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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월드컵) 동북亞 축구스타들, '고 웨스트'
- ▲ 왼쪽부터 혼다, 조용형, 정대세(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과 일본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이후 '변방'쯤으로 여겨지던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나란히 16강에 이름을 올리며 '진화'의 증거를 보여줬다. 두 나라가 공동개최한 2002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고 원정 월드컵 무대에서 16강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이 뛰어났다.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분패했지만, 후반 들어 한 수 위 체력과 근성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다. 한 수 위로 여겨진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나라의 월드컵 도전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이후 두 나라 선수들에 대한 유럽 클럽 관계자들의 러브콜과 영입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이른 바 21세기판 '고 웨스트(Go west)'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이뤄낸 이후 우리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봇물터지듯 이뤄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 한국, '셀틱행' 차두리 등 4~5명 물망 가장 먼저 이적을 신고한 인물은 한국의 측면수비를 담당한 '차미네이터' 차두리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인 차두리는 본선 직후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셀틱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다. 조용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아스턴빌라를 비롯한 몇몇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속팀 제주가 조용형의 해외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만약 조용형이 아스턴빌라 입단에 성공할 경우, 곧장 유로파리그를 통해 유럽클럽대항전을 경험할 수도 있다. 프랑스의 명문 클럽 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박주영 또한 애스턴빌라를 비롯해 풀럼, 에버튼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버풀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라 있는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옛 스승' 세뇰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성용(셀틱) 등도 이적 가능성이 적잖은 인물들이다. ◇일본, 공격 듀오와 GK 이적설 제기 일본에서는 두 명의 공격수와 골키퍼가 유럽 빅 클럽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공격자원들 중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영건' 모리모토 타카유키(카타니아)가 주인공들이다. 두 선수 공히 이미 유럽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입장이지만, 더 큰 무대로의 도약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혼다는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AC밀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모리모토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현될 경우 '소속팀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의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 프론탈레) 또한 벨기에 1부리그 클럽 리에르세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이적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상존한다. ◇북한 정대세, 분데스리가 노크 비록 전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긴 했지만, 북한도 동아시아의 유럽행 러시에 동참할 모양새다. 주전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분데스리가 2부리그 클럽 보쿰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일본 매체들은 '정대세가 현 소속팀 가와사키의 양해를 얻어 보쿰 이적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이적 발표와 함께 독일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와 연봉은 각각 25만유로(3억8,000만원)와 40만유로(6억1000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대표팀 미드필더 홍영조(로스토프)가 러시아 무대에 몸담고 있지만, 유럽 빅리그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는 이제껏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엄밀히 말해 재일교포인 정대세는 북한 국적자가 아니지만, 북한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적이 실현될 경우 북한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금값 공방 가열..`1200달러 vs. 700달러`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금값이 18개월만에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금값 강세론자들은 금값이 수주 내 12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한편, 약세론자들은 일시 상승한 뒤 다시 고꾸러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근 며칠 사이에 금값이 급등한 데는 기술적 차트에 기반한 단기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일단 저항선이 뚫린 만큼, 당분간 추가 상승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천정이 어디쯤이 될 것이냐다. ◇ 강세론자들 "금값 수주내 1200달러" 금값 상승의 뒷배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바로 달러 약세다. 강세론자들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따라서 달러는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금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금값이 처음 1000달러를 돌파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71% 높은 수준. 따라서 달러가 추가 하락한다면 금값 상승 여지도 충분히 있는 셈이다. 프랭크 홈즈 US 글로벌 인베스터스 펀드 매니저는 "달러가 지난해 저점까지 떨어진다면 금값은 1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한다. `달러 약세가 확실히 진행된다면` 2500달러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에드워드 메이어 MF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1980년대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금값은 2500달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연말, "700달러대 급락" 전망도 금값 주요 저항선이 뚫린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다. 스스로를 금값 약세론자로 칭하는 미구엘 페레즈 산탈라 헤라우스 프리셔스 메탈즈 매니지먼트 이사는 "금값이 단기간 1050달러를 넘을 수는 있겠지만 연말에는 70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가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인다해도 금은 현재 과매수 상태"라면서 "절대 금에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앤 느로르 트렘블레이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세가 지난 2월과 비슷하다는 데 주목한다. 그는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던 올해 2월, 또는 6월과 비슷하다. 결국 차익실현 물량이 금값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는 `달러 향방` 결국 금값 등락을 좌우하는 것은 달러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위크는 전반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유로 대비 달러 움직임도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년물 미국채 수익률과 독일 국채 수익률 간 차이는 3개월 전 56bp였지만, 지난 4일에는 17bp로 좁혀졌다. 따라서 좀더 신중하게 생각한다면, 달러 움직임 외에도 금 자체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지금 금 투자에 나서기엔 불확실한 면이 너무 많다. 랄프 프레스턴 헤리티지 웨스트 퓨처스 애널리스트는 "금 매수에 나서기 전에, 우선 금값이 이번 주 지속적으로 1000달러 윗선에서 거래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Commodity Watch)금값 1천달러 돌파…상품 동반 급등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금 가격이 장중 10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면서 8일(현지시간) 상품시장은 일제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금 가격은 주요 저항선이었던 1000달러를 넘어섰고, 달러가치가 급락하자 유가와 구리 등 상품가격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개월 내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상품 매수세를 부추겼다. 상품시장 전반이 상승하면서 농산물 시장도 장초반 하락폭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2.02% 오른 252.57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9일 오전 8시 20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기술적 매수세 급증..금, 18개월래 최고치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3.10달러 오른 99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09.7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3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22.5센트 오른 16.51달러를 기록했다. ▲ 주간 금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노동절 연휴가 지난 뒤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상승 모멘텀이 이어졌다. 달러는 유로 대비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도 1.2% 하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상품 매수세를 견인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3.08달러 오른 71.1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금은 1000달러 돌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00달러 이하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장중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30년 이상 금 거래를 해 왔다는 레오나드 카플란 프로스펙터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금값이 1000달러 이상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랄프 프레스턴 헤리티지 웨스트 퓨처스 애널리스트는 1000달러 이상에서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면서 "올 연말 이전에 12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금속 수요 증가할 것" 전망에 구리 상승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56달러 오른 6480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8달러 오른 1895달러, 납은 톤당 105달러 상승한 2455달러를 기록했다.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8.95센트 상승한 2.9560달러(톤당 6517달러)에 마감됐다. 전반적인 상품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 금속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견인했다. 앞으로 수개월 내 경제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다. 저스틴 레논 미쯔이 부산 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모든 게 긍정적"이라면서 "더이상 떨어질 수 없다는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했고, 이로 인해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7월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영국의 7월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더했다. 구리 재고량이 지난 2월 말보다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 원유·금 등 급등하자 농산물도 동반 오름세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1.25센트 오른 3.0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11월물 가격은 부셸당 14.5센트 상승한 9.365달러를 기록했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옥수수와 대두는 장 초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원유와 금, 구리 등 상품시장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로 마감됐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도 매수세를 견인했다. 데일 두르홀츠 어그리바이처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금값 급등이 주요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Commodity Watch)금값 1천달러 돌파…상품 동반 급등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금 가격이 장중 10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면서 8일(현지시간) 상품시장은 일제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금 가격은 주요 저항선이었던 1000달러를 넘어섰고, 달러가치가 급락하자 유가와 구리 등 상품가격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개월 내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상품 매수세를 부추겼다. 상품시장 전반이 상승하면서 농산물 시장도 장초반 하락폭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2.02% 오른 252.57을 기록했다. ◇ 기술적 매수세 급증..금, 18개월래 최고치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3.10달러 오른 99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09.7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3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22.5센트 오른 16.51달러를 기록했다. ▲ 주간 금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노동절 연휴가 지난 뒤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상승 모멘텀이 이어졌다. 달러는 유로 대비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도 1.2% 하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상품 매수세를 견인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3.08달러 오른 71.1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금은 1000달러 돌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00달러 이하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장중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30년 이상 금 거래를 해 왔다는 레오나드 카플란 프로스펙터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금값이 1000달러 이상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랄프 프레스턴 헤리티지 웨스트 퓨처스 애널리스트는 1000달러 이상에서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면서 "올 연말 이전에 12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금속 수요 증가할 것" 전망에 구리 상승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56달러 오른 6480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8달러 오른 1895달러, 납은 톤당 105달러 상승한 2455달러를 기록했다.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8.95센트 상승한 2.9560달러(톤당 6517달러)에 마감됐다. 전반적인 상품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 금속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견인했다. 앞으로 수개월 내 경제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다. 저스틴 레논 미쯔이 부산 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모든 게 긍정적"이라면서 "더이상 떨어질 수 없다는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했고, 이로 인해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7월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영국의 7월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더했다. 구리 재고량이 지난 2월 말보다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 원유·금 등 급등하자 농산물도 동반 오름세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1.25센트 오른 3.0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11월물 가격은 부셸당 14.5센트 상승한 9.365달러를 기록했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옥수수와 대두는 장 초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원유와 금, 구리 등 상품시장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로 마감됐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도 매수세를 견인했다. 데일 두르홀츠 어그리바이처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금값 급등이 주요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휴가철 빈집, 티 내지 마세요
- [조선일보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모처럼의 휴가, 챙겨야 할 것도, 점검해야 할 일도 많다. 여행 가방을 꾸리기 앞서 휴가 기간에 비어 있는 집의 '방범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은 물론, 휴가철을 맞아 각 유통업체들이 내놓은 풍성한 할인 이벤트도 알아두면 득이 된다. 더 똑똑하고 알뜰하게 휴가를 보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휴가철 방범 대책은 필수 휴가철엔 빈집털이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휴가 기간 비우는 집의 방범 대책은 휴가를 떠나기 전 '필수 체크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편물 처리'. 빈 집 티가 가장 많이 나는 것이 우편물이 쌓인 우편함이기 때문. 이를 위해 각종 청구서가 휴가 동안 우편함에 쌓이지 않도록 각 해당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청구서로 전환해 두는 게 좋다. 또 관할 우체국에 요청하면 15일 정도까지는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보관해 주니 우체국에 미리 전화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119나 가까운 파출소에 전화하면 신고한 집에 하루 서너 차례 순찰을 돌아 주는 서비스를 해 준다. 시중은행의 금고 이용 서비스도 이용해 볼만하다. 2만~4만원 정도의 금고 이용료를 내면 각종 귀중품을 보관해준다. 주거래 은행이 아니어도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이용할 수 있다. 휴가객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방범 상품'들도 나와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절전 과열 타이머'는 콘센트에 연결해 타이머를 맞춰놓으면 콘센트에 연결된 모든 전기제품을 주기적으로 켜고 끌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방범 대책 마련이 끝났다면 집안 살림살이를 점검한다. 휴가 중 빈 집엔 먼지가 쌓이기 십상이다. 휴가 후 피서지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 왔을 때, 편히 쉬려면 미리미리 집안 청소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일렉트로룩스의 '옥시즌 플러스'는 고성능 필터 시스템이 미세 먼지를 걸러주고, 에어타이트(Air tight) 밀폐시스템이 먼지를 차단시켜 준다. ◆여름 휴가철 각종 할인 이벤트도 풍성 휴가철에 맞춰 내놓는 유통업체들의 할인 행사도 많다. 유통업체들이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름 상품 '마감 세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싸게 바캉스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는 기회다. 현대백화점은 7월 말까지 점포별로 수영복 브랜드 아레나, 스피도, 엘르스포츠 등의 신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또 31일까지 만도 김치냉장고를 15만~20만원 보상 판매하며, 진열상품의 경우는 최대 30% 할인판매 한다. 압구정본점은 24~26일 '영캐주얼 바캉스패션 페어'를 열고 쥬시꾸뛰르, 쟈딕앤볼테르, 파파야 등 인기 영캐주얼 브랜드의 바캉스 패션 상품을 30~50% 싸게 판다. 목동점도 26일까지 티셔츠 전문 편집매장 '티바(T-Bar)'에서 '여름 티셔츠 특가전'을 열고 스키니미니의 티셔츠를 3만9000원에, 바닐라슈가의 티셔츠를 4만9000원에 판매한다. 각종 온라인몰들은 수영복, 선글라스 등 휴가철 필수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엔조이뉴욕은 8월 2일까지 여름마감세일을 한다. 에뜨로, 돌체앤가바나, 버버리, 펜디, 구찌 등 해외 명품부터 토즈, 나인웨스트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방, 슈즈, 수영복, 선글라스 등의 상품을 최대 87%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수영복, 선글라스, 샌들 등 여름 휴가철의 필수 아이템도 할인 판매하기 때문에 알뜰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다. G마켓은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여름패션 땡처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캉스 의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최저가 상품을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코너도 열린다. 롯데닷컴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명품관 클리어런스세일(Clearance Sale)' 기획전을 열고, 발리·구찌·에트로 등 명품브랜드의 2009 봄·여름 상품을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또 같은 기간 미소페·세라·탠디·소다 등 인기브랜드 여성구두 시즌오프 행사인 '패션구두 굿바이 썸머 세일'도 함께 진행한다.
- 알뜰한 당신을 위해… "터졌다, 여름세일"
- [조선일보 제공] 26일부터 17일간 전국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여름 세일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정기 세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더불어 평소 백화점 세일에는 참여하지 않는 빈폴·폴로·자라 등 패션 브랜드들도 여름상품 재고 물량에 한해 30~50% 가격을 내리는 '시즌 오프 세일'을 진행 중이다. 원래 싸게 파는 기획·이월상품도 세일 기간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진다. 이번 여름 백화점 세일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세일 참여 브랜드 많아져 체감 할인 폭 클 듯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세일 참여 브랜드가 70여개 늘어나 전체 브랜드의 76%가 할인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우길조 팀장은 "할인율은 10~50%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세일 참여 브랜드가 많아져 고객들의 체감 할인 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전 점포에서 250여개 이월·기획 상품을 지정,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는 '쿨프라이스 상품전'을 연다. 캘빈클라인 선글라스가 9만3000원, 게스 핸드백이 8만4000원 등이다. 26~30일까지는 전 점포에서 '핫 서머 선케어 박람회'가 열린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예방해주는 화장품들을 다양한 추가 샘플 제품과 묶어서 판다. 시세이도 '아네사 마일드 선스크린세트' 5만5000원 등이다. 다양한 사은품도 준비된다. 28일까지는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바캉스백 또는 비치백을, 7월 3~5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야외용 매트를 준다. 7월 10~12일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캐리어백을 준다. 사은품은 전국 매장을 통틀어 하루 6000명씩 선착순이다. 수도권 점포들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7월 17·18일 롯데월드에서 열리는 나이트파티 초대권을 선착순 3만명에게 준다. 수도권 점포에서는 또 세일 첫날인 26일 하루 동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의 쇼핑백에 쿠폰과 티켓, 사은품 등을 무작위로 넣어준다. ▲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여름 정기세일 준비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6일부터 17일간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여름 세일이 진행된다./롯데백화점 제공 화장품은 세일 대신 샘플 끼워주는 세트 내놔 현대백화점에서는 여성정장 82%, 여성캐주얼 79%, 남성의류 90% 등 전체 72%에 해당하는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불황으로 부진했던 의류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작년 여름 세일보다 판매 물량을 30%가량 늘려 준비했다. 점포별 기획행사로는, 무역센터점에서는 내달 10~12일 보석브랜드 '골든듀'가 전 품목을 20~6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26~28일 '구두·핸드백 대전'을 열고 유명 브랜드의 이월·재고 상품을 40~60% 할인한다. 지오앤사만사 숙녀화가 9만~15만8000원, 러브캣 지갑이 5만~8만9000원이다. 목동점에서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동수·루치아노최·비비안 등의 브랜드 이월·재고 상품을 20~7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에 전 점포 고객으로부터 응모를 받아 해외휴양지 여행권(5명), 휴가비 100만원(5명), 특급호텔 여름패키지(8명), 워터파크 무료이용권(165명) 등 10가지 경품을 1만 명에게 나눠준다. 또 세일기간 중 금~일요일에 10만원 이상 살 경우 '패션 바캉스백'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의류 브랜드의 80%, 잡화·생활브랜드의 50% 이상이 세일에 참여한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서는 이상봉·앤디엔뎁·안느퐁텐 등이 30%, 지컷·스테파넬·한국도자기 등이 20%, 나이키·아디다스 등이 10% 세일을 진행한다. 기획행사는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본점에서는 내달 5일까지 장폴고띠에의 보잉 선글라스를 19만9000원에 파는 등 선글라스를 싸게 판다. 또 7월 3~9일에는 씸의 '킬힐'을 15만8000원, 더슈의 하이힐을 9만9000원에 판다. 강남점에서는 28일까지 까르뜨블랑쉬의 티셔츠를 3만9000원에 파는 등 남성 패션 특가전을 연다. 내달 5일까지는 아레나·레노마 등의 수영복 기획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화장품 브랜드들은 세일 대신 자외선 차단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세트를 본점과 강남점에 내놨다. 파티 초대권·자전거·호텔 패키지 등 경품도 다양 신세계백화점은 경품행사로 전 점에 걸쳐 신세계시티·삼성카드 또는 신세계포인트카드를 가진 고객 20명을 추첨, '행복을 그리는 화가-르누아르전(展)'이 포함된 조선호텔 서머 패키지 숙박권을 준다. 또 본점에서는 세일 기간에 금~일요일 11층 스카이파크에서 밀러 맥주 시음행사와 '추억의 팝 콘서트'를 하루 2차례씩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피아자샘피오네·아르마니진·에스까다스포츠·겐조옴므 등 그동안 세일에 참가하지 않던 18개 브랜드가 세일에 나선다. 기획행사로는 내달 3~7일 정장과 각종 액세서리, 가방 등을 50% 할인하는 '주시꾸뛰르 단독초대전'을 명품관웨스트에서 연다. 30일부터는 빌라봉·로코부틱·피에르몬트 등의 수영복 브랜드가 20~50% 할인된다. AK플라자의 경우 첫 주말인 26~28일에 구로본점은 남성정장·캐주얼·아동브랜드·수영복 등을, 수원점은 주방용품과 쿨비즈 관련 상품 등을 각각 싸게 판다. 분당점과 평택점에서도 남녀의류,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20~30% 시즌 오프 행사를 벌인다. 세일 기간에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클래식 자전거, 레저용 자전거 등 28만~110만원대 자전거를 경품으로 나눠주고, 1000명에게는 CGV 영화예매권을 준다.
- 박지성, '컨디션 이상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차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28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5-0승)에 이은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으로 이전 4경기 연속 결장으로 일었던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린 맨유는 16승5무2패(승점 53)를 기록, 2위 첼시(14승6무3패) 3위 리버풀(13승9무1패, 이상 승점 48))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향해 내달렸다. 또 맨유의 GK 에드윈 반데사르는 이날도 골을 내주지 않으며 12경기 연속 1122분 무실점을 기록, 1979년 레딩의 스티브 레스(1103분)가 보유하고 있던 잉글랜드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30년 만에 경신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박지성은 이날도 활기찼다. 호날두와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투입된 박지성은 전반 7분 에버턴 진영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3분에는 골 지역에 포진한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박지성의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맨유는 전반 44분 마이클 캐릭이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았고, 박지성은 후반 41분 골지역 왼쪽 구석에서 오른발슛을 날리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지치지 않고 뛰었다(Worked tirelessly)"라는 평가와 함께 팀 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8을 매겼다.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캐릭(평점 10)에 이어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 테베스 등과 같은 평점. 하지만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평점 6점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박주영(24.AS모나코)도 이날 독일과 프랑스리그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오는 11일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에 힘을 실어줬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각각 웨스트햄, 바이에른 뮌헨(이상 9일), 박주영은 8일 로리앙전에 출전한 뒤 ‘허정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영표는 바이엘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1-1무)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 지난해 9월28일 VfB 슈트트가르트전 이후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을 기록했고, 박주영은 그레노블과 프랑스 리그1(1부리그) 22라운드 홈경기(1-0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 김두현(27,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은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와 원정 경기(2-2무)에서 후반 30분 제임스 모리슨 대신 교체 투입돼 15분간 뛰었다.▶ 관련기사 ◀☞박지성에 태클 가한 폴 로빈슨, '퇴장 무효'☞부상 회복 박지성, 에버턴전 출격 대기☞김보민 아나운서, '삼촌' 박지성-아들 서우 사진 공개☞골닷컴, '박지성은 숨은 히어로'...평점 8☞박지성 5경기만에 출장,맨유 5-0 대승 기여...평점 7
- 아스턴 빌라의 힘은?.. 헐시티 꺾고 4위 탈환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아스턴 빌라가 만만치 않다. 이번에는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헐 시티를 잠재우고 4위를 탈환했다. 아스턴 빌라는 31일(한국시간) 킹스턴 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나온 상대 수비수 카밀 자야테(23)의 자책골에 힘입어 헐 시티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아스턴 빌라는 11승5무4패(승점 38)를 기록, 아스널(10승5무5패,승점 35)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환점을 돌아선 2008~2009 시즌, 아스턴 빌라가 펼치는 이같은 선전은 이제 한때 돌풍이 아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 구축한 전통의 '빅 4' 구도를 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에 빛나는 명문 아스널의 위상을 흔들 정도로 성장한 아스턴 빌라의 힘은 마틴 오닐 감독에서 비롯된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 사령탑으로 리그 우승을 4번이나 차지하는 역량을 발휘한 오닐 감독은 2006년 아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은 뒤 면밀한 '리빌딩'작업을 통해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2005~2006 시즌 아스턴 빌라는 리그에서 16위에 그친 하위권 팀. 그러나 오닐 감독 부임 후 2006~2007 시즌 11위로 올라서더니, 2007~2008 시즌 6위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권까지 따내는 상승세를 탔다. 취임 후, 오닐 감독이 보여준 첫 번째 야심작은 애슐리 영(23). 왓퍼드에서 2007년 겨울 이적 시장 최고액인 이적료 965만 파운드(한화 약 188억)로 아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애슐리 영은 2007~2008 시즌에 37경기에 나서 8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에도 20경기에 출전, 1790분을 뛰며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오닐 감독은 '영건' 가브리엘 아그본라허(22)에게도 믿음을 줬다. 2005~2006 시즌 교체 출장 6경기 포함, 9경기 출장이 고작이었던 아그본라허는 이듬해 오닐 감독의 신뢰 속에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 9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고 2007~2008 시즌 37경기 11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2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 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욘 카레브(29), 스틸리얀 페트로프(29) 등 오닐 감독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가세, 팀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2006~2007 시즌 총 43골에 불과했던 득점력이 1년 만에 71골을 몰아넣을 정도로 올라섰다. 오닐 감독은 2008~2009 시즌을 맞으면서 수비진 개편을 단행했다. 2007~2008 시즌 허용한 51골은 상위권 팀들이 20~30점 안팎의 실점을 하는데 비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오닐 감독은 GK 토마스 쇠렌센(32)을 브래드 프리델(37)로 대체했고, 웨스트 브로미치에서 커티스 데이비스(23), 미들즈브러에서 루크 영(29), 레딩에서 니키 쇼레이(27)를 영입, 기존의 마르틴 라우르센(31), 카를로스 쿠엘라르(27)가 주축을 이루던 수비진을 보강했다. 아스턴 빌라는 20라운드를 마친 현재 22 실점을 기록, 지난해보다는 한결 나아진 양상. 하지만 리버풀(13실점), 첼시(9실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실점)의 수비력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오닐 감독의 실험은 계속될 전망이다.오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해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과 시즌 막판까지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4강 다툼은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흥미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
- ▲ 박지성, 이영표[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들이 2008년 한해를 마치고 2009년 새해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올 한해 명암은 엇갈렸다. 우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이영표(31. 도르트문트)는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8~2009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경기에 출장한 박지성은 이중 11경기에 선발로 나서 확실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출장시간은 880분으로 네마냐 비디치(1529분), 반 데 사르(1471분), 리오 퍼디낸드(1350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1305분), 파트리스 에브라(1275분), 웨인 루니(125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23분), 대런 플레처(1124분)에 이어 팀내 아홉번 째였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의 후유증으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던 박지성은 지난 9월 21일 첼시와의 시즌 4차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떠올랐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선 풀타임 출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다만, 아쉬운 것은 득점력. 2005~2006 시즌 2골, 2006~2007 시즌 5골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2007~2008 시즌 1골에 이어 2008~2009 시즌에도 1골에 그치고 있어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새로 둥지를 튼 이영표도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줄곧 왼쪽에서 뛰던 이영표지만 도르트문트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서의 능력도 입증하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13일 보루시아 뮌헨 글라트바흐와 17라운드까지 1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등 성실성을 높이 평가 받아 최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 안정된 위상을 확보했다. 휴식기를 맞아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이영표는 내년 2월 1일 레버쿠젠과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맞게 된다. 프랑스 르샹피오나에 진출한 박주영(23. AS모나코)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웨스트 브로미치의 김두현(27)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 박주영박주영은 5라운드 로리앙과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주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8일 쇼쇼와 17라운드까지 선발 출장 기록을 이어가며 115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2득점에 그친게 다소 아쉽다. 팀의 주공격수이니만큼 보다 많은 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엉덩이 부상으로 18,19라운드 발렌시앙과 보르도 전에 결장하며 주춤했지만 부상에서 거의 회복, 내년 1월 11일 낭트 전부터 다시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김두현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비롯 6라운드까지 매 경기 출전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지만 6라운드 미들즈브러 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입은지 42일만인 12라운드 리버풀 전에 출전한 김두현은 이후 8경기에서 6경기에 출전했으나 출장시간이 많이 줄었다. 지금까지 683분을 소화한 김두현은 부상 전 5경기에서 평균 77분을 소화했지만 부상 이후 6경기에서 평균 56분으로 출장 시간이 줄었다. 12경기에서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김두현으로서는 부상 당하기 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 설기현설기현(29. 풀럼)에게 2008년은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될만하다. 설기현은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풀럼에서의 데뷔골이면서 1년 3개월여 만에 기록한 정규리그 골. 그러나 설기현은 7라운드까지 4경기만 나선 뒤 출장 기록이 없다. 올 시즌 196분의 출장시간이 전부다. 10월 4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7라운드에서 교체 멤버로 20분을 뛴 뒤 13경기 연속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10월 26일 리그 9라운드에서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린 이후에는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의 신임을 잃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설기현에게 특별한 변화가 필요한 까닭이다.▶ 관련기사 ◀☞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씁쓸 2008 한국 축구] 박지성 이운재 Up, 이천수 이동국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