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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의 매력 속으로 걷다
- 마카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처음 대면하면 웅장함에 압도되고, 이후 세세한 부조의 의미를 하나하나 이해하게되면 더 감탄스럽다. 가톨릭의 상징인 한자와 라틴어, 그리고 갖가지 동서양의 상징들과 어우러져 있어 벽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역사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사진=마카오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도박의 도시’ ‘화려한 밤의 도시’의 대명사.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카지노의 화려한 불빛, 희뿌연 연기 아래 연신 카드를 돌리는 사람들. 기상천외한 쇼들이 밤낮을 채색하고 시간도 흐름을 잠시 멈추는 곳. 흔히 우리가 아는 마카오의 단상이다. 하지만 이는 편견이다.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마카오는 ‘동양 속 작은 유럽’이다. 곳곳에서 동·서양의 조합이 묻어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포르투갈풍의 건축물과 유적이 즐비하고, 식당에서 파는 음식도 광둥요리와 포르투갈식으로 나란히 식탁 위에 오른다. 두 가지를 접목한 새로운 방식인 매케니즈 요리도 여기서 개발됐다. 코린트식의 수백년 된 유럽풍의 유산 옆에 고색창연한 도교사원이 들어서 있는 식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런 조합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마카오의 중심거리 세나도 광장에 서면 한쪽은 남유럽의 골목에 와 있는 느낌이고, 다른 쪽은 분주한 중국 골목에 선 듯하다. 반나절만 거닐면 된다. 동·서양의 완벽한 만남에 푹 빠질 수 있다. 마카오 여행의 시작점인 ‘세나도 광장’.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포르투갈풍의 물결무늬 바닥이 눈에 띄는 곳으로 주변을 둘러싼 예쁜 빛깔의 건물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걸어서 보는 세계문화유산 마카오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건축물과 광장이 30개에 이른다. 포르투갈이 지배한 영향으로 동서양 문화가 고루 묻어나는 건물들이 넘쳐난다. 하루 정도면 마카오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매력적인 건 대부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선이 머무르는 곳마다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세계문화유산이 앞다퉈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한껏 열어두어야 한다. 둘러보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 성 바울성당에서 세나도광장을 거쳐 아마사원까지 걷는 도보 코스가 대표적이다. 세계문화유산 중 상징적인 건물은 성 바울성당 유적이다. 아시아 최초의 유럽 스타일의 대학인 성 바울대학의 일부로 1580년에 건립됐고, 1835년 화재로 정문과 계단 등 뼈대만 남았다. 성 바울성당 옆에는 중국의 신인 ‘나차’를 섬기는 나차사원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1888년 전염병을 막기 위해 성당 옆에 지은 사원인데 물론 두 곳 다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이다. 시의회 건물로 쓰이는 릴 세나도빌딩이나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은 희고 연노란 색의 화려한 유럽풍이지만 안뜰에는 소담스런 정원을 갖추고 있다. 일종의 매케니즈 식이다. 매케니즈는 원래 중국과 포르투갈인의 피가 섞인 혼혈인을 뜻하는 말이지만 건축물을 넘어서 마카오의 음식을 대변하는 용어로 쓰인다. 매케니즈는 마카오에 거주하기 시작한 포르투갈인들이 마카오에서 나는 재료를 가지고 포르투갈에서 건너온 향신료와 조립법으로 요리하면서 탄생했다. 여기에 여러 기항지의 양념이 추가돼 독특한 퓨전요리가 완성됐는데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개성 넘치는 맛을 낸다. 말 그대로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다.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아시아 선교의 주역이었던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를 기리는 성당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가 걸려 있기도 하다.△아름답지 않은 ‘이색’은 없다…콜로안빌리지작은 어촌마을 콜로안빌리지는 호젓하고 운치 있어 산책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길 만하다. 버스가 서는 콜로안빌리지 로터리를 기점으로 오른쪽으로는 이색적인 수상가옥과 건조한 어패류를 판매하는 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는 한류드라마 ‘궁’의 촬영 배경이 되었던 한적한 해안가도로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드라마에서 윤은혜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만난 마을 아저씨에게 ‘방가방가’ 했던 곳. 호젓하고 운치 있는 길이라 천천히 산책하기 그만이다.해안가 도로 중간쯤에는 노란 빛깔의 예쁜 성당이 있다. 아시아 선교의 주역이던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를 기리기 위한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성당’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성당 앞 광장에 있는 탑은 1910년 해적 소탕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성당에서 몇 걸음만 더 가면 나오는 작은 도서관. 윤은혜가 자전거를 세우다가 주지훈을 발견하고 나서 ‘심봤다!’라고 외쳤던 곳이다. 도서관 맞은편 가로수는 윤은혜에게 손을 흔들어 주던 주지훈이 서 있던 자리. 해안가뿐만 아니라 콜로안마을의 골목골목은 길을 잃고 온종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성당 앞 광장 주변에는 마카오 주민들의 브런치 장소로 사랑받는 맛 좋고 저렴한 로컬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인공 하늘.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해서 만들어진 곳이라 호텔 곳곳을 다니다 보면 마치 진짜로 베네치아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파란 인공 하늘이 인상적인 쇼핑 아케이드 그랜드 캐널 숍스는 그 사실감에 더 놀라는 곳이다.△해 질 무렵 깨어난다…코타이스트립타이파섬과 콜로안섬 사이의 매립지, 코타이스트립은 마카오에서 꼭 가봐야 할 최고의 명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그 화려함에 놀라고, 그다음엔 풍성한 볼거리에 놀라게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형호텔들. 호텔이 무슨 볼거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곳은 단지 호텔의 역할을 넘어서 디자인과 인테리어 자체가 볼거리로 꼽히는 명소 중의 명소. 그중에서도 코타이의 대표적인 호텔은 단연 더 베네시안 마카오와 크라운 타워즈, 하드록 호텔 마카오 등 세 군데 호텔이 모여 있는 시티 오브 드림즈다. 더 베네시안 마카오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한 대형리조트로 스위트룸만 3000여개니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외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베네치아에 가서 찍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안으로 들어서면 눈부신 황금빛으로 꾸며진 로비와 혼천의, 천장화가 돋보이는 그레이트 홀이 우아한 자태로 손님을 맞는다. 또 하드록 호텔 마카오는 이름처럼 록 음악을 테마로 하고 있어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세련되면서도 캐주얼하게 꾸며져 있다. 실제 록 가수들이 입었던 옷이나 사용한 악기들이 로비를 비롯해 곳곳에 전시돼 있어서 보는 재미까지 있다. 시티 오브 드림즈에서는 카지노 바로 앞의 브이쿠이룸에서 인어아가씨를 만나고, 버블극장에서 초대형 멀티미디어 쇼인 ‘드래곤스 트레저’를 잊지 말고 챙겨 볼 것. 드래곤스 트레저는 반구형의 스크린이 설치된 극장에서 10분간 펼쳐지는 쇼로, 티켓은 1인당 MOP30(약 4500원)이다.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압도적인 영상과 화려한 디스플레이가 볼만하다.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카페 겸 해산물 전문 식당 ‘응아팀 카페’.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하지만 맛이 좋아서 식사 때면 손님들로 가득찬다. 대표적인 메뉴는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으로 어떤 것을 시켜도 맛있으니 걱정은 하지말라. 오징어 튀김, 구운 닭고기 등이 추천메뉴다.◇여행메모△가는 길에어 마카오, 진에어 등 직항편이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30분 소요. 홍콩을 경유할 수도 있다. 홍콩공항에서 마카오까지 페리로 이동하면 된다. 시내에서의 이동은 택시나 카지노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카지노 셔틀은 무료다. 마카오관광청을 통해 현지 호텔·카지노·포루투칼 레스토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원기구를 쓰려면 별도의 커넥터가 필요하다. △날씨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라 안개가 자주 끼고 날씨를 종잡을 수 없는 날이 많다. 여름은 매우 덥고 습도가 높은 편. 특히 5~9월에는 가끔 태풍이 올 때도 있어 야외활동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10~12월로 우리나라로 치자면 봄·가을 같은 날씨다. △‘마카오’ 지명에 얽힌 이야기16세기 초에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으로 마카오항구에 도착해서 현지인들에게 “이곳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항구 옆에 있는 사원의 이름을 묻는 것으로 생각하고 “아마꼭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당시에 ‘아마꼭’은 아마 사원이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 이 말을 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은 들리는 대로 소리를 따사 이곳을 ‘아마가오’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마카오’가 되었다고 한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과 연결된 계단 아래쪽에 자리한 작은 광장에서 바라본 성 바울 성당. 1920~1930년에 세워진 건물들이 성 바울 성당을 호위하듯 세워져 있다.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인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가 자선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비의 성채’(자애당). 세나도 광장에 있는 건물로 네오클래식 양식의 외관이 유독 눈에 띈다. 지금은 선교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된 박물관으로 운영중이다.세나도 광장의 야경.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광장의 분수대에는 교황자오선이 표시된 큰 지구본이 있다. 교황자오선은 15세기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포르투갈과 스테인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자 양국 식민지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다. (사진=마카오 관광청 제공)400년이 넘은 큰 규모의 불교사원. 입구로 들어서면 대웅보전이 있는데 지붕의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이 중에서 용은 권력을 상징하고 물고기는 자유를 상징한다.(사진= 마카오관광청 제공)
- 염수정 대주교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서임(종합)
-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 된 염수정 대주교(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에서 세 번째 가톨릭 추기경이 배출됐다. 교황청은 12일 프란치스코 교황 명의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72)를 비롯해 세계 각국 19명의 주교를 새로운 추기경으로 다음 달 서임한다고 밝혔다. 염수정 주교는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에서 배출한 세 번째 추기경이 된다. 추기경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이번 추기경 서임은 지난해 3월 베네딕토16세 교황의 자진퇴임 이후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어떤 주교들이 추기경에 서임될지 관심을 보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염 대주교를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필리핀, 아이티, 부르키나파소, 아르헨티나, 칠레, 코르티부아르,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북미, 아시아 등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 걸쳐 추기경을 임명했다. 추기경 서임식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다. 추기경으로 서임된 염수정 대주교는 1943년 경기도 안성에서 가톨릭 신자 집안에서 5남1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1970년 서울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된 염 대주교는 이후 염 주교는 불광동 성당에서 첫 사목을 했으며 이후 성신 고등학교 교사와 부교장을 거처 이태원 성당 주임신부 등을 역임했다.1987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사무처장에 임명된 후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을 거처 2001년 1월 주교로 수품됐다. 정진석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퇴임 후 2012년 5월부터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 파랑풍선, 꽃보다 누나 촬영지 크로아티아 상품 출시해
- 크로아티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파랑풍선 여행사(www.parangb.com)는 tvN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 촬영지인 크로아티아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꽃보다누나는 영화배우 김희애, 이미연, 윤여정, 김자옥이 ‘짐꾼’ 이승기와 함께 터키와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예능프로다. 케이블에서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했으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그 동안 크로아티아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지만 방송 이후 여성들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드리아해 연안은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이 따뜻하고, 동유럽의 낭만적인 분위기 멋져 허니문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 유럽 발칸 반도 서부의 아드리아해 동부에 있는 크로아티아는 국토가 해안 산지, 남부 구릉 및 동부 평야지대로 이루어졌다. 최남단에 위치한 두브로브니크는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견고하고 두꺼운 성벽이 바다를 향해 둘러 쌓여 있다. 덕분에 외부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잘 보존할 수 있었고, 지금은 ‘아드리아해의 보석’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성벽 안으로는 구시가가 있으며, 주위로 타원형의 신시가지가 있다. 구시가 입구로 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이 많은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크다. 구시가지 중심인 플라차 주변에는 대리석과 석재로 지어진 성당과 주택이 가득하다. 오노프리오 분수는 유일한 옛 수도시설이었던 곳으로 지금도 천연 샘물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파랑풍선 에서는 이 모든 일정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8일, 9일 크로아티아 자유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터키항공을 이용하며 왕복항공권, 숙박,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 구간 편도 항공권 포함 149만원 부터 판매중이며 유류세는 불포함 이다.▶ 관련기사 ◀☞ '여행작가 되어 보실래요'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여행작가 과정 신설☞ [여행] 한폭의 동양화 같아라…청풍명월 제천☞ [인터뷰] 신용언 "창조관광사업, 지원 확대해 나갈 것"☞ [창조관광성공기업⑥] 6070 그때 그 시절 '올챙이추억전시관'☞ 세상에서 가장 夜한 밤을 소개합니다…물오른 싱가포르
- [국내여행]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선유도 자전거 여행(한국관광공사 제공) 선유도 선착장에 내리면 작은 차량을 가지고 나온 민박 주인들이 예약 여부를 물으면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말을 건다. 당일치기로 선유도를 찾은 여행자라면 상관없지만, 1박을 계획했다면 여기서 숙소를 골라도 좋다. 그들은 차량으로 손님들과 짐을 실어 나르고, 이튿날 뭍으로 나갈 때 선착장까지 모셔다준다. 투숙객에게는 자전거를 1박 2일 동안 대당 1만 원에 빌려주며, 당일치기 여행자가 자전거를 빌릴 때는 시간당 3000원(2인용 6000원)이다. 자전거를 빌렸다면 ‘선유도·고군산군도 관광 안내’ 팸플릿(무료 배포)을 입수한다. 팸플릿이 없어도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선유도해수욕장 서쪽 민가와 상가 밀집 지역의 군산시정안내소(선착장에서 1km)만 기억하면 된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세 갈래로 나뉜다. 코스별 경유지와 거리를 알아보자.A코스는 대장도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이용자가 가장 많다. 이 길 끝에 선유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하기 좋은 대장봉이 있다. 선착장→시정안내소→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전망 포인트→초분공원→장자대교→낙조대→장자도 포구→대장교→대장도로 이어지며, 총 거리는 3.7km다. 다리 두 개를 건너고, 선유도 외에 장자도와 대장도를 만날 수 있다. 여객선 대신 유람선을 타고 와 상륙 시간이 한 시간 정도인 여행객도 A코스를 주로 선택한다.B코스는 선유도 북쪽의 몽돌해수욕장까지 다녀온다. 선착장→선유도해수욕장→망주봉 하단 해안도로→신기리 포구→전월리 포구→남악리 몽돌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총 거리는 4.7km, 다양한 해변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C코스는 선유도 남동쪽 무녀도에 다녀오는 길. 선착장→선유대교→모감주나무 군락지→무녀도 염전→무녀도 포구를 돌아오며, 총 거리는 4.3km다. 선유대교에서는 저녁노을의 매력에 빠져보기 좋다. 앞삼섬, 주삼섬, 장구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 사이로 해가 숨고 붉게 물든 바다에 고깃배와 유람선이 부드러운 궤적을 남기며 지날 때의 장면은 선유도를 떠나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A코스에서는 선착장을 출발해 시정안내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오르막길 끝의 전망 포인트에서 한 번 쉬게 마련이다. 힘껏 잡아당긴 활시위처럼 휜 선유도해수욕장의 모래밭이 눈부시도록 희다. 페달 밟기를 잠시 멈추고 모래밭과 망주봉이 선물하는 절경에 빠진다. 신선들이 노니는 섬이라는 선유도의 명칭이 고스란히 느껴진다.전북 군산의 대장봉에서본 풍경(한국관광공사 제공)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장자도로 향한다. 해안 길을 얼마쯤 지났을까, 왼쪽 언덕 위에 초분공원 표지판이 보인다. 나무 계단을 따라 언덕에 오르자 짚으로 엮은 이엉을 뒤집어쓴 초분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낟가리 모양, 기와지붕 모양 등 저마다 모양이 다르다. 초분은 원래 섬이나 해안 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 장례 풍습이다. 사람이 죽으면 조상이 묻힌 곳에 그대로 묻는 것을 꺼려, 2~3년간 가매장했다가 육탈시킨 뒤 묻는 이중 장례 풍습에서 유래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무녀도뿐만 아니라 장자도, 선유도, 어청도 등 고군산군도 전체에 초분이 있었다고 한다.다시 페달을 밟아 장자도로 향한다. 오르막으로 시작되는 장자대교를 지날 때 여행객은 으레 자전거에서 내려 걷는다. 힘이 빠지기도 하거니와 장자대교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좌우에 진을 친 낚시꾼들과 한두 마디 나누는 대화도 정겹다. 이곳에서는 붕장어, 노래미, 잡어 등이 잡힌다고 한다.장자도에 들어가면 왼쪽으로 장자도 어촌체험마을이 있다. 갓 잡은 생선을 빨래집게로 집어 말리는 풍경이 재미나다.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던 사람들이 장자도 방파제에서 잠시 멈춘다. 섬 끝에 서면 대장봉이 코앞이다. 장자도에서 대장도로 이어지는 다리는 개울가에 놓인 다리처럼 자그마하고 야무지다. 대장봉슈퍼 삼거리에서 오른쪽이 장자할매바위로 가는 길이고, 왼쪽 언덕에는 대장봉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있다. 조망의 즐거움을 원한다면 대장봉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장자할매바위 쪽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조금 편하게 대장봉으로 갈 수 있는 숲길을 따라 가는 방법도 있다. 대장도를 서쪽으로 에둘러 가는 숲길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데, ‘군산 구불길 8길 고군산길’의 일부분이다. 대장봉이 해발 142.8m라고는 하나, 정상까지는 간간이 가파른 길이 나타난다. 우거진 숲길과 암벽을 오르는 구간이 반복되니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길 옆 나뭇가지에 등산객이 달아놓은 리본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대장봉 중턱의 넓적한 바위를 지나 정상까지 한달음에 오른다. 북쪽으로는 횡경도와 방축도가, 남쪽으로는 장자도와 무녀도,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의 진풍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심지어 저 멀리 새만금방조제까지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신선들이 섬과 섬 사이를 넘나들며 즐겼다는 선경이 바로 이런 풍광이리라. 대장봉 아래 울긋불긋한 펜션 단지가 자리 잡아 지중해를 닮은 경치를 보여준다.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장자도 포구가 정겹게 다가온다. 대장봉에서 내려오는 동안 장자할매바위가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장자할아버지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난 사이, 할매는 백일기도와 천일기도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매번 과거에 낙방한 할아버지는 사대부 집 외동딸의 글 선생으로 들어앉았다가 그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몇 년 뒤 과거에 급제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할아버지를 마중 나간 할매는 그 사실을 알고 그만 돌이 되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대장도에서 멀리 떨어진 진대도에서 갓을 쓴 형상으로 굳어 돌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고군산군도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군산 시내로 나오면 다양한 별미들이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행객이 즐겨 찾는 별미로는 푸짐한 꽃게장백반, 매콤한 아귀찜, 시원한 생선탕, 고소한 박대구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의 다양한 빵,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짬뽕, 달달한 호떡 등이 손꼽힌다.전북 군산 선유도의 억새와 자전거(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첫 배를 탐→선유도 도착→자전거 대여→장자도를 거쳐 대장도까지 다녀옴→막배 타고 군산 시내로 나옴△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군산연안여객터미널→선유도 도착→자전거 대여→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차례로 돌아보기→선유도에서 숙박/(둘째 날) 선유도 해변 산책 후 여객선 타고 군산 시내로 나오기→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 역사 문화지 탐방→은파호수공원 산책(혹은 채만식문학관 관람이나 금강철새조망대 관람)▲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 문화관광 http://tour.gunsan.go.kr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http://museum.gunsan.go.kr - 채만식문학관 http://chae.gunsan.go.kr - 금강철새조망대 www.gmbo.kr△ 문의 전화 - 군산관광안내소 063)453-4986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32 - 새만금관광안내소 063)445-4472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063)454-7870 - 채만식문학관 063)454-7885 - 금강철새조망대 063)454-568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군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15~20분 간격(06:00~23:0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군산고속버스터미널 063)445-3824 군산시외버스터미널 1666-2747△ 여객선·유람선 정보 - 군산연안여객터미널 063)472-2727 - 월명여객선 063)462-4000 - 한림해운 063)461-8000 - 월명유람선 063)445-5735 - 군산유람선 063)442-8845 - 새만금유람선 063)464-1919△ 자가운전 정보 -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 IC→21번 국도→옥녀교차로→군산연안여객터미널→선유도 - 호남고속도로 전주 IC→21번 국도→옥녀교차로→군산연안여객터미널→선유도△ 숙박 정보 - 고우당 : 군산시 구영6길 13, 063)443-1042, www.gowoodang.com (굿스테이) - 웨스턴호텔 : 옥서면 선연길, 063)471-0715, www.western-inn.kr (굿스테이) - 베니키아 아리울호텔 : 군산시 가도안1길, 1588-0292, www.gunsanariul.com (베니키아) -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 : 군산시 새만금북로, 063)469-1234, www.gunsanhotel.co.kr - 선유민박 : 옥도면 선유북길, 063)465-7275△ 식당 정보 - 한주옥 : 꽃게장백반, 군산시 구영2길, 063)445-6139 - 군산횟집 : 활어회, 군산시 내항2길, 063)442-1114 - 궁전꽃게장 : 꽃게장, 군산시 부곡1길, 063)466-6677, http://palacecrab.kr - 계곡가든 : 꽃게장, 개정면 금강로, 063)453-0608 - 이성당 : 빵, 군산시 중앙로, 063)445-2772 - 복성루 : 짬뽕, 군산시 월명로, 063)445-8412△ 축제와 행사 정보 - 군산세계철새축제 : 2013년 11월 22∼24일, 금강철새조망대?금강습지생태공원 일원, 063)454-5680, www.gmbo.kr △ 주변 볼거리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은파호수공원, 진포해양테마공원, 금강철새조망대, 옛 군산세관, 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 월명공원, 해망굴, 동국사, 은적사, 채만식문학관, 군산 내항 부잔교, 임피역사▶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최강동호회] "스크린서 호쾌한 샷"…여행박사 '다마네기'☞ [여행家] 에미레이트 항공, 특가프로모션 外☞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서울시 2018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 유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