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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날뛰는데 꼬리만 잡아서야"…'물음표' 키우는 정부 물가정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수백~수천 가지에 이르는 제품 가격은 평시에도 시장 및 유통환경에 따라 수시로 올리고 내리는데 이를 일일이 정부가 들여다보고 압박하면 기업들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더군다나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제품군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게 아니라 대중없이 눈에 띄면 압박하는 식이니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들. (사진=연합뉴스)◇수위 높이는 정부 가격 통제…물가 안정 효과 ‘글쎄’29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연말 물가안정을 기치로 국내 가공식품 가격 인상 자제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나서면서 주요 식음료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원부자재 가격 및 전기료·인건비 등 고정비가 인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찍어누르기 식의 가격통제가 이어질 경우 오히려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오히려 소비자물가 폭등하는 등 시장 왜곡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28일만 해도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하림(136480)을,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CJ프레시웨이(051500)를,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빙그레(005180)를 동시에 방문해 업계를 긴장시켰다. 이중 빙그레 방문과 관련해선 정부 보도자료로는 이례적으로 “(빙그레는) 올해 초와 10월 메로나, 투게더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했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일 다른 식품업체들인 오뚜기(007310)와 풀무원(017810), 롯데웰푸드(280360)가 당초 계획했던 일부 제품 가격 인상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이같은 기조에 깊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동시에 실질적 소비자 물가안정 효과에도 물음표를 드러낸다. 원부자재 및 제반비용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 한 정부의 가격 통제 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향후 물가 급등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최근 정부의 물가정책 역시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에 따라 총선 이후 그간 억눌렸던 주요 제품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말 날뛰는데 꼬리 잡아서야”…총선 이후 폭등 우려도주요 식품업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빙그레가 올해 3분기 매입한 원유 단가(이하 1㎏ 기준)는 1141원으로 2년 전 대비 6.0% 올랐고,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가 매입한 유제품류(가공버터)와 코코아류(코코아원두)는 각각 59.0%, 21.0% 올랐다. 오뚜기가 3분기 매입한 설탕 가격은 2년전 대비 32.8% 오른 1033원, 같은 기간 풀무원이 매입한 수입백태(콩)는 52.5% 급등한 1502원으로 집계됐다.올해 3월 전후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을 받았던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000080)는 주정과 호프·맥아 등 원가 부담을 버티다 지난 10~11월 소주·맥주 공장 출고가를 7% 안팎 인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52개 생활필수품을 특별 물가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한 ‘MB물가지수’ 정책은 정부의 인위적 가격 통제의 역효과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이미 유명하다. 당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MB물가지수는 시행 3년간 20.42% 오르며 같은 기간 489개 품목으로 이뤄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1.75%)을 웃돌았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말이 날 뛰는데 꼬리를 잡는다고 통제할 수 있겠나”라며 “원부자재 가격부터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제반비용이 모두 올랐고 여기에 시장과 유통 환경까지 고려해 소매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통에 대한 통제 없이 끝단의 소매가격만 잡으려 하는 건 말초적 정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서 교수는 “정부의 역할은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서민 물가의 주요 품목 몇 가지를 정해 가격과 품질, 용량 등을 매달 모니터링·공개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총선이 끝나면 정부의 가격 통제를 경험한 기업들은 향후 또 다른 통제 가능성을 염두해 미래 인상분까지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베베숲·교촌치킨, '육아 끝, 치킨 시작!' 콜라보 선보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물티슈 브랜드 베베숲에서 출시한 육퇴 전용 맥주 잔 ‘육퇴짠’이 대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과 함께 전국 육아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베베숲)두 브랜드는 육퇴 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겨 먹는 메뉴 중 하나가 치킨이라는 점에서 엄마, 아빠의 즐거운 내일을 맛있게 응원하기 위해 ‘육아 끝, 치킨 시작!’이라는 이벤트를 27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한다. 특히 엄마, 아빠의 맛있는 육퇴 시간을 위해 ‘육아 끝, 치킨 시작!’이라는 메시지의 인스타그램 자체 필터를 개발하며, 엄마, 아빠가 나란히 ‘베베숲 육퇴짠’과 ‘교촌치킨 점보윙’을 손에 든 것처럼 맛있게 짠 할 수 있는 모션으로 쉽고 재미있게 즐기며,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참여 방법으로는 육퇴의 순간을 베베숲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있는 필터를 활용하여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한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베베숲 육퇴짠 △교촌치킨의 ‘반반점보윙(레드+허니) 모바일 제품교환권’ △휴대용 물티슈, 핸드워시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베베숲과 교촌치킨의 콜라보 이벤트로, 각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공동 이벤트로 진행된다.베베숲 관계자는 “엄마, 아빠의 즐거운 내일을 응원하기 위해 교촌치킨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했다”며“이번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엄마, 아빠의 육퇴시간이 더 행복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에스팀, 이태원에 복합문화공간 '믹샵&코르키코르키' 오픈
- 에스팀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트렌드크리에이션 기업 에스팀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복합문화공간 ‘믹샵&코르키코르키’를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공간은 지상 2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은 콘텐츠 편집숍 ‘믹샵’이, 2층은 다양한 주류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바 ‘코르키코르키’가 들어섰다.1층 콘텐츠 편집숍 믹샵은 에스팀이 주목하는 트렌드를 제시하는 공간이다. LP문화에서 착안해 평소에는 에스팀 아티스트들이 큐레이션한 음악을 감상하고 LP와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비정기적으로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전시와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2층 코르키코르키는 시그니처 칵테일과 와인, 맥주, 위스키등 다양한 주류를 구비한 바 공간이다. 에스팀의 DJ 레이블인 ‘6081 레코즈’를 중심으로 스페셜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뮤직 이벤트를 전개한다.에스팀은 오픈을 기념해 협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하 CAST 사업)’과 협업한 ‘CAST×MIXOP’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으로 시행하는 CAST 사업은 한류의 외연 확대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한류 아티스트가 협업해 콘텐츠 기획부터 개발, 유통, 마케팅까지의 다양한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업이다. 에스팀 소속의 모델 정혁, 박제니, 태이를 비롯해 배우 정일우, K팝 아이돌 엔믹스 등이 한류 아티스트로 참여하고 있다.CAST×MIXOP에는 박제니와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론칭한 ‘이스트엔드’, 정혁과 함께 AR 기술을 접목한 러그를 개발한 ‘큐엔코’, 태이와 함께 한국 전통 요소에 트렌디한 패션을 결합해 선보인 ‘돌실나이’ 등 2023 CAST 사업 중 기획개발형으로 진행된 16개 브랜드 상품을 전시한다. 에스팀 관계자는 “믹샵&코르키코르키는 에스팀이 주목하는 트렌드와 IP를 소개하고 다각화하는 장”이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에스팀이 큐레이션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호가든·구스아일랜드와 ‘찰떡궁합 안주’…CU에서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오비맥주와 손잡고 인기 맥주인 호가든, 구스 아일랜드와 함께 먹기 좋은 안주류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호가든과 구스아일랜드는 일반 맥주보다 개성있는 향과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대표 수입맥주 브랜드다. CU와 오비맥주는 벨기에 전통 밀맥주 고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풍미가 특징인 호가든,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내음이 감도는 구스아일랜드 각 맥주의 특징에 맞춘 안주를 개발했다. 제품의 카테고리 선정부터, 맛 리뷰, 샘플 테스트 등 다방면으로 협력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신상품은 호가든 맥주와 페어링하기 좋은 ‘크림 후실리 파스타’, ‘로제 후실리 파스타’ 2종, 구스아일랜드 맥주와 어울리는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 ‘블랙 페퍼 킬바사’, ‘블랙 페퍼 버팔로 스틱’ 3종을 더해 총 5종이다.크림, 로제 후실리 파스타(각 4300원)는 베이컨을 넣어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 맛을 즐길 수 있다. 숏파스타 형태로 취식의 편의성이 좋고 면에 풍부하게 배어든 소스의 풍미는 호가든 맥주의 부드러운 맛을 부각시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구스아일랜드의 안주 3종은 구스아일랜드의 본 고장인 미국 시카고 펍을 연상시키는 메뉴로 구성했다. 블랙 페퍼 킬바사(6200원)는 육즙 가득한 짭쪼롬한 킬바사 소시지에 쌉쌀한 수제 맥주의 풍미를 높여줄 수 있는 알싸한 후추 특유의 매운 맛을 냈다. 블랙 페퍼 버팔로 스틱(8900원)은 통 후추를 치킨봉에 고루 바르고 그대로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낸 치킨 메뉴이며,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2500원)는 소시지에 핫소스의 매콤함이 가미된 상품이다.CU는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에 집에서 연말 모임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안주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안주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작년 CU의 계절별 냉장 안주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동절기(12~2월)가 27.5%로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연시에 편의점 안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BGF리테일 김배근 HMR팀장은 “맥주사와의 첫 콜라보 상품이라 각 맥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 구현을 위해 고심을 기울였다”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재밌고 신선한 CU표 차별화 안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BGF 리테일)
- '라스' 마츠다 부장, 첫 지상파 출연 "백두산 부대서 군복무" 깜짝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츠다 부장이 ‘라스’로 지상파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다. ‘라디오스타’오는 22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김명엽)는 김승수, 마츠다, 강남, 김용명이 출연하는 ‘맛저씨 멋저씨’ 특집으로 꾸며진다.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채널을 운영 중인 마츠다 부장이 ‘라스’로 지상파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다. 그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라스’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내가 무슨 ‘라스’에 나가 하다가 한국인인 아내가 ‘TV 나오는 것 좀 보게 한 번 나가 봐’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답했다.마츠다 부장은 퇴근 후 맛있는 술과 음식으로 회포를 푸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스타 너튜버가 됐다. 너튜브에서 남겼던 어록들을 공개하는데, 모두가 마츠다 부장의 얘기에 빠져서 듣는 가운데 김구라만은 뒤끝을 보였다고. 김구라와 마츠다 사이에 무슨 악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한 가운데, 김구라는 “제가 본 50대 중 중년 주름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마츠다 부장을 ‘멋중년’으로 꼽는 비결 중 하나는 한결같은 슈트핏이라고. 매일 같이 술을 마시는데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마츠다 부장의 관리 비결이 궁금한 가운데, 마츠다 부장은 아침마다 베란다에서 반복하는 운동 팁을 공개했다. 마츠다 부장은 슈트핏 외에도 타고난 ‘동굴 보이스’부터 빽빽한 머리숱, 멋스러운 얼굴의 주름으로 시선을 끌었다. 확신의 배우상인 과거 사진이 대(大) 방출돼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는 전언. 마츠다 부장의 과거 사진을 본 모두가 “정우성, 다니엘 헤니가 보인다”라며 입을 모았다. 마츠다 부장은 또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애착 가방을 ‘라스’에서 최초로 오픈한다. ‘술생술사(술에 살고 술에 죽는)’ 마츠다는 “365일 중 360일 술을 마신다”라며 음주 루틴을 공개했다. 맥주 첫 모금을 시원하게 마시기 위해 일부러 퇴근 몇 시간 전부터 물을 참는다는 마츠다의 얘기에 모두가 공감하며 빠져든다. 마츠다는 기분이 나쁠 땐 술을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면서 그 철학적인 이유를 밝혀 김국진도 감탄케 했다.그런가 하면, 마츠다 부장이 알고 보니 대한민국 최전방에서 근무한 ‘군필남’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초, 중, 고를 한국에서 나왔다”라는 마츠다 부장은 백두산 부대 21사단에서 복무를 마쳤다고 밝혀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군 복무 시절 제일 힘들었던 일화를 묻자, “제대 얼마 전, 김일성이 사망했는데, 완전 군장을 하고 잤다”라고 회상해 놀라움을 안겼다.마츠다 부장의 슈트핏 유지 비결과 ‘왓츠인마이백’ 등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SUUL 수출 지원협’ 첫 성과…19개 전통주 글로벌 진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 술을 연구할수록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을 대표해 진열된 상품이 라면이 아닌 전통술이 되는 시기가 오길 바랍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국내 메이저 주류회사들이 전통주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자사 수출망을 공유하면서 전통주 수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주류 인·허가 및 유통 전권을 가진 국세청은 메이저 주류회사와 전통주 업체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며 전통주의 세계 진출을 전폭 지원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왼쪽 세번째)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 두번째) 등이 20일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수출 주류 시음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20일 국세청이 발족한 ‘K-SUUL 수출 지원협의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OB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메이저주류사의 수출망을 활용, 전통주 9개 업체(19개 제품)의 수출이 성사됐다. 1개 업체는 11월 선적을 마쳤고, 수출계약을 마친 5개 업체는 올해 중 선적, 나머지 3개 업체는 내년 1월 중 선적될 예정이다. 미국·일본·호주 등 7개국에 수출된다. 앞서 국세청은 전통주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수출 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전통주 및 소규모 주류업체의 경우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도 인적·물적 한계로 인해 해외시장이 어려웠기에 이를 지원할 목적에서다. 메이저주류사가 참여해 수출노하우를 공유하고, 국세청·농식품부 등이 해외정보를 수집했다. 더본 코리아 대표 백종원, ‘김창수위스키’로 알려진 김창수씨 등도 자문단으로 합류해 수출을 지원했다. (자료 = 국세청)국세청은 이날 오후 세종 본청에서 ‘제1회 주류 정책세미나 및 수출 주류시음회’도 개최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체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메이저 주류사 총괄 임원 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는 “외국사람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애매했다”며 “그러다가 우리술에 관심을 갖게 됐고, 또 깊이 연구하고 생각할수록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움직임이 더 구체화돼 한국에서 사와야할 전통술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한국을 대표해 진열된 상품이 라면이 아닌 전통술이 오는 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우리나라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 상황인데다, 중소규모 주류제조업체는 인프라 및 네트워크 부족으로 수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 수출지원협의를 출범해 지원하게 됐다”며 “메이저주류사와 국세청이 협업·지원해 처음으로 전통주 수출을 성사시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해외 주류에 비해 국내 주류가 세금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국산차에 적용했던 기준판매비율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류에도 관련 제도가 도입되면 최대한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산주류의 세부담 감소에 따른 가격인하, 수입주류와의 역차별 해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