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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의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환자와의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백남선(67·사진) 이화여대 여성암병원장은 6개 국어를 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는 원서를 읽고 현지인과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다.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몽골어를 배웠고, 최근 병원을 찾는 아랍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틈나는 대로 아랍어를 공부 중이다. 백 병원장이 외국어 공부에 열심인 이유는 외국어 습득이 ‘의료 한류’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의사와의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소통에서 시작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통역이 있어도 환자가 의사와 직접 소통하고 싶어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의사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고 간단히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환자는 의사를 좀 더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당연히 치료효과 또한 높아지지요”백 병원장은 2011년 이대 여성암병원장으로 취임할 당시 ‘글로컬(Global + Local=글로벌+로컬)화’를 선언했다. 이화여대가 125년간 여성교육, 연구, 진료분야에서 쌓아온 자산을 바탕으로 이대 여성암전문병원이 여성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다짐이다.지난 17일 이대 목동병원 2층 대회의실에선 행사 하나가 열렸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과 유권 이대목동병원장 등이 병원 경영진이 총출동한 ‘2014 몽골 의료봉사단 발대식’이다. 총 1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한 봉사단의 단장은 백 병원장이다. 몽골 의료봉사는 봉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백 병원장은 의료봉사가 끝나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를 방문, 국립의대 등을 방문해 유방암 수술시연과 강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백 병원장의 몽골 의료봉사는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부인인 볼로르마 여사와의 인연이 시작이었다.“주한 몽골 대사의 소개로 처음 볼로르마 여사 인연을 맺은 게 수년째 몽골 의료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골 의료봉사단원들과 함께 매년 1200~13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신문이나 TV 등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과 이화의료원을 소개하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지요. 최근엔 몽골 한 대학병원장이 우리 병원을 찾아 암수술을 받고 비행기로 왕복하며 항암치료를 받은 일도 있습니다.”백 병원장은 1986년 국내에 처음 유방을 보존한 채 종양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선보여 명성을 얻었다. 이전까지는 유방암 수술은 암이 발병한 유방 전체를 적출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유방암에 걸린 것만해도 환자에겐 충격이 큰데 수술을 하고 나면 목욕탕 한번 못가고 심지어 이혼까지 당하는 환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외 논문에 실린 유방보존술을 보고 이거다 싶어 처음 시도했을 때만 해도 선배들이 ‘나이도 어린 놈이 뭐 그런 수술을 하느냐’고 했지만 이젠 보편적인 수술법이 됐습니다.”백 병원장은 1991년 위암 수술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을 줄일 수 있는 수술방법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역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왔다. 이 수술법을 의료계에서 ‘백남선 위암 수술법’으로 부른다. 환자 중심의 진료에 대한 고민은 진료기술 뿐 아니라 음식연구로도 이어졌다.“암환자가 제일 궁금해 하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어떻게 뭘 먹어야 되느냐’예요. 암환자들이 수술 후에 가장 힘겨워하는 것이 먹는 것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이 갔습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이 인삼 같은 면역증진제와 항산화물질과 비타민 등입니다. 저도 홍삼, 항산화비타민, 종합비타민, 칼슘제 등을 30년 이상 먹고 있습니다.”백 병원장은 1947년생이다. 전북 익산 태생으로 이리고를 나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원자력병원 병원장, 건국대병원 병원장을 지냈으며 아시아 유방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6년 세계 위암 및 유방암 세계 100대 의사로 선정되는 등 유방암과 위암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이대 여성암병원은 이화여대 부속병원인 이화의료원이 여성질환 진료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여성암 분야를 특화 육성하기 위해 2009년 3월 설립한 병원이다.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 여성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파워 업(Power-up)’ 프로그램, 아랍권 환자를 위한 기도실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중국, 러시아, 아랍, 유럽, 멕시코, 몽골,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 등 60여개 나라에서 병원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2014.07.28 I 김정민 기자
"환자와의 의사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환자와의 의사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백남선(67·사진) 이화여대 여성암전문병원장은 6개 국어를 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독일어는 현지인과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다.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몽골어를 배웠고, 최근 병원을 찾는 아랍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틈나는 대로 아랍어를 공부 중이다. 백 병원장이 외국어 공부에 열심인 이유는 외국어 습득이 ‘의료 한류’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의사와의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 소통에서 시작합니다. 의사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고 간단하게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환자는 의사를 좀 더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당연히 치료 효과 또한 높아지지요.”지난 17일 이대 목동병원 2층 대회의실에선 행사 하나가 열렸다. ‘2014 몽골 의료봉사단 발대식’이다. 총 1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한 봉사단의 단장은 백 병원장이다. 백 병원장은 의료봉사가 끝나면 유방암 수술 시연과 강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 기술을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주한 몽골 대사의 소개로 처음 몽골 대통령 영부인 볼로르마 여사와 인연을 맺은 게 5년째 몽골 의료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골 의료봉사단원들과 함께 매년 1200~13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신문이나 TV 등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 기술과 이화의료원을 소개하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지요.”백 병원장은 1986년 국내에 처음 유방을 보존한 채 종양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선보여 명성을 얻었다. 이전까지는 유방암 수술은 암이 발병한 유방 전체를 적출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유방암에 걸린 것만해도 환자에겐 충격이 큰데 수술을 하고 나면 목욕탕 한번 못 가고 심지어 이혼까지 당하는 환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외 논문에 실린 유방보존술을 보고 이거다 싶어 처음 시도했을 때만 해도 선배들이 ‘나이도 어린 놈이 뭐 그런 수술을 하느냐’고 했지만 이젠 보편적인 수술법이 됐습니다.”백 병원장은 1991년 위암 수술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줄일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역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왔다. 환자 중심의 진료에 대한 고민은 진료 기술뿐 아니라 음식 연구로도 이어졌다.“암환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어떻게 뭘 먹어야 되느냐’예요. 암환자들이 수술 후에 가장 힘겨워하는 것이 먹는 것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이 갔습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이 인삼 같은 면역 증진제와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등입니다.”백 병원장은 1947년생이다. 전북 익산 태생으로 이리고를 나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원자력병원 병원장과 건국대병원 병원장을 지냈으며 아시아 유방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6년 세계 위암 및 유방암 세계 100대 의사로 선정되는 등 유방암과 위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2014.07.27 I 김정민 기자
  • 여름휴가, 바캉스 장소에 따른 피부 건강법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의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숲과 계곡의 고즈넉함을 찾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바캉스를 즐기든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즐거운 피서로 남을 수 있다. 재충전의 기회가 될 여름휴가, 바캉스 장소에 따른 피부 건강법을 알아본다. ◇‘물놀이 족’, 일광화상 과 수영장 세균 주의 한낮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면 일광화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창 놀고 있을 때는 증세를 깨닫지 못하다가 태양에 노출된 지 4~8시간 정도 지나야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서야 최고조에 달한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하여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는 감자,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물집이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잘 소독해주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를 비빈다든가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절대 벗겨지는 피부를 잡아 뜯어서는 안 된다. 흉터와 염증을 부르게 된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쓰되 화장은 최소한으로 하여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는 금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최고 인기 피서지 가운데 하나가 워터파크다. 하지만 실내외 수영장 물에는 물 사마귀 바이러스, 무좀균, 전염성농가진균, 녹농균 등이 우글거린다. 이런 균은 손과 발을 비롯한 전신의 피부에 감염되며 수영장 이용객 다수에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수영장에 오래 있는 것을 삼가야 하며 상처가 있는 어린이들은 상처부위로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 되도록 물놀이를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수영장 물 속의 소독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예민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게다가 여름철 사람들이 즐겨찾는 수영장 물 속에는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이 많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청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캠핑족’, 접촉성피부염 · 벌레물림 · 상처 주의 차에 아예 캠핑도구를 실고 다니면서 주말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캠핑이 인기다.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만큼 여름에는 접촉성 피부염을 주의해야 한다. 짧은 반바지와 가벼운 샌들 차림으로 숲속과 계곡을 돌아다니다 보면 풀이나 나무에 팔, 다리를 스치기 쉽다. 풀이나 나무에 피부가 스친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진다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 염증이 쉽게 나는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고, 풀이나 나무, 해충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심하게 긁지말고 얼음이나 찬물에 가려운 부위를 담그는 것이 방법이다. 열이 많이 나거나 두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가야 한다. 여름 캠프는 벌레 때문에 고생하기 쉽다. 낮에는 벌, 밤에는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에서는 벌이나 다른 곤충을 유인하는 냄새가 나지 않게 향이 강한 화장품, 향수 등을 피한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나고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팔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인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덜 가렵긴 하지만 침 속에 있는 균에 의해 상처 부위의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파스나 연고 등을 바른다.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되어 있다.
2014.07.26 I 이순용 기자
샘 해밍턴, 축구선수 소아암 환아 돕기 위해 '페널티킥'
  • 샘 해밍턴, 축구선수 소아암 환아 돕기 위해 '페널티킥'
  • 샘 해밍턴(사진=델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한 소아암 환아를 위해 페널티 키커로 나섰다.샘 해밍턴은 지난 23일 진행된 전국민 소아암 환아 응원캠페인 ‘슛 포 러브(Shoot for Love)’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근육에 생기는 암이 발병해 투병 중인 민호 군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샘 헤밍턴은 민호 군이 장기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암이 재발, 항암제 사용으로 체중저하, 탈모 등으로 지쳐있다는 사연을 접한 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슛 포 러브(Shoot for Love)’는 한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5000원이 소아암 환아의 치료비로 기부되는 공익 캠페인이다. 1000골이 모이면 소아암 환아 1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시작됐다.앞서 아이돌 그룹 비스트, 유키스, 축구해설위원 안정환, 방송인 김성주, 홍진호, 가수 홍진영, 배우 서강준 등이 참여한 바 있는 이번 캠페인은 샘 해밍턴의 동참으로 누적 골 수 1,655골을 달성하게 됐다. 샘 해밍턴은 현재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고 있으며 8월에 방송될 ‘7인의 식객-프랑스 편’에서는 ‘먹방’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국초중고축구리그 홍보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관련기사 ◀☞ MBC라디오 "故유채영씨 고마웠습니다" 애도☞ 유채영, 위암 투병 끝 24일 사망 '침통'☞ '사망' 유채영은? "시청자에게 유쾌 에너지 전달하던 프로 방송인"☞ 유채영, 위암 투병 중 사망..'유언 없었다'☞ 김현주·박미선·송은이, 故 유채영 마지막 가는 길 배웅
2014.07.24 I 김은구 기자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으로 당뇨병 치료한다
  •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으로 당뇨병 치료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자기 살을 먹는다’는 뜻의 자가포식 기능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제를 규명했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영양분 부족이나 외부 미생물 침입 등을 겪으면 생존을 위해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내 소기관을 사멸시키고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일컫는다.이명식 삼성서울병원 교수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명식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과 강상욱 울산의대 교수 연구팀, 삼성의료원 등의 공동 연구진은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의 췌장소도 세포 내 축적을 세포의 자가포식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당뇨병 치료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아밀로이드는 세포 조직 안에 쌓이는 불용성 단백질 덩어리로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췌장소도(인슐린 분비기관) 세포에 축적된 것으로 나타난다. 아밀로이드의 세포 내 축적 과정이나 제거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연구진은 변성된 단백질을 제거하는 자가포식 방법으로 아밀로이드를 없앨 수 있는 지 연구했다.실험 결과 자가포식이 일어나지 않은 생쥐는 정상생쥐에 비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아밀로이드와 그 중합체가 자가포식으로 제거되지 않고 남으면 췌장소도 세포를 손상시켜 분비량을 줄게 해 결국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것이다.반면 이 생쥐에 자가포식 증진 물질을 투여하자 아밀로이드 축적이 줄면서 당뇨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자가포식 (기능) 조절제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조직 안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발병한다. 연구진은 자가포식 활용 방식이 성인들에게 발병하는 2형 당뇨병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기초·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 온라인판에 지난 18일 실렸다.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07.23 I 이승현 기자
  • 유치원생 딸아이 가슴이 자꾸 커지면 성조숙증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 신림동에 사는 워킹맘 권모(42)씨는 최근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수영장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딸의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딸아이가 워낙 잘 먹어서 살이 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로부터 얼마 전부터 가슴도 아프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딸을 진찰한 의사는 ‘성조숙증’의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했고, 성조숙증이 더 진행되면 딸의 키가 성인이 된 후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칠 정도로 작아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최근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가입자는 5년 사이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 진단 인원은 연평균 44.9%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진료비는 약 7.8배 증가해 연평균 67.7%의 진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만 8세 미만, 남아의 경우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비정상적 상태를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이보다 더 어린 여아가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고 아프기 시작하거나 이미 돌출해 있고, 남아의 경우 생식기가 또래와 다르게 발달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환아와 가족들에게 불안을 초래하고, 성적학대 및 성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성적 일탈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어린 나이에 초경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생활이 불편해지고, 남아의 경우엔 공격적이거나 반항적인 성향 등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키가 평균보다 작아 신체적,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신주화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무엇보다 조기성장판 융합에 의한 최종 성인키의 저하가 가장 큰 문제가 된다”며 “일부에서는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난소의 종양에 의해 증가된 성호르몬이 원인이 돼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장 속도가 증가해 어린 나이에는 또래들보다 키가 많이 큰 편이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장속도가 감소해 성인이 되면 키가 작게 된다. 한 성조숙증 환아의 키 성장곡선을 살펴보면, 만 8세경부터 키 성장속도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만 12세 이후로는 거의 성장이 멈춰 만 18세의 키는 평균 키인 160cm보다 작은 150cm에서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원인으로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에 의한 비만아의 증가 및 대중매체를 통한 성적 자극과 관심의 증가에 의한 성호르몬 분비 영향, 그밖에 환경 호르몬, 유전적 요소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주화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성장 발달이 빠르고 체격조건도 우월하다”며 “과도한 탄수화물 및 지방의 섭취로 비만한 어린이가 증가하고 있어 2차 성징의 발현, 즉 사춘기의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최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성조숙증의 치료는 4주 간격으로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를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해 사춘기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추고, 최종 성인키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정신사회적인 문제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처방을 하면 약제 투여 후 사춘기 진행에 따른 급성장 정도가 감소되고 뼈 나이 증가도 저지되며 제2차 성징의 정지 또는 쇠퇴가 일어난다. 치료가 효과적이면 혈중 성호르몬 농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치료가 계속되는 동안 성호르몬은 억제돼 있다가 적당한 시기에 치료를 중단하면 사춘기가 다시 진행하게 된다. 성조숙증에 대한 치료가 시행된 지 20년 이상 지나면서 축적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소아와 청소년에서 심각한 유해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속도가 심하게 감소하거나 최종 키가 너무 작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보조치료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신 전문의는 “요즘 같이 외모가 중시되는 시대에 사는 자녀들의 키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보다도 더 작게 된다면 부모 입장에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며 “자녀들의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시작되는 것 같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상담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014.07.15 I 이순용 기자
  • 사라진 병으로 생각했던 홍역 비상...전염병 전국 확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염병으로 전국이 비상이다. 올해 초 대학생들이 집단으로 걸리는 등 올 상반기에만 37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성인의 홍역 감염 사례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여행객으로 인한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영유아 사이에서도 수족구와 구내염이 유행이다. 본격적인 열대야 증상이 시작되면서 감염질환 발생률이 늘었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 특성상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은 행여 자신의 아이가 옮을까 긴장하고 있다. ◇아이의 몸을 공격하는 붉은 반점의 공포 ‘홍역’ 홍역은 기온이 오르는 늦겨울부터 초봄에 잘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활동이 급격해지는 요즘 홍역에 걸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초기 증상이 고열과 기침, 콧물, 눈 충혈, 눈꼽과 같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홍역인지 모르고 단체생활을 하다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흔하다. 홍역을 일으키는 RNA와 파라믹소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접촉한 사람 중 90%가 옮는다. 홍역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감염된 지 열흘 후부터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귀 뒤, 목에서부터 시작해 얼굴, 배, 등, 팔다리로 빠르게 번진다. 초반에는 여드름처럼 크기가 작고 붉은 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커져 서로 뭉치고 색상도 암적색 또는 갈색이 된다. 반점은 보통 1~2일 후 사라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까지는 전염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완치될 때까지 세균 감염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홍역도 볼거리와 마찬가지로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이라서 12~15개월과 3~5세에 주사를 맞는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항원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한 번 앓으면 면역이 생겨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해외여행객 증가하는 우리나라도 ‘홍역주의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 상반기에만 370명이 홍역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서 여행한 사람이 늘고 현지인들의 입국 증가와 연관이 컸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홍역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514명인 것과 상반기 통계임을 감안할 때 발병률이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에 걸린 사람은 총 514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56명, 여성이 258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58명, 20대 47명, 30대 36명과 같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발병률이 줄어들었다. 홍역 환자 증가 추이는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도 올해 초 홍역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비상이 걸렸다. 미국 보건당국은 증가 원인이 해외여행과 외국인 여행객과의 접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홍역환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홍역은 자체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지만 아급성 경화성 전뇌염과 같은 희귀질환이 5~10년 후에 생길 수도 있다. 호흡기 합병증이 가장 흔해 세기관지염, 기관지염, 폐렴이 잘 생기며 1000명 중 1~2명에게서 뇌염, 수막염이 나타나고 중이염과 장합병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여름철 맞벌이 부부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 ‘수족구병’홍역에 걸린 성인이 많은 것과 달리 영유아들 사이에서는 수족구가 유행이다.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손과 발, 하지, 입 속에 4~8mm 정도 크기의 수포와 궤양, 물집이 생기는 질병이다. 콕사키 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같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만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잘 생긴다. 주로 여름에 유행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기온이 일찍 높아지면서 유행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번지고 있다. 유아시설에 다니는 형제, 자매에게 옮아 동생들이 병원을 함께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족구병은 2차적으로 감염되지 않는 한 1주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막염과 뇌염, 마비성질환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1997년과 1998년에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수족구병으로 50명과 7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걸렸다고 안심했다가는 또 병원행 지난 2012년 발진을 동반한 엔테로바이러스성 소수포 구내염(수족구병)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19만859명으로 성별로는 남성이 10만1480명으로 여성 8만9379명보다 1만2101명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질환 특성상 10세 미만이 18만5405명으로 1위였고 그 다음이 10대 2971명이었다. 안타깝게도 수족구병은 감염성 이하선염, 홍역, 풍진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또 한 번 걸리면 재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 타 질환과 달리 수족구병은 몇 번이고 걸릴 수 있다. 만약 입안과 몸, 손, 발과 같이 몸에 수포가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잠복기다.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목 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족구병과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이미 걸렸다면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삼가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환자 발생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장난감을 소독하는가 하면 아이들의 분변관리를 보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 이승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더운 날씨는 각종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더 활개를 띠지만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질환이라 해도 아직 존재하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겼는지를 확인하고 추가 접종해야 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약 걸렸다면 격리생활을 해 추가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4.07.14 I 이순용 기자
  • 휴가철 건강관리 ‘잘 쉬고 물 마시고 잘 말리고’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7월, 8월 여름휴가 시즌이다. 달콤한 휴가도 좋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햇볕은 피부의 적..화상 조심해야 피부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화상에 시달리기 쉽다. 휴가지에서 일광 화상이 의심된다면 찬 우유나 얼음을 채운 물로 20분간 3~4번씩 찜질을 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진정시켜야 한다. 보습제와 같은 피부 연화제를 하루에 3회 이상 발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얗게 비늘처럼 벗겨지는 피부를 뜯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고 심할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식중독 방치하면 위험..병원 찾아야 식중독은 음식에 세균이 감염되어 있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 실온에 음식을 두게 되면 쉽게 상하고 세균에 감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이나 쉽게 상하는 식재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대부분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개인의 컨디션이나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 혹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탈수로 이어져 전해질 이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되지 않도록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열이나 혈변이 동반될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를 만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땀을 흘릴 경우에는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목 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한다.◇ 눈·귀가 아프다?..눈병과 외이도염 의심해야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휴가가 끝나가는 시점이면 매년 등장하는 질병이다. 대부분 눈이 빨개지고 눈곱이 끼고 눈에 필름이 입혀진 것처럼 불편한 이물감을 느끼고 가려움증이 함께 동반되게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심해지면 눈이 시리고 일시적인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사용하거나 오염된 수영장의 물이 눈에 들어가면 쉽게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어서 워터파크나 수영장의 수질관리가 미흡할 경우 급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 때 손가락이나 면봉을 이용해서 귀속을 무리해서 건드리게 되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귀에서 진물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주증상이다. 물놀이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귀속을 세척 후 차가운 드라이어로 건조시켜주면 좋다.◇ 여름에도 계속되는 여성건강의 적 ‘질염’질염은 여성들의 76%가 평생 한 번 이상을 경험하는 질환으로 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가한다. 특히 휴가철 물놀이를 통해 쉽게 감염돼 환자가 급증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개인의 면역능력에 의해 자연 치유되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오히려 악화되기도 한다. 경미한 질염과 같은 염증이 퍼지면 농양이 생길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깨끗한 물로 씻고 잘 건조시킨 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휴가 후 지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잘 먹고 푹 쉬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간혹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의 이상과 동반되어 질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생리 직후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질염을 일으킨 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질염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불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복부 통증을 동반한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악취가 날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아 균 검사를 받고 균에 맞는 질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쉬려고 떠난 휴가지에서 오히려 질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기 전에 미리 휴가철 위험 질환을 알아놔야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철 건강관리 5계명1.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야외활동을 피한다.2. 야외활동 시에는 목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3. 물놀이나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샤워하고 잘 건조시킨다. 4.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버린다. 5. 휴가 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지친 면역력을 회복한다.
2014.07.12 I 이승현 기자
  • 성형 수술 전부터 수술후 관리프로 그램 운영, 부작용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 수술을 계획하는 이유는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문적인 회복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병원이 많아지면서 따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갈수록 병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형외과에서는 단지 수술 효과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회복 기간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술 후 관리를 시작하던 것을 넘어 애초에 절개 방법에 신경 써서 수술 단계에서부터 조직 손상을 줄인다. 또 수술 후에는 상처 부위에 소염 작용을 하고 부종을 흡수하도록 캄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사후 케어를 위해 먹거나 바르는 약물을 처방해 환자가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연스럽고 부담이 덜한 수술 결과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환자 본인도 회복 과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충분히 회복 기간을 갖기 어렵거나 노화로 피부 재생이 느린 경우라면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술 후에 남는 부기나 멍은 혈관 속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부기와 멍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살피고 수술 과정에서 되도록 조직 손상을 줄여야 한다.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를 판단할 때는 만성질환과 복용중인 약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우병, 혈액응고장애와 같이 출혈성 경향을 만드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환자보다는 출혈이 많아질 수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이 출혈에 영향을 준다. 또 비타민E, 홍삼, 건강보조제도 혈액을 묽게 만들어 출혈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약물 복용을 조절하고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 과정에서는 출혈을 줄이고 꼼꼼하게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섬세한 조작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최소한의 절개로 신속하게 수술을 끝내야 한다. 혈종이나 체액의 과도한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레이저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한다. 그런데 부기와 멍 등은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관리에는 우선 ‘시네크’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시네크는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 받은 것으로, 미세 혈액순환을 활성화 해서 멍, 부기,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부위에 바르는 도포제, 일명 ‘멍 크림’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멍을 완화시키는 도포제는 멍뿐만 아니라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먹거나 바르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 환자의 협조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또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 중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염증분자나 젖산 등 인체에 축적된 필요 없는 체액을 흡수 시키고 소염 작용을 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2014.07.12 I 이순용 기자
  • 골감소증 억제하는 '생약복합물' 연구 성과 나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는 20~30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슬랜더’라고 부르는 마른 몸매가 유행하면서 무작정 굶는다거나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이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 20~30대 여성들의 골감소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의 체중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전체 비만율은 30~31% 수준으로 계속해서 정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여성의 비만율은 소폭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여성은 98년 12.4%에서 2010년 17.8%로 저체중인 사람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박사는 “20~30대 여성의 저체중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몰입하게 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적절한 식단과 짜임새 있는 운동관리가 아니라 최근에 유행하는 극단적인 방식의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게 되면 영양상태의 불균형과 내분비계 이상이 발생해 골밀도가 감소하는 주요원인이 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젊어서부터 지속적으로 약해진 여성의 뼈는 50대 이후 폐경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골밀도가 급격하게 감소해 다양한 골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폐경은 난소에서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을 결핍시켜 뼈의 생성을 방해하고, 뼈로 흡수되는 칼슘을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하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최근 5년 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골다공증 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여성의 진료인원 점유율은 약 93%로, 여성이 남성보다 무려 12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더 심각한 문제는 여성들의 폐경 시기가 계속 앞당겨 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40대 이상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의 폐경연령과 질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256명)가 폐경에 진입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평균폐경연령은 47.5세로 대한폐경학회가 조사한 49.7세에 비해 2.2세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300명의 여성은 모두 척추나 관절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이기 때문에 폐경연령이 빨라지면서 근골격계질환의 유발율도 증가한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2030년에는 무려 대한민국 여성의 43%가 폐경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폐경여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가임 여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달리 보면 골밀도 감소로 인한 여성들의 골다공증 질환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골다공증이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밀도가 심각하게 낮아진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압박골절이 일어나 극심한 통증이 발생 할 수 있으며, 한번 부러진 뼈가 잘 붙지 않아 회복기간이 현저히 늘어나게 된다. 이 밖에도 척추 뼈와 연조직(근육과 인대 등)의 퇴행으로 인해 퇴행성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인한 만성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일부 스테로이드 약제,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알코올,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알려져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골격계의 노화현상이다. 뼈의 노화는 50대 이후 급격히 진행되므로 고 연령일수록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골격계의 노화현상이 남성보다 훨씬 빨리 진행된다.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치료는 (여성)호르몬제제, 칼슘과 비타민, 스테로이드 성 의약품 등으로 구분되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치료는 장기 사용 시 소화기 장애, 설사, 구토, 안면홍조, 고칼슘혈증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심한 경우 턱뼈가 괴사하거나 유방암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에 골감소증을 겪고 있거나 골다공증이 진행 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부작용 없이 안전하면서도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확실한 치료물질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의 발표에 따르면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에서 오랜 시간 골관절 질환 치료에 사용해 온 한방 생약복합물(연골보강환; JSOG-6)이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6월 15일 ‘난소절제 골다공증 모델에 대한 연골보강환(JSOG-6)의 조골세포 분화 및 파골세포 형성 조절을 통한 골 파괴 보호효과’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 BMC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이하 CAM)에 발표했다.
2014.07.09 I 이순용 기자
성인병 해결의 구원투수 '5色 과일'
  • [기고]성인병 해결의 구원투수 '5色 과일'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흰 쌀밥, 흰 설탕, 흰 밀가루 등 삼백(三白)식품이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 식탁에 ‘컬러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음식과 약은 뿌리가 같다’라고 한의학에서는 신체조직과 장기의 재생을 위해서는 신체의 균형 회복이 중요한데 신체 균형을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로 이뤄진 균형 잡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과일은 종류마다 고유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다. 사과와 딸기의 빨간색,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노랑과 주황색의 오렌지와 귤, 상큼함이 느껴지는 키위와 매실의 초록, 포도와 블루베리의 보라색 등의 색은 과일 본래의 특색을 알려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과일의 색은 과일이 가지고 있는 색소에 따라 달라지며, 그 기능성도 조금씩 다르다.베타카로틴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황색·오렌지색 과일은 활성산소(유해산소)를 무력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우리 몸의 세포들을 산화적 장애로부터 보호해 여러 종류의 암이 진전되는 것을 억제해주고 노화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황색의 색소는 대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력 증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좁은 의자에 앉아 장시간 비행할 경우 생기는 혈전증(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발생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감, 복숭아, 살구, 레몬, 오렌지, 감귤 등이 이들 색소를 가지고 있다.녹색 과일에는 식물 생리활성물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다. 또한 녹색 색소는 간 기능의 회복, 피로 회복,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혈색소인 헤모글로빈과 구조가 비슷해 우리 몸 안에서 혈구를 새로 만드는 조혈작용, 세포 부활 작용이 뛰어나다. 키위, 매실, 올리브 등에는 녹색소가 풍부하다.빨간색 과일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붉은 과일의 껍질에 있는 색소는 암세포로 이어지는 영양 공급선을 차단한다. 또한 사과의 색소 성분인 폴리페놀은 대장암과 위암 세포의 증식을 막고, 토마토 속의 리코펜은 동물 실험결과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체리 속의 안토시아닌은 통풍의 원인인 요산과 염증을 줄여주고, 관절염에 대한 진통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보라색 과일은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고 비타민E 함량을 증가하며 노화를 방지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포도의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심장병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로 노폐물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레스베라트롤은 유해 산소에 의한 손상을 줄여주는 항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에는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시력을 좋게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백색 과일인 배, 바나나에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할 수 있는 안토크산틴 함량이 높다. 따라서 항염·항균 기능뿐만 아니라 암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다.지금까지 쌀, 콩, 채소와 육류 중심의 식단에서 과일은 이들 식품에 비해 단순히 디저트로 밖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과일 본연이 지니고 있는 컬러는 시각적으로 보고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매우 풍부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에 이제는 우리 식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재료로 인식해야 하겠다. 이처럼 식품의 건강기능 성분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새롭게 알려지고 있으며 축적된 정보는 정부3.0의 가치 확산에 따라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 공개되고 있다.콜롬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할 때 장기간의 항해에 나선 선원들의 괴혈병을 감귤로 치료한 것처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로 현대인에게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과 암 등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5색 과일이 최고의 구원투수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고관달>
2014.07.09 I 문영재 기자
충수염,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흉터없이 수술
  • [전문의 칼럼]충수염,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흉터없이 수술
  • [정혁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병을 키워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꽤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별 것 아니겠거니~’하는 생각들 때문이다. 얼마 전 충수염 수술을 한 30대 이 모 씨도 그랬다. 배가 아프기 시작한 것은 병원에 오기 4일 전부터 였다.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복통이었지만, 평소 배탈이 잘 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진통제를 먹고 참았정혁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다. 하지만 그 다음 날에는 고열에 통증이 더 심해져 회사에 출근도 못하고 집에서 쉬기만 했다. 장염인가 싶어 동네 의원에 들렀다가 충수염이 의심된다 하여 수술을 위해 본원을 찾은 것이다.복부 CT 검사 결과, 충수염이 심해져 천공이 된 상태였고, 충수 돌기 주변으로 농양이 형성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곧바로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행하였고 복강경으로 배 안을 살펴보니 충수돌기가 맹장, 우하복부 복막, 대망, 소장의 장간막에 싸여 심한 유착을 보였다. 유착을 제거하니 충수돌기 기저부에서 1.5cm 상방에 천공이 확인 되었으며 나머지 충수돌기는 모두 괴사된 괴저성 충수염 및 천공성 충수염 소견을 보였다. 맹장도 염증성 변화가 동반되어 수술은 무척 힘들었지만 충수돌기 기저부를 보존하여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하고 복강내 오염을 세척한 후 수술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자칫하면 맹장이나 소장의 일부를 절제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맹장은 소장과 대장을 연결하는 회맹판 하방의 대장의 시작 부위를 뜻하며, 맹장의 아랫쪽으로 약 6-10cm 정도의 충수돌기가 붙어있는데, 여기에 생긴 염증을 충수염이라 한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알고 있는 이 질환은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 가능한 흔한 질환이지만,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장을 절제하거나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다. 소아는 주로 충수돌기 점막하에 위치하는 림프 조직이 과대 증식하여 충수 개구부를 막아 충수염이 발생하며, 성인은 변이 딱딱하게 굳어 생긴 분석(fecalith)이 충수돌기 개구부를 막는 현상이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종양, 이물질 등에 의해서도 충수염이 올 수 있다.명치 부위나 배 전체가 거북하고 메스꺼운 것이 초기 증상인데, 일반적인 위장관염이나 소화 불량 때 발생하는 증상과 비슷하여 쉽게 지나치기 쉽다. 또한, 이 씨처럼 구토, 설사를 동반한 열이 날 수도 있다. 차츰 시간이 경과 할수록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심해지고, 우하복부를 누를 때 압통이 있거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이 극심하거나 쩔쩔맬 정도로 아파야 충수염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진행 상태 및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유사 증상 발생 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충수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급성 충수염은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진단하게 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 및 난소 질환 등과 감별이 필요하고, 소아의 경우에는 급성 장간막 림프절염, 장 중첩증과 혼동될 수 있다. 그 외 성인에서는 게실염, 궤양 천공, 급성 담낭염, 대장암 천공 등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우하복부에 5~7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하는 개복수술이 보편적이었으나, 요즘은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 이 씨 같은 경우에는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행했는데, 기존 복강경 수술이 복부에 3곳을 5mm 정도 절개하여 수술하는 반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꼽을 1.5cm정도 절개하여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하나의 구멍으로 넣어 행하는 고난도의 수술법이라 할 수 있다.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꼽에만 상처를 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또한, 장 유착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도 회복기간 및 입원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2014.07.04 I 이순용 기자
  • 서울성모병원, '장간막림프관확장증' 소장이식 첫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의료진이 희귀 난치성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에게 장기이식 분야에서 가장 어렵다는 소장이식을 성공했다. 특히 이 환우가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소장이식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이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이식팀 이명덕, 장혜경(소아외과)김지일(혈관이식외과), 김상일(감염내과) 교수팀은 장간막림프관확장증을 앓고 있는 환자 김 모씨(여, 28세)에게 뇌사자의 소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는 임상성과를 거뒀다.장간막림프관은 우리가 음식으로 먹은 영양소가 흡수되어 몸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확장증은 태아의 신체가 형성되는 시기부터 림프관 발달에 이상이 생겨 창자와 장간막에 분포하는 실핏줄처럼 가늘게 구성되어야 할 림프관이 확대되고 흐름이 차단되어 정체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수년간 정체되면 복벽 자체의 기능을 잃어버려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염증을 일으킨다.또한 이 질환으로 림프관 일부는 복강으로 다른 일부는 창자의 점막을 통해 림프액이 새어나간다. 결과적으로 림프성 복수가 복강에 아주 많이 차고 창자로는 혈장성분과 비슷한 진액이 창자를 통해 대변으로 흘러나간다. 특히, 알부민 등 대량의 혈장단백질이 유실되는 단백유실성창자병을 동반하게 된다. 김 모씨는 어렸을 때부터 림프관확장증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배 둘레가 120cm 나 될 정도로 복수가 차고, 빼내어도 며칠 내 금방 차올랐다. 오뚜기와 같은 본인의 모습에 자신이 없어 대인 기피까지 생길 정도였다. 또한 창자로 단백질이 빠져나가 영양실조가 계속되고 혈장 알부민이 1.5~1.7(정상은 4이상)밖에 되지 않아 다리가 붓고 근육이 없어 아주 가늘다. 성장장애도 심해 28세의 나이에 신장은 150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이 질환은 의사경력 30년 이상의 이명덕 교수 조차 ‘말로만 듣던 환자를 처음 봤다’ 할 정도로 드물다.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2천명 이상의 소장이식 사례는 있었으나 김 모씨가 앓고 있는 장간막림프관확장증으로 소장이식에 성공한 사례는 3년 전 세계학회에 보고된 유일한 1례가 전부였다. 장간막림프관확장증은 국내 의료법상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아직 등록되지 않아 김 모씨 부모들은 진료비의 정책적 혜택이 없지만 딸의 치료를 위해 열성을 다했다. 더욱이 완치가 보이지 않는 질환이라 계속된 치료에 경제적 고난은 가속화 되었다. 김 모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장폐쇄 수술을 받았고 2살 때 장간막림프관확장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국내 유명 병원들을 전전하였으나 별다른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09년 1월 김 모씨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와 이명덕 교수에게 전원되어 처음 만나게 됐다.김 모씨가 이 교수로부터 진료를 시작했을 때도 복수로 인한 배가 차오르는 증상으로 많이 고통스러웠다. 많을 때는 하루에 2L이상 뽑기도 했다. 이 교수는 복수를 밖으로 뽑아버리는 것보다 차라리 복수가 깨끗한 영양액 성분과 비슷하여 혈관에 도로 넣어주면 영양실조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복강-우심방 레벤션트를 설치해 환자를 몇 년 동안 별 무리없이 살게 했다. 이 장치는 복수가 관을 통해 저절로 정맥을 통한 후 우심방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으로 중간에 펌프가 달려있어 손으로 누르면 복수가 올려져 흐르는 속도를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감염이 일어나 복수 내 조직인자의 활성화로 혈액 내 응고가 일어나면서 아주 위험한 고비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넘기게 되어 더 이상의 합병증이 생긴다면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었다.결국 이 교수는 장간막림프관확장증의 근본적인 치료인 소장이식을 결정했다. 물론 이론적으로 가능한 치료였지만 소장이식 후 남겨두는 위-십이지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복수와 단백질 유실이 계속 일어날지 짐작되지 않았다. 또한 학회에 보고 된 유일한 사례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지난 4월 20일 김 모씨는 오랜 이식 준비를 끝내고 이명덕 교수의 집도로 29세 여성 뇌사자로부터 소장을 이식받았다. 김 모씨에게 문제가 생긴 장간막림프관은 소장 및 대장 전체에 걸쳐있었다.이 교수는 대부분의 단백질 유실이 소, 대장에서 이뤄지고 장간막에서 누출되므로 소, 대장을 바꾸는데 주력했다. 즉 공장 10cm와 항문-직장 15cm만 남기고 중간의 창자는 모두 절제한 후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해 연결했다.뇌사자의 장기는 소장은 거의 대부분 포함되었고 대장은 우결장까지 이식했지만 김 모씨가 수술을 받고 식이를 하는데 충분한 길이였으며, 기능도 매우 좋아 환자의 빠른 회복을 예상했다. 수술은 16시간이 걸린 대 수술이었다. 소장이식 자체가 혈관을 문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미 유착되고 상당히 어지럽혀진 창자 전체를 절제하고 이식 창자와 연결하는 곳도 여러군데였다. 장루를 만들고 위장관에 여러개의 튜브를 설치했으며 당겨 붙이기 힘든 장간막에 이어주는 등 과정이 복잡했다. 또한 운동성이 큰 창자가 꿈틀거리다가 돌지 않게 자리를 잡아줬다. 소장이식은 다른 장기이식 수술처럼 어느 혈관만 이어주면 된다는 정해진 술식이 없고 현장에서 결정하고 복강 내 상황에 따라 변형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복잡한 과정 중에 어느 한 곳이라도 실수가 발생하면 수술이 실패하기 때문에 집도의 이명덕 교수는 기나긴 수술 시간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이명덕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환자가 한 달 후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다른 장기이식 환자와 마찬가지로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하는데 아직 정부에서 이식수술 후 필요한 면역억제제 사용에 대해 보험급여를 인정하지 않아 매우 아쉽다”며 “정부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장이식 환자를 위해 면역억제제 보험 급여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환자 김 모씨는 “식사를 잘 할 수 있게되어 기력도 회복하고 찌그러지고 부서지기만 하던 손톱도 건강하고 예쁜 손톱으로 자라나고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서울성모병원 소장이식팀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 모씨는 1일, 오전 건강을 되찾고 집으로 귀가했다. 앞으로 이식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2주에 한번 정도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시행하며 차츰 1달에 한번 2달에 한번 정도로 간격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2014.07.01 I 이순용 기자
  • "여름에 악화되는 여드름...땀 분비 증가로 모공 잘 막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에 울긋불긋한 여드름을 사진 보정 어플로 지워야 하는 고통. 여드름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흔한 일이다. 휴가로 인해 즐거워해야 할 여름이지만, 여드름 환자에게는 가장 곤욕스러운 계절이며 동시에 가장 집중적인 관심과 치료가 필요한 계절이다.여드름은 모피지선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피지 분비 증가, 모공 입구의 각질화, 여드름 균의 번식이 주요 원인이 된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과정은 모공 내에 정체된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면포를 형성하다가 심한 경우 염증으로 발생하게 된다. 여드름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덥고 습한 탓에 땀 분비량도 함께 증가하여 모공이 잘 막혀 여드름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땀을 닦기 위해 손이나 수건 등으로 얼굴을 자주 접촉하면서 세균 감염이 증가하고, 강한 햇빛으로 인해 여드름 균 활동이 증가되어 여드름이 더욱 악화된다.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교수의 조언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름철 여드름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세안은 하루에 두 번만 한다여름철 피지와 땀이 많아진다고 하루에 두 번 이상 세안을 하여 피지를 과도하게 닦아내면, 우리 몸은 그만큼의 피지를 더 생성한다. 하루 두 번 세안이면 충분하며, 다만 메이크업 내용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한다.△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비누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며, 세균의 침입에 약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약산성 수용성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각질 제거제를 사용한다모공 입구를 막고 있는 피부의 각질층이 정상적으로 탈락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지성피부는 매일, 복합성 및 건성피부는 2~3일에 1회 사용한다.△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여름철 휴가지에서 과도하게 먹게 되는 디저트 속의 설탕과 탄수화물은 인슐린 레벨을 증가시킨다. 이는 안드로겐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게 되고, 피지 분비를 증가시킨다. 결국에는 모공을 막거나 여드름 균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경로를 통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심한 여드름은 스스로 짜지 않는다보통 여드름보다 심한 형태로 농이 생기고, 흉터가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으며 또한 쉽게 흉터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늦추거나 스스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손이나 면봉 등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짤 경우 피부를 손상시켜 감염과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더 큰 흉터를 발생시킬 수 있다.윤영희 교수는 “여름철에는 외부의 고온과 체내의 열이 피부의 한곳에 몰려있게 되어 기존의 여드름이 재발되거나 악화되기 쉽다” 며 “열성즉육부(熱盛則肉腐, 열이 성하면 살이 곪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증상이 심해지면 열을 거두는(청열, 淸熱)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조언한다.
2014.06.30 I 이순용 기자
송윤아 "설경구 결혼 오해..어느 순간 나쁜 여자 됐더라"
  • 송윤아 "설경구 결혼 오해..어느 순간 나쁜 여자 됐더라"
  •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송윤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송윤아가 설경구와 결혼한 후 오해를 받은 고통을 토로했다.송윤아는 29일 오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어느 날부터 사우나 가기가 창피했다. 피부가 착색되더라. 같이 가는 언니들도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송윤아는 이어 “한의원에 가고 치료도 받고 했다. 지금은 많이회복되고 있다. 사실 회복이 안 될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송윤아는 “제가 상상할 수도 없는 나쁜 여자가 된 것 아니냐”면서 “그런 사람은 너무 나쁜 짓이고, 나쁜 사람이지 않나. 어느 순간 그렇게 돼버렸더라. 제가 담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이날 송윤아는 MC 이영자 임지호의 도움으로 기(氣)운 밥상을 선물하기 위한 여정을 공개했다. 송윤아는 이날 6년 만에 MBC 드라마 ‘마마-세상 무서울 게 없는’ 컴백 관련 소감도 말했다. 임지호는 송윤아의 고백에 “아픔을 통해서 더 멋진 나무가 존재한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누구나 자기 담금질의 시간이 있다”고 위로했고, 이영자 역시 눈물을 보였다.▶ 관련기사 ◀☞ 최왕순,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변신, 말이 더 연기 잘하더라"☞ 채리나 '19금 발언' "여섯살 연하 남친, 스킨십 즐긴다"☞ 이종수, 은밀한 사생활 왜? "범죄자 스케줄처럼 조용히..."☞ '마당발' 하리수, "데뷔 전 무도회장에서 남자 연예인들과 즉석 만남"☞ 하루, "진짜 새 키울 거죠?" 물고기에 이어 못 말리는 동물사랑
2014.06.29 I 고규대 기자
'미지의 영역' 비만치료제 도전한 종근당
  • [IR클럽]'미지의 영역' 비만치료제 도전한 종근당
  •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비만치료제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 역시 ‘질병’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이후 수많은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아직 획기적인 치료제는 등장하지 않았다.종근당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항암제 ‘캄토벨’, 당뇨치료제 ‘듀비에’ 등 두 개의 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준비 중인 종근당은 비만치료제 CKD-732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종근당은 1998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신생혈관억제 효과를 갖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CKD-732의 항비만 효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지난 2009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로 CKD-732의 개발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미국 자프겐(Zafgen)에 기술을 수출해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 호주에서 임상 1상과 2013년 2a상(초기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임상 2b상(후기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CKD-732는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시험에서 1개월 평균 4kg의 체중 감량효과를 보였다. 이는 1개월 동안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최대 수치다. 이상 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또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등 몸속의 나쁜 혈중 지질 인자들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또한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자프겐사가 미국에서 발표한 임상 2a상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CKD-732 0.6mg, 1.2mg, 2.4mg을 각각 주 2회 투여해 12주가 지났을 때 5.5kg, 6.9kg, 10.9kg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체중감량 효능과 함께 공복감이 감소되고 심대사계 위험 지표인자들이 향상됐으며,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자프겐은 지난 1월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CKD-732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2a상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지속적인 공복감 및 대사 기능의 저하가 유발돼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출생아 1만명 당 1명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2a상에서 CKD-732를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들에게 4주 동안 투여한 결과 칼로리 섭취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약 대비 체지방률이 8.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공복감과 관련된 행동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CKD-732는 2011년 3월 미국 제약 연구저널인 ‘R&D Directions’」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적 신약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한 임상 결과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에서 조명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은 “현재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CKD-516’은 혈관 내피세포의 골격 단백질의 활성 저해를 통해 종양혈관만을 선택적으로 막기 때문에 기존의 여러 항암제 및 항암요법과 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바이오의약품도 종근당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종근당은 작년 하반기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KD-111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아 활발한 임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CKD-11101’은 1세대 제품과 비교해 혈중 반감기가 증가된 2세대 빈혈치료제로 지속적인 약효를 발휘하고 주 1회 투여로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네스프의 국내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 11월 이후 CKD-11101이 발매되면 국산제품 대체로 인한 의료비 절감과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KD-12201’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임상1상시험을 종료했다. 종근당은 2009년부터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고난도의 바이러스 항원 제조기술을 확립했고, 우수한 면역보조제를 사용하여 안전하면서도 면역 효과가 뛰어난 CKD-12201을 개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사망률이 높은 암에서부터 비만·당뇨까지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삶의 질과 직결된 만성질환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타깃이 되고 있는 난치병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06.26 I 천승현 기자
위장에 보톡스 주사, 새로운 비만치료술 국내 도입
  • 위장에 보톡스 주사, 새로운 비만치료술 국내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 비만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병원장은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시술이 성공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25일 말했다.실제로 6명을 대상으로 위장 내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주사 1개월 후 체중이 평균 3.7kg감량되었으며, 위 내용물의 배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홍성수 병원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4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 우수연구상 (Research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위장 내 보톡스 주사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위 마비가 발생한 환자에서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내려가는 것을 조절하는 유문고리(pylonic ring)의 힘을 약화시켜 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 시초. 2003년 경부터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어 오다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었다. 시술은 수면내시경시 내시경을 통해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보톡스는 근육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위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상대적으로 위장 근육이 덜 움직여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위장 안에 음식이 들어있는 동안 환자는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되므로 음식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보톡스의 효과는 약 2~3개월 정도 지속된다.홍 원장은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식습관 관리 및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며 “스스로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힘든 경우 위내 보톡스 시술이 음식물을 적게 섭취하는 습관을 유도해 건강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위장 내 보톡스 주사 시술은 현재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외과적 수술인 위 절제술이나 밴드삽입술 등에 비해 칼을 대지 않는 것은 물론 전신마취 없이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도 위 절제술에 비해 2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이다. 시술 후 일시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좋아진다. 하지만, 위 절제술이나 밴드삽입술 보다는 일반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적고, 2~3월 후에는 보톡스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자는 시술 후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의사, 영양사 등 의료진의 관리와 상담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인근 휘트니스 센터와 제휴해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홍 원장은 “▲비만환자로서 기존의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빈맥,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 등을 겪는 경우 ▲고도비만 환자이면서 비만 수술에는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 등에서 이 시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며 “수술을 통해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위 절제술이나 위를 묶어주는 밴드삽입술 등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위장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나 치명적인 사고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원장이 환자에게 위보톡스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2014.06.25 I 이순용 기자
  • 덥다고 묶어 올리는 머리... 꽉 묶으면 탈모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벌써부터 한여름을 연상케 하는 뜨거운 한낮 기온이 지속되면서 긴 머리를 묶어 올리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땀과 피지분비가 왕성해지는 여름철이 되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긴 머리가 얼굴과 몸에 달라붙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묶은 머리의 가장 큰 장점은 긴 머리를 고무줄 하나로 묶는 간편함과 시원함이지만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변화를 줄 수도 있다.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가장 즐겨하는 스타일에는 하나로 머리를 묶는 포니테일, 동그랗게 머리를 말아 올리는 상투머리, 흘러내리는 앞머리만 살짝 집어 묶는 사과머리 등이 있다. 이 헤어스타일들은 비단 여름철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많은 여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특히 스튜어디스, 호텔리어, 발레리나, 무용수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직업의 특성상 단정한 머리를 위해 올림머리를 주로 하게 된다. 그러나 꽉 조여 묶은 올림머리 스타일은 두피에 자극이 가해서 탈모를 유발하고 통풍이 어려워 두피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특히 지속적으로 모발을 너무 세게 묶거나 당겨 모근이 약해지면 모발이 가늘어 지고 숱이 줄어들며 심한경우 ‘결박성 압박성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결박성압박성탈모는 ‘견인성탈모’라고도 부르며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아이의 머리카락을 꽉 묶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하지만 견인성탈모는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삼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일단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겨 머리를 묶거나 꽉 조이는 행동 등은 삼가고 머리를 느슨하게 묶어주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 당기거나 돌돌 마는 것과 같은 습관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한 습도가 높아 두피가 눅눅해지는 여름엔 두피가 유분으로 뒤덮여 두피염증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에 놓이며 이는 탈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짐은 물론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때문에 스프레이, 왁스 등의 헤어 스타일링제나 헤어에센스는 모발 끝에만 사용하는 것이 두피 건강 및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먼지와 분비된 피지를 씻어내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샴푸로 매일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도 필수다.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모발을 충분히 적신 뒤 샴푸 거품을 낸 후 두피에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젖은 머리를 말리지 않고 그냥 두게 되면 두피에 비듬이나 각질이 일어나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완전히 말린 후에 묶거나 잠자리에 든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속도가 빨라지므로 심한 경우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또 탈모 환자에게는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키며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다.임이석 원장은 “그러나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률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4.06.21 I 이순용 기자
"장염 인것 같은데"...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 사용은 금물
  • "장염 인것 같은데"...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 사용은 금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로 인해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25~30도면 식중독 지수가 30 이상으로 높아져 6∼11시간이 경과하면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이 가장 증가했던 시기는 매년 4월~6월이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서 발생하는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임상증후군을 말한다. 국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장염비브리오균 순이다. 이들 3가지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식중독, 어떤 게 있나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 김밥,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다. 식품뿐만 아니라 개·고양이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증세는 심한 복통과 함께 고열·구토가 나타나고, 물 같은 설사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100도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든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이 실내에서 오래 방치되면 균이 증식하여 독소가 발생한다. 증세는 갑자기 심한 구토와 물 같은 설사, 경련·쇠약감 등이 나타난다.장염비브리오균은 염분이 높은 바닷물 에 존재하면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면 활발하게 번식하고, 오염된 어패류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 등으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오염된 어패류(생선회·생선초밥·굴·조개 등)를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통한 교차오염과 오염된 식품을 만진 조리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세는 음식 섭취 후 6~48시간 내에 설사·복통·발열·두통·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 증세 및 근육통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O-157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기에 서식하면서 설사나 복통, 혈변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대장균의 하나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주로 감염된 쇠고기나 우유,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나들이철 식중독 예방 요령은식중독 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된다. 장세중 대한민국 주석병원 내과 원장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소화기관 뿐만 아니라 관절염,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노인이 식중독에 노출되어 설사를 동반할 경우 탈수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수분 보충을 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액요법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설사가 심하다고 무턱대고 지사제를 사용할 경우 장내 독소의 배설을 막아 체내 독소가 쌓여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은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식사 전에는 항상 깨끗이 손을 씻고 개인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은 되도록 익혀 먹도록 하며, 조리한 음식물의 경우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외식을 하거나 각종 모임에 참석해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이나 오래된 듯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생선, 야채, 샐러드, 깍지 않은 과일 등의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조리해야 하지만 오염이 의심될 때에는 물을 끓여 사용해야 한다. 민영일 비에비스나무병원 병원장(소화기내과)은 “사람이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요즘 김밥과 도시락 등 음식물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1회 분만 준비하고,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4.06.05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발기부전치료제가 안전하다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수입 제품 3개가 먼저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약도 3개(자이데나, 엠빅스, 제피드)에 달한다. 지난해 비아그라의 특허만료 이후 값싼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가짜 제품을 구매해왔던 환자들이 값싼 ‘정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부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제품을 복용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발기부전치료제는 발기가 전혀 없거나, 발기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발기유지가 되지 않는 등 발기부전의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성적 자극이 있을 때만 작용을 한다. 성적 자극이 없을 때는 복용 자체만으로 발기되지는 않는다. 발기부전치료제가 성욕이나 성적 쾌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발기부전 증상을 없애주는 효과를 나타내는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최근에는 환자들의 복용과 휴대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도 등장했다. 기존의 정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알약 형태며 세립제는 물과 함께 가루 형태로 복용하면 된다. 구강붕해필름 또는 구강붕해정으로 표시된 제품은 약을 혀 위에 올려놓고 완전히 녹인 후 삼켜서 복용하면 된다. 츄정은 약을 사탕처럼 씹어서 삼키면 되고 이물감이 남아있으면 물로 헹군 후 삼킬 수 있다.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의사의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은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이다. 코피, 어지러움, 복통, 안구충혈, 시각이상 등의 부작용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복용 후 4시간 이상 발기가 사그라지지 않거나 시력 또는 청력이 감퇴되는 경우 의사에게 꼭 알려야 한다.발기부전치료제 복용시 음식과 다른 약물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발기부전치료제와 알코올은 모두 경미한 혈관 확장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먹는 무좀치료제는 발기부전치료제의 혈중 농도를 상승시킨다고 보고됐다. 일부 전립선비대증과 복용할 때 저혈압의 가능성도 있다.최근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한 경험이 있거나 협심증, 심부전, 고혈압, 저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면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4.05.28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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