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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 가볍게 봤다간, 아나필락시스로 생명 위험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등학생 이민주양(13·가명)은 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이 있었지만 다른 알레르기 증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가족들과 춘천으로 나들이를 갔다가 큰일을 겪었다. 막국수를 먹고 10분 쯤 후에 입술이 붓고 눈이 부어오르며 두드러기가 생겼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져 응급실을 찾았고,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고 증상이 호전됐다. 원인을 찾기 위해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메밀에 대한 알레르기가 확인됐다. 민주는 병원에서 메밀에 대한 식품 라벨 읽는 법, 응급주사를 사용하는 법, 학교에 주의사항을 알리는 것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민주의 증상은 아나필락시스 때문이었다. 아나필락시스는 급격히 진행되는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세계적으로는 평생 유병률이 0.05~2%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최근 한 초등학생이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10개월 동안 의식불명이라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이혜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이사장 정지태, 고려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롯한 전세계 95개 회원 기관들은 오는 4월 7일부터 13일까지를 알레르기주간으로 정하고 아나필락시스의 적절한 예방과 치료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혜란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을 받으신 분들도 어떻게 치료, 관리해야 하는지 몰라 반복되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나필락시스라는 질환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관리, 대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인 물질 확인하는 것이 중요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은 식품,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약물 이다. 식품의 경우 영유아는 우유와 계란 등이, 그 외 연령대는 땅콩이나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새우와 같은 해산물, 과일, 메일,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이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2007년부터 2011까지 5년간 성인 알레르기 쇼크 환자로 확진된 1,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의 경우 약물에 의한 환자가 47%로 가장 많았고, 식품(25%), 벌독(16%), 운동(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소아의 경우는 식품에 의한 발병이 46.1%로 가장 많았으며, 약물(22.5%), 물리적 원인(5.6%), 식품섭취 후 운동(5.6%), 벌독(1.1%) 순이었다. 원인미상 발병률도 19.1%를 차지하고 있었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해 원인물질 찾아야원인 알레르기에 대한 진단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가능하다.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원인 물질을 이용한 유발시험인데,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알레르기 전문의 주도 하에 응급처치 준비를 한 후 시행해야 한다.증상은 알레르기물질에 노출된 즉시 혹은 수 십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입안 혹은 귀속이 따갑고 얼굴이 붓는다. 또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이어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가쁘고 숨소리가 거칠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져 실신할 수 있다. 구역, 구토와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불안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소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요즘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의외로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식품이나 약물을 먹었을 때 갑자기 두드러기, 호흡곤란, 쌕쌕거림, 어지러운 증상이 있거나, 특히 어린이의 경우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운동 중이나 후에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증상이 있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인 물질 피하고 응급대처법 숙지해야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하면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물질과 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팔찌를 착용해 주변 사람들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식을 할 때는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여행을 할 때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병원이나 약국 방문 시 자신이 어떤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학생의 경우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과 보건교사, 체육교사, 영양사에게 아나필락시스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미리 알린다. 가능하면 학교 보건실에 에피네프린을 비치하도록 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미리 파악해 응급시 바로 후송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아나필락시스 발병 시 알레르기 응급주사인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있는 경우 신속하게 근육에 주사 한 후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져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이소연 교수는 “식품에 대한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환자들 중에서는 소량에 노출이 되어도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식품 라벨을 꼼꼼히 살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알레르기 식품을 철저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04.04 I 이순용 기자
"달래, 냉이 등 봄나물로 춘곤증도 이기고 면역력도 높이고"
  • "달래, 냉이 등 봄나물로 춘곤증도 이기고 면역력도 높이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다. 하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중국에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몰려오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봄철에 괴로운 것 중 하나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자꾸만 감기는 무거운 눈꺼풀. 바로 춘곤증이다. 겨울 동안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제철 나물, 봄나물을 섭취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송미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봄나물을 통해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송 교수는 “싹이란 겨울 동안 뿌리에 모였던 진액의 정수가 지상 위로 뚫고 나온 것으로 상승하는 기운이 무척 강한데, 봄나물의 상승하는 기운은 사람의 체내 기운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어린 싹은 약한 쓴맛을 지니는데, 약한 쓴맛은 한의학에서 사화(瀉火), 조습(燥濕), 개위(開胃) 작용이 있다. 사화란 허열을 내리는 것을 말하고, 조습은 나른해지면서 몸이 무거운 것을 치료하며, 개위는 입맛을 돋운다는 것이다. 따라서 봄나물은 면역력을 높이고 춘곤증을 해소하는데 아주 적합하다 할 수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등 봄나물은 그 이름만 들어도 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 B, C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 공급식품으로도 우수하다. 특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A는 β-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하며 항산화작용으로 암발생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풍부한 엽록소는 혈액과 간장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강하게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며 인체내에서 당질대사 단백질대사 수분대사 등의 각종 대사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봄나물은 보통 채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한 생명력과 활력을 주고 있으므로 이 봄에 제철식품을 맘껏 누려보는 것도 건강을 위한 한 방법이다. △냉이 = 성질이 치우쳐있지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또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면서 변비를 완화시키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 본초강목에는 냉이가 “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고 되어있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연결된 기관이라 본다. 피곤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주위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간에 열이 쌓여 생기는 현상이다. 간염, 간경화, 간장쇠약 등의 간질환이 있을 때는 냉이를 뿌리째 씻어 말린 것을 가루로 내어 식후에 복용하는 방법이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몸이 차고 팔다리에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장복하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머위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머구, 머우 ,멍우 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하여 관동화라고도 한다. 높이는 30㎝ 정도이고 산지의 그늘진 습지 등에서 자라는데 이른 봄에서 여름 사이에 채취하여 줄기와 잎부분은 봄나물로 사용하고 꽃봉우리는 약으로 많이 쓴다. 줄기는 연하고 굵은 것으로 아래쪽이 붉은 것이 좋다. 머위를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당질 함유량이 적은대신 칼슘, 인, 니아신,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고 17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다.△ 달래 =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마늘’로 불린다. 양기를 보강하여 정력을 돕는다 하여 남성에게 특히 좋은 봄나물로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 효능과 피를 생성시키는 보혈 약재로 사용되고 있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이 가운데 비타민 C가 많아 비타민 C는 노화를 방지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강하므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반대로 손발이 유난히 찬 냉한 체질의 사람은 달래가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야채이다. △ 씀바귀 =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한약재 중에 쓴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쓴맛은 늘어져있는 위장기운에 활력을 주고, 위장에 습기와 열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기운이 있어 흥분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함과 동시에 음식의 소화되는 과정이 잘 내려가도록 도와주며 쓴맛에 있는 치네올이라는 정유성분은 들어있어 소화액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봄나물을 조리할 때는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하여 자극성이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채로 이용할 때는 무쳐서 오래두면 맛이 싱거워지고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되므로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고, 숙채로 조리 시에는 나물의 특성을 잘 살리도록 적당히 삶는 방법과 나물의 향기와 맛이 가장 잘 살도록 조미하는 방법 등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유의사항이 지켜져야 한다. 양념이 지나치면 오히려 나물 본래의 맛을 내기 어렵고 양념이 잘 배어들지 않으면 봄나물 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큼한 봄나물로 우리의 식탁을 향기롭게 꾸며보는 것도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봄철 입맛을 돋궈주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애탕국 = 봄을 즐겁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쑥과 쇠고기로 만든 애탕국을 꼽을 수 있다. 쑥은 민간요법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재 중의 하나로 속을 덥게 하고 냉을 쫓으며 습을 덜어준다. 복통, 토사, 지혈제로 자궁출혈 및 비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과 생리통 감기 강장제로도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 냉이조갯살무침 =냉이와 조갯살을 1대 1 비율로 무친 냉이조갯살무침도 나른한 봄을 생기있게 만드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냉이는 채소류 가운데 비교적 단백질 함량이 많은 편이며, 한방에서는 간장기능과 소화기능을 도와주며 혈압강하 역할을 한다는 것이 현대 약리학적으로도 증명됐다.△ 두릅전 = 간단한 간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두릅전을 추천한다. 두릅은 피곤함을 덜어주고 정신신경의 흥분을 막아주어 안정을 얻게 해 주며, 생식기능을 조장하여 정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운동력 증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두릅과 쇠고기를 적당한 양념과 함께 재운 다음 꼬챙이에 끼워 프라이팬에 지지면 된다.
2014.03.28 I 이순용 기자
중이염 항생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 중이염 항생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육아와 가사, 직장까지 너무 바빠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직장맘 최경미(35) 씨. 어린이집을 다니고부터 감기를 달고 사는 첫째 지후(6)가 한 달 넘게 앓던 감기가 거의 나아갈 무렵, “밤에 귀가 아프다 칭얼거려 응급실에 갔더니 중이염. 바쁘다는 핑계로 감기가 끝날 무렵 병원에 못 데려간 것이 후회되더라고요” 일주일 정도 약 먹고 나아 중이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얼마 후 “생후 15개월 된 둘째 지원이가 감기 증상도 없었는데 중이염에 걸렸어요. 첫째와 다르게 약 먹고 나았다 싶으면 또 귀에 물이 찼다고 하니 약을 끊을 수가 없더란다” 최경미씨는 중이염이 계속 재발하다 문제가 심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또 항생제를 계속 먹이자니 찜찜하다고 했다. ◇중이염, 감기만큼 흔한 질병이라 간과하면 안돼어린 아이들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이라는 이관이 어른에 비해 짧고 굵으며 수평에 가까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귀로 가기 쉬워 중이염에 잘 걸린다. 특히 감기에 걸리면 이관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 이관이 막히게 된다. 이후 잠시 이관이 뚫리면 압력 차로 콧물이나 이물질이 이관으로 빨려 들어가 나쁜 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으로 들어갈 수 있어 감기가 나을 무렵 중이염을 앓는 아이가 많다. 유한정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중이염은 감기와 함께 성장 과정에 한두 번 앓게 되는 흔한 질병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난청이나 청력 상실과 언어발달 장애, 인지능력 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볼 질병이 아니다. 감기를 앓고 난 다음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의사 표현을 못하는 어린 아이의 경우 귀를 자주 만지며 울고 보채거나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난다”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이염 치료, 항생제가 정답은 아니다중이염은 급성과 삼출성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고막이 붉게 충혈되어 있거나 노란 농이 차 있는 경우로 열이 나기도 하고 귀의 통증이나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안의 중이강에 물이 차 있는 것으로 양쪽 귀 모두에 물이 찼을 때 청력이 약간 떨어지는 것을 빼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유한정 원장은 “삼출성중이염의 경우 세균감염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항생제치료에 거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다. 그리고 급성중이염이라고 해도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치료가 1차 선택이 아니다”며 “항생제로 치료해야 할 중이염은 6개월 이전 아기의 중이염, 6개월부터 두 돌까지의 급성중이염, 두 돌 이후 아이의 심한 급성중이염 외에는 급성중이염이라 해도 항생제 치료없이 감기 치료만으로 80% 정도 치유된다” 말했다. 실제로 급성중이염에서 항생제 치료는 20% 정도이며, 심한 급성중이염도 항생제 치료를 하면 약 7~10일 정도 후면 삼출성 중이염으로 바뀌는데 이럴 경우 항생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중이염 치료를 위해 풍열을 내리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자아이가 중이염에 걸렸다면 코를 세게 풀지 못하도록 하고,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막고 풀도록 해야 한다. 눕게 되면 귀 안의 압력이 증가해 더 아파하기 때문에 혼자 앉을 수 없는 어린 아기는 업거나 안아주면 귀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유한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중이염의 원인을 풍열로 보는데 급성 중이염의 경우 외부에서 들어온 열기가 귀에 뭉쳐서 염증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열을 내리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를 하면서 콧물과 코 점막의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먼저해야 한다” 그리고 감기에 걸릴 때마다, 그리고 뚜렷한 원인 없이 자주 중이염이 재발한다면 “중이염 증상 치료를 끝낸 다음, 폐와 신장의 기능을 보강해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특히 삼출성중이염의 경우에는 외부의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요인보다는 아기가 이관기능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서 코감기 오래가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근본 예방책이 될 수 있다”며 중이염이 발병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03.21 I 이순용 기자
 "봄철! 아토피 증상 호소하는 아이들 증가"
  • [건강 칼럼] "봄철! 아토피 증상 호소하는 아이들 증가"
  • 아토피란 원인불명의 피부질환을 가리킨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아기 때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습진이라고 할 수 있다. 봄철 아토피 피부염이 발병하거나 악화될만한 환경요인들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상태가 악화되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와 엄마에게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국내 보고에 따르면 초등학교 1년의 경우 10%, 5학년은 5%, 고등학교 2학년은 2.5% 정도 있다고 한다.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과 환경, 면역학적 요인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들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이 더 강하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도시 아이들이 더 심하다는 것으로 볼 때, 공해와 배기가스, 분진, 집먼지진드기 등이 원인이고 인스턴트 식품과 튀김류 등의 과다 섭취, 모유 수유를 줄이는 것 등도 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봄철 아토피가 악화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침 저녁으로 심한 일교차를 들 수 있다. 건조해진 날씨 또한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게 된다. 그리고 중국 발 황사와 미세먼지도 점차 심해지면서 호흡기 질환과 동시에 피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아토피는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축축한 습기가 있는 습진이 생긴다거나 덩어리로 뭉쳐진 습진이 생긴다든지, 피부가 짓무르고 파이거나 모공에 반점이 나타나고 피부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가려움증도 동반 되는데, 긁다가 상처가 나면 2차적으로 염증성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증상으로 소양증, 유 소아에게서 안면 및 접히는 부분 병변, 만성 재발성 피부염 등이 나타나고, 부증상으로 피부건조증, 손발의 피부염, 어린선(고기비늘 같은 피부질환), 모공각화증, 안면 홍조 및 창백, 눈밑 다크서클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아토피 질환이 성장의 적기인 봄철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밤에 잠을 자다가도 깨기를 반복하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다른 질환들도 함께 동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식욕부진, 소화불량, 스트레스들이 성장을 방해한다. 즉 숙면을 취할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할뿐더러 그나마 있는 성장호르몬이 키 성장을 위해 사용되지 못하고 아토피와 그에 동반된 질환들을 치료하고 회복하는데 사용되다 보니 키 크는데 필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봄철 아이들 아토피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잘 먹어야 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 곡식 위주의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물을 많이 마셔주면 피부건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토피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잘 씻어주고 피부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공기가 건조할 경우 피부가 쉽게 수분을 잃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실내습도는 66%로 유지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햇빛을 자주 쬐어 비타민D를 체내에 흡수시키면 좋은데, 이는 천연항생제를 분비하게 만들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작용과 동시에 칼슘의 흡수를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찬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운동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무엇보다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가지는 계속 나타나는 습진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대증요법 치료로 각종 연고제를 바르거나 항알레르기 약재를 복용하는 것으로 이것은 모두 증상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이다. 다른 한 가지는 체질을 개선하는 한방 치료다. 한방에서는 가려움은 풍열(風熱)과 조열(燥熱)을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약재를 복용하여 해결하는데, 이런 경우 장부의 허실과도 연관을 지어서 처방을 하기 때문에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면역력도 높이고 가려움과 염증 상태도 치료하는 양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렇게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법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2014.03.20 I 이순용 기자
  • 울산 10대 집단폭행 사건, 30대 남성 자살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지난해 12월 울산의 한 상가 엘리베이터에서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30대 남성이 후유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1시께 울산시 중구의 한 노래방 입구에서 이모(32)씨와 당시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고교생 5명 간의 쌍방 폭행이 있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싸움으로 이씨는 코뼈와 눈 주변의 뼈가 부러져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고, 고교생 1명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10대들을 검거하고 폭행에 직접 가담한 고교생 5명과 이씨 등 6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 지난달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11일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8주간의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후유증으로 인한 두통으로 진통제나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고통은 후유증만이 아니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씨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며 생활비를 부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이씨가 폭행 후유증과 생활고 등을 비관해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03.18 I 김민화 기자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콜록콜록’…한방차 마시고 맘껏 숨쉬자"
  •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콜록콜록’…한방차 마시고 맘껏 숨쉬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위에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화창한 봄이 찾아왔지만 반갑지만은 않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마스크 없이는 외출하기 힘들 정도다. 반가운 봄비가 그치자 이번에는 봄철의 대표적인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대부분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들어가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 비염, 만성기관지염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과 몽골 사막지대에서 날아오는 황사 역시 눈과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지만 무엇보다 호흡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요즘 같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유해물질이 기관지나 폐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좋다. 하인혁 강남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체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진다”며 “유해물질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주거나 유해물질로 인한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약재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관지나 폐에 좋은 약재들을 혼합 추출해 만든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되면 한방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이다. ◇도라지-폐의 기운 도와주고 목구멍 편안하게 해줘도라지(길경)에 함유된 사포닌은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진통 및 항염작용을 한다. 한방에서는 폐나 기관지에 관련된 약재로 널리 쓰여왔다. 맵고 쓰며, 흩어지고 위로 오르는 성질이 있어 폐의 기운을 잘 상승하게 하여 폐는 물론 목구멍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폐의 기운을 도와주고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에 나쁜 기운이 들어와 기침하거나 가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이 때문에 민간에서도 흔히 도라지를 기침약으로 사용해왔다. 집에 기관지가 약한 어린아이가 있거나 기침이 심한 어른이 계시면 반찬으로 도라지를 계속 올리는 것도 좋다.◇오미자-폐의 허약함 보충해 기침 멈추게 해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하지만 그 중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하다.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아 폐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 몸의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는 약재여서 오미자가 위로 올라가 폐에 작용하면 폐의 허약함을 도와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게 해준다. 이 때문에 오미자는 오랫동안 기침이나 천식 치료제로 사용돼왔다. 기니피그의 기관지에서 히스타민 수축 작용을 완화시켜 기침을 억제한다거나 오미자 추출물을 동물에게 정맥주사하면 호흡을 촉진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맥문동-진액 보충하고 호흡곤란 줄이는 데 좋아맥문동은 달고 차갑고, 성질이 촉촉해 음을 기르고 마른 것은 적셔준다. 시원하고 물기가 많으니 열이 많고 진액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좋다. 폐에 작용하면 불필요하게 강해진 열을 내리고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이 마르거나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또 호흡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기관지 세척액의 단백질량을 줄여줘 호흡을 도와준다. 기관지의 손상을 막아주고 손상된 기관지의 회복도 촉진시켜준다.◇숙지황-염증 막아주고 촉촉함 유지시켜주는 약재숙지황 추출물은 쥐의 뇌에 있는 성상세포에서 염증 관련 매개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염증을 막아주는 작용이 있다고 보고됐다. 또한 전신 알레르기에 대해 혈중 히스타민 농도를 낮추고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에서 숙지황은 맛이 달고 따뜻하며 그 성미가 두텁고 즙이 많아 매우 촉촉한 약재다. 성질이 아주 윤택하고 촉촉하며 즙액이 많아서 진액이 부족한 모든 증상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재다.◇당귀·천궁-호흡기 염증 가라앉히는 효과 뛰어나 최근 연구에서 당귀는 혈액의 미소순환을 개선시키는 한편 적혈구의 유동성을 향상시켜 심혈관계의 순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궁 역시 그 추출물이 기니피그 실험에서 좌심방의 수축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시킨다고 보고됐다. 한방에서도 당귀와 천궁은 대표적인 보혈 약재다. 피를 잘 돌게 해 뭉치거나 막힌 곳을 뚫어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탁월한 항염증 효과로 인해 큰 외상을 입은 후에 먹는 한약에는 당귀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몸에 맞는 약재 선택하고 섞어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방차를 마시기 전에 먼저 약재가 자신의 몸과 잘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가령 숙지황은 끈끈하고 기름기가 많아 소화할 때 위장에 장애를 주기 때문에 비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천궁의 경우도 성질이 맵고 활달해 음기가 허약하여 열이 뜨는 상태거나 기혈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여러 약재를 섞어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하 원장은 “약재를 마음대로 혼합해 복용하면 상호작용에 의한 영향이나 체질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한의사와 상의해 처방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한방차를 끓이는 데는 특별한 도구나 제조법이 있지는 않다. 일반 주방도구로 자신에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해 끓이면 된다. 다만 약재들의 맛이 시고 쓰고 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역시 호흡기에 좋은 배나 홍시 등을 첨가하거나 꿀을 타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2014.03.18 I 이순용 기자
  • "피부면역력 높이려면 제철과일 가까이, 소금은 멀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꽃샘추위가 봄 길목을 막아서고 있긴 하지만 꽃샘추위가 지나면 완연한 봄의 시작이다. 더불어 자외선이 강해지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긴강을 늦출 수 없다. 겨울철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던 피부가 갑자기 자외선을 받게 되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들러 붙으면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자외선의 노출량이 늘어나면 기미나 주근깨가 발생하기 쉽고, 피지분비가 늘어 여드름 발생률도 높아지게 된다. 봄 환절기 황사와 강해진 자외선 때문에 민감해지고 노화되기 쉬운 피부의 관리법에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과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식사는 저염식으로, 식후엔 과일 꼭 챙겨야! 겨울철 잠잠했던 기미가 불쑥 고개를 내미는 시기가 바로 봄이다. 추운 겨울 햇볕을 거의 받지 않던 피부에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순간부터 여성들은 기미나 잡티 걱정이 시달리게 된다. 야외활동은 차츰 늘어나는데 봄철 자외선이 걱정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과일을 가까이 하면 도움이 된다. 강진수 원장은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시기에 과일을 풍부하게 섭취하면 과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이 세포의 노화를 지연시켜 주고 피부의 주근깨, 기미노화를 막아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과일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은 천연 비타민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요즘처럼 건조하고 자외선량이 늘어나는 시기엔 평소보다 더욱 필요하다. 사과, 레몬, 오렌지, 포도, 키위, 토마토, 석류 등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이들 과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색소침착을 예방하고, 기미나 주근깨 등의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사과를 많이 먹으면 뺨의 혈색이 좋아진다. 사과 속에 함유된 비타민C와 헤모글로빈 성분이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때문. 또 사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섬유질은 변비를 방지해 장내가스발생을 억제하므로 피부색을 환하게 해준다. 레몬은 비타민C와 레몬산 구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해소해주는 미백효과와 모공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얇게 썬 레몬을 끓는 물에 넣어 끓인 레몬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봄철 맑은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 오렌지는 비타민C외에도 칼륨이 많아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해 혈색개선과 피부미백에 좋다.이밖에도 봄에는 딸기가 제철이라 구하기도 쉽고 비타민C가 귤의 1.5배, 사과의 10배가량 많아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제격이다. 특히 딸기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켜 요즘처럼 기온차가 큰 봄환절기 질환 예방에 좋고, 섬유질도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딸기는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비타민B가 손실되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여 꼭지를 제거하고 그냥 먹는 것이 더 좋다. 또한 피부트러블과 피부진정작용도 훌륭해 봄 딸기철에는 피부팩이나 주스 등으로 활용하면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봄철 식사는 다소 싱겁게 먹는 것이 춘곤증에도 도움이 되고, 피부건조와 노화를 막는데도 좋다.소금의 짠맛은 혀가 좋아하는 맛으로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한 번 맛을 보면 습관적으로 점차 더 많이 먹게 한다. 다이어트시 소금을 제외한 저염식단이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짠 음식은 피부노화도 앞당긴다. 소금은 피부 속 콜라겐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수분을 빼앗는데, 수분유지에 이상이 생긴 콜라겐은 탄력이 사라져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층이 얇아지며 피부노화가 일어난다. 봄 자외선에 잠잠했던 기미가 약간씩 올라오기 시작했다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준 원장은 “기미는 오래 내버려두면 색소침착이 더욱 두드러져 치료가 쉽지 않다. 짙어진 색소는 ‘레이저 토닝’ 등을 이용해 치료하고, 피부 속 과다 증식된 혈관은 ‘옐로우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면 피부가 맑아지고 기미 재발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틈틈히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주1~2회 천연팩을 해주면 봄철 기미예방과 황사를 대비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봄철 집에서 하면 좋은 천연팩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딸기팩 =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피부노화와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여드름 피부라면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만드는 법은 딸기 6개, 우유 또는 플레인 요거트 2큰술, 밀가루 1큰술을 준비한후 딸기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고 믹서기에 갈아준다. 우유 또는 플레인 요거트를 넣고, 밀가루는 농도를 보며 가감한다. 바르기전 손등에 테스트를 한 후 얼굴에 펴바른 후 20분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화사한 피부를 위해! 레몬포도팩 = 레몬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에 활력을 주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피부미백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지조절과 각질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포도는 건조하기 쉬운 봄철 수분공급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만드는 법은 레몬1개, 포도 10알, 해초가루를 준비한 후 레몬과 포도는 씻어 씨를 제거한 후 즙을 내고 해초가루를 농도를 보면서 잘 섞어준다. 얼굴에 마스크팩 전용시트나 거즈를 대고 도포한 후 20여분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준다.
2014.03.14 I 이순용 기자
"가래에 피 섞여 나온다면 '폐렴' 의심해 봐야"
  • "가래에 피 섞여 나온다면 '폐렴'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하루 10도 내외의 큰 일교차로 인해 호흡기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날씨 변화가 심하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호흡기질환자는 2차 합병증인 폐렴을, 감기·독감·천식 환자는 봄철 꽃가루·황사의 영향으로 천식이 악화되거나 폐렴 등이 이환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산하 병원의 5년 간(2008년~2012년) 월별 폐렴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폐렴 유행기간을 지나 2~3월 감소했던 폐렴환자수가 4~5월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밝혔다.폐렴은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알레르기가 폐렴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가루약이나 음식물을 먹을 때 기도로 잘못 들어가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도 있다.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다량의 약물복용경험으로 인해 항생제에 대한 저항력이 생긴 사람들이 많아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또 노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다가 기존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감염성 질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호흡이 1분당 30회 이상으로 빨라져 숨을 헐떡거리는 경우 ▲38.3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한 경우 ▲입술이나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있는 경우 ▲해열제를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폐렴이 발생하면 10명 중 8명은 입원 치료를 하는 게 보통이며, 입원기간도 일반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길다. 심윤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편차가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 초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폐의 점막이 쉽게 손상돼 호흡기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침범해 폐렴으로 이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심 교수는 또 “타 호흡기질환이 유행한 직후 한 달 정도는 폐렴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4~5월에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에 노출되면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렴 사망률은 8.1%(2001년)에서 17.2%(2011년)로 늘었으며,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와 약한 면역력 때문에 폐렴에 한번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노년층 외에도 흡연자와 심혈관계·호흡기·간 질환, 당뇨병, 천식 등의 만성질환자 역시 폐렴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고위험군 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칠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해 씻여야 한다.이 외에도 ▲충분한 수면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구강청결 등에도 신경쓰야 한다. 그리고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에는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므로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는 것이 좋다.심 교수는 “폐렴은 매년 호흡기질환 유행 이후 5월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어 미리 폐렴구균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14.03.13 I 이순용 기자
봄철 더 심해지는 ‘성인여드름’
  • 봄철 더 심해지는 ‘성인여드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성인이 적지 않다. 여드름은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여드름은 겨울에는 잠잠하다가 봄이 다가오면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봄철엔 기온이 올라 체내의 신진대사가 빨라져 모공이 늘어나고 피지 분비량이 늘며 상대적으로 낮은 습도와 꽃가루, 자외선, 황사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때문이다.◇성인 여드름이 염증 더 심해 성인에서 생기는 여드름은 붉은 뾰루지 같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청소년 여드름은 쉽게 짤 수 있으면서 염증이 거의 없다. 성인 남성의 여드름이 청소년이나 여성의 것보다 훨씬 심하고 더 오래 가며 일부에서는 등이나 가슴에까지 퍼진다. 반면 성인 여성의 여드름은 이보다는 증상이 약하며 턱과 입 주위에 주로 생긴다. 여성의 경우 주기성을 보이기도 해 월경 일주일 전 가장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며 월경이 끝나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꼽는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생리가 시작되기 7~10일 전쯤부터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생리 전에는 착상(자궁내막 비후)과 관련 있는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이 높아지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이런 영향으로 여성에게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 간혹 성인 여성의 여드름은 난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먹는 피임약을 먹다가 중단하는 경우, 임신일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에 의해서도 여드름이 잘 생기며 특히 기초 화장품이 기름(오일)인 경우 잘 생길 수 있다.성인 여드름의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코티졸과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여드름이 발생한다. 최근 성인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가 결정적이다.◇성인 여드름 짜면 더 심각해져 25살 이후에도 지속되는 여드름은 부분적인 뾰루지의 형태로 나타날 때가 많아 환자들이 일반 피부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에 일부 환자들은 여드름인데 다른 피부질환으로 생각해 스테로이드가 든 연고를 사용하다 더 심해져 찾아오기도 한다.성인 여드름은 함부로 짜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 자체가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에 묻은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여드름을 짤 때 여드름 안의 고름이 밖으로도 나오지만 피부 안 조직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도 있다.또 성인이 된 후 발생한 여드름은 피부노화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 생긴 만큼 웬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모공이 커지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피부 타입 및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여드름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과 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주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여드름의 염증을 막는 것이다.피부과에서는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절연침 중에서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한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 레티노이드 제제 등 경구약물요법을 쓰기도 한다.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팬 여드름흉터나 넓어진 모공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피부 타입과 증상에 따라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자가 섬유아 세포치료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거뭇거뭇 지저분해 보이는 여드름자국으로 고민하는 경우는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치료한다.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피부병변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최신장비나 유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골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더불어 봄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불며 자외선이 늘어나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오염되기 쉬워 화장을 가볍게 하고 잘 지우는 습관을 가지면 여드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임 원장은 덧붙였다.피지가 많은 경우에는 오일이 들어 있지 않는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 뒤 반드시 세안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러나 얼굴을 씻을 때 너무 세정력이 강한 비누 등을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2014.03.08 I 이순용 기자
  • 급체, 소화불량인줄 알았는데 맹장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번에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이모 양은 최근 조퇴하고 병원을 찾았다. 전날은 체한 것처럼 배꼽 중심으로 배 전체가 아프다가 아침부터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있었다. 수험생으로 긴장해서 간혹 배가아픈 증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한번 찾아온 복통은 점점 심해져 걷기도 힘들어 졌다. 이양의 병명은 충수염.흔히들 맹장염이라고 하는 병의 정식이름은 충수염이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명칭이다.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대개 충수 개구부의 폐쇄를 일으키는 상태가 지속됐을 때 충수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는 주로 충수돌기 점막하에 위치하는 림프 조직이 과대 증식하여 개구부를 막아 충수염이 발생하며, 성인은 변이 딱딱하게 굳어 생긴 분석이 충수돌기 개구부를 막는 현상이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종양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서도 충수염이 나타날 수 있다.충수염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다. ◇복통, 소화불량 소화제 효과 없으면 충수염 의심해야충수염의 증상은 95% 이상에서 복통으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맹장(충수돌기)이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충수돌기는 전형적으로 배 우측 아래에 위치한다. 충수돌기에 분포된 신경은 상복부를 지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배꼽주위나 상복부 통증이 있으면서 구역질이 나고 식욕이 없게 된다. 그래서 소화불량이나 급체를 의심하여 소화제를 먹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증상의 완화나 치료효과가 없고 우하복부 통증이 진행된다면 충수돌기염을 위심할 수 있다. 특히 심한 복통과 더불어 걸음을 걸을 때 복부가 당기기도 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충수염, 유일한 치료법 수술충수염은 수술을 받지 못하면 충수돌기가 터져 복막염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치료가 더 힘들어 질 수 있다. 충수돌기 내에 있던 고름이 배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충수염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개복하지 않고 배에 작은 구멍을 뚫는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한다. 배에 상처가 적고 회복기간이 줄어 사회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만성 충수염 환자도 많이 발생하는데, 충수돌기가 막혔다 뚫렸다를 반복하는 것으로 막혔을 때는 통증이 오고 뚫렸을 때는 통증이 씻은 듯이 없다. 우하복부에 견딜만한 정도의 통증이 자주 오는 사람은 만성 충수염의 가능성도 의심해야 한다. 양형규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 의료원장은 “충수염의 초기 증상은 다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우하복부를 누를 때 압통과 땔때의 반발통이 있으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3.06 I 이순용 기자
"송곳으로 찌르듯 아픈 편두통...자가진단은 매우 위험"
  • "송곳으로 찌르듯 아픈 편두통...자가진단은 매우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송곳으로 머리를 찌르듯 아픈 편두통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대부분 한 쪽 머리가 아프면 무조건 편두통으로 자가진단해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다 먹는다. 이런 약물남용은 약 기운이 떨어지면 두통이 다시 생기는 ‘금단 두통’을 유발, 더 많은 진통제가 요구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쉽다. 뇌종양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오진을 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같이 환자의 잘못된 자가진단과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없을까. 정진상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편두통에 대해 알아본다.◇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이 중요뇌막염, 뇌종양, 뇌출혈 등 뇌질환과 신경만 쓰면 나타나는 편두통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뇌막염, 뇌종양, 뇌출혈 등 뇌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첫째, 갑자기 두통이 생겨 수초 내지 수분 안에 통증이 최고조에 달할 때. 둘째, 55세 이후 연령층에서 새로운 형태의 두통이 생겼을 때. 셋째,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해질 때. 넷째, 시야 및 보행장애, 감각소실 등이 두통과 함께 나타날 때. 다섯째, 두통의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심해질 때. 여섯째, 사고나 외상 후 두통이 발생했을 때 등이다. 그런가 하면 이같은 증상이 아닌 다음 세 가지 증세가 모두 나타나면 편두통을 의심해야 보아야 한다. 첫째, 다섯 차례 이상 4~72시간 지속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이 나타날 때. 둘째, 심한 두통, 한 쪽의 두통, 욱신욱신하거나 맥박이 뛰는 듯한 두통 중 두 가지 이상을 보일 때. 셋째, 두통이 있을 때 구역질이 생기거나 빛·소음 등에 민감해지는 경우, 두통 전후로 눈앞에 번쩍이는 섬광이 보이는 경우 중 한 가지 증상을 보일 때 등이다. 김 교수는 “편두통이 의심되면 우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한 뒤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며 “스트레스, 빛, 특정 음식 등 두통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편두통 환자 치료 수칙1.자신의 두통에 대한 정확한 진단명을 안다. 2.두통을 잘 이해하는 좋은 의사를 찾는다. 3.의사에게 두통이 미치는 불편 정도를 정확히 말한다. 4.스트레스, 빛 등 두통 유발요인을 피한다. 5.자신의 두통에 효과적인 진통제를 찾는다. 6.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는다. 7.두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소지한다. 8.한 약제가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제를 선택한다. 9.두통의 빈도가 잦으면 예방치료에 대해 의사의 자문을 구한다. 10.임신부는 명상이나 이완법 등 비약물적인 치료법을 고려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으로 자가진단,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약 기운이 떨어지면 두통이 다시 생기는 ‘금단 두통’을 유발, 더 많은 진통제 복용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
2014.03.06 I 이순용 기자
남성불임 해마다 늘어, 아연 섭취하고 스키니 피해야
  • 남성불임 해마다 늘어, 아연 섭취하고 스키니 피해야
  • [온라인총괄부]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임신을 미루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불임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82억원에서 2012년 230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불임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16만2000명에서 2012년 19만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남성 불임의 연평균 증가율은 11.8%로 2.5%인 여성에 비해 4.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남성 불임의 급증을 보여줬다. 그동안 불임의 원인이 주로 여자에게서 확인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인 셈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불임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남성 불임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물론 환경적, 유전적 요인 등으로 남성 불임 자체가 늘어난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다. 선천적인 무정자증에서부터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정자의 활동량 감소도 불임의 원인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도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기형 정자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사우나를 즐기거나 자동차 히터를 장기간 켜 놓는 습관, 스키니처럼 꽉 끼는 바지를 오랜 시간 착용하는 것도 정자의 활동성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남성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나이가 어리고, 정자가 건강할수록 불임을 극복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꾸준한 불임 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다는 속설이 생길만큼 불임 치료의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불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남성호르몬과 혈류를 개선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아연이 많은 식품인 굴, 전복, 해조류는 남성호르몬 생성에 효과적이며, 양파와 마늘,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은 혈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평소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기 어렵다면 남성용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외국의 경우 프로퍼틸과 같은 남성용건강기능식품이 불임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에서 수입된 프로퍼틸(Profertil)은 남성 생리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아연을 비롯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비타민E, 셀레늄, 혈액생성에 필요한 엽산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항산화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1일 2캡슐 식전/식후 복용 등 복용법도 간편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프로퍼틸(Profertil)은 국내 공식 수입사인 ㈜베키오바이오젠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 상담(㈜베키오바이오젠: 02-579-9136/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독감, 감기환자 증가..나에게 맞는 한방치료로 ‘한방에 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 독감과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봄을 앞두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창남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한방병원장)는 “한의학에서 감기는 ‘내 몸이 피곤하고 허약하면 외부의 환경 및 기후변화 등으로 나쁜 기운이 인체에 침입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정의한다”면서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떨어지고 열이 나고 춥기도 하며 콧물, 기침,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인체 내의 정기와 나쁜 기운이 싸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감기에 걸리면 약국을 찾아 종합감기약을 사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따라야 한다”면서 “감기치료에는 땀을 내서 몸속에 나쁜 기운을 없애는 한법(汗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설사를 시켜서 병사를 없애는 하법(下法), 병사를 체내에서 중화시키는 화법(和法), 인체를 따뜻하게 하여 체력을 회복시키는 온법(溫法), 체온이 높거나 체온은 정상인데 스스로 열감을 느끼는 경우에 열을 내리는 방법으로 찬 성질의 약물을 응용한 청법(淸法), 소화를 잘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북돋아주는 소법(消法), 기능저하나 허약한 부분을 북돋아주는 보법(補法), 소변을 잘 보게 하므로서 나쁜 기운을 없애는 이법(利法-urinate))이 있다. 이는 곧 약물 상호간의 성질과 맛을 배합해서 치료법에 맞게 구성하는 것이 바로 한약이라고 할 수 있다.건강한 성인에 비해 소아나 노인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예기치 않은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예가 많다. 영유아는 나무의 어린 싹과 같아서 감기가 쉽게 발병하여 더 심해지기도 하며, 또 합병증도 잘 생기기도 하나 치료하면 어른보다 더 잘 낫기도 한다. 대체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5~6세까지 감기에 자주 걸린다. 생후 6개월까지는 모체에서 받아서 나온 면역물질이 지켜주기 때문이고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모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면역물질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6세 이후로는 스스로의 면역체계가 완성되어 저항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감기에 덜 걸린다. 합병증이 없는 한 1주일 이상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감기가 아닌 비슷한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일반적으로 인후통, 콧물과 같은 국소증상은 적은 반면, 기침, 가래, 숨가쁨 등과 발열, 식욕부진 등 증상이 많은데, 이것은 염증이 상기도에만 머물지 않고 쉽게 하기도까지 침범되는 결과이다. 노인들은 생체의 저항력이 감퇴되어 병이 초기에 치유되지 않고 오래 끌며, 폐렴을 일으키는 등 중한 경과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30~40대의 직장인은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거나, 또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마련이다. 겨울철에는 직장 내 밀폐된 공간의 오렴된 공기가 업무 스트레스로 체력이 떨어진 직장인들의 호흡기에 많은 자극을 주게 된다. 실제 겨울철 건물의 공기오염도는 다른 계절보다 3배가량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에 실내 난방이 잘 될수록 더 건조해져서 감기에 걸리기가 쉬워진다. 1~2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흡연자는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도록 한다.◇ 감기 예방법1)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물로 입안을 씻어준다.2) 가족 중 감기 걸린 사람이 있으면 유아를 격리시킨다.3)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의 저항력을 길러둔다.4) 잠잘 때에는 잠옷으로 갈아입는다.5) 실내온도는 20~22℃가 적당하며 습도는 60~70%를 유지한다.6) 감기 유행 시 영양공급, 충분한 휴식, 수면을 유지한다.7) 예방식 : 녹황색채소, 과일(감귤류), 식물성기름을 사용한 음식, 식초를 첨가한 음식, 어패류, 콩, 치즈, 계란 등◇ 감기에 걸렸을 때 생활 수칙감기에 걸렸을 경우 생선, 육고기, 생냉물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먹고 나면 더욱 더 인체 내에서 열을 내게 되어 감기 증상이 더 심해지고, 몸이 가려움증도 나타나게 된다. (1)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상승하는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2)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3) 증상이 심한 경우 유동식, 미음식을 섭취한다.(4) 열이나 설사가 있으면 수분과 미네랄 다량 섭취한다. 탈수증상과 전해질의 불균형을 막고, 목이 마른 것에 대비하는 효과가 있다.(5) 열이 있을 때는 비타민 B1, C 외에 당분을 공급한다.(6) 수분이 많고 따뜻한 것을 섭취한다.(7) 체력소모가 심한 경우 영양주사를 맞도록 한다.(8)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9) 열이 내려가고 증상이 좋아지면 식욕에 따라 열량이 높은 식사를 한다.◇ 기침에 좋은 한방 처방△ 도라지 = 도라지 성분 중에 사포닌은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진해, 거담 약재로 쓰여 왔다. 탄닌 성분은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여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에 좋다. 도라지는 다양한 효능을 지녀 평소 기침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 성대를 많이 쓰는 사람, 목이 부어 음식을 삼킬 수 없는 사람, 기관지 천식으로 숨을 몰아쉬고, 목에서 쇳소리가 나는 사람에게 좋으며 한방에서 맥문동탕, 가미진해탕 등 다양한 처방에 널리 이용한다.△ 생강 = 초기 감기에는 생강과 파 뿌리, 귤 껍질을 함께 넣어 달인 ‘생강탕’이 좋다. 겨울철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귤을 이용하여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감기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조금씩 먹고, 보리차나 주스 등을 자주 마시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홍차에 우유와 생강가루, 생강 토막을 넣어 만든 ‘인디언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콩 150g, 생강 80g에 물을 넣고 진하게 달여 밥 먹기 30분 전에 먹기도 한다. 가래, 코막힘, 콧물에는 곶감 3~4개, 생강 한 뿌리를 적당량의 물에 달여 하루 한번 자기 전에 마신다. 매운 맛을 내는 생강은 땀을 내는 작용이 있어 해열제로도 이용되며 코 막힘에도 효과가 있다. 갈근탕, 마황탕 등의 처방이 있다. △ 오미자 = 어린이가 기침을 하면 오미자에 맥문동, 도라지 등의 한약재를 함께 넣어 달이면 효과적이다. 오미자 20g에 물을 400㎖ 정도 붓고 약한 불에 은근히 달여 3분의 1로 졸아들면 꿀을 타서 마신다. 또 호박 1㎏, 꿀 1㎏, 마늘즙 100g, 오미자 500g을 잘 섞어 따뜻한 곳에 3∼4일 두었다가 3숟가락씩 하루 3번, 밥 먹은 후 1시간 뒤에 먹어도 좋다. △ 파 = 뿌리 10∼20개를 썰어서 적당한 양의 물을 넣고 죽처럼 되게 달여 식기 전에 먹고 더운 방에서 땀을 낸다. 파의 흰 뿌리 부분은 감기로 인한 두통과 오한을 낫게 해준다. 코가 막혔을 때는 파의 흰 부분을 갈아 즙을 만들어 탈지면에 묻혀 콧속에 넣는다.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는 파 머리를 진하게 끓여 마시고 열을 내면 해열이 된다. 파는 생리통을 앓는 부인질환에도 많이 활용된다.
2014.02.25 I 이순용 기자
⑧유한양행 "신약 성과로 업계 1위 자존심 수성"
  • [신약 개발로 다시 뛴다]⑧유한양행 "신약 성과로 업계 1위 자존심 수성"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유한양행(000100)이다. 가파른 매출 상승세로 동아제약이 40여년간 독점했던 업계 1위 자리를 넘겨받았다. 일각에서는 유한양행이 다국적제약사들로부터 도입한 신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쏟아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다양한 활로를 통해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체개발 신약으로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다.유한양행은 현재 15개의 신약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도입 신약을 통해 외형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편견과는 달리 자체기술로 국내외 시장을 평정하기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5년 국산신약 9호로 허가받은 ‘레바넥스’를 배출한 신약 개발 경험이 있다. 유한양행은 유망 벤처기업, 산·학·연 공동 연구 개발 및 해외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개방적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한다. 국내외 연구진과 활발한 교류와 과제 검토를 통해 초기 개발 과제의 비용 및 기간에서 위험도를 최소화시키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와 테라젠이텍스에 각각 324억원, 199억원을 투자, 우수 기술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개량신약,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 사업에 각각 강점을 보유한 업체다. 유한양행은 바이오업체 엔솔테크의 지분 20%를 취득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자체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활발하게 전개중이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YH4808’는 유한양행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이다. YH4808은 유한양행의 자체개발 1호 신약 레바넥스의 약효와 부작용을 개선한 차세대 약물로 평가받는다. YH4808은 경쟁약물보다 위산분비 억제능력이 우수하고 빠른 약효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임상1상시험에서 나타난 우수 효과가 유럽소화기학회에서 소개되는 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술 수출을 통해 이 제품이 세계적인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유한양행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중인 ‘YH12852’의 시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활 습관의 변화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유한양행은 다년간 축적된 소화기질환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약효와 안전성이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했고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유한양행은 기존 치료제에 효과가 발휘할 수 없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YHB1411-2), 생약성분의 치주질환 천연물신약(YH14642), 척추 부위에 직접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YH14618) 등 다양한 신약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바이오의약품 분야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중이다. 유한양행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항체신약을 해외에 기술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바탕으로 당뇨치료제와 항암제 분야에서 혁신신약을 연구중이다.레바넥스의 해외 시장 진출도 진행형이다. 유한양행은 중국 지준사 및 인도의 자이더스 캐딜라와 수출 계약을 맺고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또 새로운 제형개발을 통한 적응증 시장 확대도 추진중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아직 합성신약 분야에 비해 바이오신약 분야의기반기술 및 연구인력이 취약하지만 내부연구진은 핵심기술에 집중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 관련기사 ◀☞유한재단, 대학생 72명에 장학금 전달☞주요 제약사 실적 '희비 교차'..상위 제약사 '이유있는 선전'
2014.02.20 I 천승현 기자
이재갑 이사장 “나는 가족을 위해 일한다”
  • [화통토크]이재갑 이사장 “나는 가족을 위해 일한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이사장님 부임 후 점심시간 음주는 사라지고, 저녁 회식은 2시간 이내로 1차에서 마무리합니다. 이사장님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던 하위직 직원들이 직접 업무 보고를 하는 일이 늘고, 부서별로 돌아가며 이사장님과 점심을 먹기도 합니다. 언제나 직원들을 환한 미소로 대해주고, 직원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니 이사장님을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결재를 받으러 처음 이사장실에 들어갔는데, 이사장께서 책상에서 일어나 응접 테이블이 있는 소파에 앉으며 옆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업무에 대해 조근조근 물어보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자리가 너무 불편했는데 지금은 편하게, 더 자세히 보고할 수 있게 됐습니다.”지난해 10월부터 근로복지공단을 이끌고 있는 이재갑 이사장(사진)에 대한 공단 직원들의 평가다. 이 이사장 부임 후 공단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이사장은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디딘 후 30여년간 고용노동부에서 일하며 차관까지 역임했다. ◇애로사항 해결사 자처… 직원들과 ‘스킨십’ 경영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인터뷰이 이사장은 고용부 재직 시절이나, 공단 이사장을 맡은 지금이나 부하 직원에게 인기가 높다. 그의 온화한 인품과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그가 가진 경쟁력의 전부는 아니다.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그 힘의 원천은 그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이 이사장이 고용부에서 근무하던 시절, 업무 처리 능력이 다소 미흡한 부하 직원에게조차 엄하게 꾸짖거나 감정적으로 화를 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는 또 하위직 직원과의 스킨십을 중시한다. 일부러 대화할 자리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직원 애로사항의 해결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이 이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외부 위탁 교육은 공단 소유의 연수원에서 교육을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비 환급 과정이어서 규정상 시설 좋은 내부 연수원 대신 외부 시설에서만 교육이 가능했던 것이다. 외부 시설까지 왕복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한 이 이사장은 여러 경로로 해법을 모색했고, 지금은 외부 위탁 교육도 공단 연수원에서 이루어진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미처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간과했던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들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내 방에 들어오는 간부는 한정돼 있어 많은 직원과 소통할 기회가 없다”며 “담당 실무자를 내 방으로 부르거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일부러 기회를 만든다”고 귀띔했다. ◇“나는 가족을 위해 일한다”‘워크 홀릭’일 것 같은 이재갑 이사장의 반전은 그의 주말은 항상 ‘가족과 함께’라는 점이다. 주말 나들이는 물론 영화 관람, TV 시청까지도 늘 가족과 함께다. 이미 성인이 된 외동 딸도 거부감없이 가족 모임에 동참한다. 이 이사장은 평소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주말에는 가족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 고용부에서 차관으로 퇴임한 뒤 공단 이사장 부임 때까지 약 6~7개월간은 가정의 요리를 도맡아 했다.이 이사장은 “공단 이사장으로 일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집사람이 그럼 이제 누가 요리를 해주냐고 걱정하더라”며 “해외에서 근무하던 시절, 시간적 여유가 있어 부인에게 하나, 둘 요리를 배웠는데 지금은 나만의 음식 레시피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해져 있는 요리법대로 하기보다는 소스나 조리법을 바꿔가면서 창조적인 요리를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이 이사장은 인터뷰 중 “맵고, 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부인과 딸을 위한 라면 레시피가 있다”며 간단히 소개했다. “물에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인 후 라면 스프는 반만 넣습니다. 약간 밍밍하다 싶으면 된장을 조금 넣어도 되고, 깻잎을 넣으면 향이 좋아집니다.”이 이사장에게 “일과 가정 중 무엇이 더 소중하냐”는 우문을 던지자, “가족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라는 현답이 돌아왔다.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해선 안 되겠지만, 가족을 위해 일하는 만큼 보다 열성을 가지고 충실히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과 가정의 관계는 대척 관계가 아닌데도 현실에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선택의 순간에는 가정을 우선 배려하되, 대신 밤새워 일하는 등 그에 대한 보상을 치러야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해 30여 년을 고민하고 실천한 선배의 조언이다. 그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 “은퇴 이후 상실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저는 고용부에서 퇴직한 뒤 반년 가까이 쉬는 동안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지요.” “그때의 경험 덕분인지 퇴직 이후의 삶이 걱정되지 않습니다. 공단 이사장 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30년 동안의 공직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은 여유롭게 개인 생활을 누리고 싶습니다.” ◇ “근로자에게 최상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겠다”이재갑 이사장은 임기 동안의 화두로 ‘혁신’을 꼽았다. 그는 “혁신 경영의 핵심은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근로자가 일하다 다치면 치료해 주고, 줄어든 소득을 지원해 주는 산재보험을 운영한다. 또한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생활자금 대출 지원과 직장 어린이집 설치·운영 등 근로자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은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근로자들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그동안 조직 전체적으로 그런 인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확립 등 공단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선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사회적 논의에 뒤처져 따라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올해는 산재보험 시행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이사장은 50주년을 맞아 산재보험의 수혜 대상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계층으로 확대하고, 산재 의료 전달 체계와 재활서비스 체계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산재보험과 복지·의료서비스 등 공단의 주요 서비스들이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고객이 원할 때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산재병원 등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누적된 적자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국 10개 산재병원은 국민과의 거리감 때문에 의료 수준이 낮은 병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역별 대학병원과의 협력·협약을 통해 우수 의료진의 안정적 확보와 급성기 진료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첨단 의료기술과 연구 기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산재 모(母)병원 건립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산재 모병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 준비해 2019년에는 산재모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산재모병원이 세워지면 산재 의료의 원활한 수급뿐 아니라 산재환자의 치료기법을 개발하고, 직업병과 관련해 체계적인 임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에서 통상임금, 시간선택제 일자리, 고용 확대 등 핵심 국정과제와 현안들로 인해 고생하는 고용부 후배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생겨난 이래로 일이 수월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각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항상 어려운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면 나라의 체계가 바뀌는 큰 일을 하는 곳이 고용부입니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이 대표적입니다. 나라 전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이재갑 이사장은…이재갑 이사장은 인창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시간주립대에서 노사관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고용정책실 노동시장정책관·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4.02.18 I 유재희 기자
  • '숨 가쁜 10분' 극적으로 자살기도자 구한 경찰
  • (전주=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경찰들이 끈질긴 추적으로 자살기도자를 구했다.지난 13일 오후 7시40분께 덕진경찰서 112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신고자 진모(30·여)씨는 “아는 언니가 수면제 2주치를 한 번에 먹고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 덕진구 우아동 쪽에 사는 것은 아는 데 자세한 주소는 모른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지인의 자살 내용을 전했다.자살을 시도한 박모(33·여)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실을 알렸다.이를 발견한 진씨는 박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서둘러 경찰에 신고한 것.즉각 출동한 아중지구대 이일재 경위와 허운성 경사 등 5명은 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박씨의 거주지 인근에 도착했지만 구체적인 주소를 찾지 못했다.촉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침착하게 박씨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박씨의 집을 알아냈다.박씨의 원룸에 도착한 경찰들은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원룸 주인의 도움으로 집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박씨를 구조했다.구조된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결과 박씨는 최근 이혼을 한 뒤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허운성 경사는 “신고를 받고 자살기도자를 찾는 데 10분이 걸렸다”면서 “혹시나 늦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났는데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③한미약품, 복합신약 명가로 우뚝
  • [신약 개발로 다시 뛴다]③한미약품, 복합신약 명가로 우뚝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복합신약을 통해 글로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과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맺으며 세계시장에서 ‘복합신약의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복합제는 두 가지 약물을 따로 먹는 환자들이 한 알만 복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속형 신약’이다. 복용 편리성도 높이고 두 개의 약물을 복용할 때보다 약값 부담도 줄어들어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복합제는 단순히 두 가지 성분을 섞는다고 만들 수 있는 약물은 아니다. 한미약품은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두 약물이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게 하는 제제기술 등을 축적, 서로 다른 약물이 만나 기존 약효를 잃지 않고 유지토록 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소염진통 복합제 ‘낙소졸’,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로벨리토’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2009년 국내 첫 발매된 아모잘탄은 ‘로잘탄’과 ‘암로디핀’이라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혈압치료제 두 개를 결합한 제품이다. 아모잘탄은 출시 4년만에 연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복합제 돌풍을 선도했다.아모잘탄은 미국 머크와의 수출 계약을 통해 전 세계 51개국에 수출 중이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선 처음이다.아모잘탄 이후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능력은 국내외 업체로부터 주목받았다. 후속 제품인 ‘로벨리토’는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임상시험 단계부터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개발에 성공했고 양사는 판매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로벨리토의 사례처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판매 분야에 대한 협력도 이끌어낸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전례가 없다. 업계에서 한미약품과 다국적제약사간의 공동개발 협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한미약품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복합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모두 연 매출이 40조원이 넘는 세계시장 선두권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7301억원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대표 약물인 ‘나프록센’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시판승인을 받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항궤양제 ‘에소메졸’을 결합한 ‘낙소졸’을 내놓으며 복합신약의 성과를 이어갔다. 낙소졸은 통증을 줄이면서 NSAIDs 약물의 부작용인 위장장애, 심혈관 위험 등을 낮춘 복합제다. 약값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해 관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도 7개 이상의 복합신약을 개발중이다.한미약품 측은 “2알을 1알로 줄이는 복합제 개발은 약값부담과 치료효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복합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 알레르기비염약 '코싹엘정' 출시☞[투자의맥]"증시 조정 선진국 더딘 낙수효과 탓"
2014.02.13 I 천승현 기자
  • "전립선비대증에 HPS 레이저수술... 성기능 보존 효과 탁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HPS(High Performance System)레이저 수술이 전립선 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HPS 레이저를 이용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3년이라는 최단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치료한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이 2009년 3월부터 2012년2월까지 3년간 120W 고출력 Greenlight HPS 레이저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 533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 환자나 재수술 환자가가 없었고, 부작용과 합병증발생률도 현저히 낮았다.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70.8±8.1세이며, 평균 전립선 크기는 51.0±32.7mL, 평균 전립선특이항원 수치(PSA)는 4.5±27.9였다. 이 중 5명의 환자는 전립선암 수술 이후 심한 배뇨곤란 부작용을 겪는 환자였다. 연구팀은 단순 전립선비대 환자군 뿐 아니라 급성 요폐를 경험한 환자군,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군, 80그램 이상의 고도 전립선비대 환자군으로 나누었다. 수술을 받은 후 1, 3, 6, 9, 12월 이후 전립선증상점수를 설문으로 조사하였는데 모든 환자군이 동일하게 수술 전보다 증상이 호전되어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특수한 상황의 환자나 전립선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적합한 수술임을 입증했다. 평균 수술시간은 24.5±12.2분이고, 수술 후 평균 도뇨관 설치 유치기간은 1.39±3.48일로 수술 다음날 대부분 도뇨관을 제거하여 유치 기간도 기존의 전립선 비대 수술에 비해 짧았다. 수술 중 출혈이 없어 수술 후 수혈의 필요성도 적었다. 수술을 한 첫 번째 달에 배뇨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가 8%였으나, 이후 배뇨속도의 호전되고 잔뇨량이 감소되었다. 환자 모두 수술 전 배뇨에 불편을 느꼈으나 수술 후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해졌다. 수술 후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역행성 사정은 13%로 현저히 적게 발생하여 수술 후 성기능 장애를 걱정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방광 경부 및 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정액이 나오는 출구인 정구가 전립선 근처에 위치하다 보니, 기존 방법으로 수술했을 시 조직이 손상되어 70~80%에서 사정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구 고령화로 전립선 비대증 증가, 감기약 복용으로 증상악화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병으로, 요도 주변의 특정 부위가 커지면서 요도를 눌러서 소변을 보기가 불편해지고, 소변이 잘 배출이 안 되면 방광에 영향을 주어 방광의 기능도 나빠진다. 2013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급속도로 진행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연간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2008년 59만 명에서 2012년 89만 명으로 5년 동안 50%나 증가했다. 또한 응급실을 찾은 남성 비뇨기과 환자의 주 원인질환도 전립선비대증으로 조사되었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11년 전국 22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비뇨기과 환자 3,464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급성요폐 환자는 8.05%(279명)으로 열 명 중 한 명 꼴이었다. 급성요폐는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는 응급상황으로 하복부 통증이 심하다. 급성요폐 환자 중 남성이 83.8%로(234명) 압도적이며 이중 67.9%(159명)가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자주 먹는 감기약 복용도 증상악화를 부르는 한 요인이다. 감기약에는 콧물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계열의 약물이 있는데 이 약들이 전립선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겨울철에는 소변량이 증가한다. 갑자기 늘어나는 소변량에 방광이 적응을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HPS레이저 수술, 전립선 거대비대, 항응고제 복용, 고령환자에 최적전립선의 크기가 아주 크지 않고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우선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전립선의 크기가 50~60g 정도로 매우 크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그리고 혈뇨, 급성요폐, 결석 등과 같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약 60%, 80대 이상 고령 남성의 약 95%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진단받고 있으며, 20%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만, 고령이거나 기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중 사망 위험성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비대된 조직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경요도적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출혈의 위험이 있어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수술 전 일정 기간 동안 출혈 경향을 유발하는 약물을 중단해야 했다. 그런데 간혹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이 심각한 상태로 수술 때문에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연구로 HPS레이저 수술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에 고령이면서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그대로 항응고제 복용하면서 수술을 받고 당일이면 퇴원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고출력 HPS레이저 수술은 직경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기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요도적전립선 절제술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며, 전립선비대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던 약물요법에 비해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다.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HPS레이저 수술이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해, 전립선이 거대하게 비대해진 환자뿐만 아니라 기존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 마취 위험이 높은 고령의 환자,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해 출혈의 위험이 높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 같이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임이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태평양 전립선 학회의 국제 공식 학회지에 게재됐다.
2014.02.12 I 이순용 기자
①동아에스티, 수퍼항생제로 세계시장 정조준
  • [신약 개발로 다시 뛴다]①동아에스티, 수퍼항생제로 세계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몇 년간은 국내 의약품 산업의 수난시대로 평가된다. 반복되는 약가인하 정책과 영업규제로 국내제약사들의 성장판은 닫힌 상태다.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업체는 사업을 접을 정도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차별화된 영역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제약 중심으로 외형 확대에만 치중했던 과거의 행태를 탈피하고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업체가 배출한 신약도 어느덧 20개를 돌파했고 다양한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등의 개발로 변신을 시도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글로벌 시장의 관문인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임박했고 돈 되는 국산신약도 속출하고 있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장착하고 있는 제약사들을 조명해본다.[편집자주]자양강장제 박카스로 유명했던 동아제약이 신약 제약사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동아제약에서 분할돼 전문의약품 사업부를 담당하는 동아에스티는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천연물신약 ‘스티렌’과 ‘모티리톤’ 등을 연이어 배출하며 신약 개발 제약사로 시동을 걸었다.동아에스티(170900)는 후속작품으로 수퍼항생제 ‘테디졸리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07년 1월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테디졸리드는 최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수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약물로 평가된다. 동아에스티는 테디졸리드가 항생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연구원지난 1928년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발견되면서 당시 치명적인 질병이었던 폐렴, 매독, 임질, 심내막염 등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인류는 끊임없는 박테리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최후의 항생제로 평가받았던 ‘반코마이신’을 무력화시키는 반코마이신 내성 포도상구균(VRSA)라는 수퍼박테리아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유럽에서는 1년에 2만5000명, 미국에서는 1만9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999년부터 새로운 수퍼항생제 개발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04년 테디졸리드를 만들어 냈다. 테디졸리드는 독창적인 구조적 특징으로 반코마이신, 자이복스 등 기존의 항생제에도 전혀 듣지 않는 병원성 박테리아에 우수한 항균력을 나타내고 소량 투여만으로도 짧은 치료 기간내 감염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MRSA는 심각한 임상적, 경제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테디졸리드는 1일 1회 용법과 짧은 치료기간으로 환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지난 2007년 미국의 항생제 전문개발업체 트리어스 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133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FDA의 예비 심사를 통과, 이르면 상반기 내에 최종 허가가 예상된다.이로써 테디졸리드는 2003년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 이후 11년 만에 국내 제약업계 두 번째로 FDA 신약 허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아에스티 입장에선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내놓는 신약이 되는 셈이다.테디졸리드가 연내 미국 및 유럽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3조원의 수퍼항생제 시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해외 판로도 확보됐다. 최근 트리어스를 인수한 큐비스가 미국, 유럽에서 판매하고 국내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글로벌제약사 바이엘이 공급키로 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테디졸리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치명적인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생제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동아쏘시오그룹 용인 연구센터▶ 관련기사 ◀☞[특징주]동아에스티, 약세..단기 모멘텀 부재 우려☞동아에스티, 단기 모멘텀 부재..'보유'-우리☞동아에스티, 해외수출로 내수부진 만회(상보)
2014.02.11 I 천승현 기자
조형기 "아내,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투병 중"
  • 조형기 "아내,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투병 중"
  • 조형기[티브이데일리 제공] 방송인 조형기가 아내의 류마티스성 관절염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조형기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황금알' 녹화에서 자신의 아내가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녹화에서 조형기는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논란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사실 아내가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거의 4년째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형기는 "스테로이드제를 하루라도 거르면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더라. 그날 저녁부터 통증을 호소하며 엄청 고통스러워한다. 또 하루는 약을 챙기지 못한 채 해외여행을 떠났었는데, 결국 항공 인편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수송해 현지 공항에서 받을 정도였다"며 부인의 일화를 전했다. 이어 "두 달에 한 번은 피검사로 스테로이드제 용량을 조절하고, 당시 상황과 몸 상태에 따라 알맞은 복용량을 처방한다. 그런데 스테로이드제 용량을 줄이면 또다시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이러한 통증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를 다시 복용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4년간 먹었다. 밀가루 음식을 끊고 나서 붓는 증상이 감소됐고, 스테로이드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밀가루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험에서 나온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자연 치료의학 전문의 서재걸 고수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는 면역 억제제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치료를 위해 면역 억제제를 쓰지만, 다른 면역 체제 유지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즉,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는 면역억제 치료와 고른 영양섭취가 병행돼야 한다. 또 장기복용 하거나 갑자기 끊으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관절염일 경우,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로 증상 완화시킨 후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며 점점 스테로이드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고수 역시 "염증이 발생했을 때 스테로이드제만큼 강력하게 작용하는 약은 없다.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세균이 염증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밀가루와 비만 지방세포도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즉, 살찌는 자체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상책이다. 완치가 어려운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악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방송되는 '황금알'에서는 '무병장수의 비결, 면역'이라는 주제로 '한쪽 몸만 아플 때는 대상포진을 의심해라' '미세먼지 많이 마시면 관절염 걸린다' '간에 쌓인 독이 면역력을 파괴한다' 등 양·한방 고수들의 비법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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