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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50% 할인 `가을등산 대전` 개최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에델바이스, 에코로바, 레드페이스, 카리모어, 드라시나 등 5대 등산용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 가을등산대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등산자켓, 바지, 배낭 등 주요 가을등산용품과 함께 50만여 품목을 9800원, 1만8000원, 2만80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전문 산악인 한왕용대장이 추천하는 2레이어 생활방수 소재의 자켓과 플리스 소재의 내피 등 프리미엄 등산웨어 4종세트(등산자켓, 셔츠, 팬츠, 내피)를 9만8000원~16만8000원에 판매한다.이 외에도 등산배낭, 장갑, 모자 등의 등산용품을 20% 에누리에서 판매하며 고어텍스 등산화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 에누리와 함께 등산스틱을 증정 한다.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팀 윤범석바이어는 “등산웨어를 산행 외에도 생활 아웃도어용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년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 며 "특히 색상이나 디자인을 강화해 패션감을 살린 등산웨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통업, 내년까지 비수기..`중립`↓-푸르덴셜☞신세계 미아점, 백화점→대형마트 `업태 변경`☞경기 침체, 부유층까지 지갑 닫는다
2008.10.19 I 이성재 기자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
  • [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
  • [조선일보 제공] ■ 말린 무화과|휴대하기도 간편하고 달콤하고 향긋해 산행 간식으로 안성맞춤. 갈증을 심하게 불러일으키지도 않아 더욱 좋다. ■ 다시마|산 속에서 오래도록 걷다 보면 몸속 수분과 염분이 배출되기 마련. 이때 먹으면 좋은 음식이 다시마 또는 미역이다. 천연식품인데다 무게도 거의 나가지 않는다. ■ 육포|짭짤한 육포도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을 산행 중 술 한 잔을 걸칠 때도 최고의 안주. ■ 아몬드|오독오독 깨물어 먹다 보면 공복감도 덜어주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다이어트 식품. ■ 밀크 캐러멜|초콜릿, 캐러멜, 양갱 등은 모두 당분이 들어 있어서 배고픔과 피로감을 덜어주는 데 적절한 음식. 우종영씨는 "배터리는 완전 방전이 돼야 충전이 잘 되지만, 사람은 완전 방전이 되면 오히려 충전이 잘 안 된다"며 "배고프기 전 먹고, 지치기 전에 쉬라"고 말했다. ■ 미니 와인|산행에선 '효율'이 높은 술일수록 좋다. 적게 먹고 빨리 취하고 또 금방 깨는 술을 찾아 마실 것. 언저리 산행가 여러 명이 이때 값싼 미니 와인을 꼽아줬다. 독일산 화이트 와인인 '블랙타워' 200mL 같은 술이 대형마트에서 한 병에 3000원꼴. ■ 빈 필름통|꼬냑이나 위스키를 수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는 산행인들이라면 꼭 챙겨야 할 필수품. 일회용 컵은 잘 젖고 찢어지고, 등산용 컵은 조금 크다. 깨끗하게 씻은 빈 필름통은 휴대용 술잔 대용으로 딱 알맞다. 반드시 잘 닦아 사용할 것.▶ 관련기사 ◀☞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
  • [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
  • [조선일보 제공] 언저리 산행가들이 꼽아준 '정상보다 나은 중턱 산행지'를 소개한다. 올라가는 시간은 길어야 1시간. 대부분은 걸어서 30~40분이면 충분한 코스다. ■ 도봉산 '거북샘' 근처 '내 바위' ▲ 청계산 매봉으로 가는 길, 계곡물 위로 푸른 단풍잎이 비쳐 보인다. 고개를 숙여 바라보니, 붉은 단풍잎 하나가‘화룡점정’ 처럼 계곡물에 잠겨 있다. 이 맛에‘언저리 산행’을 하는가 보다. 이 눈부신 가을 풍경의 단면이라니! / 조선영상미디어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서원을 지나 왼쪽으로 갈 것. 용호천 계곡이 나오고 이를 지나쳐 가면 거북골 '거북샘'이 나온다. 거북샘 위 금줄이 쳐진 곳을 찾아 그 안으로 바위를 타고 3~4분 정도 올라간다. 주봉과 능선을 지나쳐 계속 걸으면 넓은 바위가 하나 나온다. 사람들이 서로 '내 바위'라고 이름 붙였다는 바위인데, 여기에 앉으면 도봉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북한산 사기막골 '숨은 벽'이 보이는 바위 '숨은 벽'은 암벽 등반을 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절벽. 흔히들 날렵한 '릿지화'를 신고 올라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라고 하는데, 어떻게 올라간담. 우종영씨는 "숨은 벽까지 올라갈 필요가 있나. 숨은 벽이 잘 보이는 다른 바위를 찾으면 되지"라며 껄껄 웃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 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 입구에 내린다. 북한산성 입구 송추 방향에서 '사기막길'이란 푯말이 보인다. 푯말 밑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곧 사기막 통제소가 보인다. 여기서 비포장도로로 300m 정도 더 직진하면 오른쪽 소로 근처에 넓은 바위가 있다. 이 지점에 앉으면 그야말로 숨은 벽과 서울 시내 풍광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정상이 부럽지 않은 숨은 명소다. 잘 살펴보면 우회로가 나 있어 위험한 구간은 없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돼 있는 편. 주말엔 줄 서서 올라가서 줄 서서 내려와야 한다는 북한산이지만, 이곳만큼은 워낙 호젓한 산행로라 인파에 시달릴 염려도 없으니 금상첨화. ■ 청계산 '매봉' 가는 원터골 뒷길 청계산의 유명한 '매봉'으로 가는 호젓한 뒷길. 사람 많기로 소문난 원터골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대신 주차장을 왼쪽에 두고 직진, 관현사로 가는 입구로 들어서서 관현사로 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 샛길로 간다. '청계 주말농장'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승용차를 끌고 왔다면 그 앞 음식점 공터에 주차를 하면 된다. 이제부터 등산 시작. 청계산으로 가는 뒷길로 꾸준히 올라가면 1시간만에 매봉까지 갈 수 있다. ■ 설악산 '등선대' 앞 설악산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44번국도 오색약수터 방향으로 4㎞를 내려가면 '등선대'가 나온다. 등선대에 서면 설악산의 경치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전봉산을 둘러싼 어슴푸레한 운무도 볼 수 있다. 설악산의 풍광과 단풍을 한꺼번에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 관련기사 ◀☞[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
  • [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
  • [조선일보 제공] 언저리 산행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숲 속에서의 '절제된 음주(飮酒)'. 찬 가을 바람 맞으며 단풍 물결을 보면서 술 한 잔 달게 삼키는 풍류는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라고. 단풍 유난히 곱고 열매 유난히 예쁜 나무를 소개한다. 이곳에서 간단히 싸온 안주와 술 한 잔 즐기고 일어서는 여유를 누려봐도 좋겠다. 단, 반드시 가볍게 마실 것. 음주 후 충분히 쉬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 타오르는 주홍빛으로 물든 당단풍 나무. / 나무해설도감 저자 윤주복 제공■ 복자기나무|복자기나무 단풍은 대개 눈부신 진홍 빛깔로 불타오른다. 빛깔이 유난히 아름다워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그만. 이 나무 아래 앉아서 수통에 싸온 복분자주나 모과주를 즐겨볼 것. 빛깔도 향기도 맛도 화려한 언저리 산행이 가능해진다. ■ 복장나무|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예쁘기로 손꼽히는 나무 중 하나다. 강원도 일대 숲 어느 곳을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단풍나무다. 노랗고 또는 붉은 잎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파스텔 톤의 단풍 물결을 자아낸다. 설악산 '등선대' 앞 복장나무가 가장 수형도 크고 예쁜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 시닥나무|유혹적인 붉은 빛 또는 강렬한 주홍빛을 자랑하는 단풍나무. 시닥나무의 단풍은 말 그대로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단풍나무 풍(楓)'의 옛 이름인 '싣(楓)'이 변해서 오늘날의 시닥나무가 됐다. 옛날엔 아예 '단풍나무'라고도 불렸다고. '신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 벚나무|4월 벚꽃이 필 때만 예쁜 게 아니다. 가을엔 잎사귀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지금은 특히 붉고 푸른 잎사귀가 한데 어우러져 가장 알록달록한 벚나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 때때로 노란빛으로 물들기도 해서 더욱 화려한 느낌을 준다. ■ 마가목|광택 나는 둥글고 붉은 열매가 탐스럽기 그지 없는 나무. 비교적 오래도록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관상수로도 인기가 높다. 이 열매를 주워 술을 담그면 기막힌 향기의 과실주를 얻을 수 있다. 한방에선 기침을 멈추거나 허약한 몸을 보하는 약재로도 많이 쓴다. ▶ 관련기사 ◀☞[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 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 [조선일보 제공] 미술관이 말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나, 놀이터야'. 그러자 놀이터도 끼어든다. '우습게 보지 마. 나, 미술작품이야'. 장흥아트파크에 가면 미술관과 놀이터가 이런 말을 주고받을 것만 같다. 장흥아트파크(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8)는 미술관, 조각공원, 미술가가 만든 놀이터,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체험 공간이다. 주변에 박물관, 천문대, 조각공원, 수목원 등이 몰려 있어 짧아지는 가을 낮이 아쉽게 느껴진다. '마이카' 붐이 일기 시작하던 1980년대 말, 장흥관광지는 인기 드라이브 코스였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유흥과 향락 시설이 홍수를 이루고 장흥계곡에 물난리가 나면서 쇠락했다. 장흥을 가족과 연인의 문화예술 체험 명소로 부활케 한 것이 2006년 '토탈갤러리' 자리에 들어선 장흥아트파크다. 아트파크 건설과 함께 인근 모텔들도 개·보수 작업을 거쳐 작가들의 주거 겸 작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장흥아트파크의 상징인 블루·레드·옐로 스페이스 중 레드(오른쪽)와 블루. / 조선영상미디어관람 순서랄 게 없으니 동행자가 누구냐에 따라 편하게 돌아다니면 된다. 일단 '폴란드의 서사시' 등 조각품이 설치된 '부르델 정원'을 거친다. 로댕, 마이욜과 아울러 근대 조각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는 부르델의 작품을 두 눈으로 감상한다니 잠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부르델 정원 왼편으로는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축물 3동이 나란히 서 있다. 이 건축물들이 바로 장흥아트파크를 상징하는 것들로 세계적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內田繁)의 작품이다. 파랑·빨강 건물은 미술전시관으로, 노랑 건물은 섬유미술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우치다 시게루의 작품 '단편 B, 소파'와 '수평물 B, 선반'을 빨강 건물 1층에서 감상하는 사이 장흥아트파크 큐레이터 마아현씨가 그에 대해 설명해준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시게루의 작품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근대미술관, 몬트리올 장식미술관 등에 영구 전시돼 있죠." 노란 건물엔 일본 섬유미술가 도시코 호리우치 맥아담이 만든 놀이터 '에어포켓'이 설치돼 있다. 뜨개질하듯 그물을 짜서 천장에 매단 나일론 줄이 놀이터로 활용된다. 이 건물 앞 '비밥(B-bob)'이라는 그물놀이터도 도시코의 작품. 가운데 큰 쇠기둥을 세우고 여러 방향으로 그물을 늘어뜨려 매달리고 기어오르며 공간 감각을 익히게 했다. 우리나라 목수 김진송이 만든 놀이터 '목마와 책벌레 이야기'도 바로 옆에 있다. 10월 18, 19일 이틀간 장흥아트파크 등 장흥 곳곳서 제4회 장흥문화예술체험축제도 열린다. 개막공연으로 소리꾼 김용우의 '소리야 놀자'가 준비되고 축제 기간 중 주변 문화시설 입장료가 할인된다. 입장료 중학생 이상 어른 7000원, 초등학생 5000원, 3인 가족권 1만6000원, 4인 가족권 2만원, 매주 월요일 휴관. 자가용: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추 나들목→39번 국도→송추검문소→장흥면사무소→청암민속박물관→장흥아트파크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7725번이나 360번 버스 타고 장흥농협 앞 하차. 장흥유원지를 지나 예뫼골까지 가는 15번 마을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간다. 장흥아트파크까지 걸어서 약 20분 소요. 장흥아트파크 미술관 속 카페·레스토랑 빨간소(031-836-9090)에선 샐러드, 바비큐 폭립(pork rib), 수제 소시지, 감자튀김, 새우볶음밥, 커피 및 음료수 등으로 구성된 가족특선메뉴(3인 기준 4만5000원)를 판다. 장흥아트파크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식당 토속마당(031-855-8180)도 깔끔하다. 산더덕구이와 청국장(1인분 1만3000원)이 대표 메뉴. 청암민속박물관 입구 피자성 효인방에서는 쑥 피자(대 2만6000원)와 치즈쌀떡볶이(일명 미니폴, 8000원) 등 별미를 판다. 장흥아트파크 (031)877-0500·www.artpark.co.kr 양주시청 관광진흥팀 031-820-2122 송암스타스밸리 031-894-6000·www.starsvalley.com 청암민속박물관 031-855-5220 양주별산대놀이 보존회 031-840-9986 ::: 여기도 들르세요 ● 송암 스타스밸리: 장흥아트파크에서 북쪽으로 600m쯤 가면 송암 스타스밸리 입구 삼거리다. 해발 445m 산자락에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를 비롯해 우주 공간을 영상으로 여행해보는 플라네타리움, 우주 공간 비행 교육 시설인 '챌린저 러닝센터', 숙박시설인 스타하우스 등을 갖춘 천문과학체험 실습장이다. 주관측실에는 600㎜급 반사망원경이, 보조 관측실에는 7종 13대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북한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능선과 서울의 밤을 밝히는 야경이 화려하게 보인다. 케이블카는 오전 10시20분~오후 8시5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케이블카 왕복 탑승료를 포함한 천문대 이용권은 어른 2만원, 초·중·고생 1만8000원, 어린이 1만6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 청암민속박물관: 장흥아트파크에서 남쪽으로 300m 가면 청암민속박물관이다. 인형으로 재현한 꼬마신랑의 첫날밤, 만화가게, 한의원, 서당, 안방, 교실, 시장거리, 우물가 풍경 등도 방문객들을 웃음짓게 만든다. 입장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매월 1·3·4 화요일 휴관. ●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대공연장(양주시 유양동)에 가면 10월 18·19·25·26일 오후 3시부터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현실 폭로와 해학을 곁들인 가면굿이 바로 양주별산대놀이로 공연 감상 전 탈춤체험도 흥미롭다. ▶ 관련기사 ◀☞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3)☞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2)
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 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 [조선일보 제공] 파도치는 검은 현무암 뒤 가을 하늘은 빌딩 사이 반쪽 하늘보다 훨씬 파래 보인다. 높은 환율로 나라 밖 나들이가 어려워진 올 가을, 여행에 목마르다면 제주도가 제격이다. 너무 비싸다는 비난을 의식해 올 들어 식당·유원지 등 1142개 업체가 가격을 내렸고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도청이 '친절 컨설팅'을 적극 진행 중이라니 더욱 솔깃해진다. 가을의 제주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이어져 여행에 생기를 더한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851, http://cyber.jeju.go.kr ■ 10월 18·19일 제주마(馬)축제 제주도 가서 조랑말 잠깐 타고 오는 게 감질난다면 18·19일 제주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제주마축제에 들러보자. 말테우리(말 몰이꾼) 체험, 제주마 밧줄 걸기, 마구 전시, 관광마차 체험과 말고기 시식회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중 제주도 14개 승마장 요금은 50% 할인된다. ■ 10월 18·19일 제주 억새꽃 축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지는 억새꽃 축제엔 흥겨운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어우러진다. ▲ 제주 억새꽃 축제 / 제주도청 제공18일 오후 2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억새 그림 그리기 대회(19일 오전 10시~오후 4시), 웨딩 마차·'사랑의 억새 터널' 운영 등 어린이와 커플을 위한 이벤트가 유난히 많다. 19일 오후 6시엔 새벽오름 부근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가 열린다. ■ 10월 23~26일 서귀포 칠십리 축제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천지연 광장 등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 옹기에 약초를 넣고 불을 붙여 깔고 앉아 혈액순환을 돕는 옹기좌훈욕, 현무암으로 혈점을 자극하는 먹돌 치유체험, 약초더미에 발을 담가 스트레스를 푸는 약초자연효소욕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서귀포 칠십리'란 정의현청(현재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데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쓰인다고. http://70ni.seogwipo.go.kr ■ 11월 8~16일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 늦가을부터 제철을 맞는 방어를 주제로 모슬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방어 낚시 체험, 방어 시식, 전통 목선 제작 체험 행사와 함께 전통 장터가 열려 발걸음을 잡는다. 스킨 스쿠버 동호회와 함께 형제섬·가파도에 1박2일 혹은 2박3일로 체험 스쿠버 여행을 떠나는 기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www.bangeofes tival.com ▶ 관련기사 ◀☞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3)
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
  • 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
  • [조선일보 제공] 어쩌면 이건 "산 좀 탄다"는 분들에겐 비웃음 사기 딱 좋은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등산을 했다면 모름지기 땀을 주룩주룩 흘려야 맛이고, 꼭대기까지 올라가 아래 한 번 굽어보고는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역시 "한심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찍이 에베레스트 산을 처음 올랐던 영국인 에드먼드 힐러리도 등산을 하는 이유를 두고 "산이 거기 있어 산을 오른다"고 말했다지 않습니까. 한데요, '게으른 산행'의 저자 우종영씨는 "사람들이 믿건 말건 전국엔 지금 하루 종일 산행을 했는데도 산 중턱까지도 올라가지 않고 밑에서만 맴돌며 산행을 하는 소위 '초입산악회' 회원들이 곳곳에서 암암리에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새벽 일찍 일어나 배낭에 등산화까지 단단히 신고 산을 오르는데도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도 않고 올라갈 필요도 못 느끼는 산행인들이 도처에 있다는 겁니다. '나를 부르는 숲'의 저자 빌 브라이슨이 이 소리를 무심코 들었다면 그들은 "운동화 등산객"이라고 폄하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 400만명의 등산객 중엔 '리복 등산객'―차를 주차한 뒤 350m쯤 걷다가 다시 차로 돌아오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룹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비꽜던 그가 아니던가요. 우종영씨는 그러나 "흔히들 춤 중에서도 '정중동(靜中動)'을 표현해야 하는 학춤이 가장 어렵다고 하듯 정상까지 오르지도 않으면서 하루 종일 산에서 있는다는 건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자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산 중턱까지만 올라가면서도 산행을 충분히 즐기는 방법! '산 좀 탄다'는 고수들도 함부로 흉내내지 못할 이들의 게으르기 짝이 없는 '언저리 산행'의 비결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쉬엄쉬엄, 따라오세요. ▲ 정상까지 꼭 올라갈 필요가 있나. 북한산 중턱 언저리에서도 시간은 이렇게 잘만 가는 걸. 차곡차곡 쌓인 낙엽, 좋아하는 노래만 담은 MP3, 차갑고 알싸한 공기, 진홍빛 단풍….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 목 마른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언저리 산행인을 자처해 봐도 좋겠다. /조선영상미디어■ 정상보다 언저리가 전망이 좋다 우종영씨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정상보단 언저리 중턱 지점이 더 낫다"고 말한다. 산 꼭대기에 올라서면 오히려 가려지는 아득한 봉우리나 화려한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언저리 '포인트'가 어느 산이나 있다는 말씀. 때로는 반대편 낮은 산이 더 나을 때도 있다. 가령, 태백 두위봉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두위봉이 아니라 두위봉 건너편에 있는 민둥산 정상. 민둥산은 차를 끌고 정상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산으로 차를 세워놓고 딱 30분만 걸어가면 민둥산 정상이 나온다. 두위봉의 흘러내린 병풍 같은 능선 그림자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 생태는 언저리에서 숨쉰다 나무나 꽃에 관심이 많은 사람 역시 정상보단 언저리가 낫다. 대개 다양한 수종과 꽃은 햇빛이 많이 드는 능선 부근 중턱이나 산 언저리에 살고 있기 때문. 우종영씨는 "나무나 꽃 사진을 찍으면서 하루 종일 숲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언저리에서 다양한 생물체를 만나는 게 낫다"고 말했다. ▲ 언저리 산행하기 좋은 북한산과 청계산에서. /조선영상미디어■ 1시간에 1㎞ 이상 걷지 마라 스스로를 '초입산악회' 회원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1시간에 1㎞ 이상을 걸어가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정상을 꼭 밟으려는 욕심만 버리면 청설모, 바람 소리, 수피가 벗겨진 거제수, 열매를 가득 떨어뜨리는 신갈나무…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등반거리가 짧을수록 볼 건 더욱 많아진다"는 충고 때문이다. 언저리 산행을 처음 시작하려는 초보자라면 산행 코스도 편도 3㎞ 이상으로 잡지 않는 게 좋다. 너무 게으른 것 아니냐고? 언저리 산행이란 해가 중천에 뜰 무렵 일어나서 어슬렁대는 산행이 아니다. 새벽밥 먹고 산에 올라서서 가급적 많은 시간을 오래도록 산에서 보내는 행위다. 생물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목적 없는 산행을 혐오하는 사람이라면 언저리 산행이야말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치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산을 유기체처럼 온몸으로 느끼면서 천천히 걷고 대화를 나눌 때 진정한 산행이 시작된다"는 우종영씨의 말을 떠올린다면 한 번쯤 꼭 해볼 만한 산행이지 않을까 싶다. 미생물에서 머리 위 새까지 관찰… 숲이 재미있어지는 준비물 언저리 산행엔 어울리는 준비물이 따로있다. 빈손으로 갔다간 대충 둘러보다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고 몇 십분 만에 내려오게 될 수도 있으니까. 언저리 산행인들이 꼽아준 '나만의 언저리 산행' 아이템을 소개한다. ▲ ①새소리 나사, ②루뻬, ③망원경①새소리 나사|팔지 않는다. 직접 만들어야 한다. 코르크 마개, 또는 그것보다 조금 큰 크기의 나무를 잘 깎아서 손잡이가 있는 돌림나사를 박아 넣는다. 나사를 돌리면 '삐걱삐걱'대면서 새소리 비슷한 소리를 낸다. 이 새소리 나사는 언제 쓰느냐, 말 그대로 새와 대화를 나눌 때 쓴다. 지빠귀가 지저귈 때 그 앞에서 나사로 비슷한 소리를 들려주면 지빠귀는 화답을 한다. 참새 소리를 미묘하게 만들어내면 참새 역시 짹짹 대답한다.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 ②루페|흔히들 '루뻬'라고 부르는 오목거울 확대경. 2000~1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한 편이다. 숲 속 미생물이나 작은 식물들까지 관찰하고 싶지만 현미경을 가지고 다닐 순 없을 때 언저리 산행가들이 선택하는 물건. 끈끈이주걱 같은 작은 생물체를 관찰하기 좋다. ③망원경|높은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열매나 독특한 잎사귀까지 찬찬히 보고 오려면, 또는 방금 내 머리 위로 날아오른 가슴팍이 붉은 새를 좀 더 관찰하고 싶다면, 망원경이 필수다. 우종영씨가 표면이 맨질맨질해질 때까지 썼다는 카슨(Carson)망원경의 배율은 8×21. 숲에선 너무 배율이 높은 망원경보단 초점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망원경이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④식물도감 소책자|식물도감, 구름도감, 나비도감은 있으면 금상첨화. 방금 지나친 숲 속 친구들의 이름을 찾아보고 외우는 데 효과적이다. 도서출판 '이비락'에서 나온 '오감으로 찾는 우리 풀꽃'(3만원), 도서출판 진선에서 나온 '가을꽃 쉽게 찾기'(9800원) 등이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다. ▶ 관련기사 ◀☞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3)☞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2)☞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1)(VOD)
송창의 이완, "전쟁 직후 소년 역할, 삭발하고 근육도 빼"
  • 송창의 이완, "전쟁 직후 소년 역할, 삭발하고 근육도 빼"
  • ▲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살 빼고 근육도 뺐어요.” 배우 송창의와 이완이 새 영화를 위해 ‘몸짱’에서 ‘몸꽝’으로 변신했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 제작 MK픽쳐스)에서 전쟁 고아 역으로 출연한 두 사람은 14일 오후6시 서울 압구정동에서 열린 ‘소년은 울지 않는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줄여야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송창의는 “소년들의 힘든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6~7kg 빼고 머리를 삭발했다”고 말했고 이완 역시 “(영화 배경이) 못 먹던 시절이니 나도 체중을 줄이고 몸의 근육을 다 뺐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형준 감독은 두 사람의 몸꽝 변신이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배형준 감독은 “요즘 젊은 배우들은 발육 상태가 좋아 당시 소년들의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 잘 표현이 안 되더라”며 “체질적으로 마른 것과 가난해서 곯은 것은 느낌이 달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배형준 감독은 이어 “요즘 젊은 배우들은 굶주림, 가난에 대한 것을 잘 몰라 먹는 것에 집착하는 것을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었다”며 “굶기고 찍기도 했는데 흡족하지 못해 재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완은 이번 영화에서 비정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해지려고 하는 소년 종두 역을, 송창의는 많이 가진 자가 살아남는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큰 시장을 세우겠다는 야심을 가진 소년 태호 역을 맡았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953년 한국전쟁 직후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이 생존을 위해 비정한 어른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오는 11월6일 개봉된다. ▶ 관련기사 ◀☞이완-송창의, 소년시절 사진 공개...'영화 속 캐릭터와 똑같네~'☞송창의 "TV에선 배우가 끼를 감춰야 할 때가 많죠"☞'신의 저울' 엇갈린 반응으로 출발...'긴장감 팽팽'vs'허술'☞'신의 저울' 송창의 김유미 전혜빈, 북한산행으로 팀워크 다져☞이완 송창의, 부천영화제 '페스티벌 가이'
2008.10.14 I 유숙 기자
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
  • 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
  •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인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조선일보 제공] 남한산성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주차장을 벗어나늣 순간 하늘과 맞닿은 길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늘과의 거리도 그만큼 가까워진다.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경기도 광주시와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은 성곽둘레만 12km에 달한다. 하지만 중간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들까지 두루두루 섭렵하다보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그래도 남녀노소 누구나 크게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산행 들머리가 되는 산성종로(로터리)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남한산성이 자리한 청량산의 높이가 482m인 점을 감안하면 표고 차는 고작 200m 정도. 남한산성 산행에서 가파른 구간을 별로 만나지 않는 이유다. ▲ 남한산성 성벽 산책로경사 구간이라고 해봐야 거리가 짧아 올라서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간혹 만나는 급경사 구간에서는 어김없이 나무계단이 등장해 발걸음에 힘을 실어준다. 그렇다보니 산행 자체가 다소 심심하지 않을까 오해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남한산성 산행은 꼭짓점만 찍고 바로 하산하는 일반 등산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직선과 곡선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 산행을 직선의 강직함에 비유한다면 남한산성 산행은 곡선의 부드러움에 비유할 만하다.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긴 것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성벽 길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앞으로 앞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드러운 걸음 뒤에도 어김없이 굵은 땀방울이 따라온다. 급하게 쏟아낸 땀과는 다른, 몸 속 깊은 곳에서 은은히 배어나는 참 개운한 땀이다. ▲ 남한산성 성벽뒤로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남한산성 산행은 크게 5가지 코스로 나뉘지만 구간구간 샛길이 많아 각자의 능력에 따른 맞춤형 산행이 가능하다. 특히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3.8km 구간은 성벽을 따라 걷은 길옆으로 깔끔하게 포장해 놓은 산책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 하지만 병자호란 당시 인조와 소현세자가 47일 동안 머물렀던 행궁과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 등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많은 유적들을 두루 돌아볼 요량이면 침괘정과 행궁을 잇는 코스를 들머리로 삼는 것도 괜찮다. 침괘정, 행궁, 숭열전 등 각각의 유적지들이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 동선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적당히 땀이 밸 정도의 산책을 원한다면 산행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산성종로에서 수어장대까지 곧바로 다녀오는 코스나 남문에서 수어장대를 거쳐 행궁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권할 만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겼으면 남한산성역사관도 잠시 들러볼 만하다. 남한산성역사관은 관리사무소가 위치한 주차장 내에 있으며,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남한산성에 얽힌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관람료 무료. ▲ 경안천습지생태공원하늘과 맞닿은 길을 걸었으면 다음은 물과 맞닿은 길을 걸어볼 차례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경안천변에 조성돼 있는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목조 데크와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산책로로 들어서면 몸과 마음이 참 편안해진다. 연꽃과 갈대 등 각종 수변식물들이 하천 뿐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까지 말끔히 정화시켜 주는 기분이다. 2km 남짓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노라면 가끔은 눈보다 귀가 예민해지기도 한다. 습지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미세한 소리들 때문이다. 가끔은 눈을 감고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휴식공간을 겸한 탐조대에서는 갈대숲을 헤치고 지나는 오리 떼의 모습과 물고기 사냥에 나선 왜가리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이 자리해 있다. 우리네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들에게 종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청춘을 빼앗긴 할머니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으로, 할머니들의 주거 공간 옆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 나눔의집에 전시되어 있는 김순덕 할머니 작품영상전시관을 지나 지하전시관으로 들어서면 일본군들에게 끌려간 할머니들이 생활했던 위안소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한 평 남짓한 이 허름한 공간이 바로 할머니들의 청춘을 고스란히 앗아간 곳이다. 위안소 옆으로는 당시 일본군들이 위안소 출입을 위해 사용했던 군표와 콘돔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1층과 2층 전시관에는 이곳 나눔의집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한 할머니들의 유품과 할머니들의 육성, 그리고 지난 세월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렸다는 많은 그림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나 1층 출입구 옆에 후원금 모금함이 놓여있다. ▲ 박물관 얼굴 야외 전시장에 있는 어린아이 모습의 석상붕어찜마을로 유명한 분원리로 방향을 잡으면 박물관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남종면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박물관 얼굴은 연극연출가 김정옥 씨가 설립한 곳으로,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장에는 각종 석인과 세계 각국의 인형, 그리고 가면과 와당 등 얼굴을 소재로 한 수집품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참 다양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근엄한 표정의 무인석에서부터 도통 무슨 표정인지 알 수 없는 석장승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도 천태만상이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다소곳이 앉은 아기모습의 석상 앞에서는 절로 웃음이 나기도 한다. 박물관 얼굴에서는 종이와 돌멩이에 얼굴을 그려보는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사전에 예약해야 관람이 가능하고,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상시 개관한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초중고생 3000원, 어린이 2000원. (5세 이하, 장애우 무료) 경기도 광주까지 와서 도자기 구경을 놓칠 순 없다. 박물관 얼굴에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분원백자자료관이 위치해 있다. 분원초등학교 교문을 통해 학교 뒤로 돌아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사옹원에서 사용하던 사기그릇을 만들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분원리 곳곳에는 가마터가 많이 남아 있는데, 분원백자자료관이 자리한 이곳 역시 자기를 굽던 가마가 있던 자리이다. 분원백자자료관에서는 가마터 출토 유물과 조선 백자의 종류, 백자 제작 광경 등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료 무료. ▲ 광주경기도자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분청상감포류수금문매병조금 더 풍성한 조선시대 자기를 만나고 싶다면 과감히 차를 돌려 경기도자박물관을 찾아보자.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 도자기 전문박물관으로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대표 자기인 청화백자와 분청자기는 물론 현대의 도예 예술가들이 빚은 다양한 백자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자박물관 주위로 조성해 놓은 넓은 휴식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조각공원과 한국정원은 온가족이 잠시 쉬어가는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외에도 산책하기 좋은 도자의 길과 아이들을 위한 토야흙놀이장, 가마터와 다례시연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자박물관을 찾아갈 때 유의할 점은 아직까지 일부 이정표나 네이게이션 등에 경기도자박물관을 경기도자박물관의 옛 이름인 조선관요박물관으로 표기하는 곳이 있다는 점이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경우 경기도자박물관으로 검색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조선관요박물관으로 다시 한번 검색해 보는 게 좋다. 관람료 무료.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시청 문화관광 : http://tour.gjcity.go.kr - 남한산성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http://www.namhansansung.or.kr - 경기도자박물관 : http://www.ggcm.or.kr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 : http://www.nanum.org - 박물관 얼굴 : http://www.visagej.org ○ 문의전화 -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 031)760-2724 - 남한산성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031)742-7856 - 광주경기도자박물관 : 031)797-0623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 : 031)768-0064 - 박물관 얼굴 : 031)765-3522 ○ 대중교통 [시내버스] - 13번 버스, 13-2번 버스 동서울터미널(강변역) → 천호동 → 명일동 → 암사동 → 신장 → 광지원 남한산성 입구 하차 → [15-1번 버스 환승] → 남한산성 - 9번 버스 야탑역 → 모란역 → 중앙시장 → 태평3동사무소 → 태평오거리 → 성남 초등학교 → 수정구청 → 산성역 → 상원여중 → 은행시장 → 을지대학교 → 남한산성 입구 → 남문입구 - 52번 버스 상대원 → SK테크노파크 → 공단 → 상대원1동사무소 → 대원터널사거리 → 중원구청사거리 → 모란역 → 신흥역 → 단대오거리역 → 성남세무소 → 산성역 → 영성여중 → 남한산성 남문매표소 ○ 자가운전 정보 - 중부고속도로 경안I.C - 광지원 - 동문 - 산성 로타리 ○ 숙박정보 - 스타파크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031)764-7072 - 조선파크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031)768-8118 - 아메리카파크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031)768-8011 - 남한강모텔 :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031)768-7778 - 카프리 모텔 :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031)767-2087 - 그랜드파크 :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031)764-8779 - 천궁파크 :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031)763-7578 ○ 식당정보 - 산성오복식당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031)743-6566 - 청와정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031)743-6557 - 남문관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031)743-6560 - 본가소머리국밥 :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031)764-6155 - 최미자소머리국밥 :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삼리 031)764-0257 - 고향매운탕별관 :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031)768-9690 - 강촌매운탕 :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031)767-9055 ○ 축제 및 행사정보 - 남한산성 문화축제 : 매년 9월경. 남한산성도립공원 일원 - 분원마을 붕어찜축제 : 매년 5월경. 남종면 분원리 공설운동장 일원 - 퇴촌 토마토축제 : 매년 6월경. 퇴촌면 정지리 행사장 - 왕실도자기축제 : 매년 9월말에서 10월초. 광주경기도자박물관 일원 ○ 주변 볼거리 - 천진암, 팔당호, 무갑산, 남한산계곡 ▶ 관련기사 ◀☞매력 넘치는 이곳… 둘만의 추억 담는다☞설악산 · 내장산 등 전국으로 단풍열차여행 떠나요☞도쿄디즈니, 환상의 25년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 공남문 성벽<!--cap_end_1-->[경향닷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nbsp;상당산(해발 491m)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걷는 길 내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진 풍광도 장관. 산성에 오르면 청주시내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풍요로움이 한눈에 잡힌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 풍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고,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nbsp;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성트레킹은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단풍과 낙엽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제격이다.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백제시대 당시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고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석성으로 만들었다. 4.2㎞에 걸친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뤄진 것.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된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곽의 마지막 개보수 시기는 1977~1978년. 허물어진 성벽 보수와 함께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고 1992년에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동·서·남문과 2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 안에는 군사용 식수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기. 하지만 구룡사나 남악사 등의 사찰이 성 안에 남아 있던 것이 특이하다. 성곽을 지키기 위해서는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000여명에 달해 그 나머지를 승병으로 채웠기 때문. &nbsp;▲ 공남문 입구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공남문에서 길은 성곽길과 숲 속 등산로 두 갈래로 나뉜다. 길은 걷는 내내 이어지고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가을하늘 아래 산성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길이 제격.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 한결 손쉽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좋다. 치성 성벽 위쪽에는 한 줄의 돌이 눈썹처럼 튀어나와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과 함께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 문루에 오르면 상큼한 가을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청주시내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아래 산길을 따라가면 저수지를 끼고 있어 한결 운치 있는 한옥마을을 만난다. 수생식물 가득한 저수지는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후 복원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크기도 커졌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산 위쪽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미호문과 진동문을 거쳐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순환 코스는 대략 1시간30분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하며 걷기에 좋다. 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필수코스. 1987년 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흥덕구 운천동에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볼 수 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박물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흥덕사지가 나온다.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곳이다. - 가볼만한 ‘하늘 여행지’ 3선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하늘과 맞닿는 길이 시작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성의 둘레는 12㎞. 중간 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까지 두루 섭렵하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성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산성종로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 산행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구간마다 샛길이 많아 취향에 따라 ‘맞춤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전북 김제 ‘김제평야’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국내 최대 규모.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바퀴 도는 20㎞ 구간. 심포항 갯벌의 일몰도 장관이고 금산사도 둘러볼 만하다. 김제시에서는 1~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해발 1303m)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솟아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이 일렁인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 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 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주변 볼거리: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등 맛집:송학정(청국장, 043-255-8535), 경주집버섯찌개(버섯찌개, 043-221-6523), 상주올갱이집(올갱이국, 043-256-7928), 가화한정식(한정식, 043-221-0231~2) 등 ▲축제 및 행사:문화의 달 행사(10월17~19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23일~11월1일) ▲숙박: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043-290-1000), 뉴베라관광호텔(043-235-8181~4), 리호관광호텔(043-233-8800), 명암파크관광호텔(043-257-7451) 등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관련기사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 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하늘이 가까이 보이는 여행지 네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남한산성(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 하늘과 맞닿은 남한산성 산책로가 시작된다. 성곽 둘레만 12㎞에 달하고 걷기 쉽도록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가을 나들이에 제격이다. 산행 코스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중간중간 샛길이 많아 취향과 능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문의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 충북 청주 상당산성(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상당산성은 해발 491m인 상당산 능선을 따라 만들어져 있다. 청주 도심지의 모습과 누렇게 익은 들녘의 풍요로움이 성벽 아래로 펼쳐진다. 미호문은 성곽에서 가장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문의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김제평야(전북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김제평야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사방이 광활한 들판이다. 김제의 가을 하늘은 황금빛 벌판과 맞닿아 있다. 산이 많은 한반도에서 김제는 가장 넓은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태양도 지평선에서 솟아 지평선 너머로 진다. 지평선 축제 10월 1~5일. 문의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 강원 태백 매봉산(강원도 태백시) 강원도 태백 매봉산의 별명은 '천의봉(天衣峰)', 이른바 '하늘 봉우리'다. 매봉산은 백두대간 줄기가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인 동시에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뜻 깊은 산이다. 해발 1303m 매봉산 봉우리에 오르면 하늘이 머리 위가 아닌 눈 앞에 펼쳐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문의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관련기사 ◀☞시간단축 생활가전…초스피드 인기몰이☞가을에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요☞"호미곶 돌문어를 아십니까?"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 [조선일보 제공] 물에도 가을빛이 든다. 수면이 한층 맑아지고 하늘빛을 닮아 더 파래진다. 낙엽 몇 장이 동동 떠다니는 호수 위로 아침엔 안개가 짙다. 바다처럼 드넓은 충남 예산 예당호로 가을 낚시 여행을 떠나자. 사실 낚시는 핑계일 뿐이다. 느긋하게 낚싯대 드리우며 책도 읽고 빨간 사과, 누런 벼 익는 냄새 킁킁 맡으며 가을을 낚아보려는 게 목적이다. ▲ 물에도 가을빛이 든다. 수면이 한층 맑아지고 하늘빛을 닮아 더 파래진다. 낙엽 몇 장이 동동 떠다니는 호수 위로 아침엔 안개가 짙다. 바다처럼 드넓은 충남 예산 예당호로 가을 낚시 여행을 떠나자. 사실 낚시는 핑계일 뿐이다. 느긋하게 낚싯대 드리우며 책도 읽고 빨간 사과, 누런 벼 익는 냄새 킁킁 맡으며 가을을 낚아보려는 게 목적이다./조선일보 제공예당호의 가을 안개를 보려면 늦어도 오전 9시까지는 도착하는 게 좋다. 안개 덮인 호수 저 너머 아련한 산자락이며 물 위에 떠있는 좌대들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전문적인 '꾼'이 아니라 여행의 일부로 낚시를 즐기는데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마는 수상좌대에 오르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상좌대란 물 위에 작은 집처럼 띄워놓고 낚시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둔 시설이다. 낚시 초보자들에게는 낚시 관련 도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먹을거리와 놀거리다. 아이와 함께라면 전자게임기보다는 '젠가' 같이 여럿이 할 수 있는 보드게임류와 책, 스케치북을 가져가는 게 좋다. 보트를 태워준 좌대 주인장이 떡밥 개는 법, 낚싯줄 던지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주중이라면 낚시법까지 알려줄 텐데 주말이라 바쁘다"며 미안한 얼굴로 돌아선다. 일러준 대로 떡밥을 개고 지렁이를 꽂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나니 그제야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너른 호수에 드문드문 좌대들이 떠있고, 빈 좌대엔 학들이 여러 마리 다리를 쉬고 있다. 더없이 평화로운 경치에 번잡했던 마음이 수면처럼 잔잔해진다. 좌대에서 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한 잔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수상좌대 하루 사용료는 평일·일요일 5만원, 토요일 6만원. 정오부터 다음날 정오까지를 '하루'로 친다. 호수 주변 낚시가게에서 낚싯대, 줄, 찌, 추, 바늘, 미끼 등 낚시도구 일체를 세트당 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용도 가능하다. 9월 26~28일 예당호 조각공원과 의좋은 형제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산 옛이야기축제' 행사장에 들러 봐도 좋겠다. 예당호는 서로의 집에 볏단을 몰래 갖다 줬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제 배경이기도 하다. ::: 가볼만한 곳 - 후덕한 기운 가득한 수덕사 백제 고찰 수덕사(修德寺)는 후덕하면서도 푸근한 어머니의 인상이다.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건축기법인 배흘림기둥과 기둥 위에 포를 올린 주심포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 - 한국고건축박물관 수덕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나라 고건축(古建築)들을 축소시켜 한자리에 모아 놓은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있다. 무형문화재 전흥수 대목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공간. 입장료 어른 3000원·청소년 2500원·어린이 1500원. 오전 8시~오후 5시30분, 월요일 휴관. ::: 예당호 주변 맛집 호수 주변 식당에선 직접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주기도 하는데 공기밥과 밑반찬 등을 포함해 4인 가족 2만원 정도 받는다. 조각공원 주변에 줄포회관(041-333-9000), 돌고래회관(041-332-2540) 등 매운탕을 얼큰하게 끓여내는 맛집이 있다. 붕어찜(한 마리 1만원 정도)과 새우매운탕(중 3만5000원, 대 4만원 정도)이 맛나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으로: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나들목으로 나간 뒤 45번 국도를 타고 덕산 방향으로 간다. 덕산읍을 지나 삽교읍에서 예당저수지 방면으로 619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예당호에 이른다. 경부고속도로로 갈 경우 천안 나들목에서 21번 국도를 타면 예산읍에 이른다. 읍내에서 3번 지방도를 따라 4㎞ 정도 남하하면 예당 관광지다. 대중교통으로: 남부터미널에서 예산행 버스 탑승(약 2시간 소요). 요금 6700원. 용산역에서 장항선 열차를 타고 예산역에 내려서 예산터미널에서 예당저수지(후사리)행 시내버스를 이용 30분 정도 걸린다. 하루 7회 운행. ::: 문의 - 예산 종합관광안내소 (041) 339-8930 www.yesan.go.kr - 예당관광지관리사무소 (041)339-8265 - 예당호 월척좌대낚시 (041)333-4146 - 수덕사 (041)337-6565 www.sudeoksa.com - 한국고건축박물관 (041)337-5877 www.ktam.or.kr - 덕산온천관광호텔 (041)338-5000 www.ducksanhotel.co.kr - 덕산스파캐슬 (041)330-8000· www.m-castle.co.kr ▶ 관련기사 ◀☞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시간단축 생활가전…초스피드 인기몰이☞가을에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요
가을에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요
  • 가을에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요
  • [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를 주제로 '10월의 가볼만한 곳', 4곳을 선정했다. “시린 하늘이 손짓하는 하늘봉우리, 강원 태백 매봉산” , “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경기 광주)”,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을 소개한다. 시린 하늘이 손짓하는 하늘봉우리,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해발 1,303m 매봉산 봉우리에 오르면 머리 위로 올려다보는 하늘이 아닌 눈앞에 광활히 펼쳐지는 하늘과 평원을 마주할 수 있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매봉산 정상에 우뚝 솟은 풍차는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40만평에 달하는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을 일렁인다. 매일 2,000~5,000톤의 샘물이 용솟음치는 1천3백여리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강(한강·낙동강·오십천)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해발 855m 고지에 위치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을 찾아 탄광촌으로 번성했던 태백의 옛 모습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문의전화 :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원 남한산성) 남한산성 산행은 크게 5가지 코스로 나뉘지만 구간구간 샛길이 많아 각자의 능력에 따른 맞춤형 산행이 가능하다. 특히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3.8km 구간은 성벽을 따라 걷은 길옆으로 깔끔하게 포장해 놓은 산책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 하지만 병자호란 당시 인조와 소현세자가 47일 동안 머물렀던 행궁과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 등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많은 유적들을 두루 돌아볼 요량이면 침괘정과 행궁을 잇는 코스를 들머리로 삼는 것도 괜찮다. 침괘정, 행궁, 숭열전 등 각각의 유적지들이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 동선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적당히 땀이 밸 정도의 산책을 원한다면 산행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산성종로에서 수어장대까지 곧바로 다녀오는 코스나 남문에서 수어장대를 거쳐 행궁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권할 만하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이 자리잡고 있다.나눔의집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들에게 종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청춘을 빼앗긴 할머니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으로, 할머니들의 주거 공간 옆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문의전화 :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남한산성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1)742-7856, 광주경기도자박물관 031)797-0623,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 031)768-0064, 박물관 얼굴 031)765-3522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들판이다.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산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김제다. 김제시에서는 황금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국내에서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들이 가득하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 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판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심포항의 갯벌에서 선홍빛 노을을 만나는 것도 좋고, 금산사가 품은 보물을 감상하는 것도 화창한 가을날 김제평야가 주는 선물이다. 문의전화 :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 063)540-3172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높디높은 가을하늘과 맞닿아있다. 해발 491m인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그 위를 걷는 동안 내내 하늘이 손에 만져질 듯 가깝게 느껴지는 것. 때문에 산성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시야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청주 도심지의 모습과 더불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들녘의 풍요로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런 상당산성의 풍경을 노래한 이도 있다. 조선 초기 문인이자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다. 단종이 폐위되고 산천을 떠돌던 그가 상당산성에 들러 시 한수를 남긴 것.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를 만날 수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도 들러볼 것. 문의전화 :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3 ▶ 관련기사 ◀☞"호미곶 돌문어를 아십니까?"☞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맛있는 테마여행''이 즐겁다
신명나는 ''가을 동네축제'' 줄지어 열린다
  • 신명나는 ''가을 동네축제'' 줄지어 열린다
  • ▲ 지난해 열린 부산 동래구 동래 읍성 역사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임진왜란 전투가 재 현되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올 가을, 부산의 각 동네마다 즐겁고 신명나는 축제들이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들 동네 축제는 입, 눈, 코, 귀 등 오감(五感)을 짜릿하게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할인 이벤트들 덕분에 불경기로 얇아진 지갑에도 불구, 알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부산의 가을엔 갈비면 갈비, 생선이면 생선 모두 다 있다. 다음 달 2~5일 기장군 철마면 장전천 들녘에서 '철마 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린다. '철마 쇠고기'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메뚜기 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소달구지 타기 등 시골 체험은 덤이다.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실컷 먹고 싶다면 다음 달 8~12일 자갈치시장에서 펼쳐지는 중구 '자갈치 축제'를 찾으면 된다. 물론, 다른 회나 건어물들도 할인해 판매한다.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생선정량 달기, 어린이 낚시체험 등 부대행사 역시 다채롭다. ◆ 역사와 문화를 즐겨라=오는 28일부터 8일간 금정체육공원과 범어사 일원에서 '2008 금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범어사가 그동안 개최해오던 '개산대제'가 더욱 규모를 키우면서 이름을 바꿨다. 조형등 설치전, 금어 노래자랑, 야간산행, 사찰음식대전, 금어 소망등불행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다음 달 10~12일 동래구 북문광장과 동래문화회관 등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지역의 역사를 테마로 해 성공한 축제. 동래부사 행렬 재현, 동래읍성 성곽 밟기, 동래성 전투 재현, 동래학춤, 동래 야류 공연 등 전통을 생활 속에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중구 동광동 40계단에서 펼쳐지는 '40계단 문화축제'(10월 24일)는 근대와 현대를 추억하는 행사다. 중구 보수동의 '책방골목문화행사'(26~28일)는 '책'을 테마로 한 축제다. 도서 전시와 각종 문화 예술공연이 200여m의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와글와글댄다. 10월 10~12일 금정구에서는 선보이는 '금정예술제'도 이름처럼 문화와 예술이 가득하다. 금정문화회관에서만 열리던 것을 금정체육공원까지로 장소를 확대해 금정산성 4대문 탁본, 전통 활 만들기, 금어 종 만들기, 사찰음식 시연 및 시식 등 각양각색의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의 '사상강변축제'(27~29일), 서구 대신동의 구덕골 문화예술제(10월 2~3일), 남구 백운포 체육공원의 '오륙도 축제'(10월 10~12일)도 문화와 이야기가 넘친다. ◆ 얄팍한 지갑, 풍성한 쇼핑=축제엔 놀이도 있지만 경제도 있다. 서민들의 빠듯한 형편을 알아 싼 값에 좋은 물건을 건지게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산진구 범천동의 260여개 금은방들이 여는 '골드테마거리축제'가 있다. 22일~10월 3일 이어지는 이 행사는 일부 품목을 30~50% 할인하면서 쥬얼리 패션쇼, 작품전시회 등을 한다. 동구 좌천동 가구거리는 다음 달 중순 7~10일간 '가구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비싼 가구를 할인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태백에 왔으면 한우 맛은 봐야죠
  • 태백에 왔으면 한우 맛은 봐야죠
  • [조선일보 제공] 강원도 태백 일대까지 왔다면 해발 700~800m 농장에서 키운다는 태백 한우고기를 먹어 보고 가지 않을 수 없다. 강원 태백시 황지동 '한우마을숯불실비식당'은 태백 주민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났다. 태백 한우 꽃등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살짝 구운 꽃등심이 적당한 기름기와 살코기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절로 녹는다. 숯은 참숯을 쓴다. 1인분 300g에 1만9000원. 문의 (033)552-5449 정선 사북읍내 신한은행 옆에 위치한 '할매손칼국수'는 양이 푸짐하고 칼칼한 장칼국수를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둘이서 6000원짜리 칼국수 한 그릇만 시켜도 주인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양이 많기 때문. 양념장을 풀어서 끓인 국물 맛 끝에 청양고추 향이 난다. 밑반찬도 대여섯 가지. 식사가 끝날 무렵 작은 플라스틱 물통을 하나 갖다 주길래, 보리차인 줄 알고 따라 마셨더니 수정과였다. 겨울엔 식혜를 이렇게 내준단다. 문의 (033)592-6611 태백시 황지동 중앙로에 위치한 '중앙로해장국' 집은 일찍 산행을 떠나는 등산객들이 들러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 좋은 곳. 국물 맛이 깔끔해 해장하기에도 좋다. 사골우거지해장국 6000원, 콩나물해장국 5000원. (033)552-2074
1400년을 살아온 신비한 나무… 주목(朱木)
  • 1400년을 살아온 신비한 나무… 주목(朱木)
  • [조선일보 제공] 두위봉 정상까지 기를 쓰고 올라간 건 무려 1400년을 살았다는 신목(神木), 주목을 보기 위해서였다. 사북읍 관광 안내소는 두위봉 등산로에 이런 푯말을 붙여놓았다. '두위봉엔 1400살, 1200살, 1100살이 된 주목 나무 세 그루가 있습니다. 수형이 드물게 온전하고 거대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세찬 비바람과 눈보라를 1000년 넘게 견뎌낸 강원도의 영물(靈物)입니다.' 산행을 한 지 두 시간 반…, 땀을 닦으며 고개를 들었다. 세 그루의 주목 나무가 거대한 공룡처럼 서 있었다. 웅장한 모습에 그만 탄성이 나왔다. 과연 1000년을 넘게 견디며 목숨을 지탱해 온 나무다운 모습이다. 윤주복씨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주목 곁에 있는 나무들도 한번 살펴보라"고 했다. 맨 아래 가장 젊은 1100살짜리 나무는 자세히 살펴보니 거대한 신갈나무와 맞붙어 있었다. 신갈나무 가지가 한창 자라나 주목의 가지를 위협하는 중이다. 가운데 있는 1400살 주목은 전나무와 싸우고 있었다. 서로 가지를 뻗기 위해 몸을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1000살 넘게 먹은 늙은 주목이 이렇게 계속 다른 나무들과 경쟁하면서 살아도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 윤주복씨는 "주목이 할아버지라면 저 신갈나무와 전나무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청년과 할아버지가 싸우고 있는 형국이죠. 할아버지가 청년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됩니다." 주목 열매를 보기 위해 세 나무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봤다. 붉은 헛씨껍질이 초록색 씨를 감싸고 있는 모양인데, 껍질이 씨를 완전히 감싸지 못해서 가운데엔 씨앗이 그대로 보인다. "진화를 덜 했다고 해야 하나…, 헛씨껍질로 씨를 완전히 감싸는 법을 못 배우고 태어난 거죠. 노인들이 요즘 유행 잘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까요?" 고개를 들어 주목의 가지를 올려다 봤다. 하늘을 가리는 거대한 나뭇가지 위로 푸른 가을 하늘이 보인다. 이 붉은 나무는 그래도 어찌됐건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오랜 세월을 견뎌낸 거다. 이토록 고집 세게 1000년 넘게 버텨온 이 나무를 이제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품위 있고 꼿꼿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 ▲ ‘두위봉’정상 부근에서 만난 주목. 1000살이 넘은 신목(神木)이다. /조선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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