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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505건

국내 연구진, 암 면역치료 방해 단백질 발견
  • 국내 연구진, 암 면역치료 방해 단백질 발견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 면역치료를 방해하는 단백질을 발견,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의약품을 개발해 항암 효과를 높일 길을 열었다.강창율 서울대 교수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대 약대 강창율 교수(교신저자)와 김은경 박사(제 1저자) 연구팀이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오스테오폰틴(OPN, 골격을 구성하는 주요 인단백질)이 암세포 제거 방해세포인 ‘미분화 골수성 세포’의 생성과 증식을 유도하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즉 OPN의 작용을 차단하면 암 치료 효과를 증진할 수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암 치료법인 ‘암 면역 치료법’에 청신호를 울렸다. 이 치료법은 암 환자의 면역반응을 이용해 스스로 암세포에 대응케 하는 치료법으로, 성공적 치료를 위해선 암 면역세포의 활동에 대한 방해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오스테오폰틴에 의한 암-면역억제환경 악화 기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구팀은 방해 요소인 미분화 골수성 세포의 활성화 기전을 규명, 이 세포를 무력화함으로써 암 면역 치료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했다.연구팀은 실제 동물실험에서 암이 발병한 쥐에 기존 치료백신과 항-OPN 항체를 병용해 투입한 결과 치료 백신의 항암효과가 더욱 향상됐다고 전했다.연구책임자인 강 교수는 “앞으로 암 치료에 OPN을 타겟으로 하는 의약품을 이용해 기존 항암치료요법의 치료효율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실용화를 위해선 OPN을 표적으로 한 저해제나 항체의 인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비임상 및 임상시험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Cancer Researcjh) 지난 15일 자에 정식 논문으로 출판됐다. 연구팀은 연구결과에 대한 특허출원도 마쳤다.항-오스테오폰틴 항체의 항암효과.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11.17 I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 성별따라 유도만능줄기세포 형성시간 차이 밝혀
  • 국내 연구진, 성별따라 유도만능줄기세포 형성시간 차이 밝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성별에 따라 유도만능줄기세포(iPS) 형성 시간이 차이가 나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도정태 건국대 교수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도정태 교수 연구팀은 남성 체세포로 iPS세포를 만들면 9일이 걸리는 반면 여성 체세포로 이를 만들 경우 총 30일이 소요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여성 체세포가 남성 체세포에 비해서 역분화돼 만능성을 얻기까지 3배 이상 걸리는 것이다.iPS세포는 분화된 체세포가 역분화돼 만능성을 확보한 줄기세포로이다. 신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무한 증식도 가능하다.여성 체세포의 경우 X 염색체를 2개 갖고 있는데 이 중 하나는 불활성화돼 있다. 만약 역분화를 거쳐 만능성이 생기면 불활성된 X염색체가 재활성화된다.실험 결과 여성 체세포가 역분화해 만능성이 나타나기까지 남성 체세포와 동일한 9일이 걸렸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후 X 염색체의 재활성화까지 완료되려면 모두 30일이 필요한 것을 확인했다.도 교수는 “여성 체세포를 역분화하려면 넘어야 할 장벽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성과이다”며 “역분화 과정에서 X 염색체와 관련된 리보핵산(RNA) 변화까지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역분화 과정에서 전사 후 RNA 변화가 정상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셀 사이언스’(Journal of Cell Science) 온라인판에 지난 6일자로 실렸다.유도만능줄기세포 형성과정에서 X 염색체 활성화. 건국대 제공
2014.11.17 I 이승현 기자
  • 누난 증후군 `학습장애` 원인 찾았다.. 어떤 질환이길래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희귀난치성 유전질환 ‘누난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학습장애 증상의 원인을 동물을 통해 찾아냈다.누난증후군는 1000~2500명 가운데 한 명에게 나타나는 발달질환으로 선천성 심장병, 안면기형, 작은 키 등의 특징을 보이며 이 중 30~50%에서는 학습장애 증상이 동반된다.미래창조과학부는 이용석 중앙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알시노 실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팀이 누난증후군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돌연변이 유전자(PTPN11)를 가진 생쥐모델 연구로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학습과 기억장애의 생물학적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PTPN11 유전자는 누난증후군 환자의 40~50%에서 변이가 발견된다. 이 유전자 변이만 잘 조절한다면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실제로 연구팀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을 실험용 생쥐에 투여한 결과 학습과 기억장애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석 교수는 “PTPN1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특정 기억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들간 연결고리(스냅스 가소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학습과 기억의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누난증후군과 연관된 학습장애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2014.11.16 I 박지혜 기자
현대인의 골치 "대장 질환", 생식으로 예방한다
  • 현대인의 골치 "대장 질환", 생식으로 예방한다
  • [e-비즈니스팀] 흔히 말하는 ‘생식’은 원료 종류, 건조 방법, 생식 원료의 비중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시중에 나와있는 생식제품도 생식함유제품과 생식제품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생식함유제품은 생식함량이 50% 이상인 제품을 의미하고 생식제품은 생식의 함량이 80%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최근 부산대학교 의료식품네트워크센터와 ㈜이롬은 생식과 소식이 대장염 및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센터 박건영 교수팀은 대장염과 암을 유발한 쥐에서 생식과 소식이 대장염과 발암성 그리고 이로 인한 장 누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생식제품과 생식함유제품을 동일한 동물모델에서 비교 평가하여 생식함량의 차이가 염증과 발암성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대장은 염증이 발생하면 대장의 장벽이 느슨해져 장내의 세균이나 독성물질이 체내로 유입되어 대사를 교란하거나 면역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신호를 왜곡시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증가시키므로 비만 당뇨를 포함한 대사성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고지방식,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장내균총의 불균형 및 염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장 누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장벽의 기능을 회복시켜 독성물질의 체내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부산대학교 연구팀과 이롬은 이번 실험에서 생식은 일반식과 소식에 비하여 대장염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고 장내 독성물질 중의 하나인 발열성물질의 체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열성 물질의 체내 유입 차단기능은 밀착연접(tight junction)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이 실험을 총괄한 박건영 교수는 “생식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적 변화를 유도하여 우리 몸의 반건강 상태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준다. 대장암 및 대장염 연구를 통해 생식이 장내 환경 최적의 식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이롬 관계자는 “생식은 50여 가지의 자연 원료, 특히 통곡류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라며 “열을 가하지 않은 풍부한 통곡류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저항성 전분의 함량이 높아 소화흡수가 천천히 되어 혈당조절이 원활하게 하고 장에서 SCFA(short chain fatty acid)가 다량으로 생성되어 장기능을 강화하고 활성화시킨다”고 전했다.이외에도 폴리페놀 및 미네랄 비타민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한 미량의 생리활성물질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지금까지 생식을 적용한 효능평가실험의 결과를 보면 비만, 당뇨, 고혈압, 운동능력향상, 지구력, 뇌질환보호, 지방간, 항산화능력, 항암효과, 항암제부작용 완화효과, 염증성장질환(IBD)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생식은 가장 건강한 소식이다. 1회 섭취량 40g이고 열량은 150~160kcal이다. 생식을 한 끼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실제적으로 섭취 흡수된 칼로리는 65kcal정도이다. 일반식 한 끼의 칼로리가 700~800kcal인 것에 비하면 10%도 안 되는 열량이다. 이 정도의 칼로리는 30%정도의 칼로리 제한식인 소식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생식에 의한 소식은 한 끼를 굶는 것이 아니라 한 끼의 온전한 식사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최적의 새로운 형태의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소식 혹은 칼로리 제한식은 영양의 균형은 유지하되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을 30~40%로 제한하는 식이요법으로, 비만 당뇨 및 퇴행성질환 그리고 수명연장 등 다양한 질환의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료로봇 산업화 조짐..정부는 중장기 지원해야"
  • "의료로봇 산업화 조짐..정부는 중장기 지원해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의료로봇 산업화를 하려면 현재 요소기술들이 응집하고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심현보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협의회 대표심현보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협의회 대표는 현재 기술개발 단계인 국내 의료로봇 분야가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려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협의회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의료로봇 상용화 기술개발과 시장진출을 목표로 산업체와 병원, 연구기관, 학계 등 유관분야가 모두 모인 단체이다. 현대중공업(009540)과 DK산업 등 42개 기업을 중심으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 전문가들, 교수 및 연구원들이 참여한다. 심 대표는 검진로봇인 캡슐형 내시경의 제작업체 인트로메딕(150840)의 대표이사이다.그는 “로봇에 필요한 각각의 기술들이 모여서 하나의 종합기술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시장규모가 받쳐줘야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남대 로봇연구소의 박석호 교수(기계공학부)는 의료로봇 분야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개의 의료로봇이 시장에 나오려면 전임상시험(동물실험 등)과 임상시험을 거쳐 의료당국으로부터 효과를 인정받은 뒤 로봇의 내구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상 5~10년이 걸린다. 실제 전세계 의료로봇 시장을 장악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社)의 ‘다 빈치’(Da Vinci)의 경우도 기술개발 이후 최종 임상허가를 받기까지 10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로봇은 일반 산업용 로봇에 비해 사전 검증기간이 긴 편이다. 이후 건강보험 급여적용 여부는 이와는 별개의 문제다.박 교수는 “정부가 개발과정과 함께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임상허가와 인증 등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의료기기 인증에서 개발회사와 인증기관의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국내 법률에는 의료로봇에 대한 안전성 검증기준과 명확한 인증기관도 없는 상태다. 신기술에 대해 제도적 지원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 중에서 의료로봇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며 “제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뇌수술에서 초소형 내시경까지..무한능력 의료로봇의 세계☞ 마이크로의료로봇 산업 적극 육성한다..산학연 모임체 출범
2014.11.12 I 이승현 기자
뇌수술에서 초소형 내시경까지..무한능력 의료로봇의 세계
  • 뇌수술에서 초소형 내시경까지..무한능력 의료로봇의 세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2일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임상의학연구센터에서 김선호 신경외과 교수가 ‘능동형 캐뉼라 로봇’을 직접 조종해 카데바(해부용 사체·모자이크 부분)를 대상으로 뇌하수체 부근의 종양을 제거하고 있다. 뇌와 척추 수술 등이 가능한 이 수술로봇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개발했다. KIST 제공공상과학 소설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가 세운 ‘로봇 3원칙’의 첫 번째는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선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내버려둬선 안 된다’이다. 이 원칙은 더 나아가 ‘로봇의 목적은 인간을 돕는 것이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여진다.이런 면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의료로봇은 로봇의 이러한 존재 목적을 가장 잘 반영한다. 의료로봇은 수술로봇과 재활로봇, 검진로봇 등으로 나뉜다.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의료로봇 시장은 지난해 기준 17억81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에서 오는 2018년 37억6400만달러(약 4조116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매년 16%의 성장 비율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최첨단 로봇의 활용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다.의료로봇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수술로봇의 경우 선두주자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社)의 ‘다 빈치’(Da Vinci)가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대당 30억~50억원에 달하는 이 수술로봇은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에 2966대 도입됐다. 국내에도 34개 병원에서 44대를 쓰고 있다.본격적인 의료로봇 시대를 앞두고 한국 역시 후발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뇌와 혈관 등 기존 의료로봇의 미개척 분야의 공략을 위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소절개에서 무절개로..‘뇌 수술’도 도전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들(절개창·1.5cm 크기 이하)을 내어 그 안에 내시경과 각종 기구를 넣고 수술하는 것이다.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에 비해 침습(절개) 부위가 매우 작아 세균감염과 과다출혈 우려가 적고 통증이 덜하다. 회복속도가 빨라 환자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다.다 빈치는 복강경 수술로봇이다. 복부에 1개 혹은 수 개의 구멍을 내 수술용 카메라와 지름 8mm가량의 로봇 팔 등을 넣고 의사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격 조정을 한다. 주로 전립선암과 갑상샘암의 수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술로봇 ‘다 빈치’(Da Vinci). 위키미디어 커먼스 제공술, 자궁근종 절제술 등에 쓰인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권동수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수술로봇은 아예 구멍을 뚫지 않는다. 입이나 항문, 요도 등 자연개구부(인체에 존재하는 구멍)를 통해 지름 5mm의 수술도구와 6mm의 내시경을 투입, 담낭과 맹장 등에 접근해 수술한다. 의사 손동작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는 원격 조정이다. 인체 침습이 아예 없는 ‘자연개구부 관통 내시경 수술법’(NOTES)으로, 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개발하는 ‘미세수술용 능동형 캐뉼라 로봇’은 처음으로 뇌 수술 가능성을 열었다. 직경 4mm의 로봇 팔을 갖춘 이 로봇은 최근 카데바(해부용 사체) 실험에서 코를 통해 투입돼 두뇌 가운데인 뇌하수체의 종양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두개골을 절개하거나 얼굴 전면을 드러내야 하는 기존 수술법을 대체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 로봇 팔의 지름을 2mm까지 줄일 계획이다. 김승종 KIST 바이오닉스연구단장은 “우리는 다 빈치 로봇보다 더 어려운 뇌 수술 로봇에 도전한다”며 “보완을 거쳐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허가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암 세포 찾아가 없애는 로봇도 개발인공관절 수술로봇도 있다. 큐렉소(060280)의 ‘로보닥’(ROBODOC)은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로봇은 연골이 마모된 무릎관절을 깎아내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이나 세라믹 등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끼어 넣는다.로보닥은 무릎과 엉덩이 뼈의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된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정확도가 높고, 절개부위가 10cm에 불과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박종오 소장)는 몸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마이크로(초소형) 의료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와 직경 3μm(1μm=100만분의 1m)의 마이크로구조체를 결합한 암 치료 로봇인 ‘박테리오봇’(Bacteriobot)을 개발, 동물실험에 성공해 국제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종양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는 박테리아가 항암제를 탑재한 마이크로구조체를 암세포까지 이동시키면 여기에 항암제를 뿌리는 것이다.전남대 로봇연구소가 개발한 검진로봇인 능동형 ‘캡슐 내시경’. 전남대 제공로봇연구소는 길이 18mm·지름 8mm의 알약 크기인 능동형 캡슐 내시경도 개발했다. 의사는 체외에서 무선 조종을 통해 이 캡슐 내시경을 위와 장 등에서 이동시키며 병 진단 등을 할 수 있다. 연구소 측은 검진로봇인 캡슐 내시경의 상용화 시점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안전성·경제성 담보 필수..“원천기술로 신시장 창출해야”그러나 이러한 기술개발이 바로 의료로봇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의료기기의 특성상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하고, 기존 수술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분명히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4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부작용 발생위험이 낮지만 위암 로봇수술의 경우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에서 일반 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현재 로봇수술을 독점하는 다빈치 로봇수술의 비용이 500만~1500만원대로 일반 수술에 비해 몇 배 이상 비싼 점을 참작하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최근 국회 입법조사처는 로봇수술을 현재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선별급여 대상으로 지정하려는 복지부의 정책 추진에 역시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하기도 했다.또한 기술적 측면에서는 선도자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많은 특허 때문에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현실도 극복해야 한다. 국내 의료로봇 시장은 수십억원 규모에 그친다.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은 “의료로봇의 안전성 담보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다”며 “우리는 복부수술 위주인 다빈치 로봇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천기술 개발로) 사전에 특허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의료로봇 산업화 조짐..정부는 중장기 지원해야"☞ 마이크로의료로봇 산업 적극 육성한다..산학연 모임체 출범
2014.11.12 I 이승현 기자
‘닥터지바고’, 백수오&한속단으로 키 크는 비결 공개
  • ‘닥터지바고’, 백수오&한속단으로 키 크는 비결 공개
  • [e-비즈니스팀] “저는 다른 친구들이랑 똑같이 생활하면서 단지 ‘백하수오와 한속단’을 꾸준히 먹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키가 쑥쑥 자라더라고요.”채널A ‘닥터지바고’에 174cm의 고3 여학생이 등장해 자신만의 키 크는 비법이 백수오와 한속단에 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생은 한속단 우린 물을 꾸준히 챙겨 마시고, 이 물로 밥이나 국, 찌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키를 분석한 결과 이 학생의 예상 키는 160cm이었지만 백수오와 한속단을 꾸준히 먹은 결과 174cm나 자란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미숙 한의사는 인터뷰를 통해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의 다년생 덩굴성 초본식물이고, 한속단은 끊어진 뼈를 잇는다고 해서 속단이라고 부른다”며 “두 성분들은 동물 시험 결과에서 섭취후 8시간까지 성장인자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이 학생이 백수오와 한속단 농축액을 마시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제품에 관심이 증가했다. 학생은 백수오&한속단 우린 물에는 약재가 용출되는 양이 매우 적어 많은 양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고함량 농축액으로 두 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덕분에 성장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cm가 더 자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백수오&한속단 키 성장 실험 연구소 관계자의 이야기도 전달했다. 관계자는“오랫동안 식물에서 안전한 성장인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백수오와 한속단에 유사성장인자가 다량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낙산의 ‘아이180플러스’는 백수오와 한속단을 주 원료를 진하게 농축시킨 제품이다. 성장호르몬 촉진제와 인위적인 호르몬 주사제 성분이 함유된 타 제품과 달리 성장호르몬을 깨우는 IGF-1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한 키 성장을 도와준다.
㈜건강사랑, 위 건강관리 건강기능식품 ‘슈퍼위포스’ CJ 오쇼핑서 론칭
  • ㈜건강사랑, 위 건강관리 건강기능식품 ‘슈퍼위포스’ CJ 오쇼핑서 론칭
  • [e-비즈니스팀] 바이오벤처기업 ㈜건강사랑(대표-이해연)은 10일(월) 국내최초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 건강기능식품 ‘슈퍼위포스’를 CJ 오쇼핑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새롭게 선보이는 ‘슈퍼위포스’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소화기관인 위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위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초 추출물’과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경천 추출물’, 멀티비타민, 미네랄 등의 기능성원료에 부원료로 양배추농축액분말, 브로콜리추출물분말, 알로에베라추출물분말과 4종의 소화효소를 담고 있다.슈퍼위포스에 사용된 감초추출물은 국내최초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기능성 소화장애 NDI항목 10가지(상복부 포만감, 상복부 통증, 트림, 복부팽만감, 조기 포만감, 메스꺼움, 구토, 역류, 속쓰림, 식욕감퇴)가 유의적으로 개선됨을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섭취량 : 감초추출물(150 mg), 시험기간 : 30일, 대상 : 기능성소화불량(18~65세)대상한국은 OECD 국가 중 위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인 남성 암 발생률 1위가 위암으로 나타나고 10명 중 1명이 위염을 앓고 있는 등 한국인은 주기적인 위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한국인에게 위 관련 질환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자극적인 음식의 빈번한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과 함께 헬리코박터균이 꼽힌다.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1급 발암물질로, 위암환자의 40~60% 검사 결과 헬리코박터균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69.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5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 감염이 일어나 일생동안 위염, 위궤양, 위암 등 위 질환의 원인이 되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일상 속에서 헬리코박터균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슈퍼위포스’의 출시가 건강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건강사랑의 신제품 ‘슈퍼위포스’는 11월 10일(월) 오후 2시 40분부터 CJ 오쇼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연구진, 납의 만성신장질환 발병 경로 밝혀내
  • 국내 연구진, 납의 만성신장질환 발병 경로 밝혀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금속인 납(Pb)은 만성신장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정진호 서울대 약대 교수서울대 약대 정진호 교수팀은 납이 신장에 어떻게 손상을 끼치는지 기전을 규명, 납에 의한 만성신장질환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10일 전했다.연구팀은 혈중 납의 99% 이상이 적혈구에 쌓이는 것에 착안해 납이 적혈구와 신장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쳐 신장독성을 유발하는 것을 규명했다. 혈액 안의 납 농도가 높아지면 적혈구 세포막 표면에 인지질인 포스파티딜세린이 노출되고, 신장에 있는 신세뇨관세포는 적혈구를 제거하는 식세포 작용을 하게 된다. 신장 안으로 들어온 적혈구가 파괴되면 적혈구 헤모글로빈 안의 철(Fe)이 신장에 축적돼 신장세포에 산화적 스트레스(ROS)를 일으켜 신장손상(신장섬유증)을 일으키게 된다.연구팀은 이러한 기전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납에 의한 적혈구 포스파티딜세린 노출로 비장 뿐만 아니라 신장 조직의 신세뇨관세포에서도 식세포 작용이 가능한 점을 처음 규명한 것이다.정 교수는 “국내 만성신장질환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1 5%이다”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납 노출과 신장질환의 상관성 검토 및 납의 관리방안 제시 등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연구팀은 미래부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기관이 발행하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인 ‘인바이런먼털 헬스 퍼스펙티브’(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온라인판의 지난달 10일자에 게재됐다.중금속 납에 의한 신장손상 기전 모식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11.10 I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개발해 기술이전
  • 국내 연구진,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개발해 기술이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김은희 충남대 생명시스템과학대 교수팀이 세계적으로 노년층 실명원인 1위인 건성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점안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김은희 충남대 교수연구팀은 이 물질을 국제약품(002720)에 기술이전해 향후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의 길을 마련했다.황반은 망막에서 초점이 맺히는 중심부분으로 사물의 색과 윤곽을 구별해주는 원추세포가 밀집해 시력의 90%를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안과질환으로, 건성황반변성(약 90%)과 습성황반변성(약 10%)으로 나뉜다. 이 질환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의 시세포가 퇴화돼 시력을 잃게 한다.연구팀은 실명원인인 시신경세포 퇴화와 사멸을 직접적으로 차단해 시력손상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특히 안구 내 주사요법 대신 점안제로 개발해 투약을 한층 편리하게 했다.연구팀은 돼지와 토끼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점안제를 눈에 넣었을 때 시신경세포의 사멸보호 효과가 우수한 점을 확인했다. 또한 신약 후보물질이 망막까지 전달돼 탁월한 망막 퇴화 억제효과를 보이는 점도 관찰했다.김 교수는 “현재까지 세포 사멸보호 기전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며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신경세포 사멸 억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의의를 밝혔다.연구팀은 미래부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2014.11.07 I 이승현 기자
KIST, 간단한 혈액검사로 '치매진단' 기술 개발
  • KIST, 간단한 혈액검사로 '치매진단'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을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했다.김영수 KIST 박사김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안에서의 양과 혈액 속의 양이 서로 비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혈액 속의 베타-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주요 척도(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가 ‘LRP1’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뇌혈관장벽을 투과해 혈액으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앓게한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올라가면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도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를 혈액으로 보내는 LRP1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한 것이다.현재 알츠하이병 진단을 위해선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 고가의 의료장비가 필요하다. 혈액검사는 저렴하고 편리하게 병을 진단할 수 있고 조기발견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베타-아밀로이드가 혈중에서 극소량만 존재해 현재 병원에서 쓰는 장비로는 분석할 수 없다”며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IST 개방형 연구사업단이 개발 중이다.김영수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손쉬운 방법인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지난달 27일자로 실렸다.생쥐 실험을 통한 베타-아밀로이드 검출 혈액검사. KIST 제공
2014.11.06 I 이승현 기자
  • 녹십자HS, 천연 아토피화장품 중국 수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HS는 아토피 피부를 위한 천연화장품 ‘아토후레쉬’ 4종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녹십자HS는 녹십자(006280)의 계열사로 천연물의약품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으로부터 아토후레쉬’ 4종(클린저, 세럼, 크림, 로션)에 대한 위생허가를 받았다. 또 중국 내 유통전문회사인 쑤저우 펠릭스와 이달부터 상하이 내 영유아용품 전문 매장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2008년 국내 출시된 ‘아토후레쉬’는 해양심층수와 허브 추출물로 만든 제품으로 색소, 인공향, 계면활성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미네랄 등의 무기질과 유기영양분이 풍부한 동해안 해양심층수를 함유, 피부손상 회복과 보습효과가 우수하다. 녹십자가 개발한 ‘생약추출물을 함유하는 아토피 피부용 한방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활용해 가려움증과 염증 완화 및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유영효 녹십자HS 대표는 “국내에서 동물실험과 간이임상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된 ‘아토후레쉬’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피부상태가 유사한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녹십자, 상승..'3Q 실적으로 백신 우려 불식'☞녹십자, 3Q실적으로 독감백신 우려 불식-아이엠☞녹십자, 3분기 실적 호조에 시장 경쟁 우려도 해소-우리
2014.11.05 I 천승현 기자
에볼라 치료제, 국제 특허 출원 활발...국내 건수는
  • 에볼라 치료제, 국제 특허 출원 활발...국내 건수는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치료제 등 관련 특허 출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특허도 7건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특허 중 국내 특허는 총 7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3일 특허청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한 발명은 1980년대 이후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을 통해 총 713건이 출원, 공개됐다. 이 중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출원은 총 106건으로, 82%가 미국에서 출원된 것이다.기술별로 살펴보면 예방용 백신 관련 발명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료나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항체 관련 발명이 14건, 치료용 핵산이나 단백질관련 발명이 16건, 합성 화합물 발명이 29건, 진단방법이나 약물을 스크리닝하는 방법, 관련 장치에 관한 발명이 7건 등이었다. 치료제 관련 특허 중 백신, 항체, 핵산, 단백질 등 바이오 의약품에 해당하는 특허는 전체 특허출원건수의 66%를 차지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맵을 비롯해 TKM-에볼라, 임상시험 대상 백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합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파비피라이어(아비간)의 경우 본래 독감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활성을 나타내는 점이 드러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PCT 국제출원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특허 중 국내 특허는 바이오의약품 5건, 합성의약품 2건 등 총 7건이다.
2014.11.03 I 박종민 기자
'즉석밥도 건강식 시대'..CJ제일제당 "2025년 햇반 매출 1조"
  • '즉석밥도 건강식 시대'..CJ제일제당 "2025년 햇반 매출 1조"
  • [부산=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즉석밥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비상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취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은 밥을 짓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조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야외에서도 즉석밥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2년 278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시장 규모도 2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5년간 평균 20% 가량 성장했다.◇CJ제일제당 “즉석밥 시장 ‘건강식’으로 패러다임 변화”‘햇반’ 브랜드로 즉석밥 시장을 주도하는 CJ제일제당이 즉석밥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했다. 즉석밥의 역할을 비상식이나 일상식에서 ‘건강식’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건강식을 즉석밥으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 오는 2025년 즉석밥으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지난달 31일 부산 사하구 햇반공장에서 간담회를 열어 신제품 ‘큰순영양쌀밥’을 소개했다. 쌀의 영양이 집중된 쌀눈 부위를 기존 쌀보다 3배 더 키운 새로운 품종으로 만든 즉석밥이다. 이 쌀은 도정 과정에서도 쌀눈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아 부분을 함몰형으로 만든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큰눈영양쌀밥에는 항산화 성분인 감마오리자놀과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영양분이 들어있다. 동물실험 결과 일반 쌀에 비해 혈당 억제 효과가 우수하고, 체지방 및 콜레스테롤 감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눈이 3배 큰 쌀은 ‘큰순영양쌀밥’이 국내 최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서울대 농대와 4년의 연구를 거쳐 만든 야심작이다. 서울대와 지속적인 품종개발 협력을 통해 쌀눈 크기를 키우면서도 즉석밥으로 가공이 가능한 맞춤형 품종을 개발했다. 쌀눈은 떨어지지 않고 배유부분만 도정이 되는 특허기술을 활용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676억원이었던 즉석 밥 시장 규모가 1~2인 가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10년내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중 건강곡물과 제철재료로 만든 밥을 내놓고 ‘건강한 즉석밥’ 시장을 새롭게 창출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이나 잡곡밥을 먹는 건강지향 소비계층 등 그동안 즉석밥 소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층도 집중 공략, 현재 6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찬호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담당 상무는 “치열한 R&D 진화와 제품 개발로 국내 즉석밥 시장을 키우고 농가 수익증대에 힘쓰겠다”면서 “2025년까지 햇반 매출을 1조원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햇반 매출추이 및 향후 목표(자료: CJ제일제당)◇차별화 R&D 역량으로 갓 지은 밥맛 구현“CJ제일제당 측은 “햇반이 끊임없이 즉석밥 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바탕은 차별화된 R&D 역량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단백질 소화가 힘든 선천성 대사질환자를 위해 단백질 함량을 10분의 1로 낮춘 ‘저단백밥’을 내놓았고,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햇반도 발매한 바 있다.햇반은 ‘당일 도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쌀은 도정하는 순간부터 수분함량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2010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도정 설비를 보유,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자체도정설비를 통해 쌀 품종별로 맞춤도정이 가능하고 도정 후 하루 내에 햇반을 만들어 ‘갓 지은 밥맛’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농촌진흥청 및 주요 대학교와 협력, 쌀 품종 연구부터 최종 제품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향후 산학연계를 통해 가공밥에 적합한 맞춤형 품종, 건강기능성을 갖춘 품종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권순희 식품연구소 신선편의식품센터 상무는 “앞으로는 쌀품종 개발부터 재배관리, 수확 후 관리, 보관, 도정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신선한 쌀로 1년 내내 갓 지은 밥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CJ제일제당 부산공장 전경
2014.11.02 I 천승현 기자
'크게 보고 자세하게 보고'..미지의 대상 '인간 뇌'를 그린다
  • '크게 보고 자세하게 보고'..미지의 대상 '인간 뇌'를 그린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인간의 뇌. 미국 ‘사이언스 프로그레스’(science progress) 홈페이지에서 갈무리.지난 2012년 말 세계적인 뇌과학자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실험용 쥐 뇌의 망막 영역에 대한 지도를 집단지성을 이용해 그려가는 ‘아이와이어’(EyeWir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온라인(www.eyewire.org) 상에서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쥐 뇌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신경세포(뉴런·neuron) 등을 찾아 연결해 뇌 신경계를 완성해나가는 게임이다. ‘3차원 영상의 뇌 신경세포 지도’(커넥톰·connectome)를 만드는 것이다.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14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달부터 이동통신회사인 KT(030200)가 이 게임의 한국판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1차 목표는 쥐 망막의 특정구역에 있는 348개 뉴런의 구조 파악이다. 지금까지 95개 뉴런의 구조를 밝혀냈다고 한다.쥐 뇌의 지도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뇌를 완전히 그려내기 위한 머나먼 여정의 출발단계다. 인류는 먼 은하를 탐험하고 소립자도 규명했지만 두 귀 사이의 무게 1.4kg 신체조직(뇌)은 미지의 대상으로 남겨두고 있다.인류는 과학적 탐구를 위해 그리고 당장 치매와 자폐,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를 위해 자신의 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을 한 눈에..미·EU·일 ‘스타트’인간의 뇌는 신경계를 이루는 기본세포인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의식과 신체 행동 등을 조정한다. 뉴런들의 접촉 지점에는 시냅스(synapse)가 있어 신호전달을 담당한다.뇌 지도는 어느 위치에 무엇이 있고 그것이 무엇을 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나노미터(1nm = 10억분의 1m) 크기의 뉴런과 시냅스의 구조(연결 네크워크)를 시각화(영상화)하고 각각의 기능을 파악한다.퇴행성 뇌질환은 뉴런 파괴나 신호전달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만약 뇌 영역과 그 안의 뉴런 및 시냅스의 구조와 기능을 알면 답이 없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 실마리를 줄 수 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인간의 뇌 지도를 작성해 난치성 뇌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갈무리선진국들이 나섰다. 미국은 10년간 총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브레인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를, 유럽연합(EU)도 10년간 모두 10억 유로를 들이는 ‘휴먼브레인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도 지난 9월 마모셋 원숭이를 이용한 총 70억엔 규모의 ‘뇌 지도작성 프로젝트’(Brain/MINDS)를 발표했다.인간 뇌 지도는 각각 1000억 개의 뉴런과 150조 개의 시냅스를 시각화하는 실로 엄청난 작업이다. 지난 2003년 완료된 ‘인간 게놈프로젝트’(인간 게놈의 모든 염기서열 해석) 이후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겉에서 크게 보기와 안에서 자세하게 보기뇌 지도는 영역들을 중심으로 ‘거시적으로’ 보는 방법과 특정 영역의 내부를 ‘미시적으로’ 보는 방법으로 나뉜다. 비유를 들자면 ‘전국지도’와 ‘동네지도’인 것이다.미국 UC버클리대의 헬렌윌스 신경과학 연구소의 4T(테슬라) 기능자기공명영상(fMRI). 위키미디어 커먼스 제공기능자기공명영상(fMRI)과 양전자방출단층사진(PET)은 거시적으로 보는 장비이다. fMRI는 특히 살아 있는 뇌를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최적의 기기로 손꼽힌다.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하면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해지고 이때 혈관 내 산소농도 변화에 따라 영상이 변하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fMRI의 최대 해상도는 1mm로 뇌 주요 부위를 영상화하고 특정 부위 역할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뉴런과 시냅스는 볼 수 없다. 전국지도용 기기로는 동네지도를 못 만드는 것이다.뉴런과 시냅스 관찰에는 주로 전자현미경이 이용된다. 쥐 등 동물의 뇌 일부를 꺼내 아주 얇게 자른 뒤 단면(슬라이스)들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다. 이 2차원 이미지들을 연결해 3차원의 뇌신경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아이와이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다만 이 방법으론 뇌의 영역 등 큰 그림은 볼 수 없고 죽은 세포만 볼 수 있어 기능 파악도 어렵다.이계주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국지도와 동네지도를 결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며 “미국 브레인이니셔티브도 처음 5년 동안 최적화된 시각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후 5년간 실제로 지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멀티스케일로 살아있는 뇌 세포 보기’..기술한계 넘어야뇌의 구조와 기능을 완벽히 담은 지도 작성은 우선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커네토믹스연구단 박사는 “센티미터(cm)에서 나노미터(nm)까지 ‘멀티 스케일’로 ‘살아있는 세포’를 볼 수 있는 것이 뇌의 신비를 풀 수 있는 궁극의 기술이다”고 말했다.녹색형광단백질을 이용해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 쥐 뇌 속의 시냅스. KIST 제공이와 관련, 최근 들어선 광유전학(빛으로 신경세포 조절) 기술이 주목받는다. 김 박사는 형광 빛을 낼 수 있는 녹색형광단백질(GFP)을 이용, 쥐 뇌 속의 시냅스를 찾은 뒤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기술(엠그래스프·mGRASP)을 개발했다. 살아 있는 뇌의 극히 미세한 부분을 볼 수 있는 것이다.다만 광유전학의 인간 적용을 위해선 △빛에 민감한 단백질 유전자를 바이러스를 통해 인체에 삽입하고 △두개골에 구멍을 내 광섬유를 꽂아야 한다. 기술적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인간은 지금까지 길이 1mm의 선형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의 신경계 지도를 완성해냈을 뿐이다. 이 선충의 뉴런 302개와 시냅스 7000개를 지도로 만드는 데 12년 넘게 걸렸다.그렇지만 현재의 기술적 어려움이 인간 뇌 지도를 포기하게 하는 이유는 되지 못할 듯하다. 고령화 시대에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상한 치매 등 뇌질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인간 뇌 지도 완성이 필수이기 때문이다.일반 대중이 온라인에서 실험용 쥐 뇌의 망막영역을 함께 그려나가는 ‘아이와이어’(EyeWire) 프로젝트에서 완성된 뉴런과 시냅스의 영상. 아이와이어 블로그에서 갈무리.▶ 관련기사 ◀☞ '뇌 영상'과 '혈액검사'로 치매 조기진단 나선다
2014.10.29 I 이승현 기자
  •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교수, 보건복지부 연구비 수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 김한수 교수팀(김한수 이비인후과·박윤신 분자의과학교실 교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어 가능한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용 편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라는 과제로 첨단 의료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총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목의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부갑상선의 호르몬을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중 칼슘이 낮아지게 되어 저(低)칼슘혈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법이 없어서 심한 저칼슘혈증이 생기면 정맥 주사를 이용해 칼슘을 주입하거나 칼슘 및 비타민D 영양제를 먹는 것으로 치료해 왔다. 김 교수팀은 그 동안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동물 모델 실험으로 편도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실험해 왔는데, 이번 연구비 수혜를 통해 임상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한수 교수는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다른 질병에 비해 마땅한 호르몬 치료제가 없어서 난치성 질환으로 구분 되어 왔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 사용 가능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4.10.27 I 이순용 기자
  • 차움, 해외명사들 즐겨찾는 세계적인 의료 명소로 자리잡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움이 오는 27일 차바이오콤플렉스에서 개원 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차움은 4주년을 맞아 명의 군단을 대폭 보강해 프리미엄 외래 진료를 시작하는가 하면 보다 내실 있는 세계적인 의료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임상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의지를 담아 이번 4주년 행사는 차병원그룹이 올 5월 세계적인 연구기관을 목표로 오픈한 차바이오 콤플렉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특별한 행사 없이 차움의 현재 위치에 대한 설명과 향후에 새롭게 시작될 진료 서비스 등을 설명하는 자리로 진행 될 예정이다. 최중원 차움 원장은 “지난 4년 간 차움은 누구도 예상치 못할 만큼 커다란 성장을 이루어냈고 처음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고 많은 해외 명사들이 입소문만으로 찾는 의료 관광 명소가 됐다” 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내실 있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최첨단 줄기세포 등 새로운 의학의 접목과 연구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의 안티에이징과 같은 여러 가지 임상 경험과 공유 할 수 있도록 논문 등을 통해 정리하는 작업도 차바이오 콤플렉스와 함께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을 리드 하는 의료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 세계 유일의 미래형 병원으로 원스톱 토탈 의료 서비스를 지향하며 개원한 차움은 현재 중동 국가들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명사는 물론 왕족과 국가 원수까지 전용기를 타고 찾아오는 세계적인 의료관광센터로 자리 매김 했다. 오픈 당시에는 피터폰다 를 비롯한 유명 배우들이 다녀가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세계적인 부호들과 중동 왕족들, 연봉 100억의 미식축구 선수인 테렐 오웬스, 추신수, 박인비 등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검진과 진료 차 다녀기기도 했다. 한편 이번 차움 4주년 행사를 진행한 차바이오 콤플렉스는 차병원그룹의 유전체·의생명·암·줄기세포연구소와 동물실험센터, 차의과대학원, 제약, 바이오 계열사 등 산학연 기관이 모두 집결돼 교류하는 미래형 연구원으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2014.10.27 I 이순용 기자
"해마도 보양식입니다"..대량 양식에 성공한 노섬 교수
  • "해마도 보양식입니다"..대량 양식에 성공한 노섬 교수
  • 노섬 한국해수관상어센터 대표는 “생식, 먹는 것도 어려운 해마를 대량 양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다”면서 “침체된 국내 수산양식의 수출 활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교수가 냉동건조된 해마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제공.[여수=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머리는 말, 꼬리는 원숭이, 배는 캥거루 주머니를 닮은 어종이 있다. 등에 있는 조그마한 지느러미가 유일한 동력이라 머리를 몸에 직각으로 들고 직립 상태로 헤엄을 친다. 보통 6~10㎝에 불과한 작은 크기로 관상용으로 길러졌지만, 최근에는 식용 약재로 쓰인다. 중국에서 세계 해마 생산량의 80%를 소비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건조된 해마 1㎏이 150만~2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고급 어종이 됐다. 바다의 ‘작은 말’ 해마(海馬)’얘기다.노섬 한국해수관상어센터 대표(73·제주대 명예교수)는 ‘해마의 아버지’로 불린다. 2000년대 이후 관상어를 연구했고, 7년 전부터 해마를 집중적으로 팠다. 결국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열린 ‘2014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에서 해마 연구로 우수연구유공자 대상을 받았다. 노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관상용으로만 이용됐던 해마가 이젠 식용으로 가치가 급상승하게 됐다”면서 “부진했던 국내 수산업의 수출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해마를 식용 약재로 먹는다. 해마가 성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하고, 항노화·항혈전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다. 수요는 급격하게 늘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을 정도다. 양식이 여간 쉽지 아니기 때문이다. 해마는 어류 중 유일하게 ‘일부일처제’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한번 짝짓기 한 수컷과 암컷은 결코 다른 해마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먹는 것도 까다롭다. 가늘고 긴 주둥이를 이용해 물을 빨아들인 후 속에 들어 있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작은 새우 등을 먹는다. 사료나 죽은 먹이는 잘 먹지도 않는다.노 대표는 “살아 있는 먹이를 줘서는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간 여러 방식으로 먹이를 주는 실험을 하다보니 16만 마리나 폐사했지만 결국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한국은 호주, 미국, 뉴질랜드에 이어 해마 인공양식국에 올랐다. 노 회장이 배양한 해마는 히포캠푸스 코로나투스(coronatus)·쿠다(kuda)·바보우리(barbouri)·레이디(reidi) 등 6종이다. 이중 코로나투스는 크기가 15~20㎝로 보통 해마보다 2배 이상 크다. 1㎏에 700만~1000만 원에 호가할 정도로 해마 중에 프리미엄급에 속한다고 한다. 노 대표는 “올해 4월부터 월 5만 마리씩 배양하게 됐다”면서 “계획대로 된다면 내년쯤이면 연간 600만 마리 정도 생산 가능해 6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물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중국 내수 기업의 텃세와 무역 장벽 등으로 수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 직접 수출을 시도했지만, 세관 당국의 벽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7월에는 홍콩지사 설립인가를 획득해 우회 수출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 내년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제주도 해마특화양식협동조합 설립 추진 중에 있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특산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노 대표는 “평생을 수산양식을 위해 연구해 오면서 해마 양식이 내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산업화가 돼서 국내 수산양식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10.2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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