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6건

"'두부' 죽고나서 밤새 운 아들, 나쁜 사람 처벌 약속했는데..."
  • "'두부' 죽고나서 밤새 운 아들, 나쁜 사람 처벌 약속했는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울음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남의 식당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2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5단독(김민정 부장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보호관찰 1년과 사회봉사 160도 함께 명령했다.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범행이 잔인하고 고양이 주인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범죄 전력이 없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고양이 ‘두부’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A씨는 지난 1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의 한 식당에서 키우던 고양이 ‘두부’를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취업 준비생인 A씨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학업과 수면을 방해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두부’ 꼬리를 잡고 식당 앞 담벼락에 16차례 내려친 것으로 조사됐다.‘두부’의 죽음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여전히 바뀌지 않는 동물 학대 현실을 예방하고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올해 1월 3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이 사건과 관련해 “작은 고양이를 향했던 끔찍한 행위가 다음번에 힘없는 사람을 향할 수도 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의 적극 수사를 요청했다.1심 판결 후 카라는 검찰이 항소하도록 탄원하겠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항소 요구 서명 참여’를 요청했다.카라에 따르면 ‘두부’ 보호자는 “두부가 죽고 나서 아들이 밤새 울며 ‘엄마, 고양이 목숨은 9개여서 두부가 앞으로 8번 더 찾아올 거야’라고 저를 위로해줬다. 아들 손을 잡고 나쁜 사람을 처벌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는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검찰의 항소와 시민의 도움을 호소했다.앞서 ‘경의선 자두 사건’ 피의자인 40대 정모 씨는 2019년 7월 13일 고양이 ‘자두’를 잡아 바닥에 수차례 내던지는 등 학대한 끝에 살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2022.12.18 I 박지혜 기자
진양철 그 자체…'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에 극찬 쏟아지는 이유
  • 진양철 그 자체…'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에 극찬 쏟아지는 이유
  • 사진=이성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의 연기력이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JTBC에서 방영 중인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은 서슬 퍼런 순양그룹의 창립자 진양철을 연기하고 있다. 1회 마지막에 등장한 그는 말 한 마디 없이 보는 이를 압도했고, 2회 첫 대사 “몇 개고?”로 이미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기화된 모습을 보였다.꼬장꼬장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부정한 자세로 실제 본인을 완전히 지운 이성민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날카로운 눈빛, 고집스러운 입매, 압도적인 아우라로 진양철 그 자체였다. 여기에 사랑하지만 눈에 차지 않는 자식들에 대한 양가감정과 전국 꼴찌인 자동차사업에 대한 애틋함으로 입체적인 양철의 서사를 완성시켰다.특히 2회 막내손주 도준(김강훈)을 추궁하는 장면과 자신의 병을 알고 제일 사랑하는 자식이 누군지 깨닫고 각성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한 맹수 같은 눈빛과 벼락 같은 발성, 대사로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런 가 하면 지난 11회 마지막, 섬망 증상이 나타나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어린 아이처럼 돌변하며 또 다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예측을 뒤엎는 레전드 엔딩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 최고시청률 23.9%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이런 이성민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이성민은 드라마 ‘파스타’, ‘골든 타임’, ‘더킹투하츠’, ‘미생’,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보안관’, ‘공작’, ‘남산의 부장들’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언제나 기대 이상의 연기를 해왔다. 20살부터 지금까지 켜켜이 쌓아 올린 연기내공은 그를 한계 없는 배우, 대체 없는 배우로 만들었다. “연기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라는 그의 말은 그저 겸손일 뿐.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왜 이성민이어야만 하는지’를 증명해 보이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다.이성민의 소름 끼치는 연기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금토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영된다.
2022.12.13 I 김가영 기자
김현중 "전 여친과 사건 후 우울증·공황장애…아내는 첫사랑"
  • 김현중 "전 여친과 사건 후 우울증·공황장애…아내는 첫사랑"
  • ‘뜨겁게 안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이돌 그룹 SS501(더블에스오공일)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법적 공방까지 갔던 파란만장한 과거사를 솔직히 털어놓는 한편, 가장으로서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지난 28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 4회에서는 ‘아시아 프린스’로 시대를 풍미했던 김현중이 ‘안녕하우스’를 찾아와 ‘안녕지기’ 3인방 유진 은지원 황제성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생사가 담긴 자작곡으로 이뤄진 미니 콘서트와 직접 만든 요리로 힐링 가득한 하루를 보냈으며, 지난날 자신의 발목을 붙잡았던 휴대폰 압수물과 ‘뜨겁게 안녕’을 고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안녕하우스’에 모인 안녕지기 유진 은지원 황제성은 게스트가 미리 보낸 ‘하이바이 박스’를 받은 뒤, 이번 게스트를 함께 유추했다. 박스 안에는 ‘휴대폰 압수물’이 들어 있었으며, “제가 만든 요리를 같이 먹고 싶어요”,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는 위시리스트가 담겨 있었다. 이에 안녕지기 3인방은 “(휴대폰 압수물과) 온도 차가 너무 다르다”, “가수네”라며 추리에 열을 올렸다. 잠시 후, 김현중이 ‘안녕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냈고, 은지원은 “7년 만에 본다”며 김현중을 격하게 끌어안았다. 유진과 황제성은 요리 도중 사고로 올리고당에 절여진 팬케이크를 수줍게 건네, “이빨이 녹을 것 같다”는 김현중의 찐 반응을 자아냈다.이후 김현중은 ‘하이바이 박스’에 들어있었던 휴대폰 압수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런저런 사건이 있지 않았냐”며 무려 5년에 걸친 전 여친과의 법적 공방을 고백한 뒤, “영화에서만 보던 일인데, 이 휴대전화가 현실적인 증거로 나를 보호해줬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후부터 사람을 못 믿게 되어 인간관계가 좁아지더라”며, ‘과거’와 이별하기 위해 안녕하우스를 찾아왔음을 밝혔다.더불어 “공연을 하고 싶다”는 위시리스트에 대해서는 “중학교 시절부터 기타를 쳤는데, 아이돌로 데뷔하면서 꿈과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내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현재 밴드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분노로 가득 찼던 시기에 만든 곡인 ‘물구나무’와, 아내의 출산 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쓴 곡인 ‘담벼락’을 라이브로 열창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진심을 담은 공연을 마친 뒤, 김현중은 또 다른 위시리스트인 ‘요리’를 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서 그는 수육에 한약재 대신 ‘쌍화탕’을 넣는 기지를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능숙한 요리 실력과 함께 김현중 표 보쌈과 양념에 귤을 갈아 넣은 비빔국수가 완성됐고, 멤버들은 “진짜 맛있다”를 연발했다. 뒤이어 멤버들은 ‘목욕탕에서 불이 났을 때 얼굴 가리기 vs 중요 부위 가리기’ 등 ‘극악 난이도’의 밸런스 게임으로 친목을 다진 후, 다시 마당에 둘러앉았다.이 자리에서 김현중은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밖에 나간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는데, 때마침 입영통지서가 날아와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곧 “나에게 다양한 단순노동 미션을 주며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은 ‘은인’ 행보관을 만나 자연스럽게 (정신적 문제를) 극복했다”며, 군대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음을 밝혔다. “(무죄 판결을 통해) 억울한 부분을 풀었고, 지금은 괜찮아졌다”는 김현중은 “내가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나를 갈고 닦지 않았을 것”이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자꾸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지 않을까”라며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자신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당시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하셔서, ‘이것만 이겨내면 효도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김현중은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결혼에 이어 출산까지 하게 돼 손주를 보여드리니 엄청 좋아하신다”며 웃었다. 지금의 아내는 자신과 열네 살 때부터 알았던 ‘첫사랑’이라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데뷔 초까지 사귄 후, 이후로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사이”라며 “세상에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는 현실적이고, 현명한 사람”이라는 김현중은 “물질적인 약속의 징표보다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가정을 유지하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마지막으로 두 달 전 태어난 아들에 대해서 그는 “이 아이를 어떻게 책임져야 될지,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면서도, “아들이 커가면서 나의 어린 시절 모습과 너무 닮았더라. 지금은 기저귀도 잘 갈고 목욕도 잘 시킨다”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한 뒤, 아픔을 극복한 과정을 담은 자작곡 ‘유어 스토리’ 무대를 선사했다.잠시 후 ‘하이바이 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김현중은 전 세계 팬들이 보내온 응원 메시지와 자신의 인생이 담긴 VCR 영상을 보며 감회에 젖었다. 뒤이어 그는 “압수된 휴대전화 속에 안 좋았던 기억을 구겨 넣었던 것 같다. 손에서 놓고 나오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자신의 과거와 ‘뜨거운 안녕’을 고하는 한편, “다시 화려해지겠다는 말보다는 성숙한 모습을 약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하이바이 룸’을 담담하게 빠져나왔다.MBN 공감 리얼리티 ‘뜨겁게 안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2022.11.29 I 김가영 기자
뇌 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가족력 무시 못 해
  • 뇌 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가족력 무시 못 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동맥류란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탄력층이 손상되거나 결손돼 혈관이 부풀어 올라 혈관 내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혈관 꽈리라고도 불리며, 부풀어 있는 뇌동맥류가 파열될 경우에는 뇌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뇌동맥류는 약물로는 치료할 수 없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뇌동맥류의 치료 및 예방에 대해 대전선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이상훈 전문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뇌졸중을 크게 나누어 본다면, 출혈성 뇌졸중과 허혈성 뇌졸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흔히 중풍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생기는 질환이고, 출혈성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출혈의 형태로 발생하는 질환을 총괄하는 용어다. 그중에서도, 뇌동맥류라 하면 출혈성 뇌졸중 중에서도 특히 뇌 지주막하출혈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뇌동맥류 자체는 뇌혈관이 부풀어 있는 그 상태 자체를 지칭하는 진단명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뇌동맥류 자체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허혈성 또는 출혈성의 증상보다는 뇌동맥류의 크기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일반적으로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는 크게 증상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뇌동맥류가 파열이 될 경우 출혈 순간 두통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머리에 천둥이 친다, 혹은 망치로 맞는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매우 극심한 강도의 두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의학적인 용어로도 “벼락 두통”으로 지칭할 만큼 특징적이다 그 외에도 출혈로 인한 오심, 구토, 뒷목 통증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압이 올라가면서 뇌압 상승의 증상으로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출혈 위치에 따라서 뇌 내출혈이 동반되면서 반신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결손이 동반될 수 있다.최근에는 검진이 대중화되고, MRI나 CT 등의 검사기기로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이런 뇌동맥류가 건강검진이나 두통, 어지러움증 등에 대한 일차진료의 결과로 발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실제로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아닌 파열로 인한 뇌출혈의 증상은 본인이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출혈량이 적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순 두통으로 오인하여 치료를 받지 않다가 재파열 되면서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각증상이 발생한다면 허혈성이건 출혈성이건 뇌졸중을 염두에 두고 병원에 내원해서 전문의들의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파열되지 않는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많은 경우 혈관 내로 접근하여 색전술을 실시하거나, 혹은 머리를 열고 혈관을 결찰해주는 결찰술 등의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뇌동맥류의 크기가 작거나 치료 중 발생하는 합병증의 위험이 자연 출혈의 위험성보다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경과 관찰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검진으로 뇌영상검사, 뇌혈관촬영을 실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크기가 작고 비교적 안전한 위치의 뇌동맥류가 발견되어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경우 무조건적으로 머리를 열고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치료하지 않고 관리하면서 주기적으로 추적관찰 하는 경우도 있다. 고령의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뇌 치료를 하느니 죽는 게 났다”라고 생각하셔서 아예 검사 자체를 거부하는 분들도 많은데, 병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다 치료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검진 자체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질환 자체와 더불어, 뇌출혈 이후 발생하는 합병증도 중요하겠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첫 출혈 이후 발생하는 재출혈, 혈관연축, 수두증이 있다.첫 번째, 재출혈이란 첫 출혈 이후 24시간 이내에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재출혈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합병증이다. 첫 출혈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자각증상 발생 시에는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두 번째, 혈관연축은 지주막하 출혈을 겪는 환자의 약 3분의 2정도에서 발생하며, 이 중에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약 3분의 1정도로 알려져 있다. 출혈 이후에 뇌혈관이 수축하면서 뇌로의 혈류 공급이 감소하는 합병증으로 출혈 후 3일~14일 사이에 대부분 발생하며, 이를 방치한다면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합병증이다.세 번째, 수두증이란, 지주막하 출혈 이후 뇌척수액의 순환이 저하되면서 뇌에 물이 차게 되는 합병증이고, 뇌압 상승으로 인한 증상들이 유발되어 의식 저하, 배뇨 장해, 보행 장해 등의 증상들을 나타나게 된다. 출혈 후 급성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발생할 경우 뇌척수액의 순환을 보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뇌동맥류라는 질환 자체가 원인이 알려져 있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뇌혈관이 혈류에 계속 압력을 받게 되어 뇌동맥류가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족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한 가계도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명확하게 밝혀진 유전적 소인이 없음에도 가족력이 존재하는 것을 볼 때, 가족들끼리 생활 습관을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역시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현재 명확한 유전적 소인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도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흡연 등이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음식을 짜게 먹거나, 흡연을 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행동 습관을 가족집단 내에서 공유하면서 가족력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금연 등을 잘 실천하면서, 주기적으로 뇌혈관 검진을 받아야 하겠다.
2022.11.25 I 이순용 기자
수능 영어 판박이 논란인데 '문제 유출' 가능성도 있나요?
  • 수능 영어 판박이 논란인데 '문제 유출' 가능성도 있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하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입시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데 수능 문제가 유출될 수도 있나요?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실 수능 문제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표면적으론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보안이 철저하다는 얘기죠. 통상 수능 때마다 △출제위원 300명 △검토위원 200명 △보안요원·의사·간호사·관리요원·생활요원 200명 등 약 700명이 39일간 외부와 단절된 합숙 생활을 합니다. 이 기간에는 외출은 물론 휴대전화·전자우편이 모두 차단되고, 문제 출제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할 때도 보안요원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집니다. 말이 합숙이지 사실상 ‘감금’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죠. 원래 합숙 기간은 34일이었지만, 2017년 수능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시험이 1주일 연기된 적이 있었죠. 그 이후부터 국어·수학·영어 등 모든 영역의 문제지를 두 세트씩 만들기 시작하면서 감금 기간이 늘었습니다. 수능 도중에 지진이 발생, 시험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죠. 예컨대 3교시 때 지진이 발생, 시험이 연기되면 이미 시험을 치른 1·2교시 성적은 유효 처리되고 지진으로 중단된 3교시만 무효 처리한 뒤 이후 시험 재개 시 예비문항을 사용합니다. 수능 출제과정에선 워낙 철저하게 보안이 지켜지기에 평가원은 수능 문제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논란이 된 영어 23번에는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Too Much Information) 79페이지에서 발췌한 지문이 출제됐습니다. 그런데 수능 직전 한 대형 입시학원 스타강사 A씨가 제공한 모의고사에서도 같은 지문이 등장한 겁니다. 실제 수능에선 지문을 읽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해당 모의고사에선 문맥상 낱말의 쓰임이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평가원은 지문은 같지만 문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우연의 일치”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은 이에 대한 불만이 봇물처럼 제기됐습니다. 해당 지문을 접한 뒤 수능을 본 학생들이 있다면 점수를 얻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죠. 교육계 일각에선 해당 모의고사 문제를 낸 출제위원(현직 교수·교사 등)이 실제 수능 출제진에도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수능 출제진은 시험 34일 전부터 합숙에 들어가는데 그 직전에 해당 모의고사를 출제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A 강사가 운영하는 모의고사 출제진과 수능 출제·검토위원 간 연결 관계입니다. 1년에 수백억 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강사들은 개인이 관리하는 모의고사 출제진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중에 나와있는 모의고사 문제집이나 학원 모의고사 출제진은 수능 출제진 구성 때 배제하고 있다”며 “학원 모의고사 출제진이 수능 출제진에 포함되거나 학원강사와의 연결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런 반론을 인정한다고 해도 관련 선례가 있어 평가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예컨대 2016년 경기도의 한 고교 국어교사 박모씨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박씨는 경찰에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인 송모씨를 만나 구두로 시험문제를 전달받아 이를 학원강사인 이모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강남·목동의 유명 입시학원에서 국어강사였던 이씨는 이를 전달 받아 본인 수업 중에 특정 지문이 출제된다며 학생들에게 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죠. 수능 출제진 선정 때 주의를 기하고 출제·검토위원들이 감금 생활을 한다고 해도 한 두 단계를 거치면 문제 유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란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교육계에서 이런 의심이 나오는 이유는 해당 지문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연계와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EBS 교재·강의 연계 정책으로 수능에서 EBS 교재에 실린 지문과 관계된 지문이 출제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캐스 선스타인 교수의 저서 다른 부문이 교재에 실렸다면 애초에 큰 논란이 될 문제는 아니란 얘기죠. 하지만 해당 저서는 EBS 교재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학원에선 79페이지 지문을 콕 집어 모의고사에 출제했고 수능에서도 한 문장만 다른 흡사한 지문이 나왔습니다.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수능에서 학원 모의고사와 같은 지문이 출제될 확률은 벼락에 맞을 확률만큼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 직후 제기된 이의신청 663건에 대한 심사 후 29일 정답을 확정합니다. 현재 수험생·학부모들 사이에선 수능 영어 23번에 대한 ‘전원 정답’ 또는 ‘전원 오답’ 처리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항과 스타강사 A씨가 배포한 모의고사 문항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022.11.22 I 신하영 기자
“수고했어, 우리 딸”…수능 끝! 수험생 안아준 가족들
  • “수고했어, 우리 딸”…수능 끝! 수험생 안아준 가족들
  • [이데일리 황병서 권효중 기자] “수고했어 우리 딸, 고생했어. 오늘 맛있는 거 먹자.”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7일. 4교시가 끝날 무렵인 오후 4시 40분께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앞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학부모들은 모두 긴장한 표정이었다. 뒤늦게 아들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A(54)씨는 “평소에 어려워하던 국어가 모의고사 때보다 쉬워서 나머지도 잘 푼 것 같다고 하더라”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오후 4시 42분쯤에는 닫혀 있던 교문이 열리면서 학생들이 나왔다. 처음으로 교문을 나선 김모(18)군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고 나왔다”며 “끝나서 좋기는 하지만 예체능이라서 아직 실기가 남아서 실기도 잘 하겠다”고 말했다.수험생들은 홀가분하다면서도, ‘시원섭섭’한 반응이었다. 인근 언남고등학교에서 온 친구 사이인 노모(18)군, 신모(18)군 등은 “아는 친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고 모의고사를 본 느낌”이라며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 싶다”고 웃었다. 임성민(19)군은 “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작년에 시험을 못 봐 이번이 재수 같지만 첫 수능”이라며 “사회탐구 과목이 생각보다 쉬워서 다행이었다, 엄마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4교시를 넘어 제2외국어, 한문 과목을 보는 5교시가 마무리되는 오후 5시 55분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어둑해진 하늘 아래 수험생을 기다리는 학부모와 지인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까치발을 들고 담벼락 너머의 학교를 바라보는가 하면, 자녀에게 온 메시지를 놓칠까봐 휴대전화를 꼭 쥔 채 정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또 한 학부모는 “올해는 수학이 어려웠다는데…”라고 걱정어린 읊조림을 했다. 수험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듯, 한국포도협회는 착즙 주스 진열대를 만들고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교 정문 앞에 모인 50여 명의 학부모와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스를 나눠줬다. 협회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고생했다는 의미로 용산 지역의 고등학교와 몇 군데에서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험을 끝낸 학생들이 정문으로 쏟아지면서 학교 앞은 활기가 가득했다. 아직 코로나19 유행 탓에 이른 아침 시험장에 들어가는 길은 단체응원 없이 적막했지만, 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교문을 나서며 해방감을 맘껏 표현했다. 재수생인 친구를 기다리던 이모(19)씨는 “이제 다 끝났어”라고 외치며 친구를 포옹했다. 재수생 조모(19)씨는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기다려줬던 친구들과 제주도로 놀러갈 예정”이라고 했다. 수험생을 기다리던 부모들도 자녀를 포옹하거나 손을 잡아줬다. 이모(47·남)씨는 딸을 안으며 “장하다 내 딸. 고생했어”라는 말을 반복했다. 최모(46)씨는 “지쳤을 것 같아 오늘은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이려고 한다”고 말하며 딸을 부둥켜 안았다.
2022.11.17 I 황병서 기자
봉화 매몰 생환 광부 "다시 태어난 기분"…"동료, 매일 밤잠 설쳐"
  • 봉화 매몰 생환 광부 "다시 태어난 기분"…"동료, 매일 밤잠 설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씨가 6일 “다시 태어나서 이 세상을 처음 느끼는 기분”이라고 언급했다.지난 5일 오후 경북 안동병원에서 봉화 광산매몰 생환 광부 박정하(오른쪽) 씨가 보조작업자 박 모씨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오늘 (샤워실에) 걸어가서 샤워도 하고 했다”고 건강 상태를 말했다.그러나 박씨와 함께 구조된 동료 광부 박모(56)씨는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전했다. 작업 반장 박씨는 “아내가 옆에서 지켜주는데 밤에 잘 때 시끄러운 거 같다. 악몽을 꾸는 거 같다”며 “옆에 있는 친구도 그렇다”라고 말했다.사고가 난 지난달 26일 오후 4시부터 두 사람은 아연 채굴 작업에 투입됐다. 박씨는 “관리 보안 감독이 왔다가 케이지(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5분도 채 안 지나서 벼락 치는 소리가 나더니 붕괴가 시작됐다”며 “오후 5시 40분이 채 안 됐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두 사람은 사다리를 이용해 탈출하려다 낙하물로 인해 포기하고 아래쪽 갱도인 램프웨이 구간으로 향했다.그는 “램프웨이 구간에 덤프들이 다녔던 큰 터널이 있어서 출구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둘이서 3일 동안 10m를 괭이로 팠는데 뒤에도 막혀 있어서 포기했다”고 했다.이후 두 사람은 고립 당시 작업 장소로 돌아와 발파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박씨는 “31일부터 발파 소리가 아주 약하게 나서 위쪽으로 등(헤드랜턴)을 흔들어보고 소리도 질러봤는데 위에서는 못 듣더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가지고 있던 화약 20여개도 다 떨어져 자체 추가 폭파 시도도 못 했다.반장 박씨 등은 사고가 난 곳에서 작업한 지 4일째 되던 날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박씨는 “작업 장소를 옮기면서 나무 같은 게 필요할 거 같아서 20개 정도 뒀었고 산소절단기도 가져다 놨었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고립 당시 현장에 남겨져 있던 비닐을 이용해 움막(천막)을 만들고 모닥불을 피워가며 추위와 싸웠다. 연기를 위쪽으로 올려보내 생존 신호를 보내려는 목적도 있었다.박씨는 “움막이 없었으면 밤에 추워서 추워서 못 있었을 것”이라면서 “전기도 나가서 커피포트를 못 쓰니 플라스틱 부분은 떼고 금속 부분에만 물을 담아서 모닥불에 끓여 먹었다”고 말했다.박씨는 “작업 들어가기 전에 커피믹스 박스에 손을 넣어서 30개 정도를 챙겼다”며 “첫날에 빨리 구조가 될 줄 알고 커피 믹스 2개를 종이컵 하나에 담고 이게 오늘 우리 저녁이니 저녁밥 먹자고 동료한테 말했었다”고 회상했다.구조하러 온 동료와 처음 만난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탈북해서 열심히 사는 아주 젊은 앤데 ‘형님’ 하면서 막 뛰어왔고, 부둥켜안고 울었다”며 “얼마나 반갑겠나. 퍽퍽 꺼져가는 촛불이 한 번에 되살아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때는 헤드랜턴도 배터리가 다 소진되던 때고 나무도 얼마 안 남았었다”며 “LPG 가스는 진즉에 다 떨어졌고 라이터 가스도 조금 남았었다”고 안도했다.구조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박 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광부들의 안전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그는 전날 윤 대통령의 쾌유 기원 카드와 선물을 전하러 온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등에게 “대통령에게 꼭 좀 전해달라”면서 “광산 안전업무기관들이 겉핥기식 점검을 한다. 광부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점검하고 보완 조치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2022.11.06 I 박경훈 기자
충북 괴산 여진 23회 '언제까지 갈까'…원인 단층도 오리무중
  • 충북 괴산 여진 23회 '언제까지 갈까'…원인 단층도 오리무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나흘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괴산 주민들은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에서 주민이 금이 간 주택 담벼락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27분 괴산 북동쪽 11㎞ 지점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한 후 2일 새벽까지 모두 23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본진 발생 당일 여진이 15차례(규모 0.9∼2.9) 관측됐고, 그 이후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강도로 매일 1~2회씩 이어졌다. 그러다 지난 1일 오전 2시 27분엔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해 유감신고가 이어졌다. 이후 2일 새벽까지 2차례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6년간 3326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강진 이후 1주일 뒤인 2016년 9월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빠지기도 했다. 경주는 이날도 규모 1.0의 지진이 발생했다.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났던 경북 포항 역시 5년 가까이 73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올해 9월 11일에도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여진 발생 횟수는 차츰 감소하겠지만 언제까지 여진이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번 지진의 원인이 되는 단층을 파악하는 데도 수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일각에서 추정했던 ‘옥천단층’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본진과 여진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북서-동남동 방향 단층 계열이 지진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옥천단층대와 연관성이 낮은 단층이다.지진의 원인이 된 단층을 확실히 지목하는 데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진 관측 기간을 뛰어넘는 재발 주기를 갖는 지진의 특성상 지진안전대로 여겼던 곳이라도 언제든 지진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총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장검증 결과 지붕파손, 벽체균열, 유리파손 등 경미한 수준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 확인 결과 피해가 경미하고 건축물 안전상에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충주시와 음성군, 보은군은 주민 대피요령을 교육하고 있으며 청주시는 추가 피해 발생에 대비해 민관협의회 개최 등을 준비 중이다. 충북도는 조사가 끝난 이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2022.11.02 I 김경은 기자
수능 코앞인 수험생, 초조하고 불안할수록 평소처럼 생활해야
  • 수능 코앞인 수험생, 초조하고 불안할수록 평소처럼 생활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금은 욕심을 내기보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며 벼락치기를 위해 밤을 새우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는 “과도한 욕심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긴장을 이완하는 데 도움 되는 스트레칭, 기공명상 등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스트레스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가 멍해지거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는 호흡이완법을 통해 이완한 후, 다시 집중하는 등의 주의전환 노력이 필요하다. 눈썹 안쪽 끝 오목한 곳(찬죽혈)을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 향상과 불안 감소에 유용하다. 김윤나 교수는 “식사 또한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시험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화기가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먹던 음식 중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어 평소 식사량의 2/3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며, 더부룩함, 복통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손바닥면 손목 주름으로부터 5cm 위쪽 부위(내관혈)를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두뇌 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아침식사는 부담 적고 영양이 가득한 죽이 좋으나 원래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최소화하는 대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필수이다. 열량 보충에는 초콜릿, 사탕, 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도움 된다.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마실 수 있지만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시험에 방해될 수도 있으니 따뜻한 차나 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찬죽혈=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며, 집중력 향상, 불안 감소, 두통, 멍함, 불면 등에 효과.내관혈= 불안 및 두근거림 감소와 더부룩함, 복통 등 각종 소화기에 효과.◇ 수험생에게 좋은 한방차△ 진피(귤피)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따뜻한 물에 달이면 귤의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진피는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준다. 편협된 생각을 줄여주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시험을 준비하느라 오랜시간 앉아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에게 유용하다.
2022.11.01 I 이순용 기자
‘얼어죽을 연애따위’ 최시원·이주연·박연우, 아비규환 닭싸움
  • ‘얼어죽을 연애따위’ 최시원·이주연·박연우, 아비규환 닭싸움
  • ‘얼어죽을 연애따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의 왕국’ 여자 출연자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이 난무한 ‘아비규환 닭싸움’ 현장이 포착됐다.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티비 이하 얼죽연)는 20년 절친 ‘여름’과 ‘재훈’이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다. 지난 ‘얼죽연’ 5회 분이 2039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6회 분 역시 2049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프로그램인 ‘사랑의 왕국’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사랑의 왕국’은 완벽한 외모와 스펙을 가진 출연진 면면은 물론, 아찔한 수영복 인트로부터, 속옷 차림 풀파티, 머리 위 물벼락 맞기 등 자극적인 서사로 시청률 1위에 빛나는 매운맛 연애 리얼리티쇼의 위엄을 제대로 증명했다.이와 관련 ‘사랑의 왕국’ 남성 출연자들의 상의 탈의 씨름에 이어, 여성 출연자들이 숨겨왔던 전의를 불태운 닭싸움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박재훈(최시원)이 여성 출연자들의 닭싸움을 지켜보다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는 장면. 특히 한지연(이주연)은 청순하고 지적이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무아지경으로 게임에 임하는가하면, 이내 나가떨어진 채 나라 잃은 표정을 지어 폭소를 자아낸다.이때 갑자기 존장(박연우)이 모래판 위로 난입, 쓰러진 여자 출연자에게 다가가 자신의 굵은 팔뚝을 보여주고 있는 것. 비명과 고성이 난무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닭싸움 현장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단 한 장뿐인 데이트 권을 누가 차지하게 됐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하면 ‘사랑의 왕국’ 멤버들은 실제 연애 리얼리티쇼 참가자가 된 듯 캐릭터에 확실하게 몰입해 혼신의 힘을 다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연, 손화령, 김지수, 문예원, 이유진이 게임 시작을 알리자마자 힘차게 소리치며 모래판으로 뛰어들었고, 연기인 듯 실제인 듯 눈빛을 번득이며 닭싸움에 임했던 것. 배우들의 찰진 열연이 더욱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는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사랑의 왕국’의 남은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제작진은 “‘사랑의 왕국’ 출연자 전원이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것”라며 “본격적인 ‘사랑의 왕국’ 시작으로 두 배의 재미를 전달할 ‘얼죽연’ 7회 분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한편 ENA 수목드라마 ‘얼죽연’ 7회는 오는 26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2.10.24 I 김가영 기자
NS쿡페스타 곳곳 채운 하림의 열정…"식품산업 무한성장"
  • [르포]NS쿡페스타 곳곳 채운 하림의 열정…"식품산업 무한성장"
  • [익산(전북)=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 세계 식품산업 시장은 8조 달러 수준으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철강을 다 합한 5조 달러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하림그룹이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신선한 식재료로 가장 맛있는 식품을 만드는 NS쿡페스트를 연 것도 식품 산업이 무한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서 NS쿡페스트 참가팀들이 요리경연을 준비하고 있다.(사진=NS홈쇼핑)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국내 최대 요리경연축제 ‘NS쿡페스트’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성장 의지를 이처럼 강조했다.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주최한 NS쿡페스트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 하림 퍼스트키친이 있는 이 곳으로 장소를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가정의 주방에서 요리한 것처럼 식품을 만들겠다’는 콘셉트를 표방하는데, 이곳에서 정성 가득한 레시피로 경합을 벌이는 NS쿡페스트를 열어 이를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NS쿡페스트가 열리는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본선에 진출한 100팀(일반팀 70팀·고등학생 20팀·미식 식당전 특별 10팀)이 하얀 셰프복을 입고 긴장된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담벼락 밖 한적한 산업단지 풍경과 달리 하림 퍼스트키친은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요리에 진심인 2000여명의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방에서 열리는 요리경연축제인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NS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일자리 박람회 등 지역 상생 프로그램들도 마련하며 이에 부응했다.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쿡페스트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하림의 제품들을 맛보기 위해 줄 서있다.(사진=NS홈쇼핑)특히 하림그룹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The) 미식’을 선보이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은만큼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식품 사업에 대한 강한 열정과 자신감이 묻어난 행사들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특별경연장 바로 앞에선 장인라면을 비롯한 면 요리를 직접 조리해 무료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요리경연 본선 진출팀은 물론 관람객들까지 하림 퍼스트키친과 인근 닭고기종합처리센터인 ㈜하림 망성공장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미식 투어’를 전개하기도 했다. 거대한 가마솥에 20명 팀 단위 관람객들의 쉴 틈 없는 미식투어가 이어지면서 하림 퍼스트키친 투어라인엔 앞 팀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닭·소고기와 다시마·양파·마늘 등 순수 자연원료만을 사용해 국물을 우려낸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지자 생산라인 내 가마솥을 보기 위해 고개를 빼드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즉석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산도조절제와 보존료를 넣지 않는다”는 자신감 있는 설명도 이어졌다.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2008년 시작한 NS쿡페스트는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식품 수도를 꿈꾸는 익산으로 이전해 식품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NS쿡페스트를 더욱 발전시켜 식품 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쿡페스트 현장에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 가운데, 한켠에 ‘미식투어’에 참여하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사진=NS홈쇼핑)
푸틴은 왜 그랬을까
  • [생생확대경]푸틴은 왜 그랬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시간으로 지난 10일 늦은 오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 미사일 80여기가 떨어졌다. 현지시간으로는 월요일 아침, 출근과 등교를 준비하던 우크라이나인들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이다.갑작스러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월24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요 도시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포격은 개전 초기에나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공연히 핵 위협을 이어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진= AFP)우크라이나에 가해진 무차별 미사일 공격 이후 TV연설에 등장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크림대교를 폭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8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고, 보복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고 비대칭적인 보복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평가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임하는 푸틴 대통령의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대규모 공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진영의 방공 시스템 추가·신속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또 본토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우크라이나인들의 항전 의지 역시 높였다. 군사적·전략적으로 러시아에 득이 될 것이 없는 결정이었던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지금 푸틴이 하는 것은 사소한 복수”라며 “개인적인 복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는데다 크림대교 폭발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푸틴 대통령이 필요 이상으로 감정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병합을 선언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로, 푸틴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업적을 보여주는 상징물과도 같다. 한편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패배에 분노하고 있는 러시아 내 강경파들을 잠재우기 위해 ‘보여주기식’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어느 쪽이건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독단적인 돌발 행보가 초래하는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는 당연히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될 뿐 아니라 격화됨에 따라 국내 경제와 외교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직접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천연가스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스 대란이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된 와중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며 핵 무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증가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달러 강세 심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 증대도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한 사람의 결정이 초래한 전쟁 청구서를 세계 각국이 나눠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키이우 공습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양상이 언제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우리 정부 역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10.13 I 장영은 기자
'청춘MT' 박보검, 분노의 샤우팅…공식 클립 영상 1천만뷰 돌파
  • '청춘MT' 박보검, 분노의 샤우팅…공식 클립 영상 1천만뷰 돌파
  • ‘청춘MT’[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청춘MT’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배우들의 예능감을 뽐내며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청춘MT’는 본편 공개 약 4주 만에 클립 영상 조회수 천만 뷰를 돌파하며 SNS에서 연일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지난달 3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청춘MT’(기획 김성윤/ 연출 정종찬/ 제공 티빙) 5화에서는 머리 끝부터 짜릿한 대환장 물벼락 파티가 개시됐다. 무엇보다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청춘배우들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 김혜은이 일일 특급 게스트로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켰다.앞서 멤버들은 평화로운 한옥 체험과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 두 가지 코스의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여가 시간을 함께 즐기며 흐뭇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제작진이 준비한 대형 수영장에는 ‘이태원 클라쓰’ 팀의 마지막 퍼즐 안보현까지 합류, 새로운 케미를 기대케 했다.이어 미팅 때부터 멤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플라잉 체어 대결이 시작됐다. 특히 다수의 작품을 통해 청춘배우들과 관계를 쌓았던 배우 김혜은이 스페셜MC로 깜짝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김혜은의 유쾌한 진행으로 흥이 고조되면서 배우들의 예능감도 만개했다.사전 게임 가위바위보에서 ‘이태원 클라쓰’ 팀이 패배, 꼴찌 선발전으로 직행한 가운데 ‘구르미 그린 달빛’ 팀과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경기가 시작됐다. 시작한지 10초 만에 첫 물벼락에 당첨된 ‘구르미 그린 달빛’ 팀 박보검은 권나라의 행동 지령 ‘머리 만지기’로 물세례가 쏟아지자 “머리카락 만졌어”라며 분노의 샤우팅을 보여줬다. 이에 같은 팀 김유정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세자 저하의 체통 잃은 모습에 박수 치며 폭소했다.한편, ‘안나라수마나라’ 팀 황인엽은 플라잉 체어를 타고 쉴 새 없이 날아오르며 예능신 강림을 알렸다. 물벼락 독주부터 자발적 재입수까지 선보이자 박서준, 류경수를 포함한 버튼석 ‘이태원 클라쓰’ 팀은 “진짜 예능신 내려왔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지창욱은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튕겨나간 황인엽을 보고 아기 새 잃은 어미 새의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플라잉 체어 대결이 끝나고 마침내 결과가 발표됐다. 총 17회 벌칙을 받은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이 총 19회 벌칙을 받은 ‘안나라수마나라’ 팀을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지창욱, 황인엽과 ‘이태원 클라쓰’ 팀 안보현, 박서준의 꼴찌 선발전 대결이 확정돼 과연 어떤 팀이 승자가 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아직 끝나지 않은 빅매치, ‘숨 참고 청춘 DIVE’의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청춘MT’ 6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0.04 I 김가영 기자
태풍 무이파·므르복 피해가도...변수는 14호 '난마돌'
  • 태풍 무이파·므르복 피해가도...변수는 14호 '난마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3호 태풍 ‘므르복’ 모두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태풍 사이에서 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무이파는 앞으로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이번 주 후반쯤 중국 칭다오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날 오전 발생한 므르복도 일본 도쿄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 직접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이동경로.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이 가운데 두 태풍 사이에서 발달하고 있는 열대저압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열대저압부는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말 이후 대한해협이나 일본 규슈 부근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열대저압부는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할 전망으로, 무이파와 북쪽에서 접근해오는 기압골이 고기압 경계를 정할 요인으로 꼽힌다. 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확장하면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대한해협을 지날 수 있다.무이파가 북위 30도 선을 넘는 오는 14일에서 15일 사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대한 어느 정도 신뢰도 있는 전망도 가능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 예상 이동경로. 므르복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점박이목 비둘기를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내일(13일)은 충청과 호남, 영남 서부와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수요일(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까지 제주 산간에 120mm 이상, 제주도에 최고 100mm의 많은 비가 오겠다.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전남에 10~50mm, 충청 내륙과 전북 내륙, 경남에 5~30mm의 비가 예상된다.특히 호남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요란하게 내리겠다.내일 서울은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지겠고, 비가 내리는 충청 이남 지방은 대전과 대구 25도, 광주 26도로 더위가 주춤하겠다.또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내일부터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며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2022.09.12 I 박지혜 기자
태풍 무이파, 중국 향할 듯...13호 므르복은?
  • 태풍 무이파, 중국 향할 듯...13호 므르복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아졌다. 또 제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지난 11일 오후 일본 먼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기상청은 12일 발표한 태풍 정보에서 무이파가 앞으로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이번 주 후반 중국 상하이를 지나 칭다오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이동경로.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다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간접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내일(13일)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있겠다.한편, 12호 태풍 무이파가 소멸하기 전 새로운 태풍인 13호 므르복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한 상태다.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일본 도쿄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미국 기상청은 오는 19일께 제주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제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5호 열대저압부 (사진=기상청 홈페이지)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2일)은 서울 등 수도권은 맑지만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리고 있어 막바지 귀경길이 빗길인 탓에 불편이 우려된다.내일까지 제주도에 최고 70mm, 전남 지방에 최고 50mm의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충청 이남에도 5~20mm의 비가 예상된다.특히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호남과 제주에는 돌풍과 벼락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2022.09.12 I 박지혜 기자
'위기의 X' 이광수, 카메오 등장…권상우와 환장의 케미
  • '위기의 X' 이광수, 카메오 등장…권상우와 환장의 케미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카메오로 등장하는 이광수가 권상우와 환장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측은 8일, ‘a저씨’(권상우 분)와 미진(임세미 분)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자금 마련기를 예고했다. 사랑하는 ‘비엠이’와의 이별에 오열하는 ‘a저씨’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위기의 X’는 현실을 반영한 에피소드에 유쾌한 웃음을 가미해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공개된 1회부터 3회에서는 엘리트 인생을 살아오던 ‘a저씨’가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되면서 ‘웃픈’ 나날이 이어졌다. 권고사직 이후 주식은 망하고, 집값폭등에 원형탈모까지 직격타를 제대로 맞은 ‘a저씨’. 그러나 위기에 빠진 ‘a저씨’와 미진에게 주택청약 당첨이라는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다.벼락거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군분투가 예고된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중도금 마련을 위해 애지중지하던 자동차 ‘비엠이’를 떠나보내는 ‘a저씨’의 눈물겨운 모습이 담겼다. 비엠이의 새로운 주인이 될 남자(이광수 분)에게 세심하게 차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는 그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짠하다. 차키를 줄 듯 말듯 손에서 놓지 못하는 ‘a저씨’를 보는 남자의 얼굴엔 왠지 모를 짜증이 묻어난다. 미진 역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a저씨’를 바라보고 있어, 중고 거래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떠나가는 비엠이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손 흔드는 ‘a저씨’. 짠 내 나는 그의 현실이 오늘도 미칠 듯한 웃음을 자아낸다.내일(9일) 공개되는 ‘위기의 X’ 4회부터 6회에서는 ‘a저씨’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 스카우트된 것. 그곳에서 ‘a저씨’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타입의 청춘들을 마주한다. 대기업 차장이었던 ‘a저씨’의 파란만장 스타트업 적응기가 또 한 번 웃음과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여기에 자금 마련을 위해 영혼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a저씨’와 미진 부부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위기의 X’ 제작진은 “권상우의 코믹 열연은 더욱 강력해진다”라며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의 본격 등장으로 막강해진 코믹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 특별출연하는 ‘웃음 제조기’ 이광수의 활약 또한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했다.‘위기의 X’ 4회부터 6회는 내일(9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2022.09.08 I 김보영 기자
담벼락 무너지고 구조요청 이어져…남부지방 할퀸 '힌남노'
  • 담벼락 무너지고 구조요청 이어져…남부지방 할퀸 '힌남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해 직접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은 밤새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하며 구조요청이 이어졌다.대구가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남구 대명동 한 건물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져 119대원들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6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구 지역 내 피해 신고는 급·배수지원, 안전조치 등 32건으로 집계됐다.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경남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시설물 파손, 도로 침수, 정전 등과 더불어 이날 오전 0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선 담벼락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그 밖에도 소방당국에는 복현시장 내 간판, 주택 실외기 등의 낙하 우려, 전깃줄에 가로수 쓰러짐, 빌라 내 누수, 효목고가차도 도로침수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경북에선 전날 오후 9시 59분쯤 경주시 황남동의 한 상가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간판을 철거했으며 광주·전남과 전북, 충남에서도 아파트 창문 파손, 가로수 넘어짐, 도로 또는 비닐하우스 침수 등 크고 작은 신고가 이어졌다.앞서 태풍이 먼저 통과했던 제주에선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신고가 침수, 고립, 시설물 파손 등 198건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예상보다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했지만 =, 부산을 지날 당시에도 강도 ‘강’을 유지하며 세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라면서 “폭풍해일과 해안 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대구·경북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경주 강동면 지하도 앞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도로변에 간판이 떨어져 있다.(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2022.09.06 I 조민정 기자
눈물터진 a저씨…권상우 '위기의 X' 격공·짠내 유발 2차 포스터
  • 눈물터진 a저씨…권상우 '위기의 X' 격공·짠내 유발 2차 포스터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권상우가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생존기를 펼친다.오는 9월 2일(금)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측은 18일,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맞고 눈물 터진 a저씨(권상우 분)의 모습이 담긴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세월의 직격타와 함께 하루아침에 벼락거지 위기에 내몰린 ‘a저씨’가 인생 리부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은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가 만나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밀착형 코미디를 선보인다. 여기에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 등이 가세해 유쾌한 코믹 시너지를 펼친다.이날 공개된 2차 포스터 속 N단 콤보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 ‘a저씨’의 모습이 짠내 어린 웃음을 유발한다. ‘폭망’을 감지하고 터져 나온 이모티콘 눈물에는 ‘a저씨’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회사에서는 짤리고 집값폭등에 주식은 떡락, 신체노화까지 급습한 그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미치게 웃프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a저씨’의 모습에 이어진 ‘내가 망할 것 같아?! X망 인생...일단 즐겨!’라는 패기 넘치는 문구는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유쾌한 영끌 생존기가 어떤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권상우는 정 많고 허세도 많은 a저씨의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능청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갓생 성장기를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공감과 웃음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 전망이다.‘위기의 X’ 제작진은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현시대의 키워드들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미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는 9월 2일(금) 공개 예정이다.
2022.08.18 I 김보영 기자
기록적 폭우, 생명 앗고 수도권을 삼켰다…11일까지 ‘비상’
  • 기록적 폭우, 생명 앗고 수도권을 삼켰다…11일까지 ‘비상’
  • [이데일리 김미영 김경은 권효중 조민정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일대를 초토화한 이번 ‘물 폭탄’이 오는 11일까지 중부지방에 계속될 것이란 예보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하철역사에 물이 차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로 전날 퇴근대란을 겪은 시민들은 9일 저녁 서둘러 집으로 향했지만 퇴근길 혼란은 여전했다.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물벼락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철저한 대응과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반지하 침수에 발달장애 가족 숨지고…불어나는 피해지난 8일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가 폭우로 인해 땅이 꺼져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100~300mm 비가 내렸는데, 서울은 이날 하루 강수량이 380mm를 넘기며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11일에도 수도권에 최대 350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 풍수해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사망자 8명, 실종자 7명, 부상자 9명 등으로 집계했다.전날 오후 9시께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참변을 당했다. 여성 A(47)씨와 그의 언니이자 발달장애가 있던 B(48)씨 그리고 A씨의 딸(13)이 침수된 주택에 고립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동작구에선 전날 오후 7시 무렵 쏟아진 비에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돼 사망했고, 침수된 주택에서 주민 1명이 숨졌다. 서울에선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맨홀 하수구 등에서 4명이 실종 상태다.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강원 횡성에서 1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다.재산 피해는 정확한 집계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 주택과 상가 741채가 침수돼 서울에서만 이재민이 800명 넘게 발생했다.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은 1000여대에 달한다.◇대중교통 ‘멈춤’…수도권 곳곳 ‘수난’9일 오전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날 ‘물난리’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선 빗속에서 피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9일 오후엔 역사에 빗물이 들어찬 서울 지하철2호선의 삼성역, 강남역 등을 포함해 1~8호선, 동작역을 제외한 9호선이 정상운행됐고,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 통행도 재개됐다. 그러나 퇴근시간대 무렵 폭우가 덮치면서 동부간선도로 등이 다시 전면 통제됐다.도로통제와 지하철 운행 파행에 직장인들은 전날 퇴근길에 이어 이날에도 출·퇴근 대란을 피할 수 없었다.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임모(33)씨는 “평소대로 9호선 타러 갔다가 노량진까진 운행을 안한다고 해서 돌아돌아 출근했다”며 “9호선 타는 직장 동료들이 모두 지각했다”고 했다. 강남대로 근처 게임 회사에 다니는 이모(37)씨는 “어젯밤 9시쯤 퇴근을 하려고 하니 회사 1층 앞이 모두 물에 잠겨 할 수없이 사무실에서 잤다”고 토로했다. 서둘러 퇴근길에 나선 이들이 몰리면서 이날 퇴근시간대에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안산 주민 김모(38)씨는 “보통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어젠 3시간 가까이 걸려 진이 다 빠졌다”며 “오후 6시가 되자마자 지하철역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만원이더라”고 토로했다.이날 저녁 ‘야행성’ 폭우를 맞은 경기북부, 오는 11일까지 350㎜ 이상 비가 예고된 경기남부 등 수도권 주민들은 긴장이 역력했다. 고양 일산 한 주민은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를 지상의 유료 주차장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고, 용인시 역북동의 주민은 “아이들에 일단은 학원도 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했다”며 “벼락도 많이 치니 무섭다”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 대처 관계기관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8.09 I 김미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