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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한미약품'?… 상속세로 골머리 앓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상속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128940)뿐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세, 3세 경영이 흔한 제약업계에선 상속세 문제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약사들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경영권 양도 등 여러 방안들을 택해왔다. 왼쪽부터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김정균 보령 대표. 각사 제공8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식 재산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연초 대비 1조1138억원 증가한 11조614억원을 기록했다. 상속세는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업 승계시 상속세 50%를 내고 나면 지분율이 줄어 지배구조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2세 경영 본격화를 알렸다.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후계자로 꼽히는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와 나란히 무대에 서면서다. 서 회장은 상속세 문제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그룹 합병 발표 자리에서 “상속·증여세를 내면 승계할 방법이 없다”며 “상속세 때문에 어차피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3세가 경영하고 있는 보령(003850)도 상속세 자금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균 보령 대표가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려면 어머니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으로부터 보령홀딩스 지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김은선 회장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44.93%으로 그 규모가 상당하다. 여기다 김은선 회장이 별도로 가진 보령 지분(10.40%)도 받으려면 추가로 막대한 자금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현재 보령이 진행 중인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은 경영 세습에 있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매각 대금 수천억 원 중 일부는 상속세 재원 마련에 쓰일 수 있어서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지분 69.3%)인데, 보령파트너스 지분은 김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홀딩스 측은 말을 아꼈다. 보령홀딩스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관련 대금은 보령의 장기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최성원 광동제약(009290) 회장은 아버지인 고 최수부 전 회장 타계 전부터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 마련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최수부 회장은 2013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최 회장은 광동생활건강을 통해 약 20년 간 광동제약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으며, 공익재단에 아버지 주식을 증여하는 방식도 택했다. 현행법상 특정 회사가 공익재단에 지분 5%를 초과하지 않는 주식을 출연하면 상속세가 면제된다. 이밖에도 오너의 2~3세 경영이 본격화된 곳들이 상당하다. 삼진제약(005500) 오너 2세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은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국제약품(002720)은 3세 남태훈 대표 체제로 접어들었으며 대원제약(003220)은 오너 3세 백인환 사장이 올해 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제일약품(271980)의 경우 성석제 사장이 7연임을 기록한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와 관련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일약품 창업자인 고 한원석 회장 장손 한상철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려면 지분 상속이 끝나야 한다. 하지만 아직 한상철 아버지 한승수 회장이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최대주주(지난해 말 기준 57.80%)로 있다. 이를 두고 성 사장의 임기 동안 한상철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은 2026년이다. 한편 그 동안 제약사들은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해 상속 전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식을 주로 택해왔다. 오너가 후계자에게 지주사 지분을 주면 후계자는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지 않아도 경영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2013년 투자사업부문과 의약품사업부분을 분리한 후, 투자 사업부문인 일동홀딩스를 지주사로 전환했다. 동아제약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동아ST(전문의약품), 동아제약(일반의약품)으로 분할했다. 한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제약 사업이 제네릭 위주다 보니, 사업 다각화 방면이 별로 없어서 승계가 어려웠는데, 최근들어 자회사로 바이오 기업을 만들어 매각하거나 지분 교환하는 등 방법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서정진 회장 “12조 매출-EBITA 6조 자신”...글로벌 톱10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주 상장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통합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10위권의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글로벌 직판 지역 확대, 경영권 참여 인수합병(M&A). 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등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매출 12조원(2030년), EBITA 6조원(2026년) 이상의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실적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2030년 매출 12조, 암젠 뛰어넘는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달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참석해 2030년까지의 장기 목표 매출과 올해부터 3개년의 목표 EBITA(상각전 영업이익)를 제시했다.그는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처방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출시를 앞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셀트리온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2030년까지 12조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EBITA의 경우 2024년 1.7조원, 2025년 3.5조원, 2026년에는 6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그는 “2030년까지 셀트리온을 메이저 제약바이오 기업인 암젠을 넘어 세계 10위권의 빅파마로 발돋움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이 계획이 실현되려면 회사 규모가 매출 24조원, EBITA 12조원 규모는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22종 바이오시밀러 출시-경영권 참여 M&A 승부수실제로 셀트리온이 현재 판매중인 6종의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할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에 나올 때 세계 10위권 빅파마로의 도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베그젤마, 유플라이마를 직판하며, 직판 지역을 세계 90% 시장으로 확대했다.또한 직판으로 전환한 유럽에서는 램시마 59%(IQVIA, 지난해 3분기 기준), 허쥬마 29%, 트룩시마 2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세계 전역으로 직판 지역 확대할 예정이다.2030년까지 22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업화에도 나선다. 자가면역질환, 항암 분야, 안구질환, 피부질환 등 다각화된 질환군을 대상으로 제형, 투여방법, 용량 등이 차별화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짐펜트라를 비롯해 자체 개발 및 라이센싱 등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및 항체 신약, 신규 모달리티 발굴 등 특성별로 신약 개발을 세분화 및 전문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셀트리온의 사업 비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직접판매(직판) 경쟁력 및 파이프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M&A는 신약 포트폴리오 강화 및 사업 확장을 먼저 고려, 기업 흡수 합병보다는 지분 인수 등을 통한 경영권 참여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공식화서 회장은 JPM 행사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나스닥을 비롯한 글로벌 증권시장 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빠르면 연내 상장에 대한 윤곽을 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약 5조원의 시드머니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투자를 유치해 궁극적으로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성장을 도모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셀트리온 우군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통합 셀트리온의 마지막 단계인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추진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올해 추진해 나갈 예정인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시장의 적절한 가치 평가 형성으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모회사인 셀트리온 주주들의 합병 의사가 핵심인 만큼 합병에 대한 주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제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셀트리온의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본다면, 올해부터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이 맺은 과실을 수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질환별로 판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직판 지역 및 비중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빠르게 성장하는 셀트리온의 가치가 시장에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정진, 美·日서 동시 승부수...“짐펜트라 시장 안착 자신, 日 기업 M&A 타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통합 셀트리온’ 가능성을 높인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톱10 기업 도약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승부수 띄우기에 나선다.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 등 다수 신약 출시와 인수합병(M&A)를 통해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년 3조5000억원 매출을 필두로 매년 50%씩 성장해 2030년 매출 1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25일 셀트리온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농협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 합병 이후 비전과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통과됐다. 연내 차질없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이 넘어도 셀트리온홀딩스 자금까지 활용해 대응이 가능하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거대 자본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이다. “통합된 셀트리온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의 매출은 당장 내년부터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뮬레이션 예측 결과 합병 이후 2024년 셀트리온 매출은 3조5000억원을 웃돌 것이다.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조7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될 것이다.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실적 성장을 자신했다.이날 셀트리온(068270)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와 일본에서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2025년 5조 매출, 나아가 2030년 12조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영두)◇짐펜트라, 미국서 최대 7조 매출 기대셀트리온과 서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에 대한 큰 기대를 표하며,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수는 약 30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램시마를 처방받고 있는 환자는 약 27만명이다. 이 중 SC제품을 처방받기 위해 휴미라로 전환한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서 회장은 “미국서 램시마를 처방받는 환자 중 SC를 처방받기 위해 어쩔수 없이 휴미라로 전환한 사례가 꽤 있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램시마SC의 환자 전환율을 확인해보니 약 40% 정도였다”며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출시된 이후 3년 안에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4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미라보다 램시마가 더 강력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직판체제를 구축한 미국에서 짐펜트라는 출시 후 3년 안에 매출 3조원이 가능하다”며 “이후에도 보수적으로는 연매출 5조, 최대 7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현재 SC제형인 휴미라 외 짐펜트라와 직접 경쟁하는 약은 다케다 제품이 될 전망이다. 다케다는 지난 2020년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SC제형 ‘엔티비오’(Entyvio)가 유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다케다 제품 대비 짐펜트라 우월성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그는 “미국 시장 내 짐펜트라 약가는 휴미라 등 경쟁 제품과 비슷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처럼 가격 할인을 할 필요가 없다”며 “휴미라 등은 연간 약값이 10만 달러 정도다. 짐펜트라도 그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케다 제품과 비교 임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셀트리온 기자간담회 모습.(왼쪽부터)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사진=송영두)◇뚫기 어려운 日 시장, M&A로 활로 모색셀트리온 측은 이날 다른 바이오 기업 등에 대한 M&A 전략을 공유하면서도 최대주주가 계열사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합적인 시너지를 고려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일본 시장을 언급했다.그는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내는 것은 우리 제품밖에 없다. 일본 유방암 시장 60%를 셀트리온이 장악하고 있는데,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한다”면서도 “일본 시장은 우리가 직판망을 구축했음에도 뚫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일본 기업 M&A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과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몇 개 기업이 있다. 사실 일본 기업 한 곳과 M&A를 준비하고 있는게 있다”며 “하지만 경제 악화 등 대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아직 결론은 내지 않았다. 적절한 수준이 되면 M&A를 통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3사 합병 후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검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 등 3사 합병을 마친 이후 셀트리온홀딩스도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4일 셀트리온그룹 투자자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갈무리)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4일 셀트리온그룹 투자자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번 합병 이후 필요하다면 셀트리온홀딩스 상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각각 20.05%, 24.29%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에는 합병법인의 지분 21.47%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며, 합병 신주는 내년 1월 12월에 상장된다. 1단계 합병을 마치면 통합 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해 3사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하다면 셀트리온 홀딩스의 상장도 고려하겠다는 게 서 회장의 입장이다.서 회장은 “이번에 (1단계) 합병을 마치면 6개월 내에 2단계 합병을 추진하고 그 다음엔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잉여자금이 있으면 계속적으로 지분율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서 회장은 나스닥 이전 상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스닥 상장을 진행하려면 코스피에서 상장폐지를 선행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절차”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도 시가총액은 한국에서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길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또한 서 회장은 매수청구한도 1조원이 넘을 경우 합병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은 6만7251원에 회사에 팔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를 위한 자금을 1조원 이상 준비해둔 상태다. 해당 자금은 계약상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서 회장은 “자금 준비는 1조원 이상 해놨지만 주주들이 1조원이 넘어가는 반대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전적으로 주주들의 뜻이 합병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반대 매수청구권 행사가) 1조원 이상 되면 합병에 허들이 될 수 있으니 주주들이 신중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서 회장은 이번 합병이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선 합병 이후 서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이후 승계 향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은 현재 기업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이번 합병이 승계 작업 아니냐는 추측은 이번에 서진석 의장이 합병 셀트리온 이사회 명단에 합류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에 서 회장은 두 아들은 물론, 아내도 회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응수했다.서 회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들이 원해서 진행하는 것이지, 제 이해관계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셀트리온그룹의 모든 주식은 제 이름으로 돼 있고, 제 아내나 제 아들들의 이름으로는 단 한 주의 주식도 없다. 제 아내나 제 아들 이름으로 자회사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왔다”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제가 한 약속, 제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셀트리온그룹은 3사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수직계열화로 기업 역량과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투명성을 제고해 투자자 신뢰가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합병법인은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유연한 가격 차별화 전략을 수립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은 3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1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산업부 “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수출 3배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15조7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에 호응한 종합 정책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경제 생산액과 수출액을 지금보다 세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서울바이오허브(홍릉바이오클러스터)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에서‘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바이오허브(홍릉바이오클러스터)에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를 열고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황윤일 CJ제일제당 최고기술책임자(CTO), 유필동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와 관련 협회·학계·기관 관계자가 함께 했다.바이오경제 2.0이란 지금까지의 바이오 분야 경제정책이 의약품 중심의 1.0 버전이었다면 앞으론 신소재와 에너지, 디지털 등 신산업을 아우르는 2.0 정책이라는 취지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2023년 산업부 업무보고를 통해 바이오경제 2.0 추진을 발표했고 LG화학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과 정책 수립을 준비해 왔다.바이오경제 2.0은 2030년까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국으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바이오신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를 상용화하고 디지털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네 가지 목표를 담았다. 이를 통해 2030년엔 바이오경제 생산액수를 100조원, 관련 제품·서비스 수출액을 500억달러(약 63조원)까지 늘린다는 비전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 생산액이 32조6000억원(의약품 25조4000억원),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163억2000만달러라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7년 내 산업 규모를 세 배 이상 키우겠다는 것이다.민간 바이오 산업계는 이 목표를 위해 총 15조7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바이오납사 국내 생산량을 20만톤(t)으로 늘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요 연 5만톤을 충당키로 했다. 정부는 바이오의약품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의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세계 굴지의 바이오기업 유치를 통해 원부자재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1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바이오에너지 활성화를 돕고자 현재 5%로 계획된 2030년 신·재생에너지연료 혼합의무(RFS) 비율을 8%로 상향하고, 바이오를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와 융합한 신산업을 키우고자 디지털헬스 서비스도 50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산업부는 이 같은 목표와 세부 이행계획 추진을 위해 올 5월 주요국과 세계 최초의 바이오 경제동반자 협정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또 올 8월부턴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와 함께 바이오연료를 넣은 항공기·선박 시범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5개 유관 협회와 2개 유관 학회, 4개 산업지원기관과 함께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미래 먹거리”라며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이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가 돼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슈퍼 루키’ 방신실,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출격
- 방신실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방신실(19)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KLPGA 투어 2023시즌 12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는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다.지난달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풀 시드를 얻은 후 첫 대회에 나서는 방신실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5개 대회에 참가하면서 최소 대회 상금 2억 원 획득 기록을 세운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인비와 최혜진이 10개 대회에서 기록한 최소 대회 상금 4억원 획득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방신실은 6일 KLPGA를 통해 “시드권을 얻고 출전하는 첫 정규투어 대회라 더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많은 분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내 장점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페어웨이가 좁고 전장이 짧은 홀에서는 좋아하는 거리의 세컨드 샷을 남기는 공략을 하고, 전장이 길고 넓은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2021년과 2022년 우승한 박민지(25)는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한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를 시작으로 박세리(46), 강수연(47), 김해림(34)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27)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박지영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 초에 샷 감이 가장 좋았는데 그때의 감각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해본 적 없는 시즌 다승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11개 대회가 진행된 이번 시즌에 아직까지 다승을 거둔 선수가 탄생하지 않은 가운데, 이정민(31), 이예원(20), 이주미(28), 최은우(28), 이다연(26), 박보겸(25), 임진희(28), 성유진(23) 등이 다승을 향한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아직까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리를 노리고 있는 박현경(23), 이소영(26), 정윤지(23) 등 우승 후보들의 샷 대결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박민지(사진=KLPGA 제공)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김민별(19)이 891포인트를 모아 선두를 달리고 있고 682포인트를 모은 황유민(20)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장타를 바탕으로 KLPGA 투어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이 시드권을 얻으면서 본격적인 루키 레이스에 합류해 더욱 흥미로운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또한,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인 치야닛 왕마하뽄(26)을 비롯해 알리사라 웻차까마(28), 푼뚬밤룽 뿐빠까(32)등 태국 골퍼 3인방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선보인다.홀인원 경품도 푸짐하다. 4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315만 원 상당의 누하스 4D 리클라이너를 받고, 7번 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3500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고급 침대가 주어진다. 11번 홀에는 3천300만 원 상당의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가 걸려 있고, 16번 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더클래스 효성에서 제공하는 92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차량이 수여된다.주최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지역 상생을 위해 대회 기간 다양한 ESG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번홀을 기부 홀로 운영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강원 출신 선수들이 강원도 지역 유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강원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대회장 인근 음식점과 연계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박지영(사진=KLPGA 제공)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복귀하자마자 오너리스크[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오너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엄격한 복장 규정 지침을 내려 구설수를 일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혼외자 관련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오너리스크까지 터졌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서 회장은 지난 3월 2년 만에 복귀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총 이후부터는 실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수로서 경영진에게 강력한 지침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서 회장이 복귀하고 셀트리온그룹에 바람 잘 날이 없어졌다는 게 업계 평판이다. 지난달에는 엄격한 복장 지침으로 논란을 빚더니 이번엔 혼외자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셀트리온(068270)은 지난달 19일 전 직원에게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공지 메일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여기에는 △라운드티, 청바지, 트레이닝 바지, 후드티, 덧신 양말 금지 △카라티, 면바지, 검은색 계열의 운동화, 단정한 재킷의 비즈니스 캐주얼 △임원들은 최소한 정장 착용 등의 복장 규정과 함께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점심시간 준수 △근무시간 동안 개인 인터넷 등 개인 용무 자제 등이 게재됐다. 이 같은 내용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알려지면서 ‘꼰대 논란’으로 이어졌다. 사측이 복장뿐 아니라 휴게 시간까지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빗발친 것이다.복장 단속 논란이 불거진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오너리스크가 터졌다. 서 회장이 혼외자와 관련한 법적 분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2021년 7월에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해 11월에 조정이 성립되면서 혼외자 2명이 친생자로 인정됐다. 서 회장 측은 친모에게 수백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음에도 지속적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친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도덕성 논란에 그치지 않고 상속을 비롯한 지배구조 분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19%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 회장의 재산은 약 57억달러(약 7조5200억원)로 추정된다.서 회장의 재산은 서 회장의 배우자 박경옥 씨가 41.66%,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 27.77%씩 받을 예정이었다. 이번에 두 딸이 법적으로 인정되면서 이들이 법적상속분으로 18%씩 총 36%(약 2조7000억원)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박씨와 아들들의 몫은 각각 26.51%, 17.67%로 줄었다. 서 회장이 이러한 상속에 대해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되면서 두 딸의 친모인 A씨가 대표이사 등으로 있는 서원디앤디, 서린홀딩스도 셀트리온그룹계열사로 추가됐다. 서원디앤디는 2019년 설립된 실내인테리어업체이며, 서린디앤디는 2020년 설립된 근무복, 작업복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셀트리온그룹 측은 해당 이슈를 ‘회장님의 사생활’로 치부하는 분위기지만 업계 안팎에서 보는 눈은 다르다. 친모가 대표이사인 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한 것과 혼외자녀 입적으로 인한 상속·승계 문제는 충분히 공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오너리스크로 인해 서 회장의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서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3사 합병과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미국 직접판매체제 본격화, 인수합병(M&A) 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었다.그럼에도 서 회장의 개인사와 기업 경영의 문제는 분리해서 보자는 시각도 우세하다. 이러한 이슈가 기업 본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의 경영 능력과 개인사는 별개 문제이긴 하다”며 “당장은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회장님의 사생활 문제로 인해 브레이크를 밟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 본연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1957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1990년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공학 석사△1986~1991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1992~1999년 대우자동차 상임고문△2002~2021년 셀트리온그룹 회장△2021년~2023년 2월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2023년 3월~현재 셀트리온그룹 회장
- [코스닥 마감]개인 사자에 7거래일만 800선 회복…에코프로株 양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양전하며 800선을 넘어섰다. 종가기준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4.81포인트) 오른 802.20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방 압박을 받았으나 이후 양전에 성공하며 장중 한때 803.42까지 올랐다. 개인 매수세가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1351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81억 원, 기관은 611억 원어치 순매도 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약세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 속 미국 퍼스트리퍼블릭뱅크, 크레딧스위스 주가 재폭락, SVB 파산 보호신청 등에 따른 은행권 불안이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CS사태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퍼진 코스피 지수에 비해 강세로 전개됐다”며 “업종별로 금속, 유통, 반도체가 강세를 보인 반면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업종별 상승우위로 마감했다. 금속이 3.08% 오른가운데 기타제조가 2.34% 상승했다. 이밖에 전기·전자, 음식료담배, 신성장기업, 기타서비스, 반도체, 유통, 제약, 기계장비, 제조, 방송서비스 등이 1%대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 소프트웨어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개장 당시 압수수색 여파로 하락 출발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반등에 성공하며 각각 2.00%, 0.88% 상승 마감했다. 바이오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34%, HLB(028300)가 2.79%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066970)는 2.18% 하락했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2.05% 내렸다.종목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에스코넥(096630)과 큐로홀딩스(051780),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코센(00973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밖에 석경에이티(357550)가 25.96%, HPSP(403870)가 24.87%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화전기(024810)는 22.77% 하락했으며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17.56%,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15.32% 주가가 빠졌다.이날 상한가 4종목 외 84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1종목 외 646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마감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1억740만6000만 주, 거래대금은 11조3254억2700만 원이다.
- 코스닥, 개인 ‘사자’에 반등…800선 공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양전에 성공하며 800선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5.06포인트) 상승한 802.45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한 때 803.42까지 올랐다.개인 매수세가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개인이 1567억 원어치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663억 원어치, 기관은 573억 원어치 순매도 중에 있다.지난주 미국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 속 미국 퍼스트리퍼블릭뱅크, 크레딧스위스 주가 재폭락, SVB 파산 보호신청 등에 따른 은행권 불안이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발 은행권 위기 여진 속 3월 FOMC, 한국 3월 수출, 미국, 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PMI, 한은 금통위, BOE 통화정책 회의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 내다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금융주 급락 여파로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금융업종의 리스크 확대는 결국 기업들에 대한 대출 축소 등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 된다”고 분석했다.다만 “AI 관련 기업들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7% 하락에 그치는 등 기술주가 강했던 점은 긍정적”이라며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높은 가운데 업종 차별화 진행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금속과 기타제조가 2%대 상승 중인 가운데 반도체, 유통, 신성장기업, 음식료담배,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제약 등이 1%대 강세다. 반면 디지털, 소프트웨어, 오락, 출판매체, IT부품,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개장 당시 압수수색 여파로 하락 출발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HLB(028300)는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는 2%대,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2%대 약세다.종목별로는 에스코넥(096630)과 코센(00973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HPSP(403870)가 27%대, 큐로홀딩스(051780)가 25%대, 상지카일룸(042940)이 22%때 강세다. 반면 이화전기(024810)가 24%대,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이 15%대, 폴라리스오피스(041020)가 13%대 약세다.
- 돌아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2년 만에 복귀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시간은 2년이다. 바이오업계에선 돌아온 서 명예회장이 셀트리온그룹에서 무슨 일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3일 이사회를 열어 서 명예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 명예회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3사의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동 이사회 의장에 오르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서 명예회장이 이번에 복귀한 데에는 회사 경영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 명예회장은 2021년 3월 은퇴하면서 회사 경영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구원투수로 돌아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 측도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셀트리온그룹의 현 경영진이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서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셀트리온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서 명예회장이 풀어갈 현안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손꼽히는 과제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이다. 3사 합병은 2020년 1월부터 거론됐던 셀트리온그룹의 숙원 중 하나다.그러나 ‘신속히 추진하겠다’던 3사 합병은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진 탓이 컸지만 회사 내부의 추진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진단이다. 지난해 3월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에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도 회사 측은 ‘내부 검토를 지속 중’이라는 입장만 유지했었다.3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시가총액 32조8010억원(3일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이는 3사의 시총을 단순 합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이러한 시총이 될지 장담하긴 어렵다. 시장에서는 3사 합병 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거래로 인해 발생했던 중복 매출이 사라지면서 합산 시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현재 셀트리온의 매출 중 70% 이상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판매·용역 매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매출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6.4%, 2020년 80.1%, 2021년 70.1%으로 집계됐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 글로벌 판매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현재까지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물량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매출이 인식되고 있다.또한 각 회사별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3사 합병은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소액주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67.49%, 55.5%, 45.07%에 달한다. 반대가 극심할 경우 반대주주 주식 매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신약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분야에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기술도입 계약 규모를 확대해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 신약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항체 신약도 자체 개발 중이다. 신약 개발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같은 신약개발사로의 체질 전환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조2840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6472억원으로 13.03% 줄어들었다. 램시마IV(정맥주사 제형)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발목을 잡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서 회장이 직접 경영에 나서면서 얼마나 주가를 끌어올릴지도 관전포인트다. 소액주주들로서는 서 회장이 주가를 얼마나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이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셀트리온의 주가는 고공행진했지만, 2021년부터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강성주주로 꼽히던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의 3일 종가는 15만600원으로 2020년 12월 7일 사상 최고가(37만4620원)에 비하면 59.8% 떨어진 상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서정진 명예회장 특유의 카리스마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에 직접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것 아니겠나”라며 “아무래도 3사 합병 작업을 본격화하는 문제가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은 서 명예회장이 복귀하면서 주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1957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1990년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공학 석사△1986~1991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1992~1999년 대우자동차 상임고문△2002~2021년 셀트리온그룹 회장△2021년~현재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2년만에 경영 일선 복귀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사진=뉴시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2년만에 다시 복귀한다.3일 셀트리온그룹은 각 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이번에 의결된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추천안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 재정비를 추진중인 현 경영진이 그룹의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상정됐다. 서 명예회장의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3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셀트리온그룹이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를 추진한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2023년이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셀트리온그룹은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이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데 필요한 핵심 사안들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출시가 완료된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가 지난 2022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을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서 명예회장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셀트리온그룹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현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을 항체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제형 확보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보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해 신약 연구 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최근 암젠, 화이자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하고 글로벌제약사 출신의 임원급 현지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현지 법인 규모를 50여명 수준으로 확충하는 등 미국 내 직판체제 구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한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