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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부터 미술품, 음원 저작권, 심지어 한우까지 다양한 실물자산을 조각으로 쪼개 사고팔 수 있는 토큰증권 시장의 개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토큰증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재 관련주에 대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토큰증권 시장 개화 ‘코앞’…관련주 급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1일~6일) 토큰증권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53.27% 급등했고,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37.80% 올랐다. 케이옥션(102370)과 서울옥션(063170)은 각각 42.41%, 20.49% 상승했다. 아이티센(124500)도 26.51% 오르는 등 토큰증권 관련주들 사이에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소액의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올 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고가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우까지 쪼개서 팔 수 있는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무궁무진하다.이후 관련 규제나 허가 등이 연기되며 시장의 관심도 사그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토큰증권 유통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 본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현재 장내 시장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 조각투자 상품의 유통이 가능해진다.특히 고가의 미술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인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지난달 말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밖에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증권사들도 토큰증권 시장 준비…관련주 ‘주목’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준비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시장 개화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규모가 내년에는 34조원 규모로 늘고,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초부터 STO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개발사 람다256과 손을 잡고 STO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1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인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동산, 예술품, 금·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을 진행 중이다.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테사와 토큰증권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한우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공급을 위해 협약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미술품조각투자업체인 투게더아트와 손을 잡았다.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커져 있는 만큼 향후 토큰증권과 엮이는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증권은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화 된 증권 형태로 근본이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라며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통계청)는 37년째 악성신생물(암)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160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초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워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인구의 약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암 조기 진단을 위한 방안으로 ‘액체생체검사’(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조각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 종양이 작아 스캔으로 잡아낼 수 없다 해도, 혈액 속의 ctDNA만 확인된다면 극초기 암도 진단할 수 있다. 환자 몸 속의 종양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검사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진단기술로 꼽힌다.아이엠비디엑스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을 맺으며 실력을 증명했고 유한양행 렉라자 동반진단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관하는 암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도 합류했다. 아이엠비디엑스 제품은 경쟁사인 미국 그레일 제품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받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에게 A를 받았고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심 신청 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0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오른 26억원이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원래 올해 상장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상장 이후 내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 암 병원장 출신 김태유 교수 창업...혈액 극미량으로 암 진단아이엠비디엑스는 서울대 암병원장을 역임한 김태유 교수와 유전자 합성,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전문가인 방두희 연세대 교수가 4년간 공동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문 대표가 합류해 창업했다.이 회사는 사람 혈액에서 극미량 (0.01%) 암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액체생검 플랫폼인 ‘알파리퀴드’를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 진단 협약 1단계(Phase 1)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를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계약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고 함께 실험실을 구축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으로 확장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진단 사업 현지화는 검체 운송 시간과 조건에 민감한 조기 검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혈액 암 진단 개요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알파리퀴드는 국내에서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4곳에 공급되고 있다. 3~4기 암환자의 예후 예측, 동반 진단,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동반진단법(CDX) 액체생검은 기존에도 쓰였지만, 국내 기업이 개발한 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이 환자 진단에 사용된 건 아이엠비디엑스가 처음이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2단계 협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이외 지역 동반 진단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기술성 평가서 A 등급 받아조기 암 검진 서비스인 ‘캔서 파인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캔서파인드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만으로 다중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액체생검 조기 암 검진 서비스로 가장 앞선 기업으로는 미국 그레일(Grail)이 꼽힌다. 그레일은 지난 2021년 조기 암 검진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8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캔서파인드가 갤러리와 비교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을 일정부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캔서파인드의 성능이 갤러리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아이엠비디엑스 플랫폼은 서울대병원 등 32개 기관에서 조건부 선별급여 적용을 받는다. 이 제품으로 암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던트헬스 제품 가격(약 3500달러)의 5분의 1 수준인 건당 75만원이다. 향후 보험 급여로 정식 인정 받으면 매출 확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암을 진단할 때 표준으로 조직 검사를 하는데, 환자가 전립선암 조직 검사를 받을 때 고통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은 고통을 감안하면 혈액 진단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아이엠비디엑스는 IPO(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2곳의 전문 평가기관이 시행하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한국거래소의 기술평가체계 표준화 기준이 적용됐다.아이엠비디엑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99만2625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50만주다. 최대주주는 아이엠비디엑스 공동 창업자인 김태유 대표로 16.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두희 교수는 김 대표에 이은 2대주주로 12.26%를 가지고 있다. 이어 셀레믹스가 12.04%를 보유한 3대주주다. 나머지 59.27%는 기타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알파리퀴드 플랫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내 상장을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액체생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KMETA 디지털어워즈 최우수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이티센(124500)의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제1회 2023 KMETA 글로벌 디지털 초월 대상’에서 원자재 조각투자 서비스인 센골드가 최우수 제품에 선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김성균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플랫폼사업부 본부장(오른쪽)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티센)이번 행사는 외산 기술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초월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해 우수한 성과를 이룩한 인재와 제품을 선정하는 제도다. 한국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ICT)총연합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공공 부문에서 후원한다.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음성 거래가 활발한 귀금속 시장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거래를 투명하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 중인 센골드는 값비싼 귀금속에 100분의 1g 단위로 조각투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로 주목 받았다.아이티센은 센골드를 기반으로 증권형토큰(STO)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센골드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 은, 팔라듐을 비롯한 귀금속부터 구리, 니켈 등 산업 금속에 이르기까지 실물 자산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1000원부터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각종 멤버십, 카드사 포인트 등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지난 2020년 3월 출시된 이래 센골드는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는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금을 비롯한 안전 자산에 관심은 높지만, 투자 방법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센골드는 원자재 원스톱 투자 서비스로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징역 5년 구형’ 이재용 “지분 늘리려 다른 주주 피해, 상상한 적 없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합병 과정에서 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용 회장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관련 1심 결심공판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불법적으로 추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 변경 등을 불법적으로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각각 1대 0.35 비율로 이뤄졌는데 해당 비율이 불공정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이 회장은 최후진술 기회를 얻어 “오늘까지 106차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일과 목소리를 보다 세밀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다”며 “어쩌다 일이 이렇게 엉켜버렸을까라는 자책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은 훨씬 높고 엄격한데 미처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절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금 세계는 글로벌 공급망이 광범위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그래서 사업의 선택과 신기술 투자, 인수합병(M&A), 지배구조 투명화 등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 합병도 그런 흐름 속에서 추진됐던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외국 경영자, 저희 주요 주주 그리고 투자기관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오해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고 허무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저는 이 사건 합병과 관련해서 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며 “더욱이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저와 다른 피고인들은 이 사건 합병이 두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배구조 투명화 단순화하란 사회 전반 요구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론 “삼성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에 몸담은 수많은 임직원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비판의 눈초리로 삼성을 바라보는 주주들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덕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저에게는 기업가로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고,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며 “이병철 회장님이 창업하시고 이건희 회장님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분 회장님들이 경영하실 때와 지금 경영환경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정말 기라성 같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과 경쟁, 협업하면서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를 더욱 선진화시키는 경영, 소액주주에 대한 존중, 성숙한 노사관계 정착시켜야 하는 새로운 사명도 주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책무 다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부디 저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끝으로 이 회장은 “오랜 기간 재판받으면서 제 옆에 계신 피고인분들께 늘 미안하고 송구스럽다”며 “만약 이 사건에 대해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STO써밋]STO가 한국 부동산에 글로벌 자금 끌어온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연지 기자]“한국 부동산 보유자들도 증권토큰발행(STO)을 통해 글로벌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한국 부동산의 글로벌 토큰증권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눠케디 대표는 “STO로 증권화한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투자금 유입 효과 뿐만 아니라,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관리를 함께 받게 된다”며 “한국 부동산 소유주들도 보유 부동산의 70~80% 정도를 토큰화해서 투자를 받는다면 한국 시장에서보다 높은 수익률을 누림과 동시에 자산가치 향상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 오파라 레드스완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부동산 토큰화로 누릴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유동성 효과를 강조했다. 오파라 CTO는 “자산보유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더 넓은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STO는 누구나 투자할 수 있기에 우량 부동산 자산 투자기회가 초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에게만 제공되지 않고, 개인투자자 앞에도 열릴 수 있다. 자산보유자의 경우 한정된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찬영 아트리노 대표와 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 돈 오파라 레드스완 CTO, 윤환진 신영증권 본부장(왼쪽부터)이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한국 부동산의 글로벌 토큰증권화, 가능성은’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STO는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말로 STO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투자 상품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ICO(가상자산공개)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증권 상장 방식의 부동산 투자는 분산투자인 리츠(REITs)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효과로 비교적 안정성이 있지만 극적인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한계점도 존재한다.눠케디 대표는 “부동산 STO는 하나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리스크는 있다. 다만 STO의 장점이 아주 소액으로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개별 유망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누리면서도 투자금을 전략적으로 나누면 위험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미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담아오고 있지만, 부동산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소싱을 해오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8%대 이상의 고수익을 누릴 기회가 많다”며 “향후 아시아권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고, 한국에도 적극 투자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다만 아직 발전 단계인 STO 시장은 각국 규제가 상이해 해결해야할 리스크들이 있다. 국가별로 신탁 수익권 규제 제도와 과세규정이 다르기에 발전 과정에서 풀어나갈 숙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윤환진 신영증권 본부장은 “통상 부동산에서는 임대수익을 통한 배당과 자본이득이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임대료를 통해 배당 받는게 쉽지 않은 시장이다. 압구정이나 강남은 자본이득이 크지만 임대수익이 얼마 안 된다”며 “STO 규제를 개인투자자에게 안정적일 수 있도록 짜려면 대출을 어느 정도까지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 본부장은 이어 “레드스완 같은 해외 부동산 STO 사업자를 보면 부동산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협력해서 미국 증권법 하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며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제도를 만들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 STO 업체들 먼저 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열어주기 시작하면 글로벌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어 “향후 중요한 것은 기존에 한국에서 잘 작동하고 있던 투자자보호 체계를 STO 시장에도 안착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