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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P 넘었지만 주식형 펀드 `미흡`
  • [edaily 조진형기자] 주식시장이 5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재차 넘었다. 그러나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수익률이 다소 처지며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 폭등의 영향으로 연 -10.10%의 실망스런 수익률을 냈다. 제로인은 지난 17일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비중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한주간 1.15%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이 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0.62%, 0.25%를 기록했다. 인덱스형는 1.80%의 성과를 보였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KOSPI는 1.58%, KOSDAQ은 0.43%, 배당지수는 1.99% 상승했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2.30%와 2.79%의 약진을 기록한 반면 대형주는 1.45%의 수익률을 내며 다소 뒤처졌다. 주식시장의 변동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성장형 펀드의 주간 평균수익율은 1.15%로 주간 코스피 수익률(1.58%)을 다소 하회했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한달 이상 운용된 성장형펀드 94개중 푸르덴셜운용 Pru프리엄브렐러나폴레옹주식펀드는 2.25%의 주간 수익률 보이면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편입비중이 약 95선을 유지하는 이 펀드는 대형주와 가치주를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특정종목에 집중 편입하지 않고 고른 보유비중을 보였다. 알리안츠운용 HA-고배당주식G- 1(2.15%), 신한BNP운용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 1(2.02%), 푸르덴셜운용 Pru파이팅코리아나폴레옹혼합 1(1.90%), 미래에셋자산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1.89%) 등도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설정액 300억 이상의 성장형 운용사 26곳중 알리안츠운용(1.76%), 신한BNP운용(1.73%), 푸르덴셜운용(1.73%), 신영운용(1.59%), PCA운용(1.56%) 등이 유형평균(1.15%)을 상회했지만 칸서스운용(-0.32%), KB운용(0.25%), CJ운용(0.40%), 한화운용(0.64%), 미래에셋자산(0.66%) 등은 유형평균을 하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주중 채권시장은 미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순매도세, 부동산 과열억제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이 21bp 상승한 3.86%을 기록했다. 금리 폭등의 영향으로 채권형 전체의 성과는 연 &8211;10.10%을 기록했다. 단기형과 중기형이 각각 연 -9.29%와 연 10.49%, 장기형은 연 -14.48%의 성과를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한달 이상 운용된 채권형 펀드 99개 중 대신운용 대신CLEAN-UP3M국공채1(연 -1.70%)가 낙폭을 최소화했다. 도이치운용 도이치코리아채권1-1(연 -2.06%), 교보운용 교보3M스페셜공모국공채C-2(연 -2.27%), 한일운용 한일6MHIT채권1(연 -2.48%), 대신운용 대신백년해로적립국공채1(연 -3.02%) 등도 그나마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들은 편입채권의 비중을 80%선을 유지한 가운데 듀레이션은 단기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금리 폭등장세에 적절히 대처했다. 설정액 300억 이상의 성장형 운용사 23곳 중 도이치운용(연 -2.06%), 조흥운용(연 -5.01%), 교보운용(연 -5.35%), 칸사스운용(연 -5.92%), CJ운용(연 -6.07%) 등이 유형평균(연 -10.10%)을 상회했다. 반면 아이운용(연 -24.15%), KB운용(연 -17.26%), 맵스운용(연 -15.58%), 푸르덴셜운용(연 -15.37%) 등은 유형평균을 하회하며 심한 낙폭을 그렸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총 수탁고는 5350억이 증가한 200조6397억으로 집계됐다. 주식혼합형과 MMF의 자금이 각각 1121억원, 5113억원 감소했지만 그 외의 유형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주식형 804억, 채권혼합형 2241억 그리고 채권형 5300억이 증가했다.
2005.06.19 I 조진형 기자
  • 자산운용업계 `규제완화 환영..경쟁심화 우려`
  • [edaily 조진형기자] 자산운용업계는 정부의 `자산운용업 규제완화 조치`에 대해 가야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반기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조치로 차별화하고 전문화한 자산운용사 설립이 활발해지면서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동시에 적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인지하고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규제완화는 당연히 가야할 길..`환영`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17일 "이번 규제완화 방안으로 자산운용업계가 숙원하던 과제가 해결된 것"이라면서 자산운용사의 전문화를 위한 설립요건 완화와 판매채널 다양화 방안을 높게 평가했다. 부띠크형 운용사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펀드만 판매할 수 있는 회사 설립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도 "창의력 있는 전문가가 특정 전문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운용사의 설립요건을 낮춰야 한다"며 "자산운용산업이 가야할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업 규제는 국제적 기준에 비해 너무 심해 경쟁력 약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체 47곳 가운데 중소형 운용사가 30곳에 달해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돼 왔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국내 진출과 동원증권-한투증권, LG투자증권-우리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간 짝짓기 등으로 구조조정 흐름이 일고 있지만 여전히 단기 수익성에 급급한 후진적 구조에 머물러 왔다. 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규제완화 방안은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는 걸로 보인다"며 "방안의 기본방침이 상당 부분 설립을 자유화하는 쪽에 맞춰져 있는데 이는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글의 왕국, 자산운용산업 이번 자산운용 규제완화 방안으로 구조조정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이 없으면 자연히 도산하는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우 대표는 "전문화된 자산운용사가 촉진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만 남는다"며 "현재 30개에 달하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몸부림치면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들도 판매채널이 다양화짐에 따라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전문, 소형 운용사들이 난립하면서 오히려 판매나 성과보수의 출혈 경쟁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는 소지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백 사장은 "적자생존의 정글 법칙이 작용하게 됐다"며 "5조 이상이 되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회사들은 그런대로 괜찮겠지만 중소형사들은 대형운용사와는 물론 전문 운용사나 부띠끄 등과 경쟁할 전망"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에는 안그래도 수수료가 낮은데 추가로 더 낮아지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한 중소형사들은 매우 어려워져 합병이나 이합집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들도 특수한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자산운용사로 변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 규제 더 낮춰야 일반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설립 자본금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파생상품이나 금·석유·부동산 등 실물자산, 사모펀드 등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자산운용회사 설립을 허용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최소 자본금을 30억원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그러나 일반 자산운용상의 최소 자본금은 여전히 100억원이다. 강 소장은 "일본도 자산운용업을 엄격한 면허제로 막았었지만 90년대 후반 들어 설립 요건을 대폭 낮췄다"며 "설립 자본금이 많다는 것은 자산운용사의 특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일반 자산운용사 설립 법정자본금은 5억원에 불과하다. 우 대표도 "일반 자산운용사 자본금 100억원은 너무 높다"며 "이를 낮춰 경쟁을 촉진하면 운용사는 느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더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규제완화에 따른 투자자 보호 측면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더욱 세세하게 다뤄야 하고 자산운용 규제는 더욱 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됐다. 우 대표는 "투자자 보호와 감시감독은 규제를 더욱 강하게 하되 자산운용사 설립과 진출입, 유통·판매 등은 더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06.17 I 조진형 기자
  • (채권전략)이철환국장은 슈퍼맨인가
  • [edaily 이학선기자] 외국인의 서슬퍼런 공세에 숨죽이던 국내 투자자들이 마침내 반격에 나섰다. 두달만에 3.9%대에 진입한 지표금리를 보고 배수진을 친 격이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끝에 금리를 소폭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말했다. `아직은 오를 때가 아니야` 오랜만에 들리는 승전보에 도취했는지 금리안정 기대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재정경제부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 익히 알려진대로 이철환 재경부 국고국장은 "채권시장이 너무 불안해 조절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국고채 조기 순상환과 바이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장기물 비중확대로 채권시장을 불태운 이 국장이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어느새 그를 소방수로 믿고 있었다. 금리가 급등할 때마다 `재경부`를 외쳤고 이 국장은 슈퍼맨처럼 그들 앞에 나타났다. 이번에도 이 국장이 나타났다. 빈손으로 오는 게 미안했는지 바이백과 국고채 조기상환이라는 선물을 안고 왔다. 채권시장은 그를 박수로 맞았고 보란듯이 외국인을 향해 칼끝을 겨눴다. ◇조기상환, 바이백보다 낫긴한데‥ 사실 이 국장이 내놓은 선물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먼저 바이백부터 살펴보자. 재원 5조3000억원은 올해 국채발행한도 59조4000억원에 이미 포함된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온 뒤 다시 채권시장에 쏟아붓는 셈이다. 물론 체감 발행액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바이백이 있는 달은 순발행액이 5조원을 밑돈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재료다. 바이백은 시기의 문제였지 실시 여부가 쟁점은 아니었다. 그러나 벼랑끝에 몰렸던 채권시장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재료를 신선도 100%의 재료로 평가하며 채권을 사들였다. 국고채 조기상환은 어떤가. 바이백이 차환발행이라면 조기상환은 순상환이다. 채권시장 입장으로선 바이백보다 낫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료라며 두 손 들어 반겼다. 바이백에 `2%` 갈증을 느꼈던 투자자들조차 조기상환이야말로 재경부의 금리 안정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조기상환은 만기일 전 채권 원리금을 갚는 것이다. 기금이나 회계등이 정부의 국고채 발행으로 돈을 끌어쓴 뒤 여윳돈이 있을 때 이를 갚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기상환 종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여윳돈이 어디서 나올지도 불분명하다. 이 국장은 국민주택기금이라고 말했고 복수의 실무자들은 아직 확정된 곳이 없다며 발을 뺐다. 다만 57개 기금 중 어딘가와는 교감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재경부 국고국 관계자는 "(이 국장이) 없는 말을 했겠냐"고 반문했다. ◇왜 조기상환인가 이 국장의 말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을 살펴보자. 지난해 9조398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고 올해는 차입금 상환액이 7조277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조9718억원의 여유자금을 남겼으나 올해에는 3조8676조원을 남기는 계획을 세웠다. 차입금 상환액 감소분 1조8447억원과 여유자금 증가액 1조8958억원이 거의 일치한다. 기금이나 회계 등이 조기상환에 나서는 이유는 운용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돈을 빌린 기금 입장에서는 이자를 갚아야 하는데 기금운용 수익률이 지급해야할 이자보다 낮을 경우 조기상환을 하게 된다. 국민주택기금의 경우 지난해 여유자금 2000억원 이상 대형기금 4개를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당시 기금운용평가단은 "국민주택기금이 유동성과 안전성만을 고려해 주로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며 "투자기간을 1년 이상 장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주택기금으로서도 운용수익률이 떨어지니 아예 원금을 상환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 재경부도 금리급등으로 전전긍긍하던 터에 이 같은 재료를 쓸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기상환의 목적 중 하나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 굴리는 곳만 바뀐 것뿐인데‥ 여기까지 보면 국고채 조기상환은 바이백보다 더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다. 직접적인 국고채 매입수요가 등장한 셈이기 때문. 그러나 한꺼풀 뜯어보면 `조삼모사(朝三暮四)` 성격이 강하다. 우선 단기로 운용되는 기금의 여윳돈이 MMDA 등 단기상품에서 장기채권으로 흘러가면서 단기금리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 국고채 금리만 떨어지고 단기물 금리는 되레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 것. 단적으로 국고채 금리는 떨어지는 대신 연기금의 주된 매입종목 중 하나인 통안증권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또 매입주체만 민간에서 정부로 바뀌었을 뿐 채권시장 전체에 새롭게 공급되는 유동성 규모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국민주택기금은 연기금 투자풀에 5000억원 이상의 평균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맡길 돈을 조기상환으로 돌린다면 투자풀이 채권을 사는 것이나 정부가 사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이밖에 조기상환액만큼 추경용 국고채 발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살펴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수급재료, 돌파구 될까 최근 금리 급등의 트리거(trigger)는 외국인이었다. 그런데 엉뚱한 수급재료에 국내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왜일까. 이미 채권시장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다소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부동산 문제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졌고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금리인상을 계속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환율마저 오르고 있다. 국채선물에 투자하는 외국인으로선 환차손을 우려해야할 상황이다. 돈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채권형펀드의 자금은 빠지고 주식형으로는 돈이 몰린다. 종합주가지수는 어느덧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동안 미뤄졌던 국채발행이 본격화되고 추경까지 편성될 경우 수급도 장담할 수 없다. 유일하게 남은 게 펀더멘털이다. 그런데 왠지 찜찜하다. 정부나 한국은행이나 민간연구소나 할 것 없이 모두 하반기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그 하반기가 이제 보름도 남지 않앗다. 비록 소비의 회복속도가 미진하다고는 하지만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금이라고는 하지만 은행의 가계대출은 눈에 띄게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확돼됐다. 민간의 자금수요가 살아날 조짐이 지표상으로는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돈값이 귀해질 징조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간이 필요했다. 당장은 반기말 결산이 신경쓰였겠지만 더 당하기 전에 판단할 시간을 갖는 게 절박했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을 구할 슈퍼맨으로 이 국장이 등장했다. 그가 들고온 선물이 약인지 독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은 외국인의 뭇매를 피하는 게 중요했고 숨쉴 시간을 갖는 게 소중했기 때문이다. ◇숨돌릴 때 아니다 바이백과 조기상환 얘기가 나왔던 날 채권시장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에 맞선 것도 그렇고 외국인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칼을 받아준 것도 그렇다. 외국인은 시장이 `롱`으로 돌아설 때조차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해보인다. 시간이 있을 때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한다는 것이다. 약은 과도하면 독이 된다. 많이 먹을수록 오히려 몸에 안좋다. 수퍼맨이 준 약에 취해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마음놓다가 뒷통수를 호되게 맞을 수도 있다.
2005.06.17 I 이학선 기자
  • 자산운용 `족쇄풀기`..경쟁력 높일까
  • [edaily 이정훈기자] 자산운용업을 둘러싸고 있던 영업상, 운용상 규제가 전향적으로 풀리면서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의 선도산업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의 자산운용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공룡`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대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업계 내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에 앞서 해외 자산운용업계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국내 운용사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떨어질대로 떨어진 투자자들의 신뢰를 하루 속히 되찾을 수 있느냐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 `덩치만 커졌지 체력은 약하다` 정부가 이번에 추진하는 1단계 자산운용업 규제완화 방안은 크게 ▲자산운용회사의 전문화와 대형화 촉진 ▲펀드 운용과 영업의 자율성 확대 ▲펀드의 판매채널 확대 등 3가지 방향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뒤집어 얘기한다면, 국내 자산운용업은 아직도 전문화돼 있지 못하고 중소형사에 머물러 있으며 펀드 운용과 영업에 있어 규제가 많고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은 부족하다는 현실을 여실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41개 운용사가 주식형 펀드를, 47개사가 혼합형 펀드를, 46개사가 채권형 펀드를, 35개사가 MMF를 취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풀 라인업(Full Line-up)을 갖추고 모든 펀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것. 또 작은 규모의 펀드를 단기에 운영하고 있어 펀드의 관리비용이 올라가고 분산투자를 제한받게 돼 효율적인 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작년말 우리나라 펀드의 평균규모는 286억원으로, 미국(1조1000억원) 영국(2826억원)은 물론 일본(1596억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설정기간이 2년이 채 안되는 단기펀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체 펀드의 65%에 이르고 있다. 3년 이상 되는 장기펀드는 16%에 불과한 실정이다. 펀드 운용과 판매에 있어서도 경쟁력은 떨어진다. 해외 국공채에 대한 투자비율이 10%로 제한돼 있고 펀드의 공매도가 금지돼 있으며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즈)의 투자 역시 동일회사의 50%로 제한돼 있다. 그나마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통합주문(블록트레이딩)도 금지돼 있다. 새로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펀드 투자대상과 방법이 확대되긴 했지만, 감독기관의 가이드라인이 갖춰지지 않아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일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펀드 판매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펀드 판매의 99.4%가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이뤄졌다. 자산운용사의 자사 운용펀드 직접 판매는 내년부터나 가능해진다. 이렇다보니 투신권 총 수탁고가 200조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 2001년 14.7%에서, 2002년에 13.4%, 2003년 8.9%, 작년 5.5%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에도 부대끼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47개 자산운용사중 20개사인 외국계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37%를 넘어서고 있다. 업계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는 가운데 영업과 운용에 있어서 규제 걸림돌이 많고 은행과 증권, 보험사, 외국계 운용사 등 상대하기 벅찬 경쟁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시달리면서 국내 운용사들은 `덩치만 커졌지 허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기대..자발적 구조조정이 `관건` 자산운용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1단계 정부 대책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추진되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틈새시장 공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펀드운용대상을 열거주의(포지티브)에서 포괄주의(네거티브)로 전환하고 펀드관련 모든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기로 한 2단계 대책과 외국 자산운용사 지역본부 유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이 차례로 추진될 경우 자산운용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내년중 현실화될 1단계 대책으로, 신용파생상품, 부동산, 선박, 사모투자회사(PEF) 등에 특화된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생겨나고 기존 운용사들도 공매도와 통합주문 등으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 보험설계사의 판매권유 허용과 전문펀드판매 중개회사의 등장으로 펀드 판매채널도 다양해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펀드상품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건은 자산운용사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대형사와 전문화라는 구조조정의 노력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국내 진출과 동원증권-한투증권, LG투자증권-우리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간 짝짓기 등으로 이미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곤 있지만, 여전히 47개사에 이르는 운용업계는 판박이식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러 전문, 소형 운용사들이 난립하면서 오히려 판매나 성과보수의 출혈 경쟁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는 소지도 충분하다. 이미 한 발 앞서 온라인증권사, 위탁전문증권사 등 틈새시장 공략의 길을 열어준 증권업계에서도 여전히 자발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특화와 자동 퇴출 등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의미있는 지적이다. 또한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규제가 풀리는 동시에 전 금융권역간 영업이나 업무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자산운용사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규제 완화=경쟁력`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찌보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사들의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와 투자자 신뢰 회복일 수 있다. 전문적인 운용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운용상 시스템이나 노하우도 해외사들에 비해서 떨어진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퇴직연금 도입 역시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뛰어난 상품 개발과 자산운용 능력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자칫 `독(毒)`이 될 수도 있다. 또 대우사태로부터 카드채,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추된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도 운용사들의 급선무다.
2005.06.17 I 이정훈 기자
  • (자산운용)①특화된 `미니` 운용사 생긴다
  • [edaily 이정훈기자] 정부가 17일 내놓은 자산운용업 활성화 및 규제완화 조치는 부동산, 선박, 사모투자회사(PEF), 신용파생상품 등에 특화된 소규모의 전문 자산운용회사의 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자산운용업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하반기에는 이같은 특화 운용사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개인이나 법인이 영화나 문화산업 등에 투자하는 소규모 사모펀드는 반드시 자산운용사가 아니더라도 설립하거나 운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아울러 모회사의 매매주문을 전문으로 하는 위탁회사의 경우 여러 건의 주문을 하나로 모아 통합주문(블록 트레이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한편 내년에 펀드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중개사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자산운용사 전문화 촉진한다 많은 회사들이 생겨나 이익구조가 불안정한 자산운용업계의 생존을 돕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의 전문화, 특화를 촉진한다는 게 정부의 큰 밑그림이다. 정부는 파생상품과 실물자산, PEF 등에 특화된 전문 자산운용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 이런 운용사의 설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현행 100억원인 자산운용사 최소 자본금 요건을 낮추기로 했다. 또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금지 제한을 완화해 전문화된 자산운용사의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주식, 채권 전문운용사라 하더라도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의 운용위탁을 허용한다는 것. 소규모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일정규모 이하의 사모펀드는 자산운용회사만이 설립· 운용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한을 없애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영화펀드, 문화투자펀드 등 소규모 사모펀드의 설립이 쉬워진다. 또 공모펀드를 설립·운용하지 않고 오직 사모만을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회사 설립을 허용하고 최소 자본금 요건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단기, 소규모 펀드들의 난립으로 부작용이 커짐에 따라 펀드의 대형화·장기화를 유도하는 정부의 조치도 잇따라 현실화된다. 대형·장기 펀드에 대해서는 자산운용회사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자기자본비율(순자기자본/총위험액)을 산정할 때 위험가중치를 펀드 규모에 따라 체감해 우대해 줄 방침이다. 기존 펀드의 수익률이 낮을 경우 기존 펀드와 별 차이가 없는 펀드를 새롭게 설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펀드 약관심사를 강화해 소규모 단기펀드 난립을 억제하며 자산운용사간 합병, 전문화된 자(子) 운용사 설립 등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펀드 운용규제 완화된다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운용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운용상 자율성과 독립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펀드의 분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선진국의 국공채 등에 대해서는 해외 국공채에 대해 종류별로 펀드재산의 10%내로 운용토록 한 제한을 3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국채에 대해서는 투자한도가 없으며 지방채 등 공채에 대해서는 30% 투자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펀드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지만, 펀드의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결제이행이 보장되는 차입공매도에 한해서 펀드 자산의 일정범위 내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의 운용 자율성 확대를 위해 동일 회사펀드에 대해 50%로 투자 한도를 두는 등 재간접투자기구의 투자 제한도 완화된다. 또한 자산운용회사가 주식 등의 매매주문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계열사에 업무를 위탁할 경우 같은 계열사의 통합주문(Block Trading)을 허용키로 했다. 다만, 매매주문을 위탁하는 자산운용회사별로 매매 결과가 공정하게 배분되는 경우에 한해 인정키로 했다. 최근 종류형펀드(멀티클래스펀드) 가이드라인 마련 후 상품 개발이 활발해진 점에 착안, 신상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전환형이나 모자형 펀드 등 신상품 설정·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대키로 했다. 전환형 펀드는 주식형, 채권형 등 다수의 펀드간 전환이 허용되는 상품이며, 모자형 펀드는 투자자가 자펀드로 자금을 납입하고, 자펀드는 모펀드의 간접투자증권을 매입하거나 직접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펀드 판매채널 다양화한다 시중에서 맴돌고 있는 부동자금을 주식이나 채권형 등 펀드로 유도하고 운용사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펀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려는 노력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로는 올 하반기중 펀드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독립된 개인을 판매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요건을 갖춘 보험설계사 등에게 펀드 판매권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단, 판매권유가 허용되는 설계사들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령 등 간접투자관련 교육을 30시간 이수한 후 자산운용협회가 주관하는 시험과 매년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2단계로는 현재 수탁고의 20% 또는 4000억원 이내로 제한된 자산운용사의 자사(自社) 운용펀드 직접판매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펀드 판매의 알선·중개, 권유행위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전문 펀드판매 중개회사(Financial Planner)제도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중 추진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판매회사 요건을 제한적 열거주의에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 종금사 등 모든 금융권역을 망라하는 포괄주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적배당 상품의 특성에 대한 설명부족 등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하기 위해 펀드 판매에 대한 전문성과 법규준수 체계(Compliance) 등을 갖춘 경우에 한해 허용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펀드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중 금감위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온라인 판매시 투자설명서를 제공하고 주요내용 설명방법 등에 관한 절차를 보완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2005.06.17 I 이정훈 기자
  • 채권금리 급등..`악재만 보인다`(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금리가 15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급등했다. 6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가볍게 무너지자 여기저기서 손절성 매물이 쏟아졌다. 종합주가지수가 석달만에 1000포인트는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점도 참가자들에게 부담이 됐다.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데다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급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도 바뀌는 분위기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추경편성시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초반부터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채권시장을 약세로 몰아갔다. 이틀전 1만5000계약 이상 국채선물 팔아댄 외국인이 또다시 매물압박을 가하자 참가자들의 심리가 잔뜩 위축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과열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희박해진 가운데 외국인 매물이 나오자 참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팔자주문이 봇물을 이루면서 연초 금리 급등기의 `악몽`을 떠올리는 참가자들이 부쩍 늘었다.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11bp 오른 3.89%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은 3.90%, 저점은 3.82%였다. 국고채 5년물 5-2호와 경과물인 4-7호는 각각 12bp 오른 4.09%, 4.08%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15bp 급등한 4.58%였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8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1호가 8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5-2호가 57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4-6호와 국고4-7호는 2600억원정도씩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10bp 상승한 3.89%였다. 국고채 5년물은 11bp 오른 4.08%, 국고채 10년물은 15bp 오른 4.58%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10bp 상승한 3.89%, 통안증권 364일물은 5bp 상승한 3.71%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9bp 오른 4.28%, 8.25%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46틱 하락한 111.0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0만5090계약. 은행이 6394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8284계약 순매도했다. ◇`반전은 익숙한 곳에서 시작된다` 올해 들어 채권형 펀드 자금은 빠지는 대신 주식형으로 돈이 몰렸다. 과거 랠리 때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었지만 이에 주목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그러다 주식시장이 1000포인트를 넘자 갑자기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마찬가지. 주택가격 버블 우려가 꾸준한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물이 3.8%대까지 떨어지자 미국시장에서는 과열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주목하지 않았다. 외국인 국채선물을 팔아대자 화들짝 놀라 위험관리를 서둘렀다. 추경편성시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도 이미 익숙한 재료였지만 시덥잖게 여기던 재료까지 가세하자 참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말로 익숙한 것에서 크게 당한 셈이다. 김형곤 현대증권 투자전략가는 "6월말에는 3.90%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그런 것까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의 심리가 흘러가고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반영되지 못했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인식되고 있고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단기적인 수급 악화, 부동산 문제, 국채 10년물과 국주3종 입찰 등 전반적으로 여건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불안감 확산..`지지선 어디냐` 전날 가격반등 시도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던 참가자들은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들이 힘없이 무너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눈에 띄는 지지선이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어느새 단기적인 추세반전 가능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투신사 한 투자전략가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할지라도 단기적으로 특히, 금리가 변곡점을 맞았을 때는 틀릴 때가 많다"며 "펀더멘털에 집착하다보면 매도나 매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그는 "펀더멘털 변화는 없지만 지금은 경기가 나쁘면 금리를 내려야한다는 교과서적 설명이 어그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표금리는 일단 4.00% 가까이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한 채권운용담당자도 "어제 잠깐 안정되는 듯 했으나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도로 차트가 망가지면서 기술적으로 모양이 안좋게 됐다"며 "추격매도하기는 껄끄럽지만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5.06.15 I 이학선 기자
  • 환수제 시행 한달..재건축단지 선택 `제각각`
  • [edaily 이진철기자]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한달여가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대상 단지들이 사업추진 지속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평평형 의무비율, 용적률 제한, 후분양제 등 정부의 기존 재건축 규제에 지난달 중순부터 개발이익환수제까지 시행되면서 단지마다 사업추진 여건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규제가 느슨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재건축사업 추진을 고수하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리모델링으로 선회하거나 재건축사업을 중단한 경우도 나타나는 등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재건축 추진의지 고수.. 환수제 시행후 사업지연 `속출` 강남권의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사업을 추진중인 단지들은 대부분 재건축에 대한 기존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중대평형이 혼재돼 기존 소형평형 의무건립 등의 규제영향을 크게 받는 단지의 경우 임대아파트 의무건립까지 적용받으면서 재건축을 굳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들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강남구에서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개포주공1단지는 물론 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주공 2, 3, 4단지와 개포시영 등이 용적률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들 단지의 재건축조합과 추진위측은 현재 2종 주거지역 용적률인 177%를 적용할 경우 8평형 입주자들이 재건축을 통해 14평형 정도로 늘려갈 수밖에 없어 재건축 메리트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층수제한 해제나 용적률을 230~250% 정도로 상향될 경우 개발이익환수제도 감수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관련 규제가 느슨해지길 기다리면서 재건축사업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송파구의 풍납동 우성과 신천동 장미, 진주 등 중층단지들도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후 재건축추진이 잠잠해진 상태지만 그렇다고 리모델링 움직임도 없는 상태다. 강동구 둔촌주공은 현재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단계로 임대아파트 25% 의무건립과 후분양제 적용이 불가피하다. 둔촌주공 재건축추진위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전에 계획했던 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전면 백지화한 상태로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은 후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재선정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조합추진위 관계자는 "환수제 시행 이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입주민들 사이에 재건축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전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경우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여전히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강동구 길동진흥의 경우 지난 5월15일 재건축 시업시행 인가를 받아 임대아파트 10%를 의무건립해야 하고, 아파트공사를 80%이상 마친 후 일반분양이 허용되는 후분양제가 적용된다. ◇`재건축이냐`, `리모델링이냐`, 수익성 직결.. 주민간 의견 `팽팽`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로 사업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의 사정을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도곡동 동신아파트의 경우 한동안 리모델링 추진이 활기를 보였지만 지분별 평형배분 문제로 최근 사업추진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각각의 추진위가 입주자들의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는 정부규제로 재건축이 어렵다고 판단, 리모델링으로 선회했다. 이 아파트는 현재 건축심의를 신청해 놓은 상태로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27평형은 35평형으로, 35평형은 42평형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둔촌현대1차도 단일 32평형으로 구성돼 리모델링 추진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한편,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재건축 사업추진을 중단한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는 임대아파트를 짓느니 재건축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와 인근의 15차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시공사도 선정한 상태지만 소형평형 및 임대아파트 의무건립 적용으로 대형평형 배정이 사실상 어려워 재건축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동훈 부동산뱅크 팀장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여부 모두 조합원의 수익성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로 주민들간 다양한 의견도 팽팽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도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후 대부분의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이렇다할 대안이나 사업방향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강남권 일반아파트의 가격강세에 편승해 재건축 아파트값도 크게 오르고 있지만 이는 사업성과 관계없이 분위기에 편승한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2005.06.15 I 이진철 기자
  • (채권전망)⑤ 아래 위가 모두 막혔다-대한투자
  • [edaily 강종구기자] 대한투자증권은 이번주 금리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3.7%대에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나 하단 또한 만만치 않게 저항이 강할 것이란 짐작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국고채 5년물 입찰로 인해 박스권 하향 이탈과 장단기 금리차의 추가 축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상하단 막힌 박스권 전망= 그린스펀 의장의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 대한 관심으로 집중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가 굳건하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10년물 금리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경기중립적인 수준까지의 정책금리의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힌트가 주어졌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미 연준금리는 오는 29일 FOMC에서 3.25%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미간 정책금리수준이 일치되는 부담을 눈앞에 두고있는 국내 채권시장에 수익률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금통위는 애매모호하지만 5월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관된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용없는 성장과 설비투자 부진 등을 감안, 향후 체감경기회복이 쉽지 않음을 내비침으로써 경기부양 위주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저금리지속에 따른 부작용과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계를 표명함으로써 콜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의 확산을 제한한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당분간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는 인식을 갖게 될 채권시장에는 수익률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수급은 우선 수요측면에서 MMF의 자금 순유입으로 다소 보강되는 측면이 있으나 채권형상품 수탁고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고, 최근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완만하지만 꾸준한 주식시장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강세 모멘텀으로의 역할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도 그동안 꾸준히 축소되어 작년 4분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측면에서 금주 2조1200억원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다소의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장기물 매수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스프레드 축소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주 채권시장은 경기 및 정책여건이 꾸준한 수익률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면서 3.7% 전후 수준에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불투명한 경기회복에도 불구, 콜금리인하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물량부담 등이 수익률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하단 역시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수익률은 3년물 기준으로 3.60%-3.75%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5.06.12 I 강종구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강남의 희소성
  • [edaily] 국제금융시장을 보노라면 멀리서 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석유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 같고(배럴당 54.28달러로 뉴욕시장을 마감하였습니다) ECB의 월례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경제 역시 총체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투자와 소비가 부진하고 단기간의 개선이 안보이는 처지에서 그나마 유로화의 약세덕에 근근이 수출부문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아주 흡사한 형국입니다. 한동안 잘나가던 영국 경제도 주택시장의 거품이 빠지며 힘들어하고, 일본 경제 역시 장기금리는 약간씩 오르긴 해도(10년 JGB수익률 1.23%) 여전히 제로금리 정책의 유혹을 내려놓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실적이 괜찮은 미국경제조차 장기금리의 하향안정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내년 이후의 경제는 영 밝지 않습니다. 어제 그린스펀 미 연준리 의장이 미국경제에 대한 코멘트에서 탄탄한 기반 위에 서 있으며 인플레 역시 잘 억제되고 있다고는 했지만 말입니다. 말미에 중립적 금리수준이 얼마인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그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해 일종의 금리 상한선을 그어 놓고 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경제의 어려움을 암시하는 것이지요. 와중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금리란 펀더먼털한 요인보다도) 기본적으로 대출가능자금의 수급상황으로 설명될 것`이란 것입니다. 세계적인 저축증가와 미국내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주요인으로 금리는 하향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깔려있는 발언이었습니다. 특히 상당기간동안 국제유가는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원유수요가 급증하고, 러시아의 석유공급이 둔화될 것이며 특히 최근 중남미 지역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실질적인 감산 등에 따른 것이죠). 마지막 국제경제의 성장을 밀고 있는 중국마저 과도한 설비투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의 저하와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앙등과 중국내 금리상승에 따른 제조업의 수익률 악화로 인한 소프트랜딩의 가시화가 맞물린다면 저멀리 떠있는 구름은 곧바로 이땅에 먹구름이 되어 폭풍우를 동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연유들로 인해 이번 G-8회의의 주요 주제가 될 중국 위안화의 절상문제 역시 쉽사리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아울러 우리나라 원화도 쉽사리 절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내적 경제의 어려움을 푸는 쉬운 수단이 바로 대외 환율문제이자 국제수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린스펀의 통화의 가격인 금리에 대하여 펀더멘털 요인보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설명된다는 말에 갑자기 우리나라의 최근 불거진 부동산 분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 아침 경제부총리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는 있다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끼는 경기는 분명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의 택시기사부터 강남 고급백화점 명품관의 판매 아가씨들까지 어느 틈엔가 돈이 마르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야 벌써부터 지지부진이었고 그나마 소비는 괜챦아질 것으로 여기던 것이 잠깐 반짝이다가 다시 사그라드는 느낌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강남을 비롯하여 판교와 분당의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전국적인 땅값 상승으로 시골에 땅가진 노인분들에게 도시사는 자식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고 하여 경노 및 효도사상의 앙양에 대한 참여정부의 공적이 정말 지대하다고 난리입니다. 물론 부동산시장에 거품논쟁까지 일면서 진정한 가격과 가치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당한 가치를 뛰어 넘어 가격이 형성된다면 거품이 끼었다고 할 것입니다. 즉 현재 부동산 가격이 오른 곳의 진정한 가치는 가격에 비하여 못하다는 것입니다. 진짜 거품이라면 거품 속에 뛰어든 사람들이 언젠가 꺼질 거품 속에서 허우적댈 것이니 문제될 것이 없고, 거품이 아니라면 진정한 가치에 접근하는 가격 현상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거품논쟁을 떠나 거품을 강제로 제거하여야만 하겠다는 의협심을 갖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어쩌면 가치와 가격에 대한 경제학적인 견해차이로 인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리카아도를 원조로 해 특히 마르크스를 정점으로 하는 노동가치설을 신봉하게 되면 투입된 요소의 가치의 합이 전체 가치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올바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가격이란 객관적 가치 접근이라면, 칼멩거를 중심으로 한 오스트리아 학파의 한계효용함수를 이용한 주관적 만족의 크기로서의 가치가 결국은 가격을 형성해야 한다는 주관적 가치 접근방식입니다. 물론 이 둘에 대한 발전적 견해로 나선게 왈라스의 로잔학파였습니다. 시장은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에 의한 순수경제학적으로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은근슬쩍 가치와 가격과의 논쟁에서 비껴 지나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의 형성과정에서의 수요와 공급을 담당하는 경제축들의 활동이란 것입니다. 이런 분류에 의한다면 최근의 우리나라의 부동산에 대한 정부나 일부 단체의 시각은 먼 옛적의 노동가치론적 시각에서 노동요소의 합으로서의 집값과 단순한 지대론적인 계산으로 땅값을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오늘부터 한국은행에서 천원짜리 40장이 함께 인쇄된 큰(?)지폐를 액면가격인 4만원이 아닌 5만 몇천원인가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 돈의 가격이 얼마라야 맞을까요? 그 돈의 진짜 가치에 따르면 즉, 구매력에 입각한다면 분명 만원이 넘는 거품이 끼어있을 것이고 아마도 노동가치설까지 들먹인다면 까짓 커다란 종이 한 장 인쇄하는 추가비용이야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종이 한 장을 거품을 안고 팔고 사는 사람들의 의식에 전혀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수석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나 있습니다. 주말에는 강바닥을 뒤지기도 하고 열심히 기름칠을 하고 신주 모시듯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의외로 그 별것 아닌 것 같은 돌덩어리를 엄청난 거품을 씌워서 비싼값에 거래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그들의 거래기준을 보면 수석의 가치는 경정미에 의해 결정되지만 경정미가 좋다고 하여 반드시 비싼 것도 아니며 오히려 난초와 마찬가지로 희소성이 더욱 많이 적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중견화가들이 미끈하게 잘그린 50호 그림보다 담배종이에 끄적댄 이중섭의 시원챦은 그림이 더 비싼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희소성이란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 발생하는 경제의 돌연변이같은 현상이며 이는 별도의 차원이 다른 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지요. 요즘의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땅값과 건축비와 인건비의 합계로서의 노동 가치적 접근보다는 가장 원초적인 희소성의 원칙에 의한 것이며 결국은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맞추어지지 않는 변종으로서의 특수시장이란 것입니다. 이런 특수시장의 발생도 이미 오랜 역사가 있거니와 최근의 정책들이 이를 더 강화시켰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강남 거주 수요는 교육이다, 문화다, 또래집단(peer group)이다 해서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돼 온 이른바 상류사회에의 접근 기대로 성장해 왔습니다. 최근들어서는 지방 활성화를 위한 행정도시와 공기업 이전 등 사유로 주말 분가 가족이 돼야 할 중산층들의 강남과 그 이남 지역에 대한 잠재적 주거에 대한 가수요까지 가세해 수요가 급팽창했습니다. 반면 공급이 원천적으로 제한적인 지역에서 재건축 규제 등 정책은 가뜩이나 공급물량을 급속도로 감소시킨 때문일 것입니다. 희소성을 더욱 높여 주었으니 가격은 돌연변이처럼 완전 탄력적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해결방안이 있다면 수요를 억제할 정책과 공급을 확대시킬 정책을 장단기적으로 동시에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강남이외의 지역에도 고급교육 서비스가 제공돼 강남의 교육수요를 축소하고, 강북에도 전문 문화시설과 쇼핑시설을 확대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우스개소리로 극단적인 강남 소개령도 전시같은 상황에서라면 수요 억제책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동시에 강남 대형아파트의 희소성을 떨어뜨릴 대형평형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장에 대하여 도전하여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인위적인 조작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진정 거품이라면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정작 우려할 일은 정부의 정책입안자나 우리국민 대다수가 암묵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맑시즘에 근거한 노동가치설에 입각해 생각하고나 있지는 않는지가 더 염려됩니다. 시장에 의한 가격보다는 배분목적에 이용될 그런 가치 개념을 말입니다. (대우증권 트레이딩 영업본부장)
2005.06.10 I 정해근 기자
  • 서울서 25평형 APT 장만하는데 20년
  • [edaily 윤진섭기자] 도시 근로자가 서울에서 대출없이 자기돈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면 2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과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부동산뱅크는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월 평균 가계흑자액(63만3000원-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금액)을 은행에 매달 저축했을 경우(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기준-4.34%) 평균 매매가 2억2628만원인 서울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20년 9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같은 조건을 적용했을 때 지난 2000년 14년5개월이 걸렸던 내집 마련기간이 5년 새 6년4개월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지역 중산층이 선호하는 32평형(평균 매매가 3억2955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같은 조건하에서 27년5개월로, 지난 2000년 당시보다 8년 7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내 집 마련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집값 급등과 금리 하락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5년 동안 도시 근로자 가계소득은 41.5% 늘어난데 비해 25평형 매매가는 65.9%나 올랐다. 반면 회사채수익률은 3.7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도시근로자가 월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해도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5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조건으로 32평형 아파트를 장만하는데도 7년3개월이 걸려 서민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소득 증가율보다 분양가,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서민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 "막대한 대출을 이용하지 않고 내집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 저리대출 제도등을 보다 확대하거나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05.06.09 I 윤진섭 기자
  • (오늘의 시사경제용어)펀드오브펀드
  • [edaily 조진형기자]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란 고객들이 한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다시 다양한 펀드에 재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 기회를 극대화한 펀드 상품이다. 부동산이나 채권등 일정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투자 대상이 펀드라는 점에서 모태(母胎)펀드라고도 한다. 여러 국가의 여러 통화로 표시된 여러 종류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그동안 메릴린치·모건스탠리 등 세계적인 운용사가 운용하는 엄선된 펀드에 분산투자한다는 매력 때문에 인기를 끌어 왔다. 국내 저금리현상과 투자대상 채권 부족속에 고객들의 요구수익률 달성이 힘겨운 상황에 부딪히면서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 2004년 6월부터 시판됐다. 펀드오브펀드는 대부분 수익률과 안정성이 뛰어난 펀드를 대상으로 하므로 중장기 투자일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여러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펀드가 매우 다양하고 상품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환위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10월 설정되면서 큰 인기를 얻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포뮬러 펀드오브펀드(PrudentialFormula FoFs)는 최근 환차손이 크게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환매가 발생하고 있다. 한때 5500억원에 달했던 설정액이 현재 4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펀드오브펀드는 지역분산으로 환헤지가 가능하다고 보고 환헤지를 하지 않았다. 예상밖으로 각국 통화가 달러 대비 모두 강세로 나타나면서 이 펀드오브펀드는 7%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푸르덴셜 해외투자 손실확대..환매 발생
2005.06.03 I 조진형 기자
  • 우리자산운용 "3년내 빅3 자신있다"
  • [edaily 조진형기자] LG투신운용과 우리투신운용이 합쳐 새출발한 우리자산운용이 오는 2007년까지 자산운용업계의 빅 3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사진)은 2일 통합사 출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 수익률 부분에서 차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사장은 "우선 수탁고 기준으로 2007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10% 정도면 업계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업계는 한국투신운용(7월 동원투신운용과 합병예정) 대한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등이 빅3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이 적립식 상품을 계리로 간접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지 못하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수익률은 3년 누적 상위 25%를 유지하고 종합자산운용사로서 각 유형별 대표상품과 대표브랜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파생상품 펀드과 부동산 펀드, 사회간접자본(SOC) 펀드,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특히 회사채 펀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자산운용은 회사채 펀드를 우선 1조원 규모로 조성키로 하고 당장 내일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3조원 규모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자산운용이 회사채 펀드에 주력하겠다는 이유는 우리금융지주와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회사채 펀드의 성공요건은 펀드사이즈와 분석능력을 들 수 있다"며 "우리투자증권의 회사채 인수 능력과 우리금융이 보유한 고객정보망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어 성공요건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우리은행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은행업계 1위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는 강력한 판매채널을 가진 은행계 자산운용사끼리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은행의 개인고객 대상 판매·영업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은행창구의 판매·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전담인력을 뒀다. 우리자산운용은 LG투신운용이 우리투신운용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통합됐으며 자본금은 49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탁고는 현재 LG투신운용 6조1000억원과 우리투신운용 3조6000억원을 합쳐 약 9조7000억원으로 확대되며, 자산운용업계 시장점유율도 약 4.95%로 확대됐다.
2005.06.02 I 조진형 기자
  • 우리자산운용 통합 출범.."IB특화"
  • [edaily 조진형기자] LG투신운용과 우리투신운용이 통합사인 `우리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옛 LG투자증권 자회사인 LG투신운용과 옛 우리증권 자회사인 우리투신운용은 모회사의 합병에 따라 2일 통합출범식을 갖는다. 우리자산운용은 LG투신운용이 우리투신운용을 흡수합병하면서 통합되고 자본금은 490억원으로 늘어난다. 우리자산운용 초대 사장은 KB자산운용을 그만두고 LG투신으로 자리를 옮긴 백경호 사장이 맡는다. 우리자산운용의 수탁고는 현재 LG투신운용 6조1000억원과 우리투신운용 3조6000억원을 합쳐 약 9조7000억원으로 확대되며, 자산운용업계 시장점유율도 약 4.95%로 확대된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금융지주 내의 강점으로 부각되는 투자은행(IB)부문을 살려서 그룹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창구의 성장 잠재력을 이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개인고객 수익증권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각오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판매 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전담인력을 뒀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부동산펀드 등 대안투자 상품에 대해서도 역점을 두고 외국에서 해외쪽에 있는 노하우와 상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다양한 외국계와 활발한 접촉을 벌일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2005.06.02 I 조진형 기자
  • 채권금리 하락..`경기회복 멀었다`(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금리가 1일 경기부진 인식에 힘입어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한 때 3.61%까지 떨어지며 3.5%대 진입을 저울질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흘러나왔지만 강세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경기는 금리 우호적이라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올해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참가자들은 채권을 사들였다. 기업체감경기도 5개월만에 하락해 채권 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0% 아래로 떨어진 점도 국내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채권값이 너무 올랐다는 우려도 꾸준했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 없이 3.5%대 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부에선 그동안 과도하게 채권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줄곧 횡보하던 채권금리가 오후들어 하락폭을 다소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3.63%였다. 고점은 3.63%, 저점은 3.61%다. 국고채 5년물 4-7호는 3bp 떨어진 3.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4bp 하락한 4.27%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19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7호가 1조6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6호가 41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4-5호는 3400억원, 국고4-4호는 2000억원 정도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4bp 떨어진 3.63%였다. 국고채 5년물이 3bp 하락한 3.78%, 국고채 10년물이 4bp 하락한 4.27%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3bp 떨어진 3.65%, 통안증권 364일물은 1bp 하락한 3.56%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4bp 하락한 4.04%, BBB-는 3bp 하락한 7.99%로 고시됐다. ◇우호적 펀더멘털 vs 가격부담 장 마감을 앞두고 채권시장이 낙폭 줄이기에 나섰다. 재경부 관계자의 `과열조짐` 발언이 재료가 됐다. 가격부담으로 고민하던 상황에서 `마침 잘됐다`는 식으로 일부 기관이 매물을 내놨다. 그러나 되돌림폭은 크지 않았다. 경기회복 지연이라는 든든한 원군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강세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3.6%대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를 오르게할 재료가 많지 않은 반면 떨어지자니 가격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적자국채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는 비관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선물을 매수하며 강세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지금보다 더 가면 3.5%대인데 단기물이 더 떨어지지 않는 한 중장기물 금리하락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3.5%대 진입 신중해야` 이처럼 금리가 떨어지면서 참가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3.6%대는 괜찮지만 그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듀레이션을 과도하게 늘린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투신권이 최근 듀레이션을 많이 늘린 상태"라며 "수급상 현물금리를 끌어내릴 요인은 완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기관들의 포트폴리오가 다소 무거워져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을 제외하고 수급상 매수여력이 다소 둔화된 듯하다"며 "3.5%대 진입은 가능하겠지만 안착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은행 딜러는 "외국인의 도움으로 애매한 수준까지 금리가 떨어졌다"며 "하지만 채권형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듀레이션이나 보유물량도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며 "대통령까지 부동산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이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05.06.01 I 이학선 기자
  • 부동산 펀드… 인기도 많고 함정도 많다
  • [조선일보 제공] 가입자들의 돈을 모아 아파트·상가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작년 5월 처음 출시된 지 1년 만에 2조원이 몰렸다. 저금리 시대에도 연 7~8%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다, 국내 투자자들의 유별난 부동산 선호 현상이 한 몫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펀드는 숨겨진 위험요인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험(리스크)이 시장에 공개된 주식형 펀드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 "시공사의 신용도를 가장 먼저 점검하라"=최근 국내에서 판매 중인 부동산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고객들의 돈을 모아 아파트 등 부동산개발 사업에 대출해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투자자가 일단 돈을 부으면 사업 중간에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가입 전에 위험요인을 체크해야 한다. 우선 시행사가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권을 확보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K운용사의 부동산 펀드가 중도하차한 이유가 이 문제 때문이었다. 이 밖에 ▲기존 임차인을 내보내는 명도 과정에 하자가 없는지 ▲건축허가 등 인·허가 여부 ▲분양 가능성 등 사업성을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공사의 신용도를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흥투신운용 이왕범 이사는 “통상 시공사가 세부 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원리금 지급보증, 이자 지급보증, 책임 준공 등을 약속하므로, 부도날 위험이 없는 시공사가 책임지고 있으면 다른 위험은 적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시공사의 보증이 없으면 위험 요소를 전부 따져봐야 한다. 또한 사업성은 현지를 방문해 분양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까지 점검해야 한다. 또 자산운용사의 성향이 보수적이냐 공격적이냐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공격적인 자산운용사의 경우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른 위험 노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해외 부동산 펀드는 환율 위험을 고려해야"=올해 3월부터 푸르덴셜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증권 펀드’는 한 달여 만인 지난 4월 말까지 1304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5월 30일엔 맥쿼리-IMM자산운용이 조흥은행·굿모닝신한·동양종금·SK·하나·CJ투자증권 등에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펀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1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국내 부동산 펀드와는 달리,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여러 부동산투자회사 주식에 투자하므로 쉽게 환매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등 환율 변동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세계 부동산 경기가 급락할 경우 수익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맥쿼리-IMM자산운용 김균 이사는 “환 위험을 헤지한 펀드나 환율 하락을 넘어설 정도의 수익을 내는 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임대 수익을 배당받는 형태의 펀드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충된 정책, 주택시장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edaily 최한나기자] 상충하는 주택정책과 토지정책 때문에 주택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거래 부진속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경제주평`에서 수요가 급속히 위축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정부 정책 유발형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단했다. ◇최근 특정지역의 아파트가격 추이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내놔 부동산 시장 침체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각종 재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 개발 기대수익을 높임으로써 토지가격 상승은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과 각종 개발사업이 충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정부의 주택정책과 토지정책이 상충해 주택시장의 수급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우선 주택 분양가에 내포된 비원가적 부분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주택 수요를 활성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토지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제한시켜 현재 나타나고 있는 토지가격 급등 현상의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토지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투기를 자극해 생산적 실물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을 자제하고 시중 부동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해 투기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기 임대주택의 사업화를 통해 미분양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 과도하게 공급된 물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관성있는 부동산정책과 교육정책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투기심리를 약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2005.05.25 I 최한나 기자
  • (주간부동산)강남구 저밀도 3개월만에 하락세
  • [edaily 윤진섭기자]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 대책이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구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 2월초 이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17% 올라 한주전(0.11%)보다 조금 오르는 데 그쳤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 저밀도 재건축이 2.17% 하락했고, 강동구도 일반재건축이 0.02%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약세로 전체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3%를 기록했고, 서울지역에서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값은 0.16% 기록했다 구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양천(0.41%), 송파(0.31%), 서초(0.3%),도봉(0.24%), 동작(0.21%), 강남(0.2%), 영등포(0.19%) 등이 소폭 올랐고 동대문(-0.01%), 성북(-0.01%), 금천(-0.03%), 종로(-0.1%) 등은 내렸다.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주와 같은 0.05%로 서초(0.35%), 동작(0.29%), 구로 (0.14%), 강남(0.07%), 송파(0.07%) 등이 소폭 올랐고 강동(-0.03%), 서대문(- 0.03%), 동대문(-0.07%)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재건축은 사업승인을 받은 주요 단지들의 호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며 "그러나 개발이익환수제와 소형평형의무비율 강화 등 주요 규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수익성 저하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주요 재건축 규제들이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단지별로 적용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합 분쟁으로 사업승인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강남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 15평형은 한 주간 2250만원이 하락했고, 개포동 시영 13평형 500만원, 서초 잠원동 한신4차 52평형 5000만원 정도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 저밀도 재건축이 3개월만에 2.17% 하락했고, 강동구도 일반 재건축이 0.02%로 떨어졌다. 이 같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약세로 전체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3%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매매시장은 양천(0.41%), 송파(0.31%), 서초(0.3%),도봉(0.24%), 동작(0.21%), 강남(0.2%), 영등포(0.19%) 등이 소폭 올랐고 동대문(-0.01%), 성북(-0.01%), 금천(-0.03%), 종로(-0.1%) 등은 내렸다. 신도시에선 분당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시세는 꾸준히 올라 지난 주에는 0.74%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단지로는 정자동 상록보성 26평형이 2500만원, 수내동 양지금호 50평형이 5000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60평형이 5000만원이 올랐다. 그 외에는 평촌이 주간 0.39% 올랐고 일산(0.26%), 산본(0.1%), 중동(-0.01%) 순의 변동률을 보여 전체적으로 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 주 0.16% 변동률을 보였다. 한주전(0.1%)에 비해 소폭 올랐고, 일부 개발호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컸다. 주공 3.11단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과천시가 한 주간 0.97% 올랐고, 용인도 신봉자이, 신봉 현대아이파크 등을 중심으로 0.53% 뛰었다. 그 외 광명(0.31%), 의왕(0.21%), 안양(0.2%) 등이 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김포(-0.01%), 성남(-0.01%), 의정부(-0.01%), 하남(-0.02%), 평택( -0.06%), 양주(-0.06%), 군포(-0.15%), 포천(-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전세시장 전세 시장은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5%로 서초(0.35%), 동작(0.29%)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주공 이주와 관련 주변 신반포 단지와 일부 새아파트 중대형이 오름세를 보였고 동작구는 상도동과 대방동 등 신규입주 단지에 맞춰 일대 새아파트들이 소폭씩 올랐다. 이어 구로 (0.14%), 강남(0.07%), 송파(0.07%) 등이 소폭 올랐고 강동(-0.03%),서대문(- 0.03%),동대문(-0.07%)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0.22%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분당(0.43%)이 많이 올랐고 일산이 0.12%, 산본은 0.08%의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과천(0.79%), 의왕(0.37%), 용인(0.32%) 등이 상 승률이 높았고 포천(-0.97%), 남양주(-0.25%), 군포(-0.22%)등의 하락폭이 컸다.
2005.05.22 I 윤진섭 기자
  • 펀드 5년만에 200조 돌파(상보)
  • [edaily 지영한기자] 저금리와 고령화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간접투자상품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어 자산운용업계의 펀드 수탁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또 저금리 기조의 구조화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적립식 주식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주식형 펀드잔고도 12조원을 넘어섰다. 자산운용협회는 19일 국내 47개 자산운용사가 운용중인 수익증권(펀드) 수탁액 총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해 200조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펀드 수탁액은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이 몰아쳤던 지난 99년 한 때 262조원까지 팽창했으나 대우차 환매사태가 터지고 증시가 하락하자 2001년초 145조원까지 급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갈 곳없는 부동자금들이 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로 대거 몰리고,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펀드잔액이 빠르게 증가했다. 또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상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부동산 등과 같은 실물자산과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다양한 형태의 대안펀드들이 쏟아지면서 시중 자금을 대거 자산운용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이 대세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주식형 펀드 잔액은 이날 현재 12조740억원을 기록해 2000년 6월 혼합형펀드와 분리된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현재 자산운용사별 펀드수탁액은 ▲삼성투신운용(22조6810억원), ▲대한투신운용(21조1870억원) ▲한국투신운용(18조30억원) ▲KB자산운용(15조6190억원) ▲푸르덴셜자산운용(10조7890억원) 등이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2005.05.19 I 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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