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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손호준, 오늘 마지막 방송..백종원표 잡채에 "손맛 감동"
  • '집밥' 손호준, 오늘 마지막 방송..백종원표 잡채에 "손맛 감동"
  • 백종원 손호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백종원이 떠나는 제자 손호준을 위한 집밥을 만든다.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은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손호준에게 잡채 요리를 선보인다. 잡채는 손호준이 방송 합류 전부터 가장 배우고 싶다고 밝혔던 음식. 손이 많이 가기로 유명한 잡채지만 이날 백종원은 만능간장을 이용해 간편하면서도 맛깔스런 잡채를 선보여 손호준을 비롯한 제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최적의 집밥 솔루션이 될 만능간장 레시피의 실체는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특집으로 지난달 방송에서 소개된 이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백종원 표 만능간장을 다시 다루는 것. 이날 방송 녹화 당시 백종원이 “지난번 만능간장은 예고편에 불과했다”고 말했을 정도여서 또 한 번의 만능간장 열풍이 전망된다. 백종원의 만능간장은 언제든 쉽고 간편하게 맛있는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방송 이후 동네 마트의 돼지고기를 동나게 만들었던 메가 히트 레시피. 하지만 “몸서리치게 짜더라”는 등 일부 네티즌들의 불만이 있기도 있다.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다시 한 번 정확한 만능간장 제조법과 소량으로 만들 때의 재료 배합 비율, 권장 보관 기간과 보관 방법, 미처 소개하지 못한 수 많은 응용 레시피 등, 만능간장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하게 다시 가르쳐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의 “짜다”는 지적에 대해 백종원은 “시중에 파는 간장 10가지로 만능간장을 다 만들어봤는데 염도의 차이가 없었다. 아마도 만드는 요령이 부족했거나 입맛의 차이 때문 아닐까 싶다. 짜다 싶으면 내가 제시한 간장 양보다 적게 넣으시면 된다”고 말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만능간장을 이용한 수 많은 응용 요리의 향연. 만드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지볶음과 양배추볶음, 숙주볶음을 비롯해 전분을 이용해 중국식 풍미를 더한 피망볶음과 샐러리볶음, 만인이 사랑하는 멸치볶음과 어묵볶음 등 조리 시간이 15분을 넘지 않는 간편한 반찬들이 제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여기에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집밥 백선생’을 떠나는 제자 손호준을 위해 백종원이 특별히 준비한 잡채 요리도 등장해 훈훈함을 더할 예정이다. 다음 주 방송부터는 손호준을 대신해 B1A4의 바로가 ‘집밥 백선생’의 제자로 합류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제작진이 “활기찬 성격으로 첫 녹화부터 기존 멤버와 금방 어울렸다”고 평했을 만큼 손호준의 빈 자리를 완벽히 채워줄 전망. 특히, 예고를 통해 다음 주 요리의 주제가 ‘돈가스’인 걸로 드러나 바로의 청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활기찬 방송이 기대되고 있다.‘집밥 백선생’은 화제의 중심 백종원과 개성 만점 제자들이 함께 끄집어내는 집밥의 다양한 매력으로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7%, 최고 8%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로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회 선보인 백종원의 레시피가 네티즌 사이에 ‘따라 하기’ 열풍을 일으키며 대세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015.07.28 I 강민정 기자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불만 접수.."AS도 문제없쥬"
  •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불만 접수.."AS도 문제없쥬"
  • 백종원 집밥 백선생[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백종원 표 만능간장의 마법이 재연된다.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은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특집으로 지난달 방송에서 소개된 이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백종원 표 만능간장을 다시 다루는 것. 오늘 방송 녹화 당시 백종원이 “지난번 만능간장은 예고편에 불과했다”고 말했을 정도여서 또 한 번의 만능간장 열풍이 전망된다. 백종원의 만능간장은 언제든 쉽고 간편하게 맛있는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방송 이후 동네 마트의 돼지고기를 동나게 만들었던 메가 히트 레시피. 하지만 “몸서리치게 짜더라”는 등 일부 네티즌들의 불만이 있기도 있다.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다시 한 번 정확한 만능간장 제조법과 소량으로 만들 때의 재료 배합 비율, 권장 보관 기간과 보관 방법, 미처 소개하지 못한 수 많은 응용 레시피 등, 만능간장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하게 다시 가르쳐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의 “짜다”는 지적에 대해 백종원은 “시중에 파는 간장 10가지로 만능간장을 다 만들어봤는데 염도의 차이가 없었다. 아마도 만드는 요령이 부족했거나 입맛의 차이 때문 아닐까 싶다. 짜다 싶으면 내가 제시한 간장 양보다 적게 넣으시면 된다”고 말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만능간장을 이용한 수 많은 응용 요리의 향연. 만드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지볶음과 양배추볶음, 숙주볶음을 비롯해 전분을 이용해 중국식 풍미를 더한 피망볶음과 샐러리볶음, 만인이 사랑하는 멸치볶음과 어묵볶음 등 조리 시간이 15분을 넘지 않는 간편한 반찬들이 제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여기에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집밥 백선생’을 떠나는 제자 손호준을 위해 백종원이 특별히 준비한 잡채 요리도 등장해 훈훈함을 더할 예정이다. 잡채는 손호준이 방송 합류 전부터 가장 배우고 싶다고 밝혔던 음식. 손이 많이 가기로 유명한 잡채지만 오늘 백종원은 만능간장을 이용해 간편하면서도 맛깔스런 잡채를 선보여 손호준을 비롯한 제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최적의 집밥 솔루션이 될 만능간장 레시피의 실체는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다음 주 방송부터는 손호준을 대신해 B1A4의 바로가 ‘집밥 백선생’의 제자로 합류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제작진이 “활기찬 성격으로 첫 녹화부터 기존 멤버와 금방 어울렸다”고 평했을 만큼 손호준의 빈 자리를 완벽히 채워줄 전망. 특히, 예고를 통해 다음 주 요리의 주제가 ‘돈가스’인 걸로 드러나 바로의 청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활기찬 방송이 기대되고 있다.‘집밥 백선생’은 화제의 중심 백종원과 개성 만점 제자들이 함께 끄집어내는 집밥의 다양한 매력으로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7%, 최고 8%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로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회 선보인 백종원의 레시피가 네티즌 사이에 ‘따라 하기’ 열풍을 일으키며 대세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015.07.28 I 강민정 기자
"한국여행 문제없어요" 중화권 언론인 150명 초청
  • "한국여행 문제없어요" 중화권 언론인 150명 초청
  • 29일부터 8월1일까지 중화권 유력 언론매체 150명의 언론인이 한국을 방문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화권 유력 언론매체로 구성한 150여명의 언론인이 한국을 방문한다.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유력 언론매체로 구서오딘 150여명의 언론인을 초청한다고 28일 밝혔다. 메르스 사태 이후 중화권 언론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초청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스에서 완전히 회복한 한국의 모습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한 취재단은 중국 CCTV, 대만 TVBS 등의 주요 TV매체와 중국 환구시보, 대만 중국시보, 홍콩 대공보 등의 유력 일간지, 중국 신여행, 대만 TO‘GO, 홍콩 U매거진 등의 관광전문잡지, 중국 텅쉰, 시나닷컴 등의 온라인매체 등 150여명이다. 이들은 한국 방문 일정동안 서울, 경기, 강원 일대 다양한 테마의 관광자원과 메르스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온 한국의 모습을 취재해 중화권 현지 소비자에게 이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중화권 언론인들은 라인 프렌즈 스토어, 홀로그램 공연장 케이라이브(K-live) 등 한류 연계 관광자원을 비롯해 춘천물레길, 광명동굴테마파크 등의 자연경관 연계 관광자원, 북촌한옥마을, 한식, 전통시장 등 전통문화 관광자원 및 동대문 DDP, 그레뱅뮤지엄, 에버랜드 등 테마형 관광자원까지 다양한 명소들을 방문한다. 또 특별히 ‘경복궁’ 야간개장 사전 체험행사를 준비해 밤빛에 물든 고즈넉한 한국 고궁의 또 다른 모습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공사에서 추진 중인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의 일환인 이번 중화권 언론인 대규모 초청행사를 통해 한국여행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새로운 방한상품 개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획하여 중국 국경절이 시작되는 10월까지 방한 관광시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9일부터 8월1일까지 중화권 유력 언론매체 150명의 언론인이 한국을 방문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 "올 연말까지 관광산업 정상화에 2300억 추경예산 소진"☞ [창조관광] 비무장지대 매력에 여행자 '무장해제'☞ 국내 6개 주요 공항 맛집·관광지 정보를 지도 한장에☞ 김종덕 장관, 현장서 관광시장 조기회복 답 찾는다☞ 공연예술·관광산업 정상화 위해 3200억 투입
2015.07.28 I 강경록 기자
'상류사회' 임지연, '성장형 신데렐라'의 모범이 되다
  • '상류사회' 임지연, '성장형 신데렐라'의 모범이 되다
  • ‘상류사회’ 임지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의 여인. 충무로 신데렐라로 데뷔와 동시에 ‘신성’의 영롱한 빛을 낸 배우. 그럼에도 ‘인간중독’ 흥행의 성공 뒤로 노출 이미지의 한계가 따라왔다. 그 한계에 정면으로 부딪힌 ‘간신’은 과감한 도전으로 박수 받았지만 흥행의 쓴맛을 봤다.배우 임지연의 드라마 신고식은 세 번째 필모그라피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상류사회’에서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감정 표현엔 깊이를 더했고, 이른바 ‘민폐’ 혹은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는 전형적인 캔디형 여주인공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내 친구’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신데렐라’라 불린 신예가 보여줄 수 있는 성장 그 이상을 이뤄낸 셈이다.그의 눈부신 성장세가 반갑다. 마지막 회를 앞둔 ‘상류사회’에서 그는 15회차에 걸맞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27일 방송에서는 빈틈없는 눈빛연기와 다양한 감정선을 소화해냈다. 극중 가난한 알바녀 이지이(임지연 분)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집 아들 박창수(박형식 분)는 사랑을 확인한 뒤 거의 매회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의 눈살이 찌푸려질만도 하지만 지이와 창수의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의 감정 소모를 이해하는 시청자들은 오히려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임지연과 박형식의 케미스트리가 그만큼 빛을 냈다는 의미다.상류사회 임지연특히 임지연은 그 동안 창수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지만 연인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며 단호하게 헤어짐을 결심한 후 가슴 아파하는 지이의 모습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또한 흔들림 없는 감정선을 유지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임지연은 극 중 창수와의 완벽한 꿀케미를 자랑하면서도 사랑 하는 사람을 놓아주어야만 하는 가슴 아픈 모습을 애틋한 눈빛과 몰입을 극대화 하는 눈물연기로 완벽하게 임지연표 이지이를 만들어냈다. 마지막회를 앞둔 27일 방송에서는 또 한번 지이와 창수의 재결합 문제가 그려졌다. 지이는 창수의 어머니를 만나 아들과의 교제를 허락한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함을 전하지만 이내 창수를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물러나겠다며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후 창수를 만난 지이는 끼리끼리 사는 것이 편하다며 서로 죽이는 삶을 선택하지 말자고 가슴 아픈 이별을 다시 한번 고하며, 마음은 변할 수 있지만 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강하게 밀어냈다. 28일 종영되는 ‘상류사회’에서 임지연과 박형식, ‘창이 커플’의 엔딩에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2015.07.28 I 강민정 기자
남가네 설악추어탕/투다리에서 행운의 기회 잡을까
  • 남가네 설악추어탕/투다리에서 행운의 기회 잡을까
  • [뉴미디어팀] 지난 6월 3일 투다리(㈜이원) 김진학 회장이 모범 중소기업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함에 따라 자기업 ㈜미라지식품과 ㈜이원의 남가네 설악추어탕, 투다리가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투다리 김진학 회장의 대통령 표창 수상을 기념하는 이번 고객 감사 이벤트는 응모 쿠폰과 복권 등 푸짐한 혜택이 가득해 눈길을 끈다.‘고객 감사 경품 大 이벤트’는 남가네 설악추어탕과 투다리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결제 후 받은 쿠폰에 기재된 응모 번호를 이벤트 페이지(PC, 모바일)에 입력하는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본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총 1,043명에게 1등 아반떼 승용차, 2등 여행 상품권, 3등 제습기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한편, 남가네 설악추어탕 고객을 대상으로 ‘어깨 춤을 추어요’ 이벤트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추가로 진행된다. 비수도권 지역 가맹점에서 2만 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하며, 당첨된 고객에게는 추어 튀김, 추어 만두 등을 제공한다. 또한, 당첨이 되지 않았더라도 미당첨 복권 3매를 모았을 시 추어 만두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가네 설악추어탕은 이 밖에도 수도권 지역에 옥외광고를 진행해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해당 광고는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 버스 외부와 버스 쉘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남가네 설악추어탕과 투다리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32년 전통의 추어 맛집 남가네 설악추어탕과 정감 가는 호프 투다리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남가네 설악추어탕과 투다리에서 복날 몸보신 보양식을 먹는 동시에 마음 두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행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이데일리 창업] 대한민국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명동의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로 최근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대세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주로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며 이 노래들은 빠르게 유행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와 다른 기이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 데 바로 90년대의 노래들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정화, 이정현, 김현정 등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가수들의 대표 곡들이 명동 한복판에 퍼지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탄다. 그들의 노래가 지나간 추억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불려지며 사람들은 추억 속에 빠진다. 이러한 열풍의 주역은 대한민국의 인기 방송 중 하나인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코너의 역할이 가장 컸다. 잊혀졌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중년들에게는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청장년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주었다. 복고는 더 이상 고리타분 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넘어서 추억과 감정이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양상 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억은 슬픈 것이든 기쁜 것이든 간에 그 자체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한다. 현실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과거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한다. 따지고 보면 딱히 지금보다 나은 것만은 아닌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갈수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가 싶다가 이제는 한국 경제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현대는 속도전의 시대다. 조금만 쉬어 가도 유행을 따라잡기 버겁다. 모바일 문화가 도통 달갑지 않은 ‘스마트폰 맹’이나 최신가요가 소음처럼 들리는 사람들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그땐 이렇게 정신 없지 않았는데….’ 이런 틈새를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추억만큼 변함없고 안정적인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적·시간적·교양적 여유를 중시하며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7080세대와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세대를 특히 주목하며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복고 열풍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고풍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 특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복고풍 아이템이라도 10, 20대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고 느끼는 반면 30대 이상은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레트로 마케팅’ ‘향수 마케팅’ ‘리메이크 마케팅’ 등으로도 불리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상기하고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한 시절 유행했던 브랜드를 재출시하거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출시하는 특징이 있다. 복고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뭘까. 일단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 브랜드 출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충성도가 높은 소비층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어느 한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려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넘는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하기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 경기침체 때 써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외환위기 때 복고 마케팅이 활발했던 건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불안 심리가 커진다. 이때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감정을 부여하고 그들을 위안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성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유사 전통이나 새로움을 선사한다. 큰돈을 안 들여도 향수와 새로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공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다양한 소비층이 복고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소비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도 복고는 기업들에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고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유통업계다. 국내 먹거리 상품이 복고 열풍을 타고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같은 브랜드 상품이라도 해마다 새로 단장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아예 수십 년 전 모델을 복원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 간식이 즐비한 대형마트는 70,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어포나 쥐포를 ‘추억 상품’으로 내놓아 중장년층의 지갑을 열게 한다. 상품 겉면 디자인을 바꿔 추억을 되살린 식품도 많다. 팔도 컵라면 ‘왕뚜껑’은 최근 출시 25주년 기념 문양의 디자인 제품으로 새로 나왔고 샘표는 어린이 그림대회 수상작을 제품 겉면에 담아 ‘맛있는 추억 간장’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도 소시지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도시락이다. 대표적인 곳이 주류업계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2002년도 출시 당시 제품을 17일부터 10만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백세주는 1992년 처음 출시됐지만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에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일명 ‘오십세주’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복고 모델도 2002년판 제품이다. 고봉환 국순당 팀장은 “최근 들어 옛날 백세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복고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예 1924년 첫 출시한 ‘원조 진로’를 90년 만에 복원했다. 알코올 도수가 무려 35도에 달하는 고도주 소주인 ‘진로 1924’를 지난달부터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이 제품을 1만5000세트만 생산했다. 하지만 출시 열흘 만에 절반이 넘는 9000세트가 팔려 나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상무는 “초기 소주를 계승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여서 대기업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주 애호가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1980년대 복고 상품이 크게 유행했듯이 최근 식품 쪽에서도 경기 위축 탓에 옛날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지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옛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도 복고 열풍이 거세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90년대를 풍미한 ‘떡볶이 코트’, ‘청청패션’, ‘빵모자’ 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유행의 주역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교복 위에 입고 나온 더플코트, 친숙한 단어인 ‘떡볶이 코트’를 입고 나오자 큰 인기몰이를 하였다. 한 의류매장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팔고 있는 더플코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떡볶이 코트’라 불리며 청소년들의 패션아이템이었던 더플코트가 다시 10, 20대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복고풍이 유행을 탄 것도 있지만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 코트를 입고 나오면서 이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빵모자, 청자켓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 아이템을 출시하였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 한 인터넷 쇼핑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 한 달 새 복고풍 아이템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아이템별로 최대 2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청재킷과 데님 점퍼의 경우 여성용은 전년대비 249%, 남성용은 85% 이상 판매됐다. 복고풍 캔버스화도 남녀용 모두 전년 대비 132% 더 팔렸다.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복고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7080복고가 언급될 때에는 나팔바지와 현란한 줄무늬 셔츠를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요새의 인기를 끌고 있는 8090복고는 그와 다르다. 그때의 헐렁한 바지와 생지데님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레트로 하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는 곳이 바로 런웨이이다. 복고, 즉 ‘레트로(Retro)’ 트렌드는 최근 2~3년간 패션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어김없이 복고 패션이 등장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가을, 반년을 앞서 트렌드를 점쳤던 패션계가 2015년 봄ㆍ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꼽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벨트다. 다만 1970년대 숨쉴 틈 없이 두꺼운 재킷이나 블라우스를 꽉 조였던 크고 단단하던 벨트는 사라지고 좀 더 유연하고 심플해졌다. 일명 고무줄 바지, 스트링 팬츠(String pants)도 돌아왔다. 지난해 패션계 최대 트렌드였던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ㆍ평범함을 추구하는 계산된 패션 스타일)’가 실용주의 스포티즘(Sportism)과 결합, 느슨한 실루엣에 편안하게 발목을 조여주는 여유로운 스타일의 스트링 팬츠로 진화했다. 그 이름은 스웨트 팬츠(Sweat pantsㆍ트레이닝 복 스타일의 바지)이다.중동불안과 오일쇼크를 겪던 1970년대에는 1920~196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었다. 특히 당시의 복고는 디스코 문화와 결합하면서 쇠사슬, 금속 팔찌, 장갑, 벨트 등의 아이템으로 펑키하게 무장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5년 복고 열풍으로 돌아온 벨트는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메종마틴마르지엘라, 마르니,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들은 지난해 2015 S/S 패션위크를 통해 실처럼 가느다란 끈을 허리에 두른 스타일의 벨트를 선보였다. 몸에 붙는 원피스에 가볍게 둘러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가 하면, 오버사이즈 원피스, 재킷, 블라우스 등에 느슨하게 둘러줌으로써 디테일을 주는 방식이다. 아우터에 패브릭 벨트가 부착된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알렉산더왕은 테일러드 스타일의 화이트 재킷에 매시 소재의 벨트를 더했고, 마르지엘라는 남성복에서 주로 쓰이는 핀 스트라이프 소재의 재킷에 벨트를 매치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마르니는 무술 도복 허리끈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벨트를 발끝까지 늘어뜨려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르니 바이어는 “이번 시즌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두터운 스타일 대신 가늘고 얇은 벨트를 활용한 컬렉션이 많아졌다”면서 “마르니의 경우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에 로프 같은 느낌의 캐주얼한 벨트를 매치하는 등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들도 벨트에 눈독 들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특히 벨트를 꼭 허리에만 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드리스반노튼은 왼쪽 가슴에 금 자수 장식의 권총집과 함께 벨트로 포인트를 줬고, 알렉산더맥퀸은 테일러드 재킷의 허리가 아닌 가슴 부분에 벨트를 더해 과감함을 보여줬다.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15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 또한 편안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놈코어 스타일이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극히 편안하고 평범한 놈코어 패션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거기에 약간의 세련미와 우아함, 화사함 등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놈코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트렌드를 업고 런웨이에 등장한 스웨트 팬츠는 클래식한 스타일은 물론 점프수트 스타일 등으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알렉산더왕은 허리선이 높이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High waist) 디자인의 스웨트 팬츠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브루넬로쿠치넬리는 주름 장식이 있는 은은한 핑크 컬러 상의에 스웨트 팬츠를 더해 도시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드리스반노튼은 블랙 컬러의 스웨트 팬츠에 셔츠와 재킷을 더해 정통 수트 못지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고, 디젤블랙골드는 네이비 톤의 스웨트 팬츠와 재킷의 조합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앤디앤뎁은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점프 수트에 롱 사파리 재킷을 매치했다. 특히 드리스반노튼과 준지 컬렉션에서는 허리에 고무줄을 날리며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등장해 ‘스웨트 팬츠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레트로는 패션에서도 사랑받는 트렌드와 콘텐츠가 되었다. 국내 마켓을 넘어 전세계 마켓에서 부는 복고 열풍이 패션을 타고 전파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패션의 주도하는 세대인 20대의 반응이다. 현재 가장 회자되는 복고 세대는 90년 대이다. 현재 1985년부터 1995년 출생자들인 20대에게 90년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에게 복고라는 것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트렌드로 여긴다. 레트로라고 칭하며 레트로 무드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워스트 패션이라 여기던 청청패션도 세련되게 여기며, 하이웨스트의 생지 데님은 불티나게 팔린다. 청바지가 헤진 디스트로이진도 2014년 한해 많은 인기들 끌었고 이에 변형된 디자인이 2015년에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꽃무늬 모티브는 더이상 촌스러운 것이 아니고, 강렬한 배색도 세련되게 받아들인다. 과거 시대 부흥기의 문화인 복고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신선함을 받고 있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을 이끌 었고, 1990년 대 힙합열풍의 상징인 스냅백은 2014년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의 매개체로 다가오는 복고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서 행복했던 과거에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여 진부하고 우울한 일상을 탈피하는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전자제품도 인기다. 기능은 최신이지만 디자인은 복고풍인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선 클래식한 외관이 매력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다. 70, 80년대 브라운관TV처럼 채널 다이얼과 나무 프레임을 적용했지만 기능은 최신식인 복고풍 TV,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으로 실속을 차리면서도 50년대에 유행한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다. 식음료도 마찬가지. 라면이나 주스, 제과 등이 추억의 디자인 버전을 내놓는 방식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복고 마케팅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90년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밀듯이 몰려드는 광고 섭외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대부분 복고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라마가 현재진행형인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광고는 촌스럽고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감성뿐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감각까지 모두 포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계와 인테리어 업계가 복고 마케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포화 상태의 외식업계는 생존을 위해 복고 마케팅을 택한다. 70, 80년대를 그대로 옮겨온 고기집이나 옛 다방을 연상시키는 커피 전문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대학가 술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술집 등은 복고풍 인테리어가 필수다. 영상 콘텐츠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케이블방송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는 16일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케이블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연세대 농구부, 삐삐 등이 당시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낸 30, 40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도 다시 영화관에 걸리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대구관과 성서관은 18일부터 27일까지 ‘라붐’(1980), ‘레옹’(1994),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 1980~2000년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8편을 디지털 화질로 재상영한다.‘터미네이터 2’(1991) 또한 감독판으로 재상영을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음악 게임인 ‘리듬엔조이’를 출시하면서 수록 음악 대부분을 듀스, 젝스키스 등 1990년대 인기 댄스곡으로 채워 30대 이상의 이용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심각한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는 건설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다양한 외관을 추구한 아파트 건설 시장에 평범하고 단순한 외관으로 돌아가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판상형 아파트는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하려던 추세로 인해 탑상형(타워형) 아파트에 밀렸다. 그런데 최근 다시 판상형 아파트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탑상형 아파트가 삼각형, ㄱ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내부 모양과 조망을 중시한다면 판상형 아파트는 공간 활용성을 중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판상형은 내부 모양이 ㅁ자형으로 단조로운 사각형이지만 탑상형보다 발코니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실제 사용 공간이 더 넓다. 아파트 구조가 사각형이면 구조를 나누기 쉬워 요즘 각광받는 틈새형 주택으로 변형하기도 좋다. 사각형 아파트는 탑상형보다 건축비가 싸고 외관 디자인에 들이는 비용이 덜 들어가 분양가를 내리는 데도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5년 만에 다시 사용한 코란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쌍용차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 과거 브랜드의 스타일이나 명성을 등에 업은 신차를 선보이는 방식은 자동차업계에서 일반적이다. 이 전략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옛 브랜드 명성의 후광을 이어받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효과를 낳는다. 최근 몇 년간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함에 있어 "복고 트렌드"는 단골로 소개되는 키워드가 됐다. 2012년에 케이블에서 방영돼 대히트를 했던 "응답하라 1997"에 이어 2013년에는 "응답하라 1994"가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14 연말 미디어는 "무한도전-토토가"로 뜨거웠다. 90년대 전설적인 가수들을 다시 방송으로 불러들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핫한 품목들만 엄선해서 판매한다는 소셜커머스에서는 "옛날 과자"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좁은 골몰길들이 새로운 쿨 플레이스로 트렌드세터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복고가 주는 가장 큰 가치는 "향수", "그리움"이다. 현재가 힘들수록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했던 과거의 어느 시점을 그리워하게 된다. 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가 좋았다는 마음, 그것을 현실에서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복고다. 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51211;은 층에게는 새로운 다가옴을 의미하지만 이 것들이 현재에 대한 결핍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를 쓸쓸하게 만든다. 앞으로 복고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7.28 I 창업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팔수록 손해" 약값 딜레마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내용이다.△1면- “팔수록 손해 ”약값 딜레마- 中 ‘검은 월요일’ 상하이증시 8% ↓- 원화약세 순풍 타고 자동차주 가속- 청년층 34세로 확대...일자리 20만개 더 만든다△종합- 김영사 미스터리 밝힌 박은주 전 사장 ‘소설같은 폭로’ 진실게임 시작- 4인가족 월소득 127만원 이하면 생계 급여- [사설]국회의원 정원 300명 지금도 벅차다- [사설]한전 부지 공공기여금 둘러싼 쟁탈전 △제약사 울리는 약가제도- ‘갑’ 병원만 챙기고...약오른 제약사- 더 싸게 공급해서..뚝/너무 많이 팔아서...뚝/잘 팔릴 것 같다고...뚝 △청년 고용대책- 협력사 근무 후 SK 취업...계약학과 졸업 후 LG 입사- 인턴까지 뻥튀기...실제 고용은 7만 5000명 △정치- 이병호 “자리 걸고 불법사찰 없다”...야 “자살직원 납득 안가”- 여 “의원 증원보다 공천 혁신 우선” 야 “권역비레쩨로 양동 독과점 깨자”△경제- 임금피크제 어쩌나...한전 주시하는 공기업들- 울산발전 앞장서는 동서발전- 농협, 정가..수의매매로 농산물값 잡는다△금융- 농협 ‘라이스 금융’으로 글로벌진출 잰걸음- 현대카드 ‘이마트 e카드’ 두달만에 8만장 돌파- 금감원 ‘그놈 목소리’ 230개 더 들려준다△산업 - LG ‘올레드 TV’ 올인...실적 반등 승부수- 공격투자,,해외진출...LS 飛上- 국산신차 글로벌 출격 러시-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반기 매출 1.3조 사상 최대- ‘Baa2’...SK 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올라△산업 - “의료쇼핑 막아라” 정보공유 플랫폼 개발- 숙박앱 ‘야놀자’ 100억 투자 유치- 인터넷은행 눈독 이통3사 “금산분리 규제 풀렸으면”△생활산업 - 메르스 끝...유통업계 한달 만에 ‘기지개’- 어 누구지? 유통가 일반인 모델 붐- 마른 장마에 모기약 판매 가뭄△창업- 반상회·어린이집부터 맛들여야 ‘레드오션’ 이긴다- 매장 내주고 기술 알려주고 창업지원 무료 서비스 봇물- 분식 ‘스쿨푸드’ 좋은 점포 미리 확보해 가맹점주에 제공△화통토그-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초대 사장 “도시 재생은 용산참사의 반성”△창조관광 성공기업 - 맛있어서 멋있어서..비무장지대 매력에 여행자 ‘무장해제’△Entertainment- 뜰 줄 몰랐는데...그룹 살린 숨은 공신 - 이멤버, 리멤버 여자친구 유주, 몬스타 액스 주현, 달샤벳 우희△골프&스포츠- 24년째 78kg 주경야축 단련 축구는 내인생- ‘월요일 강자’가 또 가을야구 할까- 태극낭자 시즌 최다 12승 숨고르기△마켓- 원화 약세에...현대차 삼성 추가상승 기대감- 유커가 돌아왔다 뷰티株 두근두근- 연금저축도 전문가에게 관리 받으세요△투자금융- 잇단 부동산 악재에...건설사 M&A ‘식은땀’- 산은, 대우조선 실사착수...매각 수순 밟나- 현대엔지니어링 수천억 분식? 소문에 경거망동하지 마세요△글로벌마켓- 中증시 1500종목 하한가...8년 만의 대폭락- 日맥주 ‘세금전쟁’ 20년- 올 들어 210조원...헬스케어기업들 ‘합종연횡’- 저유가에...지급 닫는 석유공룡들 △오피니언- [목멱칼럼]서비스업 생존을 위한 각개전투- [생생확대경] 대출끼고 집사는 20대- [기자수첩]‘반쪽짜리’ 광복 70주년 유감- [말말말]“따가운 시선에도 불구 의원수 늘리자니 국민외면 자초”△피플- 무릎 꿇은 배용준 “수진씨 사랑합니다”-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시민축제로 만들 것”- 선박용 고급기술 국산화...중공업 발전 기여-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 외대 석좌교수로- 안전처 감염병 자문위원 3명 위촉 △사회- 해수용작 안전요원 못구해...동네주민이 돌아가며 ‘땜질’- 대법원 ‘성공보수 뮤효 판결’ 헌재 간다- [현장에서]성공보수 없앤다고 전관예우 사라질까- 서울서 에너지 가장 많이 쓴 건물 ‘서울대’△부동산 - 주민이주·통합재건축 본격화...3.3제곱미터당 3861만원 돌파- 대우건설 “2025년 연매출 25조 목표”- 수도권 아파트 전세 3.3제곱미터당 1000만원 돌파
2015.07.27 I 신하영 기자
  • 육우 양념갈비의 가능성과 도전
  • [이데일리 창업] 대한민국 한우 정책이 마블링 위주의 고급육 생산으로 전환되자 고가의 한우 유통이 장려됐다. 이에 따라 한우 소비문화도 고기 맛보다 한우 등급처럼 계급 상징(State Symbol) 위주로 변한 듯하다. 1+ +등심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갈비도 6, 7, 8번 꽃갈비만 예쁘게 포작업해 1인분에 5만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서울의 한우 갈비는 루이비통이나 프라다 같은 명품이자 부의 상징이 됐다.<월간외식경영>의 전국 한우갈비 투어를 통해 지방의 한우 갈비 소비가 지극히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형태로 유지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1인분(200g)에 2만원대에서 충분히 맛있는 한우갈비 외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합리적인 소비만 전제된다면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 바로 육우다.육우 갈비, 한우보다 싸고 수입산보다 살코기 활용도 높아과시욕으로 한우 고급육을 먹는 문화 속에서 그동안 육우는 명함도 못 내밀었다. 그러나 맛으로 소갈비를 먹는 시대가 온다면 육우도 당당히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육우 갈비는 양념갈비 시장에서 한우 양념갈비와도 경쟁이 가능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우선 육우 갈비가 수입산 갈비보다 경쟁력이 있다. 육우 갈비를 양념갈비로 작업할 경우 안창살과 갈비본살, 갈비덧살 등 많은 살코기 부위를 활용할 수 있다. 수입육의 경우 갈비가 다 세분된 상태로 수입하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없다. 또 갈비의 경우 숙성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실히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도 지역의 갈비가 맛있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그 지역 식당들은 오랜 시간동안의 경험을 통해 갈비 숙성 노하우를 터득했기 때문이다.육우 양념갈비는 한우 양념갈비와 맛 차이를 일반인들이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같은 등급의 짝갈비 가격이 한우 대비 70% 선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금 한우 거세우 1등급 짝갈비 도매가격이 kg당 1만4000원이고 요즘 육우 갈비 가격이 다소 올라서 육우 거세우 짝갈비 도매가격은 1만원 선이다.합리적 소비문화 확산 시, 육우 갈비 잠재력 커지방의 합리적인 소갈비 소비문화가 서울과 수도권에 상륙한다면 얼마든지 육우 양념갈비 시장의 가능성은 있다. 한우 소비문화 패러다임이 변해 육우 소비가 확대되면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소고기 시장은 1++한우 등심의 견고한 벽을 쉽게 넘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회하는 전략으로 양념갈비 시장의 공략이 필요하다.얼마 전 서울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한우 등심과 육우 등심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업주에게 문의해 봤더니 육우의 판매 촉진을 위해 만든 식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영업을 위해 한우 등심을 메인 메뉴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육우 양념갈비에 대한 도전을 제안했다.한우의 소비가 ‘계급 과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칫 육우 등심을 먹는 손님이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맛있는 육우 갈비는 다르다. 특히 그 식당이 있는 곳은 서민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상주인구가 많고 어린 자녀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가족 외식 메뉴로 양념갈비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필자로서는 그 식당에서 꼭 육우 양념갈비를 장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노포 양념갈빗집인 <연남서서갈비>는 몇 해 전부터 육우 갈비와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전북 군산의 <뽀빠이갈비> 양념이나 충남 예산 <고덕갈비> 양념 같은 전통적인 단맛과 간장 맛의 양념갈비 맛은 유전자적으로 끌리는 맛이다.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다. 그러나 ‘육우 소비 촉진’이 식당의 설립 목적이라면 전략적 메뉴로 육우 양념갈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아마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양념갈비 하면 <벽제갈비> 같은 고급 양념갈비를 생각해 어림없는 소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경상도 식이나 <뽀빠이갈비>식 아닌 <고덕갈비> 스타일이라면 얼마든지 가격과 맛에서 경쟁력이 있다. 또한 시장개척도 가능하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27 I 창업팀 기자
한우 갈비의 원가 분석과 시장 전망
  • 한우 갈비의 원가 분석과 시장 전망
  • [이데일리 창업] 경기 수원의 어느 대형 갈빗집에서는 한우 갈빗살 1인분(180g)에 2만1000원을 받는다. 한우 생갈비는 250g에 5만3000원, 한우 양념갈비는 270g에 4만2000원인데, 이 가격이면 한우 생갈비의 반값 정도다. 한우 갈비를 2만원대에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좋다.‘대구 생갈비 유행의 주역’이라는 대구 <국일생갈비>의 한우 생갈비 가격은 1인분(150g)에 2만5000원이다. 한우 양념갈비는 1인분(170g)에 2만5000원이다. 경북 ‘영주의 동남풍’이라는 <한우갈비살식당>은 한우 갈빗살 150g에 2만원을 받고 있다.전북 군산의 유명 냉면집인 <뽀빠이냉면> 업주의 2세가 개점한 <뽀빠이갈비>는 한우 양념갈비가 1인분(200g)에 1만4000원이다. 서울 강남의 삼겹살 가격으로 한우 암소 양념갈비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한우 갈비 가격이 대체로 수원 대형 갈빗집처럼 한우 생갈비 250g에 5만원이 넘어가고 한우 양념갈비도 4만원은 넘는 것이 상식처럼 됐다.그런데 어떻게 군산 <뽀빠이갈비>에서는 한우 양념갈비 1인분(200g)에 삼겹살 가격인 1만4000원이 가능할까? 사장이 잘못 판단했거나 육우나 수입육이 아닌지 의심을 살만한 가격이다. 하기야 육우로도 한우 양념갈비 1인분(200g)에 1만4000원이 가능할까?서울에서 한우 양념갈비를 1인분 1만4000원에 판다면 대박집이 될 수 있다. 아니, 2만원대에서만 팔아도 인기 있는 식당이 될 것이다. 정말 1만4000원의 가격으로 한우 양념갈비 1인분 200g이 가능한지 알아보자.짝갈비, 작업 방식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율’두 개의 도표가 있다. [표 1] 한우짝갈비 작업 수율과 갈비 원가 계산 1안, [표 2] 한우짝갈비 작업 수율과 갈비 원가 계산 2안이다.앞서 말해 둬야 할 점이 있다. 한우의 수율, 특히 갈비의 수율은 한우의 개체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고 작업 스펙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암소, 거세우, 황소에 따라서도 수율이 다르다. 지금 보여 주는 작업 수율은 일반 거세우의 갈빗살 작업 시 수율을 <뽀빠이갈비>의 양념갈비 작업 방식을 감안해서 분석한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갈비에는 13개의 뼈가 있다. 흔히 1번 뼈에서 5번 뼈는 ‘본갈비’라고 하고 찜갈비로 6, 7, 8 번은 ‘꽃갈비’라 하고 생갈비구이용으로 9번부터 13번은 ‘참갈비’라 하고 갈비탕용으로 주로 사용한다고 이야기 한다. 서울 수도권 등의 한우 생갈비가 비싼 이유는 6, 7, 8번 꽃갈비만 포작업해서 판매하기 때문이다.<뽀빠이갈비>나 대구, 경북 지역의 한우 갈비가 싼 것은 짝갈비 중 마구리와 지방을 제외한 전 부위를 다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표 1]과 [표 2]가 다소 차이가 나는 건 [표 1]의 경우는 갈비뼈 전부를 양념갈비로 판매하는 경우, [표 2]는 갈비뼈 중 반 정도만 양념갈비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잡뼈 처리 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한우 갈비는 지육에서 짝갈비로 1차 처리된다.거세우의 경우 한 마리에 60kg 정도의 짝갈비가 나온다. 짝갈비에는 ‘꽃살’이라고 표기된 갈빗살(갈비의 전체 정육)과 특수부위인 안창살, 양지의 일부, 그리고 잡육과 마구리, ‘잡뼈’라고 표기된 갈비뼈와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표에서 알 수 있듯 꽃살이 24.9% 약 16kg, 안창살이 3.1%인 2kg, 양지가 3.7%인 2.4kg 그리고 잡육이 0.8% 인 500g 정도 생산된다.또한 마구리가 10.4%인 6.68kg, 갈비뼈가 17.3%인 11.1kg 그리고 지방이 39%인 25.04kg 정도 생산된다. 그런데 <뽀빠이갈비>나 지방의 양념갈비는 마구리와 지방을 제외한 전 부위를 양념갈비로 사용하는 것 같다.원가 4328원쯤이면 1인분 가능해짝갈비 시세는 등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kg당 1만원에서 1만6000원 선이다. 1만3000원짜리 짝갈비로 양념갈비 작업을 한다면 우선 갈비가 32kg 정도로 단가가 2만5299원 정도다. 여기에 양념이 25% 정도 포함되면 양념갈비 kg당 원가는 2만1639원이다. 그러면 <뽀빠이갈비>의 양념갈비 1인분(200g) 원가는 대략 4328원쯤으로 추론할 수 있다. 판매가 대비 30% 선이다.이 정도의 고기 원가라면 1만4000원에 판매해도 이익이 많이 생긴다. 이 계산은 너무 긍정적으로 한 계산일 수 있다. 그래서 [표 2]는 갈비뼈 중 뒷부분의 굵은 뼈들을 양념갈비에 넣지 않고 고기 비율을 높였을 때를 추정해 본 것이다. [표 2]에서도 1인분 200g 5177원 1kg에 2만5886원이다. 200g에 5177원이면 판매가의 약 37% 선이다.이 정도라면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많이 팔수만 있다면 남는 장사다. 물론 이 자료들은 작업비를 감안하지 않았다. 자체 인력에 의한 작업을 가정한 것이다. 군산 <뽀빠이갈비> 역시 업소 대표가 직접 갈비 해체 작업을 한다.양념갈비의 경우 침지법에 의한 양념 방식으로 고기에 양념과 물이 동시에 스며들게 된다. 실제 투입 고기 중량보다 만들어진 양념 갈비의 중량이 늘어난다.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양념이 배어들어 잘 숙성되는 상태다. 수원 양념갈비는 소금으로 양념을 하는 건염 방식이라 양념을 해도 중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군산 <뽀빠이갈비>처럼 간장 양념의 경우는 생고기 중량보다 양념갈비의 중량이 늘어난다.아래 자료는 고기양 대비 25% 정도 양념이 밴 것으로 계산 한 자료다. 고기를 맛있게 하면서도 중량이 늘어나니 일석이조라고 해야할까? 양념갈비의 숨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 양념갈비의 원가 측면에서의 이점은 충분히 설명했다.‘테이블 원가’도 따져봐야<뽀빠이갈비>의 경우는 좀 특수한 사례이긴 하지만, 식당의 원가를 산정할 때 메뉴 개별 원가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는 꼭 테이블 원가를 고려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테이블 원가란 식사를 한 테이블의 모든 메뉴를 더한 원가다.한우 양념갈비를 먹은 3명의 손님이 소주도 2병 정도 먹고 냉면까지 먹는다면 갈비의 원가에 다른 소주와 냉면의 원가도 감안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뽀빠이갈비>는 <뽀빠이냉면>의 유명세로 갈비 손님의 70% 정도가 7000원짜리 냉면을 선육후면으로 먹으니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확실한 이득이 됨을 알 수 있다. 한우 양념갈비 식당은 추가 메뉴에 대한 관심과 주류 판매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면 식당 수익에 많은 도움이 된다.한우 양념갈비는 단맛과 간장의 짠맛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가 즐기는 맛이다. 그래서 가족 외식의 대표메뉴로 1970~1980년대를 풍미했다. 1990년대 들어 패밀리레스토랑 등 가족외식이 다양화하면서 한우 양념갈비 시장도 쇠퇴했다.그 뒤 정부의 정책으로 마블링 좋은 1++ 한우가 생산되면서 과지방으로 갈비 수율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1++ 고급육 생산을 위한 고열량 사료의 과잉 공급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했다. 손님들 역시 마블링이 좋은 꽃갈비만을 선호한다. 여기에 전문 작업 인력의 인건비도 상승했다. 이런 요인들이 모여 한우 갈비는 1인분에 5만원이 넘어가는 고급 메뉴가 됐다. 가족 외식의 대표 메뉴가 계급 과시용이 된 것이다.한우 갈비가 계급 과시용이 되다 보니 모양 좋은 꽃갈비만 이용하게 돼 원가가 더욱 상승했다. 한우 짝갈비 전체를 경상도 지역의 갈빗살이나 양념갈비, 군산의 <뽀빠이갈비>같은 양념갈비 스타일로 알뜰하게 작업하면 한우 양념갈비 1인분에 충분히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여러분은 한우 양념갈비라는 블루오션을 찾은 것이다.이제 고급 한우 등심 집이나 대형 식당은 자본력으로 운영하는 것이 돼 간다. 차별화 없는 레드오션이 돼 버렸다. 한우 양념갈비는 처음 이 땅의 갈빗집이 선술집에서 출발했던 것처럼 충분히 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외식 메뉴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을 지녔다. 식당은 돈이나 속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짝갈비를 정성껏 작업하는 손길 하나하나가 손님을 기쁘게 해 주는 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사람이 운영하는 갈빗집이라면 충분히 맛집도 되지 않을까?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27 I 창업팀 기자
국내 6개 주요 공항 맛집·관광지 정보를 지도 한장에
  • 국내 6개 주요 공항 맛집·관광지 정보를 지도 한장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주요 공항 인근의 관광지와 맛집이 소개한 지도를 제작한다.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는 국내 6개 주요 공항(김포, 광주, 김해, 사천, 여수, 울산) 인근이 관광지와 맛집을 빠르고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미소국가대표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공항 대탐방’ 지도를 제작,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도 제작은 환대실천캠페인의 일환. 내·외국인들에게 공항 이용의 재미와 다양한 지역의 관광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도 제작은 미소국가대표들이 맡았다. 학생들의 시각에서 발로 뛰며 찾은각 지역의 역사지 및 먹거리를 한눈에 알기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울산 지역의 별미인 고래 고기, 사천 지역의 역사명소인 백천사, 여수의 진남관, 김해의 멸치쌈밥 등 각 지역의 다양한 음식, 역사명소 및 관광지를 포함한다. 지도는 국문 및 영문 리플릿 형태로 주요 국내공항 내에 비치한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배포할 에정. 리플릿에는 지역 관광 콘텐츠 정보와 국내항공노선 정보, 한국방문위원회 및 미소국가대표 소개와 더불어 공항을 이용할 때 유용한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지도는 한국방문위원회 홈페이지(http://www.vkc.or.kr)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2015.07.27 I 강경록 기자
락앤락, 연변대에 6억5000만원 글로벌리더십 기금 기탁
  • 락앤락, 연변대에 6억5000만원 글로벌리더십 기금 기탁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주방생활용품 전문 기업 락앤락(115390) 김준일 회장은 지난 25일 미래 인재 양성 발굴 및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중국 길림성 연변대학교에 글로벌 리더십 기금 350만위안(한화 약 6억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기탁한 락앤락 글로벌 리더십 기금은 연변대학교 재학생 장학금 지원과 연변대학교 교수 및 대학원 글로벌 프로그램 지원, 조선족 중고등학교 장학금 지급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지금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약 150명이상의 학생 및 교수진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락앤락은 2004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노력중이다. 대표적으로 운남성, 신강위구르자치구, 호북성, 강서성, 감숙성 등에 ‘락앤락 희망 컴퓨터 교실’을 운용해 빈곤지역 아동들에게 매년 컴퓨터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1개 법인이 1개 소학교를 지원하는 ‘1사1교 활동’을 통해 희망도서실, 체육회, 음악회, 헌혈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김준일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화를 가장 큰 원칙으로 교육에 대한 투자야말로 가장 뜻 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연변대학교는 조선족의 비율이 30%가 넘으며, 중국 내 조선족들의 교육과 문화, 예술, 문학, 언어 등을 지켜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 중국인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동포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변대학교는 학생 정원이 2만여 명인 대형 대학으로, 중국 길림 성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학 가운데 하나다. 3000여개가 넘는 중국 4년제 대학 중 대학 순위 100위 안에 들어가는 명문대학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 왼쪽)과 연변대학교 박영호 총장이 25일 연변대학교에서 락앤락 글로벌 기금 조인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락앤락 제공▶ 관련기사 ◀☞ [특징주]락앤락, 하반기 실적 정상화 전망에 강세☞ 락앤락, 구조조정 끝 회복 시작…투자의견 ‘매수’-IBK☞ 락앤락, 쓴 맛 본 中 재기 노린다…몸집보다 `이익`☞ 락앤락, 중국에서 `승부`…하반기중 100명 채용☞ 암울했던 락앤락, 2분기부터 본격 상승세 전환☞ 삼광글라스·락앤락 `희비` 엇갈려…2분기 실적 `변곡점`☞ [특징주]락앤락, 중국 실적 회복 기대감… 52주 신고가
2015.07.27 I 김재은 기자
한 소갈비 마니아의 이유 있는 푸념
  • 한 소갈비 마니아의 이유 있는 푸념
  • [이데일리 창업] 필자는 아직도 수십 년 전 어느 프랑스인이 했던 말을 기억한다. “한국의 소갈비보다 더 맛있는 육류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그것도 미식을 아는 프랑스인의 말을. 우리 소갈비구이가 외국인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음식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진짜 맛있었던 육류 요리 ‘소갈비구이’2003년 이전까지만 해도 소갈비는 한국 최고의 외식 아이템이었다. 개인적으로 소싯적 <조선옥>, <홍릉갈비> 등 서울의 유명한 갈빗집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도 갈비의 취식량은 상당했다. 직장 생활을 하던 30대 때도 소갈비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1990년도 초반 경기 포천으로 회사 OT를 간 적이 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3명보다 혼자 먹은 갈비가 더 많았다. 남들이 이동막걸리를 마실 때 본인은 갈비만 탐닉했다. 엄청난 대식가는 아니지만 소갈비에 관해서는 남다르다.우리 집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도 세 번의 외식 중 한 번은 꼭 소갈비였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핑계로 먹었는데 사실 본인이 갈비를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그 시절 다른 집 아이들도 ‘뼈있는 고기’가 가장 맛있는 외식의 기준이었다.88올림픽 전 모 일간지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이 쓴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었던 육류요리 중 소갈비가 최고의 맛’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왠지 그 내용에 공감이 갔다.소갈비구이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중국과 적대적 관계였던 1983년,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 때 중국인 승객들에게 서울 강남의 가든형 갈빗집에서 한국 정부가 소갈비를 대접한 사실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이 일은 그 갈빗집이 유명해진 계기가 됐다. 소갈비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한 성과물이기도 했다.소갈비에 대한 묘한 애착이 있다. 여러 해 전 미국산 갈비 수입이 재개됐을 때 그 뉴스를 보고 곧바로 한 시간 만에 소갈비 투어를 기획했고, 수십 명의 식당 대표들을 데리고 소갈비 벤치마킹투어를 다녀온 적도 있다. 아직도 본인의 뇌리에는 소고기 중 갈비가 맛있다는 선입견이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모 갈비 프랜차이즈에 소갈비 투어도 제안을 했고 우리 직원이 벤치마킹과 콘텐츠 개발을 병행해서 같이 다녀왔다. 그리고 서울의 모 한우식당 대표에게도 강력한 차별화 아이템으로 소갈비구이를 적극 추천했다. 중장년층에게 소갈비에 대한 잠재 니즈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서울 시내에 소갈비를 강력한 키워드로 끌고 가고 있는 갈비 전문점이 거의 드물다. 특히 한우소갈비의 경우 무주공산이다. 경기도 부천 <삼도갈비>가 한우 소갈비 매출이 꽤 되지만 실상 돼지갈비의 비중이 높다. 아마도 불경기 여파도 있는 것 같고 상권에 거주하는 소비자 구매력의 한계도 있는 것 같다.한국 소갈비의 수준은?여러 해 전 일본 야키니쿠 관계자들이 한국에 왔을 때 서울 시내의 내력 있는 갈빗집에서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다. 일본인들이 무척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를 직원을 통해서 들었다. 필자는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직접 목격한 장면은 아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가 가루비(カルビ, 갈비)이고 또한 그들이 좋아하는 양념육이기 때문에 충분히 근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번 특집을 앞두고 이 집을 ‘소갈비를 복원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갈빗집’으로 염두에 두고 방문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지만 골목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이 집을 방문하려는 사람들로 대체로 일본과 중국인이다. 우리 일행도 이 내력 있는 갈빗집에서 소갈비를 주문했다. 1대에 1만5000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다. 소갈비뼈는 육우를 사용하고 고기는 호주산 안창살을 사용한다.전언한 바와 같이 일본인 야키니쿠 관계자들이 아주 많이 먹었다는 소갈비라서 기대가 컸다. 더욱이 얼마 전에 다녀온 군산의 저렴한 한우 갈빗집도 이곳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마침 오사카에서 온 일본인들이 쾌활하게 대화를 하면서 갈비를 먹고 있었다. 일본어를 하는 일행이 그들에게 사진도 찍어 줬다. 한국의 갈비를 외국인이 아주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그러나 갈비를 먹고 나서 그런 생각에 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소갈비는 식감이 질기고 양념도 은은했지만 예전에 먹었던 그 갈비 맛이 아니었다. 혹시나 ‘필자를 포함한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마블링이 많은 생고기에 길들여져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필자가 일본에서 먹은 ‘야키니쿠 가루비’와 비교해 보니, 과연 저 일본인들이 본심으로 진짜 좋아할까 의심이 들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모리오카 등에서 먹었던 가루비는 늘 맛있었다. 왜 일본 소비자들이 가루비를 가장 선호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이 갈빗집은 연탄구이와 서서 먹는 모습이 외국인들이 볼 때 독특한 콘셉트여서 매력을 느낄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상품력이다. 6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갈빗집이지만 필자의 무던한 입맛에도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일행 중 한 명인 20대 젊은 친구가 본인은 돼지갈비가 소갈비보다 훨씬 맛있다고 했다. 젊은 친구는 블로거를 운영하면서 <삼도갈비>, <봉피양>, <담은갈비> 등에서 수준급의 돼지갈비를 먹은 경험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젊었을 때는 돼지갈비보다 소갈비가 훨씬 우위에 있었다.관광 상품용 갈비와 불고기, 개선 필요지인이 얼마 전 경기도 남부의 유명 갈빗집에서 소갈비를 먹었는데 맛에 대한 평가가 신랄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 소갈비투어 때 참석했던 사람들도 그 갈빗집을 방문했는데 소갈비에 대한 평가가 아주 혹독했다.중국에서 메뉴 컨설팅을 주로 하는 전문가를 얼마 전 만났다. 그는 한식 중 중국인에게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메뉴가 육류이고, 그중 생고기보다는 양념육인 불고기나 갈비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오는 서울 명동 등에 제대로 된 갈비와 불고기를 제공하는 식당이 언뜻 안 떠오른다.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일본으로 방향을 돌린다고 한다. 필자의 냉철한 관점으로도 음식의 가격과 질, 다양성을 기준으로 봐도 한국보다 일본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혹자는 최근 한국의 외식시장에서 맛이 상향평준화 됐다고 하는데 필자는 절대 동의를 못 한다. 냉면 육수도 하향평준화된 것이 우리 외식시장의 현실이다. 얼마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일본 모리오카시 재일동포 야키니쿠 전문점 대표가 “한국의 냉면은 육수가 맛없다”고 이야기하는 실정이다. 맛있는 음식을 평가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나 외국 소비자나 모두 똑같은 법이다. 국내 소비자 식생활의 질을 위해서나 대외 관광 상품화를 위해서 갈비, 불고기, 냉면 등 음식 수준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27 I 창업팀 기자
 작은 식당이라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 [현성운의 서비스 칼럼] 작은 식당이라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 [이데일리 창업] [시스템이란 무엇일까?] 맛집 채널, 블로그 노출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고정 매출로 확보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스템(System)이란 무엇일까? ‘주먹구구가 아닌 체계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영자의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주고, 주어진 상황에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시스템이라고 한다. [어느 쪽갈비집 이야기] 작년 말 집 근처에 있는 쪽갈비 집에 간 적이 있다. 토요일 오후 8시, 황금 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이 텅 비어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르기에 들어갈까 말까를 한참 고민했다. 그런데 음식을 맛본 뒤 깜짝 놀랐다. 입지가 나쁜 것도 아니고 맛도 좋은데 왜 손님이 없을까 궁금해졌다. 계산 후 사장님을 돕고 싶은 마음에 몇 가지 해결책을 제안한 뒤 자발적인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일 지역에 있는 타 쪽갈비집이 리얼맛집으로 방영되었다. 그 여파인지 방송 당일 필자의 블로그 방문자 수가 6,260명이었고, 검색어 유입의 98.5%가 OO쪽갈비 였다. 포스팅 시 키워드를 지역명 + 쪽갈비로 한 덕에 엉뚱한 매장이&nbsp;덩달아 수혜자가 된 셈이었다. 그 매장은 방송 후에도 한 달이 넘게 평일 50명, 주말 2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노출되었다. 정확히 한 달 뒤 필자는 그 매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서였다. 금요일 오후 8시였다. 전에는 텅텅 비어있던 매장이 만석이었다. 고객을 어색해하던 여 사장님께서는 필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용케 알아보셨다. 자리로 와서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신다. 지난번과 같이 치즈 쪽갈비를 주문했다. 그런데 음식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전에는 남 사장님 혼자 조리를 담당하셨는데 일손이 달려서인지 여사장님 마저 주방에서 헤어 나오시지 못 했다. 매장 안에 있는 고객들은 화가 났고 밖에서 기다리던 고객들은 발길을 돌렸다. [무엇이 문제일까?] 단순히 인원이 많고 적은 문제가 아니었다. 고객수가 늘면 식재료 양은 물론이요 설거지 할 시간이 없는 것 까지도 예측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물 수를 늘려야 할 수도 있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하는데 이 모든 게 바쁜 게 익숙하지 않은 탓에 발생한 일이었다. 외식업은 좌석을 파는 사업이다. 언제 몇 명이 와서 얼마의 시간을 머물다 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오신 고객을 만족시키고 좌석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주방에 계시던 여 사장님께서 뛰어나오셨다. 전보다 매출이 30~40%는 늘었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콜라 한 병 서비스해 주시지 않는 모습에 깨달았다. ‘이 사장님은 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계신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집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시스템 구축의 예] 우연한 기회로 매출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 매출은 스쳐가는 바람이 된다. 시스템 구축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 웨이팅이 자주 걸린다면? - 2046 팬 스테이크 하우스 -1. 웨이팅 리스트에 고객이 직접 이름과 인원수를 적게한다. 2. (가능 하다면)고객 대기공간을 만든다. 3. 순서대로 고객을 안내한다, 웨이팅 리스트에 고객이 직접 적게 한다면 따로 대기관리 직원을 둘 필요가 없다. 이때 고객의 주문 메뉴를 미리 받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nbsp;- 성북동 누룽지백숙 - 착석 후 빠른 식사가 가능하고 돌아가려는 고객을 붙잡을 수 있다. ▶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려면? - 2046 팬 스테이크 하우스 - 1. 트레이에 기물 세트(포크, 나이프, 냅킨 접시, 물컵)를 차례대로 준비해둔다. 2. 테이블이 나면 미리 세팅해 둔다. 테이블에 미리 기물을 세팅해 두면 신속한 고객 안내가 가능하다. 2046 팬 스테이크는 접시위에 컵을 엎어두고 종이봉투에 포크, 나이프를 담아두는 등 고객 위생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 주인 혼자 운영해 일손이 달린다면? 천안에 있는 낭만포차 히어로즈는 1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평소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한 오경수 사장님은 혹시라도 바쁜 때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 일을 예방하고자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 천안 낭만포차 히어로즈 - 1. 위트있는 문구를 부착해 고객을 참여시킨다. 2. 고객은 즐겁고 사장은 시간을 벌 수 있다. 이 문구 하나로 고객들은 서로 미스코리아, 섹시가이가 되겠다며 앞다투어 술병을 꺼내오고 있다.시스템 구축은 어렵지 않다. 다만 한 가지만 유념하자. ‘시스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직원과 고객 모두가 편하고 즐거운 방법. 그것이 바로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우연한 매출도 고정 매출로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이 작은 식당이라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이다. 외식 CEO 아카데미 현성운 대표 블로그(http://blog.naver.com/sungwunhyun)
2015.07.27 I 창업팀 기자
갈비구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소갈비 르네상스를 꿈꾸며>
  • 갈비구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소갈비 르네상스를 꿈꾸며>
  • [이데일리 창업] 2010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외국에서의 유망 한식 메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현지에서 실시한 ‘한식 세계화를 위한 해외 정보 조사’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해외 한식당 진출 시 미국은 갈비구이와 너비아니, 김치해물치즈파전, 비빔밥, 닭갈비가 유망 메뉴로 뽑혔다. 일본은 갈비구이, 불고기, 해물파전 ,떡볶이, 비빔밥이, 중국은 갈비찜과 너비아니, 삼색전, 떡볶이, 삼계탕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갈비구이는 국적을 불문하고 어느 나라에서건 인기 있는 메뉴였다. 갈비는 불고기와 더불어 1945년 해방을 전후해 우리나라 육류 구이 외식메뉴를 주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그 주도권을 등심구이와 삼겹살에게 넘겨줬을까? 또한 이미 포화상태인 고급 등심 위주의 소고기 시장에서 다시 소갈비구이의 부활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본다.01 갈비구이 시장의 어제옛 문헌을 보면 갈비라는 표기는 처음 우협(牛脇)에서 ‘가리’로, 그후 다시 갈비로 변화했다. 조리방식은 갈비에 칼집을 넣고 배즙을 포함한 갖은 양념을 갈비에 바르거나 재는 양념갈비였다. 17~18세기에는 갈비를 굽다가 찬물에 담가 즉시 건져서 다시 굽기를 세 번 반복했다. 이렇게 구운 후 양념해 굽던 방법이 18세기 후반 19세기 중엽에는 양념한 갈비를 한 번에 굽는 방법으로 변화했다. 19세기 중엽에는 갈비를 기름에 지져서 놓았다가 먹을 때 굽는 방법과 갈비를 기름에 잠깐 튀겨낸 후 양념해 굽는 방법이 추가로 나타났다.현대의 양념갈비 조리과정은 대체로 갈비를 잘라 칼집을 넣고 양념에 버무려 재워 굽는 방법이다. 갈비구이의 양념은 간장을 기본으로 해 깨소금, 후추, 파, 참기름, 설탕, 마늘, 배즙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너비아니의 일반적인 양념과 비슷하다.1920년대 ‘평양우’ 바탕으로 평양서 갈비구이 퍼져갈비구이의 대중적 상업화의 시작은 1920년대 이전 평양에서 시작됐다. 이미 1920년대 서울의 선술집에서 막걸리 안주로 구운 갈비를 팔았다는 것을 ‘별건곤’ 제4호에 실린 권구현의 소설 ‘폐물’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1920년대 후반 서울의 갈비구이 집에서는 육개장과 갈비구이 그리고 백숙영계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팔았던 것 같다.평양에서 갈비와 평양냉면이 1920년대부터 유행할 수 있었던 것은 ‘평양우’라는 육질이 우수한 한우 품종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양우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체구가 위대하고 매우 유순해 일 시키는데 적합하고 석회암층에서 사육했기 때문에 맛이 좋다. 호평이 널리 퍼져있는데 현재 사육 두수는 십만 팔천여두이다.(중략) 순천, 맹산, 양덕, 덕천, 성천, 영원 등의 중간산간 지대가 주산지이다(평양소지 1933, 1934)’는 기록이 있다.또한 ‘평양매일신문’ 1933년 9월 2일 자에는 ‘평양우의 비육 사양 개시’라는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1933년에 평양우의 식육 전용 사육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놀라운 사실은 1931년 당시 인구 2천만 명이었던 한반도에 사육됐던 한우의 두수가 무려 1,637,019두였다는 점이다. 인구 80.7명당 1두로 대단히 많은 한우가 사육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우가 농업 노동력인 역용을 위해 사육되기도 했지만 식용 사육과 한우 고기에 대한 소비 확대를 말해주는 통계 자료라 하겠다.남한 갈비구이의 시작, 수원 <화춘옥>1945년 해방 이후 남한 갈비구이 외식시장의 역사는 경기 수원 <화춘옥>에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1945년 고 이귀성 씨가 시작했다. 경기 수원은 당시 우시장으로 유명했고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였다. 경제의 수도 역할을 했던 터라 고객 구매력이 대단히 큰 시장이었다.<화춘옥>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자주 이용해 유명해졌다. <화춘옥>은 처음부터 갈비전문점이 아니라 해장국과 갈비를 함께 팔았다. 사냥을 좋아했던 그가 군인 시절 이 집에 들러 해장을 하고 올라가곤 했다고 한다. 1979년 <화춘옥> 자리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본 <화춘옥>의 역사는 막을 내렸다.이후 이목동 노송거리와 동수원거리에 갈비촌이 형성됐다. 1980년대 수원 근처는 대공원, 민속촌, 에버랜드와 같은 관광시설이 몰려있어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수원갈비를 찾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수원갈비는 갈비 폭이 10cm~13cm로 크며 간장과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으로 양념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금 양념을 하면 고기의 색이 변색되지 않고 육질과 색깔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수원갈비의 양념은 소금과 설탕을 1:5로 하고 참기름, 후추, 마늘, 파를 사용한다.포천 이동갈비와 해운대 갈비포천 이동갈비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일대에서 1950~1960년대 사이에 갈비구이 집단 촌락이 형성됐다. 포천 이동갈비의 전성기는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무렵 이동면을 중심으로 갈빗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시기다.그러나 이른바 ‘본드 갈비’ 보도 여파와 광우병 사태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이동갈비촌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원조이동 김미자할머니갈비> 등 소수의 이동갈비 전문점들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놀라운 것은 이동에서 서서히 갈비의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래 이동갈비의 특징이 양적인 푸짐함을 추구해 갈비를 반으로 잘라 2~3cm 크기로 짧게 토막을 내고 간장양념에 재는 형태였다. 그런데 최근 <원조이동 김미자 할머니갈비>에서는 미국산 진갈비를 포작업해 양념에 잰다.지역을 기반으로 유명해진 갈비로는 해운대 갈비도 있다. 이는 1964년 영업을 시작한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을 시작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운대 갈비는 둥그런 불고기판을 사용해 간장양념에 잰 갈비를 굽고 양념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특징이 있다.02 갈비구이 시장의 오늘강남 가든형 갈빗집의 탄생1980년대 초반부터 강남개발이 본격화했다. 강북의 전통적 상권 대신 강남 개발 지역의 대형 가든형 갈빗집으로 중심이 이동했다.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는 여러 중소 갈빗집들의 호황기였다.1981년 11월 강남 신사동에 <삼원가든(대표 박수남)>이 생기고 나서부터 <늘봄>, <서라벌>, <초성공원>, <한강장>, <강남장> 등 15개소의 대형 가든형 갈빗집이 들어섰다. 구파발, 일영, 벽제 등 서울 변두리와 교외에서도 대형 가든형 갈비집들이 성업했다. 그러자 개성 있었던 서울의 중소형 한우 갈빗집들은 경쟁력을 잃고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갈비구이의 모양새가 지금처럼 변형된 것은 강남지역의 대형 갈빗집들이 성업하면서 부터다. 갈비를 한쪽으로만 뜨는 ‘외갈비’가 생겼으며, 다이아몬드 칼집을 이때부터 넣기 시작했다. 강북 지역 식당에서는 갈비를 양쪽으로 포 뜨는 ‘양갈비’로 만들어 쟀으며 지금보다 약간 큰 편이었다. 고기의 두께도 좀 더 두껍게 떠서 쟀다.양념갈비 구이는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양념을 하지 않은 생갈비 쪽으로 점차 고객의 입맛이 변하게 됐다.LA 갈비의 등장과 중소 갈빗집의 퇴조1990년대 초 수입 LA갈비가 등장하자 갈비구이를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LA 갈비란 ‘6~8번 부위를 천연근 봉합선을 따라 바깥쪽으로 근육을 제거하고 지방 정선 작업을 하며 얻어지는 부위’다. ‘측면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 ‘래터럴(Lateral)’에서 L과 A를 따 ‘LA 갈비’가 되었다고 한다.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소 해체 시 톱을 많이 사용해 가능한 스펙이다. 이런 LA 갈비는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주부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거의 일반 불고기 같은 조리법으로도 요리가 가능해 갈비 소비의 확대를 불러왔다.1980년대 들어와 한우 등심구이 집과 삼겹살집의 약진과 달리 중소형 한우 갈빗집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 원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1980년대 초반 대형화된 갈비 전문점의 등장으로 중소형 갈빗집들이 경쟁력을 잃고 사라졌다.둘째, 대형 갈빗집들도 경기 침체와 여타 외식업종의 활성화로 매출이 감소하자 수입육을 사용, 품질이 떨어졌다. 수입 갈비만의 판매로는 운영이 어려워진 고깃집은 한우 등심구이로 주력 메뉴를 바꿨다. 일부 대형 갈빗집에서는 고가 전략으로 나와 일반 서민의 한우 갈비 외식에 장벽이 됐다. 대형 가든형 갈빗집들은 인건비 상승, 각종 관리비 상승, 부가가치세의 세원관리 강화 등으로 관리비용이 급증했다. 이런 요인들이 저가 수입 갈비로의 전환이나 고가 갈비 전략을 압박했다.셋째, LA 갈비의 등장으로 가정 내에서의 갈비구이가 급격히 증가했다.넷째, 한우의 품종 개량 사업으로 한우 등심의 품질이 개선됐다. 또한 대일 돈육 수출로 삼겹살의 부분육 유통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구이 기구가 발전했다. 식당 운영자들이 별 기술 없이도 등심 구이집이나 삼겹살 구이집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우 등심과 삼겹살집이 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한우 갈비구이가 쇠퇴하기 시작했다.부위 등 재해석해 합리적 가격 도출한 경상도 갈비, 주목할 만한우 갈비 쇠퇴기를 서울과 수도권으로 한정한 것은 안동, 영주, 대구 등의 한우 산지에서는 한우 갈비에 대한 인기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예부터 한우시장이 발전한 지역에서는 한우 도축 후 등심은 서울로 판매하고 지역 내에서 갈비를 여러 형태로 소비했다.경북 안동의 경우, 안동역 앞에 1970년대부터 한우 갈비를 판매하는 전문점이 한두 집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우 갈비촌을 형성하고 있다. 경북 영주는 지역 한우 식당의 메뉴가 ‘한우 갈빗살’ 딱 한 종류뿐인 식당들이 많다. 서울에서는 고가인 갈빗살을 안동과 영주 등에서는 200g에 2만~2만5000원 선의 가격에 판매한다.이는 임대료의 저렴함 등 지리적 이점보다 한우 갈비 유통에 대한 이해와 갈비 부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한우 갈비는 제1~5번 갈비를 ‘본갈비’라고 부른다. 갈비 근육이 살코기와 지방이 세 겹으로 층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저작감과 고소한 육향이 일품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근육과 뼈 부위여서 근막이 많지 않고 근섬유가 단단하다. 근내지방이 많아 육즙이 풍부하며 육향이 진하다. 마블링이 좋아 생갈비구이에 이용해도 무난하나, 등급이 낮은 것은 통갈비로 썰어 찜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제6~8번 갈비는 ‘꽃갈비’라 부른다. 육색이 연한 선홍색으로 바탕에 하얀 마블링이 고루 퍼져 있다. 갈비를 감싸고 있는 근막도 그리 두껍지 않고 지나치게 질기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따라서 꽃갈비는 등급이 낮아도 양념하지 않고 칼집을 넣어 생갈비구이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참갈비’라 부르는 제9~13번 갈비는 얇은 삼각형 모양으로 본갈비에 비해 섬유질과 근막이 많고 거친 편이다. 꽃등심과 양지의 중간 정도 맛이 난다. 살코기가 적고 갈비뼈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생갈비 구이나 찜요리에는 다소 부적합하다. 하지만 장시간 끓이면 근막이나 육단백질이 부드럽게 풀려 나온다. 두툼한 갈비뼈에서 우러나는 골즙이 육단백질 향미와 잘 어울려 육향을 진하게 하고 감칠맛을 더하기 때문에 갈비탕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통상 한우 갈비를 이렇게 세분해 서울에서는 흔히 꽃갈비(6~8번 갈비)만을 구이용으로 사용한다. 이와 달리 영남지역에서는 갈비의 1번부터 13번까지 통째로 정선해 구이용으로 사용함으로써 합리적 가격을 형성한다. 또한 편리성을 위해 손으로 잡고 뜯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구이 문화를 만들어 유행시키고 있는 대구지역은 한우 갈빗살 시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 시대를 대표하는 갈빗집들대구 <국일생갈비> 암소생갈비의 15일 이상 숙성이 가져다 준 감칠맛을 글로 쓴다는 건 좀 무리다. 경북 영주의 작은 갈빗집들의 갈빗살 단일 메뉴판을 보면 저런 고집스러움은 어디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한우 갈비는 다 지방에서 숨겨 놓고 먹는 것 같다.고깃집 주인이라면 경북 안동의 마늘 양념갈비에 우거지 된장과 갈비찜을 만나면 ‘이 메뉴 우리 식당에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충남 예산 <고덕갈비>는 고기 중 최고 부위가 갈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전북 군산의 <뽀빠이갈비>는 갈비 가격이 200g에 1만4000원이다. 이 가격으로 서울에서 장사하면 모두 부자가 될 것이다. 정말 지방에는 아직도 당당한 한우 갈빗집들이 많다.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연남서서갈비>는 한국 외식 산업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다. 강원 춘천의 <봉운장갈비>는 ‘평양우가 이런 맛이었겠구나’ 짐작케 해준다. 외식산업에 ‘맛의 방주’가 있다면 <봉운장갈비>의 다소 거친 씹는 맛의 갈비를 태웠으면 한다. 옛맛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경기 포천 <원조이동 김미자 할머니갈비>의 깊이 있는 장맛으로 잰 갈비맛은 장이 가지는 의미와 장과 고기와의 궁합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부산 <해운대 소문난 갈비집>은 개인적으로 40년 전 부자 외삼촌 덕분에 달달한 암소갈비에 대한 맛의 추억이 있다. 이런 갈비구이 식당들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갈비구이 식당이다.03 갈비구이 시장의 내일서울·수도권과는 달리 맛있는 한우 갈비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지방에는 한우 갈비 식당들이 건재하다. 이들에게서 ‘갈비구이 르네상스 시대’ 재개 요소를 끄집어낼 수 있다. 이미 한우 등심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 마블링 좋은 등심의 선호도가 식어가고 장기 불황의 경제 여건 속에서 한우 갈비구이는 한우 구이 시장의 새로운 탈출구가 될 것이다.한우 갈비는 등심보다 훨씬 육향이 진하다. 마블링 좋은 1++등심은 지방의 고소한 맛으로 먹는 것이지 감칠맛 나는 단백질 맛으로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다. 우리보다 구강 구조가 약하고 고기를 오랜 기간 먹지 못했던 일본인이 지방 맛으로 고기를 먹는 건데 그걸 우리는 최상의 한우 맛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왜 우리 민족은 오래 갈비구이를 선호했을까? 물론 1970년대 이전 일소였던 한우 중 그나마 부드러운 부위가 갈비였기 때문이겠지만 갈비는 고기 중 가장 진한 고기 맛을 가진 부위다. 또한 적당히 씹는 맛을 줘 인간의 고기 본능을 가장 자극한다. 또한 갈비는 메뉴 구성의 다양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갈비구이가 아니라 갈비 모둠구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개성적이다.미래는 질적 소비가 우선되는 시장이다. 양보다 맛있는 고기 모둠으로 메뉴화할 수 있는 것이 갈비다. 특히 갈빗살은 80g, 120g, 160g 등 작은 메뉴 구성이 가능하다. 또 이미 세절해서 손님 테이블에 제공하기 때문에 손님이 스스로 구워 먹을 수 있는 메뉴다.그럼 한우 갈비구이집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전문화다. 갈비 한 메뉴만 판다. 이건 아무리 작은 식당이라도 하루에 적정 규모의 갈비 소비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갈비를 짝으로 구매하여 상품성이 있을 때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가능한 자체 인력으로 짝갈비 해체 작업을 해야 한다. 짝갈비의 가격과 수율을 감안해 볼 때 자체 인력이 갈비 포작업을 하거나 갈빗살 작업을 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되지 않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셋째, 단순히 식당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아니라 강력한 추가 수익 메뉴가 있어야 한다.1980년대 이후 우리 외식산업은 편의성 추구와 인건비 절약 등 단순하고 시스템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그 결과 별다른 개성 없이 서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한우 갈비구이는 각 식당마다 개성 있는 양념이나 플레이팅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메뉴로 손님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27 I 창업팀 기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어떻게 시청자를 사로잡았나(인터뷰)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어떻게 시청자를 사로잡았나(인터뷰)
  • JTBC 사옥에서 만난 방현영 PD. 그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성공 이유로 친숙함과 이질감의 적절한 조화를 꼽았다. 다큐와 예능을 오가는 적절한 균형감각도 일조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MSG 뺏더니 시청률+작품성 다 잡았네요.”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최근 시청률이 탄력받으며 4%의 벽을 넘었다. 자체 최고다. 좋은 일은 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매달 선정하는 2015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이 됐다. 방통위는 “세계 각국 청년들의 우정과 여행을 모티브로 이질적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타국의 문화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속 출연진이 등장하는 터라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라 불렸다. 이제는 뿌리가 된 프로그램의 인기를 뛰어넘을 기세다. 경사가 겹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이끄는 방현영 PD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JTBC 사옥에서 만났다. MBC 재직 당시 ‘느낌표’와 ‘무릎팍도사’를 연출했던 그는 JTBC로 적을 옮겨 ‘적과의 동침’ ‘님과 함께’를 거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까지 왔다. 성치경 PD와 함께 ‘여운혁 CP 라인’의 핵심으로 불린다. 프로그램이 승승장구 중이라 걱정이 없겠다고 말하니 “최근 촬영을 마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국내 편을 어떻게 완성해야 하나”가 가장 큰 고민이라 말했다.“과거 ‘님과 함께’ 연출할 당시 수위가 살짝 높아 방통위에 혼나러 간 적 있었는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남달랐어요. 네팔 편을 통해 ‘가족과 이웃을 걱정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는 평가는 가슴에 와 닿았죠.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며 사명감이 드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달라졌네요. 저희 방송 덕에 네팔의 지진 피해를 도우려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방송의 영향력을 새삼 다시 느꼈다고 할까요?”JTBC 방현영 PD(사진=김정욱 기자)방현영 PD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성공 이유를 친숙함과 이질감의 조화로 꼽았다. ‘비정상회담’을 통해 시청자에 친숙한 출연진들이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에 대한 물음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청년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며 현재의 사고를 갖게 됐느냐를 뒤쫓아 간다. 처음의 이질감은 친숙함으로 바뀐다. 친구들의 가족을 꼭 찾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가족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힘들지 않겠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기우였다. 친구들의 가족은 누구보다 적극적이라 재미있는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어떻게 출연진을 구성하느냐 물으시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해요. 첫 시리즈인 중국 편에 유세윤을 비롯해 기욤 패트리, 줄리안 퀸타르트, 알베르토 몬디, 타일러 라쉬가 출연한 것은 서양에서 온 친구들이 중국에 갔을 때의 이질감을 노렸던 것이죠. 벨기에 편에서 유럽에 가본 적 없는 수잔 사키야가 출연한 것도 이 때문이죠.”‘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연출하며 방현영 PD도 바뀌었다. 여행하는 걸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친구들의 고국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단다. 결혼관과 행복관 등 국내 시청자들에 놀라움을 준 요소들은 연출자인 그에게 가장 먼저 와 닿았다. ‘한국인의 사고방식’에 갇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기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한국에서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해하시잖아요. 하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연출하며 만난 분들을 통해 ‘행복’에도 다른 개념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행복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저 역시 방송 연출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웠답니다.”“살아있는 그림, 리얼한 현장에 답이 있다.” 방현영 PD가 말한 철칙이다. 특별히 연출을 가하지 않고 친구들의 이야기만 살려도 시청자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단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출연진에게 여유를 많이 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 유럽으로 갔을 땐 시차 때문에 고생했다. “시간이 하루만 더 있었다면, 반나절만 더 머물 수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고민 속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촬영이 진행된다.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네팔편 포스터. 네팔 대지진이 일어나기 불과 일주일 전 촬영을 마쳤다. 방현영 PD는 지진 이후 방송 여부에 대해 고민했으나 네팔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리고 싶어 결심했다. 방송 이후 지진 피해자를 도우려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새로 방송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국내 편은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교수와 함께 충청남도 부여 등 백제의 과거 흔적을 뒤쫓는다. 그동안 외국의 ‘문화’를 주로 담았다면 이번에는 우리의 역사를 알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백제 유적지를 찾은 친구들의 모습이 흥미로워 기대할 만하단다.“‘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다큐와 예능이 조화로워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예능에 집중했다간 기획의도를 벗어날 것이고 다큐처럼 진지해지면 시청자로부터 지금과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없겠죠. 친구들이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좋아 그대로 카메라에 녹이기만 해도 재밌는 그림을 얻을 수 있어요. 다만 천편일률적인 진행을 피하고자 특별 게스트를 초대하는 등 약간의 변화만 주는 것에 그치려 해요. 소스가 너무 강하면 본 재료의 참맛을 느끼지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2015.07.27 I 이정현 기자
이덕화 "10만 관객 울린 그 불효자, 또 왔습니다"
  • 이덕화 "10만 관객 울린 그 불효자, 또 왔습니다"
  • 배우 이덕화가 13년 만에 무대로 돌아와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주인공 태성 역을 맡는다. 이덕화는 “TV와 영화에 얼굴을 비추다보니 연극은 건너뛴 줄 아는 사람이 많다”며 “대학 때 스승의 작품에 엑스트라로 나섰던 것부터 치면 꽤 많은 무대에 섰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아트앤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탁~해요!” 1980년대 토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TV에서 흘러나오던 이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린다. 드라마·영화 출연도 모자라 쇼프로의 명MC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배우 이덕화(63). 1973년 TBC 공채 13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해 40여년 동안 종횡무진 활동했다. 대한민국에 ‘이덕화’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가 무대에서도 활약했던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덕화가 2002년 악극 ‘모정의 세월’ 이후 1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내달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 무대에 오르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통해서다. 이덕화는 17년 전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태성 역으로 나선다. 평생 자신만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저버리고 출세를 위해 사는 아들 역이다. 이덕화와 함께 어머니 역에 김영옥, 옛 애인 옥자 역에 오정해를 비롯해 변사로 이홍렬까지 합세한다. 이덕화는 “지금도 손댈 게 거의 없을 정도로 대본이 완벽하다. 무엇보다 멤버구성이 너무 좋다”며 “내가 힘들 때 위로하고 즐겁게 해준 공연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이덕화는 데뷔 후 1974년 호러영화 ‘공포의 이중인간’으로 스크린에 도전했고 1976년 임예진과 함께한 영화 ‘진짜진짜 잊지마’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너는 달 나는 해’(1979), ‘불의 나라’(1989) 등 수십 편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인기작가 김수현의 드라마 ‘사랑과 야망’(1987)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접시꽃 당신’(1988)에선 지고지순한 남편으로 등장, 수많은 여성팬을 울렸다. 올해만 해도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빛나거나 미치거나’ ‘하이드 지킬, 나’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무대에선 늦게 빛을 봤다. 백일섭·유지인 등이 공연한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85)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했다고 회고한다. 당시 연출가에게 “뭐 할 게 없느냐”고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넌 아직 멀었다”뿐. 그러다 10년 후 1995년 드디어 같은 연극의 앙코르공연에서 주인공 레드 버틀러 역을 맡게 됐다. 이덕화는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고 회상했다. 스칼렛 역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된 배우 박상아. “한마디로 한풀이를 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는데 못할 줄 알았던 배역을 맡아 주역으로 무대에 서니 감개무량하더라.” 그에 앞서 1986년부터 3년간은 시립가무단의 ‘춘향전’ ‘이춘풍전’ ‘나는야 호랑나비’ 등에 출연했다. 1994년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리더 김덕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총체극 ‘영고’에서 ‘나무’를 연기한 적도 있다. “나뭇잎이 달린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섰다. 하하. 그때는 좋은 무대가 생기면 어떻게든 서 보고 싶었다. ‘영고’는 예술의전당이 생긴 뒤 토월극장에서 올린다고 하길래 거기에 혹해서 출연하게 된 거다.”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불효자는 웁니다’는 특히 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초연부터 주인공을 맡아 작품의 성공을 이끌었기 때문. ‘불효자는 웁니다’는 한국전쟁부터 오늘날까지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와 오직 성공만 바라보며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98년 세종문화회관 초연에서 3500석 전회·전석 매진으로 공연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10만 관객을 끌어모은 것도 놀랍지만 이후 ‘여자의 일생’ ‘두 엄마’ ‘봄날은 간다’ 등 악극 열풍의 진원지가 돼 더욱 의미가 있다.” 흥행과 관련한 에피소드 한 가지. “처음에는 될까 싶었다. IMF로 힘든 시기에 티켓값이 10만원이 넘는 공연에 관객이 들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오히려 공연에서 위로를 얻더라. 관객들이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나라에 불효자가 이렇게 많냐’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모든 좌석이 가득 차면 ‘만원’을 주는 만원사례를 했었는데 덕분에 오픈 첫날부터 폐막 때까지 매일 만원을 받았단다. 그렇게 6년을 ‘불효자는 웁니다’와 함께했다. 이덕화의 선친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빛낸 명배우 이예춘이다. 이덕화의 막내딸 이지현까지 집안 3대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연기에 대한 철학은 변함이 없다. 트로피보다 박수를 받기 위한 연기를 하겠다는 것. 연기력이나 작품성을 논하기 이전에 관객의 갈채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평론가의 입맛에 맞춰주고 상을 받는 연기는 의미가 없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보고 감동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부모자식 간에도 범죄가 일어나는 살벌한 이 시대에 가족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사진=아트앤스토리).
2015.07.27 I 이윤정 기자
`고추씨 백김치` 청량음료 같이 톡 쏘는 맛 일품..황금 레시피는?
  • `고추씨 백김치` 청량음료 같이 톡 쏘는 맛 일품..황금 레시피는?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무더운 여름철 톡톡 쏘는 알싸함으로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드는 탄산수처럼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워주는 김치가 있다. 26일 MBN `알토란`에서는 더운 여름을 극복하기 위한 여름김치를 주제로 ‘김치 명인’ 강순의 멘토가 ‘종갓집 백김치’ 만드는 특급 비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단백질, 지방, 섬유질이 풍부한 고들빼기로 만드는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고들빼기 김치’에 대해서도 전한다.청량음료와 같이 톡 쏘는 맛을 자랑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탄산 백김치`는 바로 `고추씨 백김치`로 배추 잘 고르기부터 양념 버무리기, 풀국 넣기, 계절에 맞는 김칫소 만들기가 포인트다. 이날 강순의 멘토는 “속이 지나치게 꽉 차지 않은 노란 배추가 백김치 만들기에 적합하다”며 “속이 하얗고 꽉 찬 배추는 백김치로 만들기에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과 섬유질 공급이 주목적인 고추를 대신해 고추씨를 넣으면 좋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순의 멘토의 ‘고추씨 백김치’ (사진=MBN ‘알토란’)캡사이신은 지방을 분해하는데 효과적이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캡사이신의 항 바이러스, 항균 효과로 여름철 식중독까지 예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순의 멘토는 “백김치에 부추를 넣으면 발효를 늦춰 김치를 천천히 익힐 수 있다”며 “매년 3~9월이 제철인 부추는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주는 칼륨이 많아 김치의 염분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치기 쉬운 더운 여름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면서 그녀만의 특급 비법을 깨알 공유했다. 이에 식품영양학과 교수 박건영 멘토는 “백김치에 부추를 넣는 것은 굉장히 지혜로운 발상”이라면서 강순의 멘토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백김치’는 일반 김치보다 유산균이 10배 정도 많으며 요구르트보다도 더 많은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식품영양학과 교수 박건영 멘토는 “백김치의 국물 한 스푼에 약 1천 억 마리의 유산균이 있다”면서 “백김치는 95%의 물로 구성돼있고, 배추 김치는 물이 약 90% 정도다. 김치 국물에는 당분이 많이 녹아있는데, 이는 유산균이 빨리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국물이 많은 백김치에 유산균이 더 많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26일 일요일 밤 11시.▶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황승언 사진 더보기☞ `2015 팬아메리칸 게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사진 더보기
2015.07.26 I 김민화 기자
(주)이태원오투오, (사)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o2o사업독점 본계약 체결
  • (주)이태원오투오, (사)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o2o사업독점 본계약 체결
  • 사단법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의 지역단체 교섭력을 바탕으로 지역상권의 관광사업 전개10월에 있는 이태원지구촌축제, 할로윈 축제에 맞춰 ‘이태원’ 공식서비스 론칭작년 이태원 축제기간 동안 1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 방문객 참여[뉴미디어팀] 사단법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지난 3월 JTS미디어와 o2o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최근 7월 23일에는 o2o사업 독점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JTS미디어가 신규법인으로 설립한 (주)이태원오투오와 체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이태원오투오는 지난 5월 중국의 웨이하이시, 이우시, 친황다오시 3개 도시에 합작법인의 지사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바 있어, 향후 (o2o타운 솔루션) 기반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주)이태원오투오 김진성 대표는 “이로써 기존 o2o업계 누구도 진출하지 못했던, 서울의 핵심상권 중 한곳인 이태원상권 지역전체를 단체교섭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가 되었다.”고 밝히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중국 3개 도시를 통해, 요커들이 중국현지에서부터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태원에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그리고 김대표는 “본 이태원사업은 다양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이 이태원의 o2o사업설명까지 들었다”고 알려왔다.- 이태원 전지역 상점-골목을 방문객들과 <실시간경험>으로 연결하는 ‘O2O타운’ 솔루션으로 빌딩- 이태원역/한강진역/녹사평역의 이태원상권 전 지역, 비콘(Beacon) 골목 길안내- 방문객들에게 실시간 유동인구 데이타기반의 맛집추천, 관광테마 지도 등의 지역편의 서비스- 이태원역 및 주요대로변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보다 많은 방문객에게 실시간 지역정보 제공(주)이태원오투오 최병준 사업총괄이사는 “무엇보다 본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사항은 시스템측면의 운영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지역축제 등의 문화행사 및 주요골목 거리를 기반으로 주체적인 마케팅운영을 통해 지역을 브랜딩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본 사업의 파트너로 있는 (주)컨버전스스퀘어(대표 정경문)는 서울 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지하철안전지킴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서비스의 역주변 관광정보와 연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핀테크글로벌(대표 윤길종)은 POS시스템 및 멤버쉽사업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태원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犬公도 더워요'..여름철 이색 애견용품 `인기`
  • '犬公도 더워요'..여름철 이색 애견용품 `인기`
  • 애견용 아이스크림을 먹는 견공. 혀로만 더위를 식히는 개들에게 피서용품으로는 안성맞춤이다.[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애견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견공들의 더운 여름나기를 도와줄 이색 애견 제품이 애견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여름 휴가철 집에 홀로 남을 견공을 보살펴줄 자동 급식기도 애견인 사이에서는 꼭 장만해야 할 아이템으로 부상했다.자동 사료 급식기. 내부에 카메라가 내장돼 휴가지에서도 집에 남은 개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애견인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여름철 애견 제품은 애견용 아이스크림이다. 땀샘이 없어 혀로만 열을 식히는 개들에 안성맞춤형 여름 피서법이다.플레인, 블루베리, 딸기, 바나나 등 맛도 다양하다. 개당 2500원으로 냉동포장하여 배송까지 해줘 애견인 사이에서 인기다. 애견 아이스크림은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2500개가 넘게 팔리며 올 여름 애견용품 최고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애견용 방석밑에 쿨패드를 넣어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쿨매트도 인기 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 제품은 개들이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지 않아 ‘마약 방석’이라고도 불린다.이밖에 물에 적시면 엠보싱 구조의 원단으로 수분을 흡수해 4시간까지 더위를 시켜주는 쿨 재킷도 애견인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강아지를 혼자두고 여름 휴가를 떠나야 하는 견주들을 위한 최첨단 자동 급식기도 등장했다. 이 제품은 미리 정해진 시간에 정량의 사료를 개에게 지급하는 데 주인이 개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카메라가 내장됐다. 휴가지에서 언제든 개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주인의 목소리가 없으면 사료를 안 먹는 개들을 위한 녹음 기능도 있다. 사료가 나오는 시간이 되면 ‘나비야 밥먹자’ 같은 주인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격은 25만 9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기본적인 사료나 위생용품뿐 아니라 여름 휴가철 이색 애견 용품까지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색 제품 인기에 힘입어 올해 6~7월 티몬의 반려견 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다.티몬 관계자는 “최근에는 개가 좋아하는 기호식품이나 개들을 위한 여가활동 등 이색 제품의 매출 신장이 유독 높은 편”이라며 “애견 인구가 늘고 있는만큼 애견 용품의 종류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07.26 I 민재용 기자
'삼시세끼' 1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넘사벽 예능'
  • '삼시세끼' 1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넘사벽 예능'
  • 사진=tvN ‘삼시세끼’[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tvN ‘삼시세끼 정선편’이 1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지난 24일 방송한 ‘삼시세끼 정선편’ 제11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1.4%, 최고 14.1%로 11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국민 예능임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사진=tvN ‘삼시세끼’이날 방송에서는 또 하나의 식구 최지우와 함께한 세끼 하우스의 정겨운 ‘쿡방’과 ‘먹방’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김광규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정선의 향토음식인 ‘콧등 치기’ 국수부터 갓 채취한 벌꿀을 넣어 달콤함이 끝내주는 최지우 표 미숫가루는 전초전. 차돌박이와 꽃등심에 최지우 표 부추 무침이 곁들여진 빗속 소고기 만찬과 ‘담그지우’ 최지우의 진두지휘 속에 탄생한 파김치와 열무김치까지, 고되지만 즐겁고 맛있는 한 끼 한 끼가 보는 이들에게 포근한 행복감을 전해줬다.말로는 툴툴거리지만 시키는 대로 열심히 보조 역할을 수행하며 ‘꽃할배 그리스 편’에 이어 최지우와의 찰떡 호흡을 보여준 이서진의 모습도 눈을 뗄 수 없었던 포인트.사진=tvN ‘삼시세끼’특히 어제 방송에선 긴 시간 동안 ‘염지’와 ‘훈연’을 거쳐야 하기에 집에서는 도통 해먹기 힘든 수제 베이컨에 도전한 옥택연의 고군분투가 큰 즐거움을 줬다.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며 만류할 정도였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해보고 싶다며 나선 요리이기에 옥택연의 의지는 꺾을 줄 몰랐다. 가마솥과 화덕을 오고 가는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수제 베이컨은 반은 타버리고 말았지만 진한 향이 살아있는 진짜 베이컨 그 자체. 옥택연 표 수제 베이컨을 구워 계란 프라이, 으깬 감자와 함께 곁들여 먹은 모두가 흡족해하며 옥택연의 과감한 도전은 멋진 성공으로 마무리됐다.사진=tvN ‘삼시세끼’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다음 주 방송 예고에서는 걸그룹을 예상한 이서진의 기대를 무너뜨리며 나타난 또 하나의 식구 손호준의 등장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집밥 백선생’을 통해 갈고 닦은 요리 실력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있는 요리를 선보인 손호준의 활약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였다.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삼시세끼 정선편’은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가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힐링 예능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2015.07.25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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