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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주윤발이 쏘고 ★들이 수놓았다…28th BIFF, 화려한 개막[종합]
-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BIFF가 비상체제를 딛고 4일 호스트 송강호, 아시아 스타 주윤발과 함께 힘찬 날갯짓을 펼쳤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를 거쳐 배우 박은빈이 MC로 무대에 오르며 본격 포문을 열었다. 박은빈은 이날 BIFF 역사상 최초로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아 BIFF의 첫날 밤을 유려히 이끌었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공석인 가운데, 배우 송강호가 영화제 역사상 첫 호스트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 영화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대표 배우답게 개막식에서도 노련히 호스트로서 손님 맞이에 최선을 다했다. 송강호는 이날 나비넥타이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가 차례로 몰려오는 게스트들을 향해 살뜰히 인사를 건네는 풍경도 눈에 띄었다. 야외극장에 마련된 5000여개의 객석은 홍콩 스타 주윤발을 비롯한 국내외 스타, 거장들을 만나러 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날 개막식 행사엔 호스트인 송강호, MC 박은빈을 비롯해 정준호, 차승원,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조진웅, 한예리, 유승호, 이유영, 이준혁, 이주영, 안재홍, 이솜, 유태오, 전종서, 가수 그레이 등 다양한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홍콩 스타 주윤발과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 한국계 배우 존조, 저스틴 전, 이와이 슌지 감독 등 해외 스타, 거장들도 참석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정지영 감독, 이창동 감독,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국내 감독 및 저명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스물여덟 번째 해를 맞은 BIFF는 지난 5월 운영위원장 직제 신설에 얽힌 인사 잡음과 갈등,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을 내홍을 겪었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이 사태의 책임을 짊어진 세 사람이 나란히 사퇴하면서, 올해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없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직무대행)와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비상체제 속 컨트롤타워로 BIFF의 실무적 행정을 이끌며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BIFF 최초의 외부인 게스트로서 손님맞이 등 대외적 업무를 도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참석자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강호·주윤발과 투샷…“스크린 영웅이자 우상”개막식은 고(故) 배우 윤정희의 한국영화인공로상을 수상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고인과 영화 ‘시’를 함께한 이창동 감독과 딸 백진희 씨가 대리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고인에 대해 “한국 영화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그 중 윤정희 선생님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제가 10대 때부터 제 마음 속 별이었던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었던 건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한국영화공로상이란 영광된 상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선생께서 투병 후 돌아가시기까지 10여년의 시간동안 진희 씨가 얼마나 지극 정성으로 엄마를 돌보았는지, 그러면서 겪지 않아야될 마음고생을 얼마나 겪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신 이 자릴 지켜보실 윤 선생께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스트 송강호와 홍콩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주윤발의 투샷과 포옹이 이날 개막식의 백미였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 행사에서 만나 뜨거운 포옹과 함께 반가움을 나눴다.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주윤발은 아내 진회련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 송강호와 주윤발이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송강호가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자로 나서 주윤발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절 호스트로 불러주셔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가 이 자리에서 이분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호명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스레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마 저와 비슷한 세대 영화인들이나 그 시대의 수많은 영화팬들 여러분께선 잊혀지지 않는 마음 속 우상으로 남아계실 것”이라며 “스크린 속 영웅이시고, 영화계 큰 형님이시자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주윤발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과 함께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영상 상영 및 박찬욱 감독과 중국배우 유덕화 등 아시아 영화인들의 영상 축전도 이어졌다. 주윤발은 “올해로 배우가 된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죠. 그러나 뒤돌아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 저를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준 홍콩 방송국과 영화계에 감사하다. 그리고 저의 아내 진회련에게도 감사하다. 앞만 보고 연기에만 집중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의미깊은 상을 주신 부산국제영화제와 긴 시간 동안 사랑과 응원을 주신 한국팬들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주윤발은 수상 후 객석의 관객 및 배우들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배우 박은빈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중국계 배우 판빙빙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한예리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들의 패션 열전…박은빈·판빙빙 강렬 드레스 눈길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을 감상하는 것도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였다. 박은빈은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밝은 푸른 빛의 풍성한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은 창백한 피부에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강렬한 피치빛 드레스를 입고 포토 라인 앞에서 노련함을 뽐냈다. 이밖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김영옥과 나문희, 동양미를 강조한 드레스로 청초함을 드러낸 한예리, 관능적인 라인과 블랙의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정수정과 진서연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한편 제28회 BIFF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가 상영됐다. 폐막작은 중국 영화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로 13일에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총 269편(공식 초청작 209편,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60편)이다.
- 롯데온, 22일까지 ‘뷰티풀 페스티벌’…최대 15% 할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온 온앤더뷰티는 오는 22일까지 가을 맞이 ‘뷰티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온의 뷰티풀 페스티벌은 1년에 단 두 번 3월과 10월에 열리는 뷰티 행사로, 연중 최대 수준의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엔데믹 이후 처음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참여 브랜드 및 혜택을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 럭셔리 뷰티에 한정됐던 혜택을, 이번에 처음으로 SNS 및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 뷰티까지 확대했다. 행사 기간 럭셔리와 트렌드 뷰티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0% 할인 쿠폰 및 카드사별 최대 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온은 오는 8일까지 스킨케어, 9일부터 15일까지는 색조 메이크업, 16일부터 22일까지는 헤어 및 바디, 향수 등 매주 다른 테마로 행사를 진행한다. 주제에 맞춰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오는 8일까지 진행하는 스킨케어 테마에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선착순 500명에 최대 15% 중복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스킨케어 인기 브랜드 20개를 선정해 구매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L.Point) 최대 7000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온앤더뷰티 단독 구성 상품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에스티 로더 갈색병(75㎖)’과 ‘겔랑 아베이로얄 오일(50㎖)’, ‘키엘 NEW 울트라 훼이셜 크림(125㎖)’ 구매 시 각 상품의 정품 및 본품 용량의 추가 샘플 등을 증정한다. ‘설화수 윤조에센스(90㎖) 기획세트’ 구매 시에는 ‘스킨케어 디럭스 8종’과 타올을 증정한다. 올해 뷰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2023 얼루어 뷰티 페어’ 초대 이벤트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온앤더뷰티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며, 응모자 중 100명을 추첨해 초대권(2인)을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 후 성수동에 위치한 행사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이벤트 체험을 비롯해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뷰티 키트’를 증정한다.유해은 롯데온 뷰티팀장은 “10월은 환절기 및 신상품 출시 등으로 뷰티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이며, 특히 올해는 엔데믹 후 첫 행사인 만큼 수요가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환절기 보습 상품과 가을 맞이 분위기 전환을 위한 색조 메이크업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연중 최대 혜택으로 구매하고, 메이크업 변신으로 가을 분위기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수정 "'거미집'=터닝포인트, 맘에 든 흑백 스크린 속 내 모습"[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클리셰처럼 들리실 수 있겠지만, 기회가 돼준 작품이에요. ‘거미집’ 덕분에 또 다른 길이 열릴 것 같달까요.”영화 ‘거미집’으로 돌아온 배우 정수정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스스로의 삶에 있어서 개인적인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이라면, ‘거미집’은 많은 분들이 보셔도 그렇게 느낄 제 커리어상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우 정수정이 영화 ‘거미집’으로 그룹 에프엑스(f(x)) 크리스탈을 지우고 ‘배우 정수정’의 입지를 완벽히 굳혔다. 정수정은 영화 ‘거미집’의 개봉을 앞두고 있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개봉한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에 8번이나 초청되고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에 진출하며 세계가 인정한 톱배우 송강호가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 ‘밀정’ 이후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송강호와 함께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등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사로잡는 화려한 멀티캐스팅으로도 주목받았다. ‘거미집’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정수정은 ‘거미집’으로 이미지 변신한 소감을 묻자 “요즘 시대에 흑백 영화를 출연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점에서 이 영화로 컬러와 흑백, 두 가지 모습을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크린에서의 내 모습은 늘 어색하고 민망한데 개인적으로 흑백으로 나온 내 모습이 조금 더 잘 나온 것 같더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거미집’은 독립 영화 ‘애비규환’으로 호평을 받았던 정수정이 처음 도전한 상업영화 작품이다. 정수정은 극 중 70년대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을 맡았다. 한유림은 김감독이 발굴해 대성한 라이징 스타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남주인공 강호세(오정세 분)와 극 중 내용처럼 실제로도 바람이 나는 인물. 한유림은 다음날 새벽 다른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거미집’의 재촬영 소식을 듣자 어떻게든 이를 빠져나가려 히스테리를 부린다. 하지만 일을 할 때 만큼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녔다. 정수정은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박정수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거미집’ 공개 이후 가장 호평을 모으고 있다. 뛰어난 대사 전달력과 실감나는 70년대 여배우들의 억양, 화려한 복고풍 패션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정수정은 “70년대 배경을 이미 알고 대본을 읽었는데도 매력적이었다”며 “70년대 시대적 배경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고, 그 시대의 지금 내 직업을 연기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처음 대본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해도 ‘유림은 내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림이를 내가 어떻게 밉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는 확신도 덧붙였다. ‘거미집’에서 화제를 모았던 70년대 억양과 말투는 김지운 감독의 일타 강의로 탄생했다고. 정수정은 “처음 대사를 읽을 땐 현대적 말투로 연기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게 아니라고 하시더라”며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며 내 연기 톤을 잡아주셨다. 지금보다 조금 더 하이톤으로 오버하며 연기해야 한다 하시더라. 감이 안 잡혀서 영상도 찾아보고 코치님을 붙여 연습했던 기억이다”라고 떠올렸다. 거장 김지운 감독과 함께한 소감도 전했다. 정수정은 “너무 영광이었다. 사실 감독님과는 4~5년 전 한 행사에서 뵌 적이 있다”며 “이후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고 싶다 하셨을 땐 잠깐 나오더라도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대본 읽기도 전에 뭐가 됐든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이었다. 그 생각이 대본을 읽은 후 더욱 강해졌다”고 전했다.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그 시대의 떠오르는 스타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며 “평상시엔 징징대더라도 연기를 하고 싶어하고 잘하고 싶어하는 모습, 내가 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욕심 등 유림의 면모가 실제 내 모습에서도 보이는 것 같았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 또 70년대 룩과 헤어, 메이크업도 너무 해보고 싶고 함께하는 선배님들도 그렇고 복합적으로 해야 할 이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거미집’으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은 소회도 전했다. 정수정은 “말로만 듣던 칸 영화제를 내가 직접 가게 될 줄 몰랐다. 칸 영화제를 간 순간까지 영화 ‘거미집’을 이어서 촬영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며 “내 역사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했던 촬영장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던 현장”이라며 “‘거미집’이 내겐 첫 상업영화라 원래 영화 현장이 이런건가 질문하기도 했다. 우리 팀의 분위기가 유독 좋고 가족같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최근 ‘거미집’의 VIP 시사에 친언니인 소녀시대 출신 가수 제시카가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수정은 “사실 저희 자매는 서로에게 되게 관심이 없다. 앞에서 이야기는 안하고 뒤에서 ‘얘가 뭘 하나 보다’ 지켜보는 편”이라면서도 “‘거미집’만큼은 언니도 제가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란 걸 알고 있었다. 언니가 시사 당일에 입국했다. ‘애비규환’ 때도 언니가 못 왔는데 이번엔 제가 며칠간 계속 ‘시사 올 거냐’고 물어봤다. 이번에 꼭 와주면 좋겠다 했더니 정말 와줘서 고마웠다”고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서로 하는 일에 대해 진지한 피드백을 주는 편은 아니다. 각자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언니와 내가 사이가 좋은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연기에 입문해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올 수 있던 원동력도 털어놨다. 정수정은 “첫 연기를 시트콤으로 시작해서인지 처음엔 연기가 그저 재미있었다. 사람들과 에너지를 한 곳에 함께 쏟아붓는 과정이 새롭게 느껴졌다”면서도, “그런데 연기라는 게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느끼던 차 만난 작품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그 현장은 연극 배우 선배들이 많으셨어서 이전 작품들에서 느낀 에너지랑은 또 다르더라. 그 현장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연기를 좀 더 진지하게 대해야겠구나 다짐했던 현장”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훈련해야겠구나 깨달았다. 작은 역이라도 해볼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위주로 도전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주인공 욕심이 많지 않다. 지금도 어떤 작품이 됐든 내가 해낼 수 있는 캐릭터라면 하고 싶어지는 듯하다. 비중보단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연기에 더 욕심이 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거미집’은 지난 27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윤가이 "나보다 가족들이 인기 체감…'SNL' 만장일치 캐스팅" [한복인터뷰]①
- 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NL 코리아’가 이번 시즌에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도 덩달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윤가이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이하 ‘SNL’) 비하인드를 전했다.지난 7월 15일 첫 공개된 ‘SNL’에 합류한 윤가이는 개그맨, 크리에이터, 댄서, 배우 등을 제치고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선택을 받았다. 주현영의 ‘주기자’, 김아영의 ‘맑눈광’ 캐릭터에 이어 MZ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윤가이(사진=쿠팡플레이)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윤가이는 “체감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SNL’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도 덩달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오히려 주위에서 반응을 알려준다는 윤가이는 “부모님, 친척분들께서 연락을 많이 주신다. ‘10대 20대 분들이 저를 많이 알고 있다’고 알려주시더라. 또 저희 할머니 핸드폰 배경화면이 저랑 찍은 사진인데 식당에서 그걸 보고 아르바이트생이 알아봤다고 하시더라.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니까 저도 기뻤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SNL’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윤가이는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컸다.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 오디션이라도 봐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1, 2차에 붙고 나서부터는 ‘어쩌면 나한테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다. 코미디라는 장르에 눈을 뜨게 할 수 있는 나의 변화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제작진 만장일치로 합류하게 됐다는 윤가이는 “마지막회 촬영이 끝나고 PD님, 스태프분들이 오셔서 ‘내가 널 뽑았다’, ‘우리가 만장일치로 뽑았다’,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새 크루원으로 합류했음에도 윤가이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는지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케미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대본을 넘어서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내기도 하고 의견도 많이 내면서 맞춰가는 모습을 보고 ‘기대 이상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윤가이는 ‘MZ 오피스’, ‘위켄 업데이트’, ‘90 선데이’ 등 여러 코너를 통해 신입사원, 신입 기자, 서울 사투리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어떻게 캐릭터를 설정했냐는 질문에 “대본을 미리 받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이 캐릭터를 생각해내신 거겠지’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해맑은 성격을 많이 참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해맑게 악의 없이 가려고 했다. 말투를 특별히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 (김)아영 언니가 잘 받쳐준 부분도 있고 의상, 메이크업, 소품이 제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줘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윤가이(왼쪽)과 김아영(사진=윤가이 SNS)특히 윤가이의 서울 사투리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부산 토박이’라는 윤가이는 “서울 사투리를 오디션 특기로도 했었다. 제가 옛날 뉴스를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80~90년대는 제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지 않나. 그때의 뉴스를 보면서 따라 하곤 했다. 오디션 때 그 특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간 건 아니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어 “준비한 특기를 다 했는데 (제작진이) 더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때 딱 생각난 게 서울 사투리다. 즉흥적으로 나왔던 특기였는데 그 지점을 되게 좋아해 주셨다. 평소에 그런 걸 연구하고 관찰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윤가이(왼쪽)과 정우(사진=윤가이 SNS)기억에 남는 호스트를 묻자 1화에 출연했던 배우 정우를 언급했다. 그는 “선배님도 부산 출산이시다. 동네도 같다. 처음에 대화를 했을 때 확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선배님도 저도 ‘SNL’ 첫 촬영이었지 않나. 선배님이 ‘부산 범일동에 인재가 나타났다’고 하면서 많이 챙겨주셔서 의지를 많이 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가수 겸 배우 조유리와도 친분이 있다고. 윤가이와 조유리는 각각 ‘SNL’, ‘오징어 게임’ 캐스팅 소식을 서로에게 전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다. 이에 대해 윤가이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또 제가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오면서 유리랑 연락이 다시 닿아서 자주 만났었다.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는 서로 조언을 많이 구하기도 하고 오디션 전날이 되면 서로 ‘아이디어 없을까?’ 통화도 한다.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조유리의 연기 멘토라는 일화에 대해서는 “누가 그렇게 얘기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유리의 연기 멘토까지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윤가이는 “유리가 한 살 어린 후배고 저는 선배였지 않나. 연기를 알려줬다기 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사투리가 나온다 정도를 알려줬던 것 같다. 유리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연기를 15세에 시작하기도 했고 TV에서 봤던 말투들을 워낙 잘 따라 했던 편”이라며 “토박이라 사투리를 쓰는 연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돌체앤가바나 뷰티 국내 독점 유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뷰티’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향수를 시작으로 향후 메이크업 제품까지 브랜드의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돌체 바이올렛.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등 총 10여개의 니치향수 △멜린앤게츠, 네츄라비세 등 고급 스킨케어 △아워글래스, 로라 메르시에, 돌체앤가바나 뷰티 등의 메이크업 △오리베, 다비네스, 라부르켓 등 헤어 및 바디케어 브랜드를 고루 확보하며 독보적인 수입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돌체앤가바나의 화장품 브랜드로 1992년 첫 향수 ‘돌체앤가바나 퍼퓸’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더 원 등의 인기 향수를 연이어 선보이며 명품 브랜드가 판매하는 패션 향수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2009년에는 립스틱, 블러셔 등 메이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초부터는 별도의 뷰티 법인 ‘돌체앤가바나 뷰티’를 설립해 기존 라이선스 방식의 뷰티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며 제품 원료 선택부터 제조와 판매, 유통까지 모두 이탈리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제품과 패키지에 돌체앤가바나 특유의 화려함과 관능미를 그대로 담아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브랜드 영감의 원천인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전통과 열정에 현대적인 감성과 최신 기술이 결합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품군은 크게 남성과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 니치 향수, 메이크업으로 나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먼저 이달 27일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돌체앤가바나 뷰티의 프리미엄 향수 라인을 선공개한다. 10월에는 뷰티 편집스토어 시코르와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의 온·오프라인 매장,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순차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메이크업과 니치 향수 ‘벨벳’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메이크업은 파운데이션, 블러셔, 프라이머 등의 페이스 메이크업과 립스틱, 립밤 등의 립메이크업, 마스카라, 아이섀도 등의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있으며, 돌체앤가바나의 상징적인 세이크리드 하트 장식이 돋보이는 ‘디보션’ 메이크업 컬렉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프리미엄 향수 라인은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인 ‘라이트 블루’를 비롯해 ‘케이 앤 큐’, ‘돌체’ 등 3개 컬렉션의 총 14종 향수로 구성된다. 눈부신 시칠리아의 레몬 가득한 향이 담긴 라이트 블루 시리즈는 돌체앤가바나 뷰티의 글로벌 인기 제품으로 상쾌한 지중해 바람과 상큼한 프루티 플로럴 향이 특징이다. 돌체 시리즈는 피오니, 가든, 로즈, 바이올렛 등 7가지 향을 기분에 따라 골라 착향하는 과즙미 가득한 제품으로 만개한 꽃 모양의 플라워 캡(뚜껑)이 포인트다. 대표 상품 가격대는 라이트 블루 오 드 뚜왈렛 50ml 10만4000원대, 돌체 바이올렛 오 드 뚜왈렛 50ml 10만9000원대 등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돌체앤가바나 뷰티가 가진 브랜드 헤리티지와 인지도, 자사의 수입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 높은 신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도입해 화장품 사업의 성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상)뮤지컬 역사 바꾼 오페라의 유령…벽을 느꼈다 '완벽'[이혜라의 아이컨택]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서곡이 울려 퍼지며 극을 상징하는 오브제가 들어 올려지는 순간 누구라도 황홀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종달새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프리마돈나와 존재부터 비밀스러운 흰 마스크를 쓴 남자의 매혹적인 이야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뮤지컬의 역사를 바꾼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시즌까지 총 여섯 번. 이 중 세 차례는 오리지널팀 공연이 올려졌고 한국어 공연은 2001년·2009년에 이어 13년 만에 비로소 성사됐다.기다린 만큼 팬들은 열광했다. 캐스팅에도 관심이 쏠렸다. 실루엣 사진만으로도 저마다의 추측으로 놀라고, 출연 배우가 공개되자 환호했다.인기작 오페라의 유령의 두 배우, ‘송은혜’(크리스틴 다예 역)·‘윤영석’(무슈 앙드레 역)을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서 만났다.뮤지컬 배우 송은혜(왼쪽 두 번째), 윤영석(왼쪽 첫 번째)이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두 배우는 극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윤영석은 “오페라의 유령을 기점으로 규모, 팬덤 문화 등 한국 뮤지컬 산업 자체가 바뀌었다”며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작품이다. 올드팬에게는 ‘첫사랑’이며 근래 입문한 팬들에게는 ‘전설’”이라고 했다. 2001년 12월, 초연이자 첫 번째 한국어 공연이 우리나라 공연 사상 최초로 7개월이라는 장기 공연을 이어가며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 뮤지컬 산업화의 가능성과 함께 공연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송은혜(크리스틴 다예 역)가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송은혜는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생각해 줘요’(Think of Me) 등 대표 넘버 뿐 아니라 스토리, 의상,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어 중독성이 강한 작품”이라고 거들었다. 앙상블을 포함한 전체 배우의 합이 절정을 이루는 마스커레이드(가면무도회) 신, 극의 신비로움을 더하는 지하 호수·미궁 연출 역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위압감이 있다고 했다.배우가 입 모아 자랑한 극의 퀄리티는 숫자가 증명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4월13일 부산 공연에서 국내 누적 관객 수 150만 명을 넘어섰다.윤영석은 “무대화하기 어려운 극인데 그 자체로 감격스러운 수치였고 배우들끼리 ‘역사적인 자리에 우리가 있는 것이구나’ 하며 감탄했다”고 했다. 팬들만큼이나 두 배우에게도 각기 다른 면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했다.송은혜가 맡은 크리스틴은 이미지, 나이, 음역 등 모든 것이 맞아야 거머쥘 수 있는 배역이다. 뮤지컬에 몸 담은 배우라면 누구라도 맡고 싶어하는 배역이다. 송은혜는 “오디션 때부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메이크업, 의상은 물론이고 매 오디션마다 극의 또 다른 상징인 장미 향을 뿌리고 가 연출진들에 각인하려고 했다”며 “특별한 기회인 것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송은혜는 뮤지컬 배우로서 이력 자체가 크리스틴이다. 연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팝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뮤지컬 무대는 앙상블 배우로 출연한 이력이 전부였지만 유튜브에선 유명 인사다. 그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뮤지컬 넘버 커버 덕에 팬들이 적지 않다. 주·조연 뒤 배경이던 그가 가장 빛나는 자리로 단숨에 올라서는 데도 그동안의 노력이 한 몫을 했다.송은혜는 “크리스틴은 ‘돌 틈 사이 피어난 꽃’ 같은 캐릭터다. 꽃은 보기에는 마냥 여리지만 돌 사이 피기까지 무수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것”이라며 “크리스틴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윤영석은 한국어 프로덕션 전 시즌에 참여한 유일한 배우다.그만큼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 두 시즌 오페라의 유령 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이번 시즌 유령의 등장으로 난관에 봉착하는 극장주 앙드레로 분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윤영석(무슈 앙드레 역)가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그는 “재연이 끝난 2010년 인터뷰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다시 무대에 올려지면 어떤 배역이든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오디션 공고를 보고 ‘드디어 왔구나’ 했다”며 “이 작품으로 데뷔를 한 만큼 나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극이다. 첫 상견례 때도 ‘여러분, 제가 또다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고 인사했다”고 돌이켰다.윤영석은 오디션 때 다시 유령 역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유령은 할 만큼 했다. 이제 나이도 50대고, 내 나이에 맞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윤영석은 같은 작품을 하면서도 다른 곳에서 다른 인물로 다른 사람들과 호흡하는 게 새롭고,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했다. “사실 유령은 너무 외로워요. 연습할 때도 만나는 배우는 주로 크리스틴 뿐이죠. 분장도 쉽지 않아 분장실과 대기실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요. 앙드레는 다른 많은 배우들과 만나고 교감하는 장면들이 많아 즐겁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있어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문화 콘텐츠가 가진 강력한 파급력 그 자체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전 세계 186개 도시에서 18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1억6000만명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11월17일까지 열린다.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송은혜, 손지수, 윤영석, 송원근, 황건하 등이 출연한다.
- 인덕대, '월계2동&인덕대 한류문화 축제'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덕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오는 16일 노원구 창업 문화 확산과, 문화·예술 융복합 분야의 한류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인덕대 I·CULTURE·DU 캠퍼스타운과 함께하는 월계2동&인덕대 한류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월계2동&인덕대 한류문화 축제’는 서울시, 노원구청과 인덕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해외모델, 외국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한류체험 콘텐츠를 통해 지역사회를 알리고 방송·문화 예술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한다.축제는 이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류체험축제 ZONE, 월계2동 지역활성화 ZONE, 인덕대 캠퍼스타운 성과공유회 ZONE, 인덕 플리마켓 ZONE, 전통놀이 ZONE으로 구성되어 인덕대 운동장에서 열린다.인덕대 캠퍼스타운 성과공유회 ZONE에서는 입주기업들은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인덕대 동아리 및 지역주민들은 플리마켓에 참여해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 현장 판매한다.또한 인덕대 방송문화콘텐츠학부 방송연예과, 웹툰만화창작학과, 방송메이크업학과, 방송헤어미용예술학과가 참여해 한류문화 K-패션쇼, K-pop 댄스 공연, VR Kpop 댄스 마스터, K-comics 캐리커쳐, K-Beauty 메이크업, K-Beauty 헤어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박홍석 인덕대 총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고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며, 인덕대 캠퍼스타운사업의 성과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한편 ‘인덕대 I·CULTURE·DU 캠퍼스타운과 함께하는 월계2동&인덕대 한류문화 축제’는 노원구 소재 주민,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삼양사 어바웃미 '쌀 막걸리 클렌징 오일' 출시
- 쌀 막걸리 클렌징 오일. 삼양사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삼양사의 클린 뷰티 화장품 브랜드인 어바웃미는 모공 속 노폐물과 블랙헤드, 피부 각질 제거에 탁월한 ‘쌀 막걸리 클렌징 오일’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쌀 막걸리 클렌징 오일의 핵심 원료는 쌀겨로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약 7% 밖에 나오지 않지만 쌀 영양분의 95%를 함유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쌀겨추출물을 증류한 ‘쌀겨수’와 쌀겨를 정제해 만든 ‘쌀겨 오일’이 함유됐다.쌀 막걸리 클렌징 오일은 블랙헤드, 피지, 각질 등 오일 성분에 잘 녹는 피부 노폐물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피지 136.74%, 모공 속 노폐물 85.67%, 각질 66.95%, 블랙헤드 21.85%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클린 뷰티 브랜드의 정체성 강화 차원에서 업사이클링 소재인 ‘쌀 지게미 추출물’도 활용했다. 어바웃미 쌀 막걸리 라인 제품 중에서는 이번 제품에 처음으로 쌀 지게미가 함유됐다.또한 세정력이 우수해 진한 메이크업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고,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저자극 제품이다. 실제 피부 자극 테스트 결과 피부 자극 지수가 0.02(최대 4.0) 정도에 불과한 저자극 제품으로 나타났고, 보습력도 뛰어나 사용 전과 비교해 66.95%의 즉각적 피부 보습 개선 효과까지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이번 신제품은 어바웃미 공식몰,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인 어바웃미 홍대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홍성민 삼양사 H&B사업PU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어바웃미 대표 상품인 쌀 막걸리 라인이 클렌징 폼, 스킨, 겔 마스크, 크림, 클렌징 오일 총 5개로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클린 뷰티 브랜드에 어울리는 양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어바웃톤, 뷰티 스토어 시코르 오프라인 매장 입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삐아의 어바웃톤은 뷰티 편집스토어 시코르(CHICOR)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어바웃톤)어바웃톤은 ‘RAISE YOUR BEAUTY TONE’을 슬로건으로 세상의 모든 다양성을 표현하도록 지지하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톤과 텍스처를 제안하는 메이크업 브랜드다.베이스 명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어바웃톤은 다양한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도록 이번 시코르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현재 스타필드 안성점에 이어 강남역점, 신세계 본점,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스타필드 고양점, 스퀘어원 인천점에 입점을 완료했다.입점 제품으로는 인생 베이스 브랜드 어바웃톤의 히어로 아이템 블러 파우더 팩트와 최근 출시된 리턴 투 베이직 섀도우 팔레트 3, 4호를 포함한 1~4호 전 색상, 플러피 웨어 블러셔와 더 블러 피니시 파우더 등이다.어바웃톤의 블러 파우더 팩트는 즉각적인 유분·번들거림 제거뿐만 아니라 모공 및 요철을 매끈하게 커버해 주어 깔끔하고 보송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확실한 블러 효과가 특징인 제품으로 가볍고 밀착력 높은 사용감을 보여주며, 본연의 톤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뉴트럴 컬러로 출시되어 들뜸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고객 니즈가 많아 이번 시코르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추후 더 많은 오프라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어바웃톤은 시코르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기념하여 9월 30일까지 입점된 주요 제품 10% 할인과 함께 더 블러 피니시 파우더 미니, 블러셔 브러쉬를 증정한다. 어바웃톤의 다양한 상품 및 프로모션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시코르닷컴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코르닷컴에서는 리턴 투 베이직 섀도우 팔레트의 23 F/W 컬러 론칭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9월 한 달간 행사를 진행한다.
- 아모레퍼시픽, 2023 세계화장품학회 참가
- 아모레퍼시픽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세계화장품학회(33rd IFSCC Congress)’에 초청받아 대표 혁신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송채연 연구원은 6일 ‘주사 전자 현미경과 X선 현미경을 이용한 화장막 평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관련 연구는 화장품의 표면 및 내부 구조 특성, 당김과 같은 특성을 객관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화장품 신규 평가법에 대한 것이다. 이는 화장막의 구조 변화를 마이크로 또는 나노 크기 수준에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해당 평가법을 활용하면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원인을 파악하고, 무너짐이 적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3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진유진 연구원은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식물들의 고유 품종 DNA 바코드와 감별 알고리즘’에 대해, 안효석 연구원은 ‘pH 감응성 고분자를 활용해 100nm 이하 전달체를 만드는 기술’을, 박준환 연구원은 ‘성별과 면도 습관이 남성의 피부 장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성과를 학회에서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이번 학회를 통해 전 세계의 훌륭한 과학자분들과 함께 화장품 과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논의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최신 연구와 기술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연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IFSCC(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 학회로, 화장품 연구자들 간의 국제 기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다.
- "유커 잡아라" 롯데면세점, 화장품·패션 브랜드 강화 나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면세점이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을 맞아 화장품·패션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롯데면세점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 ‘메종키츠네’ 등을 지난 1일 국내 면세업계 단독으로 명동본점에 입점했다고 3일 밝혔다.롯데면세점이 지난 1일 명동본점에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 매장 모습.(사진=롯데면세점 제공)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6년 만에 롯데면세점을 찾은 지난 8월 23일 이후 6일 만에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직전 일주일 대비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화장품, 패션 상품군을 시내점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는 시그니처인 하트 로고가 새겨진 패션 브랜드로, 롯데면세점은 아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도록 매장 정면에 아미의 하트 로고를 활용해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아미의 하트 니트 상품부터 가방, 모자, 머플러 등 액세서리류와 컬렉션 라인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아미 매장 오픈을 기념해 구매 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아미 모자, 지갑 등을 증정한다.메종키츠네는 여우 캐릭터를 브랜드 상징으로 활용해 의류, 가방,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명동본점에서 폭스헤드, 트리컬러 폭스, 베이비 폭스가 새겨진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메종키츠네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메종키츠네의 여우 캐릭터 스티커 7종을 제공하며, 500달러 이상 구매고객과 1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각각 메종키츠네의 토트백과 20만원 상당의 카드지갑을 증정한다.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명동본점에 오픈한 국내 뷰티 브랜드 ‘논픽션’을 시작으로 젊은 층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뷰티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롯데면세점이 지난 1일 국내 면세업계 단독으로 명동본점 11층에 오픈한 ‘시미헤이즈 뷰티(SIMIHAZE BEAUTY)’는 지난 2021년 런칭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국내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시미헤이즈뷰티 단독 매장을 열고, 립, 파우더, 아이라이너 등 메이크업 상품 약 15종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은 고객 사은행사로 9월 한 달간 시미헤이즈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시미헤이즈의 로고가 새겨진 배지 거울을 선착순 증정하며, 멀티 펑션 신상품인 ‘STACKABLES’ 라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손거울을 증정한다.이 외에도 피부 재생효과로 유명한 독일 브랜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AUGUSTINUS BADER)’와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판매하던 800년 전통의 이탈리아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도 명동본점 12층에 오픈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에선 구매하는 상품에 따라 이드랄리아 크림 샘플, 로사가데니아 향수 샘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이정민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뷰티 트렌드에 따라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브랜드 라인을 강화했다”며 “특히 9월 말부터 10월 초로 이어지는 연휴에 내외국인 고객들의 면세점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인기 상품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