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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 수도권 마케팅 개시..사상최고가 도전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부산 경남 기반의 소주업체 무학(033920)이 수도권에서 본격 마케팅을 시작하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성공적인 수도권 진출을 점치며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고,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사상 최고가에 재차 도전하고 있다.10일 무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3.74%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3만1000원대를 찍은 뒤 일부 기관 투자가의 이탈과 함께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지난달 차익 실현에 나섰던 기관도 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재차 무학 주식을 사담는 모습이다. 이 덕분에 무학은 시가총액 8000억원대를 회복한 상태다.영남 지역에서 견고하게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본격 진출이라는 모멘텀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무학은 최근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저도소주 ‘좋은데이’에 대한 프리마케팅을 시작했다. 강남, 홍대, 일산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좋은데이 한 병 구매 시 헛개음료 한 병을 증정해 주는 방식이다. 이를 바타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뒤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LIG투자증권은 무학이 유통망을 개척할 수 있는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고, 좋은데이가 소비자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TV광고가 가능한 술이라는 점을 들어 수도권 진출의 성공을 전망했다.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영남 지역에서 판매량의 확대를 지속해 나가며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있고, 수도권 진출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무학을 음식료 업종 내 탑픽(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무학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602억원, 영업이익은 25.5% 신장된 1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증권가는 2분기 역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부산 경남 지역에서 점유율이 70~80% 수준에 도달했고 저도주 시장 성장세가 더해지며 1분기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상회했다”면서 “업종의 특성상 한번 증가한 매출은 쉽게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무학, 견조한 성장세 지속..목표가↑-SK☞무학, '좋은데이' 수도권 사전마케팅 시작..목표가↑-LIG
- 소주 3국지에 불붙은 주정株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소주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주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하이트진로, 롯데, 새롭게 강자로 부상한 무학이 소주 시장에서 격전을 예고한 가운데 원료를 대는 주정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무엇보다 주정업계가 안정적 과점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투자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주정 점유율 1위인 진로발효(018120)가 1.85% 상승한 것을 필두로, MH에탄올(023150)이 10.88% 급등하고, 풍국주정(023900)도 5.23% 급상승했다. MH에탄올과 풍국주정은 52주 신고가를 장중 경신했다. 한국알콜(017890)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소주 시장 경쟁 격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수혜가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그룹 간 2파전이던 소주시장은 무학이 서울·수도권 진격을 예고하면서 3파전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당초 소주시장은 정부의 통제하에 지역별 과점체제를 이루다 19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전국 단일 시장 경쟁체제로 바뀌기 시작, 현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 그리고 경남 지역에서 출발한 무학 등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를 확보하는 과점체제가 구축됐다. 그런 가운데 3강 중 막내격인 무학이 본격적인 서울·수도권 진격을 앞두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출시하면서 롯데가 주름잡던 부산시장을 장악하면서 급부상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 4분기께 중원이라 할 수 있는 서울·수도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서울·수도권을 차치하고서도 롯데의 부산 시장 재탈환을 위한 반격도 예상되고 있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격돌은 필연적으로 판매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무학은 저도주를 내세우고 있어 소주를 마시지 않던 소비자들로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주류 3사간 경쟁은 그들에게는 시장점유율 싸움을 위한 출혈까지 발생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이런 경쟁이 벌어지면 원료업체들 역시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주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 산업의 독특한 구조가 반사이익을 그대로 가져가게 할 수 있는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주정은 순도 100%에 가까운 식용 알콜로 소주업체들은 여기에 도수에 맞게 물을 섞는다. 즉, 희석한다고 보면 된다.주정업계는 현재 10개사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데 매우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진로발효(018120)가 16.5%의 점유율(지난해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풍국주정, MH에탄올, 한국알콜, 서영주정(비상장), 일산산업(비상장) 등 나머지 9개 업체들은 9∼10%의 점유율로 큰 차이가 없다. 정부가 앞장서 업계 통폐합을 주도한 뒤 신규 면허를 제한해 왔고, 게다가 대한주정판매라는 회사를 통해 공동판매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면허 발급에 나서지 않는한 과점체제가 깨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필연적이다시피 한 소주 시장 상위 3사의 경쟁은 업계 역사상 가장 치열한 마케팅 활동이 예상된다”며 “마케팅 격전에 따른 소주와 주정 소비는 경쟁이 일단락되는 2018년까지 연평균 2.1%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관련기사 ◀☞소주 3국지에 불붙은 주정株
- 소주 3국지에 불붙은 주정株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소주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주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하이트진로, 롯데, 새롭게 강자로 부상한 무학이 소주 시장에서 격전을 예고한 가운데 원료를 대는 주정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무엇보다 주정업계가 안정적 과점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투자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21일 오후 1시52분 현재 주정 점유율 1위인 진로발효(018120)가 2.08% 상승한 것을 필두로, MH에탄올(023150)이 11.44% 급등하고, 풍국주정(023900)도 7.33% 가까이 폭등했다.MH에탄올과 풍국주정은 52주 신고가를 장중 경신했다. 한국알콜(017890)은 강보합세에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소주 시장 격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간 2파전이던 소주시장은 무학이 서울·수도권 진격을 예고하면서 3파전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당초 소주시장은 정부의 통제하에 지역별 과점체제를 이루다 19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전국 단일 시장 경쟁체제로 바뀌기 시작, 현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 그리고 경남 지역에서 출발한 무학 등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를 확보하는 과점체제가 구축됐다. 그런 가운데 3강중 막내격인 무학이 본격적인 서울·수도권 진격을 앞두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출시하면서 롯데가 장악하던 부산시장을 장악하면서 급부상했고, 그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 4분기께 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수도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격돌은 필연적으로 판매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무학은 저도주를 내세우고 있어 소주를 마시지 않던 소비자들로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주류 3사간 경쟁은 그들에게는 시장점유율 싸움을 위한 출혈까지 발생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이런 경쟁이 벌어지면 원료업체들 역시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정 산업의 독특한 구조상 반사이익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은 순도 100%에 가까운 식용 알콜로 소주업체들은 여기에 도수에 맞게 물을 섞는다고 보면 된다.주정업계는 현재 10개사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진로발효(018120)가 16.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풍국주정, MH에탄올, 한국알콜, 서영주정, 일산산업 등 나머지 9개 업체들은 9∼10%의 점유율로 큰 차이가 없다. 정부가 앞장서 업계 통폐합을 주도한 뒤 신규 면허를 제한해 왔고, 게다가 대한주정판매라는 회사를 통해 공동판매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면허 발급에 나서지 않는한 과점체제가 깨지기 어려운 구조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필연적이다시피한 소주 시장 상위 3사의 경쟁은 업계 역사상 가장 치열한 마케팅 활동이 예상된다”며 “마케팅 격전에 따른 소주와 주정 소비는 경쟁이 일단락되는 2018년까지 연평균 2.1%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풍국주정, 소주업계 경쟁 수혜 기대..'커버리지 개시'-신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영증권은 21일 풍국주정(023900)에 대해 소주업계 경쟁 본격화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풍국주정은 1953년 대구에서 설립된 주정 전문기업으로 국내 주정생산량의 9.6%를 점유하고 있다”며 “본업인 주정사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을 바탕으로 ‘에스디지’, ‘선도산업’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그는 “주정의 주 수요처인 소주업계는 과거 지역별 과점시장에서 전국적인 과점시장으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진로, 롯데, 무학 등 소주 상위 3사의 점유율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정업계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소주업계의 경쟁은 주정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진로와 수도권 경쟁을 벌였던 2006년 소주 출고량은 전년대비 7.4%, 주정 출고량은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두산이 롯데에 매각될 때까지 소주와 주정 출고량은 연 4.1%, 2.5%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소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에스디지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반도체 산업의성장, 수소연료 대체 에너지 등 수소가스의 수요가 급성장 하고 있는데 반해 수소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으로, 이에 에스디지의 매출은 2011년 이후 2015년까지 연평균 37%의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