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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보고서 “추적연구 필요하다”
  •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보고서 “추적연구 필요하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이후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가 공개됐다. 해당 조사의 결과보고서는 지난해 4월 나왔지만, 식약처는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지적하며 발표를 미루고 있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참고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21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식약처에 해당 결과보고서를 제출받고 “생리대 사용으로 불편증상과의 경향성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보고서 주요내용에는 “단면조사와 패널조사 결과 모두 일회용 생리대 함유 화학물질 노출수준에 따라 생리 관련 불편 증상이 통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생리컵과 생리대 사용자의 비교에서 외음부 증상과 유의성을 보였다”고 짚었다.이어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생리관련 증상 유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일회용생리대 속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리를 하는 동안 외음부 가려움증, 통증, 뾰루지, 짓무름, 생리통, 생리혈색 변화, 두통 등 생리관련 증상 위험을 높이는 것은 확인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다만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사용자의 설문 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는 “연구에서의 통계학적 결과 및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화학물질의 특성(피부자극성 등)을 고려할 때, 화학물질 노출도 불편증상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있는 요인 중 하나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질병 발생 및 건강 이상 등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건강 피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추적연구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실험적 모형이나 동물실험 모형을 이용한 노출·흡수연구, 질점막 자극시험, 복합노출을 고려한 독성학적 연구, 생체모니터링을 포함한 실험적 연구, 여성건강평가연구 등의 수행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강 의원은 “식약처는 민관협의회 결과 및 결과보고서에 결론대로 하루빨리 생리대 노출·독성평가를 착수해 후속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10.21 I 김혜선 기자
디티앤씨알오 "고환율은 기회… 국내 임상 비중 높아져"
  • 디티앤씨알오 "고환율은 기회… 국내 임상 비중 높아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요즘은 해외에서 하려던 임상을 국내에서 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 입니다. 고환율 상황은 오히려 우리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제공= 디티앤씨알오)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 모든 임상 니즈를 다루는 임상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의 박채규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강세 속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CRO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 상당수가 시험용 실험 동물이나 임상장비, 원부자재 등을 주로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가격 변동 폭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디티앤씨알오는 2017년 설립됐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동성시험(생물학적동등성시험)과 비임상시험, 임상시험을 모두 할 수 있는 CRO다. 현재 대부분 국내 CRO들이 비임상 효능 또는 독성시험만 하거나 생동·분석시험만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 단계는 1상까지만 대행하며 임상2·3상은 관계사인 디티앤사노메딕스가 맡고 있다.회사는 최근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70% 증가했다. 연간 매출 규모도 2019년 106억원, 2020년 201억원, 2021년 32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3년 간 매출 증가율은 연 평균 76%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2020년부터 흑자 전환 후 꾸준히 오름세다. 2021년 49억원, 올 상반기에만 36억원을 기록했다.박 대표는 “2017년 임상 쪽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고 2019년에 비임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신약 효능평가 기업 ‘이비오’를 인수하는 등 꾸준히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성장 시기 마다 각기 다른 사업부 실적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우상향 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고환율 상황이 회사 측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동물 수입은 대부분 중국에서 하고 있지만 원부자재 가격은 상승해 원가 상승 요인은 일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바이오 업체들은 반드시 해외에서 임상해야 하는 경우 아니면 국내에서 하려고 하거나 해외 임상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는 분위기라서 회사 매출에는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 서비스 업체인 디티앤씨(187220)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의 결합이 또 다른 차별점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STC’을 꼽을 수 있다. STC 플랫폼은 임상 참여자로부터 획득한 임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e- CRF(전자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획득 시간, 수정 시간 등이 감사 추적 관리되기 때문에 임상시험 원본 데이터 분실이나 변조 등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연구자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현행보다 50%가량 감소하며 임상시험 기간도 30% 이상 감축할 수 있다”며 “STC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임상시험 데이터와 EMR(전자의무기록)은 완전히 분리돼 개인 의료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5000원,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1414억~1607억원이다. 회사는 상장 후 자금을 효능센터 설립과 비임상센터 확장, 바이오분석센터(PK/PD) 설립에 주로 쓸 계획이다.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공모자금 103억원을 활용해 완공할 예정이다. 바이오분석센터는 내년 말까지 12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STC 등 플랫폼 업그레이드에도 1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며,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6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디티앤씨알오 매출 분석 그래프.(자료= 디티앤씨알오)
2022.10.21 I 석지헌 기자
에이프로젠, 급성 혈액암 치료용 이중항체 개발 성공
  • 에이프로젠, 급성 혈액암 치료용 이중항체 개발 성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이프로젠(007460)(대표 이승호)은 급성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AP10 이중항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이중항체는 비임상 실험에서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확인되었다.에이프로젠에 따르면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살해 T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죽이도록 만드는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암세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당화 구조의 CD43 단백질을 인식하는 항체에 살해 T 면역세포를 끌어들이는 항체를 용합시켰다. 재발의 주요 원인인 암줄기세포까지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에이프로젠 연구진은 인간 면역 체계를 갖도록 만든 동물에서 급성 혈액암을 발생시킨 후 자사가 개발한 AP10 이중항체를 투약해 약효를 확인했다. 에이프로젠은 AP10을 투약한 동물에서는 20여일만에 인간 면역 체계에 의해 급성 혈액암 세포들이 완전히 관해됐고 평균 생존 기간도 크게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체중이 감소하거나 조직 이상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AP10 개발 성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일본 등지에서 이중항체 플랫폼 특허를 보유한 에이프로젠의 이중항체 개발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월등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임상개발이 완료되면 2029년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급성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 창출뿐만 아니라 다수 급성 혈액암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급성 혈액암은 5년 생존율이 27~35%에 불과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편이고 부작용이 심한 고강도 화학 요법을 받거나 일부 암종에서는 비용이 2억원이 넘는 블린사이토라는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한다. 블린사이토는 최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부분의 기간을 병상에서 링거로 투약을 받아야 한다. 해당 혈액암에 대해 독성이 낮으면서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표적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2.10.20 I 이정현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 유럽 2022’ 참가…"빅파마 등 미팅 예정"
  •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 유럽 2022’ 참가…"빅파마 등 미팅 예정"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BIO EUROPE) 2022’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제공=강스템바이오텍)이번 바이오 유럽 22에서 강스템바이오텍은 국내 임상 3상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와 동물 실험을 마친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로부터 파트너십을 위한 미팅 제안을 받은 상태다. 또 회사는 이들이 임상 3상 결과 도출을 앞둔 퓨어스템 에이디와 무릎 관절강 내 주사만으로 연골 재생 효과가 큰 퓨어스템-오에이 키트 등에 대한 업계 관심이 특별하다고 언급해다.서명관 강스템바이오텍 사업개발본부장은 “바이오 유럽 참가 신청 이후 다수의 글로벌 기업 및 아시아권 대표 제약사들로부터 파트너쉽 관련 미팅 요청을 받았다”며 “특히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인 만큼 글로벌 피부 제약사 등 빅파마도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를 진행 중인 ‘퓨어스템-에이디’와 조만간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행사 기간 내 1대1 미팅을 진행해 파트너십 및 기술 교류 등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유럽은 유럽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다. 일반적으로 세계적으로 2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콘퍼런스나 전시, 파트너링 미팅 등의 프로그램 등이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바이오 유럽 2022에서 자사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 주요 사업 파이프라인 소개할 예정이다.
2022.10.20 I 김진호 기자
유독 모기에 잘 물린다면 '이 냄새' 때문
  • 유독 모기에 잘 물린다면 '이 냄새' 때문
  •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사람의 피지에서 생성되는 ‘카복실산’ 냄새가 모기를 유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복실산은 탄소·수소·산소로 이뤄진 화합물 중 가장 산성이 세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록펠러대 신경과학 연구진은 3년간의 연구 끝에 피지를 먹는 피부 유익균들로 인한 카복실산의 향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저널 ‘셀(Cell)’지에 게재됐다.모기장 안에 몰려든 모기의 모습. 모기 암컷은 번식에 필요한 양분을 얻기 위해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AFP)록펠러대 신경생리학자 레슬리 보스홀에 따르면 사람의 피지에서는 원래 카복실산 성분이 생성되는데 피부에 있는 수백만 마리의 유익균들이 피지를 먹어 치우는 과정에서 더 많은 카복실산이 발생한다. 그는 카복실산이 치즈나 발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며, 이 냄새가 모기를 유인한다고 분석했다. 보스홀이 이끄는 연구진은 지원자 64명의 팔에 스타킹을 씌워 체취를 모은 뒤, 이 스타킹을 작게 잘라 밀폐된 공간에 놔뒀다. 그리고 이집트숲모기를 풀어 체취가 묻은 스타킹에 대한 반응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모기들이 가장 많이 몰린 스타킹 조각에서는 다른 조각들에 비해 카복실산 성분이 최대 100배 이상 더 검출됐다. 카복실산 냄새가 강할수록 더 많은 모기들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이번 연구는 동일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이 먹은 음식과 사용한 샴푸에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연구진 측은 설명했다. 또 모기가 사람의 체취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민감하게 반응해 향수로도 카복실산 냄새를 덮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다만 보스홀은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구성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며 “실험으로 나타난 유인된 모기 수의 차이 일부는 사람마다 다른 박테리아 유형 때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카복실산이 모기에 많이 물리는 유일한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2022.10.19 I 유찬우 기자
  • "신종감염병 막자"…국내 전문가 제주서 모인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제주 휘닉스 섭지코지에서 ‘2022년 한국생물안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생물안전은 생명공학분야 연구 활동과 관련해 사람과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병원체 또는 유전자변형생물체가 보유한 잠재적 위해성을 평가하고, 생물학적 지식과 실험기술, 장비·시설 등의 적정한 사용을 통해 실험종사자와 지역 사회 및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개념이다.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사람과 동물 분야의 다양한 신종감염병의 발생과 관련한 진단,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 연구·개발 활동이 증가했고 연구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물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질병청은 병원체와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취급하는 기관의 자율적인 생물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수산과학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및 한국생물안전협회와 공동으로 매년 생물안전 콘퍼런스를 개최해 생물안전과 관련한 사람·동물·수산 분야의 관리 동향과 국내·외 이슈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사람·동물·수산 분야의 병원체 및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취급하는 국내 연구자, 생물안전관리(책임)자,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26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생물안전시설 운영과 관리, 기후변화와 신종감염병, 국가관리제도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경란 청장은 “기후변화, 원헬스, 생물보안 등 보건안보에 중요한 이슈들과 함께 생물안전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각 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게 논의하고 관련 기관들이 자율적인 관리역량을 높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2022.10.19 I 이지현 기자
씨티씨바이오. 곡물가격 40% 폭등에 동물약품 수요급증 조짐
  • 씨티씨바이오. 곡물가격 40% 폭등에 동물약품 수요급증 조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씨티씨바이오(060590)의 동물약품 수요가가 국제 곡물가격 폭등 영향으로 급증할 조짐이다.씨티씨자임. (제공=씨티씨바이오)17일 씨티싸바이오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외 사료업체로부터 동물용 사료 첨가 효소제인 씨티씨자임에 대한 사양 실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씨티씨자임은 지난 2007년 씨티씨바이오가 10여 년을 연구한 끝에 아시아에선 최초, 세계에선 두 번째로 상용화된 효소제다. 이 효소제는 곡물 중 소화가 안되는 ‘만난’(mannan)을 분해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농가 입장에선 이 효소제를 첨가하면 이전보다 적은 양의 사료을 주고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씨티씨자임은 중남미, 중국,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지난 2006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씨티씨자임, 사료 원가 줄이는 데 특효 곡물가 폭등이 씨티씨자임 수요를 자극하고 있단 분석이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가격이 연초 대비 40% 이상 폭등했다”면서 “국내 사료업체들이 제조 원가 줄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업체들은 곡물가 상승에 비례에 사료 소매 가격을 계속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7~8㎏의 사료로도 예전의 10㎏ 사료와 동일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소 첨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효소 첨가 사료를 이용한 농가에선 분변 발생량 감소로 가축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합사료 공장도 평균가격은 ㎏당 2019년 473원, 2020년 479원, 2021년 525원이었고, 올해 687원(8월 기준)까지 치솟았다. 8월 이후 가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선 환율 상승과 곡물가 상승이 맞물려 사료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씨티씨자임의 만난 분해 효과가 상당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만난은 양양소 함량, 소화성, 생체 이용률 등을 감소시켜 식품 영향 가치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항영향인자”라면서 “씨티씨자임은 만난을 분해해 사료 흡수.촉진해 가축 장내미생물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사료에너지 이용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사료 회사는 보다 적은 양의 사료로 동일한 효과를 얻거나, 저렴한 곡물 원료를 사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부연했다. ◇ 사양 실험 끝나는 4분기부터 매출 급증 예상매출 효과는 사양 실험이 마무리되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씨티씨자임 매출액 현황. (제공=씨티씨바이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통상 사양실험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반년 가량 소요된다”면서 “현재는 사양 실험용 효소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실험이 끝나면 생산라인 적용으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사양 실험은 사료회사 자체 보유 농장에서 씨티씨자임을 첨가한 사료를 주며 돼지·소를 키워보는 것을 말한다. 사료회사는 짧게는 1싸이클, 길게는 3싸이클 가축을 사육해보며 효소 첨가의 효능을 확인한다.매출액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씨티씨자임의 올해 매출액이 최소 180억~200억원에 이르고, 내년엔 더 가파른 상승을 전망된다는 게 씨티씨바이오 측의 전망이다. 씨티씨자임의 지난해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씨티씨자임은 원가절감을 향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되는 효소제”라면서 “씨티씨자임은 기존 거래처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곡물·사료 회사인 카길 등에서도 신규 발주가 들어오는 등 앞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403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2.10.19 I 김지완 기자
자생한방병원, 청파전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입증
  • 자생한방병원, 청파전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악마의 발톱‘이라고 불리는 천수근(학명: 하르파고피툼근)은 무시무시한 이름과 달리 몸에 좋은 여러 효능을 지닌 한약재 중 하나다. 특히 천수근은 염증 및 통증 억제 효과가 뛰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퇴행으로 인해 주변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실제로 천수근은 척추질환 치료 한약인 ’청파전H‘의 주요 한약재로서 뼈를 강화하는 효능으로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특히 천수근을 가수분해(화합물에 물을 넣어 쪼개는 화학반응)해서 개발한 신바로3 약침의 항염증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보고된 바 있다.하지만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천수근의 과학적 기전과 치료 효과는 그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천수근의 신경 보호 효과 및 기전을 규명한 연구논문이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천수근의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급 저널인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9월호에 게재됐다.먼저 연구팀은 쥐의 척수세포를 분리 배양해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황산철(FeSO₄)을 이용해 척수 세포에 철 축적과 세포 사멸을 유발했다. 여기에 3가지 농도(50, 100, 200 ?g/mL)의 천수근을 처리한 뒤 철 축적 억제 및 세포 보호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철 축적이 억제되면서 사멸되거나 신경돌기가 끊어졌던 세포들이 천수근의 농도에 비례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철 처리로 인해 사멸됐던 척수세포가 천수근의 농도에 비례해 회복됐다. 또한 연구팀은 천수근이 세포 내 항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Nrf2(Nuclear factor erythroid-2-related factor 2) 대사를 활성화해 신경돌기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형광 염색된 세포를 공초점(confocal) 현미경으로 세포 내부까지 관찰한 결과 철에 의해 감소했던 Nrf2는 천수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와 기전을 입증하는 동물실험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에서 제작해 특허 등록한 척추관협착증 동물 모델을 이번 연구에 적용했다. 기존 척추관협착증 동물실험 모델의 경우 중증도가 비균일하거나 증상이 일관되게 지속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쥐의 요추 5번(L5)을 제거한 후 생체 실리콘을 삽입해 인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했다. 그 뒤 실리콘 경도에 따라 신경 손상 정도와 중증도를 제어하며 척수조직의 염증 정도를 살펴봤다. 연구팀은 쥐의 척추관에 생체 실리콘을 삽입한 척추관협착증 동물 모델을 제작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가 천수근 투여 후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의 감소가 신경 및 조직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 억제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이외에도 연구팀은 천수근의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매주 3cm 간격의 사다리를 걷게 하는 검사를 실시해 발 빠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천수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 빠짐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청파전H와 신바로3 약침의 주요 약재인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각종 척추질환에도 천수근을 활용한 한의 치료법이 유효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0.17 I 이순용 기자
옵티팜, 무균돼지 시설 재정비…제넨바이오 못 넘은 DPF ‘산’ 넘을까
  • 옵티팜, 무균돼지 시설 재정비…제넨바이오 못 넘은 DPF ‘산’ 넘을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종장기이식을 연구하는 옵티팜(153710)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무균돼지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다. 기존 무균돼지 생산시설을 강화될 가이드라인에 맞게 선제적으로 개조한 것인데, 돼지췌도이식 전임상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던 돼지췌도이식 전임상 진입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옵티팜은 지난 4월 기존 원균제어시설(DPF)의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옵티팜 관계자는 “돼지췌도이식 전임상 및 임상시험에 쓰일 고품질의 DPF 원료동물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DPF 시설을 새로 짓고 있다”며 “12월말 리모델링을 마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옵티팜은 현재 내년 중순께 돼지췌도이식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영장류 대상 비임상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옵티팜 연구원이 메디피그를 돌보는 모습(사진=옵티팜)원균제어시설(DPF·Designated Pathogen Free)이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원균을 차단하는 완벽한 공조제어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다. 이 시설에서 태어나 유지·관리한 돼지를 DPF 돼지라고 한다. 이종이식에 활용할 돼지들이기 때문에 실험용 미니피그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의 시설에서 태어나고 자라야 한다. 아직 국내외에서 DPF 돼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세계이종장기학회 가이드라인은 146개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시설과 돼지에서 없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현재 옵티팜은 기존 DPF시설을 통해 연간 100두의 DPF돼지를 보유·관리하고 있다. 이번 공사로 당장 DPF돼지의 두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특성균부재(SPF)시설과 DPF사이 수준이던 시설의 청정도를 세계이종장기학회의 DPF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현재 이종장기이식과 관련된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기업은 제넨바이오(072520)와 옵티팜 두 곳이다. 제넨바이오는 일찌감치 전임상을 마치고 현재 식약처에 이종췌도이식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 옵티팜보다 임상단계가 앞서있다.이번이 세 번째 IND 신청인 제넨바이오는 앞서 돼지 종류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보유하고 있는 돼지내인성레트로바이러스(PERV) 감염원 안전성 확보 등을 우려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으로부터 임상진입 재검토 의견을 받고 IND를 철회한 바 있다. 사실상 중앙약심은 이종장기학회가 언급한 146개 바이러스가 제넨바이오가 임상에 사용하는 무균돼지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제넨바이오에 요구한 것이다. 이후 자료를 보완해 IND 철회 사흘만에 재신청한 제넨바이오는 다시 식약처의 IND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하지만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중앙약심의 입장이 다소 전향적으로 바뀌었지만 잠재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제넨바이오가 당장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옵티팜측은 이번 생산시설 신축으로 향후 전임상 및 임상 진행시 PERV 감염원에 대한 식약처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옵티팜, 제넨바이오를 포함한 주요 관련 기업들과 이종이식 제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연말께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올 초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돼지 심장을 사람에 이식하는 데 성공하자 옵티팜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엔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연구개발에 있어 막다른 길에 놓인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종이식 임상 필요성에 동의하며 이를 위한 지침을 논의 중이다.
2022.10.17 I 나은경 기자
앱클론, CAR-T 치료제 맞고 줄줄이 암완치...킴리아와 15조 시장 양분 기대
  • 앱클론, CAR-T 치료제 맞고 줄줄이 암완치...킴리아와 15조 시장 양분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앱클론(174900)의 CAR-T 치료제 ‘AT101’이 임상 1상에서 여러 명의 환자에게서 암 완치 판정을 이끌어내며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AT101은 종전의 CAR-T 치료제와 차별화된 특성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종전 CAR-T치료제(좌)의 항체 결합부위와 앱클론의 AT101(우)의 항체 결합 부위가 다르다. (제공=앱클론)12일 앱클론에 따르면, CAR-T치료제 AT101 임상 1상에서 최소량을 투여받은 상당수 혈액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R)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앱클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AT101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1/2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고, 지난 5월 서울 아산병원에서 첫 환자에 투여했다. AT101 임상 1상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차별화된 CAR-T 치료제는 AT101뿐현재 상용화된 CAR-T 치료제는 모두 CD19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CD19은 B세포 분화 단계에서 발현되는 항원이다. B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백혈병이 되고, 림프절의 B세포에 문제가 발생하면 림프종이 된다. 즉, CD19를 표적하면 B세포에서 유래한 대부분의 혈액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는 킴리아·에스카타도 CD19과 결합한 뒤, T세포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를 살해한다.문제는 CD19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의 부작용이 상당하단 점이다. CAR-T치료제가 이상 B세포만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데, 정상 B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다. 손상된 B세포는 항체 생성 저하로 환자를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AT101은 작용부위를 달리해 종전의 CAR-T 치료제 단점을 보완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AT101은 킴리아·에스카타처럼 CD19을 표적으로 한다”면서도 “기존 킴리아·에스카타는 세포막 먼 쪽에 붙고 AT101은 세포막 가까운 곳에서 결합한다. AT101이 최소 용량 투여에도 약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AT101이 종전의 CAR-T 치료제들과 다른 항체 결합부위(에피토프)를 사용으로 파이프라인 시장가치는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상용화된 킴리아, 예스카타, 테카투스, 브레얀지 등 CD19 표적 CAR-T 치료제의 항체 결합부위는 모두 동일하다”면서 “이 말은 곧 킴리아 불응환자에게 예스카타를 쓸 수 없단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T101은 종전 CAR-T 치료제와 결합 부위가 달라,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재발 환자군에도 쓸 수 있다”고 부연했다.AT101의 이러한 차별화된 특성으로 킴리아를 개발했던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은 해당 치료제를 실험실로 가져가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AT101은 킴리아 투약 불응군에 대해 효능을 입증했다. ◇ 인간유래 단백질 사용으로 약효능 극대화종전의 CAR-T 치료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생쥐 유래 단백질 이용한다. 그 결과 투약 후 면역반응을 유발돼 약효 지속성이 떨어진다. 인체가 생쥐에서 유래한 고분자 CAR 단백질을 외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치료제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반면, 앱클론은 인간화항체를 개발해 면역반응 유발을 최소화했다. 인체가 AT101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가 몸 속에 오래남아 약 효능이 올라가는 구조다.지금까지 승인된 글로벌 CD19 표적 CAR-T 치료제는 모두 마우스 유래 FMC63 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앱클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를 사용한다. 기존 CAR-T 치료제는 생쥐로부터 CAR 단백질을 제조했고, 앱클론은 닭을 인간화(humanized)해서 CAR 단백질을 제조했다.이렇게 만들어진 AT101은 동물실험에서 단 1회 투여로 림프종·백혈병 암세포를 모두 사멸시켰다. 이 같은 동물실험 결과를 이번 임상 1상에서도 그대로 재현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AT101 임상 1상에선 3그룹으로 나눠 약물 투여가 이뤄지는 만큼, 투약량이 늘어나면 더 높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킴리아와 시장 양분 기대AT101 효능이 임상 1상에서 효능이 확인되면서 파이프라인의 시장가치는 천문학적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앱클론 관계자는 “매년 CAR-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4종의 치료제는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치료제다. 앱클론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다른 종류의 CAR-T 치료제가 처음 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T101이 천문학적인 시장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미국 메사추세츠 소재 생명공학기업 ‘바이오파마 PEG 사이언티픽’에 따르면, 글로벌 전역에서 판매된 CAR-T 치료제들의 합산 실적은 지난해 기준 17억900만달러(2조4370억원)에 달했다. 2020년 전체 판매 실적이 10억8100만달러(1조5415억원)였던 점을 비춰보면 1년 새 판매액이 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CAR-T 치료제는 강력한 효과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역에 보급과 확산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103억2200만달러(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 킴리아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얻었다. 킴리아의 국내 가격은 3억6000만원이다.앱클론은 상용화와 기술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AT101의 임상 1상 중간결과가 나오는 연말부턴 글로벌 학회를 중심으로 기술수출에 위해 나설 것”이라며 “항체 차별화와 더불어 항체 지적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AT101의 시장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앱클론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220억원을 조달한 이유는 임상 1상 후 곧장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킴리아와 예스카타처럼 AT101도 임상 2상 후 조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임상은 기술수출을 통한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앱클론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고 판단한다”면서 “글로벌 ‘베스트 인 클라스’ CAR-T를 보유한 앱클론 시총이 26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22.10.14 I 김지완 기자
샤페론, 파필릭시맙 주요 비임상데이터 발표.."안전성 높아"
  • 샤페론, 파필릭시맙 주요 비임상데이터 발표.."안전성 높아"
  • 2022 미국 보스턴 Immuno-Oncology Summit 현장에 참석한 샤페론 관계자가 참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사진=샤페론)[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는 ‘면역종양학서밋’(Immuno-Oncology Summit)에 참가해 PD-L1/CD47 타깃 나노바디 이중항체 ‘파필릭시맙’(Papiliximab)에 대한 주요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행사는 캠브리지 헬스테크 인스티튜트(CHI)가 주최하며 3일간 면역항암치료의 최신 연구 소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샤페론은 이번 학회에서 샤페론의 나노바디 이중항체 치료제 파필릭시맙에 대해 동물 모델에서 확인한 효과 및 안전성 관련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의 형식으로 공개했다.파필릭시맙은 샤페론이 개발 중인 나노바디 기술을 기반 PD-L1/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현재 PD-L1/PD1 면역관문 치료제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CD47은 혈액암 타깃 항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파필릭시맙은 이 둘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이중 항체로, 동물시험에서 단일 항체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적혈구에 분포하고 있어 안전성 이슈가 있는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다른 항체 치료제와 달리 적혈구 부착이나 헤모글로빈 응집도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샤페론이 개발 중인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는 작은 크기와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부각된 낮은 반응률, 높은 부작용, 제한적 투여 경로 및 높은 생산비용 등의 미충족 수요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샤페론은 면역 라이브러리 구축, 패닝, 스크리닝 및 평가에 이르는 전주기적 나노바디 플랫폼을 갖춘 전 세계 소수 기업 중 하나로 나노바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외에도 다수의 전문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제형, 프로탁(PROTAC) 접합체 개발 등 나노바디 플랫폼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이사는 “샤페론은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항염증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나노바디 기술을 통한 나노바디 항체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나노바디 이중항체 파필릭시맙은 동물실험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앞으로 임상을 통해 지속적인 긍정적 데이터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3 I 나은경 기자
  • 3차원 조직칩 기술 활용한 허혈성 신손상 모델 구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바이오스페로 최경현 대표 연구팀이 3차원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허혈성 신손상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인간 신장의 미세환경을 조직칩으로 구현하여 세포 손상을 검증하고, 센서를 통해 신장세포의 손상 정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어 약물의 효과를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됐다.신장세포의 갑작스런 손상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약화되는 ‘급성 신손상’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급성 신손상으로 인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그대로 쌓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바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진행되어 투석이나 사망 같은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신손상을 일으키는 3대 주요원인으로는 약물에 의한 신손상, 허혈성 신손상, 그리고 패혈증 신손상이 있다.그동안 허혈성 신손상 모델은 주로 동물실험을 통해 진행되어 왔지만 허혈(장기의 산소수요에 대해 공급원인 혈류가 부족한 상태)의 조건이 실험실마다 다양하고, 실험실 온도, 날씨 같은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3차원 조직칩은 세포배양액의 산소분압을 조절해 허혈의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인간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반응을 예측하는데 동물실험 모델보다 유용하다는 장점을 지닌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바이오스페로 최경현 대표 연구팀은 미세유체역학 분야의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신장세포와 혈관세포를 3차원 조직칩에 배양하고, 세포배양액의 산소 분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허혈성 환경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연구를 주도한 김세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신장 내 미세환경을 조직칩에서 그대로 재현하여, 허혈성 신손상의 병태 생리 뿐 아니라 다양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SC Biomaterials science&engineering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2.10.12 I 이순용 기자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미 식약처 승인
  •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미 식약처 승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셀리버리(268600)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내재면역제어 면역염증치료제, iCP-NI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약처(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셀리버리는 이번 승인으로 글로벌 1위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임상대행사 랩콥, 미국 임상시험센터와 긴밀하게 협업해 임상시험윤리위원회(IRB) 심의신청, 임상시험개시모임(SIV), 임상시험대상자 모집·스크리닝을 진행한다. 셀리버리 신약후보물질 iCP-NI는 미국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한 비상 프로그램인 코로나치료제개발 가속프로그램으로 신속히 진행할 수 있고,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2상을 곧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셀리버리에서 임상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 iCP-NI는 미국 코방스에서 진행한 소동물 및 대동물 대상 독성평가를 통해 약리농도에서의 완전 무독성을 검증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영장류 대상 치료효능평가 등 코로나19 치료효능 결과를 발표했다.셀리버리 임상개발 책임자는 “지난 1월 임상사전논의(Pre-IND Meeting)에서 제기됐던 iCP-NI 비임상동물시험의 종 선정이유, 최대무독성량(NOAEL) 선정이유 등에 대한 데이터를 8개월간 실험적으로 추가실험을 통해 완벽히 제공해 파일링에 반영했기 때문에 9월 초 FDA에 임상시험계획 (IND)을 제출한 지 정확히 30일만에 승인받을 수 있었다”며 “FDA가 요구하는 임상진입기준을 정확히 충족시킨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감염병치료제 면역염증치료신약 iCP-NI를 포함한 복수의 라이센싱 아웃(L/O) 후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기술 TSDT의 가치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환자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불치성, 난치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약의 개발 가능성이 대폭 상승되었고 기업의 미래가치가 크게 성장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11 I 안혜신 기자
韓 반달가슴곰은 왜 미국에 가야했나
  • 韓 반달가슴곰은 왜 미국에 가야했나[헬프! 애니멀]
  • 생추어리는 동물원·축산공장·실험실과 달리 동물이 평생 가능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보호공간이다. 해외에는 약 150곳 정도의 생추어리가 있다. 국내에선 시민후원으로 운영되는 생추어리가 이제 막 생기는 추세다. 이데일리는 ‘헬프! 애니멀’을 통해 국내 생추어리 의의와 운영 과정을 상하편으로 나눠 조명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생추어리는 멸종·밀렵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곳과 소, 양, 돼지 등 ‘축산동물’을 보호하는 곳으로 나뉜다. 야생동물 생추어리는 강원도 동해 농장에서 사육되던 22마리의 반달가슴곰(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이송된 미국의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가 대표적이다.TWAS 계류장에서 생추어리로 한 발을 뗀 사육곰이었던 반달가슴곰 (사진=동물자유연대)TWAS는 1980년대부터 불법 사육농가, 서커스단, 동물원 등에서 야생동물들을 구조해왔다. 각국에서 구조된 곰, 사자, 표범, 퓨마, 늑대 등은 광활한 미국의 대자연을 누리며 제 모습대로 살아간다. TWAS는 콜로라도주 덴버시 외에도 콜로라도주 스프링필드시와 텍사스주 보이드시에 생추어리를 운영 중이다. 세 곳의 생추어리의 부지 면적만 4253ha(약 1200만 평)에 달한다.◇사육곰 품어준 美 생추어리…한국과 무엇이 달랐나국내서 웅담 등 곰의 신체 부위를 먹기 위해 사육됐던 반달가슴곰은 현재 300여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곰 사육 전면종식을 선언하며 전남 구례군·충남 서천군에 곰 생추어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사육곰 보호·관리 기반을 조성하고 2026년부터 몰수한 곰을 생추어리로 이송해 보호할 계획이다. 생추어리 설립에 필요한 예산도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생태적 습성이 존중 받는 생추어리에서 편히 앉아 쉬는 곰 (사진= 녹색연합)그러나 전남 구례 생추어리는 49마리, 충남 서천 생추어리는 최대 70~80마리만 수용할 수 있다. 남은 개체에 대한 구제방안은 현재로선 없다. 동해 사육곰들을 구조한 동물자유연대가 TWAS 이주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육곰들은 당장 뜬장을 탈출할 수 없었다. 동물단체에서 보호하는 많은 곰들이 여전히 뜬장이나 임시 방사장을 오가며 살고 있다.TWAS를 방문했던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국내외 생추어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압도적 규모와 막강한 시민후원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꼽았다. 채 팀장은 TWAS가 후원금은 물론 토지기부도 받는다고 덧붙였다.베트남에는 호주 야생동물보호단체 프리더베어스(Free the Bears)가 운영하는 ‘깟 띠엔 국립공원 생추어리’와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아시아(Animals Asia Foundation)가 운영하는 ‘탐 다오 국립공원 생추어리’가 있다. 탐다오 생추어리는 2007년 3마리의 사육곰 구조를 시작으로 현재 180여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애니멀스아시아가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탐다오 생추어리의 환경 (사진=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두 곳 모두 베트남 정부가 국립공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유권을 가진다.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단체가 지불한다. 계약기간은 5~20년 단위로 계약종료 시 새로 갱신해야 한다. 정부가 물질적 토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동물보호단체가 막대한 후원금으로 생추어리를 운영한다. 사육곰 불법 농장 적발과 감시도 정부의 몫이다. 베트남 당국이 불법 농장을 적발하면, 해당 단체들이 구조된 곰을 계류장에서 훈련·적응시키고 생추어리에서 보호한다.이밖에 프리더베어스가 라오스에서 운영하는 ‘꽝시 곰 보호소’, 애니멀스아시아가 1998년 설립한 ‘중국 청두 곰 보호소’, 캄보디아 정부가 1995년 설립한 ‘타마오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이 있다. 타마오 생추어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부지, 전기, 수도 등을 제공하면 국제 동물보호단체가 운영을 맡는다.◇이제 막 발 뗀 한국 곰 생추어리…관련 법안은 계류 중국내 사육곰 생추어리 조성을 촉구하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베트남 생추어리 탐방 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베트남 사육곰이 처한 가장 다른 조건은 법적 지위”라며 “모든 문제 해결을 정부에만 요구할 수 없으나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시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생추어리 전속 수의사로부터 피부병을 치료 받는 곰 (사진=녹색연합)정부가 추진 중인 곰 생추어리는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보호소’나 축산법 등에 정의된 ‘축산농가’가 아니다. 동물 전시와 종보존이 목적인 ‘동물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생추어리로 분류되지도 않는다. 현행법에서 생추어리의 법적 개념과 지위 등이 정의되지 않아서다.환경부는 생추어리 설립 기준과 운영·위탁주체, 국가 지원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곰 사육 금지 및 보호에 관한 특별법’을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법했다. 이 법은 지난 5월 2일 발의됐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지금 국내에서 생추어리에 대한 (법적) 기준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곰 본래의 생태적 특성이 구현될 수 있는 자연과 비슷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물원처럼 전시가 주목적은 아니지만, 동물권 교육 차원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관람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생추어리는 어떤 보존이나 연구를 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다. 생추어리는 사람이 아닌 동물을 위한 곳으로 동물이 이윤 창출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며 “교육 목적은 생추어리의 부가적 기능이어야 한다. 일부 해외 생추어리는 관람조차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화하는 생추어리, 가축도 품는다한국에서 소는 가축이다. 사람이 사육하고 ‘이용’하는 동물이란 뜻이다. 만일 소가 가축으로 살지 않게 된다면 어떨까?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분교 일대에 국내 최초 ‘소 생추어리’가 조성될 예정이다.구조된 6마리 소들이 임시보호소에서 강원도 인제 꽃풀소 생추어리 입주를 곧 앞두고 있다 (사진=동물해방물결)지난 9월 17일 기준 동물해방물결은 인제군청을 통해 소 생추어리 시공에 관한 행정절차를 끝마쳤다. 9월 말 기준 콘크리트 마감 등 바닥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축사 뼈대와 지붕 공사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소 소유권 인도비용, 건설비용, 구조 비용, 돌봄 비용은 모두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됐다.꽃풀소 생추어리에 입주할 어떤 소도 사람을 위해 ‘이용’되지 않지만, 가축분뇨법, 축산법의 심사를 받았다. 현행법상 가축인 소가 생추어리에 입주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해서다.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마을주민과 인제군청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면서 무사히 생추어리가 설립되어 가는 중”이라며 “소들이 생추어리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해 살게 되면 다른 동물들도 구조할 계획이다. 꽃풀소 생추어리를 계기로 마을에 활력이 살아나고 관계 인구도 유입되어 지역공동체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0 I 김화빈 기자
우유·계란·버터 없이도 맛있다...베이커리 업계는 비건 '홀릭'
  • 우유·계란·버터 없이도 맛있다...베이커리 업계는 비건 '홀릭'
  • 베이커리업계가 고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홍두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베이커리업계가 고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일반 빵과 다를 바 없는 맛과 한층 건강한 영양성분, 낮은 칼로리, 친환경적인 요소 등이 돋보이는 비건 빵을 앞세워 급증하고 있는 비건 인구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와 가치소비에 주목하는 일반 소비자까지 사로잡겠다는 목표다.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3대 빵집 근대골목단팥빵은 ‘부추천연발효빵’과 ‘바나나비건바게트’ 등 신제품 비건 빵 2종을 선보였다. 부추천연발효빵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함유된 부추를 넣은 바게트다. 바나나비건바게트는 바나나의 달콤한 맛이 잘 느껴지는 빵으로, 호두, 크랜베리 등을 넣어 영양을 챙겼다. 비건빵 2종은 우유, 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고 통밀로 만들어 유제품이 맞지 않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또 방부제와 보존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해썹)을 획득한 제조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했다.뚜레쥬르는 ‘글루텐 프리’를 앞세운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출시했다. 밀가루 대신 밀의 속껍질을 가공한 원료 ‘밀기울’과 맥주박에서 얻은 친환경 재료 ‘리너지 가루’를 사용해 식이섬유 등 영양소는 더하고 열량은 낮춘 제품이다. 뚜레쥬르가 직접 개발한 ‘맥주 발효종’을 활용해 만들어 빵의 식감은 더욱 촉촉하고, 높은 효모 함량으로 속이 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레댄코는 가치소비를 반영한 브랜드 ‘Doppey Donut(도피도넛)’을 신규 론칭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 등을 소비행위로 적극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로, 친환경적인 요소, 지속가능성 등을 포함했다. ‘빠나나나나’, ‘초코홀릭’, 키치멜로우‘, 코코지브라’ 등 10종의 도넛에 각각 비건, 베지테리안, 할랄, 락토프리 등 마크를 부착해 원하는 성분의 도넛을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도피도넛은 유럽인증을 받은 비건, 베지테리언 도넛으로, 공정무역 코코아만을 사용하는 등 환경과 생산자, 소비자까지 고려했다.매일유업은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비건 식빵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을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은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에 통밀가루와 귀리, 오트밀 원물을 더한 락토프리 비건 식빵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을 사용한 식사빵으로, 우유나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유당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이용해 맛을 냈으며, 밀도만의 블렌딩 방법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세븐일레븐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은 ‘아몬드비건쿠키’, ‘초코비건쿠키’등 비건쿠키 2종을 출시했다. 브레다움 비건 쿠키 2종은 세븐일레븐과 비건 상품 전문 생산업체가 1년 넘는 시간 동안 연구·개발해 탄생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쌀, 미강, 귀리, 현미, 옥수수 다섯 가지 곡물을 베이스로, 각각 아몬드, 초콜릿을 첨가해 맛을 냈다. 곡물 본연의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했으며 낮은 탄수화물 함량으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동물 유래 원재료와 동물 실험을 이용하지 않고 교차오염 여부를 따져 부여하는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비건 빵이 등장하면서 빵이 ‘탄수화물 폭탄’이며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다”며 “다채롭고 매력적인 비건 식재료를 이용한 베이커리 메뉴가 당분간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07 I 문다애 기자
경찰 조사 일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허술한 공시 의혹
  • 경찰 조사 일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허술한 공시 의혹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일양약품(007570)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공시가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충실히 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 효과를 왜곡 발표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상시험 등록번호도 없는 공시 2021년 3월 4일 일양약품의 코로나19 치료제 라토티닙의 임상 3상 실패 공시. (자료=금감원)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 4일 라도티닙(Radotinib) 코로나19, 러시아 알팜(R-PHARM)社 임상 3상 결과’라는 제목의 공시를 게시했다. 라도티닙은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2세대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이며, 제품명은 슈펙트다. 일양약품 측은 공시에서 “라도티닙의 코로나19 임상 3상을 러시아 알팜이 진행했으나, 표준 권장 치료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에 러시아 알팜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라도티닙(Radotinib) 마케팅 승인 신청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시는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내용은 단 하나도 담기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2020년 2월 유가증권시장은 2020년 11월 ‘제약·바이오기업을 위한 포괄 공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코스피 제약회사인 일양약품은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약·바이오기업을 위한 포괄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임상 3상의 성공과 실패와 상관없이 결과를 공시해야 한다. 상장법인의 자체적인 판단만 기재하는 것은 지양하고, 임상수탁기관(CRO)에서 분석한 1차지표(주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등 통계값을 담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 특히 임상시험 관련 공시는 기본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정보(대상 적응증, 시행방법, 임상시험 등록번호, 작용기전 등)를 상세하게 기재해야 한다. 임상시험 등록번호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NCT 번호(ClinicalTrials에 등록), 국내 임상은 CRIS 번호(질병관리본부 임상연구정보서비스(CRIS)에 등록) 등 각 규제 기관으로부터 부여받은 고유식별정보다. 일양약품의 공시에서는 실패했다는 사실 이외에 제약·바이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정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임상 시험 모집 환자 규모, 어떤 1차지표를 사용해서 코로나19 치료제 효능을 평가했는지, 1차지표 및 2차지표(부지표)의 통계값, 임상시험 등록번호, 임상승인기관, 임상시험기관 등이 누락됐다. ◇개인투자자 이미 손실, 뒷북 수사 비판일양약품은 라도티닙 효능을 부풀려 발표해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업계 최초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인비트로 실험(동물실험)에서 라도티닙이 대조군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7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뒤이어 2020년 5월 “코로나19 적응증으로 러시아 임상 3상을 실시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 임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부상한 일양약품의 주가는 순식간에 요동쳤고, 2020년 1월 2만원에서 2020년 7월 9만7000원까지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든 사이 일양약품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들은 고점에서 주식을 내다팔았다.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의 친인척 등은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6만주를 매도하며 차익을 시현했다. 그러다 2021년 3월 거래소 공시를 통해 임상 3상 실패를 발표했고,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 바이오회사 IR팀 임원은 “이 사태와 관련해 거래소 수시공시는 2021년 3월 4일이 유일하다”며 “2020년 상반기 임상 이벤트로 오너 일가의 특수관계인이 고점에 매도한 시점에 일찌감치 거래소가 수시공시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바이오회사 대표는 “거래소에서 받은 임상 3상 결과 수시공시도 가이드라인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독기관에서 다시 한번 국내 바이오섹터의 시장 교란과 관련해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바이오 공시 철저히 검토하겠다”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의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임상 결과 공시. (자료=거래소, 금융위)거래소는 일양약품의 공시가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사항을 충실히 담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일양약품의 라도티닙 임상 3상은 러시아 알팜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공시 의무 사항은 아니었다. 다만 임상 실패에 대한 풍문이 시장에 돌았고, 거래소에서 먼저 회사 측에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자율공시를 한 것”이라며 “급하게 실패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면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여러가지가 누락된 채로 나갔다”고 말했다.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바이오 상장사의 공시 검토를 더 세심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측은 “자율공시라도 임상 결과에 대한 공시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객관적인 정보를 담았어야 하는 건 맞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있을 경우 상장법인에게 최소한의 기재사항은 지키라고 요청하고 검토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양약품은 의무공시도 아니며, 거래소에서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라도티닙 코로나19 임상 3상은 메이드인 코리아가 아니라 메이드인 러시아다. 알팜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했기 때문에 모든 권리는 러시아 알팜이 갖고 있다”며 “알팜이 러시아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임상을 실행했으며, 법적으로 한국거래소에 공시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알팜사가 새벽 3시에 임상 실패를 했다는 연락을 했다. 우리는 알팜이 보내주는 자료 이외에는 임상디자인에 대해서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공시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거래소에 자율공시라도 하겠다고 해서 수시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일양약품이 러시아에서 직접 임상을 했다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는 게 맞는데, 모든 권리를 알팜에 넘겼으므로 공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회사 경영진의 주식 매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 측은 “실제로 대주주를 포함해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경영진의 주식은 한 주도 매도가 안 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6촌까지 혈족을 묶어서 공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 경영과 전혀 관계없는 친인척이 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배경은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2021년 5월 고소장을 접수한 건이다. 이에 일양약품은 연구 결과를 다르게 발표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 기관을 통해 소명했다”고 전했다.
2022.10.07 I 김유림 기자
매일유업 "우유·두유 소비자 '귀리유'로 끌어오겠다"
  • 매일유업 "우유·두유 소비자 '귀리유'로 끌어오겠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매일유업(267980)이 타임지 선정 10대 ‘슈퍼푸드’인 ‘오트(Oat·귀리)’ 대중화에 본격 나섰다. 자사 비건 음료 ‘어메이징 오트’의 이름을 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에 오는 8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어 기존 우유 소비자뿐만 아니라 두유 소비자까지 적극적으로 ‘귀리유’ 시장으로 끌어 오겠다는 포부다.서울 성수동 ‘어메이징 오트 카페’ 전경(사진=매일유업)성은주 매일유업 식물성식품 담당 상무는 6일 성수동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트는 매일유업이 공들여 찾아낸 건강하고 맛있는 원료”라며 “고품질 오트의 맛을 고객분들께 널리 알려 내년에는 올해보다 오트 관련 매출을 두 배 이상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오트는 현미의 다섯 배에 이르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곡물의 왕’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트의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이상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콜레스테롤 개선과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귀리식이섬유를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증했다. 매일 어메이징 오트는 청정 핀란드의 고품질 오트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오트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았다.성은주 매일유업 상무(사진=정병묵 기자)성 상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오트가 아직 생소한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상당히 대중화됐다”며 “국내에선 아몬드유에 아직 밀리고 있는데 우유와 더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유 소비자는 물론 두유 소비자까지 끌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매일유업은 자사가 운영하는 카페 ‘폴바셋’에 우유 대신 어메이징 오트를 넣은 ‘오트 라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스타벅스코리아와 카페베네 등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에도 오트 음료를 공급하고 있다.성 상무는 “아직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고객은 오트 함유 커피를 주문했다가 입에 맛지 않을까바 꺼리고, 점주는 오트 음료를 대량으로 샀다가 안 팔릴까 망설여한다”며 “이번 팝업 카페를 통해 오트의 맛과 영양을 더욱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트는 재배 시 물과 토지를 적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곡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성 상무는 “단순히 오트를 먹는 것만으로도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셈”이라며 “‘지구를 살리는’ 오트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이팩과 종이 빨대를 사용했고, 원료는 물론 개발 시 실험 방식에 대해서도 모두 비건인증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는 다양한 오트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물론 비건 베이킹 클래스와 이색적인 포토존을 운영한다. 매일유업은 맛을 포기하지 않도록, 전문 셰프와 함께 오트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레시피를 개발했다. 모든 메뉴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메뉴다. 남녀가 카페 어메이징 오트의 오트밭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매일유업)11일부터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는 비건 쿠킹 클래스에서는 꼼므크리제, 푸드떼, 에이사, 이로운제과, 모도리, 빵제까지 6곳의 비건 레시피 전문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공개한다. 쿠킹클레스에 참여하면 라자냐부터 케이크, 양갱, 스콘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다. 비건 쿠킹 클래스는 사전 예약을 통해 소규모로 운영된다.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페 홈페이지에서는 방문만 해도 100% 당첨되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개인 SNS에 어메이징 오트 카페 관련 소식을 공유하는 전원에게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메이징 오트 모바일 교환권을 선물한다. 또한 성수동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 직접 방문해 직원의 인증을 받으면 100% 오트로 만든 한정 굿즈 ‘오그래퐁’과 어메이징 오트로 구성된 웰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2022.10.06 I 정병묵 기자
현대바이오, 폴리탁셀 약물 도달 유의미 수치...‘최고 10.7배’
  • 현대바이오, 폴리탁셀 약물 도달 유의미 수치...‘최고 10.7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는 최근 일본 세키스이 메디컬에 의뢰해 진행한 ‘폴리탁셀’의 생체분포 실험에서 췌장에 도달한 약물농도가 혈액 대비 최고 7.5배에 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부착(labeling)한 폴리탁셀을 동물(설치류)에 투여한 결과다.(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번 실험에서 폴리탁셀의 약물농도는 췌장 이외 위, 간, 폐, 대장 등 주요 장기에서도 혈액 대비 3.7~10.7배로 나타났다. 폴리탁셀이 췌장암 외에도 여러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범용성 약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폴리탁셀은 현대바이오의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무고통 항암제’로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docetaxel)을 고분자 기반 첨단 약물전달체(DDS)에 탑재했다. 췌장처럼 약물 전달이 어려운 장기에도 잘 전달되도록 10nm 정도의 나노 크기로 설계됐다. 현대바이오는 주요 장기에 대한 약물의 전달률을 높이기 위해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인 도세탁셀을 물에 잘 녹는 수용해성으로 개선했다. 췌장암에 걸리면 췌장을 둘러싼 조직이 주변 혈관에 압력을 가해 약물 전달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폴리탁셀의 생체 내 약물 전달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실험결과는 그동안의 전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폴리탁셀의 뛰어난 항암 효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한편 생체분포 실험은 생명체에 투약한 약물이 주요 장기에 어떻게 전달 및 분포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다. 현대바이오는 글로벌 임상을 위해 폴리탁셀의 메커니즘 규명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2022.10.06 I 유진희 기자
바이젠셀 "美 SITC서 신규 CAR-T 동물실험 결과 발표"
  • 바이젠셀 "美 SITC서 신규 CAR-T 동물실험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308080)은 오는 11월 8~12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SITC(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 CD30 공동자극 도메인을 포함하는 CAR-T의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SITC는 면역항암분야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다. 전 세계 63개국 암 연구 및 치료 관련 종사자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은 약 4,650여 명이다. 올해 SITC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현지시각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바이젠셀이 이번 SITC에서 발표하게 될 연구주제는 ‘VR-CAR’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CD30 공동자극 도메인을 포함하는 CAR-T의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에 대한 내용으로, 초록 제출과 함께 포스터(Poster) 발표를 실시한다. 포스터 발표의 제목은 ‘Chimeric antigen receptors containing CD30-derived costimulatory domain elicit augmented T cell effector functions and anti-tumor efficacy’로 구체적인 발표 내용 등은 SITC의 일정 기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이번 SITC에서 지난 학회”에서의 발표보다 진척된 CAR-T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임상 연구를 발전시켜 간암을 비롯한 기타 고형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4월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바이젠셀은 CD30 공동자극 도메인을 포함하는 CAR-감마델타T세포의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 암세포에 대한 살해 효능을 확인해 포스터 발표를 완료한 바 있다.
2022.10.06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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