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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주부들..남편 회사가면 곗돈 찾아서..
  • 위험한 주부들..남편 회사가면 곗돈 찾아서..
  • [조선일보 제공] ‘도박 게이트’는 평범한 사람들을 파멸시켰다. 골목마다 합법의 간판을 달고 등장한 성인오락실. 산뜻한 외관에 화려한 애니메이션 장식은 보통사람을 유혹했다. 남편을 출근시킨 주부, 한 잔 걸친 샐러리맨, 독서실에 다니는 학생들이 호기심에 문을 열었고, 빠른 속도로 망가졌다. 도박중독자 수 300여만명(국가정보원 보고서). 18세 이상 성인 10명 중 한 명꼴이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도박기계를 주택가 골목길로 끌어들인 ‘전국의 도박장화’는 건전한 시민을 파괴했다. 경계 없이 들어선 도박장은 건실한 생활인과 도박중독자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도박에 손댄 이후 모든 게 망가졌어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주부 김모(53)씨. 김씨는 현재 이혼소송 중이다. 평범한 주부 김씨는 2년 만에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2004년,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성인오락실 ‘오션 파라다이스’. 우연히 재미 삼아 들른 게 시작이었다. 처음엔 낮 시간을 이용해 몇 만원씩 베팅하는 수준이었다. 점점 빠져들었다. 밤에도 성인오락실 불빛이 생각났다. “나중엔 남편이 잘 때 밤에 몰래 빠져 나와 몇 판씩 하고 들어갔지요.” 두 달 만에 빚 3000만원을 졌다. 그걸 덮으려다 사채를 2000여만원 끌어다 썼다. 뒤늦게 사실을 안 남편은 주먹까지 휘둘렀다. 김씨는 얻어맞고도 밤에는 어김없이 오락실로 갔다. “남편은 제가 도박하러 다니는 사진을 몰래 찍었어요. ‘중독’이라는 걸 입증하고 이혼도장을 찍겠다는 거죠. 자식들이 알까 봐 제일 두려워요.” 김씨는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관광정책연구원 조사 자료. 국내 도박중독자 가운데 17%가 주부였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강성군 전문상담원은 “경마나 경륜에 비해 성인오락실은 언제든 열려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경마 등 다른 게임은 자영업자나 무직자가 많이 하지만, 성인오락실은 주부나 학생, 20·30대 등으로 이용자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중곡동 성인오락실에서 만난 주부 이모(28)씨. 결혼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새댁이다. 회사원인 남편이 출근할 때 뒤따라 외출해 퇴근할 때까지 오락실을 전전하고 있다. “결혼 전부터 성인오락실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그것 때문에 카드 빚이 꽤 있었는데, 퇴직금으로 메우고 결혼했거든요. 근데 요즘 다시 카드 빚을 지고 있어요.” 지난달에도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찾았다는 이씨. “두렵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요즘은 근처 오락실도 문을 닫아 갈 곳이 마땅치 않아요. 먼 곳까지 원정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그는 취재 기자에게 한마디 했다. “그만큼 중독성이 있으니까 이런 데 얼씬거리지 마세요.” ▲ 골목마다 성인오락실이 들어서면서, 주부들이 도박중독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 최근 ‘도박 게이트’가 터진 이후, 낮 시간에 들른 서울의 한 ‘바다이야기’ 게임장에서도 주부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서울 노원구 당고개 근처 ‘바다이야기’에서 만난 주부 채모(46)씨. 친구 7명과 함께 왔다고 했다. 모두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계3동, 공릉동에 사는 주부들. 낮 시간을 이용해 자주 들른다고 했다. “여기 오려고 석 달 동안 계를 부어서 100만원을 들고 왔어요. 예전에 날린 돈이 아깝기도 하고…주변에선 50만~100만원씩 들고 와서 따던데.” 이들 중 가장 연장자인 주부 박모(60·노원구 공릉동)씨는 6개월 전부터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메달이 떨어져 내리는 게 천장 위로 아른거려.” 도박중독은 재발률이 높다. 50대 중반의 주부 이모씨의 사례다. 2003년쯤 ‘하우스’(도박업장) 도박에 빠져 6000만원의 빚을 졌다. 그는 가족들의 소개로 도박중독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1년 전 다시 ‘바다이야기’에 중독됐고, 빚은 1억원으로 늘었다. 안타까운 가족들이 다시 병원에 들러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묻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 신영철 교수는 “남성들은 승부욕 때문에 도박자체를 즐기는 데 반해 여성들은 우울하거나 현실도피 등 정서적인 이유로 도박에 많이 빠진다”며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빠져 나오기 어려운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문화부-영등위, 책임 전가 `급급`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성인용 게임기인 `바다이야기`와 게임장에서 유통되는 `경품용 상품권`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산업개발원은 책임 미루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한국컴퓨터게임산업협회와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등 아케이드게임업계는 "정부의 정책 오류와 문제점을 1년여동안 수차례 제기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문제점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행성 논란을 일으킨 근본 원인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달라"며 "불법을 저지른 일부 아케이드게임업자들 때문에 선의의 종사자들까지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행성 논란 언제부터? 문화부는 지난 2002년 2월 경품취급 고시를 개정해 게임을 통해 얻은 점수를 경품용 상품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4월에는 영등위가 스크린경마의 경우 1회 베팅금액을 16만5000원에서 22만7500원까지 가능토록 했고, 릴게임의 경우 시간당 27만원까지 투입 가능토록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시점부터 사행성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2004년 12월에는 바다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연타나 예시 기능 등을 포함한 사행성 높은 성인 오락게임이 잇따라 출시됐다. 2005년 3월에는 상품권 선정 및 인증을 받은 발행사가 22개사로 선정 발표됐다. 이후 상품권 배출이 과다하게 이뤄지면서 상품권이 환전소를 거쳐 불법으로 유통됐다. 여기에 기업형 불법 게임 개발 유통업체 가세와 사행성 PC방 난립으로 사행성은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됐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성인 게임장에서 유통된 경품용 상품권 규모는 5500억원으로 약 1억1000만장이 유통됐다. 게임장 경품용 상품권 지정제도 시행이후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누적 발행된 상품권은 17억9000만매(8조9500억원), 누적 폐기된 상품권은 16억3000만매(8조1500억원)였다. 상품권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은 경품용 상품권이 가맹점에서 활용되지 않고 불법으로 환전소에서 `교환상환`으로 현금화되기 때문. 업계에서는 게임 경품용 상품권이 실제 가맹점에서 상환되는 것은 1.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케이드게임업계에서는 상품권에는 영화 서적 공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있지만 가맹점이 많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말 노웅래 국회의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화관광부가 허가해준 성인오락실용 경품용 상품권 10개 가운데 4개 상품권은 서울을 제외한 인천·경북·전남·제주 등 주요 시·도에 단 한곳의 가맹점도 없다. 노 의원에 따르면 A 발행사의 상품권은 서울에만 200여개의 가맹점이 있을 뿐 인천·울산·충남·충북 등의 주요 시·도에는 가맹점이 한군데도 없었다. B발행사 상품권의 경우에는 경북·충북 등에는 단 한곳의 가맹점도 없었다. ◇관련부처 책임 미루기 `급급` 바다이야기 등 성인용 게임이 확산되면서 사행성 논란을 빚은데 대해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문화부는 사행성 게임을 허가하고 등급분류기준 강화를 등한시한 영등위에, 영등위는 경품용 상품권을 유통시킨 문화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들은 고시와 기준 선정에 있어 수차례 문제점을 제기한 업계 목소리를 외면했다. 경품용 상품권에 대한 논란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었지만 이를 묵살했고, 상품권 업체에 대한 실사와 사후 관리도 부실했다. 아케이드게임업계에서는 영등위가 바다이야기 심의 내용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수사 기관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영등위의 심의 내용 중 특히 예시나 연타 베팅 내용이 문제가 될 것을 두려워 해 이를 부랴부랴 삭제했다`는 것이다. 아케이드게임업계에서는 그동안 영등위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로비가 필요하며, 영등위 심사위원과 일부 성인오락실 업주와 `밀월 관계` 의혹설이 심심찮게 제기돼 왔었다. 이밖에도 영등위 위원들의 전문성과 업무 처리 효율성에도 의문을 표시해왔다. 작년 아케이드게임물소위원회 (10명 내외)에서 등급 분류한 게임 건수는 1936건이었고, 심의를 맡은 위원들 중에는 게임업계의 이해와 관련된 인사가 선정됐다는 주장도 줄기차게 제기됐었다. ◇사행성 논란..무엇이 문제? 아케이드게임업계는 게임물의 사행성 요소를 판단하는 기준인 문화부의 `경품고시`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기준` 중 일부 항목이 상품권 과대 배출 및 강제 배출을 일으켜 사행성 조장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즉 ▲게임 당첨 점수를 게임 이용 점수로 사용하지 못하게 돼 있고 ▲ 경품 배출 후 남은 점수를 삭제토록 한 점 ▲1인이 1개 게임이 아닌 다수 게임을 이용하도록 한 점 ▲ 그나마 상품권을 받아도 지정 상품권 가맹점이 부족해 10%대의 수수료를 주고 상품권을 환전해 다시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10%대의 수수료와 상품권 유통 마진에 눈독을 들인 이른바 `조직`들의 자금이 들어왔고, 일부 게임업체에서 게임을 불법 개변조해 영업하면서 불법을 더욱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김민석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은 "사행성을 조장한 것은 경품고시를 통해 2만원마다 상품권을 강제 배출시켜 상품권이 쏟아졌고, 당첨된 점수로 다시 게임을 즐길 수 없도록 사실상 막아놨다는 점과 자동진행 시스템을 유지시킨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장업주들은 현재 사태를 우려해 문화부와 게임산업개발원 등에 수차례에 걸쳐 경품 2만원 제한 규정 폐기 등 관련 규정 수정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들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는 말만 믿고 게임기를 구매한 1차 피해자"라고 말했다.
2006.08.22 I 류의성 기자
‘바다이야기’ 직접 해보니
  • ‘바다이야기’ 직접 해보니
  • ▲ 바다이야기 게임 화면 모습. 2004년 12월 처음 등장한 이 게임은 당첨금이 연속으로 터지는 연타 기능과 대박 예고 그림이 나오는 예시 기능으로 성인 오락 시장을 평정했다.[조선일보 제공]‘바다 이야기’는 어떻게 전국을 ‘도박 공화국’으로 단숨에 만들 수 있었을까. 슬롯머신·파친코보다 다루기 쉬우면서 중독성은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연신내 근처의 ‘바다 이야기’ 게임장. 밤 1시30분인데도 전체 100여대의 ‘바다 이야기’ 게임기가 모두 가동 중이다. 자리를 못 잡아 헤매는 기자를 보고 한 종업원이 양복 차림의 40대 게이머에게 “좀 양보해달라”고 말하자, 거친 말싸움이 벌어졌다. 앉을 자리가 없어 업소를 나와 시계를 보니 밤 1시44분. 이 업소는 24시간 영업한다. 오전 9시45분 다시 게임장을 찾았다. 게임을 해보니 ‘바다 이야기’의 사행성은 슬로머신 및 파친코의 사행성을 능가한다. 사용자가 베팅 액수를 정해, 레버를 당기거나 버튼을 눌러야 하는 슬롯머신과 달리 ‘바다 이야기’는 무인(無人) 상태에서 여러 대의 게임기를 동시에 다룰 수 있다. 그만큼 기대 상금의 액수도 커진다. 예를 들어 ‘바다 이야기’는 게임기 액정 화면 밑에 있는 단추를 누를 필요도 없다. 업소에서 게임을 할 때 눌려야 하는 버튼 위에 미리 라이터를 올려 놓았다. 그 라이터가 손가락 대신 버튼을 누르는 역할을 한다. 게임 이용자는 돈만 집어 넣으면 된다. 1만원을 집어 넣으면, 약 4초마다 100원씩 베팅이 이뤄지며 게임이 진행된다. 실제로 기자 옆에 있던 사람은 기계 4대를 왔다 갔다 하며 계속 돈을 넣고 있었다. 이 가게의 종업원은 “보통 한 명이 5~6대의 기계를 동시에 붙잡고, 게임을 하는 사례도 많다”며 “하룻밤에 수백만원 쓰는 것은 우습다”고 말했다. ‘바다 이야기’는 파친코보다 훨씬 중독되기 쉬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게임을 할 때 상어·고래가 모니터에 나타나면, 수십·수백만원의 ‘잭팟’이 터질 확률이 생긴다. 어느 순간 액정 화면이 어두워지고 고래나 상어가 헤엄친다. 고래, 상어를 보기 위해 계속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환율 8일만에 960원 붕괴..`외인 이틀연속 주식팔자`(마감)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환율 960원이 8일만에 붕괴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이틀 연속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심리가 발동했다. 그동안 과매수(롱) 포지션을 쌓아 놓은 것은 대거 손절매도(롱스탑)에 나섰고 일부 세력들은 신규 과매도(숏)로 하락 탄력을 키웠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하락한 958.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957.90원 이후 8일만에 950원대 환율이다. ◇18일 시황 이날 환율은 1원 오른 962원으로 시작했다. 사흘만에 반등이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다소 확대하며 963.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롱스탑과 더불어 강한 숏 플레이에 환율은 하락반전, 이후 순식간에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2시부터 장 마감까지 한 시간동안 4원이나 빠지면서 거래를 마쳤다. ◇외인 주식순매수 전환.."크게 보면 레인지" 그동안 쌓여있는 롱 포지션이 무거웠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한쪽으로 쏠려있던 상승 심리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전환에 일시에 무너진 셈이다. 전날에도 일부 과매수 포지션이 정리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포지션이 구축돼 있었던 셈이다. 이 틈을 타 일부 세력은 환율 하락에 크게 베팅했다. 일명 숏포지션으로 환율을 계속해서 밀어붙이며 낙폭을 늘였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전날 롱스탑이 많아서 포지션이 많이 정리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롱이 구축돼 있었다"면서 "그리고 숏 플레이가 공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급락세를 경험한 참가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크게 보면 레인지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살금살금 올라온 것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일뿐 여전히 박스권에서 갇힌 환율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 앞선 은행 딜러는 "사실 이틀동안 외국인들이 주식을 샀다지만 계산해보면 1~2억달 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이다. 심리적으로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이다"며 "환율은 여전히 950원과 960원 정도의 박스권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의 기조가 전환하면 외환시장에서 서서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IT 경기의 반등으로 외국인들도 국내 IT 섹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며 아직은 기조 전환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단 순매수 전환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어 대외변수가 제한된 가운데 월말 네고와 더불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이 부담일 수 있다"며 "954원 정도는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35억8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4억30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은 961.70원으로 고시됐다. 116.08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39분 현재 115.9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826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3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2006.08.18 I 이승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LG카드 7조원에 신한 품으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8월16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벤처 죽이는 불법 소프트웨어-고이즈미 8·15 신사참배 강행-LG카드 7조원에 '신한' 품으로-日, 독도·신사참배 실질조치 필요▲종합 -고이즈미 '우경화 기류타고 사무라이식 오기'-차기 총리 유력 아베의 행보는..보수·강경노선 예고-韓·美 FTA 협상 탄력 받는다-골프회원권 재산세 부과 검토-상반기 서비스 수지 88억달러 적자▲정치.외교안보 -親盧가 움직인다-與 대선후보 개방형 국민경선안 '일반국민 50~100% 참여'▲국제 -유가 50달러대로 하락 가능성-마쓰시타 해외공장 통폐합-친다아 에너지 협력-해외 부동산 사기 조심하세요-中 부패와의 전쟁 "성역은 없다"▲금융 재테크 -신한지주, LG카드 우선협상자 선정..'과감한 베팅' 조흥 이어 또 승리-하나금융 500원이 가른 아쉬운 패배-아시아 부동산 투자 상품 봇물-국내 불법체류중인 외국인 은행서 합법적으로 송금▲기업과 증권 -웹TV 수익모델 만든 판도라TV 김경익 사장 "이젠 1인 방송국 시대"-델, 노트북 배터리 대거 리콜-양문형 냉장고 반덤핑 관세-LG전자 DVD 레코더 값 20%↓-STX중공업 내년께 상장-SUV 판매 계속 줄어든다-기아·쌍용차 파업 장기화 조짐-형제의 난 1년..두산그룹 실적 '독립경영후 매출·이익 호전'-지주사 LG 100억대 순손실-LG카드 주가 너무 많이 올랐나-코스닥시장 이제 살아나나-HK저축은행 자본잠식률 74%-"인터넷 채용서비스 강화할것"-이광석 인크루트 대표-조정장엔 인덱스펀드 좋아요▲부동산 -반포·잠원동 재건축 잰걸음-청약통장 9월에 써볼까-'집값 80% 대출' 광고 주의하세요-강남 급매물 노려볼까▲소비생활-롯데, 'ZARA' 도입 무산▲사회-헌법재판소장 임기 논란-서울여성 평균월급 189만원..남성의 2/3에도 못미쳐-로드맵 또 연장..노동현안 풀리는게 없다◇서울경제▲1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겉돈다-신한지주, LG카드 우선협상자에 선정..은행 '빅3체제' 굳힐듯-"中 뿌리치고 日 추월..새 성공모델 만들자"-정부·공기업 에너지 R&D 투자 내년 1兆1897억▲종합 -골프회원권 재산세 부과 검토-권오규號 내일 출범 1개월..이슈좇기 급급, 색깔은 아직 無色-장하성 펀드 본격 투자-신한지주, LG카드 우선협상자에..가격·비가격 모두 높은 점수-고층아파트 20%, "정전에 취약"▲금융 -부산銀 "최고 지방銀 되겠다"-2008년엔 CI·종신보험등 빗장 풀려..은행서 모든 보험 판매▲국제 -투자의 귀재 버핏·소로스 2분기 제약주 대거 사들였다-월가 주식정보 서비스 인기▲산업 -D램 반도체 "고맙다, ND칩"-하나TV·기분존 "가입자 늘었네"-디자인전문사 설립 쉬워진다▲증권 -지주회사 관련주 '조정장 대안'-LG상사·금호산업, 기업분할 "약발 안받네"-비에이치케이 "투자조심을.."-독점기술 보유업체 '시선집중'-NHN 무상증자 물량 오늘 상장.."단기약세" "저가매수기회" 엇갈려▲사회 -"신사참배 규탄"..성난 광복절-檢·재경부 '변양호 신경전'-부산 자갈치 시장 현대식 건물로 새 단장..국제적 관광명소로 뜬다▲부동산 -광교 신도시 개발 '탄력'◇한국경제 ▲1면 -경제정책 '구심점'이 없다-골프회원권 등 보유세 부과 검토-고이즈미 신사참배 강행-"개방은 우리의 생존전략 日 넘을 성장모델 찾아야"▲종합-대부업 1번지는 명동 아닌 부평-'휴가' 마친 증시는 어디로..한두달 조정거쳐 4분기 본격 상승-신한금융그룹 'LG카드' 인수..국내 M&A 최대 7조2000억원 베팅-3년정도 독립경영뒤 신한카드와 합병-韓-美, 상품분야 FTA 양허안 교환▲종합-고이즈미 총리 야스쿠니 참배 강행..정부, "실망과 분노"-2008년엔 GNP 2만佛 된다지만..-정부부처는 '간부 공모중'-세무공무원 '종부세 시험' 치른다▲사회-20만원이면 비행기타고 中 왕복▲국제-인도 여성, 펩시콜라 접수하다-외국계 은행, 中 공략 가속-'스톡워치' 서비스가 뜬다▲산업 -IT코리아 '전자업계 오스카賞' 휩쓸다-조선, 순항 언제까지..-2분기 세계 D램 시장 74억佛..삼성전자 1위-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 누가 더 셀까-현대重, 엔진 1억1000만佛 中 수출 ▲부동산 -건교부, 재정비 시범지구로 3차 뉴타운 고려..2차 뉴타운 "우린 뭐냐"▲금융-LG카드 인수 진두지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47년 금융인생 마지막 승부수"-제2금융권 편법 주택대출 '제동'-車 20만대 보험료 10% 더 낸다▲증권 -"실적 뚝심株가 대접받을것"-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대표-지주社 2분기 실적 '희비 쌍곡선'-해외펀드 인기 시들?-롯데그룹 2분기 실적 '한숨소리'-신한지주 'LG카드 인수' 시너지 5兆 이상-미래에셋 등 중견證 '몸집 키워라' 우리·삼성 등 대형證 '군살 쏙빼라'-해외영업 강화..순익年 1000억 목표-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2006.08.15 I 권소현 기자
  • 환율 상승..`달러 강세 역외 매수`(오전)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역외의 달러 매수가 이어지며 환율이 상승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역외가 달러매수에 나섰고 이와 함께 수출업체들이 달러매물(네고)을 내놓으면서 공방을 치르는 양상이다. 1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상승한 964.90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때 966.30원까지 오르며 전고점인 967원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 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다. 지난 주말 115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이시각 116.20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크게 오르자 역외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수출업체들은 달러 팔자에 나섰지만 역외의 달러 매수가 우위를 점했다. 은행 참가자들도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전자와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평소보다 좀 많은 양의 달러 매물이 나왔지만 역외의 매수와 은행들의 과매수(롱) 전략이 합세하면서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향후 유입될 네고와 포지션 정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극적인 거래에 환율 역시도 횡보하는 모습이다. 앞선 은행딜러는 "오후에도 아래쪽이 단단하면 추가 상승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시각 엔/원 환율은 100엔당 829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6.08.14 I 이승우 기자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별 멘트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김동환 대한생명 대리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금리는 강세기조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나, 콜금리와의 스프레드가 과다하게 좁혀져 있음에 따라 강세 기조 또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같은 약세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더 중점을 둬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 지난주 일드커드 플래트닝이 심화되면서 장단기물 간 스프레드가 붙어있는 상황이라 이번주는 밸류에이션상 단기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평평해진 일드커브를 역전까지 끌고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고, 설사 커브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물의 수요 유입과 더불어 장단기물 수익률이 공히 하락하는 일드커브의 하방 쉬프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장기물 수급상 여전히 가능해보인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7%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스프레드 축소가 과도하게 이루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평탄화 및 금리역전` 또는 `과열인식에 따른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중 어느방향을 위한 움직임을 위해서는 추가적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이전 다양한 구조의 스티프닝 베팅 포지션들의 손절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금리상승 모멘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수익률 곡선 추가 평탄화 및 절대금리 하락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은 연내 콜금리 추가인상 불가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12월경 1회의 추가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핵심인플레이션율의 상승 압력은 다소 순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중간재, 소비재 물가 각각의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한은 및 금통위의 기존 논리에 기하여 연내 1회 정도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 3년: 4.65 ~ 4.80% -국고 5년: 4.60 ~ 4.85%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이 채권시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최소한 현재의 콜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과거 금리인하가 이뤄졌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스티프닝에 대한 베팅이 무위에 그치면서 이에 대한 숏 커버로 단기적으로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 경험상 과열 이후에는 조정 또한 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5% ◇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지난주 금통위는 금리는 인상했으나 총재의 멘트는 상당히 금리 우호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금리인상은 금번 인상으로 마무리됐고, 향후 추가 인상은 예상 외의 경기, 물가 상황이 진행되고 그것이 지표로 확인된 경우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금리를 하락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는 스프레드 부담도 상당하고, 월요일 5년물 입찰로 급한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7%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차장 지난주 금통위에서의 콜금리 인상 후 오히려 좁혀진 장단기 스프레드의 부담이 국고채 5년물 입찰 결과로 표출될 것으로 판단한다. 스티프닝 포지션을 잡고 6-2의 대차를 한 기관잔고가 적지 않은 상황이 사상 최저수준의 3-5년 스프레드를 불러오면서 장기물 강세 폭을 늘려놨기 때문이다. 금통위 이벤트 이후 국내외 펀더멘탈 등의 변수를 재점검 해야할 시점이지만, 이와 같이 수급이 꼬인 상황이 해결돼야만 정상적인 시장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5년은 대차 포지션 해소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3년물 금리 아래로의 하락도 가능하리라 판단돼 변동폭이 크리라 예상된다. -국고 3년: 4.68 ~ 4.83% -국고 5년: 4.65 ~ 4.90%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수익률 곡선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단기 금리는 통화정책으로 높아진 반면 장기금리는 향후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시장은 어느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있다. 아직은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을 빠꿀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 현재의 완만한 수익률 곡선 상태는 좀더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이어지겠지만 장단기금리 축소에 따른 금리반등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2006.08.14 I 피용익 기자
  • (FX이슈)엔/원 환율 급등 가능성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미국의 2년만에 정책금리 동결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달러약세→원화강세`가 공식이었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수급 구도와 심리가 바뀌면서 이 관계가 지속될지, 아니면 바뀔지가 관건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FX플러스`를 통해 8월 9일 오후 2시 1분에 이미 게재됐습니다)전문가들은 그동안 원화 절상의 정도가 심했다며 달러 가치가 하락해도 원화가치는 급격히 절상(환율 하락)되지는 않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엔/원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라고 충고하고 있다. ◇ 美 금리동결 불구 달러가치 견조..달러/원 환율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5.25%로 동결했지만 달러 가치는 견조한 모습이다. 9일 달러/엔 환율은 전날 수준인 115엔대 중반에서 머무르고 있다.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한 것이고 FRB가 물가 지표를 지켜보며 향후 인상 여지를 남겨놓았기 때문. 정미영 우리은행 과장은 "7월까지만 해도 인플레 우려를 버냉키가 언급했지만 이후 경기 둔화 시사에 이어 베이지북, 2분기 GDP, 부진한 고용지표로 달러 약세를 이미 시현했다"면서 "예상된 금리 동결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게다가 버냉키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놓았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가 견조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오전 11시4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965.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을 무시하고 국내 수급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연장하고 있다. 그동안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넘쳐나고 투기세력들이 베팅하는 등 원화 절상 정도가 심해 이제는 달러/엔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 약세가 일정부분 진행됐지만 달러/원 환율은 올랐다"면서 "이는 그동안 원화 나홀로 강세 정도가 너무 심했기 때문으로 이제는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약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엔/원 급등 가능성 `경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 달러 가치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크게 내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엔/원 환율 급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을 비교해 이론적으로 계산되는 환율, 즉 재정환율이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숫자가 바뀌면 즉시 이 환율도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달러/엔 환율이 내리는데(엔화 절상)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원화 절하) 엔/원 환율은 자동적으로 오르는 것. 일본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고 국내 경기는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엔/원 환율 상승(엔화 강세, 원화 약세)의 가능성은 농후해 보인다. 정 과장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매출은 늘지만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원화 절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보면 미국 금리 인상 중단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방향을 잡아간다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같이 가는 정도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엔/원 환율은 올라갈 여지가 더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도 "달러 약세 흐름이 있겠지만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엔/원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선 전 이코노미스트도 엔/원 환율 급등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2006.08.10 I 이승우 기자
  • (FX이슈)엔/원 환율 급등 가능성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미국의 2년만에 정책금리 동결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달러약세→원화강세`가 공식이었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수급 구도와 심리가 바뀌면서 이 관계가 지속될지, 아니면 바뀔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화 절상의 정도가 심했다며 달러 가치가 하락해도 원화가치는 급격히 절상(환율 하락)되지는 않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엔/원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라고 충고하고 있다. ◇ 美 금리동결 불구 달러가치 견조..달러/원 환율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5.25%로 동결했지만 달러 가치는 견조한 모습이다. 9일 달러/엔 환율은 전날 수준인 115엔대 중반에서 머무르고 있다.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한 것이고 FRB가 물가 지표를 지켜보며 향후 인상 여지를 남겨놓았기 때문. 정미영 우리은행 과장은 "7월까지만 해도 인플레 우려를 버냉키가 언급했지만 이후 경기 둔화 시사에 이어 베이지북, 2분기 GDP, 부진한 고용지표로 달러 약세를 이미 시현했다"면서 "예상된 금리 동결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게다가 버냉키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놓았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가 견조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오전 11시4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965.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을 무시하고 국내 수급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연장하고 있다. 그동안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넘쳐나고 투기세력들이 베팅하는 등 원화 절상 정도가 심해 이제는 달러/엔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 약세가 일정부분 진행됐지만 달러/원 환율은 올랐다"면서 "이는 그동안 원화 나홀로 강세 정도가 너무 심했기 때문으로 이제는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약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엔/원 급등 가능성 `경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 달러 가치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크게 내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엔/원 환율 급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을 비교해 이론적으로 계산되는 환율, 즉 재정환율이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숫자가 바뀌면 즉시 이 환율도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달러/엔 환율이 내리는데(엔화 절상)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원화 절하) 엔/원 환율은 자동적으로 오르는 것. 일본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고 국내 경기는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엔/원 환율 상승(엔화 강세, 원화 약세)의 가능성은 농후해 보인다. 정 과장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매출은 늘지만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원화 절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보면 미국 금리 인상 중단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방향을 잡아간다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같이 가는 정도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엔/원 환율은 올라갈 여지가 더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도 "달러 약세 흐름이 있겠지만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엔/원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선 전 이코노미스트도 엔/원 환율 급등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2006.08.09 I 이승우 기자
  • 코스피, 선물의 힘!..석달만에 1310선(마감)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서울증시가 석달만에 1310선을 회복했다.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거래가 심하게 위축된 가운데 투기적 선물거래가 유발한 프로그램 매수가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1.56포인트(1.67%) 상승한 1310. 11로 장을 마쳤다. 전일 1300선에 올라선지 하루만에 129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하루만에 1310선까지 회복했다. 1310선을 회복한 것은 5월30일(1317.70포인트) 이후 석달만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FOMC를 앞둔 부담과 세계 제2위 정유회사 BP가 알래스카 유전을 폐쇄한 영향으로 국제유가 급등한 것을 악재로, 약세로 마감했지만 서울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오전 10시20분께 1300선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들어 외국인이 선물을 폭발적으로 사들였고, 이로 인해 현선물 가격차인 시장베이시스가 호전, 주식시장에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결국 프로그램 매수가 외국인, 개인, 기관의 매물을 모두 받아내면서 지수를 1310 윗선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우 신영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전일은 FOMC 경계 불안심리에 따라 `선물매도→프로그램 매도 → 지수하락`의 추이를 보였다면 이날은 정반대로 `선물매수 → 프로그램 매수 →지수 상승`의 흐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 30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선물 순매수가 1만계약을 넘어선 10894계약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이 덩달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추가 상승을 겨냥한 신규매수였음을 엿보게 한다. 국내기관은 4361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기관은 주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주식을 사들였다. 물론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는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촉발했다. 개인은 현물과 선물을 각각 1683억원, 7855계약 순매도하면서 `팔자`로 일관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거래 대상인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50위 안의 종목들은 거의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국민은행(060000)이 2.8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2.45%) 신한지주(1.09%) 등 은행주의 상승폭이 컸다. KT(2.53%), SKT(1.61%) 등 통신주도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3.83%), 현대중공업(3.54%) 등의 조선주· 자동차주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1.49% 상승했다. 외국인은 대부분의 업종을 순매도 했으며, 오후장까지 순매수 유지하던 운수장비업종에 대해서도 순매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을 너무 낙관적으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또 지수 1310 돌파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거래대금이 2조원대에 그치는 거래 부진 속에 베이시스에 연계된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수가 오르기는 했지만 외국인 선물매수를 빼고 나면 이날 현물시장에서 개인 외국인 기관이 모두 팔자로 나선 것으로 보여 수급도 불안한 상태다. 또 장마감 직전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를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FOMC를 앞두고 금리동결에 `베팅`하는 것이라는 견해와 함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단기매매 패턴일 따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더구나 옵션만기일을 2일 앞둔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스트래티지스트는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1300선을 한참 치고 올간다든가 하는 뚜렷한 방향을 확인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1300선 돌파와 추락을 거듭하면서 매물벽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확인했지만, 아래가 두터워지는 흐름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2006.08.08 I 김수연 기자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별 멘트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대곤 리딩투자증권 차장 금통위 경계감이 있지만 강세기조는 좀 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후반부터 보였던 1년물 통안채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장기물 스프레드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어주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금리는 좀 더 강세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내내 수급이 좋은 것도 강세의 또다른 이유다. 주초 있을 통안 2년물 입찰이 관건으로 보인다. -국고 3년: 4.75 ~ 5.00% -국고 5년: 4.85 ~ 5.1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 미 FOMC에서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내 콜금리도 동결 예상에 시장의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통위의 결정 내용과 코멘트에 의한 시나리오별 금리방향성 탐색으로 금통위 전까지는 강보합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금통위가 금리흐름을 결정하겠지만, 동결이든 인상이든 결과보다는 결정후 코멘트가 금리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는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한은 입장에서 물가만 강조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 금리에 긍정적인 내용을 예상한다. -국고 3년: 4.70 ~ 4.90% -국고 5년: 4.75 ~ 5.00%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한은의 인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시장가격은 금리 동결을 반영하고 있으나 금통위는 금리 결정에 있어, 정치적 외압이나 지표 둔화보다는 물가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실기론, 정책의 일관성 등에 대해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채 입찰 및 FOMC 결과도 추세 결정요인은 아니지만 주간 금리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 국제적으로 경기순환주기가 초단기화되는 추세에서 통화정책이 단기적 지표에 급격히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이런 경우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최대한 높게 유지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시장금리는 보험권 및 연기금 수요와 우호적 수급여건에 힘입어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콜금리 인상시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고 3년: 4.75 ~ 5.00% -국고 5년: 4.85 ~ 5.10%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금리 수준 뿐 아니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축소된 장단기 스프레드가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론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경기 측면의 모멘텀 둔화 외에도 호우 피해나 파업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초 경기둔화 우려의 핵심이었던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해서 960원대에 올라있으며, 주가는 1300선 상향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비관론적인 시각의 완화가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주 금통위에서는 최근의 경기지표 악화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동결은 시장으로 하여금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며 단기적으로 금리하락을 견인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은의 금리정상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해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과 달리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고 3년: 4.75 ~ 4.85% -국고 5년: 4.80 ~ 4.95% ◇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이번주는 FOMC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금리의 주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지표금리가 단기금리와 거의 붙어 있고 단기금리도 금통위를 확인한 후에야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여 금통위 전 추가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므로 금통위 전에는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국고 3년: 4.70 ~ 4.90% -국고 5년: 4.78 ~ 5.00% ◇안희상 대한생명 과장 유가상승 추세 지속과 공공요금 인상, 환율상승, 정책의 연속성 등 금리인상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인상시에도 향후 경기둔화쪽에 무게를 둔 코멘트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강보합쪽을 보이며 일드커브는 좀더 플래트닝할 것으로 본다. -국고 3년: 4.75 ~ 4.90% -국고 5년: 4.80 ~ 4.92%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차장 이번주는 금통위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서 변동성이 늘어날 것이다. 美 FOMC에서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주초에는 강보합 장세가 예상되나 금통위를 앞두고서 동결에 베팅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판단된다. 국내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인상 기조 종료 시점도 다를 수 있다. 금통위 결과 및 멘트에 따라서 한 쪽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으며 만약 인상 및 긴축 기조 지속을 시사한다면 외인의 선물 포지션 손절매를 시작으로 크게 밀릴 수도 있기에 두가지 모두 고려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하는 한 주간이라 판단된다. -국고 3년: 4.73 ~ 4.96% -국고 5년: 4.78 ~ 5.08%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제한적 장세가 예상된다.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통화당국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지표나 미국쪽 요인이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금리 동결쪽으로 시장이 많이 몰려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반영된 점과 금리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이끌어내기 힘들것이다. 금통위 결과를 보고서야 움직이는 한주가 될 것이다. -국고 3년: 4.70 ~ 4.95% -국고 5년: 4.80 ~ 5.00%
2006.08.07 I 최한나 기자
  • 4전5기 1300P..반등 기틀잡나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주식시장이 17거래일만(종가기준)에 1300선을 밟았다. 이번 주 내내 1300 고지를 노렸지만 막판 뒷심부족으로 번번히 물러난게 네차례. `4전5기`만에 돌파한 지수 1300. 과연 서울증시는 반등의 기틀을 잡은 것일까. 전문가들은 일단 "지난 4일 1300선 돌파를 `안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주로 예정된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국내 금융통화정책위원회, 옵션만기 등 굵직한 이벤트를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8월을 고비로 주식시장이 저점을 높여가며 반등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 주가가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이벤트 이후 증시는 오히려 뚜렷한 모멘텀 없이 3분기 내내 소강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추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주말효과의 불리함에도 지수가 1300선을 넘어섰다는 점은 그 만큼 추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지수흐름이 외국인과 기관 등 시장 참여자들의 현물수급이 아닌, 선물거래와 이에 수반된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고 있어, 아직은 1300선에 안착한 것으로 보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간 빠른 순환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추가적인 지수반등을 겨냥한다면 금융, 정보기술(IT), 인터넷업종 등을 중심으로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이날 1300선 돌파를 안착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다음주로 예정된 핵심 이벤트인 `FOMC`가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버냉키의 입 전문가들은 1300선을 유지할 단기적  힘은 오는 8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이번 FOMC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미국 연방기금선물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설사 이번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번이 금리인상의 막바지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이번 FOMC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 단기적으로 1300선을 유지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상 중단후 뒤따를 경기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0년말과 1990년 후반,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기 때 주식시장이 경기 하강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1990년대 중반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 90년대 중반에는 금리인상 중단이후 주식시장이 좋아졌다. 당시 미국 경기 둔화가 있었지만 유럽과 일본 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뒷받침하면서 증시를 받쳤다. 이번에도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과 중국 경제가 완충역할을 해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FOMC이후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방향성이 중국의 힘에 달려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경기를 과잉진압해 경착륙을 낳을 가능성 보다는 지금의 고성장세를 당분간 이어가 글로벌 경기를 떠받칠 것이라는 설명이다.대우증권 조 부장도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FOMC와 국내 금융통화정책위원회, 옵션 만기 등 주요 이벤트만 잘 넘긴다면 시장 저점을 높이며 1300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밴드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14일 어닝시즌의 마무리 이후 업종과 종목별 발빠른 순환매로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FOMC이후 모멘텀 부재‥9월까지 소강" 의견도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다소 조심스럽다. 일단 이번 1300선 돌파를 안착으로 보기는 힘들며 다음주로 예정된 FOMC 회의가 1300선을 지지하는 단기 모멘텀이 되기도 힘들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1300선 돌파를 비롯해 최근 주가는 이미 오는 8일 미 FOMC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실제 미 연준리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모멘텀 부재에 따른 소강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만의 하나 연준리가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경우 주식시장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가 시장 기대대로 나오더라도 8월 휴가시즌에 따른 모멘텀 소강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1300선 이상에서 강한 베팅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안전운행을 주문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가 나타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를 지나 경기저점이 다가왔다는 신호가 인식되면 시장은 본격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08.05 I 오상용 기자
(FX이슈)환율상승 시대 오나
  • (FX이슈)환율상승 시대 오나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2002년부터 길고 길었던 환율 하락의 시대가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 재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원화 환율은 오히려 오르거나 내려도 크게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일주일 사이 2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월초 920원대까지 급락했던 환율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타고 있으며, 3일 장중 환율은 965원을 훌쩍 넘어섰다. ◆일별 환율 추이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던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급 구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절상에 베팅했던 세력들의 기대도 "이제는 원화 약세를 노릴 때 아니냐"는 쪽으로 서서히 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 중단이 임박한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전망이 강력하고, 중국 위안화 절상의 경우 원화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환율의 추세 전환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 "달러가 부족해 지고 있다"..경상수지 적자 전환 수급 구도의 변화는 9년만의 반기 경상적자라는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원화강세의 가장 강력한 근거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느트는 "수출과 수입격차가 줄어들면서 달러 공급 우위였던 수급 구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수출기업들의 과도한 헤지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로 그동안 수출기업들은 과도하게 달러를 팔아 치웠다. 한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업체들의 달러 선물환 매도는 경상 흑자보다 3~4배 정도 더 판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달러보다 더 많이 판 것으로 미래에 들어올 것까지 미리 팔아 버린 것. 이제는 더 팔 달러도 얼마 없을 것이란 주장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그래서 최근에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팔자 공세가 주춤해졌다고 외환시장 담당자들은 전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달러를 많이 파는 조선·중공업체들이 최근 주춤하다"며 "일부에서는 수출업체들이 오버헤지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팔 달러가 많이 줄어든 것 같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네고)은 많은 부분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고유가로 인한 정유사들의 달러 수요가 많다는 점 역시 달러 매수 요인의 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는 옵션으로 걸어놓았지만 향후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대금을 달러로 환전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달러 수요도 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진우 농협선물 부장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무관하게 달러/원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배경은 바로 서울 외환시장의 내부적인 수급구도의 변화"라며 "한없이 물러서기만 했던 국내 수입업체, 즉 달러 매수 세력들이 이제는 움직일 시점이다"고 말했다. ◇ `키 플레이어` 역외의 변신..."달러 삽시다"서울외환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역외 세력들의 움직임도 변하고 있다. 역외세력들의 환율 투기장 성격이 강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역외세력들은 이미 달러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섰다. 이번주에만 NDF에서 10억달러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8월초 현재 역외 투기세력들이 NDF 시장에서 30억달러 가량 순매수 포지션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율이 한창 내렸던 지난 4월 40억달러 가량 순매도 포지션에서 지난 6월말에서 7월초 이후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된 것. 이처럼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역외세력들도 원화 환율 전망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의 역외들이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특히 역외세력들은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많이 두는데 이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당당 딜러들의 말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외국계 은행 한 외환딜러는 "최근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가 나면서 해외 IB들이 원화 약세로 시각을 바꾼 리폿이 많이 나오면서 달러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세력들이 환율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 헤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분석이 맞다면 그만큼 환율 상승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 한 외환 전략가는 "이제는 기존에 국내에 다른 투자 자산, 즉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한 세력들이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기존자산에 대한 헤지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달러 사자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중론도 환율 수급 구도가 바뀌고 있고 역외마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 추세가 멈추었다고 주장하는 쪽이 있는 반면 여전히 하락 추세는 진행형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꾸준히 팔고 있고 경상 적자가 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일시 중단된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뚜렷하게 하락추세가 마무리됐다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경상적자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으며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자금 유출도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이 됐기 때문에 달러 공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이 환율 하락 추세 중단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김재은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금리인상가 위안화 절상 등이 맞물려서 상반기 원화절상에 대한 쏠림이 심하기는 했다. 지금은 그 쏠림의 되돌림이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방향성이 달라졌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수급 상황에 맞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이 팽배한 상황에다 중국의 추가 긴축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920원과 98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방향성의 전환을 확실히 포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박사도 "달러화 약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건 분명 원화 환율 상승의 걸림돌"이라며 "경상적자의 확대와 글로벌 유동성의 축소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의 확대가 아니라면 추세 전환의 그림을 그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상 흑자로 돌아설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도 마무리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08.03 I 이승우 기자
  • 환율 4개월만에 최고..`추가 상승 기대 크다`(마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환율이 한달여만에 960원대로 올라서며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을 막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역외 매수와 국내 기관들의 달러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환율 상승에 맞춰져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오른 96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4일 963.2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은 지난 5월18일 이후 가장 컸다. ◇2일 시황 달러 매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전날보다 0.1원 오른 956.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957원선에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와 기관들의 달러 매도가 나오며 상승폭을 일부 되돌림하기는 했지만 달러 매수 심리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역외 비드(달러매수)가 유입되자 숏(달러매도)을 낸 곳에서 이를 거둬드리는 양상에 재게됐다. 환율은 12시 이후 다시 상승 시동을 걸며 단숨에 96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962.6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960원선으로 되돌림했지만 역외 매수와 960원 지지기대로 962.30원으로 마감했다. ◇역외 `원화 약세에 베팅`..심리가 바뀌었다.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원화절상에 따른 상반기 달러매도-원화 사자에 나섰던 역외 세력들이 이제는 달러매수-원화팔자로 나서며 원화 약세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했던 세력들이 원화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기존 자산에 대한 헤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달러 사자에 나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환율에 노출된 기존 원화자산에 대한 헤지차원이라면 이는 환율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환율 상승에 대비해 헤지해야한다는 타이밍이 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원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 매수세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40원대로 올라서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역외는 강한 달러 매수에 나섰다. 120일 이평선 저항 예상으로 환율이 958원까지 오르자 한 외국계가 대규모 매도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매수 분위기가 강했다. 이 과정에서 손절매수가 나오면서 환율이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958원에서 숏을 냈던 일부 국내 은행과 역외가 있었는데 역외에서 추가로 매수에 나오면서 숏 커버(손절매수)가 나왔고 장중 962원에서 960원 초반으로 밀렸을 때도 역외가 다시 매수로 나오자 다시 숏커버가 나왔다"고 말해 기관간의 포지션 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관측됐다. 중공업체 등 대규모 선물환 매도를 내놓던 곳들도 잠잠한 추세다. 이날 환율이 9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때도 업체들은 960원대에서 네고를 쌓아놓고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환율이 962원까지 오르자 네고가 나오며 상승폭을 반납하긴 했지만 네고 물량이 흐름을 돌려놓을 정도는 아니었다. 앞서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와 원화는 상관성이 떨어졌다. 그동안 중공업체에서 과매도했다는 분석,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 경상수지 적자 문제 등 위쪽(환율상승)으로 계속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해 추가 상승을 기대했다. 이날 정규장이 끝난 이후에도 962원선에서 호가가 나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04억원을 순매도해 전날 1692억원에 이어 이틀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지난달 31일 반짝 순매수를 보인 이후 다시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환율이 960원선 지지를 확인한 이상 레인지는 상단으로 이동했다. 추가 상승시 9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참가자들은 전망했다. 한시중은행 딜러는 "이제는 960원선을 뚫고 올라온 이상 큰 레인지는 950~980원으로 봐야할 것 같다. 960원에 안착하면 980원까지 갈 만한 레벨"이라고 예상했다. 3일 환율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나흘간 10.10원 올라 상승 피로감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은만큼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분위기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환율 상승 기대감에 따른 단기적인 오버슈팅과 기관들간의 포지션 싸움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기본적인 변수인 달러 약세 추세라는 점에서 조금더 긴 관점에서 볼 때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40분 현재 114.40원을 기록중이며 엔/원은 100엔당 841원선에 있다. 환율이 오르면서 현물환 거래도 큰 폭을 늘었다. 서울외국환 중개를 통해 43억13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4억4750만달러를 기록해 전날 전날 45억7,950만달러에 비해 20억달러 늘었다. 3일 기준환율은 959.40원으로 고시됐다.
2006.08.02 I 황은재 기자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대곤 리딩투자증권 차장 시장참여주체들의 심리가 중요한 한 주로 보인다. 주체들이 물가와 경기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다. 금리하락의 모멘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승의 모멘텀 또한 알려진 악재로 판단된다. 시장은 재료나 이벤트에 민감할 것이며, 우호적 해석을 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국고 3년: 4.78 ~ 4.90% -국고 5년: 4.88 ~ 5.0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 중장기물의 수급여건이 스프레드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드커브를 플래트닝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에도 지표금리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주는 산업생산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라면 금리변동성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다음달 금통위 전까지는 변동성이 제한되며,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 속에 일드커브 누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 3년: 4.80 ~ 4.90% -국고 5년: 4.90 ~ 5.00%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지난주에 이어 소극적인 거래가 예상된다. 그러나 콜금리가 인상됐던 6월 금통위 의사록 발표, 2분기 GDP 속보치, 산업활동동향 등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따라 급격한 움직임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배제한다면 8월중 추가인상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향후 바이백 기대와 우호적 수급, 미국 금리의 하향안정,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정책금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우호적 수요기반에 기대어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탄탄해 보인다. 금리 레벨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추세적 금리상승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 이전까지 포지션은 추세 편승보다는 박스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 4.80 ~ 5.00% -국고 5년: 4.90 ~ 5.10%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주변환경을 둘러보면 중동 불안, 유가 상승, 대북관계 악화, 호우 피해, 파업, 미국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 장기물 강세 등 호재일색이다. 이번주에도 우호적인 시장환경으로 강세시도가 예상되지만,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과 레벨 부담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경제와 통화정책이 미국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동조화 기대로 하락한 채권수익률의 반등 위험성이 높아보인다. -국고 3년: 4.80 ~ 4.90% -국고 5년: 4.90 ~ 5.00% ◆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지난주 장기금리는 하락했지만 단기금리는 콜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1년 부근 채권도 메리트가 있으므로 이번주는 국고채 4.80%에서 듀레이션을 축소, 리스크관리를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국고 3년: 4.79 ~ 4.90% -국고 5년: 4.89 ~ 5.00% ◆오세훈 하나은행 팀장 절대금리 부담을 가지고 있던 시장은 미국 버냉키 의장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 시그널이 나오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내렸다. 단기금리가 더 내려가지 않는 한 더 이상은 부담스러운 레벨까지 왔다. 어차피 시장은 8월 금통위에서의 결론과 한은의 스탠스를 확인하고 가야 할 것이다. 과연 한은이 정부 여당 및 여론의 부담을 안고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만큼 경기는 일시적 부진이고 인플레 우려는 섣부른 것인가. 이에 대한 한은의 답이 나오지 않는 한 지금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차피 섣부른 베팅은 리스크가 큰 시점이다. 월말 지표나 금통위 부담으로 소폭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3년: 4.80 ~ 5.00% -국고5년: 4.91 ~ 5.10%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팀장 이번주 변수는 금통위 의사록, 산업생산 발표 정도지만 시장 컨센서스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서 지난주의 분위기를 바꿀만한 변수로 작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느린 속도로 금리가 아래로 흘러내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 3년: 4.76 ~ 4.92% -국고 5년: 4.84 ~ 5.03%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여전히 금리에 변화를 줄만한 모멘텀이 없어 제한적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다소 커진 8월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커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은 기대된다. -국고 3년: 4.80 ~ 4.95% -국고 5년: 4.90 ~ 5.05%
2006.07.24 I 최한나 기자
  • 환율 6일만에 하락..`960원대 앞두고 조정`(마감)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닷새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환율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밤 예정된 미국발 재료들과 960원대 레벨 진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엿새만에 조정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업체 네고에 밀려 960원대 진입은 실패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상승 우호적이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0전 내린 957.80원에 마감됐다. ◇19일 시황 이날 환율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자본유입규모와 6월 생산자물가 등으로 상승한 달러/엔을 재료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30전 오른 959원. 오전 장중 환율은 역외 매수에 힘입어 960원을 터치했다가, 업체 매물에 밀려 958원선으로 떨어졌다. 네고 강도가 세지는 않았지만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역외 매수가 약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둔해졌다. 오후 들어 환율은 달러/엔 하락과 업체 네고에 밀려 956원선까지 밀렸다. 달러/엔 상승에 베팅했던 세력의 롱스탑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전 다시 숏커버가 유입됐고,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내린 9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960원대 진입시도 이어질 것..美 재료에 주의해야" 결과적으로 환율은 하락했지만, 장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업체 네고물량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 중순이라 특별히 오퍼가 많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업체들도 적극적인 매도는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도 "960원 근처 가면 매도가 늘어나기는 하는데, 생각만큼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며 "장 막판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도 아래쪽보다는 위쪽을 보는 세력이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에도 960원 진입에 대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업체 매물이 강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 다만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CPI)와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의 방향 자체가 바뀔 가능성은 계속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앞선 딜러는 "일단 미국의 인플레가 달러 흐름의 가장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CPI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환율이 크게 밀리지 않게 했던 역외가 어떻게 방향을 잡고 가는지를 관심있게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딜러는 "CPI 결과나 버냉키 의장 발언이 우호적으로 나오면 전고점인 962원까지 뚫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고점이 열리면 일단 매물이 한단계 정리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위로 크게 점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지표들 오후 4시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4엔대를 움직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815원대를 기록중이다.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45억5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0억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958.4원으로 고시됐다.
2006.07.19 I 최한나 기자
  • 환율 소폭 상승..`달러/엔 반등`(오전)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달러/엔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940원대가 지켜지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전망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파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유입됐다. 국내 시장은 기업 네고 출회가 꾸준한 가운데 역외 매수 유입으로 소폭 상승하고 잇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반등 영향으로 전날보다 3원 오른 94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11시45분 현재 2.30원 상승한 944.30원을 기록중이다.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4엔대로 복귀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출발했다.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서둘러 달러화를 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장 시작과 함께 중공업체와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달러를 적극적으로 내다팔았다. 그러나 달러/엔 반등에 기댄 역외세력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어 장 시작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관들은 관망세로 대응하고 있다. 940원 붕괴에 대한 부담으로 지지기대가 있지만 일본의 금리정책 결정 이후 환율에 대해 자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날과 달리 940원 지지기대가 있긴 하지만 일본이 향후 금리정책에 있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알수 없기 때문에 롱(과매수) 베팅을 하기도 어렵고, 940원선이 지지되고 있어 숏 베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한때 114.30엔선까지 상승했으나 이 시각 현재 113.97엔을 기록중이다. 엔/원은 100엔당 828.80원대에 있다.
2006.07.11 I 황은재 기자
  • 증시, 外人 선물매수에 `화들짝`..어떻게 볼까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10일 서울증시가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힘입어 급등 랠리를 전개했다.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선물매수로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급반등세로 돌변했다. 특히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이날 현물시장에선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여 오전에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프로그램 매수세를 대거 불러들였고,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3시 장마감 현재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700계약 이상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0.9포인트 선까지 급격히 호전됐고, 유가증권 현물시장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매수 3900억원 이상을 포함, 457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선물 매수에 더해 미결제약정이 7000계약 이상 급증하면서 이날 외국인 선물 매수의 경우 신규매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외국인, 왜 샀나장초 반만해도 선물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던 외국인은 오후들어 사자세로 급격히 전환했다. 여기에는 오후들어 일본 니케이 지수를 비롯, 해외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최근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차익 프로그램 매도여력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수급 여건에 외국인이 선물매수로 베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시기를 잘 맞춰 수급여건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실적시즌과 옵션만기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인데다 장초반에는 미국 증시가, 장중에는 일본 니케이 증시가 좌우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아시아 증시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이에 더해 최근 매도차익잔고가 2조원대인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켰다"고 밝혔다.이영 키움닷컴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북한 미사일 악재에서도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며 "매수차익잔고가 7000억원 수준으로 낮은데다 대부분 허수로 보여 향후 프로그램 매물 가능성이 줄면서 선물매수로 수급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매수"로 해석했다.이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상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로 들어올 수 있는데다 인덱스 스위칭도 늘어날 수 있다"며 "베이시스가 악화되기 힘들다는 것 역시 포착했다"고 말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도 "차익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소진돼 선물 매도로는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았던 데다 최근 현물 수급도 양호해 지수 하락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지속 가능성은외국인의 대량 선물매수와 긍정적인 프로그램 수급 여건이 맞물리면서 향후 추가매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현선물 지수 상승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일단 차익 프로그램 매수여력은 충분한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외국인 선물 매수의 경우 연속성을 갖기 보다는 단기적인 베팅 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후반 옵션만기가 예정돼 있는 점 역시 섣부른 기대보는 좀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김현태 연구원은 "베이시스도 차익 프로그램 매수 영역권까지 상승했고 차익 프로그램 매수 영역은 최고치에 달하고 있어 차익 프로그램 매수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최창규 연구원은 "외국인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잘 활용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투기성 매매에 더 가까워 보인다"며 "1300선에 가까워질 수록 매물이 나올 수 있는데다, 미결제약정이 10만8000계약이상 늘어나면서 추가로 신규 포지션을 쌓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영 연구원도 "프로그램 매수의 경우 옵션연계 물량이 거의 없는데다 향후 리버설 조건 개선시 추가로 매수가 더 들어올 수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외국인의 현물을 매도하고 있어 더 팔 경우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6.07.10 I 양미영 기자
  • (주식Cafe)왜 주식을 살 땐 에누리가 없을까
  • [이데일리 김대환 칼럼니스트] 서울의 물가수준이 모스크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런데도 서울에 한 동안 있다가 서유럽의 대도시에 가면 그 곳의 물가수준이 여전히 높게 느껴진다. 외국인에 대한 가격차별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유럽에서 같은 물건을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다른 값에 판다는 말은 아니다. 동유럽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서유럽의 가격차별은 이 보다 좀 더 세련돼 있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편의점을 찾기 힘들다. 로마 시내를 걷다가 갑자기 갈증을 느껴서 노점상에서 생수 한 병을 사 마시면 편의점에서 살 때에 비해 다섯 배 가까운 값을 지불하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모든 게 비싸다. 식당도 그렇고, 기념품 점도 그렇다. 현지인들은 이런 곳에서는 물건을 사지 않는다. 외국인들만 이 곳에서 물건을 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차별’이 존재한다. 정기권을 사야 값이 싸지는데 하루 이틀 있다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정기권을 사는 게 수지에 맞지 않는다. 물론 서울이라고 이런 차별이 없는 건 아니다. 커피를 사 마실 때도, 영화를 보러 갈 때도 ‘포인트’를 적립하면 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이 혜택은 서울에 오래 사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서울에 어쩌다 오는 사람이 정해진 기간 안에 일정한 포인트를 적립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포인트 제도는 외지인에 대한 가격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왜 이런 가격차별이 존재하는 걸까? 고정고객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상술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많이 사면 싸게 해 준다’는 사회통념이 조금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지하철을 많이 타는 사람에게 값을 깎아주기 위해 정기권, 정액권을 판매하고,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에게 값을 깎아주기 위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로마에 사는 사람들은 집 근처의 대형 슈퍼에서 싼 값에 물건을 사지만, 로마를 잠시 방문한 외지인들은 시내에서 비싼 값에 물건을 산다. 이 역시 많이 사는 사람에게 값을 깎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 무엇이든 많이 살 때 값이 싸지는 건 아니다. 주식의 경우가 반례다. 주식은 많이 한꺼번에 사면 값이 싸지지 않는다. 주당 거래수수료는 조금 내려갈지 모르지만, 주가는 오히려 올라가는 수가 있다. ‘가격효과’ 혹은 ‘물량압박’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왜 식료품은 많이 사면 싸게 살 수 있는데, 주식은 많이 사면 오히려 더 높은 값을 지불해야 하는 걸까?식료품을 많이 살 때 값을 깎아 주는 건 판매비용과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이 많은 양의 식료품을 한 번에 사는 경우, 단위당 판매비용은 낮아지게 된다. 마켓팅 비용을 생각해 봐도 그렇다. 고객 한 명을 끌어들이는 데는 마켓팅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한 사람이 많은 양을 구매하는 경우 기업은 마켓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 번에 많은 주식을 산다고 해서 판매비용이 낮아지지는 않는다. 많은 주를 한 번에 사려면 한 사람과 주식을 거래하는 게 아니고 여러사람과 동시에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물량압박’은 식료품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훨씬 크다. 식료품 시장에서는 하나 하나의 거래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많이 사도 싸게 해 주지 않는 주식시장이 조금 인정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주식거래를 하는 개인투자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주식시장은 매우 공평한 곳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어쩌다 한 번 로마에 가서 물건을 사면 가격차별을 당하지만, 어쩌다 한 번 주식시장에 가서 주식을 사면 아무 차별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2006.07.07 I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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