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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의 제왕'' 프리퀄? "''호빗''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
-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의 주역인 앤디 서키스(왼쪽부터), 피터 잭슨 감독,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타지, 일라이저 우드가 1일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도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의 주역인 앤디 서키스(왼쪽부터), 피터 잭슨 감독,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타지, 일라이저 우드가 1일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잇는 작품으로 J.R.R. 톨킨의 원작 ‘호빗’이 바탕이다.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으로 돌아가 프로도(일라이저 우드 분)의 삼촌 빌보(마틴 프리먼 분)가 난쟁이 왕국을 찾는 왕자(리차드 아미타드)와 함께하는 모험담을 그린다. ‘호빗’은 ‘호빗:뜻밖의 여정’을 시작으로 ‘호빗:더 데솔레이션 오브 스마우그’, ‘호빗:데어 앤 백 어게인’ 3부작으로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 주인공 빌보 역은 BBC드라마 ‘셜록 홈즈’의 왓슨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마틴 프리먼이 맡았다. 이번 아시아 기자회견에는 골룸 역의 앤디 서키스, 빌보 역의 마틴 프리먼, 소론 역의 리차드 아미타지,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가 참석해 300여 명(팀)의 한국과 일본 기자를 만나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려줬다.다음은 일문일답.- ‘호빗’은 ‘반지의 제왕’ 이전 시리즈를 피터 잭슨,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타지에게 묻겠다. 빌보, 간달프, 소린의 성장 영화처럼 느껴진다.▲피터 잭슨: ‘반지의 제왕’ 60년 전으로 거슬러 가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빌보의 경우는 나중에 그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면서 스토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캐릭터 간의 역학 관계가 영화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캐릭터는 영화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빌보와 간달프와 소린의 관계는 서로가 영향을 끼치면서 영향을 받는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영화의 색깔을 규정하는 엔진이다. ▲마틴 프리먼: 이안 홈이 앞서 빌보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그 연기의 틀을 볼 수가 있었다. 빌보의 60년 후의 모습을 이미 그를 보았고 그 틀을 기초로 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당연히 이안 홈의 캐릭터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나는 스스로의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리차드 아미타지: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영향을 끼치는 데, 예를 들어 빌보와 소린의 관계는 처음에는 서로 상극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였기 때문에 서로가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에 서로에게 신뢰가 생기고 친구로 발전한다. 서로의 캐릭터가 성장해 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반지의 제왕’ 1편의 구조를 따라간다고 보였다. 예를 들어 프로도의 생일파티로 시작되는 것, 반지를 끼게 되는 장면 등 반복되는 장면도 등장한다.▲피터 잭슨: 나는 두 시리즈가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토리라든가 캐릭터가 전혀 다르다. 단, 둘 다 톨킨의 작품을 기초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비슷한 점으로 보자면 호빗의 집에서 이야기가 시작하고 연속적으로 출연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 중간계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등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프로도의 경우는 세상의 무게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힘든 과정을 거쳐가는 캐릭터이나 그와 비교해서 빌보는 더 경쾌하고 유머가 많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스타일에서는 같다. 누군가 한꺼번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같은 작품이라고 느낄 수 있는, 시리즈가 같은 스타일을 유지해 서로 관통하는 일관성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앤디 서키스에게 묻겠다. 모션캡쳐 연기의 노하우와 모션캡쳐 연기를 꿈꾸는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모션캡쳐라는 다른 연기 장르가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연기와 독특하게 다른 것은 없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캐릭터의 충분한 이해하고 그를 체화해 자연스럽게 연기하면 된다. 보통 연기와 모셥캡쳐의 연기가 다르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팁을 주자면 오버를 해서 마치 팬토마임을 하듯 연기해서는 안된다. 우선 그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션캡쳐라는 것은 젊은 연기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나이가 많은 배우는 생소하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일라이저 우드에게 묻겠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19세에 시작해 ‘호빗: 뜻밖의 여정’을 하는 지금은 30살이다.▲ ‘호빗’ 세트장으로 들었을 때 감격스러워 감상에 젖었다. 내가 19세 때 ‘반지의 제왕’을 시작했을 때부터 4년간 시리즈에 묻혀 살았다. 그리고 그 4년이 지난 후에 그 영화와 헤어지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나는 프로도라는 캐릭터는 이제 작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호빗’ 세트장으로 오라고 연락을 받았을 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그때 만났던 출연진과 제작진과의 만남이 반가웠고 새 배우, 식구들과의 만남도 매우 소중했다. 촬영은 4일이었지만 한 달간 머물면서 새 출연진들과 어울려서 가까워지고 기존 배우들과는 회포를 풀기도 했다.-‘프로도 경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뉴질랜드의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피터 잭슨: 뉴질랜드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 효과도 작다. 때문에 이런 대작을 찍음으로써 경제에 도움을 줬다. 이는 영화 제작은 건장한 효과로 경제적인 순기능을 가져올 수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는 영화 촬영을 하게 되면 세금 혜택을 준다. 이런 몇몇 나라들이 있는데 때문에 영화 제작에도 도움이 된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제임스 카메론도 ‘아바타’를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마틴 프리먼에게 묻겠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이안 홈과의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과 각오가 있다면.▲ 우선은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 여러 배우와 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며 가까워졌다. 기존 출연배우들은 물론 새로운 출연진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반지의 제왕’ 전 이야기라서 큰 흐름은 이어지지만, ‘호빗’ 시리즈는 그 자체로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것은 없었고 오히려 즐거움이 더 컸다.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 [休] 중국 속의 또다른 중국 '하이난'을 가다
- [하이난=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지구상에서 북위 18도가 갖는 의미는 색다르다. 태양과 바다가 있고, 섬과 야자수가 있으며, 게으른 낮잠과 시원한 박하주스가 있는 곳. 인간들은 이 곳으로의 도피를 꿈꾸며 1년 내내 마음 속의 짐을 꾸린다. 하와이안 셔츠를 입어줄까, 선글라스는 꼭 챙겨야지. 비키니가 좋을 텐데, 책도 한 권 가져가야겠군. 북위 18도는 싸이의 노랫말처럼 ‘너와 함께 떠나면 거기가 바로 지상 낙원인 곳’이다. 열대와 아열대의 경계선 위에 하와이, 몰디브, 발리, 카리브해 연안의 유명한 섬들이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중국의 최남단 섬 하이난(海南)도 있다.하이난 산야의 아룽완 해변. 하이난=이승형 선임기자◇ 반세기가 공존하는 하이난…섬 전체가 복합테마파크 총면적 3만4000평방㎞ . 제주도 면적의 19배. 공식 인구 850만명. 하이난은 큰 섬이다. 제주도가 높이에 따라 기온과 풍광이 다르다면 하이난은 넓이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인다. 북쪽은 아열대, 남쪽은 열대의 기후로 나뉜다. “소머리는 비를 맞고, 소꼬리는 햇볕을 쬔다”는 여기 속담처럼 이 곳의 날씨는 여느 열대 섬처럼 변덕을 부린다. 연 평균 기온은 섭씨 24도.이 섬에는 한족, 여족, 묘족, 회족을 비롯한 37개 민족이 어울려 산다. 그들이 각기 유지하는 민족문화와 생활방식은 뭍의 관광객들에게는 풍성한 볼거리다.하이난 원숭이 섬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수상가옥들. 이 곳에 주민들은 모두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리는데 최근 다금바리와 바닷가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자들이 됐다는 게 여행가이드의 설명이다. 하이난=이승형 선임기자서핑,세일링,다이빙, 낚시 등의 해상스포츠는 물론이고, 골프, 온천, 소수 민족 문화관광까지 곁들이니 섬 전체가 복합테마파크다. ‘놀 것’과 ‘볼 것’, ‘쉴 것’이 적절히 배치돼 있다.이 섬에서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해변에는 최신식 수영장을 갖춘 호텔과 빌라들이 즐비하지만 변두리로 조금만 벗어나도 논밭 사이 60년대 식민지 풍의 가옥과 슬래트 지붕에 돌을 얹은 판잣집들을 보게 된다. 도심에도 번쩍이는 고급 외제차와 문짝 없는 삼륜차들이 함께 뒤엉켜 달리고, 항만에는 비린내 나는 어선들과 흠집 하나 없는 매끈한 요트들이 다같이 정박돼 있다.서로 다른 기후와 민족과 문화와 시간이 공존하는 곳, 하이난은 그런 곳이다. ◇ 하이난의 대표 휴양지 ‘산야’“불과 3,4년전만 해도 30평에 1억원하던 아파트 값이 5,6억으로 뛴 겁니다. 평당 7000만원 하는 고급 별장까지 나온 겁니다. 홍콩의 부동산자본이 들어오게 된 겁니다.”흑룡강성 출신 여행 가이드 심옥단씨가 독특한 말투로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하이난은 2009년말 중국 정부로부터 경제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남쪽의 대표 휴양지인 산야(三亞)에도 해변을 중심으로 70여개의 특급호텔과 리조트들이 줄지어 있다. 르네상스, MGM그랜드, 힐튼, 쉐라톤, 세인트레지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 호텔들이 즐비하다. 이 중 르네상스 호텔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큰 수영장과 가장 어려운 골프 코스로 유명하다. 내년에는 호텔 20여개가 더 지어진다. 그러다보니 섬 이곳 저곳에는 건물과 도로 공사 팻말이 붙어 있다.산야에서는 이발소나 맥주집에서 보던 진부한 달력 사진이 재현된다. 야자수들이 늘어선 백사장,선탠을 즐기는 여인들, 붉은 태양과 푸른 바다. 산야의 아룽완(亞龍灣)과 하이탕완(海棠灣)은 해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특히 하이탕만에 위치한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는 군사통제구역이었으나 2010년 해제돼 인간의 손길이 덜 미친 ‘유기농 바다’로 각광을 받고 있다.물놀이가 지겨워지면 원숭이 1800마리가 재롱을 선보이는 ‘원숭이섬’이나 묘족들이 살고 있는 민속촌 ‘삥랑빌리지’을 가보는 것도 좋다.하이난 원숭이섬에서 본 동상. 근엄한 표정의 원숭이가 책 위에 앉아 손에는 해골을, 발로는 콤파스를 들고 있는 모습이 영화 ‘혹성탈출’을 연상케 한다. 하이난=이승형 선임기자◇ ‘하이커우’에서 즐기는 골프하이난은 골퍼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다. 정복하고 싶은, ‘잘 빠진’ 골프장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하이난 북쪽 해변에 위치한 하이커우(海口)에는 타이거 우즈, 로이 맥길로이 등 세계 랭킹 1위 프로선수들이 다녀간 미션힐스가 있다.미션힐스 하이난 리조트는 총 10개 코스, 180홀을 자랑하는 초대형 골프장. 이 중 용암 바위와 광대한 습지, 호수가 자리잡고 있는 블랙스톤 코스는 전세계 골퍼들이 도전하고 싶어하는 코스 중 한 곳이다.미션힐스 하이난 리조트의 샌드벨트 트레일즈 골프 코스 16번홀. 미션힐스 하이난 리조트 제공또 이 곳에는 하이난 최대 규모인 220여개의 냉온천탕이 있다. 몇백년의 해수욕 의식과 일곱 대륙의 치료 철학에 맞춰 온천을 설계했다는 게 리조트 측 설명이다.◇ “2007년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지난 15일 자정 무렵 하이난의 산야국제공항 활주로는 때 아니게 시끌벅적했다. 한국 티웨이 항공 전세기의 하이난 첫 취항을 환영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취항이 하이난에 가져다준 의미는 남다르다. 2008년 스촨성(四川省) 대지진과 금융위기 이후 한국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오가는 여객기도 사라졌던 것.“2007년에 한국 관광객 17만 5000명이 이곳을 찾았는데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숫자였습니다. 오늘의 하이난은 당시보다 서비스 면에서 훨씬 좋아졌습니다. 5년전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전쯔이웬(陸志遠) 하이난성 부성장의 말 속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티웨이항공의 전세기는 매주 수·토요일 출발한다. 손호권 호텔앤에어닷컴 대표는 “ 하이난은 4시간 안팎의 비행시간으로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 짧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곳에서는 골프나 온천, 해변 놀이 등 각종 형태의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친구들과 가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하이난 산야의 르네상스 호텔 정원. 야자수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 이국적이다. 하이난=이승형 선임기자
- '참이슬' 시장점유율 50% 돌파.."싸이효과 굿!"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이 맥주·소주 영업통합과 싸이효과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50%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다. 작년 2월 이후 19개월만이다.26일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면세를 제외한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은 지난 9월 한달간 총 489만1000상자(1상자=360㎖×30병)를 출고해 50.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총 137만1000상자를 출고해 14.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롯데주류와 지난 8월에 비해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지난 6월 448만9000상자를 출고한 이래 두달 연속 하향세를 보이던 ‘참이슬’은 9월들어 최대 출고량을 기록하며 ‘처음처럼’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주류는 지난 2월 한때 245만5000상자 차이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참이슬의 판매 호조는 전년동기대비 누적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출고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3989만3000상자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도 작년 1~9월 47.7% 에서 올해 48.0% 로 올랐다.반면, ‘처음처럼’의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1% 줄어든 1239만 상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15.1% 에서 14.9% 로 줄어들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의 리뉴얼과 맥주·소주 영업통합 효과에 싸이 효과까지 겹쳐 좋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9월까지 소주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부동의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무학(13.4%), 금복주(7.7%), 보해(5.5%), 대선(3.5%), 선양(3.4%), 충북소주(1.5%), 한라산(1.2%), 보배(0.9%) 순이었다.업계 관계자는 “‘참이슬’의 선전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싸이’를 앞세운 마케팅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처럼’도 최근 모델을 교체한 만큼 향후 두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국내 문화산업 첫 흑자, 한국서 뜨면 세계서 뜬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다음은 23일(내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 文化民國..국내 문화산업 첫 흑자, 한국서 뜨면 세계서 뜬다- 삼성전자株 141만7000원 사상 최고價- 은행창구, 언제 가봤더라…- 채무자 채권 대부업체에 넘긴 금융社▲종합- [사설]경제민주화, 정치혁신·재벌 주력업종이 답- [사설]대선주자들, 버스파업 불씨 없앨 책임있다- 칼 뽑은 박재완 “원화절사 그냥 못봐”- “韓정부탓에 2조 손해” 론스타, ISD 소송제기- 한라산 백록담 명승 지정▲문화강국 KOREA- 5천만의 興, 70억을 미치게하다- 1억명이 찾았다..영화 新르네상스- MC 해머도 말춤췄다..K팝의 힘- 창작 뮤지컬의 맛..오사카도 반했다- 문화수출 100달러 증가할 대 휴대전화 가전도 4배 늘어▲정치- 文-安 벼랑 끝 대치..단일화 감동 실종- 朴 “단일화는 권력게임”- TV토론 승자는..문재인 39.7 VS 안철수 24.6- 빅3 후보 공약 공통 분모는▲경제·금융- 은행들 ‘인력 재배치’ 가속화- 해외銀 인수한다던 금융권..거래성사 ‘제로’- 보험설계사 늘었지만 소득 줄어- 종부세 납세대상 2만명 늘었다- 가계부채 937.5조원 사상 최고▲Zoom人-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뭉쳐라, 소상공인▲글로벌 Market- 美업체들, 블랙프라이데이 역발상 마케팅- ‘시총 100조원’ 세계 최대규모 원자재社 탄생- “영토분쟁과 별개”..日기어베 돈 쏟는 中국부펀드- “캘빈클라인·자라 옷서 발암물질 검출”- 아베, 이번엔 말바꾸기- 소니·파나소닉 투기등급 강등- 古詩로 착잡함 드러낸 원자바오▲Market 종합- 주가 떨어지는데..‘공포지수’ 이례적 잠잠- 테마주 대결에선 ‘문재인 판정승’- 낭중지추 종목을 선점하라-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반등- 日상승·中하락..엇갈린 흐름- 그리스 지원 기대감에 환율상승- 유가·금 상승세..곡물가는 하락▲Market 증권- 카톡·라인 타고 모바일게임株 ‘뜀박질’- 아이컴포넌트 상한가- 증권사 직불카드 발급추진- LG전자, 엿새만에 반등- 현대證. 윤경은 대표이사 선임- 어닝쇼크 기업의 ‘아마추어 같은 변명’- 모회사 KB금융지주 덕에 신용등급 A+- 지금은 자산 인출의 시대-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른 ‘통신株’▲Golf&Sports- 최용수 리더십 ‘通·統’ 튀었다.- 칩샷때 공은 오른발 앞에 클럽헤드는 손목뒤에- ‘파리목숨’ 첼시 감독, 또 잘렸다- 한국女골퍼들, 실력만큼 훈훈한 마음▲산업종합- 현대차 신무기 ‘싼타페’ 中 상륙- “CEO, 숲만 보지말고 나무도 봐라”- 日 기업 사냥에 신흥국 시장 뺏길라- ‘LPG값 올려야 하는데..대선이 문제로다’▲산업- “글로벌 시장의 중심 LS전선”- 타이어업계, 내달 등급제 ‘눈치싸움’- 한국GM, 터보 가솔린 엔진 국내서 생산- LG전자 ‘모기 쫒는 에어컨’ 출시- 농심 떠난 새수시장, 롯데·풀무원 “내가 1등”- 나무 심으려면 포털로 가라?- “수익 앞에서는…” 모바일게임 ‘적과의 동침’- 신세계·이마트 女신입사원, 남성 추월- 한미약품 신약 ‘이베스틴’ 글로벌 시장 공략 스타트- 무알코올 맥주 등장▲중견기업 issue+- ‘모바일 시대’ 삼성출판사 새 수익모델 모색- 출판시장 불황..스마트북스 구원투수- 김민석 삼성출판사 N그룹장 “디지털 콘텐츠 강화해야 산다”▲함께가요! 공기업- 동·반·성·장 中企..늘 당신과 걷겠습니다- 한국전력, 중기 전담부서 신설..해외개척 서포터- 석유공사, 중소업체 입찰참여·수주기회 대폭 확대- 주택금융공사, 노인복지·학술지원 등 나눔활동 다양- 가스공사, 기술노하우·사업경험 전수로 상생 앞장- 캠코, 도농 상생 8년..농산물 브랜드 탄생 일조▲엔터테인먼트- 여심잡은 로이킴 VS 탄력받은 딕펑스- 장화홍련이 빠져죽은 호수, 객석이 되다 - 엄마 김희선, 더 단단해졌다▲대학 · 교육- 등록금 면제, 취업 보장하는 특성화학과가 뜬다 - 2014년 수능개편 재수할까? 말까?- 교수 뺨치는 대학 교직원 스펙▲사회 · 부동산- 공공기관 내년 1만5400명 뽑는다- 아파트 분양 반토막- ‘버스대란’ 불씨 아직 안꺼졌다- 58년 개띠 세대 범죄율 가장 높다- 저소득층 월급 42% 월세로 지출- 최태원 SK회장 징역4년 구형-나로호 29일 쏜다
- 성 상품화 판치는 가요계, 걸밴드의 비애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윙즈, 스윗리벤지, 러버더키(사진=디앤씨뮤직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여성 록밴드 ‘런어웨이즈’(Runaways)를 아는가. 런어웨이즈는 1970년대 후반 미국 록 음악계의 견고한 남성 카르텔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던 10대 걸밴드다. 이들은 당시 여성의 자유와 해방, 저항 정신의 아이콘이었다.기성 음반 제작자들은 런어웨이즈의 저항 의식을 철저히 상업화했다. 결국 이들은 자신 스스로 무대에서 옷을 벗는 등 성적 상품화되는 데 익숙해져 버렸다. 약 3년간의 활동기 동안 런어웨이즈는 해방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해방될 수 없었던 역설을 노래했다. 그들은 결코 자유롭지 않았던 셈이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록 음악계는 어떨까. 음반 제작자들의 마인드와 환경은 변했을지 몰라도 대중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록은 여전히 남자들의 전유물이다. ‘자우림’ 김윤아, ‘체리필터’ 조유진 같은 몇몇 여성 멤버가 팀의 보컬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으나 홍일점일 뿐이다. 국내에서 온전한 여성 밴드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홍대 인디신서 현재 이름이 알려진 여성 밴드는 스윙즈, 와인홀비너스, 스윗 리벤지(Sweet revenge), 러버 더키(Rubber Duckie), 니아(NIA) 정도다. 최근에 씨엔블루·FT아일랜드 소속사에서 내놓은 에이오에이(AOA)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은 아이돌 밴드에 가깝다. 상업적으로 최소한의 수익을 담보한 걸그룹 색깔을 포기하지 못했다.이들 모두 밴드로서의 기본인 작사·작곡 능력과 악기 연주 실력을 갖췄다. 웬만한 남성 밴드 못지않다. 특히 KBS2 ‘톱밴드2’에 얼굴을 내비친 스윙즈는 3차 예선까지 올랐다. 660팀 가운데 49강이었다. 다소 부족한 경험과 긴장 탓에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심사위원 신대철과 김도균으로부터 “떨어지기 아까운 밴드”라는 칭찬을 받았다.스윙즈는 “그럼에도 사람들의 선입견을 바꾸기는 아직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걸(Girl)’ 밴드에 대한 대중의 편견 때문이다. 걸밴드가 무대에 오르면 대부분 사람은 ‘너희가 해 봐야 얼마나 잘하겠어’라는 생각부터 머릿속에 떠올린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어? 좀 하네’ 식의 반응이 돌아온다. 스윙즈는 “남성 밴드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연습했다. 인정받지 못하는 서운함보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아쉬운 점은 이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대 매너나 음악적 역량이 아닌 성적 매력이 얼마 만큼 있느냐가 먼저 평가되는 현실이다. ‘홍대 여자 싱어송라이터’에서 ‘홍대 여신’이란 중의적인 의미의 대명사로 굳어진 요조·타루 등 미모의 여성 가수들 인기와 달콤한 노래가 이러한 편견을 더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여성 가수의 외모에 민감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스윙즈는 “우리가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 해도 결론은 항상 ‘예뻐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며 “물론 그 역시 팬분들의 소중한 응원이지만 기왕이면 ‘연주 멋졌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세상이 바뀌었지만 일부 우리 정서에는 남존여비 사상도 뿌리깊게 박혀 있다. 스윙즈는 “걸밴드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연이 끝난 후 뒤풀이 때 맥주 한 잔 마셨을 뿐인데 다음날 ‘술고래’가 돼 있다. 다른 남성 밴드 멤버와 친해져 차(茶)도 마시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연습이라도 했다가는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돌아 활동에 타격을 받기 십상이다. 윤정주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소장은 “그간 여성의 선정적인 콘셉트를 내세워 돈을 벌려는 일부 기획사와 그를 쫓는 대중·미디어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음악적 실력보다 성적 매력을 부각하는 기획사와 이를 자극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미디어가 여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가볍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중이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주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된다. 윤 소장은 “록 장르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인데다 남성성이 강한 분야여서 여성들이 진출하기 어렵다”면서 “그들이 ‘섹시 가수’에 밀려 미디어 속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 더 높은 장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