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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지원에 군침…지자체들 “기회발전특구 잡아라”
-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4월 4일 세종시 어진동 KT&G 세종타워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종 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업 유치에 따른 국세·지방세 감면, 보조금 확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자율성까지 보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자체들이 앞다퉈 특구 지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 지방시대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방시대위원회는 전국의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기회발전특구 기획을 위한 사전조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각 시·도가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기회발전특구 계획수립을 위한 지역 내 현황 사전조사에 대한 전문가 자문 및 비용 지원이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지자체 컨소시엄별 최대 1500만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내년으로 예정된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다른 지자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전조사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방시대위원회가 언급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시 혜택으로는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에 대해 국세·지방세 감면 및 보조금 확대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전망이다. 또 역대 정부 중 최초로 지방 이전 기업에 상속세를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국세 혜택 방안이 검토 중이다. 특구는 시·도에 1곳씩 지정될 예정히며, 현재 세부 내용이 담긴 법안 초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에 힘입어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초대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회발전특구는 정부 예산을 들여 몇십 년이 걸리는 산업 단지를 만드는 개념이 아니다”면서 “기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이전 기업에 소득세 납부를 유예해 주는 수준이 아니라 지방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소득세를 유예해 주는 파격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또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시대 계획을 시도별로 상향식으로 수립해 지방의 자율적인 정책결정권을 보장해준다는 구상도 밝혔다.선정 방식도 기존의 치열한 경쟁구조인 전국 공모가 아닌 일정 부분 요건을 충족하면 지정하는 방식이다. 자율성 보장도 파격적이다. 각 지자체가 특구 안에서 운영되는 규제를 정부에 요구하고, 정부는 이를 검토해 개선해준다. 이에 충청권 지자체들도 특구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충남은 논산, 보령, 부여 서산 등 기초단체에서 특구 지정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각 시·군의 수요를 파악한 후 하반기에 사전조사 실시 및 TF팀 구축 등을 통해 기회발전특구를 준비할 방침이다. 대전시도 4대 전략산업(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 특구 모델을 구상 중이다. 특구 지정 시 세제혜택과 함께 규제 특례 등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규제해제가 관건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안산국방산단 등과 연계한다면 산단 조성에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청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내용을 보면 이 정도까지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역대급 정책”이라며 “그러나 특구 지정보다 관건은 기업유치로 정부가 기회발전특구 지정의 중요한 요건으로 구체적인 기업유치 실적을 요구하면서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인센티브나 특구 지정 평가 요소 등 구체적인 평가 항목이 확정되지 않아 준비에 고충이 많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 이상민 "태풍 관통에 내일 잼버리 야외 활동 전면 금지할 것"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전국 8개 시도로 비상 대피시킨 3만7000여 명의 각국 잼버리 대원들을 중앙 부처 공무원 약 300여 명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10일엔 잼버리 대원들의 야외 활동을 전면 금지하겠다고도 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7일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서울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현황’ 브리핑에서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오후부터 시도별 국장급 지역 책임관 9명을 포함한 지역 책임관 총 130명을 파견해 숙소의 안전과 청결 상태, 의료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8일부터 중앙 부처 공무원으로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늘은 36개 부·처·청의 180명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8일 오전 9시께 대만 참가 대원들을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오후 7시 체코 참가 대원들의 마지막 출발로 청소년 대원들은 모두 영지를 떠났으며, 이후, 이동 대상인 잼버리 국제운영요원(IST)도 순차적으로 이동했다.이 장관은 이들이 9일부터 각 지자체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현재 세계잼버리 참가자는 8개 시도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분산돼 묵고 있다. 장비를 챙기는 등 급박한 이동 준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잼버리 참가 대원들은 준비된 숙소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조치했고 아침 식사를 잘 마치고 오늘 오전부터는 각 지자체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이 장관에 따르면, 지자체도 가용한 인력을 파견해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참가자들의 불편 사항 등을 현장에서 점검을 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별로 잼버리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장관이 소개한 대표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서울 한강 댄스 나이트(Dance night) △경기도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답사 △충남 보령 머드 체험△전북 전통 풍물놀이 체험 등이 있으며, 산업 현장 탐방은 △인천 바이오 산업 기업 탐방 △경기도 현대차 그룹 탐방이 있다.이 장관은 프로그램 운영상의 안전 유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외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안전 유지를 위해 현장 지원 공무원들과 경찰이 지원하고 있고, 소방도 비상 대기 중”이라고 했다. 이어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자체,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숙소 주변의 침수·낙하물·산사태 등 위험 요소에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영외 프로그램 지역에 대한 태풍 관련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숙소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사태에 대비해 정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실시간으로 재난 정보를 공유하고, 참가 대원들에게도 태풍 진행 상황과 행동 요령을 전파해 참가 대원들이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날 오후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스위스 잼버리 대원들을 태운 버스의 교통사고와 관련 이 장관은 “어떻게 그들이 순천으로 가게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 후 알려 주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브리핑 중 상황을 파악한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 직후 “8일 스위스 대원들의 비상 대피 출발 시각이 많이 늦어지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져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협의해 당초 목적지보다 가까운 순천 청소년수련원에 입소했고, 오늘은 원래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9일 전남 순천에서 잼버리 스위스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당초 목적지인 서울로 향하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부딪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위스 국적 잼버리 참가자 3명, 두 버스 운전자, 시내버스 탑승자 4명 총 9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성가롤로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 장관은 지난 8일 비상 대피 시 동원된 1000여 대의 버스 비용 부담에 대해선 “국가 책임 아래 전부 이뤄진다”고 했다. 오는 10일 태풍의 직접 영향하에 드는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프로그램은 실내에서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개인 의견이긴 하지만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태풍이 국토의 정중앙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잼버리 대원들이 야외 활동을 하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만약 이견이 있다면 제 의견을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촌 일손 돕겠다며 외국인 데려왔는데...지난해 1151명 ‘도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급격한 인구 절벽과 청년인구 이탈 등으로 농촌 일손이 부족해지자 농번기에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오는 정책이 도입됐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이탈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에만 이탈한 외국인은 1151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0%에 달한다.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자 수 및 이탈률 추이. (자료=나라살림연구소)9일 공공재정을 연구하는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도하는 외국인 이민 정책을 분석하고 “계절근로자의 이탈자 수는 계절근로자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급격히 늘고 있다”고 나라살림리포트 328호에서 밝혔다.계절근로자 제도는 지난 2017년 도입된 정책으로, 지자체에서 직접 타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농촌 일손을 도울 외국인 근로자를 모집하고 체류 관리를 한다.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오는 것인데, 당초 시범 사업 기간(2015년)에는 90일의 단기 취업 비자로 시작했지만 너무 짧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2019년부터 5개월 계절근로 비자가 별도로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그런데 최근 몇 년 새 계절근로 비자를 받은 외국인들이 잠적하는 등 이탈률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18명에 불과했던 이탈자 수는 2018년 100명, 2019년 57명, 2020년 0명으로 적절히 관리돼왔다. 하지만 2021년에는 이탈자 수가 31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1151명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탈률도 2017년 1.7%에서 2022년 9.6%로 크게 늘었다.외국인 근로자 이탈률은 계절근로자 운영 규모가 큰 강원도에서 많이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강원 인제군에서만 전체 인력 336명 중 300명의 외국인이 이탈해 90%에 가까운 외국인이 도망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강원 양구군, 강원 인제군 등 계절근로자의 집단 이탈이 반복되는 지역에서는 반복되는 원인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이탈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반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규모가 비교적 큰 지자체인데도 이탈자 수가 0명인 지자체도 있었다. 특히 강원 홍천군의 경우 계절근로자로 외국인 548명을 데려왔지만 지난해 이탈자는 0명이었다. 비슷하게 경북 상주시(449명), 경북 포항시(228명), 충남 보령시(205명), 충남 금산군(183명) 등 지역도 이탈자가 0명이었다. 보고서는 “강원 홍천군은 담당 공무원들의 잦은 농가 방문 및 자체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으로 계절근로자 운영 모범 사레로 알려진 지자체”라고 짚었다.보고서는 “지역특화형 비자 정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계절근로자 정책 운영에서 살펴 보았듯 지자체의 여건과 역량에 따라 무단이탈자의 규모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지자체별 격차가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간 네트워크 및 자체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지자체의 규모나 예산에 따른 편차가 나타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보령 항암신약 후보물질 ‘BR101801’, 美 이어 韓도 희귀의약품 지정
- 보령 본사 전경(사진=보령)[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지난 2일 자사 항암신약물질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지정은 희귀암인 ‘PTCL’(말초 T세포 림프종, Peripheral T-Cell Lymphoma)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PTCL은 악성림프종의 하나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다. 재발률도 68% 달해 사망률이 높은 질병임에도,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옵션으로 새로운 치료제 마련이 시급했다.BR101801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암물질로,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특히 현재까지 재발 또는 불응성 PTCL 환자들을 위한 2차 표준 치료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BR101801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1년 임상 1a상에서 총 9명의 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현재 BR101801은 재발 또는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BR101801은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희귀의약품 지정시,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김봉석 보령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PTCL 치료제 개발의 시급성과 BR101801의 임상적 우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신속한 후속 임상을 통해 제한적인 치료옵션으로 고통 받는 PTCL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삼석 한진 대표, 항만 종사자와 안전 간담회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진(002320)이 항운노조 등 항만사업장 종사자와 함께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한팀(HAN Team)’ 캠페인의 일환으로 안전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4일 인천 중구 소재의 인천항운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최두영 인천항운노조 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안전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진)‘우리는 한진, 모두가 HAN Team’을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한팀 캠페인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한진을 주축으로 한진 사업장 내 택배·물류 종사자, 국내외 고객사 및 협력사가 고객 가치 및 회사의 성장 목표를 공유하고 단합해 하나의 팀으로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캠페인이다.한진은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캠페인 소개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며 온라인 선포식을 진행한데 이어, 택배 종사자 및 협력사와 함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품질 경영’ 공동 선언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난 달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사장)이 전국 주요 항만사업장 현장에 직접 방문해 항운노조, 협력업체 등 항만 종사자들과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의사소통의 장인 ‘안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1차 안전 간담회는 지난 달 6일 충남 보령 소재의 충남서부항운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이영우 충남서부항운노조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와 함께 진행했고, 이날 인천 중구 소재의 인천항운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최두영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와 함께 2차 안전 간담회를 진행했다.1, 2차 안전 간담회에서는 여름철 폭염과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대한 안전보건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시작 전 안전교육 및 안전점검을 필수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한진은 임직원을 비롯해 사업장 내 모든 종사자가 현장의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위험요소를 신고하여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안전 신고·제안 제도인 ‘SRS’를 적극 활용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것을 강조했다.이 밖에 사업장 내 안전시설 및 점검사항 개선을 위해 항만 종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경광봉, 소화기, 구급파우치, 쿨토시 등의 안전용품과 항만 종사자들을 위한 간식 및 음료 등 격려품도 전달했다.한진은 충남서부항운노동조합, 인천항운노동조합 방문에 이어 오는 9월까지 경남항운노동조합, 경북항운노동조합, 광양항운노동조합을 순차적으로 방문하여 총 5차례의 안전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한진 관계자는 “안전한 작업 환경은 현장 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제공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한팀 캠페인을 통해서 안전관리에 대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항만물류현장 종사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6년 준비했다는데…새만금 잼버리 "100년 역사상 최악 행사될 수도"
- 물이 고인 숙영지에서 텐트를 정비하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 (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부안(전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회는 엉망인데 K-팝 공연 홍보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회가 비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공식 SNS에 해외에서 올라온 글이다. 조직위원회가 올린 게시물에는 대회에 참가한 자녀가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회가 엉망이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불만 섞인 메시지가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대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개영과 동시에 계속된 폭염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낮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다 사전 준비 부족 등 미숙한 대회 운영까지 겹치면서 피해는 150여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전경. 전북도는 8.84㎢ 갯벌 매립지에 숙영장 등 대회장을 조성했다. (사진=연합뉴스)◇4만명 넘는 참가자 허허벌판 땡볕에 노출 4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열흘 넘게 숙식을 해결할 대회장은 낮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허허벌판인 탓에 땡볕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고, 밤이면 온갖 벌레가 들끓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입소일인 지난 1일 4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개영식이 열린 2일에도 108명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입소 사흘 만에 온열질환 포함 현장 병원을 찾은 환자만 1000명이 넘는다.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온열질환자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00년 잼버리 역사상 최악의 대회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4년마다 여는 잼버리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지난 1991년 강원 고성 대회(17회) 이후 32년 만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타우트연맹 총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면서 폴란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네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가 주제인 이번 대회 참가자는 158개국 4만 3255명. 전체 참가자 중 90%가 넘는 3만 9359명이 해외 참가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회장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과 전북 도내 14개 시·군에선 오는 11일까지 총 65종의 204개 야영·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전북도는 6년 전 대회를 유치할 당시 잼버리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최대 3조 6216억원으로 예상했다. 12일간 대회 운영만으로 지역사회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가 최소 75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내놨다. 하지만 대회 개막과 함께 폭염 이슈에 운영 난맥상까지 드러나면서 6년을 고대했던 경제 효과는 고사하고 되레 이미지 손상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대회장 곳곳에 50개 덩굴 보행로(70㎞)와 그늘막 1700여개, 물이 분사되는 안개시설 등을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회장 인근에 최대 5만 명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이어 “모험심과 자립심이 스카우트 정신의 기본”이라며 “참가자 대부분이 2~3년간 야영 경험이 있어 이러한 환경이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예상됐던 폭염 상황에 대해 조직위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한 허허벌판에 조성한 대회장도 그렇고, 아무리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하는 야영대회라 해도 행사장 조성이나 운영 전반이 국제행사라고 하기엔 너무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유치 확정 이후 6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쳤음에도 운영 전반에 걸쳐 난맥상을 보인다는 평가다. 당장 문제가 되는 폭염과 열대야 등 날씨 이슈 외에도 행사장 조성, 동선 관리 등에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대회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 4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행사가 정해진 매뉴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2일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참가자가 물에 잠긴 대회장을 지나 숙영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입소 연기 일방 통보, 동선 관리 미흡 … ‘운영 난맥상’ 벨기에와 영국,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새만금 대회장에 예정된 입소일보다 하루 늦은 2일 입소했다. 정식 입소일인 1일을 하루 앞두고 조직위가 “숙영지에 물이 빠지지 않았다”며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 기숙사에서 입소를 준비하던 참가단은 하루 더 머무르면서 숙박비와 식대, 교통비 등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조직위는 일정이 연기되면서 추가 발생한 비용 처리를 묻는 업체에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며 “해당 국가 참가단에 직접 얘기해 받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입소 연기 통보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먹을 식자재를 구하느라 전 직원이 온 동네를 수소문하고 다녔다”며 “비용 부담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 버틸까 하다가 해외에서 온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건 아닌 것 같아 우선 대회장으로 왔다”고 하소연했다.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음료수와 얼음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엔 입소를 위해 참가단을 태운 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 일대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조직위에 며칠 전부터 차량 진입 동선을 문의했지만 결국 입소 하루 전에야 받아 봤다”며 “안내판도 부족한 데다 일방통행로 등 사전에 알려준 동선이 내비게이션하고 맞지 않아 한참을 헤맸다”고 말했다.다국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래 방한여행 수요를 확보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회장에 홍보관을 꾸린 한국관광공사 등은 한국여행 홍보는 둘째치고 지칠대로 지친 참가자 달래기가 지상과제로 떠올랐다.관광·여행업계는 연령대가 만 14세에서 17세인 참가자들이 2~5년 후면 소비력을 갖춘 경제 주체로 성장해 방한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식 입소에 앞서 3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짧게는 4일, 길게는 10일 이전에 조기 입국해 서울, 부산, 순천, 보령 등 전국 각지를 방문했다. 대회 공식 프로그램인 사전·사후관광 프로그램도 1만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신청했다. 업계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한국여행에 쓴 비용을 최소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2일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가 선풍기 두 대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인구 감소 7개 시군 생활인구 최초 산정한다...맞춤형 정책 기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역에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전국 7개 시·군에서 올해 최초로 산정한다.거창군청 전경. 사진=거창군.행정안전부는 지역 여건, 체류 목적, 정책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활인구 시범 산정 대상 지역으로 7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선정된 시·군은 강원 철원군,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전북 고창군,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경남 거창군이다. 체류 유형별로 구분하면 통근 2개(영암·영천), 통학 1개(거창), 관광 2개(단양·보령), 기타 2개(군인-철원, 외국인-고창) 지역이다.‘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 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된다. 지역에서 체류(통근, 통학, 관광 등)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인구로 정의하는 생활인구는 올해부터 시행 중인 ‘인구 감소 지역 지원 특별법’에 법정 근거를 두고 있으며, 행안부는 지난 5월부터 ‘생활인구 세부 요건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시행 중이다.행안부는 통계청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업해 올해 연말까지 7개 시·군의 성별·연령·체류 일수 등 다양한 유형별로 생활인구를 산정해 최종 공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 시범 산정 결과를 보완해 89개 인구 감소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본격적으로 산정·공표하고, 산정한 생활인구의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행안부는 생활인구 산정을 통해 객관적·과학적인 통계에 기반한 인구 감소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가령 국가산단과 농공단지를 보유해 인근 도시 지역의 통근자가 많은 지역은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산단 내 근로자 복합문화센터 건립, 근로자 임대주택 사업, 입주 기업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주말 비숙박 관광객이 많은 지역은 생활인구의 성별·연령대 분석을 통해 맞춤형 관광·숙박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다.또 관계부처와 함께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특례 발굴과 국비 지원 사업 추진 등 재정·제도적 지원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창업, 신산업 육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7개 시·군에서 생활인구가 최초로 산정됨에 따라, 인구 감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생활인구 활용도 제고를 위해 지자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동양,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81위…전년 比 20단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진그룹은 계열사 동양(001520)이 지난 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8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유진그룹)유진그룹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이내에 진입한 동양은 법정관리 졸업 후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건설 명가의 재현을 위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2013년 법정관리 여파로 한때 244위까지 밀려난 순위는 2016년 유진그룹의 인수 후 매년 상승세를 그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단계 수직상승했다.동양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3797억원으로 지난해 2,925억원보다 29.8%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건설사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발주자의 적정 건설업체를 선정을 위해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로 매년 7월말 공시한다.동양은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물류센터, 대전 용문동 LH 매입임대주택, 메가스터디 용인 기숙학원, 보령화력 저탄장 옥내화 공사, 한전 서대문 은평지사 복합사옥 신축공사 등 다양한 수주활동을 통한 모든 시공능력평가액 지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동양 관계자는 “유진그룹과 한가족이 된 이후 경영환경이 안정화되며 유진기업과의 사업 시너지와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개발사업 등 전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싸이, 군부대 장병 ‘흠뻑쇼’에 무료 초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싸이가 매년 여름 여는 콘서트 ‘흠뻑쇼’에 국군 장병을 대거 무료로 초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0일 가요계에 따르면 싸이는 지난 15일 열린 전남 여수 공연에 인근 군부대 장병과 그 가족 1000명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또 전날 열린 충남 보령 콘서트 티켓을 인근 약 10개 군부대 장병에게 무료로 기부했다. 싸이는 지난달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원주, 여수, 수원, 보령, 익산, 인천, 대구, 부산에서 ‘흠뻑쇼’를 열고 있다. 이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좌석 대부분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싸이는 군대를 두번 갔다 온 일로 유명하다. 싸이는 2003년 방위 산업체 대체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쳤으나, 복무 기간 중 56차례나 공연하는 등 불성실 논란 등으로 2007년 12월 재입소해 25개월간 군생활을 했다.이후 싸이는 군부대 방문 공연을 자청하는가 하면, 장병을 위해 종종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가수 싸이의 흠뻑쇼 모습(사진=P NATION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 보령, 상반기 영업이익 350억원...전년 대비 14% ↑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보령(003850)(구 보령제약)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오른 3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4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4201억원(별도 기준 3984억원), 영업이익 350억원(별도 기준 34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 14% 증가했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16%의 연평균성장률로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695억원)의 선전과 함께,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이 큰 폭으로 약진하며, 전년대비 20% 성장한 3488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특히, 그 중 항암제 부문은 전년대비 48% 성장한 10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젬자, 알림타 등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결과, 반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보령은 올 초 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액을 각각 8100억원, 61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보령은 연간목표 초과 달성과 더불어, 지난 2021년 제시했던 ‘2026년 매출 1조원’의 중장기 목표를 조기 도달하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보령은 이를 위해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 2000억원 달성해 나갈 계획이며, 당뇨, 정신질환 등 다분야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품목을 육성하는데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항암제 사업에서는 LBA 품목과 소세포폐암 도입신약 젭젤카 등 다양한 암종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최근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카나브, 항암제를 필두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를 구축해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이 같은 결실이 미래성장동력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써머피셔 vs. 로슈진단, 임신중독증 진단 시장 쟁탈전...K-바이오는 뭐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써모피셔)이 개발한 중증 자간전증(흔히 임신중독증) 선별용 혈액 진단 검사법(테스트)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후발주자였던 써모피셔가 관련 분야 선두 기업인 스위스 로슈진단 보다 미국 시장에서 개척차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미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로슈진단의 임신중독증 검사법이 쓰이지만, 써모피셔가 영역을 확장하면 관련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국내에선 보령바이오파마와 EDGC(245620)가 공동으로 임신중독증 관련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제공=AP)◇임신중독증 진단용 핵심 바이오마커는 2종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차부터 35주차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고혈압 또는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조기분만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매년 5~7% 안팎의 임산부가 중증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다. 약 7만여 명의 산모와 50만 명의 태아가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가 지난 3월 내놓은 ‘세계의 자간전증 진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시장은 세계적으로 14억 달러이며 매년 10%씩 성장해 2035년 39억6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영국과 유럽 연합(EU),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로슈진단의 ‘Elecsys sFlt-1/PIGF’(이렉시스)나 미국 펄킨엘머 ‘Delfia Xpress sFlt-1/PLGF’(델타 엑스프레스) 등 임신중독증 검사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이중 이렉시스는 국내에서 2016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됐고, 이듬해인 2017년 보험 급여에도 등재됐다. 해당 검사법들은 모두 자동화 장비로 개발돼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여기서 sFlt-1와 PIGF 등은 각각 ‘세럼 솔루블 FMS 유사 타이로신 카이네이즈-1’ 및 태반성장인자(PIGF)의 약자이며, 모두 임신중독증의 주요 바이오마커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중기 sFlt-1은 낮게 유지되며, PIGF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해당 시기에 두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역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로슈진단 관계자는 “써모피셔가, sFlt-1 및 PIGF 관련 임신중독증 검사의 특허권자다”면서도 “로슈진단이 대규모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한국 등 여러지역에 먼저 진출했다”고 설명했다.임산부 혈액에서 ‘세럼 솔루블 FMS 유사 타이로신 카이네이즈-1’(sFlt-1) 및 태반성장인자(PIGF) 등 두 바이오마커의 비율을 분석해 임신중독증을 진단하는 검사법이 개발돼 널리쓰이고 있다.(제공=써모피셔)◇써머피셔 ‘BRAHMS’, 임신중독증 예측 성능 압도적그런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써모피셔는 2015년에 개발 완료한 ‘BRAHMS PIGF/sFlt-1’(브람스)에 대한 미국 내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악저널(BMJ)’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승인된 지 2달 만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브람스 관련 1000여 명의 임산부 대상 미국 임상에서 향후 2주 내 임신중독증 발병가능성을 65% 정확도로 예측했다. 검사 시점에서 임신중독증을 96% 확률로 진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로슈진단의 이렉시스의 일부 지표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렉시스의 경우 약 39% 정확도로 미래 임신중독증 발병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99% 확률로 현재 질환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결국 현재 발병 여부를 알아내는 정확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래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정확도에서 브람스가 크게 뛰어난 것으로는 확인된 것이다. 브람스의 등장으로 임신중독증 검사법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혈액검사법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임신중독증은 태아의 생명에 영향이 큰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임신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써모피셔의 제품이 미국 시장개척 효과와 함께 세계 무대로 시장을 확장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존 강자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신중독증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대체 시도한편 국내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와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공동으로 유전체 기반 임신 질환 분석 서비스 ‘더맘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맘케어는 탐침 유전자 70만 개가 집적된 반도체칩이 검사자의 혈액 속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한다. 표준SNP와 검사자의 SNP를 비교해 사람 사이에 유전자에서 나타나는 단일 염기 수준의 변화를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서비스는 임신중독증과 임신 중 혈전증, 임신성 당뇨 등 6종의 임신 관련 질환, 유방암 및 류머티스 관절염 등 일반 질환 및 생체지표 20종 등 총 26종의 항목을 14일 이내로 분석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각각의 유전체 검사에 대한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 유전체 검사 매출은 매년 50억~60억원 수준이며, 큰 매출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서린바이오(038070)가 2016년부터 5년간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반 임신중독증 진단키트를 개발을 위한 정부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서린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기존 검사법을 보완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목표로 했다”며 “사업 종료와 함께 연구가 일단락됐으며, 상용화를 밟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상용화로 이어질 만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 “잼버리도, 흠뻑쇼도 거뜬”...통신3사 통신점검 나선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통신업계가 인파가 몰리는 휴가철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대비에 나선다.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세계 잼버리ㆍ‘흠뻑쇼’ 콘서트 등 대형 행사장을 비롯해 관광지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하며 비상체제에 들어간다.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리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통신품질 집중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는 휴가철이니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려 통신 트래픽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T, SK오앤에스 담당자가 여름 휴가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을왕리 해수욕장 기지국을 사전 점검하는 모습.(사진=SKT)먼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및 홈앤서비스와 함께 이달 마지막주부터 8월 31일까지 지역별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고속도로와 해수욕장, 관광명소 등 트래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품질 모니터링을 한다. 모니터링시에는 무선 네트워크 품질 관리AI 솔루션인A-STAR(Access-Infra Service for Targeting & Action Recommendation)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특히 8월 1일부터 전북 부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위해서 이동기지국 및 추가 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잼버리에는 약 4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국제 행사인만큼, 해당 행사 진행 기간에는 로밍 품질 집중 감시 체계도 준비중이다. 싸이 흠뻑쇼(부산, 보령), 속초ㆍ망상 페스티벌, 부산 워터밤 및 포세이돈 등의 대형 콘서트와 축제장에도 이동기지국 등을 설치해 통신 품질에 문제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성진수 SKT 인프라서비스CT담당은 “코로나19 종식 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철에 많은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며 “통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T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통신 품질에 대한 집중 감시를 진행한다. 전국500여 개의 휴양지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 구축된 기지국을 24시간 집중 관제하며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여름철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사전 품질 점검을 마쳤으며, 트래픽 집중을 대비해 용량 증설을 시행했다. 특히 리조트를 중심으로 네트워크(NW) 장비를 증설해 전국 어디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은 집주호우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SKT는 전국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및 침수/누수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도서지역의 고정형 비상발전기 및 비상복구물자도 점검했다. SK브로드밴드도 비상복구물자 점검, 비상 연락체계 점검 등을 시행했다.LG유플러스는 집중호우 발생 시 네트워크 장애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갖췄고, 정전·침수·강풍 등에 의한 통신장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통신국사 안정성 점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