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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기관 '사자'에 2600선 회복…2차전지주 수급쏠림 완화[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2차전지에서 차익실현으로 출회된 매물이 반도체주로 유입되면서 2차전지주 수급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5포인트(0.44%) 오른 2603.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590선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26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4379억원, 외국인은 789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0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2차전지에서 출회된 물량이 반도체주에 유입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D램과 낸드 재고 모두 5월 정점 기록 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게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이전부터 기정사실화 되었던 만큼 시장 영향력은 부재했다”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에 대해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영향에 급락세 전개되고, 2차전지에서 출회된 매물은 반도체로 유입되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의약품, 의료정밀이 각각 6.17%, 5,68% 상승했다. 서비스업, 섬유와 의복도 각각 4.10%, 3.87% 올랐다. 음식료품, 증권도 3%대 상승했고 금융업, 통신업, 보험 등도 2%대 뛰었다.반면 화학은 4.47% 하락했다. 철강및금속도 3.82% 빠졌고, 유통업도 2.31%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는 2.72% 오른 7만1700원을, SK하이닉스(000660)는 9.73% 뛴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각각 6.90%, 5.71% 하락했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9.62%, 5.83% 빠졌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무려 13.21% 급락했다.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4%대, 신한지주(055550)는 5%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8577만1000주, 거래대금은 23조7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5개 포함 개 7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77개 종목이 하락했다. 2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날에는 875개 종목이 하락, 거래종목 중 93.8%가 내린 바 있다.
- ‘바이오의약품’ 국가전략기술 포함…최대 35% 세액공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과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3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기획재정부는 2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56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개정안은 투자세액 공제 대상이 되는 ‘국가전략기술·사업화시설’에 바이오의약품 분야 8개 기술과 4개 시설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달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과 이달 초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된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7월 투자분부터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현재 국가전략기술의 생산 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여기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올해만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앞서 정부는 올초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 분야를 추가했으나 범위를 백신 부문에 한정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지원 분야를 바이오의약품까지 확대하고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발굴·제조기술, 임상 1~3상기술 등으로 기준을 구체화했다. 세부적으로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제조기술 △바이오시밀러 제조 및 개량기술 △임상약리시험 평가기술(임상1상 시험) △치료적 탐색 임상평가기술(임상2상 시험) △치료적 확증 임상평가기술(임상3상 시험) △바이오의약품 원료·소재 제조기술 △바이오의약품 부품·장비 설계·제조기술 △바이오 신약 비임상 시험 기술 등과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제조시설 △바이오시밀러를 제조하는 시설 △바이오의약품 원료·소재 제조시설 △바이오의약품 부품·장비 설계·제조시설 등이 포함됐다.최근 전 세계 바이오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른 바이오시밀러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면서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일컫는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미국에서만 10개 이상의 의약품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3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신규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11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기업도 뛰어들었다.특히 개발부터 임상, 승인까지 드는 막대한 비용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꼽혔던 만큼 국가전략기술으로 지정되면 업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입한 비용은 각각 4123억원, 2682억원에 달한다. 당초 정부는 올 2월 총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해 마중물을 대려 했으나, 업계 투자 한파로 출자자를 모으지 못하면서 내달 출범 규모는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한편 정부는 에너지 효율 향상 핵심기술, 핵심광물 등 정·제련 등 공급망 관련 필수 기술 등과 관련한 신성장·원천기술의 범위도 확대한다. 구체적인 기술 범위는 내년 2월 시행령 개정 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되면 대기업은 관련 R&D 비용의 최대 30%, 중소기업은 4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시설 투자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6%, 중소기업에 18%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추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의 제고를 과감하게 지원하겠다”이라며 “민간·기장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2분기 영업익 두배 증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59억원과 영업이익 3445억원, 순이익 251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익은 124.5%, 순익은 80.1%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5조3193억원, 영업익 5698억원, 순이익 4273억원이다.실적은 멕시코, 말레이시아, 중동 지역의 주요 화공 현장 이익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모듈화, 자동화 등 EPC 수행혁신 적용과 수익성 중심 원가 관리가 뒷받침한 덕이다. 여기에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간 것이 견조한 실적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수주는 2분기 1조7164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3조 8191억원을 기록해 수주 잔고는 약 17조3000억원이다. 회사는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기본설계(FEED) to 설계 조달 공사(EPC)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중동·동남아 등 해외 화공 입찰에 지속 참여해 수주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지속가능 에너지(Sustainable Energy) 시장에도 참여해 사업을 계획 확대해갈 방침이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전사 혁신활동을 지속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수소·탄소중립 등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 반도체, 상반기 적자 9조 육박…"낸드 추가감산·HBM 공급집중"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내며 상반기에만 8조9400억원 상당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과 DDR5와 HBM3 등 고부가제품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또 경쟁업체들이 지속하는 실적악화에 투자를 줄이는 것과 달리 역대급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도 ‘1등 업체’의 여유로 해석된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5월 재고 피크아웃…낸드 추가감산 통해 하반기 회복”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8%, 95.26% 감소한 수치로, 지난 1분기(영업익 6402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조원 미만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속하는 메모리반도체 불황에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적자 폭이 줄고 TV와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보다 영업익이 소폭 증가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부문은 14조7300억원 매출에 4조36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당사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마감됐다”면서도 “긍정적인 점은 생산량 하향 조정으로 5월에 (재고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과 PC에서 주요 고객사 세트 재고 수준이 정상화하고 있으며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수요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황은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또 1분기에 결정한 D램과 낸드플래시 감산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감산 폭을 늘려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전날 SK하이닉스(000660)가 낸드 생산량을 5~10% 줄이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낸드는 D램보다 경쟁이 치열해 시장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감산은 스스로 비용을 줄이거나 재고를 줄이는 방법으로, 적자 폭을 줄이거나 수익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저가 시장 회복 지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도 전 세계적인 수요감소에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자료=삼성전자)◇‘올인원 서비스 제공’ HBM 선두업체 강조…불황에 역대급 투자지속DS부문은 하반기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함께 AI 수요 확대 예상에 맞춰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관련 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PC와 스마트폰은 예상보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반면 AI용 데이터센터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서버 등 데이터센터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HBM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재차 강조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HBM 시장 내 메이저 공급업체로 지속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고객 수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첨단 NCF(Non conductive film) 소재를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인 HBM3에 적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올인원 서비스’를 갖춘 HBM 선두업체라고 강조했다.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 출시·판매에 집중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프리미엄 전략이 유리하다”며 “삼성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 등 부품사업 중심으로 오는 하반기 전사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업체들이 지속하는 실적악화에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로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에 설비투자를 50%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에도 TSMC와 마이크론, 인텔도 각각 12%, 42%, 19% 상당 투자를 줄였다.
- 삼성SDI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질적 성장 지속…美 진출 속도”(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SDI가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관련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해외 수주와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전고체·46파이 배터리 등 기술경쟁력으로 시장 선도”삼성SDI(006400)는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시제품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엔 고객형 시제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의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을 협의 중”이라며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탑재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시동을 건다.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테슬라가 채택한 4680(지름 46㎜·높이 80㎜)과 같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지만, 높이가 80㎜로 정형화된 4680과 달리 지름만 46㎜로 정하고 높이는 고객사 요구에 맞추는 제품이다. 삼성SDI는 이 같은 기술경쟁력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북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 24일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미국 내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삼성SDI는 스타플러스 에너지 1·2공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미국 내 연산 약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충족을 위해 올해와 내년엔 핵심 광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튬을 중심으로 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의 광물을 사용할 예정이고, 외국 우려 집단의 광물 사용이 전면 배제되는 2025년 이후엔 그 외 지역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부품 조건과 관련해선 “삼성SDI가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하는 2025년엔 북미산 비중 60% 이상을 충족해야 하고 그 비중을 매년 10%씩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급한 셀·모듈 공정의 현지화는 물론, 셀·모듈 부품, 분리막, 전해액 등 주요 부품에 대한 파트너사들과의 현지 진출 일정을 세워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동·서남아시아 전기 스쿠터 등 폭넓은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 하반기 전력용 ESS 시장 내 고품질·고성능을 요구하는 수요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동·서남아시아에선 전기 스쿠터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현지 영업 거점과 조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배터리 사업 호조…“하반기에도 성장세 이어질 것”이날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2% 늘어난 5조8406억원, 당기순이익은 18.7% 증가한 485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네 개 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전지 부문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5조27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38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P5를 탑재한 주요 고객 프리미엄 차량 인기 효과에 이어 전력·UPS용 ESS 판매도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배터리는 헝가리 신규 설비 가동과 P5의 꾸준한 판매로, ESS 배터리는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를 전망했다. 소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리라고 관측했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김상균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편광필름은 주요 고객의 재고 정상화와 더불어 북미·서유럽·중국 중심의 대면적 TV 수요 회복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소재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용 그린 호스트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동시에 4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꾸준한 성장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개미의 힘' 코스피, 2610선 되찾아…7만전자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일 오전 상승세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오름세로 전환해 7만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5포인트(0.73%) 오른 2611.41에 거래되고 있다.2599.82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80선까지 내려갔지만 개인의 매수 확대에 상승세를 회복하고 2610선까지 올라섰다. 개인이 2462억원을 담고 있다. 9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051억원과 421억원씩을 내놓고 있다.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며 차익을 실현 중이다. 대형주가 0.49%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1.53%, 2.31%씩 상승하고 있다. 의료정밀과 의약, 섬유의복, 음식료, 서비스 등이 3~6%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과 금융, 보험, 건설 등도 오름세다. 반면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유통, 종이목재는 내리고 있다.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300원(0.43%) 오르며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생산폭을 크게 조정하며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SK하이닉스(000660) 역시 4.69%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7.98% 오르고 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9% 증가한 8862억원, 영업이익은 49.3% 늘어난 25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5% 증가한 1조5871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15.47% 오르며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9454억원의 매출액,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며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005490)는 각각 5.17%, 1.59%씩 하락세다. 포스코퓨처엠(003670)도 4.11%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