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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어닝서프라이즈'…나스닥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잠시 멈췄고,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심감이 다시 커지면서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4만2233.05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832.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78% 오른 1만8712.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상승세가 유독 돋보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美소비자신뢰지수 9.5p 급등..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향후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 경기침체 위험 신호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80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8.0으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현재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소비자비율은 3.8%포인트 상승한 35.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전월보다 감소했다.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피터슨은 “현재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견해는 몇 달간의 약세 이후 반등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나은 노동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구인건수는 3년반만에 최소…엇갈린 신호다만 이날 발표된 구인건수는 미국 경제가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798만건)을 밑돈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소치다. 8월 구인건수도 기존 804만건에서 786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해고 건수는 183만건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건수는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구인·이직보고서는 설문조사의 표본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응답률이 낮아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와 차이가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보다 1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증가분(25만4000개)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에는 허리케인 영향과 보잉사 파업 영향으로 수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고용지표를 무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시장은 연준이 11월 ‘스몰컷’(25bp)인하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25bp 내릴 가능성은 98.9%를 가리키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1.1%로 낮아졌다.◇구글 클라우드 35% 성장...주가 5% 급등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에도 기술주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장 마감 후), 메타(30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가 각각 1.78%, 2.62%, 1.26%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도 0.52% 상승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컴퓨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기록하면서 장 마감 이후 5% 이상 급등하고 있다.알파벳은 장 마감 후 실적보고를 통해, 3분기 매출은 88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2.12달러로 전년동기(1.55달러) 대비 3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매출 863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85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유튜브 광고와 클라우드 수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2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88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구글의 ‘미래 먹거리’인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113억5000만달러로 예상치(108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5%가 급증한 수치다. 구글은라이벌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클라우드 성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소폭 하락..10년물 4.26%치솟던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내린 4.25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bp 떨어진 4.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달러는 오전 중 강세를 보이다 현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104.29를 기록 중이다. 전날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0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고, 공급 과잉 우려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11년만에 한국서 아태 국세청장회의 “국제 탈세 대응연대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시아·태평양 18개국의 국세청장이 서울에 모였다. 한국에서 11년만에 열린 아·태 국세청장회의(SGATAR·스가타)로, 이 자리에선 국경을 넘나드는 탈세에 대한 대응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강민수 국세청장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가타 개회식에서 “각국은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 놓여있지만 모두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행정 및 성실신고 지원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고, 납세자의 신뢰를 얻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강 청장은 “국제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는 한 과세당국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과세당국 간 협력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공조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강민수 국세청장(사진=국세청)스가타는 아·태 지역 조세행정 발전 및 협력 증진을 목표로 1970년 결성된 조세행정 회의체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 필리핀 등 한국의 주요 경제 협력국으로 구성돼 있다.28~31일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엔 아·태 지역 18개 과세당국의 국세청장 및 대표단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10개의 주요 국제기구 등을 포함해 약 180여 명이 참석했다.국세청장들의 수석대표회의에선 △조세분쟁의 효율적 해결방안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조세행정의 디지털 혁신 △각국의 세정·세제 개편 등이 국제조세 분야의 당면 과제로 다뤄졌다.특히 강 청장은 조세분쟁 예방을 위해 국세청이 시행하고 있는 사전적인 권리구제 제도를 소개하고, 국제적 이중과세 분쟁해결을 위한 과세당국 간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국제거래로 인한 이중과세 발생시 과세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소하고, 이중과세 예방을 위해 국제거래에 적용할 이전가격을 과세당국 간 사전에 합의하는 내용 등이다.실무자회의에서도 △금융거래 이전가격 △역외탈세 대응을 위한 자동정보교환 품질제고 △탈세 및 조세범죄 대응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강 청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17개 과세당국 국세청장과 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회의·면담을 진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한 핵심 파트너국과의 국세청장회의를 개최해 이중과세 등 세무애로를 해결하는 실효성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에 우호적 세정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아태 국세청장회의 참석자들(사진=국세청)
- 공연 박스오피스 만든다더니…제작사는 정보 감추고, 정부는 손놨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 “그 공연 정말 잘 됐나요?” 콘텐츠 전문 투자사의 투자 담당자 A씨는 뮤지컬·연극 작품 투자를 고민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KOPIS·코피스)에서 영화 분야와 달리 관객 수, 티켓 판매액, 예매점유율 등 공연별 실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탓에 직접 발품을 팔아 흥행 여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답답함을 느끼는 건 공연제작사 대표 B씨도 마찬가지다. KOPIS 공연별 실적 데이터가 베일에 감춰져 있어 투자사들이 뮤지컬·연극 업계를 폐쇄적인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이에 좋은 작품이 있어도 투자사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KOPIS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 속 뮤지컬·연극 업계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뮤지컬·연극 분야는 어느덧 연간 티켓 판매액이 총 5000억원(2023년 집계 기준, 뮤지컬 4591억원·연극 630억원)이 넘는 덩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KOPIS가 공연별 실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어 공연예술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 산업 투명성 제고라는 취지에 맞는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023년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명단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연간 20억 투입하는데…KOPIS 개선 지지부진KOPIS는 공연예술 분야에도 영화 분야와 같은 통합전산망이 필요하다는 요구 목소리가 나오면서 2014년 구축됐다. 운영 초기에는 제작사와 티켓 판매 대행사의 참여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가 2019년 공연법 개정으로 실적 데이터 제공이 의무화되면서 수집률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문제는 구축 10년째를 맞고도 공연별 실적 데이터가 아직 완전한 공개 단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KOPIS는 전체 시장 규모와 티켓 예매액 순위 등 일차원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영화 분야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을 통해 작품별로 관객 수, 티켓 판매액, 좌석 점유율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KOPIS에는 한해에만 시스템 운영비와 데이터 활용비로 각각 약 10억 원씩, 약 20억 원의 국고가 투입된다. 수집 데이터량이 증가함에 따라 운영비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어느덧 지난 10년간의 KOPIS 운영비는 구축비를 포함해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전산망인 만큼 조속히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일부 제작사들의 비협조적인 태도 탓에 실적 데이터 공개 추진이 더디다는 입장이다. 공개 추진을 꺼리는 측은 작품이 관객몰이에 실패해 흥행 성적이 저조할 경우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대표적인 반대 이유로 든다. 뮤지컬과 연극은 영화처럼 개봉 시기에 단발성으로 승부를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초연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뒤 시즌제로 공연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적 데이터 공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KOPIS 관련 공연법 시행령에 ‘공연정보제공자의 기업비밀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업계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개를 강행할 경우 법적 분쟁의 여지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OBIS 운영 규정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지만 내부 합의가 이뤄져 문제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KOPIS는 무용, 국악, 클래식 등 순수 예술 분야 공연까지 아우르는 전산망이라 뮤지컬, 연극 분야만 별도로 공개를 추진하기 애매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2023년 연극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명단에 오른 ‘파우스트’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업계의 건강한 성장 위해 공개 추진 필요”전문가들은 일부 제작사들의 낡은 사고방식을 깨야 업계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눈앞의 흥행 실패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검증받은 좋은 작품들이 한층 더 수월하게 투자를 받는 건강한 구조가 만들어져야 업계가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최지현 일신창업투자 벤처투자본부장은 “KOPIS를 통해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공연별 경쟁력 파악 및 투자 의사 결정 과정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작품에 참여한 배우, 창작진, 스태프들의 알 권리와 정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도 공개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공연연출가는 “흥행 실패로 제작사가 손실을 본 이후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가 이뤄진다면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피해 보상 규모를 책정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온적 움직임을 비판한다. 실험성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비상업적 작품을 제외한 채 티켓 판매액 상위권 작품이나 공개를 원하는 제작사 작품의 실적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KOPIS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도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유통지원사업 선정작에 한해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을 시범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향후 점진적으로 KOPIS의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 범위 확대하고 이를 위한 포럼과 공청회 개최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KOPIS가 투자 활성화 및 업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전산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데이터 제공에 따른 혜택 부여 등 업계 내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진행하며 강제가 아닌 합의를 통한 실적 데이터 공개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속보]나스닥 사상 최고치…국채금리도 소폭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잠시 멈췄고,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심감이 다시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4만2233.05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832.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78% 오른 1만8712.75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29일), 메타(30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가 각각 1.78%, 2.62%, 1.26%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도 0.52% 상승했다. ◇美소비자신뢰지수 9.5p 급등..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향후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 경기침체 위험 신호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80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8.0으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현재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소비자비율은 3.8%포인트 상승한 35.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전월보다 감소했다.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피터슨은 “현재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견해는 몇 달간의 약세 이후 반등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나은 노동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구인건수는 3년반만에 최소…엇갈린 신호다만 이날 발표된 구인건수는 미국 경제가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798만건)을 밑돈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소치다. 8월 구인건수도 기존 804만건에서 786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해고 건수는 183만건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건수는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구인·이직보고서는 설문조사의 표본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응답률이 낮아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와 차이가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보다 1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증가분(25만4000개)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에는 허리케인 영향과 보잉사 파업 영향으로 수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고용지표를 무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시장은 연준이 11월 ‘스몰컷’(25bp)인하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25bp 내릴 가능성은 98.9%를 가리키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1.1%로 낮아졌다.◇국채금리는 소폭 하락..10년물 4.26%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내린 4.26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9bp 떨어진 4.111%에서 거래되고 있다.
-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 내달 코스닥 입성…"해외매출 80% 확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공연 기획과 팬덤 플랫폼 운영에 주력하는 노머스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한국(K)팝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김영준 노머스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노머스는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해외 매출 비중을 현 50%에서 70~80%까지 늘리겠다면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보기술(IT)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더 편리하게 만나고 엔터사가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엔터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2019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와 공연 주최뿐 아니라 굿즈 제작·판매, 유료 메시지 서비스와 팬덤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110억 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2억 원)과 비교해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63% 증가한 69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77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했다.특히 캐시카우인 해외 공연기획 관련 매출은 매해 느는 추세다. 노머스는 지난 7월 가수 아이유(IU)의 북미지역 공연을 전담했고 6월에는 배우 차은우의 남미지역 팬 콘서트 기획을 총괄했다. 배우 김혜윤과는 한국과 일본, 대만, 마카오 등 지역에서 아시아 투어를 함께 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노머스의는 올해 공연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51% 성장한 2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팬 플랫폼과 콘텐츠, 커머스·굿즈 사업 매출 규모도 더 키울 예정이다.김 대표는 “K팝 시장은 전통적으로 아시아 지역 위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미주랑 유럽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국내 주요 엔터사의 매출 비중도 매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노머스가 지향하는 ‘엔터테크’의 핵심은 데이터다. 이날 김 대표는 “콘텐츠, 커머스, 공연과 전시 그리고 플랫폼까지 노머스의 다양한 엔터 비즈니스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프로젝트의 부가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에따르면 자체 제공하는 플랫폼을 팬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와 내용, 장면을 파악할 수 있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선호하는 상품 형태와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 구매 주기, 나이·국가별 평균소비 패턴, 인구통계학 정보, 해비유저 데이터 등 전반적인 소비 관련 지표가 축적된다.노머스는 ‘원 IP-멀티 서비스’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두를 노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나의 엔터 서비스를 특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사이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집결해 제공하겠다”며 “대형 IP는 물론 실력있는 신인 IP 역시 노머스를 통해 팬덤을 키우고 국내에서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노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200원~3만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307억 원~341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 29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하고 내달 4~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같은 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 LG U+ "자동화 기반 네트워크 운영으로 통신품질 높였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신속한 네트워크 장애 대응을 위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사옥에 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하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반 네트워크 운용 기술을 도입했다. 100여 개의 RPA 운영을 통해 평시뿐 아니라 불꽃축제, 핼로윈데이 같은 대형 이벤트에 대비한 맞춤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국 모바일, 홈서비스, 인터넷망의 장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15분 내에 유관부서에 전파해 조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29일 LG사이언스파크 내 통합관제센터 지휘통제소(워룸)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통합관제센터는 단순 품질관리를 넘어 고객가치 혁신의 거점”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통합관제센터에서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이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사진=LG U+)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기존 상암·안양·마곡에 분산됐던 관제센터와 전문인력을 한 곳에 통합한 마곡 통합관제센터를 열었다. 통합관제센터는 LG사이언스파크 부속 유플러스 마곡사옥 1~2층에 1410㎡(약 427평) 면적으로,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근무한다. 상황실에는 649인치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월보드)을 통해 전국에 벌어지는 등급별 장애,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품질 유지를 위해 RP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용해 데이터 추출, 자료 작성 등 정형화된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관제 분야에서는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대응, 불꽃축제·해돋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 대응 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데 RPA를 활용한다. 윤오한 네트워크품질담당은 “100개 이상의 RPA가 500개 이상의 작업을 매일 수행한다”며 “기존에 인력적으로 못했던 부분까지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가 통합관제센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 U+)예컨대 핼로윈데이에는 용산에 이동 기지국에 다수 설치되는데, 핼로윈 맞춤 RPA는 행사 당일 커버리지 내 장비별 접속자 수와 트래픽을 5분 단위로 집계해 가장 많은 순서대로 근무자에게 알려준다. 근무자는 과부하가 걸리는 장비에 트래픽을 제어해, 한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도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수 백개의 셀을 클릭해 데이터를 뽑아야 했다.LG유플러스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면서 전사 위기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 운영부서와 관제부서가 이상을 동시에 인지하고 15분 내 유관부서에 전파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같은 체계로 재난관리 국제표준 ISO22301인증을 획득했다. RPA는 이 과정에서 장애가 난 장비를 1차로 리셋해, 장애 해소 시간을 단축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종인 네트워크인프라관제팀장은 “로봇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원격 리셋이나 출력값을 조종할 수 있다”며 “원격 리셋으로 해결이 안될 경우 현장에 출동하도록 업무를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 韓성장 '빨간불' 켜진거냐 질문에…이창용 "수출 어떻게 해석할지 고민 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올해 3분기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이유가 우리 기업의 수출 물량이 감소 때문이라며,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향후 경제 전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9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2분기 역성장에서 성장으로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시장과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0.5%에 한참 못 미쳐 ‘성장률 쇼크’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창용 “올해 성장률, 2.2~2.3% 정도…수출 물량 감소 분석해야”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경제성장률 2.4% 달성에 빨간불 켜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3분기) 수출 물량이 떨어진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 중”이라며 “이에 따라 다음에 어떻게 될지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 물량 감소의 원인이 크게 두 가지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는 자동차 회사 파업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일 수도 있고, 두번째는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물량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출 물량 감소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내년도 성장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기존에는 내년으로 가면서 (성장률에 대한) 수출의 기여도가 줄어들고 그 사이에 내수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번 3분기 데이터를 보고 너무 낙관적으로 봤는지를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금액으로 봤을 때는 예상대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물량이 줄었다”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전망을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 연간성장률에 대해선 “(기존 전망치인) 2.4%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2.3%나 2.2%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잠재성장률보다 위쪽에 있기 때문에 아주 큰 폭의 하락이라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 부양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면적인 경기 부양은 필요 없다”면서도 “자영업과 건설업 등 어려운 부분에 대한 타깃된 부양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봤다. 한은이 지난 8월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경로.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큰폭으로 낮게 나오면서 다음달 내놓을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한국은행)◇“고환율은 달러 강세 때문…美대선 이후 흐름 봐야”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한달 새 급등한 환율에 대한 우려도 다수 나왔다. 이 총재는 “이번 고환율은 달러 강세 때문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했던 시기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국가 경제의 큰 위험이 닥쳤거나, 지난 2022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때였다. 이에 비해 최근 달러 급등세는 주요 원인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환율 급등과 관련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자체도 충분하고, 한은의 발권력도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탄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외평기금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에 원화와 달러화로 쌓아두는 기금이다.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환율이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새로운 고려요인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이후 환율 변동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 금리결정의 고려요인으로 △내년 경제 전망 △미 대선 이후 달러 강세 흐름 △정부의 거시안정성 정책이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세가지를 꼽았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후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빠르게 낮추면서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리고 있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가계부채 대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 9~10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완만하게 가면서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