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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마이너스`…자산운용사 간판펀드 초라한 성적표
  • `줄줄이 마이너스`…자산운용사 간판펀드 초라한 성적표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올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환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식형펀드시장 위축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간판펀드들의 성적표 역시 대다수가 평균 이하에 머물려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10대 운용사중 6社 간판펀드 수익률, 전체평균에도 못미쳐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의뢰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합계 순자산 규모가 큰 10대 운용사들이 현재 각자 운용 중인 펀드 중 규모가 큰 간판 펀드 1개씩을 뽑아 연초 후 수익률을 비교했다. 그에 따르면 10개 펀드 가운데 벤치마크 수익률(국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4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1개를 포함한 숫자다.가장 체면을 구기고 있는 운용사 간판 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다. 지난해 무려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어삼키며 일약 메리츠운용의 대표 펀드로 부상한 이 펀드는 올 들어서는 -13.79%의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1.17%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과다. 화장품과 음식료 등 소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작년 상반기 20%를 웃도는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기도 했으나 이후 장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 운용전략을 고수하면서 성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그나마 이달 들어 2.66%의 수익률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자 1[주식](A)’도 -9.56%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물론 중소형주 펀드 평균 수익률 -6.63%를 크게 밑돌고 있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가 조정 받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형주 장세가 전개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4.17%)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3.81%),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2.38%),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 등 국내 대표 가치·배당주 펀드들도 다소 아쉬운 성과를 내고 있다.◇한투·신한BNP 등은 선방…자금은 줄줄이 빠져나가는 중이런 와중에도 일부 운용사 간판펀드들은 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가 가장 돋보인다. 이 펀드는 1.88%의 수익률로 인덱스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간판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충분히 담아둔 게 주효했다. 지난 7월1일 기준 펀드 내 주식자산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이 17.76%로 같은 유형 펀드 평균인 10.08%보다 훨씬 크다.해외 주식형펀드를 회사 간판으로 내세운 운용사 중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2[주식](종류A)’가 2.16%의 수익률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종류A’는 -1.95%로 평균 수익률을 살짝 웃돌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양사 펀드는 과거 중국 증시의 고공행진과 더불어 각각 ‘봉차’와 ‘미차솔’로 불리며 중국펀드 붐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그러나 수익률 호조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운용사 간판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추세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 1(주식-파생)ClassA’에서 올 들어 벌써 4683억원이 순유출됐고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2506억원),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2198억원),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1969억원) 등에서 대거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만 놓고 보면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일하게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에만 129억원이 들어왔다.
2016.09.30 I 김기훈 기자
환매 러시 속 돈 몰린 펀드는
  • 환매 러시 속 돈 몰린 펀드는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행진이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하면서 추가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액티브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성과가 양호하거나 세제 혜택이 있는 일부 액티브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5거래일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단 하루에 불과하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32거래일간 이어지면서 지난 2013년 8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순유출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환매 행진이 나타나기도 했다.자금 유출은 특히 펀드 매니저의 운용역량에 성과가 좌우되는 액티브 펀드에서 두드러졌다. 장세 대응에 실패하면서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보다 못한 탓이다.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2조208억원이 빠져나가는 새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액티브 펀드)에서만 그 절반이 넘는 1조1870억원이 유출됐다.설정액 1조원 내외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운용사 간판 펀드들이 펀드 환매의 직격탄을 맞았다. 설정액이 9700억원에 이르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에서 968억원이 유출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어삼키며 단숨에 공룡펀드로 올라선 ‘메리츠코리아 1’에서도 893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862억원)와 ‘KB밸류포커스’(835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 1’(597억원) 등도 환매의 소용돌이를 피하지 못했다. 대체로 차익 실현보다는 부진한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이탈이 빈번했다.이와 대조적으로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 1’은 펀드 환매 역풍 속에서도 되레 188억원을 빨아들였다. 지난 2004년 설정돼 운용된 지 만 12년을 맞은 삼성전자와 NAVER 같은 정보기술(IT)주와 아모레퍼시픽 등의 소비재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유경PSG액티브밸류’와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로도 각각 64억원, 60억원이 유입됐다. 유경PSG액티브밸류는 올 들어 10.12%의 수익률로 전체 액티브 펀드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고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의 경우 대표적인 소득공제 펀드다.이외에 ‘신영마라톤소득공제’( 39억원)와 ‘베어링고배당플러스’(31억원), ‘흥국배당플러스중소형’(22억원) 등으로 수십억 원대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소득공제나 배당 혜택이 있는 펀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은 이름값 높은 대형 펀드보다는 내실이 있는 중소 규모의 펀드, 그중에서도 소득공제나 배당 등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16.09.25 I 김기훈 기자
`장세에 대응 못한` 액티브펀드 몰락…메리츠운용 `한숨만`
  • `장세에 대응 못한` 액티브펀드 몰락…메리츠운용 `한숨만`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올들어 박스권 장세 속에서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에 성과가 좌우되는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인덱스펀드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흐름이 인덱스펀드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액티브펀드가 암흑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액티브펀드 90%가 올들어 손실…자금도 이탈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3일 기준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액티브 펀드) 순자산 500억원 이상 26개 운용사의 액티브펀드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4.64%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54%,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4.02%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26개사 중 90%에 가까운 23개사가 손실을 내고 있다.부진한 성과에 떠나는 투자자들이 부지기수다. 연초 이후 액티브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3조3382억원으로 주식형 펀드 전체 유출액의 절반을 웃돈다. 지난 6월부터 빠져나간 자금만 2조35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대형 운용사들이 자금 유출에 몸살을 앓고 있다.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의 유출액은 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도 큰손들도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을 빼내 인덱스 펀드로 옮기는 추세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액티브 펀드의 동반 성과 부진에 대해 대다수 펀드 매니저가 시장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장세가 이동하고 그간 실적이 좋지 않아 외면받았던 소재와 산업재 등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소홀했거나 대응에 늦었다는 것. 아울러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홀로 고공행진을 하면서 삼성전자 비중을 제한적으로 가져가는 액티브 펀드들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견해다.◇메리츠운용 -18% `최악`…IBK·신영 등은 선방지난해 ‘메리츠코리아펀드’로 국내 펀드시장에서 실로 오랜만에 공모펀드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메리츠자산운용은 격세지감을 체험하고 있다. 메리츠운용은 올 들어 -17.9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운용사 가운데 최악의 성과다. 설정액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간판펀드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 가 -17.97%에 그치고 있는 탓이 크다. 화장품과 음식료 등 일부 소비재 업종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한 것이 시장 트렌드 변화 속에서 독(毒)이 됐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종에 편향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이 장세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메리츠와 함께 작년 펀드 성과 최상위권을 자랑했던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도 -13.49%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외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9.22%)과 마이다스자산운용(-9.01%), JP모간자산운용(-8.05%) 에셋플러스자산운용(-6.95%) 등 국내·외국계, 규모를 막론하고 성과 악화에 허덕이고 있다.그나마 IBK자산운용은 2.66%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IBK밸류코리아자[주식]A’가 5.88%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IBK평생설계연금전환자[주식] C’(2.77%), ‘IBK그랑프리한국대표자[주식]A’(2.31%) 등 현재 운용 중인 대다수 펀드 수익률이 평균을 넘어선다. IBK밸류코리아펀드의 경우 1등주 삼성전자를 대거 담은 것을 비롯해 NAVER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가치투자의 명가’ 신영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각각 0.36%, 0.32%로 선방하고 있다. ‘NH-Amundi장기성장대표기업[주식]ClassC1’과 ‘NH-Amundi대한민국베스트30[주식]Class C1’은 삼성전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2~3%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국내 대표 장수펀드인 ‘신영마라톤(주식)A’는 다른 대형 펀드 대비 삼성전자 비중을 적게 가져 가면서도 고른 투자를 통해 플러스 성과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6.09.19 I 김기훈 기자
  • 존 리 이름값은 못했지만…메리츠베트남펀드 700억 모집 `선방`
  • [이데일리 김기훈 송이라 기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실험작으로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던 10년 폐쇄형 베트남펀드가 우려와 달리 최소 모집액은 무난히 채웠다. 존 리 대표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메리츠 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 불신이 확대된 점과 10년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 구조라는 약점에도 일단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미래에셋과 현대, 한국투자, 메리츠, 동부 등 5개 증권사에서 판매된 메리츠 베트남펀드에 개인과 법인자금을 포함해 600억~700억원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존 리 대표는 앞서 모집금액이 500억원이 안 되면 펀드 운용을 아예 포기하고 1500억원이 모일 경우 더는 돈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종 집계가 이뤄지는 12일에도 추가 입금이 가능한 만큼 운용 가능금액은 충분히 채운 것으로 보인다.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8일째 자금이 순유출되는 등 최근 주식형펀드 환매가 계속되는 와중에 닷새 동안 하루 평균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는 점에서 양호한 성적이다. 다만 월가 출신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지난해 펀드 투자 열풍을 이끈 존 리 대표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는 지난달 펀드 모집에 앞서 이례적으로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주요 도시를 직접 돌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절치부심의 자세로 자금 모집에 상당한 공을 들인 바 있다.메리츠 베트남 펀드는 유망한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10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다. 선취수수료 2%를 제하면 매년 1% 수준의 운용보수만 내며 매년 떼가는 판매 수수료는 없다. 통상 여타 주식형 펀드들이 1% 이상의 판매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에 비하면 보수는 저렴한 수준이다.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세금 측면에서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존 리 대표는 베트남펀드 판매실적에 대해 “일부 고객들은 은행에 가서 가입을 문의하는 등 홍보가 부족했고 가입기간이 짧아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최소금액 500억원은 넘은 만큼 운용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2016.09.09 I 김기훈 기자
코스피 年고점에도 죽쑨 대형펀드들 `망신살`
  • 코스피 年고점에도 죽쑨 대형펀드들 `망신살`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는 ‘풍요 속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대형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기관 자금은 계속 빠져 나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양극화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연고점 연일 돌파하는데…죽쑤는 대형펀드 수익률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브렉시트 당일인 지난 6월24일 1925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외국인들이 5조원 이상 사들이면서 이날 장중 한 때 20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 중이다. 지수 상승의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다. `갤럭시노트7`이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 8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삼성전자는 대량 리콜사태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와 네이버(035420) 등이 신고가를 갈아 치우며 외국인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는 모습이다. 겉으로 보기엔 국내 증시가 거침없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형펀드들의 수익률을 보면 참담한 수준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 상위 5대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삼성그룹 적립식2(주식)(A)’ 펀드 한 개 뿐이다. 운용 순자산이 3조원으로 가장 큰 ‘신영밸류 고배당자(주식) C형’과 ‘KB밸류포커스자(주식) 클래스A’, ‘한국밸류 10년투자 1(주식)(C)’펀드는 같은 기간 -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값비싼 제약·바이오, 화장품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메리츠코리아 1[주식] 종류A’펀드는 -9% 가까이 까먹었다. 심지어 ‘신영밸류 고배당 펀드’와 ‘한국밸류 10년투자 펀드’는 투자종목 중 삼성전자 비중이 가장 높은데도 수익률은 마이너스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수익률이 그만큼 안좋다는 뜻이다. 헤지펀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소형주를 사고(Long) 코스피 지수선물을 파는(Short) 롱숏전략을 주로 쓴 헤지펀드들은 양쪽 모두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설정 이후 높은 수익을 냈던 DS운용의 ‘디에스 秀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2% 가까이 하락했고 타임폴리오와 피데스운용 정도를 제외한 다른 헤지펀드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이 회복할 기미를 안보이자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7월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26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돼 2조2311억원이 빠져 나갔다. 이 자금은 ETF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대형주 사는 외국인 VS 중소형주 파는 기관…“수급 해결돼야”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3년여 만에 대형주들의 실적이 개선된 반면 중소형주는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기관이 집중적으로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를 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이 아닌 대형주 위주의 패시브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중소형주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수익률보다 성과가 안좋은 개별 종목을 팔고 대형주를 패시브 형식으로 운용하길 원한다”며 “그 과정에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중소형 성장주가 빠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중소형 가치주까지 분위기에 쓸려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올라도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들어와야 원하는 종목의 비중을 늘릴 수 있는데 환매가 계속되면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연말까지는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오르는 대형주들은 과거 3~4년간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을 줄였고 대외적으로는 저유가로 마진율이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연간 코스피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9.07 I 송이라 기자
`존리의 실험` 10년 폐쇄형 베트남펀드 판매개시, 첫날 흥행은?
  • `존리의 실험` 10년 폐쇄형 베트남펀드 판매개시, 첫날 흥행은?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메리츠종금증권)[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스타 펀드매니저인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의 실험작 ‘메리츠 베트남펀드’가 5일 판매를 개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리 대표의 작품인 만큼 문의는 쇄도하지만 10년 동안 환매를 못하고 묻어둬야 하는 ‘폐쇄형’ 펀드라는 특성상 판매 첫날 실제 가입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여기에 존리 대표가 판매수수료를 없애면서 일부 판매사들은 다른 베트남 펀드로 가입을 유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10년 폐쇄형 메리츠 베트남펀드를 5일부터 9일까지 미래에셋, 현대, 한국투자, 메리츠, 동부, 유진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모집 중이다. 펀드 설정일은 오는 12일며 존리 대표는 1500억원이 모이면 더이상 받지 않고 500억원 이하일 경우는 운용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유망한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 투자한다. 일단 업계에서는 최소 모집금액인 5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6곳 가운데 한 증권사의 첫 날 판매규모는 약 2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첫 날 가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임을 감안하면 6개 판매사를 합치면 최소 500억원은 넘길 것이란 예상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오전부터 메리츠 베트남펀드에 대해 물어보는 전화도 많고 내점 고객도 꽤 있었다”며 “억 단위 이상 자금을 가입한 자산가도 있어 아무래도 최소 모집금액은 넘게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 직원들은 한 목소리로 10년 환매 제한형이라는 상품 특징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베트남 시장이 한국의 80년대~90년대 상황이라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하다면 10년을 묻어두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올해 들어 이미 많이 오른데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점도 함께 설명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 차트를 보여주며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상승해 많이 오른건 사실”이라며 “10년 폐쇄형인 만큼 베트남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고 메리츠운용의 능력을 믿는다면 가입할 만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신중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른 베트남펀드나 자사 상품을 함께 추천하기도 했다. 통상 펀드들이 1% 정도의 판매 수수료를 매년 떼가지만 이 펀드는 판매 수수료가 없어 판매사 입장에서 굳이 열올려 팔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 베트남펀드는 10년 동안 자금이 묶이는데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에서도 제외되면서 여타 베트남펀드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메리츠 베트남펀드는 해외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가 아닌 주식혼합형 펀드로 분류돼 매매차익에 대해 주식형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C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 대부분이 매매차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환매도 가능한 다른 베트남펀드들이 더 나을 수 있다”며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고려해야 하는 거액 자산가들은 이 부분을 더 신중히 고민한 후 가입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2016.09.05 I 송이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우병우·이석수 '禹李독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우병우·이석수 ‘禹李독경’- 롯데 성주 골프장, 사드 제3부지 유력- “약만 팔아선 월세도 못낼판”, 편의점 눈독 들이는 약국들- 우리銀 지분 4% 사면 생장 선임에 참여△줌인- [사설]청와대에 직언하는 참모가 있긴 있는가- [사설]리우올림픽 폐막, 이제는 평창이다- [Zoom人]PGA 한국인 최연소 우승 김시우…2부 투어 2년 담금질 ‘골프신동’ 역전 스윙△종합- 김천주민 반발, 국회 견제…제3 후보지도 확정까지 ‘첩첩산중’- 우리은행 지분 4~8% 쪼개팔기, 성공해도 헐값 매각 논란 일 듯△정치&- 우병우 수석 정국에…이정현 ‘대략 난감하네’- 박 대통령 ‘우병우 사태’ 언급없이 안보위기 거론하며 정면돌파 의지- [현장에서]국민의당 정체성, 도대체 뭐죠- [더민주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②이종걸] 2002년 노무현처럼 혁신 일으킬 것-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틀간 도쿄서 개최- 주광덕 새누리 의원 “추경 처리 못하면 국민 분노”-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서별관 증인채택 양보 가능”- 원혜영 더민주 의원 “대리운전자 처우 개선 시급”△경제- ‘소득절벽’ 고령층은 늘고 소득 양극화 갈수록 심화- 정보 “교육용 전기료 내리면 주택용 올라갈 수 있다”- 긴 폭염에 농축산물 피해…추석 물가 비상△금융- 박인비 믿어준 KB금융, 스포츠 마케팅 ‘금메달’- 산은, 대우조선 여신등급 ‘요주의’로 내릴듯- KEB하나銀 통합 1주년 ‘두리하나 예·적금’ 출시- 신한銀 ‘퇴직연금센터’ 오픈…운용상담, 수익률 안내 나서△산업&기업- 전기차 충전요금, 시간대별 4배차- 르노삼성·쌍용차 “현대·기아차 SUV 독주 막는다”- 임원 워크숍 주제 직원이 제안…삼성전자 ‘컬처혁신’ 속도낸다- 삼성동 테슬라코리아 가보니…간판·직원 없고 전화도 ARS뿐- LG전자 가전 핵심부품 독일 IFA서 단독 전시- 진에어, 항공권 특가판매…오사카·세부 10만원대△산업- ‘지원금 상한제 폐지’, 단통법 다시 도마위로- 삼성, 인도서 세번째 타이젠폰 ‘Z2’ 공개- [현장에서]‘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과 경쟁하려면△소비자생활- 진화하는 커피전문점 앱- 국산맥주, 무더위에도 ‘뒷방신세’- “물 한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10개 착즙했어요”- 뉴발란스, 여성 전문매장 현대百 3호점 오픈- 제주 생갈치 최대 35% 할인△비즈 인사이드- 의학전문지 낀 학술행사, 리베이트 ‘우회통로’…더 교묘해진 수법- 리베이트 근절 방법, 해외서 찾아라△성공異야기- [황만용·김기린 신흥에스이씨 공동대표] 37년 한지붕 두대표…‘안전 배터리’ 만드는 ‘환상배터리’죠△증권&마켓- ‘차이나 디스카운트’ 벽 너무 높네- 썰물처럼 빠진 올림픽 테마株- 환경·사회책임 투자…LS운용 으뜸, 메리츠운용 꼴찌- 항궤양제 개발 전해지자 ‘한국맥널티’ 상한가 쾌재△마켓in- ‘나왔다 하면 완판’…LG家 흥행몰이 계속되나- SK E&S 회사채에 6100억 ‘뭉칫돈’- 성지건설, 250억원 CB발행, 바이오·뷰티 등 신규사업 추진- 판교 알파리움타워 본입찰에 10곳 이상 몰려△글로벌마켓- 美사외이사, 10년 재임은 기본…‘거수기 우려’ 목소리 커져- 日‘미쓰비시銀-히타치’ 연합 아시아 핀테크 시장 진출 나서- 美 화이자 15.7조원 베팅…메디베이션 인수 초읽기- 차이잉원 효과?…대만 경제 부활 기미- 일본 관광 중국인 ‘가전보다 화장품’- 日르네사스, 美인터실 인수 협상 막바지△문화- “150분간 쉴새 없이 도약·회전…발레리노 48명 칼군무가 예술”- 프랑스 ‘누벨 당스’ 代母의 춤 볼까…3D 안경 쓰고 스페인 무용볼까- 뮤지컬로 다시 그린 드라마 ‘서울의 달’△중국發 한류 역풍- [드라마 PPL 시장 냉각 조짐]‘송혜교 립스틱, 전지현 치킨’…이제 한류드라마서 못 보나- 中 진출 방송·영화인 불안 커져- 中 송중기 제품은 ‘이상無’…휴대폰·화장품 광고 여전△스포츠- 리우 폐회식 14억원밖에 안들었지만 6조원 적자…‘올림픽 저주’ 못 피했다- 전차군단 골문 연 황희찬, 만리장성 격파도 부탁해- 이민지의 당당한 국기 마케팅, 애플의 얌체 마케팅△건강- 10명 중 6명 휴가 후유증 ‘골골’…술·커피는 NO- ‘손 끝이 찌릿’ 그러려니 했다간…관절염 위험- ‘맞춤형 심장재활’로 삶의 질 높이세요△피플&- 샘표 창립 70주년, “내 가족이 못먹는 것은 팔지마라”…3대째 전통의 맛 지켜- 펠르랭 前 프랑스 문화장관, 사업가 변신- “아빠 일터에서 자동차 싣는 배 타니 신나요”- 성경아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휴가중 심폐술로 피서객 구해- 존 리 “있는 돈 모두 베트남 펀드에 넣겠다”- “재산 사회 환원”…약속 지키는 저커버그- 생보사회공헌委 장학금 2.5억, 대학생·대학원생에게 지급- 하나카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업무협약△오피니언- [목멱칼럼]‘21세기 김만덕’을 찾아라- [생생확대경]중국 눈치만 보고 있는 기획사들- [기자수첩]롯데콘서트홀 지속투자로 대중 마음 얻어야△부동산- “당첨 땐 2억 버는 셈”…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쏠린 눈- 올 입주물량 ‘뚝’…세종 전셋값 ‘쑥’- ‘남산 예장자락’ 공원으로 거듭난다- 배후수요 많고 조망권 좋고, ‘e편한세상 미사’ 상가 분양△사회- 녹지 조성 외면…‘도심열섬’ 키우는 서울시- 폭염패턴 달라져서?…‘오보’ 기상청의 옹색한 변명- 北 위협 속…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시작- 국토부도 모르는 대전시 ‘깜깜이 건설’△사회- ‘전기계량기 1대’ 다가구 누진요금 배분 갈등- ‘남상태 로비창구 의혹’ 홍보대행사 대표 소환- 서울대 시흥캠퍼스 올 하반기 착공한다
2016.08.22 I 김관용 기자
`베트남에 꽂힌` 존 리 "있는 돈 베트남펀드에 넣겠다"
  • `베트남에 꽂힌` 존 리 "있는 돈 베트남펀드에 넣겠다"
  • 존 리(사진) 메리츠운용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폴에서 베트남 펀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와 높은 교육열, 높은 저축률은 30년 전 한국과 흡사하다. 10년 동안 묻어놓으면 5배, 10배로 충분히 불어날 수 있다. 저 역시도 가진 돈 상당규모를 이 펀드에 투자할 것이다.”존 리 메리츠운용 대표는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30년 전 미국에서 최초로 ‘코리아펀드’를 만들어 대성공을 거둔 월가 출신의 스타 펀드매니저의 시선은 베트남을 향했다. 존 리 대표는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메리츠 베트남펀드’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시장이 뻗어나갈 타이밍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의 성장성을 믿었다. 평균연령 29세로 젊은 나라인데다 인구는 1억명에 달한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7%로 기대되며 높은 교육열과 저축률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존 리 대표는 여성의 경영 참여 비율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베트남 최대 은행의 지점장 절반이 여성”이라며 “여성의 경영참여비율이 높다는 건 투명성 측면에서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경영진들은 호주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교육받은 인재들로 베트남 방문 당시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음 세대가 현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긍정적인 나라 1위가 바로 베트남이다. 존 리 대표는 베트남이 지닌 희망에 베팅했다.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1500억원 규모로 모집하는 메리츠 베트남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10년간 환매를 못하는 폐쇄형 구조라는 점이다. 단기투자에 익숙한 국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존 리 대표는 “폐쇄형이 아니면 베트남에 투자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에 사놓고 묵혀두는 바이 앤 홀드 전략을 추구하는데 방해요소가 생겨선 안된다는 얘기다. 그는 “베트남은 성공에 대한 의지가 엄청난데 정부에 돈이 없어 국영기업을 마구 팔고 있다”며 “여기에 매력적인 장기투자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환매하지 못하는 제약을 줄이기 위해 증시에 펀드를 상장해 사고 팔 수 있게 했다고 설명하면서 판매수수료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1500억원 한도로 모집하는 이 펀드에 메리츠운용도 5억원을 투자하고 존 리 자신도 있는 돈 상당규모를 펀드에 넣겠다고 공언했다. 투자기업은 상위 10~15곳으로 한정하는데, 우유회사인 비나밀크, 소프트웨어업체 FPT코퍼레이션, 비키니 승무원으로 유명세를 탄 비상장 항공사 VietJet Air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존 리 대표는 “30년 전 우리 경제발전 과정에서 크게 올랐던 종목이 인프라, 시멘트, 철강, 우유기업이었다”며 “베트남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노후를 준비하고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오는 9월 5일~9일까지 메리츠, 동부, 미래에셋, 유진, 한국투자, 현대증권에서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12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2016.08.22 I 송이라 기자
환경·사회책임투자 으뜸은 LS운용…메리츠운용 `꼴찌`
  • 환경·사회책임투자 으뜸은 LS운용…메리츠운용 `꼴찌`
  • 표=KG제로인[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환경이나 사회책임 등 장기적 성장과 관련이 깊은 기업을 펀드에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운용사는 LS자산운용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평가등급이 가장 낮은 운용사는 메리츠운용이었다. KG제로인은 22일 43개 운용사들의 주식형펀드 ESG 평가등급을 발표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과 사회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로 투자대상 기업 선정시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비재무적 요소를 말한다. 주요 해외 선진국 기금에서는 투자 결정시 ESG평가를 주요 고려요소로 여기고 있으며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ESG 평가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하고 ESG모네타가 제공한 종목별 ESG 평가결과를 활용해 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종목의 ESG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1~5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투자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43개 운용사의 지난 5월2일 기준 주식형 펀드 투자종목의 ESG 수준을 평가한 결과 LS자산운용이 44.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이 뒤를 이어 모두 1등급에 위치했다. 반면 ESG 평가등급이 가장 낮은 운용사는 26.9점을 획득한 메리츠운용으로 조사됐다. 라자드코리아운용과 KB운용, 베어링운용 등이 뒤를 이었고 모두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운용사가 투자하는 주식 자산이 대형주 스타일인지 중소형주 스타일이지에 따라 등급이 달랐다는 분석이다. 상위권을 차지한 운용사들은 모두 주식형펀드 중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82~87%로 매우 높은 반면 하위 운용사들의 대형주 비중은 24~51%에 불과했다. 중소형주의 ESG등급이 낮은 이유는 대형주일수록 정보 공개와 ESG요소에 대한 투자가 많이 때문이다. KG제로인 관계자는 “운용사별 ESG평가등급은 기존에 있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한정되지 않고 운용사의 모든 펀드를 ESG 평가방식으로 등급을 산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기준 전 세계 책임투자 철학에 입각한 투자규모는 21조3580억달러로 총 운용자산 대비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0.55%에 불과하다”며 “한국은 국민연금이 스타일펀드 중 하나로 SRI 펀드를 운용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주요 해외 선진국 기금에서는 투자 결정시 ESG 평가를 주요 고려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KG제로인의 운용사별 ESG 평가등급은 현재 연기금, 공제회 등 자산소유자(asset owner)의 책임투자 운용사 선정과 기금의 책임투자 평가시 정량적 평가 요소로 활용가능하며 이미 운용 중인 책임투자펀드의 성과평가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2016.08.22 I 송이라 기자
메리츠종금證 ‘메리츠 베트남증권’ 판매
  • [머니팁]메리츠종금證 ‘메리츠 베트남증권[주식혼합]’ 판매
  • (사진=메리츠종금증권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내달 12일까지 베트남 주식과 우량 국공채에 장기 투자하는 메리츠 베트남증권[주식혼합] 펀드를 선착순 모집·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이 펀드는 베트남 기업 중 우수한 경영진·사업구조·시장경쟁력을 지닌 종목에 자산 50% 이상을 투자해 장기 수익기회를 발굴하고 40% 이하는 베트남 국공채에 투자해 연 5~6%의 꾸준한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장외주식(IPO)에도 투자하는 것이 기존 베트남펀드와의 차별점이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PO 시장 중 하나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2020년까지 활발한 IPO 증가가 예상된다. 10년 폐쇄형 구조로 운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서 펀드 자금의 환매 없이 장기간 투자할 경우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베트남은 장기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하며 아세안 국가 중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안정화돼 자본시장 개혁과 개방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을 기존 49%에서 100%로 완화해 다수 기업들이 외국인 보유 한도를 점진 확대하고 있다. 6%대 경제성장률과 내수 소비시장의 추세적 성장,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화, 아세안 주변국가대비 주가 저평가 등이 매력요소로 꼽힌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기 시황을 좇기보다는 장기 안목으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자녀명의로 가입해 사전 증여신고를 하면 절세혜택도 가능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소 가입금액은 없으며 사전모집을 통해 내달 12일 설정된다. 10년간 중도환매는 제한되나 환금성을 고려해 설정 후 90일 이내 거래소 상장돼 거래하도록 할 예정이다. 가입·문의는 영업점 또는 고객지원센터(1588-3400)로 하면 된다. 홈페이지(http://home.imeritz.com), HTS, MTS 등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관련기사 ◀☞[등기이사 연봉]최희문 메리츠종금證 대표, 상반기 보수 13.4억
2016.08.22 I 이명철 기자
존 리의 실험…10년 환매 못하는 베트남펀드 속내는?
  • 존 리의 실험…10년 환매 못하는 베트남펀드 속내는?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될 성 부른 주식을 사서 장기간 묻어두라고 외치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베트남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펀드시장에 돌풍을 불고 왔던 ‘메리츠코리아펀드’가 1년새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존 리 대표는 꾸준히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10년간 팔 수 없는 폐쇄형 펀드를 운용해 자신이 그토록 강조하는 장기 투자의 마법을 보여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전략이다. 단기투자에 익숙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과연 10년간 묶어두는 펀드에 움직일 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0일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 투자해 장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을 다음달 5~9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정해진 기간 동안만 자금을 모집하고 그후 10년 동안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다. 일반 주식형펀드 중 10년 폐쇄형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이 아무리 좋아도 단타 성향이 강한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10년간 못 파는 펀드를 베트남에서 낸 속내는 무엇일까. ‘좋은 주식을 사 오랫동안 묻어두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자신도 과거 삼성전자(005930)를 사 100배 가까운 수익을 낸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운용하는 메리츠코리아펀드 수익률은 부진하기 짝이 없다. 화장품, 음식료주 등 상대적으로 비싼 주식을 주로 담았는데 시장 흐름이 대형주로 옮겨가면서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05%에 이른다. 1조5000억여원의 설정액 중 지난해에만 1조3000억원이 순유입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막상 이들은 끝없이 추락하는 수익률에 존리 대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던 차다. 이를 참지 못하고 올들어서만 이 펀드에서는 1380억원 이상이 빠져 나갔다. 이런 상황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 베트남이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장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성장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대다. 평균연령은 29세, 인구는 1억명에 가깝다. 전세계 생산공장이 싸고 질 좋은 인구가 몰려있는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연초 대비 15%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존 리 대표가 삼성전자로 높은 수익를 낼 수 있었던 건 당시 우리나라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경기도 안좋고 주식도 박스권에 갇혀 있어 장기투자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 만큼 장기투자가 꼭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0년간이나 환매가 불가능한 펀드를 설정한 건 운용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가 조금만 오르거나 빠져도 환매하려는 욕구가 강한데 이를 일정 기간 막아둔다면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를 할 수 밖에 없고 운용자 입장에서는 수시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예측해 대응하지 않아도 돼 운용에 집중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폐쇄형 펀드는 운용자가 자금 유출입을 신경쓰지 않고 운용에만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수익자 역시 일반 개방형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코리아펀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단기간에 수익률 하락을 경험하고 실망한 채 펀드투자를 멀리할 것을 걱정하는 존 리 대표의 모험인 셈이다. 그러나 과연 이 펀드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 여론은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단타에 익숙한 국내 투자자들이 존 리 대표만을 믿고 10년간 못 파는 펀드에 들어올 지가 가장 큰 의문점이다. 메리츠운용은 펀드 설정 후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도록 해 환금성을 높이겠다지만 통상 이런 펀드들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 원하는 가격에 펀드를 팔 기 어렵다는 뜻이다. 게다가 중소형 사인 메리츠운용이 특별히 베트남시장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것도 아니다. 현지사무소조차 운영하지 않는다. 10년이란 기간을 설정하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이 시작할 시점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 10년 전인 2006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면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라는 폐쇄형 펀드를 설정해 자신있게 밀고 나갔지만 아무도 예상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이 펀드 수익률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7%대에 머물러 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시장에 대한 의구심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과거 한국의 1980년대와 비슷하다지만 그 속도는 한국에 비해 확연히 느리다. 1965년 15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시가총액은 10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 기준 1200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일궜다. 50년 만에 8만배가 불어난 셈. 그러나 지난 2006년 10조원이던 베트남 증시는 10년 후인 현재 70조원으로 7배 증가에 그친다. 국내 증권사 중 베트남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이 성장하는 시장인 건 맞지만 그 속도는 과거 우리에 비해 확실히 느린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갤럭시노트7’ 中서 ‘두배 용량’ 출시? “아직 미정”☞갤노트7 예약구매자, 31일까지 개통해도 사은품 지급☞삼성전자, 2Q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애플과 격차 더 벌어져
2016.08.20 I 송이라 기자
  • 미래·메리츠證, 2분기 '풍작'…NH·삼성 '평작' 현대·한화 '흉작'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올해 2분기 증시 거래 부진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손실 확대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만 몰두하지 않고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증권사 실적은 선방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이 불황을 넘는 키워드라는 명제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IB·자산관리 활약 돋보여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두 곳만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순이익 6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늘었다. 자산관리부문에서만 27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트레이딩과 자기자본투자에서도 이익폭을 확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IB부문에서 전년동기와 비슷한 6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832억원으로 업계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수익 사업에 주력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13.1% 감소한 67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IB시장 강자답게 인수금융 관련 수수료·이자수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면서 금융상품 판매와 브로커리지 쪽 손실을 상쇄했다.삼성증권의 경우에도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는 줄었지만 IB 관련 수수료가 30% 가량 증가하면서 이익 하락폭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2분기 순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7.9%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 삼성테크윈 지분 처분 이익(400억원)이 편입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평가이익 하락 등 트레이딩부문 부진에 전년동기보다 64% 감소한 4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IB부문에서 수익을 30% 이상 확대하지 못했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뻔 했다.◇개인 ELS·수수료 의존도 낮춰야 자신만의 강점을 갖추지 못한 증권사들은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은 각각 135억원과 7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홍콩 H지수 하락에 따른 ELS 운용손실이 원인이었다. 두 회사 모두 ELS 운용손실 처리기준을 변경한 것이 독이 됐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LS 손실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우려가 많겠지만 운용·리스크 관리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4월부터 손실 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해 6월에는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대우도 ELS 손실로 인해 2분기 중 4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감소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의 ELS 발행 잔액은 업계 최대 규모다.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이 지난해 2분기 10조원대에서 올해 8조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손실을 봤다. 2분기 순이익은 41.6% 감소한 390억원 수준이다. IB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뒤처진 결과다. 신한금융투자도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파생상품, IB, 자산관리 등 전 부문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62.5% 급감한 28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LS와 트레이딩 분야의 운용손실과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증권사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거래대금 증가와 거래시간 연장 효과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8.17 I 이재호 기자
메리츠자산운용, 10년간 환매 못하는 베트남펀드 출시
  • 메리츠자산운용, 10년간 환매 못하는 베트남펀드 출시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메리츠자산운용이 성장성이 기대되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메리츠 베트남 펀드’를 출시한다. 고객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10년간 환매하지 못하는 폐쇄형 펀드로 운용하되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10일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고자 10년간 환매하지 못하는 ‘메리츠 베트남 펀드’를 출시한다”며 “과거 미국에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최초의 폐쇄형 펀드인 ‘The Korea’ 펀드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폐쇄형이지만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매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부득이하게 현금화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설정 후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로 베트남 우량기업의 주식과 베트남 국공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매력적인 인구구성, 국영기업 민영화와 외국인 지분 제한 완화 등을 통한 다양한 투자기회가 베트남의 투자매력 포인트”라며 “다만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동성 한계와 비효율성이 많아 단기적으로 위험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때 지분을 배정받고 상장되기까지 시장가격이 없는 상태로 6개월에서 1년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 10년 폐쇄형 구조로 만들 것이란 설명이다. 이 펀드 판매기간은 오는 9월5일~9일이며 설정일은 9월12일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운용팀은 이와 관련한 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해 베트남 시장의 투자기회와 ‘메리츠 베트남 펀드’의 차별성 등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표=메리츠운용
2016.08.10 I 송이라 기자
`제약·바이오→IT株`…트렌드 변화에 밀린 스타매니저의 항변
  • `제약·바이오→IT株`…트렌드 변화에 밀린 스타매니저의 항변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던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에도 제약·바이오·화장품업종이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지만 정보기술(IT)업종이 주식시장을 주도한 탓이다. 자신만만했던 월가 출신의 스타 펀드매니저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도 “아직 실망하고 환매할 때가 아니며 운용팀을 믿고 기다리면 좋은 수익으로 보답하겠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 프라이빗뱅커(PB)에게 보내는 레터를 통해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보유한) 종목에 대한 많은 공매도와 이익 실현 매물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결국 올라가게 마련”이라며 “펀더멘털에 큰 영향이 없는 아모레퍼시픽 등의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8%, 29.1% 증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8%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4조원 감소했다. 존 리 대표는 현재 펀드가 보유 중인 종목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를 중심으로 한 펀드운용팀은 3년 전부터 국내 기업 가운데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찾았다. 철강과 조선업 등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판단한 반면 지식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음식료·화장품업종을 유망업종으로 꼽아 집중 투자했고 실제 지난해 좋은 수익을 냈다. 올해도 유망 업종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비중을 줄이지 않았다. 상반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존 리 대표는 주식 투자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주가는 예측 불가능하다”며 “주식 투자는 노후준비를 위한 목적으로 여유자금을 장기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며 “큰 금액을 한번에 투자하지 말고 여유자금으로 일정 금액을 매달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25년 동안 투자한 결과 그는 10% 수익과 손해로 차익을 실현하거나 손절매하는 것은 카지노에 간 것과 흡사하다고 느꼈다. 그는 “한 두 번 주가를 맞출 수는 있어도 계속 맞출 수는 없다”며 “잦은 매매를 하는 것보다 장기 투자가 성공한다”고 믿었다.
2016.08.09 I 박형수 기자
일임형 ISA 석달 수익률, 증권이 은행 압도…메리츠證 `두각`
  • 일임형 ISA 석달 수익률, 증권이 은행 압도…메리츠證 `두각`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3개월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임형 상품을 운용한 결과 은행보다 증권사들이 더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상품은 1%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 오히려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운용하는 모델 포트폴리오(MP)는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신증권(003540)의 MP가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렀다.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ISA 다모아’를 통해 공시한 각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의 3개월간(4월11일~7월11일)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150개 MP는 최고 3.58%에서 -1.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MP가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3개월간 수익률 상위 50개를 시현한 MP 중 증권사가 대부분인 43개(86%)를 차지했으며 은행은 7개(14%)에 그쳤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HMC투자증권(001500)이 각각 6개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005940)·메리츠종금증권(008560)·SK증권(001510)은 5개씩을 보유했으며 우리은행(000030)도 은행권으로는 유일하게 5개의 수익률 상위 MP를 운용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4개), 유안타증권(003470)·하나금융투자(각 3개), 기업은행(024110)·미래에셋증권(037620)·한국투자증권(각 2개) 대신증권(003540)·현대증권(003450)(각 1개)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상위 수익률 50개 MP 중 고위험이 16개(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위험(12개), 저위험(11개), 초고위험(9개), 초저위험(2개) 순이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다른 상품대비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초고위험보다 오히려 중·저위험이 높은 수익을 낸 이유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에 MSCI 유럽지수가 급락하는 등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품별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상품인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가 가장 높은 3.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B’(3.18%),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A’(3.05%),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2.91%)까지 4개가 수익률 1~4위를 휩쓸었다. HMC투자증권의 고위험 상품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는 수익률 2.81%로 5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 은행 MP는 없었으며 기업은행의 고위험인 ‘IBK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가 2.05%로 13위에 올랐다.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MP는 22개로 증권이 13개, 은행 9개였다. 이중 초고위험 상품은 5개(22.7%), 고위험 9개(40.9%)로 절반이 넘었다. 대신증권은 가장 큰 하락폭(-1.49%)을 기록한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공격형)’를 비롯해 수익률 하위 5개 중 3개가 이름을 올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한편 은행에 앞서 3월14일부터 4월4일까지 순차로 일임형 ISA를 선보인 증권사의 116개 MP 누적 수익률을 보면 3개월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가 5.11%로 역시 1위를 지켰다. 이어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가 5.04%의 수익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일임형 ISA, 석달 평균수익률 고작 0.79%…증권사>은행(종합)☞ ISA 10만원 이하 계좌 ‘10개중 8개’…큰 손은 60代☞ ISA 계좌이동제 실시…2.4조원 머니무브 시작된다
2016.07.28 I 이명철 기자
약관대출 금리 찔끔 인하 고금리 장사 ‘눈총’
  • 약관대출 금리 찔끔 인하 고금리 장사 ‘눈총’
  • <출처: 생명보험협회 공시>[이데일리 문승관 성선화 기자] A 생명에서 보험계약대출을 사용 중인 직장인 김씨는 이번 달 대출 금리가 0.02% 포인트 오른 연 4.76%로 적용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가산금리는 연 1.50%로 그대로인데 공시이율이 지난달 연 3.24%에서 연 3.26%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5% 포인트나 인하됐음에도 PCA생명의 보험계약대출금리는 지난 1년간 연 0.17% 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고객의 보험료를 담보로 보험사들이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약관대출이 여전히 고금리로 운용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보험사약관대출은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고금리의 피해는 고스란히 이들 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보험약관대출 수요가 늘면서 금융당국도 보험사들의 가산금리 산정에 문제가 없는지 현장점검을 진행중이다.◇1년 간 생보사 인하 평균 0.35%P 불과이데일리가 20일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취급하는 생명보험 25개사의 약관대출 금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이후 평균 금리 인하 폭은 0.35%포인트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모두 0.5%포인트를 인하했다. 6월 기준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는 푸르던셀생명으로 연 5.17%에 달해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하게 5%를 웃돌았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6월에도 연 5.29%의 고금리를 유지했는데 1년 동안 대출금리를 불과 0.12%포인트 인하하는데 그쳤다. 이어 △AIA생명(연 4.96%) △동양생명(연 4.87%) △신한생명(연 4.86%) △한화생명(연 4.8%) △PCA생명(연 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AIA생명은 지난해 6월 연 5.19%였던 금리를 0.23% 포인트 내리는데 그쳤고 동양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0.23%포인트, 0.31% 포인트만 낮췄다.국내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연 4.72%, 4.71%로 높은 편에 속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6월 대비 금리 인하 폭이 0.24%포인트에 불과했다. 손해보험 11개사 역시 지난 5월말 현재 금리연동형 약관대출 평균 금리는 연 4.52%였다. 1년간 0.09%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금리 수준도 은행과 비교할 때 두 배 가량 높았다. 롯데손해보험이 연 4.7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메리츠화재(4.71%) △동부화재(4.68%) △KB손보(4.62%) △한화손보(4.55%) △삼성화재(4.53%) 등의 순이었다.◇과거 고금리 상품 부담 전가보험약관대출은 크게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으로 나뉜다. 금리연동형은 시장금리에 약간의 가산금리(1.5%포인트)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문제는 보험사의 전체 약관대출 51조원 중 절반을 금리확정형 대출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금리확정형 대출은 과거 고금리 시절의 확정이율(연 5~10%)에 2.0~2.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어 최대 연 12~13% 선에서 대출금리가 결정됐다. 당시 만기 때 돌려받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 금리가 연 10~15%다. 만기 때 돌려줘야 할 이자 부담 때문에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금리는 높게 정해졌다는 얘기다.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만기 때 높은 금리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에도 돈을 떼일 위험을 고려해 그만큼 금리를 물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약관대출이용자가 늘면서 수익보존을 위해 고금리 행태를 버리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실제로 생보업계 보험약관대출 규모는 올 1분기(1∼3월) 42조73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험계약을 담보로 제공하는 만큼 연체율은 0.10%에 불과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의 고착화로 자산운용수익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적용 등 재무건전성 관련 준비 사항도 산적해 있어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동시에 이율을 인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개인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는 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유독 약관대출 소비자들에게만 고금리를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는 영업”이라고 지적했다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약관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의 산출 근거가 적합한지 점검하고 있다. 보험사가 가산금리 산출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면 개선하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보험사약관대출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80% 범위 내에서 급전을 대출받는 상품. 보험료 담보대출이라고도 한다.
2016.07.20 I 성선화 기자
메리츠·대신 등 18개사, 소규모펀드 많아 신규펀드 못낸다
  • 메리츠·대신 등 18개사, 소규모펀드 많아 신규펀드 못낸다
  • 그래프=금융위[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KB와 메리츠, 신영자산운용 등 18개 자산운용사가 미흡한 소규모 펀드 정리 실적으로 인해 신규펀드 출시가 제한됐다. 6월 말 기준으로 금융당국이 정한 소규모 펀드 목표비율 11%를 충족한 운용사는 전체 52곳 중 25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2016년 6월말 기준 소규모 펀드 정리 현황’을 통해 소규모 펀드는 총 294개로 전분기 대비 35.8%(164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모추가형 펀드 1883개 대비 소규모 펀드 비율은 15.6%로 전분기보다 7.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815개에 달하던 소규모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소규모 펀드 해소방안’ 발표 이후 521개가 감소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목표비율을 충족하는 운용사는 줄어들고 있다. 6월말 현재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 52곳 중 25개사는 목표비율을 충족했지만 27개사는 채우지 못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18개사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19%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비율에 한참 못 미친다는 얘기다. 자료=금융위목표비율을 채우지 못한 소규모 펀드 상위 3사는 하나유비에스(63개)와 대신(18개), IBK(13개) 자산운용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KB와 KTB, 교보악사, 마이애셋, 멀티에셋, 메리츠, 베어링, 블랙록, 신영, IBK, 알리안츠글로벌, 유리, 유진, 제이피모간, 피델리티 등이 목표비율에 미달했다. 금융당국은 목표 미충족 27개사 중 공모펀드가 10개 이하이면서 소규모 펀드가 5개 이하인 9개사를 제외한 18개사에 대해 목표비율 충족 시까지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소규모 펀드의 비효율성 해소와 자산운용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소규포 펀드 정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9월말 목표비율 7%, 12월말 목표비율 5% 이내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18 I 송이라 기자
  • 보험 손 떼는 국민연금…보험株 지분율 줄줄이 축소(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연금이 보험업계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돌발 이슈로 저금리 기조가 더욱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업의 장기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로운 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자본확충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 심리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株 내다 파는 국민연금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해상의 주식 90만6966주(지분율 1.02%)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현대해상 지분율은 5.57%에서 4.55%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월 현대해상 주식 90만여주를 팔아치운 데 이어 네 차례에 걸쳐 현대해상 주식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첫 지분 소유 보고를 한 지난 2009년 이후 7년여 만에 5% 이상 주요 주주 자리를 내놓게 됐다. 현대해상뿐 아니라 다른 보험업계 상장사에서도 국민연금의 탈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동부화재의 주식 71만주를 매도한 데 이어 올해 4월 또다시 71만여주를 팔아치우며 지분율이 9.19%에서 7.17%로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주식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200만주 넘게 팔아치우면서 지분율이 7.91%에서 5.89%로 줄었다. 통상 국민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특성상 보험업계에 많은 투자를 한다.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한 투자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특성에도 국민연금이 보험업계 투자를 줄이고 있는 까닭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렉시트로 통화정책이 완화된다면 저금리 기조는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채권투자 비중이 큰 보험사는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금리 기조의 여파가 더 큰 생명보험업계에 국민연금이 이렇다할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현대해상은 지난 2012년 5.0%였던 유가증권 자산 운용수익률이 지난해 3.8%까지 감소했다. 특히 저금리 영향으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국공채 운용수익률도 6.7%에서 4.3%로 급락했다. 동부화재 역시 같은 기간 4.49%에서 4.18%로 운용수익률이 감소했다. 전문가들 역시 보험업계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로 저금리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며 “보험업종은 저금리로 내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로 손보사들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업종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요원하고, 하반기 국내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도 1~2차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 투자심리 위축 심화더욱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회계기준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입 예정인 IFRS4 2단계는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제도다. 보험계약으로부터 발생할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바꿔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 여부를 평가한다는 내용인데, 저금리 기조의 현 상황에선 고금리 상품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일수록 부채가 급증하게 된다. 즉, 부채가 늘어나고, 그만큼 자본확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보험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생명보험·손해보험사의 가용자본은 89조원에서 43조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11위 규모의 알리안츠생명이 약 35억원의 헐값에 팔려나가며 이러한 자본규제에 대한 우려는 심화됐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였고, 향후 국내 보험사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업계에 자본확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보험부채 평가방식이 변경되면서 보험사 자본확충 부담도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6.07.12 I 박기주 기자
  • 보험 손 떼는 국민연금…보험株 지분율 줄줄이 축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연금이 보험업계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돌발 이슈로 저금리 기조가 더욱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업의 장기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해상의 주식 90만6966주(지분율 1.02%)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현대해상 지분율은 5.57%에서 4.55%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월 현대해상 주식 90만여주를 팔아치운 데 이어 네 차례에 걸쳐 현대해상 주식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6년여 만에 현대해상의 5% 이상 주요 주주 자리를 내놓게 됐다. 현대해상뿐 아니라 다른 보험업계 상장사에서도 국민연금의 탈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동부화재의 주식 71만주를 매도한 데 이어 올해 4월 또다시 71만여주를 팔아치우며 지분율이 9.19%에서 7.17%로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주식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200만주 넘게 팔아치우면서 지분율이 7.91%에서 5.89%로 줄었다. 통상 국민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특성상 보험업계에 많은 투자를 한다.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한 투자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특성에도 국민연금이 보험업계 투자를 줄이고 있는 까닭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렉시트로 통화정책이 완화된다면 저금리 기조는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채권투자 비중이 큰 보험사는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 현대해상은 지난 2012년 5.0%였던 유가증권 자산 운용수익률이 지난해 3.8%까지 감소했다. 특히 저금리 영향으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국공채 운용수익률도 6.7%에서 4.3%로 급락했다. 동부화재 역시 같은 기간 4.49%에서 4.18%로 운용수익률이 감소했다. 전문가들 역시 보험업계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로 저금리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며 “보험업종은 저금리로 내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로 손보사들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업종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요원하고, 하반기 국내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도 1~2차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6.07.11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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