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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닝서프라이즈'…나스닥 사상 최고치
  • 구글 '어닝서프라이즈'…나스닥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잠시 멈췄고,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심감이 다시 커지면서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4만2233.05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832.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78% 오른 1만8712.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상승세가 유독 돋보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美소비자신뢰지수 9.5p 급등..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향후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 경기침체 위험 신호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80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8.0으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현재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소비자비율은 3.8%포인트 상승한 35.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전월보다 감소했다.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피터슨은 “현재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견해는 몇 달간의 약세 이후 반등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나은 노동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구인건수는 3년반만에 최소…엇갈린 신호다만 이날 발표된 구인건수는 미국 경제가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798만건)을 밑돈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소치다. 8월 구인건수도 기존 804만건에서 786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해고 건수는 183만건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건수는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구인·이직보고서는 설문조사의 표본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응답률이 낮아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와 차이가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보다 1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증가분(25만4000개)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에는 허리케인 영향과 보잉사 파업 영향으로 수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고용지표를 무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시장은 연준이 11월 ‘스몰컷’(25bp)인하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25bp 내릴 가능성은 98.9%를 가리키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1.1%로 낮아졌다.◇구글 클라우드 35% 성장...주가 5% 급등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에도 기술주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장 마감 후), 메타(30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가 각각 1.78%, 2.62%, 1.26%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도 0.52% 상승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컴퓨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기록하면서 장 마감 이후 5% 이상 급등하고 있다.알파벳은 장 마감 후 실적보고를 통해, 3분기 매출은 88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2.12달러로 전년동기(1.55달러) 대비 3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매출 863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85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유튜브 광고와 클라우드 수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2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88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구글의 ‘미래 먹거리’인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113억5000만달러로 예상치(108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5%가 급증한 수치다. 구글은라이벌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클라우드 성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소폭 하락..10년물 4.26%치솟던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내린 4.25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bp 떨어진 4.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달러는 오전 중 강세를 보이다 현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104.29를 기록 중이다. 전날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0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고, 공급 과잉 우려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11년만에 한국서 아태 국세청장회의 “국제 탈세 대응연대 강화”
  • 11년만에 한국서 아태 국세청장회의 “국제 탈세 대응연대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시아·태평양 18개국의 국세청장이 서울에 모였다. 한국에서 11년만에 열린 아·태 국세청장회의(SGATAR·스가타)로, 이 자리에선 국경을 넘나드는 탈세에 대한 대응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강민수 국세청장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가타 개회식에서 “각국은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 놓여있지만 모두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행정 및 성실신고 지원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고, 납세자의 신뢰를 얻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강 청장은 “국제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는 한 과세당국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과세당국 간 협력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공조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강민수 국세청장(사진=국세청)스가타는 아·태 지역 조세행정 발전 및 협력 증진을 목표로 1970년 결성된 조세행정 회의체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 필리핀 등 한국의 주요 경제 협력국으로 구성돼 있다.28~31일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엔 아·태 지역 18개 과세당국의 국세청장 및 대표단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10개의 주요 국제기구 등을 포함해 약 180여 명이 참석했다.국세청장들의 수석대표회의에선 △조세분쟁의 효율적 해결방안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조세행정의 디지털 혁신 △각국의 세정·세제 개편 등이 국제조세 분야의 당면 과제로 다뤄졌다.특히 강 청장은 조세분쟁 예방을 위해 국세청이 시행하고 있는 사전적인 권리구제 제도를 소개하고, 국제적 이중과세 분쟁해결을 위한 과세당국 간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국제거래로 인한 이중과세 발생시 과세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소하고, 이중과세 예방을 위해 국제거래에 적용할 이전가격을 과세당국 간 사전에 합의하는 내용 등이다.실무자회의에서도 △금융거래 이전가격 △역외탈세 대응을 위한 자동정보교환 품질제고 △탈세 및 조세범죄 대응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강 청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17개 과세당국 국세청장과 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회의·면담을 진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한 핵심 파트너국과의 국세청장회의를 개최해 이중과세 등 세무애로를 해결하는 실효성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에 우호적 세정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아태 국세청장회의 참석자들(사진=국세청)
2024.10.30 I 김미영 기자
진정한 ‘적과의 동침’ 현대차-GM…힘 합쳐 규제 돌파·EV는 경쟁
  • 진정한 ‘적과의 동침’ 현대차-GM…힘 합쳐 규제 돌파·EV는 경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포괄적 협력에 나선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래차 관련 규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나선 양 사가 미래차 전환에 총력을 다하는 만큼,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까지 기술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커넥티드 차량 중 하나인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미국 정부에 자율주행·통신 기능에 중국·러시아산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사용하는 커넥티드 카 판매의 단계적 금지 적용을 1년 유예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커넥티드 카는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 내 기능을 사용 및 개선할 수 있는 차다.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거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고도화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으로 SDV 전환의 핵심이기도 하다.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차량연결시스템(VCS) 또는 자율주행시스템(ADS)에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SW 및 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 수입 및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해당 국가에 미국 내 주행 데이터, 운전자 정보 등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W의 경우 당장 2027년식 모델부터, 하드웨어는 2030년식 또는 2029년 1월 생산분부터 적용한다.현대차그룹과 GM 등 완성차 업계는 공급망 관련 불확실성을 우려해 미래차 규제에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다. AAI는 미국 정부·의회를 상대로 활동하는 현지 자동차 제조사 연합체로, 현대차·기아와 GM을 비롯해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가입돼 있다. 커넥티드 카를 비롯한 SDV 개발 과정에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다.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현대차와 GM이 지난달 발표한 ‘포괄적 협력’의 범주가 넓어질 가능성도 적잖다. SDV 전환기를 앞두고 무선 업데이트(OTA)와 차량용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인 양 사가 규제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양 사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만큼, SDV 전환에도 힘을 합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께 양 사의 전기차 분야의 자세한 협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동시에 양 사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도 이어가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3분기 판매된 전기차는 총 34만6309대로 신차 판매 대비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그런 가운데 GM이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GM은 총 3만209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분기 기준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브랜드 판매 순위 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은 2만9609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상황이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현대차그룹이 2위에 올라 있다. 1~9월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은 총 8만9589대로 GM(7만450대)을 앞선 상태다.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규제 대응과 기술 개발에는 힘을 합치되, 시장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본격화한 셈이다. 업계는 이같은 협력과 경쟁이 벌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SDV 기술과 미래차를 중심으로 협력과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며 “최근 현대차와 토요타가 만나 협업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공조와 선의의 경쟁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느냐 여부가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이다원 기자
덱스터, 오토데스크 D&M 어워즈 '올해의 혁신가'
  • 덱스터, 오토데스크 D&M 어워즈 '올해의 혁신가'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덱스터, ‘오토데스크 D&M 어워즈’ 혁신가상 영예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미국에서 열린 ‘2024 오토데스크 디자인&메이크 어워즈’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부문 올해의 혁신가(Innovato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상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덱스터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수상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스튜디오드래곤, ‘KCGS ESG 평가’ 종합 A등급스튜디오드래곤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 지속가능경영 모범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앞서 2022년, 2023년 종합 등급은 각각 C, B+로 종합 등급이 2년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환경 A+등급, 사회 A등급, 지배구조 B+등급을 받는 등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ESG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환경 부문은 지난해 B+에서 올해 A+로 두 단계 상승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제적 시도를 인정받았다. ◇써클차트·텐센트 맞손… 중국 내 K팝 인기 반영국내 공인 음악차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가 중국 텐센트 뮤직차트와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써클차트는 내달 1일부터 텐센트 뮤직차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글로벌 K팝 차트’에 일간 단위로 반영한다. 추후 ‘소셜차트 2.0’에도 텐센트 뮤직차트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광호 써클차트 총괄 기획자는 “텐센트 뮤직차트와의 협업을 통해 써클차트는 중국 내 K팝 인기도까지 반영하게 됐다”고 의미를 짚었다.세븐틴 스트리트 메인 팝업 외부 전경(사진=플레디스)◇‘세븐틴 스트리트’ 성료… 외국인 방문객 최고 42%그룹 세븐틴의 오프라인 이벤트 ‘세븐틴 스트리트’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 메인 팝업의 예매 페이지에는 8만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 열띤 호응을 보냈다. 일일 최고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42%에 달해 세븐틴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세 번째로 개최된 ‘세븐틴 스트리트’는 앨범의 주제와 메시지를 오프라인에 구현, 새로운 팬 경험을 제공하는 세븐틴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4.10.30 I 윤기백 기자
관객 수부터 티켓 판매액까지…숨김 없이 오픈하는 브로드웨이
  • 관객 수부터 티켓 판매액까지…숨김 없이 오픈하는 브로드웨이
  •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의 한 장면(사진=Evan Zimmerman, Disney)[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공연별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이 베일에 싸인 채 반쪽짜리 정보 공개만 이뤄지고 있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KOPIS·코피스)이 개선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브로드웨이 리그가 운영하고 있는 IBDB(Internet Broadway Database)를 이상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꼽았다.브로드웨이 리그는 KOPIS와 달리 IBDB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주요 뮤지컬, 연극의 주간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 등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29일 IBDB 최신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뉴 암스테르담 극장에서 공연 중인 ‘알라딘’에는 지난 한 주 동안 1만 3170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티켓 판매액은 123만 3841달러(한화 약 17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비안 버몬트 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맥닐’은 7665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134만 7139 달러(한화 약 18억 원)의 티켓 판매액을 달성했다.IBDB에는 현재 상영 중인 작품은 물론 공연이 끝난 작품의 누적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어 한층 폭넓고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브로드웨이 업계에선 IBDB 제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주간 단위로 세밀하게 이뤄지고 있다.최윤하 CJ ENM 글로벌사업 PD는 “브로드웨이에서도 IBDB 구축 당시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개인을 포함한 신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공연별 실적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며 “한국 역시 시장이 산업화 된 만큼 데이터 공개 추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한국 뮤지컬 시장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흥행 성공을 기점으로 산업화의 길로 접어들었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2000년 15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시장은 지난해 4591억 원으로 30배 넘게 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연극 분야도 유명 인기 배우들의 유입이 잇따르며 산업화에 속도가 붙었다.이 같은 흐름 속 전문가들은 KOPIS의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가 업계 연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상징적인 공연인 ‘오페라의 유령’만 해도 총매출액과 순수익 규모가 얘기하는 주체마다 천차만별이라 현재로선 연구가 부실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뮤지컬 역사 정립과 공연별 아카이빙을 위해서도 KOPIS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KOPIS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가 뮤지컬·연극 분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의 시선도 존재한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실적 데이터와 별점 수치 등을 기반으로 한 차트 운영을 통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계속해서 제공한다면 공연계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KOPIS가 확실한 대표성을 지닌 전산망이자 차트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2024.10.30 I 김현식 기자
공연 박스오피스 만든다더니…제작사는 정보 감추고, 정부는 손놨다
  • 공연 박스오피스 만든다더니…제작사는 정보 감추고, 정부는 손놨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 “그 공연 정말 잘 됐나요?” 콘텐츠 전문 투자사의 투자 담당자 A씨는 뮤지컬·연극 작품 투자를 고민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KOPIS·코피스)에서 영화 분야와 달리 관객 수, 티켓 판매액, 예매점유율 등 공연별 실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탓에 직접 발품을 팔아 흥행 여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답답함을 느끼는 건 공연제작사 대표 B씨도 마찬가지다. KOPIS 공연별 실적 데이터가 베일에 감춰져 있어 투자사들이 뮤지컬·연극 업계를 폐쇄적인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이에 좋은 작품이 있어도 투자사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KOPIS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 속 뮤지컬·연극 업계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뮤지컬·연극 분야는 어느덧 연간 티켓 판매액이 총 5000억원(2023년 집계 기준, 뮤지컬 4591억원·연극 630억원)이 넘는 덩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KOPIS가 공연별 실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어 공연예술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 산업 투명성 제고라는 취지에 맞는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023년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명단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연간 20억 투입하는데…KOPIS 개선 지지부진KOPIS는 공연예술 분야에도 영화 분야와 같은 통합전산망이 필요하다는 요구 목소리가 나오면서 2014년 구축됐다. 운영 초기에는 제작사와 티켓 판매 대행사의 참여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가 2019년 공연법 개정으로 실적 데이터 제공이 의무화되면서 수집률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문제는 구축 10년째를 맞고도 공연별 실적 데이터가 아직 완전한 공개 단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KOPIS는 전체 시장 규모와 티켓 예매액 순위 등 일차원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영화 분야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을 통해 작품별로 관객 수, 티켓 판매액, 좌석 점유율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KOPIS에는 한해에만 시스템 운영비와 데이터 활용비로 각각 약 10억 원씩, 약 20억 원의 국고가 투입된다. 수집 데이터량이 증가함에 따라 운영비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어느덧 지난 10년간의 KOPIS 운영비는 구축비를 포함해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전산망인 만큼 조속히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일부 제작사들의 비협조적인 태도 탓에 실적 데이터 공개 추진이 더디다는 입장이다. 공개 추진을 꺼리는 측은 작품이 관객몰이에 실패해 흥행 성적이 저조할 경우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대표적인 반대 이유로 든다. 뮤지컬과 연극은 영화처럼 개봉 시기에 단발성으로 승부를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초연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뒤 시즌제로 공연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적 데이터 공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KOPIS 관련 공연법 시행령에 ‘공연정보제공자의 기업비밀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업계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개를 강행할 경우 법적 분쟁의 여지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OBIS 운영 규정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지만 내부 합의가 이뤄져 문제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KOPIS는 무용, 국악, 클래식 등 순수 예술 분야 공연까지 아우르는 전산망이라 뮤지컬, 연극 분야만 별도로 공개를 추진하기 애매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2023년 연극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명단에 오른 ‘파우스트’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업계의 건강한 성장 위해 공개 추진 필요”전문가들은 일부 제작사들의 낡은 사고방식을 깨야 업계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눈앞의 흥행 실패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검증받은 좋은 작품들이 한층 더 수월하게 투자를 받는 건강한 구조가 만들어져야 업계가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최지현 일신창업투자 벤처투자본부장은 “KOPIS를 통해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공연별 경쟁력 파악 및 투자 의사 결정 과정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작품에 참여한 배우, 창작진, 스태프들의 알 권리와 정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도 공개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공연연출가는 “흥행 실패로 제작사가 손실을 본 이후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가 이뤄진다면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피해 보상 규모를 책정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온적 움직임을 비판한다. 실험성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비상업적 작품을 제외한 채 티켓 판매액 상위권 작품이나 공개를 원하는 제작사 작품의 실적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KOPIS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도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유통지원사업 선정작에 한해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을 시범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향후 점진적으로 KOPIS의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 범위 확대하고 이를 위한 포럼과 공청회 개최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KOPIS가 투자 활성화 및 업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전산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데이터 제공에 따른 혜택 부여 등 업계 내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진행하며 강제가 아닌 합의를 통한 실적 데이터 공개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024.10.30 I 김현식 기자
홈플러스도 최저가 보상제 종료…대형마트, 이젠 아이템 '승부수'
  • [단독]홈플러스도 최저가 보상제 종료…대형마트, 이젠 아이템 '승부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홈플러스가 ‘최저가 보상제’를 다음 달 종료한다. 롯데마트와 이마트(139480)는 지난 2022년 최저가 보상제를 종료했지만 홈플러스만 주요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최저가 보상제를 이어왔다. 이커머스를 통한 장보기가 확산하면서 대형마트도 단순한 가격경쟁보다는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월곡점에 ‘최저가 보상제’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경계영 기자)◇홈플러스도 2년 만에 최저가 보상 ‘끝’2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다음달 27일까지만 최저가 보상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저가 보상제는 우유, 과자, 음료, 냉장·냉동식품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대표 상품 1000개를 대상으로 이마트·롯데마트몰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그 차액을 ‘홈플머니’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하루 최대 5000점까지 적립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9월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가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차액이 발생할 때만 고객에게 보상하는 조건부 혜택이었다”며 “앞으로는 고객 수요가 높은 핵심 상품을 업계 최저 가격에 판매해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가격혁명’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최저가 보상제는 지난 2022년을 전후로 대형마트가 경쟁적으로 시작한 마케팅이다. 당시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가 장보기 영역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자 대형마트는 최저가 보상으로 대응했다.하지만 소위 ‘10원 경쟁’을 한 대형마트의 출혈경쟁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당시 세계적 물가 상승세에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최저가 보상제를 수개월 만에 종료했다.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이젠 온라인으로 금방 최저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최저가 경쟁의 의미가 크지 않다”며 “고객은 10원 더 싸다고 해당 마트로 장 보러 가기보다 마트가 진행하는 주간 행사에 더 관심을 두고 장을 보는 경향이 있다. 마트도 최저가 경쟁보다 행사 품목 구성에 더 집중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이마트 ‘가격 역주행’·롯데마트 ‘핫프라이스’·홈플러스 ‘가격혁명’대형마트는 가격경쟁보다 아이템으로 진검승부를 겨루고 있다. 주간 혹은 월간, 분기 단위로 핵심 품목을 선정하고 해당 품목을 최저가에 선보여 고객을 마트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최저가 보상제를 종료키로 한 홈플러스는 2022년 8월부터 시작한 AI 가격혁명에 더 힘을 싣는다. AI 가격혁명은 고객·상품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주 시즌 핵심 상품을 선정해 이를 업계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31일부터 진행되는 AI 가격혁명 상품으로는 골드키위·고춧가루·양념 소불고기·쌀·두부 등이 선정됐다. 이마트도 올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는 목표로 △매달 3대 핵심 식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여종을 할인 판매하는 ‘가격파괴’ △분기마다 먹을거리·일상용품·소형가전 등 필수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는 ‘가격역주행’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려 노력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가격 역주행의 경우 이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손잡고 진행하는 행사다. 4분기 가격역주행 품목엔 햇배를 비롯한 제철 먹을거리부터 어묵탕, 우동, 호떡 등 겨울철 먹거리가 포함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경제적 소비생활 지원 프로젝트 ‘이번주 핫 프라이스’(hot price)에 돌입했다. 매주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필품 가운데 상품 하나를 선정해 가격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초저가에 판매하는 내용이다. 올해 핫 프라이스 선정 품목의 할인율은 평균 40%대를 기록했다. 첫 프로젝트 상품은 ‘정갈한 쌀’(10㎏)이었으며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살, ‘큰 치킨’ 등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하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고객에게 경제적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주 단위로 새로운 초저가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경계영 기자
100억 들였는데…유명무실 비판 직면한 공연전산망
  • 100억 들였는데…유명무실 비판 직면한 공연전산망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바야흐로 ‘연뮤’(연극·뮤지컬)의 시대다. 특히 뮤지컬 관람 열기가 뜨겁다. ‘시카고’, ‘킹키부츠’ 등 주요 인기작들은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전석 매진돼 공연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을 정도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에 공연장을 달구는 화제작들의 관객 수와 티켓 판매량에도 많은 관심을 쏠리고 있다.29일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코피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뮤지컬 인기작들의 관객 수와 티켓 판매량을 확인이 불가능했다. 코피스가 공연별 질적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다.2014년 구축한 KOPIS는 지난 10년간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일부 공연제작사들의 반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지부진한 운영 속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업계 투명성 제고와 각 공연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위해 실적 데이터 공개를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브로드웨이는 이미 자체 전산망인 IBDB(Internet Broadway Database)를 통해 공연별 실적 데이터 공개를 실시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과 연극 작품들의 관객 수와 티켓 판매액을 주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로드웨이와 같은 공연별 실적 데이터 정보 공개가 투자 확대 및 시장 투명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으며 침체했던 공연계는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역대급 활기를 띠고 있다. 뮤지컬 분야의 경우 ‘엔데믹’을 맞은 2022년 연간 총 티켓 판매액이 2020년과 2021년 대비 각각 194%와 80% 증가했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8.0% 증가하면서 단일 분야로만 4500억 원이 넘는 판매액을 달성했다. 연극 분야까지 합치면 ‘연뮤’ 시장의 총판매액은 5000억 원이 넘는다.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는 “시장이 커졌음에도 공연별 성과를 판단할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하도록 KOPIS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0.30 I 김현식 기자
나스닥 사상 최고치…국채금리도 소폭 하락
  • [속보]나스닥 사상 최고치…국채금리도 소폭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잠시 멈췄고,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심감이 다시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4만2233.05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832.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78% 오른 1만8712.75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29일), 메타(30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가 각각 1.78%, 2.62%, 1.26%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도 0.52% 상승했다. ◇美소비자신뢰지수 9.5p 급등..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향후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 경기침체 위험 신호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80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8.0으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현재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소비자비율은 3.8%포인트 상승한 35.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전월보다 감소했다.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피터슨은 “현재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견해는 몇 달간의 약세 이후 반등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나은 노동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구인건수는 3년반만에 최소…엇갈린 신호다만 이날 발표된 구인건수는 미국 경제가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798만건)을 밑돈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소치다. 8월 구인건수도 기존 804만건에서 786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해고 건수는 183만건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건수는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구인·이직보고서는 설문조사의 표본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응답률이 낮아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와 차이가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보다 1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증가분(25만4000개)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에는 허리케인 영향과 보잉사 파업 영향으로 수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고용지표를 무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시장은 연준이 11월 ‘스몰컷’(25bp)인하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25bp 내릴 가능성은 98.9%를 가리키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1.1%로 낮아졌다.◇국채금리는 소폭 하락..10년물 4.26%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내린 4.26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9bp 떨어진 4.111%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중국몽 끝났나…고민 빠진 韓 기업들 “레시피 수정하자”
  • 중국몽 끝났나…고민 빠진 韓 기업들 “레시피 수정하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 진출해 있는 A 금융기업은 현지 사무실을 철수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벌일 수 있는 사업이 마땅찮고 금융시장 분위기도 살아나지 않아 얼마나 성과를 더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B 유통사도 얼마 전부터 중국 법인 인원을 줄여야 할지 고심 중이다.중국이 점점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던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은 너무 위험해서 투자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는 과거에 현지 우리 기업인들을 불러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하며 ‘파티는 끝났다’는 취지로 말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현대차의 HTWO공장에서 직원들이 수소연료전지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외국 기업들의 중국 기피는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동기대비 30.4% 감소했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8.0% 감소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투자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중국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대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무역 갈등, 내부적으로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과 경기 침체가 꼽힌다.한국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한·중 관계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진 후 악화 일로를 거듭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중국 내 한국의 콘텐츠 진입은 막혔고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던 롯데 같은 기업들은 사업을 철수하고 말았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중국은 더 가까워지기 힘든 곳이 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이후 중국 사업을 축소 또는 완전 철수했다고 응답한 곳은 50.2%로 절반이 넘었다. 확대한 기업은 16.8%에 그쳤다.대기업만 놓고 봐도 중국서 5개 공장을 운영하던 현대차(005380)는 베이징 1공장과 충칭공장을 매각했고 연내 창저우 공장을 매각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달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고 밝혔다.우리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줄이는 이유는 디플레이션에 빠진 중국 내 소비가 신통찮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웬만한 공업 제품은 뚜렷한 경쟁력을 갖기도 힘들어 저가의 중국산을 당해내기도 힘들다.또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중국에 있는 한 대기업 계열사 주재원은 “중국 정부가 자꾸 한국 기업에 투자하라고 유도하는데 언제 딴지를 걸지 모른다”며 “청산 절차도 복잡해 그때 되면 본전도 얻지 못하고 물러날 수도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올해 5월에는 한국 반도체 기업 출신으로 중국 기업에서 근무하던 우리 교민이 반간첩법 혐의가 적용돼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해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한 이후 우리 교민이 처음 구속된 사례로 파장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렇다고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렵다. 무협 조사에서도 향후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변한 기업은 45.8%로 축소·철수하겠다는 비율(13.8%)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하면 그만큼 얻을 게 더 많다는 기대에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전기차 전환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던 현대차(005380)는 차후 중국의 수소 굴기를 염두에 두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현대차 의존도가 높았던 HL만도(204320)는 중국 내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HL만도의 중국 매출액은 2조원대로 북미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중국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192820)는 K뷰티가 아닌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객과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오리온(271560)·풀무원(017810) 같은 기업도 한국 기업임을 먼저 드러내기보단 제품 경쟁력으로 현지 시장을 뚫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의료업계 중 임플란트 업체 네오바이오텍은 중국 전역에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현지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중국 광저우에서 만난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이제 중국에서 한류 혜택을 기대하긴 힘들어졌다. 결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제품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이명철 기자
관세행정 스마트 혁신의 성과와 과제
  • [목멱칼럼]관세행정 스마트 혁신의 성과와 과제
  • [고광효 관세청장]현 정부는 ‘혁신’을 국정 운영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킬러 규제 혁파와 경제체질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관세청도 국정철학에 동참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필자는 관세청장에 취임한 지 3개월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혁신하는 관세청, 도약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관세행정 전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사회 안전과 국가 번영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의 룰메이커(Rule-Maker)로서 ‘글로벌 무역 스탠다드를 선도’하는 것이 골자다.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는 ‘관세행정 스마트 혁신’을 제시했다.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는 규제 개혁과 첨단 디지털 기술로 행정 품질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 국내외 기관들과의 정보 공유와 협업, 인재·조직·시스템 등의 혁신 인프라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올해 2월에는 이러한 혁신전략을 토대로 100대 과제를 선정해 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단순 보여주기식 비전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싶었다.이를 위해 학계·법조계·산업계 전문가들이 매달 참여하는 민간 자문위원회, 만 20~35세의 관세행정 수요자로 구성한 청년규제발굴단, 상시 아이디어 접수창구 등을 운영하며 혁신의 방향과 내용을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교하게 다듬었다.비전 선포 후 1년이 지난 지금 100대 과제 중 64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1546개의 관세청 소관 행정규칙·지침을 675개로 통폐합해 절반 이상을 폐지했다. 기업과 국민의 경제활동에 방해되거나 비용을 유발하는 현장 규제들도 발굴해 개선했다.경제적인 파급효과를 환산해 보니 16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대표적인 성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안전한 사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국 공항과 항만에 첨단 과학 장비를 배치하고 긴밀한 국제 공조를 중심으로 마약 단속 체계를 혁신했다. 그 결과 125만 명의 마약중독자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와 재활에 필요한 10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한다. 국가 번영에도 기여했다. 덩어리 규제로 인해 불가능했던 국산 석유제품의 블렌딩이 가능하도록 관련 부처와 협업해 규제혁신을 단행했다.이로 인해 올해 7월 평택에서 첫 국내 블렌딩 석유제품이 수출됐으며 국내 항만·정유산업은 연간 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으로 전망한다. 또 관세무역데이터 개방을 확대한 결과 연간 115만 명의 사용자에게 301억 건의 데이터를 제공해 업무시간 단축 등 4조 80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한다.국제사회로 눈을 돌려보자. 세계관세기구(WCO)의 전자원산지증명서(e-C/O) 교환 국제표준작업을 한국 관세청이 선도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 친숙한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808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활성화를 위한 비망록 체결,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신통상규제 대응 체계 수립 등 정량적인 측정은 어렵지만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에게 유리한 통상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다.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관세청 전 직원이 스스로 스마트 혁신 DNA를 내재화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관세행정 스마트 혁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36개의 중장기 과제가 추진 중이며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은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혁신이 일상화될 수 있는 구조 개혁에 주력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계속 안전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2024.10.30 I 박진환 기자
트럼프 당선 기대감에 비트코인, 7.3만달러 돌파…역대 최고가
  • 트럼프 당선 기대감에 비트코인, 7.3만달러 돌파…역대 최고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7분(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64% 급등한 7만3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선에 거래된 것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비트코인 최고가는 3월13일 기록한 7만3462.59달러다.이더리움은 5.8% 상승한 2662.08달러, 솔라나는 3.03% 오른 181.35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드러내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선전하는 밈 코인 도지코인도 14.02% 상승한 17.6센트에서 거래되고 있다.가상자산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가상자산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내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게리 젠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누가되든 차기 정부서 가상자산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리는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승리하든 시장은 앞으로 백악관의 우호적인 입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표명했으며, 특히 트럼프는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트코인의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10만달러 목표도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회사 만트라의 CEO인 존 패트릭 멀린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10만 달러는 이제 비트코인의 ‘논리적 목표’가 될 것”이라며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美소비자신뢰 9개월 만에 최고…구인건수는 3년반만에 최저(종합)
  • 美소비자신뢰 9개월 만에 최고…구인건수는 3년반만에 최저(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대선을 일주일 가량 앞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2021년 초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향후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 경기침체 위험 신호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80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8.0으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다만 소비자시노리지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현재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소비자비율은 3.8%포인트 상승한 35.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전월보다 감소했다.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피터슨은 “현재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견해는 몇 달간의 약세 이후 반등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나은 노동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같은 분위기는 미국의 고용이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미국의 구인건수는 3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의 고용이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798만건)을 밑돈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소치다. 8월 구인건수도 기존 804만건에서 786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고 건수는 183만건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건수는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구인·이직보고서는 설문조사의 표본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응답률이 낮아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와 차이가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보다 1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증가분(25만4000개)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에는 허리케인 영향과 보잉사 파업 영향으로 수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 F5, 소프트웨어 부문 성장으로 4Q 호실적…개장전 9%↑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디지털 보안 업체 F5(FFIV)는 소프트웨어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회계연도 4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29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F5의 주가는 9.10% 상승한 238.23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F5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7억700만달러에서 7억4670만달러로 증가하며 예상치 7억3040만달러를 넘어섰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2억2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 성장했으며 글로벌 서비스 매출은 2% 증가한 3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시스템 매출은 3% 감소한 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67달러로 예상치 3.45달러를 웃돌았다. 프랑수아 로코 도누 F5 CEO는 “올해 초 어려운 거시경제적 배경에도 F5는 매출 가이던스의 상한선을 달성했고 소프트웨어 성장이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로코 도누 CEO는 “하드웨어 중심의 단일 제품 회사를 넘어선 변혁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변혁은 데이터센터를 넘어 F5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높이며 수익을 다각화하고 접근 가능한 전체 시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2024.10.29 I 정지나 기자
전자기술연구원, 디엔솔루션즈 등 4개사 AI 자율제조 프로젝트 협업
  • 전자기술연구원, 디엔솔루션즈 등 4개사 AI 자율제조 프로젝트 협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디엔솔루션즈를 비롯한 4개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나선다.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왼쪽 6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전자·기계·자동차 분과 사업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ETI)KET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8일 개최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이들 4개 기업과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R&D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산업부는 전날 출범식에서 총 2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4년간 19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인구감소와 탄소감축 같은 난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20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하고, 미참여 기업으로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산업부 산하 생산기술 연구기관인 KETI 역시 이 프로젝트의 전자·기계·자동차 분야 간사기관이자 기술지원 기관으로서 참여 기업의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KETI는 앞으로 △㈜디엔솔루션즈 △대덕전자㈜ △㈜DH글로벌 △㈜팜조아 4개 기업과 함께 해당 기업의 AI 자율제조 공장 구축에 필요한 공동 R&D를 수행한다. AI를 활용해 설비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실시간 공정을 최적화하거나 AI 실시간 감지로 불량 탐지율을 높이는 등 각 회사의 목표에 따라 이에 필요한 R&D를 진행한다.신희동 KETI 원장은 “앞으로 전자, 기계, 식품, 자동차 등 분야별 데이터를 확보해 업종별로 활용 가능한 제조 특화 공통 AI 모델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조기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김형욱 기자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 내달 코스닥 입성…"해외매출 80% 확대"
  •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 내달 코스닥 입성…"해외매출 80% 확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공연 기획과 팬덤 플랫폼 운영에 주력하는 노머스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한국(K)팝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김영준 노머스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노머스는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해외 매출 비중을 현 50%에서 70~80%까지 늘리겠다면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보기술(IT)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더 편리하게 만나고 엔터사가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엔터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2019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와 공연 주최뿐 아니라 굿즈 제작·판매, 유료 메시지 서비스와 팬덤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110억 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2억 원)과 비교해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63% 증가한 69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77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했다.특히 캐시카우인 해외 공연기획 관련 매출은 매해 느는 추세다. 노머스는 지난 7월 가수 아이유(IU)의 북미지역 공연을 전담했고 6월에는 배우 차은우의 남미지역 팬 콘서트 기획을 총괄했다. 배우 김혜윤과는 한국과 일본, 대만, 마카오 등 지역에서 아시아 투어를 함께 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노머스의는 올해 공연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51% 성장한 2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팬 플랫폼과 콘텐츠, 커머스·굿즈 사업 매출 규모도 더 키울 예정이다.김 대표는 “K팝 시장은 전통적으로 아시아 지역 위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미주랑 유럽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국내 주요 엔터사의 매출 비중도 매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노머스가 지향하는 ‘엔터테크’의 핵심은 데이터다. 이날 김 대표는 “콘텐츠, 커머스, 공연과 전시 그리고 플랫폼까지 노머스의 다양한 엔터 비즈니스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프로젝트의 부가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에따르면 자체 제공하는 플랫폼을 팬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와 내용, 장면을 파악할 수 있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선호하는 상품 형태와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 구매 주기, 나이·국가별 평균소비 패턴, 인구통계학 정보, 해비유저 데이터 등 전반적인 소비 관련 지표가 축적된다.노머스는 ‘원 IP-멀티 서비스’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두를 노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나의 엔터 서비스를 특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사이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집결해 제공하겠다”며 “대형 IP는 물론 실력있는 신인 IP 역시 노머스를 통해 팬덤을 키우고 국내에서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노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200원~3만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307억 원~341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 29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하고 내달 4~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같은 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2024.10.29 I 최연두 기자
LG U+ "자동화 기반 네트워크 운영으로 통신품질 높였다"
  • LG U+ "자동화 기반 네트워크 운영으로 통신품질 높였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신속한 네트워크 장애 대응을 위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사옥에 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하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반 네트워크 운용 기술을 도입했다. 100여 개의 RPA 운영을 통해 평시뿐 아니라 불꽃축제, 핼로윈데이 같은 대형 이벤트에 대비한 맞춤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국 모바일, 홈서비스, 인터넷망의 장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15분 내에 유관부서에 전파해 조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29일 LG사이언스파크 내 통합관제센터 지휘통제소(워룸)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통합관제센터는 단순 품질관리를 넘어 고객가치 혁신의 거점”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통합관제센터에서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이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사진=LG U+)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기존 상암·안양·마곡에 분산됐던 관제센터와 전문인력을 한 곳에 통합한 마곡 통합관제센터를 열었다. 통합관제센터는 LG사이언스파크 부속 유플러스 마곡사옥 1~2층에 1410㎡(약 427평) 면적으로,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근무한다. 상황실에는 649인치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월보드)을 통해 전국에 벌어지는 등급별 장애,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품질 유지를 위해 RP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용해 데이터 추출, 자료 작성 등 정형화된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관제 분야에서는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대응, 불꽃축제·해돋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 대응 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데 RPA를 활용한다. 윤오한 네트워크품질담당은 “100개 이상의 RPA가 500개 이상의 작업을 매일 수행한다”며 “기존에 인력적으로 못했던 부분까지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가 통합관제센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 U+)예컨대 핼로윈데이에는 용산에 이동 기지국에 다수 설치되는데, 핼로윈 맞춤 RPA는 행사 당일 커버리지 내 장비별 접속자 수와 트래픽을 5분 단위로 집계해 가장 많은 순서대로 근무자에게 알려준다. 근무자는 과부하가 걸리는 장비에 트래픽을 제어해, 한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도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수 백개의 셀을 클릭해 데이터를 뽑아야 했다.LG유플러스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면서 전사 위기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 운영부서와 관제부서가 이상을 동시에 인지하고 15분 내 유관부서에 전파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같은 체계로 재난관리 국제표준 ISO22301인증을 획득했다. RPA는 이 과정에서 장애가 난 장비를 1차로 리셋해, 장애 해소 시간을 단축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종인 네트워크인프라관제팀장은 “로봇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원격 리셋이나 출력값을 조종할 수 있다”며 “원격 리셋으로 해결이 안될 경우 현장에 출동하도록 업무를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2024.10.29 I 임유경 기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선보인다…‘말뭉치’ 프로젝트 추진
  • [단독]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선보인다…‘말뭉치’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내년 금융권이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금융용어를 모으는 ‘말뭉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금융사가 다양한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AI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개별 금융사가 가진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권이 공동으로 나서는 것이다. 당국이 주도하는 AI 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은 앞으로 관련 정책과제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주재 ‘금융권 AI 협의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생성형 AI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금융 말뭉치(corpus) 데이터를 구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 말뭉치는 각 업권에서 쓰이는 금융 전문용어를 모은 것으로 생성형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다. 외국 회사가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하면 ‘차주’를 자동차 소유주라고 해석하는 때도 있는데 한글 기반 금융 말뭉치를 통해 오역을 줄일 수 있다.금융권 공동 말뭉치 데이터와 AI 플랫폼 구축은 지난 3월 발족한 ‘금융권 AI 협의회’에서 꾸준히 논의해 온 내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말뭉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각 기관 역할 등을 고려해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금융업계 전반이 공유할 수 있는 금융에 대한 일반적 상식·법·제도 등의 공통 데이터, 대출 심사·보험약관 용어 등 각 업권에 특화한 전문 데이터를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말뭉치 구축 프로젝트는 금융결제원에서 맡을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은 말뭉치 데이터뿐 아니라 AI 평가지원 데이터, 공익 목적 데이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평가지원 데이터는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정 인종과 성별에 대한 ‘편향’의 문제를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다. 금융사기, 신용평가, 금융보안 등 각 금융사가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쌓는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도 나온다. 신용정보원에서는 외부에 공개된 오픈소스 AI 모델 중 금융권에서 활용도가 높은 모델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금융결제원이 구축한 말뭉치 또한 공동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AI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금융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금융권 관계자는 “AI 시대 양질의 데이터는 다다익선이다”며 “생성형 AI 학습에 워낙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개별 금융사가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업데이트하기 어려워서 금융권 공동으로 데이터를 조성하면 금융사 편의가 커진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AI는 대고객 서비스, 직원 업무 효율성 강화의 두 축으로 나뉘는데 두 가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다”며 “예를 들어 은행이 신용평가를 할 때 과거의 대출, 부도 이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출마다 차주 유형과 수요를 반영해 새 여신심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규제도 말뭉치 데이터에 들어가기 때문에 각종 법규에 맞게 보험 약관을 만들기에도 유용하다.
2024.10.29 I 김나경 기자
금호타이어, 3분기 영업익 1402억원…전년比 45.7%↑
  • 금호타이어, 3분기 영업익 1402억원…전년比 45.7%↑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150억원, 영업이익 140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45.7% 증가했다.금호타이어 CI.(사진=금호타이어)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하반기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타이어 시장은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돼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영업이익률은 12.6%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9.8%)보다 2.8%포인트 올랐다.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수익성 개선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금호타이어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5600억원으로 설정하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신차용(OE) 타이어 매출 기준 전기차(EV) 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 등 비즈니스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3분기 집계 결과, 매출액 기준(누적 매출액 3조 2914억원) 목표치를 72% 달성했고, 고인치 제품 판매는 41.8%를 기록했다. EV 타이어 OE 납품 비중은 14%였다.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입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 및 공급에 집중하며 올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EnnoV)’를 런칭하기도 했다.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타이어 개발에 활용해 컴파운드 및 성능을 예측하는 ‘타이어 디지털 트윈(twin)’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금호타이어는 유럽의 신규 OE 타이어 차종 확대 및 견고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대응을 위해 글로벌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기존 베트남 공장의 가동 안정화에 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 및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0.29 I 공지유 기자
韓성장 '빨간불' 켜진거냐 질문에…이창용 "수출 어떻게 해석할지 고민 중"
  • 韓성장 '빨간불' 켜진거냐 질문에…이창용 "수출 어떻게 해석할지 고민 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올해 3분기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이유가 우리 기업의 수출 물량이 감소 때문이라며,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향후 경제 전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9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2분기 역성장에서 성장으로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시장과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0.5%에 한참 못 미쳐 ‘성장률 쇼크’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창용 “올해 성장률, 2.2~2.3% 정도…수출 물량 감소 분석해야”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경제성장률 2.4% 달성에 빨간불 켜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3분기) 수출 물량이 떨어진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 중”이라며 “이에 따라 다음에 어떻게 될지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 물량 감소의 원인이 크게 두 가지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는 자동차 회사 파업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일 수도 있고, 두번째는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물량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출 물량 감소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내년도 성장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기존에는 내년으로 가면서 (성장률에 대한) 수출의 기여도가 줄어들고 그 사이에 내수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번 3분기 데이터를 보고 너무 낙관적으로 봤는지를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금액으로 봤을 때는 예상대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물량이 줄었다”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전망을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 연간성장률에 대해선 “(기존 전망치인) 2.4%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2.3%나 2.2%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잠재성장률보다 위쪽에 있기 때문에 아주 큰 폭의 하락이라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 부양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면적인 경기 부양은 필요 없다”면서도 “자영업과 건설업 등 어려운 부분에 대한 타깃된 부양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봤다. 한은이 지난 8월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경로.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큰폭으로 낮게 나오면서 다음달 내놓을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한국은행)◇“고환율은 달러 강세 때문…美대선 이후 흐름 봐야”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한달 새 급등한 환율에 대한 우려도 다수 나왔다. 이 총재는 “이번 고환율은 달러 강세 때문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했던 시기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국가 경제의 큰 위험이 닥쳤거나, 지난 2022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때였다. 이에 비해 최근 달러 급등세는 주요 원인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환율 급등과 관련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자체도 충분하고, 한은의 발권력도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탄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외평기금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에 원화와 달러화로 쌓아두는 기금이다.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환율이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새로운 고려요인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이후 환율 변동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 금리결정의 고려요인으로 △내년 경제 전망 △미 대선 이후 달러 강세 흐름 △정부의 거시안정성 정책이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세가지를 꼽았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후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빠르게 낮추면서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리고 있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가계부채 대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 9~10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완만하게 가면서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4.10.2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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