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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불량품 걸러내고 고객 수요 예측”…삼성SDS, ‘브라이틱스AI’ 공개
- 삼성SDS 홍원표 사장이 21일 잠실 삼성SDS 본사에서 AI 기반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를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SDS(018260)가 AI(인공지능) 기반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 AI’를 공개하며 기업용(B2B) 시장을 공략한다.윤심 삼성SDS 전무(연구소장)는 21일 잠실 삼성SDS 타워에서 다양한 대용량 데이터를 AI 기술을 활용해 쉽고, 똑똑하고, 빠르게 분석하는 기업 통합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 모델링을 자동화해 손쉽게 빅데이터를 처리, 분석할 수 있다. 최소 2명 이상의 전문가가 최대 3개월간 분석 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지만 최적의 알고리즘 자동 추천 기능으로 일반 현업 사용자도 2시간 내로 분석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도 기존 방식으로는 1주일 걸리던 것을 클릭 한 번으로 사용자 용도에 맞추어 다양하게 시각화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제조·마케팅·물류 등 업종별 다양한 AI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처방형 알고리즘을 갖췄다. 제조업에서는 공장의 설비 이상감지, 결함 이미지 판별 등이 가능하며, 마케팅 분야에서는 시장반응 분석, 최적의 광고 추천 등에 적용할 수 있다.윤 전무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잦은 설비 고장으로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사전에 문제를 예측해 방지할 수 있다”면서 “또한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출시 후 시장반응을 종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브라이틱스 AI는 이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를 고성능 분산처리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수억 건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 시각화하기까지 일반적으로 3시간 이상이 걸리던 과정을 20배 단축한 10분 이내에 처리가 가능하다.삼성SDS는 그 동안 브라이틱스 AI를 제조·마케팅·물류·보안·사물인터넷(IoT)·헬스 분야 등 70여개 업종에 적용한 바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금융 등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삼성SDS는 클라우드 버전을 이달 말에 선보인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무료 사용이 가능한 기업용 버전(http://brightics.samsungsds.com:3333/)을 일반에 제공하여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보유한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 이해만 있으면 누구라도 직접 데이터 분석플랫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또한 대학용 아카데미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국내 우수 대학들에 무료로 제공, 대학의 연구 활동에 AI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은 “30여년간의 업무 노하우와 분석 역량을 집약한 브라이틱스 AI가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IT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높은 관심을 좋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삼성SDS 윤심 전무가 21일 잠실 삼성SDS 본사에서 AI 기반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를 발표하고 있다.
- 다쏘시스템, ‘아이텍 BV’ 인수..조선해양 포트폴리오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3D솔루션 및 제품수명주기(PLM), 스마트 팩토리 분야 글로벌 기업 다쏘시스템(www.3ds.com/ko)이 네덜란드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이텍 BV (AITAC BV, 이하 아이텍)와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이번 인수를 통해서 다쏘시스템은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이텍의 스마트 드로잉스(Smart Drawings)는 다쏘시스템 카티아로 설계되는 선박, 플랫폼, 기타 구조물의 마스터 3D 모델 도면 제작을 자동화 하기 위해 조선 및 해양 전문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 드로잉스는 조선해양 산업에 특화된 기준, 관례, 각 지역별 요구사항들에 맞는 규정 및 템플릿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업들은 도면 제작 비용 절감, 인증 문서 품질 향상, 마스터 3D모델 가치 극대화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조선해양 산업에서는 분리된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관리·생산되는 전통적인 방식의 도면 제작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해양프로젝트를 초기 개념 단계에서 제조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연속성이 가능한 단일 마스터 3D를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다쏘시스템은 스마트 드로잉스를 조선해양 프로젝트의 설계, 검증, 제조, 기획 단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디자인드 포 시(Designed for Sea)”와 “옵티마이즈드 프로덕션 포 시(Optimized Production for Sea)”에 완전히 통합시킬 예정이다. 다쏘시스템은 글로벌 주요 조선기업에 조선공학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아이텍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회사 아이텍 d.o.o 지분 40퍼센트도 인수한다.아이텍 공동 이사 마크 조우르눅스(Marc Journeux )는 “아이텍은 조선해양 기업의 3D활용 방식에 대한 혁신과 3D마스터 접근법을 통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고의 파트너이자 조선해양 산업을 한 단계 도약 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함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고 말했다.다쏘시스템 조선해양 사업부 부사장 알랑 후아르(Alain Houard)는 “수년간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 파트너로써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고객을 지원해온 아이텍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조선 및 엔지니어링에 대한 아이텍의 장기적인 경험, 전문성, 조직 구성은 다쏘시스템 조선 해양 산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다양한 관련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보, 창업경진대회 개최
- 황록(앞줄 왼쪽 세번째)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 12일 열린 ‘2017년도 4.0 창업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13일 서울 마포구 신보 사옥에서 ’2017년도 4.0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Start-up!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우수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총 112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공공데이터 활용 부문 6팀, 4차 산업혁명 부문 6팀이 본선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공공데이터 부문 대상은 기상청 예보와 한국환경공단의 미세먼지 측정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시스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IoT 기반의 스마트 환기시스템을 선보인 ‘에스아이디허브’에게 돌아갔다.4차 산업혁명 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버, 앱의 구성을 드래그&드롭 방식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고객 모듈 선택형 IoT시스템’을 발표한 ‘빛컨’팀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 ‘MPARK’, ‘불페스’ △우수상 ‘ETRI-UST’, ‘스마트재난 안전솔루션’이 각각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장과 함께 총상금 1200만원이 수여됐다. 공공데이터 활용부문 상위 2개팀인 ‘에스아이디허브’와 ‘MPARK’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자로 추천된다.창업경진대회 시상 후에는 참가기업이 자금확보, 네트워크 확대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 및 투자상담, 컨설팅, VC 네트워킹 등의 자리도 이어졌다.신보 관계자는 “이번 창업경진대회는 어느 해보다 창의적으로 사업성 있는 우수 창업아이템이 많았다”며 “우수 아이디어 및 제품에 대해서는 사업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보증,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과 기술개발/표준화 및 기반 구축사업 세미나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과 융합산업 혁신을 이끌 핵심 동인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이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정도와 역량에 따라 생산실적을 자동으로 집계하여 자재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수준부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및 각종 솔루션 시스템 등을 적용, 공정 자동화를 구현하는 고도화 단계까지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이 가운데 산업교육연구소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고도화 단계를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과 기술개발/표준화 및 기반 구축사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금번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기반기술별 개발동향과 요소기술별 시장동향 및 참여기업체 현황으로부터 산업용 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플랫폼, MES/PLM/CPS/APS 및 ERP 등의 애플리케이션, 국제 표준영역별 표준화동향과 한국형 표준화를 위한 전략뿐만 아니라 선도 기업체별 구축사례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팩토리 관련 제반정보를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된다.27일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과 기반기술별 개발동향/요소기술별 시장동향 및 참여기업체 현황 △산업용IoT(IIoT)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MES(제조실행시스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PLM(제품수명주기관리)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ERP(기업자원관리)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CPS(가상물리시스템)/APS(생산스케줄최적화)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 28일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국제 표준영역별 표준화동향과 한국형 표준화를 위한 전략 △스마트팩토리 중요정보 유출방지 가이드 주요내용 소개 △모션(Motion)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지능형로봇 기반 생산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로보틱 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LS산전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사업 및 사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사업 및 사례 △지멘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Solution 및 사례 △미라콤아이앤씨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사업 및 사례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산업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우리 제조업에 희망을 불어넣는 스마트팩토리는 기업 스스로 생존은 물론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 고도화를 통한 고임금, 고령화구조 대응, 고부가 생산성 향상 등 사회·경제적 가치를 위해서도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금번 세미나를 통해 폭넓은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조명하고 신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미래부, 융합보안 시범사업으로 AI·블록체인·홈가전 등 선정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융합보안 시범사업으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홈가전, 데이터 보안 등 4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미래부에서 추진하는 ‘융합보안 시범사업’은 ‘K-ICT 융합보안 발전 전략(‘16.5)’에 따른 세부 실행과제의 일환이다. 주요 ICT 융합 제품·서비스에 보안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융합보안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된다.올해 융합보안 시범사업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를 대상으로 1차(서류), 2차(발표) 평가 등을 거쳐, 총 4건(AI 분야 1개, 블록체인 분야 1개, 홈·가전 분야 1개, 데이터보안 1개)의 신규 과제(총지원액 6억 이내)를 선정했다.AI 분야는 씨티아이랩이 지능형 지속공격(APT)과 같이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AI기반의 차세대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 보안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블록체인 분야는 블로코가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제로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그리드 등의 IoT 기기 인증 서비스 보안성 강화 및 블록체인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록체인 기반 IoT 인증 기술.홈·가전 분야에서는 LG CNS가 홈 IoT 기기에 적용가능한 복제 불가능한 보안칩(PUF) 솔루션을 개발해 기기 펌웨어 변조를 통한 기기 오작동, 허위 정보 전송으로 인한 서비스 혼선 등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IoT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데이터 보안 분야에서는 엠투어플이 기업이나 개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비의 중요 정보를 보안 처리하는 서비스로서,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제공해 중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데이터 보안(완전삭제) 기술.선정된 과제의 수행기관은 올해 12월까지 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시범적용을 추진하고, 추진과정에서 산·학·연 보안전문가에게 자문 및 기술지원을 받으며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송정수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ICT 기술과 산업의 융합 시대를 맞아 유망한 융합보안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면, 융합산업이 더욱 안전하고 굳건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칼럼]4차산업혁명과 지방 제조업 생존전략
- [최영록 울산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미국의 혁신적인 기업가인 엘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테슬라), 태양에너지(솔라시티), 우주개발(스페이스 엑스), 배터리(기가팩토리) 기업은 기존의 경쟁규칙을 무력화하는 파괴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이같이 혁신적인 제품을 과감하고, 창의적이고, 빠르게 조직화해 시장을 지배하려는 파괴적 혁신능력을 보유한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글로벌 혁신기업들은 제조, 생산에 있어서도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정보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결합해 제조부터 고객까지의 전체 가치사슬을 동시에 동기화하는 4차 산업혁명을 적극 받아들여 이점을 취한다. 세계 최대의 이차전지 생산 공장인 엘론 머스크의 기가팩토리는 컴퓨터의 CPU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최고의 스마트 공장으로 지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 특히 지방 제조업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한국 기업들은 1990년대 전자산업이 아날로그 기술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변화 과정에서 만들어낸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일본 전자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의 글로벌 혁신경쟁에서는 뒤처지고 있고 새로운 혁신역량의 출현은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전통적으로 제조, 생산 역량에 기반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역량의 이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국가들이 제조업 중심 경제를 유지한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도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통해 제조업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GDP의 30%(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하는 한국 제조업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제조역량을 스마트화하고 혁신역량을 결합하여 한국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와 연구개발이 동일한 지역에서 밀접하게 연계되는 내부 집적(internal agglomeration)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부집적을 통해 혁신활동에 동반되는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수반되는 조정 활동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며 활동에 대한 통제를 높이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정보를 원활히 교류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 기반은 대부분 지방에 배치된 반면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기능은 서울, 수도권 등 일부지역에 편중돼 내부집적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의 연구개발비는 44조원에 이르는 반면 그 외 지방은 15조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허브인 울산의 경우 2차 산업의 매출액이 전국 10% 수준인데 울산에 투자된 기업 연구개발비는 7900억원으로 총 기업 연구개발비 51조원의 0.15% 수준(매출액 비율 대비 66배 차이)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제조와 연구개발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하며 더 나아가 기업 내에서 제조-연구의 집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정부 ·기업의 의사 결정자들도 이러한 불균형을 인지하고 산학융합지구 조성 등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인식과 노력 수준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기업은 제조·연구의 집적효과를 보다 심각하게 고려해 기업 내의 연구개발 체계를 재조정하고 제조시설이 있는 지방에 연구기능을 신설,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역에 소재한 이공계 중점대학(DGIST, GIST, KAIST, UNIST, 포항공대), 정부출연연구소의 지속적인 확대 및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은 유출효과(spillover effect)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방 중소기업의 연구역량 강화로 연결될 것이다. 지방 제조업에 제조·연구 연계, 기업·공공기관 연계, 대·중소기업 연계의 복잡한 다중 선 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과 경영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시너지를 유도해 낼 수 있도록 지방의 산업계에 혁신문화와 기술경영 교육이 확산돼야 한다.
- LS그룹 '3세경영' 본격가동..첫타자 구본혁 전무 등기이사 데뷔
-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전무)[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인 구본혁(40)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LS그룹 오너가(家) 3세 가운데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구 전무가 처음이다.이로써 LS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창출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이 사실상 오너 3세 경영 체제에 가장 먼저 돌입했다. 큰아버지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 구 전무가 실질적인 지휘봉을 잡았다는 평가다.29일 업계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은 지난 3월23일 구본혁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구 전무는 고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한국의 구리왕’ 고 구자명 회장의 아들이다.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이전 사업본부장인 전승재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새로 사업본부를 맡게 된 구본혁 전무가 사내이사 자리까지 이어받아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S니꼬동제련은 ㈜LS(006260) 50.1%, 일본 합작파트너 JKJS 49.9% 지분 투자로 설립된 국내 대표 전기동(전기분해로 정련한 구리) 생산 업체다. 현재 LS측 도석구 사장과 일본 합작사측 요시미 토시히코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서 이끌고 있다. 전무급으로는 구본혁 사업본부장 외에 김영훈 제련소장과 강중구 재경본부장이 있지만 전무 3명 중 등기이사는 구 본부장뿐이다. LS전선과 ㈜LS를 거쳐 2012년 LS니꼬동제련에 자리 잡은 구 전무는 중국법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올해부터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경영실적을 좌우하는 원료 조달과 영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구 전무의 책임과 권한이 커졌다.LS니꼬동제련은 작년 매출 6조9852억원, 영업이익 3074억원, 순이익 197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작년초 t당 4000달러대에 머물던 구리 가격이 바닥을 치고 꾸준히 올라 지난 1분기에는 평균 58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1% 증가했다. 지알엠, 토리컴, 선우 등 연결대상 종속기업들도 작년 일제히 순이익 전환하며 향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다만 그룹 내 최대 매출 계열사를 이끌게 된 만큼 구 전무가 느낄 부담감도 작지 않다. LS니꼬동제련은 올해 해외 수출시장으로 베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울산공장에서는 제련 효율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환경 규제에 대비한 설비투자 등이 당면 과제다.한편 LS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인 오너가 3세는 구 전무를 비롯해 구본규(38) LS산전(010120)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전무), 구동휘(35) LS산전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구본권(33) LS니꼬동제련 부장 등 4명이다. 구본혁 전무는 지난 2011년 12월 임원 인사를 통해 사촌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등기이사로도 가장 먼저 데뷔했다. 그는 평소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고 구태회 명예회장 집안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여전히 LS그룹과 거리를 둔 채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 아들인 구본규 전무와 구자열 LS그룹 회장 아들 구동휘 이사는 각각 작년 임원인사 때 전무와 이사로 승진했다. 오너 3세 중 가장 어린 구본권 씨는 구자철 예스코(015360) 회장의 아들로 LS니꼬동제련에서 부장으로 근무중이다.
- 국내 IoT 중소기업, 서울·런던서 유럽진출 쇼케이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IoT(사물인터넷) 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한 쇼케이스가 서울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2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IoT 관련 국내 10개 기업은 영국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30여개 및 영국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이후 6월12일부터 14일까지는 영국 런던에서 영국 및 유럽 내 IoT 수요처와 전자기기 유통업체, 투자사 및 엑셀러레이터 등을 초청해 현지 기업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갖게 된다.쇼케이스 참석 10개 기업에는 초위스 컴퍼니(헬스케어 제품)와 에잇컵스(스마트 물병), 아이피엘(가정용 로봇), 뉴로컴즈(영상인식 모듈), 루티헬스(헬스케어 제품), 시큐리티 플랫폼(디바이스 개발용 키트), 나무아이앤씨(스마트팩토리 미들웨어 등), 테크노니아(개인용 환경 감지기), 네오팝(반려동물용 인식표), 에이케이시스(휴대용 보안 디바이스)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사업 아이템의 독창성과 기술경쟁력, 가격경쟁력 등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IoT 쇼케이스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국내와 해외를 연계, 참여기업이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와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한국과 영국은 세계에서 사물인터넷 준비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우수 역량을 보유한 양국 기업간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기계, 올해 매출 3조 달성 자신.."기술로 승부"(종합)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이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시회에서 현대건설기계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남궁민관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올해 목표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했다. 현대중공업(009540)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기술중심 경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선진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초 올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초과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에서 1위로 올라서고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1년 글로벌 매출 5조원, 2023년 7조원을 달성해 세계 톱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현대중공업 건설장비부문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건설장비부문은 2017년 4월부터 현대건설기계로 분사공 사장은 “창사 이래 지금처럼 품질과 기술을 건드린 적이 없다”며 “본원적 경쟁력인 기술력 회복을 통해 먼저 품질에 승부를 걸고 그다음 영업단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기술경영 예로 최근 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경기도 판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꼽았다. 공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천명한게 기술 중심의 경영인데, 그 일환으로 판교에 통합 R&D센터가 들어선다”며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신뢰성 평가센터 등 기술투자에 획기적 수준으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공장자동화, 연구개발(R&D), 핵심 영업 기능 수도권 통합 등을 통해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선진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공 사장은 “우리는 신흥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는 선진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업체인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 ‘CNH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이같은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쪽이 힘들면 다른쪽에서 받쳐주는 ‘풍선효과’를 통해 안정적 물량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중국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서는 “중국은 예전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이 부실을 안고 있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양질의 고객, 양질의 거래를 통해 성장할 것이며, 이미 지난해에 비해 60% 판매성장이 있었고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공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하면서 사명은 바뀌었지만 현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현대라는 이름으로 지켜온 믿음의 크기, 열정의 크기도 바뀌지 않는다”며 “현대만 빼고 다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 '창조' 원조 삼성전자, '창조경제' 내부조직 그대로 간다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한 근무자가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금형부품 가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정권 교체에도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창조’라는 명칭을 내부 조직명으로 그대로 가져간다. 이미 8년 전부터 ‘창조경영’을 외치는 등 삼성이 창조라는 표현을 더 오랜 기간 사용해온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칭에 연연하기보다 본연의 목적에 집중한다는 것.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회사 내부 조직으로 만든 ‘창조경제지원센터’가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현재 명칭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명칭 변경 계획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정권 교체와 함께 이전 박근혜 정권의 상징과도 같은 ‘창조경제’ 명칭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창조’라는 표현은 삼성전자가 지난 정권 출범 이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표현이다. 지난 2009년 수립한 ‘비전 2020’이라는 경영 계획의 기본 원칙은 오는 2020년까지 ‘미래 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혀 여기에 이미 미래와 창조란 표현을 사용했다. 전략방향에서도 명시적으로 ‘창조 경영’을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IMF 경제위기 초기인 지난 1998년 2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제목에서도 ‘창조적 경제개혁을 위한 10대 과제’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 때문에 창조경제지원센터라는 조직명도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명칭보다는 스마트팩토리 전환 지원이라는 측면으로 봐달라”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회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조직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가 주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명칭은 유사하지만, 엄연히 다른 조직이다.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작업을 지원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년 8월 삼성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전환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그해 10월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정부가 각각 150억원씩 출자한 기금을 바탕으로 250여명의 현장 전문가가 참여해 대상 지원 기업에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제공한다. 초대 센터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글로벌제조센터장이었던 김종호 사장(현 글로벌품질혁신실장)이 맡았고, 현재는 주은기 부사장이 상생협력센터장과 겸임하고 있다.첫 해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100여개의 경상북도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도입·구축 작업을 지원했다. 이후 대상 지역을 넓혀왔으며, 지난해에는 인천시와도 협약을 맺었다. 올해까지 전국에 걸쳐 누적 1000개 이상의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며, 지원 대상의 80%를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가 없는 중견·중소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제조 자동화 △공정 시뮬레이션 △초정밀 금형 △공장운영시스템(MES) 등 4가지다.지난 2015년 8월 대한상공회의소의에서 열린 ‘산업부-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협력 업무 협약식’에 김종호(왼쪽부터) 삼성전자 사장, 이관섭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