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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등산로 연이은 ‘묻지마 범죄’…“일상이 불안해졌다”
  • 지하철·등산로 연이은 ‘묻지마 범죄’…“일상이 불안해졌다”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칸으로 이동해요. 주변 사람들이 막거나 신고해줄 수 있고, 앉는 것보다 서 있는 게 더 빨리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난 다음 날인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합정역. 경기 부천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유경(27)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게 일상이 됐다. 공중 화장실을 갈 때도 모든 칸의 문을 열어보기 시작했고 호신용품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김씨는 “합정역에서 흉기 난동 소식을 듣고서는 ‘나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모르는 사람이 길을 물어볼 때 예전만큼 친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20일 오전 10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내부 모습.(사진=이영민 기자)◇지하철·등산로서 연이은 ‘묻지마 범죄’지하철과 등산로처럼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 연이은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면서 김씨처럼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등산로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이틀 만인 지난 19일 지하철 2호선 안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서다.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때려 숨지게 한 피의자 최모(30)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피해 여성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지만 19일 오후 3시40분쯤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양형기준에 따르면 강간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건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같은 지역에서 흉악범죄가 발생한 것이라 충격을 더했다. 최씨의 성폭행 장소는 흉기난동이 발생한 장소와 불과 2km 떨어져 있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쯤 신림동에 있는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너클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성폭행했다. 경찰은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지하철 2호선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며 사람들의 불안도를 높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A씨가 “전철 내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미분화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었으나, 2019년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2시 30분께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휘두른 흉기는 다목적 공구로 사용되는 열쇠고리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 프로)◇불안 느낀 사람들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몰라”일상에서 범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불안에 대응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각종 약속을 잡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에서부터 지하철 등에서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고 주변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합정역 내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국인 유학생 한나(23)씨는 “무서워서 외출을 피하고 약속도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이대역 살인 예고글이 올라온 뒤부터 지하철을 타기 두려워서 이동시간이 20분 더 걸려도 버스로 등교한다”며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공부 때문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 권모(34)씨는 출퇴근 길에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던 습관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흉기 난동 사고로 어디서든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출·퇴근 시간이 각각 한 시간 이상이어서 보통 노래나 팟 캐스트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면서도 “당분간은 이어폰을 빼고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연인, 부부간의 데이트와 지인들 간의 약속 행태도 변하고 있다. 김모(36)씨는 지난 주말 원래 계획했던 명동에서의 데이트를 취소하고 파주를 찾았다. 김씨는 “아내와 서울 도심에 각종 체험활동 등을 즐겼는데 이번 사건으로 가기가 꺼려졌다”며 “코로나 때 이후로 이렇게 차 안에서의 데이트를 선호하게 된 게 얼마 만의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의 대처만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범정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는 “최근 신림동, 서현역, 합정역 등 지하철역에서 흉악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일반 시민의 공포가 높아졌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피해자가 되면서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느는 등 국민 개개인이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자위 의식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곽 교수는 “경찰만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다기관 협력체계가 필요하고 여기에는 지자체와 지역의 정신건강센터,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8.20 I 황병서 기자
경찰, ‘신림 등산로 성폭행범’ 혐의 ‘강간살인’으로 변경
  • 경찰, ‘신림 등산로 성폭행범’ 혐의 ‘강간살인’으로 변경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서울 신림동 공원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때려 숨지게 한 피의자에 대한 혐의를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최모씨를 강간살인 혐의로 변경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피해자가 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미리 알았을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최씨의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간강등상해죄와 법정형이 같다. 그러나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A씨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9일 끝내 숨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9일 최씨의 범죄가 중대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그간의 수사 진행 경과를 토대로 살인에 대한 고의 입증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0 I 황병서 기자
"운동 중 아니었다"...'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출근길에 참변
  • "운동 중 아니었다"...'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출근길에 참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 씨가 범행 이틀 만인 19일 구속됐지만, 병원 치료를 받던 피해자는 이날 끝내 숨졌다. 피해 당시 출근길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 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섰다.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30대 여성 A씨를 사정없이 때린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네”라고 답했고,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 빠른 쾌유를 빌겠다”고 했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고 범행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최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금속 재질의 너클까지 낀 최 씨의 폭행에 머리와 가슴을 심하게 다친 A씨는 사흘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최 씨의 영장심사가 끝난 직후였다.법원은 영장 심문이 피해자 사망 전에 종료돼 죄명은 바뀌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까지 고려해 영장 발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관악경찰서는 20일 최 씨의 구속영장에 적용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를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했다. 강간 상해는 최고 형량이 무기징역이지만 강간 살인은 사형으로 더 무겁다.경찰은 A씨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오는 21일 A씨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 피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특히 최 씨가 너클을 사용해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성범죄자는 가중 처벌 적용 대상이다. 경찰은 또 최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른 신상공개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19일 오후 빈소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초등학교 교사였던 A씨가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출근 중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씨 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건 관련 기사에 “피해자는 (피해 당시) 운동 중이 아니었다. 이번 주 교내 교직원 연수를 위해 출근하던 길이었다”며 “피해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잘못된 내용을) 정정해달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2023.08.20 I 박지혜 기자
신림동 강간살인범 구속…피해여성, 이틀 만에 끝내 '사망'(종합)
  • 신림동 강간살인범 구속…피해여성, 이틀 만에 끝내 '사망'(종합)
  • 서울 신림동 공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씨가 1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호송되며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유림 기자] 대낮에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처음 본 3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강간한 남성 최모(30)씨가 범행 이틀 만인 19일 구속됐다. 피해여성은 범행 발생 이틀 만인 이날 결국 사망했다. 최씨에겐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만 가능한 강간살인 혐의가 적용될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영장 당직)는 이날 저녁 “도망할 염려가 있고,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했다”며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곧바로 영장 집행을 통해 최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최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최씨를 상대로 범행의 계획성 여부, 살인 고의성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이다.최씨는 이에 앞서 오후 1시30분쯤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구금돼 있던 서울관악경찰서를 나서며 범행 계획성과 살인 고의 등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답했다. 하지만 범행 직후 위중한 상태로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던 피해 여성은 끝내 이날 오후 3시40분쯤 사망했다. 최씨는 ‘범행을 계획했나’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계획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거 맞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법원에 도착해서는 ‘살해 의도가 있었나’는 질문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잔혹하고 치밀한 범행수법…‘사형이냐 무기냐’만 남았다최씨가 범행의 계획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살상무기인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수개월 전에 구입했고, 범행 당일 범행 대상을 찾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기에 입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씨가 ‘살해 고의’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너클을 이용해 피해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살해한 만큼 최소한 미필적 고의 입증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현재 강간상해인 최씨의 혐의는 피해자가 사망한 만큼 강간살인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형법은 강간살인의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잔혹한 범행수법과 피해자의 사망이 특별양형인자로서 가중요소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범행이 매우 잔혹·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원에서도 엄한 형벌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서울 신림동 공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씨가 1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은 최씨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다음 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신상공개위에서 최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내려지면 최씨에 대한 신분증 사진과 체포 당시 사진 등이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동의할 경우 머그샷도 공개 가능하다. 영장심사 출석 당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최씨의 맨얼굴은 경찰 구속기간인 10일이 지난, 8월 말쯤 검찰 송치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CTV 없는 것 알고 범행장소 정해…범행대상 찾아 배회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피해 여성과의 일면식도 없는 사이며 최씨가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두 시간 전부터 범행장소 부근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클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이틀 만인 19일 사망했다.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강간과 상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피하겠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다.최씨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강력범죄 전과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후 정신병력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8.19 I 한광범 기자
신림 등산로 성폭행 피해자 끝내 사망…유족은 엄벌 촉구(종합)
  • 신림 등산로 성폭행 피해자 끝내 사망…유족은 엄벌 촉구(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19일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간상해 등으로 적용된 피의자 최모(30)씨의 혐의를 강간살인 등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30대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7일 최씨로부터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후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최씨의 혐의는 현재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 또는 ‘강간치사’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죄목은 형법과 성폭력처벌법에서 법정형으로 사형과 무기징역만을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혐의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변경 혐의는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7일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며, 최씨가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두 시간 전부터 범행장소 부근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답했다. 이어 ‘범행을 계획했나’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계획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아울러 ‘신림동·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고개를 저으며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거 맞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사건 현장 인근을 배회한 것과 관련해선 “운동 삼아”라고 주장했다.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한편 경찰은 최씨의 범행이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피의자가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아닐 것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유족은 최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오빠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여자 축구를 즐겼는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단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누구보다 똑부러지는 성격의 초등학교 교사로,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2023.08.19 I 이유림 기자
신림동 성폭행 피해여성, 결국 사망…강간살인 적용될듯(상보)
  • 신림동 성폭행 피해여성, 결국 사망…강간살인 적용될듯(상보)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 17일 대낮에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남성 최모(30)씨로부터 너클로 폭행과 성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피해여성이 19일 오후 결국 사망했다. 최씨에 대한 혐의도 강간살인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 A씨는 19일 오후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7일 최씨로부터 너클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후 위독한 상태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최씨의 혐의도 현재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혐의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변경 혐의는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간살인의 경우 법에서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며, 최씨가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두 시간 전부터 범행장소 부근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1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답했다. 이어 ‘범행을 계획했나’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계획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아울러 ‘신림동·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고개를 저으며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거 맞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사건 현장 인근을 배회한 것과 관련해선 “운동 삼아”라고 주장했다.
2023.08.19 I 한광범 기자
모습 드러낸 신림동 강간범 "계획범죄 아니다" 주장(종합)
  • 모습 드러낸 신림동 강간범 "계획범죄 아니다" 주장(종합)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낮에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처음 본 3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강간한 남성 최모(30)씨가 범행 이틀 만인 19일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체포돼 있던 서울관악경찰서에서 나와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최씨의 얼굴은 마스크와 모자로 가려진 상태였다. 그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답했다. 이어 ‘범행을 계획했나’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계획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아울러 ‘신림동·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고개를 저으며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거 맞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사건 현장 인근을 배회한 것과 관련해선 “운동 삼아”라고 주장했다.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영장 당직) 심리로 진행된다. 김 부장판사는 최씨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 발부는 확실시되는 상황이다.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피해 여성과의 일면식도 없는 사이며 최씨가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두 시간 전부터 범행장소 부근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클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강간과 상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미수 혐의는 피하겠다는 속셈이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도구 및 장소를 사전에 준비한 만큼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씨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강력범죄 전과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후 정신병력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경찰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다음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씨에 대한 신상 공개가 결정될 경우 최씨의 모습은 결정 당일 공개된다. 최씨의 실제 모습은 이후 검찰로 송치될 때 취재진 앞에서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2023.08.19 I 한광범 기자
취재진 앞 모습 드러낸 신림동 강간범…얼굴은 가려
  • [속보]취재진 앞 모습 드러낸 신림동 강간범…얼굴은 가려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낮에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처음 본 3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강간한 남성 최모(30)씨가 범행 이틀 만인 19일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체포돼 있던 서울관악경찰서에서 나와 경찰차에 탑승했다. 최씨의 얼굴은 마스크와 모자로 가려진 상태였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영장 당직) 심리로 진행된다. 김 부장판사는 최씨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 발부는 확실시되는 상황이다.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
2023.08.19 I 한광범 기자
신림동 강간범, 살인미수 적용될듯…법조계 "무기징역 가능"
  • 신림동 강간범, 살인미수 적용될듯…법조계 "무기징역 가능"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낮에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처음 본 3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강간한 30대 남성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신청 시에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신병확보 후 살인 의도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영장 당직)는 19일 오후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모(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외부에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 부장판사는 최씨를 상대로 심문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 발부는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 ◇등산로서 피해자 보고 뒤따라가 범행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피해 여성과의 일면식도 없는 사이며 최씨가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너클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강간과 상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미수 혐의는 피하겠다는 속셈이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도구 및 장소를 사전에 준비한 만큼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최씨가 우울증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이력을 확인했으나 치료받은 적이 없다는 최씨 가족의 진술에 따라 정신질환 병력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범행 당시 마약이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죽일 생각 없었다” 살인죄 피하려는 속셈경찰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혐의를 일단 ‘강간상해’로 적시했다. 경찰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최씨에 대한 신병확보 후 최씨의 살해의도를 파악해 강간살인미수로 혐의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살상무기인 너클을 끼고 피해여성을 폭행한 만큼 여성에 대한 살해 의도가 쉽게 입증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자신의 폭행으로 피해여성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범인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강간살인미수 혐의 적용과 입증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최씨가 범행을 수개월 전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해 왔고,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범행은 양형기준상 중대범죄 결합 살인으로, 잔혹한 범행수법과 피해자의 중한 부상이 특별양형인자로서 가중요소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형법은 강간살인의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양형기준상 강간살인미수의 경우 무기징역이나 징역 20년 이상에 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사건의 경우 살상무기를 이용해 강간살인을 시도한 범죄로 볼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처벌이 선고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3.08.19 I 한광범 기자
흉기난동 이어 대낮 성폭행까지…관악산 성폭행범 검거
  • 흉기난동 이어 대낮 성폭행까지…관악산 성폭행범 검거[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최근 서울 관악구의 신림역 부근과 경기 성남 분당의 한 백화점 앞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것도 모자라, 대낮에 신림동 공원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관악산 성폭행범 검거 △LH 압수수색 들어간 경찰 등입니다.◇ 경찰, 강간상해 혐의로 30대 男 체포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프로)이번 성폭행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44분께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낮 12시 10분 신림동 공원에 출동해 강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최씨를 체포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최씨를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경찰 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은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거주한 최씨는 피해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였습니다.최씨의 범행은 우발적인 게 아니라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준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범행 준비 과정도 꽤 치밀했습니다. 범행장소로 신림동 공원 인근을 고른 이유가 폐쇄회로(CC)TV가 근처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경찰 진술에서 밝혔습니다. 피해여성을 폭행하는 데 쓰인 금속 재질의 ‘너클’ 2점도 범행 4개월 전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가격당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최씨는 체포 직후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으나 범행 당시 마약, 음주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성범죄 등에 따른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니었습니다. 과거 군무 이탈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지만, 그 밖의 전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당일 동선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2시간 전인 오전 9시 55분께 금천구 독산동 주거지에서 출발해 11시 1분께 관악산 둘레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별도의 교통수단 없이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 장소 선정 이유,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LH 본사 압수수색 들어간 경찰 경찰이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16일 오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철근 없이 지어진 이른바 ‘순살 아파트’ 사건의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경찰이 경남 진주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LH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약 4시간 45분 동안 경남 진주 LH본사와 LH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업체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광주 선운(A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경위 등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관 16명을 투입한 것입니다.경찰의 이러한 움직임은 LH가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에 따른 조치입니다.앞서 LH는 지난달 3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주택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전국 아파트 단지 91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 결과 LH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91곳 중 15곳의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곳 중 10곳은 구조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설계도면이 잘못돼 있는 등 설계 미흡으로 전단보강근을 빠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곳은 시공 미흡이 원인이었습니다.
2023.08.19 I 황병서 기자
“강간 상해 아닌 살인이다”…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
  • “강간 상해 아닌 살인이다”…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여성 피해자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18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사건 당시 개학을 앞두고 있었다.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둘레길을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A씨의 가족들은 A씨가 10년 넘게 혼자 서울 생활을 하며 살뜰히 집안 식구들을 챙기던 버팀목이었다며 울음을 삼켰다.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 모습. (사진=연합뉴스)A씨의 오빠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이) 서울에 있고 우리는 부산에 있으니 틈만 나면 태풍 오면 온다 전화하고 비 많이 온다고 전화했다”며 “(동생은) 그때마다 엄마한테 용돈을 보냈다”고 말했다.더군다나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가족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신림동에서 거주하던 A씨가 근무했던 학교도 관악구에 위치해 있었기에 동생에 “안전을 잘 챙길 것을 당부하기도 했었다”며 비통해했다.그런데 A씨의 오빠는 동생의 피해 소식을 사건이 발생한 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사건 이후 경찰은 어머니에게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했고 당시 어머니는 연락을 받을 수 없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들은 이를 성폭행 사건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며 “강간 상해가 아니다. 이건 살인 사건”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17일 오전 피의자 최모 씨(30)는 신림동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에서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고 A씨를 폭행한 뒤 강간했다.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A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오후 12시 10분쯤 최 씨를 체포했다. 바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중태에 빠졌다. 체포 후 최 씨는 음주 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으나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또한 최 씨는 평소 운동을 위해 자주 찾았던 등산로를 걷다 피해자를 발견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해당 장소에 CCTV가 없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범행 장소로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강간을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매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사전에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최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다. 최씨 가족은 “(최씨가)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최 씨의 의료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18일 강간상해 혐의로 최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3.08.18 I 강소영 기자
경찰, 신림 등산로 강간범 구속영장 신청…피해자 여전히 의식불명
  • 경찰, 신림 등산로 강간범 구속영장 신청…피해자 여전히 의식불명
  • 18일 오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강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최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이용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범행 때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도구 및 장소를 사전에 준비한 만큼 계획 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씨는 피해 여성과 알지 못하는 관계이며 범행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쳤다고 진술했다. 너클로 가격당한 여성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최씨가 우울증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이력을 확인했으나 치료받은 적이 없다는 최씨 가족의 진술에 따라 정신질환 병력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범행 당시 마약이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3.08.18 I 한광범 기자
'너클'은 어디에...신림동 성폭행범, 범행 직전 모습 공개
  • '너클'은 어디에...신림동 성폭행범, 범행 직전 모습 공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신림동 너클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 씨의 범행 전 모습이 공개됐다.18일 MBN은 전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나와 범행 장소인 관악구 신림동의 공원 둘레길로 향하는 최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이 영상에서 최 씨는 어두운 색상의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에 슬리퍼 차림으로 산책하듯 골목길을 휘적휘적 걸어간다. ‘신림 너클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 씨의 범행 직전 모습 (사진=MBN 영상 캡처)다만 손에는 범행 도구로 쓰인 ‘너클’도 안 보였다. 크기가 작은 만큼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너클은 강간할 목적으로 지난 4월 인터넷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금속 재질의 너클 2개를 발견하고 성폭행과 연관성을 추궁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전날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여성 한 명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낮 12시10분 현행범 체포됐다.최 씨는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며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피해자는 일면식 없는 최 씨의 범행으로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매우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최 씨는 독산동 집에서 나와 오전 11시1분께 신림동의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으며, 도보로 약 20분 떨어진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둘레길 입구 근처 아파트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200m 안팎이다.그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려고 공원에 자주 갔다.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해당 공원 근처는 인적이 드물어 경찰도 ‘우범지역’으로 지정해 2~3시간에 한 번씩 순찰하던 곳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동네 앞에 나온 듯한 최 씨의 모습에 경찰도 그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경찰이 특별치안 기간을 선포하고 신림역과 같은 다중밀집 지역 중심으로 경력이 배치된 상황에서 최 씨가 인적이 드문 우범지역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최 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경찰의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직업이 없는 최 씨는 우울증 등으로 병원에 간 적이 있지만 치료를 받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관악경찰서는 이번 사건으로 주민 불안이 커지자 관내 공원과 야산 등지에 ‘산악순찰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112신고와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공원과 둘레길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순찰을 대폭 강화하라”고 주문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사건 현장을 찾아 범행 상황과 폐쇄회로(CC)TV 등 안전 관리 상태를 점검했다.오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서도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며 시민의 안전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이상행동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18 I 박지혜 기자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4월 너클 구입…계획 범죄 무게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4월 너클 구입…계획 범죄 무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최모(30)씨가 범행 때 사용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장소를 골라 범행하는 등 계획 범죄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8일 오후 지난 17일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현장(왼쪽)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최씨는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범행 때 사용한 너클은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 마련 후 범행을 실행하기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 것이다. 최씨는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도 진술했는데 경찰은 범행 도구 및 장소를 사전에 준비한 계획 범죄의 증거로 보고 있다. 최씨는 30대 피해 여성과 알지 못하는 관계이며 범행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쳤다고 진술했다. 너클로 가격당한 여성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최씨가 우울증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이력을 확인했으나 치료받은 적이 없다는 최씨 가족의 진술에 따라 정신질환 병력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범행 당시 마약이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라며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이유림 기자
신림동 성폭행 현장 찾은 오세훈 "TF 구성해 대책 마련"(종합)
  • 신림동 성폭행 현장 찾은 오세훈 "TF 구성해 대책 마련"(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특별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묻지마 법죄 등 ‘예상 밖의 범죄’ 대응에 나선다.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관악산 등산로 범죄현장을 찾아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으로부터 등산로 범죄예방 방안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오 시장은 18일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현장을 찾은 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으로부터 사건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의 안내에 따라 사건 현장으로 이동했다.사건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행 욕구 자체를 사전에 자제시킬 수 있도록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을 도입해야 한다”며 “인공지능형 폐쇠회로(CC)TV를 되도록 많이 설치해 감시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일련의 ‘묻지마 범죄’ 등 시민들의 일상 생활권 내에서 발생하는 예상 밖의 범죄에 대비해 예방책으로 특별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가동하겠다”고도 강조했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점검 지역을 기존 25개 자치구 내 모든 시설공원에서 등산로 등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범우려 지역, 주요 등산로(샛길, 갈림길)에 CCTV, 블랙박스를 경찰청과 연계해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최모(30)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신림동 등산로에서 금속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 A씨를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범행 직후 최씨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경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오 시장은 현장을 찾은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이제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은 무의미 합니다’란 글을 통해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하셔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심할 것”이라며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다”며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이번처럼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이런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말했다.끝으로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않는다”면서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겨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08.18 I 송승현 기자
신림동 성폭행 현장 찾은 오세훈 "예방 TF 구성…대책 마련"
  • 신림동 성폭행 현장 찾은 오세훈 "예방 TF 구성…대책 마련"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전날(17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둘레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현장을 방문해 ‘시민 안전 및 묻지마 범죄 예방 TF’를 구성,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은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은 무의미 합니다’란 글을 통해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오 시장은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하셔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합니다”라며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심할 것입니다”라며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최모(30)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신림동 등산로에서 금속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 A씨를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범행 직후 최씨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경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오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습니다”라며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번처럼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겠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가해자가 범행 전 주거지를 배회했던 만큼 이상 행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오 시장은 “이런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겨 나가겠습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2023.08.18 I 양희동 기자
전방위로 확산되는 게임…일상 파고든 ‘게이미피케이션’
  • 전방위로 확산되는 게임…일상 파고든 ‘게이미피케이션’
  •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한 당근마켓, 컬리(마이컬리팜),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 앱의 모습.[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일상 생활에 게임요소를 도입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 커뮤니티, 쇼핑,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미피케이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34억 달러(한화 17조89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많은 기업들이 게이미피케이션에 투자했고, 시장 규모도 2016년 49억1000만 달러에서 2021년 105억 달러로 5년간 2배 이상 커졌다. 오는 2030년에는 약 968억 달러(129조2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영국의 닉 펠링이 2003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이미피케이션 서밋’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게임의 매커니즘, 사고방식, 디자인 요소 등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기법을 의미한다.게이미피케이션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현재 음료 구입시 별을 적립하는 리워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별 적립 개수에 따라 웰컴, 그린, 골드 순으로 등급이 부여되고, 등급에 따라 무료 음료 쿠폰 같은 혜택이 제공한다. 특히 리워드시스템에 연말 다이어리나 한정판 굿즈 판매 등을 연계해 큰 인기를 끌었다.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의 경우, 1대1 거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요소를 차용했다. 예를 들어 ‘매너온도’는 사용자의 칭찬, 후기, 비매너평가 제재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 신뢰도를 온도로 표시해 준다. 첫 온도는 사람의 체온인 36.5도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온도가 올라간다. 활동 배지시스템도 도전과제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게임 요소다. 사용자들은 첫거래, 무료나눔, 약속시간 준수 등 다양한 미션을 달성해 뱃지를 획득할 수 있다. 성취감을 자극해 적극적 행동을 유발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의 대표적 사례다.나이키의 ‘런클럽’도 이용자들을 다시 달리기로 이끈 대표적 게이미피케이션 앱이다. 2009년 처음 출시된 런클럽 앱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만 154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바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 보급 확대로 건강과 게임요소를 결합해 긍정적 사회 효과도 만들고 있는 사례다.또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등산에 게임요소를 도입해 큰 인기를 끌었다.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 앱은 2013년부터 ‘명산 40’ 프로그램으로 등산객에게 국내 명산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엔 명산 100좌를 선정하고 있는데, BAC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는 도전번호를 부여받고 100좌 등정에 도전하게 된다. 중국 이커머스 ‘핀둬둬’ 역시 이커머스에 미니게임을 접목해 현지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한 사례다. 핀둬둬는 2015년 처음 앱 론칭 후 망고와 레몬, 마카다미아, 호두 등의 과실 나무를 선택해 가상의 과수원에서 기르는 게임 ‘둬둬 과수원’을 전자상거래에 도입했다. 앱내에서 로그인, 공동구매 링크 공유, 물건 구입, 친구 초대 등을 통해 모은 포인트로 물과 비료를 얻고 과실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실물 과일 한 박스를 보상으로 주는 실물 연계형 보상 게임이다.이를 통해 ‘핀둬둬’는 월간 7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앱으로 성장, 이후 중국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 대부분이 게임요소를 커머스 안에 접목했다. 국내에서는 공동구매 스타트업 올웨이즈(운영사 레브잇)가 같은 형태를 차용해 미니게임 ‘올팜’을 론칭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공구마켓이 농사게임 형태의 공팜을 출시했고, 컬리가 ‘마이컬리팜’을, 라이브커머스 그립이 ‘그립런’을 선보이기도 했다.금융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금융앱 ‘토스’는 만보기 기능을 통해 5000보, 1만보 단위마다 소액의 토스머니를 제공 중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학습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게임요소가 적극 사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출신 게임 제작자들이 설립한 ‘에누마’는 토도수학, 토도영어, 토도한글 등 유아 교육 서비스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적용해 학습효율을 높인 대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게임’이라는 단어 자체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게임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분야”라며 “기본적인 게임요소로 일상 생활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선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점차 게임을 일상 분야와 접목하는 시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김정유 기자
신림동 공원 성폭행범 "강간하고 싶어 범행…CCTV 없는 것 알아"
  • 신림동 공원 성폭행범 "강간하고 싶어 범행…CCTV 없는 것 알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려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최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44분쯤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 10분 범행 현장에서 최 씨를 체포했다.최 씨는 30대 피해 여성과 서로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을 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범행장소를) 정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범행 도구와 관련해선 “너클을 양손에 착용한 뒤 피해 여성을 폭행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금속 재질의 너클 2점을 발견했다. 가격 당한 피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최 씨는 체포 직후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으나 범행 당시 마약·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범죄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니었다. 과거 군무 이탈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으나 그 밖의 전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 씨의 범행 당일 동선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최 씨는 범행 2시간 전인 오전 9시55분쯤 금천구 독산동 주거지에서 출발해 11시 1분쯤 관악산 둘레길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별도의 교통수단 없이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 장소 선정 이유,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며 “오늘 중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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