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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稅 늘지만 다주택자 체력 충분···거래 소강 이어질듯"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경계영 기자]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을 최종 결정·고시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고가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매물 출회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연초부터 계속되는 시장 침체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년만 최대 상승폭이지만 이미 ‘선반영’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339만가구(아파트 1073만가구, 연립·다세대 266만가구)의 공시가격을 보유자 의견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0일 결정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5.24% 상승했다.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68.1%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14.02%) 광주(9.77%) 대구(6.56%) 3개 시도는 전국 평균(5.24%)보다 높게 상승했고 경기(4.65%) 대전(4.56%) 전남(4.44%) 세종(2.93%) 등 4개 시도는 전국 평균(5.24%)보다 낮게 상승했다. 반면 울산(-10.50%) 경남(-9.69%) 충북(-8.10%) 경북(-6.51%) 부산(-6.11%) 등 10개 시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경우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과 맞물려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할 만큼 많이 올랐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상승폭 상한선인 최대 3배(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까지 커지는 공동주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에게 의뢰해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를 추정한 결과 작년보다 많게는 40% 이상 보유세 부담액이 늘어난 단지도 다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5㎡ 아파트는 올해 공시가가 15억7600만원으로 작년(13억1200만원)보다 20.12% 뛰었다. 이 집을 보유한 집주인이 1주택자라면 내야 하는 보유세는 지난해 515만2992원에서 올해 올해 740만208원으로 43.61% 증가한다.다만 최종 고시가격이 지난 달 의견청취 직전 발표한 예정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주택 보유자 대부분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올라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3월에 이미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한데다 의견청취 후에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공시가가 14%나 뛰었지만, 이미 예고된 상황으로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시가 발표 이후 평년보다 의견 접수가 크게 늘었고, 급격한 보유세 인상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의 과세 강화 의지에 다소나마 제동이 걸렸다”며 “최근 급매물 소진 이후 집값 하락 폭이 둔화되는 양상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싼 집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지만 이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연구실장은 “보유세가 크게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집을 저가에 내놓을 정도로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다”며 “고가주택자, 다주택자의 경우 버틸 체력을 가지고 있어 매도물량이 확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보유세보다 양도세 부담 더 커…매물 안나올 듯”임재만 세종대 산업대학원 교수(부동산·자산관리학과)는 “공동주택은 작년과 올해 현실화율이 같아 집값 오른 것에 비해 세 부담이 높진 않다”며 “세금 때문에 집을 내놓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팀장도 “3월 공시가 첫 발표 이후에도 종합부동산세 사정권에 있던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 매물 총량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증여 혹은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등 다른 절세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나올 순 있지만 양도세 중과에 따른 부담이 크다”며 “세 부담을 증여 등으로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부동산 시장이 현재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함영진 랩장은 “대출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수요 억제책이 상당하고, 서울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 피로감이 높아 추격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리한 거래 소강 상태 속 ‘바닥 다지기’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낮은 주택거래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원갑 위원은 “이미 노출된 세금 변수보단 거시 경제와 금리 등 주택시장 외 변수가 향후 주택시장에 더 높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대체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단기 급반등을 하기 어려운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1.9만가구…전년비 23%↓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5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9562가구로 작년보다 23.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36.80% 줄어든 7510가구, 지방은 11.99% 감소한 1만205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4월 입주물량 대비 수도권 12.09%, 지방 65.41%, 전국 39.87%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5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세 재계약 도래물량 1만7488건 보다 2074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부산, 광주, 강원, 경남, 경북, 울산은 전세 재계약 도래물량 보다 5월 입주예정물량이 많았지만 세종, 충남, 인천, 서울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광주, 강원 지역에 500가구 이상 단지가 집중됨에 따라 전세 재계약 도래물량 보다 입주공급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며 전세가격 안정 및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5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단지는 총 29개 중 수도권에 8개, 지방에 21개가 분포해 있다. 대단지인 1000가구 이상은 총 6개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동천자이2차’, 수원시 영통구에 ‘중흥S클래스’, 부산시 수영구에 ‘수영SK뷰1단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 [김보영의 키워드] 마이너스 성장·닫힌 지갑...'퍼펙트 스톰' 재연되나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 합니다."요즘 뉴스들만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국내 상황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경기 침체의 징후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는 듯 해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 같이 먹고 살기 힘드니 함께 버틴다는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이러다 진짜 다시 한 번 큰 금융위기가 닥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 자영업자 김철중(58)씨지난 25일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시민 사회 전반에까지 한국 경제 전망에 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5분기 만의 역성장인데다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위의 결과를 뒷받침해주듯 높아지는 물가와 수출의 부진, 자영업의 침체, 사상 최대의 소득 격차와 소비 양극화까지 경제의 적신호를 알리는 현상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 이어 한국 경제에 조만간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국내 경제 적신호를 알린 이슈들을 '퍼펙트 스톰'이란 키워드로 엮고 진단해보았습니다. 영화 '퍼펙트 스톰'(2000) 스틸컷.여러 징후 모여 경제 위기로...퍼펙트 스톰 오나조지 클루니 주연으로 2000년 6월에 개봉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세바스찬 융거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죠. 이 영화는 1991년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했던 거대한 허리케인(태풍)에 안드레아 게일호가 침몰한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원래 퍼펙트 스톰이란 위력이 세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들을 만나면서 거대한 파괴력을 가진 태풍으로 확대되는 기상 현상을 일컫습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 단어는 여러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에 일어나 거대한 세계 경제 위기에 직면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처음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2011년 7월 처음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죠. 그는 당시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다시 침체되는 현상), 유럽 경제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악재들이 겹쳐 2013년 퍼펙트 스톰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려했던 위기가 닥치지는 않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강력한 경제 위기가 2020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여러 전조 증상들이 이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실정입니다. (표=한국은행)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마이너스 성장 적신호한국은행은 지난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 수출 및 설비 투자 부진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이는 소비부터 정부지출과 투자, 수출 등 경제 상황 전반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정부 소비지출(0.3%)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수출(-2.6%)과 설비투자(-10.8%)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민간 소비(0.1%)가 증가했지만 이마저도 2016년 4분기(1.4%) 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란 평가입니다.업계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결과를 발표한 한국은행 역시 이번 경제성장률 지표 결과를 두고 '쇼크로 평가한다'고 언급했을 정도이니까요.특히 설비 투자 부문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24.8%) 이후 최악의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보여주는 생산, 수출 상황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우선 LG전자가 국내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판매부진 때문에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과 브라질로 생산라인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조 부서 구성원 700여명도 감축할 계획입니다.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20% 가까이 차지해 수출 강세 품목으로 불렸던 반도체 부문도 감소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8.4%로 감소하더니 올해 1월 -23.3%로 폭락, 이후 2월 -24.8%, 3월 -16.6% 등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처럼 반도체 설비 투자가 대폭 감소한 게 전체 설비 투자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민간 소비 부문이 주춤한 것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의류 관련 지출이 감소한 점, 현대차의 노사협상 지연으로 SUV차 공급이 지연된 점 등이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 국장은 "노사 합의 지연에 따른 공급 차질로 승용차 소비가 감소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려운 경기와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 상승에 임대료 부담등의 이유로 자영업 경기가 몸살을 앓고 있다.8일 오전 임대료 상승으로 공실이 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건물에 '임대 문의'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고용 부진에 국민 지갑 닫았다...상가 공실률 치솟아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도 어두웠습니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253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가계지출에서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로 따지면 2.2%나 줄었습니다.이는 고용 부진으로 가구 소득이 감소하면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죠.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가구 소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공표한 가계소득조사에서는 지난해 가처분소득이 1%가량 증가했지만, 1인 가구를 포함한 가처분소득은 감소했다”며 “가구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근로소득이기 때문에 고용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소비 양극화도 여전했습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115만 7000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월평균 428만 3000원을 지출해 소비 차가 3.7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게다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전년보다 소비가 0.9%나 줄었음에도 지난해 월 109만 7000원을 소비하는 등 지출이 소득을 초과해 적자살림을 했습니다.경기 부진이 장기화해 자영업 등이 타격을 받자 상가 공실도 늘고 임대료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중대형 상가(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 건물)공실률은 11.3%로 전 분기(10.8%)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1분기(10.4%)에 비해서는 0.9%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중대형 상가 공실이 늘자 1분기 평균 임대료는 ㎡당 2만 8000언으로 전 분기보다 0.4% 하락했습니다.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투입으로 어느 정도의 경기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가 향후 국내 경제의 거대한 위기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반 조건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하는 무리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이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며 경제 정책 궤도에 수정이 불가피함을 지적했습니다.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수출과 투자 감소세를 살펴보면 경제 위기 신호로 분석해도 무방할 듯하다"며 "추경 만으로 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며 금리 인하론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1997년과 1998년 경제 위기는 세계 경제 상황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지만 이번 결과는 명백히 내부 경제 정책의 실패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추경 만으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달성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퇴근길 뉴스] 문희상, 사개특위 사보임 승인…오신환 "뒷통로 결재" 반발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연합뉴스)■ 문희상, 사개특위 사보임 승인…오신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 오전 오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입장을 보이자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전날 저혈당 쇼크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문 의장은 병상에서 신청서를 검토해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내세우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승리 성접대’ 사실상 확인…“호텔비 승리가 결제”경찰이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대표 등으로부터 성접대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들을 부르고, 그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보낸 혐의를 인정한 것인데요. 당시 승리는 사업가 일행이 묵은 호텔 숙박비 3000만 원을 YG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승리는 회사로부터 자신이 받을 돈을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찰은 성매매와 관련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는데, 이들 대부분도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인석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사진=AFPBB News)■ 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비핵화·경협 논의 예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첫 정상회담에 돌입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후 2시 5분(현지시간)께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만나 악수를 한 뒤 회담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두 정상은 1시간 정도 단독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과 푸틴 대통령 주최 연회가 이어질 계획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경제협력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 임명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가진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고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한 사람으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앞으로 여러 세대,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부동산 투자 논란으로 김의겸 전 대변인이 사퇴한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석이었죠. 고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경선 캠프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2년 가까이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활약해왔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국내 생산 중단 선언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대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재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지원을 할 방침입니다.
- 국제도시 위상 뽐내는 영종..개발 순풍에 부동산도 '활짝'
- 인천 영종하늘도시 중심상업지역 C7-8-7블록에 들어설 생활숙박시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Ⅱ’ 조감도.[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인천 영종 일대가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다양한 개발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부동산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영종국제도시에는 현재 카지노와 레저, 리조트 등이 결합한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1·2차 시설 각각 2017년, 2018년 개장)와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2022년 개장 예정),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IR·2022년 개장 예정) 등 3곳의 대형 복합리조트가 운영 및 사업 추진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해 복합리조트 3곳의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영종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리조트 산업 중심지이면서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 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아울러 영종도 동쪽 준설토 투기장에는 총사업비 약 2조400억원의 한상드림아일랜드가, 무의도와 실미도에는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무의 쏠레어 해양리조트’가 조성될 예정이다.영종지역은 아시아 허브공항을 배후로 두고 있는 국제도시답게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영종도역에서 서울역까지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광역버스 등을 활용하면 지하철 9호선 개화역까지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는 이미 개통돼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졌다.특히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4단계 공항 건설사업을 통해 5년 안에 국제선 여객 1억명이 오가는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예정이어서 미래가치 또한 매우 높다. 인천국제공항은 공항 인프라 확장을 위해 4단계 공항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총 4조2000억원을 투입해 3750m짜리 제4 활주로를 신설하고 제2 터미널을 확장하는 공사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은 7200만명에서 1억명 수준으로 커져 명실공히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게다가 지난 16일 취임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앞으로 더 늘어날 항공 수요를 감안해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제5 활주로를 조기 착공하고, 제3 터미널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제3연륙교(총 연장 4.66㎞)가 오는 2020년 착공 예정인데다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운행,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건립 등도 추진되고 있다.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영종도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2년 3만7316명이었던 영종도 인구는 2013년 5만976명, 2015년 6만2000명, 2017년 6만7565명 등 꾸준히 늘어 2019년 3월 말 현재 7만9372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각종 개발 호재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 핵심 입지에 생활숙박시설이 공급돼 주목받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중심상업지역 C7-8-7블록에 들어서는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Ⅱ’이다. 하나자산신탁이 공급하는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 Ⅱ는 대단지 아파트 약 1만여 가구에 둘러싸인 영종하늘도시의 중심 입지에 들어선다. 제3연륙교 개통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힌다. 제2공항철도가 개발될 경우 중심상업지역 역세권 프리미엄 형성도 기대된다. 향후 주거·레저·관광산업이 혼합된 권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여 내국인뿐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외국인의 임대수요도 예상된다.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1층에 전용면적 20~41㎡짜리 생활숙박시설 53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더블조망에 휴식공간까지 갖춘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 Ⅱ는 전세대 층고 3.9m의 복층형 설계를 도입했다. 전용면적 대비 최소 38%의 넓은 복층면적을 확보해 우수한 개방감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일부 세대에는 더블복층 및 1.5m의 광폭 발코니(전용면적 대비 약 22%)와 알파룸까지 제공된다.복층형 및 발코니 설계를 도입한 단지는 일반 단지보다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평균 임대수익도 높은 편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단을 올라가면 좌우로 방이 있는 더블복층의 경우 3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도 풍부해 활용도가 높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쾌적한 주거 환경도 강점이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 Ⅱ는 해안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의 중심에 위치해 공원과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더블조망권을 갖췄다. 면적 177만1000㎡의 클라이밍시설, 자전거산책로,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씨사이드파크에 인접해 주거 환경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은 레저와 여가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단지 안에는 다양한 서비스 및 휴식을 제공하는 로비를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루프탑가든(옥상정원)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반도건설은 영종하늘도시 RC2-1블록에서 오는 9월 ‘영종하늘도시 반도유보라’ 4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항철도로 김포공항역까지 약 30분, 서울역까지 약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공원과 자연녹지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운서역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호텔·롯데마트·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화성산업은 영종하늘도시 A43블록에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30~39층 5개동에 전용면적 73~84㎡ 총 657가구로 이뤄졌다. 입주는 오는 9월 예정이다.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옆에는 35만㎡의 박석공원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 체감녹지율과 조경공간이 풍부하다. 영종하늘도시 C7-6-4블록에서는 레지던스 오피스텔 ‘영종도 더스텔라’가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22층, 전용면적 18~26㎡형 총 419실로 구성된다. 시공은 영동건설이 맡았다.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풀퍼니시드 소형 평형대 주거형 레지던스로, 전 세대 삼성 스마트홈 시스템이 도입된다. 단지 내 하늘 정원과 테라스쉼터도 설계됐다. 영종국제도시 주요 분양 단지
- 지방 분양시장 ‘대·대·광·세’ 강세장 이어진다
- 지방에서 ‘대·대·광·세’(대구·대전·광주·세종시) 분양 열기가 달궈지고 있다. 사진은 5월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 ’모델하우스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대·광·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의 새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대구·대전·광주·세종시 등 4곳 광역시에서는 청약 열기가 살아나며 이들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지방(서울· 경기· 인천 제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63대 1이다. 이 중 대구(39.32대 1) 대전(72.3대 1) 광주 (39.32대1)세종(38.04대 1)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방 평균 경쟁률보다 최소 2배 이상 높았다. 이들 지역 직전 연도(2017년 2월~2018년 2월) 1순위 청약 경쟁률(12.63대 1)을 가뿐하게 넘어선 기록이다. 지난 2월까지 경상북도 8385가구, 경상남도 1만481가구, 충청남도 6910가구, 강원도 5802가구가 미분양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보면 ‘대대광세’ 지역의 청약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미분양 속출, 분양권 웃돈 ‘극과 극’‘대대광세’ 지역 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다 보니 이들 지역 아파트 분양권도 전매 풀린 후 상당한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이달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7억920만원보다 1억609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5월 대전시 대덕구 법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대전법동’ 전용 84㎡도 이달 4억795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분양가(3억3340만원) 대비 75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 됐다. 지난해 7월 분양한 광주시 서구 마륵동 ‘상무양우내안애’ 전용 84㎡는 이달 초 4억4000만원선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9556만원) 대비 4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세종시 새뜸마을 13단지 세종 트리쉐이드 전용 69㎡도 이달 4억961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2016년 6월 당시 분양한 가격(2억5500만원)보다 2억4110만원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대광세’ 지역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검증을 마친 투자처라는 인식을 주고 있고,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대대광세’ 지역 내 신규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순위 청약률은 그 지역의 미래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라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그 지역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건설사, ‘대대광세’ 인기 타고 집중 공략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에서 5월과 6월 연달아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감삼’은 달서구 감삼동에 들어선다. 아파트는 391가구, 오피스텔은 168실의 규모로 공급한다. 6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은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짓는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총 750가구 규모다.포스코건설도 대구시 중구 대봉동 일대에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를 6월 분양한다. 총 133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인근에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과 대봉교역이 있으며 신천대로, 신천동로 진출입도 편하다. 대우건설은 5월 대전시 중구 중촌동 일대에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820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충청권 광역철도 중촌역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대전 구도심과 신도심을 두루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갖췄다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일대 고급 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아파트 705가구와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 가구다. 단지 바로 맞은 편에 광주유스퀘어를 비롯해 반경 1㎞ 이내에 광주지하철 1호선 화정역과 농성역이 있다. 우미건설은 5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5생활권 H6블록에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한다. 총 465가구로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과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으로 어진중, 성남고 등 교육시설이 도보권 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이나 수도권 외의 지방에서도 이른바 ‘대대광세’처럼 ‘되는 지역’만 청약이 몰리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대광세’ 지역 역시 입지와 교통, 학권 등을 고려해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곳과 낮은 곳의 청약 경쟁률 차이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멈춰선 주택시장]건설 일자리 12만개 사라진다
-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주택산업연구원,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열렸다.[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주택거래량 급감(45%)→건설투자 규모(-3.5%)→건설 일자리 12.2만개 감소’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택(건설)투자가 지난해 보다 3.5% 감소하면서 주택·건설 부문 일자리 12만2000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강도 규제 속 ‘투자 및 고용 감소→ 거래 급감 및 매매값 하락→ 분양 및 입주 물량 부담→ 주택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자 10명 중 6명은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사실상 역대 최악의 주택시장 지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열린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분양가 규제를 합리적 수준으로 완화하고, 금융 및 거래세 인하 등을 통해 주택사업자들이 투자를 늘릴 만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택시장 ‘춘래불사춘’… 매매거래 절벽 지속 봄 이사철과 분양시장 성수기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135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만2795건)에 비해 44.7%가 급감했다. 올 들어 3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14만5087건으로 전년 동기(23만2828건)에 비해 37.7% 줄었다. 특히, 아파트 거래를 보면 3월 한달 간 3만1760건으로 전년 대비 48.8%나 감소했다. 분양시장도 한파가 불고 있다. 전국에서 분양 경기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서울에서는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지만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청약 담청자들이 계약을 포기, 유주택자나 현금 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에 뛰어드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교 교수는 “과도한 대출 규제로 청약시장에서 정작 무주택자나 실수요자가 배제하고 부자들에게 당첨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의 ‘규제의 역설’로 보여진다”고 말했다.주택시장 위축이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어려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산연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사업자의 약 58%가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서 5.7%는 주택 사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부도 직전의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지난해 지방 주택시장은 이른바 대전·대구·광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려웠으며, 분양시장도 일부 단지가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왔지만 전체 40%가 미달일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현재와 같은 규제 여건이 지속되면 앞으로 상당수 기업이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일자리 감소 불가피… 규제 완화 필요 올해 주택 및 건설 부문 투자 급감으로 일자리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산연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2.5로 10억을 투자하면 12.5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주택(건설)산업의 경우 취업유발계수는 14.5로 10억원을 투자하면 14.5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주택(건설)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건설 16.1%), 경제성장 기여율 26.1%(건설투자 38.3%)로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최근 1~2년새 주택시장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주택(건설)투자가 감소했다. 실제 2017년 93조원에 이르던 주택 투자는 2018년에 91조원으로 2조원이 감소했다. 이를 포함한 건설투자도 251조원에서 241조원으로 10조원이 줄었다. 올해 주택은 89조원, 건설은 233조원으로 각각 2조원, 8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건설)투자는 전년 보다 3.5% 감소해 주택 인력 4만6000개를 포함해 12만2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주택)투자는 타 산업에 비해 생산유발과 자체 산업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떄문에 전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태균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도시정비영업실 상무는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정비사업에 대한 임대비율 상향 등 공공성 강화도 사업 자체를 위축시키고, 결국 공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과도한 ‘핀셋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다주택자나 임대 사업자도 모두 필요한 주택시장 주체다. 자동차가 네 바퀴로 함께 굴러가야 하는데 이 중 하나를 묶어버리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서울은 임차가구가 50% 이상인데 이런 주택 주된 공급 주체가 다주택자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명섭 국토교퉁부 주택정책과장은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소유자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여전히 서울 등 일부 지역 집값은 비싸다고 보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완전히 재편돼 안정세가 확고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