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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스타' 2013 올스타 개최, 홍진영·박재범 등 ★ 총출동
- △ 가수 홍진영(사진)과 박재범, 슬리피, 개그맨 윤성호, 조세호 등 개성 넘치는 게스트들이 ‘라디오 스타’ 성탄 특집에 출연한다. / 사진= 홍진영 트위터[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이하 ‘라디오 스타’)가 25일 성탄특집으로 방영된다.이날 ‘라디오 스타’에는 윤성호, 조세호, 박재범, 홍진영, 슬리피가 출연, ‘올스타 AS’(All Star-AS)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들은 올해 라디오 스타를 빛냈지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기에는 2% 부족해 ‘AS’가 필요한 스타들이다.새해 ‘해돋이’ 특집에 출연해 화제가 일으켰지만 금세 인기가 식어버린 개그맨 윤성호, 성대모사와 개인기까지 총동원해 폭발적인 개그감을 보여 줬지만 함께 출연한 배우 김유미에게 밀린 조세호가 다시 한 번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상녀들의 ‘귀요미’로 출연했지만 분량 없이 화장실만 오갔던 가수 박재범, 반말논란의 홍진영, 눈치 캐릭터로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언터쳐블의 슬리피까지 얼굴을 내민다.이들은 최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녹화를 마쳤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측은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의 색다른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웃음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라디오 스타’ 올스타 AS 특집은 25일 밤 11시 15분에 전파를 탄다.▶ 관련기사 ◀☞ ''스타킹'' 홍진영 굴욕, 트로트 신동에 음이탈 지적 "끼 부리지마"☞ 홍진영, ''불후''에서 특별 게스트와 ''밀착 스킨십 퍼포먼스''☞ 홍진영, 과거 걸그룹 ‘스완’ 시절 공개… ‘청순미 돋보여’☞ 홍진영 부기브레드, “빵과 파의 조합이 기가 막혀” 레시피는?☞ 박재범 “보라 아니면 연애할 생각없다” 깜짝 고백
- "연말연시 차움-레트로아에서 특별한 추억만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병원그룹 차움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레트로아(Chaum Les Trois)’ 가 연말연시를 맞아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레트로아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크리스마스 파티세트’와 ‘겨울미각여행 ? 마리아주 메뉴’,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마스 파티세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레이종 판도르’와 와인 세트로 구성 돼 있다. 특히, 레이종 판도르 케이크는 온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만의 케이크 제작이 가능해, 크리스마스에 아이들과 함께 생크림을 바르거나 잼을 발라 원하는 모양의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탈리아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빵인 레이종 판도르는 케이크의 모양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팔각형의 별 모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하게 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특징으로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먹은 최후의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레트로아에서는 케이크를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레트로아 염정필쉐프의 레시피도 함께 제공한다. ‘겨울미각여행 ? 마리아주 메뉴’는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명품 스파클링 와인인 아서메츠 크레망 달자스와 어울리는 ‘마리아주 메뉴’로 구성됐다. 한우 파파델레와 그릴 한치 통구이와 아스파라거스, 명품 어란 화이트와인 파스타, 프로슈토 쿡햄과 파마산 치즈로 코스구성 됐다. 또한, 레트로아 셰프가 준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코스 메뉴를 24,25일날 만나볼 수 있다. 차움에서 운영하는 ‘레트로아’는 의사, 영양사, 셰프가 개인의 체질과 영양상태에 맞는 맞춤식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와 강원도 농장, 남양주 텃밭에서 직접 공수한 유기농 식품들을 직송 받아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메뉴
- 김수현 1인 10역, 외계인·선비·의사 ''안 해본 게 없네''
- 김수현 1인 10역[티브이데일리 제공] 배우 김수현이 혼자서 1인 10역을 소화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예고했다. 김수현은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 1회에서 400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남 도민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김수현은 조선 땅에 불시착한 비행 물체에서 내린 외계인으로 첫 등장했다. 이후 400년 세월을 살아가면서 선비, 청년, 군인, 의사, 대학 강사에 이르기까지 최소 1인 10역 이상의 변신을 거듭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김수현은 앳된 외모로 "노래하면 배호다"라거나 ''아씨'', ''여로''와 같은 과거 인기드라마를 줄줄 꿰는가 하면, 400년 세월을 살면서 49년 7개월 동안 군 복무를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수현 1인 10역, 곳곳에 숨은 재미가 있었다” “김수현 1인 10역, 분장하느라 고생 좀 했겠어” “김수현 1인 10역, 마지막 군대 사진에서 빵 터졌다” “김수현 1인 10역 연기 매끄러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회는 전지현과 김수현의 케미에 힘입어 전국기준 15.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 경쟁작인 MBC ‘미스코리아’와 KBS ‘예쁜남자’를 제치고 수목극 1위에 올랐다.
- 파독 광부·간호사 국외 희귀기록물 대거 공개
- 파독 광부, 열악한 근무환경 탓 65명 사망간호사는 시체 닦기·틀니세척 허드렛일 해차별·외면 역경 딛고 현지서 인정받아 정착【서울=뉴시스】 광부와 간호사의 파독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희귀 기록물들이 일반에 대거 공개된다.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만에 다시 울려 퍼진 독일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독일 정부기관, 전문기록보존소, 사회단체 등에서 수집한 국외 희귀기록물 전시회를 18~29일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약 2년간 독일 광산기록보존소·사회운동기록보존소·병원협회 등 독일 전문기록관리기관과 사회단체 등에서 수집한 총 25만여 매 중에서 엄선한 150여점이다.파독 광부·간호사들의 험난한 독일생활 기록, 1960년대 이후 재독한인사회의 형성·발전과정 기록,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민간차원에서 시도된 한·독 교류 관련 기록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기록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영상기록으로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독일 도착과정과 광산·병원에서의 근무모습,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인권 관련 독일 측과의 논의모습 등 기존 영상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광산기록보존소 기록 등 최초 공개파독 광부와 관련된 방대한 기록은 독일 광산기록보존소와 사회운동기록보존소 등에서 수집됐다. 이 기록들은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한국과 독일간의 광부 파견에 관한 협의과정 기록을 살펴보면, 1963년 4월 한국대사관이 독일 광산 측에 한국 광부 파견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독일 광산측은 ‘일본 광부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파견을 원한다면 한국인 광부를 고용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해 그해 12월16일 ‘한국광부 파견에 관한 한-독 협정서’가 체결됐다. 일본 광부들은 1957~1963년까지 매해 400명 가량 파견됐다.우리나라는 1963~1977년 75차례에 걸쳐 모두 7936명의 광부들이 독일에 파견됐다. 1963년 최초로 파독광부 500명 모집에 전국에서 4만6000명이 응모, 10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상당수는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췄다. 음대나 미대를 졸업한 사람도 있었고 태권도 전국대회 은메달리스트, 경찰출신, 사이클 선수, 월남전참전 해병대 출신, 맹호부대 출신, 서울대법대생, 장관보좌관, 교사 등도 있었다.이렇게 해서 뽑힌 1진 123명은 1963년 12월21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미국 앵커리지를 거쳐 수십 시간의 비행 끝에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 도착해 독일 각지의 광산으로 배치됐다.파독 광부들의 임금기록에 따르면 당시 월급은 평균 650~950마르크(당시 원화 가치 13만~19만원)였으며 이는 국내 직장인 평균 8배에 달하는 큰 금액이었다. 1963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79달러로 필리핀(170달러)과 태국(260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으며 국내 실업률은 30%에 육박했다.파독 광부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담은 기록들도 새롭게 확인됐다. 파독 광부들의 탄광 실습 장면과 독일어 수업 광경을 비롯해 ‘광부 광산근무 시 지켜야할 수칙 안내문’부터 ‘광부 작업복 제공 및 세탁 안내문’, ‘신분증 발급 안내문’ 등 탄광 내 광부들의 일상사 관련 기록이 담겼다.또 파독광부들이 부당해고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와 한국 광부의 인권 관련 보도, ‘한인자치회에서 저임금 등의 해결을 독일 노동조합에 요청하는 서신’ 등 힘겨운 노동현장 관련 기록들도 전시된다.실제로 파독광부들은 독일 맥주 한 병과 보리빵으로 한 끼를 때우는 생활 속에서도 여가시간에 틈틈이 독일어 공부, 첨단기술습득 등 자기개발에 투자했다. 또한 새벽 4시에 기상해 종일 고된 노동을 했는데, 지하 1200m 갱도에서 섭씨 35도를 넘는 지열과 석탄가루를 견뎌 내야만 했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파독 광부들은 1964~1979년 사이 65명이 사망했다.◇독일병원협회 기록 최초 소개파독 간호사 관련 독일병원협회 기록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파독간호사들의 병원 내 다양한 생활모습과 ‘양로원에서 일하는 한인 간호사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다는 서신’(1973년)처럼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과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 등도 소개되어 있다.파독 간호사들은 언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시체 닦기, 환자 목욕, 침대시트 갈기, 화장실 청소, 틀니세척 등 허드렛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독일 병원 내 환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국 간호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현지 언론에서도 연꽃, 천사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파독 간호사들은 1966~1976년 모두 1만1057명이 파견됐으며 평균 약 800마르크(당시 원화가치 약 16만원)의 월급을 받았다.독일병원에서 만든 ‘한국간호사들의 독일병원 적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1974년), ‘독일병원협회와 한국개발공사 간 한국간호사 업무개선 회의’(1974년) 등 한국간호사들이 독일병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양국 간 노력을 담은 기록도 확인되고 있다.개인 기증기록물 중에는 간호보조원으로 출발해 무기한 계약서를 받고 수간호사로 임명되기까지의 일대기를 확인 할 수 있는 기록, 해방직후 간호대학 재학 중 발발한 6·25전쟁으로 간호장교로 입대하게 되고 이후 다시 파독 간호사로 가서 생활하는 등 한국간호사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록 등이 눈에 띈다.한편 1959년 독일 마인츠대학병원 소아과 의사로 재직했던 이수길 박사 개인기증기록도 주목된다. 이 박사는 한국 간호사 파독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당시 대통령비서실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를 보낸다”는 ‘공문’과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이 이수길 박사에게 보낸 개인 서신도 공개됐다.◇재독 한인사회의 발전상도 보여줘1970년대 초반 들어 점차 독일사회에 익숙해지고 생활이 안정되면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간 결혼이 많아지는 등 재독 동포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결합해 새로운 가정이 꾸려지면서 2, 3세대가 형성됐고 이들의 교육을 위해 주말 한글학교도 세워지기 시작했다. 현재 독일의 한국교민 3만여 명중 1만2000여명이 광부나 간호사 출신이다.이외에도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발간한 ‘새 활동’, ‘재독간호’ 등의 잡지와 ‘교포신문, ’우리 신문‘ 창간호, 한글학교 교재, 민족문화학교 포스터 등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이후 재독한인사회를 형성하는 과정과 관련된 기록도 공개됐다.여기에는 IMF당시 조국통장 갖기 운동 관련 기록, 위안부 문제를 독일사회에 알리는 사진기록, KAL기 피격희생자추모에 관한 기록 등 독일 광부·간호사들이 대한민국 정치, 경제, 문화적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냈던 기록도 확인되고 있다.실제로 1965~1975년 파독광부·간호사들이 대한민국에 보낸 송금액은 모두 1억153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의 약 2%에 해당하는 액수다.◇초기 한·독 관계 자료도 망라초창기 한독 관계 기록 중 ’독일 바이에른 수도원장이 독일 외무부에 보낸 서신‘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이후 1949년까지 원산 등 북한지역에 모두 66명의 베네딕트수도원 소속 신부와 수녀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또한 베네딕트신부 중 한명인 파비안담(Fabian Damn) 관련 기록도 처음 확인됐다. 파비안담 신부는 1958년에 김천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성의여자고등학교 졸업생 30명을 선발해 서독병원에 간호학생으로 입학시킨 인물이다.이 외에도 1920~30년대 독일유학생들이 조직한 ’유덕고려학우회‘에서 일본의 폭정을 독일사회에 알리는 기록과 대표적인 독일지역 독립운동가인 이미륵을 필두로 김법린·허헌·이극로 등이 1927년 벨기에 ’세계피압박민족회의‘에 참석하는 사진 등도 확인됐다.이동기 강릉대 교수는 이번 기록 공개에 대해 “1883년 한독수교 및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차원의 교류가 해방 후 공식적인 정부차원의 교류로 이어지는 과정을 복원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광산기록보존소·병원협회 기록은 이 분야 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번 기록 공개를 계기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 산재한 재외동포의 역사와 관련된 기록을 국가 차원에서 수집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뉴타운·재개발 눈 먼 돈에 메스’…바른 조합 만들기 추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뉴타운·재개발 조합의 자금 운영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이 수억원을 개인 빚 갚는데 쓰고 식대로만 하루에 10만원 넘게 지출하는 등 비리와 부실이 만연했다. 사실상 눈 먼 돈이었던 조합 자금 운영에 서울시가 메스를 대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보름여간 실시한 서울시내 4개 정비구역의 시범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조합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바른 조합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지난해 1월부터 실시한 뉴타운 출구전략의 후속 수습 방안이다. 주민들에게 추정 사업비를 알려줘 개발을 할지 말지 직접 결정토록 했던 수준을 넘어, 사업이 정체된 채 운영비만 쌓이고 있는 구역들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위원회·조합 등이 설립된 시내 뉴타운·재개발 구역 406곳 중 44.3%(180곳)가 2년 이상 사업이 정체된 상태다.▲17일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 조합의 자금 운영 및 관리를 투명화하기 위한 ‘바른 조합 만들기’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초 주민 이주가 진행된 서울의 한 재개발 사업장이 착공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개인 빚 갚느라 4억원, 식대 4600만원, 빵값 48만원…조합 자금 ‘펑펑’점검 결과, 조합의 자금 관리 실태는 심각할 정도로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구 대흥동 A조합은 과거 4차례에 걸쳐 사업비 102억원을 차입했다. 조합이 자금을 빌릴 때는 금액, 이율, 상환 조건 등을 조합원 총회에서 승인받아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중구 신당동의 B추진위도 같은 방식으로 33억원을 융자받았다. 이렇게 빌린 돈은 개인 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다. A조합은 법인 통장에서 조합 자금 약 8억원을 조합장 개인 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했다. 조합 이전 단계인 추진위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추진위는 사업자 등록을 하면 추진주체 명의로 통장을 만들 수 있지만 이행한 곳은 적었다. 서울시는 자료가 확보된 추진위 119곳 중 최소 86곳이 위원장 개인 통장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지출을 감추기 위한 간이영수증도 남발됐다. A조합은 빵값으로 48만원을 지불하고 3만원 이하 간이영수증 16장을 첨부했다. 조합 자금은 카드 사용 또는 계좌 이체가 원칙이지만 지출액이 3만원 이하이면 간이영수증을 쓸 수 있음을 노린 꼼수다. 조합원들이 갚아야 할 사업비는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됐다. A조합은 개인에게 빌린 돈 4억6000만원을 조합 돈으로 갚았다. 서대문구 홍은동 C조합은 총회 결의도 없이 설계자, 정비업체, 조합원 등에게 무이자로 10억원을 빌려주고, 조합장도 3300만원을 가져다 썼다. 이 조합은 운영비를 아끼겠다며 직원 2명 뿐인 사무실에 조리사를 고용해 월급 100만원씩 지불하는 등 연간 식대로만 4600만원을 쓰기도 했다. 절차를 무시한 설계비 과다 지출 사례도 적발됐다. A조합은 총회 결의 없이 용역을 쓰고 나중에야 인준을 받았다. 이런 방식을 통해 설계비 등으로 지출된 돈은 25억6000만원에 달했다. C조합은 용역비를 평균보다 2배 이상 썼다. 설계용역비는 3.3㎡당 평균 4만8800만원이었지만 12만2700원을 지출했다. ◇2년마다 정기 감사·사업자 등록 의무화 추진서울시는 적발된 사안을 수사 의뢰 및 고발하는 한편, 제도 개선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법 개정을 거쳐 3가지 개선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2년 단위 정기 회계 감사 도입, 추진위원회의 사업자 등록 및 현금 사용 의무화, 구청장 중심의 상시 점검 체계 구축 등이 핵심이다. 아울러 불명확한 비용 기준을 대폭 손봐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조합의 회계 처리 표준 기준과 조합장 업무 처리 규정, 설계 및 정비업체 용역 표준계약서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동시에 비리가 없는 모범 조합에는 공공 융자 금리 인하 등 당근을 줘 조합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간 조합 운영의 원칙과 가이드라인이 없어 잘못된 관행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다”며 “부조리한 조합 운영으로 주민들이 재정적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투명성 확보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타벅스, 대전혜광학교에 재능기부 카페 3호점 오픈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7일 대전혜광학교(교장 송석웅)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뜰’의 교육장을 재능 기부를 통해 리뉴얼 하고, ‘스타벅스&대전혜광학교 희망 바리스타 아카데미’로 새롭게 개관한다. 스타벅스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재능 기부 카페는 지금까지 1호점 ‘카페 이스턴’과 2호점 ‘빵카페 빵집’이 문을 열고 운영되고 있다. 이번 3호점은 카페 내에 교육 시설을 개선해 장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1995년에 정신지체 특수학교로 개교해 유·초·중·고, 전공과정에 이르는 교육 과정을 갖추고 있는 대전혜광학교는 2년전부터 교육부 지원을 받아 카페, 운동화 빨래방 등을 운영하며 장애학생의 직업재활교육과 자립에 힘쓰고 있는 전국 특수학교 최초의 학교기업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대전혜광학교와 인연을 맺고 대전 지역 매장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커피제조, 서비스, 매장 정리 정돈 등 카페운영 노하우 등을 장애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봉사활동 중 지난 가을, 대전혜광학교 카페 ‘뜰’내에 교육실이 기능과 시설의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에 협력사와 함께 이달 초순부터 2주간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스타벅스&대전혜광학교 희망 바리스타 아카데미’는 첨단 시청각 시설 및 다양한 교보재를 새롭게 마련했으며, 조명, 설비, 가구, 내부 인테리어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향후 스타벅스 자체 바리스타 교육과정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개관식과 함께 대전혜광학교와 장애인 고용증진 협약(MOU)을 맺고 우수 졸업생들에게 채용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관에는 스타벅스와 함께 ㈜성희티에스, ㈜다전디자인그룹, ㈜지쓰리, ㈜청운기공 등 4개의 협력사들도 인테리어, 가구, 설비, 간판 등을 재능기부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는 “지난 3년간 대전 지역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봉사 활동으로 맺어온 인연이 ‘재능기부’ 카페라는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이번에 개관한 아카데미를 통해 더 많은 장애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