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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격차 시작은 한 끗 차이"…디테일 전략으로 도시여행 매력 높여야
  • "큰 격차 시작은 한 끗 차이"…디테일 전략으로 도시여행 매력 높여야 [MICE]
  • 누어 아마드 하미드 아태관광협회(PATA) 회장이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세계관광산업 콘퍼런스’에서 미식관광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성공과 실패 여부는 작고 사소한 부분에서 갈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누어 아마드 하미드(사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회장은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세계관광산업 콘퍼런스’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의 ‘디테일’을 강조했다. 매력적인 관광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와 같은 국가와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큰 그림에서만 찾지 말고 작고 세세한 부분에서 찾으라는 조언이다.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압도적 격차도 출발은 작고 사소한 ‘한 끗’ 차이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얘기다. 하미드 회장은 “화려한 수식어만 가득한 뻔한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여행의 핵심 가치에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관광인포럼(회장 유진룡)이 ‘미식과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주제로 연 행사에서 하미드 회장은 ‘미식’(Gstronomy)을 관광지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높여줄 디테일 요소로 꼽았다. 그는 “여행을 하는 이유,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는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Culture)와 유산(Heritage), 환경(Environment) 그리고 평화(Peace)”라며 “음식은 이러한 이러한 여행의 기본 가치를 유지하면서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 낼 유용한 도구이자 매개체”라고 말했다. 1988년 이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다고 소개한 그는 ‘한식’을 최고의 미식관광 자원으로 꼽았다. 최근 프랑스 언론들이 주목한 한국의 체계적인 음식물 분리수거와 같은 쓰레기 처리 시스템은 지속가능성을 지닌 미식관광지로서 강력한 경쟁 요소로 평가했다.“음식 맛만 강조하는 전통적인 마케팅으로는 복잡 다양한 여행객의 입맛과 발길을 사로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무조건 맛있고 좋은 음식이라고 홍보하기 보다는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명의 외국인으로서 자신이 느낀 한식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정갈하고 숙성된 맛의 김치에선 차분함(Calmness), 궁중떡볶이는 항상 새로운 것을 쫓는 혁신적(Progressive) 기질, 길거리 음식은 가족 근간의 공동체’(Community) 문화, 다양한 메뉴로 가득한 한상차림에선 다양성(Diversity)과 같은 한국 국민, 사회의 특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이어 “외부인의 입장과 시각에서 느끼는 한식에 대한 이미지와 인상을 스토리 개발과 마케팅 콘셉트 설정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든 세계 관광시장은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여행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시장회복 속도계가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 안정기나 성장기 진입을 장담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미드 회장은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가 관광시장의 회복과 성장을 저해하는 잠재적 불안 요소”라며 “아태 지역이 인바운드 수요를 받아들이는 수요처에서 전 세계로 관광객을 공급하는 아웃바운드 공급처로 바뀐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2 I 이선우 기자
'3.57%의 기적' 대한항공, 전체 1순위로 요스바니 지명...레오는 현대캐피탈行
  • '3.57%의 기적' 대한항공, 전체 1순위로 요스바니 지명...레오는 현대캐피탈行
  • 남자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이 불과 3.57% 확률로 따낸 대망의 1순위 지명권으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쿠바/이탈리아·201cm)를 선택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틀간의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 물색에 나섰던 각 구단의 최종 선택이 이날 공개됐다.이번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40명이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36명에 직전 시즌 V리그를 누빈 요스바니,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34·쿠바·207cm),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30·러시아·203cm),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34·러시아·203cm)가 구단의 선택을 기다렸다. 마찬가지로 재도전에 나섰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31·스페인·194cm)는 원소속팀인 KB손해보험과 동행 연장에 성공했다.공식 행사의 첫 순서는 드래프트 순위 추첨이었다. 지난 시즌 역순으로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의 구슬이 배분돼 추첨이 시작됐다.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140개의 공 중 단 5개만 들어있던 대한항공의 주황색 공이 가장 먼저 추첨기에서 빠져나왔다. 대한항공 테이블이 일순 환호성을 질렀고, 장내가 술렁였다. 이어진 2순위에서도 20개에 불과했던 현대캐피탈의 하늘색 구슬이 나왔다. 이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삼성화재, OK금융그룹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단 3.57%의 확률을 뚫고 행운의 1순위를 얻은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와 재계약이 불발된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2020~21시즌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4시즌을 건너 다시 친정팀 대한항공으로 돌아간다.일본대표팀 지휘로 인해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필립 블랑 감독 대신 단상에 오른 현대캐피탈의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는 2순위로 OK금융그룹과 작별한 레오를 선택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허수봉-레오로 이어지는 가공할 만한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KB손해보험은 정해진 수순 대로 비예나의 이름을 불렀고, 4순위를 얻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뉴 페이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201cm)를 선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가능한 루이스는 ‘제2의 레오’를 꿈꾸는 2000년생 쿠바 신성이다. 역동적인 점프와 타점 높은 공격을 자랑하는 루이스는 공격에서 특출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우리카드도 이란 대표팀 지휘로 불참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대신 김재헌 수석코치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재현 코치는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 25·네덜란드·196㎝)를 골랐다. 신장은 타 선수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탄력 있는 점프와 에너지 넘치는 스파이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테스트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두 번째로 많은 30개의 공을 받고도 6순위로 밀린 삼성화재는 타임을 요청하고 긴 고민에 빠졌다. 장고를 거친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다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 196㎝)을 지명했다.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마누엘 루코니(25·이탈리아·192㎝)를 선택했다.신규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 연봉 40만달러(약 5억원), 재계약 선수는 55만달러(약 7억원)를 받게 된다. 막심, 아르템은 재취업에 실패했다. 또 다른 ‘V리그 경력직’ 카일 러셀, 로날드 히메네즈, 토마스 에드가 등은 아쉽게도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24.05.11 I 이석무 기자
레오-요스바니, 재계약 불발...요동치는 V리그 남자부 드래프트
  • 레오-요스바니, 재계약 불발...요동치는 V리그 남자부 드래프트
  •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각 구단 감독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OVO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외국인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요동친다. V-리그 경험이 많은 레오(34·쿠바)와 요스바니(33·쿠바·이탈리아)가 원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둘째 날 일정이 10일(한국시간) 마무리됐다. 오전에는 숙소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감독과 코치들은 2개 조로 나누어 약 2시간가량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시점은 물론 향후 대표팀 차출 일정, 현재 몸 상태, 수술 경력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따금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지만 사뭇 진지한 시간이 흘렀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몇몇 감독은 따로 선수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첫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남자부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 기존 일정보다 30분을 앞당겨 평가전을 시작했다. 복통을 호소했던 세이버 카제미(26·이란)는 인터뷰 일정은 소화했지만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와 동행했던 마테이 콕(28·슬로베니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장에는 등장했으나 평가전은 뛰지 않았다.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6대6 경기를 펼쳤다. 확실히 첫날보다는 활발한 공격이 오갔다. 7개 구단 관계자도 저마다 심도 있게 관찰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 1순위, 1개 구단 2순위 평가를 받은 아포짓 크리스티안 왈작(23·폴란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였다. 201cm 신장을 보유한 그는 높은 타점과 힘 있는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전트 점프도 75㎝를 기록했다. 리시브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지만 그의 공격은 충분히 V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었다.평가전 일정이 끝난 뒤 한국시간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6시)에는 7개 구단이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마감을 1분 앞두고 모든 팀이 결정했다. KB손해보험만 비예나와 재계약했다. 재계약도 고려했던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각각 레오, 요스바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비예나를 선택했다. 리베라 감독과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리베라 감독은 “비예나는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나는 비예나를 믿는다. 비예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고 비예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선택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김상우 감독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오를 택하지 않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며 “다양한 선수를 후보에 두고 순서대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셋째 날에는 평가전을 치르지 않고 드래프트만 개최한다. 드래프트는 11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3시)에 실시된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 순이다.
2024.05.11 I 이석무 기자
뜨는 인도, ‘인도의 삼성’에 투자해볼까
  • [ETF언박싱]뜨는 인도, ‘인도의 삼성’에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구 증가에 힘입은 고속 성장으로 인도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내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8일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인도 테마형 ETF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반적으로 시장 추종 ETF 관련 상품이 다수인 가운데 최근 인도국립증권거래소가 신규지수 출시 등 현지 증시 활성화를 위한 대외 투자자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신규 지수가 발표되면 이를 바탕으로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현지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 역시 신규지수 중 하나인 ‘Nifty India Corporate Group Index-Tata Group 25% Cap’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타타그룹 계열사 10개 기업으로 구성되며, 개별 종목당 비중 한도는 25%다. 타타그룹은 시가총액 약 3650억달러 규모의 인도 시총 1위 그룹으로, 그룹 내 10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인도의 삼성’으로 불린다. 지수는 IT 기업인 타타컨설턴시, 자동차 업체인 타타모터스, 럭셔리 주얼리 업체인 타이탄컴퍼니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외 철강기업인 ‘타타 스틸’, 인도에서 자라를 운영하는 ‘트렌트’ 등에 투자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던 니프티50지수 기반의 종목들은 지수의 구성상 금융과 에너지 업종이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타타그룹 10개 종목의 포트폴리오는 소비재(55%)와 IT(26%), 인프라(19%) 업종으로 구성돼 현 시점에서 인도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기여하고 있는 산업들에 집중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초반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해당 ETF를 5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ETF의 총 보수는 연 0.45%다.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4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1 I 원다연 기자
日 라인 피탈 네이버…최수연 글로벌 전략 시험대
  • [증시 핫피플]日 라인 피탈 네이버…최수연 글로벌 전략 시험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수연 네이버(NAVER(035420)) 대표이사의 글로벌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의 1위 메신저인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네이버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를 이유로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면서다. 13년간 키워놓은 라인을 눈뜨고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지난 10일 네이버는 이번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뒤 나온 첫 입장이자 최 대표이사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답변한지 일주일여 만이다.라인야후 사태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 과정에서 자본관계 재설정 등 사실상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고 압박하면서 시작됐다. 일본 라인은 라인야후가 운영하고 있으며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A홀딩스라는 지주회사다. A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지분이 넘어갈 경우 라인의 경영권도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된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협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라인야후 지분을 사실상 매각하기로 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라인야후는 지난 8일 유일한 한국인 이사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하는 한편 네이버와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의 새 이사회 멤버는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졌다.시장에서는 일본 라인이 넘어갈 경우 네이버의 프리미엄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탈네이버’ 행보가 본격화된 지난 8일 이후 네이버 주가는 연이틀 하락하며 18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7만9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저가(17만8000원)에 근접한 후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0만원대 재진입을 노리다 예봉이 꺾였다.그동안 네이버를 이끌어온 최 대표이사의 경영 전략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대표 자리에 오른 후 줄곧 강조해온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라인이기 때문이다. 라인은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로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취임일성으로 웹툰·제페토와 함께 라인을 언급하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이번 사태를 단순 악재로 평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는데다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차라리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다. 어설프게 일본 라인 경영권을 방어하느니 실탄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토대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도 오히려 네이버의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가 라인 야후와 연결고리는 유지한 채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혹은 M&A 등을 추진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삼성증권은 라인야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네이버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오동환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지분 매각에 따른 경영권 양도도 가능한 상황이나 라인야후의 성장성 둔화와 제한적인 사업 시너지를 감안하면 라인야후 지분의 중요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지분 매각 상황에 놓인다 해도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11 I 이정현 기자
'톱10' 팹리스에 韓 없지만 中 있다…엔비디아와 이름 올린 이곳
  • '톱10' 팹리스에 韓 없지만 中 있다…엔비디아와 이름 올린 이곳[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AI 유니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의 엔비디아, 젠슨 황으로 꼽히는 기업·인물을 엄선해 알기 쉬운 정보로 전해드립니다. 인기있는 캐릭터 및 연예인 포토를 한데 모으는 포토카드(포카)처럼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유망기업·인물들도 매주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주>지난 2022년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통신)엔비디아를 비롯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는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이 미국에 대거 포진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의 대중(對中) 규제로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팹리스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만큼이나 로봇,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레거시 반도체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 팹리스들의 성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나라 팹리스 입장에선 중국 팹리스와 경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자료=트렌드포스)◇美 규제에도 中 팹리스 탄탄…불황 속 매출 상승세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정기적으로 집계하는 글로벌 팹리스 상위 10위 업체(매출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중국 팹리스로 윌세미컨덕터(이하 윌세미)가 있다. 윌세미는 지난해 글로벌 팹리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팹리스는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윌세미 매출액은 25억2500만달러(약 3조4530억원)로 지속하는 경기 침체에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내 선두기업인 LX세미콘(108320)(1조9014억원)보다 1.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팹리스 기반은 탄탄하게 다져 놓은 상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그간 내수 시장을 활용해 자국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팹리스 수를 지속 늘리며 기술력 개발도 가능했던 이유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DB하이텍(000990) 등 우리나라 파운드리 업체 고객사 대부분도 중국 팹리스로 알려져 있다.업계 관계자는 “AI 시장 확대로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수요가 점차 늘 것”이라고 봤다.◇반도체 유통으로 시작…M&A로 이미지센서 팹리스 변신윌세미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출범해 반도체 설계 및 유통사업을 영위했다. 중국식으로는 웨이얼로 읽는다. 2019년 당시 글로벌 CIS 3위 업체인 옴니비전을 인수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시스템반도체다.이후 시냅틱스아시아 법인의 모바일용 LCD TDDI(액정표시장치 터치디스플레이드라이버) 사업부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윌세미는 이같이 기업인수(M&A)를 통해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주력하며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 제품은 이동통신, 차량 전장, 사물인터넷 기기, 보안 제품 분야에 적용된다.윌세미는 소니,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세계 3위의 이미지센서 팹리스로 꼽힌다. 중국 스마트폰 등 IT 제품 내 탑재로 광학 기술 국산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향후 디지털 기기는 물론 자동차, 보안,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2024.05.11 I 최영지 기자
자양5구역 정비사업, 여전히 '안갯속'…대우·호반 PFV 합병 '아직'
  • 자양5구역 정비사업, 여전히 '안갯속'…대우·호반 PFV 합병 '아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장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우건설이 참여한 자양파이브피에프브이(PFV),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피에프브이(PFV)가 이 사업에 동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두 PFV 합병이 이뤄지지 않아서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내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밟게 되는 만큼 양쪽이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대우건설 PFV·호반건설 PFV, 합병 여부 논의중10일 광진구청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호반건설 측은 서울 광진구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행주체를 한 곳으로 합칠지 여부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 (자료=광진구청)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81번지 일대 5만5151㎡ 부지에 △상업 및 가로형 업무시설(1~5층 배치)△업무타워(1동 30층) △공동주택(4동 24~28층) △총 840가구(분양주택 538가구, 임대주택 30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조합방식’이 아니라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지 등 소유자가 사업시행을 맡는 ‘토지등소유자 방식’은 조합 방식보다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사업에 동시에 관심을 보인 곳은 대우건설이 참여한 자양파이브PFV,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PFV다. 사업시행자 지위를 얻으려면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등소유자 75% 이상, 토지면적 기준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양파이브PFV는 지난 2020년 4월 2일 설립됐다. 자양5구역 일대 오피스, 오피스텔, 아파트, 주거복합시설 등을 신축해서 분양 및 임대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자양파이브PFV의 주주 및 지분율은 △설악플러스 50% △대우건설 35% △삼성증권 5% △신영증권 5% △한국투자증권 5% 순이다.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이며, 모두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자양5구역PFV는 자양파이브PFV보다 1년여 정도 앞선 지난 2019년 1월 30일 설립됐다. 이 PFV도 자양5구역 일대 복합시설 신축, 분양 및 임대사업을 시행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자양5구역PFV의 주주 및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호반건설 45.75%(보통주) △하림지주 28.05%(보통주) △엠디아이파트너스 9.35%(보통주) △도담에스테이트 9.35%(보통주) △에이치원에스디아이 1%(보통주) △부국증권 6.5%(제1종 종류주식)다.지난 2022년 말 당시에는 주주 명단에 호반건설(지분율 35%) 외에 △피데스피엠씨 29.25% △지엘산업개발 28.25% △부국증권 6.5% △지엘에이엠씨 1%가 있었지만 위와 같이 바뀌었다. 엠디아이파트너스는 남춘천 컨트리클럽(CC) 매입 및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며, 에이치원에스디아이는 호반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시행사다. ◇ 정비사업 진행하려면…시행자 한 곳으로 ‘압축’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려면 두 PFV가 합병해서 사업시행자가 한 곳이 돼야 한다. 양측은 작년부터 이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왔지만 아직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다.문제는 자양5구역이 일몰기한인 내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밟게 된다는 점이다. ‘일몰제’란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하거나 직권으로 해제하는 것을 말한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0조 제1항 3호를 보면 정비구역 등의 해제조건으로 “토지 등 소유자가 시행하는 재개발사업으로서 토지등소유자가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날부터 5년이 되는 날까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는 경우”라고 적혀있다.당초 자양5구역의 일몰기한 도래일은 작년 1월 17일이었다. 이를 앞두고 조합은 지난 2022년 11월 14일 총 95명 중 76명의 동의(동의율 80%)로 광진구에 일몰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이후 이 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해 일몰기한이 내년 1월 17일까지 2년 연장됐었다. 자양5구역은 이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거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계획을 제출해서 일몰기한을 다시 연장해야 한다. 만약 일몰기한이 지나서 변경계획을 제출하면 이미 구역이 자동 해제된 후기 때문에 구역지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대우건설은 일몰기한 전에 PFV 합병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지 못할 경우 광진구청에 일몰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광진구청 관계자는 “자양5구역 사업시행자가 대우건설, 호반건설로 나뉘어서 사업 진행이 안 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 진행이 가능하게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접수하면 구청 검토를 거쳐서 해당 안에 따라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일몰기한을 1번 연장했기 때문에 (사업시행자가 둘인) 지금 상태에서 일몰기한이 또 연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PFV 합병 안 하면…정비구역 일몰 연장 ‘어려워’다음달 24일에는 자양파이브PFV가 받은 대출 56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자양파이브PFV가 사업을 위해 받은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총 1910억원이다. 단기차입금 1850억원, 장기차입금 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의 현금흐름 등을 재원으로 대출원리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자료=감사보고서)단기차입금(담보대출약정) 관련해서 회사 건설용지 등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 각 트랜치별 차입처 및 금리를 보면 △트랜치A 자양파이브제일차(금리 8%) 38억원, 자양리파제일차(금리 8~9%) 1102억원 △트랜치B 디에스자양(금리 7%) 150억원 △트랜치C 자양파이브제이차(금리 4.9%) 560억원이다. 이 중 트랜치C 채권자인 특수목적회사(SPC) 자양파이브제이차는 대출채권 560억원(다음달 24일 만기)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이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우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부담을 지고 있다. 자양파이브제이차가 유동화증권(ABCP) 원리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대우건설은 자금보충을 이행하거나, 대출약정에 따른 채무를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대우건설이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서 자양파이브제이차는 서울보증보험과 유동화증권 보증보험약정을 체결했다.앞서 트랜치A 채권자 자양리파제일차가 빌려준 총 1102억원 한도 대출은 작년 6월에 만기가 다음달 24일로 연장됐다. 해당 대출의 조달 재원은 지난 2022년 6월 SPC 오스피셔스제삼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이다.오스피셔스제삼차는 자양리파제일차에 빌려준 대출(ABL)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오스피셔스제삼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하거나 자양리파제일차가 ABL 원리금을 지급하면,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이 상환되는 구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ABL은 자산유동화대출 또는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이라고 한다. 지금 당장 돈은 없지만 미래에 발생할 현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또한 미래에 들어올 수익을 담보로 한다는 뜻에서 수익권담보라고도 한다.당초 자양리파제일차가 갚아야 할 ABL 대출원금은 652억원이었는데, 이 중 270억원을 양도해서 원금이 38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ABL 만기일은 다음달 24일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가 제16회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만기는 동일하다.ABL의 상환 가능성은 자양리파제일차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의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오스피셔스제삼차는 이런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기초자산인 ABL의 기한이익이 상실됐거나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오스피셔스제삼차에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 ABL을 매입하거나, 오스피셔스제삼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또는 오스피셔스제삼차에 대한 자금보충 방식을 통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출약정 상 채무조정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 조건에 따라 이같은 의무를 부담한다.이밖에 오스피셔스제삼차는 작년 1월와 6월에 각각 액면금액 20억원, 35억원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두 사모사채 원금은 만기일인 다음달 24일에 전액 상환된다.◇ 다음달 두 PFV 대출 만기 도래…560억·300억원호반건설이 주도한 자양5구역PFV의 경우 총 42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자양5구역PFV는 작년 6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SPC 엠에이자양5구역을 포함한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42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이 대출은 트랜치A 대출(약정금 3300억원), 트랜치B 대출(약정금 900억원)로 나뉜다. (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A 대출은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에서 트랜치B 대출보다 선순위다. 트랜치A 대주단은 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크레딧유니온자양, 엠에이자양5구역, KB캐피탈, 한강새마을금고, IBK캐피탈이다. 이 중 SPC 엠에이자양5구역은 작년 6월 자양5구역PFV에 원금 3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원금은 다음달 26일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약정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이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이 발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다.엠에이자양5구역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작년 6월 미래에셋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그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엠에이자양5구역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트랜치B 대주단은 우리은행(JB 스페셜 시츄에이션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전문)의 신탁업자 지위)과 씨오와이에스자양이다. 호반건설은 작년 6월 대출약정상 대주들과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를 체결했다.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거나, 유동화증권 또는 대출 지급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호반건설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해당 부족금액을 빌려줘야 한다. 자양5구역PFV는 트랜치A, 트랜치B 대출에 대한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81번지 등 일원 복합시설 개발사업 담보부지에 대해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우선수익권증서를 교부했다.트랜치A, 트랜치B 대주단에 대한 담보제공금액은 각각 4290억원, 1170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5460억원이 된다.
2024.05.10 I 김성수 기자
유니셈, 1분기 영업익 46억원…"칠러 장비 매출 호조"
  • 유니셈, 1분기 영업익 46억원…"칠러 장비 매출 호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니셈(036200)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5.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1분기 실적 성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투자 증가로 온도조절장비인 칠러(Chiler) 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분기 칠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스크러버(Scrubber) 매출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설비 투자 확대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설비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 유니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005930) HBM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에 플라즈마 타입 스크러버 장비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유니셈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업황 개선과 주요 고객사의 투자 재개로 1분기 외형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HBM 설비 투자 확대와 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주력제품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0 I 김소연 기자
"임원도 이코노미 타라"…실적 악화에 삼성전자 NW사업부 비상경영
  • "임원도 이코노미 타라"…실적 악화에 삼성전자 NW사업부 비상경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통신장비 사업 조직인 네트워크(NW)사업부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의 5G 보급이 마무리 되면서 실적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비상조치는 비용 절감과 인력 재배치를 통한 조직 슬림화에 초점이 맞춰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현황 설명회’를 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사진=삼성전자이날 나온 비상조치에는 비용 절감 방안이 포함됐다. 임원도 출장 시 항공기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하고 숙소도 직원과 동일한 수준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 경영 환경이 비상 사태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풀이된다.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의 슬림화도 추진한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그동안 5G 통신장비 사업 확장을 위해 무선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파견 인력을 받아 조직 규모를 키웠다.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면서 파견 인력에 대해서는 면담을 통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원부서로 재배치할 계획이다.또 사업 구조도 기존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통신장비 보급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수요가 줄었고 이제 추가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라 경영 효율화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 장비회사 모두가 동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6G 상용화 이전까지 유지보수에 위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5G 보급이 본격화한 2020년 3조5700억원에서 2022년 5조3800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는 3조7800억원으로 29.7% 급감했다. 올해 역시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7400억 원에 그쳤다.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 통신사들이 5G 보급을 어느정도 마무리하면서 통신장비 수요가 급감한 여파다. 전 세계 5G가입자 수는 2023년 말 기준 16억명에 도달하며 통신사들의 추가 인프라 구축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 장비 회사들은 주요국의 5G 장비 수요가 줄면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2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에릭슨과 노키아의 매출은 올 1분기 각각 전년 대비 14%, 20% 감소했다. 에릭슨은 올해 전 세계 법인에서 1만명 이상 해고할 계획이고, 노키아는 2026년까지 전체 직원의 16%를 순차적으로 감원할 예정이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은 주요국의 5G 보급이 마무리되며 지난해 487억8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 후 2026년~2027년까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5.10 I 임유경 기자
동인, 새 도약 위해 사옥 확장…“최상의 법률서비스 제공”
  • 동인, 새 도약 위해 사옥 확장…“최상의 법률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동인(집행대표변호사 황윤구)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옥을 확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동인은 그동안 삼성생명 서초타워 15층, 17층, 18층 3개 층을 운영했으나 220명이 넘는 분야별 전문 변호사와 상임 고문 등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해오며 한 층을 추가로 넓히기로 한 것이다.동인은 이번 확장을 통해 방문 고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 동인의 새 경영총괄 대표를 맡은 황윤구 변호사(사법연수원 19기)는 “법조비용 3조 시대에 맞는 적극적인 조직강화의 일환으로 대규모 합병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5대 로펌 진입을 목표로 밝혔다. 황 대표변호사는 “로펌 합병은 법조시장의 새로운 트렌디한 움직임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사회적 환경 변화로 ‘규모의 경제학’이 ‘진실의 법학’과 손잡는 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또 “매출증대를 위한 집단소송의 발굴 등 사건기획위원회를 신설해 구성원들에게 사건 기획 결과를 공유, 조직적인 사건 유치를 도모”하고 “홍보를 위한 ‘대변인제도’ 도입으로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에 관하여 언론에 전문가 입장의 정확한 법리적 의견개진을 함으로써 대 국민 법인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4.05.10 I 박정수 기자
잘나가나 했더니 삼전, 도로 ‘7만전자’…반등은 언제쯤
  • 잘나가나 했더니 삼전, 도로 ‘7만전자’…반등은 언제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8만원선을 회복했던 삼성전자(005930)가 하방압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다시 7만원대로 떨어졌다. 그간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었던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강세장도 약화하면서 상승 기대감도 희미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가 횡보를 하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방향성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를 끌어내린 주체는 기관이었다. 개인은 1098억원, 외국인은 497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1612억원을 팔아치우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8만원을 넘어 ‘9만 전자’까지 바라보던 삼성전자 다시 주춤하면서 기대감이 사그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등의 이유로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4.77% 급등해 13일 만에 종가기준 8만원선을 뚫었다. 그러나 전날 1.97% 하락하면서 이틀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게다가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가 숨 고르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상승 모멘텀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1% 미만 대 등락을 반복하면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간 미국 증시의 AI 반도체 호황에 수혜를 입었던 삼성전자가 주춤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모습도 ‘9만전자’를 바라보는 삼성전자에는 걸림돌이다. AMD는 올해 AI 칩에 대한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35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인 50억~6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또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매출액이 3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의 전망치 39억 달러를 밑돌았다. ARM도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 중앙값을 39억5000만달러로 제시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미달했다는 이유로 시간외 거래에서 9% 떨어진 바 있다.시장에서는 글로벌 AI 반도체 섹터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영향으로 당분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엔비디아를 두고 단기적 과열 상태라며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를 대거 처분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이 같은 상황 속 증권가에서는 상황을 반전시킬 이벤트로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짚었다.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일은 오는 22일(현지시간)이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 따라 삼성전자의 상·하방 방향성도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 전후로 반도체, AI의 추세적인 강세장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 AI 반도체의 추세적 랠리는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0 I 이용성 기자
대변혁 예고한 엔씨 "삼성동 사옥 매각…필요시 판교사옥도 유동화"
  • 대변혁 예고한 엔씨 "삼성동 사옥 매각…필요시 판교사옥도 유동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 만들기에 사력을 다한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진출 등 글로벌 진출 작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사진=엔씨소프트)10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68.5%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6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7% 증가했다.이날 엔씨소프트는 여느 실적 컨퍼런스콜과는 달리 앞으로의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실적 악화와 더불어 구조조정 등 최근 직면한 여러 위기 상황들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부동산 자산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건물을 매각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 센터 또한 유동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삼성물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일대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연내 삼성동 엔씨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겠다”며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사옥은 토지 매입가격이 4300억원 정도고, 2027년 완공 목표다. 공사비는 5800억원이 추가로 예상된다”며 “삼성동 건물과 판교 R&D 센터 합산 장부가는 2300억원이지만 시가는 1조원 정도로 생각한다. 자원 효율화를 통해 신규 공사비를 상쇄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효율화 작업과 함께 엔씨소프트는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신작 출시와 함께 동남아·북미 등 서비스 지역 확대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게임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한다. 사업 전반에 대한 쇄신을 추진하는 모습이다.올해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기존 IP에 기반한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 새로운 장르로 개발 중이다. 또 이 같은 게임들이 시장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제때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리뷰 시스템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게임 리뷰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개발기간이 너무 길어져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맞추지 못했고, 사외 테스트를 거의 하지 않아 이용자 반응도 제대로 만영하지 못했다”며 “이에 작년 말부터 좀 더 젊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리뷰 커미티’를 신설하고, 개발 기간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와 중국, 북미가 주요 목표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2는 텐센트와 협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본다”며 “4월9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해 100만명 정도가 몰렸고, 수익모델(BM)을 전면 수정 중이고, 자동사냥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곧 발표되겠지만 동남아 유수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 확장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7~8월에 구체적으로 발표하겠지만 세계적 콘솔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기존 IP를 콘솔로 개발하거나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엔씨 웨스트 산하 아레나넷을 북미 전진 스튜디오로 키워나가고, 엔씨 아메리카는 퍼블리싱에 집중하도록 하는 방향”이라고 부연했다.끝으로 박 대표는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주주, 게임 이용자, 경영진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장르와 BM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원팀’으로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 시장 예측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0 I 김가은 기자
'춤추는 라쿤' 애플 이긴 삼성…숏폼 마케팅 승자 '우뚝'
  • '춤추는 라쿤' 애플 이긴 삼성…숏폼 마케팅 승자 '우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명 ‘춤추는 라쿤’으로 온라인에서 ‘페드로 라쿤’이 유행하며 삼성전자가 숏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페드로 라쿤은 너구리 영상을 스마트워치 배경화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들 사이에선 영상 원본이 ‘원형’인 만큼 갤럭시워치가 애플워치보다 페드로 라쿤 밈에 더 적합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싱가포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라쿤 페드로’ 밈 숏폼.(사진=삼성전자 싱가포르 인스타그램)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페드로 라쿤’ 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페드로 라쿤은 귀여운 너구리가 두 팔을 벌리고 원형으로 도는 영상에 남미풍 라틴 음악을 입힌 ‘숏폼’ 형식이다. 중독성 있는 리듬과 귀여운 동물 효과가 더해져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밈은 2023년 9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시작됐다. 한 틱톡 사용자가 춤추는 너구리 영상을 올렸는데, 또 다른 사용자가 해당 영상에 Pedro(페드로) EDM(전자 댄스 음악) 음원을 합성해 게시한 것이 시초다. 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파생된 페드로 라쿤은 이달 초쯤 국내에 상륙했다. 너구리 대신 고양이, 강아지 등 다양한 동물을 넣는가 하면 직접 사람이 등장해 너구리를 패러디하는 등 다양한 챌린지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애플워치9 제품으로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사진=애플)이번 페드로 라쿤의 승자는 삼성전자로 꼽힌다. 당초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워치를 중심으로 밈이 퍼진 데다 너구리 영상이 원형인 탓에 둥근 모양의 갤럭시워치가 더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워치 사용자들도 너도나도 밈에 동참하며 온라인상에선 ‘애플워치에 라쿤페드로 적용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는 둥근 모양, 애플워치는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각각 브랜드를 대표하고 있다. 2018년 첫 갤럭시워치를 출시한 삼성은 아날로그 시계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측면에서 동그란 모양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갤럭시워치의 사용자경험(UX)을 담당했던 한 수석 디자이너는 “시계의 원형은 원형이며 둥근 형태가 가진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공식 SNS에 갤럭시워치를 활용한 패러디 영상을 게시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 싱가포르 인스타그램 계정엔 삼성 현지 직원들이 직접 등장해 영상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거나 다 함께 스마트워치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이 등장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외국인 사용자들은 페드로 라쿤 밈을 사용한 스마트워치를 두고 “삼성이 더 낫다(Samsumg did it better)”고 평가하거나 애플워치에 적용한 페드로 라쿤 영상에 “삼성의 최고의 느낌을 애플이 따라갈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영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라쿤 페드로’ 밈 숏폼.(영상=삼성전자 영국 인스타그램)
2024.05.10 I 조민정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반등…2720선
  •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반등…272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장중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에 기관까지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9포인트(0.57%) 오른 2727.63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선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이에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세 전환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869억원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5억원, 355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증권이 3.34%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보험와 운수창고, 금융업이 2%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서비스업, 의약품, 철강금속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은 각 3%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0.63% 내린 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57% 오름세를 나타냈고, 기아(000270)가 2.15%, 현대차(005380)와 셀트리온(068270), 삼성물산(028260) 등이 각 1%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 관련 개선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주문하면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KB금융(105560)은 3.52% 올랐고, 신한지주(055550)와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2.69%, 3.72%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4.37% 오르는 등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6835만주, 거래대금은 11조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49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366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5.10 I 이용성 기자
"수요 제일 많은데"…5월 서울 분양 일반 물량 '1000가구'
  • "수요 제일 많은데"…5월 서울 분양 일반 물량 '1000가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양 성수기인 5월 전국에서 올 들어 최다 물량인 약 4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는 10대 건설사 기준 일반에 풀리는 물량이 800여가구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경쟁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3만8638가구가 분양된다. 전체 공급 물량 중 일반에 공급되는 수는 3만1924가구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대비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이중 전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은 분양 물량은 1192가구에 그친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따지면 800여가구 수준이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마포구 공덕동 소재 △마포자이힐스테이트(전체 1101가구, 일반 456가구)와 강동구 성내동의 △그란츠 리버파크(전체 407가구, 일반 327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전체 827가구, 일반 409가구)다. 백새롬 책임연구원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다 보니 유동적인 편”이라면서 “전체 가구 수는 2335가구 정도로 다른 달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분양 물량의 경우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 셋째 주(13~19일)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에는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없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 총 5434가구(일반분양 3774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여주시 교동 ‘여주역자이헤리티지’, 대전 서구 가장동 ‘힐스테이트가장더퍼스트’,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한신더휴’, 경기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푸르지오그랑블’, 경기 이천시 송정동 ‘이천자이더레브’ 등 4곳이 오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서울에 풀리는 일반 분양 물량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해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정비사업 단지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442.32대 1)’,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24.37대 1)’, 강동구 ‘더샵둔촌포레(93.06대 1)’ 등 청약경쟁률 상위 3개 단지들 모두 서울 소재 아파트다. 3개 단지 이외에는 강남권에서 조합원 취소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117동 1층으로, 공급금액은 19억5638만원이다. 청약 일정은 20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서울), 21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22일에는 2순위 접수가 진행되고, 28일 당첨자 발표를 한다. 한편,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이달 분양하는 3만여가구 중 2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곳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1만9274가구로 60.37%에 달한다. 10대 건설사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6512가구 분양이 예정돼있다. 이어 △충남(2466가구) △강원(1915가구) △부산(1406가구) △제주(1401가구) △대전(1339가구) △울산(1073가구) △경남(875가구) △서울(78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5.10 I 이윤화 기자
‘밸류업’ 힘싣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적극 정보 제공”
  • ‘밸류업’ 힘싣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적극 정보 제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밸류업 관련 보고서를 적극 발간하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뜻을 모았다.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금융투자협회는 10일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투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화 금투협 전무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 리서치센터장 및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리서치센터장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 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정주가에 관심을 갖게 하고, 기업이 투자자에게 기업 스스로의 가치평가나 향후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는 루트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본이 2012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재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한 것처럼 우리나라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단기적인 실행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과거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 또는 밸류에이션 회복에 논의가 집중되었다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자율적이고 근원적인 노력으로 논의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증권사들이 관련 정보를 적극 다루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앞으로는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의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인 주주 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서 관련 현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밸류업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24.05.1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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