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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검찰 법정공방 시작…檢 ‘꽃놀이패’ 주목
  • 이재명 vs 검찰 법정공방 시작…檢 ‘꽃놀이패’ 주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과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알았다는 핵심 증거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재작년 12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한 김 전 처장을 “하위직원이어서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압수물 분석 등 객관적 증거를 종합한 결과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부터 김 전 처장과 인적 교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소 사유를 밝히고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혐의 입증을 자신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2015년 1월 9박 11일간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김 전 처장과 동행하고 여러 장의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출장자가 총 11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김 전 처장을 모를 수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특히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골프를 쳤던 상황과 장소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김 전 처장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이 대표에게 실망감을 표출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인물이다. 법조계는 앞으로 진행되는 공판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증거들이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관계가 최소 10년 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 만큼 그사이에 통화기록, 접촉한 사실을 드러낼 흔적을 다수 남겨놨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검찰이 이 대표를 상대로 소환조사를 벌이지 않고 곧바로 재판에 넘긴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추가적인 진술, 증거 확보 없이도 유죄를 받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검찰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한 동기를 설명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대장동 비리 의혹과의 연관성,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김 전 처장과의 연관성을 조기에 차단하려 했다”며 “대선에 당선될 목적으로 유리하게 허위 발언한 것”이라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2023.03.03 I 이배운 기자
`이낙연 제명` 개딸 청원 5만 넘었다…"尹이 바라는 일" 우려
  • `이낙연 제명` 개딸 청원 5만 넘었다…"尹이 바라는 일" 우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 내홍이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여론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 이른바 개딸들을 중심으로 한 청원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서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오히려 당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3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올라온 ‘이번엔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해 해야 한다’는 청원에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5만7000여명의 당원이 동의했다. 동의 인원이 5만명을 넘으면 이와 관련해 지도부가 답해야 한다. 연일 격화하고 있다. 특히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색출 작업에 나선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반란의 씨앗’이라고 규정하며 영구 제명 서명까지 나섰다. 청원자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지금 이 대표가 고통을 받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라며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의 이탈표의 진원지를 이 전 대표라고 지목했다. 그는 “체포동의안(표결)에서,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검사독재정권에 갖다 바친 것 또한 이 전 대표고,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의 총의와 달리 투표를 했다.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무기명 투표라는 가면 뒤에 숨었는데, 이는 정당 민주주의가 아니다. 독립 헌법기관으로서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체포동의안 이탈표로 추정되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대표적 비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도움을 안 주는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 또 뭐 분노를 갖는 건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도가 지나치면 그것은 오히려 폐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주고 집단적인 린치, 집단적인 괴롭힘을 주게 되면 결국 그거는 도를 넘어서는 것이다. 의견 차이를 좁혀가는 것도 당원으로서의 덕목인데, 다른 사람을 가해하고 폭력하는 건 오남용이고 나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론의 경우 납득이 안 된다. 그분은 지금 미국에 있고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관련됐다고 볼 그런 것도 없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적절한”라며 “같은 당의 당원들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어느 정치인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입장 차가 다른 그룹이나 사람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존중하고 최소한 인정하는 그런 자세는 필요하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나도 ‘개딸’들이 엄청나게 비난한다. ‘당신도 수박이냐?’ (고 한다) 나 수박 잘 먹는다.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다. 도대체 왜 이런 논쟁이 나오느냐”며 “진짜 ‘개딸’들이 민주당을 사랑하고 이재명 대표를 위하는 길은 그런 것을 하지 말고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보 세력이 얼마나 많은 위정자들로부터 빨갱이 취급받았나. 까딱하면 ‘빨갱이’ 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용공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지금 현재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나 이낙연 전 대표를 출당시키자 하는 서명운동에 5만 명? 이런 것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바라는 일을 우리 민주당원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3 I 박기주 기자
尹 '엄석대'에 빗댄 이준석 "당원 현명한 선택 바라"
  • 尹 '엄석대'에 빗댄 이준석 "당원 현명한 선택 바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이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학급과 닮아있다고 지적하며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작과 다른 결말을 낼 수 있도록 이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서 참 의아했다”며 “이 정당은 국민의 세금만 지원 받고 정작 국민의 의사를 지도자 선출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민 다수의 선거권을 제한했다, 누군가가 자유롭게 출마를 결정하려고 할 때마다 커다란 손이 나타나 큰 채찍으로 때리고 그걸 보고 달려든 하이에나들이 연판장으로 물어뜯으며 피선거권의 권리를 박탈했다”고 꼬집었다.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 100%’로 경선 룰(규칙)을 바꾸고 친윤(親 윤석열 대통령)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불출마를 압박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등장인물 가운데 엄석대를 윤 대통령에, 한병태를 천아용인에, 담임 선생님을 국민에 각각 각각 빗댔다. 소설에서 반장인 엄석대는 권력을 유지하려 전학생 한병태에게 집단 괴롭힘을 가했지만 담임 선생님이 바뀌며 ‘엄석대의 왕국’이 무너진다. 그는 “누군가 전당대회를 반장 선거에 비유했던가, 반장 선거를 통해 엄석대가 권력을 획득하면 그 권력이 무한한가”라며 “담임 선생님이 바뀌었을 때 엄석대는 몰락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떠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임 선생님은 항상 바뀐다, 이미 우리의 선생님인 국민은 우리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며 “6년 전 우리는 국민들에게 호되게 혼났던 집단이고 그때도 또 다른 엄석대가 있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 한병태인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더 큰 힘을 갖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결말을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4~5일 모바일 투표와 6~7일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거쳐 오는 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그는 “이들이 힘을 얻지 못하면 나중에 결국 총선에서 국민이 담임 선생님 역할을 하며 교정할 수밖에 없다”며 “초선 의원이 연판장으로 손에 묻힌 비민주와 비이성의 오명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그 결말이 체통을 생각해 행진을 끝까지 감행하는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결말이 왕이 백성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 귀를 덮던 모자를 벗어 던지고 성군이 되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제 얘길 듣고 엄석대가 똑같은 한 사람을 연상시킨다면 다들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같은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며 당원을 향해 천아용인에 투표해줄 것을 피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엄석대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저는 책 얘기만 했다”며 “기자가 연상한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이면 개인 생각을 존중하겠다, 윤 대통령이라고 기사 내면 언론인들의 시각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격은 한두 번 받나, 만날 받는다”고 덧붙였다. 천아용인이 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을 때 향후 정치 행보를 묻자 이 전 대표는 “처음 전당대회 시작할 때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이준석 노선을 따르는 당원 2~3%’라고 했다가 망신 당했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원 대상 취합 조사에서 천하람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이기고 있었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후보가 전당대회 과정의 불공정함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당대표 될 때도 제게 유리한 룰은 아니었지만 다 뚫고 이겼다”며 “입시제도를 탓할 필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안 후보의 문제는 룰이 아니라 엄석대에게 붙을까 말까 고민하는 오락가락으로 그것이 명확했으면 지금보다 나은 위치였을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3.03 I 경계영 기자
원현준·김민재·김윤성·박세진·손여은, '대외비' 빛낸 명품 신스틸러
  • 원현준·김민재·김윤성·박세진·손여은, '대외비' 빛낸 명품 신스틸러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드라마로 돌아온 이원태 감독의 신작 ‘대외비’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연 배우인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은 물론 명품 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력이 앙상블을 이뤄 특히 화제를 불러모은다.박스오피스 차트를 바꾸며 판을 뒤집은 범죄드라마 ‘대외비’가 원현준, 김민재, 김윤성, 박세진, 손여은 등 특급 조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먼저 영화 ‘암수살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법쩐’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원현준이 대외비 문서를 두고 해웅, 필도와 손을 잡은 한모로 분해 눈길을 끈다. 원현준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목소리에서 뿜어지는 아우라를 선보이며 반전 스토리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어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반도’, ‘베테랑’ 등 굵직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김민재가 대외비를 해웅에게 넘긴 장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민재는 친구 해웅에게 은밀히 대외비 문서를 전달하는 핵심 인물로서 대외비를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의 단초를 제공해 이야기의 흥미를 높인다.이원태 감독의 전작인 ‘악인전’과 영화 ‘신세계’ 등 대한민국 대표 흥행작에 얼굴을 비춰 대중들에게 연기력을 증명하고 있는 김윤성은 선거를 뒤집을 수 있는 히든 카드를 손에 쥔 박과장으로 분했다. 김윤성은 해웅의 정치 인생의 예상치 못한 변수로 활약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영화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영화 ‘미성년’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고 드라마 ‘하이에나’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박세진이 열혈 기자 단아 역을 맡았다. 박세진은 감춰진 대외비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젊은 에너지를 담당하며 영화의 박진감을 배가한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각시탈’, 영화 ‘보안관’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손여은이 해웅의 아내 상미로 완벽 변신했다. 손여은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인 해웅의 곁에서 끝까지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캐릭터 소화력 100%를 자랑하는 조연 군단의 연기 앙상블을 자랑하는 ‘대외비’는 풍성한 재미로 극장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명품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시너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범죄드라마 ‘대외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3.03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재판 출석…김문기 몰랐나 질문에 '묵묵부답'
  • 이재명, 재판 출석…김문기 몰랐나 질문에 '묵묵부답'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응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대표는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장 재직시절 김 전 처장을 몰랐는지 △백현동 부지 변경을 여전히 국토부가 강요했다는 입장인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22일 한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김 전 처장과 교류한 만큼 그를 몰랐다는 건 허위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이 대표는 같은해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격주 금요일마다 이 사건을 집중 심리하기로 할 예정이다. 오는 3일에 이어 17일, 31일에도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다.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을 경우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대선 비용 434억여 원을 반납해야 한다. 선거법상 정당이 공천한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 낙선했더라도 해당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소속 정당이 보전받았던 선거 비용을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3.03.03 I 김윤정 기자
차기 대통령감은?…이재명 20% `하락세`, 한동훈 11% `상승세`
  • 차기 대통령감은?…이재명 20% `하락세`, 한동훈 11% `상승세`[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큰 폭으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고,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름세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 대표가 2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이 대표 선호도는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에 3%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9월(27%) 이후 우하향 하는 모양새다. 한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11%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해당 조사에 이름을 올린 한 장관의 선호도는 4%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어 홍준표(5%) 대구시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해 6월(10%)이후 계속해서 떨어져 3%를 기록했다. 안철수(4%)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3%)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2%)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은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자료= 한국갤럽)이번 조사에 응답한 국민의힘 지지층(386명)에서는 한 장관 24%, 홍 시장 10%, 오 시장 7%, 안 의원 6% 등 여러 인물로 분산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91명)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58%를 차지해, 이낙연 전 대표(6%)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에 대한 개별 호감도도 조사됐다. 전체 유권자의 27%가 천하람 후보에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26%, 김기현 후보 18%, 황교안 후보 15%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자로 한정 지으면 김기현 후보의 호감도가 40%로 가장 높았고, 안 후보는 33%, 황 후보는 25%, 천 후보는 1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2% 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5% 포인트 하락하면서 양당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양당 격차가 두 자릿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0%를 밑돌기는 작년 6월 말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근의 양대 정당 구도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화제성 견인,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 더불어민주당 내 난기류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한국갤럽의 해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자료= 한국갤럽)
2023.03.03 I 박기주 기자
'정순신 사태'에 尹 지지율 소폭 하락한 36%
  • '정순신 사태'에 尹 지지율 소폭 하락한 36%[한국갤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3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자료=한국갤럽)한국갤럽이 지난 달 28일과 이달 2일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 모두 전주와 비교해 1%포인트 빠졌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21%), ‘공정/정의/원칙’(11%), ‘부정부패·비리 척결’,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6%), ‘외교’(5%), ‘전반적으로 잘한다’, ‘변화/쇄신’(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4%), ‘인사(人事)’(10%), ‘외교’(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검찰 개혁 안 됨/검찰 권력 과도’, ‘독단적/일방적’,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6%), ‘소통 미흡’(5%), ‘공정하지 않음’(4%) 등이 언급됐다.한국갤럽 측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2주째 ‘노조 대응’ 관련 내용 비중이 가장 크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설 이후 ‘경제/민생/물가’가 계속 1순위에 올라 있다”며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급증은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취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3.03 I 송주오 기자
안철수 "나경원 표정이 참 안돼 보이더라, 그렇게 억지로.."
  • 안철수 "나경원 표정이 참 안돼 보이더라, 그렇게 억지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조우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 후보는 “표정이 안돼 보이더라”며 나 의원 처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안 후보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 전 의원을 본 사실을 알렸다. 나 전 의원은 후보 출마 포기 후 사실상 김기현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며 행사장에도 동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나 전 의원은 김 후보와 손을 잡고 번쩍 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유세를 도왔다.안 후보는 “사실 사진에는 잡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뒤쪽에 앉아 계셨다. 저보고 이렇게 어깨를 치더니 누군가 싶어서 보니까 나 전 의원이더라”며 “근데 참 표정이 안 돼 보였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사진 찍을 때만 (웃었다)”며 “그렇게까지 억지로 끌고 갈 필요가 있나 싶다”고도 지적했다.안 후보는 “내년에 정말로 중요한, 이번에 뽑힐 당대표가 지휘할 것은 총선 아닌가. 총선은 민심을 얻어야 된다. 당내 연대는 총선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그래서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김기현 대표는 그냥 이번 전당대회에서 경선 승리에만 관심이 있고 저는 오히려 계속 총선 승리, 그것만 외치고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나 전 의원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 중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견제 끝에 출마를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외 인사들까지 가세헤 나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출마 포기 후 이른바 윤심 후보로 평가되는 김기현 후보와의 첫 만남에서 불편한 기색이 완연했던 나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는 사실상 김 후보와 연대해 유세활동도 돕고 있다.
2023.03.03 I 장영락 기자
與 "본회의 불참? 이재명 위한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 與 "본회의 불참? 이재명 위한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재차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본회의에 불참하자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데 대해 “(본회의에) 들어간 의원이 찬성한다고 밝혀지는 민주당판 ‘십자기 밟기’”라고 저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을 민주당 의원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이라며 “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에 입장하지 않으면 의사 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회의가 무산돼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민주당 스스로 가결을 예상해 이를 막으려 본회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되고,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에게 반헌법적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민주당이 파괴한 의회주의 가운데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당이긴 하지만 국정 운영 파트너인 민주당이 너무 걱정된다”며 “위기고 급할수록 정도를 찾아야 하는데 죽는 꾀만 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인증’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당하고 떳떳한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지켜냈는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무기명 투표권에 대해 변명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해두곤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스페인으로 간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가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검찰 독재라 뒤집어씌우면서 민생을 운운했지만 방탄을 위한 거짓이고 술수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정국의 안정과 여야 협치의 첫걸음”이라며 “특권과 반칙의 방탄과 ‘개딸’(개혁의 딸)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검찰 앞에서 따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공판을 출석하는 것과 관련해 “재판이나 증거 기록을 안 들여다봐도 허위 사실인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재판이 얼마간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상처를 도려내지 않으면 전체가 부패하거나 썩는다, 민주당이 건강한 제1당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며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리스크(위험)을 끊어낼 것을 촉구했다.
2023.03.03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학폭해도 명문대…`검사 아빠` 특권시대 종지부 찍어야"
  • 이재명 "학폭해도 명문대…`검사 아빠` 특권시대 종지부 찍어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윤석열 정권의 ‘검찰 인사’를 정조준하며 “검사가 아빠면 학교폭력(학폭)을 지어도 명문대에 진학하고 퇴직금도 50억씩이나 받는 검사 아빠 특권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측근 검사들은 정해진 원칙과 절차의 예외라는 검사독재정권의 오만한 특권 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검찰에 맞대응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정순신 사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며 “일면 맞는말 일 수 있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비판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관련 책임자 전원을 엄하게 문책하고 인사참사 제조기 전락해버린 검증라인도 전면 교체하기 바란다”며 “또 참사 책임을 통감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3·1절 기념사를 듣고 현장에서 제 귀를 의심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입으로 우리의 건국기념과 헌법 정신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고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다. 그런 일본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협력을 구걸하는 것은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고 질책했다.이어 “정부·여당의 대일저자세와 굴종을 지켜보면 이 정권이 과연 어느 나라의 이익을 우선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오죽하면 ‘이번에도 천공이 시키더냐’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한·일관계 정상화의 출발점은 가해자인 일본의 반성과 사죄”라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이 곧 발표될 텐데 경고하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이라면 민주당과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아울러 그는 “무역수지가 마지막 경고음을 울렸다. 급변하는 경제 산업환경에 걸맞도록 통상전략 재편이 시급하다”며 “특히 국익과는 관계없이 미·일의 대중공세의 장기 말을 자처하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우렸다.그러면서 “외교적 자율성을 포기하면 경제도 통상도 막다른 길로 내몰릴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외교통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실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3 I 이상원 기자
황교안, 한때 손 맞잡은 '국힘 점령운동' 전광훈 고소
  • 황교안, 한때 손 맞잡은 '국힘 점령운동' 전광훈 고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때 집회에 참석하며 우호적 관계를 자랑하던 전광훈 목사를 고소했다.단식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는 전광훈 목사. JTBC캡처황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전 목사를 고소했다며 고소장 접수 내역을 공개했다. 황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공천과 관련하여 누군가가 ‘황교안한테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을 줬다’고 한다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을 했다”며 경찰 고소 이유를 밝혔다.황 후보는 전 목사의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전달받아 고소에 나섰다. 전 목사는 해당 발언을 2월 말 춘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본인이 개신교회 장로이기도 한 황 후보는 자유한국당(국힘 전신) 당대표 시절에는 전 목사가 주도하는 정치성향 종교집회에 수시로 참석해 연설을 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전 목사 역시 황 대표에 “박정희를 잇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며 지지 뜻을 밝히기도 했다.또 2019년 단식을 했던 때는 청와대 앞에서 전 목사가 집회를 열자 연단에 올라 전 목사와 함께 손을 잡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2019년 11월 20일 단식 중이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를 찾아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와 함께 연단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그러나 전 목사가 윤석열 정부 들어 교인 당원 가입을 늘리는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이는 등 독자적인 정치활동을 강화하면서 길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최근 자신이 주도하는 국힘 쇄신을 통한 총선 200석론을 주장하며 자신의 설교에서 당내 기성 세력들을 비방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있다.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쓰레기 같은 XX”라며 극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주목도 받았다. 또 “우리가 200석 만드는 데 절대 방해 놓지 마라”며 자신이 주도하는 당대표 후보자가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도 한 바 있다.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처럼 과거 우호적인 관계가 무색하게 완전히 다른 노선을 채택하면서 선거 전 상호 비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대선 전까지도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해왔으나 정권 교체 후 이 전 대표가 축출되는 과정에서 돌아서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과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2023.03.03 I 장영락 기자
“故 김문기 모른다”…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첫 출석
  • “故 김문기 모른다”…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첫 출석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법조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을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22일 한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김 전 처장과 교류한 만큼 그를 몰랐다는 건 허위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같은해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격주 금요일마다 이 사건을 집중 심리하기로 할 예정이다 오는 3일에 이어 17일, 31일에도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을 경우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대선 비용 434억여 원을 반납해야 한다. 선거법상 정당이 공천한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 낙선했더라도 해당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소속 정당이 보전받았던 선거 비용을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한편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이날 법원 앞에서 ‘멀고 험한 길, 혼자이지 않게, 동지들과 함께, 위드(with) 이재명’이란 주제로 집회를 연다. 이에 따라 법원은 법원 출입구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호인력도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23.03.03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체포안 표결` 질문에…"정쟁보단 민생에 관심을"
  • 이재명, `체포안 표결` 질문에…"정쟁보단 민생에 관심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정부·여당이나 정치권이 정쟁보다 민생 문제인 이자폭탄·전세사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검찰 수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도 전세사기 때문에 또 한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조만간 이자폭탄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진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법 재판에 어떻게 임할 생각이냐’, ‘2차 체포동의안이 오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비명계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지난달 말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발생한 ‘무더기 이탈표’가 당 내홍으로 번진 상황에서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친윤 검찰공화국의 스카이캐슬”이라며 최근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민주당 내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특히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색출 작업에 나선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반란의 씨앗’이라고 규정하며 영구 제명 서명까지 나섰다.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은 이 같은 강성 지지자들의 행보를 부추기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 중 하나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탈표를 던진 것 자체가 국민의힘과 언론에서 민주당 분열 프레임으로 만들어 공격하는 빌미를 줬다고 본다”며 “앞에서는 부결한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갑자기 비밀스런 행동으로 (이탈) 표를 모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올바르지 않은 정치”라고 비명계 의원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강경파 의원인 김용민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원들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감은 매우 정당하고 저는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건 의원들이 배신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배신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가지고 있는 시대적인 과제, 시대적인 책임을 배신했을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배신한 것들에 대한 어떤 확인하는 과정이나 여기에 문제제기하는 과정은 당원으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강성 지지자들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대표적 비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표결 이후에 소위 친명 쪽이라고 하는 일부 의원들이 그 ‘공천권 보장을 거래하려다가 그게 안 되니까 뭐 이런 반란을 일으켰다, 비열한 트릭을 썼다’ 이렇게 아주 좀 듣기 거북살스러운 말들을 좀 하고 있다”고 맞받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 양상에 대해 당 지도부는 봉합을 위한 노력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4선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당의 단합을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신과 불안을 잠재우면서 당이 더 단단히 하나로 되는 것이다. 그보다 더 급선무는 있을 수 없고, 단결과 단합을 저해하는 언행들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며 “이 대표도 사실도 아닌 명단을 유포하고 공격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언급하지 않았나. 이 대표를 아끼는 당원들도 충분히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박기주 기자
"김건희 여사에 꽃길 깔아준 검찰"...들끓는 野, 이재명은 '침묵'
  • "김건희 여사에 꽃길 깔아준 검찰"...들끓는 野, 이재명은 '침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뇌물성 협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된 면죄부 처분”이라고 비판했다.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수사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임 대변인은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배우자가 개최한 전시회였고 각종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거나 재판 중이던 기업들이 대거 후원했다”며 “그런데 증거가 없어 무혐의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뭉개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한술 더 떠 득달같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행태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압수수색 한번 없이 얌전한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이라는 꽃길을 깔아주었다”면서 “여권무죄 야권유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입증해 준 것”이라고 했다.임 대변인은 “불송치 결정이 난 사건까지 재수사로 탈탈 털어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초유의 영장 청구까지 망설이지 않던 검찰이 왜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순한 양이 되나?”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역시 검찰은 김건희 여사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결국 답은 특검뿐”이라며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파헤치고 살아 있는 권력도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헌법의 원칙을 굳게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김건희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 참석, 신입생들에게 격려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재판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김 여사 무혐의 처분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게 증거도 없는 사건을 혐의로 200여 차례의 부당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은커녕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정말 공정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김 의원도 “이제는 공정과는 거리가 먼 검찰을 배제하고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의 박주민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도 없었으면서,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며 김 여사 뇌물성 협찬 의혹 관련 보도를 언급했다.박 의원은 “그럼에도 검찰은 김건희 여사 조사도 없이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내버린 것이다”며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혐의를 하나씩 청소해주고 있다. 특검이 답”이라고 덧붙였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부장검사 김영철)은 이날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 협찬과 관련해 뇌물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지난 2017년 12월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6월 ‘야수파 걸작전’ 등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대기업 여러 곳이 협찬했는데, 당시 김 여사의 남편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검찰총장을 차례로 역임한 시기와 겹친다.이를 두고 당시 대기업들이 윤 대통령 직무 관련 코바나컨텐츠에 대거 협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고발이 이어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김 여사와 코바나 컨텐츠 직원과 관련 대기업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협찬의 대가성 등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특히 검찰은 핵심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강제 수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 소환조사나 휴대전화 포렌식 없이 2차례 서면조사만 했으며, 제기된 의혹이 모두 규명됐다고 판단해 강제수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2021년 12월 코바나 컨텐츠가 2016년 12월 진행하고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고 있다.
2023.03.02 I 박지혜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 "한국 경제상황은 구조적 장기불황"
  • 경기도민 10명 중 6명 "한국 경제상황은 구조적 장기불황"
  • 경기도의회 전경.(사진=경기도의회)[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구조적 장기불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경기침체’로 인식하는 비중도 30%를 차지하면 도민 대부분이 경제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분야로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불안정 해소’가 꼽혔다.2일 경기도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5차 경기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민 경제·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내용은 도민의 △경제상황 인식 △고용 및 일자리 △경기도일자리재단 인지도 △경제정책방향 등 4개 분야의 15개 문항이다.먼저 ‘경제상황 인식’에 대해 살펴보면 ‘구조적 장기불황이다’(66.9%)와 ‘일시적 경기침체다’(30.5%)라는 부정적 의견이 97.4%로 ‘경기침체가 아니다’(2.6%)라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경기침체의 원인에 대해 ‘러-우 전쟁, 미-중 갈등, 에너지 가격 등 글로벌 경제상황’ 탓이라는 인식이 42.8%로 가장 높았다.이어 ‘정부 및 지자체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20.2%),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14.5%),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8.9%), ‘신성장 동력 미비 등 경쟁력 약화’(6.9%), ‘민간소비 감소로 인한 내수 침체’(5.4%), ‘기타’(1.3%) 순으로 분석됐다.올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도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4.6%가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고 34.1%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봤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경기도 경제위기 대응에 대한 여론은 긍정평가 39.7%, 부정평가 60.3%로 부정평가율이 높았다.2022년 5차 경기도 지역경제 회복 위한 도민 경제.일자리 인식조사 그래프.(사진=경기도의회)경기도 경제정책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도민의 75.3%가 ‘지역화폐’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배달특급’, ‘소상공인 손실보상, 긴급 저금리대출’ 등에 대한 인지도는 각각 44.7%, 45.3%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노력해야 할 분야로 도민의 39.2%가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불안정 해소’(39.2%)라고 답했다. 이 밖에 ‘경기지역화폐, 청년기본소득 등 생활비 감면’(19.5%),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경제취약계층 지원’(12.9%), ‘영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강화’(11.1%),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7.7%), ‘기업인 운영자금 등 융자지원’(4.8%), ‘창업 지원 및 창업공간 조성’(3.0%) 순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경기도민에게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대해 10명 중 3명 정도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비인지율은 66.5%로 인지율 33.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경기도가 실업자를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을 조사한 결과 ‘재취업을 위한 직업알선, 소개 등 정보제공’이라는 응답이 33.8%였고, ‘재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이 20.8%, ‘실업구제를 위한 취로사업 등 지역개발사업’이 20.3%로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대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마지막으로 경기도 경제정책의 주요 정책방향으로 도민 과반수 이상이 ‘민생경제 회복’(52.9%)을 들었다. 이어 16.6%가 ‘차세대 성장동력 보강’, 13.7%가 ‘사회안전망 등 포용성 강화’, 9.7%가 ‘미래 과제 선제대응’, 5.4%가 ‘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제안했다.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도민인식조사 결과는 도민의 구체적 의견과 바람이 반영된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집행부,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 2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 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및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3.02 I 황영민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최대승부처 수도권서 격돌한 與당권주자
  • “주사위는 던져졌다”…최대승부처 수도권서 격돌한 與당권주자
  • [고양(경기)=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유림 기자]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체육관. 이날 전국 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에는 다소 쌀쌀한 봄 날씨에도 5000여명의 당원들이 대거 몰리며 체육관 주변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체육관 내외부에는 수도권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이 북과 꽹과리를 쾅쾅치며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각 지지 후보자들의 이름을 목소리를 높여 외치는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다. 다만 오는 4일부터 모바일투표를 시작으로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마지막 합동 현장유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날 각 후보들은 정책 비전은 쏙 사라진 채 땅투기 의혹, 밀실 공천 등 서로를 향한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설명회 고양체육관 내부에 당원들이 움집해 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땅투기 의혹”·“밀실 공천”…흠집내기 몰두한 당권주자이날 마지막 합동설명회에는 각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비방을 쏟아내는데 또다시 몰두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 중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동시에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가짜 뉴스”, “사퇴하라” 등 김 후보 지지측의 항의와 상대 방 후보의 지지층 연호가 뒤섞이며 장내는 소란스럽다 못해 떠나갈 듯 했다. 선공은 당대표 후보 첫 연설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가 날렸다. 안 후보는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으로 총선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곧바로 패배한다”며 “우리도 이런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어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냐, 내년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돼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을 보시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처럼 친윤, 비윤, 네 편, 내 편 갈라서 당원들을 줄 세우고 공천 나눠먹기, 공천파동 일으키면, 중도층과 청년층은 모두 떠나고 총선은 필패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도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권력형 토건 비리, 땅투기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공격 폭탄을 할 것”이라며 “당장 사퇴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같은 비판에 김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과거 행태를 조목조목 따지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3년 전 우리 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이 원인이 누군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를 맡았던 황 후보를 저격했다. 또 “그동안 당대표를 독식하며 측근 공천,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당을 망친 분이 시스템 공천을 할 수 있겠냐”며 안 후보를 공격했다. 이날 천 후보는 차기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 젊은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우리 당이 패배한 지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항상 종북좌파 타령과 읍소전략 말고는 지도부가 한 일이 없다”며 “다시는 계파정치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ARS 투표 진행…8일 과반득표자 없을시 12일 발표 최고위원들도 친윤과 비윤으로 갈라져 서로를 향한 날선 공격을 날렸다. 특히 이준석계로 분류된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와 윤 대통령 1호 청년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후보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이기인 후보의 이날 연설에서 장 후보를 향해 “개혁을 말했던 걸출한 청년 보수 논객은 정권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들에게 입을 닫고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호통이나 치는 정치인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도 반격했다. 그는 이날 “시기를 막론하고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상습범은 지도부와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당헌당규를 만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이 수준 낮은 SNS 활동과 당 동지들을 향해 비야냥과 조롱을 일삼는 언행을 막아 품격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오는 3일 당대표 후보자들은 4차 방송토론을 마친 뒤, 4~5일 이틀간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6~7일 이틀간 ARS 투표를 실시한다. 누적된 투표 결과는 오는 8일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다만 전당대회 당일 당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12일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2 I 김기덕 기자
김기현 "지지 가파르게 상승"…安·千·黃 "내가 결선 간다"
  • 김기현 "지지 가파르게 상승"…安·千·黃 "내가 결선 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1강’으로 치고 나가는 김기현 후보는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1차 투표에서 끝날 것임을 장담한 반면 ‘3중’을 형성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투표에 자신이 진출하리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당대회엔 ‘당원 투표 100%’와 함께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 오는 8일 과반 득표율을 얻는 당대표 후보가 없다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번 더 선거를 치른다.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연설 직후 취재진을 만난 김기현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대를 유지한 것과 관련해 “갈수록 가파르게 저 김기현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며 부산시의원·경북도의원, 울산 기초·광역의원, 서울시의원 등이 지지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김 후보는 “선거 캠페인을 벌여도 사실에 근거했으면 좋겠다”며 “울산시장이 오늘(2일) 기자회견으로 사실을 공표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가짜뉴스를 만들려는 시도를 이젠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결선투표의 1대 1 토론을 주목해달라”며 자신의 결선투표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많은 뉴스가 쏟아질텐데 토론에서 김기현 후보가 말하는 답변을 들으면서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태와 비슷한 지역 토건 비리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김 후보를 저격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치는 생물인데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면서도 “남은 여정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 결선을 같이 하게 될 것 같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당대표 되면 함께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엔 “리더십이 세워지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함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아마 그럴 일 없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당대표 당선을 확신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후보를 꺾는 순간 저는 중량감이나 경험에 있어 추가적 설명이 불필요하다”며 “‘안철수를 꺾은 천하람’, 그때 되면 저는 거대한 태풍이 될 것이고 그 태풍은 민심과 같은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힘을 빌려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황 후보 지지자도 저를 경계하는 마음이 있지만 돌풍이 안철수를 꺾고 태풍이 되는 순간, 개혁의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며 “안철수·황교안 후보 지지자는 이대로 가선 안되고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한 분이라 저를 강하게 지지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3.02 I 경계영 기자
'임기 중 대체복무' 김민석 구의원, 겸직허가 취소에 법적 대응
  • '임기 중 대체복무' 김민석 구의원, 겸직허가 취소에 법적 대응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초의회 의원 임기 중 군 대체복무(사회복무요원)를 시작했다 겸직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법원에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불복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사진=김민석 의원 페이스북)김 의원의 법률대리인인 정재기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행정법원에 겸직 허가 취소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양천구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정 변호사는 “병역법 및 복무관리규정 체계를 보면 사회복무요원 겸직허가의 대상이 생계 곤란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복무기관의 장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탄력적으로 겸직 허가와 제한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음이 해석상 명백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선출직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이 됐다는 이유로 겸직허가를 취소하고 경고처분 및 이에 따른 형사처벌을 언급하며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공무담임권 침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의원 측은 취소소송과 더불어 처분 근거가 된 병역법 제33조 제2항 제2호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조항은 사회복무요원이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에 가입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지닌 행위를 한 경우 경고 처분을 하도록 정한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양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1992년생인 김 의원은 작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강서구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대체복무를 위해 탈당 후 공단 측으로부터 겸직 허가를 받았다. 근무 외 시간을 활용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등 공익 목적 활동을 한다는 조건부 허가였다. 그러나 병무청이 군 복무 중 구의원 겸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자 지난달 27일 공단은 김 의원의 겸직 허가를 취소하고 경고 처분을 했다.
2023.03.02 I 김윤정 기자
(영상)안철수 "한일관계 文정부서 파탄…우호적 제스처 필요"
  • (영상)안철수 "한일관계 文정부서 파탄…우호적 제스처 필요"[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문재인 정부에서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걸 벗어날 필요가 있기에 우선 경제, 안보 부문에선 같이 가자는 메시지를 주는 등 우호적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 적정성에 대해 “한 번에 여러 메시지를 내면 전달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런 측면을 고려해 발언한 것이고, 영토나 역사 문제는 향후 순서대로 언급할 것 같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파트너가 됐다”는 기념사로 논란이 일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경제와 역사부문에 대한 분리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대 반윤’ 구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당이라고 하면 다 친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당선 시 대통령실과의 엇박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시기까지 (윤 대통령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난 여전히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말한 ‘윤심은 없다’는 이야기를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소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권력을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려 해 전대가 시작되면서 꼬인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안 후보는 당대표 선거 본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으며, 본인이 결선에 진출하는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가 결선투표에 갈 확률은 99%”라며 “응답률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또 김기현 후보가 자신에게 맹공을 펼치는 황교안 후보는 제외하고 나만 공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선투표에서 경쟁할 당사자가 나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안 후보는 결선 진출 시 천하람, 황교안 후보 지지층의 표가 본인에게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내가 개혁성을 지녀 당의 개혁을 바라는 천 후보를 지지하던 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정직한 황 후보의 지지자분들도 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총선 승리·당 개혁 방안,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해 언급했다.안철수 후보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일(금) 오후 1시30분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몇 시부터 하루 일정 시작하세요?▶안철수: 저는 기본적으로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몇 번 해보니 5시에 일어나 글 쓰면 저녁 쓰는 것의 4배 정도 분량을 쓸 수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글 쓸 수 있고요. 그때부터 습관이 돼서 5시 정도면 일어나게 됐습니다. ▷이혜라: 부지런한 모습으로 또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실 것 같네요.▶안철수: 대신에 일찍 잡니다.▷이혜라: 전당대회 관련 여쭤볼게요. 전대가 친윤, 반윤 구도로 가고있다는 데에 동의하십니까?▶안철수: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여당이라고 하면 다 친윤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윤이라는 게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 국가가 성공한다는 뜻에서 모인 게 여당 아니겠습니까. 차이 나는 건 이겁니다. 여당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두 가지입니다. 근데 어떤 사람은 1가지만 하고 어떤 사람은 여당 할 수 있는 2가지를 다 해서 여기서 차이 난다고 말씀드릴게요.첫 번째로 여당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에서 하는 정책적 부분을 국회에서 제도로 반영하는 일을 합니다. 그건 공통적인 겁니다.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두 번째는, 용산이 민심에 직접 접촉할 통로가 제한적이지 않습니까. 국회는 지역구 의원이 대부분이어서 지역 민심을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판단이나 정책 냈을 때 정확하게 전달하고, 비판만 하면 야당이겠지만 좀 더 민심에 맞는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게 여당의 역할이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1번만 하는 그룹과 2번까지 다 해야지 진짜 여당이다, 그런 사람으로 나눌 수는 있을 겁니다. 저는 후자입니다.▷신율: 여당이 모두 친윤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이준석 대표도 친윤에 속한다고 보시나요?▶안철수: 길게 보면 그렇게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 국민의힘의 오래된 당원아닙니까. 그 사람 나름대로 정치인이니 나중에 대통령의 꿈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 당에서 자리 잡아 대통령 되겠다고 하니 이 당이 잘되길 바랄 것입니다다. 개인 정치 성향이나 노선 다른 점에 대해선 목소리 높여 싸우고. 전 그런 것들이 건강한 정당의 모습 아닌가 생각합니다. 군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신율: 이 전 대표도 후자에 속한다는 얘기겠네요.▶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윤 정부가 성공해야지, 우리가 정권 재창출 기회가 있고, 아마 자기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혜라: 후보께서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안 후보께서는 대선 의식한 자기 정치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떠신가요.▶안철수: 저는 이미 증명한 게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했잖습니까. 그 중 개인 인터뷰를 안한 유일한 인수위원장입니다. 왜냐면 인수위원회 주인은 당선인이다. 그러니 위원장은 뒤로 빠진다. 대신 국정과제 잘 정리해서 이대로만 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좋은 정책을 만든다. 그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기간 아무런 문제 없이 그대로 국민과 약속한 날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과 업무 관계, 조율, 합의에 있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증거가 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혜라: 그럼 전대 과정 전반이 공정했다고 보시나요?▶안철수: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신율: 다른 말로 윤 대통령도 안 후보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세요?▶안철수: 저는 사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르지 않습니까. 어떤 한 후보는 윤심을 열심히 합니다. 누구라고 말씀 안 드려도 다 아실 겁니다.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윤심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통령 말씀이기 때문에 믿었습니다다. 저는 윤심을 파는 후보가 아니고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되는 윤힘 후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정체돼 있는데요. 이대론 내년 총선에서 못 이기거든요. 극복할 유일 방안이 용산에서의 지지율에, 당에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정책 어젠다를 주도하면서 국민의 삶을 더 좋게 만들면 그것에서 지지율을 높여서 합해 50%를 넘고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율: 대통령의 안 후보를 향한 시각은 어떻다고 보세요. 예전과 바뀌었다고 보세요?▶안철수: 글쎄요. 일단 인수위원장 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왔을 때 저를 상석, 바이든과 마주보는 제일 좋은 자리에 놔두고 일어나서 직접 소개했습니다. 저 사람 때문에 당선됐다고 말씀했고 이미 기사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 과정 중에서 문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전대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로 꼬이는 측면이 좀 있었죠. 그러나 여전히 대통령의 말씀을 믿고 대신 대통령의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이 이 권력을 자기가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고 싶고 이런 게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율: 그런 건 일시적이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원래 대통령의 시각은 그렇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에서 나왔던 그런 내용들은 그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나왔다고 이해해도 될까요.▶안철수: 그래서 어제 사실 페이스북에 안철수의 진심이라고 해서 올렸는데요. 이제 제 속마음을 하루 한 편씩 털어놓고 있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건 당시 저는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 사진을 한 번 쓴 적 있습니다. 당시 역사적 기록물이고 윤안연대라고 그 밑에 표시를 했습니다. 근데 거기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겁니다. 거기에 대해 사실 저는 항의할 수도 있고,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참았습니다. 왜냐, 사실 참지 말란 사람도 많았거든요. 이제와 설명드릴 순 있는 건, 저는 어떤 선거에 나갈 때 특히 당대표 선거에 나가면 제가 당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라면 어떻게 할까. 첫 번째로 당원이 전임 대표와 대통령 갈등에서 상처가 많습니다. 그런 일 반복하는 건 당대표의 도리가 아니다. 두 번째는,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공세하고 있습니다. 대선 불복, 사법 불복. 이런 것들 와중에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건 당대표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한 가지 더 보태면,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근데 어떤 선수가 쓰러졌어요. 그렇지만 그 선수의 실력 때문에 쓰러진 것인지, 불공정한 판때문에 쓰러진 것인지 현명한 당원이 다 판단하고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원들을 믿고 가고 있습니다.▷이혜라: 타 후보 대비 본인의 경쟁력 무엇이라고 판단하세요?▶안철수: 열 개 정도 말해도 됩니까. 세 가지만 꼽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수도권 후보라는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정말 민심과 수도권의 선거 특성을 여러 번 치렀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전쟁사를 보면 항상 전투 사령관은 최전선에서 지휘해야만 이길 수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지휘하면 그걸 어떻게 이깁니까. 두 번째로는, 항상 중도층 무당층 고정표 20%가 있습니다. 그 증거는 제 선거 성적표 보면, 제가 3선인데요. 어려운 노원 강북 쪽에서 민주당에서 출마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최소 20~30%를 이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봤죠. 왜 나를 지지하냐. 보통 정치인이 말만 하지 행동 안 옮기는데 저는 코로나 때 목숨 걸고 대구에 고치려 내려갔고. 제 재산 절반인 1500억원 기부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끊은 원자력 발전 연구비, 계속 댔습니다. 그래서 5년 동안 원자력 연구 계속 지속될 수 있었거든요. 이런 것 때문에 지지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세 번째, 저는 빚진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왜 계속 망했냐, 그건 공천 파동 때문입니다. 신세진 사람 많아지면, 그러니까 자기 혼자 도저히 지지율 못 올리다가 신세진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들 공천하면서 공천 파동으로 당이 망해갑니다.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 되면 공천 파동 불보듯 뻔합니다. ▷신율: 결선투표 갈 확률은 현재 몇 퍼센트라고 보십니까?▶안철수: 아마도 99%. 100%까진 말 못 하겠고요. ▷신율: 사람 사는 세상에 100%는 없죠. 근거는요?▶안철수: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여론조사입니다. 여론조사 보면 응답률 높은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응답률 높은 결과 보면, 김기현 30%대, 저 20%대, 3, 4위 합쳐 저보다 못합니다. 그래서 그걸 보면 두 사람이 결선투표 갈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두 번째 증거는 김 후보가 저만 공격합니다. 황 전 대표가 땅 문제 꺼내 공격해도 일체 대응 않고 저만 공격하는 이유는 둘이서 유일하게 결선투표 당사자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죠. ▷신율: 그 정도 분위기라면 다른 후보도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합종연횡, 연대도 생각할 텐데 결선 가면 안 후보님은 누구의 연대라든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안철수: 아마도 천하람 후보 지지층이 굉장히 개혁적이고 당이 바뀌길 바라는데 저만큼 개혁적인 사람이 어딨습니까. 실제로도 보여주고. 아마 그 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제가 본 황 대표, 바로 옆자리 많이 앉아서 여러 얘기 나눴는데 정직하고 바르고 곧은 분입니다. 굉장한 신앙인이시고. 이런 불공정한 땅투기 문제에 대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겁니다. 그분에게. 그래서 그분의 지지자분도 저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선 가면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 시너지가 날 데가 없고 저는 시너지 충분히 발휘될 거라고 봅니다. ▷신율: 근데 일반적인 시각으로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와 상당히 가깝다,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가 원활한 관계는 아니라고 보잖아요. 근데 천하람 후보 표가 본인에게 올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안철수: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다릅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안에 대한 판단과 생각도 다릅니다. 사실 저는 여의도 와서 놀란 게 너무나 몸 사리는 정치인 많은 겁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매일 자기 목숨 내놓고 기업을 경영 하는데 더 중요한 국가 운영하는 국회의원들이 몸을 사립니다. 저는 천 후보 존중하는 게, 자기가 원해 험지로 나갔잖습니까. 그런 점은 존중하고 그런 면에서 여러 면에서 얘기를 나눠보면 완전히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혜라: 당대표가 되시면 가장 큰 책무이자 임무가 총선 승리이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수도권 민심 잡아야 할 텐데. 현재 수도권에서 민심은 어떻다고 보세요?▶안철수: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경기도는 더 좋지 않습니다. 이걸 바꾸는 게 큰 숙제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당 개혁이 꼭 필요합니다. 공천개혁은 공천 시즌에 하는 것이고, 제가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당 3대 개혁을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당이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나라를 운영하라고 책임 맡겨 여당 만들어주셨으니 좋은 정책으로 어젠다를 주도하는 게 여당 역할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로는 여의도연구원을 제대로 개혁해야 합니다. 지금은 굉장히 실력이 떨어져 있는데요. 여론조사 기능을 다시 회복하고 선거전략기구도 다시 만들고 사람들 영입할 겁니다. 세 번째로는 교육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일반 젊은 정치인 키우는 교육기능. 장기적으로. 그런 청년 리더십 스쿨을 만들고 두 번째로는 좀 더 넓은 연수원을 만들어 각 지역에 흩어진 100만 가까운 당원들 1년에 한두번이라도 만나 교육 받도록 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국민세금으로부터 당이 받습니까. 그러면 서비스를 해야 하거든요. 제일 중요한게 대국민 무료 정치 강좌라고 봐. 그런 것을 전 도시에 걸쳐 하도록 하겠습니다.▷이혜라: 어제 말씀하신 것이요. 일본과의 관계에서 역사와 경제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 적절했다고 보십니까?▶안철수: 저는 그걸 하나로만 보지 않습니다. 연속된 것 중 하나로 봅니다. 어떤 의미냐면요. 사실 3.1절을 맞이해 그 전 문재인 정부에서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렀지 않습니까. 죽창가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런 것들을 우선 벗어나야 합니다. 일단은 우호적 제스처를 취하고. 경제나 안보 부문에 대해선 같이 가자는 메시지를 우선을 낼 필요가 있고요. 한 번에 여러 메시지를 내면 섞여서 잘 안 되거든요. 아마 그 다음에 영토나 역사 문제에 대한 것들은 말씀을 하실 겁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하는 게 맞고 여러 시리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신율: 전대 당선되면 어떻게 할 것이겠다는 말씀하셨고요. 만약 당선이 불발됐다고 하면 그 이후는 어떤 행보 걷고 싶으세요?▶안철수: 우선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우리 당에 뼈를 묻겠습니다. ▷신율: 뼈 묻는 건 계속 국민의힘을 위해, 보수를 위해서겠죠. 그럼 안 후보님이 생각하실 때 보수는 무엇입니까?▶안철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자유통일을 정말 믿는 사람. 그런 분들은 모두 다 건강하고 건전한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2023.03.02 I 이혜라 기자
허은아 "불의에 굴하지 않아야"…조수진 "내부총질 끝판왕"
  • 허은아 "불의에 굴하지 않아야"…조수진 "내부총질 끝판왕"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친윤계’와 ‘비윤계’ 간 대립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친이준석계 허은아 후보는 “어떠한 불의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며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계를 직격했다. 반면 ‘친윤계’ 조수진 후보는 “이번에 내부총질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이준석계를 꼬집었다.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당 국회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수많은 당원과 국민들께 걱정과 실망을 드리기에 충분했다”며 “반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겉으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는 명분을 말하지만, 실상은 우리 안의 민주주의를 왜곡해 자신들만을 위한 권력의 철옹성을 만드는, 사적인 욕망을 추구하지 않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어떤 리더도, 어떤 의원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그저 납작 엎드려 숨죽이거나, 심지어 집단 린치의 선봉대를 자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우리 의원이 가져야 할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올곧음”이라며 “어떤 불의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도 저에게는 두려움이 크게 다가온다”며 “하지만 84만 당원의 다양한 목소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 중 한 사람인 저, 저의 소신까지 반드시 말하겠다고 동지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꺾이지 않겠다”며 “불합리하고 어그러진 상태를 바로잡아 올바르고 떳떳한, 큰 근본이 되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면 최고위원 선거 경쟁자인 조수진 후보는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설명하고 당원의 선택을 받는 자리”라며 “누군가를 비난하고 꺾겠다는 것은 전당대회나 당원에 대한 예의를 알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요즘 초등학생, 유치원생도 누구를 꺾으려고 달리기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많이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내부총질의 끝판왕을 본 것 같다”며 “당의 외연 확장도 중요하지만 어떤 누군가를 통해 대리 출전하고, 조리돌림하는 이런 구태와 작별하지 않으면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제로 총 4명을 선출하고 이 중 한 명은 여성 몫으로 할당된다.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이 경쟁하고 있다.
2023.03.02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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