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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사우디 아미랄 석화설비에 10억달러 PF금융 제공
  • 수출입은행, 사우디 아미랄 석화설비에 10억달러 PF금융 제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석유화학설비 건설사업에 10억달러 규모의 PF금융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PF(Project Finance)는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은 기업의 신용에 기반을 둬 대출을 제공하는 반면, PF는 프로젝트의 미래현금흐름을 대출금 상환재원 기반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산 등을 담보로 해당 프로젝트를 건설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바일(Jubail)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정유설비를 확장하여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세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만든 합작법인 사토프(SATORP)가 발주한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148억 달러에 이른다.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올레핀 생산설비 패키지 및 유틸리티설비 패키지를 총 51억 달러에 수주했다. 그동안 한국기업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중 최근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사업(72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수은은 지난 2010년 이번 석유화학설비와 연계된 정유설비 사업 지원한 이래 아람코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사우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입찰 초기부터 수은은 발주처에 여신의향서를 발급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한국기업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물꼬를 텄다.수은이 아미랄 프로젝트에 제공하는 PF금융은 한국기업의 공사대금 결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90여 개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를 포함해 약 6억 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을 수출하는 등 높은 외화획득효과가 기대된다.
2024.05.23 I 송주오 기자
매파적 FOMC 의사록 후 금통위 대기…약세 출발 전망
  • 매파적 FOMC 의사록 후 금통위 대기…약세 출발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금통위 전 장 내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오른 4.42%,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87%를 기록했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이었다. 특히나 비교적 비둘기파적이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외에 복수(Various)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긴축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4.8%서 60.8%로 내려갔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과 국내 금통위를 경계하며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가운데 수정경제전망과 3개월래 금리인하 소수의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1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수형·김종화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면서 금통위 판이 새롭게 짜졌지만, 기존 금리 동결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이어 전문가들은 연말 금리 수준을 3.00%(중간값)으로 전망했다. 연내 25bp씩 두 차례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석 달 전 조사 당시 연말 금리 수준 중간값은 2.75%였다.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 흐름이 지속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8.0bp서 6.9bp로 축소,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마이너스 15.3bp서 마이너스 15.9bp로 벌어졌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오후 10시45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024.05.23 I 유준하 기자
홈그렌 교수 “유바이오로직스 성장 인상적...콜레라 백신 사태 기여할 것”[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
  • 홈그렌 교수 “유바이오로직스 성장 인상적...콜레라 백신 사태 기여할 것”[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현재 연간 1억 5000만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 콜레라 백신 생산량을 현재 연간 약 5000만 회분에서 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홈그렌 교수는 장내 점막의 IgA가 콜레라에 대한 면역에 중요함을 확인하고, 세계 최초의 효과적인 경구 콜레라 백신(OCV) ‘듀코랄’ 개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미생물학, 면역학, 백신학 부문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관련 논문 600여편을 주요 학술지에 게재했다. 최근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후원하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홈그렌 교수는 “세계 콜레라 백신 생산 능력은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거의 독점적으로 연간 4000만~5000만 회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2021년 이후 세계적인 콜레라 유행이 시작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WHO에 따르면 세계 콜레라 발병은 급증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7만 3000건, 작년에는 전년보다 48% 증가한 70만여건에 달한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아이티 등 14개 주요 콜레라 발생국의 1회 접종용 백신 필요량은 7200만 도즈였지만, 이 물량도 필요량보다 한참 과소 평가된 것으로 WHO는 보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2022년 기준으로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2349명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홈그렌 교수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콜레라 백신 시장은 낮은 수익성으로 유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유바이오로직스 외 신규 기업이 뛰어들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는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화된 백신 구성과 유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확대 전망 등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유바이오로직스는 2026년부터는 연간 9000만 도즈 이상 콜레라 백신을 생산·공급한다는 목표다. 일환으로 연내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의 생산 규모 확대 허가와 완제 증설 시설 제조 승인 등도 식품의약처와 WHO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홈 그렌 박사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했다. 그는 “바이오벤처였던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와 장용 백신 분야 등에서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세계 최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생산업체로 성장한 유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이룰 성취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그렌 박사는 여생도 콜레라 백신 예방 개발에 힘쓰며, 질병의 정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콜드체인 필요없는 보다 개선된 제형의 3세대 경구 콜레라 백신의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콜레라 종식’을 위한 WHO 로드맵을 실현해, 경구 백신 접종과 통제 조치를 통해 콜레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 90% 줄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2024.05.23 I 유진희 기자
에이비온, NIH 러브콜 받은 이유? "세계 유일 클라우딘3 항체 보유"
  • 에이비온, NIH 러브콜 받은 이유? "세계 유일 클라우딘3 항체 보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개발 중인 클라우딘-3 단백질 항체치료제 ABN501의 조기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다. 에이비온은 현재 세계 유일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암연구소(NCI)에서도 ABN501의 성과에 주목해 공동연구를 제의했다.이데일리는 지난 13일 이세형 에이비온 연구소장과 단독 전화인터뷰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에이비온이 개발 중인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짚어봤다. 다음은 이세형 연구소장과 일문일답.이세형 에이비온 연구소장(약학박사). (제공=에이비온)△클라우딘 항체치료제는 새로운 물결인가.-24종의 클라우딘 단백질 가운데, 아스텔라스에서 개발한 클라우딘 18.2 항체치료제가 지난 3월 일본에서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선 생산 이슈로 품목허가가 보류됐지만, 조만간 일본처럼 승인받을 것으로 본다.글로벌 전체 클라우딘 항체치료제가 딱 1종이 상용화됐다. 앞으로 여타 클라우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및 이중항체(ADC) 등의 상용화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 ※현재 위암은 HER2 표적항암제를 제외하곤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이 어려운 췌장암에서도 클라우딘 18.2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에이비온 이외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는.-현재로선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하는 치료제는 에이비온이 유일하다. 문헌조사 결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 클라우딘 3와4를 동시 표적하는 항체에 대해선 동물실험한 결과가 있는 것까진 발견했다. 클라우딘3와 4는 아미노산 서열이 3개만 다르다. 아마도 클라우딘3와 4 간 서열 유사성이 높아 항체 선별할 때 클라우딘3만 표적하거나, 클라우딘4만 표적하는 항체를 고르지 못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클라우딘3 단백질은 소세포폐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에서 과발현이 보고되는 있다. 클라우딘3 단백질 표적하면 해당 암종을 치료할 수 있다.△클라우딘3 항체치료제로는 ABN501이 현재 가장 앞섰다고 볼 수 있나.-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센터(NCI) 소속 연구자가 소세포폐암의 싱글셀 RNA 염기서열 데이터 분석을 하다가 클라우딘3 단백질 높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에게 연락을 줬다.에이비온이 세계 유일 클라우딘3 단백질 항체를 보유한 곳이기 때문이다. NCI가 공동연구를 먼저 제의했다. 그 결과, 에이비온은 지난달 NCI 비임상 공동연구를 개시했다. 에이비온과 NCI는 클라우딘3 항체단백질 표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 효과를 살펴보기로 했다.△현재 ABN501 개발 상황은.-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동물실험, 공정개발은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올해 말 비임상 독성연구 진행하고 내년 말엔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 다국적 제약사에서도 ABN501에 대한 관심이 클 것 같은데.-맞다. 클라우딘3 단백질의 범용성에 더해,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높다. 특히 클라우딘3 표적 자체가 노블타깃이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관심이 크다. △치료제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항암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1차 화학항암제를 투약한 환자 가운데, 클라우딘3가 높게 발현되는 환자에겐 ABN501이 2차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 같다.처음부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암환자에겐 ABN501이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을 것이다. 환자나 의사입장에서 항암 치료 전반에 옵션(선택권)이 하나 더 생긴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이러한 치료 옵션은 일부 적응증이 아니라 다양한 적응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 ABN501의 가치를 평가한다면.-클라우딘3 단백질의 범용성으로 ABN501의 시장 가치가 상당히 크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는 높은 암세포 선택성으로 효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세포 선택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이는 여타 클라우딘 항체치료제에서도 확인됐디. 종합적으로 암환자와 에이비온 모두에게 ABN501은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판단한다.△ ABN501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추가 연구계획이 있다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치료제가 클라우딘3 단백질 발현율이 높은 환자에게 더 효과적일 것이다. 클라우딘3 단백질 발현율이 높게 나오는 사람, 낮게 나오는 사람 등 다양할 것이다. 현재 면역항암제도 보면 PD-L1 발현 비율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앞으로 클라우딘3 진단키트. 투약기준 등에 대한 연구를 병행할 계획이다.
2024.05.23 I 김지완 기자
"아반떼, 주행 중 멈출 수도" 현대·기아·재규어 등 7738대 '리콜'
  • "아반떼, 주행 중 멈출 수도" 현대·기아·재규어 등 7738대 '리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1개 차종 773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8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현대 아반떼 등 5개 차종 4118대와 기아 K3 등 3개 차종 2668대는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돼 오는 13일부터 시정조치한다. 시동 꺼짐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밸브 전원단 도포가 불량인 탓이다.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360 등 2개 차종 329대는 뒷면 우측 등화장치 고정너트 체결 불량으로 같은 날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후미등, 제동등, 방향지시등 등 각종 등화가 작동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투아렉 3 3.0 TDI 623대는 운전자 지원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 주차 중 반전기능 사용 시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오는 22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반전기능은 주차 전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한편,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량번호,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이 같은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2024.05.23 I 박경훈 기자
“가상의 아내 팬티”로 서울대 N번방 잡은 추적단불꽃
  • “가상의 아내 팬티”로 서울대 N번방 잡은 추적단불꽃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대 출신 남성들이 동문 여성 수십여 명의 합성 음란물을 만들고 유통한 일명 ‘서울대 N번방’ 사건의 추적기가 나왔다. 수사기관의 4차례에 걸친 수사에도 잡히지 않던 범인은 과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알린 활동단체 ‘추적단 불꽃’이 비밀대화방 잠입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지난 3월 15일 밤 속옷을 회수하기 위해 나타난 범인. (사진=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지난 21일 추적단 불꽃 소속 원은지씨는 이번 사건을 다룬 ‘나 잡으려고 텔레그램 가입했어?’ 전자책을 출간했다. 약 1만 자 분량의 이 전자책에는 지난 2년간 교묘하게 숨어 피해자들을 괴롭힌 ‘김T’를 실제로 검거하기까지 이야기가 담겼다.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대를 졸업한 남성 박모(40)씨와 강모(31)씨를 각각 4월 11일, 5월 16일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이들은 서울대 동문 여성 12명을 비롯한 61명의 지인 여성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원씨는 지난 2019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N번방 사건을 추적하며 디지털 성범죄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사건의 피해자의 도움 요청을 받았고, 일명 ‘서울대 N번방’에 잠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놈은 ‘RT’와 ‘김T’ 두 개의 계정을 갖고 있었다”며 “그놈은 주기적으로 말을 걸어 ‘같이 서울대 X들 능욕하자’고 했다”고 전했다.‘김T’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합성한 음란물 사진을 보내며 “나 잡으려고 텔레그램 가입했어?”라며 조롱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의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이 텔레그램 내에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텔레그램에 가입하자, 그가 직접 피해자들에 합성 사진과 모욕성 메시지를 전송한 것이다. 그럼에도 수사 기관에서는 김T를 특정하지 못했다. 원씨 역시 2년동안 김T 신뢰를 얻으며 신원을 특정하려 했지만, 김T는 경찰과 대화 후 원씨를 차단하는 등 용의주도하게 행동했다고 한다.김T의 꼬리가 밟힌 것은 그의 추악한 욕망 덕분이었다. 원씨는 김T와 대화하기 위해 자신을 ‘미모의 서울대 출신 아내와 결혼한 30대 남성’으로 꾸몄고, 김T는 자신의 가상 아내에게 집착하며 “내가 아내를 강간해도 괜찮으냐”고 물었다고 한다. 김T는 자주 원씨의 ‘가상의 아내’의 팬티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급기야 실제 속옷을 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원씨는 “진짜 줄까?”라며 이 요구에 응했다. 이후 한 남성이 원씨가 속옷을 숨긴 장소에 나타났고, 지난 3월부터 여러 차례 팬티를 가져간 김T는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경찰에 붙잡혔다.원씨는 “김T가 ‘혹시라도 경고하는데 나 가지고 장난하는 거면 너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 버린다’고 종종 말했다”며 “그럼에도 보도를 결심한 건 이 범죄가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라고 전했다. 이어 “김T 검거를 계기로 ‘지인능욕’이라는 어정쩡한 이름을 버리고 범죄의 무게에 맞는 이름을 갖고 제대로 된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23 I 김혜선 기자
100년 만에 개방된 대관령소나무숲길..흐드러진 솔향기에 숨·쉼 흠뻑
  • 100년 만에 개방된 대관령소나무숲길..흐드러진 솔향기에 숨·쉼 흠뻑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에서 봐라본 강원도 강릉시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강릉=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월 강원 대관령에서의 산행은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감을 준다. 100년 소나무의 숨(息)과 걸으며 쉼(休)이 있는 길이 너무 편안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에서도 대관령 소나무숲길에 있는 울창한 황장목(금강송)은 단연 으뜸이었다. 소나무를 품고 있는 흙은 푹신했고 솔향기는 맑았다. 내가 숲이고, 숲이 내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었다. 대관령은 백두대간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1000여년간 동해안 일대의 문화 형성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대관령은 고개가 험해 다닐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됐다고 한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의 황장목(금강송) 군락지.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922년 소나무 종자 직파조림 통해 조성…총면적 400여㏊ 축구장 571개 규모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있는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낯선 이방인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숲은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을 통해 관리 조성됐다. 당시 일제는 조림용 묘목을 조달하기 위해 대관령 일대에 소나무를 집중 조림했다. 첫 직파조림을 한 1922년에는 소나무 종자 170㎏을 69㏊에 파종했고 1928년까지 7년에 걸쳐 530여㏊에 소나무 종자 1452㎏을 파종 조림했다. 그러나 당시 기상은 잦은 폭설과 함께 산불로 조림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총면적은 400여㏊로 축구장 571개 규모다. 이후 1976년부터는 11년간 전나무와 잣나무, 독일가문비나무 등 84만3000본의 나무를 키운 특수조림지로 활용됐다.◇202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숲길 지정…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100년간 가꾼 소나무숲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68㏊를 간벌해 문화재 복원용 목재 3422㎡를 매각했다. 이 일대 소나무 숲 284㏊는 2002년 1월 문화재 복원용 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대관령 옛길과 선자령 순환등산로, 백두대간 마루금, 국민의숲 트레킹 코스 등 대관령 일대 12개 숲길 중 하나이다. 2017년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 충북 단양 죽령옛길 등과 함께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또 2021년에는 12개 노선, 대관령 숲길 102.96㎞ 전 구간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국가숲길은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의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곳을 산림청 심의를 거쳐 지정한 숲길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도 이름을 올렸다.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삼포암 폭포.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0년 만 일반에 개방…국유림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도 시작대관령 소나무숲길은 어흘리산림관광안내센터를 시작으로 삼포암폭포, 솔숲교, 솔고개, 노루목이, 풍욕대, 대통령쉼터, 금강송정, 숯가마터 등을 잇는 6.3㎞ 구간이다. 트레킹에 필요한 시간은 2시간30분~3시간으로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여러 이유들로 그간 이곳은 출입이 금지됐다. 2018년 조성된 지 100년 만에 이 비밀의 숲은 일반에 개방됐다. 개방과 함께 같은해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2019년부터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숲길에 대한 운영관리 위탁 기관으로 선정,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방 첫해인 2018년 254명에 그쳤던 방문객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지난해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김정란 숲길관리실 팀장은 “다른 곳과 달리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밑에 거의 생강나무만 좀 있다 보니 완전히 소나무가 드러나서 보인다”며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훨씬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대관령휴양림 이용객들은 물론 당일 코스로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오고 있다”며 “지역주민들도 생강나무에서 채취한 꽃차를 판매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아름답게 조성된 숲길을 국민들이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영·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관령 소나무숲길.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2007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한 곳을 기념해 ‘대통령 쉼터’ 조성김 팀장의 안내에 따라 숲길에 들어서자 그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들어왔다. 제비동자꽃과 노랑무의붓꽃 등 희귀식물과 96종의 다양한 식생이 이방인을 반겨줬고, 소나무 사이로 솔내음 품은 바람은 상쾌했다. 소나무숲길의 정상에 해당하는 전망대에서는 저 멀리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전망대 옆의 ‘대통령 쉼터’도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장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07년 4월 28일 이곳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쉬는 사진이 담긴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좋은 숲은 오래 가져가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를 기념해 쉼터를 만들었다.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 인근 대통령쉼터.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대관령 소나무숲의 주수종은 황장목으로 현재 금강송으로 더 유명한 소나무이다. 황장목은 단단하고 우수한 재질을 인정받아 조선 시대에 궁궐과 사찰의 건축자재로 쓰였고, 왕의 관(棺)을 만들 때도 사용됐다. 이어진 숲길로 들어가니 붉은빛을 띠는 소나무들도 적지 않았다. 붉은 소나무의 밑동은 검푸른 소나무와 마찬가지로 굵은 껍질로 둘러싸였지만 2m 정도 위부터는 껍질이 얇아지며 붉은색을 띠었다. 적황색인 심재부(나무 중심의 단단한 부분)가 크게 발달하는 황장목은 수피(나무 표면)가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대관령휴양림 입구를 따라 내려가니 삼포암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가보면 하나씩 등장하는 아담한 규모의 폭포 3개가 경쾌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일포, 이포, 삼포가 이어진다고 삼포암 폭포라고 불린다.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이곳을 거쳐 강릉 남대천으로 흐르고, 안목해변을 지나 동해로 들어가 바닷물이 된다. 삼포암 폭포에서 쏟아지는 맑은 물은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도둑재 삼거리.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00년간 서울~영동 잇는 주요 교통로…산적들이 많았던 ‘도둑재’는 관광코스김정란 숲길관리실 팀장은 “잘 가꿔진 숲길이 지역의 산촌을 살릴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간 연구에서 숲길 조성·운영이 비용 투입 대비 19배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숲길 조성·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통령 쉼터를 지나 도착한 곳은 대관령 옛길이다. 태백산맥의 주요 고개로 영서와 영동을 나누는 대관령(해발 832m)을 관통하는 대관령 옛길은 지난 1000년간 서울과 영동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다. 태백산맥 줄기의 아름다운 자연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길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2010년 명승 제74호로 지정됐다. 김 팀장은 “예전에 이길의 또다른 이름이 ‘도둑재’였다. 대관령을 넘는 사람들의 짐을 약탈해 이곳으로 도망치면 산세가 험해 쫓아오지 못했다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빽빽한 황장목 사이로 서어나무, 물푸레나무, 소태나무, 단풍나무, 생강나무, 쪽동백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의 활엽수가 사이좋은 이웃처럼 서 있었다. 조선시대 강릉으로 온 관리들은 보통 2번 운다고 한다. 오는길이 험해서 울고, 임기를 마치고 떠날때 아쉬워서 운다고 해서 유래했다. 이 숲은 관할하고 있는 동부지방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숲의 조성·관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배연우 동부지방산림청 산림복지문화팀장은 “대관령 소나무숲길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다만 방문객이 많이 온다는 것 보다 이를 연계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많이 알려지는 것 보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해 지역민들한테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삼포암 폭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산림청, 생강나무꽃 상품화·숲 도시락 개발 등 산촌경제 활성화 사업도 주력산림청은 100년 만에 개방한 대관령 소나무숲길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지역·지역주민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마을을 경유하도록 4개의 테마 순환숲길을 조성했고, 바우길, 두메길 등 지역의 걷는길 법인과 공동이용 및 관리로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의 특산물인 생강나무꽃을 디렉팅한 대관령 달빛차 노을차의 상품화 및 기부펀딩으로 착한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고용하고, 숲도시락 등 마을체험프로그램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평범한 숲길로 생각하고 쉽게 올라온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너무 평온하지만 아름다운 절경으로 떠나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옛 조선시대 관리들이 다시 한양으로 가면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다시 돌아오는 차편에 몸을 기댔다.
2024.05.23 I 박진환 기자
못난이 농산물·소분 제품으로 매출 200% ‘껑충’
  • 못난이 농산물·소분 제품으로 매출 200% ‘껑충’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2021년 창업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9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0%나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고물가 상황으로 못난이 농산물, 소분(小分) 제품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효과인 것 같습니다.”최현주 어글리어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물가 시대를 맞아 못난이 농산물과 소분 단위 판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어글리어스는 올해 1분기 웹사이트 회원 수와 정기배송 구독자가 25만명, 7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배, 2배 늘었다.어글리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분과 친환경이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7~9종의 제철 채소가 담긴 상자를 배송해준다. 이 상자에는 감자 1개, 당근 1개, 양파 2개 등 소분 단위로 담아 배송한다. 비선호 채소를 골라내는 것도 가능하다. 모두 무농약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공수해 온다. 버려지는 친환경 채소를 먹을 만큼만 배송해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최 대표는 “최근 고물가와 친환경 경향이 겹치면서 ‘먹을만큼만 소비하자’는 생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일반 묶음 채소를 구입해 10개 중 8개를 버리게 된다면 이는 사회적인 큰 낭비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전혀 경제적인 소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어글리어스의 기본 채소 박스 구성은 다른 플랫폼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다. 못난이 농산물이라는 원물 가격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서다. ‘농가→플랫폼→소비자’ 단순한 유통 구조를 구축했다. 마케팅비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최 대표는 “보통 소분 채소는 인건비와 포장비 등으로 가격이 더 올라가기 마련”이라며 “유통 구조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어글리어스는 전국 400여 농가에서 140여 종의 못난이 채소를 공급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이들 농산물을 모아 직접 선별하고 소분하는 작업을 한다. 강점은 이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다. 못난이 농산물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특성 탓에 아직 뚜렷한 관련 통계나 데이터가 없다. 하지만 어글리어스는 그간의 데이터로 이를 ‘예측 가능 범위’로 만들고 있다.이를 토대로 개인 큐레이션 등 소분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과거 사업 초창기에는 고객의 채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최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고객과 농가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서비스를 확대할 근거가 생기고 있다”며 “못난이 과일 손질 배송 등 장기적으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소분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분과 못난이 채소는 피할 수 없는 사회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지속 가능한 식탁’을 위해선 두 요소가 필수적이라서다. 최 대표는 “우리의 DNA는 지속 가능한 식탁을 만들자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것 없는 건강한 유통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현주 어글리어스 대표 (사진=한전진 기자)최현주 어글리어스 대표 (사진=한전진 기자)
2024.05.23 I 한전진 기자
"싸다고 샀더니 손해다" 주부들도 돌변…요즘 마트에선
  • "싸다고 샀더니 손해다" 주부들도 돌변…요즘 마트에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이마트(139480) 채소코너에는 몇 년 전만해도 볼 수 없었던 제품군이 한켠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채소믹스’ 시리즈다. 고기를 먹을 때 곁들이는 파채 뿐만 아니라 카레, 볶음밥, 찌개까지 각종 요리에 필요한 다양한 채소를 소분해 하나에 담은 제품군이다. 최근 이마트 신촌점에서 마주한 ‘카레믹스(당근·양파·감자·호박 구성)’ 가격을 보니 300g 기준 3480원. 바로 옆 코너에서 판매 중인 가장 작은 용량의 묶음채소를 살펴보면 흙당근(1㎏·2980원), 친환경 한 끼 양파(2입·1980원), 하우스 햇감자(1㎏·5980원), 애호박(200g 내외 1개·1200원) 등을 모두 구매시 총 1만2140원이었다. 용량 대비 가격을 따지자면 묶음채소를 사는 것이 절반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소용량 요리가 목적인 1~2인 가구는 물론 한 끼 식사 간단하게 해결하고픈 3~4인 가구 모두 각 채소를 손질하는 시간과 노동력, 또 조리 전후 폐기량을 고려하면 채소믹스는 충분히 가성비 있는 제품군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서울 강서구에서 자취 중인 1인 가구 30대 송모 씨는 “마트에서 묶음 단위 채소 과일을 구입한 것이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냉장고도 작아서 낱개 제품만 구입 중”이라고 말했다.지난 15일 서울 서대문 이마트 신촌점 채소코너에 소분·소용량 ‘채소믹스’ 시리즈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채소·축산에 와인까지 ‘쪼개고 나누고’소분·소용량 제품 인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들 제품군은 최근 식음료·외식업계 전방위적으로 치솟은 물가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실제로 이날 마주한 이마트 냉장용 ‘카레믹스’는 올해 1~4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냉장용 ‘파채’는 41%, 냉장용 ‘볶음밥믹스’는 10%, 냉장용 찌개용 채소 믹스 역시 9% 증가했다.소분 판매하는 냉동용 채소믹스도 성황이다. 볶음밥용 채소믹스를 비롯해 냉동 대파, 냉동 찌개용 채소 등 냉동 채소류 판매량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었다.홈플러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소용량 농협안심한우 냉동 슬라이스’ 3종(샤브샤브·차돌박이·구이용)의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75%나 늘었다. 이에 힘입어 소용량으로 판매하는 축산 제품의 전체 매출 또한 같은 기간 94% 증가했다. 소분·소용량에 강점을 둔 편의점은 보다 다양한 제품군에서 추세를 체감하고 있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소분해 선보이고 있는 △과일(31%) △채소(25%) △쌀(26%) △정육(55%) △수산(19%) △생란(21%) 등 신선식품 전 제품들의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두자릿수 성장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조금만 살 권리’…정부 정책 변화도 잰걸음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감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사과와 포도, 토마토, 딸기 등 과일은 물론 마늘과 대파, 시금치, 감자, 고구마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표준 규격을 기존 5㎏ 이상 대포장에서 1, 2, 2.5, 3, 4㎏ 등 소포장으로 다양화했다. 가족 구성원 감소와 함께 유통업체의 소포장 판매가 활성화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여기에 정부는 그간 대형마트에서 묶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과일·채소의 낱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랜드킴스클럽은 이른바 ‘못난이 채소·과일’로 불리는 비정형 농산물을 낱개로 판매하는 ‘쓸어담는 실속채소’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낸 터다.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지난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 역시 소분·소용량 시대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 개정안은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 예외 규정으로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는 경우’를 명시하면서 사실상 식당 또는 주점의 ‘잔술’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해서다. 위스키 등 고가의 잔술 술집을 즐긴다는 30대 회사원 이 모씨는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시대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술을 먹을 만큼 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소주나 막걸리 등 다양한 술들이 잔술로 판매되면 이를 즐기는 애주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한 식당에서 고객들이 소주잔을 채우고 있다.(사진=뉴시스)
“소주 한 병? 아니 한 잔 주세요”
  • “소주 한 병? 아니 한 잔 주세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요즘 술값 비싸잖아요, 소주 한 잔씩 사 먹는 젊은 사람도 꽤 늘었죠.”지난 20일 오후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인근의 노포집인 ‘부자촌’. 소주나 막걸리 한잔을 안주와 1000원에 판매하는 이곳의 사장 문정술(70) 씨는 “최근 소주를 1~2잔만 먹고 가는 젊은이들이 늘었다”며 “많이 팔리는 날에는 하루에 120잔도 팔린다”고 했다. 이곳은 노년층이 많은 지역이지만 최근 ‘힙지로’(힙한 을지로) 인근 지역으로 각광받으면서 젊은 층의 방문도 늘고 있다. 노포가 주는 ‘감성’과 함께 술과 음식이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일반 소주 두 잔 분량의 소주 한잔을 1000원에 파는 부자촌, 강냉이 등 안주도 함께 제공된다. (사진=한전진 기자)기자가 머무는 30여 분간 4~5명의 중년 남성이 이곳을 이용했다. 곁에서 소주 한 잔과 강냉이로 목을 축이던 중년 남성 김모씨는 “일반 식당에선 소주 한 병만 6000원이고 안주도 따로 시켜야 한다”며 “소주 두잔 분량의 잔술에 안주도 양껏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과거에는 흔했던 잔술 판매점은 현재 부자촌 등 상징적인 곳들 소수만이 남았지만 최근 고물가와 맞춤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금 확대될 전망이다. 식당·주점 등에서 잔술 판매를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다.정부가 법까지 뜯어고치며 잔술 판매를 허용하고 나선 건 최근 극심한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로 농·축·수산물 등 소분(小分)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소분 소비란 하나의 묶음이나 한 개의 상품을 작게 나누거나 낱개로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자신의 습관에 맞춰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통계청이 집계한 4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사과(177.33)와 배(188.34), 배추(117.95), 당근(139.13), 파(114.25) 등 농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80.8%, 102.9%, 32.1%, 25.3%, 17.6%나 치솟았다. 1~2인 가구가 점진적으로 늘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겹치면서 소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대세적 흐름이 된 셈이다.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1~2인 가구 비중은 63.3%에 이른다.소분소비 확대는 현장에서도 나타난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1~4월 컵에 담아 판매하는 조각과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3% 늘어났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1~2인 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반병 레드 와인’이 현재까지 와인 카테고리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60㎖로 1~2인 가구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용량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다가 최근 고물가 상황에 3000원이라는 가격까지 함께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10만병을 돌파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가 극심해 지면서 상대적으로 물가 부담과 보관 부담이 없는 소분 트렌드는 앞으로 대세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대 상황에 맞는 정부의 정책과 기업들의 판매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2024.05.23 I 한전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상속세, 더는 '부자세' 아냐…국민 72% "완화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상속세, 더는 ‘부자세’ 아냐…국민 72% “완화해야”-“조기 복귀한 전공의 불이익 최소화할 것”-소주 한잔, 대파 한뿌리 딱 필요한 만큼만 산다-“안전한 AI 만들 것” 오픈AI·구글·네이버 등 ‘서울 서약’△종합-저가 수주 관행 끊고 ‘흑자 전환’ 방산·해상풍력으로 영토 넓혔다-“저출생 대응 위해 개헌 필요 ‘승자 독식 선거제’ 바꿔야”△고물가가 낳은 소분시대-3~4인 가구도 한끼 분량만 찾아…묶어 팔던 상품들 쪼개고 나눈다-감자 1개, 양파 2개…먹을 만큼만 배송 농산물 소분 판매는 피할 수 없는 흐름△종합-‘1984’ 같은 정보독점 경고한 이해진 “각국에 소버린AI 기술 지원할 것”-분당 1.2만·일산 9000가구…1기 신도시 재건축 11월 지정-“반도체 등 첨단기술 보조금 지원해야”-‘직구 혼선 다시는 없게’…고위 당정정책협 매주 개최△국민과 함께하는 상속세 개혁-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10억 넘는데…“상속세 공제액 상향” 한목소리-상속세 개편은 ‘서민감세’ 새 국회 본격 논의나서야-세금 대신 재단 통해 공익기부…국민 75% “지원 확대 공감대”△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다자녀 부모에 연금 인센티브 부여…‘출산은 유리한 선택’ 인식 줘야”-“삼성동 한전부지에 신혼주택 지었다면…”-“체류 외국인, 10년 뒤 영주신청 자격줘야”△정치-채 해병 특검 ‘17표의 전쟁’…이탈표 단속나선 與, 낙천자 설득나선 野-한동훈 등판에 갈라지는 당심…셈법 복잡해진 與 당권주자들-“여당 총선서 참패 했는데도 尹대통령 획기적 변화 없어”-트럼프 미군 철수 으름장, 중·러는 ‘북핵’ 묵인…힘 받는 ‘핵 무장론’△경제-미수금 14조, 자구노력으로 해결 불가…요금인상 절실-“韓 10월 금리인하 전망”-해외주식 열풍…순대외금융자산 8310억달러 ‘역대 최대’-외국인력 ‘신규 허용’ 대응 강화…고용부, 전담과 신설△금융-은행 전세대출, 19개월째 줄어들고 있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AI에 1조원 넘게 넣었다”-시중은행 추가·제4인뱅 쟁탈전…은행 과점 해소 ‘소리 없는 전쟁’-“현대차 성장 발맞춰”…현대캐피탈, 호주·인니 진출 본격화△글로벌-회의 진행하는 ‘AI 비서’ 출격…MS, 구글 제미나이에 도전장-영화 ‘빅쇼트’ 모델인 전설적 투자자 “숨은 AI 강자는 애플”-中, 수입차 관세 인상 만지작…美 방산기업 12곳 제재도-ASML “중국이 대만 침공땐 TSMC 설비 원격 차단 가능”-EU, ‘AI 규제법’ 세계 첫 확정△산업-HBM서 기업용 SSD로…AI 메모리 전선 확장-AI가전 뜰수록 커지는 해킹 우려…삼성전자 ‘녹스’로 보안 강화-SK그룹 사회적가치 지난해 16.8조 창출-벤츠 “2050년까지 사고 제로 목표” 세계 첫 전기차 충돌시험 결과 공개-설비투자·운영자금 선제 조치…한화큐셀, 현금 마련 총력△ICT-ETF 승인 낙관론에…이더리움발 가상자산 시장 ‘들썩’-네이버페이·칠리즈 제휴 스포츠·엔터 사업 협력-통신 매출 둔화하자…SKT ‘빅데이터·AI’ 방점-“접근성·생산성 높인 AI로 韓게임사 콘텐츠 개발 도울 것”△제약·바이오-“합병할 사이노슈어와의 새 브랜드명, 미용기기에 단다”-주름 개선 세포치료제 ‘로스미르’ 최종 품목허가-HLB “美 신약 허가, 보완요구 흔한 일”-성장성 확인된 셀트리온, 기관·외국인 몰린다△오토&라이프-성능도 외관도…전기 세단의 ‘정석’-가속 페달 밟자마자 ‘쭉쭉’ 스포츠카 DNA 심은 SUV△가정의 달 특집-건면·고칼슘…영양까지 담은 ‘명품 짜장라면’-분리 추출 홉, 어깨 없는병…틀을 깬 맥주-홍삼·매실에 견과류까지 쏙, 건강 챙기는 초콜릿 5총사-마셔도 더부룩함 없는 우유…누적판매량 8억개-꾸지뽕잎 추출물로 업그레이드 “대한민국 위 건강 책임”-50년 커피 제조 기술 집대성…기존 캡슐보다 원두 1.7배△증권-주도주 사라진 장세…가치·배당주 주목-반도체만 편식하나 했더니…외국인, 방산·조선도 담았다-긴장한 뷰티주 임원이 팔았다 -“제목소리 내는 강한 회계사회 만들 것”△부동산-정비사업장 공사비 갈등…소송전으로 번진다-HDC현산, 광운대역 물류부지 이전 동북권 일자리 창출 ‘경제거점’ 기대-집짓는데 판검사 필요?…건설사들 적극 영입, 왜-소형 빌라, 월세가 전세보다 많아졌다△엔터테인먼트-반갑다, 세·투·아 ‘밀리언셀러’…모처럼 꽃피운 K팝 음반시장-드라마 공동제작하고, 배우들 국경 넘나들고…손잡은 韓日△피플-저잣거리에 섞여 시대의 애환 노래…민중시인 신경림 타계-신한은행, 중소·벤처기업 베트남 진출 지원 뜻모아-국민카드·이천시, 지역상권 활성화 팔 걷어-SK하이닉스·휴비스·HL·만도…발명의 날, 차세대 기술개발 정부포상-김성태 기업은행장, 직급·세대 초월 소통 행보-하나금융그룹, 가정의 달 직원 가족 초청 孝 콘서트△오피니언-미국이 포퓰리즘을 피한 방법-의학교육 질 악화, 누구 책임인가△전국-수원시 “지금이 구도심 재정비 골든타임”-지하철 5호선 노선 확정 연기 인천·김포 “양보 못해” 대립-금강송 숲길 걸으며 숨·쉼 흠뻑…방문객 몰리며 지역경제 ‘생기’-서울시, 도심 주유소서 첨단 드론 배송 실증-“열무김치 직접 담그고 딸기청 만들고…소중한 체험 대만족”-경기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올해 100개소로 확대△사회-“국시 연기 없다…복귀 여부따라 법적 책임 차이”-첫 출근 나선 오동운 공수처장 “채해병 사건, 제일 중요한 업무”-정부 반대에도…연세대 의대 “휴학 승인할 것”-‘중학생끼리 성매매 비법 전수’ 경찰 순찰때만 해산하니 골치-여야 합의한 ‘간호법 제정’ 좌초 위기…다시 거리 나선 간호사들
2024.05.22 I 김성수 기자
서초구민 94.7% "서초에 계속 살고 싶다"
  • 서초구민 94.7% "서초에 계속 살고 싶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강남3구 중 한곳인 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는 주민 10명 중 9명 가량이 현재 삶에 만족하고 서초구에 계속 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초구청 전경. (사진=서초구)서초구는 ‘2023 서초구 사회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서초구 내 만 15세 이상 가구원 387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원이 직접 방문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부분야는 △주거 △가구와 가족 △보건 △교육 △일자리 △문화와 여가 △사회참여 △안전 △교통 △환경 △노후생활 △공공행정 등 12개 분야, 72개 항목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초구민의 87.2%는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또 구민의 94.7%는 앞으로도 계속 서초구에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9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모든 성별·연령대에서 고르게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는 77.8%로, 직전 조사인 2019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서초구 공교육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교육시설(83.9%)에 가장 만족했다. 또 사교육 만족도는 공교육에 비해 다소 낮으나 접근성(75.2%)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강도·절도·폭력 범죄는 강남3구 중 제일 낮았고, 구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대부분 상황에서 안전하다고 인식했다. 범죄피해(66.4%)와 재해(66%), 건축물사고(63.2%), 혼자 밤길을 걸을 때(62.4%)등의 구체적 상황에서 안전하다고 인식했다. 또 구민 84.4%는 대중교통환경에 만족했고, 주민 필요사항으론 보행환경(31.2%), 공영주차장 확충(19.2%) 순으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민 중 81.2%는 녹지환경에 만족하고, 76.9%는 내 집 앞 골목 환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재활용 폐기물 처리에 구민 중 74.2%가 만족했다.서초구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서울시 전체와 강남구보다 낮은 5.2%였다. 또 고령인구 비율은 서울시보다 낮은 15.4%(2022년 인구총조사 기준)로 조사됐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구민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담긴 조사 결과는 서초구 주요사업을 만들어가는 데에 소중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지표들을 나침반 삼아 구민들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2 I 양희동 기자
소영철 서울시의원·백호 교통공사 사장, 대흥역 공사 안전점검
  • 소영철 서울시의원·백호 교통공사 사장, 대흥역 공사 안전점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소영철 국민의힘 의원과 백호 교통공사 사장이 6호선 대흥역 1역사 1동선 확보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소영철 서울시의회 의원(왼쪽)과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사진=서울교통공사)대흥역 승강편의시설 설치 공사는 지상 1층과 지하 2층 대합실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다. 올해 연말 운행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이번 현장점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의 일환이다. 공사는 집중안전점검 개소로 대흥역 엘리베이터 설치공사현장을 선정했다. 대흥역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는 지상부에서 지하철 지하 2층 대합실까지 약 19m를 굴착, 연결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공사다. 도로에 복공판을 설치해 중대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현장이다.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은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취약시설에 대해 집중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한 안전관리 활동이다. 공사는 분야별 취약개소 총 31개를 선정해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점검은 외부 복공판·흙막이 가시설·차수벽 등 구조물의 안전성을 집중 점검하는 것으로 외부 토목전문가도 참여해 점검의 실효성을 높였다. 소 의원과 백 사장은 직접 공사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안전 위험요인의 위해성을 확인하는 등 안전 책임 역할을 강화했다. 소 의원은 “대흥역 지상부와 지하 대합실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우리 지역 교통약자뿐 아니라 대흥역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공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백 사장은 “이번 점검은 토목 분야 전문가의 참여로 외부의 시선에서 공사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더욱 객관적으로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며 “대흥역 및 다른 공사 현장에도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22 I 함지현 기자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는 해양기자협회 회원들과 해운업계, 학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과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한국해양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해양기자협회 제공)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HMM의 재매각시 회사 지배구조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 플러스(+) 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포스코나 KT&G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 즉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룬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 지배구조는 오너 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 대자본이 모여서 민간과 공공기관이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해운기업,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그는 민간과 공공을 혼합한 지배구조를 취해야 하는 이유로 해방 후 40여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가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오너 일가 중심의 친족 경영체제로 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오너 자식들에게 세습을 통해 기업을 상속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한 채 국제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 “한국 해운기업이 지배구조에 취약한 면을 드러내면 해운 시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면 세계 선사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동맹 재편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 주제발표 하며 “2000~2019년 세계 100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60개사가 사업에서 철수해 생존률이 40%에 불과했다”면서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전망을 인용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연되긴 했지만 동·서 항로 간 4~5개사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력후보로 유럽의 3개사와 중국의 COSCO, 여기에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 재편, 제미나이 부상 전망윤 회장은 선사 재편이 양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기존과 같은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Contracring Carrier)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 윤 회장은 “고객 즉 하주의 니즈는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 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시장 재편의 핵심으로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세계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Corporation, 이하 제미나이)’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그동안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국제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할 예정이다.한편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한국 해양산업 발전 기여와 국민의 바다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설립됐다.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방송·통신,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포럼을 연다.
2024.05.22 I 이종일 기자
'송민석호' 유니티…"접근성·생산성 높인 AI로 韓 게임 지원"
  • '송민석호' 유니티…"접근성·생산성 높인 AI로 韓 게임 지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유니티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접근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소수 회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게임 기업들이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신임대표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니티코리아)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신임대표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핵심 서비스인 ‘유니티 엔진’과 함께 AI 플랫폼으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핵심은 AI 플랫폼 ‘유니티 뮤즈’와 ‘유니티 센티스’다. 2004년 설립된 유니티는 게임 등 콘텐츠 제작을 돕는 ‘유니티 엔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에픽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지사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송 대표는 지난 2월 본사로 자리를 옮긴 김인숙 유니티 아시아·태평양(APAC) 마케팅 부사장의 뒤를 이어 유니티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송 대표는 옥션코리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기술전략 업무를 담당했던 개발자 출신이다. 유니티코리아에는 지난 2016년 합류해 게임 세일즈 부문 영업이사를 역임했다. 송 대표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은 유니티 뮤즈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생성형 AI 기반 챗봇 ‘뮤즈 챗’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컨텍스트(Context)에 적합한 애니메이션도 ‘뮤즈 애니메이트’로 제작할 수 있다. 현재는 프롬프트 기반으로 AI가 음향 효과를 생성하는 ‘뮤즈 사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유니티 센티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 추론을 제공한다. 훈련된 AI 모델을 별도 클라우드 서비스 없이 스마트 NPC, 모바일 작업물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AI 모델 연동 편의성도 높였다. 60만개 이상 AI 모델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허브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게임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은 ‘Functional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맡는다.송 대표는 “유니티의 가장 큰 강점인 엔진과 더불어 AI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방향성 설정은 이미 마친 상태고, 제일 큰 강점인 엔진과 성장 발판이 될 AI에 대한 투자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로 국내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꼽았다. 그는 “유니티코리아 입사 후 9년간 개발자 지원을 변함없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실제로 콘텐츠 개발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중이고, 지속적으로 많은 정책들을 보완하고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국내 게임 개발자 역량 및 생태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송 대표는 본사와의 소통 채널 확립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한국 시장과 개발자들의 특성을 본사에 적극 알려 새로운 제품이 기획되거나 출시될 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점들을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탄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특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시장 분포가 집중돼 있어 장르 특성상 필요한 기능을 보완하거나, 메타버스에서 요구하는 기능 등을 이미 전달해 본사에서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지난해 논란을 빚었던 신규 요금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니티는 이용자가 유니티 기반 게임을 다운로드한 횟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부가하는 ‘런타임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의 반발이 끊이지 않자 중소형 개발사에게는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정책을 수정했다. 송 대표는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줄 사안이었던 만큼 더 신중하게 조사하고 공개했어야 했다. 발표 방식 자체도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 본사 차원에서 수개월간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를 조정했다. 현재는 CEO부터 직원까지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는 효율적 체계로 거듭났고, 개발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2 I 김가은 기자
SK증권, AI 활용 ‘트렌드연구소’ 서비스 출시…증권사 최초
  • SK증권, AI 활용 ‘트렌드연구소’ 서비스 출시…증권사 최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트렌드연구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증권사 최초다. (사진=SK증권)‘트렌드연구소’는 △오늘이 지나면 못 보는 트렌드 △어제 많이 거래된 카테고리 △위클리 상장지수펀드(ETF) 키워드 △주제별로 보는 ETF 랭킹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오늘이 지나면 못 보는 트렌드’는 SK증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전일 발생한 일상의 주요 키워드 7개를 자동 추출해 관련 주식·ETF 종목 및 뉴스 정보를 매칭하여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일에 ‘눈물의 여왕’이라는 키워드가 추출되면 이와 관련 있는 ‘CJ ENM’ 종목과 해당 종목을 주로 담고 있는 ‘TIGER 미디어컨텐츠’ ETF의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위클리 ETF 키워드’는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주식·ETF 정보를 매일·매주 제공한다. SK증권은 이미 ‘주식 NVTI’, ‘프렌즈 Pick’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형 주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 ‘트렌드연구소’ 서비스를 통해 자체 빅데이터 기반 주식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했다고 전했다. SK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선도적 AI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 올 클라우드(All Cloud) 기반 AI컨택센터(AICC)를 구축했고 이번 달부터는 AI 관련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투자 정보와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주식 투자 시 원금손실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 전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2024.05.22 I 이용성 기자
팔도 비락식혜, 당·칼로리 '제로' 무장하니…50일만 300만개 '불티'
  • 팔도 비락식혜, 당·칼로리 '제로' 무장하니…50일만 300만개 '불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팔도는 ‘비락식혜 제로’가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팔도 ‘비락식혜 제로’.(사진=팔도)이번 제품은 팔도가 지난 3월 선보인 ‘제로슈거·칼로리’ 식혜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면서 당초 예측한 초기 판매량보다 4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팔도는 생산량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팔도는 인기 요인으로 소비자층 확대를 꼽았다. 식음료 전반에 걸친 제로슈거·칼로리 열풍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결합해 기존 고객 외에 젊은 층의 소비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특히 팔도는 공들인 제품 개발 노력이 성과를 냈다고 봤다. 식혜는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틔운 엿기름과 멥쌀을 주원료로 만든다. 엿기름과 멥쌀 자체에 당이 함유돼 식혜를 당류, 칼로리 제로로 만들려는 시도 자체가 신선하다. 팔도 연구진은 제로슈거·칼로리 버전의 식혜를 만들기 위해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특유의 달콤함을 살렸으며 자체 공정을 통해 밥알은 섬유질만 남겨 식혜 특유의 식감을 유지했다. 그 결과 비락식혜 제로는 동영상 플랫폼, SNS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 없는 맛으로 호평을 받았다.팔도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대회를 통해 제품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지속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평기 팔도 음료마케팅 팀장은 “비락식혜 제로 출시 이후 2030세대부터 시니어 층까지 활발한 고객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품군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軍 주관 2024년 연합·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훈련 실시
  • 軍 주관 2024년 연합·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훈련 실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1~22일 해군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에서 폭발물처리(EOD) 관련 상호 기술교류와 연합·합동성 강화, 유관기관과 협업체계 발전을 위해 2024년 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 및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와 훈련에는 국방부, 합참, 육·해·공군 및 해병대, 미7공군, 대통령경호처, 경찰청 등에서 폭발물처리 관계관 180여명이 참가했다.1일차에 열린 세미나에는 7개 부대와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EOD 통합교육 발전 방향 △러시아-우크라이나 EOD 분야 전쟁교훈 △화학불발탄 처리훈련 결과 및 발전방안 △전시 연합 폭발물처리 작전 보장을 위한 절차 표준화 및 평시 훈련 중요성 △국내에서 발생가능한 폭발물 테러 위험성 소개 △폭발 후 현장조사팀 소개 및 역대 실험결과 소개 △민간 EOD 자원 효율적인 활용 방안 등을 공유했다. 2일차에 실시한 합동 폭발물처리 훈련에서는 전·평시 각 군에서 발생 가능한 지상, 해상, 비행장의 폭발물 발생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폭발물처리 4개팀이 참가한 훈련에서 비행장 활주로에 대형 화학불발탄(적 전술탄도탄) 처리, 통로개척간 의심물체 급조폭발물 탐색·처리 및 부상자 처치, 상륙 작전간 적 부유기뢰 처리 절차 등을 숙달했다.특히 EOD 로봇, 활주로 불발탄 원격 처리장비(ARTS) 등을 활용해 폭발물 처리 분야에서 유무인 복합 전력 운용을 시현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 군수부장 전용규 해군준장은 “우리군은 미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폭발물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연합·합동작전과 통합방위작전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폭발물처리반은 평시 대테러작전지원과 연간 약 2000여회의 불발탄 회수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후방 지역에서 대테러 등의 상황에서 폭발물 처리를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은 해안침투뿐만 아니라 무인기, AN-2기 등을 활용한 하마스식 도시지역, 중요시설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공군팀이 적의 전술탄도탄 불발탄을 ‘활주로 불발탄 원격 처리장비(ARTS)’를 활용하여 인양하고 있다. (사진=합참)해병대팀이 EOD(폭발물처리) 로봇을 활용하여 폭발물로 식별된 물체를 무력화 하고 있다. (사진=합참)육군팀이 폭발물에 의한 부상자를 구조 및 응급처치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해군팀이 수중 적 부유기뢰를 처리하기 위해 해군 특수전전단(UDT) 폭발물처리 요원이 UH-60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사진=합참)
2024.05.22 I 김관용 기자
'9100억 피자' 주인공 파파존스…'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
  • '9100억 피자' 주인공 파파존스…'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2010년 5월 22일 미국 프로그래머인 라슬로 한예츠는 비트코인 1만개로 파파존스 피자 라지사이즈 두 판을 구매했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실물경제에 적용된 사례로 전세계에선 해당 날짜를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하고 있는데, 당시 피자 두 판 구매 가격을 현재 비트코인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9100억원에 달하니 이목이 더욱 집중된 모양새다.파파존스, ‘비트코인 피자데이’ 기념 이벤트.(사진=한국파파존스)비트코인 피자데이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파파존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무료 시식권 증정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파파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피자데이 이벤트 게시물에 ‘파파존스 피자를 먹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달면 총 5명을 선정해 이같은 혜택을 제공한다.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파파존스가 가상자산 최초의 실물거래 사례로 기록된 피자데이는 그 의미와 상징성으로 관련 업계 대표 기념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고객들에게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도 크고 작은 혜택을 드리기 위한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파파존스 뿐 아니라 관련 업계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된다.2019년부터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해 온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올해도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를 개최한다. 선착순 2024명에 5만 원 상당의 피자를 증정하는 ‘피자 NFT 드롭스’와 퀴즈 만점자 중 2024명을 추첨해 약 1BTC를 차등 지급하는 ‘피자데이 퀴즈’를 진행한다.빗썸은 7일 간 2024판의 피자를 제공하는 자체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편의점 CU와 함께 피자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대상 최대 2만 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를 지급하는 ‘다다익선 이벤트’, CU멤버십 포인트 적립 시 최대 5000원 한도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더블적립 이벤트’도 마련했다.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물량배정
  •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물량배정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고양·안양·군포·부천시에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할 ‘선도지구’ 물량 2만6000호가 배정됐다. 1기 신도시 전체 26만호의 10%에 달하는 물량이다.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선도지구로 올해 2만6000호 이상이 지정된다. 사진은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토부·경기도·1기 신도시·LH 단체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선도지구 지정 계획이 발표됐다.선도지구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을 가장 먼저 진행하는 곳을 뜻한다.신도시별 배정 물량은 성남 분당이 8000호로 가장 많고, 고양 일산 6000호, 안양 평촌·부천 중동·군포 산본 등이 각 4000호씩이다. 구체적 지구 지정을 위한 추후 일정은 6월 25일에 공모지침을 확정·공고해 9월 선도지구 선정 제안서 접수, 10월 평가 및 국토부 협의를 거쳐 11월에 선정한다. 선도지구 선정은 주민동의율,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 등 1기 신도시별로 지역여건 등을 반영해 지자체에서 선정 기준을 정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재정비 컨설팅, 정비학교 등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제공 △시민협치위원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소통 강화 △특별정비계획 수립 비용 지원 등 선도지구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에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건축물 밀도계획, 기반시설 설치 등 노후계획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인 기본계획 승인과 인구·주택 수용계획 및 교통·경관계획 등 특별정비계획 협의 등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월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선도지구가 2개 이상 가능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에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공사비 증가와 건설시장 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선도지구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노후계획도시의 정비를 통하여 주민들의 삶을 담은 인생 재건축을 위한 공간 창출, RE100 도입 등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2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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