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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면세점 시장 커진다..매년 두자릿수 ↑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해외출장이 잦은 직장인 안성미(35)씨는 친구들의 부탁으로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해 자주 물건을 구입한다. 시내면세점이나 공항면세점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회사에서 점심 시간 등 쉬는 시간에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회원에게 주어지는 추가 할인쿠폰 등을 적용하면 직접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엔 출국 3시간 전까지 주문이 가능해져 시간적 제약도 줄었다.인터넷 면세점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장소와 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수입명품 브랜드 독점 운영권과 병행수입 등을 통해 충성고객 유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루이비통 코리아 제공3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부가 서비스 정도로 여겼던 인터넷면세점이 해외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롯데인터넷면세점의 경우 2011년 매출이 전년대비 45%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5% 정도 성장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에서 인터넷 면세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10% 정도다.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구 파라다이스면세점, 이하 신세계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면세점의 온라인 매출 성장률을 보면 2010년 41.9%, 2011년 28.9%, 2012년 13.4%로 최근 3년간 약 45% 급증했다.박우영 롯데면세점 인터넷팀장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저가항공이 늘면서 심야 시간대 여행객이 늘어난 것도 인터넷 면세점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인터넷 면세점 수요가 늘면서 면세점업계도 서비스 강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최근 모바일 면세점을 구축한데 이어 해외 사이트도 오픈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24시간 콜센터도 운영 중이다.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신세계그룹도 당분간 인터넷면세점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그룹의 온라인 노하우를 면세점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상품 구성도 브랜드몰, 기획존, 이벤트몰 등 가격대나 상품별 구분이 쉽도록 분리했다. 새해맞이 3만원권 상품권 증정 및 신규회원, 즉시할인 적립 등을 적용해 할인폭도 넓혔다.신세계는 기존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이름을 당분간 유지, 인터넷면세점 이용시 파라다이스면세점이나 신세계면세점으로도 검색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해 놨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면세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경우 고객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 2011년 기준 약 5조2950억원 규모로 롯데호텔이 2조7000억원(51%), 호텔신라가 1조5000억원(28.3%)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1450억원)은 제주관광공사(4000억원), 한국관광공사·동화면세점(2000억원), 워커힐면세점(1500억원)에 이어 업계 7위다.현재 호텔신라는 본점(서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제주점, 대구공항점, 청주공항점 등 2개 시내면세점과 4개 공항면세점을 운영 중이고, 롯데는 서울에만 4개점(본점·호텔로비점·잠실점·코엑스점), 지방 시내 2개점(부산점·제주점), 공항 내 4개점(인천공항점·김포공항점·김해공항점·제주공항점)을 보유하고 있다.
- 대형항공사, 설 연휴 임시 항공편 접수 17일·21일부터
-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국내 대형항공사가 임시 항공편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대한항공(003490)은 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특별 편성한 설 연휴 임시 항공편의 예약 접수를 오는 21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임시 항공편 전 좌석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예약센터(1588-2001), 여행대리점 등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이번 설 연휴 임시 항공편의 공급석은 총 8604석이다. 운항노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광주~제주 등 제주 출·도착 3개 노선과 김포~부산, 김포~광주, 김포~진주 등 김포 출·도착 내륙 3개 노선이다.대한항공은 다수에게 더 많은 예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회에 예약 가능한 좌석을 최대 6석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설 임시 항공편을 예약하는 이용객은 지정된 구매시한까지 항공권을 구매해야 확보한 좌석의 자동 취소를 방지할 수 있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설 연휴 기간 투입할 국내선 임시편 항공기 총 7499석에 대한 예약을 받는다. 아시아나는 설 연휴 동안 김포(인천)~제주, 김포~광주, 광주~제주의 4개 노선에 편도 기준 총 35편의 임시편을 추가로 투입한다.설 연휴 임시편 예약은 아시아나항공 대표전화(1588-8000)와 인터넷 홈페이지(www.flyasiana.com)를 통해서만 접수할 수 있다. 1인당 예약 가능한 항공편 좌석 수는 4석으로 제한한다.두 항공사는 예약 접수기간 동안 전화예약 접수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인터넷 예약 폭주 등에 대비해 홈페이지 시스템 점검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1Q 이후 점진적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대우☞대한항공, 수요회복으로 국제선 탑승률 개선 기대-하나☞대한항공, 4Q 영업이익 예상 하회 전망-유진
- [休] 필리핀은 섭씨 30도‥태양과 화산과 골프를 즐기다
- [마닐라·클라크=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선선한 저녁 바람을 마주하자 기분이 좋아진다. 불과 어제까지 영하 20도의 강추위와 싸웠던 기억은 온데 간데 없다.티박스에 올라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의기양양하게 드라이버를 휘두른다. 그러나 의욕이 필요 이상으로 충만한 탓이었을까.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날아간 공은 왼쪽으로 크게 휘더니 그만 골프장 담벼락을 넘어 도로 한 가운데로 날아간다.“으악, 안돼.”비명을 뒤로 한 채 하얀 색 골프공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 어딘가로 사라졌다. 한국의 골프장이었으면 난리가 나도 한참 났을 터. 그런데 이 곳 골프 캐디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못해 태평하다. 족히 나이 50은 넘어 보이는 캐디 리노는 “괜찮아, 다시 쳐봐(That‘s OK. Try again)”라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 ‘클럽 인트라무로스 골프 코스’ 7번홀에서의 일이었다. 세상에 이런 골프장도 있다.마닐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16세기 요새 속의 골프장, ‘클럽 인트라무로스’. 필리핀관광청 제공◇ 필리핀에서 만난 3색 골프인트라무로스 골프장은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 있다. 그래서 작다. 파 68에 9개 홀을 두 번 도는 코스. 보통의 골프장이 총거리 7000야드에 육박하는 데 비해 다 돌아봐야 4426야드밖에 되지 않는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골프장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세워진 요새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스 곳곳에 성곽을 비롯한 유물의 흔적들이 있다. 우리로 치자면 경복궁 경내에서 골프를 치는 셈이다. 필리핀에서는 드물게 라이트 시설이 돼 있어 야간 라운딩이 가능하다. 저녁 무렵이면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성곽 위에 올라와 골프장을 굽어보며 갤러리 역할을 한다. 도로의 소음과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공을 치는 재미는 독특하다 못해 중독성이 있다.매일 같은 밥만 먹다가 날새치 튀김이나 멍게 비빔냉면을 먹는 느낌이랄까, 이 골프장은 그런 별미같은 곳이다. 18홀 라운딩 비용은 캐디피 포함 5만~8만원선.마닐라 시내에서 40km 가량 떨어진 ‘타가이타이’에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골프장이 있다. 총 72개홀을 갖춘 필리핀 최대 규모의 ‘이글릿지 골프 코스’. 필리핀에서의 골프 라운딩이 더위를 걱정해야 한다면, 해발 400m인 이 곳은 비교적 쾌적하다. 시도 때도 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서 햇볕에 달아오른 머리를 식힐 수 있다.폰타나 리조트 골프 코스. 필리핀관광청 제공닉 팔도와 그렉 노먼 등 왕년에 이름 꽤나 날리던 유명 프로 선수들이 설계한 코스를 비롯해 총 4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벙커는 깊고, 그린은 빨라서 한국에서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 아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김치찌개, 육계장, 갈비탕 등 온갖 한국 음식들을 팔고 있어 음식 향수병을 달래준다. 18홀 라운딩 비용은 13만원 안팎(캐디피 포함)이다.마닐라 북쪽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2시간 30분 가량 달리다 보면 ‘클라크’라는 동네가 나온다. 미국 공군기지가 있었던 이 곳에는 고급 골프장과 리조트들이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폰타나 리조트 앤 컨트리클럽’은 2~3년 전부터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리조트 내에 골프 코스는 물론이고, 워터 파크와 스파,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다.포르투갈 국적의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친절하고, 471개의 빌라와 70개의 호텔 룸, 20개의 타운하우스 시설 또한 깔끔한 편이다. 숙박료는 호텔룸은 1박에 10만~15만원, 방 2개짜리 표준형 빌라는 1박 15만원, 수영장 딸린 빌라의 경우 30만원 선이다. 수영장이 딸려 있는 폰타나 리조트 풀빌라. 필리핀관광청 제공이 곳의 골프 코스는 열대의 멋을 집약해 놓아 아름답다. ‘잠발레스’라고 부르는 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푸른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의 굴곡이 절묘하다. 바로 ‘옆집’에는 그 유명한 미모사 골프 클럽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한다. 18홀 라운딩 비용은 10만원 선.폰타나 리조트의 한국인 매니저인 남현욱 이사는 “골퍼들은 물론 가족들이 휴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한국 관광객 분들이 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 주신다”고 말했다.◇ 피나투보 화산에서의 색다른 체험마닐라는 모든 개발도상국의 대도시가 그러하듯이 각양 각색의 풍경을 보여준다. 거리에는 식민지 시대의 색이 바랜 건축물 사이로 빌딩들이 빽빽히 서 있다. 미군이 남기고 간 군용차량을 개조해 만든 일종의 마을버스인 ‘지프니’가 값비싼 독일 차들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한다. 마닐라는 멀미가 날 정도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것이 매력인 도시다. 미군 차량을 개조해 만든 필리핀 특유의 차량 ‘지프니’. 필리핀관광청 제공클락에 가면 1991년 6월 폭발한 적이 있는 ‘피나투보’ 화산이 있다. 당시 폭발은 지상 20km까지 올라갔으며, 분출된 화산재는 50억톤에 달했다. 2주 동안 지진과 함께 용암이 터져 나와 주위 환경에 많은 피해를 줬다.그런데 당시 불덩이가 훑고 간 자리가 지금은 트래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으니 아니러니하다. 1시간 30분 정도 지프를 타고 가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곳부터 2시간 가량 더 걸으면 화산 정상인 칼데라 호수를 만난다. 오르는 길에 초콜릿 케이크 단면처럼 잘려져 있는 단층을 목격하는 것은 이국적인 경험이다. 마치 외계 행성을 방문한 기분이어서 어디선가 외계인이 말을 걸어올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피나투보 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의 풍경. 필리핀관광청 제공트레킹을 마치면 화산 폭발 당시 생겨 난 유황온천인 ‘푸닝온천’을 들려봐야 한다. 관절염과 피부병에 효과적인 천연 유황 머드를 온몸에 잔뜩 바르고 낮잠을 청하면 남 부러울 것이 없다. 특히 이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화산재 찜질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피부를 소독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관광청 이라원 과장은 “필리핀 하면 보라카이나 세부 등의 휴양지가 유명하지만 마닐라도 국제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가 주목받으면서 그 자체로 중요한 여행의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골프 여행지로만 여겨졌던 클락 역시 가족 단위의 여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마닐라 시내 야경. 필리핀관광청 제공◇ 길라잡이▲숙박=마닐라 시내 중심부인 마카티에 위치한 베스트 웨스턴 안텔 호텔은 시내 관광에 편리하다. 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고,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있다. 127개 객실을 갖췄으며 콘도형으로 설계돼 있어 방안에서 간단한 요리도 가능하다.(www.antelhotel.com)▲항공=필리핀 항공, 아시아나, 대한항공, 세부퍼시픽, 제주에어 등이 인천, 부산 등에서 마닐라까지 직항편을 운항한다. 특히 매일 3편 운항하는 필리핀 항공은 다른 항공편과 달리 낮에도 운항하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다. 필리핀 항공의 마일리지 제도인 마부하이 마일은 누적마일이 2만 이상이면 인천-마닐라 일반석 무료 항공권 신청이 가능하다.
- 환율 '더블 악재'로 국내 기업들 연초부터 비상
- [이데일리 류 성 정태선 김자영 한규란 서영지기자] 새해부터 국내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달러대비 원화강세와 엔화 약세’라는 더블 악재에 국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지속적 달러 약세가 예상되고, 지난해 12월 취임한 일본 아베 총리가 엔저(低)를 위해 무제한적 통화 완화책을 쓰면서 ‘더블 악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업종 별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연초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실제로 원화가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추이를 그리면서 지난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063.6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8월 28일 1136.7원에 비해 무려 6.4% 절상됐다. 또 달러대비 엔화가치도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4일 1달러당 엔화는 87.76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9월 대비 13.3%나 상승했다.◇자동차 업계: 엔저로 날개 단 일본업체들 승승장구로 직격탄 예상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업종 가운데 일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더블 악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가 최근 발간한 ‘엔화 약세와 자동차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100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실제로 지난 연말부터 엔저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수출에 날개를 단 반면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들과 경쟁하기가 갈수록 버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미국 GM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엔저 등에 힘입어 1천만대 이상 거뜬히 팔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의 수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전체 판매 가운데 해외 비중이 84%(지난해 11월누계기준)에 달하는 현대기아차는 일본 업체인 도요타, 혼다와 직접 경쟁하고 있어 엔저로 인한 타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달러대비 엔화가치는 불과 넉달만에 13%나 하락했지만 앞으로도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국내 자동차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달러당 엔화가 10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엔저로 인한 국내업계의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환율 다변화와 원가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환율 위기를 정면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달러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화와 급락하는 엔화의 가치를 표시하는 두그래프가 선명하게 교차하고 있다.◇전자업계:환율 다변화등으로 단기적 영향 미미, 중장기 지속 여부에 촉각글로벌 경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을 중심 축으로 하는 국내 전자업계는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이미 거래 통화의 다변화 등을 통해 환율에 흔들리지 않는 프로세스를 구축·가동중이어서 원화 및 엔화의 가치 급변으로 인해 받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영활동을 벌이면서 현지 통화 사용 비중을 최대한 높게 가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통화가 오르면 또 다른 특정 통화가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통화 헤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 관련해서는 통화 다변화 전략외에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근본적인 제품 및 원가 경쟁력 등을 더욱 강화하여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글로벌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LG전자도 환율 급변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 특히 LG전자는 유로, 달러, 엔화 등 20여개의 세계 주요 통화를 결재 화폐로 활용하고 있어 자연스런 통화 헤지 효과를 내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달러나 엔화가치가 급변하더라도 한두달 정도는 통화 다변화를 통해 자연스런 헤지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철강·조선업계:조선은 중장기 효과 주시, 철강은 단기수혜 예상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철강·조선업계 또한 상대적으로 환율 하락에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010140)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에 대비하고 있다”며 “계약 시점에 선물환 계약을 체결, 계약 시점의 환율로 고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계약을 체결한 선박의 경우 환율이 하락한다고 해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수주할 선박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수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수주 금액 100%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80%를 헤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급 과잉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는 환율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일수록 원자재 구입 비용이 감소한다.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수입이 많은 포스코의 경우,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간 6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또 포스코(005490)나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 주요 철강 업체들은 수출 비중이 보통 40%, 나머지는 60~70% 내수판매다. 이 때문에 환율 하락이 단기간은 순익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등 수요업체에는 부담 요인이라 장기적으로 철강업체에도 파장이 미칠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정유·항공업계: 정유는 환차익 불구 수출단가 하락으로 촉각, 항공은 원고 수혜 기대원유를 수입한 뒤 가공해 수출하는 정유업계도 환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익으로 손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수출 단가 역시 떨어져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유사들의 수출 비중은 60%에 이른다.이에 따라 SK에너지(096770)는 사내에 환관리 위원회를 두고 환율 동향을 살피고 있다. GS(078930)칼텍스 역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재하는 환리스크 관리 전략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항공업계는 원화 강세로 인해 오히려 수혜를 보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특히 항공사들은 항공유 구입과 항공기 리스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관계로 원화환율이 강세를 보이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다. 여기에 원화 강세는 내국민이 해외로 나갈 때 그만큼 경비가 싸지고 구매력도 높아져 해외 여행수요가 늘어나게 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한항공(003490) 관계자는 “연간 20억달러 가량을 외환시장에서 사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는 게 유리하다”며 “환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장부상 부채 손실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달러대비 원화가치가 10원 상승시 모두 900억원 가량의 이득이 발생한다.급격한 환율 변동과 관련해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결제 통화가 다변화되어 있는 대기업들에는 더블 악재가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 달리 크게 줄어 든게 사실”이라면서도 “달러화 단일 통화로 수출입 결재를 집중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 그리고 대다수 중견·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 악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지난해 말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 마지노선을 1086.2원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 1106.5원, 석유화학 1104.3원, 반도체·디스플레이 1099.0원, 음식료 1090.4원 등이다. 하지만 지난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들 마지노선보다 낮은 1063.6원으로 마감돼 대부분의 업종에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63.6원이어서 업종별 평균 마지노선인 1086.2원을 이미 돌파해 대다수 업종이 원화 강세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외국인 매물에 약보합..2010선 사수☞많이 사는 외국인보다 많이 파는 투신이 '甲'☞코스피 2000선 하회…기관 外人 매도공세
- "세계경기 침체라고?"..항공사, 하늘길 '무한확장'
-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올 한해 항공업체들은 항공기 도입을 늘리고 노선을 확장하는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7개 국적항공사 모두가 지난해보다 취항 노선을 늘리고 운항하는 항공기 수도 많아졌다.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이 항공 수요를 늘렸고,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직항편이 없었던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40개국 118개 도시로 운항하던 노선이 42개국 122개 도시로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5개 도시에 신규 취항했으며 항공기를 지난해보다 8대 늘려 총 148대를 운항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었던 신규 취항은 케냐 나이로비. 대한항공은 지난 6월21일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아프리카의 동쪽 관문인 케냐 나이로비에 주 3회 직항 항공편을 취항했다.사우디아라비아에는 15년 만에 다시 항공기를 띄웠다. 1997년까지 직항편을 운항했던 대한항공은 수요가 줄자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11월9일부터 사우디 직항편을 띄우며 건설업계 등 제2의 붐을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미얀마 양곤, 런던 개트윅에 신규 노선을 개척했다. 내년 3월에는 스리랑카 콜롬보와 몰디브도 간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22개국 66개 도시에 운항하던 노선을 이날 기준 22개국 69개 도시로 늘렸다. 항공기는 지난해 71대에서 올해 80대로 9대나 도입했다.아시아나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신규 취항했다. 한-러 경제교류의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용·관광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지난달 17일 부산~오키나와, 지난 5일 부산~필리핀 클라크 노선에 새로 항공기를 띄웠다.5개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을 늘리고 새 항공기를 들여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5개국 7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이 올해 6개국 10개 도시로 늘었다. 항공기는 지난해 8대에서 올해 12대로 50%나 증가했다. 신규 노선은 인천~필리핀 세부와 인천~괌 노선, 인천~중국 칭다오 등이다.진에어는 올해 인천~라오스 비엔티안, 제주~타이베이, 인천~옌타이 등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해 말 기준 5개국 8개 도시였던 국제선 노선은 오는 24일 신규 취항하는 인천~오키나와까지 총 7개국 12개 도시가 된다.에어부산은 3개국 6개 도시로 취항하던 국제선에 올해 중국 칭다오와 마카오를 더하면서 총 3개국 8개 도시에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김포~쑹산, 인천~오사카 노선 등에 새로 항공기를 띄웠다. 티웨이항공 역시 김포~쑹산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업계 관계자는 “양곤이나 블라디보스토크, 비엔티안 등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도시에 항공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을 둔다”며 “내년은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노선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韓-미얀마 하늘길 '활짝'..저비용항공사 취항 가능☞내달 유류할증료 최대 22달러 낮아진다☞[특징주]대한항공, 강세..KAI 불확실성 해소
- CJ 컨디션, 연말 특수에 마케팅 강화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연말 성수기를 맞아 CJ제일제당(097950)의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이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음주문화를 장려하는 ‘헛개컨디션 로드캠페인’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매출 1150억원 돌파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CJ 컨디션이 건강한 음주문화를 홍보하는 로드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말 강남, 이태원 등 서울 중심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구 중앙로, 부산 서면, 대전 둔상동, 광주 충장로 등 전국 각지를 찾아갈 예정이다. 거리에서 싸이의 실물크기 사진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즉석에서 헛개컨디션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아울러 내년 1월말까지 ‘헛개컨디션 마시고 사이판 가자’라는 행운번호 이벤트를 펼친다. 1등 3명에게는 사이판 여행 패키지권(항공 숙박권 포함) 1매씩, 2등 2000명에게는 CGV 영화관람권 등을 선물한다. 최영수 CJ제일제당 컨디션 브랜드 총괄 부장은 “숙취해소음료 성수기인 연말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로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동시에 즐겁고 건강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여러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300억원 규모의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CJ제일제당 ‘헛개컨디션’과 그래미 ‘여명808’, 동아제약 ‘모닝케어’ 등 3개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 중 헛개컨디션이 점유율 50.2%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여명808과 모닝케어가 각각 26.4%, 16.3%(닐슨코리아 올 1~10월 누계 판매량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 관련기사 ◀☞CJ제일제당 "'쁘티첼' 홈파티를 공략하라"☞CJ제일제당 "센스있는 파티요리 비법 알려드려요"☞CJ제일제당, 4Q 각부문 고른 성장 기대-KTB
- "고졸 인재양성의 요람"..대우조선 '중공업 사관학교'
- 중공업 사관학교 1기생들이 강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거제=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배를 고정시킬 때 쓰는 것을 뭐라고 했죠? 잊어 버리면 안됩니다.”지난 14일 찾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중공업사관학교’의 강의실에서는 선박설계를 위한 기초 수업이 한창이었다. 중공업사관학교는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졸 관리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교육기관이다. 최근 산업계에서 일고 있는 고졸 채용을 주도하고 있는 요람이기도 하다. 이날 강의주제는 선박 부품들. 강의에 열중하고 있는 똘망똘망한 교육생들의 모습은 여느 대학과 다름 없었다. 이들은 연봉 2650만원을 받지만 1년 내 전문교육과정에 집중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박설계부터 경영, 영어실습, 입문교육, 명사 특강 등 유명대학의 커리큘럼이 부럽지 않다. 연세대 이호욱 교수(경영학), 부산대 윤현식 교수(조선공학) 등으로부터 경영ㆍ경제학, 조선해양공학, 사학, 실무OJT, 영어 등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양준혁 전 프로야구 선수, 허영호 산악인 등 등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명사들이 꿈과 열정, 도전과 극복 등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이들의 꿈을 북돋았다.중공업사관학교 1기생 변민지(왼쪽부터)·김보선·이재황씨가 강의실 입구에서 밝게 웃고 있다.1기생인 이재황(19)씨는 “특성화고교에서 호텔업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 중공업사관학교 면접을 보게 됐는데, 취업이 확실하게 보장되는데 이끌려 진로를 바꾸었다”며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변민지(20)씨는 “대학생활의 낭만이 부럽기도 했지만, 그것도 3개월 정도였다”며 “등록금 마련하느라 아르바이트에 지쳐있는 친구들을 보면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부모님 친구들이 부러워하면서 입학 방법을 물어 볼 정도라고 했다.김보선(20)씨는 “무엇보다 월급을 받으면서도 잠재력을 인정받아 먼저 전문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하고 개성있는 친구들과 여행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번 돈으로 여가시간을 즐기는 것도 대학생활 못지 않은 즐거움”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원래 광고쪽 일에 관심을 갖고있었는데, 배를 잘 만들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일 역시 광고 못지 않게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또래친구들이 막연한 장래를 고민하고 있을 때이지만, 이들의 꿈은 구체적이다. 조선업 관련 영업이나 경영, 선박설계의 총괄지휘 등 한 발짝씩 현실을 접하고 경험하면서 진지하고 밝은 모습들이다. 특히 모두 스스로 잘 해야 고졸 직원을 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는 책임감에 공부는 물론 생활에서도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지난 1월 중공업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학한 학생은 총 104명. 현재는 101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의 뜻에 따라 대학 진학으로 진로를 바꾼 학생, 어릴 때부터 갖고 있었던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찾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 등 3명이 입학을 포기했다. 그러나 101명의 학생들은 대우조선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욕이 대단히 강했다. 열정과 도전의식은 회사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직원들의 따뜻한 시선·기대를 머금고 더 커지고 있다.중공업사관학교 1기생들이 예체능 시간에 각자 연습한 악기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다. 중공업사관학교 1기생들이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이상엽 부장중공업사관학교의 총괄지원하고 있는 이상엽 대우조선해양 인사총무팀 부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입사한 고졸 신입사원들이 나중에 회사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 “직원들이 신입사원 직무훈련(OJT)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이들이 빨리 배치되기를 바라는 부서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고졸 공채를 위해 작년 말부터 전국 700여개 고등학교를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했다. 생소한 시도였지만 지원 경쟁률은 32대1에 달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생산직이 아닌 사무·기술직에서 고졸직원을 별도로 뽑은 것은 최초의 시도였고, 특히 대졸 사원과 동등 대우 이상(연령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파격이었다. 이 부장은 “회사의 핵심 인재로 키우기 위해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교육생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출신 고등학교별로 모집분야를 이원화했다. 지난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내대학 정식인가를 취득한 대우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과 ‘설계·생산관리 전문가’ 과정 두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며 12월 최종 선발을 거쳐 내년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특히 1기생을 포함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근무태도가 성실한 사람에 대해서는 회사가 학사나 석사 학위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공업사관학교 1기의 경우 남학생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3년간 전문 멘토를 지정해 실무부서에서 현장경험을 쌓게 된다. 이렇게 군 복무를 포함해 7년간의 교육을 마치면 고졸 정규직 사원들은 월급·승진 등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동등하거나 실무경험을 인정받아 더 높은 대우도 받을 수 있다.
- 소비자들 "올해 불황으로 피로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한해 내내 소비 경기를 짓눌렀던 불황속에 소비자들의 심리적 피로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2012년 대한민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장기불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피로감’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주요 5대 도시의 20세~59세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소비자 트렌드 및 가치관을 분석한 것이다. 올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주요 트렌드로 ▲경제·경쟁·건강염려·대인관계·기술적응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심리적 피로감(Discomfort)’ ▲소비 절제 및 소유욕 감소에 따른 ‘절약형 소비(Discount)’ ▲몸의 충전과 마음의 휴식을 추구하는 ‘휴식형 소비(Disburden)’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리적 피로감이 증가함에 따라 절약형 및 휴식형 소비 트렌드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응답자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51.1%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근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79.8%의 응답자는 ‘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답해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을 반영해 ‘요즘 쇼핑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41.8%)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자동차와 집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4.2%, 32.5%로 지난해에 비해 6~7% 이상 증가했다. 반면, 높아지는 사회적 피로감에 대한 반대 급부로 휴식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다.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는 편이다(49.1%)’,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49.6%)’고 답했다. 이노션은 내년 실질적인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 코드로 ‘VITAL(Vacation, Interesting, Thrift, Analog, Listening)’을 제시했다. 또, 소비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Vacation)을 제공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컨텐츠(Interesting)를 개발할 것을 추천했다. 경제성과 실용성(Thrift)을 강조하는 한편, 과거에 대한 향수와 아날로그적 감성(Analog)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는(Listening) 양방향 소통을 통해 브랜드와 일체감을 형성할 것을 권고했다.
- 한국 관광 50년을 빛낸 국가대표 여행지는?
-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대한민국 50년 관광사를 장식한 국가대표 여행지는 어디일까.한국관광공사는 1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관광 50년을 빛낸 관광기네스’를 선정,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반세기동안 국내 관광 최초, 최대, 최다, 최장 등의 기록을 보유한 28개 후보들 중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국민투표와 내부 심사평가를 거쳐 최종 12개의 ‘한국관광기네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광기네스에는 금강산 관광, 남이섬,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뮤지컬 난타,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송도 해수욕장, 성산일출봉, 용인 에버랜드, 인천대교,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국립공원 등이 뽑혔다. 국민관광기획팀 옥종기 팀장은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한국관광 역사 중 최초, 최다, 최장 등 주요 이슈를 발굴할 수 있었고 특히 국민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