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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관 대표 사망 '패혈증'은 어떤 병?… 치사율 최대 70% 달해
- 한일관 압구정점 전경. (사진=한일관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이순용 김정유 기자] 최근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가 목줄을 안한 개에게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패혈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일관 김모(53·대표)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이 기르던 반려견에게 정강이를 물린 후 병원에서 치료하던 도중 지난 6일 사망했다. 해당 반려견은 ‘프렌치불독’으로 배우 겸 가수 최시원씨가 기르던 것으로 드러났다.숨진 김씨의 사인은 패혈증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돼 심각한 염증이 발생, 전신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수 증가, 백혈구 수치의 이상 등의 증상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신체부위에 감염돼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어떤 장기에 대해서든 미생물이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하여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급격히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신체 특정부위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치사율이 최대 70%에 이른다.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고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어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한다.치료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공급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서야 한다. 패혈증은 2014년 사망한 가수 신해철, 올해 6월 사망한 배우 윤소정의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신해철의 경우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모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패혈증이 발병해 결국 사망했다. 이후 신해철 유족은 해당 병원과 의료과실 문제를 두고 소송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형건덕 영도병원 내과 부장은 “패혈증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 장애와 쇼크 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올해 6월 사망한 윤소정씨의 경우에서도 패혈증으로 입원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기 때문에 일단 감염성 질병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아 즉각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미생물이 신체 다른 곳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숨진 김씨를 물은 반려견을 주인인 최씨의 아버지는 최근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씨 아버지는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면서도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 긴 추석, 반려견과 ‘스테이케이션’···애견 동반 호텔 5곳
-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동물 동반 투숙 프로그램 ‘오 마이 펫’을 운영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반려동물 시장도 ‘명절 대목’을 맞았다. 긴 추석연휴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 위탁업체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부는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은 애견 동반 호텔 등 반려동물 동반 투숙 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시내 애견 동반 숙박이 가능한 호텔은 광진구에 위치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 중구 ‘플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강남구 ‘호텔 카푸치노’ 등이 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 펫텔’, 남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품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도 애견 동반 숙박이 가능해 애견·애묘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먼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동물 동반 투숙 프로그램인 ‘오 마이 펫(OH MY PET)’을 선택하면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식탁, 물그릇, 가운을 비롯해 배변봉투와 패트, 장난감 등을 제공한다. 생일을 맞은 반려견에겐 생일축하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든 방에 반려동물을 한 마리(15kg 미만)까지 동반할 수 있고 1박 기준 객실 요금 이외에 약 20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은 ‘바우바우(BOW WOW)’ 패키지를 선택하면 사료에 영양파우더, 배변패드와 함께 반려견용 식기와 투숙견 전용 목걸이까지 대여해줘 숙박 시 반려인이 따로 짐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최소 2일 전 예약해야 하며 객실 당 앉은키 2피트(60.96cm) 이하의 반려견 두 마리까지 투숙할 수 있다.‘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애완동물과 함께 남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다.‘호텔 카푸치노’는 10kg미만의 중·소형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바크룸을 운영한다. 바크룸에는 친환경 자작나무로 제작된 침대와 장난감, 치석제거기, 옷 등이 비치돼 있으며 욕실에는 반려견 전용 히노키 탕도 마련돼 있다.‘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객실이 1층에 총 4개뿐으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한 객실당 반려동물 최대 두 마리(15kg 이하)까지 동반할 수 있으며 1박당 5만원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 이번 연휴기간 애완동물과 함께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면 ‘더 펫텔’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 펫텔은 우리나라 첫 애완동물(개·고양이) 동반 전용호텔로 지난 8월 오픈했다. 지상 10층 규모로 총 39개의 애견 동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매 분야 전문가가 운영하는 애견호텔, 애견용품점과 미용실, 전문 동물병원 등까지 갖춰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호텔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야외 테라스에 애견 전용 풀장이 있고,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조식과 브런치, 각종 음료를 즐기면서 애견에게 수제간식도 먹일 수 있다. 더 펫텔의 하루 숙박비는 약 30만 원선이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애완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견 동반 투숙 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열흘로 긴데다가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트렌드와 맞물려 애견 동반 허용 호텔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동반 전용호텔로 지난 8월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연 ‘더 펫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