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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기 "아내,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투병 중"
- 조형기[티브이데일리 제공] 방송인 조형기가 아내의 류마티스성 관절염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조형기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황금알' 녹화에서 자신의 아내가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녹화에서 조형기는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논란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사실 아내가 난치성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거의 4년째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형기는 "스테로이드제를 하루라도 거르면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더라. 그날 저녁부터 통증을 호소하며 엄청 고통스러워한다. 또 하루는 약을 챙기지 못한 채 해외여행을 떠났었는데, 결국 항공 인편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수송해 현지 공항에서 받을 정도였다"며 부인의 일화를 전했다. 이어 "두 달에 한 번은 피검사로 스테로이드제 용량을 조절하고, 당시 상황과 몸 상태에 따라 알맞은 복용량을 처방한다. 그런데 스테로이드제 용량을 줄이면 또다시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이러한 통증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를 다시 복용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4년간 먹었다. 밀가루 음식을 끊고 나서 붓는 증상이 감소됐고, 스테로이드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밀가루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험에서 나온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자연 치료의학 전문의 서재걸 고수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는 면역 억제제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치료를 위해 면역 억제제를 쓰지만, 다른 면역 체제 유지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즉,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는 면역억제 치료와 고른 영양섭취가 병행돼야 한다. 또 장기복용 하거나 갑자기 끊으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관절염일 경우,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로 증상 완화시킨 후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며 점점 스테로이드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고수 역시 "염증이 발생했을 때 스테로이드제만큼 강력하게 작용하는 약은 없다.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세균이 염증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밀가루와 비만 지방세포도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즉, 살찌는 자체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상책이다. 완치가 어려운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악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방송되는 '황금알'에서는 '무병장수의 비결, 면역'이라는 주제로 '한쪽 몸만 아플 때는 대상포진을 의심해라' '미세먼지 많이 마시면 관절염 걸린다' '간에 쌓인 독이 면역력을 파괴한다' 등 양·한방 고수들의 비법이 공개될 예정이다.
- [아는 것이 힘]이런 문구의 화장품 광고 믿지마세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최근 특정 기능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화장품이 급증하고 있다. 화장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의 의약품이 아닐 뿐더러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표시나 광고 문구는 엄격하게 규제된다. 화장품에 허용되지 않은 문구가 기재됐다면 불법광고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절대 해당 표현을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화장품에는 질병의 진단·치료·경감·처치·예방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아토피, 여드름, 건선, 노인 소양증, 항균, 건선, 살균·소독, 항암 등이 포함된 표현은 불법 광고로 적용된다. 다만 효능·효과를 입증했을 때만 ‘여드름성 피부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피부개선 표현에서는 효능·효과를 입증한 경우 ‘안티에이징, 피부노화를 완화시킨다’, ‘일시적으로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킨다’ 등의 표현이 허용된다. 기능성화장품에 한해 ‘피부 미백에 도움을 준다’, ‘피부 주름개선에 도움을 준다’ 등의 표현도 사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등 3가지 제품만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붓기와 다크서클을 완화한다’, ‘피부의 손상을 회복 또는 복구한다’, ‘뾰루지를 개선한다’ 등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벗어나는 표현도 엄격하게 규제된다. ‘신체 일부를 날씬하게 한다’, ‘얼굴 크기가 작아진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등의 신체개선 표현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현혹되면 안된다.모발 관련 표현도 사용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모발의 손상 예방, 개선 또는 회복에 도움을 주며 손상된 모발을 보호하고 부드럽게 한다’는 문구까지 허용된다. 반면 ‘모발의 손상을 회복 또는 복구한다’, ‘모발의 성장을 억제한다’ 등의 단정적인 표현은 광고위반으로 적용된다.최근 고가로 팔리고 있는 줄기세포화장품이 자주 사용하는 ‘피부세포 재생 효과가 있다’, ‘세포 또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등은 표현은 부적합 문구에 해당한다. 특정 효과가 있다고 입증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아직 없다.‘부작용이 전혀 없다’, ‘먹을 수 있다’는 광고도 사용이 금지된 표현이므로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전주大 천명원 "천마", 절찬리에 판매 中
- [온라인총괄부]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 부모님 그리고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때이다 보니 무엇을 할까 망설여지기도 한다. 해야 할 선물들이 많다보니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선물은 역시 고마운 분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것이 될 것이다. 요즈음 건강식품 가운데 천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천마는 일반 마와는 달리 예로부터 중풍 치료제로 쓰인 귀하고 값비싼 고급 한약재다. ‘하늘이 내려준 신비로운 물질’이라고 불리는 천마는 버섯과 같은 천연식품이다.천마의 종은 뽕나무 버섯균과 공생하는 기생식물인 난초과 천마속에 해당한다. 일반 뿌리식물과는 달리 토양의 영양을 빨아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원목에 우량 종균을 접종하고 여기에 자마를 심어 2년 동안 성마로 성장시킨다. 또 재배과정에서 농약, 비료,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천연식품이라고 밝혔다.천마의 효능은 옛 의학서에서도 특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모든 허(虛)와 어지러운 증세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하기 힘들다.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에는 천마가 아니면 낫게 할 수 없다. 또한 중풍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천마는 뇌질환 계통에 최고의 신약이다.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냉증이나 여러 가지 마비 증상,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잘 놀라고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이외에도 간과 쓸개를 튼튼하게 하며, 풍을 다스린다(약품화의), 풍을 가라앉히고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중약대사전), 오래 복용하면 기(氣)를 돕고 사람을 튼튼하게 한다(신농본초경), 양기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일화자초본), 수족이 오그라드는 것을 막고, 허리와 무릎을 이롭게 한다(개보본초) 등 많은 문헌에서 천마에 대한 효능을 설명해주고 있는 자료들을 찾아 볼 수가 있다. 천마의 기능성 물질로는 게스트로딘(gastrodin), 바닐리알콜(vanilly alchol), 에르고티오닌(Ergothioneine) 등으로 게스트로딘은 건중량 1g당 약 1-2mg 정도가 함유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빈혈, 산소결핍증, 치매, 뇌경색 등에 효과가 있어, 천마는 게스트로딘의 약리작용으로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여 기억력 감퇴를 막고 뇌신경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바닐리알콜도 중요한 약리작용을 하고 있는데, 간질, 심장발작, 폐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에르고티오닌은 버섯균류 또는 극소수의 미생물에서만 생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요한 노화억제물질로 천마 건중량 1g당 최고 5mg이 함유되어 영지버섯류(1g당 0.06-0.08mg)에 비해 &54688;유량이 수십배 이상 많은 것으로 입증되었다. 전국의 60%나 생산되는 무주천마는 생육 조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 또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내용물도 매우 알차고 튼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무주 현지에는 천마제품 생산 업체가 4-5개나 된다. 대부분 생천마를 가져다가 진액으로 만들거나 고, 분말, 차 등으로 생산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무주천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사업인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주대학교가 제품개발, 품질관리, 인력양성교육, 기업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주대학교는 “천명원” 이라는 무주천마 브랜드를 개발하여 전국 판매를 하고 있어, 천마 제품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은 전화(063-228-6977)로 가능하다.
- [가는情 오는情]부모님께 건강을 선물하세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 생각에 가슴은 설레지만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마땅히 건넬만한 선물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반가운 이들에게 그동안 챙겨주지 못했던 건강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도 큰 기쁨이 될 수 있다.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은 1963년 출시 이후 꾸준한 고객 사랑을 받아온 국내 종합비타민시장 부동의 1위 브랜드다. 아로나민은 활성비타민의 뛰어난 효능을 통해 ‘국민 영양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아로나민은 사용자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5종류로 구성됐다. ‘아로나민골드’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아로나민씨플러스’는 항산화 성분이 강화됐다. 눈·망막 보호를 위한 눈영양제 ‘아로나민아이’, 혈액순환장애와 신경통 등 중년기질환 개선을 위한 ‘아로나민이엑스’, 노년기 영양보급제 ‘아로나민실버’ 등도 어르신들을 위한 유용한 건강 선물로 꼽힌다.동국제약의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동국제약의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는 생약성분의 안전한 의약품이다. 센시아는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이 주성분인 식물성분의 정맥순환 개선제로 유럽에서 개발되어 국내에 도입된 새로운 약물이다. 식물성분이라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유럽에서의 사용경험과 다수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센시아는 정맥의 탄력 향상과, 모세혈관 투과성 정상화, 항산화 효과 등으로 정맥순환장애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임상연구 결과 센시아 복용 1개월 이후 통증, 감각이상, 경련 등 정맥순환장애 증상이 70% 이상 개선됐고 다리의 부종도 현저히 감소됐다.동화약품의 잇몸치료제 ‘잇치’동화약품의 잇치는 이를 닦으면서 치료하는 잇몸 치료제이다. 약을 먹거나 양치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먹는 약을 대신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로 떠올랐다. 잇치는 3가지 천연 생약 성분인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이 잇몸질환의 원인균에 직접 작용해 약효가 빠르게 나타난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치은염과 주변 부위까지 염증이 옮겨 증상이 심한 치주염 모두에 효과가 있다. 또 부드러운 거품, 상쾌한 향, 산뜻한 투 톤 컬러로 사용시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줄였다.안국약품의 눈 영양제 ‘토비콤에스’안국약품의 ‘토비콤에스’는 소비자에게 30년 넘게 꾸준히 선호되는 ‘눈 영양제’다.토비콤에스는 시력이 감퇴하는 어르신, 매일 컴퓨터와 씨름하는 직장인, 야간 헤드라이트 불빛에 눈이 부시는 운전자, 장시간 독서로 인해 눈이 피로한 수험생 등 우리 가족 눈 건강에 필요한 제품이다. 토비콤에스는 빌베리에서 추출한 바키니움미르틸루스엑스(안토시아노사이드)와 비타민을 함유해 눈의 피로, 시력감퇴, 고도근시, 야맹증에 효과적이다. 토비콤에스에 함유된 바키니움미르틸루스엑스는 망막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모세혈관의 영양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토비콤에스는 비타민A·E·B6 등을 함유,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감퇴를 개선 시켜준다.
- "대장용종 및 대장암 증가...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40대 직장인 김경준씨(48)는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대장에서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이 3개나 발견됐다. 이후 용종은 모두 제거했지만 그대로 방치했다면 용종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최근 대장 용종 및 대장암이 급증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원인은 서구식 식생활,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과다한 육류 섭취 및 고지방식 때문이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분비가 증가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사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 세포를 손상시킨다. 또한 스트레스 및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음주, 흡연도 대장암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연말연시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잦은 술자리로 음주 섭취량 및 흡연량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육류 섭취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무서운 이우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라야 비로소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장출혈로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생길수도 있다.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지는가 하면,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암덩이가 커져 장이 막히면 배가 불러오고 복통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비에비스 나무병원 의료진이 ‘설사약을 먹지않는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기 위해 내시경을 통해 장세정제를 소장에 주입하고있다.하지만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설사나 변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뿐이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암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간혹 변을 볼 때 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치질과 혼동해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때문에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후회하지 말고, 미리 미리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이 1기에 치료해도 5년 생존율이 55% 정도인 것과 비교해 대장암은 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일 만큼 완치 가능성이 큰 암이다. 대장용종 및 대장암을 발견하는 검사로는 대변 잠혈검사, s상결장경, 대장조영술, 대장내시경 등이 있다. 대변 잠혈검사는 용종에서 흘러 나올 수 있는 피의 성분을 대변분석을 통해 발견하고자 하는 검사인데, 용종에서 피가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또 피가 났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대변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S상결장경은 대장의 일부분인 S상결장과 항문에서 30-40cm 정도까지의 직장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상당수의 대장질환이 S상결장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검사를 시행하지만, S상결장 이외의 대장에서도 병변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검사법은 아니다. 대장조영술은 항문으로 조영제를 넣은 후 촬영을 통해 대장의 이상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 내시경보다 사전 처치나 검사과정이 좀 더 간편할 수 있는 반면 대장내시경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대장내시경은 대장전체를 검사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방법이다. 특히 협대역 영상 내시경(NBI)등과 같은 최신 검사장비를 이용하면 매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반 내시경과 달리 가시광선을 투과하는 필터를 이용하는데, 이 중 파장이 가장 짧은 청색광은 점막층의 아주 얕은 부분까지만 침투, 점막의 굴곡 등 표면 구조는 물론 표층의 모세혈관망 등 미세혈관도 손금보듯 선명히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정상과 다른 병변 부위의 표면은 미세 혈관상에 뚜렷한 대조를 보이기 때문에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의 조기암 등 발견이 어려운 미세하고 불명확한 병변을 신속하게 조직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내시경 검사의 또다른 장점은 검사시 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을 통해 그 자리에서 떼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조기대장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내시경 암 절제술을 통해 암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이 수술은 내시경으로 암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내시경에 달린 칼로 암덩이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흉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우수하며, 절개창이 없으므로 창상감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적다.대장내시경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복용해야 하는 장세정제가 구역감 등을 유발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고,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며 장을 비워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이다.최근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한 대장내시경 방법도 일부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른바 ‘설사약 먹지 않는 대장내시경’이다. 이는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둘 다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내시경을 통해 소장 입구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장세정제 복용의 고통을 줄인다. 환자는 물만 2L가량 마시면 된다.장세정제가 소장으로 직접 투입되기 때문에 장세정제를 구강으로 복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맛의 불쾌감이나 오심 등이 확연히 줄어든다. 대장내시경 시행 전 준비 시간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장세정제를 구강으로 복용한 후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장세척이 되려면 약 5시간 가량 걸리지만, 소장에 직접 장세척제를 투입하면 그 시간을 1/2 이상 줄일 수 있다. 위 내시경 후 약 2~3시간 후면 장세정을 끝내고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높다. 2007년 대한소화기내시경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소장으로 직접 장세정제를 주입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56명 중 향후에도 같은 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을 받겠다는 답변이 52명(92.5%)으로 높게 나타났다.‘설사약 먹지않는 대장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는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은 “장세정제를 먹고 구토를 일으켜 대장내시경 받기를 포기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대장내시경 방법의 장점을 강조했다.
- 강봉한 식약처 국장 "불량 식품과 전쟁, 먹거리 안전에 만전 기한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을 ‘먹거리 안전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처로 승격된 이후 한 해 동안 식품위생법 등 법률 제·개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불량 식품과의 전쟁’에 돌입한다.지난 13일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만난 강봉한 식품안전정책국장(56)의 의지는 단호했다. 식약처의 식품안전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 국장은 “올해부터 위해 식품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돼 안전한 먹거리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강봉한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올해 달라지는 가장 큰 변화는 식품위해사범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진다.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위해식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는 무조건 실형에 처하도록 하는 ‘형량하한제’가 도입된다. 부당이득은 최대 10배 벌금으로 내도록 규정했다.기존에는 탄저병, AI 등 인수공통전염병에 감염된 동물 또는 독성이 강한 한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만 각각 1~3년 이상의 징역을 내리는 형량하한제가 적용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병든 동물이나 고기를 판매하거나 식품을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처럼 광고하는 경우 두 번째 적발되면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형이 내려지도록 처벌 기준이 강화됐다. 이때 소매가격의 4~10배를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강 국장은 “상습적으로 위해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는 실형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불이익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더는 먹거리로 장난을 치는 업체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식품 제조·판매의 위생기준도 보다 엄격해진다. 오는 12월부터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과자·사탕류, 빵·떡류, 초콜릿, 음료 등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이 의무적용된다. 소비자가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 단계까지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 영·유아식품, 건강기능식품, 면적 300㎡ 이상 판매업소에 의무화된다. 강 국장은 올바른 식품 안전 정보 제공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불거진 식품 첨가물 안전 논란이다. 남양유업(003920)이 지난해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를 발매하자 카제인나트륨에 이은 첨가물 안전 논쟁이 일었다. 인산염은 식약처가 안전하다고 인정한 식품 첨가물 중 하나다.강 국장은 “과학적으로 위해하지 않다고 판명됐는데도 일부 업체의 마케팅 전략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보를 많이 개발해서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식품업체 간의 비방광고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성분을 강조함으로써 다른 업소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다르게 인식하게 하는 표시·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규제만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는 조만간 ‘위생기준국제조화사업단’과 ‘국제품질안전인증지원단’을 만들어 식품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식약처가 해외 수출에 필요한 정보를 업체들에게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다. 강봉한 국장은 “실제 처음으로 수출하는 업체는 외국의 승인 기준이나 절차를 몰라서 포기하는 때도 많다”면서 “외국 정부가 실사를 나왔을 때 식약처 인력이 현장으로 파견, 실사 업무를 도와주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식품 안전은 정부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무조건 처벌만 하지는 않고 기업들이 안전하게 식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고민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깜빡깜빡 혹시 나도 치매?...지금 바로 바둑 장기 배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가족에게 닥친 비극은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조차 그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경찰은 지난 6일 이특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치매에 걸린 조부모를 모시던 아버지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날로 늘어가는 치매 환자와 그에 따른 가족의 부담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치매환자 해마다 급증…노인 넷 중 한명 치매 고위험군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 8.4%, 2010년 8.8%, 2012년 9.1%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남성 15만6000명, 여성 38만5000명 등 총 54만1000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당장 치매에 걸린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유병률은 27.82%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인 셈이다.◇치매 원인 다양… 예방이나 조절, 치료 가능치매에는 대사질환으로 인한 치매, 뇌종양, 외상성 뇌출혈, 알코올성 치매, 영양 결핍에 의한 치매, 매독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 등 초기에 발견하면 원상 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포함돼 있다. 16.9%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원상 회복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로 더욱 심한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일찍부터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심장병·고지혈증·당뇨병·흡연 등을 치료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만 하면 혈관성 치매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전남 강진노인전문요양원에서 입소자들이 요양 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치매 극복을 위한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강진군청 제공)서국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흔히 알츠하이머병은 ‘진단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악몽의 시작’으로 여겨 지레 낙담하기 쉽지만, 현재 나와있는 약물로도 증상을 호전시키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치매 사회적 부담, ‘조기 진단’이 답기억력이 전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정상적인 노인성 건망증이라고 여기지 말고 즉시 치매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 치매가 아니고 정상적인 수준의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매뿐만 아니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나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를 제대로 치료받아야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설사 치매 진단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치매의 경과 과정을 미리 환자와 보호자가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만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길이다. ◇뇌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방지책은?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뇌를 늘 사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매일 멍하니 TV만 쳐다보고 있으면 뇌가 퇴화되어 기억력도 떨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가령,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뇌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끌어올려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외국어 학습 등의 새로운 공부가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 활성화시켜 치매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가능한 확실한 치매 예방 방법이다. 그 외에 스트레스 완화, 적절한 운동, 저지방식, 과일·야채·비타민 섭취, 충분한 휴식과 수면, 게임·장기·바둑 같은 두뇌운동을 시키는 놀이도 도움이 된다. 노인의 경우 지방을 피한다고 전혀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기름이 없거나 적은 살코기를 잘 먹어야 근력을 유지하고 운동도 더 잘 할 수 있게 되어 뇌가 더욱 건강해진다.아울러 평소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첫째, 취미 활동과 규칙적인 사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이런 활동은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준다. 둘째, 고혈압·당뇨병·심장병·고지혈증이 있으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셋째,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넷째,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기억력이 저하되고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여섯째,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모든 노력들이 뇌의 인지적 여력을 증강시켜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정부는 급증하는 치매 환자와 그에 따른 가족의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거동에 큰 불편이 없지만 치매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 2만5000명 이상이 요양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찬바람과 함께 맵고 뜨거운 음식, '안면홍조증'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차와 난방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인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음주와 함께 맵고 뜨거운 음식을 즐기면 이같은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안면홍조란 피부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안면홍조 환자는 남보다 더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오래 지속되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추운 날씨에 밖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갔을 때, 난방기 바람에 피부가 노출될 때, 샤워나 세수 후,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심한 안면홍조 환자는 고개를 숙였다가 들기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이원신 웰스피부과 원장은 “안면홍조를 방치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줄어드는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혈관이 늘어나면서 작은 자극에도 더 쉽게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며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보통 사람보다 더 쉽게, 더 오래 지속된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내·외 온도차 크고 음주·뜨거운 음식 즐기는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 안면홍조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리 피부의 혈관은 자율신경의 조절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한다. 가령 심리적으로 창피한 상황이 되었을 때는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늘어나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호르몬의 변화도 안면홍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피부의 직접적인 자극으로 안면홍조가 심해지기도 한다.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 스테로이드 연고제의 무분별한 남용이 안면홍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에는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요인이 더욱 많아진다. 기온이 낮은 야외에서 따뜻한 실내에 들어왔을 때 높은 온도변화 때문에 혈관이 갑작스럽게 늘어나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진다. 또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난방기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것도 안면홍조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홍조증상이 유독 얼굴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얼굴, 특히 양 볼에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또 잘 비춰 보이기 때문이다. 얼굴의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이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안면홍조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수축과 이완이 심해 얼굴이 더 쉽게 붉어지고 그 상태가 오래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안면홍조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 붉은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늘어난 실핏줄이 얼굴에 보이는 경우 이렇게 세 가지 상황이 각각 또는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일시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증세가 자주 반복돼 혈관의 긴장도가 떨어져서 붉은 얼굴이 지속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난 실핏줄이 보이는 단계까지 발전한다. 이렇게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 피부 표면 온도가 높아져서 표피의 수분이 빠져 나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예민해진다. ◇ 평소 안면홍조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안면홍조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우선 생활 속에서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바깥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갈 땐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비벼서 얼굴 피부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외출 시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물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음식은 시상하부를 자극해 홍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므로 과음은 금물이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도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피부 연고제를 무턱대고 바르는 것도 금물이다. 강한 성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경우 효과는 바로 나타날 수 있지만 피부가 쉽게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고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스키장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안면홍조가 심한 경우에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 혈관이 늘어나 피부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 염증 때문에 혈관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 이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복용하고 피부에 발라줘야 한다. 단, 내복약이나 연고제의 경우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혈관벽을 얇게 만들어 모세혈관을 더 확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만역 스트레스 후에 안면홍조가 심하게 나타난다면 심리상담을 받거나 교감신경 자극을 억제하는 약, 또는 항우울제 등을 사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단시간에 완치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보통은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 끈기를 가지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을 직접 줄여주는 방법도 많이 쓰고 있다.
- “혈압약 먹는 노인, 빙판길서 넘어질 확률 높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이 오면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나 보드를 타기 위해 설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눈 자체가 공포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노인이다. 빙판길에서 넘어져 뜻밖의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에는 낙상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노인이 다른 때보다 2~3배가량 많다. 특히 안정제와 근육이완제,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 특성상 어지러움증이나 두통이 생겨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고관절골절 환자의 10~20%가 1년 내에 사망하기 때문이다. ◇넘어지기 좋은 환경, 10년 전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 겨울 날씨를 상징하던 ‘삼한사온’이 사라지고 있다. 추운 날씨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보다 적설량이 2배 넘게 늘었다. 2002년 13.1cm에 불과했던 신적설량은 2012년 47.6cm나 됐다. 하루에 내리는 양도 그렇지만 횟수도 10일에서 18일로 8일 정도 많아졌다. 문제는 그 다음날이다. 바닥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로 바뀌기 때문. 2002년 눈이 내린 이튿날의 최저기온 평균은 -5도였지만 2012년은 최저기온이 -9.9도에 달했다. 10년 전보다 눈이 더 내렸으면서 다음날 기온은 더 낮아진 것이다. 이는 10년 전보다 빙판길이 더 잘, 또 많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낙상을 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자주 넘어지는 노인 신경질환 의심해봐야추운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옷이 두껍고 움직임이 굼뜨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도 줄어들어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낮아진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질 위험이 높다. 특히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순간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근골격계의 근력 감퇴와 여러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발을 헛디딜 경우 균형을 빠르게 잡기가 어렵다. 또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입는다. 노인이 자주 넘어지는 것은 노화 외에도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서다. 파킨슨병이나 퇴행성 뇌질환, 말초신경 또는 근육 이상, 시력과 시야 장애, 뇌졸중과 뇌종양에 의한 뇌기능 장애, 경련성 질환이 대표적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겼거나 저혈압, 저혈당도 영향을 미친다. ◇여자보다 남자가, 젊은이보다 노인이 치명적 낙상은 단순한 타박상과 찰과상에서 그치기도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골절과 연관돼 생명까지 위협한다. 한 번 크게 넘어진 노인은 다시 넘어지는 게 두려워 외출을 삼가고 운동량 부족으로 인해 다시 낙상을 입는다. 또 다시 빙판길에서 심하게 넘어지면 고관절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고관절골절은 남자보다 여자가 3배 이상 많이 생기고 젊은층보다는 70~80대 노인에게서 흔하다. 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의 사망률이 1.7배 정도 높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 고관절골절 환자의 10~20%가 1년 내에 사망한다. 허벅지 뼈와 골반을 연결하는 고관절이 부러지면 수술로 골절 부위를 고정하거나 인공관절로 교체한다.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장기간의 침상 안정이 필요해 자칫하다가는 욕창이나 요로기계 감염,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생겨 사망할 수도 있다. 척추에 순간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척추골절도 생긴다. 신경마비 증상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척추 기형과 함께 요통을 야기해 자칫하다가는 척추후만변형이 생긴다. 이때는 의료용 골시멘트로 주저앉은 척추를 보강하는 척추성형술을 한다. 손목골절은 겨울철 낙상환자에게서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부분이 넘어지는 순간 몸을 보호하고자 손부터 짚기 때문이다. 다행히 고관절골절이나 척추골절보다는 치명적이지 않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아프고 부어오르며 피멍이 생긴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뼈를 맞추고 석고 고정을 한다. 어긋난 정도가 심하면 핀으로 뼈를 고정하는 정복수술을 한다. 고관절골절이나 척추골절 환자는 70~80대에, 손목 골절은 50~60대가 많다. 노인 중에는 치료비 걱정과 자식에게 부담을 줄까 싶어 빙판길에서 넘어져 다쳤으면서도 감추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몸에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맞물리면 큰 고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부러진 뼈가 어긋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 조직을 찔러 부상을 키울 수 있어서다. 치료가 늦을수록 골절된 뼈세포가 완전히 죽어버려 뼈가 다시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녀가 노부모의 행동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이유다. ◇작은 충격에도 여파가 큰 골다공증골다공증 환자에게 있어 낙상은 치명적이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은 병’이라는 뜻으로, 미네랄 성분이 소실되면서 조직이 얇아지고 엉성해져 구멍이 숭숭 뚫린 것처럼 보인다. 그 자체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뼈가 약해져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남성보다 체격이 작은 여성, 그중에서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이 취약하다. 나이가 들면서 활동력 감소, 영양섭취 부족, 호르몬 감소로 인한 대사작용의 저하에 의해서도 뼈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1년마다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 정도를 확인한다. 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칼슘을 배출시키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와 커피는 삼가고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담배는 여성호르몬의 농도를 낮춰 조기 폐경을 야기하므로 금연한다. 황지효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일조량 감소와 운동량 부족으로 골다공증성 골절이 그 어느 때보다 발생하기 쉽다”며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긴다.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나이를 알고 필요 시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타고, 먹고, 오줌으로 치료제까지…버릴 곳이 없는 '馬'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별법으로 관리되고 있는 동물. 한때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흔히 보기 힘든 동물이 됐다. 바로 ‘말(馬)’이다. 정부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승마산업 육성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말산업 육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산업 종합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2016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된다. 그만큼 ‘말’ 관련 산업의 잠재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말’로 먹고 산다‘말산업’이라면 승마나 경마장 정도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말 부산물 이용 제조업부터 편자를 만드는 장제업까지 다양한 산업이 연계돼 있다. 한국마사회와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2 말산업 통계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말 산업 전체의 경제 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 3조3478억원 수준이다. 이 중 60%(1조9903억원)는 경마 산업이다. 말을 구입하고 훈련시켜 경마에 내보내는 단계인 마주 부문까지 감안하면 경마 관련 산업 규모만 2조2008억원에 달한다.승마산업은 560억원 규모다. 격차가 크다. 하지만 승마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승마를 정기적으로 즐기는 승마 인구는 2010년 2만5380여명에 불과했지만 2년만에 4만5265명으로 급증했다. 개인적으로 말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1072명에서 3492명으로 늘었다. 한 번이라도 말을 타본 이들까지 합하면 승마 체험 인원은 68만명에 이른다. 정부는 승마장 수를 366개에서 500개로 늘리고, 전문인력 양성 기관을 두배 이상 확충해 승마 체험 인원을 2017년까지 2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 피부에 좋은 말고기… 식도락으로 즐겨 최근 들어 경마와 승마 이외에 연관 산업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그 중 하나는 말 부산물을 이용한 산업이다. 말의 가죽은 가방이나 지갑 등을 만드는데, 뼈나 고기, 태반 등은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에 활용된다. 말 기름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접속성 피부염과 심근경색환자의 심장 발작 위험을 낮춰주고, 임신한 말의 소변에는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요법에 사용된다. 다양한 산업으로 연계가 가능한 만큼 일자리 창출에도 말산업은 블루오션이다. 2011년 기준 1만8364명이 승마지도사, 수의사, 장제사 등 말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정부는 2016년까지 말 사육 수를 3만두에서 5만두로, 사육 농가를 1900호에서 3000호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말 사육 수가 늘어나면 말산업 종사 인원이 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말 사육 및 승마 인구가 늘면 의류 등 제조업과 승마재활사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으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말고기(마육)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항균 작용을 하는 불포화 지방산인 팔미톨레산이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많아 피부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민가에서 신고하지 않고 도축한 말까지 포함하면 매년 1500마리 이상의 말이 식용을 위해 도축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말고기를 취급하는 전문점만 50여개에 이른다. 이상만 과장은 “그동안 말산업은 경마 위주로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 발전 방향을 다양화하기 위해 농가 지원부터 교육 인력 양성, 연구 개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선진국형 산업으로 불리는 말산업이 발전하면 다양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잦은 회식, 화장실 들락날락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에 사는 직장인 한모씨(37)는 수개월전부터 하루에도 몇번씩 나오는 설사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랫배가 ‘싸르르’ 아파 화장실에 가면 거의 설사를 하는데, 대변을 보고난 후에도 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어 괴로웠다. 최근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이런 증상이 부쩍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내시경,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받은 김씨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변비와 설사가 대표적인 증상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으로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지속되거나, 변비와 설사가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등의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이 점차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인의 약 10~15%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추정되며, 미국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감기에 이어 결근 원인 2위에 올라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원인은 대장운동 이상, 내장신경의 과민 등 다양하며, 스트레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위와 장과 같은 소화기관은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의해 움직이는데,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에 의해 소화기관의 운동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복통과 함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와 변비 외에도 증상은 다양하다. 배변으로 완화되는 복통, 복통의 시작과 더불어 나타나는 배변횟수의 증가, 복통의 시작과 함께 대변이 더욱 묽어지는 증상, 육안적인 복부팽창, 점액의 배출, 불완전한 배변감의 여부 등이 증상이 될 수 있다.◇연말 계속되는 술자리가 과민성 대장증후군 악화연말이 되고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술과 함께 안주로 먹게 되는 음식들은 조미료가 많아 짜고 자극적이거나 기름지게 마련인데 이런 음식들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과음을 하면 알코올이 위점막을 손상시키고 대장 점막에 영향을 미쳐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찬 음식에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도 많은데, 차가운 맥주 등을 ‘원샷’하는 술문화도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한편, 술자리가 많아지면 늦은 귀가시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수면부족 및 만성피로 등으로 이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과민성 대장증후군, 유형에 따라 치료해야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체로 세 가지 증상 군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변비 설사 반복형이다. 며칠 주기를 두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다. 두 번째는 변비 우세형으로, 대개 변비 증상이 있으며 변이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하거나 연필처럼 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많지만 대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없어진다. 세 번째는 설사 우세형으로, 말 그대로 대변을 볼 때마다 설사를 하는 경우다.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따라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부피형성 완하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며,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심리적 불안 해소, 균형잡힌 생활이 가장 중요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병이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나을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감소되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의사들은 환자를 안심시키고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증상과 관계없는 가짜 약을 주어도 많은 환자에게서 증상이 호전된 연구 결과들도 있다.또한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상이나 적당한 휴식, 음악감상 등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한다. 적당한 운동 역시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준다. 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은 “하루 세끼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가지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술자리를 가게 되더라도 되도록 술을 적게 마시도록 노력하며, 자극적이고 기름진 안주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이 설사와 변비를 반복해 병원을 찾은 환작에게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 "술과 고기 많이 먹는 송년회식, 통풍환자에게는 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영업사원 윤모씨(45)는 직업 특성상 항상 구두를 신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평소에 엄지발가락과 발톱이 심하게 아팠다. 많이 돌아다녀서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갑자기 슬슬 부어오르고 발이 아파서 구두를 신고 출근을 할 수가 없게 됐다. 극심한 통증에 병원을 찾은 그는 전문의로부터 통풍이라고 진단받았다. 평소 잦은 술자리 때문에 간이 나빠지지 않았을까 염려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통풍을 진단을 받은 것이다. 특히 통풍엔 술이 독이라 얘기를 듣고는 잦은 연말 술자리가 적정이다.◇왕의 질병으로 불리는 ‘통풍’예전에는 통풍이 왕이나 귀족과 같이 잘 먹고, 부유하고, 뚱뚱한 소수 계층의 사람에게 주로 생겨 ‘왕의 질병(the disease of kings)’이라고도 불렸으나, 최근에는 서구적인 식생활로 비만한 중년 남성의 질병으로 대중화됐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통풍의 발생률과 유병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통풍이란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섭취한 뒤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의 하나)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요산이 결정화된 것)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요산염이 관절에 침착되면 관절의 급성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통풍성관절염을 일으키게 된다.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거나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한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환자 중 90%가 남성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통풍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통풍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통풍은 대표적인 ‘남성병’이다. 술과 고기를 즐기는 40대와 50대가 전체 진료 환자의 48.2%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서영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이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은 신장에서의 요산 제거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40~50대의 남성은 신장 및 장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어 요산의 배출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과식, 과음, 운동부족 또는 과다운동 등으로 요산이 과잉 생성되어 통풍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식 잦은 연말, 건강 균형 유지해야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이맘때면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하다가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겨울에는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통증을 느낀다. 이런 증상은 추위가 가시지 않는 이른 봄까지도 지속되고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도 환자 건강의 균형 상태가 무너지면서 통풍의 증상 역시 심해질 수 있다. 연말이 되면서 각종 망년회 등의 회식 및 음주의 기회가 많아지고 환자 건강의 균형상태가 무너지면서 통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절제된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어통풍은 생활습관과도 큰 관련을 맺고 있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으며, 고단백음식인 붉은색육류와 해산물을 과다섭취 할 경우 요산 생성이 급증하게 된다. 술을 과음할 때에도 요산 생성률이 높아진다.서 교수는 “통풍은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생활 습관 개선 또는 약물치료(요산생성억제제, 요산배설유도제, 진통소염제)등으로 치료하게 되며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니 만큼 통풍의 고위험군인 중년 남성들은 절제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통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과도한 운동은 탈수를 유발하고 요산의 생성을 촉진해 오히려 해가 되니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잘 선택해야한다. 또한 고단백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며 절주 또는 금주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예방에 효과가 있다.서영일 교수는 “통풍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과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통풍 발작 빈도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며 “초기에 통풍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차 잦아지게 되고 염증이 침범하는 관절 수도 많아짐에 따라 만성적 관절염으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지방간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꾸준하게 통풍의 관리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허혈성 심장질환자, "추운 날에는 운동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회사원 최 모씨는(49) 지난 토요일 오후 동료들과 의왕산을 등반하다가 정상을 얼마 앞두고 메스꺼움과 함께 극심한 가슴통증을 느꼈다.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항상 휴대하고 있던 항협심증약(니트로글리세린, NTG)를 복용했지만, 점차 의식이 흐려졌다. 함께 등반을 하던 동료들은 위급함을 느끼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헬기로 병원으로 이동하던 도중 심장 정지가 일어났고, 제세동기를 사용하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의식과 호흡이 불안정하였고, 의료진은 심장 정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심장혈관조영술을 시행했다. 검사 결과 심장혈관이 막힌 소견은 없었고, 혈압과 의식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기다리고 있다. ◇40대 이하 젊은 층에도 심장질환 증가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고지방 식이섭취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중의 하나인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의 ‘2013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심장질환이 뇌혈관질환을 누르고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심장질환의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에 쌓여 있던 죽상반(지방)이 파열되면서 여기에 혈전이 생성되어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며 혈관이 좁아지고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의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허혈성심장질환이 심해지면 심근경색, 최악의 경우 돌연사할 수 있으며, 심장 근육의 손상으로 펌프 기능의 저하로 울혈성 심부전(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남)과 심장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도 돌연사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심장질환자,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아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심장질환자는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심장질환의 경우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50~60대 이상이라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심장기능이 원활한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중증 고혈압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한상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심장질환자는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고, 운동 중 혈압 반응에 유의해야 한다”며 “팔?다리에 통증,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운동을 할 때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미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추운 날에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의 시간대로 알려져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제로 이 시간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옷은 보온을 유지할 수 있고 편한 것이, 신발은 발이 편하고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5~10분 정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고, 또 운동을 마친 후에도 역시 5~10분 정도 마무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매일 또는 1주일에 3~4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1회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개 숨이 약간 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경우 속내의가 땀에 흠뻑 젖는 것보다는 약간 땀이 밸 정도가 된다. 운동이 끝난 후 사우나나 고온욕은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하므로 피해야하며, 미지근한 물(38~39℃)에서 반신욕을 가볍게 하는 것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증상 나타나면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골 바로 아래쪽이 심하게 조여 오는 듯한 통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이나 어깨, 왼쪽 팔로 뻗치는 통증 또는 복부의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호흡곤란 및 식은땀이 흐르기도 한다.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늦어도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목숨을 살릴 수 있다.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약물(혈전 용해제) 또는 풍선을 이용한 시술(관동맥 조영술 및 풍선확장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 사망률과 심부전의 빈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관동맥조영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여 혈관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히고 어떻게 좁아졌는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이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되면 스텐트라 불리는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물망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재협착을 방지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6시간 이내에 시술이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0% 가량 증가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 후, 발병 2~3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위험요인 조절만이 예방하는 길 협심승과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 등이 가장 중요하고, 기타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여성의 폐경기이후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들 위험요인들을 복수로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한상진 교수는 “40세 이하 연령층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인 것으로 나타나 흡연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금연을 필수로 하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병이 발생한 후 재발을 방지하는 이차적 예방법 역시 중요한데 이도 일차적 예방과 유사하다. 물론 일차적 예방보다 더욱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 또한 급성심근경색 후에 처방받게 되는 약물은 평생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갑자기 흉통이 발생할 때 효과적이므로 알약이나 스프레이 제재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심장보호를 위한 철저한 생활수칙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린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말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심장질환자들 위한 운동수칙 5가지1. 강도 낮은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씩 하자2. 무산소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하자3. 전문의와 상담해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자4. 운동 시 어지럼증이나 통증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자 5. 새벽이나 아침보다 오후에 운동하자
- 소아변비,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7개월 된 남자아이를 둔 김진옥(여· 32) 씨는 최근 아이가 변을 보려고 애를 쓰는 데도 3일째 변을 보지 못해 마음에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며칠 동안 관장을 했고 변을 묽게 해주는 약을 처방받아서 먹였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어린 아이가 너무 관장을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이고, 좀 지켜보자는 얘기를 했다. 그녀는 어느 병원에서는 관장을 하는 것을 별것 아닌 것처럼 말했고, 어느 병원에서는 관장을 자주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해서 혼란스러웠다. 결국 2주가 넘게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고, 세번째 병원에서는 장중첩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혈성 점액성 대변과 주기적인 복통, 장중첩증 의심해봐야김씨는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해 복부초음파 검사 후 장중첩증이 아닌 변비로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중첩증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장중첩증이란 마치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 것을 말하고, 별다른 원인이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장중첩증의 가장 큰 증상은 변비와 비슷한 복통이다. 다만 장중첩증으로 인한 복통은 아이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울고 보채다가 얼마 후 복통이 사라지고 또 얼마 후 이전처럼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식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지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혈성 점액성 대변은 장중첩증 환자에서 40~60% 정도에서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이며, 혈성 점액 변의 동반 없이도 주기적인 심한 복통과 구토를 호소할 경우 장중첩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24~48시간 이상 장중첩 상태가 지속되면 장의 괴사가 진행되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소아변비는 기능성변비배가 아파서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우리나라 어린이의 25% 정도가 변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는 배변의 횟수가 적으면서 변이 굵고 딱딱하고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해 대변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변비의 90% 이상은 특정 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기능성변비다. 기능성변비란 장의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배변습관 등의 이상으로 생기는 2차적인 변비다. 이는 단단한 대변으로 인해 배변시 아프거나 힘든 증상으로 아이가 지속적으로 배변을 참게 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지속되면 장의 감각수용기가 무뎌지고 이로 인해 직장이 이완되는 현상으로 점점 배변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기능성변비, 배변습관 교정만으로 치료 가능기능성변비는 배변습관을 교정해 주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우선 단단한 대변을 해소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단한 대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식이요법이 있다.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여 수분과 섬유소 섭취를 증가시키고, 우유섭취를 조금 줄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엄격히 적용하기는 어렵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삼투압을 이용해 단단한 대변을 물기가 많고 배변이 쉬운 대변으로 바꿔주는 대변연화제라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약을 사용해 새로운 배변 습관을 정립해주고, 아이에게 아프고 힘든 배변에 대한 기억을 없애주는 과정을 통해 기능성변비 대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다. ◇소아변비, 연령별로 원인 다양해소아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감기에 걸렸을 때, 잘 먹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변비가 올 수 있다. 어떤 아이들은 노는 데 열중하여 변 보기를 잊어버리거나, 낯선 곳에서 변 보기를 꺼려하여 참다가 변비가 되기도 한다. 대개 이런 경우는 내의에 항상 변이 조금 묻어 있는 유분증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해서 보호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변비는 나이에 따라 원인이 많이 달라지므로 어린이의 나이에 맞추어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갓난아기의 경우 변을 볼 때 찡그리며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힘을 주는 것을 자주 보는데, 이것은 아기의 항문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대개는 정상이다. 너무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얇은 비닐장갑을 끼고 새끼손가락에 바세린을 발라 항문 입구를 넓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대체적으로 아기가 잘 먹고 잘 논다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이유식 시기인 4~5개월이 되면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차츰 증가시켜 아기의 장이 커진 만큼 대변을 만들 거리를 제공해 주어야 변이 잘 나온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분 부족이 생기기 쉬우므로 물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한살이 지나면 밥과 반찬이 주식이 되어야하고, 우유는 하루 두세 컵 정도(500㎖ 넘지 않도록) 주는 것이 적당하다. 세살 이하 어린이 변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다. 생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미세한 위 장관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우유 외에 먹는 음식의 양이 줄어 섬유질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거나 빈혈이나 영양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만2세 전후가 되면 대소변을 가리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무리해서 너무 일찍 시키는 경우 스트레스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일단 좀 쉬었다가 아이가 스스로 다시 시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변기에 앉은 후 15분 이상 지나도 변을 보지 못하면 더 이상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때로는 항문에 생긴 상처 때문에 변을 참아서 변비가 생기기도 하므로 변보기를 꺼리는 아이는 항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성인용 변기에 배변하는 경우에는 적당한 높이의 발받침을 사용하여 골반 근육의 수축에 따른 적절한 항문 직장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변비가 생기면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변비 치료에 흔히 유산균 제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근본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이밖에 변을 묽게 하는 약들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호자 임의로 자주 관장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왜냐하면 관장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고, 관장을 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기능성변비의 악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변비가 생긴 근본적인 원인이 항문 주변의 통증이나 배변의 어려움, 두려움이므로 장하는 것 보다는 식사 습관을 바꾸고, 물을 많이 마시고, 많이 움직이게 헤, 배변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식생활 습관 유지 못하면 재발해변비는 소아에게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호전될 것이라는 속설만 믿고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지현 교수는 “변비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수년 이상 장기간 변비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며 “변비를 막기 위해서는 대소변 가리기를 너무 일찍 시작하거나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배변을 못하더라도 화장실에 가는 것자체를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변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대개 하루 20~30g의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한데,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권장하는 식이 섬유 섭취량은 2세 이후에서 하루 0.5g/kg 혹은 나이+(5~10)g이다. 지나친 식이섬유는 약물과 영양소 흡수도 방해할 수 있어 적정량의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 식이섬유를 섭취할 때는 충분한 물을 먹는 것이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야채와 과일을 먹일 때는 주스보다는 강판에 갈거나 통째로 먹이는 것이 좋고, 변비가 있을 때 생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초콜릿, 과자류, 감 등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