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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에 퍼트까지 받쳐주니 우승문 열려..정찬민, 코리안투어 '거포' 시대 활짝
  • 장타에 퍼트까지 받쳐주니 우승문 열려..정찬민, 코리안투어 '거포' 시대 활짝
  • 정찬민이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의 존 람’, ‘괴력의 거포’. ‘코리안투어 최장타자’.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정찬민(24)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눈에 띄는 기대주다. 특히 쉽게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17야드를 쳐 코리안투어 역대 처음 310야드 ‘장타왕’ 시대를 열었다.골프에서 장타자는 유리한 게 많다. 티샷을 멀리 치면 다음 그린 공략 때 그만큼 짧은 클럽으로 공략 가능해 더 정확하게 칠 수 있어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멀리 치는 정찬민의 단점은 떨어지는 정확성이었다. 지난해 페어웨이 적중률이 48.84%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은 37.5%에 그쳐 장타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공이 러프에 떨어지면 긴 잔디에서 쳐야 하는 만큼 샷 컨트롤이 어려워 온그린을 해도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게 쉽지 않다.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았던 탓에 정찬민의 성적은 꾸준함과 거리를 보였다. 지난해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12개 대회에 출전해 38라운드를 소화한 정찬민이 60대 타수를 기록한 게 10라운드에 불과했다. 평균 타수는 71.84타로 전체 56위에 그쳤다.이번 시즌도 앞서 출전한 두 번의 대회에서 8라운드를 경기하는 동안 60대 타수를 딱 한 번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 능력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정찬민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장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며 기다렸던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찬민은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72홀에서 54홀 경기로 축소해 진행했다.사흘 동안 이어진 정확한 장타와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정찬민은 대회 첫날 66.7%에 이르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앞세워 8언더파 63타를 때려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압권은 9번홀(파5)이었다. 497m의 긴 홀에서 티샷을 310m 가까이 날렸고, 188m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을 홀 1.2m에 붙인 뒤 이글을 뽑아냈다.둘째 날에도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 적어내기는 했으나 버디 6개를 추가해 3타를 더 줄인 정찬민은 이날 더욱 완벽한 경기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3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정찬민은 4번홀(파5)에서 기가 막힌 벙커샷으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으나 세 번째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됐다. 순식간에 6타 차 선두가 됐고 이 격차를 끝까지 지켰다.퍼트도 좋았다. 8번홀(파4)에선 약 8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첫날 기록한 63타는 개인 최소타이고 3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프로 데뷔 처음이다.정찬민은 “이렇게 큰 경기에서 우승해 기분 좋고,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는 코스가 어려워 조금 더 전략적으로 친다는 생각으로 공략한 게 도움이 됐다. 또 이전 대회에선 퍼트를 하기 전에 ‘안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컸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퍼트가 잘 들어가니까 샷도 잘 됐다”고 말했다.KPGA 코리안투어 일정에 포함된 이번 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려 우승자에겐 상금 3억원과 함께 코리안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을 준다.우승을 차지한 정찬민이 아시안투어 회원으로 가입하면 17일부터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총상금 200만달러) 대회부터 나갈 자격이 생긴다.정찬민은 “5년이란 시드는 나에게 정말 행복한 일이다”라며 “작년에는 PGA 콘페리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코리안투어 시드를 지킬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올해부터는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기복을 좁혀 나가는 게 또 다른 목표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코리안투어에서 불어온 ‘아마 돌풍’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19세 국가대표 송민혁이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과 조우영은 나란히 7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장유빈은 프로 대회 2연속 톱10, 조우영은 골프존 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톱10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2023.05.08 I 주영로 기자
'바람의 여왕' 이소미, '대상' 김수지..나란히 4언더파 치고 넥센 1·2위
  • '바람의 여왕' 이소미, '대상' 김수지..나란히 4언더파 치고 넥센 1·2위
  • 이소미가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김해(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바람의 여왕’ 이소미(25)와 ‘KLPGA 대상’ 김수지(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나란히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이소미는 22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4언더파는 이날 두 번째 많이 줄인 타수다.이틀 연속 몰아친 강풍 속에서도 연속 언더파를 작성한 이소미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소미는 11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경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이어진 16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 타수를 줄였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세 번째 친 공은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해 다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 2타를 줄이고 후반으로 넘어갔다.이후 3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던 이소미는 4번홀(파4)에서 128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3.3m에 붙이면서 버디를 만들어 냈고, 이어진 5번홀(파4)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이날 세 번째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6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놓쳤다.9번홀(파5)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마무리했다. 약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KLPGA 투어 통산 5승 올린 이소미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유독 강했다.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뒀고, 작년 두 번의 우승트로피도 모두 제주도에서 들어 올렸다.이날 경기장에는 최대 11m/s의 강풍이 불었다. 이소미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잘 이겨냈다. 돌풍 속에서도 퍼트가 잘 됐고 샷도 좋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샷과 퍼트를 믿는 것이고 바람을 태우는 방법과 심할 때는 기다렸다가 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바람에 유독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최근 2개 대회에선 연속 컷 탈락의 쓴맛을 본 뒤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 이소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벽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니 차근차근 해 나가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연습한 대로 경기하면서 보완할 점을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신중했다.지난해 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김수지도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19세 특급 신인 김민별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중간합계 4언더파 130타를 적어내 3위로 마지막 날 이소미, 김수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조아연과 최은우가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4위, 배소현과 장은수, 이다연, 이세희, 조혜림 등이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오후 5시 30분 현재 26명이 2라운드 경기를 하고 있다.김수지. (사진=KLPGA)
2023.04.22 I 주영로 기자
초청선수 돌풍 성유진 “한국 여자골프 강인함 알린 게 큰 수확”(인터뷰)
  • 초청선수 돌풍 성유진 “한국 여자골프 강인함 알린 게 큰 수확”(인터뷰)
  • 롯데 챔피언십에서의 성유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리더보드의 제 이름 옆에 태극기가 달려 있었잖아요.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린 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10년 만에 초청 선수 우승 신화를 쓸 뻔했던 성유진(23)이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성유진은 아쉬움보다는 “한국 여자 골프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여자 골프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 한국에서 온 선수가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성유진은 지난 16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그레이스 김(호주)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우드 샷이 그린 주위 러프로 갔는데, 공이 러프에 잠겨 있어 정상적인 샷을 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파를 지키지 못해 우승을 놓쳤지만 그래도 성유진은 환하게 웃었다.성유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드라이버 샷이 평소보다 덜 나가서 233m를 남기고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해야 했던 게 화근이었다. 연습 라운드를 포함해 5일간 그 거리에서 우드 샷을 한 게 연장전이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극적으로 3m짜리 버디를 잡고 연장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잘 보내 195m를 남겨놨었다. 연장전에서는 티 샷이 턱을 맞고 구르지 않아 약 30m 거리 손해를 봤다. 성유진이 “티 샷 후 생각이 많아졌다”며 칩 샷보다 드라이버 샷에 더 아쉬워한 이유다.설상가상 우드 샷이 그린 뒤 러프에 떨어졌는데, 공 절반이 잔디에 잠겨 있었다. 낮게 쳐서 굴리는 칩 샷을 시도하려 했지만 공이 잠긴 탓에 56도 웨지 페이스가 공 중간 부분을 맞았다. 공은 로켓처럼 세게 날아갔고 결국 반대편 그린으로 넘어가고 말았다.성유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르더니 2, 3라운드에서는 선두로 나섰다. 자연스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성유진은 “챔피언 조에 들어가면 우승 기대를 안 하는 편”이라며 “현실적인 성격이어서 ‘김칫국 마시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오히려 성유진은 마지막 날 무너지지 않는 데 집중한다. 그는 “선수로서는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오버파를 치는 게 가장 힘들다.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경기가 되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최종 라운드에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제 골프를 했기 때문에 그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끄는 버디를 잡고 세리머니하는 성유진(사진=AFPBBNews)미국으로 날아가 대회를 치른 건 이번이 두 번째. 그는 현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됐다. 성유진은 “해외 대회에서는 현지 캐디와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도 하와이 현지인이 캐디를 해줬고 바람 방향, 마인드 등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LPGA 투어는 선수들을 위한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고, 연습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세계 랭킹 75위 안에 들면 연말에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응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계 75위까지 파이널에 직행하는 면제권을 주기 때문이다. 롯데 챔피언십에서의 활약 덕분에 세계 랭킹 10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성유진은 “갈 길이 멀다. 한국에서도 선수들이 다들 잘해 우승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당시 임희정, 박현경, 조아연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내더니 이번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성유진은 “친구들이 너무 잘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고, 경쟁자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저 ‘어떻게 하면 전년도보다 나은 골프를 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면서 “‘매해 한 단계씩 나아지자’는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목 통증 때문에 이번 주 열리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불참하는 성유진은 일주일간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그는 “올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유진은 지난해 KLPGA 투어 첫 우승 상금 중 2000만원을 골프 꿈나무 육성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주니어 선수들이 줄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한국 골프가 계속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바랐다.성유진의 벙커 샷(사진=AFPBBNews)
2023.04.21 I 주미희 기자
'퍼터로 굴려서' 박은신, 골프존 오픈 첫날 이글 '2방'
  • '퍼터로 굴려서' 박은신, 골프존 오픈 첫날 이글 '2방'
  • 박은신.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첫 번째는 그린 밖에서, 두 번째는 퍼터로 굴려서.’박은신(3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원) 첫날 2개의 이글을 뽑아내는 신들린 샷을 뽐냈다.박은신은 20일 제주시 골프존카운티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박은신은 11번홀(파5)에서 25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1야드에 붙였다. 그린에 올리지는 못했으나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세 번째 샷은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글로 기세를 올린 박은신은 이어진 12번(파3)과 13번홀(파4)에선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12번홀에선 약 3.5m, 13번홀에선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뽑아낸 박은신은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은 박은신은 전반 남은 홀과 후반 세 번째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4번홀(파5)에서 또 한 번 이글 기회를 잡았다. 티샷으로 302야드를 날린 박은신은 24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였다. 앞서 12번과 13번홀에서 비슷한 거리에서 모두 버디를 만들어 냈던 박은신은 이번에도 퍼트 실수 없이 이글로 연결해 2타를 더 줄였다. 보기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며 조금은 답답한 경기를 하던 박은신은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고 그 뒤 5번(파4)과 6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라운드를 끝마쳤다.2008년 프로로 데뷔한 박은신은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뒤늦게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쾌조의 출발을 보인 박은신은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의 기회를 잡았다.경기 뒤 박은신은 “이글 2개를 기록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샷이 모두 핀 가까이에 붙어 이글로 연결됐고 컨디션도 좋고 경기하기에 날씨도 좋았다. 모든 것이 잘된 하루다”라고 1라운드 경기에 만족해했다.오후 1시 30분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박은신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박은신 11번홀 이글 상황. (사진=KPGA)
2023.04.20 I 주영로 기자
기세 좋은 박현경·전예성, 구름 갤러리 앞에서 시즌 첫 우승 도전
  • 기세 좋은 박현경·전예성, 구름 갤러리 앞에서 시즌 첫 우승 도전
  • 박현경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연속 톱 10 행진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박현경(23)과 전예성(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2023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경상남도 김해시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부산과 경남 지역 최고의 골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대회로 치러진 2021년을 제외하면 매해 2만 명의 구름 갤러리가 운집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끈다. 지난해에도 2만3000여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2021년 우승자인 박민지(25)도 불참하지만, 이달 국내 개막전 이후 내리 톱 10 행진을 펼치는 박현경과 전예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특히 박현경은 지난 2021시즌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지난주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무려 51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하고 있다. 박현경은 “원래 기복이 많이 없는 스타일이라 컷통과를 연속으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샷과 퍼트가 모두 좋은 편이고 시즌 초반이라 체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록에 신경쓰기 보다는 샷과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경은 국내 개막전이었던 이달 초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6위에 올랐고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네 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하며 쾌조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그는 ”전장이 길어 쉽지 않지만, 짧은 홀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만들어 잡고, 긴 홀은 안정적으로 플레이 해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으로 플레이하겠다”라고 전략을 밝혔다.아울러 “경상도 지역에도 팬클럽 회원들이 많이 계셔서 이번 대회에 많이 와주실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미를 더했다.KLPGA 투어 통산 3승의 박현경은 2021년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에 도전한다.전예성의 웨지 샷(사진=KLPGA 제공)시즌 초반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예성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최근 두 개 대회에서 3위-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만을 남겨놨다. 전예성은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유일한 정규투어 우승을 따냈다.전예성은 “샷 감도 많이 올라왔고, 무엇보다 집중력이 정말 좋아졌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전장은 길지만 안전하게 티 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보내 놓고, 파온률을 높여 쉽게 풀어나가겠다”고 전략을 밝혔다.지난주 148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주미(28)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주미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많은 분의 축하를 받으니 우승이 실감난다”며 “우승 후 참가하는 첫 대회라 기대도 되고 고향 근처라 부담도 된다. 최대한 들뜬 마음을 붙잡아야 할 것 같아서 목표는 일단 컷 통과로 잡았다”고 말했다.올 시즌 상금, 대상, 평균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박지영(27)과 우승 트로피를 한 차례씩 들어올린 이정민(31), 이예원(20) 등도 우승 후보다.시즌 초반부터 눈에 띄는 신예들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김민별(19)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6위-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린다.김민별은 “지난 대회 마지막 홀에서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은 마음 아픈 실수였지만,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이번 대회부터 장갑을 벗기 전까지는 집중력을 절대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한편 파3 세 개 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는 선수에게도 다양한 부상이 주어진다. 2번홀에는 경남 자동차에서 제공하는 75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EQB300 4Matic이 걸렸고, 6번홀에는 명품 시계 브랜드인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 제공하는 33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이 제공된다. 13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2000만원 상당의 세인트나인 어패럴 의류 상품권을 받는다.김민별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2023.04.18 I 주미희 기자
신인 김의인, KPGA 코리안투어 개막 1호 버디..최진호 200경기 출전
  • 신인 김의인, KPGA 코리안투어 개막 1호 버디..최진호 200경기 출전
  • KPGA 코리안투어가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2023시즌 대장정에 돌입했다. 장희민이 1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KPGA 코리안투어는 13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으로 2023시즌을 시작했다.개막전에는 총 144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놓고 샷 대결에 돌입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헌(30)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우승자는 3년 시드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을 받는다.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최소 25개 대회에 총상금 250억원 규모로 시즌 개막을 시작했다. 4개 대회가 최종 상금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많은 상금 규모로 치를 것을 계획하고 있어 총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코리안투어 총상금이 250억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는 203억원이었다.◇신인 김의인 개막 1호 버디...최진호·박성국 200회 출전 기록신인 김의인(24)은 개막 1호 버디의 주인공이 됐다.이날 오전 7시 40분에 3조로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의인은 첫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023시즌 개막 1호 버디의 기쁨을 맛봤다.김의인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데뷔한 신인이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 중국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 예선을 거쳐 출전한 적이 있었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프로로 데뷔해 드림 투어에서 뛰는 김아인(29)이 김의인의 누나다.2016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준성(32)은 개막전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1호 ‘보기 프리’를 기록했다.10번홀에서 출발한 김준성은 1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번홀(파5)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보기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시즌 1호 이글 주인공은 매튜 네그리(미국)에게 돌아갔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네그리는 1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283야드를 보냈고 두 번째 샷을 255야드 보내 공을 그린 앞까지 보냈다. 홀까지 3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로 연결됐다.2021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네그리는 아직 우승이 없고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와 2021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0위다.최진호(39)와 박성국(35)은 개막전에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00회 출전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나란히 세웠다.최진호는 2005년 스카이힐제주오픈으로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박성국은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첫 경기를 치러 17시즌 만에 200회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최진호는 2014년과 2018년, 2019년은 유럽 DP월드투어 등을 뛰어 3시즌 동안 코리안투어 8개 대회밖에 나오지 않아 200회 출전 기록 달성이 늦어졌다.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 중 최다 출전 기록은 황인춘(49)이 기록 중인 274회다.올해 개막전엔 총 19명의 신인이 참가하고,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만 13세 9개월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본선에 진출,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국가대표 안성현(15)은 개막전에 2년 연속 초대돼 다시 한번 본선 진출을 노린다.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개막 1호 이글을 기록한 매튜 네그리. (사진=KPGA)
2023.04.14 I 주영로 기자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시동…1R 2타 차 공동 3위(종합)
  •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시동…1R 2타 차 공동 3위(종합)
  • 김효주가 13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대홍기획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공동 선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 프리다 킨훌트(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이 대회 2연패와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바다로 둘러싸인 하와이 섬 특성 상 많은 바람이 불었지만,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안정된 샷을 자랑했다. 퍼트 수도 26개로 적당했다. 올 시즌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 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김효주는 전반 10번홀(파4)부터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해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는 등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16번홀(파4) 보기 이후에는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반등했다.후반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바람이 강해진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후반부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김효주는 2라운드를 기약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효주는 LPGA를 통해 “첫 홀인 10번홀부터 보기로 시작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퍼트를 정말 잘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 실수가 많이 나와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버디를 잡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바람이 불 때의 전략은 최대한 낮게 치는 것”이라며 “후반 9개 홀에서 바람이 강해져 뒷바람을 신경쓰면서 경기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2라운드 오후 조에 편성돼 강한 바람 속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김효주는 “클럽을 선택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한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성유진의 벙커 샷(사진=대홍기획 제공)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23)과 황유민(20)도 활약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올 시즌 KLPGA 투어 슈퍼 루키로 주목받는 황유민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2), 박금강(22)과 나란히 공동 11위를 기록했다.박성현(30)이 1언더파 71타, 최혜진(24)이 이븐파 72타로 뒤를 이었고, 전인지(29)는 아직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기록을 적어냈다.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00야드 장타를 때려내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을 기록한 기대주 웡타위랍은 돌풍 속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황유민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대홍기획 제공)
2023.04.13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샷감 좋았는데..퍼트가 계속 짧아"
  • 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샷감 좋았는데..퍼트가 계속 짧아"
  • 임성재.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생각만큼 그린이 빠르지 않아 계속 세게 쳐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를 마친 임성재(25)가 예상과 달라진 코스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임성재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친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샷감은 괜찮았지만, 4번홀에서 3퍼트를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오늘 생각했던 것만큼 그린 스피드가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서 퍼트가 짧은 게 몇 번 나왔다”면서 “경기하면서 조금 더 세게 쳐야 할지 고민이 됐으나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3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임성재는 4번홀(파3)에서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놓쳤다. 내리막 경사 상황이었으나 까다롭지 않은 퍼트를 놓치면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경기 초반 기대만큼 빠르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임성재는 6번홀(파3)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티샷을 홀 1.2m에 붙인 뒤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7번홀(파4)을 파로 마친 임성재는 8번홀(파5)에서도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이글 퍼트가 홀까지 가지 못하고 멈췄으나 탭인 버디에 성공했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다. ‘아멘 코너’의 시작인 11번홀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코스 중 가장 난도가 높은 홀이다. 지난해 11번홀의 평균타수는 4.303타였다. 1956년 대회에선 평균타수가 4.644타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마스터스에 4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도 이 홀을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았다. 임성재는 2온에 성공했으나 버디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했다. 파 퍼트 거리는 약 1.7m 정도였으나 홀 왼쪽을 스치면서 지나쳐 보기를 적어냈다. 4번홀에 이어 이날 나온 2개의 보기가 모두 3퍼트에서 비롯됐다.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행진을 이어가던 임성재는 17번홀(파4)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에 이은 퍼트로 버디에 성공하면서 다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위기를 맞았으나 절묘한 어프로치로 보기 위기를 넘겼다.임성재는 “전반을 언더파로 마친 뒤 후반에 더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계속해서 퍼트를 짧게 친 게 아쉬웠다”며 “내일 날씨 변수가 있다고 하니 클럽 선택에 신경을 쓰면서 경기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늘 경기를 시작하면서 파를 지키면서 기회가 왔을 때 타수를 줄이자는 전략이었다”라며 “내일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라고 1라운드보다 더 나은 2라운드를 기대했다.이번 대회는 개막에 앞서 오락가락한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라운드에선 낮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올랐으나 오후 4시가 넘어선 비를 뿌리기도 했다. 수시로 변하는 날씨 때문인지 1라운드 그린 스피드가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지 않았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그린은 워낙 빨라 ‘유리판’ 같다는 평가다. 그린스피드는 평균 4m를 유지하고 최대 4.5m까지 높게할 때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선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스피드는 이보다 느렸다.대회 조직위는 이날 그린 스피드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고, 길이를 0.125인치(약 3.175mm)로 유지했다고만 밝혔다.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마스터스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스터스에 25번째 출전한 우즈가 첫날 2오버파를 적어낸 것은 2005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대회에선 최종합계 12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2023.04.07 I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 첫 출전 김주형 "우즈와 연습라운드..꿈만 같았죠"
  • 마스터스 첫 출전 김주형 "우즈와 연습라운드..꿈만 같았죠"
  • 김주형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조직위)[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꿈만 같았고 영광이었다.”마스터스 공식 연습일 첫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연습라운드에 나섰던 김주형(21)이 밝힌 소감이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우즈인데, 그와 함께 저의 첫 마스터스 연습을 해서 정말 꿈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광스러웠고,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즈와 함께한 연습라운드에 큰 의미를 뒀다.김주형은 전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우즈와 함께 라운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며 “정말 좋았고 기가 막혔다.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많이 배웠다”라고 우상과 함께 했던 첫 라운드에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공식 기자회견에선 우즈와 함께한 연습라운드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김주형은 “우즈와 함께 연습하면서 어프로치나 벙커샷, 퍼터 등을 보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라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김주형은 전날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그리고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10번홀부터 18홀까지 9개 홀을 돌았고 거의 3시간 가까이 함께했다.지난해 8월 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된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으로 올해 처음 마스터스 무대를 밟는다. 이번에 우승하면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된다. 김주형은 “그렇게 된다면 대단한 결과가 될 것 같다”며 “마지막 날에 우승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꿈만 같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으로 우즈 이후 최연소 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만 20세 10개월로 1997년 우즈가 세운 만 21세 3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다.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타이거 우즈(가운데)가 함께 연습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3.04.05 I 주영로 기자
파3 콘테스트는 언제부터 열렸을까
  • [마스터스 궁금해요]파3 콘테스트는 언제부터 열렸을까
  • 2022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아빠를 따라 나온 아이들이 점프수트를 입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는 누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까”마스터스 개막 이벤트로 열리는 파3 콘테스트는 1960년부터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다. 참가는 의무가 아니어서 희망자만 나온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정규코스 옆에 있는 9개의 파3 홀을 도는 이벤트로, 선수들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경기에 나서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아시아 선수 첫 메이저 우승의 주인공 양용은(51)은 2011년 대회 때 ‘절친’인 가수 이승철과 함께 파3 콘테스트 무대에 섰고, 2015년엔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37)의 일일 캐디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양용은, 배상문처럼 누구와 함께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하는지는 팬들의 또 다른 관심사다. 올해는 임성재(25)가 지난해 결혼한 아내와 함께 파3 콘테스트 무대에 설 예정이다. 부부의 첫 공식 무대 등장인 셈이다.지난해 12월 김시우(28)와 결혼한 뒤 은퇴한 오지현(27)이 캐디로 나서 오랜만에 실력을 뽐낼지도 관심사다.파3 콘테스트에선 선수를 대신해 캐디가 대신 티샷하거나 퍼트하는 ‘대타 찬스’를 허용한다. 지난해 파3 콘테스트에선 임성재의 부친 임지택 씨가 캐디로 나섰다가 9번홀에서 공을 홀 1.5m에 붙여 거의 홀인원이 될 뻔한 기막힌 샷을 해 깜짝 스타가 됐다.마스터스 속의 미니 축제 파3 콘테스트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홀인원이다.파3 콘테스트 최다 홀인원의 주인공은 4번 에이스(Ace)를 기록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다. 1983년(9번홀)을 시작으로 1986년(7번)과 1993년(2번) 그리고 2016년(7번홀)에도 한 번씩 홀인원으로 손맛을 봤다. 2016년 홀인원을 기록했을 때 나이는 80세 157일로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이어 벤 트렌쇼가 1997년과 2005년, 2013년에 걸쳐 3차례 홀인원을 기록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2016년 열린 제80회 대회 땐 파3 콘테스트에서 하루 9개의 홀인원이 나온 적도 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은 4번홀에서 연달아 홀인원을 기록해 팬들을 열광케했다.45년 동안 나온 홀인원은 총 102개다. 9번홀은 24개로 가장 많은 홀인원 나왔다. 타이거 우즈도 2004년에 이 홀에서 홀인원의 손맛을 봤다. ‘파3 콘테스트의 저주’도 있다. 이벤트 경기에서 1위를 한 선수가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은 적이 없어 붙여졌다.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 크리스털로 제작한 트로피를 받는다. 그러나 선수에게 좋은 징조는 아니다.2022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한 케빈 나가 아이들과 함께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3.04.04 I 주영로 기자
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조단위 기업가치 목표"
  • 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조단위 기업가치 목표"
  •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4000억에 육박하는 매출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영업이익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앞으로 에이피알은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3.5%, 영업이익은 174.8% 이상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무려 174.8% 성장했다. 지난해 3개 분기 만에 전년도 영업이익을 40억이상 넘어섰으며, 4분기 역시 호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3분기 대비 64.8% 뛰었으며, 이는 분기 영업이익률 16.2%에 달한다.지난해 호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뷰티 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에이지알(AGE-R)의 성공이 주효했다. 에이지알은 지난 2021년 3월 첫 제품 ‘더마EMS’를 공개를 시작으로 작년 3월 ‘유쎄라 딥샷’, ‘ATS에어샷’을, 7월 피부 흡수율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부스터힐러’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작년 에이지알은 국내 외에서 약 60만대의 판매와 1100억의 매출을 올렸다.뷰티 사업도 성장했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은 지난해 일제히 실적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에이피알 전체 실적에서 해당 뷰티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달한다.해외 시장 역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했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전체 해외 실적은 1437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36.1%에 달했으며 지난 2021년 대비 36.2% 증가했다. 에이지알이 국내에 이어 해외,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에서 약 9만대를 판매하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에이지알은 전체 판매 대수와 매출의 30%가량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트릿 패션브랜드 널디(NERDY)역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 널디는 리오프닝이 시작되는 중국과 새로 개척한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바탕으로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올해 에이피알은 R&D 및 생산 시설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를 위해 에이피알은 연구 전문 자회사 ‘ADC’(APR Device Center)를 설립하는 한편, 다방면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투자에 따른 성과가 궤도에 오르면 에이피알은 뷰티 제품, 특히 디바이스의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내재화한 ‘수직적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된다. 에이피알은 조 단위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실적 공개 전 이미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았던 만큼, 에이피알의 조 단위 이상 가치 산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기술력이 집합된 뷰티 디바이스와 새로 개척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인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에이피알의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조 단위 이상 기업가치 산정과 성공적 상장, 해외 시장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30 I 문다애 기자
리슈먼, LIV 골프 리그 2차 대회 첫날 단독 선두
  • 리슈먼, LIV 골프 리그 2차 대회 첫날 단독 선두
  • 마크 리슈먼이 18일 열린 LIV 골프 리그 2차 대회-투손 1라운드를 마친 뒤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크 리슈먼(40·호주)이 리브(LIV) 골프 리그 2차 대회-투손(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3000만원)를 손에 넣을 기회를 마련했다.리슈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리슈먼은 압도적인 퍼팅 감각을 앞세워 공동 2위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매슈 울프(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LIV 골프는 전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으로 치러짐에 따라 리슈먼은 이날 5번홀에서 첫 홀을 시작했다. 그는 14번홀(파3)과 16번홀(파3)에서 6m 버디, 3번홀(파3)에서 12m 버디, 4번홀(파4)에서 3.5m 파 퍼트를 차례로 성공시키는 등 뜨거운 퍼팅 감을 자랑했다.리슈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고 DP 월드투어에서도 1승을 올린 바 있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BS 지산 리조트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한국 팬들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리슈먼은 지난해 8월 LIV 골프에 합류했지만, 아직 LIV 골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다.호아킨 니만(칠레)과 피터 율라인(미국), 다비드 푸이그(스페인)가 4언더파 67타, 2타 차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3주 전 치른 LIV 골프 개막전 정상에 오른 찰스 하월 3세는 보기와 더블보기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5개를 더해 공동 14위(2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LIV 골프 선수들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캐머런 스미스(호주·5위)는 티 샷으로 고전해,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공동 31위(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200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지난 시즌 LIV 골프 상금 1위를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도 더블보기 2개를 범한 끝에 1타를 잃고 공동 36위로 뒤처졌다.반바지 입고 아이언 티 샷하는 더스틴 존슨(사진=AFPBBNews)
2023.03.18 I 주미희 기자
에이피알, 7000억원 기업가치로 프리IPO 유치
  • 에이피알, 7000억원 기업가치로 프리IPO 유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8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프리IPO)를 유치하는 한편, 투자를 바탕으로 한 뷰티 디바이스 사업 역량 강화 계획을 밝혔다.에이피알은 80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3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에는 NH-수인베스트먼트 혁신성장 M&A 투자조합을 비롯, 혁신 기업 투자를 이어온 SJ 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포맨트 △에이프릴스킨 △널디 △글램디바이오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여러 브랜드 가운데서도 특히 지난 2021년 선보인 홈 뷰티 케어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등으로 구성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는 2023년 2월 기준 출시 약 2년 여 만에 70만 대 누적판매와 매출 1500억 원 돌파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 투자 유치 성공의 배경에는 에이피알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미래 사업 전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현재 한국 외에 미국, 일본,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연간 약 20만 대 규모로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추후 남미와 유럽의 판로가 개척되면 글로벌 시장의 연간 기대 판매량은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회사의 혁신 기술 개발 역량도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를 키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에이피알은 지난 1월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 시설 ‘ADC’를 개소하고 약 3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꾸준하게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디바이스와 함께 판매 시너지 효과를 내는 화장품의 제형 연구 및 임상센터 운용, 모바일 앱 개발 등 연구개발(R&D) 기술력을 감안하면 에이피알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평가다.에이피알은 이번에 유치된 프리IPO 자금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역량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의 혁신과 제품 공급 역량에 있어 독보적인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7000억 원을 넘어서 조 단위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에이피알은 3분기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2023.03.14 I 김인경 기자
플레이어스 첫날 3언더파 김시우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끝내"(종합)
  • 플레이어스 첫날 3언더파 김시우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끝내"(종합)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첫날 3언더파를 적어내 6년 만에 우승컵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4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만 21세 10개월 16일)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는 이날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순조로운 출발로 6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첫날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채드 래비(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콜린 모리카와(미국·7언더파 65타)가 2위, 김시우는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1번홀(파5)에서 그린 근처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후 14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2개의 버디를 더 챙긴 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2언더파를 쳤다.후반에는 2번(파5)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4언더파까지 타수를 낮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5번홀부터 7번홀(이상 파4)까지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5번과 6번홀에선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지 못했고, 7번홀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파를 놓쳤다.3개 홀 연속 보기로 상승세의 흐름이 끊겼으나 마무리가 좋았다. 8번홀(파3)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고, 9번홀(파5)에선 50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했다.경기 막판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는 큰 위기가 있었음에도 마지막 2개 홀을 모두 버디로 마무리해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린 게 좋았다.경기 뒤 김시우는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아서 전반전에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라며 “후반에 바람이 불면서 연속해서 보기가 나와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최대한 집중하면서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이 운 좋게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첫날 몇 차례 티샷 실수가 나오기는 했으나 대체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티샷 정확도(페어웨이 적중률)는 71.43%, 그린적중률은 72.22%를 유지했다. 두 차례 벙커에 공을 빠뜨렸으나 한 번은 파로 막아냈고, 퍼트는 이날 총 28개 적어내 온 그린시 홀당 퍼트 수는 1.538개를 적어냈다. 호주 교포 이민우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자리했으나 한국 선수들의 출발은 발걸음이 무거웠다.안병훈(3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이경훈(32)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2위,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21)은 2오버파 74타(공동 94위), 임성재(25)는 3오버파 75타(공동 109위), 김성현(25)은 5오버파 77타(공동 127위)에 그쳤다.
2023.03.10 I 주영로 기자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누적 70만대 판매 달성
  •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누적 70만대 판매 달성
  •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70만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이하 에이지알)’의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70만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이 같은 성과에는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의 3종 세트 구성 판매가 주효했다. 세트 판매가 본격화된 4월의 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작년 7월부터 ‘부스터힐러’가 새롭게 라인업에 가세하며 판매량을 높였다. 판매 대수의 증가와 함께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세트 구성이 갖춰지기 전 12개월 간 누적 매출은 100억원 초반 수준이었으나, 3종 세트와 ‘부스터힐러’ 론칭 이후론 10배 이상 증가했다.해외에서도 호조다. 전체 매출의 약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10만 대를 판매한 일본이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뷰티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향이 컸다. 일본 다음은 미국으로, 작년 11월 대규모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미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에이피알은 홍콩-싱가폴-중국 순으로 유의미한 뷰티 디바이스 판매를 기록했다. 향후 중국발 실적 개선에 따라 해외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뷰티 디바이스의 빠른 성장세에 따라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누적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판매가 상반기 보다 70%이상 높았다”며 “신제품 출시와 신규 시장 개척에 따라 작년보다 판매 증가 추이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문다애 기자
트랜스베버리지, 봄 맞이 ‘엑스레이티드 체리 블러썸 에디션’ 출시
  • 트랜스베버리지, 봄 맞이 ‘엑스레이티드 체리 블러썸 에디션’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는 트랜스베버리지는 새 봄 벚꽃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핑크 리큐르(혼성주) ‘엑스레이티드 체리 블러썸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사진=트랜스베버리지)엑스레이티드는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최고급 증류주를 베이스로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 망고, 패션 프루츠를 인퓨징하여 만들어낸 리큐르로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행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들이 가장 사랑하는 제품으로 열대과일향의 맛과 부드럽고 세련된 질감, 그리고 달콤한 여운이 남는 깊은 피니시를 자랑한다.이번에 출시되는 엑스레이티드 체리 블러썸 에디션은 분홍색 벚꽃과 어울리는 엑스레이티드 1ℓ가 들어 있는 벚꽃 패키징 제품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10개 지점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되어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판매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 월평점, 비산점, 안산점, 천안점, 수원점, 스타필드 하남점, 김포점, 월계점, 스타필드 안성점이다.세계적인 주류회사 캄파리 그룹에서 생산하는 퓨전 리큐르의 선두 브랜드 엑스레이티드는 알코올 도수 17도의 비교적 낮은 도수로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부담 없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한 음용법으로도 즐길 수 있다.엑스레이티드와 스파클링 와인을 1:1 비율로 믹스한 ‘엑스 스파클링’과 차갑게 칠링한 엑스레이티드를 샷으로 마시는 ‘엑스샷’ 등이 유명하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최근 고급 주류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리큐르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욕구에 걸맞는 품격 있는 주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07 I 윤정훈 기자
‘여왕의 부활’ 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2연패 달성…한국 무관도 끊었다
  • ‘여왕의 부활’ 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2연패 달성…한국 무관도 끊었다
  • 고진영이 5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8)이 ‘약속의 땅’ 싱가포르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아울러 최근 18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진 한국 선수들의 무관 행진도 끊어냈다.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넬리 코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손목 부상 때문에 여름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 시즌 중이었던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두 달이나 휴식을 취할 정도로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손목 통증이 심해진 시즌 중·후반 6개 대회에서 고진영이 컷을 통과한 건 단 두 번. 3차례나 컷 탈락을 당했고 기권도 한 번 했다. 컷 통과한 대회에서는 공동 33위, 공동 71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다. 통산 152주간 지켜온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와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다.2022시즌을 실망스럽게 마친 고진영은 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손목에 무리가 가는 스윙을 고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23시즌 첫 대회로 나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부활 조짐을 보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4승째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약속의 땅’과 같다. 박인비(2015·2017년), 장하나(2016년),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년) 등 최근 7차례 대회에서 6번이나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우승한 건 고진영이 최초다.고진영(사진=AP/뉴시스)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3~5번홀 3연속 버디를 낚은 넬리 코다(미국)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이후 코다가 보기만 2개를 범하며 주춤했고, 고진영이 8번홀(파5)에서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고진영은 11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차곡차곡 줄여온 대니엘 강(미국)에게 다시 1타 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예감하듯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경쟁자들의 샷이 흔들리면서 고진영은 어느새 3타 차 선두가 됐다. 16번홀(파5) 세 번째 샷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 때문에 경기가 한 시간 가량 중단됐지만, 고진영은 경기 재개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한 고진영은 기다리던 우승을 확정했다..고진영의 우승은 최근 18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친 한국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6월 전인지(29)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8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2007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부터 2008년 5월 코닝 클래식까지 2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15년 만에 나온 최다 기록이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하락세를 끊어낼 계기를 마련했다.
2023.03.05 I 주미희 기자
‘무적’ 람, 아널드 파머 대회 1R 또 선두…한국 선수들 무난한 출발(종합)
  • ‘무적’ 람, 아널드 파머 대회 1R 또 선두…한국 선수들 무난한 출발(종합)
  • 존 람이 3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존 람(29·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또 선두에 올랐다. 이경훈(32)과 임성재(25), 김시우(28)도 무난하게 첫날 라운드를 시작했다.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2위 크리스 커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오른 람은 최근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3승을 쓸어 담았으며 7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2주 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라 세계 랭킹 1위로도 복귀했다. DP 월드투어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9개 대회에서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골프장은 선수들의 종합적인 실력과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난도 높은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람의 상승세에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그는 1~3번홀을 3연속 버디로 시작했다. 이후 파 행진이 이어지다가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16~18번홀에서 이글을 포함해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람은 16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 주위의 프린지에 공을 올려 보낸 뒤, 7m 거리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이글을 잡아냈다. 17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완벽하게 붙여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가깝게 보내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람은 15번홀에서의 파 세이브 덕분에 후반부에 탄력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15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두 번째 샷은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올리는 데 집중했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기는 했으나 홀까지는 거의 10m 가량의 거리가 남아 있었다. 긴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한 람은 경기 막판에 기세를 올리는 승부처를 만들었다.캐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람.(사진=AFPBBNews)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에서는 57.14%(8/14)로 출전 선수들 중 중위권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13/18)로 높은 편이었다. 그린이 다소 까다로워진 오후 조에서 플레이한 람은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의 퍼트 수 1.3개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120명 중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를 작성했다.람은 “오늘 경기는 위기가 왔을 때도 실수를 최소화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첫 날 경기를 끝냈을 뿐이지만, 최종 라운드까지 이런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렇지만 베이힐 골프장은 코스 자체가 단단하고 그린도 매우 빠른 데다가, 남은 라운드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선수 다수가 고전을 겪을 전망이다.람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른 크리스 커크(미국)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8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상승 곡선이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1~22시즌 신인상 캐머런 영과 커트 키타야마(이상 미국)도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람과 세계 랭킹 1위를 다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고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간판스타들도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한국 선수들도 1라운드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이경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3위를 기록했고, 임성재와 김시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21)과 김성현(25)이 이븐파 공동 50위로 뒤를 이었다. 안병훈(32)은 3오버파 공동 93위로 부진해 2라운드에서 분전이 필요하다.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야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공동 68위에 머물렀다.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 나선 이경훈.(사진=AFPBBNews)
2023.03.03 I 주미희 기자
낯익은 태국 신예 웡타위랍·분짠, 혼다 LPGA 타일랜드서 ‘선전’
  • 낯익은 태국 신예 웡타위랍·분짠, 혼다 LPGA 타일랜드서 ‘선전’
  •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짜라위 분짠(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디서 봤는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타끄리타 웡타위랍(21), 짜라위 분짠(24·이상 태국)을 본 한국 골프 팬들의 반응이다. 웡타위랍과 분짠은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한국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는 고국인 태국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선두권을 달린다.웡타위랍은 24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분짠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를 달렸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에 자리하고 있다.이번 대회의 활약 덕에 중계 화면에 내내 얼굴을 비춘 이들의 모자에는 한국 기업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웡타위랍은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분짠은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태국 국가대표였던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의 추천을 받아 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눈도장을 찍었다. 큰 키에 평균 드라이버 샷 270야드를 날리는 장타력을 갖춘 그는 2년 전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마추어 대회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200번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12세 때부터 한국인 스윙 코치 김진섭 씨에게 레슨을 받은 점이 특이하다.이날 웡타위랍은 평균 드라이버 샷을 무려 292야드나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7개로 샷, 퍼팅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웡타위랍은 “티 샷이 모두 똑바로 가서 플레이가 정말 잘 됐다. 덕분에 두 번째 샷이 쉬웠고 핀 3.5~5.5m 내에 공을 떨어뜨리는 샷이 많이 나왔다”며 크게 만족스러워했다.드라이버 샷을 300야드까지 펑펑 치는 덕에 별명이 ‘심 300’이라는 그는 이번 대회에 스폰서 측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이미 올 시즌 태국 투어 2개 대회를 포함,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지난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나타끄리타 웡타위랍(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지난해 10월 스폰서 대회인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분짠은 미국 듀크대에서 4년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과 골프를 병행했고, 네 차례나 듀크대 MVP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주특기이고 26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과거 끊임없이 신예를 배출했던 한국처럼 최근 태국이 세계 여자 골프계에서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고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분짠은 “고국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그들의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매우 좋다”며 “나의 경험을 최대한 즐기고 계획을 고수하려 노력할 것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24 I 주미희 기자
66세에 최다승 타이기록 세운 랑거 "부담 컸으나 샷에만 집중"(종합)
  • 66세에 최다승 타이기록 세운 랑거 "부담 컸으나 샷에만 집중"(종합)
  • 베른하르트 랑거가 챔피언스 투어 통산 45번 우승을 차지한 뒤 모자를 벗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니어 골프의 황제’ 베른하르트 랑거(66·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45승을 달성하며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랑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츄브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최종일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대회 2연패와 함께 챔피언스 투어 통산 45승을 달성한 랑거는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한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골프 무대다. 랑거는 오는 9월이면 만 66세가 되지만, 여전히 챔피언스 투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신기록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2007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 중인 랑거는 한 해도 우승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우승을 추가했다. 2007년 어드민스태프 스몰 비즈니스 클래식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2010년 5승, 2014년 5승, 2017년 7승 등 5승 이상 거둔 시즌만 3차례나 된다. 만 60세를 넘긴 이후에도 우승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했다. 랑거는 또 이날 우승으로 작년 11월 팀버레이크 챔피언십 우승 때 자신이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을 65세 4개월 23일로 다시 늘렸다.랑거는 “지난 몇 년 동안 최다승 기록 얘기가 계속 나왔다. 오늘처럼 눈앞에 있으면 부담이 컸다”라며 “코앞에 왔으니 놓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샷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랑거에 이어 준우승한 스트리커는 “그는 꾸준히 운동하면서 몸을 유지하고 있고 나이를 잊은 채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양용은(51)이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10위(9언더파 207타), 최경주(53)는 공동 52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3.02.20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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