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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는 왜 계약을 파기했나(상보)
  • [이데일리 김상욱 김현동기자] 론스타가 23일 국민은행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공식 파기했다.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론스타의 표면적인 파기 이유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 론스타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의 불만이 실질적인 계약 종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수사 압박..연기금 등 불만 관측론스타는 이날 매각계약 파기를 선언하며 "검찰조사가 언제 끝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가 계약을 끝내게 된 이유라는 것.검찰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국민은행도 `먹튀`를 도왔다는 여론을 의식하고 있어 마냥 국민은행만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또 만일 검찰수사에서 불법적 행위가 밝혀질 경우 매각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론스타측은 이같은 점을 의식해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검찰을 압박하고 비난해 왔다. 최근에는 계약파기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또 최근 공식적으로 제기한 배당 요구를 현실화하기 위해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파기했을 것이라는 현실적 요인도 계약 종료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계약 상태로는 국민은행의 동의없이는 배당을 실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23일) 오후 엘리트 쇼트 론스타 부회장으로부터 전화로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다"면서 "통보 이유는 사적인 내용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론스타에 투자했던 연기금 등이 '평판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과의 계약연장 협상이 답보상태인 데다,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론스타 측에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관측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투자자금을 되도록 빨리 회수해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 외환은행 진로는?일단 국민은행과 체결한 매각계약이 무효화됨에 따라 당분간 외환은행은 현 상황을 유지할 전망이다. 론스타가 제3자 매각 등 뚜렷한 대안을 마련해 놓고 계약을 파기했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일단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지금 구도를 유지하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우선 외국계펀드나 국내외 금융기관으로의 매각도 단기간내 이뤄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계 펀드들이 론스타의 사례를 지켜본 만큼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도 국내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론스타의 불법 여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쉽사리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상황도 마찬가지. 외환은행 인수경쟁에 나섰던 하나금융지주는 계약파기 소식이 전해진후 "외환은행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론스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끝나게 되면 다시 우리의 전략적 선택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2006.11.23 I 김현동 기자
  • 론스타는 왜 계약을 파기했나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론스타가 23일 국민은행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공식 파기했다.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더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 론스타의 설명이다. 계약파기에 따라 외환은행의 진로는 다시 불확실해졌다. 론스타가 보유지분을 외국에서 매각하는 방안과 당분간 외환은행을 경영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 검찰수사 압박..결국 매각계약 파기 론스타는 이날 매각계약 파기를 선언하며 "검찰조사가 언제 끝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계약파기의 직접적 이유는 검찰수사의 압박때문이라는 얘기다. 검찰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국민은행도 `먹튀`를 도왔다는 여론을 의식하고 있어 마냥 국민은행만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또 만일 검찰수사에서 불법적 행위가 밝혀질 경우 계약파기 선언이 아니었다고 해도 매각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론스타측은 이같은 점을 의식해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검찰을 압박하고 비난해 왔다. 최근에는 계약파기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또 최근 론스타가 요구한 배당에 대해 국민은행이 반대입장을 견지한 것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계약상태로는 국민은행의 동의없이 배당을 실시할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당장 매각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당을 통한 수익실현을 위해선 이번 계약 자체를 파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외국계 매각·독자생존..`외환은행 진로는?` 일단 국민은행과 체결한 매각계약이 무효화됨에 따라 당분간 외환은행은 현 상황을 유지할 전망이다. 론스타가 제3자 매각 등 뚜렷한 대안을 마련해 놓고 계약을 파기했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일단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지금 구도를 유지하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우선 외국계펀드나 국내외 금융기관으로의 매각도 단기간내 이뤄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계 펀드들이 론스타의 사례를 지켜본 만큼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도 국내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론스타의 불법사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쉽사리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상황도 마찬가지. 외환은행 인수경쟁에 나섰던 하나금융지주는 계약파기 소식이 전해진후 "외환은행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외환은행을 경영하며 단기적으로 우량자산 매각 등을 통한 배당이익 극대화 등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론스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끝나게 되면 다시 우리의 전략적 선택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2006.11.23 I 김상욱 기자
밑바닥부터 실력 닦은 ‘맨발의 청춘’
  • 밑바닥부터 실력 닦은 ‘맨발의 청춘’
  • [조선일보 제공] 세대 문제 전문가들은 IMF세대가 “실용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춘 세대”라고 정의한다. IMF 이전의 대표격인 ‘386세대’는 강인하지만 이념 편향적이다. 2001년 이후 안정기에 대학을 졸업한 ‘포스트IMF 세대’는 실용적이고 유연하나, 강인한 생존력은 약하다. 반면 IMF세대는 이념 대신 실질·실용의 마인드로 무장하고 강인함의 경쟁력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현택수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IMF세대는 386세대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과도한 이념성을 띠지 않고, 2000년대 학번처럼 극단적으로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뒤 생존법을 찾은, 우리 시대의 이정표가 되는 세대”라고 말했다. 여기 밑바닥부터 시작한 IMF세대 3명의 분투기가 있다. 전쟁의 폐허와 보릿고개를 거친 아버지 세대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환란(換亂)의 한복판에서 버텨낸 젊은이들은 또 다른 인생의 드라마를 쓰고 있었다. ▲ 이보람씨 (디지털오아시스 CEO) 과외 5개씩 뛰며 학비 벌어 2년간 퇴근 잊은채 IT경력 연매출 45억 벤처회사 창업.◆창업, 될 때까지 포기는 없다 친구들과 5000원짜리 점심 한 끼를 먹으면 하루 종일 굶어야 했다. 그래도 없는 티는 죽어도 내기 싫었다. 스무 살 여학생은 이를 악물었다. 이화여대 이보람(여·30·95학번·교육공학 전공)씨는 과외를 5개씩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댔다. 가난한 대학생에게 IMF는 사형선고와도 같았다. 1998년 초, 이씨는 휴학을 하고 돈을 벌기로 했다. 청첩장을 찍는 사업을 하겠다며 전국 200여개 예식장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한 곳도 뚫지 못했다. 주인이 던진 신발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 대학축제 포스터와 책자를 디자인하면서 사업을 이어갔지만 신통치 않았다. 설상가상 1999년 초 IMF 때문에 사업에 실패한 건물주인이 보증금 6000만원을 떼먹고 도망갔다. 첫 사업은 이렇게 허무하게 정리됐다. “2000년 초 작은 IT회사에 들어갔어요. 월급이 문제가 아니라 인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요.” 회사에 살면서 1년에 딱 열흘 집에 들어갔다. 27살, 최연소 팀장이 됐다. 삶이 안락해질 때쯤 그는 제2의 도전에 나섰다. 2002년 온라인 웹페이지를 만드는 디지털오아시스를 창업한 것이다. 지금 그의 회사는 연 매출 45억원 규모로 컸고, 이씨는 주목받는 벤처 유망주가 됐다. ▲ 손승현씨 (한국증권 차장) ARS 증권서비스 바닥일 하루 2~3시간 자며 주식공부 꿈꾸던 증권사서 고속 승진.◆취업, 밑 바닥부터 차근 차근 1999년 2월, 손승현(32·93학번)씨는 증권사가 목표였지만 뽑아주는 곳이 없었다. 서울의 사립 K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토익도 900점, 미국선물거래소 자격증까지 땄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100곳이 넘게 정신없이 이력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겨우 한 카드회사 계약직 고객상담원으로 취직했다. “하루 종일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텔레마케팅을 하는 일이었죠. 그래도 고맙기만 했어요.” 꿈을 포기할 수 없어 6개월 뒤 결단을 내렸다. 바닥부터 시작했다. 증권정보를 전화 ARS(자동응답서비스)로 알려주는 서비스 업체에 취직했다. 월급은 100만원 안팎. 그래도 이곳에 가면 증권 차트를 보고 시장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 그렇게 하라면 못할 거예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서 하루 종일 차트보고,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분석했죠. 그리곤 퇴근해서 모든 종목의 차트를 새벽 3~4시까지 보고 잤으니깐요. 주말도 없었어요.” 그렇게 1년, 감(感)이 왔다. 2001년 4월 손씨는 목표하던 한국증권에 ‘경력직’으로 입사했고, 차장으로 승진했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뭐든 열심히 하게 돼요. 어쩌면 20대에 인생의 가장 큰 좌절을 느낀 게 제게는 행운이었을지 몰라요.” ▲ 김정임씨 (두싯 두바이 호텔) 캐디생활로 돈 모아 호주로 500만원만 들고 두바이行 특급호텔에서 영업 담당.◆해외, 맨손으로 개척한다 1998년, 부모님의 고깃집에 손님이 없었다. 경북대 독문과 3년생이던 김정임(여·31·95학번)씨는 부모님께 “제가 돈을 벌게요”라고 선언하고 휴학계를 냈다. 무작정 대구의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첫 직업은 골프장 캐디였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1999년 호주로 떠났다. 토마토 농장 인부,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 등을 하며 영어를 배웠다.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미국·태국·일본을 쫓아다니며 무역실무를 익혔다. 지난해 4월 다시 한 번 인생을 건 결정을 내렸다. 단돈 500만원을 들고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한창 발전하는 두바이라면 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수십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채용하겠다는 연락은 없었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속도 끓어올랐다. 가져간 돈이 거의 바닥날 무렵인 같은 해 7월, 극적으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고객서비스 업무를 하는 일자리를 찾았다. 열심히 일했다. 5개월도 안 돼 두바이의 특급 호텔 ‘두싯 두바이’의 연회장 담당 직원으로 스카우트 됐다. “지금은 제가 원하던 세일즈팀으로 옮겨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어요. 대학 졸업장 없이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젠 부모님께 돈을 부칠 수도 있고,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믿을건 실력뿐” 자기계발에 올인 IMF세대는 여전히 뜨겁다. 졸업 후 10년 세월이 흘러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자기 경쟁력 계발을 위한 투자에 열심이다.98년 졸업한 윤모(여·경희대 신방과·94학번)씨의 꿈은 애니메이션 전문가였다. 50여차례 면접을 봐 2000년 첫 직장에 들어간 이후 회사를 여섯번 바꿨다. 그래도 바꾸지 않은 것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영어학원만은 계속 다녔다. 직장이 부도나 월급을 못 받아도 학원비는 냈다.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미국에 애니메이션 유학도 다녀왔다. 그 덕에 올 봄 유명 드라마 제작회사에 취직하는데 성공했지만, 지금도 영어학원은 다닌다. 결국 실력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윤씨는 “다른 세대보다 우리 세대가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전국 1205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MF세대의 10명 중 8명은 졸업 후에도 각종 학원이나 대학원에 다니는 등 자기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의 변지성 팀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성공한 젊은이들을 보면 IMF 시절에 졸업한 사람들이 많다”며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그들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점입가경..외환銀 매각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외환은행 매각협상이 무기한 교착 상태에 빠질 것이다." "외환은행의 배당 가능 여부를 살펴보겠다." 론스타가 최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잇단 위협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민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협상을 추가로 진행하거나 배당 요구 등을 들어줄 경우 이른바 `먹튀`를 도와줬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기도 어렵다. 국민은행은 그 동안 공식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다, 론스타가 배당카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만큼 조만간 입장 표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론스타 "협상 무기한 교착"..배당카드 제시 론스타는 최근 잇단 위협성 발언을 통해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이 깨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배당을 통해 최소한의 투자자금 회수에 먼저 나설 수 있다는 의지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존 그레이켄 론스타펀드 회장은 지난 17일 블룸버그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외환은행의 자본상태가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론스타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 현 상황에서 국민은행과 매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정말 무의미하다"고 말해 배당 요구가 협상 지연에 따른 자연스러운 요구임을 강조했다. 또 서울중앙지법의 엘리트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로 인해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이 무기한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그레이켄 회장은 지난 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이 일단 멈춤 상태"라며 "검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한국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 국민銀 배당요구에 `정서법` 해결 골치 국민은행은 당장 론스타의 외환은행 배당 요구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맺고 있어 배당 실시 여부는 국민은행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배당 요구를 들어줄 경우 '먹튀'를 도와줬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렇지만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이후 매각대금 지급이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어 론스타측의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다.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이 수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데다 배당여력도 충분해 명분도 확보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론스타의 배당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배당금 지급에 따른 최종 매각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론스타와의 가격 재협상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 국민은행으로서는 론스타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명분과 함께, 가격 재협상에서의 주도권을 챙길 수 있는 협상 카드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2006.11.21 I 김현동 기자
호텔, 디자인과 동거하다 - 전국 호텔 룸 투어
  • 호텔, 디자인과 동거하다 - 전국 호텔 룸 투어
  • [조선일보 제공] 요란한 장식, 복잡한 무늬를 확 빼 버린 ‘클린 컷’ 디자인의 고급 호텔이 전국에 속속 생기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고 부랴부랴 떠나는 숙박업소가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체험’으로 접근하며 디자인과 스타일에 힘을 준 호텔 방 구경을 떠났다. ▲ 남해에 등장한 첨단 디자인? `힐튼 남해 골프 앤 스파 리조트`의 로비 건물.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반짝거리는 은빛 바다, 마늘밭 덕분에 겨울 초입에도 푸른 벌판, 또 다랭이 논과 죽방렴. 전형적인 남해 풍경 속으로 달리다 경남 남해군 덕월리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에 도착했다. 남해에 힐튼? 올초 남해에 갔다가 ‘힐튼 리조트 부지’라고 적힌 지도를 보고는 ‘하이야트’ ‘힐톤’ 식의 ‘가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식 ‘힐튼’이다. 릿츠칼튼 CC 등 골프장을 거느린 ‘에머슨 퍼시픽 그룹’ 소유. 관리와 운영은 ‘힐튼 월드와이드 리조트’가 맡는다. 사진기자가 “건물이 아주 포토제닉하다”고 말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2~4층짜리 숙박동은 소박하고 정겨운 남해 풍경 속에서 크게 튀지 않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로비 건물은 첫 인상이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다소 얌전한 버전이랄까. 해가 지면 터키석 블루와 라임, 보라색 등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을 받아 ‘W호텔 풍’으로 펑키하게 변신한다. 실내에는 라운지 음악이 나른하게 흐른다. 여기 남해 맞아? 스위트룸 150개·프라이빗 빌라 20개를 갖춘 호텔 측은 “특급 호텔은 특급호텔이되, 남해와 잘 어울려야 한다”며 “스페인 풍이니 뭐니 하는 과장되고 이국적인 분위기는 피했다”라고 설명한다. 35평짜리 스튜디오(원룸형·2명이 묵을 경우 세금·조식 포함 61만1050원·비회원 가격)부터 방 2개짜리 45평·52평 스위트룸에 이르기까지 밝은 톤 원목과 콘크리트, 돌, 유리 등 소재를 섞은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폭신하고 새하얀 오리털 이불 깔린 침대, 벽걸이 TV, 은은한 부분 조명, 니은(ㄴ)자 소파…. 취사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밥 해먹으라고 냄비, 후라이팬을 구비해 놓은 건 아니다. 요즘 손님들은 침실 못지 않게 욕실을 까다롭게 평가한다.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목욕을 즐기도록 욕조는 창문 옆에 바짝 붙였다. 탑 볼 세면대와 유리 문 달린 샤워 부스, 정수리로 물이 곧장 떨어지는 ‘해바라기’ 샤워기, ‘크랩트리 앤 이블린’의 목욕용품을 갖췄다. 요즘은 함께 여행 온 친구든, 한 가족이든 점차 프라이버시를 따지는 추세다. 다리 건너 초미니 섬에 따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프라이빗 빌라’(78평)는 침실이 4개. 화장실도 4개다. 요즘에는 어딜 가나 방에 미니 수영장이 딸린 ‘풀 빌라’가 인기다. ‘프라이빗 빌라’는 어른 무릎 정도 깊이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작은 자쿠지도 있다. 2명이 이 큰 빌라에 머물면 세금·조식 포함 1박에 116만7650원. 8명이 묵을 경우 129만8330원이다. ▲ 몸을 물에 푹 담근채 골프장과 남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 52평형 스위트룸 욕실.창 밖 풍경 보며 목욕 즐기는 욕실…배가 동동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 이곳은 바다에 바짝 붙은 18홀 골프 코스가 자랑이다. 야자수가 서 있는 휴양지풍 바다 대신에, 작은 어항과 귀엽게 웅크린 산, 배가 동동 떠다니는 남해가 보이는 골프장이다. ‘힐튼 남해’는 점차 늘어나는 여성, 혹은 가족 단위 골프 손님들에게 어필할 만한 리조트. 앞으로 수상레포츠 시설도 갖출 예정이라지만 현재는 골프에 주력한 굉장히 세련된 부대시설 같다는 느낌이다. ‘오션 뷰’를 골프장에 내준 야외 수영장(여름에 오픈할 예정)은 객실 건물들 사이에 들어앉아 있다. ‘힐튼 남해’에서는 골프를 치지 않으면 손해다(비회원의 경우 그린피는 16만원선). 앞으로 수상레포츠 등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골프코스가 하이라이트다. 지난 10월 24일 문을 연 ‘힐튼 남해’는 아직 부분 부분 공사중이다. 정식 이름은 ‘골프 앤 스파 리조트’이지만 스파 시설은 아직 반만 가동된 상태. 마사지 룸은 텅 비어있다. 12월은 돼야 테라피스트들이 상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녹차탕과 노천탕, 불가마·황토방·얼음방을 갖춘 찜질방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숙박하지 않아도 1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은 작지만 고급 멤버쉽 피트니스 클럽 휴게실 같은 분위기. 말레이시아의 힐튼 리조트에서 자리를 옮긴 총지배인 닐스-아르네 슈로더씨는 “주말을 이용해 한 사흘 정도 가족과 ‘퀄리티 타임’을 즐기려는 한국 손님들을 위한 곳”이라고 리조트를 소개했다. “이 가격이면 해외여행도 가겠다”라고 하자 “(돈은 있지만)여권에, 항공권 예약 등 이것저것 준비하기 귀찮은 가족들이 쉽게 오기 좋다”라고 말했다. ▲ 머리 받침이 놓인 `삼성거제호텔` 주니어 스위트룸 욕조. (사진 왼쪽) `남해 힐튼` 프라이빗 빌라의 1층 침실. 수영장 위에 섬 처럼 떠 있다.삼성거제호텔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바로 옆에 붙은 ‘부티크형’ 비즈니스 호텔. 삼성중공업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분위기는 산뜻하다. 객실은 총 80개. 기본적으로는 다크 브라운 톤인데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 청록색을 섞어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아티스트 석철주·문범 등의 서구적이고, 현대적이면서 한국적인 그림이 호텔과 잘 어울린다. 서울 호텔신라가 운영을 맡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 대 중공업 손님 비율이 7대3이지만, 평소에는 역시 출장 온 비즈니스맨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피트니스 클럽(서울 타워팰리스 내 ‘반트’에 들어간 운동기구라는 설명)과 수영장을 똑 떨어지게 갖추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에 가보니 우리와 분위기가 비슷했다”라고 말한다. 스위트룸 목욕용품은 ‘불가리’(그런데 손님들이 ‘샴푸인지 뭔지 알아보기 힘들다’고 해 겉에 검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샴푸’라고 붙여 놓았다), 디럭스룸의 경우 ‘아베다’다. 디럭스룸 침실에 걸린 대형 거울부터 목욕탕의 투명 체중계까지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스탠다드 룸은 21만원부터, 디럭스룸은 26만원부터. 할인 가격은 전화로 문의할 것. 현재 세금·조식 등 포함한 1박 17만5000원짜리 패키지 등을 마련하고 있다. www.sghotel.co.kr, (055)631-2114 그 밖의 호텔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신안군의 보석 같은 섬 증도. 숙소 때문에 섬 여행이 꺼려졌다면 지난 7월 문을 연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다. 15~45평형까지 객실이 총 121개. 세련된 실내에 들어 앉아 서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 비회원의 경우 2인용 15평형 숙박료가 16만5000원선, 4인용 26평형은 26만~28만6000원 선이다. 리조트 내에 손맛 좋은 ‘남도식당’, 또 해수온천사우나·노천탕·게르마늄 불가마·불한증막 등을 갖춘 ‘오션스파랜드’도 있다. (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 울릉도 대아리조트 육지서 멀고도 먼 울릉도. 유람선 타고 섬 일주를 하다 보면 사동 쪽에 하얀 목조 건물이 옹기 종기 바다를 향해 몰려있는 이국적 풍경을 만나게 된다. 호텔 오너가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 당시 영감을 받아 지었다”는 리조트. 유리 샤워부스 등을 갖춘 객실은 깔끔하다. 샴푸 등 욕실 용품이 따로 없고(호텔서 구입 가능) 수건이나 비누 등 소프트웨어만큼은 특급호텔과는 거리가 멀다.(물이 너무 차가워서 문제라지만)선베드가 놓인 대형 야외 수영장도 있다. 객실에서 편안하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숙박료는 6만원부터(내년 2월까지). www.daearesort.com, (02)518-5000 호텔현대 목포 지난 8월 문을 열어 ‘새 호텔’ 분위기가 물씬하다. 목포서 영암 가는 길에 있다. 로비가 웅장하고 객실이 깔끔하지만 여행객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크게 어필하는 부분은 없다. 욕실에는 비데 등이 설치돼 있다. 커피숍과 양식당 정도는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목포 별미를 즐기려면 차로 한 30여분 넘게 떨어진 북항 등으로 나서야 한다. 미니바에 ‘무료’라고 표시된 생수병은 ‘개봉’이 돼 있어 의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옆이라 그런지 ‘오션 뷰’ 룸에서 내다본 풍경은 휑하다. 한편으론 그만큼 낯설어 매력적이다. 영산강 하구와 서해가 보이고 그 위에 갈치잡이 배들이 떠 있었다. 밤이면 그 불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다. 압권은 안개가 몰려온 아침 풍경. 베란다 문을 열면, 이건 완전히 구름 속, 꿈 속이다. 세금 포함, 주말 패키지가 15만원선부터. www.hyundaihotel.com, (061)463-2233 ▲ 남해 힐튼 리조트 서울에서 리조트까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막히지 않을 경우 차로 4시간 30분쯤 걸린다. 여수공항에서는 1시간, 진주 공항에서는 50분쯤 걸린다. 리조트의 유료보성 다비치 콘도 녹차밭을 지나, 율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다비치 콘도’가 있다. 숙박을 하는 손님도 있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수탕’에서 목욕만 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콘도측은 “지하 암반 해수에 매일 녹차를 12㎏씩 우려낸다”라고 설명한다. 인테리어가 ‘젠’ 풍으로 깔끔하다. 방에 드라이어 등 소품을 비치했고 역시 ‘유리 샤워 부스’를 갖추며 트렌드를 따라가려 한다. 17·18·22·33·35·41·75평형 객실 숙박료는 18만(평일 할인가 10만8000원)~75만원(평일 할인가 45만원)선. www.dabeach.co.kr, (061)850-1100
  • (edaily리포트)론스타 수사, 국익을 생각하라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론스타 수사가 엉뚱한 곳에서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뒤 양 기관의 감정대립이 점입가경입니다. 론스타 수사는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국가 이익과도 직결된 중대 사안입니다. 국제부 김국헌 기자는 이번 수사가 사법 주체간 이기주의와 감정싸움이 아니라 국익을 우선시 하는 자세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론스타는 이 펀드의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의 별칭이라고 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는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로 불리는데, 삼색 줄무늬 바탕에 별 1개가 외롭게 그려져 있는 깃발을 상징으로 사용합니다.생소했던 미국의 사모펀드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부실채권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 막대한 이익을 남겼고 이를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 대형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여 한국인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한국에서의 영업이 땅짚고 헤엄치기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발빠르고 교묘한 외국 투기자본의 전형이라는 인식도 많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와 관련, `먹튀`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요 사례로 등장하는 단골이었죠. 막대한 차익을 올리면서도 조세피난처를 활용해 세금그물은 교묘히 피해가는 얄미운 수법이 배경이었습니다.가뜩이나 미운털이 박혔던 론스타가 한국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분개할 주가조작에 연루 건입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입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유동성 지원을 막고 감자를 주도한 뒤, 외환카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것이죠.  검찰은 본사 경영진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을 상대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머징마켓의 사법당국이 외국 펀드의 본사 경영진을 상대로 인신구속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입니다. 론스타로서는 아연 긴장할 만한 강도높은 수사 의지를 내비친 셈이죠.론스타는 즉각 격앙된 어조로 반발했습니다. `어떠한 증거도 없는 막연한 음모`일 뿐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까지 가세했다는 주장이었죠. 외국 자본의 전가의 보도도 꺼내들었습니다. 외국자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이 수사에 개입됐고, 이같은 태도는 한국이 갈망해 마지않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외신들도 론스타의 편에 서서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동안 외국 언론들은 해외자본 규제 움직임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외국 언론들은 이번에도 표적수사와 `반 외자정서`를 지적했습니다.그러나 법원이 검찰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론스타는 법원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법 체계를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도 영장을 기각한 마당에 차제에 수사를 종결짓자는 대담한 희망도 피력했습니다.불똥은 엉뚱한 곳에서 튀었습니다. 칼을 빼들었던 검찰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영장 재청구로 법원에 칼날을 겨눴습니다. 검찰측은 영장이 기각되자 "누구를 위해서"나며 분을 삭이지 못했고 코미디, 인분, 치욕 등 원색적인 단어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영장 기각에 대해 "발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기각"했다던 법원도 공개적인 반박에 나섰습니다. 검찰의 수사를 사실이 아니라 이미지에 근거했다며, 검찰이 미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국익을 강조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검찰과 법원의 초강경 대립에는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검찰이 지난 8월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구속하고, 이용훈 대법원장이 잇따른 발언으로 검찰을 비하하면서 쌓인 앙금이 배경이라는 것이죠.원인이 무엇이건 금도를 넘어선 두 기관의 대립은 무척 위험해 보입니다. 론스타 사건은 국내 못잖게 외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주가조작을 비롯해 편법과 불법을 통한 자본이득을 차단하고, 투기적 행태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려 시장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한국의 시법당국이 확실한 팩트와 엄정한 법적용을 통해 진실을 규명, 앞으로 `반(反) 외국자본 정서와 정치적 동기를 앞세운 수사` 운운 하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할 시금석이기도 합니다.  검찰과 법원의 갈등으로 이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외국인들은 한국 사정당국이나 감독당국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외국자본 조사를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될 것입니다. 외국 언론들도 불신과 불만이 가득찬 논조로 한국을 대하게 될 공산이 큽니다. 여전히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고,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유치가 절실한 우리에게 이같은 편견으로 인한 손실은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론스타 사건은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부터 검찰의 표적수사 의혹까지 넘어야 할 장벽이 많습니다. 수사에 협조를 구해야 할 정부 부처와 감독당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벌이는 힘겨운 싸움입니다.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팩트`에 근거한 수사와 사법정의에 의한 판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과 법원의 감정대립은 사안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걸림돌입니다. 한국의 사법당국이 공정하고 신중한 사건 처리 과정을 보여줘야 할 때에 검찰과 법원이 감정 싸움을 벌이면서 론스타 수사는 이미 길을 잃고 있습니다.  이 상태라면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누구를 위해서" 수사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과 법원의 대립이 계속된다면 진실을 규명해 시장질서를 확립할 수 없고, 법적 원칙이 아니라 정치적 동기와 반 외자정서 때문에 수사를 한다는 외국인들의 편견도 극복해낼 수 없습니다.론스타 수사가 사법 주체간 이기주의와 감정싸움이 아니라 국익을 위한 새로운 사법정의의 계기가 돼야 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에게 치러야 했던 값비싼 수업료를 생각한다면 더 이상 불필요한 시간과 정력을 소모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2006.11.06 I 김국헌 기자
  • 張펀드 "연내 투자 기업 명단 추가 공개"(상보)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장하성 펀드`가 올해 안에 투자 기업 명단을 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미래 현금 흐름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 영업이익이 양호한 기업이며 꼭 자산주 성격의 기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7일 오전 장하성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고문(고려대 경영대학장)은 63빌딩에서 열린 한국 IR협의회 조찬강연에서 "연말 안에 펀드가 투자한 기업 몇 곳을 더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아직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래 현금흐름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곳, 기업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과 미래 현금흐름" 이라며 "대한화섬(003830)과 태광산업 투자 전례 때문에 시장에서 `자산주`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왔으나, 태광은 영위하고 있는 케이블TV업의 수익성과 전망도 좋은 기업"이라며 "우리 펀드의 투자기업이 꼭 자산주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장 교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단기 차익을 노린 추종매매는 위험하지만, 장기투자자라면 얼마든지 우리 펀드의 투자기업에 편승(프리라이딩)해도 좋다고 본다"며 "오히려 많은 선의의 프리라이더들이 생기길 바라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가 많이 오른 지금도 대한화섬 주식을 따라 사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2년간 50%의 수익이 난다고 생각하면 최근 상한가 몇 번 간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며 "펀드가 무엇을 발표하느냐 보다 기업 밸류에 대해 확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먹튀`, `헤지펀드`논란에 대해서도 장 교수는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펀드도 수익을 낼 것이기 때문에 `먹는`것은 맞다"며 "그러나 우리 펀드는 한 국가에 오래 투자하는 `컨츄리펀드`이고, 투자자가 계속 들락날락 해도 펀드는 10년, 20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튀는`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장 교수는 또 "우리 펀드의 투자자들은 2년 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으며 2년 이후에도 한꺼번에 투자금을 빼갈 수 없도록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SK에 투자했던 소버린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장 교수는 "소버린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 4개월간 SK에 투자한 뒤 주식을 팔고 나가 8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따라서 `먹고 튄` 것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학자들도 투자와 투기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데, 일반적인 상식에선 기간이 짧으면 투기로 본다"며 "소버린은 2년 4개월간 단한번의 주식 매매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SK주가 상승에 따라 15%의 지분을 가졌던 소버린 뿐만 아니라, 나머지 85%의 주주들도 이익을 얻었다"며 "기업가치를 높여서 여러 주주가 함께 이익을 보는것이 나은가, 낮은 기업가치를 두는 것이 낫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2006.10.27 I 김수연 기자
  • (edaily리포트)펀드 전성시대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펀드 자본주의`가 주식시장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펀드가 주주로서 지위를 적극 행사하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경영에 적극 간섭한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 월가에서 `헤지펀드의 주주행동주의`를 취재한 증권부 이진철 기자는 펀드를 보는 시각이 글로벌 추세에 맞게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합니다. `펀드는 기업 입장에서 우군인가? 아니면 위험한 동거자인가?` 요즘 주식시장에서 `펀드 자본주의`가 논란이 되면서 새삼 떠오르는 화두입니다.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을 꼽으라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에도 불구,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동향이 이제 한국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지나갔다는 의미죠. 이같은 꿋꿋함은 배경은 무엇보다 적립식을 중심으로 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순수주식형 수익증권 및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23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선 10월까지 17조4000억원이 순유입됐고, 주식형펀드 수탁고만 살펴봐도 현재 44조원대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다른 투자수단보다 짭짤한 수익을 냈다는 입소문이 일반인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증권업 종사자를 만나면 `살 만한 좋은 종목`을 찍어달라는 것에서 최근에는 `가입할 만한 괜찮은 펀드`를 추천해달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달라진 풍속도입니다. 전국민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한 펀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일반공모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에서부터 최근에는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들 펀드들은 각기 다른 이름과 성격, 국적을 지니고 있지만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국내기관들이 그동안 투자기업에 대해 의결권 행사 등 주주로서 권리행사에 비적극적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최근 미래에셋이 `투자기업에 대해 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어찌보면 사회적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에 비해 SK와 KT&G 등 국내 굴지기업에 투자한 소버린과 아이칸과 같은 외국계 헤지펀드가 경영진 교체, 자산매각, 배당확대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내세우며 경영진과 일전을 치른 바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는 처음부터 아예 경영참여가 목적이라고 선언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해 공격적인 성향의 펀드 자본주의에 대해 우리의 정서는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 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치중하는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인데요. 반면 우리보다 발달된 미국 등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펀드의 주주행동주의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전 SRI펀드를 출시한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오너쉽이 강한 우리 기업의 특성상 경영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SRI펀드의 투자대상 기업선정이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면서 "외국계 사모펀드와 같이 주주로서 경영진 교체 등 적대적 요구는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최근 뉴욕 현지에서 주주행동주의 취재과정에서 만난 외국증권사의 인수합병(M&A)부문 전문가는 "미국의 주주들은 높은 주가만 형성된다면 누가 경영권을 갖던지 상관이 없다고 여긴다"고 말합니다.나아가 "주가가 높아지는 것을 주주들이 긍정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헤지펀드의 주주행동주의에 따른 M&A 성공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장하성펀드`에 대해 일각에서는 펀드 설립이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해산하는 `먹튀 펀드`라는 비난하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외국증권사 전문가는 "펀드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조세를 피할 수 있는 지역에 설립한 것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합법적으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펀드 자본주의로 인해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이 제약을 받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현재의 `펀드 자본주의` 추세에 대해 우리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헤지펀드의 주주행동주의는 지배구조나 경영투명성, 경영권 방어수단 한계 등의 특정한 취약성이 발견될 때 발생하게 된다는 외국증권사들의 지적에 기업들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헤지펀드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우리기업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합니다. 이에 펀드 자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는 적절한 규율장치를 마련하고, 투기성 펀드에 대한 규제강화 및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시장 구성원간 합의로 마련해 나가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는 게 뉴욕 월가에서 만난 외국증권사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공모·사모·헤지 등 펀드의 국경과 성격이 애매모호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치고 빠지는 식의 행보`가 더이상 국내시장에서 통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얼마전 1조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시장을 떠난 소버린과 같은 헤지펀드가 언제든지 다시 활개칠 수 있는 시장여건을 제공하면서 그들을 비난만으로는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06.10.26 I 이진철 기자
  • (국감)"장하성펀드 `먹튀` 가능성"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열린우리당 고진화 의원은 19일 "장하성펀드가 소버린이나 아이칸 등의 단기 투기자본과 달리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장하성펀드의 모체인 라자드는 미국에서도 대표적으로 기업사냥꾼들의 투자자문을 전문적으로 해온 투자은행"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고 의원은 "라자드는 소버린이 SK를 공격할 때 재무자문을 맡았으며 KT&G를 공격했던 아이칸 역시 미국의 타임워너를 공략하면서 라자드의 지원을 받은 경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하성펀드는 국내 펀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해외 조세피난처에 등록돼 있는 만큼 론스타와 같이 세금을 내지 않고 도피할 수 있는 `먹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권을 방어하느라 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려는 현상이 만연한데 장하성펀드와 같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목적의 펀드가 양산될 경우 기업투자가 경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라자드는 최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펀드 투자결정과 관련 이사회가 결정하고 존리가 KCGF의 자문을 얻어 최종 투자를 결정하도록 위임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존 리가 사실상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하성 교수를 전면으로 내세운 라자드는 인지도가 상승하자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최근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KCGF)는 `라자드 KCGF`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부연했다.
2006.10.19 I 김춘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땅부자 1%가 사유지 57% 소유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10월3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서울·충청 땅값 크게 올랐다- 금융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 땅부자 1%가 사유지 57% 소유- "금산분리정책 완화 없다"▲트렌드- 신용평가사 등 5곳서 대체번호 발급- 화장 > 매장- F1, 2010년엔 전남서 달린다- 수도세·지방세·국민연금··· 日 공공요금 "카드 받아요"- 9월 IT수출 107억달러 사상최고▲경제·종합- 기업환경 개선대책 핵심사안 왜 빠졌나..부처간 이견에···실무진 반대에···- 복지·교육·국방비 2008년 총예산 50% 돌파- 선심성 재정지출 막는다- "군인·사학연금도 개혁"..장병완 예산처장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위헌..대한주택건설협회- 전세금상승률 22개월만에 최고- 감사원, 유진룡 前 문화차관 소환 ▲국제- 도요타-GM `强强협력`- 브라질 대선 29일 결선투표..오스트리아 총선 좌파야당 신승..헝가리 지방선거 총리발언 심판- 日, 9월 단칸지수 깜짝 상승▲금융·재테크- 수출입銀 상위직 4년내 20% 감축- 원·엔 환율 800원 깨질까- "내년 경영환경 훨씬 더 어렵다"..시중은행장 월례조회- 신한銀 고객 추석연휴전 돈 미리 찾으세요▲기업과 증권 - 새차타고 고향가려고 했는데…- 기아차 美공장 20일 첫삽- 대우조선 청계천 집들이- IBSA "LG전자 TV 넘버원"- `우회퇴출`은 신종 먹튀 수법인가- 삼성테크윈·SK네트웍스 2배 올라- LG家 3세 투자재미 `쏠쏠`- 웅진코웨이 태양광사업 `글쎄`- 연기금이 외국인 빈자리 채운다- 추석연후 이후 증시.."IT·조선株 중심 상승세 유지"▲중기·벤처·과학기술- 장기미분양 산업단지 임대로 바꾸니 `북적`- 제약사 옥상이 바뀐다- 유해가스 70% 낮춘 `저녹스` 보일러- 합금 접합기술 세계 첫 개발▲부동산 - 내고향 땅값은 얼마나 올랐나- 뚝섬 상업용지 개발 또 연기◇서울경제 ▲1면 - 개인 고액채무자 회생제에 의사·교수 등 전문직 몰린다- 땅부자 1%가 57% 차지..토지소유 편중 여전- 원·엔환율 한때 800원 붕개- 원가공개·후분양제..중소주택업계 "반대"▲종합 - 전자업계 2000억대 관세 소송- 전국 미분양 7만가구 넘었다- 전셋값 상승률 1년10개월來 최고- "연금 자금운용·감독체계 선진국 방식 검토 필요"- "한국 경제 내년 2분기가 바닥"..엔디 시에- 7개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방안.."반성"한다며 구체적 실천계획 없어- 내년 농가 직불금 2兆 돌파- "선진국에 접근할수록 기초연구가 성장률 좌우"..한은- "주택대책에만 집중" 토지도 양극화▲해설 - 고액채무자회생제..절차 복잡·비용도 만만찮아- 추경요건 엄격해진다- 복지·교육·국방 등..2008년 전체예산 50% 넘어▲금융 - 은행, 파생상품 개발 박차- 시중은행장 월례조회로 본 내년 경영전략- 은행 후순위채 신협도 살 수 있다- 公금융기관 공채경쟁률 최고 75대 1- 동부화재 "수익성 강화 주력"▲국제 - 日 `10년 디플레` 먹구름 걷히나- "强위안 시대 온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예고- 베이징 가면 코 베일라- 룰라 브라질 대선 과반득표 실패- "원자재 가격 바닥쳤다"▲산업 - 선진 물류현장을 가다..IT접목…세계 화물운송 주도- 車 내수·수출 회복세 뚜렷- "2008년 대불황 대비 4대 주력상품 일류화"..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벌써 `포스트 추석마케팅`- `명절 나홀로족` 상품 큰 인기- 10월 광고경기 호전 전망▲증권 - 조선주 상승랠리 "더 오른다"- 연기금 1158억 `사자`..장세 주도세력 떠올라- 삼성그룹株펀드 순자산 2兆 돌파- 대구銀 주가하락 "과도"- 코스닥 `도덕적 해이`- 코스닥 하반기 유망주 "10월엔 날아보자"◇한국경제 ▲1면 - 외국자본, 대형빌딩 `싹쓸이`- 기로에 선 아시아 3龍- 원·엔 환율 한때 800원선 붕괴- 유산균 먹으면 아토피 절반 감소▲종합 - 올림픽 월드컵 이어 F1도 한국서 열린다- 화장이 매장 처음 앞질렀다- 日단칸 `순풍`에도 엔화 약세 지속- 환차익·가격상승 기대 `공격 투자`- 日이민 호주·뉴질랜드보다 많아- 9월 IT수출실적 사상 첫 100억弗 돌파- 한은 등 금융公..임금피크제도입…아웃소싱 확대…- "연금자산 운용 개선 검토"- "유가 더 떨어진다"▲국제 - 中, 세계 2위 `R&D大國` 된다- 브라질 대선 룰라 과반득표 실패- 도요타, 르노-닛산에 견제구?▲산업 - 정몽구 회장, 굵직한 현안 `뚝딱`- 자동차 9월 판매실적 사상최대- LG, 신흥시장서 승승장구- 실업계도 대학에 몰려..생산직 구하기 `별따기`- 노트북 `모바일 데스크톱`으로 변신- 충남도, 올 외자유치 벌써 13억弗▲부동산 - 청약 예·부금통장 `찬스`왔다- 싱글族도 전세난 `시름`▲금융- "주택대출 갈아타기 신중하세요"- "퇴직연금 영업스트레스 싹~"..삼성생명·화재 `맞트레이드`- 은행장들 "내년 힘겨운 한 해 될 것"▲증권 - 배당많은 필립모리스 `으뜸`- LG전자 3분기 영업익 1430억- BNG스틸 BW물량 주의보- 국내 사모펀드, 해외社 첫 인수- 현대重 시총 10조 클럽에
2006.10.02 I 윤도진 기자
  • (채권폴)이번주 금리전망 전문가별 멘트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동환 대한생명 대리 국내외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인한 강세요인이 크게 작용하고는 있지만,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금리수준은 추가 강세를 나타내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중에 있을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레벨에 대한 짧은 조정 또는 적응 정도의 시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국고 3년물: 4.60 ~ 4.70% -국고 5년물: 4.68 ~ 4.78% ◇김대곤 리딩투자증권 팀장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천재 물리학자 뉴튼의 말대로 "천체 움직임은 알 수 있어도 시장의 광기는 알기 어렵다"는 말이 이번주를 지배할 것이다. 이제 그만 가자는 세력과 아직도 배고프다는 세력이 주초에 부딪힐 것으로 본다. 이러한 심리장에는 펀더멘털이나 논리보다는 기술적 분석이 더욱 유용하다. 지난주 사흘 연속 갭상승한 것을 끌고 갈 힘이 있는지 봐야 할 것이다. 갭상승 패턴의 특징은 3~4번의 갭상승 후에는 늘 메꾼다는 점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대해야 할 것이다. -국고 3년물: 4.58 ~ 4.70% -국고 5년물: 4.67 ~ 4.8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 급락으로 출발된 국내 금리 하락세는 이번주 정부기관의 채권형 자금집행 예정과 추석을 앞둔 캐리매수세로 수급 기반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월말 재료를 앞둔 상황에서 차익실현 규모가 어느정도 분출될지에 따라 그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급락이 과도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장내부의 수급 여건상 그 되돌림에 한계가 있다고 볼 때 정부 관계자의 코멘트 리스크 외에 금리가 위로 급격히 튀어오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고 3년물: 4.55 ~ 4.67% -국고 5년물: 4.62 ~ 4.75%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국내 금리는 비관적인 펀더멘털, 미국 금리의 급격한 하락, 외국인의 공격적 국채선물 매수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금리하락이 진행되면서 추가 강세가 다소 부담스러운 영역으로 진입했다. 최근 랠리의 시발점이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기조 중단 시사에 기인한다는 점을 반추할 때, 한은에서 기존 정책금리 관련 입장에 대한 전환 시그널을 주지 않는 한 큰 폭의 금리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참가자들의 리스크 관리욕구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도 좁은 일중 변동폭 내에서 거래량이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주는 산업생산 지표 및 국채 발행 등 굵직한 지표들이 대기하고 있어 금리 방향설정에 이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하며, 한은 총재 등 중앙은행의 시그널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이에 대비해 포지션을 중립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 3년물: 4.55 ~ 4.75%-국고 5년물: 4.65 ~ 4.85%◇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수급이나 환율 등 금리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듯 하다. 특히 미국 금리가 4.5%대에 진입하여 국내 금리에 대한 메리트가 돋보인다. 스프레드도 부담스럽지만 괜찮은 구간도 있다. 20년물을 사고 10년물이나 5년물을 파는 전략이나 국민주택 5년을 매수하고 헤지를 거는 전략이 해볼만 한 것 같다. 3년 금리와 콜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축소돼있어 추가 강세시 장기물이 제일 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 3년물: 4.56 ~ 4.66% -국고 5년물: 4.60 ~ 4.75% ◇오세훈 하나은행 팀장 미국의 PPI와 태국 쿠데타로 촉발된 금리하락이 4.70%를 뚫고 4.60%까지 왔다. 한참 막혔던 레벨이라 관성도 강했던 모양이고, 거기에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 몫 했다. 이제 콜금리와 10bp의 스프레드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아직 먼 얘기인데, 이정도 스프레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과한 듯 하다. 이자 수입을 생각하면 4.60%이하에서 채권을 살 수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미국처럼 정책금리가 한번 올리면 3~4%, 내려도 3~4%씩 움직인다면 금리 인상기, 인하기에 상당부분 반영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1%에서 1.5%올릴 때 10년물이 4% 중반, 5.25%에서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4% 중반대..) 그러나 한국은행은 콜금리 움직임을 크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금리 역전은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주는 4.60%를 바닥으로 조정을 예상한다. 하지만 국채선물 시장이 외국인 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4.50%대 진입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국고 3년물: 4.60 ~ 4.70% -국고 5년물: 4.68 ~ 4.80%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차장 이번주는 디저트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발 강세 모멘텀으로 4.7%대 저항선을 갭다운으로 뚫었지만 이번주에는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금리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에 호재가 나오더라도 일부만 반응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마치 포식한 뒤에 맛있는 음식을 뒤로 하고 디저트만 조금 먹고 배가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10%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산업생산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쁘게 나온다면 추가 모멘텀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듀레이션을 시장 평균수준으로 가져가며 캐리하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국고 3년물: 4.58 ~ 4.65% -국고 5년물: 4.65 ~ 4.77%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미 국채수익률 하락이 국내 채권시장에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우호적인 재료가 우세한 가운데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금리 하락을 억제해왔지만, 정책금리와 60bp 이상 역전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러한 부담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캐리 매수세도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도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으로 현재의 금리레벨을 뒷받침할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 금리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국고 3년물: 4.55 ~ 4.70% -국고 5년물: 4.65 ~ 4.80%
2006.09.25 I 최한나 기자
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 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 [조선일보 제공] 경북 봉화에서 달랑 송이만 먹고 올라온다면 아쉽다.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최고를 골랐다. ‘봉화 베스트 5’를 소개한다. 한약우 ‘거세육’은 숫놈으로 태어났지만 생식기를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암소와 비슷해진 ‘거세소’ 고기다. 한우 암소보다 거세육이 더 낫다는 고기 마니아들이 많다. “고기 육질이나 마블링, 육색이 암소보다 우수하면서 숫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거세육은 맛이 싱겁다. ‘봉화 한약우’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송아지 때부터 24개월이 될 때까지 천궁, 당귀 등 한약재 60㎏을 거세소에게 먹인다. 이렇게 키운 한약우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보완된다”는 게 봉화한약우영농조합의 설명. 조합에서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약우는 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전체 지방산 중 70.7%로 일반 한우(48.7%)나 수입쇠고기(38.3%), 젖소(3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맛을 확인하고 싶다면 봉화군청에서 멀지 않은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으로 간다. 한약우는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식당에 들어가니 벽에 하얀 철판이 걸려 있다. ‘오늘의 한약우’란 제목 아래 생산자와 생산지,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 그날그날 판매하는 고기를 누가 생산했는지 안심하고 먹으란 뜻같다. ‘생등심’을 주문했다. 150g에 1만4000원. 서울 고깃집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노르스름한 기름이 거미줄처럼 얽힌 고기를 벌겋게 달궈진 숯불 위에 얹었다. 물방울이 표면에 송글송글 맺혔을 때 고기를 한 번 뒤집어 한 입 크기로 잘랐다. 고기를 씹자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구수함이랄까 감칠맛이랄까, 하여튼 평소 먹던 쇠고기보다 맛이 짙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압도적이다. ‘갈비살’ 1만6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이다. 1인분 200g씩 나오는 ‘불고기’는 9000원, ‘주물럭’ 5000원, ‘곱창전골’ 2만원, ‘삼겹살’ 6000원이다. 송이철에는 ‘산송이돌판’(1만9000원)도 있다. 봉화유기 봉화는 옛부터 ‘방짜유기(鍮器)’로 유명했다. 방짜유기란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은 합금으로 만든 그릇 등을 말한다. 봉화읍 삼계리에서 ‘내성유기공방’을 운영하는 김선익(70)씨는 “봉화는 숲이 좋아서 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숯을 다량으로 구하기 쉬웠고, 그래서 유기가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해방 즈음 30여곳에 달하던 봉화의 유기공방은 이제 ‘내성유기공방’과 바로 옆 고해룡씨가 운영하는 ‘봉화유기’, 이렇게 두 곳만 남았다. 값싸고 건사하기 편한 스테인리스 그릇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기공방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었다. “해방 후 그릇이 없어서 유기가 잘 팔렸어요. 공방들이 품질 나쁜 유기를 막 만들어냈어요. 그러다보니 유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어요.” 사라질 뻔했던 방짜유기가 30여년 만에 돌아오고 있다. 웰빙 바람 덕분이다. 방짜유기는 살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병원성 대장균을 방짜 그릇에 넣고 24시간이 지나자 뿌연 침전물이 생겼다. 대장균이 죽어 생긴 흔적이었다. 농약 성분도 가려낸다. 농약 묻은 깻잎을 방짜그릇에 담아뒀더니 그릇 표면이 시커멓게 변했다.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방짜그릇과 숟갈, 젓가락을 주문하는 식당들도 늘었다. 김선익씨는 “매출이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방짜유기 가격도 많이 올랐다. 되찾은 인기보다는 최근 2배 가까이 급등한 구리 국제시세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읍에 오면 제대로 만든 방짜유기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내성유기공방에서는 식기, 찬그릇 등 17점(23피스)으로 구성된 2인용 ‘생활반상기’를 37만원에 판다. 시중이나 인터넷에서 46만2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소매가 9만원인 ‘연엽식기’(밥공기와 국그릇으로 구성된 남성용 식기세트)는 7만2000원, 9만3000원인 ‘합식기’(여성용)는 7만5000원에 판다. 내성유기공방 (054)673-4836 www.naesung.co.kr, 봉화유기 (054)673-1987 www.yougijang.com 닭실한과 봉화읍 삼계리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 문신 권벌이 터를 닦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닭이 알을 품은 모양인 닭실은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터로 옛날부터 이름을 날렸다. 요즘 닭실마을은 한과로 더 유명하다. 안동 권씨 집안의 까다로운 제사가 닭실한과의 시작이었다. 종부인 손숙(61)씨는 “제사상에 오르는 한과는 가문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을 만큼 중요시했고, 자연 한과 만드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했다. 닭실마을 입구에는 부녀회관이 있다. 부녀회관에 가면 한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찹쌀을 빻아 시루에 쪄낸 뒤 홍두깨로 밀어 손바닥만한 떡살을 만들어 온돌 바닥에 바싹 말린다. 떡살을 식용유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눌러 지진다. 손바닥만하던 떡살이 방석만하게 부풀어오른다. 물엿을 바르고 튀밥을 묻히면 한과의 한 가지인 입과(산자)가 만들어진다. 일주일쯤 걸린다. 모두 수작업이다. 수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잔과(손가락 크기 강정)는 찹쌀 튀밥과 잘게 자른 건포도로 꽃 장식까지 한다. 속이 촘촘하면서 입안에서 녹듯 부드럽다. 딱딱한 덩어리가 씹히지 않는다. 손숙씨는 “미지근한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정성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일러줬다. 추석은 주문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요즘 한과 만드는 아낙들 손길이 유난히 바쁘다. 바구니 크기에 따라 3만5000원, 6만원, 8만원에 판매된다. 제사, 선물용 등을 알려주면 맞춰서 포장해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 4000원. 10일 전 미리 주문해야 좋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674~0788 서벽리 금강소나무숲 하늘로 쭉쭉 뻗은 잘생긴 소나무숲, 솔잎을 스치며 푸르게 물든 햇볕, 신선한 공기. 거기 인간이라곤 나 외에 아무도 없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고요하고 평온한 자연을 즐기고픈 그대에게 딱 알맞은 곳이다.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단단해 1등급 목재로 사랑받아왔다. 동해안을 따라 여러 지역에서 자라지만, 춘양면에 특히 많아 나무는 ‘춘양송’, 목재는 ‘춘양목’이라 불린다.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1974년 채종림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에서 키운 종자로 금강송 묘목을 키워 전국 산에 심었다. 전국 금강소나무의 산실인 셈이다. 2001년부터 궁궐이나 사찰 등 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되면서 나라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으며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돼 왔다. 그러다 지난 7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숲에는 금강소나무 외에는 다른 큰 나무가 없다. 금강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국유림관리소에서 간벌작업을 한다. 대신 금강소나무 아래 산옥잠화, 산수국, 동자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자란다. 일반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도 없다. 커다란 ‘비밀 정원’ 같다. 국유립관리소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숲 해설가’가 오전 10시~정오, 오후 2시~4시 2차례 금강소나무숲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설명해준다. 길이 2.6㎞ 산책로를 천천히 따라 걸으면 40분쯤 걸린다. 문의 영주국유림관리소 (054)633-7278. 숲 해설가 김재일씨(011-812-3936)에게 직접 예약해도 된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춘양삼거리에서 88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서벽파출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계속 올라간다. ‘두내약수탕’이라는 팻말 부근 샛길로 다시 좌회전해 조금 들어가면 금강소나무숲이 나타난다. 만산고택(晩山古宅) 금강소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겼다면 ‘만산고택’에 들러보자. 금강소나무를 다듬은 목재, 즉 ‘춘양목’ 나뭇결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당당한 한옥집이다. 1879년 만산(晩山) 강용(姜鎔·1846~1934)이 지은 집으로, 춘양면 의양리 남쪽 얕은 산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口’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당 왼쪽으로 2칸짜리 ‘서실’(書室)이 보인다. ‘한묵청연’(翰墨淸緣)이라는 글씨는 영친왕이 썼다고 한다. 진주 강씨 만산고택 주손이자 봉화문화유산해설사인 강백기(61)씨는 “대원군이 쓴 ‘만산’(晩山)이란 편액을 몇 해 전 도둑이 떼어갔다”며 아쉬워했다. 마당 오른쪽으로 별당인 ‘칠유헌’(七柳軒)이 있다. 별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집으로 왼쪽에는 광이 있고, 오른쪽에는 온돌방과 대청이 연결되어 있다.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오래된 한옥 대청마루를 보면 목재가 뒤틀어져 삐걱대거나 틈이 벌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칠유헌 대청마루는 처음 지었을 적 모습 그대로인 양 온전하다. 만산고택에서는 ‘고택 체험’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칠유헌과 서실을 빌려준다. 건물별로 하룻밤에 1팀씩 숙박 가능하다. 칠유헌은 10명까지 10만원. 10명을 초과하면 1인당 5000원이 추가된다.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죄다 채우면 한 번에 최대 50명까지도 잘 수 있다고 한다. 서실은 하룻밤 5만원이다. 칠유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난 아침의 상쾌함, 잊을 수 없다. 문의 (054)672-3206
초가을에 만나는 세가지 즐거움
  • 초가을에 만나는 세가지 즐거움
  • [조선일보 제공] 일락(一樂)은 하늘하늘 코스모스 길따라 행복해지는 눈의 즐거움이요 이락(二樂)은 달콤한 사과향기 번지는 코 끝의 즐거움이고 삼락(三樂)은 가을의 수퍼스타 대하를 맛볼 수 있는 입 안의 즐거움이다. 하늘색 형광 펜을 칠해 놓은 듯 선명한 하늘, 손에 잡힐 듯 입체감이 분명한 구름. 바람은 실크처럼 부드럽게 몸을 감싸고, 모든 것이 청명하게 다가오는 지금. 우리는 가을의 문턱을 막 넘었습니다. 금방 가버릴 초가을 날이 아깝습니다. 주말매거진이 가을의 초입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 3가지를 제안합니다. 初·秋·三·樂! 1 코스모스 꽃길 걷기 싸한 가을 바람이 밖으로 나가자고 옷깃을 잡아 끈다. 가을날, 꽃길을 걷는 맛이란. 가을 꽃의 대표주자는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8장 꽃잎이 너무 뻔해서 시시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흔한 꽃도 스케일이 크면 얘기가 다르다. 여행작가 최미선씨가 “지금까지 가본 코스모스 꽃길 중 최고”라고 꼽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꽃밭을 소개한다. 수만평에 펼쳐진 파스텔톤 꽃밭을 거닐다 한강에 바짝 붙어 산책해도 좋고, 아예 인근 장자호수공원까지 걸어가 호젓하게 가을날을 만끽할 수도 있다. 2 영주로 떠난 사과여행 선득한 아침과 여전히 쨍한 낮. 사과에게 큰 일교차는 비타민이다. 태백산과 소백산이 갈라지는 곳에 들어앉은 경북 영주. 골짜기 사이사이에서 연간 전국 사과의 13%인 5만5000t이 생산되는 전국 최대 사과 산지다. 비가 적고 해발 고도가 높아 풍부한 일조량이 영주 사과의 당도를 높인다. 혹서와 맹추위가 오고 가는 북쪽 지방 사람들의 기질이 단단하듯, 사과도 마찬가지다. 큰 온도 차이에 오그라들었다 펴졌다를 반복할 수록 육질이 더욱 단단해져 사각사각거리는 맛이 더욱 좋아진다. 햇 사과를 직접 따보기 위해 22개 농가가 모여 공동 재배하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부석자연작목반을 찾았다. 부석사와 5분 거리로 가까운 부석작목반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이름도 ‘뜬바우골(浮石)사과’다. 어른 키보다 훌쩍 큰 사과나무가 오른쪽, 왼쪽에 끝없이 펼쳐졌다. 초록 잎 사이사이로 가지 중간에도 끝에도 주먹만한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사과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지가 바닥까지 닿았다. 햇빛을 잔뜩 받은 꼭대기 사과는 선홍빛이다. “엄지 손가락으로 꼭지를 잡고 똑 부러뜨려요. 그냥 잡아당기면 꽃눈까지 다 떨어지니까” 작목반 총무 이운형(42)씨가 사다리를 놓아주면서 사과따기 요령을 일러줬다. 붉은 빛에 손을 델 것만 같았다. 오른 손으로 움켜쥐고 꼭지를 살짝 비틀었다. 똑, 소리를 내며 떨어진 사과 꼭지 끝에 투명한 수액이 반짝인다. 바지춤에 썩썩 문질러 닦았더니 반질반질 광이 난다. 와삭, 한입 베어 물었다. 이 사이사이로 단물이 스며들었다. 그것도 신맛과 어울려 질리지 않는 천연 꿀물이다. 콧속엔 아릿한 사과향이 감돌았다. 3. 대하 시즌 돌입 가을 식도락계의 수퍼스타, 대하가 돌아왔다. 자연산 대하 최대 집산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에는 지난달 말부터 서해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대하가 들어오고 있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서도 탱탱한 자연산·양식 대하가 펄펄 뛰어오르고 있다. 대하가 가을 진미로 손꼽히는 건 필수아미노산 성분인 ‘글리신’ 함유량이 최고조에 오르면서 새우 특유의 감칠맛도 절정에서 헐떡대기 때문. 이때 대하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고 할 만큼 뛰어난 ‘스타성’을 발휘한다. 백사장항·남당항에서는 대하를 대개 소금구이와 회, 이렇게 두 가지로 즐긴다. 먼저 소금구이. 납작한 냄비에 알루미늄 호일을 얹고 서해에서 나오는 질 좋은 천일염을 두둑하게 깐 다음 대하를 얹고 굽는다. 통통 튀어 오르며 냄비 탈출을 감행하는 새우를 붙잡아 넣고 뚜껑으로 내리 누르다 보면 맘이 편치 않다. 그러나 회색빛 대하는 서서히 핑크빛으로, 이어 선명한 붉은빛으로 먹음직스럽게 변해가고 촉촉한 감칠맛이 배어 나오는 새우살을 씹을 생각에 입에는 침이 고인다. 새우 머리와 꼬리는 버리지 말고 냄비에 던져둔다. 소금 위에서 머리와 꼬리는 바삭바삭 천연 ‘새우깡’이 된다. 그리고 아, 대하회(일명 ‘오도리’). 살아서 펄떡대는 새우의 껍데기를 벗기고 오독오독한 속살을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며 혀에 배어드는 진득한 단맛. 대하는 정말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다. 스타가 돌아왔으니 컴백 무대가 없을 리 없다. 대하 크기와 맛이 절정에 이르는 이달 하순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남당항과 백사장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린다.
시민단체, 외환銀 인수 계약 파기 촉구
  • 시민단체, 외환銀 인수 계약 파기 촉구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외환은행 매각을 두고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본계약 기간 연장을 논의중인 가운데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이 계약파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경영진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정부당국에게는 외환은행 독자 생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범국본은 강정원 행장에게 ▲변양호 전 금정국장에게 가짜 확인서를 써준 경위 ▲향후 합병기대로 벌어들일 400억원 이상되는 스톡옵션 행사시기와의 관계 ▲향후 검찰과 금감위 조사, 감사원 감사로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는 결론이 나도 인수를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범국본은 오는 22일까지 공개질의서에 회답이 없을 경우 범국민적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국민은행 경영진 사퇴 촉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본계약 연장을 논의중이며 론스타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올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히자 외환은행 노조는 바로 성명서를 통해 본계약 파기를 요구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유효기간이 끝난 본계약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며 "국민주 방식의 공개매각을 비롯해 론스타 지분을 합리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방안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은행 불법매각 중지를 위한 국민행동(국민행동)은 지난 12일 오전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환은행과 국민은행간 계약조건 변경과 기간연장 논의를 중단하고 계약을 파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영구, 이찬근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와 김기준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심상정 국회의원,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허영구 대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것 자체가 불법이었고 불법적으로 다수지분을 취득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재매각을 주도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준 이사장은 "과거 분식회계와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감위와 공정위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며 "이러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궁지에 몰린 론스타의 숨통을 터주고 ‘먹튀’를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외환은행 불법매각 중지를 위한 국민행동은 12일 금감위 앞에서 매각 본계약 파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6.09.13 I 권소현 기자
  • 국민銀 외환은행 인수 포기 발언…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외환은행(004940) 매각을 놓고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이어 국민은행도 최악의 경우 계약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발언, 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론스타가 본계약 유효기간 시한 만료를 앞두고 무리한 요구를 해온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 론스타 무리한 요구 했나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지난 8일 제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론스타가 요구하는 A부터 Z까지 모두 들어줄 수는 없지 않겠냐"며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각자의 입장을 자문사를 통해 전달했으며 이번주 직접 만나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현재까지와 같은 조건으로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론스타에 전달했다"며 "론스타가 원하는 것이 있지만 당사자가 아닌 만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해, 론스타쪽에서 계약조건중 일부를 변경할 것을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론스타가 수익을 최우선시 하는 사모펀드인 만큼 유효기간 내에 매각을 완료하지 못한 데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위약금일 수도 있고 가격, 옵션 등을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일 수도 있다. 김 부행장은 "론스타의 요구사항에서 무리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국민 여론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론스타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고 못박은 것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 원로들과 학계 인사들은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 전국을 돌며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고, 외환은행 주식 10주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여론 조성에 적극적이다. 또 최근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00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청와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론스타의 외환은행의 헐값 인수 논란으로 반국민정서가 높은 가운데 국민은행이 계약연장에 급급해 론스타의 요구를 쉽게 들어준다면 국부유출과 `먹튀`를 도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부행장은 "딜을 경제적인 기준에서만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며 "외환은행 인수 포기로 경제적 손실을 보더라도 국내 리딩뱅크로서 입지와 여론을 고려해 협상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론스타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몇차례에 걸쳐 불만을 토로, 압박을 가해온 것에 맞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느긋한 모습을 보여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참석한 강정원 행장은 "그레이켄 회장이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론스타가 전혀 계약파기와 같은 의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통상 계약 유효기간은 90일이지만 본계약 당시 이보다 긴 120일로 정한데다 인수가격도 입찰 가격에 비해 주당 200원 낮추는 등 그동안 협상을 잘 진행해왔다"며 "그때보다 상황이 나빠지지 않은 만큼 계약기간 연장도 잘 해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2006.09.10 I 권소현 기자
 잔인했던 여름, 더 잔인한 가을
  • [지방 건설경기 르포] 잔인했던 여름, 더 잔인한 가을
  • [조선일보 제공] “(경기가) 바닥에 붙어부렀어. 일꾼들도 이젠 잘 안 나와.” 지난 5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인근 ‘근로자 대기소’. 4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문모(59) 소장 혼자 연방 담배를 빨고 있었다. 주로 건설 현장에 날품팔이 일꾼과 건설업체를 연결해 주는 이곳에는 일꾼이 하루에 10여 명도 나오지 않는다. “나오면 뭘 혀. 1주일에 절반은 공치고 들어가는데…” 일당(잡부 기준)도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2년 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남악 신도시 건설, 아파트 개발 붐 등으로 건설 현장이 많아 업체마다 “사람 좀 구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고 한다. “집값 잡는다고 서민경제는 빵점이 돼부렀어.” 문 소장은 대기소 등록증을 반납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에선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방 건설시장을 떠받쳤던 버팀목인 주택경기는 미분양이 5만5000가구로 1999년 이래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얼어붙었다. 그나마 지역 중소업체의 숨통을 틔워 주던 관청 발주 공사도 급감하고 있다. 올 상반기 건설 수주액은 44조3130억원으로 작년 동기(50조970억원)보다 6조원(11%) 줄었다. 지방의 감소 폭은 23%에 달해 타격이 더욱 컸다. ◆지역 중소 하청업체는 빈사상태=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현장에서 간이식당(함바)을 운영하는 최모(48)씨. 그는 현장 하청업체가 떼어먹은 넉 달치 밥값 900만원을 아직도 못 받고 있다. 그는 “어느 날 몰래 직원들 데리고 현장을 떠나거나 부도 내고 잠적하는 업체 사장들이 늘면서 외상값이 쌓여만 간다”고 말했다. 하청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장 인부들에게 제공하는 밥도 2끼에서 1끼로 줄이고 1끼는 라면으로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고 최씨는 말했다. 최근 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는 충북 청주시에서도 지역 중소업체는 죽을 맛이다. D건설 김모 사장은 “서울의 대형 업체가 공사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건설인력종합지원센터 김두호 사무국장은 “대형 업체들은 기능인력, 자재, 금융은 물론 함바집까지 데리고 오기 때문에 지역경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진 폐업 6배나 늘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스로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재 전국에서 폐업을 신청한 건설사는 3534개로 작년 같은 기간(469개)보다 6.5배쯤 늘었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강영순 사무처장은 “올 상반기 공사를 한 건도 못 딴 업체가 40%쯤 된다”면서 “1억~2억원짜리 공사만 수주해도 축하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6년째 건설업을 하는 N사 김모(36) 사장은 “직원이 15명인데, 매달 3000만~4000만원씩 은행 빚으로 월급을 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 S건설은 작년까지 12곳이나 됐던 현장이 최근 4곳으로 줄어 직원을 30명으로 절반쯤 감축했다. 이 회사 문모 이사는 “10년 이상 건설 밥을 먹고 있지만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다”고 하소연했다 ◆레미콘·시멘트 업계도 ‘휘청’=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레미콘·합판·보일러 등 연관 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올해 시멘트 예상 출하량은 4600만t으로, 2004년(5494만t)보다 900만t쯤 급감(急減)할 전망이다. 건축 공사에 들어가는 합판 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합판업계에서는 올해 생산량이 작년(63만㎥)보다 10~20%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철근의 경우도 국내 7대 제강사의 하루 출하량이 2만∼2만5000t으로 작년보다 절반쯤 줄었다. 건설산업연구원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건실한 중소업체마저 도산하지 않도록 불합리한 규제는 빨리 풀고,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전세 大亂 오나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9월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개인파산제도 `달콤한 유혹`-상장사 3분기 실적 좋다-韓·美, 반독점규제·개성공단 대립-전세대란 오나▲종합-`파산자` 꼬리표에 일용직 취업길도 막혀-한미FTA `대기업 규제` 새 핵심쟁점 부상-한·중·러·일 해운항로 만든다-美 쇠고기 이달 수입 재개될 듯▲국제-중국서 땅투자 까다로워진다-멀럴리, 보잉서 포드 CEO로-美 멕시코만에 초대형 유전▲금융·재테크-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혁신기업 6.7조 지원-동부화재 대규모 임원문책-저축銀 부동산대출 `쏠림현상`-"산업은행 내년 방콕지점 개설"▲기업과증권-삼보컴 매각 `암초` 등장-구본무 회장 "프리미엄으로 승부하라"-LG파워콤 유료 VOD 서비스-항공株 높게 더 높게-삼양사 성장株로 변신-상승장 편승 코스닥 `먹튀` 조심-은행·증권 대형주가 場 이끌듯-외국인 사흘새 3천억 사자▲부동산-너도나도 계약연장…전세 씨말랐다-판교 중대형 청약 편중 심할 듯◇서울경제▲1면-시중은행 대출경쟁 자금 단기부동화 부추긴다-방송·법률 등 12개분야 美, 시장개방 공식 요구-"내년 4.1% 성장 환란후 첫 경상적자"▲종합-"내년 세계경기 급격 침체 가능성"-S&P "한국정부 시장개입이 신용등급 상향 걸림돌"-기업 고용전망 `먹구름`-기업 稅부담 선진국보다 높다-한국 `기업하기 좋은나라` 23위▲금융-카드회원 길거리서 모집 못한다-"금융회사 규제 풀어 글로벌化 나서야"-"産銀 태국지점 내년 10월께 인가"▲국제-美 멕시코만서 초대형 유전 발견-"위안화 재평가 없다"-인텔 대규모 감원▲산업-LG `유라시아 벨트` 구축-삼성, 3세대 DDI 세계 첫 개발-SLS조선, 제2조선소 건립 추진-대기업들 "PMP 시장은 계륵"-통신업계 올 하반기 500명 뽑는다-올 추석 차례상 15만원 든다-미샤, 꽃무늬 로고 못쓴다▲증권-외국인·개인 엇박자 매매 `눈길`-국민銀 3대 악재에도 꿋꿋-제일모직 연일 강세▲부동산-9~10월 전국 11만가구 분양-분양가보다 싼 아파트 관심◇한국경제▲1면-中 부동산투자 규제강화 여파 남광토건 현지 아파트사업 철수-美, 中企에도 공정법 엄격 적용 요구-한국 창업환경 세계 116위-고용 증가세 급속 둔화 ▲종합-한국 低출산 세계 4위-서울시, 업무택시제 본격 도입-"美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내년 세계경제 급속 둔화"-S&P "北 핵무기 보유 가정하고 한국 신용등급 평가"-"이사철 전셋집이 없다"…전세 大亂 오나-私募사채만 급증…채권시장 죽는다-해외부동산 버블경고에도 외국 주택구입 계속 는다-韓銀 금통위 앞두고 금리 반짝 오름세▲국제-"포드에 날개를 달아주오" 보잉 사장 CEO로 영입-中 과열 막으러 토지개발 옥죈다▲산업-수입차 눈높이는 2000cc급-삼성전자, 중국형 디지털TV 개발-수입 원자재값 또 사상 최고-LG전자, 국내업계 최초 러시아공장 준공-LG파워콤도 VOD 손댄다-웅진코웨이 특판영업 `올인`-인터넷몰 `男의 세상` TV홈쇼핑 `여인천하`-이랜드, 뉴발란스와 손잡나▲부동산-판교 연립주택 희소가치 높고 분양가 저렴 `매력`-택지지구 단독주택 넓어진다-서울시 "재정비 시범지구 2~3곳 선정"▲금융-대부업체 전용빌딩 도쿄에만 100여개-"한국 대부업시장 성장 가능성 높다"-국민銀, 내일부터 창구 분리-전세자금 대출 `찬밥`▲증권-외국인 돌아왔다-작년 대박株 올들어 `비틀`-대신證 3세 경영승계 시동거나-베비라, 티비케이 통해 우회상장
2006.09.06 I 피용익 기자
'가을전어' 찾아 충남 홍원항, 마량포구로
  • '가을전어' 찾아 충남 홍원항, 마량포구로
  • ▲ 아! 고소한 전어구이 냄새. 전어철이 본격 시작된 홍원항 풍경.[조선일보 제공] 19일 오후 2시. 전어를 실은 ‘금천호’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 도착했다. 갑판 위 선원들은 노란색 사각 플라스틱 바구니에 전어를 퍼 담았다. 부두에서 대기하던 선원 두 명이 전어가 가득 담긴 바구니 양쪽을 붙잡고 계단을 뛰듯 올라가 저울에 얹었다. 성질 급한 전어들이 펄쩍펄쩍 뛰었다. 바닷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떡전어’라 불리는 덩치 큰 놈들은 제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바구니 바깥으로 튀어나와 부둣가 바닥에서 펄떡거렸다. “25㎏!” “23㎏!” 전어가 담긴 바구니 무게를 상인이 확인하자 대기하던 일꾼들이 대형 활어트럭 수조 안으로 전어를 황급히 쓸어 넣었다. 금천호 조현환 선장은 “오늘 전어를 800㎏쯤 잡았다”면서 “일주일쯤 지나 본격적인 전어철이 시작되면 한 번에 많게는 5t씩도 잡는다”고 했다. 마량포구와 바로 옆 홍원항에서는 지난 19일 전어 잡이가 시작됐다. 마량포구와 홍원항이 있는 충남 서천군 서면은 국내에서 전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 중 하나다. 전어는 가을이 제철이다. 몸에 기름이 오를 대로 오른다. 이날 회·무침·구이로 맛본 전어는 고소하다 못해 비릴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노을회센터’ 주인 박성범씨는 “요즘 전어는 씨알도 작고 덜 ‘꼬숩다’”며 “9월 중순쯤이면 전어 맛이 절정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어는 보통 8월 중순~10월 말까지 잡는다. 가을 전어는 몸에 기름기를 축적한다. 봄에 2.4%던 지방 함유율은 가을이 되면 6%까지 올라간다. 전어를 구울 때 이 지방이 숯불에 떨어지면서 먹음직스러운 풍미를 풍기는 연기로 변한다. “가을에 학교 끝나고 집에 올 때면 전어 굽는 냄새가 바깥까지 진동하잖여. 환장하는 거지.”(서면개발위원회 정정호 사무국장의 회상) 성질 급한 전어는 잡히면 오래 살지 못한다. 서울 등 내륙지방에서는 최근까지도 맛보기 어려운 생선이었다. 그러다 냉장시설이 발달하면서 전어를 먹을 수 있는 지역이 확대됐다. 값도 올라갔다. 홍원항을 비롯, 마산·삼천포·여수·광양 등에서도 전어축제가 열린다. 정 사무국장은 “전어, 참 많이 컸어”라며 웃었다. ●홍원항·마량포구 가는 길 (서울에서 가는 경우)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춘장대IC에서 빠진다. 바로 우회전해서 가다가 3㎞쯤 나오는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 한다. 서면 면사무소를 지나 춘장대 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다보면 마량포구·홍원항 표지판이 나온다. IC에서 홍원항까지 막히지 않으면 10분쯤 걸린다. 지난 26일 토요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지에서 출발, 정오쯤 홍원항에 도착했다. ●홍원항 전어축제 9월16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린다. 전어 시식회 등 여러 행사가 마련된다. 퍼덕퍼덕 날뛰는 전어를 배에서 내리는 모습도 볼 만하다. 전어잡이배가 들어오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낮에도 들어오고 저녁 늦게도 들어온다. 노을회센터(041-952-1344, 019-403-1344) 등 홍원항·마량포구 일대 횟집에서 전어 회·무침·구 이를 평소보다 2000원 저렴한 한 접시 2만8000원에 낸다. 한 접시는 1㎏ 기준으로, 전어가 8~12마리 올라간다. 전어요리를 고루 맛보고 싶다면? 회와 무침, 구이 세 가지를 각각 반 접시씩 4만5000원에 맛볼 수도 있다. ●문의 서면개발위원회 (041)952-9123, 서천군 문화관광과 (041)950-4017 www.seocheon.go.kr <관련기사>가을전어, 15cm 정도 되는 것이 가장 맛있어&nbsp;&nbsp; 전국 주요항구 전어축제집 나간 며느리도 갈만한 전어맛집 바로 여기!DHA·EPA·타우린… 영양까지 날로 먹자
  • "어차피 거짓기사... 우리도 거짓브리핑하겠다"
  • [오마이뉴스 제공]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는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연일 의혹 수준의 내용을 과장되게 보도하고 있는 언론 때문에 정작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불만이자 우려다. 실제로 검찰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23일 오전, <조선일보>가 조간에서 이 사실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검찰이 올테니 빨리 증거를 없애라'고 알려주는 꼴이 됐다"고 허탈해 했다. 또 SBS는 지난 25일 "이재웅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단독 입수했다"며 영장 사본을 그대로 방송했다. 내용은 언론보도나 첩보 수준을 기재한 것이었지만, SBS는 이를 근거로 "경품용 상품권 업체로 지정되기 위해 억대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단정지어 보도했다. 수사팀 검사도 "언론보도를 보고 영장을 만들었는데, 다시 언론에서 그것을 두고 증거가 포착된 것처럼 보도해도 되느냐"며 혀를 찼다. 언론이 친절하게 알려준 압수수색 이 때문에 검찰은 언론에 대한 수사 브리핑 중단까지 고려했지만 곧 포기했다. 브리핑을 중단할 경우 언론 보도가 또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잘못된 언론 보도에 대한 정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바다이야기' 의혹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28일 브리핑에서 일보 언론 보도를 정정하면서 최근 보도 흐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어차피 거짓기사가 나갈텐데, 앞으로 수사를 위해 거짓말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 차장검사는 "앞서 나간 기사부터 바로잡자"고 말문을 연 뒤 "일부 업체가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보도는 확보된 증거가 없다"며 "'사행성 게임돈 차기 대선자금 유입' 보도 역시 전혀 근거가 없고 조사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문화일보>가 보도한 '브로커 5~6명'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확인된 것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SBS 보도에 대해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은 첩보라든가 불확실한 내용이 많다"며 "그것을 근거로 보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영장 집행인의 도장이 있는 사본이 보도됐는데 이는 언론 취지의 범위를 일탈한 게 아닌가 싶다"며 "그것을 노출해준 사람은 범죄에 해당한 것이고 그걸 받아서 보도하는 것도 공범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알 권리 위한 것인지, 지면 채우기 위한 것인지" 이 차장검사는 서울보증보험 등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질문하지 말라"며 "'할 것'이라고 말하면 '(압수수색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어라'고 공지하는 것 아니냐"고 타박했다. 그는 또 사건 관계자 소환 시기를 묻자 "정치적인 거물이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인지, 신문 지면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상품권 발행업체로부터 로비자금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에 대한 신변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언론에 저렇게 보도가 되는데 집에 있으면 이상한 사람 아니냐"고 반문했다. 브로커들이 언론보도를 보고 이미 자취를 감춰 소재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있다는 것이다. 이 차장 검사는 '상품권 총판을 지역 조폭이 장악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A 지역은 무슨 파, B 지역은 무슨 파…. 이렇게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조폭이 관련돼 있다는 첩보 정도다. 언론 보도를 조금 톤다운시키는 게 좋겠다. 오락실·도박장에 조폭이 등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정도 파고들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정윤기 부장검사(마약조직범죄수사부) 역시 SBS 보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정 부장은 "압수수색 영장은 시중에 떠도는 첩보와 언론 스크랩을 종합해서 만들었다"며 "기자들이 얘기해준 걸로 영장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보도하면 이게 (단서가) 포착이 된 거냐?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황금성'에 압수수색을 나갔는데, SBS가 와서 (압수수색 나온다고) 선전하고 진치고 앉아있어서 (관계자들이) 다 도망갔다, 이래도 되는 거냐"며 "수사를 하고 있으면 지켜봐주면 안되겠나,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수사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언론에 내용 흘린 것은 결국 검찰 이날 이인규 차장검사는 심지어 "앞으로 마음놓고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제가 사실을 말해도 안 쓰더라"며 "언론이 거짓을 쓰거나 부정확하게 쓰니까, 아니라고 해도 끝까지 그렇게 가더라, 수사를 위해서 거짓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짓말로 브리핑을 하면 언론이 그대로 쓰지 않겠느냐"고 기자들이 반문했지만 "이래도 저래도 거짓말 기사인데, 한 두발 더 나간다고 해서…"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차장검사는 "아직 수사 초기이고,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자들이 (사건을) 너무 크게 띄워놔서 그것을 못 밝히면 축소수사했다고 할 것 아니냐,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언론에 대한 검찰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검찰 역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압수수색 계획이 당일 언론에 보도되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기재된 영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결국 검찰 내부 인사가 언론에 관련 내용을 흘렸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검찰 스스로 중요한 수사 정보가 흘러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 채 언론 탓만 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론이 연일 제기하고 있는 의혹만 가지고 보면 이번 '바다이야기' 사건은 권력형 게이트가 분명하다. 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의 1차 책임은 결국 검찰에 있다. 언론보도가 방해가 된다는 검찰의 불만이 '투정'이 되지 않기 위한 검찰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판교發 고분양가 후폭풍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8월29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中 올인` 위험...그래도 답은 해외뿐 -쌍용자동차 전면 마비 -기업규제개선 겉돈다 -한국中企, 구글에 특허소송 ▲종합 -한국 GDP 12위, 1인당 국민소득 29위 -가계 빚 무섭게 늘어난다 -리모컨으로 곗돈 부쳤네 -"정년 연장하면 지원금 드려요" -잇따르는 국낸외 악재...어두운 2007년 경제 전망 -줄줄 새는 국민혈세 -카드대란과 도박게임은 닮은꼴 -前 청와대 행정관 연루 코위솔루션 정부기관 IT감리 대거 수주 -자본잠식 6社에 2600억 보증 의혹 ▲정치.외교안보 -`작전권 2009년 이양` 미국 속뜻은 -美 작전권 조기이양 근거는 -"김정일 결단만 있으면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국제 -中 통합파산법 내년 6월 발효 -美-이란 核갈등 증폭 -전자쓰레기 처리 노키아 `굿` -헤지펀드, 금.원유에서 美국채로 -커피 원두값 7년만에 최고 ▲금융.재테크 -현대건설 옛 대주주 입찰자격 변수 -"LG카드 이름 못쓴다"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불법영업 외국보험사 적발 -외환銀 인수 재계약 협상 돌입 ▲기업과 증권 -한국 대표 CEO들이 말하는 미래 경영전략 -두산重 1조1천억 원전 수주 -반도체공정 6개월 단축기술 개발 -대만도 낸드플래시 진출 -삼성.LG 차세대 노트북 잇따라 출시 -KOTRA에 국가브랜드 관리본부 -정치인 출신 박양수 광진공 사장, 조직혁신 `칼바람` -최고 수준 해상도 LCD 구동칩 -씨에스엠, 오디코프 인수 -X선 영상 현미경기술 개발 -한.일 제지 손잡고 수급조절 -쌍용.기아車 `우울한 여름` -외국계, 아이칸 연합 결별 소식에 깜짝 놀랐나 -LCD전망 TV 판매량 보라 -증권사 채용 크게 늘린다 -"멀티클래스펀드 무늬만 멀티" -대신증권-日닛코코디얼 업무 제휴 -엔씨소프트 조직개편 호평 -네오웨이브 경영권분쟁 가열 -코스닥 유상증자 줄줄이 무산 -NHN 외국인매도 진정국면 -"9월증시 조정 거친후 상승" -삼성카드 증시 상장되나 -하나금융 해외영업망 확충 추진 -대한화섬.태광산업 상한가 메가스터디.LG텔레콤 강세 ▲부동산 -부동산거래 7월 27% 줄어 -요트형 외관에 유럽식 포디업까지 -판교 계약.주&50731;.잔금 매번 출처조사 -연기금.中企도 기업도시 참여 -"판교 빌미로 용인 분양가 인상 안돼" ▲사회 -하늘길 공평하게 나눠쓴다 -ILO 아태총회 부산서 제막 -소대장 만들기 `2억` -딱지상품권 제조업자 `딱` 걸렸다 -한해 연금 2500만원 이상 받으면 건강보험 가입해 보험료 내야 -회삿돈 수백억원 횡령 코스닥업체 前대표 검거 -공직자 사행행위 금지 구체화 -온라인 증권거래시스템 日 유출 ◇서울경제 ▲1면 -지재권.생산품 담보로 금융사서 돈 빌려준다 -판교發 고분양가 후폭풍 -中 국유기업 퇴출 활발해질듯 -무자격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 로비.정관계 외압가능성 수사 ▲종합 -작년 GDP 7875억弗...세계 12위로 하락 -"北 한국에 군사적위협 주지못해" -부동산 거래량 크게 줄어 -"도박과 전쟁 벌입시다" 시민단체.원로들 나서 -검찰 `상품권 비리` 정조준 -서울보증보험 "심사.보증 특혜없어" -정부기관 `IT감리` 집중 수주 -국회 문광위 "대국민사과 계획없다" -"전작권 논의 영수회담 하자" -"김정일 결단 있으면 北 핵실험 가능" -韓銀, 다음주초 구조개선안 발표 -주요업종 하반기 실적전망 -판교 2차 당첨자 자금출처 조사 -가계빚 546兆 `사상최대` ▲금융 -외국계 보험사 첫 영업정지 -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할듯 -외환銀 매각대금 지급시한 3주앞두고 협상기간 재연장 여부 관심 -"삼성카드 거래소 상장 2008년 이후에나 가능" -"현대건설 원활한 매각위해선 舊 사주 문제부터 매듭지어야" ▲국제 -이란 무력시위 확대 -커피값 천정부지 -구글 SW시장 도전장 -올 1호 허리케인 플로리다 상륙 임박 -49명 사망 美여객기 추락 짧은 활주로 선택이 원인 -中, 對美 섬유수출 감소세 전환 ▲산업 -대만 D램업체 낸드시장 눈독 -`소음 제로` 진공청소기 나온다 -GM대우 `젠트라` 내달 美 시장 상륙 -신고리 3.4호기 원전 주기기 두산重 공급계약 체결 -SKT, 美시장서 뿌리 내린다 -IT기업 "판교밸리에 새둥지 -우체국 TV뱅킹 서비스 돌입 -"온라인화장품 조심하세요" -GS홈쇼핑 `가을정장 대박` -화장품모델 `투톱 바람` 분다 -삼양제넥스 건강식품 브랜드 `굿썸` 선봬 ▲증권 -IT.금융.車 대표주 사라 -KT&G, 아이칸 연합 해체에 급락 -골드만삭스는 청개구리? -외국인 지분율 높은 기업 실적 좋고 부채 비율도 낮아 -하이닉스 상승행진 "高~高" -휴켐스 新사업 진출에 강세 -도시가스株 배당투자 "유효" -한국전력 실적개선 기대감 -기아車 투자의견 하향 잇달아 -LCD 부품株 차별화 조짐 -저PBR 종목 주목 -신규 상장주 무서운 상승세 -씨에스엠에 인수 오디코프 상한가 ▲사회 -도박 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구멍 뚫린` 의약품 관리 -쌍용차 공권력투입 임박 -국제항곤노선 배분 새 기준 마련 -`재산.거래세 인하` 지방세법 개정안 국회처리 늦어져 큰혼란 ▲부동산 -지방공사 아파트 `전성시대` -재건축 바닥 찍었나 -현대건설 "유럽식 외관 적용" -"인터넷뱅킹도 미리 준비를" ◇한국경제 ▲1면 -증시는 `기업 돈 먹는 하마` -"문광부 요청으로 상품권 보증" -"수도권규제 내년 대폭 완화" -공무원 골프 까다로워진다 -대우조선.하이닉스 등 매각 늦춰 ▲종합 -日, 초중학교도 등급 매긴다 -연.기금 中企도 기업도시 투자 가능 -국제선 복수취항 대폭 늘어난다 -판교 2차 자금출처 조사 1차때보다 더 세게 한다 -"노동개혁 효과 가시화...유럽이 웃는다" -유로화, 경기회복으로 강세 -`파국` 치닫는 쌍용車 어디로... -산자부, 올 하반기 업종별 기상도 -2005년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산업자원부 후속 인사 촉각 -DDA 결렬후 가열되는 FTA전쟁 -美, 다음 협상 상대는 日? -政-官 `바다` 속에서 물고 물리며 놀았다 -"코윈솔루션 정부부처 감리 수주" ▲정치 -"강재섭, 盧대통령에 영수회담 제의 -"김정일 결단하면 北 핵실험 가능성" -고건 "국민이 고장난 정치 고쳐야" -北, 對中수출 2000년 이후 첫 감소 -여야의원 74명 분양원가 감사청구 ▲국제 -중국에서 회사정리 쉬워진다 -`권불십년` 中 상하이방 몰락하나 -美기업 "남성을 잡아라" -구글 "한판붙자, MS" ▲산업 -정유업계 고유가로 떼돈? 천만에! -"연구원들도 이제 휴먼네트 구축해야" -이건희 회장, 美 현지사업 점검 -노트북도 `CPU 2개` 시대 -소리바다 `月3000원 정액제` 시끌 -이젠 우체국뱅킹도 TV로 -CEO `출생의 비밀` 조사해보니 -90나노 반도체공정 6개월 단축 -중소벤처 `기술속병` 고쳐준다 -가습기로 산림욕 기분 만끽 -DMB용 멀티미디어칩 개발 -계성제지, 日제지사와 제휴 추진 -`홈퍼니 용품` 잘나간다 -홈쇼핑 타고 남성복시장 부활 -온라인몰, 비회원정보 멋대로 수집 -울산시 기업민원센터 `기업애로` 해결사로 -충남, 서해안 관광벨트사업 내년 첫삽 -바이러스까지 정화 신개념 나노필터 개발 ▲부동산 -판교2차 내일부터 청약 -"판교채권 안파는게 유리" -"용인 등 분양가 인상 제동" -현대아파트 외관 대변신 ▲금융 -김창록 산은 총재 "대우조선 등 매각속도 조절" -저축銀, 금리인하 경쟁 `불꽃` -"새 5천원권도 입금됩니다"..외환銀 새 ATM 조기 배치 -국민銀 `외환銀 인수` 어떻게 되나 -美 대형보험사 불법 재보험영업 적발 ▲증권 -증시 한달넘게 1300 언저리...9월엔 어디로? -대형주만 뛰었다 -KT&G 주춤..."매수 기회" -美얼라이언스번스타인, 현대제철 다시 샀다 -대한.부산가스 배당투자 노려볼만 -상장사 10사중 7곳 `장하성 타깃` -대신證, 자산 70조 日닛코와 제휴 -증권사 하반기 신입채용 대폭 늘려 -세방.한솔CSN 등 육상운송株 반등 -"솔로몬저축銀 수익.성장성 겸비" -20억 미만 소액공모 활발 -증권가 목표주가 `올려올려` -기아.쌍용車 주가 휘청 -팬텀 최대주주 이주형씨, 지분 연일매각 -다음 `바다이야기` 불똥튀어 -대한화섬 추격매수 `주의보`
2006.08.28 I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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