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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작가 "최종회에 못 담은 장면 多…량음 서사 아쉬워" [인터뷰]④
- 황진영 작가(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지막까지 대본에 싣지 못한 내용들도 있습니다.”MBC 금토드라마 ‘연인’ 극본을 맡은 황진영 작가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담지 못한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지난달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최종회에서 1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연인’ 포스터(사진=MBC)‘연인’ 최종회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회 추가 편성됐다. 그럼에도 남겨진 이들의 모습을 더 보고 싶었다는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았다. 작가로서 더 아쉬움이 컸을 터.황 작가는 “최종고의 내용은 대본집엔 수록했지만, 애초에 쓰려고 자료조사와 함께 준비했으나, 마지막까지 대본에 싣지 못한 내용들도 있다. 혹 한두 회차 연장이 되었거나 후반부에 촬영 여건이 허락되었다면 이런 부분들이 더 구현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다면 장현(이장현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마지막 여정을 조금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묘사할 수도, 량음(김윤우 분)에 대한 얘기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김윤우(사진=MBC)특히 량음 서사에 대해 “최종고에 싣지 못한 량음의 뒷 얘기가 있다. 량음은 장현과 헤어진 장소에서 ‘기다려, 데리러 올 테니’란 말을 떠올리며 장현을 기다린다. 그리고 량음은 이 장소에서 장현을 기다리며 ‘기다릴게, 여기서’라고 말한다. 아마 분량이 허락되었다면 재회하는 장현과 량음을 그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또 황 작가는 “한 가지 더 아쉬움이 있다. 21부 장철(문성근 분)의 대사에, ‘문란하게 남색하는 더러운 색정들이다.’라는, 량음을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이 있다. 원래는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량음의 사랑, 즉 조선시대 성소수자를 돌아온 포로 여인과 더불어 조선의 울타리 밖으로 밀려난 자들로 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이어 “하지만 후반부 여러 여건상 끝내 그 부분을 구현하지 못한 채, 장철의 대사 한 줄로 마감하게 되어 아쉽다.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다시 제대로 그 깊고, 간절한 감정들을 표현해 보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황진영 작가(사진=MBC)이외에도 돌아온 포로 여인을 놓고 벌어진 조선 조정의 갑론을박 상황과 구원무(지승현 분)의 심리, 더불어 연준(이학주 분)과 은애(이다인 분)의 갈등과 해소, 연준과 장철의 유사 부자 관계, 포로들이 조선에 돌아온 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등을 언급했다.황 작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연인’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담아 상상해 본다”고 덧붙였다.‘연인’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황 작가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적은 없었지만 항상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욕심을 품었다”고 답했다.그는 “‘연인’에서도 장현과 길채, 그리고 두 사람과 얽힌 다양한 인물들이 살아낸 이야기를 통해, 병자호란과 포로들이 다시 생생해지기를 기대했었다. 장현의 사랑과, 길채로 대표되는 포로들의 생의 의지가 감동도 주고 재미도 주기를 바랐다”며 “그 재미와 감동으로 마음이 포근해졌다면 ‘연인’의 목적은 넘치게 달성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 "량음이 제발로 걸어들어왔대요"…김윤우, '연인'의 의미있는 수확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량음이 제발로 걸어들어왔대요.”[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배우 김윤우가 MBC ‘연인’ 김성용 감독에게 전해들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같이 전했다. 김윤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인’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량음에 캐스팅될 줄 몰랐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며 “합격했다는 얘길 듣고 의심스러웠다. 이렇게 마음이 통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5.4% 시청률로 시작해 12.9%까지 상승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 김윤우는 조선 최고 소리꾼 량음으로 출연했다. 이같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김윤우도 깊은 고민과 노력을 쏟았다. 그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선배님들, 스태프분들 덕분에 작품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며 “중성적인 모습이 중요했고 묘한 분위기를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너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려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량음은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 애수로 가득한 눈빛, 거문고 뜯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활과 조총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묘하기도, 신비롭기도 한 사내다. 특히 여인의 분향보다 사내의 땀 냄새에 반응하는 인물이기도 하다.이같은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고민이 필요했다. 량음은 “보는 분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안됐기 때문에 묘한 감정선과 애매한 감정선, 줄타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며 “량음은 저에게 영광이었고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량음은 사랑하는 사내 장현(남궁민 분)을 한결같이 바라보고 그를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안타깝게 바라본 인물이기도. 그러나 김윤우는 “저는 량음이 짠하지 않았다”며 “그 사람을 위해 했던 행동들이고 했던 말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김윤우는 “매 순간마다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표현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 친구가 지닌 성향이 제가 연기하면서도 본받을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량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김윤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해서도 “최고”라며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많이 느꼈고 선배님께서 제가 잘 성장할 수 있게 연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 서포트를 해주셨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연인’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김윤우는 ‘연기대상’의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언급해주시는 것이 감사하다며 ”기대를 하고 있진 않지만,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웃었다. 이어 ”‘연인’은 많은 선배님들과 이름을 같이 올리고 앞으로 배우의 길에 있어 좋은 커리어가 됐기 때문에 감사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인’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연인’의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윤우는 ‘연인’이 종영한 후 량음의 삶을 상상하며 ”한번 먹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장현을 찾아가진 않을 것 같다“며 ”어딘가에서 장현을 그리워하고 장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진 않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김윤우는 ‘연인’을 떠나보내며 ”저한테는 뜻깊은 작품“이라며 ”현장에서의 배움이 더 많았던 것 같다.감독님부터 시작해서 작가님, 남궁민 선배님, 안은진 선배님 등 여러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이나 어떻게 지내는 지, 어떻게 하는 지는 어깨 넘어 보고 배운 게 가장 큰 자산이지 않나 싶다. 수많은 스태프분들이 제가 긴장하지 않게 편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어서 그런 점들이 가장 많이 저에게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물·불의 대결→탐욕의 인간군상…'서울의 봄' 영리한 현대사의 재구성
- (왼쪽부터)영화 ‘서울의 봄’ 전두광 역 황정민, 이태신 역 정우성 캐릭터 포스터.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주 만에 손익분기점(460만 명)과 함께 500만 돌파의 벽을 깼다. 천만까지 앞으로 절반. ‘범죄도시3’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천만 영화 등극에 한 발 짝 더 가까워졌다. ‘서울의 봄’은 코미디와 강렬한 액션, 화려한 CG 등 스트레스 해소에 중점을 뒀던 기존 흥행작들과 정반대의 인기 비결로 주목받았다. 영화 속 답답하고 부조리한 상황들을 스크린을 통해 지켜본 관객들이 남긴 스트레스와 분노 섞인 생생한 후기가 관람 욕구를 부추기는 것.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 1979년 12.12 군사 반란의 비극을 다뤄 일찌감치 주목받았으나, 이 정도로 흥행을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11월 극장 비수기 개봉, 전 국민이 다 아는 역사적 실화, 141분의 긴 러닝타임, 수정 불가능한 비극적 결말까지. 대중적으로 흥행할 영화가 되기엔 여러모로 악조건이 많았기 때문. 가볍지도 밝지도 않은 이 영화가 관객과 공명할 수 있던 비결은 뭘까.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실화의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 영화로서의 긴장과 재미를 잡고자 한 김성수 감독의 연출 및 시나리오 각색 등 놀랍도록 영리한 선택들이 흥행 일등공신”이라고 덧붙였다. 전두환과 노태우 등이 주도한 신군부 세력의 사조직 하나회가 1979년 12월 군사 반란을 성공시켜 80년대 제5공화국 시대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고, 신군부가 어떤 방식으로 대한민국 육군본부를 장악해 정권을 찬탈했는지 반란의 구체적 과정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서울의 봄’은 드러나지 않은 그날 밤에 대한 상상력에서 시작했다. A영화사 대표는 “사건 자체를 잘 몰랐던 2030에게는 ‘이런 일이 있었다니 말도 안 돼’의 신선함과 흥미로 느껴지고, 사건을 기억하는 기성세대에게도 그날 밤의 구체적 일만큼은 ‘물음표’로 남아있기 때문에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영화 ‘서울의 봄’ 스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반란을 성공시킨 인물들을 미화하지 않고, 그들 위주로 분량을 할애하지 않았던 점이 한 수로 작용했다. 실제로 김성수 감독은 “원래 받았던 시나리오도 정말 좋았지만, 처음엔 이야기가 악역 ‘전두광’(황정민 분) 위주로 나와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잘못 다뤘다가 ‘반란군의 승리’에 대한 기억만 조명될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더라”며 “무엇보다 악당인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이면 이 영화를 만든 취지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 인물에 매력이 있어야 관객이 모이지만, 이 영화의 악역만큼은 그랬으면 안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원래 시나리오에선 적은 비중이었던 이태신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10개월간 고민을 거쳐 2020년 여름부터 김성수 감독이 시나리오를 각색했고, 전두광과 하나회의 반란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 한 군인들을 다룬 지금의 이야기로 변화했다. 복잡한 현대사를 다뤘지만, 젊은 관객들에게도 친숙히 다가갈 수 있게 이 사건을 악역 ‘전두광’과 반란에 맞서 본분을 지키려 한 군인 ‘이태신’(정우성 분)의 일대일 대결 구도로 쉽게 재구성했다. 특정 인물에 대한 주관적 평가나 감상은 남기지 않되 캐릭터들로 다양하고도 현실적인 인간군상을 그려 논란의 여지를 줄이고, 몰입도를 높였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실존 인물들의 실명과 성격을 그대로 쓰지 않고 영화적 흥미를 위해 각색해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그 대표적인 캐릭터가 ‘이태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성수 감독은 ‘이태신’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실존 인물 대신 배우 정우성의 평소 성격을 참고, 이태신을 불같은 성정의 전두광과 정반대인 ‘물’같은 캐릭터로 표현했다. 전 평론가는 “전두광은 불, 이태신은 물처럼 완전히 대비되게 그려놓으니 캐릭터들의 개성이 더 강렬해지고, 속도감있는 연출과 시너지를 빚은 것”이라고 평했다. 각색된 캐릭터들의 실마리가 된 실화 속 인물들을 찾아보는 행위가 관객들의 또 다른 재미요소가 됐다고도 분석했다. B제작사 대표는 “조직과 인간관계의 관점에서도 이 영화에 공감되는 포인트는 많다”며 “전두광이란 절대악은 판타지이지만, 반란을 막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이를 날린 무능하고 안일한 육군본부 장성들의 원칙주의와 계급주의는 현실에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 이병헌 "나이스 버디"→전여빈 "중꺾그마"…청룡 빛낸 ★들의 말말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스타들의 재치와 센스, 진중함이 돋보인 다양한 수상소감 어록들로 화제를 모았다. 한 마디 한 마디 객석을 빵 터뜨린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소감부터 꺾이지 않는 마음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되새긴 전여빈의 눈물 소감, 이병헌의 패러디를 낳은 홍사빈의 신인남우상 소감까지. 청룡영화상을 달군 스타들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김혜수와 유연석의 진행 하에 KBS2를 통해 생중계됐다.이병헌은 이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병헌의 청룡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수상소감도 남우주연상다웠다. 이병헌은 “공중파를 무수히 출연했는데도 떨린다”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이는 ‘화란’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홍사빈이 ‘공중파 출연은 처음이라 떨린다’고 말한 소감을 패러디한 것. 이병헌은 “정말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청룡상은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권위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라 생각하는데 제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 것보니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라고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황급히 “(송)강호 형 농담이다”란 첨언도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그는 “권위라는 건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시간이 가며 쌓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청룡시상식이 권위있는 시상식이 된 것은 한 가운데 김혜수라는 분이 30년을 한 자리에서 너무나 훌륭한 센스로 진행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30년이란 긴 세월 너무나 수고하셨다”고 30년간 MC로 활약한 김혜수를 향한 존경을 표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사실 다음 달에 둘째가 나온다. 태명은 왠지 모르게 ‘버디’라는 태명을 지었다. 지금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그리고 이준후, 그리고 버디. 모두와 함께 이 영광을 함께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정유미는 영화 ‘잠’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선배 김혜수와의 남다른 인연과 그를 향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정유미는 “고백을 하나 하자면 저에게 영원한 미스김 선배님, 김혜수 선배님. 10년 전에 선배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계속 배우 일을 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유미는 10년 전인 2013년 방영된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김혜수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건 선배님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고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아름답게 계셔주시길. 선배님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여빈은 영화 ‘거미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 ‘드림팰리스’ 이윤지, ‘달짝지근해: 7510’ 한선화, ‘거미집’ 정수정을 제치고 생애 첫 청룡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선배 송강호를 비롯한 ‘거미집’의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무대에 오른 전여빈은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여빈은 “‘거미집’을 나타내는 신조어 중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것이 있다. ‘중꺾그마’라고.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라며 “얼마든지 꺾여도 괜찮다고, 그 마음이 믿음이 되어서 실체가 없는 게 실체가 될 수 있도록 엔진이 되어줄 거라고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망설이고 있고 믿지 못한다면 믿어도 된다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이라는 게 나 말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 줄 때는 응당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아름다워서 믿어주고 싶은데 나 스스로에게는 왜이리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 마음만큼 나 스스로도 믿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누군가를 믿어주지 못하겠다 싶을 때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화란’으로 신인남우상을 차지한 신예 홍사빈은 서투르지만 솔직하고, 담담하면서 울림있는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병헌의 수상소감 패러디까지 만들어내며 웃음까지 책임졌다. 홍사빈은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공중파 출연은 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해 선배들의 흐뭇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멋지고 낭만있게 연기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송중기 선배님과 함께 오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화란’에 함께 출연한 송중기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려 애틋함을 자아냈다. 홍사빈의 수상을 지켜보던 김형서와 송중기가 기쁨을 나누며 눈물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송중기는 이흐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며 홍사빈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 송중기는 “제 상도 상인데 솔직히 우리 화란의 홍사빈 배우가 신인상을 받아서 저도 눈물 흘렸다. 다시 한 번 홍사빈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빼미’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안태진 감독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올빼미’의 극 중 주인공 맹인 침술사 ‘경수’를 언급하며 “대부분 우리의 선택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다. 주인공 경수의 선택도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기록된 것과 기록되지 않은 것 사이의 간극이 오히려 제 상상력을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택들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우리들의 선택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거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모든 분들과 오늘의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 “슈붕·팥붕” 매일 먹다간 내 배는 ‘빵빵’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청소년들은 ‘마라탕후루’를 먹은 뒤 네컷 사진을 찍는 게 루틴이라고 한다.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간 기름진 마라탕으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설탕 범벅 탕후루를 먹는 게 일상이라면 살 안 찌는 게 이상할 정도다.이렇다 보니 청소년 비만을 우려하는 학부모도 부쩍 늘고 있다. 마라탕후루뿐 아니라 비만을 부추기는 음식 조합은 의외로 많다. 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의 도움말로 먹으면 먹을수록 지방이 쌓이는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 간식 최강 조합 ‘슈붕?팥붕’ 듀오…밥 한 공기 맞먹어바야흐로 붕어빵의 계절이다. 냄새만 맡아도 무언가에 홀린 듯 따라가게 되는 마성의 길거리 간식. 핫한 붕어빵 점포는 웨이팅도 길다. 고소하고 달콤한 붕어빵, 입은 즐겁지만 맛있다고 매일같이 먹다보면 내 배가 붕어빵처럼 ‘빵빵’해질 수 있다.붕어빵은 밀가루와 설탕, 달걀로 반죽을 만든 뒤 팥소, 슈크림, 피자치즈 등 각종 소를 넣고 굽는다. 팥붕어빵의 경우 개당 열량이 100~120kcal 수준으로 2~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300kcal에 가까운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슈크림 붕어빵은 개당 약 170kcal로 팥붕어빵 보다 더 열량이 높다. 슈크림 붕어빵 속 커스터드 크림은 대체로 슈크림 맛을 내는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이 파우더 믹스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다. 붕어빵이 가장 위험한 점은 바로 하나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팥붕 한 마리, 슈붕 한 마리 번갈아 먹다 보면 어느새 한 봉지 순삭이다.전 영양사는 “뜨거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 붕어빵은 정제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고탄수화물 식품”이라며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분비를 자극해 남은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될 우려가 높은 만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운맛 중화하려 치즈 사리 추가?… 차라리 덜 맵게떡볶이, 볶음밥, 닭갈비, 등갈비 등 매콤한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치즈 사리’다. 매운맛이 강한 음식에 부드러운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매운맛은 중화되고 풍미는 살아난다. 그러나 매운 요리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치즈는 단백질이 풍부한 자연치즈가 아닌 모조치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모조치즈는 우유로 발효한 치즈와는 별개의 식품이다. 이는 식용유·전분 등에 식품첨가물을 섞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이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있지만 자연치즈 성분과 다르고, 사실상 영양적 가치는 적은 편이다. 주재료인 식용유는 포화지방이 대부분인 데다가 식용유의 열량은 1g당 무려 9kcal다. 한국영양학회는 포화지방산의 경우 1일 기준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7% 미만으로 제한하고있다.전 영양사는 “자극적인 맛을 내는 요리에는 대개 소금, 설탕 등의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밥과 국수, 떡 같은 고탄수화물과 곁들여 먹는 사례가 많다”며 “여기에 모조치즈가 더해지면 포화지방까지 과하게 섭취하게 되는 만큼 ‘치즈 사리’ 추가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삼겹살 흡입했다면 ‘K-디저트’ 볶음밥은 참자한국인들의 최애 외식 메뉴는 단연코 삼겹살. 삼겹살을 구워 먹은 뒤, ‘후식 찌개’와 밥, ‘후식 냉면’ 또는 기름진 철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K-고기집’ 룰이다.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조합이지만 건강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우선 구운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포화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미 고기로 배를 채운 상황에서 쌀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면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 된다.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는 내장지방을 두둑하게 채우고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특히 과도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모두 상승해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전 영양사는 “살찌게 만드는 최악의 조합은 결국 포화지방과 고탄수화물 조합, 여기에 자극적인 양념이 더해지는 메뉴”라며 “한두 번 기름진 음식 섭취를 했다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으며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 영양사는 이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반복하면 식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갈라닌(galanin)’이라는 물질이 늘어나는데, 이는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만드는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늘려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며 “다행인 것은 이런 음식을 끊어낼수록 호르몬이 다시 안정을 찾는 만큼, 메뉴를 고를 때에는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남궁민·안은진 대상 주고 ‘연인’ 파트3도 주시오 [종영]
- (사진=MBC ‘연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소개대로 ‘휴먼’ ‘역사’ ‘멜로’를 모두 담아냈다. 4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지만 이대로 보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당초 구상대로 30부작이어야 했다.지난 18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인’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전 회차를 통틀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7.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날 방송은 이장현(남궁민 분)의 위기, 아버지 장철(문성근 분)과의 관계, 유길채(안은진 분)와 이장현의 재회 등 여러 이야기가 담겼다.(사진=MBC ‘연인’ 방송화면)‘연인’은 단순히 로맨스만을 다루지 않았다. 병자호란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왕조 사회의 이중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 아래에서 살고자 했던 백성들과 그들의 삶을 그렸다. 특히 모든 기록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해버렸다는 설정을 가진 이장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의 곁을 지킨 이장현과 같은 개인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존재를 지울 정도로 지배계층이 두려움을 느꼈던 이유가 명확해진다. 이에 더해 ‘사라진’ 이장현을 유길채가 찾고 량음이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이 실종됐다고 믿고 생사조차 몰랐던 장철과 대비된다.(사진=MBC ‘연인’ 방송화면)자신의 아들을 죽이는 인조(김종태 분)와 장철, 두 아비의 모습도 그려졌다. 앞서 장철은 소현세자(김무준 분)를 버리는 인조를 보며 “사람이 겁에 질리면 잔인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장철도 겁에 질려 아들 이장현을 죽이라 명하고, 남연준은 스승의 모습에서 인조의 얼굴을 보며 치욕을 깨닫는다.그동안 사극에서는 나라를 위해, 왕을 위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당위를 강조했다. 기존 사극이었다면 이장현과 유길채는 물을 흐린 뒤 ‘치고 빠지는’ 역할에 머물렀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역모를 꾀한 자들을 처단하는 왕조의 이야기가 그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연인’은 그 당위를 이장현과 유길채, 경은애(이다인 분)과 남연준(이학주 분) 등 개인들에게 준다. 시청자들은 이런 모습에서 당시의 시대성을 이해하면서도 그것이 옳지 않으며 당시 약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지배계층의 추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사진=안은진 SNS)(사진=MBC ‘연인’ 방송화면)또한 ‘연인’은 유교라는 이념과 가부장제 하에서 죽어갔던 여성들을 그렸다. 뒤집어 말하면 이들을 죽인 것은 스스로가 아니라 유교와 가부장제와 지아비와 아버지라는 점도 짚었다. 현대에서도 우리는 ‘환향녀’라는 말을 욕으로 쓴다. 환향이라는 단어는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작품에서도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포로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고 목숨을 부지해 조선으로 돌아오지만 ‘정절’을 잃었다며 온 동네가 수군거린다. 여자가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것을 치욕이라 여긴다.그러나 ‘연인’엔 유길채가 있었다. 유길채는 임신한 몸으로 피난길에 오른 방두네(권소현 분)를 끝까지 책임진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는 종종이(박정연)와 다른 여성들에게 같이 살자고, 너를 지켜주겠다며 손을 내민다. 남편이었던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괴로운 소문 속에서도 자리를 잡고 살아가려 한다. 길을 잃은 여성들과 함께.량음의 사랑도 지극했다. 이장현을 대신해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려주라”고 말하고, 하얗게 머리가 셀 때까지 그를 기다린다. 드라마를 관통한 정서는 그리움과 사랑이다.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오랜 친구, 주인과 종,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다뤘다. 잔인하고 슬픈 시대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과 그것들이 모여 실처럼 이어진, 연대가 빛나는 작품이었다.‘연인’ 포스터(사진=MBC)‘연인’은 화제성에 힘입어 1회 연장 방송됐다. 최종회는 무려 100분 편성됐다. 파트1 공개 이후 약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있었으나 인기를 이어갔다. 8월 첫 방송 후 약 4개월 동안이나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잘 만든 사극이었기에 가능했고 남궁민과 안은진이었기에 가능했다. 두 사람은 최종회 방송 당일날까지 촬영에 임했다. 생방송 수준으로 진행됐음에도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시청자에게 보여줬다.특히 남궁민, 안은진의 ‘열연’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이 두 사람이 아닌 장현과 길채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궁민은 지난 2021년 MBC ‘검은 태양’으로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연인’을 통해서도 두 번째 대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안은진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안은진은 캐릭터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울고 웃게 했다. ‘안은진의 재발견’이라기엔 그는 원래 연기를 잘했다. MBC 드라마를 인공호흡한 두 사람은 물론, 극의 몰입을 도운 여러 출연자들 역시 많은 상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아쉬운 점은 사라진 서사다. ‘연인’은 당초 30부작이었으나 기획 단계에서 20부작이 됐다. 파트1 10부, 파트2 10부로 정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나 결국 시간에 쫓기게 됐다. 급하게 결정된 1회 연장도 타격이 컸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지만 량음이 백발노인이 된 이유, 찾으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이장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장현 길채 부부의 능군리 생활은 알 수 없어 궁금증만 자극했다. 30부작이었다면 파트3가 있었을 터. 파트3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 KAIST 미술관서 뉴욕 미술관 전시물 메타버스 기술로 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4일 대전시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의 도시로 연결하고, 세계 시민들과 만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미래 모습을 ‘메타버스 대전: 모든 메타버스의 길은 대전으로 이어진다’라는 비전에 담았다.‘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 포스터.(자료=KAIST)비전 실현을 위해 앞으로 10년 연구 주제를 ‘메타-대전’으로 선정하고, 뉴욕대에 ‘포스트메타버스연구센터(PMRC)’를 설치해 개방형 협력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PMRC는 내년 하반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센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게 만드는 ’확장된 가상 세계‘로서 메타버스의 특성을 활용하는 ‘메타뮤지엄’ 연구를 할 계획이다.‘메타뮤지엄’은 대전 시민이 KAIST 미술관을 방문하면 뉴욕 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물을 감상하고, KAIST 대강당에서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을 관람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다. KAIST와 뉴욕대의 핵심 기술 능력을 통합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플랫폼 기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XR 협업 플랫폼과 슈퍼컴퓨터, 초고속 네트워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가상 건설 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메타버스를 현실화할 계획이다.이 밖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기술력을 더해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유지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로 시공간의 한계를 넘나들며 세계 각지를 잇는 미래 도시의 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메타버스대학원을 이끄는 우운택 교수는 “개방형 산학연 국제 협력 연구 플랫폼을 통해 문화 예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육, 의료, 산업 등의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메타-대전’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했다.이광형 총장은 “우리가 어떤 기술로 세상을 보느냐가 세계를 바꾸고, 보는 방식의 혁신은 우리의 세계를 진화시킨다”라며 “메타버스는 상상의 눈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며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 임진희, 시즌 4승에 생애 첫 다승왕까지…“올해는 100점 만점에 100점”(종합)
- 임진희가 12일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들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불가능은 없다.”임진희(25)는 대기만성의 대명사다. 골프 선수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인 고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상금랭킹 64위, 이듬해인 2019년 상금랭킹 84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매해 시드전으로 향했다. 심지어 2019년 말 치른 시드 순위전에서도 성적이 지지부진해 2020년에는 드림투어(2부)에서 뛰어야 했다.드림투어를 거친 뒤 임진희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따냈고,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매해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올해는 더욱더 화려하게 비상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투어 통산 6승째. 임진희는 “올 시즌 나에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겠다”며 크게 기뻐했다.임진희는 1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10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 2위 이다연(26)을 5타 차로 따돌렸다.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임진희는 상금랭킹에서도 2위(11억458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2위, 평균타수 4위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임진희는 8번홀까지 파 행진만 거듭해 추격자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9번홀(파4) 버디로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14번홀(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17번홀(파3) 버디로 쐐기를 박은 임진희는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까지 잡아내며 2위 이다연(11언더파 205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인터뷰하는 임진희(사진=KLPGA 제공)임진희는 누구보다 골프에 많은 투자를 한다. 프로가 되고 우승을 한 뒤에도 현재까지 코치 3명에게 골프를 배운다. 스윙 자세 체크, 쇼트게임, 스윙 리듬·템포 등을 각기 다른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다. 임진희는 “제 스윙과 퍼포먼스가 일정하게 발휘되게끔 하기 위해 코치님을 3분 영입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 이렇게 배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그는 “올 시즌 초반에 목표했던 두 가지, 상금 10억원 이상 벌기와 다승을 모두 이뤄서 정말 기쁘다”며 “9번홀부터 공격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오늘 첫 버디가 나온 9번홀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돌아봤다.임진희는 오는 18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해보고 싶다. 현재 제 세계랭킹인 52위(12일 기준)도 예전의 저라면 상상하지 못했던 순위다. 지금까지 많이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불가능한 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임진희와 우승 경쟁을 펼친 이다연은 2타를 줄인 끝에 단독 2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김민주(21), 정소이(21)가 공동 3위(3언더파 213타)에 이름을 올렸다.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예원(20)은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은 올 시즌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공동 14위를 기록한 김민별(19·3오버파 219타)은 막강한 경쟁자 황유민(20), 방신실(19)을 제치고 신인왕을 확정했다. 김민별(19)은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 3위 2번을 포함해 톱10에 12번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김민별은 “올해 제 목표는 신인왕보다는 우승이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우승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장한 루키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인상 확정한 김민별(사진=KLPGA 제공)
- 만화도시 부천에 세워진 복합문화시장, 역곡상상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만화의 도시 부천’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역곡상상시장은 부천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부천 시민의 놀이터이자 문화 공간이다. 2014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 만화를 테마로 한 시장답게 유명 만화 캐릭터와 작품을 설치해 전통시장에서 특색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내 만화 체험실, 북카페 등 가족단위 고객이 들를 수 있는 문화시설이 마련돼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역곡상상시장은 역곡역 역세권 시장으로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어 퇴근시간대가 되면 상상시장을 통과해 귀가하는 부천시민들이 많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침체되기도 했지만 퇴근길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상상야행포차’를 열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금요일 오후 7시 역곡상상시장에서 열리는 야시장 ‘상상야행포차’는 음식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버스킹 공연, 수공예 플리마켓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시장 통로 중앙의 먹거리존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고객들이 음식을 사서 바로 먹거나 쉬면서 즐기기 충분하다.상상야행포차에는 시장 내 대표 맛집들이 다수 참여했다. 빈대떡, 돈까스, 곱창볶음 등 다양한 시장 먹거리는 가격까지 저렴해 퇴근길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문화 먹거리 부스에서는 베트남 음식인 반쎄오, 반미 샌드위치를 선보여 특별한 맛을 찾는 고객들의 시선도 끌었다. 상상시장에서 5000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다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다양한 경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권을 지급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준비돼 페이스페인팅, 마스크 꾸미기, 두더지 잡기, 풍선아트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버스킹 공연 역시 인기만점이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상야행포차를 알리기 위한 홍보로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를 적극 활용했다. 역곡상상시장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역곡상상시장, 다가치즐겨요상상 해시태그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해시태그를 달고 고객이 직접 작성한 후기를 올리면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이벤트를 통해 즐길거리를 찾는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아왔다.상상야행포차는 종료 뒤에도 많은 고객의 재개최 문의가 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향후 운영하는 회차를 늘리고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해 더욱 즐거운 ‘상상야행포차’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남일우 역곡상상시장 상인회장은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가 상상시장이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풍부한 시장으로 새롭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상상시장만의 문화,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