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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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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정훈, 명태균 방지법 발의…“여론조사 조작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조사기관·단체가 여론조사를 조작·왜곡한 사실이 한번만 적발되면 영구퇴출하고, 조작·왜곡에 따른 처벌도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으로만 처벌토록 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이다.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로 꼽히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해 2022년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신설법인을 만들어 선거 여론조사를 했다. 박 의원은 명씨가 다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선거 관련 여론조사기관 등록취소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행법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경우 등록을 취소하고, 재등록을 1년간 제한한다. 다만 정치브로커들은 법 위반 후 기존 여론조사를 폐업 후 새로 설립하는 형태로 규제를 피한다. 이에 박 의원은 개정안에 여론조사기관 등록취소 사유를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대하고, 위반 여론조사기관·단체의 재등록을 허용하지 않고 영구퇴출(원스트라이크아웃)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여론조사기관이 다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죄를 범하여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은 경우’를 등록 취소사유로 규정하고 있기에,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시보다 범위가 좁다. 아울러 개정안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또는 왜곡해 공표 또는 보도하는 행위로 처벌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왜곡된 여론조사를 공표 또는 보도하지 않았더라도, 왜곡만 해도 처벌하겠다는 취지다. 또 현행(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여론조사’로 규정하면 범위도 확대된다. 선거 여론조사 왜곡 공표·보도에 따른 처벌도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에서 벌금형을 빼고 징역형만 가능토록 개정한다. 아울러 여론조사기관이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설계서와 설문지, 결과분석자료 등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있는 자료일체를 제출토록 하는 등의 내용도 담았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는 공정한 선거의 기초이며, 이를 왜곡하는 행위는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정치브로커와 부정한 여론조사기관의 선거개입을 차단하고, 선거여론조사의 공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0.17
I
조용석 기자
檢 '김건희 불기소' 결정에 민주당 "기어이 면죄부 상납…사법정의 무너져"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대한민국 사법질서가 김건희 여사 앞에서 무너졌다”며 특검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조승래 의원실 제공)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기어코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상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먼저 검찰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 김건희 여사 앞에 굴복하며, 스스로 강변해온 법과 정의가 한낱 말장난이었음을 보여줬다”며 “검찰이 최소한의 공정성마저 상실하고, 살아있는 권력의 충견이기를 자처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법과 정의를 짓밟고 조롱할 줄은 몰랐다”고 맹폭했다.또 정부를 향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 역시 완전히 붕괴됐다”며 “대통령 배우자라는 이유로 법의 심판을 피해간다면 정싱적인 법치국가라 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그는 “누가 봐도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깊이 개입했다는 정황과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무수한 증거와 정황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국민께서 부여한 사법정의 실현의 책임을 철저히 거부한 검찰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했다. 이제 국민 누구도 검찰이 법 앞에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실 것”이라고 비판했다.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면죄부 처분은 특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최소한의 사법 정의마저 외면한 지금, 특검만이 모든 진상을 규명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선거 개입 혐의 등 총 13개 수사대상을 적시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이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 외면 속에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끝으로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모든 죄상을 낱낱이 밝혀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사법정의가 살아있음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임을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10.17
I
이수빈 기자
정근식 “디지털교과서, 효과 확인 후 도입해도 늦지 않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가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신임 교육감은 17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데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교육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한 후에 도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신학기 초3∼4학년, 중1, 고1부터 시작해 2026년에는 초5∼6학년, 중2, 2027년에는 중3 등에 단계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이다. 고교무상교육에 대해서는 “관련 예산이 50억 원으로 삭감됐는데 정말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제 손을 잡고 얘기할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라며 “국민의힘 이름으로 그 예산을 그대로 다시 살리겠다라고 하는데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교무상교육 예산이 원상복구되도록 서울시교육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서울교육감 보권선거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교육 현장과 관련된 분들은 열렬히 참여해 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소통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교육감은 이어 “서울 교육이 흔들림 없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에 저와 경쟁하신 두 후보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후보님들이 내세운 공약도 잘 검토해 말 그대로 진보 교육감으로 그치지 않고 서울시민의 교육감으로 성심껏 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 출생인 정 교육감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바로 임기를 시작, 2026년 6월 30일까지 조희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2024.10.17
I
신하영 기자
민주당, 명태균發 의혹·檢 '봐주기 수사' 포함한 '김건희특검법' 재발의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포함된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17일 재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을 직격하며 ‘봐주기 수사 의혹’도 특검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왼쪽)와 김용민 원내정책석부대표가 17일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 발의다. 김 수석은 이후 취재진을 만나 “지난번 발의했던 특검법 이후에도 수많은 의혹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어제까지도 새로운 의혹들이 나와 개정안에 추가해야 할 정도”라며 “기존 수사 대상보다 더 강화된 13가지 수사대상을 특정해 발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제출된 특검 법안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명품 가방 수수 △국민권익위 조사에서의 불법행위 △인사개입 △채해병 사망 사건 및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제20대 대통령 선거 불법여론조사 등 부정선거 개입 △서울양평선 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공흥지구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계약 개입 △국가기밀정보 유출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앞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과 가장 큰 차이는 명태균씨가 연일 폭로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선거 개입 의혹이 수사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 수석은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부분도 포함할 수 있는 포괄적인 규정을 (특검법에) 넣었다”며 “추가 범죄의혹이 있다면 이 특검법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특검 외에도 국정조사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씨가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거나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다고 제시하지 않아서 그 부분은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검 추천 방식과 규모, 수사 기간 등은 이전에 발의한 특검법과 동일하다. 앞서 상설특검 대상으로 넣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세관마약 사건 은폐 및 구명 로비도 이번 특검법에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김 수석은 특히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봐주기 수사 의혹도 수사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범죄가 명확한데 검찰이 ‘봐주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혹은 직권남용 행위가 있었는지 보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려고 했던 당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등 관련 수사팀 검사들을 인사이동하고, 새로운 수사팀을 임명하고,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켰다”며 “인사이동 자체가 수사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2024.10.1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재보선 평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다음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앞에서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인, 조상래 곡성군수 당선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낙선한 김경지 부산금정구청장 후보, 한연희 인천강화 군수 후보에 대해서는 위로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 기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현장 곳곳을 누비며 헌신적으로 임해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님들과 당직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이 대표는 “지역 곳곳에서 주민의 삶을 바꿔내는 실적과 성과가 쌓여갈수록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더 큰 사랑을 받는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당선자들께서 정치의 효능감을 높이는 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열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선거 기간에 당선자가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의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24.10.17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박찬대 "또 거부하면 정권 몰락"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정권의 몰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특검법’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날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폭로하는 말을 고리로 김 여사를 공격했다. 그는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대선 당시 3억 6000여만원에 달하는 여론조사를 무료제공했다는 의혹은 충격적”이라며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범죄인 만큼 반드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숨김없이 낱낱이 국민께 고하고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지금처럼 오리발과 발뺌으로 일관하다간 자신이 판 수렁에서 영원히 빠져나가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도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1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씨, 강혜경씨,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대통령실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친오빠를 비롯한 증인들은 국감장에 출석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며 “불출석할 시,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했으며 강력한 대여공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어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민생이 파탄나고 나라의 국격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폭주로부터 민생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민주당이 더 분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4.10.17
I
이수빈 기자
대통령실, 재보선 결과에 "의료개혁 등 흔들림 없이 추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야 무승부로 끝난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날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예관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며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재보궐선거 결과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여야 모두 텃밭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정당 공천이 없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를 앞서고 당선됐다.대통령실은 이번 선거 결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선거 결과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의미를 뒀던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텃밭을 수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대통령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 기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이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내 이른바 ‘여사 라인’ 비서관·행정관 경질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언제 만날지, 한 대표가 요구하는 독대를 수용할지 아니면 배석자를 둘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면담의 구체적인 형식과 면담은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17
I
박종화 기자
금정·강화 수성한 韓 “김여사 의혹 반드시 해소…대외활동 중단해야”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10·16일 재보선에서 금정·강화를 수성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여사에 대한 의혹을)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의혹에 대해 솔직히 설명하고,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17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들로 모든 정치 이슈를 덮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여당이 10·16재보선에서 금정구청장 및 강화군수 선거를 승리한 직후에 열렸다. 그는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인적쇄신은 꼭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정치와 민심 위한 정치가 필요한 때 과감하게 해야 한다. 지금이 그럴 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히 설명하고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번 선거 통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 주셨는데, 이 기회 놓쳐서는 안된다”며 “저희가 먼저 쇄신하고 변화해야 한다. 당의 절차를 통해서 사법절차 통해,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현장에서 말씀은 ‘지금 이대로 가면 다 망한다. 나라를 생각해서 기회를 줄 테니 너희(여당이) 한번 바꿔보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겠다. 헌신으로, 정교함으로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최근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사퇴한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건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이런 공적 마인드 부재에 대해서 참담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우리 국힘에서 이런 사람이 절대 공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직을 부업으로 여기는 이런 사람은 국힘에서 없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다시는 국민의힘에 발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지신탁 등을 사전에 약속하는 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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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
日 이시바 총리,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17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일년에 두 차례 예대제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재임 3년간 공물만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도 기시다 전 총리와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4대째 기독교 신앙을 이어온 집안 출신으로 그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과거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역사 인식 측면에선 ‘비둘기파’로 평가받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017년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 의장과 후쿠오카 시마로 후생노동대신도 공물을 봉납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야스쿠니 신사를 함께 참배하는 의원 연합’은 중의원 선거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참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11일 이시바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우익의 성지로 불린다.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100여 년 동안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됐다. 태평양 전쟁에 강제로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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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트럼프 약진에 웃는 비트코인…3거래일 상승세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8000달러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약진한 영향이라고 보고있다.(사진=픽사베이)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8% 상승한 6만772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2614달러에, 리플은 1.29% 상승한 0.54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170만7000원, 이더리움이 354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42.1원이다.비트코인 상승세는 ‘크립토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나타났다.또 전날 가상자산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은 56.9%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최고치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디잉 기업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시장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강세장 진입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에 8000 비트코인 가량을 매수했다. 지난 7월 21일 이후 최대 일일 매수량”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랠리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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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기자
항공업계 3분기 실적 호조 예고 “최대 성수기에 유가 안정화”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환율·고유가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3분기(7~9월)에는 실적 호조가 점쳐지고 있다. 3분기에는 여름 휴가철이 껴 있어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데다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류비도 안정화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16일 증권업계 및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달 말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3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별도 기준 4조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638억원) 대비 11.1%, 영업이익은 5874억원으로 전년 동기(5203억원)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저비용항공사(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5.7% 증가한 5052억원, 영업이익은 31.8% 늘어난 5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진에어도 매출 3671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28.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 최대 성수기에 따른 이용객 증가에 따른 것이다. 3분기는 여름방학 및 휴가철,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실제로 3분기 국적항공사 9곳의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 여객수는 2342만8342명으로 전년 동기(2080만3124명)보다 12.6% 증가했다. 아울러 항공사들이 지출하는 영업비용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유류비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국제항공유동향에 따르면 국제 항공유는 지난달 27일 기준 1톤(t)당 680.8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하락했다. 국제 항공유는 지난 7월부터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이어오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운임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이스라엘-이란 전쟁 변수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이슈에도 우상향하는 모습보다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유류비 압박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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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속도 내는 '그레이트 한강'…11월 마포 개발 마스터플랜 나오나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가 이르면 11월 마포구 일대 전반적인 개발계획을 발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앞세운 한강변 개발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발맞춰 민간·공공재건축 등 여러 정비사업과 함께 한강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대관람차 ‘서울링’ 등 계획 면면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서울시 대관람차 ‘서울링’ 조감도.(사진=서울시)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르면 11월 성산동과 상암동 등 마포구 일대 전반적인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변을 따라 주요 입지별로 정비사업 및 랜드마크 등을 조성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인만큼 관련 개발사업 전반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우선 오 시장이 한강변 랜드마크로 힘주어 조성에 나선 대관람차 서울링은 연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결과를 받아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초안 작성 작업을 진행 중으로, 평가서에 함께 담을 자연생태환경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제3자공고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착공이 가시화되는 셈이다.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위치할 서울링은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로, 살이 없는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세계 최초 트윈 휠 디자인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게끔 제안됐다.정비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산동 영구임대 아파트 성산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마포구청역 바로 앞 성산영구임대아파트는 위치가 아주 좋다”며 “1800여 가구가 입주한 대단지로, 이를 지상 최고 65층으로 올리는 재건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1년에 준공된 마포구 성산동 595 일대 자리한 성산아파트는 30여년 된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로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1807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시 준주거지역 기준으로 용역 입찰을 시행하며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나선 상황이다. 입찰 당시 계획에는 지상 최고 50층에 2952가구(통합공공임대 1807가구·기존 입주자 및 장기전세 1145세대)를 조성하는 안이 담겼다.‘강북 최대어’로 불릴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인근 성산시영아파트도 연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아파트는 지상 최고 14층, 33개동, 3710가구의 대단지로 향후 지상 최고 40층, 30개동, 4823가구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당초 지난 5일 추진위 위원장·감사를 뽑는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각 후보 자격을 검증 민원으로 연기됐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위원장 후보가 공직에서 퇴직한 지 1년밖에 안돼 자격 요건에 문제가 없는지 법률 자문을 구한 상태”라며 “이번 주 중 답변을 받아 검토해 다시 선거 일정을 잡거나, 새로운 후보를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추진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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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
[사설]타결된 방위비 협상도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리스크'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리에게 상당한 부담이 더해질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그는 그제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됐다면 “한국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분담금을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언급한 것이 그것이다. 한미 양국 간에 최근 합의된 2026년 방위비 분담금(1조 5192억원)에 비해서도 9배에 가까운 규모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30년까지 적용되는 제12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이 이미 타결됐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합의 내용을 무시하고 다시 재협상을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한국을 “돈을 버는 기계”라면서 안보 무임승차국이라고 주장하는 데서도 단단히 벼르는 태세가 느껴진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우리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한 끝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이 잘못 입력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4만 명으로 부풀려 말하거나 우리 정부가 6·25전란 이후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단순히 기억 착오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자신의 재임 시절 한국이 부유한 국가가 됐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그의 참모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입력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통상 분야에서도 리스크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3% 수준인 관세율을 10%로 올려 모든 수입물품에 물리겠다는 공약을 이미 내놓았다. ‘폭탄 관세’를 통해 미국의 만성 무역적자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내부적인 대비는 물론 정·재계 인맥을 총동원해 트럼프 진영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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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득 기자
[사설]진영ㆍ이념 대결 '깜깜이'교육감 선거, 이래도 놔둘 건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결로 공석이 된 서울시 교육감을 새로 뽑기 위해 어제 치러진 보궐 선거는 교육감 직선제를 존치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또 한 번 확인시켰다. 8.28%의 극히 낮은 사전 투표율이 보여주듯 대다수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정책·비전 대신 진영·이념 싸움만 난무한 ‘깜깜이’ 선거가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보수·진보 진영이 제각기 승리를 장담했지만 최종 투표율이 20% 안팎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박빙 승부가 연출된 상황에선 당선자의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6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한 선거가 망국적 정치 이벤트로 전락했다는 탄식까지 나온 배경이다.서울시 교육감은 연간 12조원의 예산 집행권과 5만여 교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중한 책임의 자리다. 90여 만 명의 서울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미래가 걸린 교육 시스템과 방향도 교육감이 좌우한다. 한마디로 아무나 맡아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 이런데도 2008년 7월 첫 직선제 이후 당선된 4명의 교육감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로 인해 보궐 선거만 두 차례 실시된 수치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정치색 배제를 위해 정당 공천을 차단했지만 진영 대결로 변질되면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 공학이 난무하고 곽노현 전 교육감의 후보 매수 범죄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기는커녕 교육계 전체에 먹칠을 한 이들에게 수도 서울의 교육감 직을 맡겼던 실패한 제도를 더 끌고 갈 수는 없다. 교육 자치의 취지가 실종된 것은 물론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부작용들이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인식과 진단도 다르지 않다. 연합회가 선거를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제자에게조차 부끄러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거듭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촉구한 게 증거다. 정치권에서도 광역단체장이 임명하거나 광역단체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식의 대안들이 거론돼 왔다. 교육계 안팎의 진단이 일치했다면 해법은 간단하다. 누가 되더라도 새 서울시 교육감은 직선제의 대수술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도리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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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득 기자
서울시교육감 정근식 당선…“진보교육 계승”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67) 진보 단일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는 당선 소감문을 통해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일인 16일 정근식 후보가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후보는 97.28% 개표된 17일 0시 40분 기준 50.17%의 득표율로 46.02%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4.15%포인트 차로 앞서 승리했다. 3위인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16%다.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단일화가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진영에선 선거 직전 최보선 후보가 사퇴한 반면 보수진영에선 윤호상 후보가 조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정 후보도 당선 소감문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단일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드라마틱했다”며 “각자 교육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셨던 여러분의 결단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요 단일화 과정에서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돌아갈 영광”이라고 평가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중차대한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모두의 염원인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 드린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 출마를 접은 진보진영 후보들에게 일일이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사퇴한 최보선 후보에 대해선 “가장 극적으로 저에게 힘을 보태주신 최보선 전 후보님. 제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고, 용기백배의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정 당선인은 “모든 분들의 염원을 모아 혁신교육 플러스, 저 정근식표 서울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 출생인 정 당선인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정 당선인은 17일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해 2026년 6월 30일까지 ‘해직교사 특채 혐의’ 유죄 확정으로 물러난 조희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정 당선인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기초학력 보장과 미래 역량 강화로 교육격차 극복 △인공지능의 도전, 창의인성 교육으로 극복 △사실 기반 역사 교육으로 퇴행적 갈등 극복 △현실화한 기후 위기, 생태전환교육으로 극복 △학령인구 감소, 질높은 공교육 실현으로 극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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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
민주당 "尹정권에 더 강하게 싸워달라는 요구 재확인"…재보선 평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변 없이 끝난 10·16 재보궐 선거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한 발 더 민심에 다가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이반한 민심이 민주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곡성군수 후보가 10·16 재보궐 선거 당일인 16일 오후 곡성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자정 서면 브리핑을 통해 “16일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와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가 당선됐다”면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와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는 아쉽게도 당선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뜨겁게 보내줬다”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국정파탄, 민생파탄에 더욱 강하게 맞서 싸워달라는 요구이자, 소외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서민들이 살 길을 열어달라는 외침”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강화군수 선거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상당한 지지율을 이끌어냈으나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대선 직후인 지난 8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고, 보수진영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민주당 지지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선에 이르지 못한 것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한 발 더 민심에 다가서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국정 파탄에 맞서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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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
재보선 이변은 없었다…거대 양당 2곳씩 나눠 ‘무승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6일 재보궐 선거는 거대 양당이 자기 텃밭에서 각각 승리를 나눠 가져갔다. 지역 구도를 넘는 다크호스의 선전이나 의외의 인물이 당선되는 이변은 없었다.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게 되자 한동훈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전망됐던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선 개표는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다. 개표 시작과 동시에 1위를 지켰던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오후 11시께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7일 오전 1시 기준(개표율 90.85%) 윤 후보의 득표율은 60.79%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왔던 김경지 후보(39.2%)를 21.59%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까지 나서 이를 축하했다. 그는 윤 후보에 전화를 해 직접 축하하는 한편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쇄신 기회를 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면서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부산 금정은 국민의힘 텃밭으로 민주당에 빼앗긴다면 한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힐 뻔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한 번의 패배로 당내 한 대표의 입지가 크게 위협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접전지였던 전남 영광도 승부가 예상보다 일찍 갈렸다. 해안 지역 개표가 시작됐던 초반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1위를 달렸으나 장세일 민주당 후보에 곧 따라잡혔다. 이후로는 장 후보가 1위를 유지하며 2위 이 후보와 3위 장현 후보와의 격차를 넓혀갔다. 이후 장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우리 영광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도 함께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10.16보궐선거일인 16일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스1)영광은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 지원을 했고 진보당 당원 수백명이 방문해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이곳을 방문했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진보당 당원들의 선거 유세 모습은 흡사 잔칫집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칫 진보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왔다. 인천 강화와 전남 곡성은 예상대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품에 안겼다. 인천 강화는 국민의힘이 우려했던 보수권 표 분열이 적었던 게 여권 승리의 요인이었다. 무소속으로 나왔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득표율이 6%에 그치면서 한현희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 승도 무산됐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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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
[프로필]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당선인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윤일현 당선인은 초·중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금정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이자 전문가다. 윤 당선인은 접전이 예상됐던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야당 단일화후보인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윤 당선인은 동래구에 있는 금정초-부곡중을 졸업했으며, 대학 역시 금정구에 자리한 부산대를 나왔다. 학창시절을 거의 대부분 금정구에서 보낸 진짜 지역 토박이다. 대학 졸업 이후 25년간 지역 내 세무사로 일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및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금정구의회 구의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22년에는 8회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정치활동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남은 1년8개월 임기에 불과하기에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한 준비된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윤 당선인 최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침례병원 정상화를 약속하며 “침례병원은 국민의힘이 정상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청년 창업센터 설립 △재개발 등 지역 사업의 조속한 추진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 △예술 중·고교 연계 문화공연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국민의힘 소속 윤일현 금정구청장 당선인(사진 = 연합뉴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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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 강화군수 당선 “군민 모두의 승리”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박용철(59)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박용철(앞줄 왼쪽)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가 17일 새벽 강화군 선거캠프에서 당선 소식을 듣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박용철 후보 선거캠프 제공)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1만8576표(50.9%)를 득표해 1만5351표(42.1%)를 얻는 데 그친 한연희(65)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8.8%p(3225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안상수(78) 무소속 후보와 김병연(52) 무소속 후보는 각각 2280표(6.2%), 235표(0.6%)에 머물렀다.박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한 후보를 5%p 넘게 앞서며 승리를 예고했다. 투표에는 유권자 6만1731명 가운데 3만6578명이 참여해 5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강화군 태생에 인천 송도고와 경기대를 졸업한 박 당선인은 제6~8대 강화군의원을 역임했고 제9대 인천시의원을 하다가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에 사퇴했다. 박용철 당선인은 “강화군민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하다”며 “오늘의 승리는 7만여 강화군민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군정 안정과 소통과 통합, 중단 없는 강화발전을 염원하는 군민의 염원을 반드시 지키는 발로 뛰는 강화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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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기자
[프로필]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당선인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인천 강화군 길상면의 한 거리에서 군민들에게 박용철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 당선인은 경기 강화군에서 태어났으며 강화군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풀뿌리민주주의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에서 예결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만큼 이번 선거 활동에서 직접 챙긴 주요 사업 완수도 약속한 바 있다.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지난 3월9일 유천호 전 강화군수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치러졌다.강화군수 보선에는 박 당선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전 평택부시장과 무소속으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김병연 전 인천시 지역협력특별보좌관 등 4명이 출마했다.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강화군은 안보 이슈에 민감해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만큼 박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되며 보수 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받았다.한편 군수 선거에 있어서는 4차례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또 이번 선거의 경우 안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이 분열됐다는 평가와 함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강화를 찾아 “박용철 후보에게 강화의 살림을 맡겨달라”며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2024.10.17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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