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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3만2451명…해외입국 23일부터 '신속항원검사' 허용(종합)
  • 확진 3만2451명…해외입국 23일부터 '신속항원검사' 허용(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만명대를 유지하며 13일 0시 기준 3만 2451명을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47명, 사망자는 52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이같은 유행 감소세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 기준도 어린이의 경우 동반 보호자가 접종완료인 경우 만 6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상향했다. 또 해외 입국 전 사전 검사도 PCR과 신속항원검사(24시간 이내)를 오는 23일부터 병행하기로 했다. 또 6월 1일부터는 검사도 3회에서 2회로 줄인다. 여기에 백신 피해자에 대한 사망위로금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지원을 확대한다.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청·단위=명)◇중환자 병상 가동률 17.8%…집중관리군 1만6660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245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만 243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772만 7086명이다. 지난 7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만 9600명→4만 64명→2만 601명→4만 9933명→4만 3925명→3만 5906명→3만 2451명이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47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19명→423명→421명→398명→383명→354명→347명이다. 사망자는 52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3606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17.8%(44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16.8%(291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23만 5442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만 6660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3일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690명으로 누적 4504만 1745명, 누적 접종률은 8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920명으로 누적 4455만 9923명, 86.8%다. 신규 3차 접종자는 7490명으로 누적 3321만 1795명, 64.7%다. 4차 접종자는 9만 4444명으로 누적 328만 4042명, 6.4%다.◇해외 입국자 검사·격리 등 완화정부가 해외 입국자의 사전 검사를 PCR과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고, 어린이에 대한 격리 면제 기준도 만 6세에서 12세 미만으로 완화하기로 했다.이상민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첫 참석한 중대본 회의에서 “개선되는 방역지표와 최근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6월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당초 매월 주 100편에서 230편까지 증편하겠다”며 “오는 23일부터 입국 전 검사에 PCR 검사뿐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도 포함해 검사 편의성을 높이면서 비용부담은 완화하고, 6월1일부터 총검사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축소하고 입국 당일 PCR 검사는 3일 이내 실시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접종완료(2차 접종 후 14~180일 및 3차 접종)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어린이의 격리 면제 기준은 만 6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완화했다. 만 12세 이상 17세 이하 입국자는 2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로 인정한다.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100만명 분을 추가 확보하고 처방 대상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 현재는 60세 이상 및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다.백신 이상반응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백신 이상반응 의료비는 상한선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이고, 사망위로금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한다.
2022.05.13 I 양희동 기자
소상공인 최대 1000만원…저소득층·특고에 100만원씩(종합)
  • 소상공인 최대 1000만원…저소득층·특고에 100만원씩(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확정됐다. 역대 최대인 59조원 규모로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고 긴급 금융지원과 채무 관리도 실시한다. 저소득층 가구와 특수고용직종사자(특고)·프리랜서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생활안정금을 지원하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확대할 예정이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1호 공약, 온전한 손실보상 추진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차 추경안을 편성했다.추경 규모는 총 59조4000억원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상 26조3000원 △방역 분야 6조1000억원 △민생 안정 3조1000억원 △예비비 보강 1조원, △지방 이전지출 23조원으로 구성된다.우선 소상공인·소기업과 매출액 10억~30억원의 중기업 370만곳 대상으로 업체별 매출액·피해수준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손실보전금 600만~1000만원을 지급한다. 연매출이 4억원 이상이고 매출 60% 이상 감소, 방역조치가 적용된 경우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1·2차 지급한 방역지원금 400만원을 포함하면 최대 지급액은 1400만원이 된다.매출 감소율은 별도 자료 제출 없이 국세청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판다한다. 매출이 60% 이상 줄어 600만~1000만원을 받는 대상은 123만개, 40~60% 감소율로 600만~800만원을 받는 곳은 61만개다. 40% 미만 감소로 600만~700만원을 받는 소상공인이 186만개로 가장 많다.손실보상 보정률은 90%에서 100%로 상향한다. 분기별 하한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2분기 손실보상분 소요 3000억원도 추가했다.영세 소상공인 대상 3조원의 특례보증을 공급하고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기 위해 7조7000억원의 융자·보증을 공급한다. 소상공인 등 잠재부실채권 30조원을 매입해 10조원 수준의 채무조정도 추진한다.온전한 손실보상 체계도. (이미지=기재부)방역 분야에서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진단검사비를 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보강하고 확진자 격리기간 중 재택·입원치료비, 생활지원·유급휴가비 지원 소요 1조9000억원을 반영했다.먹는 치료제는 기존 100만명분에서 1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고 추사용 치료제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생활물가 안정·저소득층 생계 지원도 도모최근 고물가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취약계층 생활 안정 방안도 추진한다.우선 저소득층 227만가구에게 4인가구 기준 100만원의 생활안정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저소득 서민, 청년·대학생 등 대상 20조원 이상의 금융지원 3종 패키지를 공급한다.고유가로 늘어난 냉·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급대상·지원단가는 14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늘린다. 긴급복지 지원 대상은 12만명 확대하고 생계지원금을 4인가구 기준 131만원에서 151만원으로 인상한다.방과후강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등 특고·프리랜서 70만명 대상으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법인택시 기사, 전세버스와 비공영제 노선버스 기사 등 16만1000명에게는 200만원의 소득안정자금을 지급키로 했다. 저소득 예술인 3만명은 활동지원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1인당 1만원 한도로 농축산물을 20%를 싸게 살 수 있는 할인쿠폰 지원 규모를 590억원에서 1190억원으로 확대한다. 농어가 대상으로는 원료구매·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동해안 산불 피해를 입은 농가와 산림 복원을 위해 지원금도 편성한다. 강원·경북 등 산불 피해지역 대상 한시 공공일자리도 제공할 예정이다.추경 전후 재정 지표 변화. (이미지=기재부)추경 재원은 세계잉여금·기금여유자금 등 가용재원 8조1000억원과 지출 구조조정 7조원, 초과세수 44조3000억원을 활용한다. 정부가 추계한 초과세수는 53조3000억원인데 이중 9조원은 국채 축소에 쓰인다.정부는 13일 추경안을 국회 제출하고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저소득층은 신속하게 추경안이 심의·의결돼 지원 받도록 간절히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회 심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의결 즉시 지급이 시작되도록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2 I 이명철 기자
"생계비 부담 줄인다"…농축수산물·에너지바우처 증액
  • "생계비 부담 줄인다"…농축수산물·에너지바우처 증액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국제 곡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에너지와 농축수산물 등 국민의 핵심 생계비 부담 완화에 나섰다. 1인당 1만원씩 지급되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규모를 2배 넘게 증액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게 하고, 에너지바우처 예산도 1.6배 확대함과 동시에 지원 대상을 넓히고 가구당 지원액도 한도를 높였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2일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생산자의 부담을 줄여 생활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 비료·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농어가의 생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료 구매와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2000억원을 배정했다. 농가에 무기질비료 가격 상승분의 80%를 보조하기 위해 총 600억원을, 배합사료 구매 자금 융자 시 이차보전 1.1%포인트 지원에 63억원을 각각 신규로 지원한다. 수산물의 경우 수입 수산물 수급 불안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비축과 민간 수산물 수매지원(융자)사업을 기존 12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늘린다. 가공식품도 국고로 한시 지원한다. 밀가루 제분업체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가격 상승 소요의 70%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에 신규로 546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가격 상승분의 70%는 정부, 20%는 기업, 10%는 소비자 부담하게 된다. 중소 가공식품 업계는 원료 매입을 지원하는 정책 자금을 기존 1100억원에서 1150억원으로 확대하고, 적용 금리는 2.0~2.5%에서 1.5~2.0%로 낮춘다아울러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기존 590억원에서 1190억원으로 2배 넘게 확대한다. 1인당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1만원으로 최대 20%까지 가능하다. 외식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고려해 이번에 외식업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식자재 구매와 시설 개보수 등에 활용 가능한 융자지원을 300억원으로 기존보다 2배 확대하고, 금리를 기존 2.0~2.5%에서 1.5~2.0%로 조정한다. (자료-=기재부)아울러 고유가로 인해 급증한 냉·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바우처를 기존 14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1.6배 증액했다.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과 지원 단가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 중 기후민감계층 87만8000가구만 혜택을 봤지만, 이번에 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 중 기후민감계층 29만8000가구가 포함됐다. 지급 단가도 가구당 12만7000원에서 17만2000원으로 4만5000원 늘어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것을 고려해 방역 소요는 3조5000억원 보강하기로 했다. 3월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진단검사비를 기존 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확진자 격리기간 중 지급되는 재택·입원치료비를 2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생활지원·유급휴가비를 1조7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늘렸다. 정부는 향후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하고 다양한 치료제를 확보함과 동시에 후유증·항체형성 관련 연구조사, 병상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저질환자 치료제 처방 범위를 ‘40세’에서 ‘12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 먹는 치료제 1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고, 주사용 치료제를 21만개 확보할 방침이다. 또 접종 효과가 낮은 면역저하자 보호를 위한 예방 목적의 항체치료제 2만명분을 이번에 신규로 도입하기 위해 396억원을 배정한다.
2022.05.12 I 임애신 기자
이재명, '인천서 숨쉰 채 발견' 논란..."사람 목숨이 장난인가"
  • 이재명, '인천서 숨쉰 채 발견' 논란..."사람 목숨이 장난인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측이 지난 10일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고문은 이날 계양구 계산동 일대를 돌며 유튜브 채널 ‘이재명’을 통해 생중계했다. 해당 영상 제목은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었다.사진=유튜브 채널 ‘이재명’ 영상 썸네일흰 셔츠와 정장 바지 차림에 파란 운동화를 신은 그는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이 고문은 한 노점에서 호떡 먹방(먹는 방송)을 보이는가 하면, “젊어 보인다”는 시민에게 “내가 젊다. 아직 환갑도 안 됐다”고 답하며 웃었다.인근 부일공원 정자에서 어르신이 따라주는 음료를 받아 마시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윤 대통령 취임식 날 막걸리를 마셨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이 고문 캠프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민생투어 중 막걸리를 마신 사실은 없다”며 “식혜를 ‘막걸리 먹방’으로 오인해 오보를 하지 않도록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해명했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이재명’ 채널 영상 캡처)해당 영상 제목과 관련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사람 목숨이 장난인가?”라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 분이 목숨을 끊었다. 최소한 이 후보만은 이런 무개념 동영상 올리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이 고문 측이 영상 썸네일에 ‘라이브 계꿀잼’이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서도 “꿀잼이라고? 유족에겐 2차 가해다. 유족에겐 끔찍한 악몽일 뿐이다. 유족들의 고통에 대한 조롱”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일말의 정치적 책임감도, 인간적 미안함도 실종된 몰염치에 비애를 느낀다”며 “표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인권도 없는 몰인정에 소름 돋는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람 목숨 시선끌기용 낚싯밥으로 쓴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출증은 정치적 질병이다. 치료는 은퇴다”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이 고문은 전날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협치와 균형이 필수다. 초당적 협치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달라”며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며 ‘잘하기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당부했다.대선에서 석패한 이후 두문불출해 온 이 고문은 지난 6일 당 지도부의 요청을 수락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했다.이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사실 제가 어떤 장소에 가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정말 어려웠다”며 “그래도 우리가 다시 출발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는 손가락을 한 개를 펴보임으로써 민주당의 기호인 ‘1번’을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기회를 주시고, 이번에는 일꾼들을 ‘일’할 수 있게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2022.05.11 I 박지혜 기자
  • 지속되는 두통, 해답은 ‘목’에 숨어 있다? '경추성 두통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속되는 두통에 CT, MRI 등 각종 검사를 시행해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먹을 때만 좋아지고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성 두통이란 경추의 문제로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조재흥 교수는 “일반 편두통, 긴장성 두통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목의 움직임이나 자세에 따라 두통이 악화 혹은 호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며 “경추성 두통은 주로 경추 주변 근육의 뭉침, 경추신경 압박, 거북목과 같은 경추의 잘못된 자세나 정렬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침이나 추나, 한약, 부항 등의 한의학적인 치료 시 쉽게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방에서 경추성 두통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경혈 부위는 풍지혈이다. 머리와 목이 이어지는 후두발제 양측에 위치한 혈자리다. 두통이 오면 우리가 무의식 중에 누르고 주무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 부위는 경추성 두통이 주로 발생하는 경추 부위와도 관련이 있어 우선 침이나 한약 치료를 통해 신경을 자극하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후, 근육의 비대칭,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한 경추의 부정렬이나 변위된 상태를 추나요법으로 교정한다. 조재흥 교수는 “한의학적 치료 이외에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경추의 구조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주변환경과 업무자세 개선”이라며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화면 상단과 눈높이가 일치하도록 해 시선이 15~30도 아래로 머물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으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양팔과 손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평소 턱을 뒤로 당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경추의 올바른 자세는 귀와 어깨가 같은 선상에 위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턱을 살짝 당겨야 하는데, 보통 턱을 당기라고 하면 턱을 밑으로 숙이는 경우가 많은데 턱을 당길 때는 턱 끝은 똑바로 유지한 채 수평으로 뒤로 당겨야 한다. 조 교수는 “턱을 당기는 자세는 경추성 두통의 근본원인 중 하나인 경추의 부정렬을 교정하는 가장 쉽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아침, 저녁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경추성 두통은 두통의 다양한 원인을 배제한 다음 고려해야 할 질환으로 두통관련 진료과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본 후 특별한 원인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을 때 경추성 두통의 한방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2022.05.11 I 이순용 기자
봄철 유행하는 ‘A형간염’, 20~30대는 예방접종 맞으세요
  • [약통팔달]봄철 유행하는 ‘A형간염’, 20~30대는 예방접종 맞으세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A형간염은 3~5월이 되면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밖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오염된 물이나 날것의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A형간염을 주의해야 합니다.A형간염의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으로 감기와 비슷합니다. 잠복기는 약 2~4주 정도인데 잠복기 후 황달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소변의 색이 변했다면 감기가 아니라 A형간염이라고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이 높을 땐 자연 치유되지만 만성 간 질환자, 임신부, 고령 환자라면 간 세포 파괴와 함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사진=뉴시스)A형간염은 치료제는 없지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A형간염백신은 2015년부터 국가예방접종이 됐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는데, 1회 접종으로 95%, 2회 접종으로 100%의 항체가 생성됩니다. 12~23개월의 소아가 접종대상인데요, 이전에 A형간염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20~30대도 접종권고대상에 포함됩니다. 40대 이상이라면 A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한 뒤 항체가 없을 때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론적으로 성인에서는 25년 이상, 소아에서는 14~10년간 예방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40대 이상일 경우 항체 검사 후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전파되는 A형간염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데 위생이 좋지 않았던 과거에 태어난 세대들은 대부분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A형간염은 한번 앓으면 평생 면역을 획득해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반면 비교적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는 A형간염항체가 없을 거라고 보고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20개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아동급성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간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얼마전부터는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관련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아직 국내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어린이 대상 중증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 보건안전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아동급성간염이라 부르는 건 이제까지 보고된 환자가 16세 이하이기 때문입니다. 공통적으로 복통,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다 간 효소 수치가 급증하고 황달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WHO는 최근 발생한 아동급성간염은 A형간염, B형간염 등 기존에 알려진 간염과는 다른 사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중증도도 일반 간염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2022.05.08 I 나은경 기자
코로나로 덩달아 관심 많아진 '천식' '이렇게 대처하세요'
  • 코로나로 덩달아 관심 많아진 '천식' '이렇게 대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몇 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덩달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 중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는 달리 오랜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와 함께 천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Q1. 천식이란 무엇이고, 다른 호흡기질환과 어떻게 다른가요?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 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코로나19와 독감과는 달리 증상을 유발시키는 조건이나 상황이 있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알레르기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아주 경한 상태부터 아주 심하게는 전혀 숨 쉴 수 없는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심할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Q2. 천식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Q3. 타 호흡기질환과 증상이 비슷한데,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세요1. 밤에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으로 잠을 깬 경험이 자주 있습니까?2. 기침 감기가 자주 오고 또, 한 번 걸리면 3주 이상 오래 지속되십니까? 3. 감기약이나 혈압약을 복용 후 숨이 가빠져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까? 4. 운동 시에 혹은 끝나고 난 뒤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까? 5. 추운 날 외출하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가슴이 답답합니까? 6. 밤에 잘 때 똑바로 누워서 자면 가슴이 답답해서 옆으로 누워 자면 편안합니까? 7.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지요? 8. 자주 눈이 가려워 비비는 증상 또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이 있습니까? 9. 가족 중에 위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10. 과거에 천식으로 진단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Q4.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평생 해야 하는 것인가요?안진 교수는 “많은 천식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고 지내는데 이것은 올바른 천식 치료방법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기도의 염증이 계속 되어 폐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천식의 치료에는 △원인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해주는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하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 실내에 집먼지 진드기, 먼지 등 유발물질 최소화 하도록 물건 치워야일반적인 회피요법으로는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을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 진드기 방지용 커버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 △실내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 에어컨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및 제습기 등을 사용하여 가정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외부 활동시 음식, 기온 등 쇼크 일으킬 수 있는 요인 주의외부에서는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방부제인 아황산염이 일부 천식 환자에서 드물게 천식의 발작 및 전신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하며, 급격한 기온의 변화는 천식의 발작을 유발하므로 차가운 집밖으로 나갈 때는 직접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냉방을 하는 경우에도 선풍기나 냉풍기의 찬바람을 직접 들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약에 아스피린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간헐적으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도 주의하여 복용한다.◇ 약물치료 흡입제 치료가 우선, 꾸준히 관리하면 약 줄일 수 있어약물치료로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보다 흡입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흡입제는 크게 2가지로,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가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하며, 그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2022.05.08 I 이순용 기자
당국, "먹는 치료제,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능"
  • 당국, "먹는 치료제,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월 24일 유한양행 충북 오창 물류센터에 도착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사진=연합뉴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 도입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세부 유형인 BA.1, BA.1.1, BA.2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한 결과 효능이 유지된다고 6일 밝혔다. 이중 BA.2는 흔히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1보다 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을 뜻한다.분석 결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델타변이에 대한 효능과 비교하면 0.7~2.4배로 차이가 있으나 효능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주사제로 사용 중인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역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국내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의 효능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면서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항바이러스 거점실험실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제 탐색 기술 고도화 등 치료제 개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05.06 I 박경훈 기자
  • 어린이날, 꿈나무들의 건강 되돌아보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약 3년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린이날에 가족들과 놀이공원이나 식물원 등 사람이 북적이는 곳으로 나들이 가기에 큰 제한이 있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미뤄왔던 일상생활이 점차 가능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신호가 켜졌을지 모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소홀하기 쉬웠던 아이들의 눈, 치아, 신체 건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했다면 최소 50초 이상 눈 쉬어주기코로나19가 장기간 유행하면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조금씩 변화했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기보다 집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연속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한 곳만 집중해서 보는 행동은 아이의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장시간의 근거리 주시에 의해 근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는 근시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땐 물체의 상이 잘 보이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잘 안 보이는 상태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면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행동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이병주 교수는 “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 같은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는 창문 밖 풍경처럼 4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어줘야 한다. 가능하다면 10~15분간 야외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근거리 활동보다는 낮 동안 2시간쯤 야외 활동을 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시력검사는 아이가 갖고 있는 굴절 이상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검사다.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눈의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를 방문하고, 만 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 전후에 완성되므로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 7~9세라면 안구 길이가 점점 길어져 근시의 정도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경을 써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하므로 제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유아기부터 적절한 치과 검진 받기… 치아 교정해야 한다면 사춘기 전후에 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최근 소아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신경치료나 발치를 해야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고,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한 지도가 중요하다.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생후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살이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만 6~7살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 의심되면 조기 진단 받기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도 못하고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커졌다. 집에서 배달 음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다 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늘어난 아이들도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어 나이는 어리지만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어린 나이에 일찍 나타나 만성질환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하루 30분~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등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평소에도 눕는 습관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때 단순히 살이 찌는 것뿐 아니라 8세 이전의 여아 및 9세 이전의 남아에서 사춘기의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된 경우에는 성조숙증이 아닌지 의심이 필요하다(표 참조).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 비만의 영향, 환경호르몬 노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 기관 혹은 부신, 성선의 종양 등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의 병력이나 신경학적 증상, 약물 복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진호 교수는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어린 나이에 초경을 하게 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성장이 일찍 끝나게 되어 최종 키가 작아진다. 따라서 최종 성인 키를 증가시키고 어린 나이에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서 받게 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조숙증의 치료는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오랫동안 자랄 수 있도록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사를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맞는 것이다. 최근에는 6개월마다 맞는 주사가 보급되어 이전보다 편의성이 좋아지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가 성장을 억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장을 천천히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치료 동안 1년에 약 4~6cm 정도는 자라 키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최종 키를 키워주기 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미 초경을 하거나 사춘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일찍 내원하여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의 빈도가 높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학설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음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만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어린이 중 비만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등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상태 및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성조숙증을 전적으로 예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022.05.03 I 이순용 기자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프다면? '섬유근육통' 의심
  •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프다면? '섬유근육통'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달 초 모처럼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주부 A씨는 2주전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몸이 무겁고 뻣뻣한 느낌이 들었지만 2년간 코로나 탓으로 오랜만에 여행하느라 무리하고 신경을 많이 쓴 스트레스 탓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시로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쑤신 증상이 나타나더니 손과 발이 붓는 것 같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 가까운 병원을 들렀고 ‘섬유근육통’이라는 생소한 질병을 진단받아 치료중이다.섬유근육통이란 전신 통증이나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 및 도파민, 세로토닌, 카테콜아민 등 통증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다형성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감염, 신체 손상 등 환경적 인자에 노출됐을 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외에도 자율신경계 이상, 내분비 호르몬 이상, 수면장애, 근육 및 힘줄 미세 외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많다.통증으로 몸이 뻣뻣하거나 얼얼한 느낌을 받거나 깊숙한 곳에서 은은한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로 목, 어깨, 하부요통 등 신체 한 부위에서 시작할 수 있으나 결국 신체 전신에 걸쳐 광범위한 근골격계 통증이 3개월 이상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잠을 깊게 못 자거나 자다가 깨는 등 수면 질 저하로 피로감을 자주 느끼며 섬유근육통 환자의 30%에서는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손발 저림, 두통, 이상 감각 등 말초신경과 입 마른, 추위 민감성, 기립성저혈압 등 자율신경계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3개월 이상 전신 통증이 나타나며 뒷목부분, 승모세근, 가시위근, 무릎 등 18개 압통점 중 11개 이상 압통을 호소할 경우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하게 된다. 다만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만성 전신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선행되며 다른 원인 질환이 없을 때 섬유근육통을 의심할 수 있다.치료는 섬유근육통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출발하며 증상에 따라 약물,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단순 통증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증, 불안감 등의 정신적 증상도 함께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시행하게 되며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소염진통제나 일반적인 스테로이드·마약성 진통제는 크게 증상 호전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근육통에 사용되는 약제는 변비, 구강건조, 체중변화, 졸음 등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지혜 과장은 “대부분 통증이 발생하면 무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약물 복용으로 참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생소한 질환에 원인과 예방법이 없어 덜컥 겁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섬유근육통이 기형을 초래하거나 치료법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초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섬유근육통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평소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 등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시행해야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섬유근육통(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2.05.02 I 이순용 기자
원희목 회장 "신약개발 리스크 나눠야 할 때..5조 메가펀드 조성 시급"
  • 원희목 회장 "신약개발 리스크 나눠야 할 때..5조 메가펀드 조성 시급"
  •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메가펀드 조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조선·자동차·반도체 산업도 초창기에는 인프라가 낙후돼 있었지만 결국 해내지 않았습니까. 제약·바이오산업은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인력 등의 상황이 그때 그 산업들보다 좋습니다. 제대로 된 지원만 있으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써 경제적 동력을 실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파마(K-Pharma)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려면 규제는 현실화하고 신약개발 투자 리스크는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원 회장은 그러면서 연구개발(R&D) 자금의 40%가량을 정부가 지원하는 벨기에를 예로 들었다. 한국도 현재 10%에 불과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전체 매출 대비 R&D 정부 지원 비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2020년 기준 전체 산업 수출액 대비 국내 의약품 수출비중은 1%대에 불과하다. 반면 전폭적인 정부지원 덕에 신생제약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벨기에는 의약품 수출액이 17%를 차지한다.원 회장은 새 정부가 산업 도약의 골든타임을 효과적으로 쓰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산업의 큰 그림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제약·바이오산업이 한국의 미래 3대 주력산업이 될 정도로 성장했는데△2008년 국회에 있었을 때만 해도 내가 제약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여론과 정부, 국회는 시급성에 공감하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을 때 의원들과 각 부처를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제약·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정책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언급했을 정도로 정책결정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제약산업계에서도 뭔가 해보려는 의지들이 많이 생겼다.-범 정부 차원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데△제약바이오혁신위라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자고 한 것은 큰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별로 R&D와 임상시험 등 담당 역할이 다 쪼개져 있다.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더러 ‘기술이전만 목표로 한다’, ‘뒷심이 없다’ 등의 평을 하는데 그건 결국 끝까지 투자할 돈이 부족해서다. 화이자 한 기업이 쓰는 연간 R&D 비용이 국내 10대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비용을 전부 합친 것보다 크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신약개발 의지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은△임상 3상을 하려면 많게는 조 단위의 R&D 비용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메가펀드’를 만들어 민관이 같이 출자, 투자해서 수익과 리스크를 나눠야 한다. 민간기업과 벤처캐피털(VC), 정부가 연합해서 5조원 정도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똘똘한 후보물질, 개발물질은 중간에 기술이전해 버리지 말고 임상 3상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5조원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면 더 크게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지금은 정부도 산업계도 베팅을 할 때다. 언제까지 계속 기술이전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지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1500개다. 3년 전엔 500개에 불과했는데 그 사이 세 배가 됐다. 전임상단계에서 임상으로 넘어가는 후보물질 숫자도 꽤 많이 늘었다.-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정부의 관리·감독도 강화됐다.△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워 산업 육성을 선포했지만 동시에 각종 규제가 생겼다. 의약품 품질관리와 약가 규제 강화가 대표적이다. 상시적이고 중복적인 약가인하 체계는 산업계에 지속적 위협 요인이다. 건강보험 재정건전성을 위한 취지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등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제네릭 약가 차등제 등 산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다양한 형태의 약가인하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약가정책 시행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최근 개정된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포괄 공시가이드라인에 대한 견해는△투명한 기업 공시 기준이 일정 부분 제약·바이오산업의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다만 제약·바이오산업은 전문적이고 복잡한 산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으로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혼동을 줄 수도 있다.예컨대 신약개발은 임상 디자인에 따라 해석이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공시기준에 대한 P값이 맞지 않아 실패로 예단되면 투자자의 오해가 커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성공확률이 작아 장기간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신약개발에서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고, 기술이전 거래에 대해서는 상대기업의 경영상 비밀유지 항목을 준수하지 못해 자칫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이 수렴된 기준이 필요하다.-코로나19 기세가 잦아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백신 개발 중단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기업들의 개발 의지가 시장 수요에 휘둘리지 않도록 이 역시 정부의 꾸준한 지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타이밍이 늦더라도 제대로 된 백신, 치료제가 나오면 정부가 구매한다거나 개발비용을 보전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앞으로 팬데믹은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백신개발 능력이 있다는 건 K-파마에 소중한 경험이 될 거다. 치료제도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노하우와 경험이 쌓여 신종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대응하는 것에 가깝다. 백신, 치료제는 물론이고 필수 일반의약품 공급이 끊이지 않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1년가량 남은 제약바이오협회장 임기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아직 K-파마에서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 혁신신약은 나오지 않았지만 신약 30여개, 연간 기술수출 규모는 10조원이 넘는 등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그 변화의 한 가운데다. 변화를 딛고 일어나 우리가 세계적인 혁신신약, 블록버스터 신약을 발명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일들이 앞으로는 벌어져야 한다. 산업계의 노력이 빛을 보려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은 임기 동안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을 이뤄낼 수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산업계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과 정부의 지원 정책을 극대화하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 협회장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메가펀드 조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1954년 출생 △용산고 △서울대 약학학사 △강원대 약학대학원 약학석사 △강원대 약학대학원 약학박사 △대한약학정보화재단 이사장 △제33·34대 대한약사회 회장 △강원대 약학대학 초빙교수 △서울대 약학대학 겸임교수 △제18대 국회의원 △이화여대 임상보건대학원 겸임교수 △현 연세대 제약산업학과 협동과정 겸임교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2022.05.02 I 나은경 기자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감기를 달고 살고, 잘 먹지 않으며 타고나길 허약한 아이들이 있다. 이렇게 아이가 몸이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부모들은 걱정이 크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와 현저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첫돌이 되기 전부터 먹는 것, 대소변, 수면 등이 원활하지 않거나 잔병치레가 많을 뿐 아니라 성장하면서 등원, 등교, 학업 등의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첫 돌 전후의 건강과 면역력 관리가 아이 평생 건강의 기초를 쌓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첫 돌 무렵 보약 한 제 먹여야 한다는 말처럼 아이가 허약한 체질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 알레르기 등 잔병치레 잦고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성장 우려우선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돌 전후의 아이가 몸이 허약한 경우 자주 배가 아프거나 변비, 설사 등 대변의 변화가 많다. 두 돌이 지나도록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하기도 하고 잠 잘 때에는 성장통(심한 몸부림)이 빈번하다.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커가면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바깥 외출이 없어도 감기에 잘 걸리고 약을 먹어도 1주일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열이 잘 내려가지 않기도 한다. 이외에, 한창 잘 먹고 성장할 나이에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먹더라도 잘 자라지 않는 아이라면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신경 써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이런 증상들을 자주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감기를 달고 살거나 쉽게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래와 같은 활동을 하는데도 체력부족으로 단체생활을 따라가기 힘들고 오래 지속되면 성장에너지마저 부족하게 될 수 있다.◇ 보혈과 강장작용으로 아이들의 성장촉진, 면역개선에 도움주는 녹용한의학에서는 이렇게 타고나게 허약한 아이들에게 녹용이 함유된 약재를 처방한다. 녹용은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보충하며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성장에도 직접 도움을 주는 약재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약리학적으로 피로 경감, 성장 촉진, 심근수축력 증강, 면역기능 항진, 피부손상 개선 등 다양한 작용을 하는 데, 한마디로 성장, 재생, 체력증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며 “따라서 허약한 아이들에게 몸속 대사의 밸런싱을 통해, 저하된 면역력이나 체력증진, 알레르기 개선, 내부장기의 상태개선, 대사질환 호전 등의 치료효과로 정상적인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말한다.또한 녹용은 단일 약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의 체질이나 소화 기능 등을 고려해 다른 약재들을 배합해서 처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첫 돌 무렵의 아이들에게는 ‘귀용탕’ 이라는 보약을 많이 처방하는데 녹용과 당귀, 구기자, 맥문동 등의 약재가 기, 혈, 음, 양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을 처방할 때는 무엇보다 진료를 통해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 성장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녹용은 사슴이 자라는 생장환경에 따라 조직 밀도 등 품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녹용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슴 뿔의 종류와 부위는 한정적이며 추운 지방에서 자랄수록 약효가 더 좋기 때문에, 약재로서는 러시아산이 선호된다. ◇ 한약 복용으로 살찐다는 것은 오해,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처방받아야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가 있는데 처방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건강회복에 따른 결과로서 나타난다. 한약의 작용과정, 즉 대사 조절과정에서 1-2kg 내외의 체중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체중의 증가를 목적으로 처방한 한약이 아니면 그 이상의 체중변동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약재는 모두 천연물이고, 단일 약재의 칼로리가 높은 경우는 꿀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체중이 증가하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고 한약 복용만으로 의미 있는 체중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이와 함께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우수한 약효를 가졌고 성질 또한 온화하여 좋은 약재지만, 처방을 받지 않고 녹용 단독으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 등 몸상태에 따라서 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열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몸 상태에 맞춰 처방된 한약에 녹용을 첨가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질병 등으로 인해 발열이 생기면 담당 한의사와 상담하여 약복용을 조절하거나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선천척으로 몸이 허약한 아이라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추어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2.05.01 I 이순용 기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 증사 6주 넘으면 적극 치료해야
  • 울긋불긋한 '두드러기', 증사 6주 넘으면 적극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험회사에 다니는 백모(여· 30) 씨는 3년 전부터 시작된 두드러기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몸통만 가렵고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최근에는 얼굴까지 가렵고 후끈거리며 빨갛게 올라와 직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어려울 정도다. 병원도 꾸준히 다녔다. 처음엔 약을 먹고 피부가 좋아지나 싶다가도 약을 중단하면 같은 증상이 다시 생겼고,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해져만 갔다. 최근에는 하루라도 냉찜질을 하지 않으면 가려움 때문에 몸과 얼굴을 긁고 상처가 나 오랫동안 밖에 나가기도 힘들다. 최근 대학병원에서 면역억제제까지 사용해 봤지만 피부는 좋아지지 않았고, 심지어 혈압이 높아져 약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액의 혈장(대부분 물) 성분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두드러기는 원인, 악화 요인,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처음 발병 후 6주를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20% 정도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두드러기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55만1953명으로 2010년 216만1090명 대비 18.1% 늘었다.두드러기는 수 ㎜의 작은 크기부터 10㎝ 이상의 큰 크기로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부푼 피부는 팽진(Wheals)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가렵고,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합쳐지거나 시간이 지나 사라지면서 홍반만 남길 수 있다. 피부 증상은 보통 3~4시간 이내에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자리에 생긴다. 눈 주위나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로, 이는 얼굴, 팔, 다리에 나타나고 가려움보다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며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심할 경우 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나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두드러기는 일부에서만 원인이 밝혀졌다. 특히 급성 두드러기는 약물, 음식물 등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리적 자극(온도 변화, 압박, 긁음 등), 흡입성 항원, 감염, 약물, 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음식물, 임신, 다른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에 의한 이차적 두드러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두드러기의 진단은 빠르게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가렵고, 부어오른 부분이 3~4시간 뒤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위치에 생기는 특이적인 증상만으로도 가능하다. 몸 상태 확인을 위해 일반혈액검사를 하고 드물게 갑상선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일 수도 있어 갑상선 검사, 자가면역 항체 검사를 같이 시행한다.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음식, 약제, 온도 변화와 같은 유발요인을 파악한 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병원을 찾아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고 적정 용량을 규칙적으로 사용해 일상생활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만성두드러기는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만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 중 일부에서 채소만 먹는 제한적 식이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두드러기 발생을 막는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부족하고 논란의 여지도 있다”고 경계했다.만성 두드러기 치료에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다. 많은 환자에서 가려움을 포함한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지만 약 특성상 나른함, 졸림, 입이 쓰고 마른 느낌, 변비 등을 경험할 수 있다.항히스타민제로 충분히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항체치료제인 오말리주맙(omalizumab) 또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등을 3차 치료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두드러기가 급격히 악화해 빠른 증상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단기간의 스테로이드 치료를 추가할 수 있다.오말리주맙은 원래 알레르기 천식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로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항히스타민제에 듣지 않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의 치료에 승인됐다. 국내에서도 2017년 9월 승인을 받았다.김혜성 교수는 “오말리주맙은 4주에 한 번씩 투여받는 주사제로 두드러기가 완전히 좋아진 경우가 72.7%, 부분적으로 좋아진 경우가 17.8%로 실제 현장에서의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 결과보다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두드러기가 일단 조절되면 투여 기간을 조금씩 늘려 볼 수 있고 주사를 중단하고 난 후 다시 치료를 시작해도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어 “오말리주맙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약제로 근거 수준이 높은 연구들이 많다”며 “실제 2018년에 개정된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보다 오말리주맙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고,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오말리주맙 추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두드러기 사진
2022.05.01 I 이순용 기자
"몸 아파서…" 9살 남아 성추행한 '고등래퍼' 최하민
  • "몸 아파서…" 9살 남아 성추행한 '고등래퍼' 최하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래퍼 최하민(활동명 오션검·23)이 9살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팬들이 함께 모인 채팅방에서 혐의를 인정했다.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최하민은 지난 27일 팬 60여 명이 모여 있는 그룹 채팅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된 ‘고등래퍼’ 출신 래퍼 A씨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최하민은 해당 사건을 두고 자신을 추궁하는 팬들에게 “제가 몸이 아파서 어처구니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치료를 잘 받아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최하민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B(9)군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래퍼 최하민.(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당시 B군은 “엉덩이를 살짝 스쳤다, 닿기만 했다”고 진술했지만, B군의 부모가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하민은 지난 27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최하민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최하민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 일간 입원하기도 하는 등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실제 범행 이유가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었다”고 말했다.변호인은 이 외에도 최하민이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지르고,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동시에 변호인은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현재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피고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최후변론에 나선 최하민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최하민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초 열릴 예정이다.한편 최하민은 지난 2017년 방송된 ‘고등래퍼’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래퍼 스윙스가 이끄는 Just Music에 입단했지만 2021년 1월 29일 탈퇴했다.
2022.04.30 I 권혜미 기자
팍스로비드 미투여자, 투여자 비해 중증화율 2.04배, 치명률 1.61배↑
  • 팍스로비드 미투여자, 투여자 비해 중증화율 2.04배, 치명률 1.61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한 약국에서 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중증예방효과 분석’ 결과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 입소자 중 치료제 미투여자는 팍스로비드 투여자에 비해 중증화율 2.04배, 치명률이 1.61배 늘었다고 설명했다.연구는 2022년 2월 이후 유행이 발생한 5개 요양병원 입소자 1161명과 종사자 1080명 등 22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 중 이달 2일까지 참가자 중 71.9%인 16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44.7%가 치료제를 투여받았고 이중 86.8%는 팍스로비드를 사용했다.방역당국이 확진자 중 입소자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예방접종력을 보정한 후 치료제 미투여자와 팍스로비드 투여자의 중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미투여자에서 중증화율은 2.04배, 사망률은 1.61배 높았다.방대본은 “요양병원 입소자만을 대상으로 연령과 백신접종력과 같은 사망관련 주요 요인을 보정한 결과로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에 코로나19 확진 후 28일 경과자를 모두 포함해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을 구분하지 못했고 기저질환 및 확진 시 상태를 보정하지 못한 점은 제한점이다. 향후 추가 분석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2.04.28 I 박경훈 기자
주목받는 윤성태 휴온스 회장의 리더십, 매출 1조클럽 가입 임박
  • 주목받는 윤성태 휴온스 회장의 리더십, 매출 1조클럽 가입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불굴의 정신으로 포기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실패를 겪고, 딛고, 극복해 내려는 의지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오너 경영인으로 회사에 합류한 이후 스스로와 임직원들에게 주문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휴온스 임직원들은 “자칫 뻔한 말처럼 들릴수 있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있다”고 얘기한다. 윤 회장 스스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며, 직접 증명하고 있어서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사진=휴온스그룹)◇2016년 매출 1600억대서 단숨에 5000억원대로 도약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2016년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한 체질 개선 이후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에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6년 1600억원대였던 연매출은 2020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579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키우고, 먹거리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던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1965년 설립) 창업주 고(故) 윤명용 전 회장의 외아들이다. 한국 IBM에서 근무하다 1992년 당시 광명약품(현 휴온스)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1997년 윤 전 회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34살의 나이에 회사 경영을 이어받아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빨라진 ‘경영시계’..파이프라인 키우고, 수익성 강화하고휴온스글로벌의 ‘경영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제약·바이오사의 핵심 경쟁력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의 공격적 강화가 대표적인 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계열사 휴메딕스(200670)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제넨바이오(072520), 에이치엘비제약(047920),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등 바이오벤처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R&D)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다. 서방형 주사제로도 불리는 장기 약효 지속성 주사제는 매일 복약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로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다. 매일 복약 또는 주사를 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약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휴메딕스는 에이치엘비제약과는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지투지바이오와는 알츠하이머, 당뇨, 골관절염 타깃의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복약 편의성은 높이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키네타의 유방암항암제 비스타(VISTA) 한국 내 독점적 상업화 권리 등도 확보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엑소스템텍과 치료제 및 화장품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손잡고, 엑소좀 분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대서도 지속 성장 위해 혁신 단행할 계획”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제2의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통해서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여성 갱년기 기능성 유산균 ‘YT1’이 포함된 건기식으로 휴온스그룹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다. 계열사 휴온스(243070)는 이번에는 중년 남성을 겨냥해 전립선비대증 관련 건기식을 내놓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건기식 사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도 단행했다. 휴온스는 지난 1월 건기식 자회사 2곳을 합병,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시켰다. 휴온스푸디언스는 건기식 생산, 제조와 관련된 주요 설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OEM·ODM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부문별 사업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휴엠앤씨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며, 전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휴온스그룹 9개 계열사에 대한 전문경영인체제를 최종 확립한 후 본격 가동하고있다. 윤 회장을 중심으로 한 빠른 결정이 가능하면서도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체제로 분석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휴온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휴온스그룹)
2022.04.27 I 유진희 기자
확진자 '외래진료센터' 오늘부터 네이버 등 포털서 검색
  • 확진자 '외래진료센터' 오늘부터 네이버 등 포털서 검색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재택치료 중 대면진료를 위해 방문하는 외래진료센터를 2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검색창에서 ‘외래진료센터’를 입력하면 지도에 표시되는 형태다. 정부는 또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 운영은 다음달 31일까지,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키트 지원도 7월 3일까지 각각 연장했다.(자료=보건복지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회의에서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인터넷 포털 검색 추진 △2022년 종합소득세 납부기한 직권연장 추진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부터 민간 포털 검색 서비스를 통해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했다. 해당 정보는 네이버, 카카오, T맵 등을 통해 PC,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홈페이지와 확진 시 받는 안내문 및 문자를 통해서도 안내한다.재택치료자는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거나 악화되면 대면 진료·처방이 가능한 근처 병·의원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등을 통해 확인, 사전예약 후 방문해 대면진료 및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현재 외래진료센터는 병원급 884개소, 의원급 5,484개소 등 전국 6368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4934개소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또는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재택치료자는 호흡기·발열 증상 등이 있는 경우 코로나 진단·검사(신속항원검사)와 비대면·대면 진료, 필요시 먹는 치료제 등 처방까지 빠르게 원스탑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추가로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처방도 가능하다.중수본은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 운영을 다음달 31일 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동전담반은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 내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오는 30일 까지 한시적으로 구성·운영 중이며, 요양시설 입소자의 코로나와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와 처방, 병원 이송 등 대면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한 기동전담반은 전국 142개 의료기관 192개 팀이 있고, 26일까지 총 975명에 대해 대면 진료를 실시했다.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키트 지원도 오는 7월 3일까지 연장했다.중수본은 감염취약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종사자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8주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현행 대응지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주기적(주2회)으로 선제검사(PCR)를 하고, PCR 검사 주기 사이에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를 추가적으로(주 2회)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이에 필요한 진단키트 644만 4000여 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감염취약시설에선 신속항원 검사 관리대장을 작성·보관해, 자가검사 실적을 시·군·구에 제출해야 한다.
2022.04.27 I 양희동 기자
 4기 폐암은 말기암이 아니다
  • [전문의 칼럼] 4기 폐암은 말기암이 아니다
  •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임정욱 교수] 진료현장에서 폐암 진단 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설명을 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폐암이 많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몇 기인지다.전이 병소가 있거나, 악성 흉수 등이 동반되어 4기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크게 실망하신다. 숫자 1부터 4 중 가장 큰 수가 가져오는 심리적 장벽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서 주저 하시는 분도 많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임정욱 교수폐암에서 4기란 주로 비소세포폐암의 기수를 얘기하는 것으로 1~4기 중 가장 진행된 기수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진행이 덜된 1~3기에 비해서 쉽지 않은 예후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주로 폐 외에 다른 장기에 전이된 소견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 다 하더라도 악성흉수, 반대편 폐에 암병소 등이 있을 때 4기로 분류된다.이전 비소세포폐암 항암치료의 유일한 치료수단인 백금 항암제는 진단 후 생존기간이 1년을 넘기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치료 중간에 많은 분들이 포기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4기 폐암을 “말기폐암”으로 생각하고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도 다수다.그러나 폐암,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최근 눈부실 정도로 많은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비소세포폐암 진단시 표적항암치료제 사용 대상이 될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검사 소견 상 EGFR, ALK, ROS1 등의 유전자 돌연변이 동반된 것으로 나올 경우, 이에 맞춰 혈압약 처럼 매일 먹으면서 치료하는 항암제를 처방 받을 수도 있다.경구로 복용하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치료 반응률이 좋을 때는 4기 폐암이더라도 좋은 예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진료중인 환자들 중에서도 2년 이상 치료 받으면서 잘 지내는 분들도 있다. 또한 환자 본연의 항암 면역작용을 항진 시키는 면역항암제 사용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전술했던 표적항암치료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적응증이 된다면 백금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치료도 가능해 좀 더 나은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아직 보험이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 및 더 나은 치료 반응을 위한 면역항암제 치료법도 개발 중이다.뿐만 아니라, 같은 4기 폐암이라도 전이 병소의 숫자와 위치에 따라 그 예후가 달라진다. 뇌, 뼈, 간 등에 전이가 된 암 병소에 대해서 국소적인 치료를 할 때, 하지 않을 때에 비해 그 예후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이 병소에 대한 방사선 치료, 수술적 절제 등 적극적인 치료로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4기 폐암은 말기 폐암이 아니다. 최근 10년간 폐암 치료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차세대 표적치료제, 면역 항암제는 등 다양한 치료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된 현실에서 쉽게 절망할 필요가 없으며, 최선의 치료 성적을 얻기 위해 의료진과 긴밀하게 협조해볼 필요가 있다.
2022.04.27 I 이순용 기자
황사.미세먼지 기승하는 봄,  내 건강관리는 '입부터'
  • 황사.미세먼지 기승하는 봄, 내 건강관리는 '입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돌아왔다. 야외 활동을 즐기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봄철 건조한 공기와 황사, 미세먼지가 입속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먼지 흡입을 차단하긴 하지만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속 면역력이 떨어져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 되고 증식된 유해균은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코로 호흡하면 큰 먼지는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으로 호흡하는 경우 입안에 여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속 유해균 농도를 높인다. 건조한 공기도 입속 유해균 번식의 원인이다.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증의 원인이 되며 건조한 구강은 다시 유해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침샘에서 하루 1~1.5리터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는 입속 침을 빠르게 건조 시키고 원활한 분비 또한 어렵게 만든다. 침속에는 항균 기능을 하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풍부해 유해균 억제 기능을 한다. 침이 말라 건조해지면 입속은 유해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이렇게 유해균이 번식하게 되면 유익균은 위축되고 입속 세균 균형이 무너져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된다. 외래 진료가 가장 많은 치주질환은 유해균에 의해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다. 치태와 치석의 유해균이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또 질환 원인 세균이 혈류를 타고 몸속 중요 장기에 침투해 새로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심각한 전신질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아침에 불쾌한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밤사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기 때문이다.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깨끗한 양치질이다. 흡연, 음주, 카페인은 물론이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물로 입 안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때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구강세정제의 항균 기능은 세균을 박멸하여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과하게 사용하면 구강세정제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최근에는 미생물을 통해 입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키기 위한 구강유산균 연구가 활발하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 연구는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이다. 국내에서는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어린이,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구강유산균을 상품화하고 있다. 오라팜이 구강유산균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균주 oraCMU와 oraCMS1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입에서 분리 동정했다. 실제로 7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구강유산균이 입속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는 잇몸 출혈지수를 47.8% 감소시키고 치주질환과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7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가 구취 자각도 38.2%, 시험자가 직접 코로 맡아 느끼는 관능 구취 43%, 설태지수 4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이 산성화되는 것을 완충시키는 타액 완충능은 20.3% 증가했다. 침 산성화는 치아를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충치 원인균을 증식시켜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라팜은 국내 처음으로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구강유산균 oraCMU와 oraCMS1 작용에 대한 시험관내시험(in vitro)을 실시해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출처 이미지투데이
2022.04.26 I 이순용 기자
尹정부 방역대책 `롱코비드` 대책 포함…27일 安 직접 발표
  • 尹정부 방역대책 `롱코비드` 대책 포함…27일 安 직접 발표
  • [이데일리 원다연 장병호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새 정부의 종합방역대책을 발표한다. 새 정부는 아울러 보건안보 관점에서 민관이 협력하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뒷받침한단 계획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제16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안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최종 확정했다. 윤석열 당선인 집권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새 정부의 방역대책에는 코로나 후유증 대책이 포함된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 감염 뒤 회복된 후에도 후유증, 롱 코비드 증상 호소하는 분들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코로나특위는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국민 지원을 위해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에 롱 코비드 대책을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후유증에 대한 장기 관찰 연구와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 치료 가이드라인, 의료체계 구축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일상 회복 조치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 중증 환자에 대한 대책 점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최고 단계인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되고,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 금지도 해제되는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다만 “(코로나19는) 아주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독감과는 전혀 다르다”며 “현시점에서 중증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은 과연 잘 마련돼 있는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정부의 방역대책에는 고위험군의 검사, 치료 과정의 패스트트랙 마련과 대표적인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 시설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다만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으로 재상향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정부에서 (감염병 등급을) 하향하면서 이행 기간을 4주 둔다고 했는데 준비상황이 미진하면 이행 기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다는게 특위 입장”이라며 “다만 2급으로 하향조정된 것을 1급으로 올리는 건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방역대책은 오는 27일 안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백신·치료제 연구실 안에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먹거리, 경제와 보건안보가 다 담겨 있다”며 “정부를 맡게 되면 팬데믹에 대응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한단 계획이다.
2022.04.25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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