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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세…870선 턱걸이
  •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세…8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9일 오전 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870선은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포인트(0.23%) 내린 870.37에 거래 중이다. 이날 871.1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873.53까지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서며 67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03억원을 팔고 있다. 2거래일 연속 ‘팔자’다. 특히 금융투자가 357억원을, 투신이 31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1157억원을 담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575억원 매도 우위로 총 733억원의 물량이 출회 중이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4%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와 화학, 인터넷이 2~3% 강세다. 방송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금속, 제조 등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반면 반도체와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기계장비, IT하드웨어는 1%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테슬라가 하락세를 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02%, 1.685씩 내리고 있다. 반면 바이오주인 HLB(028300)는 전날보다 1.03% 오르고 있으며 휴젤(145020)도 5.97% 상승세다.미용기기 대장주인 클래시스(214150)가 19.68% 오르고 있다. 클래시스는 장중 4만9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B인베스트먼트(309960)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합작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2024.05.09 I 김인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후보 'EuRSV' 韓1상 개시
  • 유바이오로직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후보 'EuRSV' 韓1상 개시
  • (제공=유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 ‘EuRSV’의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300만 명이 중증 RSV 감염으로 입원하며, 16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 감염은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 기저 질환자 등에게 치명적이다.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EuRSV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국내사가 개발한 RSV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것이다. 이로부터 2달 뒤인 3월에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부터 해당 임상에 대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통과했다. 그 결과 임상 지원자 3명에게 이번에 EuRSV의 첫 투여를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EuRSV를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프리미엄백신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2상 및 3상 임상시험은 국내를 포함한 해외 임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신속하고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uRSV는 바이러스의 F 단백질 항원과 면역 증강제가 혼합된 재조합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이다. 이번 임상에서 19세 이상 80세 이하 건강한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EuRSV를 2회 투여한 후 용량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앤드 마켓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이 노리는 RSV 백신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8년 95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4.05.09 I 김진호 기자
유틸렉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EU103 개발지원
  • 유틸렉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EU103 개발지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 후속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DIPS 1000+ 육성사업은 2023년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에 이은 후속 사업으로 글로벌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혁신분야 창업패키지(1년차)로 사업을 지원받은 유틸렉스는 오는 12월까지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2년차)을 통해 사업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유틸렉스는 이 사업에 ‘항-VSIG4 인간화 항체(EU103) 개발’을 과제로 참여하고 있다. EU103은 대식세포 및 킬러T세포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기능을 지닌 항체치료제다. EU103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억제성 대식세포(M2)가 T세포를 억제하는 것을 차단한다. 동시에 면역억제성 대식세포(M2)를 면역활성화 대식세포(M1)로 변환시킨다. 이 과정에서 주변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등)도 활성화되면서 항종양 효과가 더욱 증대된다.항체사업부 김영호 사업부장은 “EU103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에 선정됐다”며 “이번 프로젝트 지원을 토대로 사업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10개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AI·빅데이터,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업력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및 글로벌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3대 프로그램(기술사업화, 개방형혁신,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2024.05.09 I 나은경 기자
이훈 KIC CIO “‘탈탄소화·디지털화’ 구조적 성장 가능 섹터…대체시장 성장 주도”
  • [GAIC2024]이훈 KIC CIO “‘탈탄소화·디지털화’ 구조적 성장 가능 섹터…대체시장 성장 주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탈탄소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혁신과 디지털화 등 금리와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으며,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섹터가 향후 대체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훈 한국투자공사 부사장 겸 CIO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CIO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저물가, 저금리 환경과 대비해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크게 축소된 것은 맞다”면서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와 비유동성 프리미엄에 기반한 뛰어난 중장기 위험 조정 수익률을 감안하면 대체투자가 가지는 본래 기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이번 GAIC 2024는 ‘대체투자 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체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해 진단한다.이훈 CIO는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대체자산 비중 확대 △지속된 저금리 환경 아래 성장자산 선호 및 풍부한 유동성 등의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진단했다.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대체투자의 특성상 현재 환경은 과거 대비 우호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오히려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 기준을 더욱 엄격하고 정교하게 재정립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탄력성 있는(resilient)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앞으로는 금리·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으며,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섹터가 향후 대체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황금 섹터(Golden Sector)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3D로 대표되는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혁신과 디지털화(Digitalization), 인구구조(Demographics) 등 중장기적인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사모주식에서는 경기 방어적이면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갖춘 기업 및 AI 기술 혁신의 도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헬스케어, 바이오 등 분야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사모채권 시장은 주식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리스크는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중수익·중위험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KIC는 향후 중장기적 계획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다만 과거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기반해, 예상치 못한 기조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방 안정성(Downside Protection)이 적절히 확보됐는지를 중점 점검하며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거시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어 세금 인상이나 재정 긴축보다는 확장적 재정 정책과 다소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예상해 경제 성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챗 GPT로 대표되는 AI 기술 혁신이 촉발한 장기적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경제 및 투자 생태계에도 큰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미경 기자
제노포커스, 美 ARVO에서 ‘습성 황반병성 치료제’ 전임상 결과 공개
  • 제노포커스, 美 ARVO에서 ‘습성 황반병성 치료제’ 전임상 결과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노포커스(18742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학회 ‘2024 ARVO(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에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의 전임상 연구 결과와 앞으로의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제노포커스)GF103은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발굴한 망간 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Mn SOD)를 개량한 고순도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이다. GF103은 신생혈관 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제어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신생혈관이 발생해 시세포를 파괴하고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제노포커스는 이번 발표에서 ‘GF103: 습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경구 투여바실러스 항산화효소의 임상 개발(GF103: An Orally Administered Bacillus Superoxide Dismutase in Clinical Development for Wet-AMD Treatment)’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설치류 대상 레이저 유도 맥락막 신생혈관(CNV) 생성 효능평가에서 GF103은 기존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동등한 수준의 신생혈관 생성 억제 효능을 보였다.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및 시력 개선 효과도 입증했으며 전임상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확보했다.제노포커스는 이번 전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호주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임상 관련 서류들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 1상을 마친 후에는 당뇨 망막병증, 염증성 장질환, 폐섬유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제노포커스 신약개발 자회사인 바이옴로직에서 신약 개발 총괄을 맡은 장인익 박사는 “이번 발표로 기존 주사 치료제와 달리 경구투여 가능한 GF103의 약리적 효능 및 안전성을 알렸다”며 “특히 GF103이 기존 안질환치료제들을 보완 혹은 대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안과 전문가, 안질환치료제 개발 전문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신약 회사들과 네트워킹 구축 및 앞으로의 임상에 대한 진행 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진행됐다”며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호주 임상 1상 준비에 만전을 기해 황반변성뿐만 아니라 다른 안질환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ARVO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안과 및 시과학 분야 학술대회다. 전 세계 안과 및 시과학 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모여 최신 연구동향 및 기초·임상 연구논문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다.
2024.05.09 I 박순엽 기자
경동제약, 아울바이오와 비만·당뇨 치료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
  • 경동제약, 아울바이오와 비만·당뇨 치료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동제약(011040)이 비만치료제 전문기업 아울바이오와 비만·당뇨 개량신약 ‘AUL009’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경동제약)이번 계약 체결로 경동제약은 비만·당뇨 치료를 위한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AUL009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해당 성분이 사용된 유사 치료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과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두 품목 모두 투약 주기는 1주다. 기존 제품은 주 1회 투여하는 반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UL009는 월 1회 투여로 한 달 동안 약효가 지속한다는 게 경동제약 측 설명이다.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는 “AUL009 공동개발로 아울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며 “1개월 약효가 지속되는 주사제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및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기술력이 뛰어난 바이오벤처와 공동개발·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내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경동제약은 지난 2022년 아울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AUL009 공동개발과 함께 추가 전략적 투자계약도 체결함으로써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4.05.09 I 박순엽 기자
크레오에스지 “에이즈 백신 개발 가속화…병용투여 요법 진행”
  • 크레오에스지 “에이즈 백신 개발 가속화…병용투여 요법 진행”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는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가 최근 론칭한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를 기반으로 병용투여용 백신을 개발해 에이즈 백신 ‘SAV001’ 상용화를 가속화한다고 9일 밝혔다.이뮤노백스바이오는 병용투여 전략을 통해 SAV001의 에이즈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환자의 반응률을 높여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용화된 항암제와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한다.VSV(Vesicular Stomatitis Virus) 벡터 기술이 적용된 SUV-MAP를 활용하면 5개월 내로 백신 후보물질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SAV001 투여로 면역반응을 1차 유도한 후 VSV 벡터 백신으로 면역반응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는 SAV001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전체를 항원으로 사용하는 ‘전체 사독 에이즈 백신’이다. 앞서 미국 임상 1상에선 항체가 형성돼 장기간 유지되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했다.크레이오에스지 관계자는 “SAV001의 임상 2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병용투여 전략을 선택하게 됐다”며 “SAV001의 시료 생산과 병용투여용 백신 개발을 병행하면서 미국 임상 2상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09 I 김응태 기자
'가보지 않는 길' 가는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이 주목받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가보지 않는 길' 가는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이 주목받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최근 일동제약이 놀라보게 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수년째 해마다 매출의 20% 가까이를 신약 연구·개발(R&D)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신약개발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단연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신약 명가’를 향한 의지가 업계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4년간 연구개발비로만 4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일각에서는 과도한 R&D 투자가 야기하는 손익 악화를 내세우며, 신약전문회사로 거듭나려는 일동제약(249420)의 진정성을 일방적으로 폄훼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3년간 일동제약은 막대한 R&D 투자 영향으로 매년 5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에도 신약개발에 매출의 20% 가량을 쏟아부으면서 매출 6008억원에 영업적자 539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일동제약은 보란듯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세간의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일동제약이 R&D 전문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설립하면서 연구개발비 부담을 털어낸 것이 주효했다. 업계에서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이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던진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일동제약의 변신을 주도하고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일동제약이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 등을 들어봤다. 지난 2021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윤부회장은 일동제약 창업자인 故윤용구 회장의 손자이다. 올해부터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취임, 업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올해 일동제약은 ‘이기는 조직문화 구축’을 핵심 경영지표로 선정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각 조직은 물론 회사 전체 차원에서 계획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해내야만 한다. 조직 내부에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위닝 멘털리티(이기려는 마음가짐)’가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한다.”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일동제약 제공윤부회장은 신약개발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독한’ 일동제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올해부터 ‘매출 및 수익 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을 기준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등 경영목표 달성 ▲매출 원가율 개선 ▲메가 품목 · 파이프라인 발굴 및 개발 ▲인적 생산성 제고 ▲원가 경쟁력 확보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축 및 관리 등 세부 항목을 면밀하게 전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회사로서 좋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의약품, 헬스케어 등과 관련한 다양하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다. 전문적이고 유기적인 R&D 체계와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등의 자산도 빼놓을수 없는 강점이다.”윤부회장은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대표주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경쟁력은 이미 완비했다고 자평했다. 이제는 그 구슬들을 뀌어낼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 유노비아와 그룹 내 R&D 관련 계열사인 ▲항암 신약 개발 전문 아이디언스 ▲임상약리 컨설팅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디스커버리 전문 아이리드비엠에스 등이 연합해 연구 효율과 전문성을 극대화하면서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윤부회장은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판으로 이제부터 조기 기술수출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동제약의 간판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GLP-1 작용제 기전의 후보물질(ID110521156) ▲P-CAB 계열의 소화성 궤양 치료제 후보물질(ID120040002) ▲A1·A2A 길항제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ID119040338) 등을 첫손에 꼽앗다. 윤부회장은 이들 신약물질은 이미 “상업화 및 제휴 논의가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올해안에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지난해 말 출범한 후 일동제약은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산이후 ETC(전문의약품) · OTC(일반의약품) · CHC(컨슈머헬스케어) 등 기존 주력사업을 기반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창출에 주력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유노비아는 신약 파이프라인 등 R&D 자산의 재정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약개발 효율화등을 중점 전담하는 구조다.윤부회장은 유노비아 출범에 대해 “사업의 전문화와 효율성 추구가 가능해졌다”면서 “비용 부담이 컸던 R&D 부문을 분리하게 되면서 외부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에 유리한 체제를 확립, 각각의 사업 영역이 안정적이고 밀도있게 운영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막대한 연구개발비 지출로 손익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세간의 혹평에 대해 윤부회장은 “신약개발은 어렵지만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제네릭과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대신 팔아 실적을 내는 데 안주해서는 K바이오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고 신약개발만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할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국내 제약산업의 여건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신약개발과 흑자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시장에서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오픈 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과 같은 전략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배경이다. 일동제약은 R&D 부문을 독립시키면서 이제 투자 유치와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상태다. 일동제약의 강점인 ETC · OTC · CHC 등 주력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투자 유치,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 지속 가능한 선순환의 R&D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2024.05.09 I 류성 기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국 특허 취득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국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신약 개발 기업 ‘리비옴’이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LIV001’에 대한 중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리비옴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함에 따라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하게 됐다. 북미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염증성장질환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특허권 확보가 향후 리비옴의 신약 상업화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비옴은 플랫폼 기술과 치료제에 관련된 특허를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출원, 등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호주와 미국에서 플랫폼 기술과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리비옴은 미생물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원하는 기전의 치료 효능을 보유한 미생물유전자치료제를 설계, 제작하는 기술 ‘eLBP’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미생물유전자치료제 ‘LIV001’은 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해 인체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만든 신약이다. 미생물유전자치료제가 신기술 분야인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장점에 생물공학 기술이 더해져 치료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LIV001’은 최근 호주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약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국적 임상을 준비 중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미생물유전자치료제의 임상 진입장벽을 해결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리비옴은 이러한 개발 사례를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코리아2024’ 마이크로바이옴 세션에서 김영현 연구소장의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4.05.09 I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 테라자인과 피하제형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개발 착수
  • 알테오젠, 테라자인과 피하제형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개발 착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테라자인과 피하제형을 위한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개발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알테오젠이 자사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통해 자체 개발한 ALT-B4는 체내 존재하는 히알루로니다제 중 하나인 PH20의 변이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피하제형 치료제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항체의약품에 주로 사용되는 히알루로니다제가 ADC 혹은 저분자화합물 등 다양한치료제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년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알테오젠이 협약을 체결한 테라자인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인공지능 단백질 디자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항체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용 단백질을 개발하거나, 기존 단백질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활발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ALT-B4는 현재로는 바이오 의약품의 피하주사제형에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진보한 히알루로니다제이지만, 현재의 히알루로니다제가 가진 피하주사제형으로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히알루로니다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알테오젠의 관계자는 “테라자인사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개발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고 판단하여 협력을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량될 ALT-B4는 알테오젠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미래의 히알루로니다제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현했다.한편,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에 기반한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는 현재까지 MSD 등을 포함한 4개의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이 되었으며, 현재 품목허가용 임상시험에 착수한 두 개 품목을 통해 기술의 입증 및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해당 기술을 통해 가까운 시간 내에 자체 매출에 기반한 바이오텍 기업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알테오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해당 기술의 독점적 권리를 연장하고, 피하제형 변경 플랫폼의 기술장벽을 추가해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2024.05.09 I 김승권 기자
큐리옥스, ‘CYTO 2024’·‘AAI 2024’ 등 국제 학회 연이어 참가
  • 큐리옥스, ‘CYTO 2024’·‘AAI 2024’ 등 국제 학회 연이어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글로벌 선도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큐리옥스)가 국제 세포 분석 기술 학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CI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가 ‘CYTO 2024’(국제 세포 계측 학회)와 ‘AAI 2024’(미국 면역 학회)에 성공적으로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큐리옥스는 이 두 글로벌 학회를 통해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관련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으며, 세계 각국의 학자, 연구원, 산업계 전문가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진행했다. ‘CYTO 2024’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제 컨벤션센터(Edinburgh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AAI 2024’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개최됐다. 큐리옥스는 두 학회에서 신제품 ‘Pluto LT’ 와 ‘Venus HT’ 등과 최신 연구 성과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기술적인 토론을 진행했다.또 큐리옥스의 주요 고객들도 큐리옥스의 제품을 활용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세포 분석 분야에서 권위있는 미국 찰스리버랩(Charles River Lab)과 스탠포드 의과대학교 소속 메이커 교수 연구실은 차세대 제품인 ‘Pluto LT’를 활용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빅파마 중 한 곳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유세포 분석 담당 이사는 세포 분석 분야의 신기술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큐리옥스의 래미나워시를 통해 훨씬 더 좋은 세포 보존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AI 기술 기반 바이오테크 회사 오제트(Ozette)는 AUTO1000 제품을 통해 ‘유세포측정 분석에서 바이오마커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자동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는 “이번 두 글로벌 학회를 통해 큐리옥스의 최신 혁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유수의 연구 기관과 글로벌 장비사 및 시약사와 다양한 협업을 논의할 수 있었다”며 “특히 두 신제품에 관한 관심과 호응도는 아주 고무적이었으며 국제 세포 계측 학회에서는 표준화가 주요 주제로 논의되며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큐리옥스는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에서 상용성이 있는 유일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벡크만쿨터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순엽 기자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줌, 펠로톤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상위 50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2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기술그룹에 속한 ‘2020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시장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상위 50개 기업’을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이후 50개 기업의 시총이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약 1조 5000억달러(약 204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이 사라졌다는 얘기다.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화상회의와 온라인쇼핑 등이 급성장했으나, 이후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면서 이들 부문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생활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FT는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원격근무 전환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화상회의 업체 줌은 2020년 주가가 765% 폭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주가가 약 80% 하락하며 시총이 77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업체인 링센트럴도 원격근무 붐으로 팬데믹 초기 주가가 급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시총이 90% 급감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은 팬데믹 기간 봉쇄조치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엔 주가가 97% 폭락했고, 430억달러어치의 시총이 사라졌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자체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거래(direct-to-consumer) 판매 방식을 고수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했고, 이에 펠로톤은 독점 판매 방식을 접고 2022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만큼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펠로톤은 이날 배리 맥카시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역시 주가상승률 기준으론 2020년 최대 승자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787% 폭등하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0년 말 시총이 69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현재는 589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인터넷 업체 시(SEA)는 2020년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3개의 핵심사업이 모두 급성장하면서 시총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불었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 3개 핵심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시총 60% 이상을 잃었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 징둥닷컴, 츄위 등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백신으로 큰 수익을 올렸던 제약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을 공동개발해 2020~2021년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나, 현재는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와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 충칭 지페이 바이올로지컬 프로덕츠,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곳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사이버 보안 그룹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 데이터도그, 티-모바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 등 7곳에 불과하다. 2020년 주가상승률 기준 54위를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총이 1조 9000억달러 이상 폭증했다.
2024.05.09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2730선 등락
  •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2730선 등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하락 출발하면서 27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포인트(0.20%) 내린 2739.57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보합권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에 마쳤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700선에 안착에 성공하며 하단을 확보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다 장 후반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5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2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증권과 금융업, 전기전자, 보험 등 대부분 업종이 1% 미만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76%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고, 운수창고도 1%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0.37% 내린 8만1000원에 거래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특히 KB금융(105560)과 NAVER(035420)가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권을 유지 중이다.
2024.05.09 I 이용성 기자
셀트리온, CT-P42 3상 52주 결과 발표...유효성·안전성 입증
  • 셀트리온, CT-P42 3상 52주 결과 발표...유효성·안전성 입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시력 및 안과학회(ARVO)’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068270)은 학술대회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의 52주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개한 CT-P42 임상 3상 24주 결과에서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1]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CT-P42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특히 CT-P42는 셀트리온이 공략하고 있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하나로, 허가 시 향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일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약 93억 6000만 달러(약 12조 1680억원)를 기록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오리지널 대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CT-P42를 비롯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의 원활한 승인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총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에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4.05.09 I 송영두 기자
올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 흑자, 전년동기비 흑자 전환(상보)
  • 올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 흑자, 전년동기비 흑자 전환(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3월 경상수지가 7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7000만달러 흑자폭이 확대됐고 전년동기(4억3000만달러 적자)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지속이다. 올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59억6000만달러 적자)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이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을 520억달러, 상반기를 198억달러로 전망했는데 1분기 만에 상반기 전망액의 85%를 달성한 것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3월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비(66억1000만달러) 흑자액이 14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전년동기(11억8000만달러 적자)대비로는 흑자 전환이다. 출처: 한국은행상품수지도 1분기 18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97억8000만달러 적자)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은 올해 상품수지 전망치를 632억달러, 상반기에는 280억달러를 전망했는데 전망액의 68%를 달성했다. 수출은 6개월째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1년째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가 34.5%, 정보통신기기가 7.9%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로 보더라도 수출은 6.6% 증가한 반면 수입은 11.2%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24억4000만달러 흑자) 대비 흑자폭이 6억1000만달러 가량 감소하긴 했으나 넉 달째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배당소득수지는 17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고 이자소득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 수입이 줄면서 전월(7억6000만달러 흑자)대비 흑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달(17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6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1년 11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전월(13억6000만달러 적자)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지식재산권수지가 8억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전달(4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다.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어나면서 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까지만 해도 운송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10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0년 10월(187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증가다. 직접투자는 12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8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국내 바이오기업 인수 등에 따른 것이다. 증권투자는 9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0년 12월(14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8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투자는 기관투자가들의 차익 실현으로 전달 59억9000만달러 증가에서 이달 39억4000만달러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49억4000만달러 증가해 전달(30억6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8억4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4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기업밸류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기대로 전달(55억8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지만 증가세가 유지됙 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공공부문의 만기 도래분 재투자 지연 등으로 4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42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기타투자는 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기타투자는 차입을 중심으로 41억8000만달러 증가 전환했다.
2024.05.09 I 최정희 기자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테라펙스를 표적항암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성장시키겠다. 특히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을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로 꼭 만들겠다.”이구 테라펙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테라펙스는 2020년에 설립됐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 4월 이커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인터파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5월 내 첫 환자 투약…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 추진그래디언트는 1996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8년간 국내 기업소비자간거래(B2C)ㆍ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함께 해왔다. 그래디언트는 2017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바이오·헬스케어사업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2021년부터 테라펙스를 이끌고 있는 이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를 졸업한뒤 카이스트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198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프리스턴 대학교 연구원, LG생명과학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센터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약연구 총괄, 카이노스메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약 30여년간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몸담은 신약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테라펙스는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TRX-221’을 개발하고 있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암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 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절반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이를 치료하려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를 찾아 없애는 표적항암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내성 발생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1·2세대 항암제 환자 상당수가 T790M 돌연변이 내성을 보인다. T790M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3세대 항암제 타그리스(오시머티닙)도 C797S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효과가 감소한다.TRX-221은 테라펙스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로 발굴했다. TRX-221은 C797S 돌연변이 외에도 1~3세대 치료제가 타깃하는 T790M·ex19del·L858R 등 돌연변이까지 모두 억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TRX-221의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을 지향하고 있다”며 “TRX-221은 경쟁 신약들과 비교해 1~3세대 치료제들이 타깃하는 돌연변이 등 다중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테라펙스가 항암 타깃 단백질 결정구조 및 인 실리코 모델링에 기반해 기존 약물의 약점을 극복한 차별화된 신약 분자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 실리코는 생명공학의 연구방법 중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가상실험에서의 실험 방법을 뜻한다. 기존에는 새로운 생명현상을 연구할 때 연구실에서 생체실험이나 시험관 실험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인 실리코 기술이 출현해 컴퓨터만을 사용해 생명공학이나 생물학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TRX-221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모델(PDOX)에서도 용량 의존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TRX-221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특히 TRX-221은 다른 경쟁 약물들이 동일 모델에서 도달하지 못한 완전 관해 개체들이 확인됐다. TRX-221은 돌연변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킴으로써 야생형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로 인한 설사나 피부발진 같은 임상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TRX-221은 경쟁 약물과 비교해 종양 이식뿐만 아니라 환자유래 마우스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TRX-221은 부분·완전 관해를 포함한 관해 현상이 관찰된 개체가 50%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TRX-221은 타그리소 저항성 뇌종양 마우스 모델에서도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여줘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지닌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도 개발…2026년 기업공개 목표테라펙스는 TRX-221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테라펙스는 올해 5월 내 TRX-221의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TRX-221의 임상 1상을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보통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다”며 “테라펙스는 해당 기간을 크게 단축해 10개월 만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항암제 타그리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차 치료제 승인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7년 글로벌 매출 15조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테라펙스는 항암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라펙스는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테라펙스는 자사 표적단백질 분해제 기술과 피노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 링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분해제·링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항체·약물접합체가 세포독성 물질을 페이로드(payload)로 활용했다면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확보해 독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테라펙스는 기업공개(IPO·주식상장)도 추진한다. 테라펙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를 시작으로 연구 중인 후속 과제들의 성공적인 임상 진입을 위해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신민준 기자
아이큐비아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 상업화 전략 평가가 ‘KEY’”
  • 아이큐비아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 상업화 전략 평가가 ‘KEY’”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투자는 돈을 넣는다고 바로 결과가 나오는 사업이 아닙니다. 라이프 사이클이 굉장히 길고, 기술적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옥석을 가려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결국은 투자를 할 때 ‘훗날 상업화를 할 때 어떤 허들, 어려움이 있을까’를 주요 포인트로 봐야 합니다.”8일 한국아이큐비아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아이큐비아(IQVIA) 인사이트포럼을 열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세 번째 세션의 연사로서 ‘국내 플레이어들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강연한 박소영 한국아이큐비아 경영컨설팅 상무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에 대해 “바이오 산업은 기술의 이해도 어렵고, 기술의 독창성을 판단하는 것은 더 어려운데 무엇보다 (투자 기간 동안)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박소영 아이큐비아 상무가 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아이큐비아 인사이트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투자금 줄었지만 옥석 가려 투자하려는 수요는 꾸준”박 상무는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입되는 투자금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그럼에도 ‘투자할 만한 회사’를 고르는 것이 어려워 투자를 못하고 있을 뿐 벤처캐피탈(VC) 등의 투자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이 성공확률은 굉장히 낮지만 신약이 한번 나오면 몇십배, 백배 이상으로 (수익이) 터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VC 등 투자자들이 ‘우리 펀드에는 꼭 바이오 주식이 들어갔으면 좋겠어’라고 꾸준히 요청해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신규 투자는 줄어들었지만 옥석가리기 과정을 거쳐 후기 임상단계의 검증된 후보물질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된다”며 “특히 사모펀드(PEF)같은 경우 코로나19 이후 쌓아둔 투자약정액이 많아 인수·합병(M&A) 수요가 있는데 그에 비해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줄어들고 있어 ‘뭔가를 산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는 바이어들이 많아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딜이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업화 전략이 진행돼야 한다며 상업화 전략과 임상개발 동시진행의 중요성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이날 박 상무가 강조한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의 핵심이 상업화 가능성이라면, 결국 R&D 단계에서 외부 투자자들에게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입증해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텍도 초기부터 꾸준히 상업화를 통한 잠재력을 다방면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ADC 유망하다” 입 모으지만...임상 개발 어려움도 알아야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유망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주목받고 있지만 ADC 신약개발에 있어 임상시험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짚었다.아이큐비아 우수종양학센터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박사가 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아이큐비아 인사이트 포럼’에서 ADC 신약 임상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아이큐비아 우수종양학센터(oncology center of excellence)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박사는 ADC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ADC 후보물질의 통합데이터 분석 패키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데이터 분석 패키지는 모든 전임상데이터와 약동학(PK)·약력학(PD) 데이터,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감안해 본임상 단계에서 검토하는 것을 의미한다.그는 “현 시점에서 허가된 대부분의 ADC 약물을 보면 치료범위(therapeutic window)가 굉장히 좁다”며 “그러다보니 독성을 줄이기 위해 여러 전략을 쓰게 되는데 환자의 체중에 따라 최대 용량을 결정한다거나, 투약 간격을 늘린다거나, 저용량을 쓰는 등의 급성 독성 예방시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약제가 누적된 독성을 유발한다면 여러 신경병증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ADC는 유도미사일 역할을 하는 ‘항체’와 폭탄처럼 암 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독성약물’(페이로드), 이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되는데, 링커를 통한 접합이 불안정하면 정상세포에서 세포독성약물이 독성을 일으키는 오프-타깃(off-target)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ADC가 암 세포만을 타깃하는 항체를 통해 일반 약물 대비 치료범위를 넓혀야 하지만 2022년 Cancer Cell 논문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이제까지 임상 데이터가 나온 ADC에서 최대 내성 용량(MTD)이 단독 페이로드일 때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아직 ADC 약물이 완벽하게 정상세포를 피해 암 세포만을 타깃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가르시아 박사는 “ADC 약물과 관련된 내인적 요인뿐 아니라 외재적 요인까지 모두 독성과 약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한다”며 “DDI(약물간 상호작용·Drug-Drug Interaction)에 의해 약효나 독성이 바뀌거나 장기손상에 ADC 약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는 것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중점을 두고 보는 ADC 신약 임상연구의 근간”이라고 했다.그는 “앞으로는 용량의 범위, 투여 요법 등 다양한 용량 최적화 패러다임을 고려함으로써 ADC 약물의 치료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며 “ADC 약물의 경우 (다른 모달리티보다도) 강력한 전임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임상 단계나 임상 초기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이해도가 해당 약물의 시장 출시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2024.05.09 I 나은경 기자
경과원 개발 우수 뷰티기술 특허, 민간기업에 나눈다
  • 경과원 개발 우수 뷰티기술 특허, 민간기업에 나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뷰티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공공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서 펼쳐졌다.8일 경기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경과원 보유 우수 뷰티기술 설명회 및 기술 세미나’에서 강성천 경과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지난 8일 경기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2024 경과원 보유 우수 뷰티기술 설명회 및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경과원 보유 우수 뷰티기술 소개 △기능성 화장품 산업 분야 최신 연구개발 동향 및 전략 △최신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K뷰티 이슈 동향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 사업소개 등이 진행됐다. 경과원은 보유 중인 15개의 뷰티 특허 기술 중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특허 기술인 △박새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 △다래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 △아그배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보습용 조성물 등 식물 천연소재 기술을 소개했다.행사에 참가한 김혜란 한솔바이오텍 수석연구원은 “국가 R&D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경과원의 뷰티 기술 중 지속 성장 가능한 식물 천연소재를 활용한 기술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기술 세미나에서는 뷰티 기업들의 R&D 강화를 위한 국가 R&D 과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 기능성 화장품 산업의 R&D 방향성과 기술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화장품 R&D 지원 사업의 경과 및 주요 성과,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최신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K-뷰티 이슈를 점검하고, 클린 뷰티와 지속 가능한 뷰티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설명회가 경과원의 뷰티 기술을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기술 이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바이오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구축하고, 성장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경과원 홈페이지 내 ‘기술은행’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경과원을 통해서도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신청은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뷰티 기술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천연물소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05.09 I 황영민 기자
100년간 치산정책 선봉서 산림바이오·관광 핵심지로 도약
  • 100년간 치산정책 선봉서 산림바이오·관광 핵심지로 도약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숲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나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월의 전남 나주행은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산과 들에 만개한 아름다운 봄꽃과 함께 나주 곰탕, 홍어, 보리밥, 두부 등 한끼를 먹어도 호강스러운 맛집이 즐비한 곳이 바로 전남 나주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지나 도착한 곳은 전남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의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이자 나주 도민의 숲이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향나무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1922년 임업묘포장서 시작 1975년 나주시대 개막…국토녹화 첨병 역할1922년 광주 임동에서 임업묘포장으로 시작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1934년 광주 쌍촌동으로 이전한 후 1937년 임업시험장으로 승격됐으며, 산림에 관한 시험을 하면서 임업시험 기관으로 성장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미군으로부터 정식으로 시험장을 접수받아 시험시설을 복구했으며, 1949년 광주 광천동의 시험포지를 인수받아 대대적으로 임업용 묘목생산에 주력했다. 1962년 직제개편으로 전남도농촌진흥청 산하로 이관되면서 전남도임목양묘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후 1967년 산림청 개청과 함께 1968년 농촌진흥청 산하에서 분리돼 전남도 임업시험장으로 환원됐다. 1975년에는 넓은 포지를 비롯해 시험연구를 위해 광주 쌍촌동에서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로 터를 옮기게 됐다.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 시대 개막과 동시에 국토녹화를 위한 첨병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고, 반세기 만에 후 호남권 치산녹화 정책의 핵심시설로 산림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에는 임업시험장과 치산사업소를 통합하면서 산림환경연구소로 기관명칭을 변경했고, 1998년에는 완도수목원을 연구소로 통합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의약 소재인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08년 기관 명칭을 산림자원연구소로 바꾸고, 기존 산림자원 재배·증식기술 연구에서 산림자원의 산업화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능성 연구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등 지난 100년간 호남권 치산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맨발숲속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메타세쿼이아길은 전국적인 ‘사진 맛집’…작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들어서면 500~700m 구간에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길이 방문객을 압도하고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봄이면 연두빛 새순이 나오고, 여름이면 차츰 몸집을 키우면서 색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가을에는 다시 노랑색으로 빛나고 겨울에는 빨갛게 몸을 태워버린다. 이 나무는 곧게 자라고 생장속도도 빠르다. 화석나무로 발견된 이래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대대손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생명체로 알려졌는데 중국 양자강변에서 자생개체가 발견되면서 세계각지에 보급됐다고 한다. 어떤 안내판이나 가이드도 없었지만 뭔가에 홀린 듯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있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2022년 취임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본연의 기능 외에 도민들을 위한 공원화 사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 나주 도민의 숲으로 탈바꿈 중이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포함됐고, 메타세쿼이아길이 방송에 나오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한폭의 예술작품과 같은 향나무길도 조지웅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연구팀장은 “2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1974년 연구소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잘 자라면서 지역 명소로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975종의 산림생명자원이 연구원에 있으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종의 보전 모니터링 연구 및 중요 향토자원의 보전을 위한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등의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2022년 기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를 찾은 방문객은 연간 30만명으로 나주 도민의 숲으로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연간 50만~60만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원화 사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었다. 조 팀장은 “인근 도래 한옥마을과 연계해 치유 밥상 등 산림체험과 치유와 관련된 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시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로컬푸드 판매 부스를 매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었다. 나주시는 지난해부터 매주 토·일요일 연구소 우측 공터에서 나주로컬푸드 판매부스를 운영, 나주배와 고구마, 딸기 등 나주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과 가공품, 유정란 등 10여품목을 소포장 위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향나무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내년까지 명품숲 경관조성 사업 추진…산림자원의 식·의약 산업화 연구도 박차산림자원연구소의 공원화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김영록 전남지사 지시로 시작된 이 사업은 연구소의 명품숲 경관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65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추진내용을 보면 메타세쿼이아숲길을 중심으로 사계절 산들꽃 정원, 물빛그림정원, 오색빛정원이 조성된다. 또 국산목재를 활용한 하늘숲길, 대나무정원, 100년 기념 실외정원 등이 연구소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산들꽃정원은 사계절을 대표하는 자생 초화류를 식재하고, 물빛그림정원은 수생식물과 목재데크를 활용해 수변풍경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포토존이 만들어진다.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산림치유는 숲이 지닌 다양한 환경요소인 자연경관, 물, 피톤치드, 햇빛 등의 산림치유 인자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수동적 치료행위가 아닌 자가 면역체계 회복을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치유활동으로 이미 독일 등 산림선진국에서는 효과가 입증된 치유 방식이다. 숲은 치유와 함께 힐링의 효능도 지니고 있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산림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음을 예견하고, 유용 산림자원의 기능성을 구명하고 식·의약 산업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연구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임업 소득 창출 모델을 연구 중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생태계 보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산림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산림생명자원 융·복합 산업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숲 치유와 미세먼지 저감 등 산림복지 분야의 연구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산림청도 지자체와 공조해 임업인 모두가 잘사는 돈되는 임업에 가치를 두고, 미래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미래 임업의 가치 실현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혔다. 50년 전 국토녹화의 최전선에서 쌓아올린 우리의 산림자원이 미래 먹거리이자 힐링·휴양 및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시설로 활용되는 나주 도민의 숲을 나오면서 아쉬움과 함께 미래의 희망이 보였다.송인종 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과 조지웅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연구팀장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2024.05.09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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