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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한국·일본서 기린다
  • 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한국·일본서 기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횃불을 계속 들고 가라(Keep carrying the torch).”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양성원(57)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가 지금도 되새기고 있는 스승 야노스 슈타커(1924~2013)의 조언이다. “연주자는 인류의 유산을 대표하는 예술가라는 걸 잊지 말라”는 의미다.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성원은 “첼로를 놓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럴 때마다 되새긴 ‘디딤돌’ 같은 말씀이었다”라고 말했다.‘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첼로 페스티벌’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츠요시 츠츠미(왼쪽) 산토리홀 대표, 양성원 연세대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20세기 첼로 역사에 한 획을 그른 슈타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과 교육 철학을 기리는 페스티벌이 오는 7월 한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롯데문화재단와 일본첼로협회, 산토리홀이 공동 기획·후원하는 행사다. 슈타커의 생일인 7월 5일을 기점으로 오는 7월 3~5일에는 롯데콘서트홀, 7월 5~7일에는 일본 산토리홀 블루로즈홀에서 열린다.일본 대표 첼리스트이자 산토리홀 대표인 츠요시 츠츠미(82)가 양 교수와 함께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슈타커의 제자다. 양 교수는 “대선배이자 동료이며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츠요시 대표에게 2년 전 스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제안했을 때 기쁘게 같이 하자고 했다”며 “클래식 팬이 많은 서울과 도쿄의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이번 축제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헝가리 출신의 슈타커는 11세 때부터 첼리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을 15세에 졸업했는데 이때부터 연주 실력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미국 댈러스 교향악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시카고 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했다. 1958년부터 인디애나 대학에서 교육 활동을 하며 수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1998년 그래미상을 받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모음곡’을 포함해 150여 장의 음반을 남겼다.첼리스트 양성원(오른쪽) 연세대 교수와 그의 스승인 20세기 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 (사진=롯데문화재단)츠요시 대표는 “슈타커 선생은 ‘공연과 교육은 자동차 바퀴의 두 축과 같아서 어느 하나가 없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며 “그만큼 교육에 엄청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스승을 기억했다. 이어 “무엇보다 슈타커 선생은 첼로를 얼마나 잘 연주하는지를 떠나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며 “‘인간성’의 중요성을 많이 배웠고, 나 역시 그것을 중요한 임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슈타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67년 11월 13일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시작으로 1990년대까지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아 공연했다. 특히 1975년 3월 1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가진 독주회는 당시 첼로를 막 배우기 시작한 양 교수의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슈타커는 “한국의 클래식을 주목하라”는 남다른 혜안도 보였다. 츠요시 대표는 “당시 한국은 지금처럼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슈타커 선생은 한국 연주자의 미래를 직감한 것 같다”며 “그만큼 높은 안목으로 한국 클래식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내다봤다”고 말했다. 양 교수도 “예의를 갖춰 스승을 대하는 학생들의 모습 때문에 한국, 그리고 동양을 더 사랑하신 것 같다”고 했다.양 교수와 츠요시 대표는 이번 축제에 첼리스트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 올레 아카호시 예일대 교수, 마르크 코페이 파리국립음악원 교수 등 슈타커의 제자들도 축제를 빛낸다. 슈타커의 제자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차세대 첼리스트의 무대도 있다. 한국의 한재민은 도쿄에서, 일본의 미치아키 우에노는 서울에서 공연하며 양국 교류의 의미도 더한다. 7월 5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열리는 공연에선 츠요시 대표의 특별 스피치를 이원 중계한다.‘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첼로 페스티벌’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츠요시 츠츠미(왼쪽) 산토리홀 대표, 양성원 연세대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2024.05.15 I 장병호 기자
1분기 선방한 韓게임사들…엔씨만 울었다
  • 1분기 선방한 韓게임사들…엔씨만 울었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 1분기 국내 게임업계가 대체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존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주요 타이틀의 선전과 비용 효율화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업계 ‘큰 형님’ 격인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에 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크래프톤(25996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부진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을 뒤엎고 호실적을 거뒀다. 데브시스터즈(194480), 컴투스(078340) 등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선 곳도 여럿이다.◇시장 예상 뛰어넘은 ‘2N·2K’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매출 9689억원(1084억엔), 영업이익 2605억원(291억엔)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6%, 48.2% 감소했지만 예상치(매출 971억엔~1071억엔, 영업이익 152억엔~234억엔)를 상회했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오는 21일 중국에 출시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넥슨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사진=넥슨)올 1분기 적자가 예상됐던 넷마블도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58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최근 내놓은 신작들이 초기 흥행에 성공한 만큼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지난 2월 글로벌 출시한 ‘롬(R.O.M)’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 콘텐츠 리뉴얼 효과가 기여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신규 IP 확보 및 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장기 성장 동결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배틀그라운드(펍지) IP에 힘입은 크래프톤은 시장 전망을 완전히 깨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크래프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59억원, 310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3.6%, 9.7% 증가했다. 대형 신작은 없었지만 배틀그라운드와 IP를 활용한 여러 라이브 서비스들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크래프톤은 현지 콘텐츠 강화와 결제 플랫폼 구축을 통한 과금 이용자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네오위즈 호실적, 흑전 성공한 데브·컴투스 …엔씨는 ‘쇄신’네오위즈(095660)는 지난해 글로벌 콘솔 시장 공략에 성공한 자체 개발작 ‘P의 거짓’에 힘입어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네오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6% 증가한 971억원, 영업이익은 1085.2% 늘어난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고양이와 스프’ 등 기존 게임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력 타이틀로 확고히 자리잡은 P의 거짓은 향후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개발로 글로벌 팬덤 확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차기작 개발과 시리즈화에도 집중한다.네오위즈 ‘P의 거짓’(사진=네오위즈)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과 비용 효율화로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야구 게임 명가 컴투스 역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주력 타이틀이 인기를 지속하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앞세운 위메이드(112040)는 1분기 적자폭을 100억원 가량 줄였다.쇄신에 힘쓰고 있는 엔씨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대 신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가 흥행에 실패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9%, 68.5% 감소한 3979억원, 257억원을 기록했다.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IP 시리즈의 부진한 매출 흐름이 이어지며 주력인 모바일 게임 매출도 24.6% 줄어들었다. 현재 엔씨는 박병무 공동대표를 필두로 대대적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삼성동 옛 사옥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과 인수합병(M&A)도 본격화한다. 다만 투자 성과와 효율화 작업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실적 전망은 어둡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와 함께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올 1분기에는 대다수 게임사들이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씨의 경우 올해나 내년까지도 숨을 골라야 한다고 본다. M&A를 비롯한 투자가 빠르게 이뤄진다고 해도 이익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5 I 김가은 기자
③‘무풍지대’ 전통 제약사도 꿈틀댄다
  • [불붙은 K바이오 M&A]③‘무풍지대’ 전통 제약사도 꿈틀댄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사는 바이오텍과 헬스케어 업계에 비하면 아직 인수합병(M&A) 무풍지대에 가깝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 한미약품(128940)그룹이 OCI(456040)그룹과 통합하려다 불발된 사례가 있지만 제약사가 M&A 무대에 서는 일 자체가 드물다. 혁신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와 자본력이 막대한 대기업 사이에서 중소~중견 규모 제약사는 M&A의 사각지대에 서있다는 얘기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통 제약사는 M&A의 바이어(매수자)로서도, 셀러(매도자)로서도 역량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제약사가 갖고 있는 건 그나마 의약품 판매 노하우일텐데 이것도 내수에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日, 2000년대 제약사간 합병·바이오벤처 인수 활발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일본의 경우 2000년대 들어 정부의 약가 규제로 제네릭(복제약)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자 현금이 풍부한 제약사가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업계 10위 내에 드는 제약사간 합병이 이뤄지면서 덩치를 더욱 키우기 시작했다.2005년 4월 일본 3위 제약사인 야마노우치는 5위 제약사인 후지사와약품공업과 합병해 아스텔라스제약이 됐다. 같은해 9월에는 2위 제약사인 산쿄와 6위 제약사인 다이이찌간 합병이 이뤄졌다. 같은해 다이니폰제약과 스미모토는 합병을 통해 업계 6위로 뛰어올랐다. 2007년 2월에는 업계 8위인 미츠비시도쿄제약과 10위인 타다베제약이 합병했다.일본 내 제약사간 M&A뿐 아니라 해외 바이오벤처를 인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당시 1위 제약사였던 다케다는 자국 제약사와 M&A를 하지 않는 대신 2005년 미국계 제약사 시릭스(Syrrx), 2008년 밀레니엄을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일본 쿄와기린이 영국 오차드테라퓨틱스를 최대 4억7760만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일본 제약사의 해외 바이오벤처 M&A는 드물지 않다.일본은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 매출 상위 50대 제약사에 6곳이 포함되는 등 미국(17곳)에 이어 글로벌 매출 50위권에 든 제약사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이처럼 일본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게 된 데에는 M&A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국내선 제약사간 합병 어려워…매물이 아예 안 나와”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일본처럼 국내 제약사간 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단 대부분 제약사가 오너 2~3세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매물로 나올 일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제네릭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제약사들끼리 M&A를 할 경우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오너 2~3세들이 보통 가족인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으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회사 매각에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내에선 전통 제약사들이 매물로 나오는 일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M&A 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약사들의 매출과 이익이 거의 제네릭(복제약)이라는 카피약에서 발생한다는 게 문제”라며 “국내 제약사끼리 합병한다고 해서 매출이나 이익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그는 유사한 사례로 2000년대 초반에 국내 중소 증권사간 M&A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점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당시 중소 증권사끼리 합병해 대형 증권사가 되거나 특화 증권사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이런 일은 없었다”며 “일부 증권사가 대기업에 매각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같은 업종끼리 M&A하면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평했다.◇“내년부터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사 인수 활발해질 것”반면 국내 제약사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는 방식의 M&A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달 중견 제약사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를 인수한 게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는 “동구바이오제약과 큐리언트 인수 건이 하나의 큰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전통 제약사가 신약개발사의 R&D에 대한 당위성을 보고 투자하는 방식의 M&A 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최근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떨어지면서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점이 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려는 제약사들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인수할 만한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찾아보면 분명히 매력적인 신약개발사들이 있다”면서 “살아남기 위해 정말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사를 대상으로 개별적, 전문적인 M&A가 소수 정예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15 I 김새미 기자
위험자산 잡느라 말라가는 벤처 출자, 글로벌 티켓 끊는 VC
  • [마켓인]위험자산 잡느라 말라가는 벤처 출자, 글로벌 티켓 끊는 VC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벤처시장까지 번져가면서 중·소형 벤처캐피탈(VC) 하우스들을 중심으로 곡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금융권이 위험자산 투자를 줄이면서 국내 민간 출자자(LP)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다양하게 목격된다. 고층 건물이 늘어선 일본 도쿄 도심 모습. (사진=연합뉴스)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VC들의 신규 펀드레이징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 펀드레이징 시장은 지난 2022년 최고점을 찍은 후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조합 수도 2019년 170개에서 2020년 206개, 2021년 404개, 2022년 380개를 기록하다 지난해 290개로 줄었다. 신규 펀드레이징 금액 추이는 최근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더 극심하게 보여준다. △2019년 4조2413억원 △2020년 6조8639억원 △2021년 9조5049억원 △2022년 11조836억원으로 늘어났던 신규 펀드레이징 금액은 지난해 다시 6조53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몇몇 VC들 사이에서는 부동산PF 이후 펀딩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자본적정성 비율 관리를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그 충격이 벤처투자업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 VC 대표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위험자산 투자 관련 출자를 줄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건전성 지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다 보니 투자 여력이 작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부터 RWA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RWA 가중치란 투자자산에 대한 위험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 정도가 높을수록 가중치가 높게 적용되는데, RWA 가중치가 높으면 자기자본비율(BIS) 관리 부담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 BIS 비율은 금융사의 전체 RWA 대비 자기자본의 비중을 수치로 나타낸 지수로, 자본건전성과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는 위험자산 투자로 분류돼 투자자산 중 가중치가 가장 큰 400%에 달한다. 벤처펀드의 RWA 가중치가 400%라는 것은 해당 금융기관이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면 회계 장부 상 400억원이 RWA로 인식된다는 의미다.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VC들도 눈에 띈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309960)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을 잡고 벤처투자 합작사를 설립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364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설립 계획을 알렸다. UAE가 해외 기관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오일머니의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점 찍고 앞다투어 진출하는 국내 VC들도 많다. 일본 정부의 벤처 정책과 엔저 등의 효과다. VC업계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스시 테크 도쿄’ 콘퍼런스에 롯데벤처스·신한벤처투자·소풍벤처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담당 상을 신설하고, 스타트업 투자금액을 2022년 8700억엔(약 7조6187억원)에서 2027년 10조엔(약 87조57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4.05.14 I 송재민 기자
비전에쿼티, 컬러렌즈 OEM社 지분확보…날개 단 '장원영 렌즈'
  • [단독]비전에쿼티, 컬러렌즈 OEM社 지분확보…날개 단 '장원영 렌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의 1대 주주인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컬러렌즈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에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강남역에 위치한 하파크리스틴 매장 모습.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유상증자 방식으로 컬러렌즈 OEM 업체 비젼사이언스에 157억원을 투입, 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서 비젼사이언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 힘입어 설비 증설 및 내부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비젼사이언스는 기술력과 품질, 디자인, 색 표현력으로 전 세계 렌즈 브랜드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미용렌즈 전문 제조사다. 국내 최초로 광변색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회사는 지난해 말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비젼사이언스는 올해 안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비전에쿼티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는 컬러렌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엠알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54억300만달러(약 7조1908억원)에서 연평균 9.92%씩 성장해 2032년에는 140억달러(약 18조632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렌즈 제조사에 투자하며 설비증설에 참여한 만큼, 주요 포트폴리오사인 피피비스튜디오스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가 협업할 시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장원영 렌즈’로 유명한 하파크리스틴의 운영사로,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약 500억원을 들여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외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최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애비뉴에는 상설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비젼사이언스의 콘택트렌즈 해외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피피비스튜디오스 역시 올해 반기에 작년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질 만큼 급성장 중이다. 양사는 (협업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김연지 기자
기지개 펴는 모두투어, '프리미엄·지방출발'로 신성장 꾀한다
  • 기지개 펴는 모두투어, '프리미엄·지방출발'로 신성장 꾀한다
  • 베트남 다낭 시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양사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모두투어가 새로운 성장을 꾀한다. 전통 여행업의 기반인 오프라인 대리점을 확대하고 지방출발 상품군 발굴과 패키지 상품의 프리미엄화가 핵심 전략이다.모두투어는 현재 480여 개 운영 중인 BP(베스트파트너) 대리점을 올해 520개 수준으로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여행사 실적 회복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에 힘 준다.이는 다시 부상하고 있는 패키지 여행 수요에 따른 것이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키지 여행은 최근 고급화와 다양한 콘셉트를 접목해 MZ세대로 수요가 확대되며 모든 세대의 여행 트렌드에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실제로 패키지 여행 판매가 주력인 전통 여행사들은 지난해 일제히 흑자 전환했다. 작년 하나투어 매출은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올랐고, 모두투어 매출도 1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늘었다. 노랑풍선 역시 지난해 986억원 매출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 3월 모두투어가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한 상품 발굴 팸투어. 이데일리TV.모두투어는 패키지 상품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베트남 다낭에서 BP 대리점 점주들과 함께 팸투어를 진행했다. 에어로케이 항공 청주 출발 홍보 프로모션과 동남아 대표 인기 여행지 다낭의 현지 인스팩션·체험 등을 통해 여행상품 개발 및 고객 유치 방안을 모색했던 자리다. 모두투어가 내세운 패키지 상품 경쟁력은 ‘프리미엄화’다. 노팁·노옵션뿐 아니라 단독 혜택을 강화했다. 모두투어와 베트남에서 단독 제휴를 맺은 ‘아쿠아 스파’가 대표적이다. 아쿠아 스파는 현지 여행사 제이앰글로벌이 설립한 프리미엄 스파 시설로, 최근 신규 오픈했다.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에 위치한 프리미엄 스파 '아쿠아 스파'. 이데일리TV.다낭과 나트랑 두 곳에 위치한 아쿠아 스파는 허브볼과 천연옥돌을 이용한 테라피와 약초를 활용한 반신욕, 여기에 네일아트, 풋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 스파와 어린이 화장실 등 가족 친화 시설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김현성 제이앰글로벌 대표는 “여행사 고객 외에도 이용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지만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BP 대리점주는 “스파 서비스를 자주 받는 편인데 일반적인 곳과 달리 인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직원들이 서비스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패키지 혜택으로 롯데면세점과 연계한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앞서 모두투어와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 내국인 여행 패키지 상품 기획 및 판매 운영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낭 시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다.청주국제공항 모습. 충북도 제공.특히 이번 팸투어는 지방(청주)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함께 기획한 ‘지방 출발 상품’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해외여행 일상화로 늘어나는 지방 출발 여행 수요에 발 맞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지방 공항 해외 노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 거주한다면 인천공항보다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대기 인원이 적어 수속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올해 모두투어 지방 출발 상품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지난해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지방 출발 패키지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네 배 늘었다. 지방 출발 수요 증가에 따라 항공사들은 올 하반기 신규 노선 취항과 증편을 통해 이에 대응한다. 거점은 크게 청주와 무안이다. 먼저 청주국제공항 국제노선은 7개국 12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베트남에 이어 이달 몽골노선과 일본(도쿄)에도 취항하며 청주발 노선을 다양화하고 국제선 홍보와 판매 증진 활동을 전개한다. 이스타항공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청주발 중국노선을 취항한다. 장가계(주 4회), 연길(주 3회), 심양(주 2회), 하얼빈(주 3회) 등 노선을 대거 운영한다. 청주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마련한 최다 공급석이다.무안국제공항 출발도 늘어난다. 제주공항은 주 4회 일정으로 무안에서 장가계를 오가며 진에어는 주 2회 일정으로 몽골에, vj항공은 주 2회 베트남 다낭에 취항한다. 이로써 무안에서는 5개국 1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게 됐다.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방출발 여행 활성화는 지역공항 및 지자체 관광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부권 등 수도권아닌 지역서 해외여행 접근성 높아져 향후 여행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문다애 기자
롯데관광개발, 1분기 영업이익 88억…역대 최대 분기 흑자
  • 롯데관광개발, 1분기 영업이익 88억…역대 최대 분기 흑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롯데관광개발)롯데관광개발은 14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1062억 2700만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발판으로 87억 91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3분기 3억 4100만원의 첫 흑자 이후 지난해 4분기(매출액 927억 2900만원) 92억 9400만원 영업 손실의 일시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곧바로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확실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및 감가상각비 반영 전 영업손익)도 290억900만원으로 전분기 123억 4100만원에 비해 135.1% 급증했다.1분기의 대규모 흑자 전환은 카지노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들어 3개월 연속 200억원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처음으로 700억원대 매출(700억 8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520억 6500만원)보다 34.5%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1분기(163억 5700만원) 대비 328% 급등의 수직 상승 흐름이다.이와 함께 여행사업 부문도 코로나 19 쇼크를 완전히 떨쳐내고 올 1분기 179억원2,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113억 160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58.4% 급증했다.롯데관광개발은 “핵심 사업인 카지노의 본격적인 도약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면서 1971년 창사 이후 분기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기업의 미래가치 중 가장 중요한 지표인 현금창출 능력 면에서 큰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과 환율변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환차손 등 영업활동 외 금융비용은 과제로 남아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큰 폭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에서는 1분기 384억 3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지난해 11월 1년간 연장된 담보대출(7000억원)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금리가 적용되면서 이에 대한분기별 이자가 76억원에서 129억원으로 급증한데다 환율이 1350원까지 치솟으면서 43억원의 외화환산손실도 발생했다. 이외에 드림타워 카지노(LT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흑자에 따른 법인세 51억원이 반영되었다.롯데관광개발은 “흑자 전환 기조를 발판으로 오는 11월 이전에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과 좋은 조건의 장기 저리 리파이낸싱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2분기부터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카지노와 호텔 수익은 더욱 증가되고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면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제주 관광산업의 최대 큰손인 중국 대도시들과 직항노선들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6월부터는 제2의 유커붐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7일 중국 선전항공이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과 주 3회 운항을 재개하면서 중국 5대 부자 도시 중 광저우를 제외한 4개 도시의 직항노선이 열리게 됐다.여기에 6월15일부터 하얼빈과 주2회, 6월16일부터 다련과 주2회 직항노선이 재개된다.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인 핸리파트너스 기준 세계 50대 부자도시 중 현재 베이징(주 17회), 상하이(주 58회), 항저우(주 10회) 등에 이미 직항노선이 운항 중이다.또 오는 7월 세계 백만장자 도시 2위를 차지한 일본 도쿄 노선이 재개를 앞두고 있고, 중국 광저우 노선도 복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제주와 동아시아 부자 도시를 잇는 하늘길이 조만간 모두 열릴 것으로 보인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5월 초 슈퍼위크 기간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카지노에서 특수를 누렸다”며 “제주공항 국제선이 주 175회 이상 운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이후에는 호텔과 카지노 등 전 부문에 걸쳐 더 큰 매출 도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5.14 I 신수정 기자
에어부산, 1분기 영업익 709억…분기 '역대 최대' 실적 행진 이어가
  • 에어부산, 1분기 영업익 709억…분기 '역대 최대' 실적 행진 이어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부산(298690)이 올해 1분기 매출액 2722억4200만원, 영업이익 709억40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8%, 48.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6.1%로 집계됐다.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순항했다. 지난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에어부산은 연간 매출액 8904억원, 영업이익 1598억원을 각각 기록해 연간 기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지난해 ‘팬트업’ 효과로 폭증한 중·단거리 여객 수요가 올해 초까지 이어진 데 따른 성과다.특히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삼은 에어부산 실적을 견인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나리타) △삿포로 등 네 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부산~마쓰야마 정기 노선에 신규 취항해 노선도 다변화했다.에어부산은 지역 내 일본 노선 시장 점유율 우위를 지속하는 한편 여객 수입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중국 노선 역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배까지 대폭 확대했다. 에어부산은 상용과 관광 노선을 적절히 분배하는 중국 노선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베이, 가오슝 노선의 경우 1분기 탑승객 절반 이상이 대만 국적으로 외국인 수요가 꾸준했다.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올해 1분기 동남아시아 노선 이용객도 많았다. 에어부산은 이에 지난 4월 27일부터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하고, 이달 1일에는 부산~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에도 3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김해공항 여객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여행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민한 전략 수립을 통해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기재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에어부산의 기업 철학인 완벽한 안전 수준과 차별화된 서비스, 편리한 스케줄과 실용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최고의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양질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4 I 이다원 기자
日증시 나는 이유 있었네…상장사 순익 사상 최대치 전망
  • 日증시 나는 이유 있었네…상장사 순익 사상 최대치 전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록적인 엔저에 힘입어 일본 상장사들의 순익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저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그로 인한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면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진=AFP)아사히신문은 SMBC닛코증권 자료를 인용해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결산을 마친 일본 상장사 720곳의 순익 총액이 33조 5000억엔(약 293조원)으로 전년보다 14.3% 늘어났다고 14일 보도했다. 아직 500개사는 결산을 마치지 않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3년 연속 순익 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매출과 영업이익 총액은 각각 421조 5000억엔(약 3690조원), 36조 7000억엔(약 321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기 6.0%, 20.9% 증가했다.아사히는 기록적인 엔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회계연도 달러·엔 환율은 저점 대비 16% 넘게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이처럼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 기업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조 9449억엔(약 43조원) 순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일본 증시 대장주 토요타가 대표적이다.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 에너지 등 원자재 부담이 커지긴 하지만 최근 일본 기업은 이를 외려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일본 식료품 기업 순익이 14.7% 늘어난 것도 이 덕분이다.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늘어난 것도 일본 기업 실적에 도움을 줬다.SMBC닛코증권은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월 3월)엔 상장사 매출과 영업이익 총액은 각각 3.2%, 3.3% 늘어나지만 순익은 2.5%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전년 대비 엔화가치가 8%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엔저가 장기화하면 기업이 수혜만 볼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야스다 히카루 SMBC닛코증권 전략가는 “엔저의 긍정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나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물가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지적했다. 아사히는 기업이 늘어난 이익을 임금 인상으로 환원해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지가 경제 선순환의 키라고 평가했다.
2024.05.14 I 박종화 기자
미술장터 뒤바꾼 '아트부산'…침체시장 뒤집기는 역부족
  • 미술장터 뒤바꾼 '아트부산'…침체시장 뒤집기는 역부족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4’ 전경. 탕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선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인기를 구가했던 세계적인 중국작가 웨민쥔의 ‘피스트 플라워’(Fist Flower·2020·170×140㎝, 오른쪽), 주진스의 ‘장페이는 그의 집을 잃었다’(Zhang Fei Lost His House·2023·200×200㎝) 등이 다시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12일 나흘간의 여정을 끝낸 ‘아트부산 2024’는 ‘업그레이드한 변화’ 덕에 풍성한 볼거리를 꺼내놨으나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부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아직 개시를 못했어요.” 한 갤러리스트가 허탈함을 감추며 애써 웃는다. 표정이야 그렇게 만들 수 있다 치지만 속마음은 영 편치 않은 게 보인다. 개막을 기다리며 설마 했던 상황이 뒤집힐 것 같지 않다는 낙담이 스쳤단 뜻이다. 그래도 첫날이 아닌가. 배배 꼬인 시장이 시원하게 풀릴 거란 희망은 있었을 거다. 그런데 결과는 그 ‘설마’를 넘지 못했나 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갤러리가 도통 나서질 않으니 말이다.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인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가 12일 폐막했다. 국내외 20개국에서 찾아든 129개 갤러리가 수천점의 미술품을 내놓고 손님맞이에 나섰던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트부산 2024’ 전경. 전시장 입구에 김덕희의 손 조각 ‘하얀 그림자’(2023) 사이로 와이어에 세운 꽃조각 ‘아침이 오는지에 대하여’(2023)가 설치돼 시선을 끌었다. 첫날인 9일 VIP 프리뷰로 오픈한 직후였으나 페어장은 한산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변은 없었다. 한껏 가라앉은 미술시장을 뒤엎을 반전드라마가 ‘아트부산’에서도 쓰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트부산을 찾은 관람객 수는 7만여명. 첫날 VIP 프리뷰 오픈에 맞춰 길게 늘어섰던 줄은 입장 10분 남짓 뒤 빠르게 사라졌고, 마치 흥행의 바로미터처럼 매해 인용되던 ‘긴 줄’은 더 이상 약발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기상악화까지 겹쳐 방문 관람객 집계를 꺼낼 수 없을 정도였던 지난해에 비해선 선방했다고 할까. ‘아트부산 2024’ 전경. 첫날인 9일 VIP 프리뷰 오픈에 맞춰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입장하고 있다. 개막 전 길게 늘어섰던 줄은 입장 10분 남짓 뒤 빠르게 사라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관람객들이 사들인 미술품 판매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단 줄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사실 불황에 빠진 미술시장의 형편 외에도 악재는 더 있는데. 우선 지난 3월 말부터 줄기차게 이어진 국내외 아트페어의 ‘과잉사태’(아트바젤 홍콩, 화랑미술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아트오앤오, 대구국제아트페어)가 꼽힌다. 피로감을 높이고 지갑을 닫게 했다는 거다. 여기에 매출액을 더했을 국내 중대형 갤러리들의 ‘불참’(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 등)도 이슈가 됐다. 참고로 2022년 아트부산에선 관람객 10만 2000명이 들어 미술품 746억원어치를 사갔고, 앞서 2021년엔 관람객 8만여명이 판매액 350억원을 써내며 두 해 연거푸 ‘역대급 실적’을 끌어냈더랬다. ‘아트부산 2024’ 전경. 관람객들이 부스를 옮겨가며 관람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널찍하고 쾌적하게 공간기획을 한 덕에 작품관람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왼쪽으로 국제갤러리 부수에서 내건 줄리안 오피의 ‘댄스 1 스텝 2’(2022)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무작정 ‘죽 쑥 시장’은 아니었다. 모처럼 눈은 호강했다. 발품을 파는 만큼 볼거리는 늘어났다. 멈춰 세우고 시선을 붙드는 작품이 많았다는 얘기다. 널찍하고 쾌적한 분위기는 덤이었다. 다시 말해 몇 해 전처럼 그림을 보다 상대방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기도 하고 지나가기만 해도 어깨가 부딪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풍경은 어디까지나 손님인 관람객의 호재일 뿐, 장사를 한 갤러리들의 사정은 다를 수밖에. 부스 복도를 떠밀려다니는 관람객 풍경이 그리웠을 수도 있었단 소리다. ‘아트부산 2024’의 퓨처섹션 중 별관 부스의 전경. 윤일권의 독특한 설치작품 ‘메모리’(2024)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흔히 보는 냅킨에 ‘얼굴들’을 스크린프린팅을 한 뒤 탑처럼 쌓아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은 덜 팔려도 페어는 ‘업그레이드’ 올해 아트부산에서 확연히 달라진 점은 ‘업그레이드’다. 일정 정도 수준을 끌어올린 데 더해 적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아트페어 일반에 내리던 평가를 넘어섰단 얘기다. 인기작가라면 한 부스 건너 한 점씩 걸리던 ‘작가·작품 겹침’ 경향을 벗겨냈고 갤러리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부스를 꾸몄다. 아예 새로운 시도로 오랜 세월 유지하던 볼거리를 바꿔낸 갤러리도 보였다. 그간 국내 중견작가의 작품들로 부스를 꾸려왔던 선화랑은 칠레 출신 작가 파토 보시치(46)의 작품(‘굴이 있는 탑’ 2023)을 입구에 내거는 파격을 단행했다. 여기에 ‘향불작가’로 불리는 이길우의 대형인물화(‘양복-걷는 사람’ 2023)와 곽훈의 대작(‘겁-소리’ 1993 등)을 매치해 기획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선화랑 부스 전경. 이길우의 ‘양복-걷는 사람’(2023)과 곽훈의 ‘겁-소리’(1993), ‘치-Ⅰ·Ⅱ’(1985) 등을 매치해 기획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페어 속 기획전’은 학고재갤러리에서도 이어진 풍경이다. 강요배의 ‘장밋빛 하늘’(2021)과 어울린 법관의 ‘선 2022’(2022), 또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호수를 줄여 제작했다는 김길후의 ‘춤추는 피카소’(2024) 9점 연작 디스플레이에선 얼핏 서울의 전시장이 보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학고재갤러리 부스 전경. 한 관람객이 법관의 ‘선 2022’(2022·왼쪽)와 강요배의 ‘장밋빛 하늘’(2021) 사이를 오가며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국작가 등장도 시선을 끌었다. 웨민쥔(62)의 ‘피스트 플라워’(2020), 주진스(70)의 ‘장페이는 그의 집을 잃었다’(2023) 앞에선 많은 발걸음이 멈춰섰다. 이들과 함께 국내 인기작가 전광영·우국원 등을 내건 탕컨템포러리아트는 출품작을 판매로까지 바로 연결하는 성과를 냈는데. 웨민쥔의 작품은 48만달러(약 6억 6000만원), 우국원의 작품 ‘트윙클 트윙클’(2024)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 전경. 왼쪽으로 탕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 걸린 우국원의 ‘트윙클 트윙클’(2024)이 보인다. 작품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대형갤러리의 압도보단 중형갤러리의 선전이 자주 들렸다. 물론 국제갤러리는 하종현의 ‘접합 22-79’(2022)를 3억원대에 판매하는 등 우고 론디노네, 장-미셸 오토니엘 등 대가의 작품들을 첫날 세일즈리포트에 올렸고, PKM갤러리도 윤형근의 작품을 일찌감치 1억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순조로운 판매는 신진·중진작가의 작품들에서 나왔는데. 갤러리조은은 채지민의 100호 신작 두 점(‘천천히 오른쪽으로’ 2024 등)을 앞세워 백윤조·성연화·마이코 코바야시 등의 작품을 팔아냈다. 아뜰리에아키는 정유미·윤상윤·권능·신영미 등의 작품을 고르게 컬렉터의 품으로 넘겼고, 갤러리루안앤코는 서민정의 회화작품 5점을 완판시키고 허온·임승섭 등의 평면·입체작품까지 골고루 판매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아뜰리에아키 부스 전경. 윤상윤의 ‘오픈 스카이’(2023), 신영미의 ‘자화상’(2023), 권능의 ‘아티스틱 디즈니’(2022), 정유미의 ‘바다에도 길이 있듯이’(2024) 등 출품작 앞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연신 이어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루안앤코 부스 전경. 허온의 평면작품 ‘따뜻한 기억, 가장 평온했던 시간’(2024·왼쪽) 등 위로 임승섭의 고양이조각 ‘나 여기에 있어’ 연작 중 한 점이 붙어 있다. 이들 작품 대부분은 판매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늘어나는 일본작가들…대거 부산 공략피부에 닿는 실감나는 변화는 더 있다. ‘아트부산’으로 진출한 일본작가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쿠사마 야요이 이후 국내 미술시장에 ‘크게 뜨는’ 일본 작가가 적지 않은 데다가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한 달 연장으로 관객몰이를 한 ‘무라카미 다카시’ 전의 여파가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우 부스 전경. 일본작가 마츠모토 타카히로 조각작품 ‘무제’(2023) 뒤로 무네히로 요시무라의 회화작품 ‘작고 붉은 후드’(2022), ‘침대 위의 여성’(2024)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나아트는 전속작가인 시오타 치하루의 입체·평면작품을 대거 내놔 페어장 입구부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고, 갤러리우도 마츠모토 타카히로·무네히로 요시무라 등의 입체·평면작품을 부스 간판작품으로 세우고 걸었다. 몇 해 전부터 젊은층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마이코 코바야시는 전속인 갤러리조은에 작품을 내고 아예 아트부산 현장을 찾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가나아트 부스 전경. 일본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입체·평면작품을 대거 내놓고 관람객의 눈길·발길을 끌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조은 부스 전경. 아트부산 현장을 찾은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가 자신의 작품 ‘무제’(2024)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뒤쪽으로 백윤조의 ‘마티니’(2024), 장광범의 ‘리플렛 러지’(2023) 등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퍼포먼스 드로잉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고 화제를 만든 일본작가도 있다. 세밀한 펜의 놀림으로 화면을 꾸며온 마에다 아츠시는 갤러리이리툼 도쿄 부스에 캔버스를 걸고 ‘라이브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루에 두어시간씩 작업해 페어 마지막날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는 갤러리 관계자 뒤로 카메라 셔터소리가 요란했다. ‘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이리툼 도쿄 부스 전경. 일본작가 마에다 아츠시가 캔버스를 걸고 ‘라이브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작가 참여가 대폭 늘어난 점은 ‘아트부산 2024’의 주요한 특징으로 꼽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4.05.14 I 오현주 기자
日언론, 한국 내 반일 감정 고조·조국 독도 방문 주목
  • 日언론, 한국 내 반일 감정 고조·조국 독도 방문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언론들이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 청와대의 첫 공식 입장 및 한국 내 반일 감정 고조 등에 주목했다. (사진=연합뉴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성태윤 한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날 ‘한국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네이버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뜻을 표명했다”면서 “라인야후와 네이버를 둘러싼 청와대의 첫 공식 견해”라고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도쿄신문은 “한국 언론이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제히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만든 서비스가 일본에 ‘강탈당한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관련 움직임을 소개했다. 도쿄신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린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에 대해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고 비판하며 이번 사태를 “대한민국 사이버영토 라인 침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라인야후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전날 독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도 조 대표를 비롯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독도를 방문해 윤석열 정권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전하면서, 한국 내 반일 여론이 증폭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니치는 “한국에서는 라인 사태와 관련해 ‘보안 문제와 자본은 관계가 없다’는 견해가 대다수”라고 설명했고, 산케이신문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여론의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의 독도 방문 관련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영토와 영해, 영공을 단호히 지켜낸다는 결의 아래 의연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방성훈 기자
인천공항, 일본 Z세대 겨냥 한국관광 마케팅 실시
  • 인천공항, 일본 Z세대 겨냥 한국관광 마케팅 실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0~12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린 KCON(K-pop Concert) JAPAN 2024의 ‘K-TOWN’ 존에 참가해 일본 Z세대 K-POP 팬을 겨냥한 한국 관광 마케팅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이 10~12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린 KCON(K-pop Concert) JAPAN 2024의 ‘K-TOWN’ 존에 참가해 한국 관광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KCON은 2012년부터 북미,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도시에서 누적 160만명 이상의 오프라인 관객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홍콩과 일본, 미국 등에서 열린다. K-POP뿐만 아니라 음식, 미용 등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한다.행사 기간 중 공사는 한국 여행 테마관인 K-TOWN 부스 존을 운영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인천관광을 홍보했다. 이번에는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협의체’ 구성원들(인천관광공사,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관계자)을 비롯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회원사인 신라면세점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공사는 부스 방문객에게 ‘한국방문의 해(2023~2024년)’ 기간 동안 일본인들은 K-ETA(전자여행허가) 없이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했다. 또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각 지역에서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로의 편리한 환승 여정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한편 일본관광청의 지난해 일본 Z세대(19~25세) 해외여행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여성들의 1위 선호 여행지가 한국(36.5%)이었고 작년 방한 일본인은 232만명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일본측 방한·환승수요를 증대하기 위해 6월 동일본(홋카이도, 센다이), 7월 서일본(오카야마), 9월 도쿄 등지에서 현지 설명회와 관광박람회 참가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내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실감했다”며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한 방한 관광이 활성화되게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4 I 이종일 기자
“TV 출연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여성 2명 성폭행 후 공항서 검거
  • “TV 출연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여성 2명 성폭행 후 공항서 검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국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일본인 남성이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남성은 성범죄를 저지른 후 출국을 시도하던 중 공항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일본인 남성. (사진=A씨 성형외과 홈페이지)14일 엑스(옛 트위터·X)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에서 준강간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겸 인플루언서 A씨라는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A씨는 이날 오전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만8000명에 이르는 일본 현지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도쿄 대형 성형외과에 근무하며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쇼닥터로도 이름을 날렸다. 현재 유튜브, 틱톡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의 인스타그램과 병원 계정에도 “당신의 체포를 축하한다”, “성범죄는 좀(그렇다)” “왜 새로운 글이 업데이트되지 않냐” 등의 댓글이 달리는 상황이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혐의로 A씨를 포함한 일본 국적 남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서울 모처에서 만난 여성 2명을 항거 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추행하고 간음한 혐의를 받는다. 성행위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지만 피해 여성들 동의 없이 제3자가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김포공항에서 출국 심사받고 있던 이들을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를 사유로 피고인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4 I 이로원 기자
경기도 청년 해외 취·창업 지원, 올해 12개국·13개 도시로 확대
  • 경기도 청년 해외 취·창업 지원, 올해 12개국·13개 도시로 확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12개국·13개 도시에서 4주간 해외기업 체험에 참가할 청년을 모집한다. 13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해보다 확대된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기도 거주 청년 200명 모집을 오는 6월 3일까지 진행한다.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후 도입된 ‘기회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사업은 도내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기회 확대를 위해 해외 현지 기업에서 4주간 현지 실무언어·멘토링·직무교육, 현지 국내기업 무역마케팅 실습, 해외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사업 참여자에게는 해외기업 체험프로그램과 숙박비, 식비, 항공비, 여행자보험, 비자발급비(필요지역) 등이 지원된다. 참여 대상자는 공고일 기준 현재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19~39세 중 해외 기업체험에 참여 가능한 미취업청년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7개국·9개 도시에 위치한 35개 기업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보다 많은 기회’를 위해 12개국·13개 도시, 참여 인원도 100명에서 200명으로 규모를 확대했다.해외기업 체험지역은 미국(LA)·일본(도쿄)·인도네시아(자카르타)·베트남(호찌민)·인도(뉴델리, 벵갈루루)·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오스트리아(빈)·호주(멜버른)·태국(방콕)·대만(타이베이)·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등이다. 참여자는 희망 국가와 지역을 1지망, 2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국가 및 도시에 따라 1차(7월 29일부터 8월 23일)와 2차(10월 21일부터 11월 15일, 11월 11일부터 12월 6일)의 해외 체험 일정이 다르니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신청 방법은 잡아바 어플라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면접심사를 거쳐 6월 말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민우 경기도 투자통상과장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어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인원과 국가를 더욱 확대했다”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도전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프로그램 안내 포스터.(자료=경기도)
2024.05.13 I 황영민 기자
일본은행, 국채매입 축소…금리 인상 후 처음
  • 일본은행, 국채매입 축소…금리 인상 후 처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종료 이후 처음으로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일본 도쿄 일본은행 청사.(사진=AFP)13일 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공개시작조작을 통해 5~10년물 국채를 4250억엔(약 3조 7000억원) 매입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24일 밝힌 매수 규모(4750억엔·약 4조 2000억원)보다 500억엔 줄어든 액수다.BOJ가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한 것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린 이후 처음이다. 애초 시장에선 BOJ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BOJ는 회의 직후 기존 국채 매입 방침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OJ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파) 기조에 투기 세력 공격이 이어지면서 한때 달러·엔 환율은 34년 만에 최고 수준인 160엔을 넘어서기도 했다.BOJ가 이번에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건 이 같은 엔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BOJ 총리는 지난주 만나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했다. 스에히로 토루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기적인 엔화 매도를 막기 위해서 국채 매입 축소가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에 비해 경기에 미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고 조정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 같은 기조에서 BOJ가 다음 달에도 국채 매입 규모를 재차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국채 매입 규모 축소 소식에 달러·엔 환율은 155엔 중반대로 약 0.4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가 다시 155엔 후반대로 올랐다.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0.940%까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BOJ가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금리 인상 등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선 (국채 매입 축소가) 엔저에 대한 대응이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고 NHK에 말했다.
2024.05.13 I 박종화 기자
지하철서 20cm 뱀이 ‘꿈틀’…승객 2700명 하차 소동
  • 지하철서 20cm 뱀이 ‘꿈틀’…승객 2700명 하차 소동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도쿄를 지나는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뱀이 출몰해 승객들이 하차하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사진=게티이미지)1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날 야마노테선 차 안 좌석 시트 밑에서 뱀을 발견해 포획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5시쯤 JR시부야역에서 야마노테선 내선 순환 전철에 탑승한 승객이 역무원에 “뱀과 같은 생물이 차량 내에 있다”고 신고했다. 뱀은 약 2시간 뒤 발견됐으며, 부상자는 없었지만 약 2700명의 승객이 하차하는 등 영향을 줬다.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JR동일본은 “전철은 코마고메역에서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추고 신고가 있던 8호 차의 승객을 다른 차량으로 이동시킨 다음, 역무원이 차량 내를 확인했지만 처음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신고가 있던 8호 차에 승객을 출입 금지하고 약 15분 후에 운전을 재개했다. 이후 오전 7시쯤 센터 직원이 좌석 시트 아래에 있던 뱀을 발견하고 포획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나가와 경찰서는 “이번에 발견된 뱀은 몸길이가 약 20cm로, 어린 구렁이로 추측된다”며 “확인 결과 독성은 없었다. 뱀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17일에도 일본 도카이도 신칸센 열차 안에서 40㎝ 길이의 뱀이 발견된 바 있다. 이 소동으로 17분간 열차가 지연됐고 승객 약 630명이 피해를 봤다.
2024.05.13 I 강소영 기자
정은보 이사장, '밸류업 세일즈'…美·日 출장길
  • 정은보 이사장, '밸류업 세일즈'…美·日 출장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출장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거래소는 이날 정 이사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홍보와 일본거래소(JPX) CEO와의 면담 등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은보 이사장은 오는 14일과 16일 각각 도쿄와 뉴욕을 방문해 ‘K-밸류업 글로벌 로드쇼’를 개최한다. 먼저 정 이사장은 오는 14일 일본거래소 (JPX) 도쿄 본사를 방문해(Yamaji Hiromi)CEO와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역내 거래소 간 상호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도쿄 및 뉴욕 소재 국내 금융사 지점장 등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증시 재평가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일관적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싱가포르,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 지역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렘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4.05.13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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