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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미 변덕 장세, 투자패턴 바꿨다
- [edaily 강종구기자] [변동성 노린 데이트레이드·옵션 투자 각광]
뉴욕 증시가 춤을 추고 있다. 주가는 하루나 이틀단위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시장을 울렸다 웃겼다 하고 있다. 주가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
7월이후 지속되고 있는 뉴욕증시의 변동성 장세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전체적으로 주가는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아진 변동성을 이용,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8일 뉴욕타임즈(NYT)는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용해, 대형 증권사나 전문 데이트레이더들이 일중 주가변동을 이용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도 주가변동성 확대로 인해 옵션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주식시장에서 변동성매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렁이는 뉴욕증시
지난주 다우지수는 주가변동성이 얼마나 큰 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월요일 0.7% 상승, 조용한(?) 하루를 보내더니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다. 3일 모두 2%이상은 기본으로 내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 3%이상의 화려한 상승랠리를 펼쳤다.
유럽증시의 변덕은 뉴욕증시를 능가한다. 뉴욕에서 주가가 오르면 유럽 주가는 더 크게 오르고 뉴욕이 내리면 더 깊은 하락률을 보여준다. 독일의 DAX지수는 지난주 단 하루에 무려 7.8%나 급등하기도 했다.
증시변동성 정도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도 주식시장이 얼마나 출렁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보통 VIX지수가 40을 넘으면 곧 시장의 추세가 바뀐다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지금까지 증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역사적 진리가 먹혀들지 않고 있다.
VIX는 7월중 40을 넘어서더니 월말에는 무려 56까지 치솟았다. 1987년 증시 대폭락 이후 처음 보여준 수치다. 그 이후에도 VIX는 꾸준히 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7년 아시아외환위기때나 지난해 9.11테러 이후 VIX지수가 몇 일씩 50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주가변동성이 왜 이렇게 확대되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시장에 사공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가 회복될 것인가 아니면 더블딥에 빠질 것인가, 회계스캔들은 끝날 것인가 계속될 것인가 기업실적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모두 제각각이다. 주가가 바닥을 쳤다며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는 반면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공매도(Short Selling)를 치는 사람들도 이에 지지 않는다.
◇변동성의 시대, 데이트레이더들 때 만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장세를 두고 증시에 "변동성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주식투자에서 변동성은 종종 위험과 동의어로 해석된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곧 투자위험이 늘었다는 뜻이며 종전처럼 매수후보유(Buy&Hold)전략을 고집하는 투자자들은 돈을 잃게 될 확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활개를 치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잦은 매매로 수익을 노리는 전문 데이트레이더들이다. 이들은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인지 아니면 내릴 것인지 연연하지 않는다. 매일 발표되는 경제지표나 기업실적도 관심이 없다. 다만 주가가 크게 내리면 샀다가 조금 오르면 파는 똑같은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개인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투자를 하는 토드 나겔(38세)씨는 대표적인 데이트레이더. 그는 지난 화요일 모두가 기다리던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이 발표됐지만 그 뉴스를 보지도 않았다. 그날 그가 한 일은 증시 개장전 사무실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하루 종일 주식을 매매하다가 장이 끝나자 마자 컴퓨터를 끄고 집으로 돌아간 것이 전부다.
나겔씨가 관심있는 것은 주가의 변동성뿐이다. 나겔씨는 "변동성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시스코의 실적은 정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뉴욕증시에 투자하는 필 바크씨도 니겔씨처럼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다. 지난 화요일 하루에 데이트레이딩으로 630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그는 니겔씨와는 달리 시스코의 실적발표를 기다렸다. 니겔씨는 주식의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가 커진 점을 이용해 스프레드매매를 하는 반면 바크씨는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매매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 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10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증시에서 변동성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데이트레이더들도 있지만 대형 증권사들도 포함돼 있다. 또 소액 뮤추얼펀드들 중에도 변동성 매매를 주로 하는 펀드가 적지 않다.
◇변동성 먹고 자라는 옵션시장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바빠진 곳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식시장의 미래가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큰 돈을 벌겠다며 옵션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CBOE는 7월에 전년도에 비해 거래량이 24%나 급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를 1970년대 주가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때 각광받던 옵션에 기초한 투자전략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의 파생상품 투자가들이 정교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들은 물론 자기매매도 사양하지 않는다.
최근 옵션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매매패턴은 콜라이팅(call writing). 주식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음 이를 기초로 한 콜옵션을 발행,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내리거나 혹시 조금 오르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결국 주가가 향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도 지난 몇 년동안 고객들을 위해 이 전략을 주로 이용해 왔다. 강세장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 전략이지만 요즘같이 출렁이며 하락하는 장세에서는 큰 수익을 내 준다.
콜라이팅 말고도 콜옵션과 풋옵션을 합성한 전략들도 등장하고 있다. 주가가 한 방향으로 지속되지 않고 장기간 큰 변동성을 유지한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면 변동성장세 때문에 죽을 쑤고 있는 곳도 있다. 바로 전환사채(CB)시장이다. 전환사채는 미래의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당연히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아야 발행이 순조롭고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다. 올들어 미국의 전환사채 발행은 11%나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 어쩌면 변동성 애널리스트, 변동성 세일즈맨은 물론 변동성의 변동성에 기초한 파생상품들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 (화제)몰락한 유럽의 "버핏" 마틴 애브너
- [edaily 권소현기자] 스위스 경제가 다국적 기업들의 잇단 파산으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워렌버핏이라고 불리웠던 마틴 에브너의 몰락이 금융시장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8일 보도했다.
마틴 에브너는 10년 이상 주식투자의 대가로 명성을 날렸었다. 90년대 말 그의 포트폴리오는 300억스위스프랑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었으며 크레디스위스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과 기업의 주식을 대량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장 침체로 주식가치는 50억스위스프랑 밑으로 떨어졌고 은행에 대한 빚은 65억스위스프랑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이 에브너에게 30억스위스프랑을 대출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하던 은행들은 조사를 받을 위기에 놓이게 됐으며 에브너가 더욱 공정하고 공개적인 시장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던 소액주주들은 실망하기에 이르렀다.
에브너가 심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대량 보유하고 있던 주요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주식 때문에 스위스 주식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장내에서 매각한다면 주가하락을 초래할 것이고 이는 연기금펀드에 심각한 손실을 입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3가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에브너가 론자 파인케미컬스 그룹, 발로이즈, 보험업체들, ABB, 엔지니어링 그룹, 크레디스위스의 은행 및 보험 그룹의 대규모 주식을 누구에게 넘길 것인가다.
둘째, 크레디스위스가 최대주주인 에브너에게 어떤 조건으로 신용을 부여할 것이며 이는 누가 승인할 것인가.
셋째, 왜 스위스 금융감독자들은 에브너가 자동차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해 100억스위스프랑 이상의 빚을 지게 만든 것인가.
에브너는 주식처분에 나서 지난주 크레디스위스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9.7%에서 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발로이즈에 대한 지분율은 20.1%에서 10.9%로, 히로푸드그룹에 대한 지분율은 10.6%에서 5%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에브너가 소유하고 있던 주식 일부는 이미 시장에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상당한 양의 주식이 남아 있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또 에브너가 크레디스위스, 웨스트도이체 랜즈뱅크, 독일 바덴의 지방은행 등 주요 거래은행에게 대규모 주식을 처분해달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고 알려져 이같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유럽계 은행들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달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 에브너의 문제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크레디스위스은행은 아직 에브너에게 어느정도 규모의 돈을 빌려줬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10억~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기관 역시 압력을 받고 있다. 스위스 연방은행위원회는 투자자들로부터 에브너에게 과잉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비난받고 있다.
IMD비즈니스 스쿨 및 로잔 대학의 스티픈 가렐리 교수는 "에브너는 시스템을 흔들어 놓은 사람이면서도 그 시스템에 희생된 사람이다"며 "그는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을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쟁이 개혁을 늦출 수는 있겠지만 에브너는 본의 아니게 기업지배구조의 선진적인 유럽표준을 설정해놓은 사람이라고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꼬집었다.
- (박주식 주식보기)서울 뉴욕보다 부진한 이유
- [edaily 박주식기자] 최근 우리 시장흐름을 보면 답답하고 다소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나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우리가 미국보다 양호한 편이고, 향후 시장 흐름도 우리가 낙관적이라고 하는데 실제 주가흐름은 그런 기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3월말까지만 해도 우리 시장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초대비 각각 7.21%, 19.70%하락했던 미국 다우나 나스닥 지수에 비하면 크게 대비되는 실적이었다. 그래서 우리 시장이 이제 미국시장의 움직임으로부터 독립되어 움직이는 차별화장세(Decoupling)시대가 대두한 때문이라는 해석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시장을 미국 시장 움직임과 관련지워 살펴보면 상반기에 두드러졌던 우리 시장의 꿋꿋함을 발견하기 어렵다. 오히려, 우리 시장이 미국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가슴을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하락은 미증시와의 차별성 약화와 궤를 같이해
언젠가부터 한미 증시의 차별화(Decoupling)에 관한 얘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과거 우리 증시가 미국증시의 부침과 긴밀하게 동조하던 패턴을 탈피하여 독립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서 차별성은 미국증시가 부진하더라도 우리 증시는 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다우지수는 테러직후 저점인 8235.81포인트 밑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우리 거래소지수는 754.62포인트로 테러직후 저점인 468.7포인트 대비 61%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연초 지수대비로도 4.1% 상승한 상태였다. 우리 증시가 미증시에 비해 극명하게 견조한 흐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증시가 미증시에 대해 Decoupling 현상을 보이게 된 이유들을 다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헤매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튼튼한 내수와 세계경제 회복 움직임으로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 예상된다. 둘째, 회계투명성,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우리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개선되는 추세인데 비해 미국은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이다. 셋째, 안전자산의 도피처로 각광을 받았던 미국시장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 등이었다. (한미증시 역사적 차별성, 이데일리 박주식의 주식보기 2002년4월30일자 참조)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우리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7월 이후 한미 증시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미국시장이 4% 이상 폭등하는 날 우리는 평균 1%상승하는데 그치고, 미국 시장이 보합을 보이는 날 우리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는 날이 자주 관찰된다. 최근 미국주가 하락률은 한국주가보다 낮기 때문에 한국시장이 미국시장을 능가한다고 보기 어렵고 Decoupling 현상도 약화되고 있는 셈이다.
◇차별화추세의 진행을 방해하는 요인
지난 상반기중에는 움직일 수 없는 대세로 여겨지던 우리증시의 차별화 과정을 이처럼 무색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먼저 우리시장의 차별화추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 기업들의 실적수준을 비교해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상반기 순익은 3조 8300억원으로 세계정보통신 기업 중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삼성전자 뿐이 아니다. SKT, 현대자동차 등 주요기업들 대부분이 사상최대의 매출 또는 순이익을 실현함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현금흐름과 수익성이 매우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들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금과 같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과거 이들 기업들의 이익규모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순이익이 전년대비 30%하락하고 매출은 거의 정체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전망도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득세를 하는 상황이다. (비즈니스위크 2002년 8월5-12일자 기사 참조)
그러므로 첫번째 차별화원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회계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측면을 살펴 보자.
회계투명성은 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가 재무제표에 정확하게 표시되어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제공됨으로써 달성된다. 우리 회계의 투명성은 IMF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불투명한 회계 처리가 외국인투자자를 내쫓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대오각성하여 회계처리 및 보고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우리 회계자료의 질적수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회계부정사례가 빈발한 반면 우리 시장에서는 그런 사례가 최근 드물어졌다고 해서 미국회계제도의 질적 수준이 한국보다 낮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회계 기준은 이론적으로 더 발달해 있으며 감사제도도 객관성, 효율성 측면에서 우리 보다 더 우수하다. 우리 시장에서 회계부정사례가 최근 드물어 진 것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추세에 있는 점과 관련이 깊다. 즉, 이익상황이 양호한데 굳이 분식회계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지 회계제도 자체가 선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S-오일 사태에서 보듯, 우리 경제상황과 기업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경우 우리 기업들도 미국기업 못지 않은 회계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지배구조측면은 문제가 더 많아 보인다.
지배구조 문제는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각종 시장관습과 제도적 환경이 주된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관련된 최근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얼마 전 모 그룹은 수천 억원의 기금을 출연하여 국내 최대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언론 등으로부터 자자한 칭송을 들은 적이 있다. 참으로 훌륭해 보이는 이 계획을 소액주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계획의 골자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여 학비를 보조함으로써 국가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목적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을 영위하는 재단설립 자금으로 회장 개인과 가족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현물출자하고 나머지 수 천억원은 각 계열사가 부담토록 한다고 했다.
그러한 계획이 소액주주의 권한을 침해하는 요소는 계열사의 자금 처분과 관련된 결정을 총수 개인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내린다는 점에 있다. 상장 계열회사의 자금은 총수에게 100% 소유권이 있는 재산이 아니며 총수 개인의 자금은 더욱 아니다. 그룹 회장이 다른 일반 주주들과 함께 지분비율만큼 공유하는 자산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회장 개인이 회사의 고유영업과 관계가 먼 목적과 관련하여 회사자금을 출연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공동소유자라 할 수 있는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받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거액의 자금을 계열사로부터 갹출하겠다는 계획을 과반수에도 미달하는 지분을 가진 총수측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으며 이를 통해 소액주주가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게 함으로써 주주로서의 권한이 침해 당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 사례가 최근 잦아지는 느낌이다. 다른 모 그룹계열사가 보유 주식을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공정성이 의심받는 가격으로 처분한 사례라든지, 또 다른 모 그룹에서 재무상태가 불량한 계열사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데 소요되는 자금 마련을 위해 그룹소속 다른 상장 계열사들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시도를 한다든지 하는 사례들은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의 형평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셋째, 안전자산 도피처로 각광받던 미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 자산도피처가 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자산을 취득했을 때 가치 보존과 회수가 용이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달러약세와 미국주가 하락은 이런 점에서 심각한 결점을 갖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은 증시발전과 장기상승 지속을 위한 선결조건
미국주가가 하락하는데 우리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상반기에 주목했던 차별화의 힘이 살아 있다면 미국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우리 주가는 눈에 띨 정도로 덜 하락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런 추세가 약화조짐을 보이는 것은 상반기동안의 차별화 과정을 통해 차별화가 지나치게 이뤄졌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차별화 요인으로 지적됐던 사항들이 그 효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내는 각종 지지표들이 다른 나라기업들과 동일한 수준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비슷한 수준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PER, PBR 등의 지표들을 비교해 보면 아직 우리나라 주가수준은 미국은 물론 다른 경쟁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앞서 차별화를 가능케 했던 원인들이 최근 유효성을 상실하거나 감소됐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차별화 요인별 유효성을 현시점에서 검증해 본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업실적 개선이나 안전자산 도피처로서의 효용에 있어 우리 시장이 연초에 비해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회계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있어서는 연초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덜 전진한 게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투명성, 즉 회계투명성과 지배구조의 공정성 및 투명성 문제 등은 정치불안, 남북문제 등과 함께 여태까지 우리 주가가 디스카운트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그런데 이런 요인들은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뼈를 깎는 고통을 동반한 개혁을 수행하면서 많이 치유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던 그런 문제들이 아직 미해결이라는 증거가 나타나면서 발생한 실망감이 우리 주가가 미국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하는 요인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영권을 쥔 대주주가 다른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아지면 대주주의 주식과 소액주주의 주식은 법률상으론 동등한 주주권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차별되는 구조가 고착화 된다.
이런 차별구조의 문제점은 주식의 가격이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시장기능이 무력화된다는 데에 있다. 주권은 회사의 주인임을 표창하는 유가증권이다. 주권의 가치는 주권을 발행한 회사의 영업실적과 재산상태에 따라 일차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회사의 영업실적과 재산상태가 아무리 양호하더라도, 즉 회사의 본질가치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주권의 보유자, 즉 주주가 회사의 주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한을 자유롭고 충분하게 행사할 수 없게 되면 본질가치의 의미는 퇴색된다. 왜냐하면 주주의 권리가 침해당하게 되면 회사의 본질가치는 "그림 속의 떡"과 같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먹음직스러워도 마음껏 먹지 못하는 떡, 그런 떡은 떡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주주의 권한이 침해되는 관행이 굳어진 시장에서 주식의 가치는 회사의 실적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게 된다. 소액주주의 권한이 임의로 무시되면, 한국 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거두더라도 그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에게 있어 그것은 남의 얘기에 속한다. 주주로서의 권한이 제약되는 바에야 주식을 보유할 의미도 이유도 없다. 그런 시장에서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것은 "그림 속의 떡"을 비싼 떡값을 주고 사라는 것과 같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사업들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부담한다는 의미이고 합리적인 투자자는 이런 위험 부담을 보상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익을 그 주식투자에서 기대한다. 그러나, 주식투자자가 그 회사의 위험은 고스란히 부담한 채 양호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박탈된다면 그 투자자에게 있어 주식이란 자산은 채권이나 은행 예금에 비해 정말 매력없는 자산이 될 것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 투자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시장의 지수 상승은 요원하게 된다.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의미
최근 우리 기업들의 경영행태를 보면 지배구조 등 시장 투명성이 퇴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실적이 개선된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우리 주가가 꽤 올라야 할 이유이유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더라도 불공정한 지배구조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다면 그 주식의 매력은 반감되고 기업실적 개선 추세에 맞춰 지수가 급등할 것이란 기대는 하지않는 게 현명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종목선정에 있어 기업실적이나 재산상태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접근법임을 알아야 한다. 대주주 경영자가 얼마나 투명한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는지 소액주주들을 사업을 위해 같이 위험을 부담하고 돈을 댄 동업자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소액주주를 채권자보다 훨씬 다루기 편하고(이자나 원금을 지불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만만하게 대해도 좋을 가벼운 상대로 여기는 지에 대해서도 판단을 해야 한다.
- (증시조망대)미국 열풍의 국내증시 체감지수는..
- [edaily 임관호기자] 뉴욕증시가 폭등했다. 다우지수가 무려 500포인트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하며 사상 2번째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지난 5월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4일동안의 급락세를 보상이라도 하듯이 무서운 속도로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달아오르게 촉매제는 상하 양원의 기업개혁법안 합의 발표였다. 또한 JP모건의 엔론분식회계 방조혐의 강력부인과 S&P의 시티, JP모건에 대한 안정적인 유동성 언급이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다. 금융주와 기술주의 반등폭이 컸다.
거래량도 사상최대의 신기록을 기록했다. 그만큼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그러나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서 다시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랜만에 불어온 미국 훈풍에 오늘 국내증시는 어떤 식으로 화답을 할까. 미국증시의 폭등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성격이 짙기는 하지만 국내증시를 괴롭혀온 부담이 하나 줄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오늘증시는 당연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 높이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근 보여주었던 차별화 모습처럼 의외의 방향으로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은 없을까.
그런 차별화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도 최근의 급등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전일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차익거래잔고가 4419억원으로 대폭 줄어 단기 수급상황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지난 22일,23일에 순매수한 9000여계약을 전일 거의 팔아치워 외국인의 선물시장을 이용한 현물시장 교란도 부정적인 쪽보다는 긍정적인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일 선물시장이 그 동안 백워데이션 상태에서 콘탱고(현물시장 저평가상태)상태로 전환돼 오늘은 프로그램에 의한 매수세 유입도 기대된다.
시장을 사실상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매향방이 오늘의 상승폭을 결정짓겠지만 일단은 오늘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매수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단타위주의 선물시장의 외국인도 전일의 대규모 매도로 오늘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현물시장에서 7일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도 일단 관망자세를 보이며 소폭의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반도체 가격이 반등세를 보인다면 큰폭의 순매수도 기대해 볼 만하다.
아무튼 오늘 주식시장은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함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미국증시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셨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회계부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국내증시의 미국증시에 대한 부담은 덜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차별화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까지 올라준다면 정보통신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중기랠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단 오늘 주식시장은 단기수급호전과 미국발 훈풍이 빚어내는 급등세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공정위 80개 계열사에 자료제출요구
- 수출전선 통상압력 소나기..20개국서 6월현재 125건 수입규제
- LG 삼성 등 중국 가전업체 한국베끼기 정면대응
- 주가급락속 환율상승..외국인 7일째 팔자
- 한국신용 A-..S&P 한단계 상향
- 미국 금융불안 3단계 비상대책 마련..긴급경제장관 간담회
- 서울은행 인수..하나은행-론스타 2파전
- 새롬기술 이사 등 7명 고발..파산사전에 알고 매각
- 21세기 꿈의 신소재 리퀴드메탈 국내생산
- 하이닉스 임시주총 파행..소액주주 차등감자 요구
- 휴대폰 수출 폭발적 증가..상반기 60억불 육박
- KTB 강남사옥 매각나서..창투사들 구조조정
- 삼성반도체 세계 2위 발돋움..도시바 등 제쳐
- 외환리스 해각매각 무산..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협상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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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데일리(25일자)]
LG증권 :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긴 하지만.."
현대증권 : "여전히 풍전등화 형상인 주식시장“
대신증권 : "확인되지 않은 지수바닥, 단기매매로 대응"
동원증권 : "일본과 다른 미국의 버블우려"
동부증권 :“미국시장 점검-버블해소국면"
신한증권 : "변동성 확대 양상, 기술적 대응 자제”
교보증권 :“해외변수의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술적 대응”
동양증권 : "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급등락현상"
서울증권 :”뉴욕 하락속도만큼 반등 가능성도 커지는 시점”
[뉴욕증시]
24일 뉴욕증시는 5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폭등했다. 한마디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폭발했다.
폭발의 도화선은 기업개혁법안의 상하 양원 합의 발표와 JP모건체이스의 엔론분식회계 방조혐의 부인, S&P의 시티그룹,JP모건체이스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 등이었다. 최근 미국시장을 급락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악재들을 해소시키는 호재들이 잇따랐다. 물론 일부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날만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35%, 488.95포인트 폭등한 8191.29포인트로 단숨에 8000선을 회복하며 사상 두번째의 상승폭을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 한때 1200선이 깨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들어 큰폭으로 상승하며 4.96%, 60.95포인트 상승한 1290.00포인트로 마쳐 지난 5월이후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지수도 전일보다 5.73%, 45.69포인트 상승한 843.39포인트를 기록, 사상 9번째 상승폭, 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3.99%, 14.54포인트 오른 378.53포인트 기록했다.
JP모건의 컨퍼런스콜을 계기로 지난 이틀간 부진했던 금융주들의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제약, 정유주들이 그 뒤를 받쳤다. 또한 기술주들도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는 전일 강세를 끝내고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다시 약세로 밀렸으며 국채가격은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반등한 반면 금값도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27억7677만주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의 거래량도 24억6439만주로 평균수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승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003대1336를, 나스닥은 2042대1485로 상승종목의 수가 월등하게 우세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월 24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닷새째 감소, 10조원대가 붕괴됐다.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3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282억원이 급감한 9조9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10조원대를 회복한 후 2주만에 다시 10조원 아래로 내려선 것이다.
미수금은 이틀 연속 줄었다. 미수금은 23일 기준으로 320억원이 감소한 752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21.41포인트(-22.11P, -2.97%)
◇투자심리도: 30%
◇상한가잔량: 16종목/잔량 1만주이상
-삼익악기(220만주) 캔디글로벌(202만주) 우성식품(123만주) GPS(77만주) 기아특수강(76만주) 천지산업(54만주) 금강화섬(32만주) 삼호물산(24만주) 필룩스(24만주) 성도(13만주) 경기화학(7만주) GPS2우B(4만주) GPS우B(3만주) 고려산업(2만주) 현대페인트(1만주) 누보텍(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9.54포인트(-2.07P, -3.36%)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23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UBCARE(213만주) 시그마텔레콤(207만주) 하이홈(140만주) 신보캐피탈(63만주) 한국와콤전자(57만주) 옵셔널벤처스(38만주) 썬텍(26만주) 하이켐텍(16만주) 아이씨켐(16만주) 원풍(15만주) 키이(6만주) 세인전자(5만주) 조아제약(5만주) 네스테크(5만주) 모바일원(5만주) 태진미디어(5만주) 니트젠테크(5만주) 시큐어소프트(4만주) 이디(4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0.78포인트(-2.78P, -2.97%)
-시장 베이시스, +0.42P.."콘탱고"
◇피봇포인트: 90.73P
-1차 저항선: 91.97P, 2차 저항선: 92.73P
-1차 지지선: 89.97P, 2차 지지선: 88.73P
[ECN 마감]
24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에 사자 주문이 집중되는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ECN 개장이후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주총결과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의사정족수 강화 안건이 부결되면서 한때 매도잔량 1위로 급반전했지만 이후 다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수잔량 1위(555만6080주)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5만5000주), 계몽사(1만9060주), 한국토지신탁(1만4209주), 쌍용양회(1만3980주) 등이 매수잔량 상위를 기록했다.
매도잔량이 가장 많이 쌓인 종목은 LGEI(3만6330주)였으며, 아남반도체(3만2690주), 디아이(2만6620주) 등에 매도가 집중됐다. 이날 ECN시장에서는 하이닉스를 제외한 반도체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체 거래량은 1906만5386주, 거래대금은 142억5116만2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이며 쌍용차(6만3590주), 미래산업(5만7160주), 신성이엔지(3만7050주) 등도 거래량 상위종목에 들어섰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억8680만4600원, 95만5500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31억8776만100원 순매도했다.
- (분석)하이닉스 내일 주총, 감자 등 쟁점예고
- [edaily 조용만기자] 하이닉스가 24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의 아미문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 확정에 앞서, 채권단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진 선임절차를 밟음으로써 하이닉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집중투표제, 매각같은 회사 주요경영사안에 대한 의결권 강화 등 향후 하이닉스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정관내용도 정비된다.
독자생존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하이닉스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채권단과 소액주주간 4대 1정도의 차등감자를 요구할 방침이지만 채권단은 이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마찰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이닉스 주총이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실사기관의 구조조정안과 이에 대한 채권단의 조율과정, 초미의 관심사인 감자문제 등이 하이닉스 행로에 주요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채권단, 하이닉스 경영권 공식행사 = 하이닉스 채권단은 기존의 출자전환을 통해 66.9%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 이달초 이사회에서 추천한 신임 이사들이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진에 선임됨으로써 채권단은 최대주주로서 명실상부하게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채권단은 지난 2일 하이닉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에 우의제 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전 외환은행 부행장과 박상호 현 대표이사 등을 주총에 추천키로 결의했었다. 추천된 이사는 공동 CEO인 우의제·박상호씨외에 정형량 CFO(전 외환은행 부장) 등 사내이사 3명, 전용욱 중앙대 교수, 장윤종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김범만 포항공대 교수, 김수창 법무법인 K&컴퍼니,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등 사외이사 6명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임 이사진 선임외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안 ▲매각·감자 등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이사회·주총 의결정족수를 3분의 2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 "차등감자"..마찰 예고 = 하이닉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채권단과 소액주주가 4대 1정도로 차등감자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소액주주측은 차등감자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뒤 유상증자로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소액주주 모임 오필근 의장은 "채권단이 20대1, 소액주주가 5대1정도로 차등감자를 실시하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하이닉스 주식 투자의 메리트가 생기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가능하며 하이닉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측은 부채탕감과 채무상환기간 조정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에 대해 불가입장을 명확히 하고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차등감자를 요구하겠지만 감자안은 이번 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데다 채권단이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감자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이 다수를 차지했던 지난 3월 주총과 달리 채권단이 최대주주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만큼 이에 걸맞는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감자문제에 대해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주총에서 다룰 문제는 아니며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논의,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남은 변수는 =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가 마련중인 하이닉스 구조조정방안은 이달말쯤 채권단에 제출돼 내부검토와 조율작업을 거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8월초쯤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처리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은 3~4개 정도의 시나리오를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권단은 신규 지원을 배제하는 대신 채무상환 연장이나 부채탕감 등 추가적인 채무재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감자문제도 하이닉스 처리방향을 조율·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설명.
채권단 관계자는 "감자여부와 규모, 비율 등은 하이닉스 처리에 대한 큰 가닥이 잡힌뒤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채권단과 이해당사자들이 감자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며 감자에 대한 방침에 정해지면 주총을 다시 열어 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감자문제를 둘러싼 소액주주들과 채권단과의 입장대립과 마찰은 이번 주총에서 시동을 건뒤, 향후 구조조정 방안 확정후 열릴 주총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