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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00건

인터파크·우아한형제들 "배민으로 음식 주문하면 해외여행 할인"
  • 인터파크·우아한형제들 "배민으로 음식 주문하면 해외여행 할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회사 우아한형제들이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맛있게 먹고 해외여행 도전’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민 앱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인터파크에서 해외여행 상품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배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프로모션에 응모한 후 음식을 주문하면 해외 숙박시설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1000원권, 3만원권, 10% 할인, 50% 할인 등 4종의 쿠폰을 자동 추첨 방식으로 즉시 지급한다.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아이(I)-포인트는 전체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명을 뽑아 지급한다. 이외에 프로모션 기간 중 인터파크에서 해외 항공권과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친 고객에게는 배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떡볶이참잘하는집 3000원 할인쿠폰도 준다.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이후엔 2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배민 B마트 5일장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겐 동일하게 4종의 할인 쿠폰을 즉시 제공하고, 전체 프로모션 참가자 중 1명을 뽑아 100만원 상당의 아이-포인트를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여름휴가 성수기를 겨냥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하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의 100%를 아이포인트로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제도 7월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매주 화요일마다 오전 11시에는 인터파크 라이브 채널을 통해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을 초특가에 선착순 판매한다.
2023.06.05 I 이선우 기자
배달의민족, 친환경 성과 측정 기준 수립
  • 배달의민족, 친환경 성과 측정 기준 수립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친환경 활동의 효과와 실적을 객관적으로 산정하는 기준인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배달의민족, 친환경 성과 측정 기준 수립. (사진=배달의 민족)방법론은 배민이 전개하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목적, 기대 효과,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 사업 활동 모니터링 절차 등을 상세히 규정한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앱 내 적용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이 일회용품 생산, 폐기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산출하는 기준과 공식을 마련했다.해당 방법론은 온실가스 평가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고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민간 인증 기관인 SK탄소감축인증센터로부터 방법론 타당성에 대한 인증을 받아 공신력도 확보했다. SK탄소감축인증센터는 신뢰도와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SK그룹에서 대한상공회의소로 기능을 이관했다.배민은 방법론을 기반으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 등을 통해 달성한 플라스틱 사용 감소 및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수치로 정량화했다.그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으로 약 2만6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추산됐다. 배민은 올해 7월 중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에 감축량 결과에 대한 인증을 의뢰해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향후 배민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등 현재 추진하는 친환경 활동 중 온실가스 감축량을 표준화할 수 있는 사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또 배민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등 여러 차원의 고객 리워드 방식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일회용품 사용 억제 및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배민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1일까지 앱 내 환경의 날 이벤트 페이지에서 ‘약속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0원 쿠폰을 증정한다.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이번에 개발한 방법론은 배민이 고객과 함께 온실가스를 감축한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앞으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 배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배민은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음식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고 2021년 6월에는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설정해 고객이 필요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1년 12월에는 환경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김치 등 무료 반찬을 고객이 원할 때만 받을 수 있는 선택지도 추가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다회용기 배송 서비스 업체 등과 협업해 앱 내에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배민 다회용기 음식 배달 서비스는 서울시 5개구(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와 경기도 6개시(김포시, 화성시, 안산시, 용인시, 안성시, 시흥시) 지역 일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배민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6월 중 서울시 동작구, 마포구, 성동구, 송파구, 용산구 일대로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2023.06.05 I 백주아 기자
미국산 육류 사용한 수제버거 총출동…'아메리칸 버거위크' 개시
  • 미국산 육류 사용한 수제버거 총출동…'아메리칸 버거위크' 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육류수출협회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2023 아메리칸 버거위크’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2023 아메리칸 버거위크’ 행사를 맞이해 미국육류수출협회 모델들이 ‘슈퍼두퍼 강남점’에서 다양한 수제버거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미국육류수출협회)201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미국산 육류를 사용하는 수제버거 브랜드들과 함께하는 레스토랑 위크 행사다. 매년 개성이 돋보이는 수제버거 매장을 새롭게 발굴 및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니즈버거, 러드웨이브, 리버타운버거, 바스버거, 슈퍼두퍼, 양키스버거, 에프터드링크버거, 제스트살룬, 줄라이멧톰, 텍사스로드하우스, 파이어벨, 훌리스 등 총 12개 브랜드 42개 매장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참가 브랜드의 행사 메뉴를 매장 식사 또는 포장 주문 시 20%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으며 배달의민족 배민1으로 주문 시 배달팁 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매장 식사 또는 포장 주문 시에는 하인즈 케첩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장은 “이제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시는 아메리칸 버거위크가 일곱 번째로 돌아왔다”며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메뉴를 선보이는 이번 버거위크를 통해 미국산 육류를 사용한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수제 버거 브랜드를 만나 보시고 다양한 혜택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 新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이전 오픈
  • 우아한청년들, 新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이전 오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아한청년들이 중앙물류센터를 새롭게 이전 오픈한 물류거점 ‘인천기지’를 공개했다.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26일 인천광역시 남동구에서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인천기지 이전은 대규모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우아한청년들의 물류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물류흐름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로 이번에 새롭게 이전한 인천기지는 기존에 운영되던 의왕기지 대비 물류과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물류거점이다.자동화설비를 구비한 인천기지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배민B마트 서비스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특히 효율성 측면이 크게 향상됐다. 인천기지는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왕기지 대비 규모가 26% 확장됐다. 약 8600평에 달하는 인천기지는 대단위 저장규모를 확보하면서 보관 CAPA(수용능력)가 130만 유닛 증가해 총 520만 유닛까지 수용이 가능해졌다. 추가로 확보된 물류 수용능력을 기반으로 각 센터에 더욱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우아한청년들 DC운영실 유명진 실장은 “인천기지는 최신 기술의 도입 및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신속·정확한 입출고에 특화된 물류센터라고 자부한다”며 “인천기지 이전을 통해 우아한청년들 물류운영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안정적인 물류흐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6 I 정병묵 기자
"요즘같아선 재지원자 위주로 뽑고 싶어요"
  • "요즘같아선 재지원자 위주로 뽑고 싶어요"[그래서 어쩌라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채용에서 탈락한 회사에 다시 지원하면 입사할 수 있을까. 과거는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이 재지원자를 거른다는 시선을 받아왔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마당에 재수해서라도 회사에 입사하려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는 기류가 우세하다.(사진=게티이미지)25일 채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에 있는 중소 제조기업 A사는 채용 공고에서 ‘재지원 불가’를 조건으로 걸었다. 사유를 정확히는 밝히지 않지만 ‘지원자의 양해를 구한다’는 정도이다. “채용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앞서 탈락자를 배제하려는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대기업 가운데도 재지원에 일부 단서가 붙곤 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불합격한 적 있는 채용 직군에 다시 지원하려면 최소 6개월이 지난 이후를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같은 ‘6개월 커트라인’ 기준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동일직군 채용은 1년 이내에 재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게 채용 방침이다.구직 시장에서는 어느 단계에서 탈락했는지가 관건이라는 풍문도 돈다. 예컨대 ‘서류 탈락은 재지원해도 무방하지만 임원 면접 탈락은 재지원해도 가망이 없다’는 식이다.그러나 이런 풍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 취업 사이트에 올라온 국내 IT 기업의 합격자(라고 소개한 이의) 수기를 보면 “면접에서 탈락하고 재지원한 끝에 원하는 회사에 입사했다”고 한다. 이런 수기가 비단 한두 건만은 아니다.이런 이유에서 재지원 조건부 제한(배민 등) 등을 원천 금지(A사)와 구분할 여지가 있다. 지원자를 재평가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을 둔 것을 차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체 관계자는 “재지원자 불이익이 정설로 여겨지면 취업 시장 미스 매칭을 부른다”며 “기업은 지원자가 가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외려 ‘재지원자’는 채용 시장에서 몸값이 뛰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채용 시장 구도가 달라진 게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평생직장 시절은 사실상 모든 지원자에게 조직에 대한 로열티는 기본 소양이었다. 개중에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뽑으면 그만이었다.시대가 달라지고 평생직장은 옛말이 됐다. 구직자와 조직원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기업을 좇아 자리를 옮기는 일이 잦다. 조직원 이탈은 조직 안정을 해쳐서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용 측면에서 접근하면 직원 채용보다 직원 관리에 드는 지출이 더 든다. 교육·훈련한 직원이 이직하면 조직 손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이런 시류를 반영해 기업 인재상이 ‘조직에 대한 로열티’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물론 실력을 전제로 하는 건 변함없지만, 과거 로열티가 후자였다면 이제는 전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런 터에 재지원 자체가 좋은 점수로 이어진다고 여기면 금물이다. 대등한 역량을 갖추는 게 기본 전제이다. 여기에 ▲재지원 이유 ▲탈락 이유에 대한 진단과 보완 ▲개선한 역량 등을 보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대기업 집단에 소속한 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맡아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조직에 대한 열의를 판단하는 지표로서 재지원 이력은 눈여겨보는 추세”라며 “기업이 재지원자 여부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으니, 재지원자라면 사실을 어필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25 I 전재욱 기자
배민 2만5000원 할인 혜택 받으려면? “‘우리’ 만나면 돼”
  • 배민 2만5000원 할인 혜택 받으려면? “‘우리’ 만나면 돼”
  • (이미지=우리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다음달 18일까지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민 쿠폰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벤트 기간 중 우선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배달의민족에 접속한 후 처음 주문한 고객에게 배민 첫 주문 쿠폰 2만원권을 제공한다. 쿠폰은 우리WON뱅킹 또는 우리카드 앱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첫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배달의민족에서 결제방식을 ‘우리WON뱅킹 우리페이’로 선택해 처음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배달의민족 쿠폰 5000원권을 준다. 기존 배달의민족 이용고객도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를 위한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이다.이벤트는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모두 참여한 고객은 배달의민족 쿠폰을 최대 2만5000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WON뱅킹 또는 우리카드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우리은행, 우리카드 이용고객 모두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지속적으로 우리WON뱅킹 및 우리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업종의 제휴사들과 풍성한 이벤트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2 I 이명철 기자
가격 올리고 쿠폰 발행·9900원 배달 구독까지…위기의 배달음식
  • 가격 올리고 쿠폰 발행·9900원 배달 구독까지…위기의 배달음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후쯤 되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이럴 때면 관성처럼 배달 음식을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생겨난 철칙이 있다. 고작 몇천 원 차이지만, 가격이 껑충 뛴 업체나 배달료가 유독 비싼 업체는 대상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그거 얼마 차이 난다고 그러느냐?’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돈 1000~2000원에 냉정해지고, 정말 쉽게 선택에서 제할 수 있다는 게 배달음식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요즘처럼 물가가 부쩍 오른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21일 서울시내에서 배달기사들이 음식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격 올리고 쿠폰 발행…‘좋아해야 하나, 화내야 하나’최근 교촌치킨을 두고 말들이 많다. 지난달 치킨값을 최대 3000원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인상 전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어서다. 문제의 본질은 간단하다. 똑같은 음식을 3000원이나 더 주고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하다. ‘안 시켜 먹으면 되지’로 결론 난다. 사실 그렇게 슬퍼할 일도 아니다. 이미 전국에는 헤아릴 수 없는 치킨 전문점들이 고객의 주문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는 2만9373개의 치킨집이 있다고 한다. 하나의 치킨 브랜드가 가격이 올라 선택 목록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눈물겹거나 아쉽지도 않다. ‘그런가 보다, 앞으로는 사 먹지 말아야지’ 정도의 생각이 머릿속을 잠깐 스칠 뿐이다. 가격을 올리고 나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는 몰라도, 교촌치킨은 배달앱 서비스를 통해 3000원 할인에 나섰다. 가격을 올리고 올린 가격만큼 할인해주는 이른바 ‘조삼모사’ 전략을 택한 셈이다. 결국 원래 가격을 받는 것이니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젠가는 할인 행사를 멈추고 이 오른 가격을 받을 것이란 점이 마음 한켠에 남는다.가격 인상 정책의 이면을 뜯어보면 회사 측 속사정이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174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 증가에 그쳤는데, 영업이익은 78.4% 급감했다. 실속 지표인 영업익이 크게 빠진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마진 개선 해결책은 결국 가격 인상이었던 셈이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치킨값을 최대 3000원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인상 전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사진=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 화면 갈무리)◇ 9900원 배달 구독 서비스 출시…배달앱도 안간힘배달앱 서비스 요기요는 최근 월 9900원 배달 구독서비스를 내놨다. 이름은 요기패스X다. 이 서비스는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원래는 2만원을 시켜야 배달료가 무료인데, 사용자들의 소비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 3000원을 내려 잡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 4~5건 배달을 시키면 남는 장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요기패스X의 관건은 내가 시켜먹고 싶은 ‘그 가게’가 그날 요기패스X 배지가 적용되느냐 여부다. 요기패스X가 하루 단위로 바뀌는 만큼 자칫 ‘어 어제 있던 000 음식점이 오늘은 안되네’라는 반응이라도 나오면 월 9900원 배달 구독서비스는 비싸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인식은 비단 요기요 뿐만은 아니다.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이면 모든 주문에 대해 5~10%씩 할인을 제공하는 ‘쿠팡이츠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는 ‘알뜰 배달’을 도입했다. 배민이 최적의 동선으로 묶음 배달을 시행해 배달료를 낮추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서 배달업계의 ‘합승’을 도입한다는 얘기로 보면 될 것 같다.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는 최근 월 9900원 배달 구독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요기요)한때는 배달음식 시장이 영원할 것 같았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만 해도 그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678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9조7365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6배 급성장한 수치였다.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시켜먹는 시대가 이제는 무를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소비의 흐름 같았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걷히니 그게 아니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만 해도 배달앱 3사를 이용하는 월평균 이용자 수는 3532만명에 달했다. 그런데 지난달에 다시 조사를 해보니 2898만명으로 18%나 줄었다. 지난 3월 오픈서베이가 설문조사를 통해 배달 음식을 줄인 이유를 물어보니 ‘배달료가 비싸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전성기가 위기로 바뀌기까지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고물가에 음식값도 올려야 하고, 인건비도 오르니 배달료까지 올라야 하는 작금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배달음식의 대가로 3만~4만원 가까운 돈을 쓰려는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배달 음식을 시키는 원동력인 ‘귀찮음’보다 더 무서운 게 ‘가격’이기 때문이다.
2023.05.20 I 김성훈 기자
석가탄신일 또 파업…배달노조 "대화 없으면 무기한 단식"
  • 석가탄신일 또 파업…배달노조 "대화 없으면 무기한 단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배달 노동자도 사람이고,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기에 단식을 통해 생존권을 건 투쟁에 나서는 것입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가 어린이날에 이어 석가탄신일인 오는 27일 2차 파업을 예고했다. 홍창의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정훈 배민 분과장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배달플랫폼노조가 1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 2차 파업 예고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배달플랫폼노조는 1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2차 파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일 배달노동자 대회, 어린이날 3000여명 규모가 참여했던 파업과 교섭 재개 요구에도 불구,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노조는 9년째 3000원으로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을 포함, 지방의 기본 배달료 차별 중단과 인센티브 지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협상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쟁의행위 찬성에 대해 투표한 결과 88%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해 본격적인 파업 등 투쟁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본사 앞 농성장을 만들고 16일째 야외 농성도 이어오고 있다. 홍창의 위원장은 이날 단식에 돌입하는 이유를 ‘절박함’이라고 호소했다. 홍 위원장은 “평소 복용하던 고혈압약도 끊고 단식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배달 라이더들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하루 최대 13~14시간을 일하고, 1년간 최대 240일을 해야 한다. 근로기준법상 고용된 노동자보다 더 많이 일하지만, 상생 협력이라곤 없다”고 비판했다. 함께 단식에 돌입하는 김정훈 배민 분과장 역시 배민 라이더들의 업무 환경을 지적했다. 김 분과장은 “2018년부터 배달 노동을 시작했고, 2020년에는 사측의 권유로 언론사와 인터뷰에 나설 만큼 애정이 있었던 일자리”라면서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불황임을 감안해도 배민 라이더들의 수입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업체에 비해 많은 이윤을 남기는 배민은 여전히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18일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구하고, 매주 수요일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사측이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는 27일 석가탄신일에 2차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배달의민족 측은 “배달 요금 체계를 변경하며 전체 배달료 체계 맥락 아래에서 실질적인 인상 효과가 있었다”고 노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정이 중지된 이후에도 회사는 다양한 채널로 대화를 지속해왔다”며 “교섭 재개 가능성도 닫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16 I 권효중 기자
배민, 가게 마련 대출에 최대 15억 구입자금 지원
  • 배민, 가게 마련 대출에 최대 15억 구입자금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배달의민족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가게 마련에 힘을 보탠다.(사진=배달의민족)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2차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은 2021년 우아한형제들과 KB국민은행이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마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가게를 구입하고 싶지만, 낮은 신용등급과 개인 담보 부족으로 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우아한형제들은 대출 상품 운용에 필요한 5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하고, KB국민은행은 총 500억 원의 한도로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제공한다. 또 개인 담보가 부족한 사장님에게는 우아한형제들이 담보를 제공한다. 대출은 가게 매입 자금의 최대 90%까지 가능하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엔 최종 13명의 대출 적격자를 선발해 이 중 3명의 외식업 사장님이 가게 매입 자금을 지원받았다.이번 2차 사업은 지난 사업보다 한도금액을 높이고 우아한형제들의 담보 지원도 확대했다. 대출 한도 금액을 기존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렸고, 담보 지원 금액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신청을 원하는 사장님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사업자등록증상 개업일 기준 10년 이상 된 임차 가게 운영 사장님으로, 업태는 음식점이어야 한다. 배민에 입점하지 않은 사장님도 신청할 수 있다. 조건에 부합한 업주에게 우아한형제들이 추천서를 발급하며, 이후 KB국민은행에서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외식업솔루션센터장은 “성실하게 가게를 10년 이상 운영해 온 자영업 사장님들이 ‘진짜 내 가게’에서 가게를 오래 운영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임차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이 개선되는 실질적 도움을 얻고 사장님은 장사에 더욱 집중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16 I 윤정훈 기자
“알뜰해진 건 수입뿐”…배달노동자, 대통령실로 오토바이 행진
  • “알뜰해진 건 수입뿐”…배달노동자, 대통령실로 오토바이 행진
  • [이데일리 이영민 수습기자] 배달노동자들이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토바이로 행진하며 정부에 배달노동자의 생존 대책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이 10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까지 오토바이로 행진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배달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배달노동자의 생존권을 즉각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이날 집회 참여한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약 150~200명은 △배달라이더 자격제 시행 △배달라이더 생활임금 보장 △알고리즘 협상권 보장 등 3대 요구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구교현 유니온 위원장은 “배달노동자 사고가 산재 사고 1위”라며 면허와 보험이 있는 라이더 자격증과 대행사 등록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배달노동자가) 하루에 한 명꼴로 숨지는 위험을 바꾸려면 라이더 자격증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노동 개혁안에서 배달노동자의 권리는 언급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 또한 안전교육을 2시간만 받으면 일할 수 있는 배달업계의 환경을 언급하면서 “이륜차 자격증도 없고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라이더에게 길거리는 위험한 일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 없는 라이더의 죽음을 막기 위해 라이더 자격증과 대행사 등록제를 국가가 나서서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최 측은 조합원 투표 결과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수 유니온 사무국장은 “전날 자정까지 진행된 쟁의 찬반 투표의 결과 조합원의 96.6%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이상국 유니온 배민협의회장은 배달의 민족을 향해 “라이더의 안전과 실질 배달료를 지키지 않는다”며 투쟁을 선포했다. 이 협의회장은 “(배달의 민족은) 알뜰배달을 만들어 기본료를 27%나 삭감했다”면서 “9년간 배달료가 동결돼 하루 8시간 일하던 라이더가 12시간 일해도 생활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야당 지도부는 집회에 동참하며 배달노동자들의 주장을 지지했다. 이기중 정의당 부대표는 “코로나를 타고 급성장한 배달업계는 인공지능(AI) 뒤에 숨어 노동권을 부정하고 라이더를 일회용품처럼 취급해왔다”며 “3대 요구안이 배달노동자들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국회 앞에 모인 오토바이 100대는 오후 3시 30분부터 5대씩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이동했다. 이번 행진은 경찰이 지난 4일 공공안전을 위협한다며 라이더의 오토바이 이용을 제한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9일 “오토바이는 유니온 지부를 상징할 수 있는 표현물”이라며 오토바이 이용을 허용해 예정대로 진행됐다.
2023.05.10 I 이영민 기자
`배민 라이더` 이어 `라이더유니온`도 파업 예고…"기본배달료 인상" 요구
  • `배민 라이더` 이어 `라이더유니온`도 파업 예고…"기본배달료 인상" 요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어린이날인 5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소속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가운데, 경쟁 노조인 라이더유니온도 오는 10일 파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배민라이더스가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배달플랫폼노조는 “지난 1일 배민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교섭재개 요청을 했지만 배민측은 최종 파업 전 교섭재개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이번 파업에는 배민에서 운영하는 B마트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하루 파업과 함께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노조는 △기본배달료 3000원→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인센티브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배달료 인상을 놓고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도 배민을 대상으로 한 투쟁을 선언했다.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자체 투표를 진행한 뒤 10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독립 노조 형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라이더유니온은 파업을 선언하며 “하루 8시간 근무했던 라이더가 지금은 12시간을 근무해도 생활이 안 된다”며 “황당한 알고리즘과 동결된 배달료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라이더유니온은 △27%에 달하는 임금 삭감 반대 △알고리즘 즉각 개선 △알고리즘을 통한 업무 할당 기준 및 배달료 산정기준 공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배민이 라이더의 픽업이 지연된다고 판단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 메시지를 전송하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으면 배정 업무가 취소되며, 이때 주행 중 전방주시가 되지 않아 위험 상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어린이날에 폭우까지 겹쳐 배달 수요가 늘어나 배달 대란이 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 측은 “배달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당일 상황을 점검하면서 실시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어린이날 치킨 못 먹어요?" 호우에 배민 라이더 파업까지
  • "어린이날 치킨 못 먹어요?" 호우에 배민 라이더 파업까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집중 호우에 라이더 파업 등으로 어린이날 배달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4일 노동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5일 어린이날 집단 파업에 나선다. 노조 소속 라이더들은 하루 파업과 함께 하고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노조 소속 라이더가 주로 담당하는 단건배달인 ‘배민1’ 주문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3000명이다.특히 어린이날은 휴일인데다 호우 예보까지 겹쳐 평소보다 배달 수요가 많은 날인만큼 파업의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소속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5월 5일 어린이날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사진=뉴시스)배달플랫폼노조는 “지난 1일 배민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교섭재개 요청을 했지만 배민측은 최종 파업 전 교섭재개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이번 파업에는 배민에서 운영하는 B마트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노조는 △기본배달료 3000원→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인센티브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배달료 인상을 놓고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홍창의 배달플랫폼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교섭재개 공문을 보냈지만 조정 때 제시한 안 이상은 어렵다고 통보받았다”며 “현재 배민 잠실 본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사측이 상생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와 함께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배민은 어린이날 배달 지연 등을 막기 위해 기본배달료를 평소 대비 2000원을 주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서비스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노조가 농성당시에도 프로모션을 통해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했다.노조는 9년간 기본 배달료가 동결이었던 만큼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배달료 인상없는, 수수료(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배민은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지만 4200억이라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위해 배달노동자를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배민의 작년 매출액은 2조4049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단건 배달 수수료를 인상하고, 프로모션을 중단한 게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배민1은 음식점에 중개수수료 1000원을 정액제로 받다가 음식값의 6.8%를 받는 정률제로 개편했다. 만약 3만원 음식 주문을 받는다면 기존에는 중개수수료가 1000원이었다면, 수수료 개편이후 2040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단건배달비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됐다.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배달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라이더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회사는 앞서 두 차례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같이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4 I 윤정훈 기자
LG CNS, MS와 보안도 협력…'챗GPT 보안부터 클라우드까지'
  • LG CNS, MS와 보안도 협력…'챗GPT 보안부터 클라우드까지'
  • 배민 LG CNS 보안·솔루션사업부장(왼쪽)과 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트너 솔루션 부문장이 사업협력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 CNS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보안 사업을 가속화한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마련, 챗GPT를 이용하고 싶지만 정보 유출 등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해결책을 제시할 전략이다.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 맞춤형 보안 서비스(MSSP)’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전환(DX) 사업 확대를 위한 최고 경영진 회의(Top Management Meeting TMM)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LG CNS는 지난 TMM과 이번 MSSP 파트너 자격 획득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Generative AI) 보안 아키텍처 설계 △고객 맞춤형 탐지대응(MDR) 플랫폼 개발 △클라우드 보안사업 강화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한다.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기반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를 위한 보안 아키텍처를 설계, 구축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싶지만, 데이터 유출 등으로 주저하는 기업들의 해결사로 나서는 셈이다. LG CNS는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과 IT시스템을 분석해 보안이 필요한 요소를 정의하고 아키텍처를 설계·구축해 맞춤형 보안 환경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생성형 AI로 필요한 정보를 얻으면서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을 활용해 MDR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MDR은 위협 요소를 사전에 분석, 발견해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위협을 탐지한 후 대처하는 사후 조치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LG CNS는 MDR 개발을 위해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등 기존 보안관제 솔루션들을 활용하고, 여기에 LG CN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인 AI, 빅데이터, 자동화 등 DX기술을 접목해 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MDR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안위협 모니터링부터 침해사고 분석과 대응체계 마련, 취약점 관리와 예방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365의 보안 아키텍처 설계부터 구축, 운영, 관제 등 전 단계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의 보안사업 역량과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 고려해 MSSP 파트너 자격을 제안한다. LG CNS는 이번 MSSP 파트너 선정으로 △고객 최적화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 △클라우드 보안 등 우수한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LG CNS는 모든 산업 영역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보안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보안·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기존 담당 조직이었던 보안사업과 솔루션사업을 통합해 상위 조직인 ‘사업부’로 격상했다. LG CNS는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보안 브랜드 ‘시큐엑스퍼(SecuXper)’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큐엑스퍼는 보안(Security)과 전문가(Expert)를 뜻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다. 특히 LG CNS는 ‘MSSP 사업자’를 선언하기도 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보안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다.LG CNS는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DX신기술 분야의 보안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한 번의 클릭으로 클라우드 보안 취약점을 수분 내 파악하는 ‘시큐엑스퍼 캣(CAT)’과 대외비 등 보안 키워드나 이메일 패턴을 분석해 이상징후를 즉시 알리는 AI 보안 솔루션뿐만 아니라 출입통제, 영상 모니터링 등 물리보안을 포함해 해킹·악성코드에 대응하고 핵심기술까지도 보호하는 운영기술(OT) 보안 등 기술력을 갖췄다.배민 LG CNS 보안·솔루션사업부장 배민 상무는 “LG CNS는 사이버관제센터 조직과 화이트해커 ‘레드팀’ 등 우수한 인적자원과 전방위 보안 체계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보안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보안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3 I 함정선 기자
서빙·배달로봇 시대 ‘성큼...투자포인트는?
  • 서빙·배달로봇 시대 ‘성큼...투자포인트는?[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방문한 광화문 디타워의 ‘온더보더’. 서빙로봇이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생각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해서다. 온더보더 광화문점은 25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점포인만큼 원활한 서빙을 위해 로봇을 도입했다고 한다. 이 로봇은 한국의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의 ‘서비’다.온더보더에서 서빙하고 있는 로봇 ‘서비’(사진=베어로보틱스)로봇업계는 사람의 일상과 밀접한 외식업에서부터 로봇을 공급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 밎 보급 촉진법’이 통과함에 따라 실내 서빙로봇뿐 아니라 앞으로는 실외 배달로봇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도 로봇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와 함께 6대 국가총력지원 과제로 삼았다. 민간에서도 2026년까지 550조원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로봇 주식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뉴로메카(348340), 로보티즈(108490), 로보스타(090360), 로보로보(215100), 휴림로봇(090710), 티로보틱스(117730) 등 로봇기업의 주가는 작년 대비 폭등했다. 이외 서빙로봇 ‘클로이’를 공급하는 LG전자(066570), 현대로보틱스를 보유한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 상장사다.이에 올해부터는 로봇주식에서도 기술력과 잠재력을 놓고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로봇은 분야마다 사용되는 기술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외식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서빙로봇과 배달로봇,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주로 쓰이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쳐진다.국내 서빙로봇 시장은 베어로보틱스, LG전자, 현대로보틱스, 알지티, 코카로보틱스, 중국 푸두와 키논, 오리온스타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업체는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저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에서 학생들이 와인을 따르는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내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기술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급 속도가 느린 상황이다.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배송 난이도가 있는 야외배달로봇 시장이 열리면 국내 로봇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갈고닦은 서빙 실력을 일반 도로에서도 선뵐 수 있게 된 것이다.서빙로봇 중에서는 베어로보틱스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지난달 베어로보틱스가 출시한 서비플러스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서빙 로봇 중 가장 많은 접시를 나를 수 있다. 기본 4단 트레이 구조를 갖고 있어서 한 번에 16개 가량의 접시를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시멘트 한 포 정도의 무게인 40kg을 적재할 수 있다. 4단 트레이 개수도 조정할 수 있고,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서 서빙 뿐만 아니라 퇴식 등 다양한 임무들을 수행할 수 있다. 퇴식 통은 최대 4개까지 적재 가능하다. 화성 탐사로봇에 사용되는 시스템을 서스펜션 설계에 응용해 울퉁불퉁한 바닥도 쉽게 넘나든다. 현재 베어로보틱스 서비는 몽중헌, 온더보더, 파리크라상, 라그릴리아, 서리재, 짬뽕지존, 아비꼬 등 매장에 1000대이상 공급된 상태다.시장점유율 1위는 푸두로봇을 사용하는 브이디컴퍼니다. 브이디컴퍼니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매장별 환경에 맞는 서빙로봇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강강술래 등 2000여개 매장에 3000대를 공급했다.배민의 자율주행형 배달로봇 ‘딜리타워’(사진=우아한형제들)배민의 자회사인 비로보틱스도 SK쉴더스와 함께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1500개 매장에 사용된다. 비로보틱스는 연내 2500대, 3년내 1만대 서빙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배민 로봇의 장점은 렌탈료가 월 30만원대로 저렴하고, 3년뒤에는 고객이 구매할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서빙로봇이 외식업계의 필수템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제조사와 공급사 모두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현재보다 더 낮은 가격에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도 서빙로봇 참전에 뛰어든 기업중 한 곳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율주행은 물론 ‘직구동모터’를 사용해 더 유연하게 작동해는 서빙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해 신규 기능 탑재하기가 수월하고,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연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중국 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로봇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국내 서빙로봇 시장은 2021년 600억원에서 2022년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2000억원, 2024년에는 29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야외에서 로봇배송을 할 수 있는 법제가 마련된만큼, 아파트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배송로봇 등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30년 60억달러(약 8조원)로 성장잠재력이 크다. 서빙·배송로봇에 있어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좋은만큼 앞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4.29 I 윤정훈 기자
"어린이날 배달 안됩니다"…파업 나선 배민 라이더들
  • "어린이날 배달 안됩니다"…파업 나선 배민 라이더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9년째 1건당 3000원으로 동결된 기본배달료를 받으며, 처우 개선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살더라도 배달을 멈출 수밖에 없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가 2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파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어린이날 총파업’을 앞두고 2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측이 기본배달료 인상은 하지 않은 채 배달 노동자들의 기여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와 배달의민족 라이더 운영업체 우아한청년들 간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전날 결렬됐다. 노조와 사측은 기본 배달료 인상 등 안건을 놓고 지난해 9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 결렬 이후 노조에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은 80%에 달했고, 찬성률은 88.14%를 기록해 배달플랫폼노조는 오는 5월 1일 ‘배민노동자대회’에 이어 어린이날 경고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배달플랫폼노조는 9년째 동결 상태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수도권보다 낮은 지방의 기본 배달료 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영업이익만 4200억원에 달했지만, 배달 노동자들의 처우는 그대로인 만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배달의민족 영업이익 4200억원 전부를 배달 라이더가 올린 것은 아니겠지만, 직접 고용 상태도 아닌 라이더들이 격무에 시달리며 기여했던 부분이 있다”며 “회사는 이러한 라이더의 노력은 물론, 노동조합 활동 등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역시 오는 7월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배달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특수 시기 많은 이익을 얻었음에도 상생을 저버렸다”며 “배달 노동자들의 투쟁을 위해 민주노총도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일감 등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광호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장은 “평일에는 1시간에 2건도 배달하기도 어렵고, 길거리에서 콜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든다”며 “일한 만큼 보장받고 싶어도 일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인 만큼 우리는 안전하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파업을 결정한 것”이라고 호소했다.한편 노조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 맞춰 규탄 집회와 오토바이 행진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경고 파업을 진행한다. 오는 5일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을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이후 타결이 안 되면 노조는 농성 및 추가 파업도 예고했다.
2023.04.28 I 권효중 기자
배민 라이더, 사측과 조정 ‘결렬’…어린이날 배달 쉰다
  • 배민 라이더, 사측과 조정 ‘결렬’…어린이날 배달 쉰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배달의민족(배민)을 상대로 라이더 파업에 나선다.27일 배달플랫폼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조와 배달의민족 라이더 운영업체인 우아한청년들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과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놓고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사진=배달의민족)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 배달료만 멈춰있다”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했다.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사항은 △기본배달료 3000원→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인센티브 지급 등이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된만큼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선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는 80%의 조합원이 참여해 88.14%가 파업에 찬성했다.배민 노조는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5일은 휴일이라 배달 수요가 많은 만큼 ‘배달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3000명 가량이다. 이에 앞서 다음달 1일에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400명의 배민 노동자가 모여 규탄 집회를 열고 본사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배민 노조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2022년 영업이익 4200억을 올렸지만, 라이더의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았다”며 “사측이 배달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나서지 않는만큼 파업을 통해 경고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조정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같이 협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7 I 윤정훈 기자
"일주일에 200만원 벌었는데"...배달비 4000원 요구, 왜?
  • "일주일에 200만원 벌었는데"...배달비 4000원 요구, 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합원 중에 일주일에 200만 원 버신 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많이 벌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이분이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했다. 하루도 안 쉬고 14시간씩 일한 거다”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이 20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한 말이다.배달플랫폼 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에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했다.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배민라이더스가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홍 위원장은 “지금 경제도 어려워서 고객들이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텐데, 물가가 계속 오르고 최저임금도 올랐다. 그런데 기본 배달료 3000원은 9년째 똑같다”며 “실제 받는 저희 배달임금과 고객들 생각에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2년 전부터 단건 배달이 시작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시작됐다. 단건 배달이라는 건 빠르게 배달해준다는 의미이고 속도 경쟁이 되다 보니까 업체 간 경쟁이 생겼다”며 “기존에 묶음배달 형태로 1시간에 5~6건 정도 배달됐는데 단건 배달이 되면서 3~4건이 됐다. 그러니까 효율이 떨어졌고 배달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배달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라이더들을 모으기 위해선 프로모션 형태로 배달료를 일부 올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 입장에선 배달료가 올라갔다고 체감하는 것”이라고 했다.회사가 거리나 날씨에 따라 할증 요금을 지급했고 서버관리비 등 제반비용도 추가로 들어간다는 사측 입장에 대해선 “비나 눈이 올 때 또는 점심·저녁 시간에 (배달) 비용을 올려서 저희가 받는 금액이 올라갈 수는 있는데, 라이더들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음식 주문 수와 라이더들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프로모션이 들쑥날쑥했다”며 “그래서 저희는 안정된 수입을 보장받을 수 없고 라이더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단가가 계속 낮아진다”면서 ‘고정비’ 인상을 강조했다.노조는 오는 21일 사측과 만나 1주일에 100건을 배달하면 5만 원, 150건을 배달하면 15만 원을 고정 인센티브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다만 오는 27일 사측과 노동당국 조정까지 결렬되면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소비자에게도 파업 당일 배달 주문을 멈춰달라며 이른바 ‘주문 파업’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 측은 “회사는 앞서 두 차례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같이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0 I 박지혜 기자
‘플라스틱 줄이기’ 앞장…배민, 27일부터 경기도서 다회용기 주문 순차 적용
  • ‘플라스틱 줄이기’ 앞장…배민, 27일부터 경기도서 다회용기 주문 순차 적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경기도에서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6개 지방자치단체, 국내 배달앱 및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사 등과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우아한형제들)협약에는 김포, 시흥, 안산, 안성, 용인, 화성 등 경기도 지자체와 경기도주식회사(배달특급), 위대한상상(요기요), 신한은행(땡겨요) 등 국내 배달앱 운영사, 다회용기 배송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잇그린 등이 참여했다.이번 협약은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협력의 일환이다. 참여 지자체 및 기업들은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 정책 지원 및 서비스 개발 △친환경 다회용기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 추진 등 다회용기 배달 활성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배민은 이달 27일 김포시, 화성시, 안산시, 용인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내에 다회용기 주문 기능을 순차 도입한다. 다음달 11일에는 안성시, 25일에는 시흥시에서도 다회용기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경기도 지역 내 고객은 배민 앱 메인 홈에 노출되는 다회용기 주문 배너를 누르거나, 앱 검색창에 ‘다회용기’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회용기 배달 음식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식당, 메뉴 선택 후 주문 단계에서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향후 배민은 고객이 다회용기 주문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앱 내 관련 기능을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다회용기 사용을 원하는 배민 외식업주는 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다회용기 공급, 회수, 세척 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턴잇 고객센터를 통해서 접수할 수 있다.경기도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및 주문 시 외식업주와 고객에게 발생하는 추가 부담 비용은 없다.앞서 배민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 강남구, 서초구에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배민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현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 등 서울시 5개구 일대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이번 협약이 다회용기 사용 저변을 넓혀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지역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는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20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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