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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6개월 내 코로나19 항체 확보할 것"
  • 셀트리온 서정진 "6개월 내 코로나19 항체 확보할 것"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중화능력을 갖춘 `중화 항체`를 최소 6개월 내 확보할 계획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선언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068270)의 신속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튜브 임시채널을 통한 웹캐스팅으로 개최돼 형식과 내용에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서 회장은 이날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 과제에 지원을 마치고 국내 의료기관에서 회복환자 혈액을 공급받아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일클론 항체란 항원결정기(항체가 결합하는 항원 부위) 하나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를 뜻한다.셀트리온은 윤리위원회 심의와 환자 본인의 동의 등 심사절차를 거쳐 서울대 의과대학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혈액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전남대의대, 조선대의대 등 협업대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혈액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까지 관찰할 예정이다.서 회장은 “통상 치료제 개발에 18개월가량 소요되지만, 6개월 뒤엔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 투자비 항목에 200억원을 1차 배정했다.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풀가동해 개발 작업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까지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속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임시채널 캡처)◇ 1차 200억 R&D투자…상용화까지 3000억 이상 예상셀트리온은 임상 2b상을 완료한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인 CT-P27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인 CT-P38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 추후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 개발까지 추진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이미 2주전 착수한 신속 진단키트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日)생산량 5만개 수준인 전문 업체와 협력해 3개월 안에 하루 10만개 상품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현재 코로나19 확진에 활용되고 있는 방법은 ‘역전사 정량유전자 증폭기술(RT-qPCR)’ 검사법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대신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몇 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 개발 중인 신속 진단키트 방식은 검사가 빠른 반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은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을 합쳐 신속 진단키트를 보유하되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키트제품은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 15~20분이면 충분하고 RT-qPCR 2차 검사가 필요 없을 만큼 정확도를 함께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품이 개발되면 한국은 물론 빠른 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유럽·미국·중동 지역 국가들에 보급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가능한 빨리 자국 내 확진 환자를 구분·격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할 방침이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 (사진=셀트리온)◇ “中우한 바이오공장 설립계획 변함없다”셀트리온은 그룹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청주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 인천과 충북지역에 각각 2억원과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대구지역 4억원, 인접한 경북지역 2억원 등 총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서 회장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신속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확산 방지에 일조하고 국내 마스크 무상공급에도 최선을 다해 국민건강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 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Wuhan)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신설과 관련, “연구소와 공장에 대한 설계단계에 있어 임·직원들이 올해 가을철까지는 중국을 방문할 일이 없다”면서 “우한 지역이 코로나19로 피해가 커 중국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복구에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을 보면 좋은 파트너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가져갈 투자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03.12 I 박일경 기자
제약업계 '공공의 적'이 된 서정진 회장
  • [현장에서]제약업계 '공공의 적'이 된 서정진 회장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요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있는 한국경제의 구원투수 1순위 후보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부쩍 오르내린다.한국경제를 이끄는 주력 성장동력이던 선박,자동차,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형 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최근 몇년새 세계 시장에서 놀랄만한 전공을 세우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부터다. 그 대표적인 주자가 셀트리온(068270)이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단기간에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입증한 주역으로 손꼽힌다.셀트리온이 세간의 주목대상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또한 한국의 제약·바이오 업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회장은 지난 5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해 이익면에서 세계1위 제약사인 화이자를 따라잡고 11만명을 직간접으로 고용창출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발표하면서 한국 제약산업의 선도자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서회장을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상황이 아니다. “매출 1조원도 안되는 셀트리온이 10년 동안 40조원 투자를 한다는게 현실성이 있느냐.”제약업계는 서회장이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은 사실상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주요 제약사들 가운데 지난 수십년간 투자한 것을 다 합해도 가장 많이 한 업체가 기껏해야 2조원 안팎인 상황에서 무려 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업계는 서회장의 중장기 투자 및 고용창출 목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그 후폭풍은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주최하는 청와대 행사마다 서회장이 빠지지 않고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나서는 모습도 업계에게는 ‘눈엣가시’로 작용하고 있다.업계는 “셀트리온이 단기간에 급성장을 해온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서회장이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볼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업력 100년을 넘나드는 전통 제약사들을 제치고 창업한지 십수년에 불과한 신생기업인 셀트리온이 대표성을 확보할수 없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서회장은 이런 제약업계의 반발과 우려를 의식하고 있지만 게의치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서회장은 지난달 중장기 비전선포식을 갖은 다음날 임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내가 국민을 대상으로 투자및 고용창출 약속을 했으니 부디 목표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셀트리온은 제약업계가 서회장의 튀는 행보에 반감을 갖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면서도 업계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제약과 바이오 업종은 비슷한 것 같지만 시장 규모나 특성이 크게 차이나는 데 이를 제약업계에서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생겨난 오해라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시장규모가 제약산업에 비해 훨씬 크다”며 “특히 셀트리온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자신한다.‘튀면 죽는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서회장에 대해 요즘 제약업계가 조심스레 표명하는 불만과 시샘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무일푼에서 사업계획서 한장으로 해외자본 수천만달러를 끌어들여 셀트리온을 단기간에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일궈낸 서회장이다. 분명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거인’으로 평가받아 마땅한 인물이다.무엇보다 이런 거인이 직접 국민을 대상으로 감히 제약·바이오 업계 누구도 상상치 못할 규모의 투자와 고용창출을 약속한 것을 굳이 예단하여 폄하할 일은 아니다. 서회장의 목표가 비록 절반의 미완에 그치더라도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한국경제에는 큰 도움과 자극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한국경제에는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으로 똘똘뭉친 제2,제3의 서회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서정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지난달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제공
2019.06.20 I 류성 기자
文대통령 "외국서 우리나라 위상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
  • 文대통령 "외국서 우리나라 위상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가 놀라울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바이오산업 비전 선포식’에 이어 오송신약 바이오살롱을 찾아 바이오산업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오산업 분야 인재 양성 △바이오산업 창업에 대한 공적지원 △신약개발 인프라 육성 등 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 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를 방문하게 됐는데 사실 오송혁신신약살롱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이렇게 바이오 신약을 민간 주도로 논의하는 혁신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가 우리 스스로 잘 인식하지 못할 만큼 놀라울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며 “한 몇 년전만 해도 ‘메이드인코리아’라고 하면 질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좋은, 이른바 ‘질좋은 중저가 제품’ 그랬었다. 그러나 요 몇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메이드인코리아’라고 그러면 고급, 첨단 제품들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 역시 이같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약 분야에서도 어느덧 우리가 바이오시밀러 부분을 석권하게 됐고, 시밀러를 넘어서 원천신약도 아주 빠르게 늘어나고, 심지어는 원천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지금 해마다 몇배씩 늘어나고 있을 정도”라며 “외국에서는 한국의 의료에 대해서 대단히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의료협력을 가는곳마다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화장품만 해도 아직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아마도 화장품하면 프랑스라고 하는데 정작 외국에 나가면 한국 화장품에 대한 평가들이 굉장히 높다”며 “다자회의 같은데를 가보면 정상들과 대화할 때도 자기 영부인이 한국 화장품 아주 좋아한다는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정상 부인들 간 모임같은 데서도 다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칭찬들이 예사라고 한다. 그만큼 이제는 화장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님이 한 10년전에 5000만원으로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석권하는 그만큼 규모가 커졌고 이런 바이오신약 분야는 말하자면 반도체 시장하고 맞먹을 정도의 그런 시장 규모를 갖고 있고 또 그보다 빠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우리가 아주 대단히 잘할 수 있는 그런 분야라고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이런 바이오 헬스 분야를 3대 전략적인 신산업으로 선정을 해서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려고 한다”며 “오늘 하신 말씀들이 정부의 정책을 세우는데 많은 참고가 될 거 같고 이미 반영된 부분도 많이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2019.05.22 I 원다연 기자
셀트리온 2030년까지 40조 투자 外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셀트리온 2030년까지 40조 투자 外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5월 13일~5월 17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메디톡스 vs 대웅제약 ‘균주전쟁’ 재점화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행정법원은 대웅제약(069620) 측에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균주와 관련 서류 및 정보를 메디톡스(086900)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메디톡스는 지난 2월 메디톡스 전 직원이 균주와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혐의로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했다.한편 메디톡스는 기준 미달의 실험용 원액을 불법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국산 원료의약품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유럽엽합은 우리나라를 7번째 EU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U 화이트리스트는 유럽으로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려는 국가에 대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운영 현황을 직접 평가해 EU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정되는 경우 GMP 서면확인서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이에 따라 국산 원료의약품은 유럽 수출에 걸리는 기간을 4개월 이상 줄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조치로 유럽 의약품 수출이 확대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바이오헬스 분야 성장 위한 민간 간담회정부 5개 부처는 지난 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열었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유력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 장관들이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정부부처 장관을 비롯해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셀트리온 2030년 40조 투자 결정셀트리온(068270)이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중 25조원은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단지를 조성하는데 투입되며 케미컬 의약품 사업에 5조원, 4차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U-헬스’플랫폼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한다.셀트리온은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20개 이상 개발하고, 바이오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100만 리터 규모로 증축한다.회사 측은 이 번 투자로 11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05.19 I 강경훈 기자
서정진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의 끈끈한 의기투합
  • [줌인]서정진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의 끈끈한 의기투합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세계1위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 현재 세계1위는 미국 화이자로 지난해 매출은 55조원, 영업이익은 16조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 매출 30여조원으로 화이자에 비해 다소 밀리겠지만 이익면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낫기 때문에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본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6일 인천시청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0년까지 셀트리온이 세계 1위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모두 40조원을 투자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셀트리온은 이 기간 1만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직간접 고용효과는 11만명에 달할 것으로 서 회장은 내다봤다.이날 서 회장이 셀트리온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는데 인천 송도 본사가 아닌 인천시청을 선택한 것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기자회견 장소로 인천시청을 선택한 배경에는 셀트리온이 인천에 위치한 지리적 연관성도 있지만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특별한 관계가 자리한다는 게 그룹 안팎의 설명이다.서 회장과 박 시장은 인천의 명문고교 제물포고(21회) 동기로 평소 허물없는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서회장도 이날 “예전에는 회사경영 문제로 인천시청을 자주 찾아왔지만 박 시장 취임 이후에는 전혀 찾지 않았다. 오늘이 처음이다”며 “박시장과 절친한 사이여서 혹시나 기업을 경영하는데 인천시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오해를 살까봐 일부러 시청방문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도 제물포고 21회 동기이며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1년 선배다.제물포고 출신들 가운데 특히 21회 졸업생들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정기 모임을 갖고 끈끈한 우의를 다져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스승의 날을 맞아서는 제물포고 21회 동기들은 당시 선생님 16명을 모시고 2박3일 일본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단결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다.이날 셀트리온 기자회견장에서 박 시장과 서 회장이 어깨동무하며 서로를 수시로 안아주는 모습은 허물없는 오랜 친구사이라는 것을 그대로 대변해줬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이 제안한 비전 2030을 접하고 참으로 반갑고 놀랐다”며 “인천시가 준비해오던 바이오 하드웨어 조성계획, 바이오 일자리 창출방안, 투자유치 프로그램등이 셀트리온을 만나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큰 그림으로 완성됐다“며 화답했다.“세상에서 한국 갑부 순위 2,3위로 나를 부르면서 졸지에 재벌총수가 됐다. 중소기업인에서 위치가 바뀌고 나서 초중고 동창 등을 만나지 않고 재벌총수처럼 살려고 거리를 둬왔다. 이렇게 6년6개월을 살았더니 심심해서 못살겠더라. 그래서 지금은 동창들 자주 만난다. 오는 23일에는 청주에서 초등학교 동창들과 바베큐 파티도 한다.”이날 서 회장은 박 시장을 의식하듯 세상을 살아보니 동기들간 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요즘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이날 발표한 셀트리온의 투자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 사업 25조원, △케미컬의약품 사업 5조원 △글로벌 헬스케어 10조원 등이다.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우선 2030년까지 16조원을 투자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한다.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 리터)및 연간 1억 바이알 생산설비를 구축해 세계1위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5조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직영 유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4조원을 투입한다. 직영 유통망은 올해말까지 유럽, 2020년까지는 아시아와 남미, 2021년까지 미국, 캐나다 등에 확립키로 했다. 서회장은 “한국 제약사가 한국에서 직접 만든 제약품으로 글로벌 유통을 혼자 힘으로 한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케미컬의약품 사업에서는 충북 오창에 있는 셀트리온제약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한다. 이 분야에 모두 5조원을 투입해 5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중 가동하기로 했다.서회장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분야에도 10조원을 투자,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의료데이터,인공지능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U-헬스케어 기반사업에 4조원, 진단기기 및 디바이스 개발 및 생산에 6조원을 각각 투자한다.그는 “4차산업시대에서 가장 규모가 커지는 산업이 U-헬스케어 분야다”며 “다국적 벤처투자자들과 2년 전부터 투자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빅데이터가 잘 구축돼 있는 북유럽의 기업들과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래에셋과 함께 운영 중인 바이오헬스 펀드도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늘려 유망 바이오벤처를 발굴, 육성하는데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경제위기를 많은 사람이 얘기하지만 경제위기는 곧 산업의 위기를 의미한다. 산업위기는 1~ 2년 사이에 오는 게 아니다. 5년~10년이 누적돼 생겨난 것이다. 그만큼 산업위기는 심각하다. 다시 복원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이날 서 회장은 한국경제의 위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는 산업위기를 극복하는 주체자가 될수 없으며 결국 기업 스스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정부는 ‘산업 촉진자’라는 조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을 쪼개며 의견을 개진했다. “기업인은 5학년까지 단계가 있다. 사업을 망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인이 1학년, 돈을 많이 벌겠다는 기업인이 2학년, 국가를 위해 사업하는 사람은 3학년, 더불어 국민과 상생하겠다는 기업인이 4학년, 마지막으로 5학년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기업인이다.”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키워내는 것이 마지막 남은 인생의 목표”라며 “다음 세대로부터 당신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떳떳하게 답할 수 있는 기업가로 남고싶다”고 소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은 16일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인천 송도 본사대신 인천시청에서 발표하며 박남춘(오른쪽) 인천시장과의 의기투합을 과시했다. 셀트리온 제공
2019.05.16 I 류성 기자
바이오헬스 혁신 위해 민관 공동 머리 맞대
  • 바이오헬스 혁신 위해 민관 공동 머리 맞대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서초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헬스 분야 성장을 위해 정부부처와 제약바이오업계 대표들이 머리를 맞댔다.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등 정부 5개 부처는 5월 15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차세대 유력산업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미래 기간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직접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능후 복지부장관, 유영민 과기부장관, 성윤모 산자부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등 정부 부처 장차관과 처장을 비롯해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등 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박능후 복지부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업계를 이끌고 있는 분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유영민 과기부장관은 “신약 1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여년의 시간과 1조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길게 봐야 한다”며 “인력과 기술, 자본이 선순환하는 혁신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가 성장-일자리-국민건강의 3중 유망신산업으로 전 세계적인 인구고령화와 건강수요 증가로 세계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정책도 다양하다. 정부는 2017년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에는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정부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바이오헬스 분야가 인프라 인재 등 상당한 잠재력을 축적해 왔고, 최근 일자리 및 기술수출 증가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2017년 3788억원에서 지난해 8417억원으로 122% 늘었고 2016년 이후 33개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해 10조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했다.정부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체인 기업과 조력자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바이오헬스가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며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건의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정부 부처 장관들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됐다.
2019.05.15 I 강경훈 기자
식약처장 만난 서정진 회장, "전문인력 보강해 의약품 심사기간 줄여줘야"
  • 식약처장 만난 서정진 회장, "전문인력 보강해 의약품 심사기간 줄여줘야"
  • 서정진(왼쪽) 셀트리온 회장이 이의경(오른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허가심사 수수료 인상을 건의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약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의약품 심사비를 현실화해야 한다.”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 시작 전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의약품 허가심사를 위한 수수료를 올려 이를 재원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해 의약품 심사기간을 줄여달라는 것이다.이날 간담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가 공동으로 바이오헬스산업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셀트리온(068270) 등 주요 제약사와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알테오젠(196170) 등 바이오벤처 9곳이 참여했다.서 회장은 이 처장에게 “바이오의약품 허가를 위해 미국은 20억원, 유럽은 10억원의 심사비를 내야 한다”며 “식약처가 받는 의약품 심사비는 7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의약품 심사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투입되는데 선진국은 심사비를 전문인력 구축에 투입한다. 하지만 국내는 심사비가 낮다보니 인력이 불충분하고 심사에 걸리는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심사비 현실화는 제약업계가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부분이다. 수수료를 더 내더라도 심사를 빨리 받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식약처는 전문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부분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식약처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에서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 처장은 “유럽에 원료의약품 수출 시 일부 서류가 면제되는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에 7번째 국가로 등재됐다”며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15 I 강경훈 기자
靑, 혁신성장 구체화…‘非메모리·바이오·미래車’ 선택과 집중
  • 靑, 혁신성장 구체화…‘非메모리·바이오·미래車’ 선택과 집중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와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분야를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범정부적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경제분야에서 분명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3개 분야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육성, 한국기업이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혁신성장’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과감한 선택과 집중 의지를 담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자율차와 드론,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핀테크 등을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백화점식 사업 나열이 갖는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까지 꾀한다는 취지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앞으로 바이오헬스, 비메모리반도체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 방안을 포함해서 좀 더 종합적인 제조업르네상스 전략을 가다듬을 것”이라면서 “비메모리반도체는 인력 양성과 수요기업과 반도체기업간 상생협력 대책, 바이오헬스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으로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새해 들어 기업인 간담회 개최 등 경제행보를 강화해온 문 대통령의 고민과 해법이 녹아있는 결과물이다. 현 정부 출범 2주년(5월 10일)을 앞둔 문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경제다. 적폐청산이나 외교안보 분야와 달리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23일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향후 경제현장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메모리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관련 경제현장을 직접 챙기면서 해당 기업 수뇌부와의 회동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경내 산책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장·연구소 방문 요청에 “얼마든지 가겠다”며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화답한 바 있다. 또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말에 “이공계 우수 인재가 모두 의대·약대로 몰라가는 거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바이오 의약산업 분야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겠다”고 격려한 바 있다. 지난 2월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로드맵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둘러본 뒤 “우리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과 더불어 범정부적 차원의 육성책이 발표되면 과감한 재정지원은 물론 관련 업계가 요구하는 규제완화도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04.22 I 김성곤 기자
셀트리온, 유럽 14개국 진출…자체 유통망 확보 길 열었다
  • [단독]셀트리온, 유럽 14개국 진출…자체 유통망 확보 길 열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의약품 직거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이스라엘 테바도 시작은 작았지만 해외에 전진기지를 세우고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컸습니다. 셀트리온도 초반에는 해외 기업을 통해 영업과 브랜드 관리를 했지만 이제는 직접 해볼만한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26일 이희상 성균관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셀트리온(068270) 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직거래와 현지법인 설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직거래를 위한 유럽 시장 전진기지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을 악화하는 중간 과정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유통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바이오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등 국내 내노라하는 제약사도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해외 제약사와 유통 계약을 맺거나, 완제품까지 개발하지 않고 중간에 빅파마로 기술수출해 계약금과 로열티를 받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자체 유통망을 확보해 기존 빅파마와 시장 경쟁을 펼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개선과 제품 판매 과정에서의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자체 판매의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SK(034730)그룹 자회사 SK바이오팜도 뇌전증 신약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를 올해 11월 미국에서 시판 허가 받으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자체 판매에 나선다는 포부다.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 56%를 넘어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서 나아가, 올해 유럽 허가를 예상하는 ‘램시마SC’부터 본격적인 직판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헝가리 법인부터 19년…16개 법인·지사 설립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달까지 유럽 지역에만 16개 법인·지사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사상 유럽에 가장 많은 해외 진출 기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유럽에서 선보이기 약 4년 전인 2010년부터 헝가리·터키에 유럽 현지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화를 위한 채비를 갖췄다. 서 회장이 ‘네덜란드 주재원’이라는 직책까지 달았던 네덜란드에는 2016년 지사를 세웠다.특히 ‘직판 시스템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지난해부터 유럽 현지 법인·지사 설립은 박차를 가해 한 해 동안에만 △네덜란드(2월) △핀란드(5월) △프랑스(7월) △스페인(7월) △크로아티아(7월) △이탈리아(8월) △영국(11월) △아일랜드(11월) △덴마크(11월) △오스트리아(12월) 등 10개를 세웠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독일·이탈리아·벨기에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달 현재까지 유럽 총 14개국에 16개 법인·지사를 구축한 것이다.서 회장은 늘상 참석하던 정기주주총회도 화상으로 대체할 정도로 지난해 유럽 전역을 오가며 현지화에 공을 들였고, 현지 법인·지사 등에 대한 인력충원과 시설 투자도 잇따랐다. 26일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제약도 첫 직거래 전략 품목인 램시마SC 생산을 위해 충북 청주공장에 5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은퇴하고 이후는 전문경영인에 맡기겠다”고 밝힌 서 회장의 마지막 숙원 작업이다.◇“직거래는 장기적으로 당연한 결정”첫 직거래 품목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 형태로 병원을 찾아가 오랜 시간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던 램시마를 개량, 간단히 집에서도 혼자 접종할 수 있게 피하주사(SC)로 만든 제품이다. 직거래를 통해 유럽 지역에서 오리지널 시장의 절반 이상을 대체한 램시마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이태영 KB증권 선임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는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파트너사에게 적정 마진을 확보해주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램시마SC의 직거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측은 자체 유통망과 직거래 시스템이 자리잡으면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도 도맡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02.27 I 김지섭 기자
재계 열띤 질문 경쟁..“민감한 사안 기탄없이 소통”
  • 재계 열띤 질문 경쟁..“민감한 사안 기탄없이 소통”
  • [이데일리 박철근 김종호 기자] “지난 1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처럼 130여명의 대·중견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로 질문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문 대통령도 기업인들의 질문에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하려 했고 세부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배석한 각 부처 장관들이 설명을 하면서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경청하려고 했다.”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대·중견기업인간의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날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참석한 기업인들의 열띤 질문경쟁으로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했던 시간인 1시간40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동안 이어져 4시에 종료했다.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며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재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심사숙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 의무화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상법개정안이 해외 투기자본의 이사회 진출을 쉽도록 만들어 국내 기업을 압박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대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잘 하겠다”며 “정부는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관계자가 전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중견기업과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들은 대통령에게 최저임금과 인력채용과 관련해 어려움을 집중 호소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성과에 올인하는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답변을 하려고 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하던 문 대통령은 역으로 기업인들에게 질문도 던졌다.한 참석자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진 것과 관련해 기업에서는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이어진 문 대통령과 일부 참석자(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와의 청와대 산책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업 단위의 미세먼지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날 간담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장관뿐만 아니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 핵심인사들도 세부적인 건의 및 애로사항이나 입법이 필요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직접 대답하는 등 재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기업인들은 이날 간담회처럼 격의없는 소통의 자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재계 관계자는 “당초 질문이나 건의를 하지 못한 기업인을 위해 대한상의는 서면으로 질의서 등을 취합해 관련부처에 전달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박 회장이 사회를 마치면서 ‘서면으로 질의를 취합하지 말고 오늘과 같은 자리를 또 다시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장내에 이를 환영하는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이날 사회를 맡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민감한 이슈를 포함해 기업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렸다”며 “즉답을 할 수 없는 간단치 않은 이슈가 많았는데 현장의 목소리가 잘 전달됐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만남으로서 큰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2019.01.15 I 박철근 기자
文대통령, 이재용 "공장 와달라" 요청에 "언제든지 가겠다"
  • 文대통령, 이재용 "공장 와달라" 요청에 "언제든지 가겠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얼마든지 가겠다.”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업 현장 방문 요청에 이같이 흔쾌히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마친 직후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모두 한 손에는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 새겨진 텀블러를 든 채로 영빈관에서부터 청와대 본관, 소나무길, 소정원을 따라 녹지원까지 25분 가량을 함께 걸으며 간담회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당시 뉴델리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요청에 “얼마든지 가겠다”며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간다”고 흔쾌히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재용 부회장에게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나”고 물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하이닉스를 운영하는 최태원 SK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게 제일 무섭다”고 말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런, 영업 비밀을 말해버렸다”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어 문 대통령에게 “반도체 시장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시면 된다”며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가격이 좋았던 시절이 이제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반도체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재차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떤가”고 시장 상황을 묻자 이재용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요즘 현대그룹은 뭔가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희망 고문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정은 회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날씨로 인해 문 대통령과 기업인간에는 미세먼지 대책도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문 대통령에 “삼성과 엘지는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고 소개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공부를 더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2019.01.15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이재용 등 4대그룹 총수와 간담회 뒤 청와대 산책
  • 文대통령, 이재용 등 4대그룹 총수와 간담회 뒤 청와대 산책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중견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이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산책에는 이날 간담회 사회를 맡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기업인들은 간담회가 이뤄진 영빈관에서 시작해 청와대 본관, 소나무길, 소정원을 따라 녹지원까지 25분 가량 산책을 진행했다. 산책에서는 앞서 간담회에서 미춰 나누지 못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간담회에서는 대기업 22명·중견기업 39명의 기업인과 전국 대한상의 회장단 등 모두 130여명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가량 자유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뤄지지 못한 기업인의 질의에 대해서는 차후 해당 부처와 기관에서 답변한다는 계획이다.
2019.01.15 I 원다연 기자
靑 '기업인과 대화' 대기업 22명·중견기업 39명…이재용·신동빈 첫 참석
  • 靑 '기업인과 대화' 대기업 22명·중견기업 39명…이재용·신동빈 첫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위한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을 갖고 참석자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 대화’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5대 기업 총수를 포함한 대기업 총수 22명과 중견기업인 37명 등 모두 13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초청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청와대가 발표한 이날 행사 참석자 명단이다.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대기업- 22명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최태원 SK 회장구광모 LG 회장신동빈 롯데 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허창수 GS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황창규 KT 회장박정원 두산 회장손경식 CJ 회장구자열 LS 회장류 열 에쓰오일 사장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이강인 영풍 대표이사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김규영 효성 대표이사-중견기업- 39명정몽원 한라 회장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이사최순철 세종공업 대표이사정태순 장금상선 회장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우오현 SM그룹 회장방준혁 넷마블 의장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종태 퍼시스 회장최진식 SIMPAC 대표이사송무석 삼강M&T 대표이사이병구 네패스 대표이사곽재선 KG그룹 회장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진영환 삼익THK 회장강호갑 신영 회장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조시영 대창 회장김해련 송원그룹 회장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박종현 유한양행 부사장안재석 AK홀딩스 대표이사허재영 쿠쿠홀딩스 본회장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변대규 휴맥스 회장유재권 삼천리 대표이사함영준 오뚜기 회장조성형 매일유업 부사장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전국상의 회장단- 61명박용만 대한상의 회장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정창선 광주상의 회장정성욱 대전상의 회장전영도 울산상의 회장홍지호 수원상의 회장이만재 안성상의 회장이상호 안양과천상의 회장조천용 부천상의 회장박용후 성남상의 회장최상곤 경기북부상의 회장이보영 평택상의 회장김무연 안산상의 회장박성권 화성상의 회장서석홍 용인상의 회장김남준 김포상의 회장한정수 군포상의 회장서재열 시흥상의 회장박문영 광명상의 회장성희승 경기동부상의 회장전병운 오산상의 회장김철환 의왕상의 회장김대호 춘천상의 회장조창진 원주상의 회장최돈창 삼척상의 회장하명호 속초상의 회장하종갑 동해상의 회장박인규 태백상의 회장이두영 청주상의 회장강성덕 충추상의 회장박병욱 음성상의 회장양근식 진천상의 회장김현성 제천단양상의 회장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조경상 서산상의 회장김동수 군산상의 회장김적우 전북서남상의 회장이한철 목포상의 회장박용하 여수상의 회장이백구 광양상의 회장김정호 김천상의 회장이대원 안동상의 회장김재동 포항상의 회장최순호 경주상의 회장조정문 구미상의 회장김점두 경산상의 회장정서진 영천상의 회장정영출 칠곡상의 회장신동우 상주상의 회장한철수 창원상의 회장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이상석 통영상의 회장조용국 양산상의 회장박명진 김해상의 회장손영준 밀양상의 회장박계출 함안상의 회장김환중 거제상의 회장김대형 제주상의 회장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서울상의 회장단- 6명배동현 아모레퍼시픽 대표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서민석 동일방직 회장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최재영 거봉아엔씨-국회- 3명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산중위 간사-정부-10명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조명래 환경부 장관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2019.01.15 I 원다연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기술력 뽐낸 'K바이오'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기술력 뽐낸 'K바이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7일~1월 11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사진=이데일리 DB)◇유한양행, 후보물질 단계에서 7억85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유한양행(000100)은 지난 7일 미국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7억 8500만달러, 우리돈 8823억원 에 개발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168억원)이고, 나머지 7억 7000만 달러는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받게 되는 마일스톤입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 상용화하면 길리어드는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의 사업과 권리를 갖게 되고, 유한양행은 길리어드가 벌어들이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게 됩니다.유한양행은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의 코프로모션(공동판매)으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이 높지만 연구개발은 등한시한다는 공격을 받아왔습니다.하지만 지난해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니팁,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의 기술수출에 이어 이번에 NASH 치료제까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R&D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물러나겠다”‘샐러리맨의 신화’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지난 주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후 은퇴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체제를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셀트리온은 지금까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해 항아제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3종의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했습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20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도 밝혔습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세계 최대 바이오업계 투자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행사의 중심인 메인트랙에서 전략을 발표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습니다. 이 곳은 800석 규모의 발표장으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설립 7년만에 전 세계 CMO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며 “2017년부터 세포주 개발과 임상물질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 CRO 사업을 추가했다”고 말했습니다.한미약품은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백혈병 신약의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비롯해 이중항체 플랫폼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 표적항암제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습니다.이외에도 LG화학(05191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오롱티슈진(950160), 툴젠, 한독(002390), 부광약품(003000), 제일약품(271980), 올릭스(2269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파멥신(208340), 알테오젠(19617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등도 투자자 및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진출 선언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3S바이오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유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하고, 3S는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를 담당하게 됩니다.
2019.01.13 I 강경훈 기자
서정진 회장 용퇴와 셀트리온의 앞날
  • [현장에서]서정진 회장 용퇴와 셀트리온의 앞날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2년 후 은퇴하겠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은퇴하고, 이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입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전략을 발표하다가 2년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서 회장은 “그만두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며 “여지껏 달려왔던 이유는 여기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놓고 싶어서였는데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서 회장의 은퇴 선언은 업계에 큰 이슈로 다가왔다. 그럴 것이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념도 명확하지 않은 시절 셀트리온을 창업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고,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서 회장의 주변인들에게는 이 같은 은퇴 선언이 낯설지 않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공공연히 은퇴할 것을 언급하고, 올해 시무식 때도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공언한 것도 “스스로 세뇌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한 것처럼 은퇴한다는 결심을 굳히기 위해서로 풀이된다.서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회사가 목표한 어느정도 단계의 성장을 이루고 “팔팔할 때 물러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02년 설립한 셀트리온을 17년이 지난 현재 시가총액 28조원의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으로 키웠다.증권가에서는 서 회장의 은퇴가 셀트리온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 회장의 말대로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는 선진국 시장에 진출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통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직판 체제가 자리잡으면 수익성도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증권사 한 연구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유지하기 어렵지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회사 계획대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 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바이오 업계에서도 서 회장이 은퇴 후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후배에게 뒤를 물려주고, 이사회 등에서 회사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은퇴 후에도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지 않고, 서 회장 뜻대로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맡을 전망이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으로는 포함할 계획이다.은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대해서도 서 회장은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대주주인 본인은 관여하지 않고 각 사 주주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주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합병의 의사를 갖고 있지만, 제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한 합병 건의 경우 서 회장의 은퇴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서 회장의 은퇴는 셀트리온 그룹의 직판 체제 확립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2020년 바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연말 출시를 기대하는 ‘램시마SC’부터 직판 체제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직판 체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서 회장은 “알 수 없지만 여지껏 남들이 불가능 하다고 하는 일들을 해내왔다”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것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히 직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1400조원의 세계 의약품 시장을 가져오기 위해 고속도로를 까는 것”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서 회장은 은퇴에 앞서 당분간 직판 체제라는 최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파트너사들과 계약 조율 및 판로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한편 은퇴 이후의 계획에 대해 서 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했지만 일단 잠을 실컷 자고, 도시어부로 살 것 같다”고 전했다. 은퇴 후 셀트리온 그룹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청년들이 와서 일하고, 그 가족들이 행복해지는 것에서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1.08 I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KB
  • 셀트리온헬스케어,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KB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KB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8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8.6% 하향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7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3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실적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직접 판매망 구축을 위해 유럽 파트너사들의 재고 수준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 미만으로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유럽 지사 설립과 추가 인력 채용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셀트리온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서정진 회장은 지난 4일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미국 인플렉트라 판매 확대를 위한 단가 인하가 작년 4분기 실적에 조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실적 부진은 올해 상반기가지 지속되다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가진 램시마SC가 출시되는 시점인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5317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35.7%증가한 19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1.07 I 이광수 기자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목표의 1단계는 이루는 것인데, 여기까지는 창업주인 제가 합니다. 2020년에는 은퇴하고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전략과 함께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2년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그만두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며 “여지껏 달려왔던 이유는 여기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놓고 싶어서였는데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같은 용퇴 선언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이 세워놓은 중장기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직판 체제 구축해 ‘종합 바이오기업’ 도약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해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서 유통까지 책임지는 종합적인 글로벌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평균 40%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유통비용을 약 25% 수준까지 절감하기 위해서다.이미 지난해부터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재고를 줄이고 현지 법인 설립 등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준비에 들어갔다. 서 회장 자신도 ‘주재원’ 직책으로 전 세계 영업 현장을 누볐다.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계 의료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2030년까지 약 20개 먹거리 확보…램시마SC도 기대향후 셀트리온 그룹을 키울 장기적인 먹거리도 확보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 이어 세계 최초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잇따라 허가 받았다. 세 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리툭산’, ‘허셉틴’의 전 세계 매출은 총 24조원 규모로, 이 중 미국 매출이 절반 이상인 약 14조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약 130조원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도 올해 속도를 낸다. 현재 중국에서 세 종류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복수의 파트너와 협의를 하고 있다.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약 20개의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등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이 임상 중이고 8개가 공정개발, 11개가 세포주 개발 단계에 있다.합성의약품 사업도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도 완료해 승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 회장은 정맥주사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램시마SC’에 기대를 걸고 있다. 램시마SC 판매부터는 직판 시스템을 본격화해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램시마SC의 특허 출원 등록을 완료하면 2037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것”이라며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제넨텍·암젠 넘는다”…AI 신산업도 구상서 회장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 그룹이 미국 제넨텍,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에서는 제넨텍과 암젠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제품 파이프라인도 우수하고, 임상 전략과 생산 능력도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판 체제로 판매수수료까지 낮추면 완벽한 종합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약품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진료와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간호사 파견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서 회장은 “환자와 의사, 정부가 고품질·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왼쪽부터), 트룩시마, 허쥬마(사진=셀트리온)
2019.01.06 I 김지섭 기자
①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이어 신약 '도전장'
  • [IR라운지]①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이어 신약 '도전장'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데일리 정태선·강경훈 기자] 이보다 멋진 ‘미운 오리 새끼’가 있을까.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제제 복제약)를 개발한 셀트리온(068270) 얘기다. 2002년 설립한 셀트리온은 2013년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유럽에 선보이기 전까지 ‘제약업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수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냐’ ‘설령 만든다고 한들 어떤 의사가 써줄까’ 등 수 없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출시한 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을 기다리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로 이어지는 잇단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으로 셀트리온을 바라보는 시각은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시가총액 약 27조 3400억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부터 내보내는 TV광고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실패를 딛고서 묵묵히 달리기’ ‘편견의 말들과 반대로 달리기’ ‘신념이 있으면 꿋꿋이 달리기’ 등이다. 이 광고 카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 전문가들 모두가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어렵다고 단정할 때, 무모하게 뛰어들어 보란 듯 성공한 서 회장만이 쓸 수 있는 카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약 전문가는 아니지만 ‘뚝심’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램시마’, 유럽 이어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램시마.오늘날 셀트리온이 있게 한 일등공신은 단연 ‘램시마’다. 램시마는 항체를 이용해 면역시스템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나 암 표지인자를 공격하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다.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후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약과 비교해 효능은 동등하지만 가격은 20~30% 저렴한 이유로 유럽시장에서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9개월만에 램시마를 처방 받은 환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오리지널약 시장의 약 46%를 대체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뿐 아니라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등 관련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관련 연구결과를 꾸준하게 발표했다. 이런 노력 덕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램시마 우선 사용을 장려하는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램시마는 2016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지에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83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의약품 수출로는 국내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트룩시마’, 출시 3개월만에 영국 등서 점유율 30% 돌파셀트리온의 2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지난해 2월 EMA 승인을 받고 4월 유럽에 본격 출시했다. 트룩시마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출시 석달 만에 오리지널약인 리툭산 시장의 30% 이상을 잠식했고 이후 매달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램시마보다 성장속도가 3~4배 더 빠르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트룩시마의 빠른 성장은 단순히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삶의 질’이 문제인 자가면역질환과 달리 암은 생명과 직결돼 있어 항암제는 가격보다 효능을 우선시한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관련 학회에서 트룩시마 임상시험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는 등 의료진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트룩시마는 현재 FDA 승인 심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리툭산 ‘퍼스트무버’로 자리 잡게 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셀트리온 실적셀트리온 공장 전경.◇‘허쥬마’ 유럽 출시 임박..글로벌 론칭 일정대로 ‘순항 중’허쥬마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세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3년 만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승인 권고’를 받고 올해 상반기 중 공식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허쥬마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 출시되면 램시마와 트룩시마처럼 오리지널약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셀트리온은 단순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서정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자체 바이오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가장 개발이 빠른 것이 램시마 제형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램시마SC’다. 램시마는 정맥주사이기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환자가 병원을 찾아야 한다. 램시마SC는 이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선한 것으로, 완성할 경우 환자가 병원을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스스로 주사 처치를 할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독자 신약도 개발 중으로 현재 세계 최초 종합 독감 항체치료제(CT-P27)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또 독감·간염·광견병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김형기 사장은 “기술융합을 통해 항체에 합성의약 물질을 결합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차세대 바이오 신약(ADC, 항체·의약품 접합)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신약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셀트리온 허가 현황
2018.01.03 I 정태선 기자
셀트리온,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시장 미국 뚫었다(종합)
  • 셀트리온,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시장 미국 뚫었다(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인 미국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셀트리온(068270)은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를 최종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미국 항체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한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이날 FDA는 셀트리온이 신청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궤양성 대장염 △소아 및 성인 크론병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를 허가했다.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다. 이 제품의 글로벌 판매액은 12조원으로 이 중 5조4000억원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레미케이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램시마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조원대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했다.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램시마 미국 FDA 판매 허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램시마로 미국에서 연 2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판매를 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도 40%의 점유율을 기록, 램시만 단일제품으로만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램시마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화이자와 판매 시기 및 가격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레미케이드 제품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자료= 셀트리온셀트리온은 램시마를 필두로 바이오시밀러 업계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램시마를 비롯해 지난해 유럽 판매허가를 신청한 비호지킨스 림프종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연내 허가절차에 들어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2018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제품(CT-P17)과 대장암 치료용 제품(CT-P16)까지 더해 10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셀트리온과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관해서 그는 “한국 바이오시밀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삼성과 함께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바이오시밀러는 가격 경쟁력과 보유한 임상 데이터 등의 이유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유리하다. 삼성도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국내 최대 제약회사의 연간 매출이 1조원 안팎이고 국내 93개 제약사 매출 총액이 20조원도 되지 않는 것이 한국 제약산업의 현실”이라며 “조 단위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의약품 생산은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동력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5~10년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매진한 뒤 해당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줌인]바이오시밀러 강국 실현의 꿈, 서정진 회장이 이끈다☞셀트리온 "램시마(CT-P13) 美 FDA 최종 판매 허가"☞4月의 VVIP 예약한 초우량 저평가주! 지금 놓치면 늦는다!
2016.04.06 I 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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