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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고 머리카락 우수수, 처참하다" 靑 청원
  • "모더나 맞고 머리카락 우수수, 처참하다" 靑 청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50대 남성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심각한 탈모 증세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김모(53) 씨는 8월 19일 모더나 1차 접종에 이어 지난달 30일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했다.백신 접종한 50대 심각한 탈모 증세. 사진=연합뉴스그는 “2차 접종 당일 저녁부터 약간의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으며, 다음날부터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나와 세면실에서 머리를 만지니 머리카락이 그냥 우수수 떨어져나왔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이후로 살짝만 만져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와 버리는 바람에 제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고 했다. 김씨는 백신을 접종한 병원에서 상태를 알리고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대학병원 감염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모더나 백신 후유증 탈모가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김씨 아내는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저 또한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백신의 어떤 성분이 어떤 사람에게 위험하고 어떤 물질로 만들어지고 부작용 시 어떤 보상을 해야 할 건지가 우선시되어야 하는 거 아닌지요? 접종자 숫자만 늘리기에 급급한 이런 허술함이 한숨 나오게 한다”, “대부분 혈액이나 심장, 혈관 관련 부작용이다. 즉 혈맥이 도는 우리 몸 어디서든 부작용 나올 수 있다. 정부와 보건 당국은 이것을 인정하고 보상해야 한다”, “전 1차 맞고 앉아 있는데 애플워치 맥박수 120 (평소 75-80) 치솟고 천천히 걸어도 145 나오기에 2차 포기했다”, “일본 20대 여성 한 명이 모더나 맞고 탈모증상 있었죠. 부작용 의심해볼 만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2021.10.07 I 정시내 기자
  • 잘못된 낮잠, 불면을 부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점심시간이 지나면 잠과 사투를 벌인다.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어느새 2~3시간을 비생산적으로 날려버리기 일쑤다. 어느날은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1시간 정도 낮잠을 자기도 하는데, 저녁에 잠이 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병적인 기면증이 걱정되어 찾은 수면의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한 결과 수면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수면의질을 높이는 치료와 짧은 낮잠을 잔 결과 수면리듬이 개선되면서 주간졸음 증상도 없어졌다. ‘낮잠’은 사람의 생활리듬 측면에서 보자면 당연한 욕구일 수 있다. 각자 가진 생체리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은 이른 새벽과 아침에 깨어난 뒤 8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시간 하루 두 번 수면욕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아침 6시 일어난 사람이라면 오후 2시쯤 졸음이 찾아오고, 이 시간대에 10~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면 개운한 느낌이 들어 피로가 풀리고 일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20분쯤의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학습 및 기억 능력에서 더 나은 수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30분 이상 낮잠을 자게 되면 무기력 상태에 빠져 오히려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 있으며 밤시간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또한 점심식사를 먹고 나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졸린 증상이나 나른함과는 달리 참지 못할 정도로 쏟아지는 낮잠은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특히 기면증은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도 졸음이 쏟아지며, 웃거나 흥분할 때 그 증상이 잘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면증보다는 약한 정도지만 역시 항상 피로하며 낮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이를 내버려두면 장기적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병ㆍ뇌졸중 등의 위험인자가 되므로 이른 시일 내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낮잠이 피로를 회복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이 꼭 낮잠을 자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평소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낮잠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 원장은 “만약 낮잠을 자고 싶은 충동이 주 4회 이상 지속되면 밤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있다는 증거이므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며 “낮잠으로 잠을 보충하려고 하기보다는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사전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1.10.03 I 이순용 기자
“격리중인데 병원가도 될까요?”…코로나 자가격리 수칙 ‘총정리’
  • “격리중인데 병원가도 될까요?”…코로나 자가격리 수칙 ‘총정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확진자는 물론 자가격리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8월 11일 발생한 2221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여기에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 자가격리자는 전국에 걸쳐 11만8000여명에 이릅니다. 이처럼 하루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수칙 대응도 한층 강화되면서 ‘격리’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 대비 43%대로,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아직 2차 접종이 완료되지 않았더라면 밀접 접촉자가 될 시 2주간 자가격리가 불가피합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더라도 방역당국의 경직된 생활방역수칙 관리에 의해 ‘울며 겨자먹기’로 자가격리자 대상이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자가격리자는 어떤 생활수칙을 지켜야 할까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다 갑자기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는 사람들이 아직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자 생활수칙 주요 내용을 토대로 자가격리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자가격리 키트 구성품은 어떻게 되나요△자가격리자가가 되면 보건소의 격리통지서와 마스크, 손소독제, 손세정제, 해열제, 체온계, 폐기물봉투 등이 담긴 소독 물품 키트가 비대면으로 전달됩니다. 세부 구성품은 자치구별로 상이합니다. -자가격리 앱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요△보건당국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 실시간 확인, 전담공무원과의 연락망 구축을 위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으로 자가격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휴대폰으로 앱 설치를 해야 하며, 응하지 않을 시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연락이 올 수 있으니 의무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설치가 끝나면 매일 오전·오후 하루 2번에 걸쳐 자가진단을 체크해야 합니다. 자기진단 항목은 체온과 발열감·기침·인후통·호흡곤란 여부, 특이사항 등입니다.-집 이외에 곳에서 격리가 가능한가요△자택 외 장소에서 격리하고자 할 경우 자가격리가 가능한 장소를 구한 후 관할 보건소로 알려야 합니다. 장소 선정 및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호텔이나 모텔은 해당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겠습니다.-집에 가족이 있습니다△가족 또는 동거인이 있다면 각방을 쓰면서 식사 및 화장실을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화장실이 하나라 따로 쓰지 못할 경우, 사용 후 접촉면에 알콜이나 락스를 희석한 물로 닦아줘야 합니다. 가족 또는 동거인과는 대화를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로, 서로 2m 이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합니다.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등 개인물품 사용도 필수입니다. -자가격리 중 머리를 다쳐 피가 멈추지 않습니다. 병원에 갈 수 있나요△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연락을 취한 후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 진료는 해당이 되지 않으며 당장 진료가 급박한 경우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임산부가 하복부 톡증이 생겨 산모와 아이의 생명이 위급하다거나 신체를 다쳐 출혈이 멈추지 않는 등 증상이 심해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자가격리 기간에 코로나 접종기간이 겹쳤더라고 하더라도 다른 날로 미뤄야 합니다.-자가격리 중 부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에 갈 수 있나요△장례식 참석 등을 위해 격리 해제를 원하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와 협의후 ‘일시적 격리해제 신청서’를 제출하고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단 인도적 목적의 격리면제는 장례식 참석으로 한정하고 있으므로, 임종을 지키기 위한 경우는 격리면제서 발급 대상이 아닙니다. 장례 대상자는 본인의 △직계존속 △직계비속 △배우자 △형제·자매 △직계존속의 배우자 △직계비속의 배우자 등에 해당합니다. 일시적 격리해제 기간 중이더라도 담당 공무원과 매일 통화를 해 건강상태를 확인받아야 하며, 이동은 자차를 원칙으로 합니다. 참고로 자가격리 기간 중 결혼식 참석은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자가격리 기간 중 우울증이 왔습니다△자가격리자는 격리과정 중에 불안, 불면, 우울감, 무기력 등의 심리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스트레스로부터의 심리 회복을 위해 심리지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전화상담 및 동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화한 일상의 고민거리와 스트레스, 대인관계 소통방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담·심리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자체별 상이)-자가격리로 인한 지원금이 있나요△우선 가구원 수 와 상관없이 가구당 10만원의 코로나 자가격리물품지원금이 지원됩니다. 담당관할단체의 안내에 따라 예금주, 계좌번호, 은행명이 기재된 통장사본과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면 됩니다. 아울러 코로나 생활지원비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등본상 가구원 중에 △공무원, 공공기관종사자 등 국가에서 인건비 지원 전액 받는 자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급휴가 받는 자 등에 해당이 되지 않으면 생활지원비 신청이 가능합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자가격리통지서와 통장, 신분증, 등본을 가지고 등본상 관할지 주민센터로 방문 신청해야 합니다. 가구원수를 기준으로 △1인 약 47만원 △2인 약 80만원 △3인 약 103만원 △4인 약 126만원 △5인 약 150만원이 지원됩니다. -자가격리 위반 시 처벌 수위는△감염병 의심자가 적당한 장소에 일정한 기간 입원 또는 격리하는 지침을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4월 5일부터 개정 감염법이 시행되면서 종전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격리 해제전 코로나 검사를 또 받나요△격리 해제 전 코로나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격리 종료일 하루 전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서 받아야 합니다. 택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합니다. 도보나 자가용 혹은 자전거(따릉이 등 공공자전거 포함)로 방문해야 합니다.
2021.09.24 I 정두리 기자
美 동물원서 사자·호랑이 9마리 코로나 감염
  • 美 동물원서 사자·호랑이 9마리 코로나 감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한 국립동물원의 사자 6마리와 호랑이 3마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미국의 한 국립동물원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사자 6마리,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 수마트라호랑이 1마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추정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종 검사 결과는 몇일 내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 9마리 외 다른 동물에서는 코로나19 양성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동물원측은 지난주부터 몇몇 사자와 호랑이들이 기침을 하며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식욕 감퇴에 따른 무기력증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자와 호랑이들은 소염제와 구토 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동물들과 방문객들 사이의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감안할 때 (동물원) 입장객들이 사자와 호랑이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사자와 호랑이가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물원측은 모든 구역에서 동물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제한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소독을 거친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가 검진과 건강관리 등 방역·안전 수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물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에 의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직원들은 항상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의 고릴라 13마리는 무증상 감염자였던 사육사에게 전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WP는 전국의 많은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관계자들이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2021.09.18 I 장영은 기자
지방흡입 받았더라도… 건강 위해 관리해야 할 부위가 있다는데?
  • 지방흡입 받았더라도… 건강 위해 관리해야 할 부위가 있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흡입으로 부분비만을 해소했더라도, 날씬해진 몸으로 활기찬 일상을 보내려면 건강관리는 지속돼야 한다.특히 지방흡입으로 사이즈를 줄이기는 어렵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부위는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늘어나는 목 둘레와 허리둘레, 점점 가늘어지는 허벅지를 들 수 있다. 이들 부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365mc 대구점 서재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굵어지는 목, 코골이 만드는 주범‘목 둘레’는 의외로 중요한 건강 지표 중 하나다. 목이 굵어질수록 당뇨병 등 만성질환 우려가 높아지고,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는 코골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성인의 평균 목둘레는 남성은 38cm, 여성은 33cm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이상 넘어서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국내 의료기관(서울수면센터)의 최근 연구 결과, 한국인 남성 목둘레가 16인치(40cm)가 넘으면서 코를 골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았다. 목둘레가 15인치인 경우도 중등도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았다.실제로 비만한 경우 코골이에 노출되기 쉽다. 서 대표원장은 기도 주변 조직에 축적된 지방과 연관이 깊다“며 ”살이 찌면 기도 내부 공간이 더욱 좁아지는데, 수면 시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겪으며 코골이 증상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주간졸림증·만성피로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뿐 아니라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체내 산소 결핍 현상을 유발해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서 원장은 ”수면 중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목에는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얽혀 있어 지방흡입이 부담스러운 부위인 만큼, 평소 적정체중을 유지하며 관리에 신경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복부 지방흡입해도 방심 금물… ‘내장지방’복부 지방흡입은 국내서 선호도가 높은 체형교정술 중 하나다. 하지만 아무리 수술 결과가 좋더라도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로 ‘내장지방’이다.간혹 수술결과에 만족하는 환자가 ‘이제 다이어트는 영영 끝’이라며 폭식·탄수화물 위주 식습관을 지속한다면 복부둘레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 피하지방은 찌지 않더라도 내장지방이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이다.서 원장은 ”장기 사이에 끼는 지방인 내장지방은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없다“며 ”또, 아무리 피하지방을 제거해도 나쁜 생활습관이 이어지면 얼마든지 축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유리 지방산이 혈관으로 방출돼 혈관을 손상시키고 각종 아디포카인을 분비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또 체내에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해 결국 동맥경화,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을 부추기게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여성은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무증상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1.44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서 원장은 ”내장지방은 흔히 피하지방보다 빼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지만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꾸면 오히려 빠른 시간 안에 개선된다“며 ”하루 30분 가벼운 유산소운동, 고단백·저탄수화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관리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처음부터 너무 힘들게 느껴지면 반주 없이, 저녁을 가볍게 챙겨먹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덧붙였다.◇언제부터인가 가늘어지는 허벅지… ‘당뇨 주의보’목과 허리 둘레가 굵어져 문제라면 허벅지는 갑자기 가늘어질 경우 ‘건강 적신호’로 볼 수 있다. 물론 열심히 운동해서 체지방을 줄여 허벅지가 가늘어진 것이라면 관계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다리가 가늘어질 경우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일상 속 활력은 ‘근육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들면 소위 말하는 ‘기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40대부터 매년 1%씩 근육이 감소하기 시작해 80세에 이르면 젊은 시절의 절반 정도만 남게 된다. 이렇다보니 몸에서 가장 근육이 많은 부위를 튼튼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 부위가 바로 ‘허벅지’다. 실제로 근육의 30%는 다리에 몰려 있다. 이 부위의 근육을 지켜야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서 원장은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허벅지 근육이 줄어들면 우선 무릎 등이 부담을 받게 된다“며 ”이뿐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 발병위험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허벅지 근육은 원활한 혈당조절 역할을 하는 만큼, 당뇨병과 연관이 깊다. 허벅지 둘레가 1cm 줄 때마다 당뇨병 위험도가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진(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연구결과도 있다.남성은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경우 60cm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았다. 여성은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경우 57cm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노출되 확률이 5.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서 원장은 ”평소 앉아서 일하고, 움직임이 적은 사람들은 허벅지근육이 금방 줄어든다“며 ”체지방은 줄이더라도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이는 체지방을 늘리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며 ”허벅지 지방이 아닌 근육이 혈당조절, 움직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건강한 습관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1.09.14 I 이순용 기자
하루 평균 38명 자살, 자살원인 ‘정신질환·경제생활문제’ 가장 높아
  • 하루 평균 38명 자살, 자살원인 ‘정신질환·경제생활문제’ 가장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 목숨을 끊는다. 시간당 1.5명,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한 달 평균 자살한 사망자 수는 1천 150명, 연간 1만 3,799명이 사망했다.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도 여전히 한국이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24.6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OECD 평균 사망률(11.0명)보다 2배나 넘는 수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리투아니아(21.6명) ▲슬로베니아(16.5명) ▲벨기에(15.9명) ▲일본(14.7명) ▲미국(14.5명) 순으로 자살률이 높다. 대부분 정신건강문제(34.7%)나 경제생활문제(26.7%)가 주요 자살 원인이다. 육체적 질병문제(18.8%), 가정문제(8.0%), 직장이나 업무문제(4.5%) 등으로도 자살을 택했다. 정신질환자는 8.6배, 만성질환자는 2.6배나 자살 사망 발생률이 높다. 우울장애나, 수면장애, 불안장애에서 자살률이 높아, 이 질환자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자살원인별 자살현황.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는 “우울증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 몰입하는 왜곡된 인지를 갖게 한다”며 “자신을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한 존재로 여겨, 자기비하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자살 생각을 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이강준 교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충동조절이 안되어 자살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심리적인 원인도 중요하지만, 생물학적인 원인도 간과하지 말고 약물학적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죽고 싶어” “내가 없는 게 낫겠어” 절망감·자기비하 표현 ‘자살 징후’… 평소 행동·표정 달라지면, 주의깊게 살펴야 “죽고 싶다”는 말을 평소와 다르게 자주하면 자살 징후일 수 있다.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유일한 해결방법은 내가 죽는 거야”와 같은 말도 위험하다. “나는 이제 가망이 없어”와 같은 절망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불안하고 초조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와 같이 불안초조증을 심하게 나타내기도 한다. 또 “내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낫겠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와 같은 자기비하도 위험한 자살 징후다.이상 행동 징후도 보인다. ▲평소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나눠 준다 ▲다른 사람 몰래 약을 사 모은다 ▲위험한 물건을 감춘다 ▲표정이 없이 우울증상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하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증상도 자살 징후일 수 있다. 이강준 교수는 “오랫동안 침울하던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평화스럽게 보이거나 즐거워 보이는 등 태도가 변하는 행동도 위험한 징후일 수 있다”며 “자살을 결정하면 오히려 차분해질 수 있어 한번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논쟁·충고’ 피하고 ‘경청·공감’ 자살예방 도움… 우울·불안감 있으면 적극적인 ‘상담·약물 치료’ 필요자살 징후를 보일 때 논쟁이나 충고, 훈계는 피해야 한다. “자살 같은 생각은 하지 말아라”, “네 부모님은 생각 안 하니?” 같은 말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악화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살징후를 보이는 사람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 된다. 듣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살계획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 얼마나 위기에 처해있는지도 파악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강준 교수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얘기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며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살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불안과 우울감을 줄이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울한 기분이 들면 운동, 산책, 일기쓰기, 명상 등이 도움이 된다.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은 줄인다. 속에 담아둔 힘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도 도움이 된다. 불안 우울감이 계속되면 적극적으로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약 자살 위기가 닥친 위급한 상황이라면 지역에서 운영하는 ‘자살예방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 교수는 “자살은 우울감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으로도 유발되기 때문에, 기분과 충동이 잘 조절되지 않고 괴롭고 힘들다면 혼자 해결하려고만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와서 상담하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 성격,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이유로도 자살사고가 나타날 수 있음므로 원인을 파악해서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이미지.(무기력한 직장인 이미지)
2021.09.07 I 이순용 기자
중독성 있는 '흥' 캠페인으로 '입맛' 끌어 올린다
  • 중독성 있는 '흥' 캠페인으로 '입맛' 끌어 올린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3일까지 연장으로 3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 호소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민적 피로감이 늘자 식품 업계에서는 ‘흥’을 내세운 캠페인에 주목하고 있다.최근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팀이 발표한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민 우울 평균 점수(PHQ-9)는 6.6점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2.3점) 대비 2.9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성인 및 14세 이상 청소년 1150명을 조사한 결과다.방역을 위해 모임과 이동·방문 금지 등 이어지는 기본권 제한 탓에 사회 전반적으로 활력이 위축하고 무기력해지면서 소비 심리도 줄었다. 이에 식음료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 위해 ‘흥’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경쾌하게 전달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 심리 진작과 이미지 제고 효과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복안에서다.서울장수가 이달 1일 새롭게 공개한 ‘흥 캠페인’ 영상 스틸컷.(사진=서울장수)‘국민 막걸리’ 서울장수는 이달 들어 새롭게 ‘흥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반복되고 답답한 일상에 지친 국민들이 가장 신선한 서울장수 한잔을 통해 흥과 활력을 충전하길 바라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기획했다. ‘우리의 흥이 대한민국의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영상은 심장을 뛰게 하는 역동적 멜로디와 한국적인 추임새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를 뽐내는 모델의 모습을 담았다.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더해 흥의 민족이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반응할 수밖에 없는 ‘흥 DNA’를 자극한다는 설명이다.서울장수는 “이번 ‘흥 캠페인’ 광고를 시작으로 젊은 MZ세대부터 50~60대 소비자층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에게 흥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PM 준호와 찬성을 모델로 한 동원참치 ‘팀 치치(TEAM CHICHI)’ TV광고 스틸컷.(사진=동원F&B)동원F&B는 지난달 새롭게 공개한 TV광고를 통해 중독성 강한 CM송과 안무로 흥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CF는 2PM 준호와 찬성이 결성한 신인 프로젝트 그룹 ‘팀 치치(TEAM CHICHI)’ 데뷔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제작했다.팀 치치는 동원참치의 시그니처 의상인 빨간 정장과 파란 정장을 각각 입고 등장해 K-POP 장르로 재해석한 데뷔곡 ‘오. 마이. 갓. 참치! 동원참치’을 선보인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참치캔 레시피를 담은 ‘메이크(Make) 버전’과 바로 먹거나 배달 간편식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리는 참치캔의 간편성을 소개하는 ‘메이트(Mate) 버전’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줬다.롯데리아가 국가대표 축구 손흥민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한 ‘든든 캠페인’ 영상 스틸컷.(사진=롯데GRS)롯데GRS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 7~8월 ‘2020 도쿄 올림픽’ 시즌에 맞춰 국가대표 축구 손흥민(29·토트넘 훗스퍼)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롯데리아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TV 및 디지털 광고 ‘든든 캠페인’을 시작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침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대한민국, (허기)지지맙시다!’ 등 대국민 응원메시지를 경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에 맞춰 대표 메뉴 ‘한우불고기버거’와 ‘불고기버거’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기 패티 함유량을 각각 25%, 28% 증량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친 사회적 분위기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흥’과 ‘응원’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03 I 김범준 기자
비만하면 우울하다, "살 쪄서 우울하고, 우울하니 살이 찐다"
  • 비만하면 우울하다, "살 쪄서 우울하고, 우울하니 살이 찐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만은 체형 변화, 신체건강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우울감과 비만은 양면의 동전처럼 붙어 다니는 요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정말 살이 찔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까.◇우울증 없던 사람도… 살찔수록 우울해져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영국 엑시터대학 생활·환경과학 대학 연구팀의 최신 연구가 나왔다. 연구팀은 14만5000명의 정신건강 기록과 BMI와 관련된 변이유전자 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서구 국가에서는 18.5~24.9를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다만 국내의 경우 남녀 모두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최근에는 ‘건강한 비만’이라는 말도 나오는 추세다. 과체중이라도 대사질환 등이 없이 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 하지만 정신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한가지였다.연구팀은 연구대상을 ▲BMI는 높되 고혈압·당뇨병 없이 대사활동이 비교적 건강한 경우 ▲대사활동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 연구했다. 하지만 BMI 관련 변이유전자는 건강 여부에 상관 없이 모두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글로벌365mc병원 안재현 병원장은 “‘나는 살이 쪘다’는 신체적·사회적 요인 자체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울증이 없던 사람도 체중이 증가한 뒤 우울감에 시달리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오르후스대병원 연구 결과, 체지방이 표준치 기준에서 10㎏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 위험은 17%씩 뛰었다. 안 원장은 “결국 비만은 심리적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요소”라며 “특히 고도비만자 중에는 콤플렉스·좌절감 등이 커지며 대인관계 회피·일상생활 속 무기력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의지의 차이 아닌 호르몬·뇌 변화 문제 비만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말에 ‘결국 의지가 없어 살을 빼지 못한 게 문제 아니냐’며 날선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울증은 물론, 고도비만은 ‘의지’로 해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질환의 영역으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도비만에 이르면 식이요법·운동만으로는 원하는 목표에 이르기 힘들다. 그동안 지속해온 나쁜 생활습관이 인슐린 등 호르몬 분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뇌의 체중 조절 중추가 타격을 받아 체중관리 자체가 어려운 상태로 변한다.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만을 탐닉하게 되는 음식중독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는 허기짐·영양보충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든다.안 병원장은 “정상적인 경우 부족한 영양을 채우려 식욕을 유발하거나, 배가 부르면 그만 먹도록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잘 분비된다”며 “하지만 음식중독에 빠지면 이같은 시스템이 점차 망가져 식사에 대한 통제력이 저하되고, 점점 식사량이 늘어나며, 심한 경우 음식을 먹지 않으면 초조한 금단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단순 식단관리·운동 NO… 인지행동치료·지방흡입 도움이럴 경우 비만 치료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이거나, 우울증 등이 동반된 경우 일반적인 비만치료와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반적인 호르몬 밸런스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스스로 이를 이어가기에는 쉽지 않다. 무작정 고강도 운동이나 절식부터 나설 경우 좌절감이 더 커지기 쉽다. 안 병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행동 치료”라며 “환자가 음식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교정하기 위한 행동수정요법·영양상담을 바탕으로 한 식사 훈련·필요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어느 정도 감량에 나선 경우 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중 하나가 ‘지방흡입 수술’이다. 지방흡입이 단순 허벅지·복부·팔뚝 등 부분비만을 개선하는 미용 목적의 체형교정술로 여겨지지만, 고도비만자에게는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안 원장은 “이는 한번 시술로 당장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그동안 변화가 없는 체형에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고도비만자에게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다이어트 의지를 잃은 사람이 지방흡입을 받고 다이어트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을 많이 봐왔다고 말한다. 이후에도 전문가와 함께 건강한 체중관리를 병행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안 대표병원장은 사회적으로도 고도비만자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비난·조롱하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여겨야 한다는 것. 그는 실제로 고도비만으로 인해 사회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적잖다고 강조했다.
2021.09.03 I 이순용 기자
불안하고 우울한 20대, 알코올에 의지하려 하면 안돼
  • 불안하고 우울한 20대, 알코올에 의지하려 하면 안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요소로 인해 기분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우울, 불안, 강박 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 알코올 사용 장애를 포함한 물질 사용 장애를 동시에 가진 경우 ‘이중 진단’으로 분류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술로 해결하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 중에서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4%로 전년에 비해 3.3% 상승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봐도 20대의 우울 평균 점수가 5.8점으로 전체 평균인 5.0보다 훨씬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도 전체 평균이 18.1%인데 반해 20대의 결과는 24.3%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20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20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수는 8,735명으로 전년에 비해 32.91% 증가했다. 지난 통계를 비교하면 2년마다 약 1,000명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2021년에는 9,000명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코올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의학과 최강 원장은 “20대에서 알코올 사용 장애나 기분장애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삶과 사회생활의 불균형 등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아직 사회적 입지를 온전히 갖추지 못한 20대가 제일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우울증과 알코올 사용 장애환자 수가 동일한 연령대에서 모두 급증하고 있다면 두 질환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알코올은 쾌락 감각이나 수면기능 등에 영향을 주는 도파민과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제어하는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들의 수치를 증가시켜서 술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끼곤 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주는 효과들은 일시적일 뿐이고, 결과적으로는 도파민과 GABA의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수치 변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우울이나 불안으로 인해 겪는 감정 등을 악화시킨다. 최강 원장은 “대다수의 기분장애 환자들이 우울이나 불안으로부터 오는 슬픔, 무기력함, 외로움, 자살 충동, 수면 장애 등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술을 마시곤 하는데 그럴 경우 오히려 술로 인해 겪게 되는 사람 간의 갈등이나 경제적인 문제들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기도 한다”며 “긴장이나 불안함을 감소시키고자 술을 마신 후에는 술에 영향을 받은 결정들이 다시 높은 불안의 상황에 부닥치게 하면서 불안감을 증폭 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기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1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49.2%가 자살 시도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고, 충동적으로 시도한 경우가 90.2%에 달했다. 최 원장은 “불안한 현실이나 우울함으로부터 술을 통해 도망치려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의 음주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술이 탈출구나 안식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8.27 I 이순용 기자
  • 불임·시야장애·발기부전… 뇌하수체 이상일 수 있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분비질환 하면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못지않게 흔하게 발생하는 내분비질환이 있다. 바로 뇌하수체 질환이다. 뇌하수체는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이다. 코 뒤쪽 바로 위 뇌의 중앙 부위에 위치하고 직경은 1.0㎝ 정도다. 뇌하수체(腦下垂體)의 수(垂)는 ‘드리우다’라는 뜻으로 신경계와 내분비계(뇌하수체)를 연결하는 시상하부 아래 매달려 있는 뇌하수체의 모양을 의미한다. ‘골밑샘’으로도 불린다. 문성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뇌하수체는 ‘내분비계 중추’ 또는 ‘마스터 샘(Master gland)’으로 불릴 만큼 우리 몸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뇌하수체 호르몬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우리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 상태 따라 다양한 증상 발현뇌하수체는 전엽(샘뇌하수체)과 중간엽, 후엽(신경뇌하수체)으로 이뤄진다. 전엽에서는 유즙분비 호르몬, 성장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생식샘자극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등 5개 호르몬이 분비된다. 후엽에서는 항이뇨호르몬과 옥시토신 등 2개의 호르몬이 나온다. 중간엽은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인간에서는 퇴화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뇌하수체 질환은 종양으로 인한 질환이 대부분이다. 뇌하수체 질환을 흔히 뇌하수체 종양으로 부르는 이유다. 종양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자 결함에 의한 유전성 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은 크게 비기능성 종양에 의한 증상과 호르몬 과다분비에 의한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비기능성 종양의 경우 덩어리가 커지면서 주변의 혈관, 신경, 조직을 압박해 생기는 두통, 시야장애, 안면 마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 뇌하수체 호르몬 중 1개 혹은 그 이상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무기력이나 창백, 저신장, 근육감소, 불임이나 발기부전, 체모나 음모의 소실, 구토, 저혈압, 저혈당, 빈혈 등 다양한 기능 저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기능성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5가지 호르몬이 과분비돼 생기는 증상, 즉 유즙분비종이 있는 경우에는 젖흐름증, 불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장호르몬이 과분비되는 경우에는 말단비대증으로 이마가 돌출되거나 거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코티솔이 과분비 되면 낙타등, 피부자색선조, 쉽게 멍이 드는 등의 쿠싱증후군을 보이며, 드물게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의 경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이 나타난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성선자극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성조숙증을 보이기도 한다. ◇뇌하수체 질환 의심되면 종양 유무 확인뇌하수체 질환이 의심될 경우 뇌하수체 종양 유무를 먼저 검사한다. 뇌하수체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혈액검사가 있다. MRI는 뇌와 뇌하수체 주변의 구조를 세부적으로 검사해 종양의 정확한 크기와 범위를 확인한다. 혈액검사는 종양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되는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복합뇌하수체기능검사를 통해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호르몬 분비에 부족이 있는지 진단하고 부족한 호르몬이 발견되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뇌하수체 종양은 일차성 뇌종양 중 3번째로 발생 빈도가 높은 종양이다. 그중에서도 유즙분비호르몬종이 가장 흔한 편이다. 여성에서는 무월경, 유즙분비증가, 성욕감퇴, 불임 등이 나타나고 남성은 여성형 유방, 성욕감퇴,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공통적으로 고혈압이나 고혈당,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말단비대증이나 쿠싱병은 초기에 진단하면 수술로 완치되는 확률이 80%에 이르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수술로 완전히 치료되는 경우는 드물고 수술 후 재발률도 높은 편이다. 유즙분비선종은 약물로 일정 기간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간혹 장기간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다만 유즙분비선종이 있는 경우에도 종양이 커서 출혈이나 시야장애를 동반하는 경우 수술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이때 종양을 제거하면 대부분에서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이 발생하게 돼 평생 호르몬 보충치료를 해야 한다. 문성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뇌하수체 수술 시 개두술을 하게 되면 뇌실질을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코로 접근하는 방법보다 여러모로 불리하다”며 “만일 뇌하수체 종양이 3~4㎝ 이상이면서 터키안장 위쪽을 많이 침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코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흉터도 적을 뿐 아니라 합병증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코로 접근하는 수술법을 ‘접형동 경유 뇌하수체 절제술’이라고 하는데, 이 수술은 코의 아랫부분을 절개해 주변의 뇌를 건드리지 않고 최단 거리로 뇌하수체에 도달해 종양을 제거한다. ◇수술 후 관리 중요… 최고 예방법은 역시 조기 진단뇌하수체 질환으로 수술을 한 경우 남아 있는 호르몬 분비의 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복합뇌하수체기능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술 후 뇌하수체 MRI 검사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또 정기적으로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고,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이나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의 악화를 조기에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특별한 운동이나 생활의 제약은 없지만 약물 처방을 받은 경우 임의로 약물을 끊게 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문성대 교수는 “뇌하수체 질환에 있어 최고의 예방법은 조기 진단에 있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두통, 시야장애, 무기력 등이 있고, 남성은 2차 성징이 늦어지거나 여성형유방이 발견될 경우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1.08.21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혁신 플랫폼이 불편한 전통산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 플랫폼이 불편한 전통산업-JY 뉴삼성, ‘사법리스크’ 원천차단 추진-“특금법 신고요건 갖춘 암호화폐 거래소 없다”-규제 태풍에 차이나 엑소더스…韓 기회 왔다-[사설]“사기” 소리까지 나온 태양광사업, 철저 조사 필요하다-[사설]10월까지 70% 2차 접종 목표, 납득할 근거 내놓아야△탈레반, 아프간 장악-부패한 정부가 만든 ‘30만 유령군’…미군 빠지자 탈레반에 속수무책-美 빈 자리 노리는 中…“아프간 재건·개발에 기여할 것”△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집 사고팔 때 수천만원 복비 걱정…소비자들, 반값 플랫폼에 환호-“부동산 분야 IT 혁신 초기…독과점 논할 때 아냐”-“새 플랫폼 육성 땐 갈등 방지책 중요”△‘머지포인트’ 사태 확산-소비자 보호 뒷전…‘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속도내 ‘제2의 머지’ 막아야-‘머지런’ 나선 소비자들 집단 소송 움직임-수수료 수입 수십억원…오픈마켓 ‘검증 소홀’ 도마에△규제 리스크에 흔들리는 中투자-IT·콘텐츠·미래車…길 잃은 中 투자금, 韓 유망 포트폴리오에 눈독-김병주 ‘고’ vs 손정의 ‘스톱’…누가 웃을까-장기집권 노리는 시진핑…독과점 이슈 기업들 투자 주의보△종합-삼성, 강력한 ‘新준법모델’ 도입…신뢰 회복 넘어 ‘재계 롤모델’ 의지-9억 주책 310만→450만원…중개수수료 확 낮춘다-반도체·코로나·고승범 부재…한은, 기준금리 인상 고심-돈세탁 취약, 투자자 보호 부실 암호화폐거래소 줄폐업 위기△정치-독자행보 선언한 안철수…제3지대서 캐스팅보트 역할 집중할 듯-‘통화 녹취록’ 파문 확산…李·尹,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이낙연측 “황교익, 보은인사” vs 이재명측 “소통능력 뛰어나”-文, 관계 개선 뽀족한 묘수 없어 원론수준 그친 대일·대북 메시지-국민의힘, 국회부의장에 정진석 입후보△글로벌경제-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다 꺾여…하반기 경제 성장 ‘먹구름’-日 GDP 2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 달하는데…태풍 근접에 구조 난항-美, 노인·요양원 환자 등에 백신 부스터샷 검토-머스크, 스톡옵션 25조원 ‘잭팟’ 연봉 0원에도 웃은 이유 있었네△경제-난간 없고 주의표시도 안보여…건설현장 70% ‘안전 불감증’-자영업자 피해지원금 오늘부터 신청 접수-해운법 개정되기 전에…공정위, 10월 해운담합 결론-구직 단념한 20대, 그냥 쉬는 30대…무기력증 빠진 경제△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1인가구 증가로 주택 수요 늘어…부동산, 세금폭탄 아닌 공급폭탄이 답-“기본소득은 포퓰리즘…취약계층 복지 무너뜨릴 것”-“동일노동·동일임금 사회적 대타협 필요”△산업&기업-LG는 배터리소재, 한화재생에너지, 롯데 수소…화학 빅3 미래투자 3色-美 전기차 vs 日 하이브리드 수입차 2위 파워트레인 전쟁-국제선 막혀…국내선 출혈경쟁 내몰린 LCC-사상 최고 운임에도…파업리스크에 못 웃는 HMM-소비전력 25% 절약 갤폴드3 OLED 공개△ICT·바이오-압타머, 정확도 높인 폐암 조기진단키트 3조원 규모 아시아시장 공략 속도낸다-IT 접목 안과질환 진단기술…3년 후 매출 1조 자신-중고폰 최대 110만원 보상…갤럭시Z 오늘부터 예약판매-“방통위·공정위 업무중복 아니다”…구글갑질방지법 국회통과 촉구△소비자생활-“공유주방의 참맛, 성공 레시피 공유에 있죠”-냉탕된 동해…오징어 맛보기 어렵네-날개 단 닭고기값…날지 못하는 치킨값, 왜-어서와 ‘빌푸네 밥상’…CU 간편식 출시△증권&마켓-IT·통신 인프라, 인플레에도 살아남을 ‘진짜 성장주’-시총 36조 카카오뱅크 더 오를 수 있을까-외국인 반도체 매도, 증시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 낮아△증권-역대급 셀 코리아 속에서도…外人 줍줍 ‘리츠’ 눈에 띄네-코스피 급락세에도 2차전지 펀드 ‘반짝’-시장 특성도 모르고 코넥스 예산편성…‘벤처 요람’ 무색-2분기 실적 부진 게임株…“종목별 옥석가리기 필요”△부동산-“호텔 대신 아파트로”…잠실주공5 재건축 ‘속도’-임대사업자 보증가입 심사 공시가 적용비율 상향조정-“신고가+3억”…거래절벽에도 ‘배짱호가’-수요 적은 소형 위주 공급…행복주택 넷 중 하나는 빈집△건강-뇌경색 등 유발 심상세동…부정맥 협진시스템으로 ‘재발률 0%’ 도전-10명 중 1명 ‘위염’…타는 듯 쓰린 속 참다간 만성으로-빠른 사춘기 방치하면 키 10cm 이상 덜 클수도△스포츠-‘원톱’ 손흥민, EPL 개막전 찢었다-김시우, 6타 차 추격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오툴, 데뷔 1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페더러, 무릎 수술로 메이저 US 오픈 불참-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이재성 웃고, 황희찬 교체출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中과 화해한 日, 한국에만 이상한 논리…극우 배경 알아야 극일도 가능-“북·미 ‘하노이 회담’ 실패는 소외된 日의 방해공장 때문”△오피니언-교육개혁 주도권, 학교에 돌려주자-‘보수=친일’광복회장 기념사, 방조한 靑-[e갤러리]유민석 ‘앤디 워홀’-사그라지지 않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피플-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文대통령 “고귀한 뜻 알려야”-박병석 국회의장, 터키 순방 중 기니 대통령 면담-故 변중석 여사 14주기…범현대가 한자리에-한국언론학회 “언론중재법, 반민주적 악법으로 변할 것”-위성백 예보사장 쓴 회계입문서 7개월 만에 8쇄 찍어-하나은행,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위한 신탁계약 체결-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나이지리아 국립미술관과 MOU△사회-백운규 수심위에 쏠린 눈…‘배임’ 판단땐 ‘文정부 책임론’으로 번질 듯-제자에 “엉덩이 파스 붙여달라” 40대 초등학교 女교사의 최후는-“언론중재법 개정안, 민주주의 근본 위협”-집합금지 명령에도 시위 강행…도심 곳곳 충돌·실랑이-‘농지법 위반 의혹’ 김현미 전 장관 가족 소환조사
2021.08.16 I 유준하 기자
  •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집단 식중독'... 대부분 방심하다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철의 높은 습도와 연이은 무더위 날씨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구토와 설사가 지속돼 응급실로 내원한 25세 여성 P씨는 물만 마셔도 토하고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가 더 심해져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심한 복통과 39도 이상의 고열의 증상을 호소하여 복부 CT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식중독으로 인한 급성 위장대장염이 진단됐다.식중독 발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이다. 식중독의 원인균에는 세균성으로는 살모넬라(장티푸스, 파라티푸스), 황색포도알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병원성 대장균, 이질, 캠필로박터, 열시니아, 클로스트리디움,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고 원충성은 아메바가 있는데 기온이 높으면 식중독 균이 자라기 쉽다. 세균성 식중독은 하절기, 바이러스 식중독은 동절기에 발생하며 발생 건수로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고, 발생 환자수는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으며 최근에는 캠필로박터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식중독 치료의 기본원칙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몸 안의 수분 및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탈수와 전해질 부족으로 인해 전신이 무기력해져 생활을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증례에서 보듯이 환자들은 음식이나 물을 마셔도 설사가 더 늘어날까봐 겁이 나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증상이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져서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설사를 하는 것은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노력이며,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고 설사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식중독에 걸리면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꼭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구토나 복통으로 인해 경구 수분섭취가 불가능하면 수액 주사가 필요하고 더 심한 경우는 입원을 해야 한다. 열이 발생하면 경험적 항생제 처방을 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 경우에는 전신 장기 부전으로 투석 및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식중독이 대부분 식당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므로 보건 의료적으로 큰 문제이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조리 종사자, 식재료 운반자의 위생교육 및 조리작업 전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식재료 유통과정 및 조리작업 단계별 확인, 온도 관리, 조리 종사자의 조리작업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최정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개인이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칼, 도마, 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고 칼, 도마를 야채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닭을 집에서 조리해 익혀먹는 경우에도 닭 내장에 기생하고 있는 캠필로박터균이 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도마와 칼 등에 그대로 남아있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젖은 행주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행주를 삶고 건조해서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 물티슈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고기나 어패류는 조리할 때 반드시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가열해서 섭취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지 않는 경우에는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날것으로 섭취하는 채소류는 중성세제 소독제에 담근 후 2~3회 이상 흐르는 수돗물에 헹구고 도시락 김밥 등 조리식품은 구매 후 4시간 이내에 빨리 먹는다. 최정민 교수는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히 준비하고 남기는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찌개나 국의 경우에는 한 번 더 끓여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음료수는 개봉 후에 되도록 빨리 마시고, 약수터를 이용할 때는 수질검사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8.04 I 이순용 기자
'N포세대·니트족·구직단념자'...그들은 왜 포기에 익숙해졌나
  • 'N포세대·니트족·구직단념자'...그들은 왜 포기에 익숙해졌나
  • "N포세대, 니트족, 구직단념자...왜 청년은 자꾸 포기하는 존재가 돼 버린 걸까요?"서울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이현준(가명·남·27)씨는 구직을 단념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되물었다.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이은 ‘서탈’(서류 탈락)에 지쳐 최근 입사 지원을 그만뒀다. 채용 공고 애플리케이션도 휴대폰에서 삭제했다.이씨는 “가뜩이나 인문계열 전공은 경쟁력이 없을뿐더러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느낌”이라며 “나름 성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의욕이 점점 사라진다. 당분간 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구직 활동을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악화한 취업난에 몸도 마음도 지친 탓이다. 이들은 “쉴 새 없이 구직 경쟁에 지쳤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져 고용시장이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이미지투데이)청년층 구직단념자·니트족 증가세구직단념자가 지난 6월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그중 절반가량이 20·30세대다.통계청에 따르면 6월 구직단념자는 5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6000명 증가했다. 2014년 관련 통계를 개편한 이후 6월 한 달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이들 중 20대는 18만 6000명, 30대는 8만 7000명으로 2030세대가 27만 3000명(46.8%)에 달했다. 20대 구직단념자는 1년 전(17만 6000명)과 비교해 만 명가량 늘었다.‘구직단념자’란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고 취업을 희망하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지난 4주 동안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노동시장적 사유에는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 등의 항목이 해당한다.직업 교육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일할 의지도 없는 무업자(無業者)를 뜻하는 청년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도 코로나19 이후 증가세다.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니트족은 43만 6000명으로 2019년 대비 8만 5000명가량 늘었다. 니트족이 전체 청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6년 2.8%에서 2020년 4.9%로 4년만에 2.1%포인트 증가했다.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니트족 증가 및 장기화가 △부모세대 부담 가중 △사회적 부담 유발 △잠재성장률 하락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들 “끝없는 경쟁에 지쳐..번아웃”20대 청년층이 구직을 단념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더 추워진 고용 시장 한파와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다. 청년들은 좁아진 취업문을 넘기 위한 끝없는 경쟁에 지쳐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겪고 있다.스스로 니트족이라고 밝힌 김모(26·여)씨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공개 채용 대신 수시 채용이 늘며 ‘직무 경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경력을 쌓기 위한) 인턴 선발에도 수많은 인원이 몰려 바늘구멍이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이전에도 취업이 어려웠다곤 하지만 ‘왜 하필 내가 졸업했을 때 코로나가 닥쳐 이런 상황이 됐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자존감 하락과 의욕 저하에 따른 심리적 불안도 구직단념자가 겪는 후유증이다.두 번의 도전 끝 임용고시 응시를 포기했다는 사범대 졸업생 한모(28·남)씨는 “구직에 나설 의욕은 생기지 않지만 동시에 부모님 눈치를 보게 된다”며 “뭐라도 찾아보는 척 노트북을 켤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이같은 청년층의 심리는 번아웃 증후군의 '대비 효과'와 맞물려 있다.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채용 방식 변화 등) 구직을 시도할 기회 자체가 줄며 청년층이 목표가 사라진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번아웃 증후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찾아오는 무력감이 아니다"라며 "나름 노력을 기울이고 기대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그 대비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구직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온 만큼 코로나19 장기화로 느끼는 좌절감 또한 커진다는 것.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고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선 일상 생활 속 통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교수는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일상을 통제해야 한다"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을 가져야 (구직 준비를 위한) '예열'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 “궁극적 해법은 공공 아닌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ㅇ전문가들은 청년층 구직단념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 직업교육 프로그램 장기화 △고용 상담 기관 전문성 강화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제안했다.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노동부 등에서 제공하는 6개월 단위 현행 직업교육에 대해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인턴쉽을 결합한 1년 이상의 장기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그는 "청년층이 만족할 수 있도록 대학 일자리 센터와 지자체 청년 센터의 온·오프라인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궁극적으로 민간 부문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공공 일자리는 청년층에게 경력·경험을 부여해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이라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민간 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8.01 I 윤민하 기자
식욕 없고 무기력감 지속된다면?... '내가 혹시 갑상샘저하증'
  • 식욕 없고 무기력감 지속된다면?... '내가 혹시 갑상샘저하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무기력감과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피로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함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갑상샘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갑상선은 목 아래 기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하로 분비되거나 과하게 분비되면 대사 조절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갑상샘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필요 이하로 분비되면서 우리 몸에 원활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되는 질병이다.갑상샘저하증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3만 1,734명이었던 갑상샘저하증 환자는 지난해 56만 1,560명으로 10만 명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갑상샘 환자의 83%가 여성이었고 그중에서도 40~60대 중년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56%를 차지했다.갑상샘저하증으로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 추운 날씨가 아님에도 쉽게 추위를 타게 되고 음식 섭취량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몸에 기운이 없어 무기력감이 계속되고 소화기관의 능력이 저하돼 변비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에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해 생리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갑상샘저하증은 선천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갑상선에 염증에 생겨 발생하게 된다. 흔하지는 않지만,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생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갑상샘저하증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감기나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병을 더 키우는 사례도 많다 갑상샘저하증을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월경 주기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식욕감퇴,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갑상샘저하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감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수준치보다 낮다면 추가 검사와 환자의 병력 등을 종합해 갑상샘저하증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갑상샘저하증은 자가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나가는 약물 치료법이 대표적이다.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한 이후 약물 투여량을 조절해 나가는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은 우리 몸의 성장과 발육,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며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몸에 활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며 “그런데도 여름철 지속해서 손발이 시리거나 추위가 느껴지는 등의 이상 반응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2021.07.29 I 이순용 기자
이승연 10kg 체중 감량 성공한 비법?… 8법칙 중요성 강조
  • 이승연 10kg 체중 감량 성공한 비법?… 8법칙 중요성 강조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이승연이 팬들과 소통하며 체중 감량 비법을 공유했다.최근 이승연은 10kg 감량에 성공하며 건강은 물론 리즈시절의 외모를 되찾아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지난 20일 이승연은 개인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출처=이승연 인스타그램)그는 8법칙의 중요성을 강요했다. 8법칙이란 일정한 수면시간, 일정한 식사량과 식사 시간, 일정한 배출량과 활동량, 아침, 저녁 체중 체크, 주 3회 관리, 일정한 수분 섭취다. 특히 방송 중 이승연은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갑상선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체중이 늘었다고 밝혔던 이승연은 “체중이 늘면서 늘 피곤했고 무기력증에 시달렸다”며 “체중 감량에 성공한 후에는 활기도 넘치고 피 검사를 받았는데 모든 수치가 완벽하게 정상으로 나왔다.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이승연의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팬들은 “오늘 찐 다이어트 이야기 술술 넘 좋아요”, “저 아까 8법칙 속기했잖아요”, “건강한 다이어트 해 보도록 할게요”라며 응원의 댓글을 전했다.
2021.07.21 I 이윤정 기자
찬 음식, 에어컨 찬바람.. 전립선증상 악화시켜 조심해야
  • 찬 음식, 에어컨 찬바람.. 전립선증상 악화시켜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도가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더욱 고통스럽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무게 약 15~20g정도의 밤톨 모양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가운데로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돼 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회음부, 고환, 음경 하복부 등에 통증과 빈뇨와 잔뇨감, 세뇨, 야간뇨 등 여러 소변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은 일반적으로 추운 계절에 증상이 악화되는데, 요즘같이 기온이 높은데도 심해지는 것은 지나치게 기온을 낮추는 에어컨 찬바람과 찬 음식 때문이다. 가정, 사무실, 전철, 자동차 안까지 요즘은 냉방 시설이 잘 갖춰져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한기까지 느끼게 한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뿐 아니라 음식 역시 차가운 것 일색이다. 찬 냉국에 시원한 냉면, 거기에다 콩국수도 어름이 둥둥 떠 있어야 제 맛이 나며, 음료 역시 차가운 것만 찾게 된다. 바깥 기온이 올라가도 오히려 우리 몸은 냉장고 속처럼 서늘하게 되는 것이다. 찬 기운은 전립선염 환자에게는 독이다. 피로와 무기력증을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여름철에도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함께 동반되면서 회음부 뻐근함과 빈뇨감, 잔뇨감 등이 악화되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병력이 긴 환자일수록 폭염 속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늘 피로와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더위에 지쳐 식욕과 활력이 저하되는 여름철에 악순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만성전립선염, 조기치료 + 여름철에도 몸 따뜻하게 유지하는 면밀한 생활관리 필요전립선염 환자들이 별 탈 없이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고 덥다고 차디찬 맥주 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를 무심코 들이키는 것도 좋지 않다. 빈뇨와 잔뇨 등 소변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대신 어성초와 삼백초를 1 대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갈증 해소와 소변기능 향상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여름철 냉기로 인한 전립선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섭씨 35~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루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몸 속 냉기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고, 회음부를 이완시킬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환부 세포 하나하나가 활기를 주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증상을 줄이기 위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20대~50대 남성들의 30% 이상,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치료가 까다로워 5년, 10년 이상 시달리며 고생하는 만성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로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에 의존하는데, 호전되는 듯하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 치료에 대한 불신도 크다.하지만 자연 약재를 활용한 만성전립선염 한약 치료는 통증과 소변증상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재발을 막는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소변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를 겪으며, 전립선이 부어 있으며 관련 장기인 방광과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한약 요법은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인동초 꽃, 패장근,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가미한다. 이 약재들은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부종을 가라앉히고, 배농작용을 하며 소변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일중한의원장 손기정 박사는“한약을 활용해 25년 이상 만성전립선염을 임상 치료한 결과, 통증 및 불편감 감소 93%, 배뇨증상 감소 89%, 삶의 질 향상 90% 등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증상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었다”며“미국 국립보건원 기준 만성전립선염 총 증상점수(NIH-CPSI) 평가결과 또한 치료 전 평균 35에서 치료 후 6으로 대폭 줄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전립선염 남성의 고통스런 이미지. 일중한의원 제공
2021.07.20 I 이순용 기자
청해부대, 파병사상 초유 집단감염…예고된 재앙이었다
  • 청해부대, 파병사상 초유 집단감염…예고된 재앙이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고된 재앙이었다.” 파병사상 초유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사태를 두고 군 안팎에서 꺼낸 이야기다. 백신접종 없이 ‘3밀(밀집·밀접·밀폐) 공간’인 함정에서 5개월 동안 군 작전을 수행해온 장병들의 ‘집단감염’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부대의 초기 늑장대응과 국방부·합참의 방역 무지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34진 승조원 301명 중 19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47명에 달한다. 전체 승조원 가운데 82%가 감염된 것이다.군 당국은 전날 오후 공군 수송기를 현지로 급파해 부대원 전원을 복귀시키는 신속 작전에 착수했지만, 대참사를 초래한 군 당국의 허술한 감염병 위기관리 능력은 두고두고 비판받을 전망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급파된 군 수송기가 19일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사진은 항구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 중인 특수임무단 장병들 모습(사진=국방부).◇감염병 매뉴얼, 백신 대책도 없었다최악의 군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군의 허술한 감염병 대응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함정은 바다 위 3밀 공간으로, 지난 4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취약성을 경험했던 함정 내 확산에 군이 다시 무기력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초 감기 증상자가 발생했을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통해 대응했다면 사태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무대왕함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인근 기항지에 접안했고, 지난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부대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의뢰가 아닌 감기약 처방이 전부였다.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합참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십명의 장병들이 감기 증상을 호소했을 때도 신속항체검사 간이검사만 실시했고 음성으로 나오자 별다른 격리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군 당국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도 아쉬움을 남긴다. 격벽이 많아 밀폐되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된 함정을 해외 파병하면서도 백신 사전 접종이나 파병 후 접종 대책을 마련하는 데 소홀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이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장병들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파병된 것과 관련, “군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8일 출항해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5월말 한미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한국에 지원한 얀센 백신을 공급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얀센 백신 역시 질병청에서 30세 이상만 접종하도록 접종연령 제한을 둠에 따라 제한사항이 있었다”며 “설령 (얀센 백신의) 해외반출이 되더라도 이상반응 대비가 제한되는 점 등을 이유로 접종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보건당국도 유통상 문제로 백신 공급이 어려웠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행기를 통해 백신을 보내야 하고, 또 백신의 유통 문제 등이 어렵다고 판단돼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정 청장은 “(합참측과) 국외 반출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었다”고 언급해 정부가 해외파병 대원들의 백신 접종에 신경을 썼다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야당은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와 군이 우리 장병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응급상황 대처가 어렵고, 보관이 어려워 백신 접종이 어려웠다면 최소한 감염대응 매뉴얼이라도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알량한 대북 환상에서 벗어나 북한과 나눌 백신이 있다면 일선 국군 장병을 위해 먼저 사용하라”고 일갈했다.◇청해부대 조기 귀국시킬 수송기 현지 도착이른바 ‘오아시스 작전’으로 명명된 사상 초유의 귀국 작전은 이미 시작됐다.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날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태우고 현지로 출발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수임무단은 해군 148명, 공군 39명, 의료진 13명 등 약 200명으로 꾸려졌다. 전원 유전자 증폭(PCR)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이 가운데 해군 148명은 현지 도착 후 방역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청해부대 34진과 비대면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문무대왕함을 인수해 국내로 복귀한다. 수송기 이·착륙과 함정 인접국 접안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르면 20일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조원들은 입국 직후 곧바로 격리·치료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국방부는 “우리 군은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청해부대원의 국내 도착에 대비한 전담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 등을 확보해 신속한 치료와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래픽=연합뉴스
2021.07.19 I 김미경 기자
'인간실격' 티저·캐릭터 포스터 공개…"전도연의 진가 확인할 것"
  • '인간실격' 티저·캐릭터 포스터 공개…"전도연의 진가 확인할 것"
  • (사진=JTBC ‘인간실격’)[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을 통해 더 깊고 짙어진 감성을 장착해 돌아온다.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측은 19일, 진한 울림을 안기는 전도연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동시 공개했다. 쓸쓸하고 아련한 눈빛에 담긴 가슴 시린 서사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부정’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은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부정의 형용할 수 없는 고독과 슬픔, 고통과 좌절을 단 한 컷에 녹여낸 캐릭터 포스터는 전도연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얼굴과 무기력하고 초점 없는 눈빛에서는 부정의 녹록지 않은 인생이 엿보인다. 자신 앞에 드리운 어둠 속에서 그저 묵묵히, 겨우 버티고 서있는 듯한 부정의 모습은 위태롭기까지 하다. 여기에 ‘아내, 며느리, 딸 그리고 대필작가 그 속에 나는 없었습니다’라는 문구는 그의 내면을 가득 채운 상실감과 공허함을 함축하며 궁금증을 더한다.함께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지칠 대로 지친 부정의 삶을 보여준다. 어두운 거실 한 편에 뉘었던 몸을 일으켜 세우는 부정. 창밖 너머로 사라져가는 빛을 잠시 응시하다 무기력하게 기대어 앉는다. 이내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부정의 건조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빠져들게 한다. 이어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내레이션은 부정 자신처럼, 어둠의 선을 넘어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갈 이들의 사연에 이목을 집중시킨다.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나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투명 인간이라도 된 듯 존재감 없는,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을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인간실격’ 제작진은 “‘부정’은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 등의 폭넓은 감정을 오가는 인물이다. 내면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야 하는 만큼 전도연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가슴 깊숙이 스며드는 진한 감성과 현실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2021.07.19 I 김보영 기자
'남자도 갱년기가 온다고'.. 중년 남성 치아 건강 주의
  • '남자도 갱년기가 온다고'.. 중년 남성 치아 건강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성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갱년기가 남성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30대부터 매년 1%씩 떨어지면서 40대부터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4명 중 1명(26.9%)이 남성갱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갱년기 기력 저하를 날씨 탓으로 넘겨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는 신체 노화와 함께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히 살피는 것이 좋다.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갱년기를 맞은 남성이 주의해야 할 구강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갱년기에 찾아오는 우울증, 치통 2.8배 더 잘 느낀다남성호르몬 감소는 신체뿐만 아니라 우울, 무기력 등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는데, 우울증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2016년 가톨릭대학교 치과보존과 김신영·양성은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으면 치통이 발생할 위험이 2.84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있을수록 통증을 느끼는 자극의 세기가 낮아져 더 자주 치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체내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치통이나 잇몸 염증을 더 잘 유발한다고 말했다. 고광욱 원장은 “우울증이 있는 경우 병원 이용이 줄고, 위생관리도 소홀하게 되면서 구강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 더욱이 중년기는 왕성한 사화활동을 하는 시기로 구강건강을 돌볼 여유가 부족해도 연 1~2회 스케일링과 구강검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남성호르몬 감소가 칼슘 흡수 방해…치아 흔들리고 빠질 수 있어갱년기 성호르몬 감소는 뼈를 구성하는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밀도를 떨어트리고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치아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이 약해져 이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보철물을 지지하는 잇몸뼈가 얇아져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진다. 특히, 장기간 흡연·음주를 한 중년이라면 잇몸뼈 손상 위험도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해 잇몸 염증을 일으키고, 니코틴이 칼슘 흡수율을 떨어트릴 수 있다. 과음을 하면 소변을 통해 칼슘 배출을 촉진해 치아 밀도를 낮춰 치아가 손상되거나 약해질 수 있다. ◇노화 신호 나타나는 40대, 정기적 구강검진 및 고른 영양소 섭취로 구강건강 관리 신체 기능 저하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남성갱년기에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고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 섭취가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름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감소해 비타민D가 결핍 될 수 있어 생선, 계란, 녹색 채소 등 음식을 섭취하거나 영양제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이 시기부터는 구강에도 노화가 찾아와 침 분비가 줄고, 입속 세균 번식이 쉬워 구강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를 대비해 만 40세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해당되어 구강검진 항목에 치면세균막 검사가 추가된다. 평소 양치질을 할 때 어느 부분이 덜 닦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양치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원장은 “양치질을 자주 하지만 치아가 나빠진다고 느낀다면 양치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횟수나 시간보다 자신에게 맞는 양치질법을 알고 효과적으로 닦아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7.1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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