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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경영 스토리] 봄 입맛 사로잡는 ‘로컬푸드 마케팅’
- 국내산 식재료를 넣어 만든 로컬푸드로 ‘자연나물죽’이 나와 눈길을 끈다. 강원도 정선의 곤드레, 인제의 부지깽이, 제주도의 취나물 등이 들어간다.겨울잠을 자던 꽃들도 이제 서서히 얼굴을 들 때입니다. 형형색색의 봄꽃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향기 가득한 봄나물도 겨울철 잃었던 입맛을 돋우고 있는데요. 남녘으로부터 벌써 매화, 진달래 등의 개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달력은 벌써 3월의 중턱에 와 있습니다. 춘삼월이 가기 전 이달의 제철음식으로 주꾸미, 바지락, 꼬막, 소라, 도미 등의 해산물이 눈에 띱니다. 계절이 봄인 만큼 나물도 빼놓을 순 없겠죠. 쑥, 달래, 냉이, 취나물, 씀바귀 등의 봄나물이 3월 제철음식 메뉴로 뽑혔습니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딸기, 한라봉 같은 과일도 이름을 올렸네요. 제철음식은 보양식이자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그 맛 또한 일품인지라 제철에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최근엔 건강하게 맛있게 먹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안전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외식업계는 신선함이 특징인 국내산 식재료를 주메뉴로 선보이는 등 로컬푸드를 지향하는 분위기인데요. ‘로컬푸드(local food)’란 흔히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농수산 상품을 지칭하지만 대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수산물을 말합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여 재료의 신선도는 높이고 중간 과정을 간소화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제주산 톳, 해초와 다진 멍게, 창란젓 등을 양념장을 넣고 비벼먹는 ‘제주 톳 멍게 비빔밥’ <사진=비비고 홈페이지>프랜차이즈 웰빙 죽 전문점인 ‘본죽’은 국내 특산물이자 눈길끄는 로컬푸드를 최근 신메뉴로 내놨습니다. ▶강원도 정선 ‘곤드레’ ▶강원도 인제 ‘부지깽이’ ▶제주도 ‘취나물’ 등 3가지 나물의 조화가 일품인 ‘자연나물죽’이 바로 그것입니다. 논이 적고 산이 많은 정선 지역의 해발 800~1000m 고지에서 자란 곤드레는 밭에서 자란 것에 비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부지깽이란 원래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땔 때, 불을 헤집거나 끌어내거나 거두어 넣거나 하는 데 쓰는 막대기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부지깽이 나물은 쑥부쟁이를 부르는 울릉도의 방언입니다. 울릉도 명물로 불리는 부지깽이 나물은 소금물에 데친 쑥부쟁이를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소금 등으로 무쳐 먹으면 진한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전국 곳곳에 자생하는 취나물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봄나물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시작되는 제주도에서 난 취나물이 봄맛을 일깨웁니다.지난달에는 경남 통영 굴을 넣은 ‘매생이굴죽’과 ‘버섯굴죽’을 2월의 죽으로 선정했던 가운데 통영 굴 토핑 서비스에 나서는 등 로컬푸드 마케팅을 적극 펴고 있습니다. 제철 맞은 굴이 들어간 죽들은 2월 한달 간 전월 대비 일 평균 1000그릇 이상 더 팔리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활 전복 돌솥밥과 유채 겉절이 반상 <사진=비비고 홈페이지>한편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도 로컬푸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제주의 봄을 테마로 ▶활 전복 돌솥밥과 유채 겉절이 반상 ▶제주 돔베고기 차림상 ▶제주 톳 멍게 비빔밥 등 신메뉴 3종을 출시했는데요. 우선 활 전복 돌솥밥과 유채 겉절이 반상은 싱싱한 전복, 제주산 톳과 소라 등을 넣은 돌솥밥에 유채 겉절이를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봄이 느껴집니다. 돔베고기 차림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담백하게 쪄내 도마 위에 올려낸 요리인데요. 제주도에서는 도마를 ‘돔베’라고 부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주산 톳, 해초와 채소에 다진 멍게, 창란젓 등을 양념장을 넣고 비벼먹는 제주 톳 멍게 비빔밥 메뉴도 별미 중 하나죠.최근 로컬푸드의 인기는 제빵업계에서도 절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빵 업체인 ‘파리바게뜨’도 지난 1월 선보인 마늘 바게뜨에 국산 마늘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귀한 토종 마늘인 의성 마늘을 사용했는데요. 이 제품은 출시 1개월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로컬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싱싱한 제철 식재료의 밑바탕을 이루는 로컬푸드. 봄철 입맛을 살리면서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웰빙시대를 살아가는 똑똑한 ‘날씨경영’이 아닐까 싶네요.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김연아 "이상화, `상느님`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이내 폭소
-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이상화(25·서울시청)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연아와 이상화가 서로를 ‘연느님’, ‘상느님’이라 부르며 서로를 치켜세웠다.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이상화(25·서울시청)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이날 김연아는 “나보다 더 더 잘한 선수도 있다. 특히 박승희 선수는 금메달도 많이 땄다. 내가 최우수선수상으로 선정돼 민망하다”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코카콜라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아와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를 할 줄 몰랐다. 기분 좋다. 소치올림픽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해서 좋다. 감사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들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김연아 하면 아름다움을 연기하는 종목의 선수다. 다들 부르듯이 ‘연느님’, ‘여신’이란 단어가 생각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자 김연아도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있다.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하는지 깨달았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며, “상화 언니는 밴쿠버와 소치까지 함께 했다. 함께 메달도 따서 기쁘다. 상화 언니가 ‘연느님’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나는 ‘상느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연느님’, ‘상느님’이라 부르던 그들은 이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빵 터지는 모습을 보여 행사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당장 5월에 공연(아이스쇼)이 있어 준비해야 한다.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을 하겠다. 당장 계획은 없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 “퀸? 이런 애칭은 솔직히 오글거렸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지만 김연아 선수라는 말 자체가 가장 좋다”라고 밝혔다.이상화는 행사 사회자의 “요즘 광고도 찍고 잘 나간다”는 말에 “의상은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의 도움을 받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광고를 찍은 것은 없다. 협약 중이다”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두 사람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관련포토갤러리 ◀☞ 김연아, 팬사인회 사진 더보기☞ 소치올림픽, 김연아 갈라쇼 사진 더보기☞ 소치올림픽, 김연아 기자회견 사진 더보기☞ 쇼트트랙 응원, 이상화-김연아-박승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체육회 "김연아 판정 관련 추가 조치하도록 노력"☞ IOC, 특별 영상서 김연아 빼고 소트니코바 ‘미화’ 논란☞ 朴대통령, 이상화 등 소치올림픽 선수단 초청해 격려☞ `피겨퀸` 김연아 화났다..열애 보도 후 사생활 침해 심각☞ 김연아, 5월 아이스쇼에서 공식은퇴 무대...새 갈라도 준비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골프스미스' 오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봄 맛이 새단장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골프 스미스’ 매장을 선보이는 등 골프 매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골프스미스는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세계 최대의 골프 유통업체로, 전 세계 14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온라인 상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파주점은 골프스미스 이외에도 타이틀리스트, 슈페리어 등 총 7개의 골프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골프 매장을 전면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29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규 골퍼는 37만명 늘어나는 등 최근 5년 동안 골프 인구는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점은 봄맞이 새단장을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골프·스포츠·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아웃도어 8개, 골프 10개, 스포츠 7개 등 총 27개 브랜드가 참여해, 120억원 규모의 물량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2013년, 2012년 이월 상품을 중심으로 최초 판매가 대비 30~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캘리웨어’ 클럽 풀세트가 110만원, ‘스네이크아이스’ 클럽 풀세트가 49만 9000원이다.또한, 3~4월에는 마늘빵으로 유명한 파주 프로방스 ‘류재은 베이커리’,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등의 지역 맛집을 오픈하고, 5월에는 ‘탐스’, ‘쿠론’ 등 인기 잡화 브랜드를 열 예정이다. 한편,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마이클코어스’ 등을, 광주수완점은 ‘데상트’, ‘리복’ 등을 신규로 오픈한다.
- `맏형 겨쥐` 김주혁, 멘붕입담 제대로 터졌다 "20% 한번 찍어줄게"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1박2일’ 김주혁이 제대로 터져버린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멤버들의 건강을 위해 ‘새봄맞이 금연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아침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이번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유호진 PD는 “조금 더 혹독한 촬영을 해야 리얼리티가 더 나오지 않을까?”라는 김주혁의 말을 인용, 이번 여행의 혹독함에 대해 드러냈다. 이에 김주혁은 “내가 큰 실수를 한번 했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주혁은 파이팅을 하자는 의미에서 마지막 흡연을 요구했지만 유 PD는 “마지막 한 번이라는 생각이 위험하다더라”고 멤버들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1박2일’ 김주혁이 제대로 터져버린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13시간 최장 금연기록인 김주혁은 얼굴에 열이 올라 온몸으로 금연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증도로 들어갈 상황에 이르자 “내가 진짜 20% 한번 찍어줄게”라고 깜짝 시청률 공약을 하면서 마지막 흡연에 대한 미련을 보여 배꼽을 잡게 했다.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번뜩이는 멘트가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소원을 들어주는 절대 엽전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들뜬 마음으로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이야기를 시작했고, 김주혁은 “퇴근이지!”라고 짧고 굵은 한마디로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퇴근을 시켜줄 절대 엽전을 걸고 펼쳐진 입김 축구 대결에서 폐나이 31세에 빛나는 김주혁은 강한 입김으로 강슛과 기습 공격을 성공시키며 절대 엽전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LTE-A팀의 에이스 정준영의 교체 출전과 갑작스런 겨드랑이 쥐로 역전을 당했고, 다시 역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기울이는 반칙도 불사해 보는 이들을 쉴 새 없이 웃게 했다.특히 김주혁은 금단현상으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함을 그 어느 때보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승화, 입김 축구에서 겨드랑이에 쥐가 나는 몸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주혁 겨쥐에 빵. 역대급 여행이다” “김주혁 멘트 주옥같다. 금단증상인지 쉴 새 없이 말하는 게 너무 웃기다” “김주혁 매력 덩어리~ 너무 웃겨 죽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김주혁의 재치있는 입담과 활약에 힘입어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 ''1박2일'', 시즌3로 시청자 재소환..''진짜-K팝'' 다 제치고 1위☞ 홍경민, ''1박 2일'' 긴급투입..''금연여행'' 참가☞ `1박 2일` 입김축구로 다시 만난 `3G 완전체`, 기대 UP☞ ''1박2일'' 김주혁, ''명품 뒤태'' 공개에 멤버들 ''극찬''☞ 박신혜, ''1박2일'' 모닝엔젤로 출연..멤버들 열광
- [부동산 매매의 달인, 직구토크]"집은 향기로 판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부모님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했던 김씨(34)는 신혼 전셋집을 덜컥 계약해 버렸다. 안타깝게도 부모의 반대를 꺽지 못해 결혼에 실패하자, 할 수 없이 전셋집을 다시 내놨다. 하지만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집을 보러 오는 발길이 뚝 끊겼다. 공동 난방이 되지 않는 2층 단독 주택이라 사람이 살지 않아도 보일러를 켜놓으며 관리를 해야 했다. 심지어 수도관이 동파돼 수리비까지 들었다. 매달 나가는 관리비에 난방비까지 답답한 노릇이었지만 도통 집이 나가질 않았다. 부동산 중개인은 이사철인 봄이 올때까지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몇번 계약을 하겠다는 사람은 있었지만 번번히 성사되지 않았다”며 “전세 계약을 할 때는 물건이 없어 고생을 했는데 정작 내 물건을 내놓으니 왜 이렇게 안 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욱 끔찍한 일은 지방에 사는 이모(45)씨에게 일어났다. 전세로 줬던 집의 세입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고인에 대한 애도도 잠시, 그는 동네에 소문이 나면서 6개월 이상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소연을 했다.안 가는 전세집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이들.과연 이들의 마음 고생은 운이 나빠서였을까.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왜 내 부동산만 안 나갈까.’ 이번주 ‘직구토크’의 주제는 ‘부동산 잘 사고 잘 파는 법’이다. 부동산 매매도 전략이다. 철저의 나와 상대방의 협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문상철 세종경매자산관리 대표(왼쪽), 이여정 케이알에이엠 자산관리 연구소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지난 5일 서울 한남동 N카페에서 부동산 매매의 달인들과 ‘직구토크’를 진행했다. ‘경매 바이블’의 저자 문상철 세종경매자산관리 대표, 최신작 ‘여자의 지갑’의 저자 이여정 KRAM 대표가 이날의 초대 손님들이다. 20년 가까이 부동산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부동산을 사느냐 마느냐의 판단은 단 12초만에 결정된다”며 “첫 인상을 좌우하는 4초만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도 첫 인상이 중요…매매를 좌우하는 결정적 4초▶성선화 기자(이하 성)=부동산 거래는 살아난다는데 ‘왜 내 집은 안 나가냐’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부동산 매매에도 노하우가 필요한 것 같다. ▶문상철 세종경매자산관리 대표(이하 문)=물론이다.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벌어진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비기’를 소개한다. 집은 ‘향기’로 파는 것이다. 집 보러 온 사람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불과 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들은 그냥 훑어보는 것이다. 집도 첫인상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성=집을 향기로 판다는 게 무슨 말인가.▶성=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이 빈집에서 나는 ‘퀘퀘한 악취’다. 집을 잘 팔려면 집안의 악취를 유발하는 3곳의 냄새를 제거해야 한다. 먼저 하수구다. 랩으로 하수구를 막아 시궁창 냄새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 다른 곳은 싱크대다. 싱크대와 연결된 물내려가는 호스를 제거해야 한다. 싱크대로 물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베란다의 물 빠지는 개수구다. 베란다는 다른 집에서 올라오는 악취의 주범이다. 집에서 물을 내일 수 있는 곳은 화장실 변기 한 군데만 가능하게 해야 한다. ▶성=실제로 효과가 있나. 상당히 흥미롭다. ▶문=다년간 집을 팔아본 실전 경험에서 나온 필살기다. 화룡정점은 방향제다. 신발장 위에 커피나 식빵 향이 나는 향수를 놓아야 한다. 식빵 향은 국내에선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경험적으로 이 두 가지 향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다만 너무 강한 향보다는 은은한 향이 낫다. 집안의향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밝기’다. 집을 잘 팔려면 무조건 밝게 해둬야 한다. 이를 위한 한 가지 팁을 알려준다면, 집안의 모든 전등을 다 켜두는 것이다. 대신 두꺼집의 전체 전원 스위치는 내려둔다. 누군가 집을 보려 왔을 때 전원 스위치만 올린다. 어두웠던 집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여정 KRM 대표(이하 이)=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인테리어다. 많은 비용을 들이는 거창한 인테리어가 아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품을 활용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조화와 시계 등 작은 소품 등을 적극 활용한다. 조화도 크기별로 활용하는 게 좋다. 어둡고 칙칙하기 쉬운 구석에 키가 큰 조화를 놓아두면 집안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급스러운 뻐꾸기 벽시계를 달아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들 소품이 아까운 게 아니다. 집이 팔리면 다른 집에 쓸 수도 있다. ▶문=아파트, 빌라, 상가 등 종류에 따라 잘 파는 기술도 다르다. 단독 주택의 경우 외관이 중요하다. 빌라, 아파트와 달리 멀리서 걸어오는 순간부터 첫 인상이 결정된다. 벽에 금이 간 집은 절대 팔리지 않는다. 깔끔하게 페인트 칠을 해 외관을 꾸며야 한다. 사실 단독 주택의 내부는 수리를 결정하고 집을 보러 오는 이들이 많다. 어차피 수리를 해야 하기에 매수자 입장에서 큰 변수가 아니다. 하지만 외관 수리를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단독주택은 외관으로 승부해야 한다. ▶성=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지방에 소형 아파트를 낙찰 받았는데, 빗물이 세는 바람에 수리를 했다. 생각보다 수리비가 많이 들었다. 인테리어를 잘 하면 집값도 오르고 잘 팔린다는 것도 알겠지만 비용은 부담스럽다. ▶이=주거용 부동산일 경우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내가 직접하는 방법과 모든 작업을 다 직접 작업하는 한사람에게 맡기는 방법이다. 인테리어 비용은 가장 큰 비중이 차지하는 게 인건비다. 흔히 벽지, 바닥, 싱크대 등 각각의 작업을 따로따로 진행한다. 도배 장판을 하는 사람, 화장일 타일 붙이는 사람, 싱크대 교체하는 사람 등 각각 다른 업체에 아웃소싱을 준다. 이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이들 작업을 한 사람이 하도록 하면 비용 측면에선 훨씬 절약된다.◇중개사를 너무 과신하지 마라…최소 50군데 부동산에 내놔라▶성=지금까지는 세입자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집에 세입자가 살고 있는 경우는 어떤가. 집 주인 마음대로 보여줄 수도 없고 인테리어를 할 수도 없다. ▶문=그럴때는 세입자에게 특별히 부탁해두는 게 좋다. 특히 신발장에 신발이 가지런히 있고 정리돼 있는 게 중요하다. 세입자들에게 신발장만이라도 정리 정돈을 잘 해달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 ▶성=이럴 때도 집의 종류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이=빌라는 부동산 보다도 직접 붙이는 전단지를 활요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빌라 같은 서민들의 실거주 수요가 많은 주택은 실질 매입 의사가 중요하다. ▶성=길 거리에서 부동산 매매 전단지를 본 적이 있는데, 저걸 보고 누가 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믿음이 가지 않는다.▶이=그래서 중요한 것이 광고 문구다. 보통 ‘빌라 매매, 가격, 방수, 올수리’ 등 문고를 넣는다. 하지만 이런 문구 보다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문구로 바꾸는 게 낫다. 예를들면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곳’ ‘주인 직접 거래, 부동산 사절’ ‘전원주택 같은 아담하고 예쁜집’ 등이다. 부동산 매매를 오래하다 보니 ‘어떤 집이든 주인은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부동산은 인연이다. 그때 그 순간의 상황이 결정의 변수가 된다. 부동산 복비가 ‘복비’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사람의 ‘부동산 복’이 있다. ▶성=그렇다면 상가는 어떤가.▶문=상가도 종류가 다양하다. 분양 상가, 단지 내 상가 등이ㅏㄷ.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분양상가다. 상가를 팔 때는 임차인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상가의 경우 외관에 붙이는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다. 상가 투자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싸게 나와서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해 투자하는 방법. 업종에 맞는 상가를 찾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상가의 가격은 수익률로 결정된다. 공실은 상가 투자의 최대의 적이다. ◇부동산 매매도 결국 심리전이다.▶이=부동산 중개인을 너무 과신해선 곤란하다. 이들이 나를 위해 일한다는 착각은 금율이다. 주거용 부동산일 경우는 전속 중개보다는 파는 부동산 부근으로 최대한 많은 부동산에 내 놓는 것이 좋다. 최근 부동산 중개는 매도와 매수의 양쪽에서 공동 중개로 진행된다. 손님을 대는 부동산이 있고, 물건을 대는 부동산이 있다. 이 때문에 모든 부동산에 다 공개하는 게 유리하다. 전속을 맺는 것은 공인 중개사에게 물건을 하나 준 것에 불과하다. 최대한 많은 부동산에 내놓아야 한다. 국토해양부가 운영하는 ‘온나라’ 사이트에 가면 공인중개업체들의 연락처가 나와있다. 최소한 50군데 정도의 부동산에 내놓는 게 안전하다. ▶성=집을 잘 파는 법이 있다면, 잘 사는 법도 있을 것 같다. 전세집을 잘 하는 방법도 있나. ▶문=전세집을 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보다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빨리 부동산 매매를 결정해 버린다. 집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최소 한 달 전부터 인근 부동산에 작업을 해놓을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하기 마련이다. ▶성=협상에선 심리전이 중요하다. 부동산 매매도 비슷하다. ▶문=그렇다. 협상을 잘 하려면 시간과 금액에 쫒겨서는 안 된다. 급하고 조급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경매에서 명도 소송을 하는 이유는 진짜 소송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협상의 우위를 잘 하기 위해서다.▶이=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또다른 팁은 공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것이다. 인간적 관계로 접근해선 안 된다. 내가 양보하면 저 사람이 알아주겠지라는 순진한 생각도 버려야 한다. 협상은 작은 전쟁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전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자신의 집에 대한 세일즈 포인트를 정하고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죽여야 한다. 단점은 상대방이 지적하기 전에 먼저 얘기를 꺼내는 게 좋다. ▶문=어차피 제로섬 게임이다. 팔아야 되는 이유와 사야 되는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