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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부회장 "수익과 연결되는 투자하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한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투자는 제품과 지역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해 수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부문별 사업 경쟁력 강화 △견실경영 통한 수익성 확대 △미래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그는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1위 업체로서 절대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생활가전, 네트워크, 프린팅 솔루션, 시스템LSI, 발광다이오드(LED) 등 육성 사업은 기술개발과 사업기반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또 수익성 확대를 위해 권 부회장은 “설비, 제조,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제품과 지역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해 자원 운용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확대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권 부회장은 “부품과 세트, 서비스와 솔루션 등 다양한 밸류 체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코시스템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며 “의료기기 등 미래성장동력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역량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1호 의안인 대차대 조표, 순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등 재무제표 안건과 제2호 의안인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 등 2가지 안건이 상정됐던 올해 주총은 시작 40분 만에 끝냈다. 이사보수한도액은 원안대로 48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 가운데 일반보수는 3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나머지 180억원은 장기성과보수로 100억원 늘었다.권 부회장은 “지난 2011~2013년 등기이사 성과에 대한 보상은 2014~2016년까지 3년간 50%, 25%, 25%씩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이사보수한도가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의 명단은 이달말 공개할 예정인 사업보고서에 명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배당금을 늘려달라는 일부 주주의 주문도 있었다. 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정보기술(IT)업계를 보면 잘 나가던 기업도 갑자기 없어지는 등 변동성이 심하다”라면서 “세트와 부품까지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특성상 많은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주주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익이 많이 나면 배당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주총 현장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사람을 포함해 264명의 주주들이 자리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9324만7027주였다.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사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장 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몰테일, 배송대행 업계 최초 500달러 무조건 보상 실시
- [e-비즈니스팀] 국내 최대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 몰테일(www.malltail.com / 대표 김기록)이 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500달러까지 '무조건 보상 제도'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무조건 보상 제도'는 고객이 배송대행 신청한 상품이 몰테일 해외 물류센터에서 집까지 배송되는 과정에서 파손 및 분실 등의 배송사고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보험 가입 없이 보상해 주는 제도로 2010년 몰테일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고객 보상 서비스다. 몰테일은 작년 2월 보상금액 상한선을 기존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확대, 적용해 왔으며, 이번에도 업계 최대 규모인 500달러로 보상 범위를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오계측으로 인한 배송건의 실제 중량과 계측된 중량이 상이할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중량안심 보상제도’를 기존 2배에서 3배로, 무료보험 구간도 기존 300달러에서 500달러로 확대하는 하는 등 보상관련 서비스 폭을 크게 늘렸다.한편, 몰테일은 배송사고 발생시 동일 상품 재 발송 혹은 상품 구입 금액, 배송비 및 관부가세 등 해외 직구 시 발생한 총비용을 환불하는 방식 중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수 상품을 모아 매년 바자회를 통해 재판매 후 수익금 전액을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 등에 기부하고 있다.몰테일 김기록 대표는 "해외 물류센터에서 철저한 제품 검수를 통해 사전 오배송을 차단하고 있고, 업계 최대 규모의 고객센터 운영 등 전반적인 배송대행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해외 직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얼어붙은 이동통신시장, '빙하기-암흑기-투쟁기'
- [이데일리 김현아 이승현 기자]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를 시작으로 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됐다. KT는 3월 13일부터 4월 26일까지, LG유플러스는 3월 13일부터 4월 4일, 그리고 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SK텔레콤(017670)은 4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각각 45일이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LG유플러스는 14일, SK텔레콤은 7일의 추가 영업정지를 받아, LG는 59일, SK는 52일 쉬게 됐다단말기 보조금으로 이용자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이처럼 긴 영업정지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단말기 제조업체, 유통업계 등 유관업종피해도 예상된다.◇통신시장은 빙하기…LG유플 비상통신시장은 얼어붙었다. 5월 19일까지는 신규가입과 번호이동뿐 아니라 기기변경도 못한다. 분실폰과 파손폰, 24개월 이상 사용한 단말기는 가능하나 까다롭다.분실폰은 경찰서 등에 분실신고서를 해야 하고, 파손폰 역시 제조사 AS센터 수리 견적서가 있어야 기기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보조금이 얼어붙은 까닭에 활성화될 지 의문이다.통신사별로는 KT는 추가 영업정지를 피해 일단 유리한 고지다. 경쟁사들이 쉬는 동안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터진 980만 명 고객정보유출 사건으로 해지가 잇따를 우려도 있다.2011년 7월 LTE를 시작한 뒤 가입자 순증 1위를 달리는 LG유플러스는 비상이다. 3사 중 가장 긴 영업정지를 받아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할까 걱정한다. 회사 측은 “방통위가 시장 영향력이 가장 적은 3위 사업자에 가중처벌을 적용해 가장 긴 영업정지를 한 것은 명백한 역차별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걱정이다. 신개념 전화 플랫폼 ‘T전화’는 제조사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초반몰이가 늦어졌고, 영업정지 기간(4월 5일부터 5월 19일)도 5월 가정의 달과 겹쳐 울상이다.◇제조사는 암흑기…팬택지원 쉽지 않아심각한 것은 제조사다. 이통사로선 매출은 줄지만, 영업정지로 보조금은 덜 쓰고 영업이익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워크아웃 상태인 팬택은 야심작 ‘베가 아이언2’를 4월에 출시하려다 5월로 늦췄다. 삼성전자(005930)의 전략폰 ‘갤럭시S5’의 출시도 4월 11일에서 늦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LG전자(066570)는 신제품 ‘G프로2’가 안 팔려 걱정이다. 제조사들은 100만 대 정도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이통3사가 영업정지 기간 중 팬택 단말기를 미리 사주도록 행정지도했지만, 물량을 약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통신사 관계자는 “황창규 KT 회장이 최문기 장관을 만났을 때 중소 단말기 지원을 언급했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어디에 둬야 하는가, 고객 요구가 계속 바뀌는데 가능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단말기를 직접 유통하나,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를 통해 유통하는 것도 걸림돌이다.오남석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제조사를 배려해 추가 영업정지 때는 기기변경을 할수 있게 했다”면서도 “정부가 이통사의 중소 제조사 지원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유통점은 투쟁기…자율정화해야 지적도전국에서 모인 800여명의 휴대폰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13일 오후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영업정지 철폐 위한 30만 종사자 총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처분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유통점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회장 안명학, 조충현)가 이날 서울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영업정지 철폐를 위한 30만 종사자 총 결의대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부산과 대주, 광주, 청주 등에서 800여명이 모였다. 안명학 회장은 “영업정지를 내려 시장 상황이 나아졌는가”라면서 “우리 스스로 생계 터전을 지키기로 했다. 영업정지 처분은 철회돼야 하며,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밑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울어야 하는 정말 잘못된 처분”이라며 “국회가 나서겠다”고 했다.하지만 시민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2010년 만들어진 불법보조금 기준선인 27만 원 규제를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면서도 “유통점도 불법 보조금의 수혜자 중 한 명이고, 개인정보보호의 사각지대라는 점에서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방통위, LG유플·SKT 추가 영업정지, 이중제재 아냐(일문일답)☞ 추가 영업정지에 LG유플·SKT '유감', KT '안도'☞ [특징주]통신株, 방통위 영업정지 결정에도 '강세'☞ LG유플 14일, SKT 7일 추가 영업정지(상보)☞ KT-LG유플 영업정지..기기변경 가능 파손폰 기준은?☞ 단말기 보조금 자정한 KT만 수혜..첫 사례☞ LG유플 "방통위 SKT와 역차별".. 매우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