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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 16세 오수민 "프로대회서 또 톱5 오르고 싶어요"
  • ‘스타 탄생’ 16세 오수민 "프로대회서 또 톱5 오르고 싶어요"[주목 이선수]
  • 오수민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73cm의 큰 키에 마른 몸, 앳된 얼굴에도 평균 260야드의 장타를 펑펑 때리는 한 소녀가 지난해부터 골프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2008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16).오수민은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대주였다. 올해는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다.그는 올해 1월부터 아마추어 이효송, 에스더 권, 안성현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단독 3위(15언더파 )에 올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오수민은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2017년 최혜진 이후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자 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로 어린 우승자(15세 5개월 23일)가 탄생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오수민은 초반 긴장한 탓에 3번홀까지 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페이스를 되찾았다. 생애 첫 챔피언 조 경기에도 기죽지 않고 줄곧 제 플레이를 펼쳤다. 지면 반력을 이용한 파워풀한 스윙과 거침없이 핀을 공략하는 대담함은 골프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특히 오수민의 과감함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은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김재희(23), 방신실(20) 등 프로 언니들과 팽팽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던 오수민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김재희에 2타 차로 뒤졌다.오수민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는 승부수를 띄웠다.프로 대회 파 5홀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흔하지 않다. 드라이버는 헤드가 커서 티를 꽂지 않고 잔디에 공을 놓고 샷을 할 경우 정타를 맞히기 쉽지 않다.오수민은 드라이버 헤드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공을 맞혔다. 공이 그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과감한 플레이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방신실은 “방금 드라이버로 친 거야?”라고 물으며 놀라워했다.오수민은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승자인 김재희만큼이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경기가 끝난 뒤 만난 오수민은 “마지막 홀이니까 후회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해보자고 생각해서 드라이버를 잡았다”며 “평소에 맨땅에 공을 놓고 드라이버를 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종종 그런 샷을 구사한 덕분에 고민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KLPGA 투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써낸 이 여고생 골퍼는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정말 많이 배운 대회였다”며 “마음이 급해질 때 차분해지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우승 욕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며 “대회 목표는 컷 통과와 베스트 아마추어였다. 초반에 보기가 나온 점이 아쉽기는 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로 대회에서 또 한 번 톱5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오수민의 롤모델은 ‘돌격대장’ 황유민(20)이다. 오수민은 “(황유민 언니는)거침없이 치는 게 정말 멋있다”며 “저도 그렇게 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오수민의 올해 목표는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 모자를 쓰고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야 하는 다른 국제대회와 다르게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는 개인 유니폼 착용이 가능하다.오수민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 잔디를 밟아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게 된 아마추어 선수들 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 에스더 권(사진=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2024.03.12 I 주미희 기자
세계 1위 셰플러, 1년 만에 우승트로피 '번쩍'..상금 52억원
  • 세계 1위 셰플러, 1년 만에 우승트로피 '번쩍'..상금 52억원
  •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약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해 세계랭킹 1위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2억7000만원)이다.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67점을 획득한 셰플러는 1위 자리도 더욱 굳게 다졌다. 셰플러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평점은 10.39점대로 치솟았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21위에 그쳐 평점 7점대에 머물게 됐다.셰플러는 작년 3월 이후 우승이 없었으나 이번 시즌에도 세계랭킹 1위다운 실력으로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더센트리 공동 5위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7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6위, WM피닉스 오픈 공동 3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로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새 시즌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여온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 오래 지킬 수 있게 됐다.특히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퍼트 난조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해결했다. 셰플러는 다른 샷에 비해 퍼트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새 퍼터로 교체한 셰플러는 효과를 봤다. 종전에는 일자형의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헤드가 큰 말렛형을 들고 나왔다.나흘 동안 그린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수 1.58개를 적어낸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짠물 퍼트를 했고,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도 27개를 기록해 전체 6위를 기록했다.퍼트의 약점을 보완한 셰플러는 이어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와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정상 탈환의 기대감도 부풀렸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윈덤 클라크(미국)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시즌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때린 안병훈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올랐다. 시즌 페덱스컵 랭킹은 5위로 올라섰다.임성재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18위(2언더파 286타), 김시우는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 김주형은 공동 52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3.11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시즌 두 번째 톱10 눈앞..매킬로이, 파4홀에서 '원온'
  • 임성재, 시즌 두 번째 톱10 눈앞..매킬로이, 파4홀에서 '원온'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사흘 내내 언더파를 작성하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1월 더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이후 대회에선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과 함께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열어뒀다.3라운드까지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와는 5타 차다.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코스는 까다로운 코스 조건 탓에 선두권으로 나선 선수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기 어렵다. 공동 선두 셰플러와 라우리는 이날 각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 적어내 2타씩 줄이는 데 만족했다.임성재는 이날 버디가 2개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보기를 1개로 막아낸 게 돋보였다. 그만큼 경기력이 안정을 찾아 큰 실수가 없었음을 보여준다.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6번홀(파5)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타수를 줄였다. 그 뒤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이후 16번홀까지 8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2온에 성공했으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작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고, 라우리는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전원 컷 통과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무빙데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순뒤 도약에 성공했으나 안병훈은 뒤로 밀렸다.김시우(29)는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전날보다 11계단 오른 공동 31위로 순위가 뛰었다. 김주형은 2타를 줄이면서 14계단 오른 공동 39위에 자리했다.시즌 세 번째 톱10을 노리는 안병훈은 이날 4타를 까먹으면서 공동 31위까지 순위가 뒷걸음쳤다. 전날 순위는 공동 10위였다.전날 7명이 이뤘던 공동 선두 그룹에도 변화가 생겼다. 셰플러와 라우리를 제외하고 윈덤 클라크(미국)는 3위(8언더파 208타), 윌 잴러토리스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는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01야드의 파4인 10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원온’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기록했다.PGA 투어의 기록 측정 시스템인 ‘샷링크’ 도입 이후 이 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처음이다.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2024.03.10 I 주영로 기자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오수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8년생 국가대표 아마추어 오수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1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오수민은 9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수민은 공동 2위 김재희(23), 방신실(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려, 프로 대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오수민이 1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하는 챔피언이 된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는 박세리가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14세 11개월 29일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선화(2001년·15세 3개월 15일)와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 1999년·15세 4개월 9일)이 오수민보다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아울러 오수민은 2017년 최혜진 이후 약 7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도전한다.올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오수민은 지난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로, 17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오수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잘맞았을 때는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2라운드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오수민에게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앉은 김재희는 “샷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1m씩 부족해 좋지 않은 위치로 공이 갔다”며 “2라운드까지는 의식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시작할 때는 긴장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 오수민과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역전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돌았다. 체력이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다. 숙소에서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이어 2승을 거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정윤지(24), 노승희(23), 황유민(21), 박도은(26)과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9)과 현세린(23), 고지우(22)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3.09 I 주미희 기자
방신실, 2024년 개막전 1R 7언더파 단독 선두…경기는 낙뢰로 순연(종합)
  • 방신실, 2024년 개막전 1R 7언더파 단독 선두…경기는 낙뢰로 순연(종합)
  • 방신실이 7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그린을 떠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년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는 낙뢰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된 끝에 순연됐다.방신실은 7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방신실은 17번홀까지 6타를 줄인 김재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방신실은 지난해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KLPGA 투어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62.47야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장타퀸’으로 이름을 떨쳤다.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민별, 황유민 등과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도 신인상은 김민별에게 내줬지만, 장타 덕분에 골프 팬들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그러나 아쉬움도 남았다. 2승을 거뒀지만 7번이나 되는 컷 탈락 때문이다. 일관된 플레이를 원하는 방신실은 태국에서 진행한 40여일 간의 동계훈련에서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타깃을 잡고 그곳으로 공을 보내는 드라이버 샷 연습에 매진했다. 꾸준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샷이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연습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날 방신실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88.89%(16/18)로 샷 정확도가 일품이었다. 특히 7개의 버디 모두 5m 이내에서 잡았을 정도로 아이언 샷의 순도가 높았고, 중거리 퍼트 역시 쏙쏙 들어갔다.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에도 공을 들인 결과였다.그러면서 비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방신실이 기록한 최대 비거리는 290야드.방신실은 “마지막 홀까지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드라이버 샷이 없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거의 모든 홀에서 그린을 지켰고, 중거리 퍼트도 잘 떨어지는 등 동계 훈련 효과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고 말하며 만족해했다.그는 “첫 대회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자고 생각했다.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것을 코스에서 다 펼치는 게 목표였다”면서 “첫날부터 스코어가 너무 잘 나와서 남은 경기도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나타끄리타 웡타위랍 등 장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비거리 대결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스코어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이날 싱가포르 언론 역시 방신실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대회장을 찾은 싱가포르 언론들은 방신실이 갑상샘 항진증을 겪었던 사실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방신실은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태여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고 있다. 이 병이 빨리 나을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그래서 몸도 빨리 나았고 심리적으로도 편해졌다”며 “골프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첫 번째라는 걸 가장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한편 이날 경기는 낙뢰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께 중단됐다가 오후 4시에 재개됐다. 이어 오후 6시 50분께 낙뢰로 인해 또 한번 중단되면서 다음날 잔여경기를 치르는 방안으로 7일 경기가 마무리됐다.오후 조에서 경기한 김재희는 17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고 방신실을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29)이 김민주(22), 이제영(23)과 함께 5언더파 67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메인 후원사 대회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갔다.타와타나낏은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6위로 올라섰다.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8)은 14번홀까지 1타를 줄여 공동 30위를 기록하던 중 경기를 중단해야 했고, 지난해 대상·상금왕·최소 타수상 등 3관왕을 싹쓸이했던 이예원(21)은 14번홀까지 1오버파를 쳐 공동 63위로 더디게 출발했다.패티 타와타나낏의 우드 티샷(사진=KLPGA 제공)왼쪽부터 이예원과 박지영(사진=KLPGA 제공)
2024.03.07 I 주미희 기자
김효주 “도쿄 때 못땄던 메달, 파리에서는 꼭 따야죠”
  • 김효주 “도쿄 때 못땄던 메달, 파리에서는 꼭 따야죠”[인터뷰]
  • 김효주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파리올림픽 메달과 LPGA 투어 우승을 목표로 삼았어요. 다승까지 하면 더 좋겠죠?”‘골프 천재소녀’로 주목받던 김효주(29)가 어느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년 차를 맞았다. 김효주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래 투어 생활을 할 줄 몰랐다”며 웃어 보였다. 이내 그는 “미국에서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선수를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30, 40대에도 투어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대단해 보이고 존경스럽다”며 “저도 LPGA 투어에서 롱런하고 싶다”고 말했다.김효주는 22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한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로 2024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시즌 시작을 앞두고 한연희 감독이 차린 태국 치앙라이 캠프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한 김효주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체력훈련에 임했다.김효주는 전지훈련에서 매일 오전 7시에 기상해 오전 일찍 체력 및 근력 운동을 한 뒤 연습 라운드를 돌거나 샷 연습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 샷 연습 혹은 라운드를 이어서 진행하고, 오후 늦게 다시 한번 체력·근력 운동을 했다. 훈련이 부족하다 싶으면 야간에 추가로 운동을 더했다. 저녁에는 어깨 근육과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주로 했다.이 때문인지 김효주의 몸도 부쩍 커진 느낌이다. 김효주는 “근육량이 아주 조금 늘긴 했지만 티가 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골프는 1년 내내 대회를 뛰고 경기 시간이 긴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 웨이트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최소 2시간씩은 체력 훈련에 할애했다. 예년보다 체력과 근력 운동량을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김효주는 지난해 어센던트 LPGA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6승을 쌓았다. 상금 랭킹 7위(212만3856 달러·약 28억2000만원)에 올랐고 드라이브 샷 정확도 4위(83.53%), 그린 적중률 10위(74.22%), 그린 적중 시 퍼트 4위(1.75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렸다. 생애 첫 LPGA 투어 개인 타이틀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상) 수상도 노렸으나 시즌 막판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순위를 뒤집혀 아쉽게 평균 타수 2위(69.63타)로 시즌을 마감했다.올해 김효주는 파리올림픽 메달과 다승을 노린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대회 때 그는 공동 15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도쿄올림픽 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마음에 걸렸다. 올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꼭 한국이 메달을 획득하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현재 세계랭킹 9위로, 고진영(6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효주는 6월 24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5위 안에 들면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진다.김효주는 “세계랭킹 관리를 위한 특정 전략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특히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또 욕심을 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매 순간 냉정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효주가 오랫동안 LPGA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우승이 없어 한때 슬럼프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김효주는 당시를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없이 밝아 보이는 김효주도 “골프 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하면 정말 거짓말”이라며 “겉으로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뎌지려고 노력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준비해 경기에 임할 뿐이다. 이렇게 해 온 덕분에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아울러 “최대한 오래 투어 생활을 할 것이며, 더 나아가 명예의 전당 입회와 그랜드슬램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메건 캉(미국)은 최근 김효주의 스윙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끄럽고 간결해 보이면서 매우 효율적인 스윙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효주는 “제 스윙이 그렇게 부드러운 건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스윙에 정답은 없다고 본다. 스윙하기 편하고 오랫동안 스윙해도 몸에 무리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그게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스윙이다. 여러 스윙을 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스윙을 찾으시라”고 아마추어 골퍼들을 격려했다.
2024.02.23 I 주미희 기자
BC카드-SPC섹타나인 ‘해피페이 카드’ 출시
  • BC카드-SPC섹타나인 ‘해피페이 카드’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BC카드가 SPC섹타나인과 함께 SPC그룹 첫 자체 카드인 ‘해피페이 카드’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해피페이 카드는 SPC그룹의 멤버십 플랫폼 ‘해피포인트’ 앱에서 이용 가능한 선불충전카드다.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SPC계열 브랜드 가맹점과 더불어 BC카드의 343만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부족한 결제금액은 연결 계좌에서 자동 충전된다.계획적 소비에 혜택을 더한다는 컨셉에 맞춰 △주간 이용 실적별 캐시백 △SPC계열 및 생활 밀착형 제휴 브랜드(매주 선정) 10~50% 캐시백 △일별 목표 금액 챌린지에 따른 랜덤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만 17세 이상 해피포인트 앱 회원이면 별도 연회비와 가입비 없이 발급 가능하다. 실물카드 수령 전에도 해피페이는 물론 BC카드 페이북,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에 발급 즉시 등록하여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한편 해피페이 카드 출시에 맞춰 오는 3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해피페이 머니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 전원 3000원을 지급한다. 5개의 카드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에 해당하는 디자인을 보유한 고객 모두에게 총 1000만원을 균등 분배한다.해피페이 카드 출시에는 BC카드의 지급결제 프로세싱 인프라가 뒷받침됐다.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드 발급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공정 및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고객사 맞춤형 카드 플레이트 제작부터 고객 발송까지 실물카드 발급과 관리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객사가 BC카드의 개방형 API와 국내 최다 가맹점을 통해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카드 결제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비용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는 물론 지머니트랜스, 한패스, 핀샷 등 국내 주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BC카드와 손잡고 실물카드를 선보이고 있다.김호정 BC카드 상무는 “해피페이 카드 출시를 통해 고객은 보다 계획적이고 혜택 가득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급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 성장에 핵심 파트너사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1 I 최정훈 기자
여자골프 차세대 스타 유현조 “올해 첫 우승과 신인상 목표”
  • 여자골프 차세대 스타 유현조 “올해 첫 우승과 신인상 목표”
  • 유현조(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루키 돌풍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받는 유현조(19)가 올해 투어 첫 우승과 신인상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유현조는 지난해 가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표팀으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정회원 선발전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후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다.유현조는 KLPGA를 통해 “시드순위전이 열리는 코스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생각하고 낮게 치는 샷과 바람을 덜 타는 샷 위주로 연습했다”면서 “무엇보다 2024시즌을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굳은 의지 덕분에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드라이브 입스를 겪으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고, 2021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고난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유현조는 “무릎 수술 이후 회복하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타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유현조의 가장 큰 무기는 호쾌한 장타다. 유현조는 “지난 시즌 장타를 장기로 하는 루키 언니들의 활약을 보면서 ‘나도 저 옆에 서서 같이 주목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2024시즌 정규투어에서도 타고난 감과 튼튼한 체력을 기반으로 시원하고 파워풀한 샷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지훈련을 떠난 유현조는 “정규투어에서 뛰려면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체력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쇼트게임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칼을 갈고 나올 예정이다. 짧은 거리 퍼트 미스가 많이 나는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루키 시즌 목표는 첫 우승과 신인상이다. 유현조는 “국가대표 시절의 동료들과 정규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가 된다“면서 “첫 우승과 신인상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한편, 2024시즌 KLPGA투어는 오는 3월 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포문을 연다.
2024.02.20 I 주미희 기자
리디아 고의 부활 키워드는 ‘간결한 스윙’
  • 리디아 고의 부활 키워드는 ‘간결한 스윙’[골프樂]
  • 리디아 고의 드라이버 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운스윙 공간을 넓게 만들어보세요. 스윙이 간결해지고 정타율이 높아집니다.”2022년 3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리디아 고는 2023년 돌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0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번을 기록했고 톱10에는 고작 두 번 오르는 데 그쳤다. 쌓아놓은 포인트가 부족해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참가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리디아 고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바로 다음 대회인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1년 만에 리디아 고가 완전히 바뀐 이유는 스윙 교정에 있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부진이 부정확한 티샷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고진영의 스윙 코치인 이시우 코치를 영입해 새롭게 작업했다.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이시우 코치는 이데일리에 “작년까지 리디아 고는 다운스윙 때 손목 각을 유지하는 ‘레깅’이 과도했다. 이 때문에 스윙이 처지거나 늘어지는 등 궤도가 바뀌었고 정타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이시우 코치가 내린 처방은 ‘간결한 스윙’이다. 이시우 코치는 “중심축이 몸 중앙에 오도록 했고, 다운스윙 공간을 넓게 만드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다운스윙 때 팔이 몸에 너무 가깝게 붙으면 정확한 샷을 구사하기 어렵다. 이에 팔과 몸의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넓게 다운스윙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스윙하면 자연스레 팔과 손목도 덜 쓰게 된다.덕분에 리디아 고의 샷 정확도는 몰라보게 향상됐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 62.61%, 그린 적중률 65.57%로 LPGA 투어 내 하위권인 156위, 111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드라이브 샷 정확성이 70.54%로 향상돼 이 부문 61위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79.17%까지 높아져 아이언 샷 상위 20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이시우 코치 역시 “최근 리디아 고의 간결한 스윙 궤도와 콘택트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스윙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샷이 벗어나는 폭이 작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연습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리디아 고는 이시우 코치의 특별한 연습 방법으로 ‘연습 스윙’을 꼽았다. 리디아 고는 “나는 공을 치면서 연습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시우 코치는 되도록 공을 치지 않고 연습 스윙을 많이 하는 걸 강조했다. 이전과 다르게 빈스윙을 많이 하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아마추어들도 꼭 새겨들어야 하는 점이다. 골프 레슨 관계자들은 “스윙 틀을 바꾸려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볼을 치면 갖고 있던 습관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어 스윙 교정의 방해 요소가 된다”며 “빈스윙을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근육이 그 이미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공 없이 연습 스윙을 반복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설명한다.연습 스윙은 기존의 습관을 버리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며, 바꾼 스윙이 익숙해졌을 때 공을 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2024.02.19 I 주미희 기자
10언더 몰아친 왕정훈, 디오픈 간다..아시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 10언더 몰아친 왕정훈, 디오픈 간다..아시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 왕정훈.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왕정훈(29)이 2024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 IRS 프리마 말레이시안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준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왕정훈은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더 마인스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11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1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날 몰아치기에 성공한 왕정훈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다비드 푸이그(스페인·23언더파 261타)에 이어 단독 2위로 끝내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를 겸해 열려 상위 3명에게 출전 자격을 준다. 디오픈은 오는 7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일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왕정훈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0위에 머물러 우승은 물론 디오픈 경쟁에서도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초반부터 샷을 달구며 맹추격했다.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왕정훈은 그 뒤에도 5번홀부터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 중반에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간 왕정훈은 버디 5개에 버디 1개를 추가해 이날만 10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공동 4위로 출발해 뒤에서 경기한 푸이그도 이날만 9타를 줄이면서 왕정훈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왕정훈은 10타를 줄이고도 역전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컸으나 또 다른 목표였던 디오픈 출전권을 따내면서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한 왕정훈은 2016년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그해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7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라 유럽 무대에서만 통산 3승을 거뒀다.그 뒤 2021년 군에 입대한 왕정훈은 2022년 7월 전역한 뒤 투어로 복귀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다.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왕정훈은 전역 후 투어로 복귀한 뒤 2022년 싱가포르 클래식 3위, 인터내셔널 시리즈 이집트 대회 3위 등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전역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종업원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배상문도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순위 도약에 성공한 배상문은 이날도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프로 통산 14승을 거둔 배상문은 작년부터 아시안투어 병행을 시작했다. 2015년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이후 8년 넘게 우승 침묵에 빠진 배상문은 아시안투어를 발판 삼아 다시금 PGA 투어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김비오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13위, 김민규는 공동 22위(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배상문. (사진=이데일리DB)
2024.02.18 I 주영로 기자
우즈가 '생크'라니..18번홀 황당한 실수에 "확실히 생크가 맞아"
  • 우즈가 '생크'라니..18번홀 황당한 실수에 "확실히 생크가 맞아"
  • 타이거 우즈가 18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생크를 내자 클럽을 놓은 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런 샷이 얼마 만인지 잘 모르겠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8번홀(파4)에서 아이언샷으로 생크를 낸 뒤 실수에 대해 “확실히 생크가 맞다”라고 말했다.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우즈는 홀까지 176야드 남긴 지점에서 아이언으로 2온을 노렸다. 그러나 임팩트 순간 우즈는 클럽을 놨고 공은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페이스 중앙이 아닌 호젤(페이스와 샤프트 연결 부위)에 맞는 이른바 ‘생크’가 나고 만 것이다. 10개월 만에 투어 복귀에 나선 우즈의 경기력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실수다.나무 아래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빼내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18번홀의 상황에 대해 우즈는 “확실히 생크였다”라며 “이런 샷이 얼마 만에 나온 지 모르겠다. 플롭샷을 할 때 말고는 이런 샷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우즈는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1번홀(파5)을 버디로 스타트했으나 마지막 18번홀은 보기로 홀아웃하는 험난한 일정이었다.경기를 마친 우즈는 “오늘 파가 몇 개나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우즈의 말처럼 경기 내내 기복이 있었다. 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인 뒤 버디를 낚아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했다. 4번홀(파4)에선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6번홀(파3)에서도 약 5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301야드로 짧은 파4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흔들렸고, 그 뒤 11번홀(파5) 버디에 이어 12번홀(파4) 보기로 널을 뛰었다. 이후에도 15번홀(파4)에서 티샷은 러프,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 끝에 보기를 한 우즈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븐파로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첫날을 오버파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드라이브샷 정확도는 57.15%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55.56%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홀 당 평균 퍼트 수는 1.70개를 기록해 그나마 퍼트감은 나쁘지 않았다.우즈는 “오늘 옆 홀을 많이 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내일은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2라운드에서 더 나은 경기를 기대했다. 다만, 우려했던 발과 발목 상태는 괜찮았다.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발은 괜찮다. 다리는 조금 아프고 쑤시긴 하지만 그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우즈가 10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2.16 I 주영로 기자
‘샷 이글’ 김시우, ‘특급 대회’ 페블비치서 1R 공동 4위…선두와 3타 차(종합)
  • ‘샷 이글’ 김시우, ‘특급 대회’ 페블비치서 1R 공동 4위…선두와 3타 차(종합)
  • 김시우가 2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김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9언더파를 몰아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에 3타 뒤진 김시우는 공동 4위에 올랐다.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8개 특급 대회 중 시즌 두 번째 특급 대회로, 총상금만 2000만 달러가 걸려 있고 우승하면 360만 달러(약 47억7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는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안에 든 선수들을 포함해 80명만 참가하고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최하인 80위를 해도 3만2000 달러(약 4247만원)의 상금을 수령한다.김시우는 지난달 타이틀 방어전 소니오픈 공동 42위 등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아직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활약을 예고했다.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7.14%(8/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14/18)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 수가 1.43개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2위, 총 퍼트 수는 26개로 공동 7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퍼트가 호조였다. 올해 일반 퍼터로 돌아왔다가 롱 퍼터인 브룸스틱 퍼터를 다시 꺼내 들었다.특히 김시우는 후반 6번홀(파5) 41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친 샷이 홀에 쏙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내며 환호했다.이외에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를 6개나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초반에 보기를 해서 아쉽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웠지만 좋은 마무리를 해서 다행”이라며 “6번홀에서 세 번째 샷이 이글이 돼서 기분이 좋다. 중요할 때 좋은 샷이 된 것 같아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돌아봤다.이어 김시우는 “2라운드 경기를 하는 스파이글래스 코스는 까다로운 홀도 있고 쉬운 홀도 있다. 오늘처럼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시우는 2라운드는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에서 치른다. 이후 3, 4라운드를 다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경기한다.김성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막차로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김성현(26)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지난달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4위 안에 들며 기세를 올렸던 안병훈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경기한 그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주형(22)과 함께 공동 39위에 자리했다.임성재(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아직 1부투어 우승이 없는 데트리가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8언더파 64타로 1타 차 추격에 나섰다. 전날 PGA 투어는 스트레티직 스포츠 그룹(SSG)이 선수들의 지분 소유권을 포함한 30억 달러(4조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마무리했고, 캔틀레이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한 PGA 투어 정책이사회 선수위원 6명 중 한 명이다.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마티외 파봉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6언더파 66타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리키 파울러(미국),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가 5언더파 67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9타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언플레이어블 상황에서 드롭을 할 때 바뀐 규칙을 잊은 채 예전 규칙으로 드롭했다가 2벌타를 받아 공동 39위(1언더파 71타)로 밀려났다.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33년 만에 PGA 투어를 제패한 아마추어가 됐던 닉 던랩(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4오버파 76타로 최하위인 공동 77위에 머물렀다.이날 경기는 밤새 내린 비로 축축해진 그린에 바람도 불지 않아 두 코스에서 모두 좋은 스코어가 기록됐다. 오버파를 적어낸 선수는 19명에 불과했다.퍼트하는 패트릭 캔틀레이(사진=AP/뉴시스)
2024.02.02 I 주미희 기자
‘어프로치 샷 이글’ 김시우, ‘특급 대회’ 페블비치 프로암 1R 공동 4위
  • ‘어프로치 샷 이글’ 김시우, ‘특급 대회’ 페블비치 프로암 1R 공동 4위
  • 김시우가 2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김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9언더파를 몰아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에 3타 뒤진 김시우는 공동 4위에 올랐다.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8개 특급 대회 중 시즌 두 번째 특급 대회로, 총상금만 2000만 달러가 걸려 있고 우승하면 360만 달러(약 47억7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는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안에 든 선수들을 포함해 80명만 참가하고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최하인 80위를 해도 3만2000 달러(약 4247만원)의 상금을 수령한다.김시우는 지난달 타이틀 방어전 소니오픈 공동 42위 등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아직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활약을 예고했다.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7.14%(8/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14/18)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 수가 1.43개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2위, 총 퍼트 수는 26개로 공동 7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퍼트가 호조였다. 올해 일반 퍼터로 돌아왔다가 롱 퍼터인 브룸스틱 퍼터를 다시 꺼내 들었다.특히 김시우는 후반 6번홀(파5) 41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친 샷이 홀에 쏙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내며 환호했다.이외에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를 6개나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김시우는 2라운드는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에서 치른다. 이후 3, 4라운드를 다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경기한다.김성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막차로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김성현(26)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지난달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4위 안에 들며 기세를 올렸던 안병훈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경기한 그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주형(22)과 함께 공동 39위에 자리했다.임성재(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아직 1부투어 우승이 없는 데트리가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8언더파 64타로 1타 차 추격에 나섰다.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마티외 파봉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6언더파 66타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9타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언플레이어블 상황에서 드롭을 할 때 바뀐 규칙을 잊은 채 예전 규칙으로 드롭했다가 2벌타를 받아 공동 39위(1언더파 71타)로 밀려났다.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33년 만에 PGA 투어를 제패한 아마추어가 됐던 닉 던랩(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4오버파 76타로 최하위인 공동 77위에 머물렀다.패트릭 캔틀레이의 퍼트(사진=AP/뉴시스)
2024.02.02 I 주미희 기자
‘6700만분의 1의 사나이’…한 라운드에서 2번 홀인원한 77세 아마추어
  • ‘6700만분의 1의 사나이’…한 라운드에서 2번 홀인원한 77세 아마추어
  • 한 라운드에 두 개 홀인원을 기로한 클리프 롬므(사진=피닉스 TV 스테이션 폭스 10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 홀인원 등록소에 따르면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만들어낼 확률은 무려 6700만 분의 1에 그친다. 18홀 라운드를 돌며 에이스 2개를 기록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 불가능에 성공해 낸 아마추어 골퍼가 있다. 77세 클리프 롬므가 그 주인공이다.미국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롬므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오렌지트리 골프 리조트에서 홀인원 2개를 기록했다. 롬므는 미국 피닉스 지역 TV인 피닉스 TV 스테이션 폭스 10과 인터뷰에서 “시작은 나의 몇 주간의 라운드 중 최악이었다. 올바른 위치에 공을 보낼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첫 파3홀이었던 4번홀(124야드)에서 홀인원이 나왔다”고 돌아봤다.티샷을 한 뒤 공이 그린에 올라가는 걸 보지 못한 롬므는 웨지를 들고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공이 그린을 넘어갔다고 판단해 쇼트게임을 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때 동반자 중 한 명이 “홀 안을 봐!”라고 소리쳤고, 롬므는 자신의 공이 홀 안에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롬므는 세 홀 뒤인 7번홀(파3)에서 또 한 번 홀인원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번에는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가는 걸 제대로 봤다. 롬므는 “샷이 정말 잘 맞았다. 공은 약간 드로가 걸려 높이 떠 날아갔다. 그린에 안착한 공이 경사 아래로 굴러 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롬므는 “홀인원이 되는 걸 직접 보면서도 무감각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인원 ‘대박’을 맞은 롬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복권도 샀지만, 홀인원에 운을 다 썼는지 복권 결과는 ‘꽝’이었다고 덧붙였다.한 라운드에서 두 번 홀인원이 나온 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역사상 세 차례밖에 발생하지 않은 진기록이다.PGA 투어 통산 8승의 세계적인 선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지난 26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에서 데뷔 11년 만에 처음 홀인원을 기록할 정도로, 에이스는 ‘행운’이 따라야 한다. 마쓰야마는 PGA 투어 파3홀에서 3416번의 스윙을 한 끝에 처음으로 홀인원에 성공했다.국내에서도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에 성공한 골퍼가 있다. 지산 컨트리클럽에서 프로로 활동 중인 도성희 씨가 지난해 10월 풋조이 인비테이셔널 프로암 대회가 열린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18홀 동안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당시 도성희 씨는 타이틀리스트 뉴 T100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두 번 에이스를 만들었다.
2024.01.28 I 주미희 기자
김성현, 파머스인슈어런스 1R 공동 34위…K-브라더스 중·하위권 출발
  • 김성현, 파머스인슈어런스 1R 공동 34위…K-브라더스 중·하위권 출발
  • 김성현이 25일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우승에 도전하는 K-브라더스가 1라운드는 중·하위권으로 출발했다.김성현(26)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김성현은 단독 선두 케빈 위(대만)와 5타 차 공동 34위를 기록했다.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3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2차례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 83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어 올해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 김성현은 이달 소니오픈 공동 30위-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컷 탈락을 기록하며 2024시즌을 시작했다.이번 대회는 남코스와 북코스에서 나뉘어 대회를 여는데, 전장이 길어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플레이되는 남코스에서 3타를 줄인 것은 호재다.김성현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 35.71%(5/14·공동 136위), 그린 적중률 55.56%(10/18·공동 137위)로 샷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지만, 평균 퍼트 수 25개(공동 3위), 그린 적중 시 퍼트 1.40개(1위)로 퍼트에서 타수를 줄여갔다.6개 버디 퍼트 중 5개는 1~2.5m 내에 정교하게 아이언 샷을 붙여 잡아냈고, 16번홀(파3)에서는 8m 버디도 낚아냈다.올 시즌 부활을 꿈꾸는 이경훈(33)은 북코스(파72)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고, 공동 72위를 기록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달 초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인 34개를 쓸어담았던 임성재(26)도 출발이 좋지 못했다. 임성재는 남코스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치고 공동 108위로 밀려났다.전체 퍼트 수가 31개로 치솟았고,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도 1.83개로 전체 선수들 중 80~90위권에 그쳤다.임성재는 26일 북코스에서 치르는 2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해야 한다. 이날 1라운드 리더보드에서 상위 8명이 북코스에서 친 선수들일 정도로 북코스에서 무난한 플레이가 진행돼, 임성재에게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수들은 1, 2라운드를 남·북코스에서 번갈아 치른 뒤 3·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경기한다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케빈 위가 북코스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라 첫 우승을 꿈꾼다.세계랭킹 6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역시 북코스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히사쓰네 료(일본)와 공동 2위에 올랐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해 모처럼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남코스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건 유럽 DP 월드투어를 병행하는 니콜라이 호이가르(덴마크)다. 호이가르는 5언더파 67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세계적인 선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5언더파 공동 9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3언더파 69타 공동 34위,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가 2언더파 70타 공동 48위 등에 자리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북미프로풋볼(NFL) 콘퍼런스 챔피언십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루 일찍 시작했고, 오는 28일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패트릭 캔틀레이의 우드 티샷(사진=AFPBBNews)
2024.01.25 I 주미희 기자
'버디사냥꾼' 임성재, 파워랭킹 5위..홈코스 쇼플리, 올해도 우승후보
  • '버디사냥꾼' 임성재, 파워랭킹 5위..홈코스 쇼플리, 올해도 우승후보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72홀 동안 3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PGA 투어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마지막 날 1언더파 71타를 치고도 톱25에 들었다. 그는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최근 2번의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들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닷컴은 임성재(26)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 가능성이 큰 5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임성재보다 순위가 높은 선수는 잰더 쇼플리와 키건 브래들리, 콜린 모리카와 그리고 맥스 호마(이상 미국)뿐이다. 임성재가 2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의 시즌 4번째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2주 연속 출격이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 빼곤 다 해봤다. 최근 2년 동안은 공동 6위와 공동 4위로 연속 톱10에 들었다. 2019년에 처음 출전해 공동 52위, 2020년과 2021년에는 공동 36위와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대회는 1,2라운드 때 남과 북 2개의 코스를 번갈아 친 뒤 3라운드부터는 난도가 높은 남코스에서만 경기한다. PGA 투어 대회 코스 중 난도가 높기로 소문난 코스다. 특히 페어웨이와 그린을 벗어나면 긴 러프가 무성해 정교한 샷을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임성재는 경기력 지표 가운데서도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그린적중률이 높다. 이번 시즌 83.33%로 10위에 올라 있다. 특히 홀당 평균 퍼트수는 1.567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그 중 온그린에 성공한 뒤 원퍼트 확률이 43.06%(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교한 경기 운영에선 PGA 투어 최정상급이다.이경훈은 다음 주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시그니처 대회는 지난해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등에 따라 출전권을 주고 나머지는 이번 시즌 진행하는 대회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준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아직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경훈은 “어려운 코스여서 샷이 좋아도 그린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쇼트게임과 퍼트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골프장을 홈코스로 사용해왔던 잰더 쇼플리가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혔다. 쇼플리는 매년 이 대회의 우승후보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이다. 2021년 대회 땐 준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출전했을 때도 2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킨 닉 던랩(미국)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휴식을 이유로 기권했다.
2024.01.24 I 주영로 기자
스무살 대학생 던랩, 33년만에 PGA 투어 역사 썼다(종합)
  • 스무살 대학생 던랩, 33년만에 PGA 투어 역사 썼다(종합)
  • 아마추어 대학생 닉 던랩이 22일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앨라배마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닉 던랩(20·미국)이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던랩은 단독 2위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 공동 3위 잰더 쇼플리(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앨라배마 대학교 2학년인 던랩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라운드 후 여자친구와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고 학교 숙제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르며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60타를 친 건 2011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이후 13년 만이었다.내친 김에 던랩은 199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투손오픈 정상에 올랐던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했다.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던랩은 이날 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침착하게 버디 4개를 골라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집어넣은 던랩은 우승을 확정하고 포효를 내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그는 미컬슨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첫 아마추어 챔피언이 됐고, 1957년 이후 역대 3번째 아마추어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만 20세인 1910년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연소 아마추어 챔피언이기도 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다 합친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만 19세에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던랩은 US 아마추어와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모두 우승한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만 이뤄낸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했으며, 상금을 받지 못하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151만2000 달러(약 20억1000만원)은 2위 버자이드넛(28언더파 260타)에게 돌아갔다. 대신 던랩은 2026년까지 향후 2년 동안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그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으로서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다만 이 메이저 대회들에 나가려면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 투어 카드를 확보한 만큼 프로로 전향할 경우, 2000만 달러 규모의 7개 시그니처 특급 대회와 마스터스, US오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던랩이 대학교를 계속 다니며 아마추어로 남을지 PGA 투어 프로로 전향할지는 계속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내 머릿속에 수천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단 하나도 내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게 골프다. 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샷을 많이 쳤고 생각보다 잘 된 샷도 몇 개 있었고 퍼트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이 골프의 멋진 부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쇼플리, 토머스, 케빈 위(대만)가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임성재(26), 이경훈(33), 김시우(29)는 나란히 공동 25위(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기자회견하는 던랩(사진=AFPBBNews)
2024.01.22 I 주미희 기자
김시우, 12년 전 Q스쿨 통과했던 코스에서 8언더파 몰아치기(종합)
  • 김시우, 12년 전 Q스쿨 통과했던 코스에서 8언더파 몰아치기(종합)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김시우(29)가 특별한 추억의 장소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 첫날 6연속 버디를 포함해 하루 동안 8언더파를 몰아쳐 통산 5승 사냥의 발판을 만들었다.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특히 후반 마지막 6개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쓸어 담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10언더파 62타를 작성한 잭 존슨(미국)과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김시우는 2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김시우는 대회가 열린 골프장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이 골프장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것은 2012년 12월이다. 당시 고교생 신분이던 김시우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해 역대 최연소(만 17세 5개월 6일) 통과라는 새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PGA 입성 이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거처를 마련한 김시우는 이 골프장에서 훈련하며 미국 코스에 적응했다. 매주 한두 차례씩 골프장을 찾아 훈련하고 라운드해 왔던 만큼 코스가 익숙해졌다.2021년엔 3년 넘게 이어온 우승 침묵을 이 골프장에서 깼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김시우는 그 뒤 3시즌 동안 우승이 없었다. 자칫 긴 우승 침묵에 빠질 수 있었으나 2021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갈증을 씻어냈다. 이날은 추억을 떠올릴 만큼 경기 내용이 좋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1번홀(파5)를 시작으로 12번(파3) 그리고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하게 보기를 적어냈으나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 뒤 7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아 속을 끓였으나 후반 4번째인 4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5번과 6번(이상 파5), 7번(파3), 8번(파4) 그리고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김시우는 “오늘 결과에 만족하고 무엇보다 마지막 6개홀을 모두 버디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투어 생활 중에 이렇게 마지막 6개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한 적이 없었는데, 샷도 좋았고 퍼트도 잘 됐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우승한 대회에 참가하면 항상 좋은 기분이 들고, 잘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남은 사흘 동안에도 계속 이런 느낌을 유지하면서 경기하겠다”라고 기대했다.이번 대회는 라킨타 컨트리클럽(LQ)을 포함해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NT),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SC) 3곳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마지막 4라운드 때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해 우승자를 가린다. 컷오프는 3개 코스에서 한 번씩 경기한 뒤 3라운드 결과로 진행하며, 공동 65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라킨타 코스에서 경기한 이경훈(33)도 첫날 7언더파 65타를 때려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고,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한 김성현(26)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김주형(23)은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4.01.19 I 주영로 기자
최경주 '무결점 샷', 챔피언스 개막전 첫날 6언더파 '출발이 좋아'
  • 최경주 '무결점 샷', 챔피언스 개막전 첫날 6언더파 '출발이 좋아'
  • 최경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꿈나무들과 함께 겨울 훈련을 마치고 새 시즌을 시작한 최경주(5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개막전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무결점 경기로 시작했다.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일루아-코나의 후아랄라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비제이 싱(피지)과 스티브 앨커(호주)가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최경주는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얼마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 후원 꿈나무 골퍼들과 함께 훈련해온 최경주는 이번 대회부터 새 시즌을 시작했다. 첫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2번(파4)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샷을 조율했고, 그 뒤 10번홀(파5)에선 이글을 낚아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이후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를 이어간 최경주는 14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는 2020년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PGA와 챔피언스 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년 만이자 미국 무대에서 10승째를 달성한다.지난해엔 챔피언스 투어 24개 대회에 출전해 9월 샌포트 인터내셔널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싱은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 챔피언스 투어 6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올해 만 60세인 싱의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앨리 챌린지다. 어니 엘스(남아공)와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이 6타씩 줄여 최경주와 함께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이번 대회는 챔피언스 투어의 시즌 개막전으로 42명만 참가했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해 우승자는 34만달러의 상금을 가져간다.
2024.01.19 I 주영로 기자
아쉬운 준우승 안병훈 “2m 퍼트 실수 실망스러워…갈 길이 멀다”
  • 아쉬운 준우승 안병훈 “2m 퍼트 실수 실망스러워…갈 길이 멀다”
  • 안병훈이 15일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뒤 “마지막 퍼트로 인해 아쉽게 끝났다”며 “아직도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패배해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안병훈은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남겨놨다. 우승이 유력해 보였지만, 그레이슨 머리(미국)가 먼저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이후 안병훈은 2m 버디에 실패하면서 머리에게 우승이 돌아갔다.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만 4번을 기록했었던 안병훈은 이번 기회에 투어 첫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안병훈을 외면했다.안병훈은 연장전을 마친 뒤 “골프가 한 홀에 끝나는 게 아니라 72홀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았다.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다. 잘 치고 있었는데 자만하지 말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안병훈은 3번홀까지 1타를 잃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연장전에 합류했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그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보기로 시작했고 짧은 샷도 몇 개 놓쳤다. 그래도 버티다 보니 좋은 샷도 나왔고 버디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지막 퍼트에서 실수를 해서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이내 안병훈은 “골프는 72홀로 치러지기 때문에 마지막 퍼트 탓만 하고 싶지는 않다. 나흘 경기 동안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탄탄한 한 주였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드라이버, 아이언 샷도 괜찮았고 퍼트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지난주 더센트리에서 4위, 이번주 2위를 기록했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지금까지 경기력은 좋아 보인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그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먹은 기침약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고 쉴 수밖에 없었던 안병훈은 자신의 골프를 돌아보는 데 애썼다고 한다.안병훈은 “골프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고, 동시에 어깨에 짊어진 짐을 조금 덜어내려고 했다. 또 비시즌에 매우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2024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단독 4위-공동 2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최고의 샷도 나왔다. 정규 라운드 18번홀(파5)에서 243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핀 왼쪽 4m 거리에 정확하게 떨어지면서, 안병훈은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으로 라인을 많이 읽은 바람에 이글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덕에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안병훈은 “완벽한 3번 아이언 거리여서 풀 스윙으로 샷을 했고, 정확하게 원하던 곳으로 갔다. 퍼트 브레이크를 잘못 읽어서 이글을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결과론적이지만 안병훈이 이 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면 연장전으로 갈 것도 없이 안병훈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안병훈은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달 2일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할 계획이다. 안병훈은 “더 탄탄한 골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우승자 그레이슨 머리(오른쪽)와 인사하는 안병훈(사진=AFPBBNews)
2024.01.15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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