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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에 시달리는 월가..자살율 높아
  • [edaily 피용익기자] 지난 7월초 어느 오후, 한 때 프루덴셜증권의 고위 브로커리지 임원이었던 데니스 J 버트럼(당시 55세)은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아파트 26층에서 뛰어내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버트럼의 지인들을 조사한 결과 그는 프루덴셜에서 실직한 후 수년간 양극성장애 치료를 받아 오다 3주전 그만 둔 것으로 밝혀졌다. 양극성장애란 조증과 우울증이 급격히 교차하는 현상으로, 연구에 따르면 양극성장애를 지닌 환자 4명 중 1명은 자살을 시도한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월가에서 자살은 흔한 사건이 아니지만, 만성적 우울증으로 인한 월가 사람들의 자살율은 일반인들에 비해 높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월가 7개 기관의 남성 브로커 및 트레이더의 23%가 임상적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는 전국 남성 평균인 7%보다 월등이 높은 수치다. 이후 4년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월가에서 실직한 사람이 3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울증 환자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가의 브로커들의 우울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앨던 캐스 임상심리학자는 "월가 브로커들은 자신들의 직장이 어떻게 될지, 거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생활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좌절감은 `학습된 무기력감`으로 발전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브로커나 트레이더들이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는 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치료를 기피하는 이유는 상사로부터 나약한 사람으로 찍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결과 우울증을 키워 결국 버트럼의 경우처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 메트라이프의 로널드 레오폴드 박사는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브로커들에게서 우울증 비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살과 같은 파국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해 전문적인 임상 치료를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극복할 것을 권고했다.
2004.09.13 I 피용익 기자
  • 참여정부 좌파논쟁 번지나..이헌재 발언 `논란`
  • [edaily 김춘동 최한나기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또다시 참여정부 일각의 `반시장적 논리`를 강하게 비판, "참여정부는 좌파정권"이라고 주장한 안국신 중앙대교수의 발언과 맞물리면서 참여정부에 대한 좌파논쟁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12일 낮 12시30분부터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주최 학술대회에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등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최근 경제상황 인식과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부총리는 강연의 마지막 부분 `한국경제학회의 역할과 당부`라는 소주제에서 "우리 경제 사회는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면서 진보와 보수, 개혁과 반개혁, 친시장과 반시장, 좌냐 우냐하는 이념적 혼란을 겪고 있다"는 말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이 부총리는 "이는 사고의 다원화가 진행되는 것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유독 반시장적, 근본주의적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기회의 균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이지, 만인의 평등이나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톤을 높였다. 참여정부 일각과 386세대들이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하는 반시장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 한 것. 이 부총리는 이어 "우리사회의 목표는 빈부격차 해소가 아닌 빈곤타파가 돼야 하고 부유층에 대한 맹목적 반감도 사라져야 한다"면서 "경제개혁의 노력도 좌냐 우냐하는 이념적 차원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확립과 경제선진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 재벌개혁보다 시장개혁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영국 토니 블레어 수상은 전통적인 노동당의 이념지향적인 좌파 논리를 버리고 대처리즘의 시장주의 원리를 받아들이면서 장기집권이 가능했다는 좋은 사례가 있다"고 참여정부도 좌파적 경향을 버릴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이념적 편향과 근본주의를 지양하고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공유하는 데는 여러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참석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킨 후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다양한 색깔과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시장경제 원리 그 자체를 배척하는 일은 없다"는 말로 강연을 끝맺었다. 이 강연은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도 듣고 있었다. 이 위원장은 이 부총리보다 먼저 강연에 나서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을 폈다. 이 정책위원장은 "불황기에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리한 경기부양은 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반드시 생긴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난 60년대 이후 수십년간 `선(先)성장 후(後)분배`의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되면서 분배를 얘기하는 것은 마치 성장을 반대하는 것처럼 간주되는 경향이 있고 곧 사회주의인 것처럼 보는 원색적 사고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사회주의적 정책인지 내용을 얘기하지 않은 채 이름표를 붙이고 막연한 불안을 부추기는 이런 형태를 보면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은 분배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먼저 성장을 이룬 뒤 분배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불평등이 크면 오히려 성장도 이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마치 이 위원장의 강연을 이 부총리가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앞서 나선 이 위원장의 강연을 듣지는 못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중앙대 안국신 교수도 강연에 나서 "참여정부가 좌파정권”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교수는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일부 정치학자와 경제학자가 규정하는 것처럼 참여정부는 좌파정권이고 ‘좌파적 가치의 덫’에 걸려있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참여정부의 최대 문제점은 대통령과 측근 386세대 등 핵심 집권세력의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이른바 ‘가진자’들이 현 집권세력이 펴는 정책에 의구심을 갖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수와 진보를 이분법적으로 가르면서 진보를 편들고 보수층의 기득권 해체를 언명함으로써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세력이 가졌던 이념틀로 현실을 재단하고 있다는 것이 ‘가진 자’들에게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예로 들며 “좌파정권에서는 여론몰이와 대중영합적 정책이 출몰하고 경제는 뒷전인 채 `정치 제일주의`가 횡행하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안 교수는 “600년 정도의 브랜드를 갖는 수도를 이전하는 국가대사를 국민투표도 없이 밀어부치겠다는 것은 독재정권도 엄두도 못낼 일”이라며 “근본적인 접근이 아니라 실용주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재벌정책에 대해 “경쟁력이 있고 수익을 내는 기업은 지배구조와 관계없이 시장이 받아들인다”며 “모든 기업에 획일적인 지배구조를 강요하기 보다는각 기업이 스스로 최선의 형태를 갖춰가면서 투명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참여정부가 무기력증에 빠진 우리 경제사회를 일신시키려면 집권세력은 시대흐름을 거스르는 좌파적 실험을 거두는 반성문을, 기득권층은 도덕적 동감으로 개발된 자리심(自利心:enlightened self-interest)를 갖는 반성문을 함께 써야한다”고 주문했다.
2004.08.12 I 최한나 기자
  • 정부, 경기 총력 부양 나섰다
  • [edaily 박동석기자 김춘동 기자] 그동안 경기 대응을 미적이던 정부가 부진한 내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총력전을 선포했다. 재정·금융·통화 등 동원할 수 있는 거시정책 수단은 다 빼들었다. 최근 재정지출 확대를 천명한데 이어 12일에는 콜금리 인하도 적격적으로 단행했다.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동산이나 기업 규제도 적극 완화할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 쪽으로 노선을 급선회한 것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더딘데다 하반기 수출 둔화와 부동산·건설경기마저 급랭할 경우 경기회복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5%대 경제성장률 달성이라는 목표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도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반신반의하고 있다. 그 효과도 미지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예상을 깬 콜금리 전격 인하 경기 부양에 집착하는 정부의 태도는 한국은행이 콜금리 운용목표를 0.25%p 전격 인하한 데서 잘 읽을 수 있다. 한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7월 소비자물가가 4.4%까지 치솟았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해 온 시장 관계자들조차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경제부처 관계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경제학회 경제정책포럼에서 “금리인하를 두 손을 들어 환영한다”며 반가워했다. 특히 “금리정책은 거시정책으로 유효성이 크며, 경기흐름에 따라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기가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도 피력했다. 이 부총리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 결정에 화답이라도 하듯 “재정·금융·환율정책 등 거시정책의 적절한 정책조합을 통해 경기대응 능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정부의 단기 경제정책의 목표는 경기과열이나 급랭을 방지해 경기진폭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총리, "뭔가 잘 안돌아간다는 느낌" 그는 또 “거시정책수단의 목표를 오해하고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 더 이상 정부가 쓸 수 있는 수단은 없게 된다”고 경기 부양을 향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천명했다. 이 부총리가 경기대응 능력을 강조한 것이나 한은이 일반의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인하한 것이나 배경은 같다. 지금까지 실물경기가 큰 문제없이 가고 있다고 녹음기 틀 듯 얘기해 왔지만 속으로는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부총리가 이날 강연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5%대 성장에 3%대 물가가 예상돼 수치상으로는 괜찮은 모습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불만족스럽고 뭔가 잘 안돌아간다는 느낌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한 말에는 이같은 정부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부총리의 말대로 앞으로 축 쳐진 내수를 되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분배를 얘기하는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이부총리에 힘을 몰아준 상태. 이 부총리는 이날도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내용이 양질이 되어야 하고 폭넓은 성장이 되어야 한다"며 성장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경기진작을 위한 여러 카드를 동시 다발적으로 동원하되 감세정책에 대해서는 기존의 회의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획일적인 감세는 소비증대 등 내수진작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이부총리의 확고한 입장이다. ◇규제 완화로 기업가정신 되살린다 이 부총리가 "과거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모험가 정신, 기업가 정신이 쇠퇴해 가고 있다"고 한 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을 해 나가는 데는 기업가 정신이 가장 중요한 밑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가 정신은 경제가 발전하기 위한 창조적 파괴자로서 현재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는 길도 기업가 정신을 복원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수단은 기업들의 기(氣)살리기와 맞닿아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의 경영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을 확 풀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투자가 규제 때문에 못하는 일이 없도록 규제개혁을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 성과를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부총리는 얼마전에도 투기지역을 선별적으로 해제하고, 과표현실화와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따른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세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섬세한 정책 조합이 선행돼야 효과 `극대화`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기업가 정신 복원에 나서기로 것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자칫 몇 번을 공언해 온 5%대 성장도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크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측과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측이 뒤섞여 있다. 아직까지는 금리인하는 물론 재정지출의 실제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 정부의 거시정책 `올인전략`이 실제 경기회복으로 나타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내수침체가 신용불량자 등 구조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해서다. 일각에서는 되레 물가불안 등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수출 확대를 노린 환율방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 데 대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정부는 최근 물가불안이 비용측면에서 기인한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낙관론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언제든 문제는 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경기부양을 향한 올인전략은 재정과금리, 환율등 각 정책의 조합(Policy Mix)가 적절하고도 섬세하게 조합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전상준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이와관련해 "경기 대응은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정교한 정책 조합이 중요하다"며 "정책 조합에 세금을 깎아 구매력을 높여주는 감세정책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04.08.12 I 박동석 기자
  • 말말말...이부총리 취임 6개월
  • [edaily 박동석기자]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취임초기부터 수없는 말을 쏟아냈다. 때로는 자신의 바람과 뜻을, 때로는 불만을, 또 때로는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6개월을 돌이켜 보면 하나하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그의 말은 마음을 비운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헌재 리(Lee)가 6개월동안 토해낸 말을 정리한다. ▲"개혁과 성장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면 성장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쳐낼 것은 쳐내야 한다." (2월10일) ▲"시장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내키면 하고 싫으면 안 하는 철없는 어린애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2월11일) ▲"(고위직 간부 물갈이를 시사하며) 3년 6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바뀐 게 하나도 없다. 책상과 의자도 그대로다." (2월 12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효과를 내면 (올해)6% 성장도 가능하다." (3월3일) ▲"(경기가) 봄에 가까운 것 같다. 동양에서는 기운의 변화를 보고 한겨울인 2월 5일을 춘분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 경제도 표면에 나타난 현상은 한겨울과 같지만 미약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다." (3월 10일) ▲"지금 한국 경제는 망망대해 무풍지대에 떠 있다. 엔진은 고장났고 돛대를 올려도 바람이 없다. 나를 포함한 몇몇이 나침반을 보며 방향을 잡았는데, 배는 느리게 움직인다." (3월 11일) ▲"고용과 소비회복이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 (4월2일) ▲"올해 성장률이 5.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28일) ▲"지금은 배(한국경제)가 무풍지대에 갇혀 있어, 선장(경제부총리)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밖에 없다." (5월13일)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에 외국인투자와 경기활성화, 여성과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가 추가되면 내년에 6% 성장이 가능할 것" (6월10일)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18일) ▲"올해 성장률은 5.3~5.5%,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인 5% 정도가 될 것" (6월25일) ▲"우리 경제가 위기는 아니지만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진 환자와 비슷하다. 경제발전의 주력 세대인 386세대가 정치적 암울기를 거치면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7월14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는 해프닝이다. 요즘은 진짜 시장경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7월20일) ▲"(시장경제 회의론은) 우리 경제가 시장경제를 더 잘해야 한다는 반어법이었다." (7월23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 내년 한국 경제는 5.2~5.3% 성장이 가능하다." (8월6일)
2004.08.11 I 박동석 기자
  • (edaily리포트)정책이 먼저다
  • [edaily 김춘동기자] 최근 우리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나 소비자전망지수가 급락하고 있고, 기업과 가계는 도무지 돈을 풀지 않습니다. 이헌재 부총리의 말대로 흡사 우울증 환자와 같은 모습입니다. 경제부 김춘동 기자는 실물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요즘처럼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횡행한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그만큼 경제주체들의 심리적인 요인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죠. 또다른 이유는 그 어느때보다도 `이 심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지금 경제상황을 정의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 때문일 겁니다. 불행히도 최근 우리 경제심리가 말이 아닙니다.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늪으로 끝간데 없이 빠져 드는 느낌입니다. 이헌재 부총리의 말을 빌자면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깊이 빠진 모습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아침에 신문보기가 겁난다`고 하네요. 나라가 금방이라도 큰 일이 날 것같다고 걱정합니다. 경제뉴스들이 온통 비관론 일색인데, 이런 나라가 어떻게 제대로 갈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든다고 합니다. 더블딥이니, 장기불황이니, 스태그플레이션이니 하는, 어두운 진단을 내리는 각양각색의 어구들이 하루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체성 논란이니 연쇄살인이니 하는 비경제적 불안요인까지 우리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분들은 경기의 `바로미터`입니다. 요즘 택시 타고 얘기라도 나눌라치면 기사분은 한결같이 `요즘 너무 어렵다`며 하소연이 끊기지 않습니다. 대체로 그들은 거친 용어로 위정자를 탓합니다. 이렇게 어려운데 수도이전, 친일진상규명을 놓고 논쟁하는 게 쓸데없는 짓 아니냐는 지적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화나고 짜증나는 일은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나 소비자전망지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십 개월만에 최악이라는 표현마저 심심찮습니다. `2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다`라던 정부 관료들조차 위기의 그림자를 느낍니다. 단지 앞장서서 위기론을 설파하지 못할 뿐이죠.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의 체감온도계와는 달리, 객관적인 경제지표는 아직 위기론을 거론할 정도로 나빠보이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수출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물가와 실업률 수치도 외형상 괜찮습니다. 일부긴 하지만 기업들은 현금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때문에 내수-수출간 괴리문제, 가계부채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긴 하지만 경제상황에 비해 심리가 과도하게 악화돼 있다는 평가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심리적인 요인에 경제가 발목 잡혀있다는 뜻이죠. 기업들은 넘쳐 나는 현금을 꼭 움켜잡고만 있습니다. 가계수지는 개선되고 있는데, 어쩐일인지 가계의 소비심리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이 부총리도 "최근 국내 경제는 실물지표가 개선되는데 반해 심리지표는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상당히 상반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왜 이처럼 경제심리가 실물지표와 괴리되어 위축되고 있는 걸까요. 일부는 정권의 정체성도 애매하고, 말도 많고, 뭔가 불안하다며 정권 탓을 합니다. 또 다른 일부는 과도기적인 경제구조나 이전 정부의 경기부양책 탓이라고 합니다. 언론도 책임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합니다. 재경부 한 고위관료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신문에서 기사를 그렇게 쓰는데 어떻게 심리가 좋아질 수 있겠나. 있는 사실대로만 써도 좋을텐데 좋은 내용은 안 써주고, 좋지 않은 내용은 부풀려서 크게 쓰잖아"라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틀린 얘기만은 아닙니다. 기사라는 상품을 잘 포장해서 판매하려는 언론사들은 자극적인 보도 유혹을 늘상 받고 있습니다. 또 대다수 경제주체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경제상황을 인식하는 만큼 언론은 경제여론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심리를 토닥거리며 선순환 구조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역시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군가 말했듯 `한국경제는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이전 정부의 잘못된 유산이나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면피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한국경제의 경쟁력과 안정감이 선진국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인 것처럼, 경제상황을 느끼는 국민들의 심리 역시 선진국 국민들 만큼 안정되고 예측가능하게 반응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아닙니까. 언론의 보도행태가 불만이라면 제대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유도하는 일은 일정부분 정부에 책임이 있다 할 것입니다. 이헌재 부총리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경제심리 위축과 관련) 경제적인 문제와 비경제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가시적인 정책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시적인 정책이라는 성과가 먼저이지, 누구 탓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느껴집니다. 부총리의 말대로 정부가 가시적인 정책으로 신뢰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2004.08.06 I 김춘동 기자
  • 이헌재 부총리 "부동산 거래세도 합리적 조정"(종합)
  • [제주=edaily 김병수기자]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8일 부동산 세제와 관련, "과표 현실화로 인해 재산세 뿐만 아니라 취득세·양도세 등 거래관계 세금과 양도소득세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부동산 거래를 투명하게 하는 한편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부동산 거래세율의 조기 인하를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섬머포럼 강연을 통해 "부동산 세제를 합리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그 동안 부동산 투기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을 통해 과표현실화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각종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재산세 뿐만 아니라 취득세·거래세 등 거래관계 세금을 비롯해 양도소득세까지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당초 하반기 보유세율 인하 방침에서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 인하까지 조기에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보유세 인상에 따른 조세저항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또 "유가불안 등으로 경제회복 정도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구조적인)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하반기 수출 호조세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렇게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이 같은 체감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일자리 창출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올해 일자리 창출은 당초 55만개에서 57만개 정도를 예상했으나 현재 45만개 정도에 불과하고, 연말까지 보더라도 47만~50만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축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건설 등 서민생활과 연계된 일자리가 부진해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년의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선 건설부문이 우리 경제의 10~15%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고용의 3분의 1이 음식점 등 자영업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단기 악재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따라서 "하반기에는 건설경기 연착륙과 함께 기업의 투자활성화 여전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토지규제개혁과 함께 총리실 주관의 규제개혁기획단을 통해 규제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 내부에 깔려있는 무시할 수 없는 반기업정서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무기력증과 우울증에서 떨쳐일어나는 것은 기업의 의무"라면서 기업인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창업없이는 반듯한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고 기업가 정신은 창업을 해서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라고 말하고 "예전 벤처창업의 문제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반듯하고 투명하게 창업을 일이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차원에서 "전경련이 제안한 기업도시 건설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하고 "이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구축시대가 끝나고 민간 주도의 인프라 구축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기업도시 건설은 빨라야 10년, 더 걸리면 20~30년의 사업이지만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풀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기존의 서비스업은 영세하고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 서비스업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문제"라면서 "DDA 등을 감안하면 서비스업 개방은 우리가 좋든싫든 조만간 닥칠 문제"라고 지적하고 "단순히 개방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응하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04.07.28 I 김병수 기자
  • 이헌재 부총리 "경제위기 극복은 기업의 의무"
  • [edaily 김병수기자]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8일 "우리 경제가 무기력증과 우울증에서 떨쳐일어나도록 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당초 계획한 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이 17대 국회의 지연으로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기업의 투자활성화 여건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섬머포럼 강연을 통해 "번듯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1차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2차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유가불안 등으로 경제회복 정도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구조적인)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하반기 수출 호조세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렇게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이 같은 체감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일자리 창출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올해 일자리 창출은 당초 55만개에서 57만개 정도를 예상했으나 현재 45만개 정도에 불과하고, 연말까지 보더라도 47만~50만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축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건설 등 서민생활과 연계된 일자리가 부진해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년의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선 건설부문이 우리 경제의 10~15%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 토지규제가 정비되면 과표현실화를 통해 부동산세율이 인하되는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고용의 3분의 1이 음식점 등 자영업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단기 악재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따라서 "하반기에는 건설경기 연착륙과 함께 기업의 투자활성화 여전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토지규제개혁과 함께 총리실 주관의 규제개혁기획단을 통해 규제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 내부에 깔려있는 무시할 수 없는 반기업정서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무기력증과 우울증에서 떨쳐일어나는 것은 기업의 의무"라면서 기업인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창업없이는 반듯한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고 기업가 정신은 창업을 해서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라고 말하고 "예전 벤처창업의 문제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반듯하고 투명하게 창업을 일이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차원에서 "전경련이 제안한 기업도시 건설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하고 "이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구축시대가 끝나고 민간 주도의 인프라 구축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기업도시 건설은 빨라야 10년, 더 걸리면 20~30년의 사업이지만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풀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기존의 서비스업은 영세하고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 서비스업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문제"라면서 "DDA 등을 감안하면 서비스업 개방은 우리가 좋든싫든 조만간 닥칠 문제"라고 지적하고 "단순히 개방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응하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04.07.28 I 김병수 기자
  • (스톡이슈)동조화에 주목할 때
  • [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의 글로벌화로 전세계 증시가 어느 곳 하나 동 떨어지지 않는 글로벌 동조화 양상이 굳어지고 있지만,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동조화가 강화되느냐 깨지느냐는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의 차이와 개별 기업들의 실적 차이로 인해 지난 주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은 다소간 비동조화의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 약세가 장 초반 영향을 주다가도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약후강`의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이런 `개인 플레이`도 잠시. 이번 주부터는 다시 두 시장 사이의 동조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초점이 기업실적에서 경제지표로 다시 넘어올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 과정이야 어찌됐건 현 시점에서 두 시장 모두 전저점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과 KOSPI지수 (자료=삼성증권) 앨런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밝히고 있지만,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꺾이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하반기 미국 경제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고개를 들었고, 뒤이어 몇몇 경제지표들이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경제지표는 의미가 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MSCI 이머징마켓지수 (자료=삼성증권)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 둔화에 대한 논쟁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나타내면서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다음달 초 발표될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8월 FOMC에서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연준리 베이지북에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 역시 또 하나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최근 시장의 강한 하방 경직성을 염두에 둔다면 전저점 부근에 이른 나스닥과 KOSPI지수가 기술적인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모멘텀과 가격 메리트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는 닥쳐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아직은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할 때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또다시 예상되는 거래소 지지선 테스트 과정 -동부: 지지력 테스트..720~730선 지지여부 확인한 후 매매해야 -서울: 무기력증 심화..주중 전저점 테스트 과정 다시 전개될 듯 -동원: 수렴국면 이탈의 키를 쥐고 있는 IT -현대: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조짐..하반기 경기둔화 컨센서스는 유지 -동양종금: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요인 해소과정 -하나: 상품가격 변수괴리 확대..전저점 지지력 타진할 듯 -우리: 하방 경직성 테스트..개별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해야 -대투: 저점 다지며 반등을 모색할 전망 -대신: 주식을 사기보다는 시간을 사라 -대우: IT섹터의 상대적 약세와 모멘텀 둔화가 진행중인 글로벌 증시 ☞[뉴욕증시: 다우 1만 붕괴..나스닥 9개월래 최저] ☞[월가시각: "실적에 비해 비싸다"]
2004.07.26 I 이정훈 기자
  • 영국 증시, 정부규제에 멍든다
  • [edaily 오상용기자] 세계 유수 다국적기업의 고향이자 미국 펀드의 주요투자처인 영국 주식시장이 정부규제로 기력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무기력증의 원인은 영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와 연금펀드가 당국의 자본규제 강화로 주식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2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지적했다. ◇당국규제로 보험·연기금 증시 외면 시티그룹에 따르면 영국의 보험사들은 2001년부터 2004년 1분기까지 총 119억파운드(220억달러)어치의 영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금펀드도 마찬가지. 2002년이후 연금펀드의 순매도 규모는 161억 파운드에 달한다. 지난 2001년까지 영국 보험사들은 10년 넘게 매년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왔었다. 이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보험사의 자본금 기준을 강화하면서 부터. 특히 개정된 규제방안이 자산과 부채를 시장실질가치를 반영해 평가토록 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변동성이 큰 주식의 보유비중을 줄이는 대신, 안전하고 예측이 가능한 채권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회계연도 말일에 보유주식이 급락할 경우 예상치 못한 자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다. 한국의 보험사도 현재 보유자산 가운데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시가평가토록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또 연금펀드에 대해서도 회계의 정확성을 위해 펀드내 자산에 대한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또 확정급부형 기업연금을 도입해 퇴직자에게 일정 배당액을 보장토록 했다. 시티그룹의 주식담당 전략가 대런 브룩스는 "기업연금 운영자들은 퇴직자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주식비중을 줄이고 채권비중을 늘려 리스크를 줄여야하는 압력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멍들어가는 영국 증시 이처럼 큰 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면서 영국증시는 멍이 들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 주요 경쟁국 증시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이달 20일까지 영국의 FTSE100지수는 10% 상승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31% 올랐고, 독일 DAX지수는 2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32% 상승했고, 미국의 다우지수도 22% 올라 영국증시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AWSJ는 "영국증시는 많은 세계적 기업이 상장돼 있고 미국의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라면서 "영국증시가 감독당국의 규제로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02년말 미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영국주식은 은 2992억달러로 해외주식 보유분의 22%를 차지했다. 미국인들의 영국 주식에 대한 투자규모는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한 투자액보다 배이상 많았다.
2004.07.23 I 오상용 기자
  • (미국채권/전망)무기력증..`주가`가 변수
  • [로이터/edaily=한형훈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은 `그린스펀 쇼크` 이후 모멘텀을 모색하는 무기력한 흐름이 예상된다. 월가에선 경제지표보다는 최근 금융시장 화두인 주가 향방이 채권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표와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되지만, 그린스펀의 발언에 흔들린 채권시장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이보다는 이날 S&P 500 기업 중 60개의 실적 발표가 있는 주식시장이 `와일드카드`로 꼽히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최근 기술주 실적이 주식시장을 압박한 데 따른 반사익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기선행지표는 최근 소매 지표의 부진을 반영해 선전은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선 6월 경기선행지표가 전달과 비슷하거나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과거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채권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사실을 주목하며 후폭풍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신중한 속도`를 강조했지만, 어떤 형태로든 긴축 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 34만9000건에서 이번주 34만5000개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7월 고용지표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고용지표의 선행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2004.07.22 I 한형훈 기자
  • (미국채권/전망)무기력증..`주가`가 변수
  • [로이터/edaily=한형훈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은 `그린스펀 쇼크` 이후 모멘텀을 모색하는 무기력한 흐름이 예상된다. 월가에선 경제지표보다는 최근 금융시장 화두인 주가 향방이 채권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표와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되지만, 그린스펀의 발언에 흔들린 채권시장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이보다는 이날 S&P 500 기업 중 60개의 실적 발표가 있는 주식시장이 `와일드카드`로 꼽히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최근 기술주 실적이 주식시장을 압박한 데 따른 반사익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기선행지표는 최근 소매 지표의 부진을 반영해 선전은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선 6월 경기선행지표가 전달과 비슷하거나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과거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채권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사실을 주목하며 후폭풍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신중한 속도`를 강조했지만, 어떤 형태로든 긴축 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 34만9000건에서 이번주 34만5000개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7월 고용지표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고용지표의 선행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2004.07.22 I 한형훈 기자
  • 장기침체의 우울한 그림자
  • [edaily 박동석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14일 내놓은 2분기 경제전망은 예상대로 ‘흐림’이다. 한국은행에 이어 국내 대표 국책연구기관인 KDI마저 예전에 제시했던 경제성장 전망을 그대로 끌고 가기엔 벅찼던 모양이다. KDI는 지난4월 관측했던 올 성장률 전망 5.5%를 불과 3개월만에 5.2%로 대폭 낮춰 수정 제시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일부 민간 경제연구기관에서 제기하고 있는 더블딥(이중 침체)가능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고서의 행간을 보면 한국경제의 곳곳에 장기불황의 전조가 짙게 깔려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읽혀진다. ◇ “깜짝 놀랐다” KDI가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불과 3개월만에 수정한 이유는 국내외를 통틀어 크게 3가지다. 일단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0.5%내외로 소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둘째는 고유가. KDI는 지난4월 5.5%성장 전망을 내놓을 때 올해 평균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26~27달러로 가정했었다. 그러나 이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증대한 영향으로 이 가격이 무려 7달러정도가 오른 33달러로 높아졌다.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올 경제성장률을 수정한 가장 큰 요인은 어쩌면 국제유가 전망이 크게 빗나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내적으로는 민간소비다. KDI는 당초 3.3%로 예측했던 민간소비가 0.7%로 추락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조 팀장은 “민간소비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으며 2분기 이후에는 지난해 말 이후 진행되던 완만한 반등조짐이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이런 추세는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현상”이라며 의아해 했다. 또 “이런 현상은 사전에 예측도 하지 못했다”며 실수를 솔직하게 시인했다. ◇ 장기불황의 전조 KDI는 대외여건의 악화, 특히 국제유가의 급등현상이 2분기 이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팀장은 “국제유가의 급등은 상당부분 중동의 긴장이라는 비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적지 않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만일 지속되고 있는 내수 부진이 미래에 대한 개별 경제 주체의 자신감 부족이라는 내부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면,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중요한 함의를 내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급등했던 소비의 조정과정이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소비가 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소비자들이 미래 소득흐름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국내총생산(GDP)대비 민간소비 비율이 지난 2002년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로는 2000년 수준을 오히려 밑돌아 1999년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추락하고 있는 GDP대비 설비투자 비중도 기업가들이 장래의 기업활동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 장기금리만 하락하고 있는 현상 역시 향후 성장잠재력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지표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총체적으로는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KDI는 여기에 우리나라의 많은 자영업과 중소기업들이 세계화, 중국의 급속한 부상에 따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는 뼈아픈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은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KDI의 분석은 사뭇 다른 셈이다. 장기불황의 그림자는 이미 짙게 깔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 내수 위축을 막아라 성장률 전망을 낮춰잡는 곳은 비단 KDI뿐이 아니다. 올해와 내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은 갈수록 흐림이다. 한은은 하반기 성장률을 5.6%에서 5.0%로 이미 낮췄고 얼마전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성장률이 4.8%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14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4.9%에서 4.6%로, 내년 성장률을 4.3%에서 3.8%로 각각 하향 수정했다. CSFB, UBS워버그등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보다 최근 4.2%, 4.7%로 일제히 낮춰 전망했다. 이렇듯 국내외, 국책 민간을 가리지 않고 우리 경제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대외여건은 차지하더라도 미래와 정책의 불확실성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대표적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순이익이 연간 1조원이상인 이른바 ‘조클럽’들마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자할 생각은커녕 현금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다”며 내수와 투자 진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KDI가 제시한 해결책은 내수 위축을 방치하지 마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KDI는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은 내수의 지나친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내수 위축이 지속될 때는 이 부총리의 말대로 우리 경제가 우울증 환자나 무기력증의 나락으로 더 깊게 빠질 가능성이 높다. KDI는 특히 “환율의 신축성을 확보하는 한편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재정의 경기자동조절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팀장은 환율정책과 관련해 “현재 1600억달러를 상회하는 외환보유액은 부족하지 않은 규모”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외환보유는 중장기적으로 그 순기능에 비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2004.07.14 I 박동석 기자
  • 무기력한 美증시.."연말까지 횡보"
  • [edaily 피용익기자] 미국 증시가 잇따라 불거져 나오는 악재 속에서 수개월째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강세론과 약세론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 주식 시장이 연말까지 지루한 횡보 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 도래 ▲이라크 상황의 불확실성 ▲사우디 테러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 등 악재가 풍부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시장은 이를 반영하기보다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저하게 줄어든 거래량이 이 같은 무기력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권거래소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15억 주를 밑돌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대변해 줬다. 증시가 소폭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은 반등은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무기력증에 빠진 것은 `갈 곳`이 없기 때문. 풍부한 악재를 고려한다면 섣불리 매수할 수 없고, 경제 및 기업의 성장을 생각하면 쉽게 내다 팔 수도 없다는 점이 현지 미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러스 코스테리히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여름에는 매우 느리고 힘겨운 시장이 예상된다"며 "매수를 할만한 촉매가 없다는 게 문제인데, 뾰족한 투자 대안이 없으니 팔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토머스 맥매너스도 마찬가지의 견해를 펼쳤다. 그는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한다면 현재 시장을 약세장으로 볼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지표 호전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있어 강세장으로 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시장 심리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수개월째 1050과 1180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말 그대로 `박스권에 갇혔다`는 표현이 적당한 모습. 맥매너스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S&P500 지수는 연말까지 1075와 1175 사이에서 횡보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06.14 I 피용익 기자
  • "성실한 채무상환자 불이익 방지"-이 부총리(상보)
  • [edaily 최현석기자]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신용불량자 문제와 관련, “은행창구에서 열심히 갚는 사람이 배드뱅크가는 사람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오전 간부회의에서 "부동산 문제, 특히 강남 중심의 움직임을 철저히 짚어보고 특소세 인하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심도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성진 공보관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관련기관과 협의해 북핵문제가 커다란 컨트리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외국에 알려야 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갑자기 무너지더라도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으로 스무딩(완화)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국제금융시장에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나 시장문제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경제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과 관련, "정부 자금은 교육-국방-사회안정망 순으로 사용돼야 하고 금융을 포함한 민간은 투자나 기업활동을 맡아야 된다“며 "시장경제가 가장 중요하나,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얻은 혜택은 일정부분 사회에 돌려주는 나눔(기부)의 문화를 가지는 따뜻한 시장경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기업은 마케팅, 관리, 최고경영자 등 부문에서 미래인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정부차원에서도 R&D(연구개발)에 준하는 혜택을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일률적인 틀을 만들어 맞추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고 최소한의 규정만 유지해 기업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하도록 해야한다"며 "정부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지금까지 부채축소와 자본확충 등 대변측면 계혁에서 벗어나 분사 등 차변 계혁을 해야 한다"며 "현재 자금에 여유가 있으나 투자를 못하는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한-칠레 FTA 추진과정에서 나온 농촌 지원대책을 현장에서 잘 못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철저하게 요건을 따져서 정부가 농촌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집행을 농민들이 나눠먹는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03.29 I 최현석 기자
  • (증시조망대)농심의 가격결정력
  • [edaily 안근모기자] 농심이 라면값을 평균 6.5%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주가가 연일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요`에 따라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데 대한 당연한 보답이었다.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원한다. 나중에 원가를 압박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지언정 당장의 소비자물가 상승은 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비용이 떠밀어 올린 인플레이션이 아닌 수요가 이끄는 물가상승이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전자(前者) 즉 원가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농심의 `수동적 가격결정력`에도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현상은 현재 우리 상장 등록기업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시장환경을 역설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값 인상이 여타 업체와 분식점의 동조를 이끌어 낼 경우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04%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내구재` 메이커들은 꾸준히 상승하는 생산비용을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한 채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연준은 공급자의 가격결정력이 아닌 수요자의 힘(bargaining power)이 지배하는 시장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동안 지속될 것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최근 IT 대표기업 주가의 무기력증은 상품시장에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그들의 가격결정력을 반영하고 있다. ◇DDR 256M(32x8 266MHz) 가격과 상대강도지수(RSI) (D램익스체인지) [증권사 데일리] -동원: `1월효과` 가능성 높아져..수익률 또한 클 것으로 전망 -LG: 연말 기대감, 상승세 지속..800부근 저점으로 전고점 돌파시도 -메리츠: 상대적 약세 보였던 IT업종에 의해 강세가 주도될 듯 -대우: 얼마남지 않은 올해 비중확대 전략유지..IT는 어닝결과 확인후 -현대: 업황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으로 선별 및 압축 -대신: 배당 받는 것이 유리..배당락 이후 강한 복원 예상 -브릿지: 외국인 순환매는 대표주 및 실적주 중심 종목별 접근 요구 -교보: 증시 주변자금 시장이탈 확대..외국인 실질 순매수 점차 축소 ☞[이번주 시장별 전망] ☞[뉴욕증시: 다우 나흘째 상승..나스닥 약보합] ☞[월가시각: 마녀 누른 산타의 힘]
2003.12.22 I 안근모 기자
  • (뉴욕프리뷰-7일)장단기 추세의 충돌
  • [edaily 전미영기자] 금리 상승 우려에 발목을 잡힌 뉴욕 주식시장이 좁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스코 악재의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나스닥지수가 6일장에서 1.2%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주가 수준은 6월 초와 같은 수준을 나타내 사실상 9주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한 셈이 됐다. 여름 특유의 무기력증 위에 최근엔 금리 우려까지 겹쳐 단기적으론 뉴욕 주식시장의 하락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기업실적 개선과 주식시장 유입자금 증가와 같은 펀더멘탈한 요인들은 상승 쪽을 가리키고 있다. 장단기 흐름이 이처럼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푸글리시&Co의 오잔 액킨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달 말까지 다소간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고 장기 상승 추세 쪽에 무게를 뒀다. 액킨과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은 최근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금리 상승 우려에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우존스뉴스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에 근거해 볼 때 금리를 둘러싼 우려(worry)는 있지만 이것이 공포(fear)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VIX는 6일 전일비 0.81포인트 내려 23.30을 기록했다. 두드러진 청신호 가운데 하나는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자금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 트림탭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주식펀드에는 2분기 430억달러가 유입됐으며 7월에도 130억~15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됐다. 연금펀드의 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트림탭스는 5월 30일 이후 일리노이주,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연금펀드가 주식시장에 쏟아넣은 돈이 3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 실적도 시장에 비교적 우호적이다.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순익 증가율은 9.3%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 5.3%를 웃돌고 있다. 모건키건의 헤디 레이놀즈 나스닥거래담당 이사는 "매수와 매도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이 이 같은 힘의 균형 상태를 깨트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엔 개장 전 나오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발표가 장 초반의 흐름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고용창출의 기준선인 40만건을 밑돌았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감소세를 지속, 7월 대량해고 발표 급증의 부담을 덜어줄지 여부가 관심사다. 블룸버그통신에서 집계한 분석가들의 전망치는 39만5000건으로 전주의 38만8000건에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 밖에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4.1% 증가해 전분기 증가율 1.9%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6월 도매재고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지수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3시를 전후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 1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9월물은 4.00포인트 오른 1218.50을, S&P500 9월물은 1.10포인트 상승한 966.20을 기록했다.
2003.08.07 I 전미영 기자
  • 월가시각(30일)..`건강한 휴식` vs `무기력증`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시장은 조금 피로하고, 주가도 늘어졌어요. 그렇지만 건강한 조정이라고 봅니다." 글로벌파트너스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조정`을 건전한 휴식으로 보는 강세론자다. "사람들이 너무 빨리 기술주로 돌아왔어요.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죠.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필라델피아콥의 포레스트 멀빈은 투자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자극에 무반응 분명한 것은 이날 월가가 호재성 재료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한 지역 경기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긍정적인 시각이 가득하다. "미국 경제가 지난 6월 이후 한단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12개 지역중 8개 지역에서 상당히 강력한 회복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고 돼 있다. 내년 대선을 위해 벌써부터 뛰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는 부시의 연설이나 베이지북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듯한 모습이었다. 내일, 모레 잇따라 발표될 굵직한 경제지표들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정은 건전한 휴식 프루덴셜증권의 기술적 분석가인 랄프 아캄포라는 "이런 랠리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산물은 너무 큰 낙관과 과매수"라며 "지금까지 이익실현 매물을 잘 관리해왔기 때문에 최근의 조정은 매우 정상적이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질서정연한 조정을 통해 대세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스스로 과매수를 극복함으로써 이번 랠리가 단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주가 레벨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시장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날 나온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한 원인이 노동시장에 있는 것처럼 주가를 떠받치는 펀더멘털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뱅크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의 릭 잔드레인은 "경제가 좋아지면 일자리도 금방 늘어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며 "경기 반등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 것이고, 기업들도 인력 충원을 서두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무기력해진 시장`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이 눈에띄게 개선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월가는 일단 내일 발표될 2분기 GDP,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시카고PMI 등에서 동력을 얻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03.07.31 I 정명수 기자
  • 동반 약세..다우 나스닥,약보합권서 등락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가격 메리트 외엔 호재가 없다".전일 장막판 급반등하며 동반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전일의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잠복해 있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CBS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공격에 맞서 망명하지 않고 명예롭게 죽을 것"이라며 대미항전의사를 재확인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에앞서 "유엔의 2차 결의안은 유용한 것이지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은 유엔 2차 결의안 없이도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시 행정부가 950억달러의 이라크전쟁 비용을 의회에 승인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전일 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 역시 기술주의 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HP는 분기순익은 총족시켰으나 분기매출이 예상치에 못미쳐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오늘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아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26일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8포인트,0.5% 하락한 7871포인트를 기록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나스닥은 6포인트,0.5% 하락한 1323포인트를 나타내고 있으며 S&P500지수도 3포인트 하락한 834포인트를 기록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억5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억6000만주로 거래는 부진하다. 휴렛팩커드가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을 발표한 후유증으로 10% 이상 급락한 16.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HP는 전일 1분기 순익이 주당 29센트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휴렛팩커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으로 하향해 매도세를 더욱 부추키고 있다. 휴렛팩커드의 부진으로 여타 하드웨어 메이커들도 약세다.같은 다우종목인 IBM이 1% 하락중이며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모두 부진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0.1% 오르고 있다.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스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다우편입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다.SBC커뮤니케이션이 1.1% 하락했고 디즈니도 1.3% 떨어졌다. 그러나 인터내셔널페이퍼는 프루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1.4% 올랐다.프루덴셜증권은 다우편입종목인 인터내셔널페이퍼(IP)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목표가격도 종전의 28달러에서 31달러로 상향했다.
2003.02.27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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