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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中 바이오"…K바이오 황금알 '급부상'①
  • “급성장 中 바이오"…K바이오 황금알 '급부상'[중국서 금맥캐는 K바이오]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혜안이 중국에서 또렷하게 빛을 내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996년 거대한 중국 바이오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7년이 지난 올해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는 매출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판단 아래 발 빠른 중국시장 현지화 전략이 까다로운 중국의 규제 절차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북경한미는 매출 350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북경한미의 지난해 매출은 한미약품 전체 매출(1조3315억원)의 4분의 1에 달한다. 북경한미가 한미약품의 핵심 법인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북경한미는 중국시장 안착을 위해 유아용 감기 및 변비약 관련 20여종의 제품을 현지에서 출시했다. 유아용 감기약 ‘이탄징’은 한국의 박카스처럼 중국에서 대중적인 의약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북경한미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북경한미는 현지 기업과 협업 및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영업조직 확대 등으로 중국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K바이오에게 중국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제약·바이오시장은 미국( 790조원)에 이어 글로벌 2위(330조원) 규모로 성장해 시장 잠재력과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에 신약기술을 수출하거나 중국현지 법인을 설립, 직접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K바이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2, 제3의 북경한미가 탄생할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메디톡스(086900)와 제테마(21608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이 중국 시장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바이오 대표주자들이다. 이데일리 집계결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35곳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기업에게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레고켐바이오(141080)나 앱클론(174900), JW중외제약(001060) 등의 후보물질을 가져간 중국 파트너사들이 최근 임상 단계를 진전시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개념 신약에 대한 임상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발굴해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지주회사 GCHK와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3개 법인을 설립, 중국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휴젤은 중국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해 보톡스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레이저의료기기전문기업 루트로닉은 2016년 중국법인을 설립,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케이스다. 중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점도 K바이오의 중국진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중국 베이진의 면역관문억제제 테빔브라와 상하이 쥔스(준시)바이오사이언스의 로크토로지 등이 차례로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로크토르지는 아시아기업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시판된 사례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임상 품질 문제에 직면해 온 중국 제약 개발 역사의 획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30~35개의 혁신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절반 가량인 10~15개는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는 입장이다. 오 전무는 “중국 제약사 역시 대규모 기술수출을 통해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검증받고 있다”며 “더 많은 신약의 등장으로 내수 시장 및 글로벌 입지가 동시에 확대될 중국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김진호 기자
셀트리온, CT-P42 동등성·내약성 입증...유럽서 3상 결과 발표
  • 셀트리온, CT-P42 동등성·내약성 입증...유럽서 3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유럽망막영상학회(FLORetina?ICOOR 2023)’ 학술대회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유럽망막영상학회는 망막질환과 관련한 연구와 치료법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학회로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셀트리온(068270)은 학술대회 셋째 날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서 대조 애플리버셉트와 비교한 CT-P42의 효능 및 안전성’을 주제로 스페인, 헝가리, 체코 등 총 13개국의 환자 348명 대상 24주 글로벌 3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임상에서 셀트리온은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을 무작위 배정, 1차 평가지표에서 최대 교정시력(BCVA)의 8주차 변화가 동등성 범위(±3 글자, letter) 내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외 24주차까지의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 뿐 아니라 안전성, 면역원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CT-P42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97억 5699만 달러(약 12조 68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일리아의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될 예정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미국(6월), 한국(7월), 캐나다(7월), 유럽(11월)에서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국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CT-P42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보유한 자가면역질환, 항암제에 더해 안과질환 시장을 개척하는 제품으로 향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유망 분야의 신약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12.04 I 송영두 기자
5번째 연임 성공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 5번째 연임 성공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사장)가 5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내년 13년 차 임기에 접어들게 됐다. 특히 이번 인사로 고한승 사장은 삼성그룹 내 현직 최고경영자(CEO) 중 최장수 CEO가 됐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30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3명, 상무 1명 등 총 4명이 승진하고 고한승 사장이 유임됐다.고한승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면서 초대 대표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고한승 사장은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임원급으로 입사해 바이오·헬스팀장을 맡았다. 2007년에는 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추진단 전무로 옮겨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어 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이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SB4)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SB2)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SB3)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주’(SB8)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 △혈액질환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등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영업이익 1228억원을 내며 창립 7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해 매출액은 765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액은 2020년 7774억원→2021년 8470억원→2022년 9463억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50억원→1927억원→2315억원으로 수익 구조도 안정화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은 올해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도 고스란피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휴미라 매출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드리마의 매출이 지속 성장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 등의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도 기대주다. 지난 7월 독일 출시 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솔라리스의 지난해 연간 글로벌 매출액은 37억6200만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신규 바이오시밀러 3종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이다. 이들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스텔라라 18조원 △아일리아 12조원 △프롤리아 8조원으로 추정된다.한편 고한승 사장은 2021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 회장도 맡으면서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고한승 사장의 노력 덕에 2년 만에 협회 정회원사가 34% 증가하자 올 초 협회장을 연임시켰다. 고한승 사장이 취임한 2021년 498개였던 바이오협회 회원사가 현재 635개로 늘어난 상태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약력△1963년 출생△1986년 UC버틀리대학교 생화학 학사학위 취득△1992년 노스웨스턴대학교 유전공학 석·박사학위 취득△1996년~1997년 아머샴 파마시아 바이오텍△1997년~1998년 하이쎄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1998년~1999년 미국 타깃퀘스트(Target Quest) CEO△1999년~2000년 미국 다이액스(Dyax) 부사장△2000년~2007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팀장△2007년~2012년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전무△2012년~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부사장)△2015년~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2021년~현재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2023.12.03 I 김새미 기자
 신라젠, 펙사벡 리브타요 병용 안전성·유효성 입증
  • [임상 업데이트] 신라젠, 펙사벡 리브타요 병용 안전성·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27일~12월 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신라젠◇신라젠, 신장암 대상 펙사벡 병용 임상 결과보고서 작성 완료신라젠은 지난 24일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RCC, 신장암) 대상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 작성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 2017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 이후 미국, 한국, 호주에서 총 21개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시작했으며 올 초 마지막 환자의 마지막 약물 투약을 완료하고 임상을 종료했다.임상(1b/2a상)은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 요법의 안전성와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4개(A~D)의 임상군으로 구성됐다. 이 중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으로 정맥 투여(IV)한 임상C·D군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C군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주사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했고 23.3%의 객관적 반응률과 25.1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이 관찰됐다. 그리고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맥 주사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한 D군은 17.9%의 객관적 반응률이 관측됐다.특히 D군은 전체 28명 중 22명이 (78.6%) 이전에 세 차례 이상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고 5명은(17.9%) 두 차례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다. 통상적으로 암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일수록 반응률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임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이에 신라젠은 이번 연구에서 여러 지표의 유효성을 확보했기에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요구되는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의 정맥 투여라는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메드팩토, 전이성 대장암 2/3상 美 FDA에 IND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이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 예정이고, 목표 환자수는 600여명이다.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메드팩토는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메드팩토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ESMO에서 공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이 중 백토서팁 300㎎과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의 mOS는 17.35개월, ORR은 18.75%이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치료효과다.아울러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을 병용투여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양호한 안정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셀트리온,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지난달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CT-P41’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CT-P4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골소실, 다발성 골수종 및 고형암 골 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오리지널 제품인 프롤리아(Prolia)와 엑스지바(Xgeva)가 미국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지난 10월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총 4개국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기 여성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한 바 있다.셀트리온은 개발 과정부터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해당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CT-P41이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로 동시에 승인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미국 내 CT-P41의 허가가 완료되면 상호교환성(Interchangeable) 바이오시밀러의 지위도 확보돼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대체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으로, 빠른 시장 침투는 물론 환자의 접근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프롤리아는 다국적 제약사 암젠(Amgen)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동일한 주성분이 암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예방 치료하는 ‘엑스지바’라는 제품명으로도 허가된 약물이다.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58억300만달러(약 7조5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 2월과 1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1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을 확인하고 미국에서는 대체 처방이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향후 골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2 I 김진수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APB-A1, 갑상선안병증 치료제로 개발"
  • "에이프릴바이오 APB-A1, 갑상선안병증 치료제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기술이전 계약 상대방인 룬드벡이 ‘APB-A1’에 대해 갑상선 안병증(TED), 다발성 경화증(MS)을 초기 적응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분기 TED 임상 2상을 우선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로 확장할 적응증에도 관심이 모인다. 룬드벡이 공개한 갑상선 안병증 자료.(자료= 룬드벡)룬드벡은 30일(현지 시간) 진행한 R&D 이벤트에서 APB-A1의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약동학(PK) 결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년 3분기 TED 2상을 개시하고 MS에 대해서는 개발을 고려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 동안 경쟁 업체의 견제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APB-A1의 적응증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APB-A1은 올해 8월 임상 1상 투여를 마쳤다.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안과적 질환이다. 눈주변의 구조물에 비해 안구가 상대적으로 돌출된다. 스테로이드, 방사선 치료제 등이 사용되며 미국에서 현재 한 개의 치료제(Horizon의 Teppezza)가 출시되어 있으나 청력상실(hearing loss)와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갑상선안병증의 2028년 예상 시장규모는 약 58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룬드벡이 TED 다음으로 고려하고 있는 적응증은 MS다. 2028년 예상 시장 규모는 254억달러(약 30조원)규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 현재 로슈의 오크레브스(CD20 항체)가 주도하고 있다. 또 최근 열린 ‘2023 EULAR’에서 사노피의 CD40L 항체인 프렉살리맙이 우수한 유효성 증명해, CD40L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가 현재 현금 700억원(전환사채 15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모범적인 바이오 기업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 자가면역질환의 주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그는 “암젠과 사노피 등 CD40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쇼그렌 증후군이나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로 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2023.12.01 I 석지헌 기자
해외서 펄펄나는 K건기식 간판주자들... 수출 급증 배경은
  • 해외서 펄펄나는 K건기식 간판주자들... 수출 급증 배경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이 해외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26일 관세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각종조제식품류) 수출액은 올해 1~7월 누적 3억 6191만달러(4777억원)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수출액은 1억681만달러(1409억원)로 45% 급증했다.케어젠(214370), 코스맥스(192820)앤비티, 노바렉스(194700) 등이 건기식 수출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올해 중국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디뎠고,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최근 중국 업체와 건기식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엘은 지난 3월 FDA로부터 건기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노바렉스. 내년 건기식 수출액 1000억 전망우선 노바렉스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노바렉스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7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지난해 330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노바렉스 수출액의 70% 가량은 미국 건강기능식품 업체 GNC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GNC는 노바렉스로부터 매입한 건기식을 중국에 다시 파는 구조다. 즉 ‘노바렉스→ 미국 GNC → 중국 건기식 시장’으로 유통된다.금웅투자업계 관계자는 “노바렉스는 GNC 중국향 물량에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년 노바렉스의 수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 40개를 보유 중이다. 국내 최다 규모다. 개별인전형 원료는 식약처가 효능을 인정해 일정기간 독점권을 부여한다. 당연히 마진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혈당 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사진=케어젠)케어젠은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을 앞세워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논바이딩 계약이긴 하지만, 지난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 원료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당 강화 효과를 인정받아 신규 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케어젠의 올해 매출액은 900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케어젠의 매출액은 2021년 591억원, 지난해 6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코스맥스엔비티는 건기식 브랜드 ‘바이헬스’, ‘스위스’ 등과 계약해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중국 618쇼핑축제에서 건기식 부문에서 나란히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올해 실적전망은 매출 3390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매출액 328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 해외 매출 증가로 외형성장과 더불어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기식 신규 수출 기업도 증가글로벌 건기식 시장에 신규 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엔케이맥스는 지난 7월 중국 수강그룹으로부터 면역 증진용 건강기능식품 ‘NK365’에 대해 1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엘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비엘 관계자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제휴해 원료공급 계약 및 자사 완제품 수출 등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비엘은 PGA-K를 주성분으로 건기식 ‘면역88’ 제조·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제공=비엘)녹용물질을 천연물로 합성해 재현에 성공한 엔지켐생명과학도 중국 기업과 건기식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엔지켐생명과학 임원은 “EC-18과 관련해 해외 학술 논문을 보고, 록피드 공급계약을 맺자고 중국 업체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서 “관련 계약이 마무리 되면 정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바이오니아는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을 연내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내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과 효능 연구에 임상도 활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반으로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며 “특히, 탈모, 면역력, 다이어트 등 특정 기능을 내세운 개별인정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 국내에선 오래전부터 건기식의 다양한 적응증과 효능을 연구하고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해왔다”고 진단했다.국내 건기식 임상은 치료제와 다를 바 없다. 위 건강 관련 건기식 시장이 대표 사례다. 국내 건기식 시장에 최근 ‘위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층이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위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는 총 8가지로 매스틱 검, 그린세라-F(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 꾸지뽕잎추출물, 작약추출물등복합물, 스페인감초추출물, 증숙생강추출분말이 있다.그린세라-F는 녹십자웰빙에서 개발해 2019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았다. ‘그린세라-F’에서 극소량만 추출되는 핵심 성분 ‘세콕시로가닌’이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녹십자웰빙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유통전문기업 hy는 꾸지뽕잎추출물을 내놨다.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 내용으로 2021년 개별인정형 인증을 획득했다.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도 사실상 당뇨병 치료제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글로벌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비엘은 건기식 PGA-K는 현재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고, 엔지켐생명과학의 건기식 록피드는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했다.그는 “우리나라 건기식은 최근 고기능성 제품, 편의성 제품, 천연화 제품, 복합형 제품 등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건기식업계 관계자는 “K-팝, 드라마, 뷰티 제품 등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김치, 홍삼, 인삼 등을 시작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혈당조절제, 면역강화제 등으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01 I 김지완 기자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
  • [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에스티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M&A(인수합병)를 통해 바이오기업의 파이프라인을 가져오는 방식이 유력하다.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3개를 보유했지만 표적치료제나 ADC 쪽으로 동아에스티가 파이프라인을 가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A로는 작년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지 약 1년 만이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는 국내 ADC 개발사 앱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명 바이오기업과 인수 경쟁을 벌였고 현재 우선 인수예정자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의 재무적 투자자 약 11곳과 지분 인수 규모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가 진행된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앱티스 홈페이지 (사진=앱티스 홈페이지 갈무리)앱티스는 성균관대 약학대학 정상전 교수가 2016년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텍이다. 시리즈 B까지 200억원 가량 투자를 유치했고 세계 1위 CDMO(의약품위탁생산) 기업인 론자와 ADC 기술협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임상 단계를 보면 위암과 췌장암 적응증으로 전임상을 거쳤고 내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 앱티스, 3세대 ADC 기술로 각광...링커 플랫폼 앱클릭 보유앱티스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자체 개발 ADC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앱티스의 앱클릭은 위치선택적 ADC 링커 플랫폼 기술로 항체 변형없이 다양한 약물을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클릭은 항체 특정 부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는 고리형 펩타이드(Cyclic Peptide)를 사용해 ADC의 화학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특히 앱티스의 ADC 기술은 3세대 ADC 링커로 분류된다. 1세대와 2세대 ADC의 장점만을 살린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승인받은 ADC 약물은 항체를 구성하는 라이신(lysine)과 시스테인(cysteine) 아미노산의 곁사슬을 이용해 페이로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항체 하나에는 약 90여개의 라이신(lysine)과 30여개의 시스테인(cytein)이 포함되어 있어 ADC의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페이로드 위치와 DAR를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미국 씨젠(Seagen), 일본 다이이찌산쿄 등은 환원제를 이용해 시스테인이 가진 이황화결합을 페이로드 도입이 가능한 치올(thol, SH)기로 바꿔 약물을 탑재했다.하지만 이전 세대 링커기술들과는 달리 앱티스의 3세대 ADC 기술은 △돌연변이 항체제작 필요성이 없고 △일정한 수의 페이로드 탑재가 가능하며, △위치 특이성(site specific)으로 페이로드를 결합시킬 수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앱티스의 ‘앱클릭’과 일본 아지노모토의 ‘아지캡(AjiCAP)’이 대표적으로 항체의 라이신248(lysine 248) 부위에 약물을 결합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 CI◇ 동아에스티, ADC에 꾸준한 관심...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3개에서 확대 예상동아에스티는 그간 ADC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5억원, 60억원을 사전기업공개(프리IPO) 단계 기업인 피노바이오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3월 시리즈A 단계에서 80억원을 확보한 노벨티노빌리티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 동아에스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새로운 사업인 ADC 쪽 바이오텍 M&A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가 모두 활용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찾았고 오름테라퓨틱 등에서 고심하다 앱티스 인수로 방향을 돌린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당분간 3개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앱티스의 ADC 파이프라인 ‘AT-211’ 등으로 항암제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AT-211은 전임상에서 1.5mg/kg 용량에서 종양 성장 억제 효능을 평가했고 1.75mg 용량 투여 부문에서 완전관해(CR)로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DC를 개발하는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M&A 관련해서 조율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서로 다른 회사가 조인하려면 여러 가지 협의할 부분도 많고 실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차후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통제약사가 ADC 바이오텍과 협업하는 사례는 지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레고켐바이오와 차세대 ADC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삼진제약은 올해 초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3.11.30 I 김승권 기자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 "신약 패스트트랙 제도 한국선 실효성 부족"
  •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 "신약 패스트트랙 제도 한국선 실효성 부족"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과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복제약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실력을 키워왔다. 실제 국내 바이오 시밀러 강자 셀트리온(068270)과 비견되는 기업으로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이 있다. CDMO 분야 대표주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어깨를 견주는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중이다.그런데 최근 중국 기업이 신약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연이어 성공하며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베이진’의 면역관문억제제 ‘템비브라’가 유럽 연합(EU)에서 승인됐고, 지난달에는 ‘상하이 쥔스(준시)바이오 사이언스’가 개발한 ‘로크토르지’가 미국에서 승비인두암 치료제로 시판 허가됐다.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아시아 기업이 개발한 최초의 면역관문억제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제 문턱을 넘은 것을 두고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사건”이라 치켜세우고 있다. 이데일리는 27일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신약 개발 원동력과 미래 전망’, ‘K바이오의 중국 활용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 전무는 “화학 및 바이오 신약의 개발 관련 절차적인 관점 등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려돼 온 중국 의약품의 제조 품질도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할 정도로 많이 올라왔다. 연구 및 상업화에 있어 미국에 이어 2위 자리를 중국이 굳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제공=한국바이오협회)△중국이 ‘퍼스트무버’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원동력은.-‘셀’, ‘네이처’ 등 국제학술지에 실린 상위 7개국의 논문 수를 비교하면, 중국이 29%로 미국(33%)에 이어 2위다. 한국은 5%로 6위 수준이다. 기초연구에서부터 중국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탄탄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투자나 정부 인허가제도 등이 원활하게 작동해,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끌어올리고 있다.△중국 혁신신약 개발 과정,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중국은 2015년 우선심사(패스트트랙) 제도, 2017년 조건부허가제도, 2018년 긴급 수입필요 해외의약품 지정, 2020년 혁신치료제 등 일련의 신속 허가제도를 비교적 최근에 도입해 신약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에게 필요한 항암제에 경우 이 같은 신속 허가 절차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실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승인된 항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도 우선심사나 조건부허가를 통해 매우 빠르게 중국 시장에서 먼저 도입됐던 약물이다. 한국도 물론 신약에 대한 우선심사 제도가 있다. 명확한 통계 자료가 없지만, 실제 임상 및 신약개발 현장에서 체감할 만큼 이런 제도가 중국처럼 적극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2030년까지 10종 이상 글로벌 진출’이란 中 목표, 달성 가능성은.-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 30~35개를 배출하고, 이중 10~15개는 미국과 EU 등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 같은 목표는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2년 발간된 매킨지 보고서를 보면 202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중국 기업의 기술수출 건수는 46건이다. 이중 미국과 유럽 연합의 제약사와 진행된 ‘빅딜’(1조원 규모 이상)도 10여 건이다. 이에 더해 중국 내에서 임상 이상 단계에 오른 신약 후보물질만 지난해 5월 기준 1760종이다.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과 기술수출이 활발히 된다는 점을 종합하면, 해외 진출 혁신 신약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수출 10대 사례(제공=맥킨지)△K-바이오, 중국 내 신약개발 활용해야 할까.-2023년 8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외국인투자유치 지침에 바이오산업을 핵심분야로 제시하고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의 중국 내 임상시험 장려, 해외 시판 중이며 중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의 시판 등록신청 절차를 최적화하도록 규정하는 등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2021년 9월 PIC/S 가입을 위한 사전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PIC/S는 의약품 실사 상호협력기구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과 실사의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협의체다. 중국이 PIC/S에 가입된다면 한-중간 상호 GMP 실사 면제 등 다양한 논의도 진행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양국 정부 간 상호적인 신약개발 관련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이 같은 일련의 논의를 바탕으로 원활한 신약개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파악하면서 K-바이오가 중국 내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산 신약 또는 K-바이오 기업의 중국 진출,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중국 진출에 대한 많은 기회와 리스크를 모두 평가해야 한다. 중국에 허가되거나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 중에 국내에서 허가된 신약이 있다면 중국 진출을 검토해 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임상을 해야 할 수 있고 허가 기간도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국제기준에 따라 글로벌 임상을 마친 약물이 중국에서 임상을 제외받는다는 기준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추가 절차를 필요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또한, 중국은 정부 주도의 의약품 공동구매(조달) 정책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해외 다국적제약사들도 입찰 성공 여부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중국시장 공략 품목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현지에 진출하거나 그럴 예정인 우리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의약품 조달정책과 약가 인하 등에 지속 주시해야 할 것이다.
2023.11.30 I 김진호 기자
③글로벌 도약한 지놈앤컴퍼니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전략 펼칠 것”
  • [미래기술25]③글로벌 도약한 지놈앤컴퍼니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전략 펼칠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11월 페링제약의 리바이오타(REBYOTA)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으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이어 올해 4월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VOWST)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두 신약 모두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 및 생산 등의 이슈로 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문점은 해결되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질환 확장성 측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장 질환뿐만 아니라 항암과 뇌질환에서도 효능이 있다는 것을 규명하고자 합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21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GEN-001, SB-121을 통해 항암과 뇌질환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효능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은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Bavencio)와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MSD 키트루다(Keytruda)와 담도암 대상 임상 2상 병용요법도 개발 중입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 이하 사이오토)를 통해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배 대표는 GEN-001과 관련해 암 환자의 언멧니즈(unmet needs)를 해결하기 위해 낮은 반응률의 한계점을 가진 면역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병용투여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은 임상 후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 GI ASCO에서 컷오프 데이터 발표를 통해 항암 효능에 대한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최근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사이오토 인수를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입니다. 사이오토는 지난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 ‘SB-121’의 임상 1상 결과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었으며, 4주 복용 후 사회성 지표가 개선됐음을 확인했습니다.배 대표는 “SB-121의 주요 결과는 지난 4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며 “자폐증은 아직 승인받은 약물이 없어 개발 성공 시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지놈앤컴퍼니는 여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과는 다르게 선제적으로 생산시설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주기 시스템을 확보한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과 안정적인 임상 진행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 ‘리스트 랩스(List Labs)’ 인수를 통해 안정된 생산시설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리스트 랩스는 700L 규모 공장을 통해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료 물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 8,000L까지 CAPA 증설을 위해 ‘리스트 바이오(List Biotherapeutics, Inc.)’를 설립했고 2026년부터 확장된 규모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 대표는 “미래 경쟁력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라면서 “개발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뜻하고, 생산을 위한 CDMO 역시 또 하나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항암과 뇌질환에 집중하겠다는 R&D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B-to-C 사업, CDMO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사업화 전략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②감염병에서 항암제로, 한국이 선두에 나섰다
  • [미래기술25]②감염병에서 항암제로, 한국이 선두에 나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승인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하고 있습니다. 승인된 신약은 물론 대부분의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에 높은 투심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한국바이오협회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및 산업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는 2021년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 해 동안 18억 유로(약 2조450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이 중 흥미로운 것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투자 분야의 미묘한 변화입니다.2021년 감염병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제 분야에 약 4억4000만 유로(약 6257억원)가 투자돼 가장 높은 규모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감염병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항암 분야 투자가 약 5억 유로(약 7110억원)로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투자 규모를 나타냈습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실제로 일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업들은 감염병 외 항암제 분야로 눈을 돌려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제약사 엔테롬 바이오사이언스는 BMS와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고, 니볼루맙 병용 임상 1/2상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영국 4D파마는 고형암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 신로직 역시 고형암 1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 미국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도 고형암 1상을, 미국 세컨드지놈은 고형암 전임상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국내의 경우 지놈앤컴퍼니(31413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쎌바이오텍(049960), MD헬스케어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활약입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 글로벌 선두 그룹은 4D파마, 베단타, 신로직과 함께 지놈앤컴퍼니가 꼽힙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위암과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모두 임상 2상 중으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특히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업 최초로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 5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위암 병용 요법 임상 2상 중간 분석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위암 병용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기존 경쟁 치료제 대비 우수한 객관적 반응률(ORR)을 입증했습니다.자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 현황.(자료=지놈앤컴퍼니)지놈앤컴퍼니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목표는 ORR 5% 이상인데,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기존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라고 의견을 냈습니다. 윤영광 지놈앤컴퍼니 연구개발 그룹장은 “이번 결과는 면역항암 분야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라며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균을 활용해 체내 선천면역 및 적응면역 활성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PD-(L)1 억제제 내성 및 불응성 고형암 치료 효능을 나타냅니다. 경구용 제제로 우수한 면역항암 효능은 물론 타 면역항암제 병용약물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지놈앤컴퍼니의 이런 성과는 스위스 페링제약이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만큼,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가능성을 지놈앤컴퍼니가 세계 최초로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으로 임상 2상 완료 후 유효성 데이터를 도출하게 되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의 새로운 역사를 한국 기업이 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 독일 머크-화이자와 MSD는 지놈앤컴퍼니의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에 공동개발에 나선 상황입니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또한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습니다. 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투여로 진행됩니다. 이전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8개 병원에서 이뤄집니다. 해당 임상을 통해 병용투여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입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①가능성을 현실로...인류 건강 책임질 마이크로바이옴
  • [미래기술25]①가능성을 현실로...인류 건강 책임질 마이크로바이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합성으로 장내 미생물군을 말합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치료제 개발 열풍이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장내 미생물총은 비타민과 아미노산 합성 및 소화기 건강에 관여하며, 유해한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면역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존재해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병 90% 이상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됐고, 이는 인류 건강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실제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혁신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개발(R&D) 및 제품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다른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 연구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Sullivan)은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기술과 배양기술 발전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대한 범위와 가능성을 확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합성생물학은 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응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5억3500만 달러(약 7000억원)에서 연평균 24.9% 성장해 2029년 31억 달러(약 4조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 산하 논문 검색 엔진인 PubMed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검색률이 무려 611% 증가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기대는 치료제 개발로 더욱 높아져왔지만, 일각에서는 가능성만큼이나 불확실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미지의 영역이었던 만큼 치료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성공적인 개발을 끝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이런 의문은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획기적인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지난해 11월 스위스 제약사 페링제약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리바이오타’(Rebyota)를 FDA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레스 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Vowst) 허가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두 치료제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재발성 클로스트리움 디피실 감염(CDI)에 대한 항균 치료 후 재발 예방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습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는 기존 치료와 달리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입니다. 케미칼과 바이오로직스 등의 치료는 새로운 개입을 하는 치료방법이지만 부작용을 일으킵니다”며 “반면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는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법입니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달리티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탄생은 국내 기업에도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서 허가를 받았던 두 제약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그룹입니다. 그 뒤를 이어 국내 기업이 빠른 개발 속도와 기존 기업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항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부분 기업은 감염증을 타깃하고 있습니다. 신체 내 마이크로바이옴 70~95%가 위, 장 등 소화기관에 집중돼 있어 관련 질환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최대 숙제인 암 정복을 위해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중심에 지놈앤컴퍼니가 있습니다.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치료제는 대부분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영국 4D파마,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 엔테롬,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입니다. 이 중 지놈앤컴퍼니는 위암과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을 개발 중입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물론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지아이이노베이션,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23 보건산업 성과 교류회’에서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가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2023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매년 국민 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혁신형 제약 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하여 포상한다. 올해는 혁신형 제약 기업 중 에스티팜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선정됐다.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7개월 만인 지난 10월 일본 마루호(Maruho)사에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총 2,980억원 규모(일본 지역 한정)로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면역항암제 GI-101, GI-102의 한국, 미국 대규모 임상 및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등 혁신 신약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임을 인정받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이와 함께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상무(임상개발부문장)가 MSD 등 글로벌 빅파마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공동임상 계약 및 GI-301 일본 마루호 기술이전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해외수출 우수부문 유공자 포상자로 선정됐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회사 설립 6년 만에 3건의 기술이전, 약 2700억원의 대규모 펀딩, 트렌드에 맞는 R&D 그리고 글로벌 임상을 통한 세계 최고 병원들 과의 네트워크 등 내실을 다져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이번 평가에 반영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혁신과 상생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8 I 송영두 기자
아주대 연구진, 면역항암제로 활용 가능한 화합물 발굴
  • 아주대 연구진, 면역항암제로 활용 가능한 화합물 발굴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선천면역 활성화를 통해 면역 항암제로 활용 가능한 억제 화합물을 발굴했다. 사진=아주대 제공아주대는 최준원(사진)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원(KIST)·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최준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IST) 이상희·한서정 박사,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박찬선 박사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11월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암을 직접 공격하는 기존의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3세대 항암제를 말한다. 1세대 항암제의 부작용과 2세대 항암제의 내성 등 암 환자 치료를 어렵게 했던 요소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고 폐암, 신장암, 림프종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등 암 환자들의 생존율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2014년 면역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를 출시한 뒤, 새로운 타깃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공동 연구팀이 발굴한 억제 화합물은 연구 결과 인터페론 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촉진했으며, T세포를 매개로 한 선천면역 반응을 유도해냈다.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성을 높여 암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것. 또한 암세포를 재이식해 암 재발을 유도하는 실험에서도 추가적 약물 투여 없이 암세포가 사멸하거나 거의 자라지 않는 항암 효능을 보였다. 최준원 아주대 교수는 “3세대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아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 왔다”며 “하지만 모든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지는 않고 30% 이하의 환자들에게서만 효능을 보이고 있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가 앞으로 더욱 발전되면 면역항암제가 적용될 수 있는 암의 종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암세포의 낮은 면역반응성으로 면역항암제 사용이 쉽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11.28 I 신하영 기자
 '펙사벡 효능입증' 신라젠, 美 리제네론과 협상테이블 차린다
  • [단독] '펙사벡 효능입증' 신라젠, 美 리제네론과 협상테이블 차린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이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과 본격적인 비즈니스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신라젠 펙사벡과 리제네론 리브타요의 신장암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에서 효능이 입증돼서다. 신라젠은 지난 24일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1b-2a 병용 임상 결과를 공시했다. 펙사벡과 리브타요의 정맥 투여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자체적인 발표 형식이 아니라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알린 만큼 임상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인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신라젠-리제네론과 협상 돌입 여부 사실상 확정...기술이전 등 논의 예상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조만간 비즈니스 미팅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 결과가 촉매제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 미팅 특성상 향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근시일 내로 양사가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제네론은 시가총액 이 약 113조원에 달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리제네론은 작년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저해제 계열 항암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rwlc)의 전권을 매입했다. 신라젠이번 임상 결과를 분석해 보면, 리브타요 단독군보다 신라젠의 펙사벡과 정맥으로 병용투여한 임상군(C, D)에서 월등한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C군의 경우 리브타요 단독투여군(B군, 12.5%)보다 두 배에 육박하는 23.3%의 반응률을 보였으며 전체생존 기간(OS)도 가장 우수하게 나왔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D군은 전체 28명 중 22명(78.6%)이 이전에 세 차례 이상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음에도 17.9%의 반응률이 도출됐다. 통상적으로 암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일수록 반응률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괄목할만한 수치라는 평가다.위 임상 결과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시사한다. 먼저 펙사벡과 리브타요의 약물적 시너지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키트루다와 임리직 등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 바이러스의 조합이 이미 검증됐지만 피부암과 같이 직접 투여 방식에 국한되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결과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정맥 투약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두 번째는 이미 허가받아 시판 중인 리제네론의 리브타요가 앞으로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펙사벡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즉 리제네론은 펙사벡과 향후 적응증 확대 또는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아예 펙사벡의 모든 권리를 사가는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제네론, 신라젠 펙사벡으로 적응증 확장 가능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본격적인 기술이전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제네론 입장에서는 펙사벡의 기술이전이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먼저 리제네론의 리브타요는 적응증 확장에 제동이 걸려 있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에서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당시 공동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가 부작용 이슈로 자궁경부암 대상 리브타요의 적응증 확대 승인신청서를 미국에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리브타요는 현재 피부암과 폐암에 대한 적응증만 보유 중이다. 동일한 기전의 다른 면역관문억제제들이 수십 개의 암종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나는 셈이다. 리제네론 리브타요 제품 (사진=리제네론)신라젠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신장암 임상이 확대된다면 3상을 진행해야 하는데 신라젠보다는 글로벌 제약사인 리제네론이 주도하는 것이 허가까지 도달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펙사벡을 자체 파이프라인에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신라젠과 리제네론의 양측의 만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신라젠 관계자도 리제네론과 미팅이 예정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 신라젠 관계자는 “리제네론 측과 미팅을 진행하는 것은 맞으나 일정과 참석자 및 미팅 아젠다에 대해서는 양사 협의상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3.11.28 I 김승권 기자
천포창 낫지 않는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규명
  • 천포창 낫지 않는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있다. 이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임상 조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게재됐다.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 할 항체들이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천포창의 수포를 유발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수포가 특징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른다. 스테로이드 또는 리툭시맙을 사용해 치료한다. 천포창 환자에게 리툭시맙,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 등 전신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병변이 잔존하면서 만성적인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완전관해를 위해 전신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장기간 지속하는데, 쿠싱증후군, 골다공증, 당뇨, 고혈압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만성 재발성 천포창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하기 전, 후 피부 병변의 변화.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순용 기자
기관 '팔자'에 810선…펄어비스 4.8%↓
  • [코스닥 마감]기관 '팔자'에 810선…펄어비스 4.8%↓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1% 미만 하락하며 가까스로 810선을 지켜냈다. 주도주인 2차전지주들이 주춤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장세가 펼쳐졌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포인트(0.58%) 내린 810.25에 거래를 마쳤다.5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개인이 정치테마주, 바이오주 등 일부 종목을 사들이며 테마주 장세를 형성했다. 개인은 165억원, 외국인은 21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5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세 지속, 11월 수출입 지표 앞두고 기대감에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며 “게임주는 신작 기대감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고, 바이오주는 특정 종목의 임상시험 관련 호재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가 2.56% 뛰었다. IT H/W도 1.48% 올랐다. 반면 인터넷은 2.83% 떨어졌다. 방송서비스, 출판과 매체복제 등도 2%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98% 내렸고, 포스코DX(022100) 역시 2.28%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는 4.80%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심텍은 13.71% 급등했다. 리노공업(058470)도 11.40% 상승했다.종목별로는 신라젠(215600)과 최대주주인 엠투엔(03331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젠이 신장암 대상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제 리브타요(세미플라맙) 병용 투여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이날 거래량은 7억7590만4000주, 거래대금은 7조7220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4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85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1.27 I 양지윤 기자
신라젠, 항암제 유효성 입증 소식에 최대주주 엠투엔 '上'
  • [특징주]신라젠, 항암제 유효성 입증 소식에 최대주주 엠투엔 '上'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라젠과 최대주주인 엠투엔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신라젠이 신장암 대상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제 리브타요(세미플라맙) 병용 투여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7분 현재 엠투엔(033310)은 전 거래일보다 29.85% 오른 3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젠 역시 29.85% 급등한 559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신라젠은 개발 중인 항암제 ‘펙사벡’과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 관문 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신장암 대상 병용 요법이 임상 1b·2a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신라젠과 리제네론은 2017년 11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미국, 한국, 호주에서 올 초까지 임상을 진행했다.면역 관문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함께 투여한 집단에서 종양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23.3%, 전체 생존 기간(OS) 중윗값은 25.1개월로 나타났다고 신라젠은 설명했다.
2023.11.27 I 양지윤 기자
신라젠, 신장암 병용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 공시
  • 신라젠, 신장암 병용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 공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은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RCC, 신장암) 대상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 작성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 2017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 이후 미국, 한국, 호주에서 총 21개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시작했으며 올 초 마지막 환자의 마지막 약물 투약을 완료하고 임상을 종료했다.신라젠 CI이 임상(1b/2a상)은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 요법의 안전성와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4개(A~D)의 임상군으로 구성됐다. 이 중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으로 정맥 투여(IV)한 임상군(C, D)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C군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주사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했고 23.3%의 객관적 반응률과 25.1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이 관찰됐다. 그리고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맥 주사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한 D군은 17.9%의 객관적 반응률이 관측됐다.특히 D군은 전체 28명 중 22명이 (78.6%) 이전에 세 차례 이상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고 5명은(17.9%) 두 차례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다. 통상적으로 암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일수록 반응률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임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이에 신라젠은 이번 연구에서 여러 지표의 유효성을 확보했기에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요구되는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의 정맥 투여라는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27 I 김승권 기자
차바이오텍, 상트네어와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 물질이전 계약
  • 차바이오텍, 상트네어와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 물질이전 계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은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의 항암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Twin Fc 면역세포 인게이저 신약을 개발 중인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이하 상트네어)와 공동연구를 위한 물질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상트네어는 HER2(사람 상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 2형) 표적 항체인 ‘CTN001’을 차바이오텍에 이전했다.차바이오텍은 이전 받은 ‘CTN001’과 건강한 일반인에게서 세포를 채취하는 동종 유래 방식의 NK세포를 병용해 유방암과 위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 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하는 NK세포는 항체와 결합하면 치료 효과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용요법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차바이오텍은 현재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임상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번에 차바이오텍과 상트네어가 항체와 병용하여 연구하는 타깃인 HER2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유방암과 위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에서 많이 생성돼 암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일으킨다. 이 중 HER2 저발현 유방암은 새롭게 분류되기 시작한 암종으로 전체 유방암의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현재 허가된 유일한 치료제는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의 ADC(항체-약물접합체)인 ‘엔허투’로 시장 잠재력이 크다.상트네어의 ‘CTN001’은 기존 HER2 항체 치료제의 효능 한계를 극복한 HER2 저발현 유방암 및 위암 치료용 항체다. 혁신적인 항체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항암면역 반응을 증폭한다. 차바이오텍의 NK 세포치료제와 결합해 NK세포의 종양살상효과를 대폭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차바이오텍의 NK세포치료제와 CTN001 항체를 결합해 암세포 사멸능력을 증가시키는 등 큰 종양억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대량 배양기술과 항암효과를 극대화한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차바이오텍은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의 적응증을 교모세포종, 난소암, 간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하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독자 배양기술로 항암효과를 높인 NK세포를 제작했으며 NK세포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적용한 CAR-NK세포치료제 △우수한 배아줄기세포주(ESC)를 수립해 ES-CAR-NK세포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용법도 고려하고 있다.
2023.11.27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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