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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ETF]러시아 공격 어나니머스…주목 받는 사이버보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총성 없는 전쟁이 온라인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전(戰)입니다. 침공이 본격화되기 전 우크라이나의 의회·정부·은행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고요, 글로벌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는 화이트 해커를 자처하며 국방부, 크렘린궁, 국영TV 등 러시아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공격했습니다. CCTV와 유튜브를 통해 참혹한 현장이 중계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SNS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는 등 IT의 발전은 전쟁의 양상까지 바꿔놨습니다. 그만큼 주목 받는 것이 사이버 보안인데요, 이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 ETF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ETF로는 ‘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 ETF (CIBR)’가 있습니다.어나니머스 트위터◇ CIBR은?퍼스트 트러스트가 운용하는 CIBR은 2015년 7월 6일 상장했습니다. 기술 및 산업 부문의 사이버 보안 부문에 종사하는 회사의 성과를 추적하는 ‘Nasdaq CTA Cybersecurity Index’를 추종합니다. 데이터 및 네트워크 운영 보호를 위한 사설 및 공용 네트워크, 컴퓨터 및 모바일 장치에 적용되는 보안 프로토콜 구축, 구현 및 관리와 관련된 회사들이 주로 포함됩니다. 시가 총액 2억5000만달러 이상, 3개월 평균 일일 거래량 100만달러 이상, 최소 자유 유동성 20%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총 보수는 연 0.60%입니다. 2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순자산은 59억4389만달러(약 7조2000억원)입니다.총 보유 종목은 35개로, 90% 이상이 미국 상장 종목입니다. 일본, 프랑스 상장 기업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6.49%), 시스코 시스템즈(6.25%), 크라우드스트라이크(5.67%), 액센츄어(5.44%),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4.08%) 등이 보유 상위 종목입니다. 성과도 양호합니다. 최근 사이버 보안이 주목 받으면서 3일 기준 최근 1주일 사이 CIBR은 4.30%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0.48% 오르는 동안 말이죠. 연초 이후로 봐도 CIBR은 4.98% 하락했는데요, 나스닥 지수가 13.47% 빠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습니다. 최근 1년으로 넓혀도 CIBR은 나스닥 지수가 4.16% 오르는 사이 20.49% 올랐습니다최근 1년 CIBR 주가 추이(제공=마켓포인트)◇ 왜 사이버 보안인가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차치하고도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고 있고, 각종 해킹 사건으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요 IT 기업의 사이버 보안 투자도 날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키움증권은 사이버 보안 시장 투자 포인트로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사이버보안 중요성, 정부와 기업의 사이버보안 투자 증가 등 2가지를 꼽습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랜섬웨어 중심으로 한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 건수뿐만 아니라 피해 범위도 넓어져 디지털자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고도화된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이 요구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준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관련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미국 상장 ETF는 CIBR 외에도 TFMG Prime Cyber Security ETF(HACK), Global X Cybersecurity ETF(BUG) 등이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 ETF가 상장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원전 피격…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원전이 피격당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쟁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코인 심리 지수 “중립→공포”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8.17% 하락한 3만90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사흘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다 5일 새벽에 급락했다. 3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월28일 이후 5일 만이다. 아발란체는 4.46%, 폴카닷은 6.92%, 에이다는 7.23%. 이더리움은 7.9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51% 하락한 484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4일 기준으로 35.89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48.87·중립)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일 기준으로 33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7점·Fear)보다 높지만 전날(39점·Fear)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4일(오후 10시 기준) 188.97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07.31 EH/s)보다 하락했고,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코인 하락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9% 하락한 432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6% 내린 1만3313.44를 기록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8%, JP모건 체이스가 2.8% 내리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9% 이상, 델타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5.6%와 7.1% 급락하는 등 여행주들이 줄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애플이 1.8% 각각 하락했다.유럽 증시도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0% 하락한 7006.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7% 내린 6061.6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41% 하락한 1만3094.5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4.96% 내린 3,556.01로 마감했다. 증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위축됐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재개했고 폭발 시 피해 규모가 체르노빌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날 러시아군은 총공세를 퍼부은 끝에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가 악화할수록 주식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시세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험 자산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이고 횡보하는 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5일 아침에 3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이틀연속 코인시장 하락세…비트코인 4만2000달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급등했던 코인 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세다. 뚜렷한 시장 호재는 없는데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까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 시장이 출렁이면서 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코인 심리 지수 “두려움 상태”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3.55% 하락한 4만25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4.31%, 폴카닷은 3.96%, 에이다는 4.02%, 아발란체는 5.17%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81% 하락한 518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일 기준으로 39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3점·Extreme Fear)보다 높지만 전날(52점·Neutral)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3일 기준으로 49.78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56.58)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3일(오후 10시 기준) 205.18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88.90 EH/s)보다는 높아졌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여전히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미국 증시도 하락세한편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식 시장이 위축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여파가 작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 대해 매우 혹독한 경제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비트코인 3~4일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 ‘러시아 코인 사재기’ 차단 추진…주춤하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급등했던 코인 시장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미국·독일 등 주요7개국(G7)이 러시아의 ‘코인 사재기’를 차단하기로 해 시장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지만,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사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사흘 만에 코인시장 약세로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0.08% 하락한 4만41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상승세를 보인 이후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0.19%, 폴카닷은 1.06%, 에이다는 2.03%, 아발란체는 2.8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5% 하락한 5365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일 기준으로 57.69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60.86)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일 기준으로 52점으로 ‘중립(Neutral)’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5점·Extreme Fear), 지난달(20점·Extreme Fear)보다 회복했지만 전날(52점·Neutral)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일(오후 10시 기준) 189.54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25.66 EH/s), 최근 최고점인 지난달 12일(266.94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G7 “러시아 비트코인 차단 추진” 미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1%대에 그쳤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3만3891.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오른 4386.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3752.02를 나타냈다. 월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결정을 고려해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의 비트코인 매수도 차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7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대러 제재 대상인 인물과 기관이 규제대상이 아닌 암호자산으로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독일은 G7 차원에서 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이번 달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나는 0.25%포인트(25bp)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 열린다.
- 달러 대신 비트코인이라도..러시아 사재기에 급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금융제재를 하자 러시아 루블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서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이데일리DB)◇사흘 연속 비트코인 상승세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5.54% 상승한 4만386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5.62% 상승한 결과로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사흘 연속으로 회복세다. 이더리움은 4.58%, 폴카닷은 1.27%, 에이다는 1.28%, 아발란체는 3.17%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65% 상승한 5371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1일 기준으로 59.79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회복세를 보여주는 ‘탐욕’(60) 지수를 앞둔 수치다. 이는 전날 지수(56.96), 1주전(33.21)보다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일 기준으로 51점으로 ‘중립(Neutral)’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0점·Extreme Fear), 지난주(20점), 지난달(29점·Fear)보다 지수가 대폭 상승한 결과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일(오후 10시 기준) 229.51 EH/s를 기록했다. 전날 218.66 EH/s보다 상승한 것이다. 다만 최근 최고점인 지난달 12일(266.94 EH/s)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美 증시 하락세와 정반대 양상이 같은 흐름은 미국 증시와 정반대 결과다.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하락한 3만3294.9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 내린 4306.2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 빠진 1만3532.46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3% 내렸다.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미국, 유럽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기로 했다. 스위프트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스위프트 퇴출’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따라 루블화 가치 추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고자 루블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려는 러시아 수요가 폭발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금융시스템 접근이 어려진 우크라이나인들도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비트코인은 검열자가 없어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 신흥재벌들에게 잠재적으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며 “가상화폐는 당장 현금화할 필요가 없는 자산을 위한 강력한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러제재 강화…휴대폰·車 수출 차질빚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3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러제재 강화…휴대폰·車 수출 차질빚나-민주국가 對 러·중 `신냉전` 개막…한국 외교, 전략적 모호성 버려야-김정주 넥슨 창업자 별세…국가대표 게임사 키운 `벤처 맏형`-李·金 단일화, 통합정부 구성 합의-[사설]명분도 실리도 놓치는 어정쩡 외교, 피해는 누가 보나-[사설]만성화하는 나라살림 적자, 건전 재정 복귀 서둘러야△종합-우크라 사태 지켜본 시진핑…`대만 무력 통일` 의지 내비칠까-이온스캐너로 마약 1억분의 1g까지 감지…택배기사 가장해 주문자 검거△美 전략물자 규제 파장-번번이 소극 대응으로 타이밍 놓쳐…동맹국 사이서 위상 떨어질 수밖에-수출 대금 못 받고, 화물 다른 곳 가고-美 SW 적용한 반도체·휴대폰 러 수출 막힌 셈△종합-“3차 안 맞겠다” 무더기 예약 취소…동력 잃은 백신 접종-네 번째 빚상환 유예…은행들 “잠재 부실만 키워”-대선 후 종부세 완화 방안 나온다-“운 좋으면 수백% 떡상”…20대 제친 3040 가상화폐 열풍△노동정책 대선공약 집중-중대재해법·노동이사제 시각차 뚜렷…李 “확대” vs 尹 “신중”-李·尹, 고용연장엔 공감…방법론은 온도차△러, 우크라이나 침공-`발등의 불` 추틴, 서방 제재 맞서 `달러 해외 송금 금지` 초강력 금융통제-우크라, EU 가입 신청…실제 승인은 어려울듯-핵 위협카드·민간폭격까지…극으로 치닫는 푸틴-“러 도우면 중국도 제재 대상”…美, 中기업 동향 주시△`모바일 올림픽` MWC 후끈-4D 메타버스, AI 춤선생, 5G 바텐더 로봇…미래 바꿀 신기술 쏟아져-K메타 동맹…SKT 이프랜드, 삼성 헤드셋 끼고 즐긴다-무선이어폰이 체온 측정, 5분 만에 50% 충전…中의 역습△정치 종합-투표율·오미크론·우크라사태…초박빙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올라-尹 정책, 우리가 나아갈 길 정확히 제시…단일화 여부는 대세에 큰 영향 못줄 것-사회·종교계 원로들 “누가 대통령 돼도 초당적 내각 구성해야”△정치-`서울 부동산 민심` 정조준한 李-`홍·유·원`과 원팀 유세 나선 尹-文대통령 “신냉전 우려…우리가 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단일화 무산 안철수…국힘과 계속 신경전-이재명·김동연, 사실상 단일화 수순…전문가들 “安·沈 행보에 영향 글쎄”△경제-서방 진영, 러 에너지 제재 가능성 낮지만…`100달러 유가` 2주 지속땐 비축유 풀어야-고유가 악재 딛고…무역수지 석달 만에 흑자 전환-우크라 사태에 요동치는 환율…“1210원까지 간다”-고령화發 소비절벽…“15년간 가계소비 11% 줄어든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러시아, 금융 제재로는 부족…에너지 수출 봉쇄해야 타격 받을 것-“우크라 닮은 대만, 中 침공 가능성 높다”△산업-LNG·컨선 수주 랠리…조선3사 두 배 늘었다-반도체 수급난에…현대차 러시아 공장 일시 중단-대세로 떠오른 전기차…국내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환 속도-쌍용차,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최종 관문` 채권단 동의 얻을까-`거거익선` 공식 깨고 40인치대 TV 질주-E1, 3월 국내 LPG 공급가 ㎏당 60원 인상△소비자생활-MZ세대 홀린 `뷰티 MBTI`…“이제 해외 공략”-헬로네이처, 업계 첫 강원지역 새벽배송-명품 힘주는 롯데百 `럭셔리 전문가` 대거 수혈-코카콜라, 우주 모티브 한정판 `제로 스타더스트` 제품 출시△증권-“35% 하락은 고수익 기회”…러시아 ETF에 뛰어든 개미들-“매크로 악재 대부분 반영…실적 좋은 IT·산업재 주목”-“발목 잡힌 반도체株 지금 비중 늘릴 때”△증권-벤처투자 붐 확산 위해 `민간 모태펀드` 키우고 지원해야-대신證, 944억 현금배당…자사주 150만주도 취득-증시 얼어붙자 IPO 시장도 `싸늘`-PC 부품난 심화…델 테크놀로지스 주가 `뚝`△부동산-송파 성지, 평당 6500만원…분양가 1위 바뀌었다-`힐스테이트 인덕원` 349가구 3월 공급-HDC현산, 2연속 수주…재기발판 될까, 승자의 저주 될까-은마 내달 추진위원장 선출…재건축 내홍 걷힐지 주목△엔터테인먼트-軍검사·기상청 예보관·국세청 조사관·펜싱선수…어서와, 이런 직업은 처음이지?-이정재·정호연, SAG 수상에 “K배우 역사적 이정표 세웠다”△건강-최대한 `자기 관절` 보존…무릎 통증·퇴행성 관절염 환자 맞춤치료-갑작스러운 복부·허리 통증땐 복부대동맥류 의심을-`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완경한 여성은 정기 검진 필수△Book-닥치지 않은 먼 미래보다 오늘의 숙제에 충실하길-좌절한 인생에 전하는 `동양판 탈무드`-사회 가장자리에서 `탈성장`을 외치다△오피니언-[목멱칼럼]단일화 게임의 끝, 승패는 어디로-[기고]디지털 혁신 성패 가를 최고재무책임자-[기자수첩]택배파업, 노조 편만 든 與 중재-[e갤러리]류재춘 `산`△피플-`AI이재명` 만든 가상인간 플랫폼…5월부터 서비스-한국과학문학상 대상에 김준녕·서윤빈-울산항만공사, 첫 여성 민간전문가 임용-첫 대회 앞둔 고진영, 5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민수아-배우 이영애, 우크라이나에 1억원 기부△사회-개학 직전 원격수업 통보, 의무 아닌 자가검사…`혼돈의 새학기`-방역패스 중단, 시민은 반겼지만 자영업자들은 시큰둥한 이유는-술김에, 홧김에 `찢고 낙서`…대선 후보 벽보 수난시대-올해만 222건…10년 만에 최다 산불, 왜-절도 이력 있어 떨어진 해사 응시생 구제될까
- [법조프리즘]NFT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가 아닐까 싶다. 모 기업이 NFT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거나, NFT 아트가 몇 십억에 팔렸고, NFT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들이다. NFT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상호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와 달리 각각이 가진 가치가 달라 교환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일성, 희소성이라는 무형의 가치까지 부가되는 것이고 이 지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유일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특징은 유일성, 원본성에 가치가 부여되는 예술작품의 특징과 일맥상통한다. 그 이유에서 NFT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미술시장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정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미술작품이 아닌 디지털로 제작된 디지털 아트는 무한하게 복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디지털 아트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원본’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 아트는 바로 ‘소유욕’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고 있고,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은 780억에 거래될 정도로 NFT 아트 시장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런데 NFT 기술이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에 발맞춘 연구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이 먼저 커지다 보니 법률적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일단 법적으로 NFT 구매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통상 NFT 아트의 경우 구매자는 디지털 아트 파일을 ‘소유’하게 된다고 이해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민법상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유체물에 한한다. 때문에 무체물인 디지털 파일에는 민법의 소유권의 개념을 적용할 수 없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계약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는데 법적으로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거래 관계에서 혼동을 초래할 여지도 있다.또 하나는 NFT 아트가 돈이 되다보니 원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권을 침해한 NFT 아트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김환기나 박수근 작품을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NFT로 만들어 판매하려다 저작권자의 항의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과 그림을 창작물로써 활용할 수 있는 저작권을 취득하는 것은 전혀 별개임에도 저작권에 대한 몰이해로 작가의 동의를 얻지 않고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저작자인 작가의 피해뿐만 아니라 NFT를 구매한 구매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라는 점인데, NFT 거래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 발생시 법적 구제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기술 발전이 기존의 법 제도를 뛰어넘어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도 하다. 미술작품이 재판매 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지급하는 추급권 제도(resale royalty)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오랜 과제였다. 유럽은 추급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한-EU FTA를 체결할 때에도 EU측은 우리나라에 추급권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추급권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미술품 유통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미술시장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많아 도입되지 못했다. 그런데 NFT 아트는 거래 이력이 블록체인으로 기록되어 추적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판매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자동으로 지급하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지지부진한 법 개정 보다 기술이 먼저 작가들에게 추급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앞으로 NFT는 미술 분야를 넘어서 실물 자산의 소유권 증명이나, 부동산 등기권리증 등 중요 서류의 원본 기록물로 사용하는 것처럼 무한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FT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악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기술 도입에 비해 관련 법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기존의 법률로 설명될 수 없는 맹점도 존재한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신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때 법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법은 느리고 보수적이라 세상의 흐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다. 느린 법에 기대어 단순히 기존의 법리를 답습하는 것은 시대가 바라는 법률가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법과 현실의 간격을 메꾸기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은 기민하고 섬세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해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지금 법률가가 가져야 하는 자세는 유연한 사고와 세상 변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조짐…비트코인 다시 하락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전 협상이 결렬됐고, 미국·유럽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해 국제금융결제망 차단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가면, 코인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스위프트 퇴출 소식 이후 하락세로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0.55% 하락한 3만911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37% 하락한 결과다. 25일 상승세로 전환한 비트코인이 27일 아침에 ‘스위프트 퇴출’ 뉴스가 나온 뒤부터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이다는 0.58%, 이더리움은 1.23%, 솔라나는 3.6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4% 하락한 477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기준으로 26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지수(27점·Fear)와 비슷하고 지난주 25점(Extreme Fear)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6일(오후 10시 기준) 178.83 EH/s를 기록했다. 전날 188.28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최근 최고점인 지난 12일(266.94 EH/s)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세가 아닌 셈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평행선 대립 1년 이상 지속될수도”코인 시장이 이렇게 주춤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져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결렬됐다. 회담 장소 등을 놓고 이견이 컸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민스크를,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국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나라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군사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하기로 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했다. 스위프트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에서 퇴출하는 고강도 경제 제재다. 신재생 정책에 따라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스위프트 제재에 신중했던 독일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제재가 가능해졌다. 젤란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이렇게 러시아의 군사작전과 서방의 제재 강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사태가 심화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심리로 인해 주식이나 코인시장이 약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커질수록 나스닥과 코인 시장이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동시에 하락했다. 코인이 ‘디지털 금’이 아니었던 셈이다.이시욱 국제통상학회장(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한 상태로 양 진영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평행선 대립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사태 장기화를 전망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할수록 에너지·곡물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본 유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7일 아침 러시아에 대한 스위프트 퇴출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 [VC's Pick] 빅데이터 플랫폼 투자 속속…밸류맵·오오티디·레드테이블 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21일~25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토지건물 플랫폼, 패션 공유 SNS, 가상자산 거래소, 광고차단 손실 복구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꾸려나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밸류맵은 BNK벤처투자와 하나금융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AIP자산운용, 블리스바인벤처스, 서부티엔디, 더 휴식 등으로부터 지난달 62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밸류맵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던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한다. 중개 성공사례, 책임중개사, 투어링 등 부동산 중개 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BM(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플랫폼과 시장의 공존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가설계, 트렌드 분석, 기획부동산 추적시스템 등도 펼치고 있다.투자사들은 밸류맵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중소형 토지건물 프롭테크 분야의 선도업체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한 사용자 빅데이터 확보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다. 밸류맵은 이번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 및 마케팅 등에 역량을 확충할 방침이다. 플랫폼 안정성과 데이터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패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오오티디’오오티디는 페이스메이커스와 SAG코리아로부터 4억원 규모의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패션앱 ‘오오티디’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패션과 아이템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출범 8개월만에 5만명이 넘는 패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며 하루 500장이 넘는 착용샷이 공유되고 있다. 오오티디는 이를 통해 약 55만개가 넘는 패션 특화 데이터를 쌓았다.투자자들은 오오티디의 패션 플랫폼이 정보와 판매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상업성을 뺀 패션 공유앱으로써 실제 사용자는 보다 현실적이고, 필요한 패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오티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AI 기반 패션 추천 기능과 마케팅 다각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 마케팅 플랫폼 ‘레드테이블’빅데이터 기반의 레드테이블은 마그나-액시스 관광벤처 펀드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드테이블은 빅데이터와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식관광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OTA)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주력 사업으로는 관광객들이 여행 시 음식점도 한 번에 예약·주문·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OTA와 휴가샵, 베네피아를 비롯한 B2B, B2G 서비스이다.투자사는 레드테이블이 국내 최대 규모로 음식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음식관광플랫폼 및 서비스를 글로벌 채널과 OTA에 공급하는 스마트 음식관광 전문기업으로서의 전문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레드테이블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인바운드 관광 재개에 대비해 DB 사업에 집중, 수익성과 외형을 동시에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트리미는 2015년 출범 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인프라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선보였고, 암호화폐 거래·예치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KB인베스트먼트는 고팍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적인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고팍스는 최근 전북은행과 실명 입출금 계정 발급 계약을 맺고 원화 거래소를 다시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디지털 마케팅 통합 솔루션 ‘아드리엘’아드리엘은 신한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드리엘은 기업 수익 개선을 목표로 다채널 광고 집행 및 운영부터 마케팅 대시보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분석까지 전 과정을 통합·진행할 수 있는 애드옵스(AdOPs) 플랫폼이다. 2019년 중소기업을 위한 광고 플랫폼으로 시작해 만 3년 만에 6200여 곳의 기업을 위한 3만 2000건 이상 캠페인을 집행 및 운영했다.투자사들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테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드리엘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마케팅 전 영역을 혁신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업무 효율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아드리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애드옵스 플랫폼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광고차단 손실 복구 솔루션 제공 ‘애드쉴드’애드쉴드는 해시드와 더벤처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애드쉴드는 광고차단 손실을 측정하는 ‘애드쉴드 애널리틱스’와 광고차단 손실을 복구하는 ‘애드쉴드 복구’ 솔루션을 제공한다. 애드쉴드 복구가 적용된 웹사이트는 일반 유저에게는 일반 광고를 보여주며, 애드블록 유저에게는 애드쉴드 광고를 보여준다.투자사들은 애드쉴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래픽 기반의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애드쉴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바이오오케스트라는 데일리 파트너스, IMM 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LSK 인베스트먼트, E&벤처 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54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는 GS 홀딩스, 종근당홀딩스, 종근당제약 등이 이름을 올렸다.투자사들은 바이오오케스트라가 개발한 뇌혈관 장벽 투과 표적 치료제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측은 현재 세계 최초 RNA 기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첫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및 치료 임상 시험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우크라이나 “정전협상”…비트코인 3만9천달러 돌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유럽·러시아간 전면전 우려가 불식됐고, 우크라이나 정전협상 가능성도 거론돼서다. 내달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까지 돌발 악재가 없다면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코인 심리 지수, 두려움→중립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께 전날보다 2.33% 상승한 3만92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5일 상승세로 전환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 4.16%, 에이다 5.58%, 아발란체 5.60%, 이더리움 6.43%, 폴카닷 7.03%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93% 상승한 478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5일 기준으로 41.61를 기록, ‘두려움’에서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전날 지수(34.90), 1주전(36.95)보다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5일 기준으로 27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3점(Extreme Fear)보다 높아졌고, 지난주 30점(Fear)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5일(오후 11시 기준) 186.20 EH/s를 기록했다. 전날 179.54 EH/s보다 상승했지만, 최근 최고점인 지난 12일(266.94 EH/s)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이 같은 코인 회복세는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1% 오른 3만4058.75에 마감했다. 2거래일째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 상승한 4384.6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뛴 1만3694.62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5% 올랐다.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0% 오른 164.85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92%), 아마존(1.61%), 알파벳(구글 모회사·1.39%), 테슬라(1.1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3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유럽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91% 상승한 7,498.4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67% 오른 14,567.23으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5% 뛴 6,752.43,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69% 올라간 3,970.69를 기록했다.◇“돌발 상황 없으면 코인 안정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에 내린 제재가 예상했던 수위보다 강력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러시아의 주력 수출 분야인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전방위 규제가 없었고,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제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전협상을 논의 중이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니키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25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평화와 정전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회담의 시간·장소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담이 일찍 성사될수록 일상으로 돌아갈 확률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달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78.9%, 50bp 인상 가능성은 21.1%로 나타났다.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스케줄은 이미 예견돼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코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면전 우려가 불식되면서 지난 25일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