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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인정' 전가람표 명품 아이언샷 “백스윙을 반으로 줄여보세요.”
  • [골프樂]'최경주 인정' 전가람표 명품 아이언샷 “백스윙을 반으로 줄여보세요.”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선수권 마지막 날 4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 그린을 노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백스윙을 반으로 줄여보세요.”제67회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전가람(29)은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54)도 인정한 명품 아이언샷의 소유자다.최경주는 201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전가람과 경기한 뒤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전가람은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다 한계를 느끼고 골프채를 내려놓은 뒤 치킨 배달과 골프장 캐디 등 다른 삶을 살았다. 2015년 우연한 계기에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때 선수의 캐디로 나선 뒤 다시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그 뒤 1년 만에 KPGA 출전권을 따냈고, 2018년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때 프로 첫 승을 따내며 화려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전가람은 2020시즌을 끝내고 군에 입대했고, 지난해 투어로 복귀했다.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전가람표’ 특급 아이언은 여전했다. 그리고 투어 복귀 1년여 만에 국내 남자 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을 제패했다.아이언샷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KPGA 선수권 최종일 10번홀에선 119m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친 공을 홀 약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13번홀(파5)에서 198m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친 공을 그린 가운데 올린 뒤 버디를 뽑아내 선두로 앞서갔다. 이어 14번홀에서는 74m 남기고 아이언으로 쳐서 3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전가람표 특급 아이언샷의 비결은 ‘작은 백스윙’이다.자신을 ‘샷에 비해 쇼트게임이 약한 선수’라고 소개한 전가람은 “아이언샷을 잘하려면 백스윙을 줄여야 한다”라며 “백스윙을 절대 크게 할 필요가 없다. 백스윙이 작을수록 공을 견고하게 칠 수 있다”라고 비결을 공개했다.그러면서 “저도 주니어 시절에는 오버 스윙을 했으나 그럴수록 몸통 회전이 안 되고 팔로만 쳐서 정확한 샷을 하기 어려웠다”라며 “2년 정도 꾸준하게 연습하면서 지금과 같은 아이언샷 백스윙을 만들었다. 백스윙을 크게 하지 않으면 템포와 리듬이 좋아지고 몸통 회전이 잘 돼 샷의 정확도가 좋아졌다”라고 말했다.전가람은 자신의 아이언샷 테크닉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권하고 작은 백스윙을 만드는 비결도 공개했다.그는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다. 제가 본 결과 백스윙이 클수록 공을 잘 못 쳤다”라며 “백스윙 때 톱의 위치를 머리까지 들지 말고 허리 또는 어깨높이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스윙해 봐라. 저는 손을 어깨높이 이상으로 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스윙한다. 그렇게 하면 샷의 테크닉이 훨씬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6.11 I 주영로 기자
“언니들 긴장하세요”…여고생 골퍼 이효송·오수민 ‘新황금세대’ 뜬다
  • “언니들 긴장하세요”…여고생 골퍼 이효송·오수민 ‘新황금세대’ 뜬다
  • 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인비, 신지애, 이보미 등이 활약한 1988년생 라인에 대적할 ‘신 황금세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아마추어 국가대표지만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이 대단한 이효송(16·마산제일여고), 오수민(16·신성고)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이효송, 오수민은 오는 13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이효송은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우승, 올해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등 아마추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오수민은 지난해 송암배를 제패하고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됐으며, 지난 3월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을 석권했다.이렇게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한 이들은 이미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국내외 프로 무대에서도 프로 언니들과 경쟁해 우승하고,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쳐서다. 최초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불참하지만 이예원, 황유민, 박현경, 박지영, 이정민, 방신실 등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 여고생 골퍼 이효송, 오수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성숙한 정신력 가진 이효송…여러 구질 구사하는 오수민이효송은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15세 176일의 나이에 우승한 이효송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오수민은 지난 3월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김재희(23), 방신실(20) 등과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최종 3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오수민은 173cm의 큰 키에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려 중학생 때부터 유망주를 찾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선수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기 위해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과감한 공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효송과 오수민 모두 한국골프의 큰손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이들을 지도하는 민나온 국가대표팀 코치는 이효송과 오수민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했다. 민 코치는 이효송에 대해 “멘털이 차분하고 긴장 상황을 잘 이겨낸다. 나이보다 더 성숙한 정신력을 가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아이언 샷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민 코치는 “일본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 출전한 아마추어 해외 대회에서 샷 이글, 홀인원 등을 유독 많이 했을 정도”라고 밝혔다.오수민은 단연 장타가 장점이다. 하지만 똑바로만 치지 않고 여러 구질을 구사하는 게 가장 유리한 점이라고 민 코치는 설명했다. 민 코치는 “(오)수민이는 연습할 때도 여러 샷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코스에서도 잘 활용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사진=KLPGA 제공)◇“한국여자오픈은 가장 큰 대회…설레고 잘하고 싶다”이효송은 대한골프협회(KGA)에서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KGA 랭킹 포인트 1위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만큼 KGA에서 주는 해외 대회 출전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기도 했다. 올해만 벌써 5개 국제 대회에 참가했는데 대부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민 코치는 “아마추어 대회들은 코스가 평이하지만 해외 대회는 어려운 코스 세팅과 날씨, 잔디 등 여러 상황을 접할 수 있다. (이)효송이는 그런 경험치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도 경험이 잘 발휘된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대회 출전이 활발해졌고, 특히 올해 상반기에 해외 대회가 몰려 있었다. 국제 대회에 연속적으로 출전한 덕에 적응력을 빨리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민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선전하는 이유로 국가대표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게 국가대표의 방향성이다.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건 국가대표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해외 일정에 대비해 체력 훈련을 많이 시키고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려고 한다. 체력이 갖춰져야 연습도 더 많이 할 수 있고 피곤함도 이겨낼 수 있다.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린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2003년 송보배(당시 17세)가 마지막이다. 이전에는 장정(1997년), 김미현(1995년), 정일미(1993년)까지 총 4명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셔널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효송, 오수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이효송은 이데일리에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고 올해 국내에서 첫 프로 무대에 출전하는 것이어서 잘하고 싶다”며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할 것이다. 톱10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수민 역시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첫 번째 목표는 컷 통과하는 것이고, 컷을 통과한다면 베스트 아마추어 상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왼쪽부터 김시현, 이효송, 오수민이 지난 3월 퀸 시리키트컵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함께 찍은 기념 사진(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2024.06.11 I 주미희 기자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 with A-ONE에서 통산 3승을 차지한 뒤 손가락으로 숫자 3을 표시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전가람(29)이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승상금을 결혼 자금으로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29)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2승을 달성한 뒤 우승 침묵에 빠졌던 전가람은 약 5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2029년까지),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0시즌을 끝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에 결혼 예정인데, 우승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라며 “예비신부가 골프를 잘 모르지만, 중압감에 고민하는 저를 많이 위로해줘서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나이스”라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전가람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10 I 주영로 기자
최경주부터 최상호까지..후배들을 깨우친 베테랑의 가르침
  • 최경주부터 최상호까지..후배들을 깨우친 베테랑의 가르침
  • 9년 만에 KPGA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최상호(가운데)가 6일 1라운드 경기에 앞서 김한별(오른쪽), 고군택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4)에 이어 최상호(69)까지. 한국 남자 골프에서 베테랑의 활약이 후배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김한별이 1번홀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티샷을 날렸다.김한별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대선배 최상호와 경기했다. 올해 69세로 일흔을 앞둔 최상호는 프로로 데뷔한 지 48년이 됐고, 골프채를 잡은 지 50년이 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 잘 나오지 않았던 최상호는 67회째 열리는 KPGA 선수권에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모처럼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섰다.경기 내용에선 후배들의 상대가 안 됐다. 이틀 동안 10오버파 152타를 쳐 공동 14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티샷을 260~270야드씩 날렸고, 그린에선 예리한 쇼트게임으로 이틀 동안 2개의 버디를 잡아냈다.실력은 예전만 못했으나 최상호의 경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줬다. 함께 경기한 김한별은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거리가 많이 안 나가셔서 그렇지 그린 주변과 그린에서의 경기력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번 대회 코스가 아니었더라면 오버파 성적은 안 치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한별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것은 바로 대선배가 전한 경험담이었다.경기를 마친 김한별은 최상호에게 다가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조언을 구했다. 최상호는 “슬럼프라는 것은 훈련하지 않았다는 얘기다”라며 “슬럼프가 와도 훈련을 통해 극복하면 분명히 한 단계 성장한다. 훈련은 투어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항상 들어왔던 조언이지만, 대선배의 한마디를 무게가 달랐고 이는 김한별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김한별은 “항상 들었던 얘기지만, 같은 말씀이라도 다르게 다가왔다”라며 “사실 우승하기 전에는 매일 훈련했었는데, 우승하고 나서는 월요일에는 스윙 훈련을 하지 않고 쉬어왔던 것 같다. 돌아보니 그렇게 하루씩 쉬면서 연습량이 줄었고 그게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제부터는 매일 연습장에 나가 조금이라도 훈련하면서 부족함을 채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반성했다.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이자 오랫동안 간판으로 활동해 온 최경주가 후배들에게 큰 교훈을 줬다. 그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54세의 나이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체력도 떨어지고 거리도 줄어 우승 경쟁을 하기엔 버거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까마득한 후배들을 모두 제쳤다.최경주의 활약은 후배들에 ‘포기하지 않는 도전’이라는 가르침을 전파했다. 그의 활약을 본 후배들은 다시금 각오를 되새겼고, 한 걸음 더 내딛는 도약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최경주의 우승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한승수는 그 뒤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승수는 “최경주 선배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라며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아파도 훨씬 더 아픈 상황일 텐데 묵묵하게 자신의 경기와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대단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최상호는 9년 만에 나선 KPGA 선수권을 마친 뒤 “더는 정규 투어 대회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젊은 후배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거 같다”라고 짧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베테랑의 출전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되는 후배들에겐 아쉬운 결정이다.일흔을 앞둔 최상호가 KPGA 선수권 1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을 노리고 있다. (사진=KPGA)
2024.06.10 I 주영로 기자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 대회 with A-ONE CC 마지막 날 4라운드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가람(29)이 약 20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환호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뒤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공동 2위에 오른 배상문이 1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09 I 주영로 기자
‘최초 4연패 도전‘ 박민지, 우승하면 포상금 3억 받는다…1R 선두 ‘순항’
  • ‘최초 4연패 도전‘ 박민지, 우승하면 포상금 3억 받는다…1R 선두 ‘순항’
  • 박민지가 7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를 노리는 박민지(26)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기록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박민지는 7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박민지는 단독 2위 고지우(22)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박민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박민지가 역대 5번째 주인공이었다. 한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지난해 정윤지가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한 박민지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 마음을 공으로 표현하지 않고 어떻게 매끄럽게 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반부터 기회를 잘 살리고 위기를 잘 막아 마음이 편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박민지는 “사실 프로암 때 너무 못 쳐서 동반자 분들이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고 레슨도 해줬다. 샷이 흔들려서 롱 퍼트를 많이 연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코스를 더 익힐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그는 “4연패를 한다면 생각해둔 공약이 있다”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그 공약을 꼭 이루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박민지는 “불안한 마음이 책을 읽으면 안정된다. 요즘은 경기 전에 책을 한 챕터라도 읽고 잔다. 어제 읽은 책도 제 상황에 딱 위로되는 챕터였다”며 “라이언 홀리데이가 쓴 ‘돌파력’이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사람들은 죽음이 늘 멀리 있고 나와 상관없는 것 같지만 생각 외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한 박민지는 “(4연패 도전을 앞두고) 많이 긴장했는데 이 책을 읽고 ‘오늘도 행복한 날들 중 하루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더니 훨씬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박민지가 4연패를 할 경우 주최사 셀트리온이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최사 셀트리온은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4연패 기록 달성에 성공할 경우,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 외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최대 5억 16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박민지 외의 우승자가 나올 경우, 우승자에게 특별 포상금 1억원을 준다. 특별 포상금은 KLPGA 투어 공식 상금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박민지는 “투어를 뛰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셀트리온이 요즘 좋은 일이 있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하며 웃은 뒤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원하는 음식을 사먹을 돈이 있고 잠을 잘 집이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고지우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차지한 이예원(21)이 황유민(21)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박민지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6.07 I 주미희 기자
‘영원한 현역’ 69세 최상호 “40년 넘게 선수 생활했지만 여전히 긴장돼”
  • ‘영원한 현역’ 69세 최상호 “40년 넘게 선수 생활했지만 여전히 긴장돼”
  • 왼쪽부터 고군택, 최상호, 김한별이 6일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 선수입니다. KPGA 투어 통산 최다승 43승. KPGA 선수권대회 1982년, 1985년, 1986년, 1989년, 1992년, 1994년 총 6회 우승자 최상호 프로입니다.”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1라운드에서 최상호가 티잉 에어리어에 등장하자, 최상호에 대한 이같은 소개 멘트가 나왔다. 갤러리들은 ‘KPGA 투어 통산 43승’이라는 소개에 “와~”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최상호는 오른손을 들어 갤러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최상호는 KPGA 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년 여주오픈부터 2005년 매경오픈까지 27년 동안 43승을 차지했다. 다승 2위 박남신(20승)보다 두 배 이상 우승 횟수가 많다. 9차례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고, 최저타수상도 11번이나 받았다.2015년 이후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8년 동안 나서지 않았던 그는 올해 9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섰다.이날 낮 12시 20분 티오프였던 최상호는 1시간 전에 코스 내에 조성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를 골고루 쳐보며 샷감을 예열했다.이후 티오프 시간 40분 전에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가장 먼저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연습했다. 이후 벙커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가다듬는 데도 공을 들였다. 10분 정도 벙커와 벙커 주변에서 연습한 최상호는 연습 그린에서 먼저 7~8m의 먼 거리에서 공을 8개 정도 굴렸다. 3~4m 거리로 공을 몇 차례 보낸 그는 2m 거리의 쇼트 퍼트 연습까지 한 끝에 티잉 에어리어로 이동했다.최상호가 연습하는 중간중간 후배 선수들이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최상호와 동반 플레이를 한 고군택(25)도 연습 그린에 도착하자마자 최상호부터 찾아 인사했고, 박상현(41) 역시 바로 최상호에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잠시 담소를 나눴다. 최상호의 퍼트 연습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최상호는 이날 고군택, 김한별(28)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고군택과 김한별은 티잉 에어리어에서 최상호를 보자마자 모자를 벗고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최상호도 “즐겁게 경기하자”는 취지로 후배들을 격려했다.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후배들과 무려 30~40야드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린 주변과 그린 위에서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1번홀(파4)에서는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점이 아쉬웠다.최상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스코어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마음만 앞서지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투어를 뛰지 않다가 경기를 하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7오버파 78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에 그쳤지만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몇 년 뒤면 투어 선수가 된지 50년이 된다. 골프도 인생도 쭉 상승세를 타고 가다가 내려가는 게 닮았기 때문에 ‘골프는 인생과도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 40년 넘게 선수로 활동했지만 대회 티잉 에어리어에 오르면 여전히 긴장되는 마음은 똑같다. 스코어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아쉽지 않다.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후배들을 향해 덕담도 잊지 않았다. 최상호는 “KPGA 투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체력 면, 비거리 면에서 손색이 없다. KPGA 투어가 많이 발전하고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걸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최상호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
2024.06.06 I 주미희 기자
박민지 최초 4연패 도전 vs 이예원 시즌 4승 노려
  • 박민지 최초 4연패 도전 vs 이예원 시즌 4승 노려
  • 박민지(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단일 대회 최초 4연패 도전이냐, 이예원의 시즌 4승이냐.’2024시즌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가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다.박민지(26)는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를 4년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가 올 시즌 첫 우승을 ‘4연패’ 대기록으로 장식할지 주목된다.박민지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4연승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시즌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4연패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샷과 퍼트감,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좋은 것보다 이런 상태일 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코스의 언듈레이션을 이용하는 산악지형 코스를 좋아한다”면서 “설해원은 모든 홀이 까다롭다. 전장이 긴 홀은 방어적으로, 짧은 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박민지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이예원(21)이다. 지난 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하고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순위 모두 1위를 기록 중인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코스여서 우승 욕심보다는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예원은 “현재 목표는 톱10을 기록하는 것이다. 작년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어서 작년의 느낌을 살려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코스 공략을 묻는 질문에는 “산악지형 코스이다 보니 홀마다 전략을 계속 생각하며 공략해야 한다”며 “양잔디라 러프에 들어가면 어렵기 때문에, 내 장점인 정확도를 살려 정교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1승을 포함해 출전한 9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5를 기록하는 저력을 뽐내고 있는 황유민(21)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황유민은 “설해원 코스는 페어웨이 폭이 넓기 때문에 티샷은 큰 어려움 없을 것 같다. 웨지샷과 퍼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세컨드 샷과 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공동 11위를 기록했던 황유민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지금 퍼트감이 굉장히 좋아서 짧은 퍼트는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샷도 나쁘지 않기에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타이틀 순위의 선두 자리를 추격하며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현경(24)을 비롯해 김재희(23), 최은우(29), 이정민(32), 배소현(31) 등 올해 우승자들이 총출동한다.설해원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보유한 정윤지(24)를 비롯해 전예성(23), 방신실(20) 등 KLPGA 투어 대표 선수들의 시즌 첫 승 사냥도 관전 포인트다.이예원(사진=KLPGA 제공)
2024.06.05 I 주미희 기자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루빈’ 공개에 5%↑(영상)
  •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루빈’ 공개에 5%↑(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공개된 5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저조했고 국제유가도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폐지 가능성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단기 급등 부담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와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카나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웰치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5월의 강력한 시장 성과는 6월까지 이어진다”며 6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마이클 웰치에 따르면 1957년 이후 5월 지수(S&P500 기준)가 4% 이상 상승한 사례는 총 9번 있었는데 이 중 8번은 6월 증시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S&P500은 4.8% 올랐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의 기술적 문제로 이날 오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99.97% 급락한 것으로 표기되는 등 40여개 종목 시세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150.0, 4.9%) 세계 최대 AI 반도체(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하반기 ‘블랙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다음 버전인 차세대 AI 칩 ‘루빈’도 공개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26년 루빈 칩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루빈은 새로운 자체 CPU 칩 `베라`와 결합하는 방식이며, HBM4(6세대)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이번 차세대 칩 공개에 대해 차세대 칩 업그레이드 주기가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는 점과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게임스탑(GME, 28.00, 21%) 비디오 게임 및 주변기기 전문 판매 기업 게임스탑 주가가 21% 폭등했다. 지난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미국 대장 개미 ‘로어링 키티(본명 키스 길)’가 게임스탑을 대규모 보유 중인 본인 계좌(스크릿샷)를 공개한 영향이다. 공개된 계좌에 따르면 로어링 키티는 게임스탑 주식 500만주와 21일 만기 되는 콜옵션(행사가격 20달러) 12만개(옵션가 각 5.68달러)를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월가에선 로어링 키티에 대해 잠재적 시장(주가) 조작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씨트론 리서치는 지난달부터 게임스탑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트론 리서치는 2021년에도 게임스탑을 공매도했지만 로어링 키티가 주도한 밈주식 열풍으로 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스포티파이(SPOT, 313.62, 5.7%)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구독료 인상 효과다. 스포티파이는 이날 미국내 프리미엄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인상 이후 1년 만이다. 개인 요금은 종전 10.99달러에서 11.99달러로, 듀오 요금은 14.99달러에서 16.99달러로 인상한다. 가족 요금은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올린다. 다만 학생요금은 5.99달러로 동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계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04 I 유재희 기자
이예원, 9개 대회서 벌써 3승…“올해는 다승왕도 잡겠다”(종합)
  • 이예원, 9개 대회서 벌써 3승…“올해는 다승왕도 잡겠다”(종합)
  • 이예원이 2일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판 넬리 코다.’올해 이예원(21)의 활약을 두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6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미국)만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게 이예원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이예원은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3승을 거뒀다. 우승 수는 코다보다 떨어지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존재감만큼은 코다 못지않다. 최종 라운드 전까지 선두와 2~3타 차 안에 이예원이 자리하고 있으면 역전 우승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이날 경기도 그랬다.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를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이예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올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지난해 거둔 3승을 9개 대회 만에 채운 이예원은 올해 목표인 ‘다승왕’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지만 4승을 기록한 임진희(26)에게 다승왕 타이틀을 내줬다. 올해는 아직 상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3승으로 다승 1위로 나선 만큼, 남은 시즌 이예원이 얼마나 승수를 더 추가할지에 관심이 모인다.◇‘올해도 내 세상’…상금·대상·다승 모두 1위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이예원의 올 시즌 누적 상금만 6억 4463만 3038원이다. 상금랭킹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90점을 추가해 누적 포인트 269점을 기록, 이 부문 역시 2위에서 1위가 됐다.이예원은 54홀 노보기(보기 없는) 우승 기록도 작성했다. 3라운드 경기 노보기 우승은 2008년 신지애, 2016년 배선우, 박성현, 2017년 지한솔, 2018년 이승현이 작성했고 이예원이 역대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그가 작성한 8언더파 64타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 성유진(24)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6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리던 황유민(21)이 9번홀(파4)에서 프로비저널 볼을 2개나 더 치는 등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면서 이예원에게 기회가 왔다. 이예원은 11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3번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성유진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이예원은 남은 홀에서 2014년 대회 3라운드 때 배희경이 세운 18홀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 경신에 도전했지만,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빗나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샷·퍼트감 믿고 플레이…계속 타수 줄이려 노력”이예원은 우승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샷, 퍼트감이 좋아서 제 자신을 믿고 플레이했다.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뿌듯하다”며 “후반 들어 샷감이 더 좋아졌다. 우승 생각보다는 계속 타수를 더 줄여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이예원은 잠시 주춤한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 출전했고, 우승 경쟁 끝에 단독 3위를 기록한 이후 한국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번 대회 우승까지 매 대회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이예원은 “일본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해 플레이, 마음가짐 등 많은 걸 배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경기하면서 그 대회를 통해 더 발전한 걸 느낀다. 우승은 놓쳤지만 일본 대회에 잘 참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예원은 7월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저의 첫 LPGA 투어 도전이다. 그 대회에서 제 실력을 확인해 보고 싶다”며 “비거리를 5~10야드 늘리고 퍼트를 꾸준하게 잘하고 싶다. 에비앙 대회 전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는 목표인 다승왕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6.03 I 주미희 기자
환상의 완도 샷…‘최고령 우승’ 최경주, 최경주의 웨지는?
  • 환상의 완도 샷…‘최고령 우승’ 최경주, 최경주의 웨지는?[챔피언스클럽]
  • 최경주의 웨지샷(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19일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제주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 최경주(54)와 박상현(41)의 연장전이 펼쳐졌다.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개울 쪽으로 사라지면서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공이 떨어진 지점으로 가보니 연못 가운데 작은 섬처럼 솟아있는 러프 위에 공이 놓여 있었다. 최경주의 고향인 섬 완도같은 자리에.이 자리에서 59도 웨지로 샷을 해 공을 홀 가까이 붙인 최경주는 파를 기록, 박상현과 비겨 연장 두 번째 홀에 들어갔다. 최경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 보기를 적어낸 박상현을 꺾고 만 54세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69)가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었다.최경주는 당시 상황을 두고 “손으로 놓았어도 그렇게 놓을 수 없는 라이였다. 신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이유”라며 “공 30cm 앞에 돌이 있어 54도 웨지보다 59도 웨지로 샷을 했다. 그린 위에 공을 잘 올려 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경주는 지난 2021년부터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전개하는 스릭슨과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고, 웨지 또한 클리브랜드로 교체했다. 최경주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웨지는 바로 클리브랜드 RTX 6 집코어다. 최경주는 오래 전부터 58도 웨지에서 각을 1도 눕혀 59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RTX 6 집코어 50도, 54도 웨지도 백에 넣어 다닌다.최경주가 클리브랜드 웨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스핀량과 편안함이다. 스핀량이 많아 공이 그린에 잘 서기 때문에 샷 예측이 가능하다. 최고의 스핀 성능을 위해 페이스에 나 있는 홈인 그루브 수를 2개 늘려 19개로 제작했다. 그루브의 폭과 사이 간격을 더 좁게 한 결과 임팩트 때 볼에 닿는 날카로운 그루브의 수가 증가돼 강력한 스핀이 걸린다. 젖은 러프, 벙커 등 필드의 어떤 상황에서도 정교한 그린 공략이 가능하다.클리브랜드 관계자는 “클리브랜드 웨지는 편하고 쉽게 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내가 원하는 대로 스핀 컨트롤이 가능하고 그린에서도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경주가 선택한 클리브랜드 RTX 6 집코어 웨지(사진=클리브랜드)
2024.06.01 I 주미희 기자
‘양궁 레전드 서향순 딸’…아마추어 캐서린 박, US여자오픈 선전 ‘눈길’
  • ‘양궁 레전드 서향순 딸’…아마추어 캐서린 박, US여자오픈 선전 ‘눈길’
  • 캐서린 박이 30일 열린 제79회 U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0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재미교포 아마추어 캐서린 박(20·한국이름 박성윤)이 선전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캐서린 박은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캐서린 박은 단독 선두 사소 유카 사소(일본)와 2타 차 공동 5위에 올랐다.캐서린 박은 한국 양궁 레전드 서향순(57)의 딸로 유명하다. 서향순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당시 17세 여고생 신분으로 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서향순은 태릉선수촌에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박경호(61)를 만나 은퇴 후인 1990년 결혼했다. 1남 2녀를 낳았고 그중 막내딸인 캐서린 박이 이번 US 여자오픈에 참가했다.서던캘리포니아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캐서린 박은 지난해 5월 미국대한체육협회(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캘리포니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다.코스 난도가 높은 데다가 강풍까지 불어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4명에 불과한 이날 경기에서, 캐서린 박은 이븐파 70타를 치며 선전했다.1라운드를 마친 캐서린 박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인터뷰를 통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코스는 치핑, 드라이버, 헌신, 열정 등 골프의 모든 부분을 시험한다. 코치님이 캐디를 맡아줘 끝까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그린 경사가 너무 심해서 신중해야 한다. 퍼트 라인을 잘 맞추려면 세컨드 샷을 그린의 안정적인 곳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바람도 영향을 많이 미쳤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람이 불면 더 왼쪽을 보고 컷 샷을 했다. 게다가 약간의 돌풍이어서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캐서린 박은 지난달 미국서부지역 대학체육대회인 퍼시픽 12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NCAA 디비전 1 레벨의 학교들이 참가하는 명망 있는 대회다. 캐서린 박은 이후 이후 US 여자오픈 지역 예선에 참가해 출전권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는 “2년 전에도 US 여자오픈에 참가해 컷 탈락했다. 그때는 드로 구질을 쳤다. 대학에 와서 컷 샷을 익혔고 샷이 더 정확해졌다”며 “US 여자오픈 같은 코스는 대학 골프를 통해 경험할 수 없다.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경기하는 건 얻는 게 많다”고 밝혔다.USGA 역시 선수 소개 란에 “캐서린 박의 엄마 서향순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한국 여자 양궁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첫 선수이며, 아버지 박경호는 1986년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라고 소개했다.오빠 션은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언니 빅토리아는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했다고도 덧붙였다.
2024.05.31 I 주미희 기자
'영원한 현역' 최상호, 내달 KPGA 선수권 출전..최고령 예선통과 도전
  • '영원한 현역' 최상호, 내달 KPGA 선수권 출전..최고령 예선통과 도전
  • 1989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최상호(오른쪽)가 트로피와 모형 상금 수표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43승의 최상호(69)가 1년 1개월 만에 정규 투어에 참가해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KPGA 투어는 27일 “KPGA 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 최상호가 오는 6월 6일 개막하는 제67회 KPGA 선수권 대회에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라고 발표했다.1978년 KPGA 투어로 데뷔한 최상호는 KPGA 선수권대회에 35회 출전해 1982년, 1985년, 1986년, 1989년, 1992년, 1994년까지 통산 6차례 우승했다.최상호가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KPGA 투어 대회 참가는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최상호는 KPGA 투어를 통해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며 “출전하기로 한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펼쳐 보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샷의 거리나 체력 면에서 젊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겠지만, 베테랑의 관록과 저력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더했다.프로 통산 43승을 거둔 최상호는 숱한 기록을 만들어낸 ‘기록제조기’다. 그가 보유하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기록(2005년 매경오픈·50세 4개월 25일)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최경주가 만 54세 나이로 우승하면서 19년 만에 깨졌다. 그 밖에 KPGA 투어 상금왕 9회, 최저타수상(덕춘상) 11회, 1985년과 1986년, 1991년, 1992년 한 시즌 최다승(4승), 1991년 매경오픈부터 캠브리지멤버스 오픈, 일간스포츠 포카리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숱한 기록을 작성했다.1955년 1월 1일생인 최상호가 예선을 통과하면 2023년 김종덕이 세운 역대 최고령 예선 통과(62세 5일)을 경신한다.KPGA 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지난해보다 총상금 1억 원을 증액해 16억 원의 역대 최다 규모로 열린다.
2024.05.27 I 주영로 기자
'최경주 효과'에 시즌 첫 승 한승수 "선배 보며 생각 바꿔..모든 게 핑계였다"
  • '최경주 효과'에 시즌 첫 승 한승수 "선배 보며 생각 바꿔..모든 게 핑계였다"
  • 한승수가 26일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고 몸도 아픈 거 같았는데, 모두 핑계였더라.”11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승수(36·하나금융그룹)는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54세의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 선배를 보며 자신을 돌아본 일을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꼽았다.한승수는 26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6월 한국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3승째다.2009년 프로가 돼 15년째 투어 활동 중인 한승수는 올해 컷 탈락 횟수가 늘었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45위 이후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그는 “작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겨울 동안 잘 쉬고 새롭게 시즌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집중력도 떨어졌고 흐름을 찾는 게 잘 안 됐다”라며 “나름 즐겁고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심적으로 지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최경주 선배가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게 핑계였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은 게 이번 대회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최경주는 지난주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2차 연장 포함 74홀 경기를 치른 끝에 박상현을 제치고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전까지 미국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 최경주는 시차적응 등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투혼을 발휘했다.한승수는 “최경주 선배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라며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아파도 훨씬 더 아픈 상황일 텐데 묵묵하게 자신의 경기와 역할을 다 하는 모습이 대단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한국에서 태어난 한승수는 중학교 때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주니어 시절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시즌 5승을 거둬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세운 최다승(4승)을 뛰어넘어 유망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 2009년 프로가 된 한승수는 아시아와 일본 투어를 거쳐 2020년부터 K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에선 2017년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우승했다.이날 경기 중에 내린 비가 한승수에게는 고마운 비가 됐다.2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한승수는 11번홀까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적어내 선두를 내줬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던 순간 비가 내리자 13번홀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그는 “13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잠시 쉬면서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숨을 돌린 게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비가 오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투어 활동을 하면서 비가 올 때 경기하는 방식을 터득했고 비 때문에 실수했던 것들을 신경 쓰면서 오늘 경기를 대비한 것도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하던 한승수는 13번홀(파3)에서 약 3.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타수를 지켜냈고 그 뒤 14번홀(파4)에서 3번홀 이후 11개 홀 만에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 뒤 15번(파5) 그리고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다시 앞서 갔다.한승수는 “16번홀에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퍼트를 세게 친 게 홀을 맞고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이 찾아왔다”라며 “안 들어갔더라면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버디로 연결되면서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시즌 첫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한 한승수는 다가오는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의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고 이번 대회가 큰 시너지가 될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로 그렇고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처럼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코스에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타이틀 방어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승수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뒤엔 비가 내려 어수선해진 분위기 탓인지 샷 실수를 하는 서수가 속출하면서 순위 싸움이 뒤죽박죽됐다.공동 2위였던 김민규는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OB 구역을 날리면서 보기를 해 이태희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고, 공동 5위를 지켜온 방두환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두 차례나 실수한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공동 17위(3언더파 285타)까지 추락했다. 김연섭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위(10언더파 278타)를 지켰다.한승수가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5.26 I 주영로 기자
배소현, E1 채리티오픈 2R 단독 선두…154번째 대회서 첫 우승 도전
  • 배소현, E1 채리티오픈 2R 단독 선두…154번째 대회서 첫 우승 도전
  • 배소현이 25일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지 8년 된 배소현(31)이 자신의 154번째 대회인 E1 채리티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배소현은 25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2위 이채은(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배소현은 KLPGA에 입회한 건 2011년이지만 1부투어인 KLPGA 투어에 입성한 건 2017년일 정도로 오랜 시간 2부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1993년생이지만 KLPGA 투어 데뷔 동기들은 1998년생 박민지, 1997년생 장은수, 1996년생 김수지 등으로 데뷔가 늦은 편이었다.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2019년 다시 드림투어로 떨어졌지만, 2021년부터 상금랭킹 40위-29위-35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이번 대회에서는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배소현은 이날 전반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번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2번홀(파4)과 4번홀(파4), 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배소현은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0.8m에 붙여 버디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배소현은 “공식 연습일부터 샷감이 많이 올라온 느낌이었다. 웨지를 교체하고 라이각도 손본 덕분에 편안한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페럼클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이시우 코치님이 퍼트 거리감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신 덕분에 중장거리 퍼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최종 라운드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치려고 한다. 독하게 마음 먹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아직 우승이 없는 이채은과 2022년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황정미(25)가 배소현에 2타 뒤진 공동 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노승희(23), 서어진(23)이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등극을 앞둔 박민지(26)는 1타를 잃어 단독 6위(4언더파 140타)로 하락했다.배소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5.25 I 주미희 기자
미국으로 건너간 최경주, 이번엔 시니어 메이저 우승 사냥
  • 미국으로 건너간 최경주, 이번엔 시니어 메이저 우승 사냥
  •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생일날 한국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54)가 이번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격해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미시건주 벤턴 하버의 하버 쇼어 리조트 내 골프클럽 앳 하버쇼어(파71)에서 열리는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해 4년 만에 챔피언스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지난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자신의 54번째 생일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경주는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곧장 미국으로 이동한 탓에 체력과 시차 적응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경주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리기온스 트래디션에 출전하는 등 4월 셋째 주부터 매주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 중이다.체력과 시차 등이 걱정이지만, 경기력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 2020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거둔 챔피언스 투어 첫 우승 이후 4년 만의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전 인바이티드 셀러브리티 클래식 공동 12위, 미쓰비시 일렉트릭 클래식 오동 4위, 인스퍼리티 인비테이셔널 공동 16위, 리기온스 트래디션 공동 6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8승을 포함해 챔피언스 투어 2승으로 미국 무대에서만 통산 10승을 달성한다.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통산 30승을 달성한 최경주는 “PGA 투어로 진출한 이후 한 시즌 2승을 거둔 적도 있었지만, 상금랭킹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라며 “올해 목표는 상금랭킹 톱10에 드는 것”이라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최경주는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시작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통차이 자이디(태국), 브래들리 래닝(미국)과 함께 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다.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 중인 ‘낚시꾼 스윙’ 최호성(51)이 출전권을 획득해 형님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 지난 3월 초청 자격으로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했던 최호성은 이번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45세 이상 우승자 자격(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호성은 앞서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 Q스쿨에 도전해 최종 예선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 4위 이내에 들지 못해 정규 시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최호성은 23일 밤 10시 5분에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그렉 그레고리(미국)과 10번홀에서 티샷한다.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는 23일 밤 8시 59분에 챔피언스 투어의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레티프 구슨(남아공)과 1라운드에 나선다. 랑거는 챔피언스 투어에서만 통산 46승을 거뒀고, 구슨은 올해 갤러리 클래식 포함해 챔피언스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강자다. 2022년부터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시작한 양용은은 아직 우승이 없고, 올해는 트로피 핫산과 인바이트 셀러브리티 클래식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양용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선 4위에 올랐다.이와 함께 위창수는 24일 오전 3시 19분부터 크리스 디마르코, 돈 베리(이상 미국)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챔피언스 투어는 거의 모든 대회가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순위를 가리지만, 이번 대회는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로 156명이 출전해 2라운드 경기 뒤 동점자 포함 공동 70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지난해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를 포함해 어니 엘스, 미겔 앙헬 히메네스, 스튜어트 싱크, 비제이 싱, 케니 페리 등 PGA 투어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스타가 총출동한다. 출전자 중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회원만 7명이 나온다.최호성. (사진=이데일리DB)
2024.05.22 I 주영로 기자
구질 바꾸려다 주춤한 ‘장타퀸’ 방신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
  • 구질 바꾸려다 주춤한 ‘장타퀸’ 방신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
  • 방신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방신실은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E1 채리티오픈에 출전한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한 방신실은 “생애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이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작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방신실은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에서 톱4만 세 차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이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5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했고,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방신실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구질을 바꿔보려고 시도했다가 샷감이 잠깐 흔들렸다”면서 “다시 원래 구질로 플레이하며 감각을 되찾고 있다. 우승을 노리기보단 부담감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 3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28)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다가 복통으로 인해 참가를 취소했다.올해로 12회째인 본 대회에 유일하게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한 이정민(32)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정민은 2015시즌 우승과 더불어 4회의 최다 톱10을 기록할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황유민(21), 김재희(23), 최은우(29) 등 올 시즌 1승씩 수확하고 있는 톱 랭커들이 시즌 다승을 향한 샷 대결을 펼친다. 타이틀 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전예성(23)과 노승희(23)는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처음으로 본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이정민을 비롯해 이지현(28), 이다연(27), 이소영(27), 지한솔(28)과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배선우(30)가 다승에 도전한다. 추천 선수로 참가하는 배경은(39)은 오랜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해 팬들 앞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박민지(26)는 생애 통산 상금 획득 기록 1위 달성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박민지는 1위 장하나(32)와의 격차를 1883만4236원까지 좁혀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신인상을 향한 루키들의 경쟁 역시 흥미롭다. 윤민아(21)가 342포인트를 쌓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6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유현조(19)가 325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260포인트를 획득한 홍현지(22)와 241포인트를 모은 이동은(20), 164포인트의 박아름2(21) 역시 신인상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박지영(사진=KLPGA 제공)
2024.05.21 I 주미희 기자
최경주 우승 이끈 행운의 섬 "KJ CHOI 아일랜드라고 불러주세요"
  • 최경주 우승 이끈 행운의 섬 "KJ CHOI 아일랜드라고 불러주세요"
  • 최경주(왼쪽)가 캐디 엔젤 몽고지와 1차 연장에서 공이 떨어졌던 페널티구역에 있는 작은 섬으로 다시 올라가 샷을 했던 지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KJ CHOI 아일랜드로 불러주세요. 오늘이 (인생의) 하이라이트입니다.”72홀 경기에 2차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차지한 ‘탱크’ 최경주(54)가 다시 18번홀 그린 앞에 있는 개울로 걸어가더니 공이 떨어졌던 작은 섬으로 이동해 캐디와 함께 기념촬영했다. 최경주는 이 섬에 ‘KJ CHOI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붙였다.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최경주가 정규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박상현과 연장에 돌입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3타를 잃었고, 7타 뒤진 공동 6위로 경기에 나선 박상현은 4타를 줄이면서 나란히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승부를 내지 못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최경주에게 천운이 따랐다. 약 237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빗맞으면서 그린 앞쪽 페널티구역에 떨어졌다. 물에 빠졌더라면 벌타를 받고 4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노려야 했지만, 다행히 공은 개운 안에 있는 조그만 섬 모양의 러프에 멈췄다. 벌타를 면한 최경주는 59도 웨지로 세 번째 샷을 하고 공은 홀 1m에 멈췄다. 파 퍼트를 놓치지 않은 최경주는 박상현과 비겨 2차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큰 위기를 넘긴 최경주는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박상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티샷이 잘 맞아 1차 연장 때보다 더 멀리 날아갔고, 홀까지 남은 거리는 198야드여서 5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박상현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박상현이 먼저 세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홀을 지나쳐 약 3m 지점에 멈췄고, 최경주의 버디 퍼트는 홀 앞쪽 1m에 멈췄다. 박상현의 파 퍼트가 홀을 빗나갔고, 최경주는 파 퍼트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최경주가 주최 측이 마련한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1970년 5월 19일생으로 이날 만 54세가 된 최경주는 우승으로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작성했고, SK텔레콤 오픈 4회 우승과 프로 통산 30승 그리고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에 KPGA 투어 우승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경기 뒤 최경주는 “꼭 우승하고 싶었고 간절했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의 삶을 변화시킬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지금까지 많은 우승이 있었고 운도 따른 적이 있었지만, 오늘이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라고 18번홀에 나온 기적 같은 상황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크게 웃었다.23세의 나이로 프로가 돼 올해 31년째 활동 중인 최경주는 아들뻘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며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도 KPGA 투어 통산 100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도 통산 500경기 출전에 단 2경기만 남기고 있다.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 갔고, 500경기 출전을 채우는 것도 처음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올해 어떤 대회에 나가게 될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나갈 대회가 있으니 꼭 500경기를 채워보겠다”라고 말했다.50대 중반의 나이지만, 투어 활동을 멈출 계획이 없는 최경주는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아무래도 먹는 게 중요하다”라며 “음주하면 안 되고 잠을 잘 자야 하고 몸에 해가 되는 걸 피하면서 꾸준하게 운동해야 한다”라고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오는 23일부터 미국 미시건주 벤턴 하버의 하버타운 쇼어 리조트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최경주는 “사실 챔피언스 투어도 쉽지 않은 무대”라며 “PGA 투어에서 한 해 2승을 한 적도 있지만, 상금랭킹 10위에 든 적이 없다. 올해는 상금랭킹 톱10에 드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다짐했다.인터뷰에 앞서 기자회견장에서는 최경주의 5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미니 축하파티가 열렸다. 최경주는 깜짝 생일파티에 활짝 웃으며 촛불을 껐다.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5.19 I 주영로 기자
54세 최경주 선두 질주, 40대 박상현 추격전..무빙데이 접전 예고(종합)
  • 54세 최경주 선두 질주, 40대 박상현 추격전..무빙데이 접전 예고(종합)
  • 최경주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4)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후배들과 양보 없는 우승 구도를 만들었다.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경기에 나선 142명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최경주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대회에 22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통산 3승을 거둔 대회 최다 우승자다. 이틀 뒤엔 54세 생일을 맞는다.최경주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KPGA 투어 최다 상금 1위 박상현(41)과 캐나다 교포 이태훈(34),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자 한승수(38)가 공동 2위로 대선배를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20대가 없다. 6타 차로 벌어진 선두와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3라운드 무빙데이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최경주는 이틀 동안 버디 10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밖에 적어내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엔 초속 13m에 이르는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보기를 3개로 막아내는 저력이 돋보였다. 이날은 바람이 잠잠해지자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쳤다.이날 2타를 줄인 박상현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최경주와 함께 2라운드에서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쳤다. 1,2라운드 합계 버디 개수는 5개로 최경주의 절반에 그쳤으나 보기는 3개로 같았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초반부터 샷에 불을 뿜었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올 4m에 붙인 뒤 이날 첫 버디를 낚았고 그 뒤 14번(파3)과 16번(파5) 그리고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를 이어간 최경주는 2번홀(파3)과 5번홀(파3)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무결점 경기로 2라운드를 끝마쳤다.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최경주는 “애초 목표는 컷 통과였는데 현재의 위치면 다른 목표를 세워야 한다”라며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최경주가 대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세운 만 50세 4개월 25일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한다. 최경주는 1970년 5월 19일생으로 이틀 뒤 만 54세가 된다.대회 첫날 언더파가 딱 1명에 불과했던 이번 대회에선 2라운드에서 4명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많은 선수가 강풍에 고전했다. 1라운드와 비교하면 바람이 잠잠해졌으나 2라운드에서도 최대 7m/s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6오버파 148타를 적어낸 공동 50위까지 총 6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4.05.17 I 주영로 기자
윤이나, 두산매치 조별리그 3연승 16강 진출…이예원·박현경도 ‘부전승’(종합)
  • 윤이나, 두산매치 조별리그 3연승 16강 진출…이예원·박현경도 ‘부전승’(종합)
  • 윤이나가 17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미소짓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서 조별리그 3연승을 내달리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윤이나는 17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민경(31)을 상대로 5&4 대승을 거뒀다.조별리그 첫날 김수지(28), 둘째날 임희정(24)을 차례로 제압한 윤이나는 이름값 높은 선수가 대거 모인 ‘죽음의 조’ 3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윤이나는 1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최민경에 홀들을 뺏어냈다.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1홀 차로 쫓겼지만, 9번홀부터 11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따내 4홀 차로 크게 앞섰다.윤이나는 1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웨지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뒤 이번 주에도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100m 안팎의 웨지 샷이 초반보다 좋아지면서 최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집중력이 좋은 편이다. 매치플레이는 집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우승까지는 네 경기가 남았다. 만약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5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윤이나는 “평소 체력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체력 문제는 괜찮을 것 같다”며 “마지막 날까지 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윤이나는 16강에서 이가영(25)과 맞붙는다.이예원(21)과 박현경(24)은 이날 3라운드를 치르지 않고도 부전승을 거둬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이예원의 3라운드 상대였던 이정민(32)은 손목 부상 때문에 1번홀 티잉 에어리어에서 기권을 선언했고, 박현경의 상대 선수였던 유서연(21)도 전날 당한 등·허리 통증으로 1번홀까지 왔다가 기권했다.이예원은 서연정(29)과, 박현경은 유효주(27)와 16강을 치른다.이예원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노린다.이예원은 “이제부터는 지면 끝이니까 더 후회 없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며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워 했던 박현경도 KL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박현경 역시 “16강은 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며 “작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번에도 꼭 일요일 잔디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이예원(사진=KLPGA 제공)문정민(22)과 이소영(27), 서어진(23), 유효주(27), 이가영, 서연정도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2승 1무를 거둔 안선주(37), 2승 1패의 안송이(34), 1승 2무의 고지우(22)도 16강에 올랐다.홍지원(24)과 박도영(28), 송가은(24), 이채은(25)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로써 16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안선주-이채은, 이소영-홍지원, 문정민-송가은, 고지우-서어진, 안송이-박도영이 16강에서 만난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18일 16강과 8강전이 모두 펼쳐진다.다만 이날 부전승이 네 팀이나 쏟아져 나온 건 아쉽다고 지적되는 대목이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권한 선수들도 있지만, 2패를 한 뒤 16강 진출 가능성이 없어 기권한 선수들도 있어서다. 실종된 프로 정신 때문에 조 1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매치플레이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원래 두산 매치플레이는 64명의 선수가 곧바로 토너먼트로 격돌해 우승자를 가렸다. 하지만 당일 컨디션에 좌우되는 경향이 커 대회 초반에 상위 랭커가 하위 랭커에 발목이 잡히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7년부터 이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별리그를 도입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토너먼트 4경기. 4강에라도 오르면 닷새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이 때문에 톱 랭커들 중에서는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조별리그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더 커졌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하면 16강 가능성이 없으니 그냥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경기 방식의 폐해다.상금 분배 방식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에는 기권하면 상금을 받지 못하지만, 두산 매치플레이는 기권자에게도 상금을 준다. 한 선수는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에서 기권했는데, 319만5000원 상금을 받았다.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아도 상금을 주니까 대회 전에 기권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부터는 두산 매치플레이 방식을 바꾼다는 이야기도 있다.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박현경(사진=KLPGA 제공)
2024.05.17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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