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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05건

  • `부동산+금융` 퓨전상품이 뜬다
  • [edaily 윤진섭기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과 신탁관리, 펀드 등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한 `퓨전(fusion)형`다기능 금융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고액 자산가의 부동산을 신탁 관리해 안정적으로 운용해주는가 하면 은행권 금리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배당 수익을 갖추면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부동산+관리신탁`형 자산관리상품 신한은행은 국내 부동산을 소유한 재일교포를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부동산신탁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부동산을 신탁형태로 은행에 맡기면 은행이 관리 및 처분 업무를 수행하고 계약 종료시 금전 또는 부동산의 형태로 신탁재산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중 `갑종관리신탁`상품은 월 임대료 1000만원이상, 건평 1000평 이상 건물을 신한은행이 전문관리회사와 제휴해 행정신고, 납세, 임차관리를 대행해 주는 것으로 해외체류나 고령 등의 이유로 부동산관리가 어려운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은행 신탁상품개발팀 김광윤 차장은 "은행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고, 고객은 부동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윈윈"이라면서 "해외교포가 주 판매 대상이고 앞으로 VIP고객 등 부동산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작년 11월에 미국 거주 해외교포들의 부동산 자산관리를 위한 부동산 신탁 상품인 `하나 리얼티 클럽`을 선보여 금융권으로선 처음으로 부동산 자산관리와 금융을 연계한 `퓨전상품`을 선보였다. ◇`부동산+펀드`형 등 투자상품 지난달 31일 맵스자산운용은 `맵스프런티어 부동산투자신탁1호`를 선보였다. 만기 2년으로 모집금액은 450억원, 목표 수익률은 7% 내외로 발매 이틀 만에 조기에 마감됐다. 이 펀드는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는 파주 교하 문발리 출판정보산업단지내 고급빌라 `타운하우스`건설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으로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또 한투운용의 `부자아빠 하늘채 부동산투자신탁1호`도 신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경기도 용인시 삼가지구에 아파트(약 2200가구) 신축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500억원의 자금 모집을 해, 조기에 마무리했다. 두 상품 모두 금융과 부동산 개발을 연계한 `부동산펀드형 금융상품`이란 상징성과 함께 7% 내외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인기를 이끌어 냈다. `부동산 +금융`투자 상품인 리츠 상품도 고배당과 안정적인 주가로 `부동산 퓨전형 투자상품`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리츠는 지난해 교보메리츠 CR리츠를 비롯 8개가 출시됐으며 시장규모도 2조원을 넘어섰다. 대표적 리츠 회사인 코람코의 상품인 코크랩 1호는 3기 배당에서 10.33%로 당초 예상배당률을 상회하는 등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코람코 윤호섭 과장은 "코크랩 1호~4호까지 무난하게 상품이 출시됐고, 배당률도 전반적으로 예상배당보다 1% 이상 높게 나오고 있다"라며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될 경우 시행에 맞춰 기업구조조정 부동산외에 일반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상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초의 한미합작 리츠 상품인 리얼티 1호도 작년 10월말 1기 배당에서 7.53%를 시행한데 이어 올 4월말 2기 배당에서도 8.50%의 고 배당을 시행해 당초 제시한 예상 배당률을 무리 없이 달성해 오고 있다. KB 부동산신탁 상품개발팀 관계자는“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된 이후 업종간 경계를 넘나드드는 퓨전상품 등이 속속 선보이는 추세”라며 “그러나 자산관리의 안정성과 부동산을 통한 높은 배당수익을 앞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자산관리의 운용 경험이나 상품의 안정성 등을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4.06.15 I 윤진섭 기자
  • 메리츠증권 `일임형 멤버스랩` 오늘 출시
  • [edaily 김호준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은 7일 일임형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메리츠멤버스랩(Meritz Members Wrap)"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에서 랩어카운트 상품이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가치주나 성장주, 혹은 산업별 투지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멤버스랩은 우선 직접투자형 상품과 간접투자형 상품으로 나뉜다. 직접투자형에는 가치주, 성장주 등을 총망라해 시장 국면에 따라 가장 우수한 종목들에 투자하는 "코어 셀렉션형(Core Selection)"과 투자유망산업을 찾아 그 대표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섹터 로테이션형"(Sector Rotation)이 있다. 이 가운데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형"은 업계 최초로 투자유망산업을 선정해 이 가운데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새로운 운용방식을 채택했다. 이해욱 메리츠증권 금융상품사업팀장은 "이와같은 상품 설계가 가능한 것은 계량분석(Quant) 분야에서 국내 1~2위를 차지하는 메리츠증권 리서치팀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접투자형에는 한국펀드평가의 펀드평가시스템인 아펙스(APEX)를 이용해 엄선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형"이 있다. 메리츠증권 이해욱 금융상품사업팀장은 "일임형랩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차별화 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 특징 있는 상품 유형을 계속적으로 추가해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맴버스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개인 2000만원, 법인 5000만원이며, 최소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2004.06.07 I 김호준 기자
  • (Zoom-In 증권가)메리츠증권 김성태 팀장
  • [edaily 김호준기자] "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까?" 인력이동이 많은 증권가이긴 하지만 최근 제일투신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일터를 옮긴 김성태(41) 팀장은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의 대답은 간단하다. 랩어카운트 상품 운용하려 친정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메리츠 김성태팀장 김성태 메리츠증권 팀장은 제일투신에서 한때 2500억원의 투자자금을 운영한 소위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였다. 메리츠증권은 랩아카운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타급 펀드매니저인 김성태 팀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랩아카운트는 일종의 자산관리서비스이다. 고객이 맡긴 자산을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한다. 펀드와는 달리 한 고객의 돈이 하나의 계좌로 관리하며 고객은 언제든 운영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다. "탄력적인 상품운용으로 고객 수익률을 높일것" 메리츠증권이 7일 부터 출시할 랩 상품은 타 증권사 상품에 비해 자산운용인력에게 좀더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자산운용인력에 대한 믿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태 팀장은 "다른 증권사 주식형 랩 상품은 가치주형, 성장주형, 인덱스형 등 상품을 세분화하고 있지만 메리츠증권 랩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른 좀더 탄력적인 상품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코어 셀렉션(Core Selection)은 가치주와 성장주가 시장상황에 따른 수익률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핵심종목을 중심으로 편입 비율을 적절히 조정한다. 김성태 팀장은 "가치주와 성장주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에 비해 자산운용을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랩아카운트 상품의 본질을 잘 살린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은 산업별 편입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는 상품이다. 역시 시기에 따라 업종별 수익률이 크게 갈린다는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 김 팀장은 "경제의 글로벌화제이션이 심화되면서 철강, IT 등 업종별로 세계경제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변수를 고려해 매달 특정 산업에 대한 편입 비중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량적 분석을 통해 단기적으로 유망한 상위 5개 업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메리츠증권은 개량 분석에서 다른 증권사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고배당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애널·펀드매니저 16년.."증권사 살길은 자산관리" 김 팀장은 처음 증권가에 발을 들어 놓은 것은 1988년 한진투자증권(메리츠증권의 전신)에 입사하면서부터이다. 그는 한진투자증권에서 5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이후 5년 동안은 동방페레그린에서 역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10년 뒤인 1998년에서는 제일투신으로 자리를 옮겨 펀드매너저로 활동했다. 결국 올해 3월 10여년만에 친정인 메리치증권으로 돌아온 셈이다. 제일투신이 회사 매각 문제로 다소 혼란스러웠던 점도 이직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를 욺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랩아카운트 상품을 운용해보겠다는 욕심이었다고 밝힌다. 김 팀장이 랩어카운트 상품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증권사의 갈길은 자산관리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증권사의 가장 중요한 수입은 자산관리 수수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04.06.07 I 김호준 기자
  • 지난 주엔 세진티에스·아이레보 `으뜸`
  • [edaily 이정훈기자]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 대신 SK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가 지난주 추천한 총 12개 종목 가운데 세진티에스와 아이레보가 주중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연속으로 추천받은 종목중에서 삼성전자우가 2주째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삼성전기와 인터플렉스 엔터기술 농심 등은 차익매물에 시달리거나 시장과의 `코드`가 맞지 않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래소 종목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증권사들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재료들은 이미 한 주전 주가에 반영됐고, 증권사 추천이 나오자 매물도 덩달아 쏟아졌다. 세진티에스 아이레보 10%이상 급등..`외국인 집중매집` 지난주중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4월물 옵션 만기일과 이후 후폭풍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래소 대표종목들의 상승탄력이 떨어지자, 발빠른 외국인 매기는 코스닥에 있는 우량 중형주로 몰렸다. 이런 외국인 매집의 표적이 된 종목중에 세진티에스와 아이레보가 끼어 있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추천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종목은 불쑥 들어온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주중 각각 15.4%, 10.2% 상승했다. 특히 아이레보는 최근 2주간 2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외국인은 세진티에스(067770)를 최근 거들떠 보지도 않다 갑자기 지난 8일 하루만에 19만3600주를 사들였다. 8일 상한가까지 치솟게 만든 힘이 바로 이 외국인 매수세였다. 세진티에스는 TFT-LCD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중 하나다. 최근 랠리를 보이는 아이레보(072430)의 경우 국내 디지털도어록 1위업체라는 강점을 가졌고 외국인은 이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주에도 8일과 9일에 각각 13만7596주, 10만주를 순매수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한국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리킹덤스펀드`를 운용하는 영국계 파비안픽텍&파트너스(FPP)의 파비안 픽텍 회장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중소형주는 가치평가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며 이들 종목의 실적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계 펀드가 잇따라 코스닥 중소형주를 관심종목으로 올려놓고 선취매에 나서고 있어 IT관련 중소형주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코스닥 기술주 차익매물에 `휘청`..`너무 올랐다` 세진티에스와 아이레보의 강세와 대조적으로 일부 코스닥 기술주들은 차익 매물에 한 주내내 시달렸다. 2주전 11.8%의 주간 수익률을 보였던 유일전자는 1.1%로 상승률이 뚝 떨어졌다. 인터플렉스(15.2%→1.7%) 이수페타시스(10.2%→1.9%)의 상승 에너지도 소진되는 모습이었다. 유일전자는 7일 UBS증권이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3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힘을 받진 못했다. UBS는 "1분기 매출액은 2월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지만 해외 기업들이 4월 새로운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면서 2분기에는 키패드 매출도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페타시스는 교보증권에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것이 차익 실현하려는 세력을 부추겼다. 그러나 교보는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따른 고수익 기조를 감안하면 현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진티에스와 아이레보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던 굿모닝신한증권이 역시 추천한 엔터기술은 지난 한 주간 5.8%나 하락했다. 거래소 종목 `부진의 늪`..한진해운·현대중공업 하락률 최고 코스닥 추천종목들은 비교적 선전한 반면 거래소 종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옵션 만기관련 매물에 혼쭐이 났고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도도 만만치 않게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종목중 한진해운과 현대중공업은 주간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두 종목은 각각 6.2%와 5.4%의 하락률을 보이는 치욕을 맛봤다. 기업은행도 1.7% 하락했다. 불과 한 주 전만해도 한진해운은 6.3%, 현대중공업은 7.1%, 기업은행은 7.0% 상승했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수급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이라크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은근히 매수쪽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근 수주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주가를 나흘 연속으로 떨어 뜨렸다. 다만 9일 메리츠증권은 "조선부문 수주 급증으로 수주 둔화 우려감이 불식되고 중국특수로 건설장비 사업부의 수혜도 지속될 것"이라며 "2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156억2000만달러로 60.7%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별도 표 있음)
2004.04.11 I 이정훈 기자
  • (증시조망대)충돌 충돌...불확실성
  • [edaily 안근모기자] 투자자들이 국회와 청와대의 싸움질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은 이번이야 말로 과거 늘 있었던 싸움질과는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헌정이 중단되고 국가 리더십이 공백에 빠질 지 모른다는데 대해 강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정책과 규제의 위험도가 특히나 높은 우리 시장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지난 밤사이에도 잠도 자지 않고 한바탕 싸움질을 벌였는데, 오늘에는 기필코 결딴을 낼 모양이다. 싸움질을 정치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듯 정부와 중앙은행도 어제 한바탕 붙었다. `탄핵`정국에 비해서야 무게감은 덜 해보이지만, 시장에 던진 불확실성 위험은 결코 덜하지 않았다. 재정경제부는 물가대책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신축적인 운용"을 언급해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금통위를 마친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니 차라리 환율을 시장에 맡겨라"고 맞받고, 이에 재경부는 "총재의 사견일 뿐이라 환율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축한다. 정부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중앙은행은 정부의 환율정책을 각각 말하는데, 정작 그 방향은 주인의 생각과 다르니, 도대체 금리와 환율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고,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재간이 없다. `어디 좋은 소식 없나` 쳐다 볼 곳은 미국밖에 없는데, 1백 수십명이 숨진 스페인 마드리드 통근열차 폭발사건이 알카에다 비밀조직의 소행이라는 보도가 나옴으로써 기대는 무산됐다. 기력이 빠진 미국시장에 테러라는 불확실성까지 가세한 점이 걱정이고, 우리도 이라크에 곧 군대를 보내야 할 입장이기에 또 걱정이다. 일년 내내 달려오면서 투자자들의 부담은 턱밑에까지 차 있는데, 안팎에서는 온통 충돌과 불확실성 뿐이다. [증권사 데일리] -우리: 업종 대표주와 낙폭 과대주 비중확대 -동양: 전기전자 증권업 반등..내우외환 불구, 기술적 반등 가능성 -대신: 상승추세 하단 진입..지수 반등 기대 -대우: 추가하락 진정 예상..1분기 실적발표 겨냥, 핵심주 저가매수 -굿모닝신한: IT 대표주중심 저점 분할매수 고려할 시점 -LG: 870선 전후로 단기적으로 급락한 주요업종 가격 메리트 나타날 수 있어 -대투: 지지대 확보 과정 진행될 전망 -동원: 기술적 반등보다 지지선 확보에 초점 -메리츠: 기술적 반등권 진입했지만, 보수적 시황관 근거 대응 -교보: 반등시도 예상되나 하락 우려감 더 큰 상황 ☞[뉴욕증시: `알카에다 망령`..다우 1만200선 붕괴] ☞[월가시각: "테러"라는 불확실성]
2004.03.12 I 안근모 기자
  • "저평가주식 찾기 점점 어려워"-워렌 버핏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워렌 버핏 벅셔 헤더웨이 회장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며 "그러나 제대로 된 주식을 살수 있다면 싼 주식을 찾기 힘들다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우는 워렌 버핏 벅셔 헤더웨이 회장은 이날 벅셔 헤더웨이 연례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버핏 회장은 저평가된 주식(일명 가치주)을 싸게 매수한 뒤 장기보유해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현재 벅셔 헤더웨이는 코카콜라와 질레트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워싱턴포스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워렌 버핏 회장은 이날 벅셔 헤더웨이가 지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면서,"올해의 순익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지만 지난해만큼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벅셔 헤더웨이는 지난해 81억5000만달러,주당 5309달러의 순익을 기록해,지난 2002년의 42억9000만달러,주당 2795달러에 비해 순익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지난해 매출도 639억달러로,2002년의 422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벅셔 헤더웨이의 A주식은 지난 금요일 전일 대비 1000달러 오른 9만3000달러에,B주식은 43달러 오른 3098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과거 버블기에 보유하고 있던 일부 주식들을 처분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하고,현재는 주식과 채권 모두 고평가돼 있어 조정이 올 경우 적극적으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버핏 회장은 지난해 벅셔 헤더웨이의 순자산 가치가 2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S&P500 지수의 상승률 28.7%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워렌 버핏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 비판했다.이와함께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외환정책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서 과도한 연봉을 받는 CEO,이사회멤버,뮤추얼펀드 회사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버핏 회장의 편지는 벅셔 헤더웨이의 주주들뿐만이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벅셔 헤더웨이는 지난해 33억달러의 법인세를 납부했으며 이는 미국내 법인세 총액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워렌 버핏 회장은 추정했다. 워렌 버핏 회장은 주식회사 미국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보다 가혹해져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버핏 회장은 "주식회사 미국이 보다 철저하고 근본적인 개혁을 바란다면 CEO들의 연봉에 대해서도 리트머스 시험지를 들이대야 한다"며 "그 결과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CEO들에게 주어지는 과다한 연봉 패키지 프로그램과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들의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난하면서 이를 "전염성 강한 탐욕"이라고 밝혔다.이와함께 버핏은 "지난해 많은 펀드 회사들은 고객들의 수익률을 까먹는 동시에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연봉은 올리는 모순적인 행동을 했다"며 "펀드들은 이익을 부풀리기위해 여전히 펀드 주주들의 이익을 깔아뭉개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핏 회장은 "현재의 뮤추얼펀드 독립이사회 규정은 투자자들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밝혔다.버핏 회장은 그러나 "모든 펀드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며 "하나를 추천한다면 저비용으로 펀드를 잘 운용하는 뱅가드그룹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2년에 생애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며 "지난해는 외환시장 투자 포지션을 늘렸다"고 편지를 통해 밝혔다.버핏 회장은 "개인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환율에 대해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제하고,"그러나 달러화에 대해선 점점 더 약세전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주식회사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점점 더 우려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미국의 무역적자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버핏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벅셔 헤더웨이가 약 120억달러 상당의 5개국(어느국가라고 밝히지 않음) 통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현재 10억달러 상당의 유로표시 하이일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편지의 마지막에 몇권의 책을 추천했다.엔론 사태를 재조명한 "방에서 가장 현명한 이"(포춘출판사간,버니맥클렌과 피터 엘킨드 공동집필),"불확실한 세상"(로버트 루빈 전재무장관),"Bull!!"(메기 마하) 등이 그의 추천목록.이와함께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라는 책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지침서라고 밝혔다.
2004.03.07 I 이의철 기자
  • 일임형랩 1.2조 판매..개인·소액투자 활발
  • [edaily 조용만기자]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판매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들은 주식, 법인은 수익증권과 채권 등을 주된 운용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현황`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삼성증권 등 11개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금액은 1조2257억원, 계약건수는 1만950건으로 집계됐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은 1억원 미만의 개인·소액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볼 때 개인고객이 9645억원으로 전체의 78.7%, 이중 10억원 미만의 개인고객이 70.1%을 차지했다. 법인은 2612억원으로 21.3%의 비중을 보였다. 계약건수 기준으로도 개인고객 비율이 97.3%로 법인고객을 크게 웃돌았고 1억원 미만 개인고객은 전체 계약건수의 77.3%에 달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좌의 주된 운용대상은 주식(56.1%), 수익증권(19.1%), 채권(1.4%), CP(1.2%) 등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경우 주식운용비율이 61.6%인 반면 법인은 36.0%에 그쳤다. 수익증권의 경우 개인이 14.5%였지만 법인은 35.9%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채권 운용비율은 개인이 1.1%, 법인이 2.3%였고 CP도 개인은 0.5%, 법인은 3.8%로 법인의 경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계약금액 8213억원으로 시장의 약 67.0%를 차지했고 대우(19.0%)와 미래에셋(5.0%), 한투(4.8%) 등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였다. 투자일임업 등록을 완료한 17개 증권사중 삼성, 대우, LG, 동원, 미래에셋, 대투, 신영, 동부, 굿모닝신한, 한투, 동양종금 등 11개사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중이며 우리, 제일투자, 교보 등은 올해 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메리츠, 한화, 서울 등은 아직 일임형랩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2004.02.19 I 조용만 기자
  • 일임형 랩어카운트 경쟁 `2라운드` 돌입
  • [edaily 이정훈기자] 삼성증권의 독주체제 구축으로 `싱거운 싸움`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판매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랩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운용성과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독주체제 약화..대우·미래에셋 등 맹추격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이 연초 랠리를 펼치면서 은행과 투신권에 머물러 있던 단기자금이나 개인 주식투자 자금이 일임형 랩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 현재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전체 수탁고는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들어 불과 한 달 보름여만에 5000억원 이상이 신규로 유입된 것. 증권사별로는 업계 1위인 삼성증권(016360)이 꾸준히 자금을 유치하며 8800여억원으로 9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2위인 대우증권(006800)이 랩어카운트 유치에 주력하며 3300억원의 수탁고를 올리며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700억원 이상 수탁고를 올렸고 LG투자증권 동원증권 등 그밖의 증권사들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증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우리 한화 메리츠 제일투자증권 등이 일임형 랩 시장에 동참했고, 부실 분담금을 낸 현대증권도 조만간 뛰어들 전망이다. 이밖에도 기존에 펀드랩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한투증권과 대투증권도 일임형 랩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대투증권은 운용 자회사 내에 일임형 랩 운용부서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일임형 랩 시장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어제(11일) 건설교통부는 다음달 초까지 5개 증권사를 선정해 자체 운용중인 국민주택기금중 2조원 정도를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투자한다고 밝혀 증권사들을 기대에 부풀게 했다. `진검승부` 이제 시작..`성장의 그늘`도 봐야 이같은 일임형 랩 시장규모 확대는 증권사들에게는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일임형 랩 수탁고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고 대우증권도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증권사 전체적으로 올 연말까지 5조원 정도의 수탁고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장이 몇몇 대형사 위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운용성과에 따라 브랜드에 관계없이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 오랜 기간 운용 성과를 반영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없지만, 규모는 작아도 높은 운용 수익을 내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아 앞으로 자금도 이런 성과를 보고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서 일임형 랩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대감과 함께 성장에 따른 `그늘`도 함께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너나 없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증권사들간 과당 경쟁이 생길 수 있고 이미 일부 증권사에서 나타나듯이 지점 영업직원들에게 무리하게 랩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또 내실보다는 외형에 치중할 경우 버블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강해 랩어카운트 계좌의 수익률이 좋다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소수의 운용인력을 통한 주식 위주의 운용으로는 약세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체적인 운용 인력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운용패턴의 개발, 감독당국의 엄격한 관리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2004.02.12 I 이정훈 기자
  • (증시조망대)2차 환율전쟁과 BOK의 고민
  • [edaily 안근모기자] 환율전쟁 2라운드의 공(gong)이 울렸다. 미국 유럽 일본 중앙은행 총재들이 링 위에 올랐다. 먼저 유럽이 주먹을 뻗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2일 "유로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급진적인 환율 움직임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중심 독일 분데스방크를 방문한 그린스펀이 특유의 `애매모호`한 논법으로 트리셰 총재의 손을 들어주며 자신의 손도 동시에 번쩍 들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는 걱정없다. 달러 약세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지 않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유럽의 수출에는 상당한 압박을 가한다." `달러화 약세는 정당하다. 그러나 유럽 혼자서 부담을 짊어지는 것은 부당하다.` 그린스펀은 결국 아시아를 겨냥한 것이다. 물론 일본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14일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일본은행(BOJ)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는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 일본은 디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에 당신들 주장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 13일 우리 외환당국은 최근의 환율하락 압력을 `투기`로 규정하고 "근원적인 처방을 강구하겠다"고 강한 전의를 표명한 상태다. 하지만, 한국은행(BOK)은 이미 일찌감치부터 고민을 하고 있었다. 최근 공개된 9월9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담긴 위원들의 발언을 보자. G7 환율쇼크가 있기 직전이다. "수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함으로써 경기를 자극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외자유입 등의 영향으로 본원통화가 증발되고 이를 환수하는 과정에서 통화안정증권 발행잔액이 100조원 규모까지 누적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대한 단계별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콜금리, 환율, 유동성조절규모 등 세 가지 정책벡터(policy vector)간의 상호관계를 감안하여 정책선택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환율의 변동성이 작으면 시장금리의 변동성은 그만큼 커져 특정 부문으로의 자금유입이 급증하게 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비통화당국이 급작스럽게 금융시장에 개입하게 되면 통화정책 운용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중앙은행이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통화정책 운용 여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 조정기간이 장기화되어 소비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구매력이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 환율이 절상압력을 받고 점, 물가 및 국제수지 면에서는 걱정할 요인이 별로 없는 점 등은 금리를 인하해야 할 요인이라고 생각되지만, 일부 지역 아파트가격의 움직임이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여 당분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G7쇼크가 발생한 직후(9월25일)에 열린 금통위에서는 좀 더 진전된 의견이 제시됐다. 김태동 위원의 발언이다. "지난 1분기 및 2분기중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외환시장 상황도 악화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4분기중 총액대출한도를 11조 6000억원으로 2조원 증액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석달 반이 지났다. 국내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해외로부터의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사 데일리] -LG: 실적효과에 따른 완만한 상승흐름 예상 -메리츠: 본격 어닝시즌..주가변동 확대시 핵심종목 매수 기회로 -대우: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두되 전술적 기회로..20일선까지 선조정후 반등시도 종목 -굿모닝신한: 반도체의 날..선조정 거친 대표주 순환매, 길목 지키기 전략 -대신: 경기민감주내 순환상승 흐름..전기전자 은행 철강 화학 운수장비 운송 대표주 -하나: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반등시 차익실현..기술적부담 해소과정서 저가매수 -동원: 실적랠리 강화를 위해서는 `전망`이 좋아야..미국은 불리하나 우리는 조건충족 -동양: 어닝시즌 컨셉 맞춘 IT 실적호전주 중심 매매 지속 -대투: 완만한 이격조정 좀 더 이어질 듯..삼성전자는 선조정 받아 실적모멘텀 기대 -현대: 변동성 확대국면 예상, 위험 대비..중장기적 관점 IT 석유화학 매수관점 -교보: 긍정적 컨센서스 vs. 이미 상당히 상승한 주가..경계수위 유지 ☞[뉴욕증시: `막판 랠리`..다우 1만500 돌파] ☞[월가시각: 랠리의 밴드웨곤 효과]
2004.01.15 I 안근모 기자
  • 내년 미 채권투자비중 10~15% 줄여라-BW
  • [edaily 하정민기자]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내년 미국의 채권투자자들은 채권편입 비중을 낮추고 종목 선정에도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BW)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여름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따라서 방어적인 채권투자 자세를 지니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19일 보도했다. 금리가 1%만 올라도 미국 10년만기 국채가격은 8%나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다는 것. 현재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그 비중을 10~15% 정도 낮추거나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이 잡지는 조언했다. 이와 관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제임스 폴슨은 "내년에는 장기채 투자가 매우 위험하다"며 "장기채는 금리인상에 대한 완충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채권을 만기 2년 이하로 채우라고 덧붙였다. BW는 단기채가 탐탁치않은 사람들은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 외화채권, 지방채 등으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특히 정크본드는 현재와 같은 경기회복 시점에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기업 실적이 개선될수록 부도위험이 감소하고 신용등급이 올라가므로 정크본드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0%에 달했던 미국 정크본드의 디폴트율은 올들어 5%로 떨어졌으며 내년에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 정크본드의 평균 수익률이 20%에 달했다고 이 잡지는 평가했다. 다만 내년에는 이같은 두 자리의 성장을 하기는 힘들고 8% 정도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8%만 돼도 투자적격등급 채권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익률 수준임은 분명하다며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적당한 채권을 고르는 것이 귀찮은 투자자들은 채권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정크본드의 유동성이 낮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게는 펀드 가입이 오히려 더 낫다. 파텔펀드, 버팔로하이일드펀드, 노이버거버만하이인컴펀드 등이 특히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달러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외화채권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루미스살리스본드펀드의 운용자인 댄 퍼스는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국채가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페더레이트스트래티직인컴펀드의 전략가 조 발레스트리노는 "지난 2년간 가격이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이머징마켓 국채도 괜찮다"며 "아직 브라질 10년만기 국채는 미국 국채 10년물보다 2배가 높은 8.5%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도 유효한 투자수단이다. 로위프라이스펀드의 채권담당 이사 메리 밀러는 "지방채는 금리인상 영향에 덜 민감하다"며 "안전성은 국채와 비슷한 수준이고 수익률은 높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2003.12.19 I 하정민 기자
  • (증시조망대)김정태 행장의 매도신호(?)
  • [edaily 안근모기자]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국내 최대은행의 CEO일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중 하나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 성장한 그의 이력이나, 상당한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은행의 파워 덕이 아니다. 그가 지금껏 직간접적으로 제시해 온 주식 매매 타이밍이 누구보다도 절묘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 시장이 공포에 휩싸여 있을 당시 김 행장은 5000∼6000억원의 주식투자를 단행했다. 북핵과 사스, 이라크에서의 전운으로 주가가 두 달째 하염없이 떨어지던 지난 2월에는 1조원을 증시에 투입했다. 김 행장은 그 때마다 "지금 주가는 워낙 싸기 때문에 더 떨어진다고 해도 `20%` 이상은 손해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릎에서 주식을 사라`는 격언 그대로였고, 시장은 한참 뒤에나 그의 판단이 옳음을 알게됐다. 김정태 행장이 명성을 얻은 데는 그의 탁월한 `매도 타이밍` 선정도 큰 몫을 했다. 9.11 당시 설정한 투자자금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주로 청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기 또는 단기 고점을 형성하던 바로 그 때였다. 뛰어난 감각은 김 행장 자신에게도 큰 부(富)를 안겨줬다. 그가 월급대신 받았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국민은행 주가가 역사상 최고점을 형성한 뒤 `20%`가 하락했던 지난해 8월초였다. 신용불량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동안은 전고점을 넘볼 수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역시 `어깨에서 판다`는 격언 대로다. 김정태 행장의 국민은행이 최근 들어 1조원의 주식 투자자금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은 다름 아닌 지난 2∼4월중 `증시가 바닥`이라며 설정했던 자금이다. `지금 팔아도 상승위험은 20%(150p)를 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일까. [증권사 데일리] -대우: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에 의한 하락은 내년 겨냥한 저가매수 기회 -메리츠: 단기 리스크 확대되고 있으나, 중기추세 영향 요인은 아니다..과도하락시 매수 -LG: 중소형주 틈새시장 형성..프로그램 매도를 개인 외국인이 흡수, 추세왜곡 막을듯 -대신: 변동성 확대 대비, 배당주 및 실적호전 우량주 저점 매수 -서울: 수급불안 따른 조정 가능성 점증..위험관리 비중, 소외 중소형 실적주로 제한 -동원: 밴드 하단부(750p) 확인하는 주간..업황호전 비대표주 상대적 강세 -교보: 악재 영향력 확대..조정을 기회로 삼기도 어려운 여건 ☞[이번주 시장별 전망] ☞[뉴욕증시: 고용지표 낙담..다우·나스닥 동반하락] ☞[월가시각: 기대가 너무 컸다]
2003.12.08 I 안근모 기자
  • 랩어카운트, 증시에 "새 힘"
  • [조선일보 제공]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판매 개시 한 달여 만에 6000억원 가까이 팔려나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9조원대에 머물던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10조원대로 늘어나는 등 증시 수급(需給)기반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LG·대우·동원·미래에셋 등 5개 증권사는 지난 10월 22일 랩어카운트를 선보인 이후 한 달여 만에 6000억원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경쟁에 치중할 경우 랩어카운트 본래의 장점을 살리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에 판매금액을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가장 활발한 판매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증권의 판매고가 27일 현재 4000억원을 넘어섰고, 대투증권이 지난 11월 17일부터 랩어카운트 시장에 신규 진입한 점 등을 감안하면 전체 증권사의 판매고는 5000억원을 훌쩍 넘어 6000억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투증권과 우리·굿모닝신한·메리츠증권 등도 조만간 일임형 랩어카운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기 때문에 랩어카운트 판매 증가세에는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 특징=삼성증권은 직접투자형과 간접투자형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고객 성향에 따라 절대수익 추구 공격형 가치투자 등 6가지로 분류했다. 대우증권은 고객 성향에 따라 리서치 맞춤형 인덱스형 안정형 등 6가지 상품이 있다. 지난 17일부터는 자체 발표하는 대표기업지수의 20개 편입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LG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주식 5∼6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코어플러스 등 4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위험회피 안정선호 수익추구형 등이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이자소득형 자산배분형 등 5가지가 있다. 대투증권은 자산배분 비율에 따라 보수형 안정형 공격형 등 5개의 유형을 내놓았다. 한투증권은 12월 1일부터 인덱스펀드와 리버스인덱스펀드를 포함한 펀드전용랩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LG·미래에셋증권은 최소 3000만원을 맡겨야 하지만, 대우증권은 1000만원으로도 랩어카운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원증권은 5000만원이 최소 가입금액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예탁자산의 3%를 연간수수료로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5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당 수수료를 먼저 받는 선취수수료제를 시행 중이다. ◆유의할 점=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운용해주긴 하지만, 엄연히 자기 책임하의 주식투자다. 따라서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자금의 성격에 맞춰 어느 정도까지 손실을 감수할 수 있을지 판단, 합리적인 범위의 기대수익률을 정한 뒤 증권사 운용담당자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랩어카운트는 장기투자용 상품이기 때문에 보통 6개월 이상 투자하도록 돼 있다. 중도에 돈을 빼려면 일정액의 해지수수료를 내야 한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운용 실적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해당 증권사의 리서치 능력이 결국 운용 성과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리서치와 연계해 랩어카운트 투자종목을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뉴욕프리뷰-24일) 매수 VS. 매도 "맨손으로 싸워봐"
  •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증시의 어닝시즌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더위에 약하다는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랠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호재 때문이었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대표되는 경제회복 기대감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기업실적이 그것이다. 특히 기업실적 호전은 그동안 랠리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추가상승의 발판이 된 것이 사실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지만 미국 기업의 3분기 어닝시즌은 별로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닝시즌이 진행될수록 투자자들은 호재에 둔감해 졌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도 “좋은 거 또 없나”식이었고 예상만큼 실적이 나오면 악재로 받아들였다. 처음과는 달리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경제지표 발표도 없고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의 실적발표도 없다면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24일 미국 증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 그동안 발표된 기업실적 등을 곰곰이 곱씹어 볼 수 있다. MS “효과” 또는 “역효과” 이날도 몇몇 기업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전날 장 마감후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기실적을 재해석하는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기준 세계 1위인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고 특히 기술주의 상징이라 나스닥 시장에는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MS의 분기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좋았다. 9월말이 2004회계연도 1분기인 MS의 주당순이익은 월가가 예상한 것보다 1센트 많은 30센트였다. 매출액도 8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7억5000만달러는 물론 월가 추정치 81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2.5% 떨어졌다. 시간외거래에서 MS의 주가 하락 이유는 분명치 않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일수도 있고 시장 전체의 불안심리 탓일수도 있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는 오른 종목을 찾기가 어려웠다. 주당 4센트에서 주당 2센트로 손실을 축소한 JDS유니페이스도 3.2% 미끄러졌고 노텔은 5% 급락했다. PC 제조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되는 바람에 10% 가까이 속락했다. MS의 실적만 놓고 봐도 안심하기에는 부족하다. 스톡옵션 비용을 빼면 순이익이 늘었지만 이를 포함하면 주당순이익은 25센트로 전년 동기보다 적다. 매출증가율도 2000년 6월 이후 최저다. 특히 미래의 매출액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수익의 급감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8.5%나 떨어졌다. 선수수익은 대금은 이미 받았는데 제품이나 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24일 실적발표 기업 자동차부품업체 다나는 주당 26센트의 분기순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업체인 어빈메리터가 적대적 인수를 추진중이어서 실적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나는 이번주 초 분기 배당금을 1센트에서 6센트로 6배 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뮤추얼펀드회사이자 증권사인 T로웨프라이스의 주가도 감상할 만 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48센트의 분기순이익을 점친다. 올해 주식시장 강세로 뮤추얼펀드 회사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뮤추얼펀드 주식 부당거래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이래 저래 관심거리다. T로웨프라이스는 아직 스캔들에서 자유로운 쪽에 속하고 지난해와 올해 펀드의 운용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심리전..이익실현이냐 저가매수냐 큰 폭으로 하락한 선물지수가 개장 후에도 주가에 영향을 줄 지 지켜봐야 한다. 전날에는 장이 열리기 전까지 선물이 크게 하락했으나 장중 이를 거의 극복했다. 24일 한국시간 3시 40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11.50포인트 떨어져 있다. 한때 17포인트까지 내렸으나 낙폭이 다소 줄었다. 눈에 띄게 식은 투자열기도 주가 향방의 중요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의 가장 큰 이유로 “과열에 따른 조정심리”를 들고 있다. 웬만한 호재는 거의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크게 줄어 경제회복을 확인시켰음에도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란다. 일부 기업의 실적부진이 시장전체의 매도로 이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24일에는 경제지표도 없고 중요한 기업의 실적발표도 없어 특히 투자심리가 중요할 수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와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도 눈여겨 볼만 하다. 실업수당 청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봐서 10월 고용지표는 9월에 이어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 주가하락이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
2003.10.24 I 강종구 기자
  • (증시조망대)바통터치의 전조(?)
  • [edaily 안근모기자] "어차피 갈 길이라면 내리 달리자" 외국인과 기관의 바통터치 구간이자, 2차 랠리의 관문이라는 750대를 단숨에 차지해 버렸다. 외국인도 투신도 바통을 주고받을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 투신만 기관투자가인가? 증권과 보험 종신금은 어제 주식을 꽤 많이 사들였다. 막강한 운용자금을 자랑하는 보험의 최근 움직임은 특히 괄목상대할만하다. 거래소 시장에서 보험은 지난 8일부터 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 어제는 284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지난 3월이후의 강세장 기간중에서 가장 오래동안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시장 대표주의 유통물량이 점차 줄어드는 `희소물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의 소규모 매수우위 전환만으로도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주춤했던 뉴욕증시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시아에는 다소 못미친다. 미국이 아시아를 이끄는지, 아시아가 미국을 선도하는지 이제는 헷갈리게 됐다. 앞서 나가는 미국의 펀더멘털 개선을 만끽하는 것은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아시아 증시인 듯하다. 다음달초 아시아를 방문할 미국의 스노우 재무장관은 미국의 일자리가 아시아로 수출되는데 대해 뭐라고 말할까? 마침 어제 달러/원 환율은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장기간 유지됐던 1180원 안팎의 박스권을 하향이탈했다. 달러/엔도 117엔대로 내려섰다.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랠리로 옮겨 가려는 국내 증시에 환율하락은 더 이상 호재이기 어렵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①디지털TV/방송 ②디스플레이 ③지능형 로봇 ④미래형 자동차 ⑤차세대 반도체 ⑥차세대 이동통신 ⑦지능형 홈네트워크 ⑧디지털 콘텐츠/SW솔루션 ⑨차세대 전지 ⑩바이오 신약/장기 등 10개를 선정하고,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 2007년까지 투자규모를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사 데일리]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오늘 증권사들은 대부분 `걱정하지 말라`고 등을 떠민다. 어제 증권주를 선두로 금융주들이 급등한 것에 대해서도 대부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차 랠리`의 신호탄이라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희소물량 효과, 속도 빨라질 수도..매도는 `떨어지는 어깨`에서 -동원: 증권주 급등, 조정 가능성 불구 대형우량주 확장전략 유효한 이유 -대우: 수급과 경기의 선순환..향후 장세 시각 바꿀 이유가 없다 -서울: 20일선 붕괴때까지 적극적인 시장대응 -대투: 급등부담 불구, 긍정시각 유지..상승의 질 높아져 -LG: 과열 판단은 이른 시점..보유 전략 유효, 상승폭 미진 업종 단기매수 -동양: 상승 진행형..증권주 중심 금융주에 초점 -한양: 상승흐름 연장에 무게..증권주 급등, 유동장세 연장 시사 -우리: 차익실현 욕구 강화될 시점이나, 업황 모멘텀 종목 긍정 접근 -교보: 상승추세 지속..추격매매보다는 길목 지키기 전략 -현대: 국내시장 이익전망치 상향중..레벨업 필요조건 시간차 충족 예상 -대신: 시장수익률 미달 업종의 따라잡기..증권 은행 유통에 관심 -동부: 2차 주도주 찾기 진행..증권주, 6월 고점 돌파가 주도주 자리매김 관건 -메리츠: 향후 예상되는 주가 변동성 이용,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 재편 -브릿지: 종목간 차별화 연장..매매주체 변화전까지는 주도 종목군 편승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전과 반도체 주가 상승에 힘입어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지수, 실업수당, 경기선행 지수 등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경기 회복 신호를 보냈다. 골드만삭스의 에비 코헨이 S&P500 종목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의 낙관론이 확산됐다. 스미스바니도 올해와 내년 미국의 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경계 매물 압력도 만만치 않았다. 나스닥은 1% 이상 랠리를 벌였으나 강보합선으로 밀린 후 장막판 상승 폭을 넓혔다. 다우 지수도 개장 초반 상승 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1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6.17포인트(0.27%) 오른 9423.68, 나스닥은 17.01포인트(0.96%) 오른 1777.55를 기록했다. S&P500도 2.97포인트(0.29%) 오른 1003.27로 마쳤다. 다우는 14개월래 최고, 나스닥은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의 거래량은 14억40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1900만주였다. 뉴욕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855개, 내린 종목은 967개였다. 나스닥에서는 2001종목이 오르고, 1088종목이 내렸다. 반도체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인텔의 CEO인 크레이그 배럿이 "경기회복을 선언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업들이 PC를 새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이 반도체 랠리의 도화선이 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7% 급등했다. JP모건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인텔은 0.11% 올랐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AMD는 3.62%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46% 상승했다. 반면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24%, 0.79%씩 떨어졌다. 전날 PC 가격 인하 선언으로 경쟁사인 휴렛팩커드(HP)를 압박했던 델은 0.03% 떨어졌다. HP는 오히려 0.2% 올랐다. 야후와 이베이는 각각 2.59%, 2.02% 올랐으며 아마존이 4.43%, AOL이 1.84% 올랐다. 다우 종목을 구성하는 블루칩 중에서는 알코아, 인텔, 3M, 월마트 등이 잇따라 5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하나같이 경기 회복에 청신호를 보냈다. 개장전 나온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만7000건이나 감소하며 기준선인 40만건을 밑돌았다. 컨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 지수도 0.4% 상승,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에 나온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 10을 훨씬 웃도는 22.1을 기록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의 이익 전망도 속속 상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의 에비 조셉 코헨은 올해와 내년도의 S&P500 종목 EPS를 46달러에서 49달러, 51달러에서 53달러로 높였다. 코헨은 "기업들이 더욱 보수적인 회계 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기업들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바니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위팅도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높였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4.2%에서 4.3%로 올렸다. 위팅역시 S&P500 종목의 EPS를 53달러에서 54달러로, 내년도 EPS는 58.40달러에서 59.75달러로 올렸다. 위팅은 "전반적인 금융상황이 경기부양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금리상승과 강한 달러는 회복기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된 디즈니는 1.73% 떨어졌고, 제약사인 화이자도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떨어뜨리면서 3.09% 하락했다. 달러는 지표 호전에 힘입어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채권가격 하락) 국제 유가는 올랐고, 금값은 떨어졌다.
2003.08.22 I 안근모 기자
  • (증시조망대)궁지에 몰린 그린스펀
  • [edaily 안근모기자] "그린스펀은 지난 16년간 특유의 비비꼬는 말투와 이중부정의 문법을 웅얼거려 왔다. 그는 심지어 `의회가 내 말 뜻을 이해했다면, 내가 잘못 말한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연준은 중앙은행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도 시장에 대한 정책의지 전달은 명확히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린스펀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양 영기(靈氣)를 즐기고 있다. 연준은 투명해져야 한다. 그 것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명하지 않다면 아예 말을 하지 말아라."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캐롤라인 바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 두고 한 말이다. 그린스펀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다. 주가 거품이 붕괴된 데 대한 책임론이 비등할 때도 이렇게까지 공격받지는 않았다.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그가 원하는 시장은 도대체 어떤 모습인가? 오늘 밤 그(FRB)가 무슨 말을 하든 시장, 특히 주식과 채권시장은 크게 술렁일 것 같다. 지난밤 미국 주가는 오르고 채권값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 값도 하락했다. 금선물은 크게 올랐다. 시장흐름의 중심에는 `FOMC`가 자리를 차지했지만, 가격 방향은 뭔가 꼬여 있는 듯한 느낌이다. 어제 오후 정부는 주택·토지 투기지역으로 다섯 곳을 추가 지정했다.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사례가 주택보다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남 아파트에 대한 세무관리도 강화한다고 한다. 주식의 상대 수익률을 높이려는 조치이자,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시인한 사례이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단기 조정국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을 가능성 -서울: 단기 분기점 진입..반등 가능성에 무게 -대신: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는 증시 반등 모멘텀..업종대표주 저가매수 -현대: 하반기 경제전망 훼손 없어..조정시 경기민감주 비중확대 -굿모닝신한: 핵심 IT주 저점매수 유지..반등추세 연장보다는 지지력 확인 초점 -동원: 감내할 수 있는 조정..3분기 실적우량주 선취매 시점 탐색 -LG: 추가상승 가능하나, 모멘텀 강화가 우선 -대우: 중소형주, 시장 수급요인으로 리스크 커 -메리츠: 단기, 중소형주 재평가 가능성..중기, IT대형주 조정시 비중확대 -동부: 지지선 지지와 저항선 부담이 공존..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비 -우리: 모멘텀 부재 지속..프로그램 매매가 등락 크게 좌우 -대투: 기간조정 연장 가능성 무게..프로그램 매매 염두에 둔 단기매매 유효 -한양: 5월이후 조정과 비교시 여건 비우호적..700p 지지력 확인 관망 요구 -동양: 단기 반등시도 가능하나, 기존 상승 논리들이 약화되고 있다 -브릿지: 조정연장..추가상승시 현금확보, 지수조정 완료 확인전까지 선별매매 [뉴욕증시] 인텔, 오라클 등 기술주들이 오랜만에 제몫을 다했다.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이달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나스닥과 함께 랠리를 벌이는 듯했으나 고비마다 경계매물이 나와 9200선을 회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내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채권수익률은 FOMC가 채권투자에 불리한 전망을 내놓을 것을 우려, 크게 올랐다.(채권가격 하락) 11일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26포인트(0.28%) 오른 9217.35, 나스닥은 17.48포인트(1.06%) 오른 1661.5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포인트(0.30%) 오른 980.59에 마쳤다. 뉴욕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99개, 내린 종목은 1083개였으며, 나스닥에서는 1927종목이 오르고, 1139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뉴욕주식시장이 10억2000만주, 나스닥이 12억400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금선물은 크게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월가에는 특별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종목별 뉴스를 주시했다. 내일 FOMC 회의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월가는 연준리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노동시장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개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92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았다. 오후들어 다우는 9200선을 중심으로 수차례 상승 하락을 반복했다. 나스닥도 오후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강보합선까지 밀렸으나 "단기간 기술주 조정이 깊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의 상승이 인상적이었다. 오라클은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3.45% 상승했다. 오라클의 상승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변주로 확산됐다. 인텔은 1.36% 상승했고, IBM도 0.1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33포인트(2.26%) 오른 377.02로 마쳤다. 내일 실적을 발표할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2.57% 올랐다. 어도브시스템즈는 파이퍼제프레이가 투자등급을 강력매수로 올리면서 4.66% 상승했다. 닷컴 진영에서는 야후가 0.34%, 아마존이 0.56% 하락했다. 이베이는 1.35% 올랐다. 익스피디어닷컴 등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운용하는 인터엑티브는 자회사의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로 0.14% 떨어졌다. 다우 종목으로는 월마트가 장중 52주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장막판 0.12% 하락 반전했다. 월마트는 8월 동일점포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주들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JP모건이 0.70%, 상승했고, 시티그룹도 0.34% 올랐다. 메사추세츠 당국으로부터 뮤추얼펀드 판매와 관련, 피소될 위기에 처한 모건스탠리는 0.82% 하락했다. 전직 에너지 트레이더가 4300만달러를 횡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메릴린치는 0.79% 떨어졌다.
2003.08.12 I 안근모 기자
  • 코스닥 대표지수 개발 등 발전방안 세미나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발표된 코스닥시장 관리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코스닥 대표지수를 개발하는 방안에 대한 세미나가 1일 열린다. 코스닥증권시장과 코스닥위원회는 경영투명성 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대표지수를 개발하고 테마지수를 운영하는 안과 코스닥종목 시세판 배열방식을 조정하는 방안 등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후 4시부터 중앙대 오규택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한국증권연구원의 한상범 박사가 주제발표에 나서며 운용로 금감위 감독정책 2국장과 황선웅 한국증권학회장, 고봉찬 서울대 교수, 황건호 메리츠증권 사장, 김형태 증권연구원 연구위원, 김세형 매경 증권부장, 정강현 등록법인협의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영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기준에 의거해 추출된 종목을 대상으로 핵심 모집단을 구성, 이중 시가총액 순으로 20~30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한 대표지수를 개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또 외국인 지분, 상위지수, 고변동성 지수, KQ스몰지수, 가치주/성장주 지수, 생명공학 지수, 배당지수, 업종대표 지수 등 테마지수를 운영하는 안도 논의된다. 이밖에 대표지수 편입종목이 시세판에 별도로 강조, 표시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시세판 배열방식을 조정하는 안에 대해서도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7월중 새로운 지수개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3.07.01 I 권소현 기자
  • (edaily리포트)마른 수건도 쥐어짜자
  • [edaily 김세형기자] 지난해 8월 700선이 무너진 뒤 증시가 침체에서 헤어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이라크전쟁, 북한 핵문제 등 외부 변수가 불거지고 이에 따른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언제쯤 회복될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증시불황이 깊어지면서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들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경비절감 행태를 김세형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해말 올해 증권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앞다퉈 나왔습니다. 저도 그 전망에 일조했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3개월째에 접어든 지금 증권사간 합병과 같은 겉으로 드러난 큰 변화는 뚜렷한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 전망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증권사간 합병은 그다지 실익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이전에 벌어놓은 돈으로 아직은 그럭저럭 버틸만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즈음 증권사들의 각종 경비절감 노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다가 더 이상 줄일 허리도 없어지고 벌어놓은 돈도 다 까먹게 되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체크 단말기 사라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B증권사의 투자전략팀은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3대의 체크단말기를 운용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대를 줄였고 앞으로 1대를 더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경비절감 차원입니다. 체크단말기는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정보 단말기입니다. 당초 증권시장 정보 및 공시목적과 함께 증권사의 자체 전산오류 등 비상사태 발생시 비상주문 수단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증권업계내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등 IT환경 발달로 정보제공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퇴색됐고 사이버거래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상주문 목적도 의미를 잃었습니다. 이에 반해 월 사용료는 대당 40만원선으로 비교적 고가에 속해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증권산업 구조조정과 관련,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H와 D증권 등이 조만간 체크단말기의 사용대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형 증권사인 또다른 D와 L 증권사 등도 일부 불필요한 체크 단말기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상담사 대폭 감축 증권사 영업점에서 일하는 투자상담사들은 정규직원과 업무면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계약직이라는 데서 정규직원과 차이가 납니다. 소득의 경우 대부분 약정에 따른 인센티브로 받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소액의 기본급만 지급하면 됩니다. 증시침체로 벌이가 시원찮아지면서 자연스레 증권계를 떠나는 투자상담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수지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LG투자증권의 경우 투자상담사 수가 작년 6월 154명에서 지난달말에는 110명으로 28% 줄었습니다. 삼성증권도 같은 기간 68명에서 48명으로, 대우증권 역시 71명에서 58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대신증권이 67명에서 53명으로, 동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56명과 71명으로 9명과 15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본사 인력도 구조조정 투자상담사들은 상대적으로 손쉬운 구조조정 대상입니다. 하지만 증권사 직원들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우선 계약직인 애널리스트의 경우 인력감축과 함께 "몸값깎기"가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애널리스트들의 연봉협상철인데 일부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연봉삭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태반은 목이 잘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회사측에서 제시하는 깎인 연봉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는 전언입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재계약에 들어가면서 대부분 연봉이 깎였다"며 "잘리지 않은 게 다행일 수 있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정규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몇 명이나 신청했을까요? 업계에는 회사측에서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밑도는 20∼30명 가량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땅히 갈 데가 없는 마당에 그만두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데일리"도 없앨 수 있다 증권사들은 매일 그날의 시황과 투자전략, 일일추천종목, 선물시황, 리포트 등을 담아 데일리를 펴냅니다. 그런데 일부 증권사는 데일리 자체를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중소형 증권사 임원은 최근 "데일리를 펴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데일리를 아예 없애는 것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별화도 안 되고 큰 돈은 아니지만 굳이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나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사 데일리의 경우 1000부를 찍을 경우 한달에 400만∼500만원이 소요됩니다. 직원 한명의 월급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한푼"이라도 아낄려는 증권사들의 몸부림과 함께 현재 처해 있는 절박한 사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증권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비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비절감이 어디까지 이뤄질 지 지켜볼 일입니다. 그리고 경비절감이 한계에 다다를 때 증권사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뭘까요.
2003.03.04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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